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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영화]

    ■폭스캐처(EBS1 토요일 밤 11시 40분) 미국 사회에 충격을 안긴 대부호 존 듀폰과 유명 레슬링 선수였던 슐츠 형제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1996년 1월 일어난 이 사건은 미국 사회의 정신적 미숙함, 공허함이 부른 비극으로 회자되고 있다.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크 슐츠(채닝 테이텀)는 세계 최대 화학그룹 듀폰사의 상속인인 존(스티브 커렐)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금메달리스트였던 형 데이브(마크 러펄로)로부터 독립한다. 존의 저택에 머물며 그의 팀 폭스캐처에서 훈련을 하던 마크는 권위를 인정받고 싶어 하는 존에게 반발심을 갖는다. 이러한 상황에 존이 데이브를 폭스캐처 팀의 코치로 영입하며 이들의 관계는 더욱더 뒤틀리기 시작한다. 코미디 연기로 유명한 스티브 커렐의 색다른 연기가 일품이다. 채닝 테이텀도 마찬가지. 데뷔작 ‘카포티’(2005)와 ‘머니볼’(2011)로 단숨에 할리우드 기대주로 떠올랐던 베넷 밀러가 연출했다. 2014년 작.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OBS 일요일 밤 10시 10분)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열풍을 일으킨 미드 ‘섹스 앤 더 시티’를 통해 싱글 여성의 우상으로 떠오른 세라 제시카 파커의 주연작. 워킹우먼을 소재로 했다. 파커는 열혈 펀드매니저 케이트를 연기하며 제작자로도 영화에 참여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각본가 얼린 브로시 매케나가 각색했고, ‘엠마’에서 여성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은 더글러스 맥그라스 감독이 연출했다. 2011년 작.
  • ‘폭탄의 어머니’ GBU-43 첫 투하… IS대원 최소 36명 사망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투하한 초대형 폭탄 GBU-43으로 국제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이 최소 36명 사망하고 다량의 무기와 탄약이 파괴됐다. 1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라드마니시 아프가니스탄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동부 낭가르하르 주(州) 지역에 투하된 GBU-43으로 인해 최소한 36명의 IS 대원들이 숨지고 주변지역이 초토화됐다고 전했다. 다행히 민간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국방부는 이번 폭격으로 IS가 2015년 부터 공격 거점으로 사용하던 은신처 세 곳과 지하 터널 단지가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대통령실은 “이번 폭격은 아프간군과 미군의 IS 소탕전을 지원하면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며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피하려고 신중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전 대통령은 “이번 폭격은 우리나라를 위험한 신무기 시험장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강하게 반대했다. 아프간 내 IS 거점인 낭가르하르에는 현재 600∼800명의 IS 대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봉준호·홍상수,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봉준호·홍상수,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그 후’ 김민희, 2년 연속 칸 진출봉준호(왼쪽)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오른쪽) 감독의 ‘그 후’가 제70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동시 진출했다. 한국 영화 두 편이 칸 경쟁 부문에 오르기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 임상수 감독의 ‘하녀’ 이후 7년 만이다. 홍 감독은 또 다른 작품인 ‘클레어의 카메라’가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이례적으로 두 작품이 한꺼번에 칸에 가는 기염을 토했다. 칸 조직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열린 기자 회견에서 경쟁 부문 18편을 포함한 공식 초청작 명단을 발표했다. 봉 감독의 칸 경쟁 부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봉 감독은 2006년 ‘괴물’, 2008년 해외 합작 옴니버스 영화 ‘도쿄!’, 2009년 ‘마더’로 감독 주간과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옥자’는 세계 최대 유료 영상 콘텐츠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의 칸 데뷔작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홍 감독은 21번째 연출작인 ‘그 후’로 칸 경쟁 부문에 네 번째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당초 ‘그 후’의 존재는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올해 초 한국에서 약 3주간 촬영한 작품으로 권해효, 김민희 등이 출연했다. 이로써 김민희는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 이어 2년 연속 칸 경쟁 부문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큰 관심을 모았던 홍 감독의 20번째 연출작 ‘클레어의 카메라’는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프랑스 국민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으로 김민희도 출연하는 작품이다. 이 밖에 설경구·임시완 주연의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과 김옥빈 주연의 영화 ‘악녀’(감독 정병길)가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계 배우들, 韓·美 스크린 접수

    한국계 배우들, 韓·美 스크린 접수

    미국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배우들을 스크린에서 만날 기회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 작품에 출연한 경우도 있어 더욱 반갑다.오는 26일 개봉하는 최민식 주연의 정치 드라마 ‘특별시민’에는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기홍(31)이 출연한다. 그는 SF 모험물 ‘메이즈 러너’ 시리즈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거대한 미로에 갇힌 소년들의 리더 민호로 나와 주인공 딜런 오브라이언 못지않은 강한 인상을 줬다. ‘특별시민’에서는 3선 서울시장을 노리는 변종구(최민식)의 상대 후보 양진주(라미란)의 아들 스티브를 연기한다. 하버드 출신 미국 변호사이자 한국 정치 입문을 꿈꾸는 캐릭터다. 이기홍은 한국 작품 출연 이유에 대해 “최민식 선배님과 한 장면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라미란 선배님을 비롯해 한국의 베테랑 배우들로부터 여러 가지를 배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주한 이기홍은 2년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오는 7월 북미 개봉 예정인 공포영화 ‘위시 어폰’에도 출연했으며, 현재 메이즈 러너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더 데스 큐어’를 찍고 있다.김윤진(44)이 원톱 주연을 맡은 ‘시간 위의 집’은 지난 5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열 살 때 미국 이민을 간 그녀는 현재 할리우드와 한국을 오가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다. 국내 영화계에서는 ‘쉬리’(1999)로 일찌감치 데뷔해 현재 10여 편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렸다. 할리우드에선 인기 미드 ‘로스트’(2004~2010)와 ‘미스트리스’(2013~2016)의 주연을 잇따라 맡아 활약했다. 아시아계 배우로는 보기 드문 성과다.다음달 3일 개봉하는 슈퍼히어로물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에는 한국계 프랑스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31)가 출연한다. 마블 유니버스 히어로 중 하나인 맨티스를 연기한다. 녹색 피부에 더듬이 등으로 인기 만화 ‘드래곤볼’의 피콜로 대마왕을 연상케 하는 이 캐릭터는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갖고 있다. 원작 만화에서는 베트남과 독일 혼혈이다. 어머니가 한국인, 아버지가 러시아계 프랑스인으로 알려진 클레멘티에프는 캐나다 퀘벡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에 정착해 연기를 시작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이 박찬욱 감독 작품을 리메이크한 미국판 ‘올드보이’(2013)에서 보디가드 행복 역할을 맡아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이름은 한국어인 ‘봄’과 ‘범’에서 따왔다고 한다.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맨티스 역을 거머쥔 그녀는 ‘가오갤2’에 이어 내년 개봉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에도 출연한다.6월 개봉 예정인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옥자’에는 스티븐 연(34)이 등장한다. 2010년부터 인기 미드 ‘워킹데드’에서 원년 멤버 글렌으로 장기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던 그다. 최신 7시즌의 첫 화에서 참혹한 죽음을 맞으며 시리즈를 떠나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다섯 살 때 가족과 함께 이민해 캐나다를 거쳐 미국에 정착한 그는 이미 신연식 감독의 ‘프랑스 영화처럼’(2015)을 통해 한국 영화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다. 돌연변이 돼지와 산골 소녀의 우정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옥자’는 출연 배우와 간략한 시놉시스를 제외하곤 베일에 가려져 있는데 스티븐 연의 캐릭터도 이름이 ‘K’라는 것을 제외하곤 그다지 알려진 게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평양 르포④/다섯 가지 키워드로 풀어 본 북한

    ■첫날 서울과 평양의 직선거리는 200㎞가 채 되지 않는다. 서울에서 전주와 비슷한 거리인데, 육로와 항로가 닫힌 현재 평양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중국을 경유하는 것이 거의 유일하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취재를 위해 평양을 향할 때도 이 길을 따른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이었다. 지난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베이징으로 향한 뒤 3일 평양행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 연결편이 마땅치 않아 중국에서 하루 체류했기 때문에 한국을 떠나 북한 땅을 밟기까지 30시간 가까이 걸렸다. 남미 대륙의 어느 도시를 향한 것처럼 오랜 시간이 걸린 건 태평양보다 넓은 분단의 벽 때문이었다. 50여 명의 한국 여자축구 선수단과 기자단을 태운 비행기가 3일 오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우리를 처음 반긴 건 2012년 새로 지어진 공항 청사였다. 김일성 초상화가 걸려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공항 상단 가운데 줄에는 ‘평양’이라는 간판만 걸려있었고, 한국의 중소도시에 자리한 여느 공항처럼 아담한 규모에 익숙한 영어 간판까지 평양이라는 글자와 몇 대 보이지 않던 고려항공의 항공기 간판만 없었다면 북한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국제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는 순안국제공항의 제2터미널로 통하는 통로가 중국에서부터 타고 온 항공기와 연결됐다. 짐칸의 짐을 내려 조금 천천히 발걸음을 떼면서 심호흡을 했다. 처음 본 북한 주민은 통로 입구에 서있던 여성 보안원이었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의미 없는 시선을 주고 받았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야 하는 것인지 몰라 가볍게 묵례한 뒤 걸음을 재촉했다. 검역 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곳에선 역시 아무 말이 없던 보안원이 보였고, 혹시나 트집 잡힐 일은 없을까 신고서를 여러 번 살펴보아야 했다. 입국 심사를 하는 곳에 섰을 땐 이미 우리 여자 대표팀 선수들과 중국 승객 등이 줄지어 있었다. 낯선 ‘위생실’이란 글자는 이곳이 북한임을 깨닫게 했다. 북한군이 입는 황토색 복장을 입은 보안원이 말을 건 것도 그때였다. “축구 때문에 오셨죠.” 조금 강한 억양이지만, 보안원의 얼굴엔 미소가 작게 보였고 “네. 안녕하세요”하고 말하는 내 목소리에 스스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오시는 거겠죠.” 역시 북한식 말투로 묻는 입국 심사대의 관계자는 별 일 아니라는 듯이 여권 사이에 꽂혀 있던 북한 입국 비자에 도장을 찍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본 입국 심사대의 공항 관계자들과 같은 사무적인 태도였지만, 생소한 광경을 처음 목격한 그런 호기심이 느껴졌다. 방북 전 받은 교육에선 ‘노트북을 키고 여러 내용을 뒤져 본 뒤 트집을 잡을 수 있으니, 웬만한 내용은 모두 삭제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외하곤 모든 자료를 지워뒀다. ’혹시 문제가 생겨 다시 돌아가라 해도 어쨌든 평양 땅은 한 번 밟아봤구나‘하고 생각하며 엑스레이 기기에 짐을 넣었다. ’이건 뭡니까‘하고 가방을 열어보며 하나하나 꼼꼼히 물어보는 보안원은 중년의 한국인과 닮았다. ”이건 감기약이고, 이건 간식으로 가져온 과자에요.“하고 답하자 고개를 자연스레 끄덕였다. 황토색 제복과 왼쪽 가슴에 달린 김일성 부자의 휘장이 없었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내 나라 말을 하는 이의 검사를 받고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는 일은 무척 생소했다. 이런저런 검사를 마치고 게이트를 빠져나오자 미리 나온 영상·사진 선배들이 이미 자리를 잡아놓은 상태였다. 주위엔 생소한 듯 표정을 지은 북한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고, 일부 정장을 입은 이들이 게이트를 빠져나온 우리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다. 바쁘게 공항을 빠져나간 선수들과 인터뷰를 한 뒤 잠시 여유가 생기자 북한 관계자들은 기자들을 모아놓고 ”민화협 참사 아무개입니다“하고 자기소개를 했다. 소위 연락관이라고 불리는 북한 관계자들이 취재는 물론 사소한 행동하나까지 통제하거나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이미 방북 교육에서 들어 알고 있었다. 민화협의 ’민족화해협의회‘의 약자로 민간단체의 외양을 하고 있고, 한국에는 김대중 정부 당시인 1998년 민족화해법국민협의회란 이름으로 만들어진 단체와 인연을 맺으며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교류가 한창이던 시기에는 회담이나 민간 교류 시에 한국 인사들을 안내하고, 관련 내용을 협상하는 역할도 맡았다고 한다. 민화협 관계자들만 연락관을 맡는 건 아니다. 한국에서 온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기에 특별히 배치된 것으로, 이들은 대부분 통일전선부나 보위부 등 대남 활동을 하는 조직의 관계자들이 민화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화협 북한 관계자들은 민화협 사람들은 기자단이 북한에 머물며 가장 자주 대화를 나눈 북한 주민이다. 매일 아침 식사를 마치면 선수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통일부 관계자들과 일정을 결정해 기자단에 알려주는 식으로 일과가 시작됐다. 오후 무렵 훈련이나 경기 일정에 맞춰 호텔 1층에 모인 뒤 버스를 타고 떠나는 게 보통이다. 외부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조금 일찍 호텔을 떠나는 것 말고는 달라지는 건 없다. 북한 관계자들은 한국의 정치 상황에 큰 호기심을 보였다. 특히 한국의 대선과 세월호 사건, 최순실 사태 등에 대한 질문은 평양에 도착한 첫 날부터 계속 이어졌다. 이들은 보통 오전 8시쯤 출근해 오후 6시 30분쯤 퇴근하곤 하는데, 한국의 뉴스를 보는 것이 자신들의 일이라고 했다. 물론 다른 업무가 많아 지는 날이면 야근을 해야한다는 건 한국과 같았다. 북한 관계자들에게 ’회사가 광화문 쪽에 있다‘고 하자 ”전 선생도 광화문에 나가보셨습니까“하고 물었다. 최근 계속된 촛불시위를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그리고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 것 같습니까“, ”지난 선거에선 누구를 뽑았습니까“, ”이번에 누구를 뽑겠습니까“하는 간단한 질문이 이어졌고, 이어 ”안철수 선생이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선생을 많이 따라잡은 것 같던데요”, “박근혜가 탄핵당하는 수치스런운 일이 있었는데, 그럼 탄기국(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박근혜가 세월호 때 주사를 맞은 게 사실입니까” 하는 식으로 자세한 질문도 쏟아냈다. ’체육부 기자라 잘 모른다‘고 하면 ”어떻게 기자 선생들이 모를 수 있습니까“ 하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평양 평양은 극장 같은 곳이다. 영화가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지만 진실이 아니듯, 평양은 북한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었지만, 전부는 아니었다. 기자단이 볼 수 있는 곳은 북한 관계자들의 의도가 반영된 곳으로 김일성-김정일을 찬양하는 선전 문구와 높이 솟은 빌딩, 신식으로 꾸며진 거리 등이었다. 호텔 역시 외국인들이 묵는 호텔이었기에 평양의 일상을 전부 볼 수는 없었다. 북한이 의도대로 짜여 진 모습이 극장에 걸린 영화처럼 상영되었다. 하지만 이런 스크린은 단지 이상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현실을 가리기 위한 것임은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한국 선수단이 묵은 숙소는 양각도국제호텔로 해외에서 온 여행객 등 외국인이 묵는 곳이다. 대동강 가운데 있는 양각도에 세워진 47층 높이의 고층 빌딩이다. 사실 평양에는 이 정도 규모의 빌딩은 적지 않은데, 105류경호텔로 불리는 피라미드 모양의 건축물은 아직 완공되진 않았지만, 곧 모두 지어져 호텔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평양 모든 곳에서 건축물은 류경호텔과 양각도호텔, 주체사상탑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대동강 변을 따라 자리한 과학자거리에는 ’인재중시 과학중시‘라는 구호가 적힌 고층 빌딩이 늘어서 있다. 호텔로 오던 길가의 건물엔 초록빛 핑크빛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고, 창문마다 꽃 등 식물이 심긴 화분이 놓여있었다. 도로는 깨끗했고, 차는 많지 않았다. 사람들은 중국의 작은 도시를 연상케 하는 인민복 등 평상복을 입은 시민들이 평범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하지만 평양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북한의 모습은 조금 달랐다. 하늘에선 손바닥 크기 만하게 보이던 북한의 도시들은 큰 도로를 따라 초록색과 핑크빛 고층 건물이 보였고, 그 뒤로 잿빛 건물들이 하늘에서도 위태롭게 보일 만큼 듬성 듬성 자리를 잡고 있었다. 도로 변의 화려한 건물은 큰 길가와 거리를 둔 다수의 건물과 흑백사진처럼 대조를 이뤘다. 평양에서 머문 일주일 동안 흑과 백 같은 대조는 항상 눈에 띄었다. 가깝게는 호텔 방의 창문으로 보이는 방향의 평양 도시와, 방이 배치되지 않은 반대쪽의 도시 모습은 서로 달랐다. 한쪽은 고층 빌딩이 대동강을 따라 늘어섰고, 다른 한쪽은 둔탁한 소리가 울릴 것 같은 시멘트 건물의 앙상한 모습이 주를 이뤘다. 평양 길거리는 서울과 비교해 무채색에 가깝다. 화려한 광고판 위로 각종 영상과 사진이 컴퓨터 그래픽과 어우러져 표현되는 서울의 거리와 달리, 평양에선 상업광고판을 찾아볼 수 없다. 기자단이 평양에 머무는 동안 본 광고판은 김일성경기장 내부 그라운드 주위에 배치된 것들 뿐이었다. 버스 정류장, 건물 외벽, 지하철역 주변에도 광고판은 없었다. 대신 북한의 체제를 선전하는 문구로 가득했고, ”위대한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구호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의외였던 것은 김정은에 대한 찬양 문구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는데, 아직 평양에서조차 안정적인 기반을 닦지 못한 단면으로 보인다. 한국 기자단은 평양에서 주로 경기장-호텔만 오갔는데, 외부로 향할 땐 북한 관계자들이 버스 기사에게 어떤 길로 갈지를 정확히 일러준 뒤에야 버스가 출발한다. 양각도국제호텔과 김일성경기장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구글 지도 검색을 통해 확인한 결과 평양역을 거쳐 승리역을 지나 만수대를 통과하는 코스로, 15분이 걸린다. 하지만 기자단을 태운 버스는 과학자거리를 지나 여명거리를 통과해 북쪽으로 길게 돌아 영생탑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로 향했다. 30분 정도 소요된 이 코스를 벗어난 적이 없기에 기자단은 ”걸어다녀도 외워서 가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북한 관계자들이 이런 코스를 택한 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겠다‘와 ’보여주기 싫은 것은 보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반면 평야에 도착한 3일과 떠난 8일은 순안국제공항을 향하는 길은 한국의 1960년대 시골 풍경과 흡사했다. 도로에는 나물을 뜯는 허름한 차림의 노인이 눈에 띄었고, 페인트 칠이 낡아 곳곳에 금 간 흔적을 드러낸 건물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공항으로 가는 도로는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아 버스가 흔들리기 일쑤였다. 북한 관계자들에겐 ’보여주고 싶지 않은 곳‘이었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평양에 사는 이들은 짐작하건대 대체로 만족스러운 삶을 보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부와의 연결이 철저히 차단되었기에 그들이 비교할 수 있는 건 북한의 다른 도시들 뿐이니 말이다. 북한의 TV 채널은 오직 제한적으로 방영되는 한 개의 채널이 전부였다. 외국인이 묵는 호텔방 안에선 알자지라 등 외부 방송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오가는 호텔의 로비와 식당에선 오직 조선중앙TV가 흐를 뿐이다. 조선중앙TV는 평일엔 오후 3시부터 방송을 시작해 김부자 삼대에 대한 철 지난 다큐멘터리나, 북한 체재를 찬양하는 노래가 주를 이뤘다. 이처럼 평양의 시민들은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북한의 식량난 등 열악한 사정과는 다른 삶을 사는 것 같았다. 평양에 주로 모여 사는 북한 로동당 수뇌부들은 주민들의 목숨을 건 보위를 받으며 안정적인 삶을 누릴 테다. 이 도시의 모습을 보면서 ’평양 카르텔‘이라는 생각이 든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생활 북한 사람들은 직업을 마음대로 선택할 자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평양에서 만난 이들은 학창시절 혹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얻은 직업을 계속해서 했다. 기자단이 손쉽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식당의 봉사원(종업원)들도 그랬다. 평양에서 식사를 하거나 호텔에 묵을 때 만나게 되는 봉사원들은 거의 예외 없이 장철구평양상업대학 출신이다. 지난해 장철구평양상업종합대학으로 이름을 바꾼 이 학교는 봉사학부, 료리학부, 호텔경영학부 등의 전공으로 나뉘며 이곳을 졸업한 이들은 학창시절 배운 내용에 맡게 일을 하게 된다. 호텔이나 공항 식당에서 만난 이들에게 ”평양상업대학 나오셨나요“하고 물으면 모두 ”그렇다“고 말했다. 요리사들에겐 ”평양상업대학 료리학부 나오셨죠“하고 물으면 역시 ”그렇다“고 말한다. 5일 평양의 유명 음식점인 옥류관에서 만난 봉사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옥류관의 대표적인 요리인 평양냉면에 곁들인 음식으로 나온 녹두전은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는데, 봉사원에게 비결을 묻자 ”30년 동안 녹두전만 만든 료리사의 손맛“이라고 설명했다. 김일성경기장 앞에 자리 잡은 개선문에는 35년 동안 가이드를 맡은 중년 여성이 있었다. 이 중년 여성은 1982년 김일성의 70번째 생일에 맞춰 건립된 이 개선문에 새겨진 문양의 의미와, 숫자의 의미를 능수능란하게 설명했고, 아치 위로 적힌 김일성에 대한 노래를 편안히 불렀다. 직업 선택 뿐만 아니라 내가 살 곳을 정하는 일도 개인의 뜻대로 할 수는 없다. 북한 관계자와 버스에서 대화를 할 때면 ’남측 어디에 사냐‘, ’결혼은 했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미혼인 기자는 ”요즘은 결혼하기 힘들어서 남측은 조금 늦게 결혼하는 편“이라고 대답했다. ’왜 힘드냐‘는 대답이 돌아오면 ”집값이 비싸서“라는 평범한 대답을 던졌다. ”혼자 살고 있는데 월세로 사는 것도 조금 부담이 될 때가 있어요.“ 기자의 말에 북한 관계자는 ”그 집은 나라 것입니까“하고 물었다. 북한은 이론적으론 사유재산이 없는 곳이기 때문에, 토지와 부동산은 국가가 소유한다. 고층 아파트나 저층 주택이나 나라에서 배정한 대로 살아야 한다. 북한 정권이 살 곳을 배정해주면, 주민들은 일부 사용료를 지불하는 식으로 살아간다. 방이 몇 칸인지, 가족은 몇 명인지 등을 기준으로 배정된다고 북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낮은 곳 말고 저 높은 아파트에 살고 싶으면 어떻게 하냐“고 북한 관계자에 물었을 때 ”그런 건 없다“고 간단히 답했다. ”당이 결정하면 우리는 한다“는 사고방식이 일상생활 곳곳에도 적용되는 셈. 결국 북한에서는 개인의 삶 자체보다는 ’나라와 당‘으로 대표되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이 삶을 결정하는 셈이다. ■인터넷 기자단이 북한을 방문해서 가장 놀란 건 카카오톡을 비롯한 페이스북, 구글, 뉴욕타임스, 인스타그램 등 인터넷 접속이 자유로웠다는 것이다. 물론 무선인터넷(와이파이)가 잡히는 건 아니었고, 랜선을 통한 광대역 연결 방식으로 인터넷에 접속해야 했다. 평양에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선 아이디를 따로 발급 받아야 한다. 기자단이 머문 양각도호텔의 아이디는 ’yang‘으로 시작해 두 자리 숫자로 끝난다. 랜선을 컴퓨터에 연결해도 아이디를 치지 않으면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하다. 이상한 점은 김일성경기장에서도 호텔에서 발급 받은 아이디로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인데, 랜선이 설치된 곳이라면 어디든 이 아이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인터넷 사용은 물론 컴퓨터 활용도 역시 극히 제한적인 북한의 환경상 인터넷 접속 아이디를 통제하는 것 만으로도 시민들의 외부 접촉을 쉽게 차단할 수 있는 셈. 인터넷 자체를 막아놓았기보다는 극소수에게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기자들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한국에서 사용하던 휴대폰을 맡기고 평양에 왔기 때문에 전화가 가능한지, 스마트폰을 통한 로밍이나 인터넷이 가능할 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호텔과 경기장을 오가며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기 때문에 휴대폰 보급률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 기자단을 ’일대일‘ 마크한 북한 관계자들도 핸드폰을 갖고 있었고, 전화가 오면 ”여보세요“하며 익숙하게 통화했다. ’인터넷은 되는 거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북한 관계자들은 ”물론 되지“하고 아무렇지 않게 답하곤 했다. 실제 평양에 머무는 중국 특파원에 따르면, 유심 카드를 장착한 스마트폰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자는 한국에서 사용하지 않던 오래된 핸드폰을 평양에 지니고 갔는데, 공항 검문요원은 별다른 검사 없이 한 두 번 보고는 그대로 돌려줬다. 검문요원에게 ’이 전화를 쓸 수 있냐‘고 묻자 ”카드만 사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심 카드 구입은 연락관으로 통칭되는 북한 관계자들이 허락해야 가능하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얘기. 유일하게 접속이 어려웠던 건 한국의 사이트에 접속할 때다. 다음이나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는 접속이 가능하지만, 메인 화면 이후로는 진행이 되질 않는다. 북한에서 기사를 써 한국에 카카오톡 메신저로 전송하곤 했지만, 실제 어떻게 보도되었고 포털 사이트에서 어떻게 다뤄졌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접속이 자유롭지 못한 북한의 웹사이트를 살펴 보았으나 이내 포기했다. 생각보다 찾을 수 있던 웹사이트의 숫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민족끼리나, 구국전선 등 한국에도 잘 알려진 대남 선전 사이트는 모두 확인이 가능했지만, 찾아 볼 수 있는 표본 자체가 적었다. 대신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 등에서 ’록화보도‘라는 제목으로 북측 선전 영상을 확인할 수는 있었다. 북한 시민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인터넷 매체와 자료들은 해외 체류 중인 북측 주민이나 남측 언론 등 제한적인 대상만을 상대로 하는 것으로 보였다. 평양 공동취재단
  • 인터넷서 구매한 탱크 속 숨겨진 ‘금덩이’ 발견

    인터넷에서 구매한 탱크 안에서 금덩이가 와르르 쏟아지는 동화같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밀리터리 사이트 운영 및 수집가로 유명한 영국의 닉 미드(55)가 탱크 안에서 약 200만 파운드(약 28억원) 가치의 골드바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말 그대로 '금 포화'를 맞게된 사연은 미드가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를 통해 탱크를 구매하면서 시작됐다. 이 탱크는 구소련의 유명한 T54/69 탱크로 중국에서 생산된 라이센스 차량이다. 군대에서 퇴역한 자주포와 장갑차 등 150점의 군사무기를 보유, 전시 중인 그에게는 놓치고 싶지않은 물품이었던 셈. 문제는 무려 3만 파운드(약 42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이었다. 이에 그는 출품자와 협상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자주포와 군용 트럭을 탱크와 맞바꿨다.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것은 연료탱크를 점검하는 과정에서였다. 동료와 함께 탱크 곳곳을 살피는 과정에서 연료탱크 안에 개당 5kg에 달하는 골드바 5개가 숨겨져 있었던 것. 미드는 "탱크 안에 골드 바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 상상도 못했다"면서 "금을 어떻게 처리할 지 몰라 노샘프턴셔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어떻게 탱크 안에 금이 숨겨져 있었던 것일까? 보도에 따르면 이 탱크는 지난 1990년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 육군이 사용했다. 당시 이라크 군이 쿠웨이트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금을 약탈해 연료탱크에 구멍을 뚫어 숨겨놨던 것. 이후 탱크는 영국군의 소유로 넘어갔다가 한 수집가의 손을 거쳐 이번에 미드에게 굴러왔다. 미드는 "경찰에 금을 넘겨주고 영수증을 받은 상태"라면서 "만약 금을 돌려받지 못한다고 해도 여전히 나에게는 아름다운 탱크가 있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식용소금에 ‘미세플라스틱’ 함유…제거 기술 도입 필요”

    “식용소금에 ‘미세플라스틱’ 함유…제거 기술 도입 필요”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MP·microplastic).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판 중인 식용소금에 이런 미세플라스틱이 들어 있다는 것을 연구 조사로 확인했다. 미세플라스틱은 바다 등의 환경에 존재하는 지름 5㎜ 미만 크기의 플라스틱 입자를 가리킨다. 플라스틱의 대량 생산에 성공한 1950년대 이후 플라스틱 제품의 연간 생산량은 계속해서 증가해 2015년 기준 약 3억2200만 t의 플라스틱이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플라스틱은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강과 호수로 들어가 최종적으로는 바다로 유입된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은 시간이 지나 바닷속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는 것이다. 최근 미세플라스틱이 어패류 내에 축적되고 있다는 것이 지적돼 이를 먹으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생선 등에 포함된 것이었다. 바닷물로 만드는 소금에도 이런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 푸트라대학의 알리 카라미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생산되는 식용소금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 양을 조사했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4월 6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호주와 프랑스, 이란,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포르투갈,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4대륙 8개국의 총 17개 브랜드의 소금을 말레이시아 연구실로 조달해 밀도 분리와 육안 식별로 미세플라스틱을 분리한 뒤, 마이크로 라만 분광법으로 구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단 하나의 브랜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식용소금에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플라스틱 양은 소금 1㎏당 1~10개로, 입자의 평균 크기는 160μm, 가장 큰 것은 980μm였다. 또한 추출된 미세플라스틱 입자 72개 중 41.6%는 플라스틱 폴리머, 23.6%는 안료, 5.5%는 무정형 탄소, 그리고 나머지 29.1%는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자의 형상은 63.8%가 단편, 25.6%가 가는 실, 10.6%가 필름 형태였다. 플라스틱 폴리머의 자세한 성분으로는 폴리프로필렌이 40%로 가장 많았고 플리에틸렌이 33.3%로 그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가 6.66%, 폴리이소프렌·폴리스티렌이 6.66%, 폴리아크릴로니트릴이 10.0%, 폴리아미드-6(나일론-6)가 3.33%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안료 중 가장 많은 것은 프탈로시아닌으로 확인됐다. 이란과 뉴질랜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국가에서 한 브랜드 이상에 이 안료가 들어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연구로 알 수 있었던 것은 식용소금을 원인으로 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침입은 1인당 평균 나트륨 섭취 평균량을 따졌을 때 연간 37개의 입자 정도로 볼 수 있다. 이 정도의 양이라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지름이 149μm보다 작은 입자에 대해서는 여과 등을 이용해 적절히 분리하고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사진=사이언티픽 리포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피닉스컨택트, 세계 최대 산업 기술전 ‘독일 하노버 페어’ 참가

    피닉스컨택트, 세계 최대 산업 기술전 ‘독일 하노버 페어’ 참가

    독일 기반 산업 자동화 선도 기업 피닉스컨택트(Phoenix Contact)가 2016년에 이어 2017년 세계 최대 산업 기술전인 ‘독일 하노버 페어’에 참가한다. 피닉스컨택트는 20만 이상의 방문자가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박람회인 독일 하노버 메세의 주요 참가업체로서 매년 대규모 부스에서 혁신적인 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피닉스컨택트 부스를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 참가하는 ‘하노버 페어’에서 미래 지향적인 신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자동화 피라미드 방식이 PLCnext Technology의 Cyber physical system으로 변화하는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Industrie 4.0을 경험할 수 있으며, 피닉스컨택트의 일관된 푸쉬-인 (Push-in) 연결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광범위하고 미래 지향적인 혁신이 담긴 신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산업 자동화의 획기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한다.이번 전시회에서 2017년 신제품을 소개하는 피닉스컨택트는 Inspiring Innovations(영감을 주는 혁신)은 신기술이 제시하는 가능성과 다양한 시장의 요구 사항 간에 균형을 이루는 과정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컴포넌트, 시스템, 사물 및 사람으로 구축된 인텔리전트 네트워크를 미래 솔루션의 핵심으로 정의한 피닉스컨택트는 현재 전기 엔지니어링, 전자 및 자동화 분야의 미래 지향적인 제품과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100 개국 이상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총 6만여 종이 넘는 제품과 매년 1백 여 가지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혁신성과 미래 지향적인 접근을 통해 전진하고 있다. 피닉스 컨택트의 단자대 및 공구는 피닉스컨택트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적인 평양 원정…비기고 웃었다

    역사적인 평양 원정…비기고 웃었다

    전반 막판 北 승향심에게 선제골 허용 후반 31분 장슬기 천금 같은 동점골 남은 경기 골득실로 본선 진출 갈릴 듯한국 여자축구가 역사적인 평양 원정을 1-1 무승부로 마쳤다. 대표팀은 7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018요르단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31분 오른쪽 미드필더 장슬기(현대제철)의 귀중한 동점포로 전·후반 90분을 마쳤다. 그러나 한국 여자축구는 북한과 상대전적 1승3무14패로 절대열세다. 남녀 통틀어선 21승19무33패다.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경기를 비겨 1승 1무가 된 한국은 남은 두 경기에서 다득점을 겨냥해야 한다. 북한과 3승1무 동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예선 A~D조 1위를 차지해야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전 대회 1~3위 일본, 호주, 중국과 개최국 요르단은 직행했다. 예선 1위엔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 티켓도 걸렸다. 한국은 9일 홍콩, 11일 우즈베키스탄과 대결한다. 북한은 9일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을 치른다. 북한은 전반 5분 만에 골대를 때린 슛에 이은 페널티킥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위정심의 킥을 한국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가 두 손으로 잘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달려든 북한 선수가 김정미를 차면서 서로 신경전까지 팽팽하게 벌였다. 밀리는 가운데서도 잘 풀어가던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허은별 대신 선발로 나선 공격수 승향심에게 먼저 골을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 17세 이하(U-17) 월드컵과 U-20 월드컵에 모두 나서 북한의 두 대회 석권을 견인한 승향심은 역습 때 ‘총알 드리블’로 한국 문전을 헤집은 뒤 김정미까지 침착하게 따돌리고 텅 빈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이소담(스포츠토토)과 전가을(현대제철), 정설빈(현대제철)을 넣어 총력을 기울였다. 드디어 후반 31분 5만 관중을 조용하게 만드는 동점포가 나왔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던 장슬기의 강한 오른발 슛이 북한 수비수를 살짝 맞고 골로 이어졌다. 북한 골키퍼 홍명희가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었다. 멀티플레이 능력을 인정받아 공격수와 수비수를 겸하는 장슬기는 2010년 U-17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가름하는 마지막 승부차기 키커를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3년 AFC U-19 챔피언십에서는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우승을 거들어 ‘리틀 지소연’이란 별명을 얻었다. 2013년 일본 고베 아이낙에 진출했다가 지난해 12월 국내로 되돌아왔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인도를 7-1로 꺾었다. 평양 공동취재단
  • ‘평양 원정’ 윤덕여호, 장슬기 동점골로 1-1 비겨

    ‘평양 원정’에 나선 한국 여자 축구가 2018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이 걸린 남북대결에서 장슬기의 동점골을 앞세워 1-1로 비겼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7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북한과 공방을 벌였지만 전반 추가 시간에 성향심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0분 장슬기가 귀중한 동점포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홈팀인 북한의 저돌적인 공격에 고전하던 한국은 후반 3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뒤 날린 장슬기의 슛이 북한 수비수를 맞고 방향이 바뀌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붉은색 옷을 입은 한국 선수들은 모두 얼싸안고 기쁨을 누렸다. 한국은 북한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해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시안컵 본선에 나갈 수 있었지만 비김으로써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인도와 1차전 10-0 대승을 이끈 윤덕여 감독은 유영아(구미스포츠토토)를 최전방에 세워 골문을 열 중책을 맡겼다. 좌우 날개에 강유미(화천KSPO)와 이금민(서울시청)을 배치하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이민아(인천현대제철)가 중앙 미드필더를 맡은 가운데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탐색전을 펼쳤다.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아찔한 실점 위기를 맞았다. 북한의 코너킥 기회에서 슈팅을 허용했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갔는데, 주심이 석연찮은 이유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다행히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가 상대 키커 위정심이 왼쪽으로 낮게 깔아 찬 공을 몸을 던져 잡아내는 선방을 펼쳤다. 김정미는 공을 잡는 과정에서 북한 선수와 충돌해 3분 정도 치료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양측 선수들이 충돌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팽팽한 0-0 균형을 이어가던 한국은 그러나 전반 추가 시간에 북한에 실점했다. 북한은 3분이 주어진 전반 추가 시간에 성향심이 리경향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아 수비 뒷공간을 단독 돌파한 뒤 골키퍼 김정미까지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성향심은 지난해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북한의 우승을 이끈 기대주다. 평양 공동취재단
  • 베테랑 공격수 유영아, 남북축구 원톱 선봉

    베테랑 공격수 유영아, 남북축구 원톱 선봉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 유영아가 북한전에 원톱으로 골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7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각)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을 상대로 치르는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 선발 명단을 확정했다.  유영아가 공격수로 나서고 이금민과 강유미가 측면 공격을 이끈다. 지소연과 이민아는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하고 주장 조소현이 팀플레이를 조율한다. 이은미 신담영 임선주 장슬기는 수비를 책임지고 골문은 김정미가 지킨다.  대표팀 주장 조소현은 지난 인도와의 첫 경기를 결장하며 북한전을 대비했고 이번 경기에서 선발 출격한다. 한국은 조소현이 투입되는 것을 제외하면 지난 인도전과 같은 멤버로 북한전에 출전한다. 여자아시안컵 예선은 각 조 1위팀만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이번 남북전은 사실상 B조 조별리그 가운데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2018 여자아시안컵 B조 예선 북한전 선발 출전 명단  골키퍼 -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수비수 - 이은미(수원시설관리공단) 신담영(수원시설관리공단) 임선주(인천현대제철) 장슬기(인천현대제철) 미드필더 -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조소현(인천현대제철) 공격수 - 유영아(구미스포츠토토) 이금민(서울시청) 강유미(화천KSPO)  평양 공동취재단
  • 갤S8은 ‘국내 공략전’ G6는 ‘북미 데뷔전’

    갤S8은 ‘국내 공략전’ G6는 ‘북미 데뷔전’

    삼성, 오늘부터 예약판매 시작 S8 93만5000원·S8+ 99만원 16만원 ‘삼성 덱스’ 제공 등 혜택 통신업계도 판매 마케팅 강화 LG, 오늘 미국·캐나다서 출시 북미 ‘톱3’ 위상 굳히기 나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7일 국내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예약 가입자를 끌어모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통신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미국과 캐나다에 G6를 출시하며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8(블랙·오키드 그레이·아크틱 실버)와 갤럭시S8 플러스(코랄 블루·오키드 그레이)는 각각 출고가가 93만 5000원, 99만원으로 책정됐다. 6GB 메모리와 128GB 저장용량을 갖춘 갤럭시S8 플러스 모델(미드나이트 블랙)도 출시되며 출고가는 115만 5000원이다. 통신업계에서는 갤럭시S8 예약 판매량이 지난해 갤럭시노트7(40만대)를 뛰어넘어 역대 최다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1분기 이통 번호이동은 153만 6238건으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갤럭시S8의 대기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통신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예약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통해 9만 9000원 상당의 블루투스 스피커와 15만 9000원 상당의 ‘삼성 덱스’ 등을 제공한다. 배터리 무상 교환과 액정 수리 비용 50% 할인 등이 포함된 ‘삼성 모바일 케어’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대목’을 맞은 통신사들도 고객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 스마트폰 교체 프로그램과 삼성카드 할인 혜택을 결합한 ‘T갤럭시클럽 제로’를 내놓았다. 기기 할부금 면제와 카드 할인을 최대로 받으면 사실상 갤럭시S8을 공짜로 살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KT는 갤럭시 스마트폰 교체 프로그램인 ‘갤럭시S8 체인지업’의 월 이용료를 통신 3사 중 가장 낮은 3300원으로 책정하고, 사전예약 가입자 중 88명에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다.LG유플러스는 총 8888명의 자사 및 타사 고객들에게 갤럭시S8을 한 달 동안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알뜰폰업계도 갤럭시S8 고객 잡기에 나섰다. SK텔링크는 예약 가입자들의 개통이 지연될 경우 3개월간 기본료를 면제해주고 1만원 상당의 데이터 부가서비스를 3개월간 무료 제공하는 등의 혜택을 내걸었다. LG전자는 7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G6를 출시한다. 북미 시장은 LG전자가 15%대 점유율을 유지하는 주력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15.9%로 전년 대비 0.6% 포인트 올랐다. G6를 통해 애플과 삼성전자와 함께 북미지역에서 ‘톱3’ 스마트폰 제조사로 위상을 굳히겠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LG전자는 무선 충전이 보편화된 북미 지역을 겨냥해 이 지역에 출시되는 G6에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했다. 현지 통신사들도 43인치 TV와 ‘LG워치 스포츠’ 할인, 300달러(약 34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 등 혜택을 내걸고 G6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치 뒷담화] 경남고 “문재인” vs 부산고 “안철수”…부산 킹 메이커 ‘고교 대항전’ 후끈

    [정치 뒷담화] 경남고 “문재인” vs 부산고 “안철수”…부산 킹 메이커 ‘고교 대항전’ 후끈

    최근 부산의 명문고인 경남고와 부산고 간 ‘고교 대항전’이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두 학교의 교기인 야구로 맞붙는 게 아니라 5·9 대통령 보궐선거로 한판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바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모교가 경남고(1942년 개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모교가 부산고(전신인 부산중 1913년 설립)이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입학 전 부산으로 넘어왔고, 안 후보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부산으로 이사해 쭉 살았다.●경남고·부산고 동문들 자존심 대결 부산 현지의 두 학교 동문 사이에서는 자신의 모교 출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내비치며 한껏 고무돼 있다. 이미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당선시킨 저력이 있는 경남고 동문들은 이번에 문 후보를 당선시켜 ‘승리의 별’을 하나 더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남고 출신 한 인사는 “대통령이 한번 더 배출됐으면 하는 공감대가 점차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지의 크기만 놓고 보면 경남고보다 부산고 측이 조금 더 적극성을 띠는 모습이다. 부산고 동문들은 “이번엔 우리 차례”라며 안 후보의 당선에 힘을 보태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중이다. 부산고 출신 한 인사는 “이미 경남고는 YS를 배출하지 않았느냐”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모교 출신 대통령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영향으로 과거 보수 후보에게로 쏠렸던 부산 표심의 지형이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지면서 이 두 야권 후보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부산·경남(PK)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다른 보수 진영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학맥은 표심 다단계… 효과는 미지수 실제 문 후보와 안 후보도 물밑으로 동문 표심 잡기에 많은 신경을 쏟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날 선거가 여전히 지연과 학연에 지배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어서다. 출신학교 동문의 표심을 얻는 일이 후보자가 해야 할 기본 중의 기본으로 꼽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경남고와 부산고처럼 역사가 오래된 명문고일수록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지역 내 거미줄처럼 얽히고설켜 있는 학맥을 따라 표심을 잘 다져 놓으면 일종의 ‘다단계(피라미드)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현재 두 학교의 누적 졸업생 수는 경남고 3만 2783명(71회), 부산고 3만 2514명(70회)으로 차이는 269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경남고·부산고 동문회의 집행부나 해당 학교 출신 정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뜨뜻미지근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부산이 ‘보수의 텃밭’으로 인식돼 온 PK의 중심지이다 보니 이 두 학교를 졸업한 정치인 중에는 아무래도 과거 새누리당, 현 자유한국당 출신 인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그의 모교인 부산상고가 보였던 분위기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그래서 나온다. 당시 부산상고 동문회는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했던 노 전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원하지 못했다. 부산고 출신의 한 전직 의원은 “선후배도 좋지만 정치적 철학과 이념이 먼저”라면서 “학연 때문에 정치적 소신까지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동문 표몰이 문화는 옛말” 동문회 안팎에서는 두 후보가 졸업 이후 동문회 활동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동문들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 변호사 활동에만 전념했고, 안 후보 역시 대학 입학 이후 줄곧 서울에서 지내왔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경남고 재경 동창회보에 적힌 회비 납부 명단에서도 문 후보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또 “문 후보가 참여정부 민정수석 시절 동문들을 외면해 섭섭함을 느끼는 동문이 많다”, “부산고 동문회에서 안 후보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말도 전해진다. 다만 고교 평준화 이후 졸업생들 사이의 분위기는 그 이전과 사뭇 다르다고 한다. 동문의식이 약화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부산에는 1977년 고교 무시험 전형이 도입됐다. 즉 경남고는 30회, 부산고는 29회 졸업생까지가 ‘시험세대’였다. 문 후보(25회)는 시험세대, 안 후보(33회)는 평준화 세대인 셈이다. 부산고 출신의 한 30대 회사원은 “지금은 ‘우리가 남이가’라며 동문에게 표를 몰아주는 그런 문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경남고 출신 주요 인사로는 양승태 대법원장, 박희태·김형오 전 국회의장, 서병수 부산시장, 박맹우·조경태 한국당 의원 등이 있다. 경남고는 경남중과 동창회를 함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경남중을 졸업했다. 부산고 출신 주요 인사로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김정훈 한국당 의원,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 등이 있다. 부산고는 부산중과 동창회를 함께하지 않는다. 대구에서도 ‘고교대항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모교인 경북고(1916년 개교)와 홍준표 한국당 후보의 모교인 영남고(1935년 개교) 동문들 간 신경전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구에서는 역대 대구시장과 국회의원 등을 경북고 출신이 싹쓸이하면서 선거때만 되면 ‘경북고 대 비경북고’ 대결 구도가 형성된다. 영남고 출신의 이모(57)씨는 “비경북고에서도 나라의 지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며 홍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두 개의 코리아, 한 장의 티켓 놓고 마침내 격돌

    두 개의 코리아, 한 장의 티켓 놓고 마침내 격돌

     두 개의 ‘코리아’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싸움을 벌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18년 요르단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B조엔 남.북한 외에 우즈베키스탄과 인도 홍콩 등 5개국이 속해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남북이 훨씬 앞서 있어 두 나라간 경기에서의 승자가 내년 4월 요르단에서 벌어지는 여자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본선엔 중국 일본 호주 요르단을 비롯해 총 8개국이 참가하는데 상위 5개국에 2019년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이 북한을 제치고 요르단 아시안컵 본선에만 오르면 5위 안에 무난히 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결국 7일 북한전이 한국 여자축구의 2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가늠하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6일 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평양 능라도의 ‘5월1일 경기장’에서 담금질하며 운명적인 남.북대결을 준비했다. 시작 15분 뒤 전면 비공개 훈련으로 바꿔 마지막 땀을 흘렸다.  두 팀은 지난 5일 경기에서 100% 전력을 다 보여주지 않았다. 특히 ‘창’을 숨겼다. 북한은 홍콩전에서 아시아 정상급 공격수 허은별을 선발로 투입했다가 전반 도중에 빼고 성향심을 넣었다. 부상 우려도 있었지만 김광민 북한대표팀 감독은 “아시아에선 허은별을 다 알고 있다. 성향심을 교체로 넣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말을 아꼈다.  성향심은 지난해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북한을 우승으로 이끌며 ‘실버볼’을 수상한 유망주로 홍콩전에서 골 맛도 봤다. 하지만 ‘윤덕여호’는 남북전에서 체력을 아낀 허은별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역시 같은 날 인도전에서 10-0으로 대승했으나 몇몇 선수들을 배려했다.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인 조소현을 투입하지 않았고, 북한에 강한 정설빈을 후반 교체로 넣었다. 북측 취재진이 인도전 기자회견을 마치고 조소현 결장과 정설빈의 교체 투입을 질문할 정도였다.  두 감독 모두 남.북전에 대해선 “갖고 있는 것을 모두 쏟아붓겠다. 정신력이 중요하다”며 총력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및 U-17 월드컵 우승 멤버들을 대거 수혈해 ‘젊은 피’로 나선다. 한국은 유영아 김정미 정설빈 전가을 등 베테랑의 힘으로 홈팀과 맞선다.  북한은 홍콩전에서 5골 중 4골을 코너킥에 의한 세트피스로 득점했다. 홍콩 감독이 “코너킥 때 너무 많이 당했다”며 자책할 정도였다. 한국 역시 홈팀의 세트피스 전술에 실점하지 않도록 많은 수비 연습을 한 것으로 물론, 세트피스를 통해 골 넣을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연구했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변수는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다. 북한이 두 경기를 벌인 지난 3일과 5일, 관중은 1만 5000명을 약간 밑돌았다. 그러나 7일 남.북전에선 5만명이 꽉 찰 것으로 보인다. 무채색 옷을 입은 남성 위주의 홈 관중이 쏟아내는 에너지는 5일 북한-홍콩전을 통해 살짝 엿볼 수 있었다. 김일성경기장은 관중 함성이 울리는 구조로 되어 있어 실제 관중 이상의 효과를 낸다.  다만 이런 에너지가 어느 쪽에 유리할 지는 두고 봐야 한다. 북한 여자축구가 이런 대규모 홈관중 앞에서 경기한 적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울 것이란 견해도 있다. 반면 지난 2011년 11월 남자축구 브라질 월드컵 예선 북.일전에서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북한이 김일성경기장에서 일본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1-0으로 이긴 것을 생각하면 ‘윤덕여호’가 긴장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우릴 응원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등장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5일 북한-홍콩전엔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나타났는데 7일 남.북전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지 않을까 하는 분석도 있다. 이뤄진다면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평양 공동취재단
  • 갤럭시S8 93만원대·S8+ 99만원…최고급형은 115만 5천원

    갤럭시S8 93만원대·S8+ 99만원…최고급형은 115만 5천원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의 모델별 출고가를 6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4GB 메모리와 64GB 저장용량을 갖춘 갤럭시S8과 갤럭시S8+의 출고가를 각각 93만 5000원, 99만원으로 책정했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언급한 대로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인 100만원을 넘기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다만 6GB 메모리와 128GB 저장용량을 갖춘 최고급 갤럭시S8+ 모델 출고가는 115만5천원으로 정했다. 삼성전자는 메이플 골드를 제외한 총 4가지 색상의 갤럭시S8 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갤럭시S8은 미드나이트 블랙·오키드 그레이·아크틱 실버 등 3가지, 갤럭시S8+는 코랄 블루·오키드 그레이 등 2가지 색상이다. 6GB 메모리를 탑재한 갤럭시S8+는 미드나이트 블랙 1가지 색상이다. 갤럭시S8 시리즈 예약은 7일부터 시작된다.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은 예약 판매 개시와 동시에 공개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 독가스에 쌍둥이 잃은 아빠…아내·형제·조카도 숨져

    시리아 독가스에 쌍둥이 잃은 아빠…아내·형제·조카도 숨져

    4일(현지시간) 새벽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습에 한 시리아 남성이 9개월 된 쌍둥이를 잃었다. 하얀 보자기에 싸인 아이를 안고 앉아있는 이 남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5일 소셜네트워크(SNS)에서 확산하며 이번 참사와 전쟁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 사진 속 남성은 아기 2명의 시신을 두 팔로 꼭 감싸고 울고 있다. 숨진 쌍둥이는 한 품에 안길 만큼 갓난아기나 다름없다. 사진 촬영 장소는 공동묘지로 보이며 쌍둥이를 묻기 직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과 함께 게시된 설명에 따르면 이들 아기는 9개월 된 쌍둥이 아야와 아흐메드로, 이 남성은 이들의 아버지 압델 하미드 알유세프다. 쌍둥이는 4일 이들리브 주에서 독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다른 사진엔 숨진 쌍둥이의 창백한 얼굴이 그대로 찍혀 있다.AP통신은 이 남성이 이미 세상을 떠나버린 쌍둥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아가야, 안녕이라고 말해봐”라고 울먹였다고 전했다. 그는 “(공습이 벌어졌을 때) 쌍둥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며 “처음엔 괜찮았는데 10분 정도 뒤 냄새가 났고 아기들과 아내가 아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알유세프는 이번 공습으로 쌍둥이뿐 아니라 아내와 형제와 조카를 모두 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美 현대미술 발전 견인차… 문화거리 창출 ‘걸작 둥지’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美 현대미술 발전 견인차… 문화거리 창출 ‘걸작 둥지’

    뉴욕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 휘트니미술관은 ‘미국 미술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최고 기관’이라는 뚜렷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미국 미술의 수집, 보존, 해석, 전시를 사명으로 하는 휘트니미술관은 세계 최고의 20세기 미국 미술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 미술의 최근 발전을 조망하는 휘트니 비엔날레를 열고 있으니 그럴 만한 자격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휘트니미술관은 2015년 5월 첼시 지역에 프리츠커상에 빛나는 건축계 거장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근사한 새 건물을 지어 재개관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새 둥지를 튼 휘트니미술관은 하이라인파크와 함께 뉴욕 여행에서 꼭 찾아야 할 명소가 됐다.동시대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20세기와 현대 미술을 폭넓게 소개하는 이 미술관은 뛰어난 여류 조각가였던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1875~1942)의 예술가를 향한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설립됐다. 거트루드 휘트니는 미국 철도왕 밴더빌트의 손녀로 태어나서 역시 엄청나게 부유한 휘트니 가문의 아들과 결혼한 ‘다이아몬드 수저’였다. 심지어 뛰어난 조각가이기까지 했던 거트루드 휘트니는 작업에 전념하기 위해 문화반란자들의 중심지였던 그리니치빌리지에 1907년 작업장을 마련했다. 자유로운 영혼의 예술가들과 어울리면서 그녀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니고 실험적인 작품을 하는 미국 작가들이 작품을 발표하거나 판매할 길이 없어 곤궁한 삶을 산다는 것을 알게 됐다.# 캔틸레버식 입구… 건물 외부는 대형 공용 공간 휘트니는 1914년 그리니치빌리지의 작업실 옆에 ‘휘트니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전통 학계가 외면한 동시대 미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마련해 주었다. 젊은 예술가들 중에서 특히 로버트 헨리를 중심으로 모인 ‘애시캔(쓰레기통)파’ 화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자신의 전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중요한 모던아트 수집가가 됐다. 컬렉션 작품이 500점을 넘어서자 1929년 휘트니는 자신의 소장품을 기부금과 함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거절당하자 직접 새로운 미술관 설립을 구상한다. 유럽의 예술가들에게 경도된 당시 분위기와 미국의 실험적인 아티스트들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상황에서 태어날 새 미술관의 목적은 미국의 아티스트와 작품만을 다루는 것이었다. 1930년 휘트니는 25년간 모은 600여점의 현대미술 컬렉션을 토대로 미술관을 설립하고 1931년 그리니치빌리지 웨스트 8번가에 휘트니미술관을 개관했다. 그녀는 1942년 사망할 때까지 미국 미술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다. 미술관은 1954년 확장을 위해 웨스트 54번가로 이전했다가 이 장소도 비좁아지자 1966년 맨해튼의 부자들이 모여 사는 매디슨 애비뉴 75번가에 마르셀 브로이어가 디자인한 미술관 건물로 이전했다. 피라미드를 거꾸로 세운 모양의 브로이어 빌딩은 폐쇄적 외관 때문에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부자 동네라는 지역의 덕을 톡톡히 봤다. 기존 54번가에서는 모마(뉴욕현대미술관)의 그늘에 가려 있던 휘트니미술관이 매디슨 애비뉴로 이사 오면서 급성장했다. 1974년 부임한 톰 암스트롱 관장은 뛰어난 기획력으로 블록버스터급 전시를 터뜨려 일일 관람객 수가 3000~5000명까지 늘자 증축 필요성을 제기한다. 1991년 새 관장에 부임한 데이비드 로스는 이사회를 설득해 증축 논의를 급진전시켰고 건축가로 파리의 퐁피두센터를 지은 렌조 피아노를 선임했다. 휘트니의 소장품이 2만점을 넘어선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전시공간의 확보였다. 서측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블룸버그 시장은 휘트니에 시가 소유한 첼시의 거대한 땅을 공시지가의 절반값에 줄 테니 하이라인 초입부에 새 미술관을 짓자고 제안한다. 휘트니 이사회는 소호의 갤러리들이 이전하면서 예술거리로 새롭게 뜨고 있는 첼시 지역의 위상을 감안해 뉴욕시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새 미술관이 첼시 지역의 예술계와 연동하고 뉴욕 서측 지역 다운타운의 활성화에 부합할 뿐 아니라 더 많은 소장품을 공공에게 열어줄 수 있다는 기대에서였다. 매디슨 애비뉴의 증축안에서 하이라인 남쪽 입구의 위치로 설계 방향을 바꾸게 된 렌조 피아노는 새 건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새 미술관 디자인은 휘트니미술관의 필요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이 놀라운 부지의 특징을 기반으로 삼았습니다. 부지의 생명력을 살리는 동시에 다채로운 특징을 돋보이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캔틸레버(공간에 삐죽하게 나온 지붕 혹은 테라스) 식의 입구를 채택한 것으로 건물 바깥 부분을 안전한 대형 공용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하이라인 공원 아래에 위치한 이 모임 공간에 서면 건물 입구와 웨스트사이드 쪽 대형 창문을 통과해 허드슨강 너머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에서 물, 공원, 산업구조 공간, 다양한 사람까지 한번에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조화되는 한가운데에 새 건물과 미술 경험이 있습니다.”# 비대칭적 외관, 주변 빌딩·고가철도와 잘 어울려 브로이어 건물에서의 역사는 2014년 10월 20일로 마감하고 휘트니미술관은 2015년 5월 1일 갠즈보트가 99의 새로운 건물에서 재개관했다. 하이라인의 남쪽 끝 지점, 허드슨 강변에 위치한 새 휘트니미술관은 총 9층 높이에 실내 전시면적만 4600㎡(약 1400평)에 이른다. 렌조 피아노는 특유의 투명성과 개방성으로 미술관 건물을 설계했다. 미술관의 중심이 되는 전시공간을 건물 중앙에 위치시키면서 건물 전체를 수직으로 삼등분해 저층부는 거리와, 중층부는 하이라인과, 상층부는 외부 테라스 공간과 접하도록 했다. 6층부터 8층까지 야외 테라스를 두어 서측으로 허드슨 강변을, 동측으로는 맨해튼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해 질 녘 테라스에서 보는 허드슨 강과 맨해튼의 경치가 장관이다. 비대칭적인 외관은 고층건물과 고가철도로 이루어진 주변 경관과 잘 대응해 튀지 않으면서도 현대적이고 조각품 같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갠즈보트가를 따라 펼쳐진 캔틸레버식 입구는 하이라인공원 남쪽 출입구에서부터 ‘라르고’라는 실외 모임공간을 이룬다. 새 건물에는 전시공간 외에도 최신식 시설을 갖춘 교육센터와 함께 영화와 비디오 상영, 공연을 할 수 있는 다용도 블랙박스 무대를 갖추고 있다. 허드슨 강이 내려다보이는 170개 좌석 규모의 극장, 보존 연구소, 도서관 열람실도 있다. 뉴욕 요식업계 거물 대니 마이어의 유니언스퀘어호스피탤리티가 운영하는 1층의 레스토랑 ‘언타이틀드’(무제)와 8층의 ‘스튜디오 카페’도 식도락가라면 가볼 만하다. # 재개관 2년째… 도심 문화지형 완전히 변모시켜 미술관 소장품은 영문 명칭대로 미국 미술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대미술의 거장 앤디 워홀, 재스퍼 존스, 클래스 올덴버그, 로이 리히텐슈타인, 제프 쿤스, 찰스 레이, 리처드 에스테스, 에드워드 호퍼 등 미국에서 활동한 20~21세기 예술가 3000명의 작품 2만 1000점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관에서는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기획전과 특별 기획전, 실험적인 작가들의 초대전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겨울~봄 시즌에는 8층에서 추상미술 작가 카르멘 레레라 회고전, 7층과 6층 전시실에서는 휘트니 소장품 중에서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인물을 다룬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꾸며진 ‘휴먼 인터레스트’전이 열렸다. 장 미셸 바스키아의 ‘할리우드 아프리칸’, 앤디 워홀이 미술품 수집가 에델 스컬의 표정을 담은 ‘에델 스컬의 36회’, 에드워드 호퍼의 자화상, 이란 출신 예술가 시린 네샤트의 자화상이 눈길을 끈다. 5층에서는 1905년부터 최근까지의 예술영화 흐름을 보여 주는 전시가 열렸다. 미술관 입구에는 연일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서 있다. 첼시 마켓에서 식사를 하고 온 뉴요커, 하이라인파크에서 산책을 하고 오는 사람, 예술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 등 다양하다. 재개관한 지 채 2년이 되지 않은 새 휘트니미술관이 외형뿐 아니라 다운타운의 문화 지형까지 완전히 바꿔 놓았다는 것은 굳이 말로 할 필요가 없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윤덕여 감독 “오늘의 한 골이 마지막에 소중할 것이다”

     “오늘 한 골 한 골이 소중할 것이다.”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10-0 대승을 일궈낸 뒤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요르단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에서 3골을 놓은 이금민과 두 골을 넣은 지소연 등 선수들의 고른 득점포에 힘입어 10-0으로 크게 이겼다.  윤 감독은 이틀 전 북한이 인도를 8-0으로 이긴 것과 비교하며 “한 골 한 골이 귀중하다고 본다. 남북전 무승부까지 갔을 경우, 득점 하나 하나가 마지막 순간 소중할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1990년 남북통일축구 뒤 27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것에 대해선 “아직 밖에 나가보질 못했다”면서도 “친절하게 잘 대해주시는 것 같다. 공항에서 들어올 때도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편의를 봐주시고 친절을 베풀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도전 소감을 밝힌다면.  -인도와 첫 경기를 했는데 궂은 날씨에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들이 득점 감각을 찾을 수 있어 고무적이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준비 잘 해서 2차전까지 가겠다.  ▲김광민 북측 감독과 인연도 각별한데.  -북측 김광민 감독하고는 1990년에 평양에서 열린 통일축구대회에서 경기를 했다. 2013년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김 감독과 매년 만나 경기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북측의 여자축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세계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린 감독이라고 본다. 난 부족함이 많지만 승부는 정정당당하게 할 것이다. 이젠 좋은 경기력으로 우리도 한 번 북측을 이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북측 기자)부족한 점과 7일 남북전 묘안은.  -회견장에서 다 말하기는 그런 상황이다. 우리가 북측과 경기에선 객관적으론 조금 부족한 것이 있다. 그러나 부족함을 메울 수 있는 준비를 했다.  ▲(북측 기자)정설빈이 교체투입되고 중앙 미드필더 조소현이 아예 빠졌는데.  -북측에서도 정설빈을 잘 아는 것 같다. 그 동안 북측과 경기할 때 득점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컨디션이 좋다. 조소현은 북측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인도전도 중요하지만 남북전을 위해 배려했다.  ▲(중국 기자)27년 만에 평양에 온 것으로 화제가 됐는데.  -1990년 통일축구를 했고 27년 만에 평양을 오게 됐다. 감회가 새롭다. 먼 길을 돌아서 왔다. 많이 변화한 것 같다. 북측에서 많은 배려와 친절을 베풀어 북측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 2차전이 가장 중요한 대결이다. 남북이 모두 좋은 경기를 하고, 여기 팬들이 응원도 많이 할 텐데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북측 기자)평양에 온 소감은.  -밖에 나가보질 못했다. 친절하게 잘 대해주시는 것 같다. 27년 만에 다시 왔는데 공항에서 들어올 때도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편의를 봐주시고 친절을 베풀어서 감사드린다.  ▲인도전에서 북측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는데.  -1차전에서 북측이 인도와 경기에서 8골을 넣었고, 우린 10득점을 했다. 한 골 한 골이 소중하고 귀중하다고 본다. 남북전 무승부까지 갔을 경우, 득점 하나하나가 최종전에서 소중할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  ▲(북측 기자)이번 대회 목표나 팀의 가능성을 설명해달라.  -여기 올 때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어느 팀이나 목표는 1위를 하고 2019년 월드컵으로 가는 길을 마련하는 토대의 장이 될 것이다. 북측과 경기가 분명히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나름대로 준비한 것을 쏟아붓는다면, 선수들을 믿는다면 좋은 경기할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
  • 원조 뺨치는 ‘최초 복제약’… 국내 제약사 뜨거운 선점 경쟁

    원조 뺨치는 ‘최초 복제약’… 국내 제약사 뜨거운 선점 경쟁

    최초 복제약 개발을 향한 국내 제약사들의 열기가 뜨겁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복제약 시장의 진입이 쉬워지자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점 효과로 차별화를 두려는 업체가 늘고 있는 것이다.복제약이란 기존 약품의 특허기간이 만료된 뒤 다른 제약사가 공개된 기술과 원료 등을 이용해 만든, 같은 약효와 품질의 의약품을 말한다. 이 중 가장 먼저 만들어져 시장에 조기 진입한 의약품이 ‘퍼스트 제네릭’(최초 복제약)이다. 최초 복제약은 제형 기술이나 염(鹽) 변경(효능이 같은 다른 화학물질로 구성을 변경해 특허를 피하는 방법) 등으로 특허를 피하거나 무효소송을 제기하는 방법으로 출시할 수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8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항진균제 전문의약품 ‘브이펜드’의 최초 복제약 ‘보리코주’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동일 성분 정제 제품인 ‘보리코정’에 대한 허가까지 획득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해 10월에도 노바틱스의 면역억제제 ‘마이폴틱장용정’의 최초 복제약인 ‘마이렙틱엔장용정’을 허가받고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SK케미칼도 지난해 라코사미드의 간질치료제 ‘빔팻정’의 최초 복제약 ‘빔스크정’을 시판 승인받으며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다. 한미약품도 지난해 2월 로슈의 ‘타미플루’의 최초 복제약인 ‘한미플루’로 지난 한 해 동안 75억 57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동아ST는 2015년 9월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의 물질특허 만료 한 달 전 최초 복제약 ‘바라클’을 출시하고 오리지널과의 특허 소송에서 지난해 6월 승소하면서 지난해 원외처방액 41억 9600만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의약품 전문 수탁 제조업체인 한국콜마는 노바티스의 고혈압치료제 ‘엑스포지’의 최초복제약인 ‘하이포지정’에 이어 지난해 12월 고혈압 치료제 시장 부동의 1위 ‘트윈스타’의 최초 복제약 ‘텔로핀정’ 개발에 성공하고 발매 이후 2개월 만인 올해 2월 국내 20개 제약사에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콜마는 올해 세종시에 제약공장 증설을 완료하는 등 생산설비를 확충해 최초 복제약 9품목을 추가 개발한다는 목표다. 복제약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유사한 약효·품질을 갖춘 복제약이 늘어나자 저마다 선점 효과를 통한 차별화로 우위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2011년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복제약물 허가에 필요한 생물학적 동등성을 2개사 이상 공동으로 진행할 수 없도록 하는 공동생동규제를 폐지하고 이미 인증이 완료된 공장의 실사를 면제하는 등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인증된 다른 회사의 공장에서 생산된 품목을 활용할 경우 중소제약사도 과거보다 적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고도 복제약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의 복제약을 허가받고 이를 여러 업체에 공급하는 전문 수탁업체도 늘어났다. 의약업계에 따르면 하나의 성분에 대해 50개 이상의 복제약이 존재하는 품목은 2012년 1337개에서 2015년 3492개로 크게 늘었다. 2012년 성분 하나당 3.54개 수준이었던 품목 수가 2015년에는 4.08개로 증가한 셈이다. 여기에 2015년 허가-특허연계제도가 도입된 이후 특허 도전에 성공한 복제약은 9개월 동안 시장 독점권을 부여받게 됐다. 그런데 이처럼 복수의 제약사들이 함께 독점권을 나눠 갖게 되면서 판매실적이 저조해지자, 염 변경 등으로 기존의 특허를 회피해 조기 출시하는 것으로 유사 제품 사이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시도되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최초 복제약 개발에 공을 들이는 것은 그 선점 효과 때문”이라며 “의약품은 대체로 시장에서 까다로운 약효 검증을 거쳐야 하는데, 먼저 등장한 최초 복제약은 약효에 대한 신뢰를 얻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반면 후발주자는 오리지널 의약품뿐만 아니라 최초 복제약까지 뛰어넘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매출 1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잇따라 특허 만료를 앞두면서 올해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다케다의 골다공증치료제 ‘에비스타’, 에자이의 치매치료제 ‘아리셉트’, 아스텔라스의 과민성방광 치료제 ‘베시케어정’, 길리어드의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 등이 올해 특허가 만료됐거나 앞두고 있다. 안국약품은 이미 베시케어정의 특허 만료 7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최초 복제약 ‘에이케어정’을 출시해 팔고 있다. 또 연매출 1100억원에 달하는 비리어드의 물질특허가 올해 11월 만료되면서 동국제약, 동아ST, 종근당, 한미약품 등 다수의 제약사들이 이에 앞서 복제약 조기 출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최초 복제약 개발에 성공하면 시장 선점으로 인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도전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오리지널의 특허 방어에 맞서 혹독한 소송의 관문을 뚫어야 한다는 위험 부담도 안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국 축구, 아우들만 같아라

    한국 축구, 아우들만 같아라

    이승우·백승호 등 수준급 기량 선보여… 새달 월드컵 조별리그서도 활약 기대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19·FC바르셀로나 19세 이하 후베닐A)와 백승호(20·바르셀로나 B팀)가 ‘한국 축구의 미래’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2018 러시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A대표팀 분위기와 대조적인 모습이다.지난 30일 끝난 아디다스 20세 이하(U-20) 4개국 초청 국제대회에서 나란히 2골, 1어시스트로 우승을 이끌었다. 백승호가 온두라스와의 첫 경기에서 결승 득점을 뽑았고, 이승우는 도움을 올렸다. 27일 잠비아를 상대로 이승우가 2골, 백승호는 1골, 1도움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30일 에콰도르와의 3차전에는 둘 다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출전 기회를 고루 주느라 이승우를 후반 하프타임 때, 백승호를 후반 18분에 들여보냈다. 0-2로 뒤진 상태에서 나온 둘은 골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하며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승우는 후반 35분과 추가 시간에 위력적인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5월 20일~6월 11일 수원, 전주, 인천, 대전, 천안, 제주에서 열리는 2017 FIFA U-20 월드컵 테스트 이벤트에서 기대감을 높인 대표팀은 일단 31일 해산했다. 오는 10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다시 모인다. 비주전 멤버였지만 이번 대회 온두라스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 능력을 보여준 미드필더 이진현(성균관대)은 재소집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신 감독은 잠비아전에서 상대 선수와 헤딩 경합 중 머리를 다쳐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수비수 정태욱(아주대·이상 20)과 갈비뼈 실금으로 빠졌던 미드필더 이승모(19·포항)에게 소집 훈련 때 한번 더 기회를 줄 계획이다. 신 감독은 고강도 담금질을 통해 마지막으로 옥석을 가린 뒤 최종 엔트리 21명을 5월 8일까지 확정, 제출한다. 5월 10일을 전후해 미리 입국하는 U-20 월드컵 본선 진출 팀과 한두 차례 평가전도 갖는다. 한국은 5월 20일 아프리카 복병 기니(전주), 23일 아르헨티나(전주), 26일 잉글랜드(수원)와 차례로 ‘죽음의 A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대회에선 6개 조별 1, 2위를 합쳐 12개 팀과 3위 팀 가운데 상위 4팀이 16강전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치르게 된다. 한편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4승2무1패(승점 13)로 이란(5승2무·승점 17)에 이어 2위를 지켰지만 우즈베키스탄(4승3패·승점 12)에 쫓기는 신세다. 6월 13일 카타르(1승1무5패·승점 4) 원정, 8월 31일 이란과 홈 경기, 9월 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이 남아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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