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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석유화학’이라는 희망봉/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CEO 칼럼] ‘석유화학’이라는 희망봉/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지난 한 달 동안 전세계를 열광시켰던 월드컵이 스페인의 사상 첫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대표팀도 원정 첫 16강의 목표를 달성하며 국민들을 신바람나게 했다. ‘희망봉’의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우리나라와 스페인은 오랜 ‘희망’을 실현한 셈이 됐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의 논란거리 중 하나가 공인구인 ‘자블라니’에 대한 불만이었다. 사실 공 하나를 두고 양팀 22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축구 경기에서 공의 중요성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원래 축구공의 기원은 소나 돼지의 오줌보에 바람을 넣은 것에서 시작됐다. 동물가죽에 털을 집어넣은 공도 사용됐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들어 폴리우레탄 성분의 인조가죽을 표피로 쓰기 시작하면서 조절과 방수가 잘 되고 속도도 빠른 현대 축구공이 탄생하게 됐다. 남아공월드컵의 공인구였던 ‘자블라니’의 외피는 8조각의 폴리우레탄으로 이뤄져 있다. 축구공 내부는 바람을 넣은 고무를 폴리에스터나 나일론과 같은 합성섬유 실로 감싼 구조다. 한마디로 말해 석유화학 제품으로 만들어진 이 축구공 하나로 60억 세계인들이 한 달 동안 울고 웃을 수 있었던 것이다. 비단 축구공뿐만이 아니다. ‘석유화학’ 제품은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소재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옷, 가방, 신발 같은 소지품을 비롯해 사무실의 책상, 의자, 컴퓨터뿐만 아니라 집안의 벽지, 바닥재, 가전기기, 주방용품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대부분의 영역에서 기초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20세기 초에 첫선을 보인 석유화학 제품은 목재, 종이, 면 등 천연제품의 한계를 대체하기 위해 생산됐다. 하지만 석유화학 제품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으로 영역을 무궁무진하게 넓혀 현재는 첨단 미래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영상매체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LCD(액정화면) 디스플레이 기술의 핵심은 유리기판 등에 쓰이고 있는 석유화학 제품이다. 인공심장 등 인공장기 생산에 사용되는 재료는 대부분 폴리프로필렌 등 석유화학에서 출발한 고분자 화합물들이다. 우주비행사들이 입는 우주복도 ‘아라미드’라는 초강력 합성섬유로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석유화학 산업은 지난 40여년간 눈부신 성장을 통해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한 바가 크다.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능력은 미국, 중국, 사우디, 일본에 이어 세계 5위까지 올라섰다. 1989년 35만t이었던 5대 범용수지(플라스틱)의 수출은 지난 2008년 626만t으로 증가해 연평균 16.4%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중동과 중국 등이 석유화학 설비 증설을 추진하면서 세계적으로 석유화학 업체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우리나라 석유화학 업계의 준비는 한발 더 앞서 있다. 고부가가치의 특화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정보통신(IT), 바이오(BT), 나노(NT) 등 첨단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석유화학의 영역도 더욱 넓혀나가고 있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얻을 수 있었던 노하우와 기술력을 적극 응용할 수 있는 태양광, 2차전지 등의 신사업도 개척하고 있다. 남아공의 상징인 ‘희망봉’이 1488년 처음 발견됐을 때는 ‘폭풍봉’으로 불렸다. 하지만 1497년 이곳을 통과해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하면서 지금의 이름인 ‘희망봉’으로 개칭됐다고 한다. 새로운 영역을 끊임없이 개척하려 하는 석유화학 업계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외부의 거센 ‘폭풍’을 헤쳐나가며 기어이 신대륙을 발견해 내는 우리 산업의 ‘희망봉’으로 위상을 이어나갈 것이다.
  • 기성용, 주장 완장 차고 ‘셀틱 승리’ 이끌어

    기성용, 주장 완장 차고 ‘셀틱 승리’ 이끌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뛰는 미드필더 기성용(21)이 프리시즌 경기에서 처음으로 노란색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와 2대1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19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퀘스트 필드에서 열린 셀틱과 미국프로축구(MLS) 소속 시애틀 사운더스의 친선경기에 출전한 기성용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와 국내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셀틱의 주전 대부분이 출전하지 않아 기성용이 주장 완장을 찬 그는 20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표팀 시절에도 한 번도 주장으로서 뛰지 못했다. 또 셀틱의 레논 감독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기성용의 활약을 기대하는 발언을 해 이번 경기는 기성용에게 큰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감독의 기대만큼 기성용이 사운더스와의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한 채 후반 26분경 교체아웃 됐지만 경기 내내 동료들에게 작전지시를 하며 주장으로서의 책임감 있는 모습도 보이고 날카로운 슈팅을 하는 등 향후 경기에 대한 가능성을 드러냈다.이날 경기를 본 축구팬들은 “오, 정말 자랑스럽다.”, “벤치에서 주장으로 멋있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주장 완장 차는 모습 봤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한날 한시 인류가 6개월 후를 본다면…

    한날 한시 인류가 6개월 후를 본다면…

    플래시백은 소설이나 영화, 연극에서 현재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과거 시점을 중간에 끼워 넣는 것을 말한다. 흔히 회상 장면에서 사용되는 기법이다. 플래시백보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플래시포워드라는 기법도 있다. 플래시백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순차적으로 사건이 진행되다가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미리 보여 주는 것을 말한다. 미국 드라마(미드) ‘플래시포워드’는 바로 이 지점에서 따온 아이디어를 활용한 작품이다. 어느 날 전 세계의 사람들이 2분17초 동안 정신을 읽고 쓰러진다. 차를 몰다가 정신을 잃어 교통사고가 나기도 하고 산책을 하다가, 식사를 하다가 그냥 쓰러진다. 세상은 아수라장이 된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블랙아웃 순간에 어떤 광경들을 보게 된다. 끔찍한 모습도 있고, 행복한 모습도 있다. 알고 보니 전 세계 사람들이 본 것은 6개월 뒤 각자의 미래라는 게 밝혀진다. 정해진 미래에 수긍을 하고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이를 거부하고 바꾸려고 할 것인가. 각자의 미래를 조금 엿본 사람들은 더이상 과거의 자신으로 머무를 수 없게 된다. FBI 요원 밴포드는 블랙아웃 현상의 이면을 캐며 6개월 뒤 인류 전체의 모습을 퍼즐 맞추듯이 그려 나간다. 공상과학(SF) 미드 ‘플래시포워드’가 온미디어 계열 영화채널 OCN을 통해 새달 13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플래시포워드’는 영화 ‘다크 나이트’의 공동 시나리오 작가 데이비드 고어가 제작·각본·감독을 맡은 SF 블록버스터 미드.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으로 국내에서도 잘알려진 조지프 파인즈가 주인공 밴포드 요원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또 ‘해롤드와 쿠마’, ‘스타트랙-더 비기닝’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배우 존 조가 밴포드의 동료 요원으로 나와 화제를 모았다. ‘플래시포워드’는 그러나 초반 인기를 끌어가지 못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률이 하락했다. 그래서 주관 방송사인 미국 ABC는 ‘플래시포워드’ 시즌 2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브이(V)’ 시즌2를 방송키로 결정했다. 아쉬움을 느끼는 시청자라면 이 드라마의 원작으로 SF 소설의 거장 로버트 소여의 작품을 읽어 보는 것도 좋겠다. 최근 국내에 출간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축구] 몰리나 슛! 성남 2위로 쑥!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다. 18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13라운드 울산과 성남의 대결은 속도전 그 자체였다. 리그 선두 탈환을 노리는 울산과 이를 저지하고 리그 2위로 올라서 선두경쟁에 가담하려는 성남. 승점이 절실한 양팀은 오직 전방을 향하는 드리블과 패스로 미드필드 플레이를 생략하고 상대의 골문 앞에서 공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경기를 펼쳤다. 양팀 선수들은 자기진영 중앙과 측면에서 공을 빼앗는 순간 상대방 진영으로 질주하거나, 침투하는 선수에게 공을 연결했다. 경기 초반에는 홈팀 울산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울산은 에스티벤과 까르멜로, 최재수를 내세워 성남의 문전을 위협했다. 성남 문전에서 몇 차례 골로 연결될 만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밀집수비와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울산은 결정적인 찬스를 번번이 놓쳤다. 전반 울산의 파상적인 공세를 예상하고 전광진과 조재철을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하도록 한 성남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이 주효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팀은 후반에도 공격 일변도의 플레이를 펼쳤다.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측면 침투력이 좋은 송호영과 김철호를 투입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고, 4일 전 포스코컵 대회 전북 ‘1.5’진과의 경기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한 울산 수비진들의 움직임은 급격히 둔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승골은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2선에서 침투하던 몰리나는 후반 38분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하게 감아찼고, 공은 성남 골키퍼 정성룡의 손을 피해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울산을 꺾은 성남은 7승3무2패(승점 24)로 전날 승리를 거둔 서울, 경남 및 울산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제주(승점 25)에 이어 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울산은 다른 팀에 비해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골득실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이로써 K-리그는 1위에서 7위까지의 승점차가 6에 불과해 단 한 경기의 승패로 1위에서 7위를 오가는 치열한 혼전상황이 됐다. 한편 수원은 대구시민경기장에서 벌어진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에만 2골을 터트린 호세모따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며 70일 만에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울산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U-20 여자월드컵] 천재소녀 지소연 거침없이 하이킥

    [U-20 여자월드컵] 천재소녀 지소연 거침없이 하이킥

    ‘천재소녀’ 지소연(19·한양여대)이 한국을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8강으로 이끌었다. 지소연은 17일 독일 드레스덴 루돌프-하르빅 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한국은 지소연의 멀티골과 김나래·김진영(이상 여주대)의 득점포를 앞세워 가나를 4-2로 완파했다. 조별리그 2연승(승점 6)을 거둔 한국은 22일 오전 1시 2002·2008년 챔피언 미국(승점 4·1승1무)과의 최종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 4개조 1·2위가 다투는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2002년 시작해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8강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특히 2006년 러시아 대회 챔피언인 B조의 북한도 2연승으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 남북한이 함께 8강 무대에 서게 됐다. 초반 한국은 고전했다. 개인기가 좋고 몸이 유연한 가나를 맞아 흐름을 빼앗겼고, 좀처럼 리듬을 찾지 못했다. 선제골도 내줬다. 전반 28분 공수전환 과정에서 볼을 빼앗겼고, 데보라 아프리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찬 공이 골키퍼 문소리(울산과학대)의 키를 넘겨 골망을 흔들었다. 이때 지소연이 포효했다. 전반 41분 김나래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찬 프리킥을 지소연이 마무리해 1-1 동점이 됐다.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쇄도하며 킥의 방향을 살짝 바꾼 것. 후반 11분 엘리자베스 쿠드조에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은 한국은 후반 17분 김나래의 오른발 프리킥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후반 25분엔 김진영의 결승골이 터졌고, 후반 42분엔 지소연의 쐐기골로 승기를 굳혔다. 1차전(스위스 4-0 승)에 이은 또 한 번의 대승이었다. 스위스를 상대로 ‘한국인 최초 FIFA 주관대회 해트트릭’이란 역사를 썼던 지소연은 이번 대회 5골(2경기)로 미국의 시드니 레로스(4골)에게 앞선 득점 단독 선두. 지소연은 ‘될 성부른 떡잎’이었다. 2006년 10월 피스퀸컵에서 남녀 대표팀 통틀어 최연소인 15세8개월로 A매치에 데뷔했다. 그 해 12월 아시안게임에서는 타이완을 상대로 골을 넣어 A매치 최연소 득점기록(15세293일)도 세웠다. U-20 대표팀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나설 만큼 여자 축구 무대에선 독보적이다. 161㎝의 단신이지만 부드러운 드리블과 볼 터치, 정확한 슈팅과 넓은 시야 등 축구센스는 타고났다. A매치 13골(22경기)을 넣은 골 결정력도 탁월하다. 최인철 대표팀 감독은 “지소연에게 집중 마크가 붙으면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이 생겼다. 이 점을 노리고 플레이했다. 지소연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칭찬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위기의 부사관] 육·해·공 고충과 대안은

    위기의 부사관들이 우리 군에서 어떤 역할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18일 육·해·공군본부의 주임원사들에게 의견을 들어봤다. 부사관 발전 방향에 대해 정해천 육군본부 주임원사는 “부사관 정예화를 위해 교육제도나 인력획득체계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먼저 방향을 말했다. 정 원사는 이어 “각군에서 부사관 발전 방안을 만들어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 가지 예로 “현충원에 장교묘역과 부사관·병 묘역만 있는데 부사관 묘역을 별도로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군에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환 공군 주임원사는 “부사관단 발전을 위해서는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부사관의 90%가 고졸이었지만 이제는 80%가 넘는 구성원이 전문대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있다.”면서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한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석범 해군 주임원사는 “해군도 전문적 기술을 통해 장교들의 전술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육군의 최전방 초소(GOP) 근무와 마찬가지로 함상에서의 임무수행 여건으로 인해 가족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부사관 문제 해결을 위해 선행돼야 하는 과제를 묻자 3군 원사들은 모두 한목소리를 냈다. “인력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계급별 구조가 현재 피라미드형인데 하사들이 장기가 되는 비율이 낮다 보니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조차 없다.”면서 “중·상사가 많은 항아리구조의 계급구조로 변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각군에서 부사관 발전방향을 만들며 준비하고 있는 인력구조 개선 방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김 해군 원사는 “4~5년간 교육시켜 전역시키는 것이 아깝다.”면서 “결국 장기 부사관이 되고 나서야 직업군인으로서의 자긍심, 사명감 등을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정원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사는 육군부사관 발전계획을 언급하며 “2020년까지 초임 하사들의 장기 복무 비율을 65~7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반 예산문제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관련 예산에 대한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원사들은 가족들의 생활여건을 위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정 원사는 “현재 국방부 장관 지침으로 군 관사는 가족들이 도심지역에서 생활할 수 있게 건설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독신자 숙소 문제가 생각보다 열악해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해군 원사는 “해군 부사관은 한 사람이 계속해서 배를 탈 수 없기 때문에 2년 주기로 전출을 간다.”면서 “남편의 빈자리를 아내와 자식들이 감내하며 지낸다. 나 역시 13번이나 이사를 했고 섬 위주로 부대를 옮겨다니다 보니 아이들은 친구가 없다고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정 원사는 “현재 각군은 수도권 지역에 학사(기숙사)를 운용하고 있지만 가정이 분산돼 거주하는 만큼 관련 수당 등을 제도화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계룡대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위기의 부사관] 하사 많은 ‘피라미드형’→ 중·상사 늘려 ‘항아리형’으로

    육·해·공군은 각군의 특성을 고려한 부사관 발전계획을 만들어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핵심은 인력구조 개선이다. 하사가 많은 피라미드형 구조를 전문성 있는 중·상사를 늘려 항아리형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새로운 계급을 만들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중·상사나 상·원사 사이에 새로운 계급을 넣어 정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예산이다. 새로운 계급을 만들면 그에 맞는 급여 기준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새로운 계급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육군의 경우 전투병과 부사관의 준사관 진출이 가능한 방안도 함께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육군은 미군 부사관 제도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미군의 경우 원사학교를 별도로 설립해 9개월의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원사로 진급한 뒤 이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하면 영관장교인 소령급의 지휘 및 전술 운용 능력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현재 육군 부사관 학교는 대부분의 교육이 기본 2주로 실시되며 부사관 과정에 따라 최고 10주 정도의 교육이 전부다. 10주 교육은 군사교육 없이 입대한 자원들로 기본 군사교육과 일선 부대에서 근무하기 위한 기본 소양을 배우는 과정 정도에 불과하다. 해군의 경우 최근 천안함 사건에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해난구조대(SSU)와 수중폭파팀(UDT)의 위험수당을 올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함정과 관련한 모든 수당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상 근무는 출항과 동시에 이미 목숨을 담보로 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함정 근무로 인해 소음과 전자파 노출, 난청, 관절염 등 직업병이 발생하는 점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도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전문 부사관의 경력을 관리해 주기 위한 교육여건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종사와 전혀 다른 업무를 담당하는 부사관들의 전문성을 키워 주고 장기적으로 단기복무 부사관들의 장기복무 선발 비율을 높여 주기 위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프로축구] ‘척추라인’ 뭉쳤다 안방불패 잇는다

    [프로축구] ‘척추라인’ 뭉쳤다 안방불패 잇는다

    지난해 14위는 잊어라. 제주가 조용형-구자철-김은중으로 이어지는 ‘척추라인’과 함께 ‘안방불패’를 잇는다. 제주는 올 시즌 홈에서 열린 K-리그 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6경기에서 4승2무. 원정에서 2승2무1패인 것을 감안하면 제주도의 기운이 얼마나 강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이유는 여러 가지. 제주 특유의 거센 바람과 강렬한 햇볕은 제주 선수들에게 익숙하고, 원정팀은 제주도까지 이동하면서 체력을 다 소진한다는 얘기도 믿거나 말거나(?) 전해진다. 여기에 홈에선 결코 질 수 없다는 투지까지 더해진다. 박경훈 감독도 “기록은 언젠가 깨지기 마련이지만 홈에서는 지고 싶지 않다. 특히 하반기 첫 경기인 강원전은 6강 챔피언십의 향방을 결정할 승부처”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최근 6경기 5승1무로 상승세도 좋다. 울산(승점 24)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현재 2위(승점 22)로 선두 탈환까지 노린다. 제물은 강원FC(13위·승점 9). 제주는 지난 시즌 신생팀 강원과 전·후반기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0-1로 패했다. 강원이 최근 6연패로 주춤한 만큼 첫 승을 거둘 절호의 찬스다. 척추라인은 홈 승리와 선두탈환이란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선다. ‘고장 난 자동문’ 조용형은 월드컵이 끝난 뒤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허정무호’의 주전센터백으로 4경기 풀타임을 뛰며 세계적인 선수들을 마크했다. 기량도, 자신감도 물이 올랐다. K-리그 최소실점(9점)을 기록 중이던 제주의 수비 조직력은 조용형의 가세로 더욱 탄탄해졌다. ‘어린 왕자’ 구자철은 독해졌다. 26명의 월드컵엔트리에 뽑혀 오스트리아 전지훈련까지 동행했지만, 남아공행 직전에 좌절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미드필더 포지션인 데다, 경험도 부족했다. 제대로 기량을 펼칠 출전기회조차 보장받지 못했다는 것에 한탄했고, 한국에 돌아온 뒤엔 바짝 독기가 올랐다. ‘월드컵 브레이크’ 전 열린 최근 두 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발끝이 후반기에도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조용형과 구자철이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는 동안 ‘캡틴’ 김은중은 K-리그에서 칼을 갈았다. 중국에서 1년간 뛰다 올 시즌 돌아온 김은중은 7골1어시스트(15경기)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최전방에서 폭넓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켜 2선 공격진들의 원활한 공격을 돕는다. 다만, 체력이 걸림돌이다. 제주는 14일 경남과의 포스코컵 8강전에서 연장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했다. ‘베스트 11’을 모두 기용했던 것이 내심 불안하다. 제주가 17일 안방에서 또 웃을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번외지명→1골1도움 활약’ 전북 김지웅

    ‘번외지명→1골1도움 활약’ 전북 김지웅

    프로축구 구단들은 드래프트를 통해 신인을 뽑는다. 유소년, 청소년 시절 실력이 알려져 신인 드래프트 1순위에 뽑힌 선수의 최고 연봉은 통상 5000만원. 2, 3순위에도 들지 못한 선수들은 번외지명으로 프로무대를 밟게 된다. 번외지명 선수의 연봉은 1200만원이다. 드래프트 1순위라도 프로 1군 무대를 밟기는 쉽지 않다. 인기가 없다는 K-리그라도 프로의 세계이고, 냉정한 곳이다. 신인은 변변한 탈의실도 없이 버스나 천막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어야 한다. 2군 경기에서 연속골이라도 넣어야 1군 벤치에나마 앉을 수 있다. 그런데 번외지명 선수가 처음 나온 1군 경기에서 골을 넣고, 그것도 모자라 어시스트까지 했다. 전북 미드필더 김지웅(21) 이야기다. 김지웅은 경희대 2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해 말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프로무대에서 빨리 뛰고 싶은 마음과 함께, 어린시절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어려워진 집안 형편을 바꿔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었다. 전북의 훈련에 참가해 테스트까지 받았던 김지웅은 결국 드래프트 순위에도 못 들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그의 가능성 하나만을 보고 번외지명으로 팀에 데리고 왔다. 우여곡절 끝에 프로선수가 됐지만 김지웅이 1군 경기에서 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포워드인 그의 포지션에는 이미 에닝요, 최태욱, 김승용, 서정진 등 쟁쟁한 선배들이 즐비했기 때문. 처음 경기를 뛴 것도 K-리그 무대가 아니라 비교적 약체로 분류되는 인도네시아 페르시푸라와 지난 2월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였다. 그리고 똑같은 이유로 14일 프로축구 포스코컵 8강 울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투입됐다. 김지웅은 감격적인 국내에서의 첫 프로 1군 경기 데뷔를 앞두고 부담스러운 나머지 부모님에게 전화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질풍 같은 드리블과 날카로운 크로스,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1골 1어시스트를 작성했다. 후반 22분 교체될 때까지 K-리그 최고의 수비수인 울산 김동진과 김치곤을 달고 다닌 플레이는 일품이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내수시장 10년간 3배 ↑… 中소비 ‘바링허우’가 주도”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내수시장 10년간 3배 ↑… 中소비 ‘바링허우’가 주도”

    중국은 지난해 1조 2000억달러(약 1472조 4000억원)를 수출, 독일을 제치고 1위 수출국에 등극했다. 뒤집어 보면 수출품의 56%는 중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이 만든 것이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한 중국은 지난해 한국에 325억달러(약 39조 8775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안겼다. 1992~2008년에 중국의 해외시장 점유율은 2.1%에서 8.9%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한국도 2.1%에서 2.7%로 몸집을 불렸다. 분업과 협업을 통해 상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베이징삼성경제연구소(SeriChina)의 수석연구원 4명에게 중국 소비자와 산업에 대해 물었다. 대담은 지난 6월 중순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삼성그룹 중국 본사에서 진행됐다. →중국은 차이메리카(차이나+아메리카)의 G2 시대를 열고 있다. 내수시장 확대 등 경제흐름은. -추강 박사(이하 추강) 수출에서 내수 위주로 경제구조를 재편하면서 2009년부터 자동차·철강 등의 ‘10대 산업진흥책’을 전개하고 있다. 내수확대·기술개발·구조조정이 핵심이다. 기업 인수·합병(M&A)과 생산 총량규제도 이뤄진다. 해외기업 인수와 대형업체 중심 재편도 눈여겨봐야 한다. 한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 G20 수준의 개발도상국이다. -추징 박사(이하 추징) 중국 내 소비기조는 ‘바링허우(80後·1980년 이후 출생자)’가 이끌고 있다. 바링허우 직장인들은 강한 개인주의를 지녔다. 파업을 주도할 만큼 대담하지만 부모로부터 독립하기를 거부하는 두 얼굴도 갖고 있다. 이들 중 월급을 몽땅 물건 사는 데 쓸 정도로 소비지향적인 ‘위에광주(月光族)’나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로 결혼을 미루는 ‘쿵훈주(恐婚族)’도 섞여 있다.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추징 중국 도시소비자의 80% 이상은 지금도 ‘향후 소득이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런 생각은 중산층 이상에서 강하다. 신용카드 사용을 꺼리던 중국인들은 최근 주택·가전 등의 구매가 늘면서 ‘선소비·후지불’ 경향이 강해졌다. 고급품과 저가품의 중간인 ‘굿 이너프’ 제품이나 명품 이미지의 대량생산품인 ‘매스티지’도 주목받고 있다. 또 주5일제 정착으로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유람소비가 늘고 있다. 항저우에 베니스나 스위스풍의 마을이 건설되는 것도 관련이 있다. ‘녹색올림픽’인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가전과 주택에서 친환경·웰빙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의 1인당 소비는 아직 미국인의 20%에 못 미친다. -류진허 박사(이하 류진허) 동일한 100달러를 벌어도 미국인은 이를 초과한 150달러를 쓰지만, 중국인은 50~70달러만 쓰고 나머지는 저축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탓으로 과도하게 쌓인 예금 규모가 이를 대변한다. 사회보장·연금·실업보험 등 사회 안전망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필요하다. 또 중국의 사치품 소비시장이 세계 2위라는 통계는 빈부 격차를 설명하는 지표이지 소비력 향상을 뜻하지는 않는다. -추징 내수시장 규모는 최근 10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중산층이 늘고, 소비자 권익보호가 강화된 덕분이다. ‘바이링(싱글족)’, ‘딩커주(딩크족)’ 등 가족형태 변화는 소비시장 세분화를 뜻한다. 충동구매 성향이 강하다. 중국은 1자녀 정책으로 역피라미드인 ‘4·2·1(조부모 4명, 부모 2명, 자녀 1명)’ 가족구조가 보편화됐다. 자녀들이 애완견 기르기를 취미로 하면서 관련 용품과 동물병원이 지난 10년간 매년 20%씩 성장했다. 그린소비·유람소비·현재지향적 소비·온라인 소비 등이 추세다. →정부는 재정투입으로 경기를 부양한다. 성장유지와 물가안정이란 상반된 경제목표가 가능한가. -류진허 정부는 증가하는 노동력을 흡수하는 최소 성장률을 8%로 보고, 8% 미만이면 경기부진으로 판단한다. 내수 중심으로 이를 유지하기 어려워 고성장 기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지방정부가 쌓아 놓은 과도한 빚도 문제다. →성장세가 두드러진 중국 기업 5곳을 꼽아 달라. -추강 비야디(자동차·전지), 렌샹(PC), 화웨이(기업솔루션), 지리자동차, 하이푸레(바이오)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비야디는 다국적기업이 주도하던 중형차 시장에서 ‘F3’로 로컬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세계 톱5 전지생산 기업이기도 하다. 화웨이는 국제특허 출원 세계 1위 기업이다. 앞으로 에코시티, CDM 프로젝트, 에너지효율화 사업이 주목받을 것이다. →‘혐한류’가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류진허 2억 4000만명의 바링허우는 인터넷을 통해 일본이나 한국에 나쁜 감정을 표출하곤 한다. 이전 티베트 사태로 프랑스계 유통업체인 까르푸가 피해를 본 것과 달리 이슈가 없다면 소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중국 CCTV 드라마 상당수는 인민해방군과 제국주의 일본군의 전투를 다루지만, 시청자들은 일본제품 구매를 꺼리지 않는다.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과제는. -류쓰양 박사 한국 기업은 아직 기술과 품질을 강조한다. 소비자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핵심산업 1~2개가 먼저 치고 들어오는 투자방식은 효율적이다. 삼성전자가 저가와 프리미엄폰의 경계에 해당하는 ‘엔트리 프리미엄폰’ 전략을 펼치는 것도 눈에 띈다. →한·중 FTA는. -류진허 중국은 최근 타이완과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맺었다. 어느 나라와도 경제협정을 교환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농산물시장 개방을 우려하는 한국은 ECFA협정을 살펴보고 대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ECFA의 효력은 FTA보다 세다. sdoh@seoul.co.kr
  • 伊 007 뺨치는 마피아 검거

    伊 007 뺨치는 마피아 검거

    장화 모양처럼 생긴 이탈리아에서도 앞굽에 해당하는 남서부 칼라브리아 주에 있는 바닷가 소도시 로사르노. 13일(현지시간) 새벽 경찰들이 어둠 속에서 긴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이 트기도 전인 새벽 4시. 도메니코 오페디사노라는 80세 노인을 붙잡았다. 가장 강력한 마피아 조직 가운데 하나인 은드랑게타 조직의 두목이다. 같은 시각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모두 305명이 붙잡혔다. 압수한 현금과 자산만 해도 6000만 유로(약 913억원). 이날 작전을 위해 동원된 경찰은 3000명이 넘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3일 이탈리아 사법당국의 대대적인 마피아 소탕 작전을 일제히 보도했다. 로베르코 마로니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은 “이번 기습 작전으로 은드랑게타 범죄 조직과 재정의 중심을 강타했다.”면서 “지금까지 마피아를 상대로 한 작전 가운데 가장 빛나는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은드랑게타는 마약밀매 등을 통해 1990년대 이후 급격히 세력을 확장한 끝에 이탈리아 4대 범죄단체 가운데 하나가 됐다. 전통적으로 악명을 떨치던 시칠리아 마피아를 능가할 정도라는 평가도 받았다. 경찰은 정보원을 조직 안으로 잠입시키는 등 1년 이상 검거작전을 준비했다. 조직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결혼식이나 세례식은 조직 내부구조를 파악하는 데 특히 유용했다. 지난해 열린 중간 두목 두 명의 자녀 결혼식에서 오페디사노가 조직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을 확인한 것이 대표적이다. 결혼식 2주 뒤에는 한 세례식에 오페디사노와 주요 간부들이 모두 참석한 장면을 몰래 촬영해 내부 서열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기도 했다. 회의나 통화를 도청해 증거를 수집하는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이탈리아 사법당국은 이전까진 은드랑게타 조직이 전권을 휘두르는 권력자 없이 혈연을 매개로 느슨하게 묶여 있는 일종의 연방제 형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사를 거듭하면서 ‘극도로 위계질서가 뚜렷하고, 통일돼 있는 피라미드형 조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지부 두목이 풍부해진 자금사정을 바탕으로 통제를 벗어나려 하자 살인청부업자를 보내 처단해 버리는 등 지배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적잖은 노력을 기울였다. 은드랑게타는 국제 마약밀매와 매매춘, 무기거래 등을 통해 벌어들인 막대한 돈을 세탁해서 공업 중심지인 이탈리아 북부와 호주, 남미 등에 재투자했다. 건설과 부동산뿐만 아니라 쓰레기 청소나 의료서비스 등 공공사업까지 진출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이탈리아 사법당국은 은드랑게타 연매출을 슬로베니아와 에스토니아 두 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을 합한 것과 맞먹는 440억유로(약 6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정치권과 경제계에 흘러들어간 돈도 적잖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마피아 소탕작전의 속편으로 정·재계의 비리 수사가 등장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티파니 성형 안했다” 대리해명’절친’ 이삭은 누구?

    “티파니 성형 안했다” 대리해명’절친’ 이삭은 누구?

    이삭N지연 멤버였던 이삭이 ‘절친’ 소녀시대 티파니의 성형논란에 대신 해명했다. VJ 겸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이삭이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성형 의혹을 받고 있는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가 성형 수술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삭은 “스테파니(티파니 본명)는 절대 하지 않았다(OH! and btw! steph DIDN’T get work done!!!!).”고 성형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어 이삭은 “티파니와 영화 ‘이클립스’를 보고 왔다. ‘브레이킹 다운을 기다려야 한다’는 소식에 우리는 ‘내년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외쳤다.”고 덧붙였다. ‘이삭N지연’은 SM소속사를 통해 2002년에 데뷔, 왕성하게 활동하다 2006년 해체한 여성 듀오. 이삭과 티파니는 같은 재미교포 출신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SM 연습생 시절부터 서로 절친하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삭의 미니홈피에는 소녀시대 데뷔 초인 2007년 당시 티파니와 같이 찍은 사진과 함께 “너무 오랜만에 본 애기~ 일단 데뷔 축하하고 언니 라디오에 자주 나와. 네가 게스트로 나와서 완전 재밌었어~ 소녀시대 파이팅!”이라며 이들의 오랜 친분을 보여주는 다정한 글도 올라와 있다. 앞서 티파니는 성대결절로 3주간 방송을 쉬었다가 지난 6월 26일 MBC ‘쇼! 음악중심’을 통해 복귀했다. 그러나 이후 시청자들이 ‘코가 어색하고 턱이 들어가 보인다’, ‘얼굴선이 달라졌다’, ‘눈웃음이 부자연스러워졌다’ 등의 의견을 제기해 성형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한편 이삭은 현재 아리랑 라디오에서 ‘미드 데이 브레이크’(Mid-Day Break)의 디제이(DJ)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 = 이삭 미니홈피, MBC ‘쇼! 음악중심’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19禁 뱀파이어 시리즈가 온다

    19禁 뱀파이어 시리즈가 온다

    뱀파이어 영화 시리즈 ‘트와일라잇’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19금(禁)’ 뱀파이어가 등장한다. 영화채널 스크린은 23일 오후 11시부터 섹시 뱀파이어 시리즈 ‘트루 블러드’를 방영한다. 2008년 미국에서 시즌 1이 선보였을 때 회당 시청자가 1240만명을 넘어가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 뉴욕타임스 같은 언론으로부터도 “섹스 앤드 더 시티 이후 최고의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입소문 덕에 국내에도 열혈팬을 두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지금도 계속 출간되고 있는 샬레인 해리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인기 미드 ‘식스 피트 언더’의 제작자 앨런 볼이 연출했다. 드라마의 기본 콘셉트는 뱀파이어와 인간의 공존. 이를 가능하게 해준 것은 일본인 과학자가 발명한 인공혈액음료 ‘트루 블러드’ 덕분이다. 이 음료가 개발되면서 뱀파이어들은 더 이상 피를 구하기 위해 사람을 해칠 필요가 없어졌다. 뱀파이어의 공식 메뉴에서 인간을 지워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뱀파이어들은 이제 더 이상 전설 속 괴물로 남아 있지 않으려 한다. 인간 사회로 내려와 인간들과 어울려 지내며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행동한다. 그러나 원래 습성은 어디 가지 않는 법. 여전히 사회성이 부족한 뱀파이어들이 넘쳐나고, 이를 지켜보는 인간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뱀파이어들을 적대시하는 교회 등에서는 여전히 삐딱한 시선을 감추지 않는다. 미국 남부의 소도시 본톰에 사는 웨이트리스 수키 스택하우스(안나 파킨)는 평범해 보이지만, 특출한 능력이 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것. 특출나다는 것 때문에 고통받는 뱀파이어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인간과 뱀파이어와의 공존에 대해 아주 긍정적이다. 특히 173살 먹은 잘생긴 뱀파이어 빌 컴튼(스티븐 모이어)에 대해서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빌에 비해 훨씬 사회성이 부족한 다른 뱀파이어 동료들 때문에 두 사람의 사랑도 위기를 겪는다. 이 드라마 덕분에 안나 파킨은 골든 글러브 TV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국내 팬들에게는 배역 이름의 발음 때문에 ‘숙희’라 불린다. 뱀파이어 드라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늑대인간 등 다양한 존재들이 등장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포스코컵대회] ‘포스트 허정무’ 수장 자존심 대결

    [포스코컵대회] ‘포스트 허정무’ 수장 자존심 대결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골로 증명해 보이겠다.”(최강희 전북 감독) - “사력을 다해 전북을 잡겠다.”(김호곤 울산 감독) ●전북 이동국·로브렉에 기대 남아공월드컵의 열기가 국내 프로축구 그라운드로 옮겨진다. 포스코컵대회 8강전.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전국 4개 구장에서 펼쳐진다. 컵대회 8강전은 단판 승부인 만큼 8개팀은 총력전을 통해 이번 시즌 첫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최 감독과 김 감독은 ‘포스트 허정무호’의 수장으로 하마평에 오른 사령탑이라 이번 경기는 팬들의 관심을 더 끌고 있다. 최 감독은 울산전을 앞두고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FA컵까지 본선에 진출, 우승할 기회를 많이 얻었다.”면서 “지난 주말 대구전(4-0 승)에 이어 골 폭풍으로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말대로 전북은 지난 주말 재개된 K-리그 정규리그에서 후반 투입된 이동국이 두 골을 터트리고, 로브렉이 두 골을 보태는 ‘화력쇼’를 선보였다. 최태욱은 도움을 두 개나 배달하면서 공격수들의 골 사냥을 거들었다. ●울산 오르티고사 등 전력 보강 이에 맞서는 울산은 전북을 상대로 3경기 연속 원정 무패(2승1무)를 거두고 있어 이번에도 자신감에 차 있다. 전북과의 역대 통산 전적은 곱절이나 앞선 31승13무15패. 김호곤 감독은 “전북은 공수의 균형이 잡히고 빠르게 경기를 운영하는 위협적인 팀이다. 이동국과 루이스를 비롯한 공격수들이 강하다.”면서 “그러나 사력을 다해 전북을 잡고 한 걸음씩 전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은 그동안 부상으로 재활에 몰두했던 공격수 오르티고사를 비롯해 수비수 이재성·이원재가 복귀해 전력이 보강됐고, 노병준과 고창현 등 공격 자원이 합류하면서 팀전력이 올라섰다는 평가다. 다만 오른쪽 풀백인 오범석이 남아공월드컵 때 당한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점이 못내 아쉽다. 수원의 새 사령탑 된 윤성효 감독은 부산을 상대로 원정 데뷔전을 치른다. 수비형 미드필더 송종국이 해외이적을 추진하면서 생긴 수비공백이 아쉽다. 또 부산의 황선홍 감독은 사령탑 취임 이후 아직 수원을 꺾어본 적이 없어 이번에야말로 ‘수원 징크스’에서 탈출하겠다는 각오다. K-리그 초반기 돌풍의 주인공인 경남과 제주가 창원에서 맞붙고, 전반기 막판 주춤했던 서울은 대구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천금같은 결승골 쏜 이니에스타

    천금같은 결승골 쏜 이니에스타

    키 170㎝, 몸무게 65㎏. 축구선수 치고는 왜소한 몸집에다 이마까지 벗겨진 볼품없는 모습이지만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그라운드를 누빈 미드필더. 120분 동안 무려 14.028㎞를 뛰면서 41개의 패스를 정확하게 동료들의 발과 머리에 얹어준 ‘무한체력’의 소유자이자 ‘패스의 달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6·바르셀로나)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쏜 슈팅은 첫 우승컵을 놓고 겨루던 네덜란드의 골망을 흔들었고, 조국 스페인을 80년 만의 첫 월드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12일 새벽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아공월드컵 결승전. 이니에스타는 연장 후반 11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1-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930년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조국에 첫 우승을 안긴 순간. 결승전에서의 골은 언제나 극적이지만 이니에스타의 골은 연장 후반 4분을 남겨놓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나온 터라 더 극적이었다. 연장 후반에 접어들어서도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되면서 승부차기라는 최후의 승부를 앞둔 순간 9만여명 관중의 입에서 마침내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11분. 교체 투입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가 아크 정면에서 잡아 다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이니에스타에게 공을 내줬다. 오프사이드를 피해 쇄도한 이니에스타는 침착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꽁꽁 잠겨있던 네덜란드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원샷 원킬’. 슈팅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조별리그 칠레와의 경기에서의 첫 골 이후 두 번째 골. A매치 49경기 8번째 골이 ‘역사의 골’이 되는 기쁨도 함께 맛봤다. 이니에스타는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팀 동료인 사비의 그늘에 가렸지만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8) 우승을 맛보면서 스페인 대표팀과 바르셀로나의 주축 멤버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보잘것없는 체격 탓에 상대 수비수들에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되레 상대를 속이는 뛰어난 발재간과 지능적인 플레이로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 남아공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변신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야신상 카시야스, MVP 포를란, 득점·신인왕 뮐러

    ■ 야신상 카시야스 7경기 2실점 눈부신 선방쇼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스페인의 8강전에서 이케르 카시야스(29·레알 마드리드)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주전 골키퍼 호세 산티아고 카니자레스의 부상으로 얻은 천금 같은 기회였다. 그러나 카시야스는 한국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3-5로 지며 분루를 삼켰다. 2006년 독일대회에서도 스페인의 수문장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실점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프랑스에 발목을 잡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유로 2004 예선 6경기와 본선 3경기에서 선방했지만, 팀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유로 2008에서 8강전과 4강전, 결승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우승 주역이 됐다. 결국 잇따른 실패에 냉랭했던 스페인 여론도 다시 호의적으로 변했다. 그는 대표팀 주장 완장까지 꿰찼다.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카시야스는 여전히 골문을 지켰다. 12일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서 마지막까지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카시야스는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433분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7경기 동안 2실점한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글러브상(야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카시야스는 이번엔 8년 전의 ‘한’을 말끔히 씻어내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VP 포를란 우루과이 4강 견인… 4위팀 첫 수상 “전혀 예상치 못한 수상이어서 놀라울 따름입니다.” 우루과이를 40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려놓은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남아공월드컵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2일 포를란이 월드컵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23.4%를 얻어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를 준우승으로 이끈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바이에른 뮌헨)는 21.8%로 실버볼을 차지했다. 16.9%가 나온 스페인의 ‘간판’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는 브론즈볼. 골든볼 수상자가 4위팀에서 나온 것은 이 상이 공식 제정된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한 팀에서 나온 것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3위를 기록한 이탈리아의 살바토르 스킬라치 이후 20년 만. 포를란은 7경기 모두 선발출전해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탁월한 위치선정 능력과 화려한 개인기, 양발을 사용한 정교한 슈팅 능력 등을 인정받았다. 포를란은 “이번 수상은 엄청난 성과를 거둔 우루과이 선수들에게 빚진 것이나 다름없다. 나의 수상은 우루과이 축구가 얼마나 좋은 대회를 치렀는지 증명하는 결과이다.”며 수상의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득점·신인왕 뮐러 5골3도움… 사상 두번째 2관왕 독일축구의 ‘샛별’ 토마스 뮐러(21)가 남아공월드컵 2관왕에 올랐다. 뮐러는 12일 이번 대회에서 5골3도움(473분)을 기록, 득점 경쟁을 펼쳤던 다비드 비야(스페인·5골1도움·635분)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5골1도움·652분),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5골1도움·654분)을 제치고 득점왕인 ‘골든슈’의 주인공이 됐다. 골든슈는 득점이 같으면 도움 개수와 출전시간을 따져 주인공을 결정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결승전 뒤 3명의 신인왕 후보 가운데 뮐러를 수상자로 선택했다. 1962년 칠레월드컵의 플로리안 알베르트(헝가리) 이후 48년 만에 두 번째로 득점왕과 신인왕을 모두 품에 안았다. 2006년 자국대회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뮌헨)와 루카스 포돌스키(쾰른)가 나란히 득점왕과 신인왕을 차지했던 독일은 두 대회 연속 득점왕과 신인왕을 배출하는 기록도 만들어냈다. 10세 때 바이에른 뮌헨에 스카우트됐을 만큼 돋보였던 뮐러는 2004년 청소년(16세 이하·U-16)대표팀을 시작으로 U-19 대표팀과 U-20 대표팀, U-21 대표팀을 차례로 거치면서 탄탄대로를 밟은 정통파. 지난해 연말 처음 독일 A대표팀에 합류한 뮐러는 독일 축구의 ‘성장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추하다고? 이기면 그만이지…

    추하다고? 이기면 그만이지…

    “왜 우리가 승리 대신 ‘좋은 축구’에 집중해야 하죠? 물론 멋지게 이기면 좋겠지만, 추하게라도 이길 수 있어야 합니다.” 네덜란드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의 일갈이다. 축구는 어차피 ‘전쟁’이다. 멋지게 싸우고 지는 것보다 꾸역꾸역 승점 3을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이기는 축구’로 이번 남아공월드컵을 강타했다. 1970년대 전원 공격, 전원 수비의 ‘토털사커’를 들고 나왔던 네덜란드는 2010년 ‘실리축구’로 또 한 번 세계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중원을 탄탄히 하면서 정확한 일격으로 상대의 숨통을 끊는 축구. 화려함이 사라졌다는 비난이 일었지만, 네덜란드는 결승 빼고 6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1978년 이후 32년 만에 결승에 오르며 위력을 떨쳤다. ‘무적함대’ 스페인 역시 실리축구를 추구했다. 우승컵까지 단 8골(7경기)이면 충분했다. 역사상 최소득점 우승팀. 네덜란드가 12골(7경기)을 넣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스페인은 극한의 효율축구를 구사한 셈이다. 기존엔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브라질이 11골로 가장 골을 적게 넣고 우승한 국가로 이름을 올렸지만, 스페인의 ‘짠물 축구’에 밀렸다. 남아공에선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하는 조심스러운 경기운영이 대세를 이뤘다. 64경기에서 겨우 145골이 터졌다. 경기당 2.265골이 나온 셈. 참가국이 32개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 대회(총 171골·경기당 2.7골) 이후 득점이 가장 적은 대회였다. 골이 터지는 짜릿함은 덜했지만, 미드필드에서의 치열한 다툼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강국들은 현대축구의 정석처럼 여겨지던 투톱을 과감히 버렸다. 원톱을 세우는 대신 미드필더 숫자를 과감히 늘렸다. 허리에는 포백 수비진과 원톱을 제외한 다섯 명의 미드필더가 자리했다. 전통적인 윙플레이보다는 중앙 지향적인 플레이가 많았고, 조밀한 공간에서의 압박이 화두로 떠올랐다. 압박을 뚫기 위한 아기자기한 패스워크와 탄탄한 조직력이 주목받았다. 중원을 지배하는 팀이 승리도 챙겼다. 스페인은 사비, 세르히오 부스케츠, 페드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 최강의 미드필더진 5명이 허리싸움에 나섰다. 결승에선 76%로 주춤했지만, 평균 80%를 넘었던 패스성공률이 스페인을 우승까지 인도했다. 실리축구는 1970년대 토털사커의 업그레이드판이다. 촘촘한 수비와 압박, 모든 선수의 멀티플레이어화, ‘원샷원킬’의 마무리로 대변되는 실리축구는 한동안 세계를 호령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삭 “‘절친’ 소녀시대 티파니, 성형 안 했어요!”

    이삭 “‘절친’ 소녀시대 티파니, 성형 안 했어요!”

    그룹 이삭N지연의 멤버였던 이삭이 걸그룹 소녀시대의 티파니의 성형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삭은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성형 의혹을 받고 있는 티파니가 성형 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티파니와 영화 ‘이클립스’를 보고 왔다. ‘브레이킹 다운을 기다려야 한다’는 소식에 우리는 ‘내년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소리 질렀다.”고 글을 남겼다. 앞서 티파니는 성대결절로 3주간 방송을 쉬었다가 지난달 26일 MBC ‘쇼! 음악중심’을 통해 복귀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코가 어색하고 턱이 들어가 보인다.”, “얼굴선이 달라졌다.”, “눈웃음이 부자연스러워졌다.” 등의 의혹을 제기해 성형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한편 이삭N지연은 소녀시대와 같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002년에 데뷔해 2006년 해체한 여성 듀오다. 이삭과 티파니는 같은 재미교포 출신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SM 연습생 시절부터 서로 절친하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삭은 현재 아리랑 라디오에서 ‘미드 데이 브레이크’(Mid-Day Break)의 디제이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 = 이삭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박지성, 2010 남아공 베스트팀 명예 리저브...’역시 캡틴’

    박지성, 2010 남아공 베스트팀 명예 리저브...’역시 캡틴’

    ‘캡틴’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10 남아공월드컵 베스트팀 리저브에 포함됐다. 영국 유로스포트는 13일(한국시간) 전문가와 네티즌의 평점을 취합해 남아공월드컵 베스트팀을 선정했다. 베스트 11(4-4-2 포메이션 기준) 중 투톱에 혼다 게이스케(일본)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미드필더에 다비드 비야(스페인) 웨슬리 스네이더(네덜란드) 바슈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독일)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멕시코)가 선정됐다. 또 수비수에 나디르 벨하지(알제리) 존 멘사(가나) 나카자와 유지(일본) 필립 람(독일) 골키퍼에 디에고 베날리오(스위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유로스포트는 명예 리저브(Honorary reserves) 13명을 선정하며 미드필드 부문에 박지성을 포함시켰다. 유로스포트는 박지성에 대해 “한국 미드필드의 심장박동이었다. 그리스 전에 골을 터트려 16강 진출에 일조했다.”고 선정 배경을 전했다. 박지성 외에 명예 리저브 미드필드 부문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와 케빈 프린스 보아텡(가나)이 선정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포를란 마지막까지 빛났다

    포를란 마지막까지 빛났다

    패배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투혼은 빛났다.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아공월드컵에서 5골을 몰아치며 마지막 남은 ‘남미의 자존심’으로 우뚝 섰다. 이번 대회에서 우루과이를 40년 만에 4강에 진출시킨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얘기다. 11일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우루과이 3·4위전. 포를란은 7일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전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이 심해져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아버지 파블로 포를란(65)이 1974년 서독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에 0-2로 패했던 ‘한’을 씻어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서였을까. 그는 부상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섰다. 우루과이는 독일에 2-3으로 석패했다. 하지만 포를란은 후반 6분 에히디오 아레발로(페나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발리슛으로 그대로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2-1로 뒤집는 극적인 골이었다. 이번 대회 개인 통산 5호골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포를란은 ‘우루과이 돌풍’의 주역이었다. 특히 그의 희생정신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2004~05시즌 비야레알 소속으로, 2008~09시즌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두 차례나 스페인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천부적인 골잡이다. 3대째 내려오는 ‘축구 DNA’도 한몫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에 수비진과 공격수들을 매끄럽게 연결해줄 허리가 필요했기 때문. 포를란은 주로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와 에딘손 카비니(팔레르모) 투톱에게 공을 배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면서도 때때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상대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특급 공격수 역할까지 겸했다. 6경기 내내 선발 출장하며 강철체력을 과시한 포를란은 남아공과의 조별리그에서 대회 첫 멀티골을 작렬했고, 마지막 3·4위전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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