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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이창동 감독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에

    봉준호·이창동 감독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에

    봉준호 감독과 이창동 감독이 올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8일 칸영화제 사무국 등에 따르면 봉 감독은 황금카메라상 부문을, 이 감독은 비평가주간의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한국 영화인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황금카메라상은 주목할 만한 신인 감독에게 주는 상으로, 공식 부문과 비공식 부문인 비평가주간·감독주간에 초청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2008년 나홍진 감독이 ‘추격자’로, 2010년 장철수 감독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황금카메라상에 도전했다. 봉 감독은 지금까지 칸 영화제 수상경력은 없다. 2008년 레오 카락스, 미셸 공드리 감독과 함께한 옴니버스 영화 ‘도쿄’로, 2009년에는 ‘마더’로 공식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진출했다. 이 감독은 폴란드의 제르지 스콜리모프스키와 함께 비평가주간 심사위원장을 맡게 된다. 비평가주간은 프랑스 비평가협회가 주최하며 공식 경쟁 부문과 별도로 운영된다. 그동안 양윤호 감독의 ‘유리’,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 등이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이 감독은 2007년 ‘밀양’으로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고, 지난해에는 ‘시’로 각본상을 직접 받는 등 칸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이어 왔다. 칸 영화제는 새달 11일 개막작인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이트 인 파리’를 시작으로 22일까지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퍼거슨 “지성, 전술 소화력 환상적”

    박지성이 선발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숙적’ 첼시를 누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중앙과 왼쪽 측면을 오가며 위협적인 슈팅과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팀 승리를 거들어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맨유는 7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 경기장에서 열린 2010~11시즌 대회 8강 1차전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4분 터진 웨인 루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막혀 준결승에 진출 못했던 맨유는 오는 13일 홈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행이 확정된다. 경기 초반 첼시에 끌려가던 맨유는 전반 15분 박지성의 첫 번째 슈팅을 시작으로 흐름을 조금씩 끌고 왔다. 박지성은 라이언 긱스가 올린 왼쪽 코너킥이 드로그바를 맞고 튀어나오자 페널티지역 좌중간 안쪽으로 뛰어들며 오른발로 때렸지만 상대 수비를 맞고 골대 오른쪽으로 비켜갔다. 박지성은 후반 들어 수비에 치중했다. 드로그바와 니콜라스 아넬카 등 공격수를 완벽하게 차단하며 총 94분을 뛰다가 추가시간에 교체됐다. 퍼거슨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에 올린 인터뷰에서 “첼시는 미드필드가 두꺼운 팀이다. 그들을 제압하려면 영리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그게 바로 내가 박지성을 내보낸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지성은 환상적으로 전술을 소화하는 선수”라면서 “오늘도 우리를 위해 아주 훌륭하게 해줬다.”고 칭찬했다. 박지성은 “오늘 경기를 통해 체력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다. 컨디션을 잘 조절해 가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나의 경기력에 100% 만족하지 못하지만 팀 승리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홈 1차전에서 5-1로 이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챔스 8강 1차전 프리뷰 ‘안첼로티 vs 퍼거슨’

    [런던통신] 챔스 8강 1차전 프리뷰 ‘안첼로티 vs 퍼거슨’

    서로 복수를 원하는 두 팀이 만났다. 첼시는 2008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의 복수를 노리고 있고, 맨유는 지난 3월 1-2 역전패의 설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같은 리그 소속 팀과의 맞대결이 까다로운 이유는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천적’ 알렉스 퍼거슨과 카를로 안첼로티의 히든 카드는 과연 무엇일까? ▲ 예상 선발 라인업 * 안첼로티의 첼시 : 포백 라인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첼시 상승세의 주역인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맨유전에 나설 수 없다.(벤피카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했기 때문이다.)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존 테리와 호흡을 맞추고 조세 보싱와가 오른쪽 풀백으로 나설 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전방 원톱은 페르난도 토레스의 출전이 유력하다. * 첼시 베스트11 : 체흐 - 보싱와, 이바노비치, 테리, 애슐리 콜 - 에시엔, 하미레스, 램파드, 말루다 - 아넬카, 토레스 * 퍼거슨의 맨유 : 맨유의 선발 라인업은 생각보다 예측이 어렵다. 부상자가 많고 원톱이냐 투톱이냐에 따라 구성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정경기인 점을 감안할 때 수비력이 좋은 박지성이 애슐리 콜을 견제하기 위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폴 스콜스-마이클 캐릭-안데르손(혹은 깁슨)가 중원에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맨유 베스트11 : 반 데 사르 - 파비오, 스몰링, 비디치, 에브라 - 캐릭, 스콜스, 안데르손 - 박지성, 나니, 루니 ▲ 예상 포메이션 * 첼시(4-4-2) : 안첼로티 감독은 토레스 영입 이후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그로인해 존 오비 미켈이 주전에서 밀렸고 하미레스가 선발 자리를 꿰찼다. 이번 경기 역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시엔과 프랭크 램파드가 중원에 서고 좌우 측면에 하미레스와 플로랑 말루다가 포진할 전망이다. 문제는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로 인해 포백과 중원 사이에 많은 공간을 내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나니와 박지성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 경우 위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될 수 있다. 또한 맨유가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배치할 경우 중원 싸움에서도 수적 열세에 놓일 수 있다. * 맨유(4-3-3) : 과연, 퍼거슨은 또 다시 4-4-2 카드를 꺼내들까? 지난 3월 퍼거슨은 첼시 원정에서 과감히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내리 두 골을 내주며 패했다. 또한 루니와 함께 선발로 나섰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는 무기력한 움직임 끝에 득점에 실패했다. 박지성의 복귀는 맨유가 다시금 4-3-3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애슐리 콜의 오버래핑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박지성은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한 가지 문제점은 루니의 역할이다. 원톱이 전방에서 고립될 경우 공격을 전개하기 어렵다. 루니의 폭넓은 움직임(좌우 측면은 물론 후방까지)이 요구되는 이유다. ▲ 예상 포지션 배틀 * 박지성 vs 애슐리 콜 : 퍼거슨 감독이 첼시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는 누구일까? 드로그바? 토레스? 아니다. 바로 애슐리 콜이다. 전문적인 측면 윙어가 없는 첼시에서 애슐리 콜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전방 투톱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칠 경우 공격 전개가 답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콜의 전진은 첼시의 위협적인 공격 루트가 될 수 있다. 지난 3월 대결에서 퍼거슨은 애슐리 콜을 견제하기 위해 대런 플레쳐를 우측에 배치했다. 아마도 이번에는 박지성이 그 역할을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은 공격적으로도 콜에게 부담감을 안겨줄 수 있다. 콜은 일대일 대결에 강하다. 하지만 볼이 아닌 공간을 찾아가는 박지성의 움직임은 그를 당황시킬 수 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챔스 8강 프리뷰 ‘무리뉴 vs 레드냅’

    [런던통신] 챔스 8강 프리뷰 ‘무리뉴 vs 레드냅’

    챔피언스리그 통산 9회 우승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첫 출전에 8강 벽을 넘은 토트넘 핫스퍼가 맞대결을 펼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단연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앞선다. 그러나 토트넘은 인터밀란, AC밀란 등 유럽 무대에서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꺾고 8강 무대에 올랐다. 과연, 축구공은 둥글까? 예상 선발 라인업 양 팀 모두 적지 않은 부상자 때문에 베스트11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토너먼트의 성격상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주요 선수를 출전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리뉴의 레알 :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출전 여부가 관심사다. 호날두가 출전할 경우 올림피크 리옹과의 16강전과 비슷한 라인업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변수는 마르셀루다. 레알은 올 시즌 호날두와 마르셀루가 좌측에 포진할 때 훨씬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마르셀루의 출전이 불투명하고 이제 갓 부상에서 돌아온 호날두가 출전할 경우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아르벨로아가 나설 수도 있다는 점이다. * 레알 베스트11 : 카시야스 - 라모스, 카르발류, 페페, 마르셀루(혹은 아르벨로아) - 케디라, 알론소 - 호날두, 외질, 디 마리아 - 이과인(혹은 아데바요르) *레드냅의 토트넘 : 토트넘 역시 부상자들로 인해 라인업 구성이 쉽지 않다. 다행히도 가레스 베일과 윌리엄 갈라스가 마드리드 원정에 포함됐으나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원은 해리 레드냅 감독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몇 명 배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루카 모드리치를 놓을 지, 톰 허들스톤을 배치할 지에 따라 베일의 선발 출전이 결정될 전망이다. * 토트넘 베스트11 : 고메즈- 촐루카, 갈라스, 도슨, 아수-에코토 - 산드로, 모드리치(허들스톤), 레넌, 베일(모드리치) - 반 데 바르트 - 크라우치 예상 포메이션 *레알 마드리드(4-2-3-1) : 레알이 토트넘을 상대로 홈에서 세 명의 미드필더(디아라, 케디라, 알론소)를 가동할까? 사실 정상적인 상태라면 그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지금의 레알은 다르다.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도 드러났듯이 호날두, 벤제마, 카카, 마르셀루 등이 빠진 공격진은 날카로움과 거리가 멀었다. 덕분에 무리뉴의 홈 무패신화도 9년 만에 끝이 났다. 레알은 앞서 언급했듯이 호날두의 출전 여부에 따라 포메이션에 변화가 예상된다. 무리뉴는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무승부도 괜찮다.”라고 밝혔다. 이 말인즉, 호날두가 출전하지 못할 경우 세 명의 미드필더를 가동해 무실점 경기를 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한 심리전일지, 아니면 진심일지는 경기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알 수 없다. *토트넘 핫스퍼(4-4-1-1) : 토트넘은 지난 AC밀란과의 16강전에서 그랬듯이 철저히 ‘선수비 후역습’의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포백과 중앙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줄인 채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역습시 아론 레넌과 베일의 빠른 발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레넌의 우측 돌파는 토트넘의 주요 공격 루트로 활용될 전망이다.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 역시 토트넘 역습 전술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단순히 높이 싸움을 위해서가 아니다. 크라우치는 전방에서 볼을 소유하거나 세컨 볼을 노릴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는 토트넘이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패스 게임을 거치지 않고 상대 박스 근처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다. 토트넘의 4-4-1-1이 단순하면서도 위협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예상 포지션 배틀 * 외질 vs 산드로 : 호날두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지금 레알의 에이스는 외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질은 4-2-3-1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레알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외질의 능력이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상대 미드필더와 포백 사이의 공간을 자유롭게 오갈 때다.(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이 위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레드냅 감독 역시 이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때문에 홀딩맨 산드로를 활용해 외질을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산드로 혼자서 외질을 전담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선수 개인이 실패할 경우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팀으로서 중원과 수비라인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좁혀야하는 이유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프로축구] 경남 루시오 결승골로 인천 격파

    [프로축구] 경남 루시오 결승골로 인천 격파

    축구는 결국 골로 승부를 가름한다. 아무리 높은 공 점유율로 공세적인 경기를 펼친다 해도, 결국 골이 터지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 경기 내내 자기 진영에서 뭉그적거려도, 어쨌든 골을 넣으면 승리할 수 있다. 그래서 집중력이 중요하다. 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경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프로축구 K리그 4라운드 경기가 이를 단적으로 입증했다. 경기 전까지 2승 1패로 상승세에 있던 경남은 미드필드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공격을 이끌던 윤빛가람이 경고 누적으로 빠졌다. 2무 1패로 하락세를 그려 왔던 인천이 리그 첫 승리를 맛볼 절호의 기회였다. 경기도 인천이 주도했다. 하지만 경남이 2-1로 이겼다. 인천은 세밀하지 못했고, 경남의 집중력은 더 뛰어났다. 3-5-2 전형으로 미드필더를 두껍게 배치한 인천은 경기 시작과 함께 거세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중원에서 최전방을 향한 공격 작업의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경남은 전반 1분 선제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루시오가 아크 부근에서 뒤로 내준 공을 윤일록이 상대 수비와 골키퍼까지 제친 뒤 골을 성공시켰다. 끌려가던 인천은 경남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인공은 지난 시즌 득점왕 유병수. 전반 22분 카파제가 중원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롱패스를 뿌렸고, 유병수가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는 결국 세트피스에서 갈렸다. 후반 17분 경남은 인천의 골문 앞 35m 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루시오의 직접 슈팅이 골망을 흔들면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강릉에서는 대전이 김성준의 결승골과 박성호의 2골을 보태 강원을 3-0으로 완파했다. 강원은 4연패의 늪에 빠졌고, 3승 1무(승점 10)가 된 대전은 승점에서 포항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이 앞서 1위로 뛰어올랐다. 성남은 부산을 2-0으로 꺾고 리그 첫승을 신고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지성 97일만에 출격…2일 웨스트햄 전 위기의 맨유 구원 나서

    박지성 97일만에 출격…2일 웨스트햄 전 위기의 맨유 구원 나서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돌아온다. 지난해 12월 27일 선덜랜드전에 출전했던 박지성은 아시안컵 출전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 사이 맨유는 주전들의 줄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위기를 맞았다. 또 지겨운 이적설이 고개를 들었다. 박지성은 언제나 그랬듯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리고 맨유의 리그 선두 수성의 분수령이 될 2일 웨스트햄전에 드디어 그가 다시 등장한다. 리그 경기에 나선 지 97일, 아스널전 헤딩 결승골을 넣은 지 110일 만의 출전이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최근 맨유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웨스트햄전에 박지성을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사실 맨유의 현 상황에서 박지성 카드는 퍼거슨 감독에게 선택사항이 아니다. 베테랑 미드필더 폴 스콜스는 징계를 받았고 대런 플래처, 오언 하그리브스, 안데르송은 부상이다. 박지성에게도 이번 복귀 경기는 중요하다. 박지성은 시즌 초반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6골 4도움)를 기록하며 지난 2005년 맨유 입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장기결장으로 최근 이적설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말이 아닌 변함없는 경기력으로 자신을 둘러싼 소문들을 잠재워 왔던 박지성은 이번 복귀전에서 인상 깊은 활약으로 다시 한번 이적설을 산산조각낼 필요가 있다. 한편 볼턴의 이청용은 2일 버밍엄전에 나서고, 한국 대표팀의 ‘뉴 캡틴’ 박주영(26·AS모나코)은 3일 아비뇽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프랑스 리그 10호골에 도전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연극 미드썸머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음악이 있는 연극, 영국 에든버러를 배경으로 범죄조직의 하수인 밥과 변호사 헬레나가 우연히 하룻밤을 같이 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5만원. (02)580-1300. ●뮤지컬 그리스 8일부터 6월 12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약 1000명의 지원자 가운데 세 차례에 걸친 오디션에서 뽑힌 26명의 배우들이 무대에서 관객을 맞는다. 3만~7만원. (02)2105-8131~3 ●뮤지컬 헤드윅 5월 13일부터 8월 21일. 서울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 슬프도록 아름다운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 역에 그룹 신화 출신의 김동완·최재웅·조정석·김재욱 등이 캐스팅됐다. 5만~6만 5000원. (02)3404-4311
  • [프로축구] 골잡이들 골맛 볼 때 됐는데…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 득점왕 유병수, 독을 품고 포항에서 울산으로 옮긴 토종 스트라이커 설기현, 그리고 FC서울의 우승을 이끌었던 데얀. 올 시즌 K리그 득점왕 후보들이 아직 잠잠하다. 각각 리그컵대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에서는 골맛을 봤다. 정작 정규리그에서는 무득점의 무거운 침묵을 이어간다. 골잡이가 골을 못 넣는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유병수는 자신의 몸 상태에서 이유를 찾았다. “경기에 나설 때 컨디션이 100% 유지되지 않는다.”고 했다. 득점왕의 후광 때문에 상대의 견제도 심하다. 하지만 유병수는 ‘슬로우 스타터’다. 지난 시즌에도 4월 중순 포항전에서 4골을 몰아친 뒤 골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3일 경남FC 원정이 새로운 시작인 셈. 설기현의 발목을 잡은 것은 부담감이었다. 시즌 개막전이 홈경기였고, 코칭스태프와 팬, 동료들의 기대가 컸다. 의도하는 플레이가 안 나왔다. 그게 이어졌다. 리그컵 대회를 포함 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왔지만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지난겨울 팀 전면 개편으로 새로운 선수들이 많아 호흡이 맞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데얀은 그라운드에서 외로움과 싸우고 있다. 상대는 치열하게 달라붙고, 미드필드진과 호흡은 아직 완전치 않다. 최전방에서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중원 2선을 오가며 더 많이 움직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또 그의 발끝에는 1무 2패의 부진 속 벼랑 끝에 내몰린 황보관 감독의 운명도 걸려 있다. 터지기 시작하면 무서운 3명의 골잡이. 이들이 4월을 화려하게 장식해 나갈지 지켜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청산도탕은 인근에서 구하기 쉬운 해물을 잘게 썰어 잡곡가루와 함께 끓여 낸 음식이다. 다른 지방에서 사라진 풀떼기의 전통이 전남 완도 청산도에서 여전히 이어져 내려온 이유는 무엇일까. 자급자족의 지혜를 발휘해야만 밥상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었던 청산도. 슬로시티로 주목받고 있는 청산도의 음식 문화를 만나본다. ●희망릴레이(KBS2 오전 9시) 눈빛으로 청각장애인 선수들과 이야기하는 청각장애인 축구 감독 이민교씨가 카자흐스탄 청각장애인협회장의 집을 찾았다. 협회장의 남편은 3년째 몸이 아파 거동을 전혀 하지 못한다. 부부를 보고 온 뒤 내내 마음에 걸린 이민교 감독은 그들이 세상의 빛과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마련한다. ●7일간의 기적(MBC 오후 6시 50분) 노총각 MC 제동에게는 유난히 잔인한 계절이 돌아왔다. 봄을 맞이하여 미녀 MC들이 ‘장판도사’에 등장했다. 그녀들은 바로 MBC 간판 아나운서 손정은과 미스코리아 출신 신입 아나운서 이진이다. 설레는 첫 만남은 잠시뿐, 제동과 아나운서팀은 소원 들어 주기 벌칙을 걸고 물물교환 대결을 시작한다. ●한밤의 TV 연예(SBS 밤 11시 15분) ‘아이스크림 사세요.’ 단 한편의 광고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꼬마 소녀 최아라양은 10년이 흐른 지금 어떻게 자라 있을까. 아역 연기자에서 엘리트 한의사로 변신한 아역스타 ‘포동이’가 얘기하는 걸 그룹 카라의 멤버 규리에 관한 폭탄 발언도 준비돼 있다. ‘옥이이모’의 복태와 금순이도 만나본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거대한 피라미드 신전, 천문대 경기장 등 인류 역사 이래 가장 신비한 수수께끼라 평가되고 있는 마야문명. 엘살바도르는 마야인이 화려한 문명을 꽃피운 곳이기도 하다. 산살바도르 북동쪽, 마야 피필족이 제물을 바친 신성한 장소 ‘악마의 문’과 마야의 전형적인 계단식 피라미드를 볼 수 있는 타수말 유적지로 떠나본다. ●삶의 길(OBS 밤 10시 5분) 해마다 600만명이 길을 걷는다는 스페인 산티아고의 순례길. 유럽 각지에는 다양한 카미노의 길을 한번 이상씩 순례하는 여행객들이 많다. 그들에게 순례의 의미는 무엇일까. 종교적인 의미를 벗어나 각자의 의미로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을 만나 실제로 도시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본다.
  • [프로축구] 김정우·심우연 “옮긴 자리 몸에 맞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상주의 김정우는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변신했다. 전북 심우연은 공격수에서 중앙수비수로 자리를 옮겼다. 야구로 치면 투수가 지명타자로, 지명타자가 투수로 전향한 것으로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 맹활약 중이다. 김정우는 리그 득점 2위(4골 1도움)를 달리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지난 온두라스전에서 A매치 다섯 번째 골(61회 출전)까지 넣었다. 심우연도 리그 3경기 만에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며 지난 4년의 부진을 완벽히 털었다. 지난 12일 성남과의 경기에서는 골까지 넣으며 팀의 리그 첫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수(알 사드), 차두리(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도 공격에서 수비, 수비에서 공격으로 자리를 바꾼 뒤 ‘제2의 성공시대’를 열어젖힌 선수들이다. 어떻게 축구에서는 가능할까. ●방향만 바꾸면 된다 축구 선수의 기본 능력은 체력과 스피드, 볼컨트롤이다. 프로선수라면 공격수, 수비수, 미드필더 모두 이런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공격수는 여기에다 골결정력, 공간침투, 헤딩, 몸싸움, 크로스 등 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반면 수비수에게는 대인마크, 공간선점, 헤딩, 패스차단, 순간적인 볼처리와 상황대처 능력이 요구된다. 이 같은 공격수와 수비수의 요건은 각각 달라 보이지만 비슷한 점도 많다. 수비수는 공격수가 침투하는 공간을 선점해야 하고, 공격수는 몸싸움으로 수비수의 끈질긴 대인마크를 떨쳐내야 한다. 공격수는 공중볼을 골대를 향해, 수비수는 반대방향으로 헤딩한다. 또 순간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골결정력은 수비수의 위기상황 볼처리, 각종 대처 능력과 유사하다. 결국 ‘넣느냐 막느냐’ 지향점의 차이일 뿐이다. 그래서 공격적 재능을 갖춘 선수가 수비도 잘하고, 수비력이 좋은 선수가 공격도 잘한다. 감독이 슬럼프에 빠진 선수에게 어렵지 않게 공수전향을 권하는 이유다. ●시즌 끝나봐야 결과 알수 있어 그렇지만 아무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전향한 선수는 처음에는 편하다. 위력을 깨닫지 못한 상대는 끈질기게 달라붙지 않는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가 쌓여 갈수록 상대의 압박은 세진다. 전향 초기에는 의식하지 않아도 됐던 몸싸움도 심해진다. 이겨내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수비수로 전향한 공격수는 눈앞에 펼쳐진 넓은 그라운드의 당황스러움을 극복해야 한다. 상대 골대만 보고, 골대를 향해서만 킥을 날리던 시절은 갔다. 그라운드 전체를 읽는 넓은 시야와 경기운영 능력을 갖춰야 한다. 위험 지역에서 걷어내는 롱패스 하나를 날릴 때도 상대 수비 진영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달려드는 상대 선수와 공만 쳐다보다가는 실수 연발이다. 수비수의 실수는 곧 실점이다. 포지션 변경은 자유다. 기대 이상의 성과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서둘러 결과를 논할 일은 아니다. 시즌이 끝나 봐야 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지성 방출설 또…지역언론 ‘이적가능 7인’에 포함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설이 또 불거졌다. 맨체스터 지역 신문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9일 박지성과 오언 하그리브스, 대런 깁슨 등 2012년 맨유와 계약이 끝나는 선수들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영국의 선데이타임스가 이적설을 제기한 지 채 한달도 안 돼 다시 나온 보도. 이 신문은 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박지성이 맨유를 떠날 수 있다면서 올 시즌 종료 후 이적이 가능한 선수 7명에 박지성을 포함시켰다. 박지성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이다. 맨유는 최근 파트리스 에브라와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처 등 주요 선수들과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박지성과는 아직 재계약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 박지성의 방출설이 잇따르는 것은 왜일까. 재계약 협상이 늦춰지는 것 말고도 맨유가 최근 팀 전력을 대폭 물갈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맨유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의 미드필더인 가레스 베일과 네덜란드 출신 미드필더인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를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축구 매체들은 하나같이 이들과 포지션이 겹치는 박지성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미 지난해 5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았고 이탈리아 세리에A의 라치오 같은 다양한 팀들이 박지성의 새 둥지로 거론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2009년 2년 연장 계약도 여름철 이적 시장이 막바지에 이른 9월에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박지성의 방출 가능성을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많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잉글랜드, 4-4-2 벗고 4-3-3 입다

    [런던통신] 잉글랜드, 4-4-2 벗고 4-3-3 입다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실패가 교훈이 됐던 것일까?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카디프시티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유로 2012 예선’에서 기존의 4-4-2 포메이션을 버리고 새로운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그리고 2-0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사실 객관적인 전력에 있어 차이가 나는 두 팀 간의 맞대결이었다. 잉글랜드는 G조 1위였고 웨일스는 꼴찌였기 때문이다. 이변이 없는 한 잉글랜드의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였다. 이날 경기의 초점을 결과가 아닌 전술에 맞추고자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4-4-2 신봉자’ 잉글랜드는 왜 4-3-3을 택했을까? 스티븐 제라드와 리오 퍼디난드의 결장으로 인해 변화가 불가피했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잉글랜드의 베스트11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실제로 카펠로 감독이 친선경기를 통해 4-3-3을 가동한 적은 있지만 유로 2012처럼 특정 대회에서 4-4-2 대신 4-3-3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웨인 루니와 애슐리 영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고 벤트가 원톱 역할을 맡았다. 4-4-2 포메이션 당시 고집했던 ‘빅 앤 스몰’의 투톱 법칙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더 이상 롱볼 축구를 구사하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실제로 이날 잉글랜드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과 비교해 롱 패스 비율이 3.3%나 줄어들었다. 가장 큰 변화는 미드필더였다.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난 중원은 잭 윌셔, 램파드, 스콧 파커가 맡았다. 윌셔와 램파드가 다소 전진된 위치에 포진했고 파커는 포백 바로 앞에서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잉글랜드의 4-3-3 변화가 가져온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 첫째, 볼 점유율이 높아졌다. 중앙 미드필더가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나며 패스의 길이 많아졌고 최근 맨유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루니까지 중원으로 내려와 패스 게임에 가담하면서 잉글랜드는 이전보다 더 쉽게 볼을 소유했다. 둘째, 압박이 강해졌다. 윌셔와 램파드가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잉글랜드는 상대 진영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할 수 있었다.(파커 덕분에 두 선수는 보다 자유롭게 공격에 가담했다) 또한 루니와 애슐리 영의 왕성한 활동량도 잉글랜드가 기존의 투톱 시스템을 활용할 때보다 전방 압박이 효율적이었던 이유 중 하나다. 이는 윌셔의 인터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웨일스를 상대로 바르셀로나 스타일의 압박을 시도했다. 최전방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했고 결국 초반부터 골이 터졌다. 이러한 시스템이 잉글랜드에게도 매우 잘 맞는 것 같다.”며 바르셀로나의 시스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셋째, 풀백의 오버래핑이 많아졌다. 이는 4-3-3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4-4-2의 경우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기 때문에 풀백이 공격 가담에 나서면 측면에 공간을 내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4-3-3은 풀백이 올라가더라도 수비형 미드필더가 이를 커버할 수 있다. 이날 파커는 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카펠로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웨일스 경기를 분석한 후 파커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하기도 결정했다. 그리고 루니와 애슐리 영에게도 다른 역할을 줬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포메이션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이는 영과 같은 선수들이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가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던 4-4-2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카펠로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밝혔듯이 새로운 선수들의 등장 때문이다. ‘아스톤 빌라 듀오’ 벤트와 영은 공격진에 변화를 가져왔고 ‘아스날의 미래’ 윌셔와 ‘웨스트햄 주장’ 파커는 4-3-3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잉글랜드는 다소 경직된 4-4-2 포메이션의 틀에 선수들을 맞춰왔다. 때문에 늘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100% 자신들의 실력을 뽐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고집불통 잉글랜드가 새로운 옷을 입고 진짜 변신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홍명보호 만리장성 또 넘었다

    홍명보호 만리장성 또 넘었다

    또 이겼다. 이번에는 올림픽 대표팀이다. 홍명보(42)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27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김동섭(광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김보경(오이타), 조영철(니가타), 김영권(오미야) 등 기존 멤버들이 대거 A대표팀에 차출된 탓에 ‘홍명보호’가 정상적인 전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16강전 0-3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나온 중국을 모든 면에서 압도했다. 공격력, 스피드, 수비, 개인기, 투지 등 승부를 좌우하는요소에서 한수 위에 있음을 증명했다. 중국은 시종일관 거칠고 강하게 밀어붙였다. 하프라인 근처에서부터 부지런히 한국을 압박했다. 하지만 한국의 미드필더들은 더 빠르고 영리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1부리그 벨레스에서 뛰다 처음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김귀현은 눈에 띄는 개인기와 넓은 시야로 여유 있게 공격을 이끌었다. 무서운 기세로 달려드는 중국 미드필더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중국은 미드필드에만 5명을 배치했다. 중앙을 파고드는 공격이 쉽지 않았다. 골대 정면으로 가는 패스에 극렬히 저항했다. 그래서 한국은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워 측면을 공략했다. 그리고 전반 12분 측면을 통한 공격에 이은 결승골이 터졌다. 중국 진영 왼쪽 측면을 파고든 정동호(요코하마)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김동섭이 강하지 않은 오른발 볼터치로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뒤 중국은 더 강하고 빨라졌다. 한국 진영까지 적극적인 압박 전술을 구사했다. 공을 소유한 선수에게 끝까지 달라붙었다. 이에 따른 한국의 반응도 빨라졌다. 후반 초반 중국에 잠시 공세를 내줬지만, 최후방에서 최전방까지 한번에 이어지는 롱패스에 따른 공격 기회를 만들어 가면서 다시 주도권을 장악했다. 이승렬(FC서울), 이용재(낭트), 석현준(아약스) 등 공격수로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였다. 그러나 중국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문전에서 조금 더 세밀하고 빠른 연결 및 슈팅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또 상대 역습 상황에서 쉽게 문전까지의 공간을 허용하거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었다. 한국은 중국과의 올림픽팀 간 역대 전적에서 9전 8승 1무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물 오른 ‘만화축구’… 조광래는 옳았다

    물 오른 ‘만화축구’… 조광래는 옳았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이 당장 9월로 다가왔다. 한국축구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영표(알 힐랄)도 없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현재를 쫓기보단 미래를 만드는 대표팀이 되겠다.”고 했다. 그리고 찬란한 미래를 쐈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복병’ 온두라스(FIFA랭킹 39위)를 4-0으로 완파했다. 이정수(알 사드)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김정우(상주)·박주영(AS모나코)·이근호(감바 오사카)가 골을 퍼부었다. 지난해 9월 이란전(0-1패) 이후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 조 감독은 예고했던 모든 것을 점검했다. ‘4-3-3(혹은 4-1-4-1) 포메이션’이라는 숫자놀음이 무색할 만큼 변화무쌍했다. ‘만화축구’로 불렸던 상상 속의 패싱게임은 이제 태극전사들의 플레이에 완연히 녹아들었다. 미드필드에서의 패스 타이밍은 반박자 빨랐고, 자연스레 전체적인 템포가 빨라졌다. 발보다 공이 빨랐고, 공보다 생각이 빨랐다. 박주영은 원톱으로, 처진 스트라이커로, 측면 날개로 부지런히 자리를 바꿨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궂은 일을 맡던 김정우는 전진배치, 위협적인 슈팅을 아끼지 않았다. 좌우 풀백으로 나선 김영권(오미야)·조영철(니가타)도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허리싸움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는 데 톡톡히 힘을 보탰다. ‘박지성·이영표의 후계자 찾기’라기보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축구를 이식하는 과정에 가까웠다. 전반 28분 ‘남아공월드컵 콤비’의 발끝에서 첫 골이 터졌다. 기성용(셀틱)이 올려준 코너킥을 이정수가 절묘하게 차 넣었다. 전반 43분에는 7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한 김정우가 K리그의 골 퍼레이드를 이어 호쾌한 중거리포를 쏘았다. 후반 37분에는 ‘캡틴’ 박주영이 A매치 50번째 출전을 자축하며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비운의 골잡이’ 이근호는 종료 직전 헤딩골로 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박기동(광주)과 조찬호(포항)는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윤빛가람(경남)·최효진(상주)·지동원(전남)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조 감독은 “4골 대승을 거둘 줄은 예상도 못했다. 문전 세밀함과 빠른 공격은 더 발전해야겠지만 오늘 같은 경기라면 발전가능성이 크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과제도 남겼다. 풀백의 공격 가담시 상대 역습에 뒷공간이 노출되는 아찔한 상황이 나온 것이나 체력 부담이 커진 후반 좌우 불균형은 반드시 짚고 넘어갈 문제다. 어쨌든 축제는 끝났다. ‘옥석 가리기’는 더욱 치열해진다. 조광래호는 26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구FC와 연습경기를 갖고 선수점검을 마친다. 박주영·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청용(볼턴) 등 해외파 6명은 해산하고, K리거 위주로 베스트 11을 꾸릴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조광래 감독 “슈팅 타이밍 굿… 문전 세밀함 보완해야”

    영하의 체감온도에서 두 시간 가까이 떨었지만 조광래(57) 축구대표팀 감독은 추위를 잊은 듯 밝은 표정이었다. 4점차 대승 때문이기도 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투지와 열정을 보여 줬기 때문.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 내용에 만족하나. -선수들이 추가시간까지 최선을 다해 줘 고맙다. 날카로운 슈팅이 나왔고, 슈팅 타이밍도 향상됐다. 문전의 세밀한 패스만 보완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 →박주영·김정우·이근호의 움직임은. -전방 스트라이커는 지동원 등 다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박주영은 어느 포지션에서도 공격을 소화할 수 있다. 김정우·기성용·이용래 세 명의 미드필더가 주도권을 쥐었기 때문에 완승했다. 김정우가 상당히 좋았다. 이근호는 후반에 투입됐지만 순간적인 스피드로 득점 찬스를 포착하는 게 좋았다. →좌우 수비수로 나선 조영철과 김영권은. -100% 자신의 역할을 했다고는 안 본다. 부족했지만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플레이를 했다. 그 포지션에서 활용할 가치가 있다. →대구FC와의 연습경기에서 주력할 점은. -연습경기는 A매치가 아니지만 개인 능력을 발휘하는지 중점적으로 체크하겠다. 근성과 자세를 살펴볼 생각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조광래 “잊혀져 가던 젊은피로 전술실험”

    조광래 “잊혀져 가던 젊은피로 전술실험”

    브라질월드컵 지역예선을 앞두고 세대교체의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한국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도 전술실험을 이어간다. 조 감독은 24일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김보경(오이타), 조영철(니가타), 김영권(오미야) 등 ‘잊혀져 가던 젊은 피’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 감독은 김보경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김영권과 조영철을 각각 좌우 윙백으로 출전시킬 예정이다. 김보경과 김영권은 소속팀에서의 포지션과 같지만, 조영철은 원래 공격수다. 김보경은 ‘캡틴’ 박지성, 김영권은 이영표(알 힐랄), 조영철은 이청용(볼턴) 등에 가려 좀처럼 출전기회가 없었다. 이들 3명의 온두라스전 선발 출장은 자신의 실력을 보여 줄 좋은 기회인 동시에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희망을 접어야 하는 마지막 시험대의 성격이 짙다. 교체출전 가능성이 높은 박기동(광주), 조찬호(포항), 이상덕(대구) 등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차두리(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등 유럽파가 빠져 있기 때문에 이들 앞에 열린 문은 좁디좁다. 조 감독이 요구하는 대로 빠르고 정확하게 생각하고, 죽기 살기로 뛰면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또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상주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뒤 놀라운 모습을 보여 준 김정우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다. 조 감독은 세대교체 작업과 함께 공수 양면에서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적절한 공간에 배치, 자신이 구상한 패싱게임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지켜보겠다는 복안이다. 온두라스전을 대표팀 구성의 마무리 작업이라고 전제한 조 감독은 “대표팀에 들어오려면 미드필드에서 내가 원하는 패싱플레이를 해야 한다.”면서 “수비력이 없는 선수는 대표팀에 들어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 대표선수는 공수의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온두라스 클라바스킨 감독은 “한국, 중국과 연이어 경기하게 됐는데, 아시아에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의 온두라스 상대전적은 1전1승. 1994년 미국 댈러스에서 고정운, 황선홍, 김주성의 연속골로 3-0으로 이겼던 친선경기가 맞대결의 전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생각의 속도를 높여라” 조광래호 훈련 이틀째

    머리는 헤딩만 하라고 있는 게 아니다. 생각을 해야 된다. 물론 상대보다 빨라야 한다. 온두라스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화두는 ‘생각의 속도’다. 생각이 빨라야 조광래 감독이 원하는 공격적 패싱게임이 가능하다. 조 감독은 지난해 7월 대표팀을 맡은 이래로 끊임없이 선수들에게 패스와 움직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 결과 미드필드에서의 패싱게임은 어느 정도 정착됐다. 하지만 문전에서는 ‘아직’이다. 수차례의 평가전, 아시안컵 등을 통해 드러났듯 경기의 주도권은 어렵지 않게 장악했지만, 득점은 기대만큼 쉽지도, 많지도 않았다. 그래서 조 감독은 이번 온두라스전을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생각의 속도를 높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3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의 이틀째 공식훈련에서는 문전에서 생각의 ‘기어’를 올리는 전술훈련이 강도 높게 진행됐다. 미드필드에서 빈틈을 노리며 공을 주고받는 속도와 상대 골문을 노리는 전진패스의 속도가 같다면 틀림없이 상대에게 막힌다. 하지만 반박자 빠르거나, 느리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상대 수비의 리듬을 깰 수 있다. 조 감독은 이날 오후 훈련의 미니게임에서 문전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빠르지 않거나 패스가 늦을 경우 바로 지적했다. 끊임없이 빠르고 과감하게 움직이라고 주문했다. 선수들도 생각의 기어를 한껏 올렸고, 그만큼 움직임도 빨라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홀든의 빈자리, 이청용이 메울까?

    [런던통신] 홀든의 빈자리, 이청용이 메울까?

    ’블루 드래곤’ 이청용 시프트가 화제다. 지난 주말 이청용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후반 막판 측면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했다. 팀 동료 스튜어트 홀든이 부상으로 실려 나가며 중원에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홀든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지금 이 변화는 계속될까? 경기 당일 심각했던 분위기만큼이나 홀든의 부상은 심각했다. 다행히 뼈에 별다른 이상은 없었지만 무릎 부위에 26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할 정도로 제법 큰 부상을 입었다. 선수 개인은 물론 소속팀 볼턴에게도 충격적인 부상이다. 올 시즌 ‘중앙 MF’ 홀든이 보여준 활약상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러하다. 더 큰 문제는 홀든의 공백을 메울 마땅한 대체자원이 없다는 점이다. 홀든의 백업 역할을 했던 마크 데이비스는 부상 중이며 그 밖의 타미르 코헨, 션 데이비스 등은 시즌 내내 개점휴업 상태다. 오언 코일 감독이 맨유 원정에서 ‘측면 MF’ 이청용을 중앙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향후 홀든의 빈자리는 이청용이 메우게 될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청용의 다재다능함은 측면 뿐 아니라 중앙에서도 충분히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표팀에서도 한때 ‘이청용 시프트’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를 정도로 이청용의 포지션 이동은 그리 낯선 변화가 아니다. 하지만 코일 감독이 이청용을 홀든의 대체자로 활용할지는 미지수다. 홀든은 플레이메이커보다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더 가까운 선수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가장 태클을 잘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볼턴 입단 이후 줄곧 측면 미드필더를 소화해온 이청용이 당장 소화하기에는 어려운 포지션이다. 오히려 체격이 왜소한 이청용보다는 힘이 좋은 매튜 테일러가 홀든을 대신할 가능성이 더 높을 수도 있다. 또한 A매치로 인해 주어진 2주간의 휴식기는 부상 중인 마크 데이비스가 돌아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홀든의 부상이 곧 이청용의 ‘중앙 MF’ 이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한 가지 변수는 다니엘 스터리지와 요한 엘만더다. 최근 코일 감독은 이청용의 체력 안배를 이유로 두 선수의 선발 출전을 선호하고 있다. 이것이 정말 이청용을 위한 배려인지는 모르겠지만 코일 감독이 스터리지와 엘만더의 공격력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인 듯하다. 이는 ‘이청용 시프트’의 가장 변수라 할 수 있다. 과연, 홀든의 빈자리는 누가 메우게 될까? 볼턴과 코일 그리고 이청용의 행보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민주’정부 수립-사실상 지방정부-분단국가 전락

    ‘민주’정부 수립-사실상 지방정부-분단국가 전락

    미국·영국·프랑스 등 세계 최강의 군사대국들이 리비아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전개한 목적은 사실상 ‘카다피 제거’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도 20일(현지시간) 지적했듯이 “겉으로는 인도주의를 내세우고 있지만 진정한 목적은 정권교체”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카다피 이후’ 리비아는 어디로 가게 될까. 선례에 비춰보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키프로스 모델 중 하나가 종착지가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이라크 시나리오는 다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카다피의 휴전 제의가 다국적군의 공습 위협을 막지는 못했지만 카다피가 유화적으로 나온다면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좀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다. 미국 등이 1992년부터 이라크에 2개의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지만 사담 후세인이 10년 넘게 살아남았던 경우처럼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세계 원유 수급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지상군 투입… 카다피 정권 무너뜨려 카다피군의 전력이 반군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지상군 투입 없는 카다피 축출은 요원할 수 있다. 미국의 전략정보분석 전문업체인 스트래트포(STRATFOR) 관계자는 “시가전이 벌어지면 (다국적군이) 4500m 상공에서 공군력을 사용하긴 어렵다.”면서 지상군 없는 군사 개입의 한계를 지적했다. 전면적 내전이 현실화된다면 카다피 축출은 고사하고 ‘민간인 보호’라는 명분도 퇴색할 수밖에 없다. 이 점에서 2003년 이라크 침공 때처럼 지상군을 투입해 카다피 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 정부를 수립하도록 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후세인처럼 카다피도 공개재판을 통해 전범으로 처형한다면 정치군사적 승리도 과시할 수 있다. 하지만 지상군 투입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지상군을 투입하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을 다시 얻어야 한다. 지난 17일 유엔 결의안 1973호는 민간인 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명시했지만 어떠한 형태든 정권교체나 외국군 주둔에 대해서는 명백히 규정하지 않았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지상군 투입에 반대할 가능성도 높다. ●수도 뺀 대부분 지역 통치권 장악못해 만약 서방세계가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끌어낸 뒤 리비아에 지상군을 투입해 새 정부를 수립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문제는 리비아 국내정치가 140개가 넘는 부족에 따라 좌지우지되고 카다피 1인독재가 42년이나 계속됐기 때문에 야당은 고사하고 변변한 시민사회도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부족간 이해관계로 인한 분열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할 경우 미국이 후견하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수도 카불을 뺀 대부분 지역에서 통치권을 장악하지 못해 ‘카불 시장’이란 비아냥을 받는 것처럼 서방이 후원하는 리비아 중앙정부도 ‘트리폴리 지방정부’로 전락할 수도 있다. ●카다피의 서부-반군의 동부로 나뉠수도 지상군 투입도 여의치 않고 점령 이후도 불안하다는 이유에서 카다피가 통치하는 서부와 반군이 통치하는 동부로 리비아가 분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중해에 위치한 키프로스는 유엔이 승인한 남키프로스 정부와 승인을 받지 못한 북키프로스 정부로 수십년째 분열돼 있으며 유엔평화유지군이 군사분계선을 담당하는 실정이다. 인디펜던트도 “카다피가 정말로 완강히 버틴다면 트리폴리의 카다피 체제와 동부의 자유 리비아로 분할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석유가 동부지역에 있고 카다피는 국제사회의 구제불능 골칫거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것이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런던통신] 꿈의 극장에 코리안 더비는 없었다

    [런던통신] 꿈의 극장에 코리안 더비는 없었다

    ’꿈의 극장’ 올드 트래포드에 ‘코리안 더비’는 없었다. 볼턴의 승리 보증수표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부상에서 갓 돌아온 ‘산소탱크’ 박지성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한국인 ‘EPL 듀오’ 박지성과 이청용의 올 시즌 2번째 만남은 그렇게 무산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에게는 짜릿한 승리였다. 후반 종료직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같은 날 리그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아스날이 WBA 원정에서 가까스로 무승부에 그쳤기에 그 기쁨은 더했다. 그러나 단순히 전술적인 관점에 있어선 최악의 경기였다. 맨유의 잦은 패스 미스는 짜증을 불러왔고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가 빠진 수비는 시종일관 불안해 보였다.(결국에는 조니 에반스가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볼턴도 공격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경기였다. 이날 맨유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마르세유전에서 2골을 터트린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가 웨인 루니와 투톱으로 나섰고 좌우 측면에는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가 포진했다. 그리고 중앙에선 폴 스콜스 대신 라이언 긱스가 마이클 캐릭과 호흡을 맞췄다. 발렌시아의 복귀로 인해 맨유의 측면은 이전보다 강해진 듯 보였으나 실제론 그렇지 못했다. 크게 세 가지가 문제였다. 첫째는, 전방에서 볼을 소유하지 못했고 둘째는 플레이메이커로 나선 긱스의 부진 그리고 마지막은 중앙 수비수들의 낮은 패스 성공률이다. 전방에서 볼을 소유하지 못한 이유는 후방의 패스가 부정확했던 탓도 있지만 두 명의 공격수가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루니의 실수가 잦았다. 마르세유전의 경우 루니가 볼을 소유한 뒤 이것이 측면을 거쳐 치차리토에게 연결됐으나 볼턴전은 이런 공격 루트가 사전에 차단됐다. 맨유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답답했던 가장 큰 이유는 긱스에게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긱스는 패스 성공률이 60%밖에 되지 않았다. 55번의 패스 중 무려 22번을 실패했다. 더욱 치명적인 사실은 상대 박스 안으로 연결된 패스가 1개 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중앙 수비수로 나선 크리스 스몰링과 에반스의 부정확한 패스도 한 몫을 했다. 센터백의 패스는 공격 작업의 시작과도 같다. 후방에서 부정확한 패스가 연결될 경우 상대에게 곧바로 역습을 허용할 뿐 아니라 제대로 된 공격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곧 팀 전체의 안정감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어쨌든 경기는 지루한 공방전 속에 진행됐고 먼저 변화를 준 쪽은 맨유였다. 징계로 인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치차리토와 웨스 브라운을 빼고 베르바토프와 파비우를 투입했다. 마틴 페트로프를 견제하고 공격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였다. 순식간에 맨유의 교체 카드 두 장이 날아가며 박지성의 출전기회는 더욱 줄어들었다.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박지성 보다는 마이클 오웬의 출전이 유력해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맨유 코치진은 먼저 몸을 풀고 있던 박지성을 다시 불러들이고 오웬의 출전을 지시했다. 헌데 오웬이 터치라인 밖에서 출전을 기다리던 도중 볼턴의 미드필더 스튜어트 홀든이 에반스의 태클에 쓰러지며 변수가 발생했다. 에반스는 곧바로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고 오웬은 다시 벤치 쪽으로 물러났다. 수적 열세로 인해 공격수 오웬의 투입이 무산된 것이다. 반면, 이청용은 후반 60분 다니엘 스터리지 대신 교체 투입돼 30분간 필드를 누볐다. 오른쪽에 있던 요한 엘만더가 전방으로 올라갔고 이청용은 평소대로 오른쪽을 맡았다. 그러나 홀든이 부상으로 실려 나가며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고 매튜 테일러가 오른쪽에 투입됐다. 이청용의 플레이는 비교적 무난했지만 결과적으론 홀든의 공백을 메우진 못했다. 일단 파브리스 무암바와 더블 볼란치 역할을 했던 홀든이 빠지며 볼턴 포백 바로 앞의 라인이 다소 느슨해졌고 이것이 끝내 무너지며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경기는 맨유의 1-0 승리로 끝이 났고, 컵 대회가 아니고서는 한 시즌에 딱 두 번밖에 볼 수 없는 박지성과 이청용의 코리안 더비도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 났다. 물론 아직 희망은 있다. 바로 FA컵 결승이다. 이날의 아쉬움이 FA컵 결승 최초의 ‘코리안 더비’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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