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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피언스리그] 모리뉴의 무리수 통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를 지휘하는 조제 모리뉴(51)의 ‘촉’이 통했다. 모리뉴 감독은 9일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로 불러들인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전반 18분 에당 아자르가 종아리를 다치자 안드레 쉬를레를 교체 투입했다. 원정 1차전에서 1-3으로 져 두 골 이상으로 이겨야 할 상황에서 팀의 ‘허리’ 아자르가 일찌감치 아웃된 것. 모리뉴 감독은 공격수 쉬를레를 내보내면서 공 배급 책임을 프랭크 램파드로 바꿨는데 이것이 주효했다. 전반 3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 크로스가 다비드 루이스의 머리에 맞고 흐르자 쉬를레는 곧바로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중반까지 추가골이 터지지 않아 급해진 모리뉴는 후반 21분 램파드 대신 뎀바 바를, 후반 36분 오스카 대신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했다. 미드필더 둘을 빼고 공격수를 4명으로 늘리는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한 것. 바는 후반 42분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페널티 지역에서 욱여넣었다. 이 골로 1, 2차전 합계 3-3이 됐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첼시가 4강에 극적으로 올랐다. 모리뉴는 이날 승리로 2003~04시즌 포르투를 이끌고 챔스리그 8강에 처음 등장한 이후 8차례 모두 4강 진출에 성공, 알렉스 퍼거슨(7회)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넘어섰다. 한편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는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8강 원정 2차전에서 0-2로 졌지만 홈 1차전(3-0승) 더한 합계 3-2로 4강에 합류했다. UEFA는 11일 스위스 니옹 본부에서 4강 대진을 추첨한 뒤 준결승 1, 2차전을 각각 22∼23일, 29∼30일 치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맨유 레전드 네빌 “맨유, 선수 영입 최대한 빨리하라”

    맨유 레전드 네빌 “맨유, 선수 영입 최대한 빨리하라”

    맨유가 결국 바이에른뮌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현재 4위 아스널과 7점의 승점차이를,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의 에버튼과 6점의 승점차이를 기록하고 있는 맨유가 5경기만에 이를 극복할 확률은 극도로 낮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의 레전드 수비수이자 최근 은퇴 후에는 영국 유명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게리 네빌은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한다고 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이번 시즌 종료 후 최대한 빨리 타겟 선수들을 영입해야 한다”고 친정팀에 충고를 하고 나섰다. 네빌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지난 시즌의 주요 타겟이었던 선수들을 결국 데려오지 못한 것이 이번 시즌 맨유의 가장 큰 문제였다”며 “이제 새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때, 최대한 빨리 좋은 선수들을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네빌의 말대로 맨유는 지난 시즌 여름 이적시장 내내 창조성있는 중앙미드필더 영입을 노렸으나 결국 실패하고 에버튼 시절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펠라이니를 데려오기에 그쳤다. 그런 펠라이니는 이번 시즌 부상이 겹치면서 맨유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연거푸 보여주고 있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로 모예스 감독 체제하에서 좀처럼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맨유의 다음 시즌 당면과제는 ‘챔피언스리그 복귀’가 될 것이다. 네빌을 비롯한 수많은 축구전문가들의 지적대로 불필요한 선수는 정리하고, 꼭 필요한 선수를 데려올 필요가 있는 맨유다. 사진= 은퇴 후 스카이스포츠 해설가로 활동중인 게리 네빌(스카이스포츠 캡쳐)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기적의 4강’ 첼시 선수들, PSG 격파 자축 ‘셀피’

    ‘기적의 4강’ 첼시 선수들, PSG 격파 자축 ‘셀피’

    9일 첼시 홈에서 열린 첼시 대 PSG(파리생제르망)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 2차전에서 2-0승리를 거두며 기적적으로 4강에 올라선 첼시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는 ‘셀피’를 SNS에 올리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이날 첼시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경기내내 좋은 활약을 보인 다비드 루이스는 경기 종료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격수 에투, 미드필더 윌리안과 함께 익살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셀피’를 올려 수많은 축구 팬들 사이에 공유되며 격려의 메시지를 받았다. 한편, 이날 자신의 전술적 역량을 입증하며 첼시를 4강에 올려놓은 주제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첼시는 4강에 오를 자격이 있었다”며 자신의 팀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훌륭한 경기를 보여준 것에 자부심을 보였다. 사진=PSG 경기 후 첼시의 다비드 루이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축 사진(다비드 루이스 인스타그램)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아프간 대선 ‘女風’ 탈레반도 안 두렵다

    아프간 대선 ‘女風’ 탈레반도 안 두렵다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가 5일(현지시간) 투표율 58%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끝났다. 2009년 대선 당시(30% 초반)의 2배에 가까운 투표율이다. 그러나 부정 선거 논란, 탈레반 공격 등으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AFP통신은 유수프 누리스타니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전체 유권자 1200만명 중 700만명 이상이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투표소 6423곳 중 탈레반 공격으로 200곳이 문을 닫긴 했지만 예상보다 평화롭게 진행됐다. 정부는 일부 도시에서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단체의 공격으로 시민 4명, 경찰 9명, 군인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공무원 6명이 체포되는 등 부정투표 행위도 적발됐지만, 2009년 대선보다 적었다. 이번 대선에서는 여성 투표율이 36%에 이르고, 여성 부통령 후보가 나오는 등 ‘여성 파워’가 거셌다. 여성과 젊은층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실시하려던 투표시간이 한 시간 연장되기도 했다. 탈레반은 여성들이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위협했지만, 탈레반 정권 축출 이후 교육을 받고 직장을 다니는 등 자유를 누린 여성들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카불에 거주하는 주부 라일라 네야지(48)는 AFP통신에 “언젠가는 죽기 때문에 탈레반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 투표가 탈레반에 경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부 나지아 아지지(40)도 AP에 “아프간의 안정을 원한다. 그것이 내가 투표를 한 이유”라고 말했다. 압둘라 압둘라, 아슈라프 가니, 잘마이 라술 등 유력 후보 3명 모두 당선되면 여성들의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잘마이 라술 후보는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2명 중 한 명을 바미얀주 여성 도지사 출신인 하비바 사라비를 기용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사라비를 포함, 총 3명의 여성 부통령 후보가 출마했다. 선관위는 6일부터 20일까지는 개표를 하며, 7일부터 20일까지는 부정선거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 잠정결과는 24일, 최종결과는 5월 14일 발표한다.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5월 28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유력 후보 3명의 득표력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선은 2001년 9·11테러로 미국이 침공하면서 탈레반이 정권에서 쫓겨난 뒤 집권해온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는 것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민주적으로 권력을 이양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결선 투표 등 향후 선거 과정에서 탈레반이 공세를 강화할 우려가 큰데다 2009년 때처럼 부정선거 논란이 촉발될 수도 있다. 당시 대선은 유권자 등록증을 매매하거나 가짜 투표함을 투입하는 등 각종 부정행위로 얼룩졌다. 3선 연임금지 헌법조항에 걸려 출마하지 못한 카르자이 대통령이 자기편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브라질월드컵부터 골라인 판독기 사용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선수들은 상대가 찬 공이 자기편 골문 안에 들어간 것 같아도 심판이 골을 선언하기 전이라면 일단 걷어 내고 볼 일이다. 이번 대회부터 월드컵 사상 최초로 공의 골라인 통과 여부를 전자 기술로 가리는 ‘골라인 테크놀로지’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축구 규칙에 따르면 공이 골라인에 조금이라도 걸칠 경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해선 안 된다는 교훈을 일깨워 주는 사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나왔다. 프리미어리그는 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풀럼과 애스턴 빌라의 33라운드 대결에서 나온 골 판정 내용을 소개했다. 풀럼은 1-1로 맞선 후반에 미드필더 루이스 홀트비가 골키퍼를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슈팅했다. 애스턴 빌라의 수비수 매튜 홀턴이 공을 필사적으로 걷어 내긴 했지만 공은 이미 골문 안으로 들어간 듯했다. 풀럼팬은 열광했고 홀트비는 세리머니까지 펼쳤지만, 심판은 볼이 골라인을 완전히 통과하지 않았다며 노골을 선언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카메라로 공의 위치를 추적해 골라인 통과 여부를 1㎜ 차이까지 판독하는 전자 기술인 ‘호크아이’를 도입함에 따라 나온 판정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브라질월드컵에서 경기장에 설치된 초고속 카메라 14대로 공의 위치를 경기 내내 추적하는 ‘골컨트롤 4-D’를 선정, 도입했다. 골컨트롤 4-D는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가면 1초 안에 심판의 손목시계로 득점 신호를 보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아스널 레전드’ 라이트 “루니는 월드클래스다”

    ‘아스널 레전드’ 라이트 “루니는 월드클래스다”

    “나는 루니가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이번 월드컵에서 증명할 것이다.” Q.P.R의 미드필더이자 축구계의 ‘악동’으로 유명한 조이 바튼이 “웨인 루니는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인터뷰 및 트위터 메시지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아스널 레전드 공격수인 이안 라이트가 “나는 루니가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혀 다시 한 번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아스널에서 총 288경기에 출전해 185골을 넣으며 명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라이트는 조이 바튼의 메시지가 화제가 되자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루니가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하는가”라며 팬들의 반응을 먼저 물은 뒤 “나는 루니가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하며 그가 그것을 이번 월드컵에서 증명할 것이다”라며 루니를 지지하는 발언을 보냈다. 이번 조이 바튼의 발언은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의 유명 매체들이 공식 SNS계정을 통해 팬들의 반응을 묻는 등 큰 화제가 됐다. 한 매체는 “조이 바튼이 루니에게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노키아가 ‘아이폰5’를 보고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이안 라이트는 아스널 공식홈페이지에서 아스널의 역대 레전드 선수 중 4위로 소개되고 있다. 그보다 상위에 있는 세 선수는 1위 티에리 앙리, 2위 데니스 베르캄프, 3위 토니 아담스 뿐이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사발레타 “펠라이니 발언, 평생 들은 가장 웃긴 말”

    사발레타 “펠라이니 발언, 평생 들은 가장 웃긴 말”

    “내가 그의 팔꿈치를 향해 뛰어들었다고? 그건 내가 평생 들은 가장 웃긴 말이다” 지난 맨체스터 더비에서 나왔던 맨유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의 맨시티 수비수 파블로 사발레타에 대한 팔꿈치 가격 장면에 대해 가격을 당했던 사발레타가 입을 열었다. 사발레타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해당 장면에 대해 “그는 공을 내버려둔 채 나를 쳤다”며 “그건 100% 퇴장감이었다”고 말했다. <펠라이니의 사발레타 가격 장면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TrY9XV7E614 팔꿈치 가격장면 이외에 논란이 됐던 펠라이니가 이미 쓰러져있는 사발레타에게 침을 뱉었다는 논란에 대해서 그는 “사진을 보긴 했지만, 경기 중에는 보지 못했고 그 건에 대해서는 FA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펠라이니의 팔꿈치 가격과 더불어 침 뱉는 장면 등이 공유되면서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동시에 그에 대해 아무런 징계도 하지 않은 FA의 결정이 정당한 것인지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코오롱, 듀폰에 1조원대 항소심 승소

    코오롱, 듀폰에 1조원대 항소심 승소

    코오롱이 첨단 합성섬유인 아라미드(Aramid)와 관련한 미국 듀폰과의 1조원대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제4순회 연방항소법원은 3일(현지시간) 듀폰이 아라미드와 관련한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듀폰의 손을 들어준 1심 판결을 깨고 재심을 명령했다. 무려 9억 1990만 달러(약 1조 100억원)라는 손해배상금을 판결한 1심 당시 코오롱 측의 주장과 증거가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채 판결이 내려져 재심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재판은 원점인 1심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다. 1심 재판부도 새로 구성된다. 코오롱 관계자는 “1심에서 코오롱에 유리한 증거와 증언이 불공정하게 배제됐다는 우리 측 주장을 받아들인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향후 재심에서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오롱과 듀폰의 갈등은 2005년부터 시작됐다. 미국 듀폰과 일본 데이진이 양분하고 있던 아라미드 시장에 코오롱이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듀폰은 코오롱이 퇴직 엔지니어를 고용해 아라미드 섬유에 대한 영업비밀을 빼냈다며 2009년 2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아라미드는 경찰과 군인의 방탄복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초강력 합성섬유로, 같은 무게의 강철보다 5배나 강도가 높고 열과 화학약품에 대한 내성도 강하다. 듀폰이 197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케블라’라는 브랜드로 생산 중이다. 데이진은 ‘트와론’, 코오롱은 ‘헤라크론’이란 이름으로 제품화했다. 1심 재판부는 2011년 11월 코오롱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해 손해배상금으로 9억 1990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 2012년 8월 코오롱의 ‘헤라크론’에 대해 20년간 생산·판매금지 명령을 내렸다. 올해 2월에는 소송으로 발생한 듀폰의 변호사 비용을 배상하라는 판결까지 내렸다. 하지만 이번 항소심 덕에 1심 결정은 모두 무효화됐다. 코오롱은 이번 승소로 경영상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입장이다. 소송으로 인해 증설투자 등에서 제한을 받았고, 분기마다 충당금을 쌓는 등 재무적인 부담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항소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향후 재심에서 1심 재판에서 배제된 증거들을 제출할 수 있게 돼 보다 공정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北무인기에 뻥 뚫린 방공망] 軍, 이번에도 ‘첨단무기 도입’ 타령… 군기 잡기는 뒷전

    [北무인기에 뻥 뚫린 방공망] 軍, 이번에도 ‘첨단무기 도입’ 타령… 군기 잡기는 뒷전

    지난달 24일 저급한 기술 수준의 북한 무인기에 청와대를 비롯한 우리 방공망이 뚫림에 따라 2010년 ‘천안함 피격’과 2012년 ‘노크 귀순’ 사건 당시와 마찬가지로 우리 군의 경계 태세에 허점이 드러났다. 군 당국은 이번에도 소형 무인기 탐지 레이더 도입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군의 전력 부족보다 내부의 해이한 기강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전체 복지예산의 3분의1가량을 국방비로 쓰면서 첨단 무기 구입에 열성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의 도발에 뒷북 대응으로 일관해 안보 불안을 자초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안보 전문가인 최종건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4일 “이란은 2011년 12월 자국 동부 지역 영공에 침입한 미국의 스텔스 무인정찰기를 육안으로 포착해 격추했다”면서 “경호가 엄중해야 할 청와대 상공에서 무인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은 장비가 아닌 군 기강의 문제”라고 밝혔다. 올해 우리 국방예산은 35조 7057억원에 달하고 이 중 무기 도입 등 방위력 개선비가 10조 5097억원이다. 특히 방위력 개선비는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한 2010년에 비해 4년간 1조 4067억원이 늘었다. 군은 북한의 3차에 걸친 핵실험을 계기로 핵과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 식별하고 타격할 수 있는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성능 개량 사업 등에 올해만 1조 1771억원을 편성했다.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에도 군은 연안 방어 강화 등을 위해 차기 호위함인 ‘인천함’(2300t급) 등을 도입했다. 군은 1000억원대 예산을 들여 전방에 밤낮으로 적의 침투를 감시하는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GOP 과학화경계시스템’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2012년 북한군의 ‘노크 귀순’ 사건을 계기로 탄력받았다. 하지만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전술비행선을 성급히 도입하려다 서류상의 회사(페이퍼컴퍼니)와 계약을 맺는 바람에 사업 자체가 좌초 위기에 몰리기도 했고, 1994년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 이후 긴급히 도입한 대포병 레이더는 이후 장비 수급 등의 문제로 연평도 포격 당시 제대로 작동되지 않기도 했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북한이 천안함을 격침하면 깜짝 놀라 대잠수함 장비에 먼저 투자하는 식의 관행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첨단 무기 도입과 별개로 우리 군수 체계의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운영도 과제로 지적된다. 미국, 영국, 이스라엘군을 컨설팅한 경험이 있는 매킨지는 국방부의 의뢰로 지난해 6~10월 우리 군수 체계를 점검했다. 한 컨설팅 전문가는 한국군의 수리 부속품 조달 체계를 보고 “이런 상태로 어떻게 전쟁을 치르느냐”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킨지의 진단에 따르면 한국군이 해외에서 수리 부속품을 도입하는 데 연평균(2010~2012년) 378일이나 걸리고 보급 지원 체계도 5단계로 복잡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지난달 이를 토대로 대대적인 군수 개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축구에 비유하면 한국군은 첨단 무기를 갖춘 전방 공격수만 있고 미드필더와 수비수는 미군이 담당하는 셈”이라면서 “반면 북한은 허접한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진을 갖췄지만 미군 없이 전쟁이 벌어지면 누가 유리할지는 자명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反카르자이’ 압둘라 vs 가니·라술 각축전

    ‘反카르자이’ 압둘라 vs 가니·라술 각축전

    “5일은 아프가니스탄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날이다. 처음으로 투표를 통해 정권이 교체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은 5일 치러지는 아프간 대선의 의미를 이렇게 평가했다. 서방의 개입 없이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아프간은 역사상 처음 민주적으로 정권이 이양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대통령 당선자는 12년이 넘도록 미군 등 외국군과 반군 탈레반 간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 올해 말 이후 외국군이 계속 주둔하는 문제도 그가 결정해야 한다. 엉망인 치안도 회복시켜야 한다. 2일(현지시간)에도 수도 카불의 내무부 청사 입구에서 탈레반의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 6명이 숨졌다. 이날 지방 주의회 선거에 입후보한 후세인 나자리 등 9명은 고문당한 채 사살됐다. 5년 전과 달리 미국이 선거관리에서 완전히 손을 뗐고, 탈레반이 “선거에 참여하는 이들을 모두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에서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지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불안한 선거운동 과정을 거쳐 일단 후보 3인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 중 2002년 재무장관을 지낸 아슈라프 가니(64)가 선두에 있다. 그는 2009년 대선에 참가했으나 득표율은 3%에 그쳤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국제관계학과 인류학으로 학위를 딴 뒤 세계은행에서 10년간 근무했다. 젊은층의 지지가 높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으로부터 치안권을 넘겨받는 업무를 맡았다.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측근이다. 잘마이 라술(70)도 카르자이 사람으로 분류된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외무장관으로 재직했다. 프랑스에 유학해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달 후보직을 사퇴한 카르자이 대통령의 형 카윰으로부터 지지선언을 끌어 냈다. 외국어에 능통하며 아프간에선 이례적인 미혼 정치인이다. 3선 금지 조항으로 출마하지 못한 카르자이 대통령이 측근의 당선에 목을 매는 이유는 퇴임 이후가 두렵기 때문이다. 그의 전임자였던 무함마드 나지불라는 퇴임 후 탈레반에 붙잡혀 거세당한 채 살해됐다. 반(反)카르자이 기치를 내건 압둘라 압둘라(53) 전 외무장관은 가니와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다퉜다. 안과의사 출신으로 2002년 카르자이 정권의 첫 외무장관이 됐지만 사퇴 후 곧바로 카르자이와 대립각을 세웠다. 최대 종족인 파슈툰족과 제2의 민족인 타지크족의 혼혈이라는 게 약점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압둘라가 가니나 라술과 결선투표를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가니와 라술의 표가 갈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오는 5월 28일 이전에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코오롱인더스트리 소송, 듀폰에 1조 배상’ 판결 파기환송…한시름 덜게 된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 소송, 듀폰에 1조 배상’ 판결 파기환송…한시름 덜게 된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 듀폰 소송’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듀폰에 대한 1조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명령했던 미국 법원의 원심 판결이 파기환송됐다. 미국 항소법원은 3일(현지시간) 미국 화학기업 듀폰사가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관련 민사 소송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에 1조원 규모 손해배상을 명령한 원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제4순회 연방항소법원은 1심 재판부가 피고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에 유리한 증거를 배제한 것은 잘못이라며 원심을 파기하고 재판부를 교체해 다시 재판을 열라고 판결했다. 앞서 2011년 1심 배심원단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첨단 케블라(Kevelar) 섬유 생산과 관련해 듀폰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평결했으며, 판사는 9억 1990만 달러(약 9726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듬해 버지니아 연방검찰은 코오롱과 경영진 5명을 케블라 섬유에 관한 영업비밀을 절취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듀폰이 개발해 1965년 시판에 들어간 케블라 섬유는 경찰과 군 헬멧과 방탄복, 밧줄, 케이블, 타이어 소재로 널리 쓰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05년부터 자체 첨단 섬유 ‘아라미드’를 생산하자 듀폰은 2009년 케블라 섬유의 영업비밀을 훔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1심 배심원들은 이틀간 약 10시간에 걸친 협의 끝에 코오롱과 그 미국 법인이 듀폰의 전직 기술자와 마케팅 담당자들을 고용해서 듀폰의 영업기밀을 불법 입수했다고 평결했다. 이번 항소심 판결에 대해 듀폰의 대변인은 즉각적인 논평을 피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듀폰 주가는 오전 장중 9% 폭락한 68.03달러까지 떨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최강희 ‘오심’ 복수… 광저우 콧대 꺾었다

    [AFC 챔피언스리그] 최강희 ‘오심’ 복수… 광저우 콧대 꺾었다

    레오나르도(전북)가 오만한 광저우의 콧대를 제대로 꺾었다. 레오나르도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후반 31분 결승 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북은 2승1무1패(승점 7)로 광저우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2위를 지켰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K리그를 진행하면서도 오직 이 경기만 생각했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전북이 이겨야 할 이유는 차고 넘쳤다. 후반 22분 정혁의 퇴장으로 10명이 뛰고도 승점 3을 따낸 건 그만큼 광저우에 빚을 갚겠다는 정신력에서 앞섰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3차전에서 오심 논란 끝에 1-3으로 졌던 것을 통쾌하게 설욕했으며, 3년 연속 같은 조에 묶인 광저우와 2승2무2패로 균형을 맞췄다. 2년 연속 피곤하다는 이유로 기자회견에 불참한 마르첼로 리피 광저우 감독의 콧대도 꺾어 줬다. 포문은 정혁이 전반 7분 먼저 열었다. 미드필드에서 상대의 공을 가로챈 정혁은 페널티 지역 앞까지 치고 들어가 통렬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동국은 후반 9분 레오나르도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프리킥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6분 뒤에도 레오나르도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7분에도 한교원이 정확히 찔러 주는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가볍게 오른발로 찬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퉁겨 나왔다. 정혁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뒤에도 주도권을 놓지 않은 전북은 31분 이재성이 미드필드에서 넘겨준 크로스를 레오나르도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포항은 중국의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의 E조 4차전 전반 35분 고무열과 후반 20분 김태수의 페널티킥 골과 26분 김승대, 38분 상대의 자책골까지 엮어 4-2로 이겼다. 포항은 2승2무(승점 8)가 되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메르테사커 & 카솔라, 해설자 데뷔?

    메르테사커 & 카솔라, 해설자 데뷔?

    “골키퍼가 나의 베스트 프렌드다”(카솔라) “골키퍼, 다이빙 할 시간이 5초나 있는데 뭐하는 거냐.”(메르테사커) 아스널의 수비수 페어 메르테사커와 미드필더 산티 카솔라가 아스널TV에서 제작한 ‘Unclassic commentary’(클래식하지 않은 해설) 영상을 통해 자신들의 경기를 직접 해설하고 있는 동영상이 공개돼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아스널의 SNS 공식채널을 통해 축구팬들에게 공유되고 있는 해당 동영상을 확인해보면, 메르테사커와 산티 카솔라는 각각 독일식, 스페인식 영어 발음을 사용해 본인들의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해당 경기는 지난 1월 펼쳐진 아스널 대 풀럼간의 경기로 아스널이 산티 카솔라의 2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바 있다. 해당 동영상을 살펴보면 카솔라가 본인의 득점상황에 대해 “골키퍼가 나의 베스트프렌드다”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메르테사커가 “골키퍼, 다이빙 할 시간이 5초나 있는데 뭐하는 거냐”라고 핀잔을 주는가 하면 0-0 상황에서는 둘이 모두 “벵거 감독이 화가 났다”며 “침착해요 감독”이라고 말하는 등 재치있는 해설로 팬들을 즐겁게 한다. 카솔라의 득점상황에서 지루가 더 크게 세리머니를 하자 “어떻게 저럴 수가 있냐”며 폭소를 터뜨리기도 한다. 한편, 아스널 선수들이 자신들의 경기를 해설해 팬들에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팬들은 두 선수의 독특한 억양과 조화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재미있다며 칭찬을 하고 나섰다. 사진= 아스널의 메르테사커와 카솔라가 아스널 대 풀럼 경기를 해설하고 있다.(아스널 TV 캡쳐)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AFC 챔스리그] 주전 뺀 울산, 아쉬운 역전패

    주축 선수들을 대거 쉬게 한 프로축구 울산이 역전패에 울었다. FC서울은 극적으로 비겼다. 조민국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일 중국 구이양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4차전 전반 35분 유준수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동점 골에 이어 후반 두 골을 내줘 구이저우 런허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조 감독은 이번 원정에 주 득점원인 김신욱과 하피냐, 포백 라인의 주축인 이용과 강민수, 김영삼을 데려가지 않으며 “김신욱 없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 궁금하다. 우리 팀의 장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했는데 수비가 흔들리며 조 꼴찌에게 수모를 당했다. 유준수는 미드필드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자신에게 오자 현란한 볼터치로 떨군 뒤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쪽으로 빠지면서 튀어나온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차 넣어 김신욱의 결장을 훌륭히 메웠다. 하지만 5분 뒤 울산은 동점을 허용했다. 문전 혼전 중에 걷어 낸 공을 상대 미드필더진이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밀어준 것을 천지제가 벼락같이 달려들어 그물을 출렁였다. 후반 8분에도 울산 포백 라인은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찔러 준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취보에게 골문을 열어 줬다. 동점 골을 노리던 울산은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후반 38분 천지제에게 쐐기 골을 내줬다. 울산은 2승1무1패(승점 7)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나란히 승점 6이 된 웨스턴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바짝 쫓기게 됐다. 서울은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F조 홈 4차전에서 히로시마 산프레체(일본)에 1-2로 뒤진 후반 추가 시간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하파엘이 차 넣어 2-2로 비겼다. 후반 40분 오스마르의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하고 기어이 무승부를 연출해 극적이었다. 서울은 1승2무1패(승점 5)가 돼 16일 홈에서의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6·호주), 23일 베이징 궈안(5·중국)과의 남은 두 경기에서 이들 두 팀, 히로시마(5)와 치열한 다툼을 벌이게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3,300년 전 ‘이집트 왕 무덤’ 발견…미스터리 시체가?

    3,300년 전 ‘이집트 왕 무덤’ 발견…미스터리 시체가?

    약 3,3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나 용도와 건축목적이 불분명한 ‘미스터리 무덤’이 최근 이집트에서 발견돼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무덤은 펜실베이니아 고고학 발굴 팀에 의해 나일 강 중류 서안 고대 이집트 유적지인 ‘아비도스’ 인근에서 발견됐다. 약 7미터 높이의 아치형 구조인 해당 무덤에서는 빨간색 사암 석관과 적·녹색 아뮬렛(amulet, 부적) 각종 부장품이 발견됐다. 흥미로운 것은 석관인데 외형에 ‘호르엠헤브(Horemheb, 고대 이집트 제18왕조 최후의 왕)’을 의미하는 상형문자가 적혀있고 내부에는 사후 세계에 대한 안내서로 알려진 ‘사자의 서’ 내용을 의미하는 각종 그림이 그려져 있다. 정작 석관의 주인인 ‘미라’는 사라지고 없었다. 무덤 주변에서는 의문의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3~4명의 남성, 10~12명의 여성, 두 명의 아이 해골도 발견됐다. 발굴 팀은 이 무덤이 고대에 적어도 두 번은 도굴당한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이 무덤은 큰 피라미드의 영안실, 예배당의 역할을 했던 작은 피라미드의 일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호르엠헤브’라는 이름이 적혀있는 것으로 볼 때 이집트 파라오나 그의 가족 혹은 이에 버금가는 엘리트층의 무덤이었을 것으로도 보이는데 무덤 한 쪽에서 발견된 샤브티(Shabti) 인형이 이 가설을 뒷받침한다. 참고로 샤브티는 사후세계에서 시중을 들게 하는 시종인형으로 투탕카멘과 같은 파라오 무덤에서 많이 발견된다. 미스터리는 한 가지 더 남아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죽임을 당한 남자, 여자, 아이의 해골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발굴을 주도한 펜실베이니아 대학 고고학자 케빈 카일은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무덤의 주인의 시중을 들었던 여성 첩들과 남자 하인일 가능성이다. 이는 시체의 수가 남자보다 여자가 많고 당시 파라오에게 많은 첩이 있었고 일부다처제가 보편적이었다는 것을 생각한 것이다. 두 번째는 이들이 무덤 주인의 일가친척일 가능성으로 해당 무덤이 가족묘일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세 번째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이 무덤에 누군가가 임의적으로 타인의 시체를 매장했다는 추측이다. 연구진은 무덤의 정확한 용도와 해골의 신분을 추측하기 위해 발굴 물에 대한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카가와 등 맨유 4인방, 모델女와 성인전화 즐겨 충격

    카가와 등 맨유 4인방, 모델女와 성인전화 즐겨 충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선수 4명이 한 여성 모델과 야릇한 화상전화를 즐긴 사실이 해외 언론을 통해 폭로돼 그 진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 등 외신은 영국 대중지 더 선의 30일(현지시간) 자 보도를 인용해 일본 출신 미드필더 카가와 신지(25)와 ‘신성’ 아드낭 야누자이(19) 등 맨유 선수 4인과 페이스타임(화상전화) 및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한 미혼모 모델 클레어 맥뮬란(28)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북아일랜드에서 세 아이와 함께 거주 중인 그녀는 유명 채팅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맨유 선수가 위에서 밝힌 두 선수 이외에도 2명이 더 있다고 말했다. 돈캐스터에 임대간 골키퍼 샘 존스턴(21)이 1명이며 나머지 1명은 더 선에서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맥뮬란은 자신의 주장에 대한 증거로 이들과 페이스타임으로 통화할 당시 저장해둔 휴대전화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이 중에는 서로 혀를 내밀며 장난치는 카가와 신지의 사진이 특히 인상적이지만,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1명은 자신의 남성을 공개해 이번 폭로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맥뮬란은 “카가와의 요구에 옷을 벗기도 했다. 한 번은 화면을 통해 키스한 적도 있다”면서 통화 의도가 음란했음을 나타냈다. 또 그녀는 “아드낭은 정말 화상전화를 좋아했다. 그는 달콤한 말로 나를 빠르게 유혹한 ‘허니 데빌’이었다”면서 “비행기를 제공해 줄 테니 맨체스터로 와 데이트하자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맨유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개인 생활에 대해 코멘트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일부 팬들은 이들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엄격한 도덕률을 무시하고 있으며 최근 선수들의 기강이 해이해진 것이 팀의 부진과 맞물려진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더 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의식 잃은 상대팀 선수 살리는 축구선수의 기지 화제

    의식 잃은 상대팀 선수 살리는 축구선수의 기지 화제

    축구경기 중 상대팀 선수의 생명을 구하는 장면이 화제다.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 디나모 키예프와 드니프로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의 경기 중 한 선수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반 22분. 드니프로의 골기퍼 데니스 보이코가 문전 프리킥 상황의 공중볼을 막기 위해 점프하는 순간, 상대팀 미드필더 올레흐 후세프의 머리를 무릎으로 가격한다. 후세프가 충격을 받아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심판이 후세프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듯 경기가 계속 진행되자 드니프로의 미드필더 자바 칸카바가 후세프를 향해 달려온다. 칸카바가 엎드려 있는 그를 신속하게 뒤집는다. 칸카바는 양손을 이용해 후세프의 입을 벌려 기도를 막은 혀를 잡아 뺀다. 양팀 선수들도 경기를 중단하고 달려와 칸카바를 돕는다. 이어 의료진들이 도착하고 후세프는 2분여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의식을 되찾고 병원에 후송된다. 병원에 후송된 후세프는 뇌진탕과 턱 골절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속개된 경기는 드니프로의 2-0 승리로 끝났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위기의 수원 ‘대세’가 구했다

    위기의 수원 ‘대세’가 구했다

    프로축구 수원이 ‘불도저’ 정대세의 시즌 마수걸이 골을 앞세워 2연패의 부진을 떨쳐냈다. 수원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2014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정대세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은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7(골득실 -1)을 기록, 11위에서 부산과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반면 부산은 3경기 무패(2승1무) 행진을 마감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정대세와 조동건을 벤치에, 로저를 최전방에, 염기훈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전반 수원은 측면 공격수 배기종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골문을 위협했다. 부산은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과 수비진의 몸을 던지는 투지로 막아냈다.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 상황을 활용한 부산의 반격도 날카로웠지만 번번이 수원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빠져 무위에 그쳤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 감독들은 후반 중반부터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 서 감독이 후반 16분과 17분 홍철과 정대세를 잇따라 투입했고, 부산 윤성효 감독은 미드필더 정석화와 홍동현을 투입했다. 홍철의 빠른 측면 돌파와 정대세의 골대 앞에서의 집념을 믿은 서 감독의 선택이 주효했다. 정대세는 후반 41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밀고 들어가면서 부산 수비수를 맞고 나온 공을 헤딩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를 골키퍼 이범영이 쳐내자 다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부산은 추가시간을 포함해 남은 9분 동안 필사적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수원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과 두꺼운 수비벽에 막혀 추격에 실패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던 정대세는 경기 뒤 “스트라이커가 4경기 동안 한 골 혹은 어시스트 하나도 못한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면서 “몇 경기 연속해서 골을 넣지 못하면 감각을 잃을 수 있고,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벤치에 앉아서 만약에 교체로 들어가면 반드시 골을 넣어 승리를 이끈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서 골이 들어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주는 홈에서 전반 23분 송진형이 선제골을 넣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경남의 역습을 막아내지 못해 1-1로 비겼다. 인천은 전남과 득점 없이 비겼다. 두 팀은 2012년 10월 이후 5경기 연속 무승부 행진. 그러나 인천은 2007년 3월 이후 전남을 상대로 19경기 연속 무패(5승14무)의 기록을 이어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토티의 ‘No.10’ 등번호 영구결번 된다

    토티의 ‘No.10’ 등번호 영구결번 된다

    현시대 최고의 ‘원클럽맨’으로 불리는 AS로마의 주장이자 ‘No.10’ 프란체스코 토티가 오랜 기간 로마를 위해 헌신한 값진 보상을 받게 됐다. 자신이 사용했고 대부분의 축구팀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인 ‘No.10’ 등번호가 영구결번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AS 로마의 제임스 팔로타 회장은 최근 이탈리아 스포츠 언론 ‘스카이 스포트 24’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티가 은퇴한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그의 등번호 1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팔로타 회장은 또한 “영구결번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그와 AS로마의 작별은 한 시간으로 부족하다”며 “적어도 한 달 정도는 그의 은퇴를 기념하는 의식을 가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선수생활 내내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때로는 공격수로 경기에 나서도 제 역할을 하는 선수로 이름을 날린 토티는 AS로마에서만 700경기를 넘게 뛰었고, 올해 3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AS로마가 리그 2위를 달리는데 큰 공헌을 했다. 토티의 활약과 리더쉽 덕분에 AS로마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로마 팬 뿐만이 아니라 많은 이탈리아 축구 팬들이 올해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토티가 다시 뛰어주길 바라고 있다. 사진= AS 로마의 ‘원클럽맨’ 프란체스코 토티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벵거 “야야 투레 놓친 것, 가장 큰 후회”

    벵거 “야야 투레 놓친 것, 가장 큰 후회”

    “야야 투레를 놓친 것이 가장 큰 후회다. 그러나, 야야 투레가 우리와 합의(아스널 입단에)했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맨시티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는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맨시티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야 투레를 영입하지 못한 것이 그의 선수 영입 경력에서 가장 큰 후회라고 밝혔다. 벵거 감독은 야야 투레 영입을 시도했던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는 우리와 합의했었고, 우리도 그를 원했다”며 “당시 워크 퍼밋상의 문제로 그의 이적이 지연되고 있었고 결국 그는 비자 문제를 해결한 뒤 아스널에 오기보다 바로 우크라이나로 가기로 결정했다”며 당시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야야 투레는 친형 콜로 투레가 아스널에서 뛰고 있던 2003년, 바넷과의 친선경기에서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벵거 감독은 “우리는 (영입에 있어) 실수를 한 적도 있지만, 야야 투레의 경우는 우리의 실수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야야 투레의 영입이 불발된 것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PSG),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처럼 아스널과 트라이얼을 가진 뒤 스스로 다른 팀을 선택한 경우와는 달리 워크 퍼밋의 문제로 아스널에 올 수 없었다는 것이다. 아스널은 무패우승 당시의 핵심 미드필더였던 패트릭 비에이라가 팀을 떠난 이후, 현재까지도 비에이라나 야야 투레와 같은 강한 피지컬과 기술 그리고 리더쉽을 겸비한 미드필더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2003년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친선경기에 출전했던 야야 투레(텔레그라프)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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