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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란과 그리즈만 연속골, ‘잠자리 길조’ 요리스 슈퍼세이브

    바란과 그리즈만 연속골, ‘잠자리 길조’ 요리스 슈퍼세이브

    라파엘 바란과 앙투안 그리즈만의 두 골을 엮은 프랑스가 12년 만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우루과이와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 전반 40분 수비수 바란의 헤더 선제골과 후반 16분 그리즈만의 추가골을 엮어 2-0 완승을 거뒀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12년 만의 월드컵 4강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는 새벽 3시 카잔 아레나에서 킥오프하는 브라질-벨기에전 승자와 11일 오전 3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우루과이는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종아리를 다친 에딘손 카바니가 벤치에 앉아 있으면서 루이스 수아레스를 돕지 못해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8년 만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은 우루과이의 수비와 프랑스의 공격이 맞부딪혀 이렇다 하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다 40분 프랑스가 첫 번째 유효슈팅으로 선제골을 얻는 기쁨을 누렸다. 그리즈만의 프리킥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솟구쳐 뛴 바란이 머리로 공의 방향을 살짝 돌려놓아 우루과이 골문의 왼쪽 그물을 출렁였다. 3분 뒤 우루과이는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려준 프리킥 기회에서 마르틴 카세레스의 머리에 맞은 헤더가 프랑스 골문 왼쪽 텅 빈 공간으로 날아갔으나 우고 요리스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땅을 쳤다. 요리스는 전반 초반 잠자리가 입 안에 날아들어 급하게 뱉어내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는데 결국 행운의 신호가 됐다.대회 들어 처음 선취점을 내준 데다 카세레스의 결정적인 헤더가 요리스의 세이브에 막힌 데 실망한 우루과이는 후반 들어 공격수를 전진 배치하며 적극적으로 나왔다. 10분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힘차게 찼으나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우루과이의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은 13분 막심 고메스와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16분 폴 포그바가 절묘하게 밀어준 패스를 그리즈만이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에서 잡아 날린 중거리 슈팅이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에게 날아갔는데 거의 무회전 상태였다. 무게중심을 오른쪽으로 옮겼던 무슬레라가 당황해 툭 쳐낸 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스스로 절반은 우루과이인이라고 얘기해 온 그리즈만은 이번 대회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넣은 데 이어 처음 필드골을 기록해 특유의 화려한 골 세리머니를 펼칠 만했지만 애써 자제했다. 후반 23분 킬리앙 음바페와 로드리게스가 파울 판정을 둘러싸고 드잡이를 벌이려 해 옐로카드를 받는 등 분위기가 과열됐다. 프랑스는 두 골 앞선 탓인지 경기 템포를 느리게 떨어뜨리며 간간이 역습을 노렸다.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27분 우루타비스카야를 교체 투입했지만 끝내 프랑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즈는 후반 42분쯤 프리킥 수비벽을 쌓다가 울음을 터뜨리는 것이 중계 화면에 잡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佛 그리즈만은 半우루과이인’ 6일 8강전이 각별한 이유

    ‘佛 그리즈만은 半우루과이인’ 6일 8강전이 각별한 이유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앙트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소속팀의 절친인 우루과이 수비수 디에고 고딘, 조제 히메네즈와 얄궂은 대결에 나선다. 6일 밤 11시(한국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8강전 첫 경기에서다. 그리즈만은 딸 영세 때 고딘을 대부로 모신 각별한 인연도 있다. 그는 이번 대회 남미 예선 최종전을 마치고 소속팀에 합류하기 위해 마드리드 공항에 우루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두 선수를 보고 자신이 마치 “부분적으로 우루과이인”처럼 느꼈다며 “국가의 정체성도 사랑하고 나라도 사랑하는 내게 매우 감동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8강전을 맞는 감회를 털어놓았다. 그리즈만과 페나롤이란 팀에서 함께 뛴 적이 있는 우루과이 미드필더 나히탄 난데스는 “그리즈만은 거의 우루과이인이다. 그도 스스로를 우루과이인으로 여긴다. 우리 팀도 마찬가지지만 내겐 아주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그가 그라운드 위에서 활약하고 자신의 반쪽은 우루과이인임을 기억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는 이런 감정을 멀리하려 애썼다. “그는 프랑스인이다. 우루과이인이 어떤 느낌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우리가 축구로 성공해야만 하는 이유도 잘 모른다. 그는 우리 관습을 즐기고 몇마디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완전히 다르게 느낀다”고 못을 박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의 애틋한 인연과 별개로 두 팀의 대결은 이번 대회 최고의 창과 방패가 자존심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두 대표팀은 이전 라운드에서 역대 통산 최고로 강했던 두 팀을 거꾸러뜨렸다. 프랑스 대표팀은 킬리앙 음바페(1억 8000만유로) 등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5명 가운데 셋이나 보유하고 있는데 음바페는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을 4-3 승리로 장식하는 데 두 골을 보태 펠레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한 경기 두 골을 기록한 10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네 경기를 치르며 단 한 골만 내주는 견고한 수비를 자랑한 우루과이는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의 두 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을 2-1로 제쳤는데 수아레스와 카바니는 A매치 98골을 합작할 정도로 손발이 잘 맞아 방패 속에 숨겨진 창이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홈팀 ‘텐백축구’… 지지 않는 축구

    홈팀 ‘텐백축구’… 지지 않는 축구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3시에 열리는 8강전 러시아와 크로아티아 경기는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들인 두 팀 간의 맞대결이다 루카 모드리치 등 스타플레이어가 포진한 크로아티아는 4강 신화를 썼던 1998년 프랑스 대회 때보다 더 막강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중원은 출전국 중 최상위 레벨이다. ‘월드클래스 듀오’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인터밀란 주전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레알 마드리드 소속 마테오 코바치치가 벤치에 앉아 있다. 공격, 미드필드, 수비 밸런스가 잘 맞는 팀이다. 홈팀 러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본선 진출국 가운데 최하위(70위)였으나 개막 후 달라졌다. 러시아의 생존법은 극단적인 ‘텐백축구’였다. 크로아티아의 막강 중원이 ‘지지 않는 축구’로 러시아의 수비를 뚫을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막 내린 ‘아재 축구’ 반란

    후반 초반 두 골 선제 득점하고도 골키퍼·수비 실수로 막판 역전 신태용호에 없었던 색깔이 그들에겐 있었다. 3일(한국시간) 새벽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러시아월드컵 16강전 후반 초반 2-0으로 달아나 사상 첫 월드컵 8강의 꿈에 부풀었다가 수비 실수로 2-3 역전패를 당하고 멈춰 선 일본 축구대표팀 얘기다. 일본은 전반 내내 탐색에만 열중하다 후반 킥오프하자 모든 약점을 간파했다는 듯 벨기에를 몰아붙였다. 상대 스리백은 측면 공략을 강화한 일본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 벨기에는 일본 골키퍼의 실수로 만회골을 터뜨린 뒤 높이와 힘이 좋은 마루안 펠라이니와 나세르 샤들리를 연이어 교체 투입해 역전승을 거뒀지만 혼쭐이 났다. 아시아에서 본선에 진출한 다른 4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일본만 16강에 올랐다.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 등 이른바 8강에 들 만한 전력을 갖춘 팀들과 조별리그를 치러 1승1무1패(승점 4)를 거두고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과거 지나치게 오밀조밀하게 한다는 비아냥을 들었던 점유율 축구에 날카롭고 매운맛을 더했다는 평가를 들을 만했다. 우승 전력으로 꼽히는 벨기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특히 1년 전 갑작스럽게 1년 임기의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이 팀 컬러를 입히는 데 실패한 것과 견줘 일본의 색깔 있는 축구는 더욱 돋보였다.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바히드 할리호지치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것이 지난 4월이었는데 이처럼 팀의 색깔을 끝까지 지켜냈다. 조 추첨이 끝난 뒤 6개월 동안 주전 경쟁을 시키며 스리백-포백 실험만 했던 신 감독과 달리 니시노 감독은 새 얼굴 찾기에 몰두했던 전임자와 선을 확실히 그었다. 혼다 게이스케, 가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등 베테랑 들을 다시 불러모아 평균 28.17세의 역대 최고령 팀을 꾸렸다. 브라질월드컵에 뛰었던 선수만 11명이었다. 그렇게 2개월여 매만져 미드필드에서 간결한 패스를 주고받다 순간적으로 파고드는 공격 패턴으로 2002년 대회 5골을 넘어 역대 대회 가장 많은 6골을 뽑는 성과를 올렸다. 두 차례 8강 도전 때는 무득점에 그쳤는데 이번에는 두 골이나 넣었다. 신태용호는 상대의 팀 컬러나 전술에 떠밀려 우왕좌왕했다. 기본 중의 기본인 패스 정확도가 떨어져 팬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면서 파울과 옐로카드를 남발했다. 벨기에와 마주한 일본의 그것과 비교하면 두 대표팀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세네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도중 지고 있으면서도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에 올라가야 한다며 극단적으로 공을 돌려 옥에티를 남겼지만 ‘작지만 영리한’ 일본축구를 세계 팬들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은 “일본은 완벽한 경기를 했다. 경기(템포)를 느리게 해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역습은 간결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혼다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대표팀 은퇴 시사?

    혼다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대표팀 은퇴 시사?

    일본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32)가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선언했다. 혼다는 3일 벨기에와 16강전에서 2-3으로 역전패한 뒤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것이 마지막 월드컵이었다”면서 “동료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혼다는 이번 대회 교체 선수로 활약하며 ‘특급 조커’ 역할을 자처했다. 세네갈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1-2로 끌려가던 가운데 교체 투입해 동점 골을 터트려 팀의 16강 진출 발판을 놓기도 했다. 이 골로 혼다는 박지성·안정환 등을 제치고 월드컵 아시아 선수 최다 골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벨기에와 경기에서 2-0으로 앞서가다가 얀 페르통언과 마루안 펠라이니에게 연속 골을 내줬다. 골이 필요한 순간, 일본 벤치의 선택은 혼다였다. 후반 36분 교체 투입한 혼다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3분 만에 페널티박스에 침투해 벼락같은 슛을 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그리고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 종료 10초 전 나세르 샤들리에게 통한의 결승 골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일본 축구계는 혼다에 대해 ‘4년 뒤에도 지금처럼 슈퍼 서브(특급 교체선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그러나 혼다는 “4년 뒤는 좀처럼 생각하기 힘들다”면서 “일본 대표팀은 더 크게 전진해야 한다”고 사양했다. 대표팀 은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혼다는 “그 문제는 조금 더 정리가 필요해 지금 밝히기 어렵다”면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다음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잘라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학범 “손흥민 AG 와일드카드 확실”

    김학범 “손흥민 AG 와일드카드 확실”

    러시아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오른쪽·26·토트넘)이 다음달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발탁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AG 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왼쪽·58)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달 중순 세 명의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를 포함한 20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다음달 초 선수들을 소집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선발 구상을 묻는 말에 “아직 포지션과 선수를 결정하지 못했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선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가운데 한 자리만큼은 확실하게 결정돼 있다. 김 감독은 손흥민의 발탁 가능성에 대해 “뽑지 않을 이유가 있다면 단 한 가지만이라도 말해 달라”면서 “손흥민을 뽑는 건 거의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손흥민도 AG 출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손흥민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지난달 29일 귀국 인터뷰 때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와 관련해 “제가 가고 싶다고 아시안게임에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김학범 감독님이 뽑아주셔야 갈 수 있다. 구단과 이야기도 하고 있고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토트넘 구단도 차출 협조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구단은 “우리 구단이 공식적으로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 대한축구협회에 문의하라”면서도 “우리가 올림픽에 선수를 안 보내준 경우가 있었느냐”고 되물었다. 김 감독은 손흥민 외에 두 자리의 적임자를 고심 중이다. 러시아월드컵 대표팀의 황희찬(잘츠부르크)은 22살이어서 와일드카드와 관계없이 차출될 가능성이 높다. 28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공격수 김신욱과 미드필더 박주호, 골키퍼 김승규 등 3명이 와일드카드로 뽑혔다. 당시 사령탑이던 고(故) 이광종 감독은 손흥민 선발에 공을 들였지만 당시 소속팀 레버쿠젠의 반대로 차출하지 못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무적함대’와 함께 12년…“아디오스 이니에스타”

    ‘무적함대’와 함께 12년…“아디오스 이니에스타”

    러시아월드컵에서 16강 탈락의 쓴잔을 들이켠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5·빗셀 고베)가 12년 동안 땀이 밴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했다. 스페인은 2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끝난 러시아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니에스타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경기가 스페인을 대표해서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면서 “기막히게 좋았던 시간은 이제 끝났다. 가끔 끝이 꿈꾸던 대로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러시아월드컵이 끝나면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이야기해 왔던 이니에스타는 스페인의 16강 탈락에 대해 “몹시 나쁘고 가혹한 일”이라며 “많은 상황을 겪어 봤지만 힘겨운 순간”이라고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스페인의 15세 이하(U15), U16, U17, U19, U20, U21 등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친 이니에스타는 지난 2006년 5월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그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때는 2006년 5월 27일 평가전. 상대는 다름아닌 러시아였다. 이니에스타는 그로부터 12년 1개월여 뒤에 펼쳐진 러시아와의 월드컵 16강전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치른 마지막 경기가 됐다. 당초 수비형 미드필더로 시작한 이니에스타는 뛰어난 볼 컨트롤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꿨고 이후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5월 바르셀로나를 떠나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한 이니에스타의 통산 A매치 기록은 131경기(13골)로 스페인 대표팀 통산 역대 4번째다. 유소년 시절을 마치고 2001년 성인팀에 몸을 맡긴 이니에스타는 2군팀 세 시즌을 포함해 FC바르셀로나에서만 19시즌을 뛰었다. 지난 2009년과 2015년 바르셀로나가 역사적인 ‘트레블’(정규리그와 컵대회, UEFA 챔피언스리그 등 3개 우승)을 할 때도 중심에는 이니에스타가 있었다. 지난 5월 빗셀 고베로 이적하기 전까지 이니에스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통산 496경기에 출전해 40골을 기록했다. 2군팀을 제외한 기록은 442경기 출장에 35골. 코파델레이(스페인국왕컵)에는 73경기에 출전해 10골을 신고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네이마르 1골 1도움 브라질, 멕시코 7회 연속 16강 빠뜨려

    네이마르 1골 1도움 브라질, 멕시코 7회 연속 16강 빠뜨려

    네이마르가 1골 1도움으로 멕시코를 2-0으로 짓밟았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은 3일(한국시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네이마르와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후반 연속 득점에 힘입어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7회 연속 8강에 올려놓았다. 두 골 모두에 간여한 그는 공식 맨오브더매치(MOM)에 뽑혔다. 월드컵에서 다섯 차례 정상에 오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브라질은 FIFA 랭킹 1위 독일을 비롯해 포르투갈(4위), 아르헨티나(5위), 폴란드(8위), 스페인(10위) 등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한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살아남아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아울러 네이마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떠난 대회에서 뒤늦게 자신의 이름을 떨치고 있다.브라질은 오전 3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킥오프하는 벨기에-일본전 승자와 8강에서 격돌한다. 반면 조별리그에서 우리나라가 독일을 꺾어주며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한 FIFA 랭킹 15위 멕시코는 다시 한 번 지독한 ‘16강 징크스’에 눈물을 흘렸다. 멕시코는 1994년부터 이번까지 7번 연속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월드컵에서 브라질과의 상대 전적은 1무 4패가 됐고 브라질전 무득점도 이어졌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이르빙 로사노. 카를로스 벨라를 선봉에 세운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무너뜨린 매서운 역습으로 브라질을 흔들었다. 멕시코의 기세에 당황했던 브라질은 그러나 전반전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네이마르, 필리피 코치뉴, 가브리에우 제주스 등을 중심으로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네이마르의 슈팅을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가 간신히 막아내는 등 브라질의 위협적인 공격이 몇 차례 이어졌다. 눈에 띄게 살아난 네이마르는 후반 6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네이마르가 수비수들을 달고 골문 정면으로 드리블하다 왼쪽에 있던 윌리앙에게 패스했고, 윌리앙이 골문 앞으로 보낸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네이마르가 미끄러지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네이마르의 대회 2호, 월드컵 통산 6호 골이었다. 오른쪽 윙어 윌리앙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네이마르에게 집중된 수비가 분산됐고 네이마르가 문전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가져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미겔 라윤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실점 이후 에드손 알바레스 대신 요나탄 도스 산토스를, 에르난데스 대신 라울 히메네스를 내보내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브라질은 수비를 내려 멕시코의 역습을 차단했고,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후반 43분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까지 뽑아내며 멕시코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피르미누가 코치뉴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선 지 2분 만에 만들어낸 골이었다. 한편 브라질 미드필더 카제미루는 경고가 누적돼 8강전에 뛰지 못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 이니에스타 결국 대표팀 은퇴 “결말은 꿈과 다를 수 있어”

    아! 이니에스타 결국 대표팀 은퇴 “결말은 꿈과 다를 수 있어”

    무적함대의 중원 사령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가 결국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 이니에스타는 2일 새벽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러시아와의 러시아월드컵 16강전 후반 교체 투입돼 연장 후반 슈팅을 날리고 승부차기 키커로 등장해 성공시키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승부차기 3-4로 패배한 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131번째 A매치 경기에 승부차기로 성공한 슈팅이 그의 대표팀 마지막 슈팅이 됐다. 2006년 대표팀에 데뷔해 2008년과 2012년 유럽선수권 제패를 이끈 그는 “대표팀과 함께 하는 마지막 경기가 이제 현실이 됐다”며 “때로는 그 결말이 우리가 늘 꿈꾸던 대로는 아니기 마련이다. 오늘은 내 커리어에 가장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에 22년 정들었던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벗고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와 계약을 맺었다. 12세 때 유스로 가입해 바르셀로나 성인 팀에서 674경기에 출장, 들어올린 우승 트로피만 32개나 됐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 출신으로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페르난도 이에로(50)는 그를 “우리 축구사에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하나”라며 “그가 이날 교체 투입돼 해낸 플레이를 보면 첫 주장 완장을 찼을 때의 플레이 모습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마음을 다해 그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안드레스는 이런 식으로 떠나면 안된다”고 탄식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은 경기 후 줄렌 로페테기 전 감독을 전격 경질한 것에 대해 어떤 후회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코칭 스태프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그들에게 10점 만점을 주고 싶다. 고통스럽냐고? 그래 우리는 나아졌지만 이런 것이 스포츠다. 러시아를 축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필 네빌 BBC 해설위원은 “스페인은 총체적으로 잘못됐다. 그들은 안전 위주에다 너무 조심스러웠다.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울고 있었던 이유다. 스페인은 성공의 종착역에 이르렀다. 재건이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모드리치 PK 실축 딛고 크로아티아, 승부차기로 덴마크 제쳐

    모드리치 PK 실축 딛고 크로아티아, 승부차기로 덴마크 제쳐

    크로아티아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덴마크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덴마크와 연장까지 120분 혈투를 벌여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3위 이후 20년 만에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앞서 대회 첫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개최국 러시아와 오는 8일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역시 20년 만의 8강 진출을 노리던 덴마크는 연장 후반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이 상대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기사회생했지만 승부차기의 운이 따르지 못했다.덴마크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밀란 바델의 슈팅은 모두 골키퍼의 손에 가로막혔다. 2-2까지 진행된 상황에 네 번째 키커인 라세 쇠네, 요시프 피바리치가 나란히 실축하면서 스코어는 그대로 유지됐다. 결국 다섯 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크로아티아 골키퍼 다니엘 슈바시치가 덴마크의 니콜라이 예르겐센을 막아내고 크로아티아의 이반 라키티치가 골망을 흔들어 결국 크로아티아가 8강에 올랐다. 이날 눈부신 선방을 펼친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은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됐다. 크로아티아는 경기 시작 61초 만에 첫 골을 내줬다. 오른쪽에서 요나스 크누센이 길게 스로인한 공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마티아스 예르겐센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크로아티아 골키퍼 수바시치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크로아티아는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4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돌파한 시메 브루살코의 낮은 크로스가 덴마크 수비에 걸렸는데 그 공이 동료의 몸에 맞고 마리오 만주치키 앞으로 흘렀다. 만주키치는 논스톱으로 골문 왼쪽 구석으로 공을 차넣어 균형을 맞췄다. 크로아티아는 주도권을 갖고 공세를 펼쳤으나 조별리그에서 단 1점만 내주며 ‘짠물 축구’를 선보인 덴마크의 수비 조직력을 넘지 못했다. 연장 후반도 마무리될 무렵 크로아티아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모드리치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안테 레비치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예르겐센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모드리치가 날린 킥의 방향을 미리 읽은 슈마이켈이 왼쪽으로 몸을 던져 막아냈지만 결국 승부차기에서는 신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시와 호날두 대표팀에 남아달라” 애처로운 호소들

    “메시와 호날두 대표팀에 남아달라” 애처로운 호소들

    어떻게든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아르헨티나)가 대표팀을 떠나는 일만은 막아야겠다는 안타까운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당사자들은 침묵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폭탄 선언이라도 할까봐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1일(한국시간) 프랑스와의 러시아월드컵 16강전을 3-4으로 패배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4)는 “젊은 선수들에게 길을 터주겠다”며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미국 ESPN의 인터넷판 기사에 따르면 그는 그러면서도 메시가 낙심한 끝에 섣부른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다독였다. 마스체라노는 메시와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에서 이번 시즌까지 8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각별한 사이다. 4년 전 브라질 대회 준우승에 머물며 팬들의 압박에 시달린 메시는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 직후 대표팀에서 은퇴했다가 아르헨티나 국민의 만류로 복귀해 ‘무관의 제왕’이란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려고 노력했지만 하릴 없었다.그러나 마스체라노는 “메시가 대표팀에 계속 남아있고자 열망하기를, 그리고 모두가 메시를 혼자 있게 내버려두기를 희망한다”면서 “아르헨티나 선수들만큼 국제 축구대회에서 압박을 느끼는 이들은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 메시는 평정심을 찾아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야 한다”면서 “메시가 축구를 관뒀을 때 그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였는지 누구나 알 수 있으므로 메시는 계속 축구를 해야 한다”며 그의 대표팀 은퇴를 말렸다. 또 다른 동료 세르히오 아구에로(30)도 메시가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면서 “우리 모두 패배로 상처받았지만,특히 국가대표로 출전할 때마다 모든 부담을 어깨에 진 메시가 가장 상처받았다”고 전했다. 역시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1-2로 져 일찍 짐을 싼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도 “호날두는 아직도 축구로 기여할 게 많다”면서 “그가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을 돕기 위해 대표팀에 남아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산투스 감독은 “9월에도 대회가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네이션스리그인데 우리는 그가 함께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포르투갈에는 매우 슬픈 일이다. 광장을 가득 메운 국민이 우릴 응원한 것을 잘 알지만 그들의 기대에 못 미쳐 라커룸에서 정말 슬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후반전에 골을 넣기 위한 열망을 보여준 것은 아주 좋았다”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9세 샛별 음바페 두 골로 프랑스, 아르헨티나 4-3 격파

    19세 샛별 음바페 두 골로 프랑스, 아르헨티나 4-3 격파

    프랑스의 샛별 킬리앙 음바페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완벽하게 눌렀다. 1998년생인 음바페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남부 카잔 아레나에서 킥오프한 아르헨티나와의 러시아월드컵 16강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4-3 짜릿한 재역전승에 앞장섰다. 그는 전반 12분 페널티킥을 유도해 앙트완 그리즈만의 선제골을 이끌어낸 뒤 2-2로 맞선 후반 18분 재역전 골과 5분 뒤 4-2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는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10대 선수가 월드컵 두 골을 터뜨린 것은 1958년 월드컵 때 펠레 이후 두 번째가 된다. 메시는 또다시 무득점 수모를 겪으며 우승 도전의 꿈이 좌절되면서 1일 새벽 3시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 나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의 대결이 물건너갔다.젊은 프랑스의 스피드와 관록 있는 아르헨티나의 한 방이 전반부터 맞섰다. 전반 초반은 아르헨티나가 점유율 7-3의 우위를 보였지만 프랑스의 빠른 역습이 훨씬 위력적이었다. 8분 그리즈만이 오른쪽 페널티지역 앞에서 찬 프리킥이 오른쪽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다음 4분 뒤 음바페가 자기 진영 미드필드부터 폭풍 질주해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앞까지 내달렸을 때 마르코스 로호가 뒤에서 밀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얻었고 13분 그리즈만이 왼발로 골키퍼 아르마니의 왼쪽을 뚫었다. 18분 음바페가 중원에서 폴 포그바가 절묘하게 넘겨준 롱 패스를 받아 달려나가자 아르헨티나 수비수 셋이 쫓아가다 니콜라스 파글리아피코가 또다시 파울을 저질러 옐로카드를 받고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허용했다. 포그바가 찬 킥이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26분 그리즈만이 상대 진영 오른쪽을 파고들어 패스까지 올릴 정도로 아르헨티나 수비진이 정신을 못 차렸는데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가 계속 골과 먼 지역으로만 맴돌았다. 답답한 아르헨티나의 경기 흐름을 호세 디 마리아가 풀었다. 41분 옆줄 근처에서 페?티 지역 중앙 앞으로 밀어준 패스를 디마리아가 오른발로 툭 차놓고 왼발로 미사일 슈팅을 날려 후고 요리스 골키퍼의 오른쪽 옆그물을 출렁였다. 슈팅 거리는 27m였다. 후반 3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 메시가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몸을 돌려 피한 뒤 과감한 왼발 슈팅을 날렸는데 수비수 가브리엘 메르카도의 왼발에 맞고 굴절돼 무게중심을 오른쪽에 딛고 있던 요리스 골키퍼가 옴짝달싹 못하고 역전골을 허용했다. 후반 10분 수비수 파시오가 상대 패스가 골문 중앙을 향해 굴러가는 것을 요리스 골키퍼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밀어줘 결정적인 기회를 내줄 뻔했다. 한 번 흔들린 아르헨티나 수비는 2분 뒤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넘어온 패스를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 끝까지 쫓아간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넘긴 크로스를 벤야민 파바르가 반대쪽으로 뛰어들며 그대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문 안쪽으로 휘감아 돌며 그물을 출렁였다. 18분 킬리앙이 문전 혼전 중에 재역전 골을 터뜨렸다. 두 차례 동료의 슈팅이 아르헨티나 수비벽에 맞고 튀어나온 것을 잡고는 빠른 스피드로 수비수를 제친 뒤 날린 슈팅이 골키퍼의 손발을 맞고 그대로 그물을 출렁였다. 1분 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감독이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투입했지만 아르헨티나 수비진은 또다시 무너졌다. 23분 블레이즈 마튀디가 넘겨준 중거리 패스를 정중앙으로 달리던 올리비에 지루가 오른쪽에서 뛰어들던 음바페에게 넘겨준 것을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음바페의 월드컵 네 경기째 세 번째 득점이 기록된 순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메시가 오른쪽 페널티지역 앞에서 왼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아구에로가 머리에 맞혀 그물을 출렁였지만 동점까지 끌고 가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아르헨티나의 선발 출전 11명 가운데 6명이 30대일 정도로 세대교체에 실패한 것이 이번 대회 조기 탈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리즈만 PK 골에 디마리아 27m 미사일슛 전반까지 1-1

    그리즈만 PK 골에 디마리아 27m 미사일슛 전반까지 1-1

    16강 첫 경기부터 숨가뿐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킬리앙 음바페가 이끄는 프랑스가 30일 러시아 남부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16강 토너먼트 첫 경기 전반을 1-1로 마쳤다. 이긴 팀이 1일 새벽 3시 우루과이-포르투갈 경기 승자와 8강전을 벌이는데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대결이 성사될지가 큰 관심을 모은다. 젊은 프랑스의 스피드와 관록 있는 아르헨티나의 한 방이 전반 양상을 압축했다. 전반 초반은 아르헨 티나가 점유율 7-3의 우위를 보였지만 프랑스의 빠른 역습이 훨씬 위력적이었다. 8분 앙트완 그리즈만이 오른쪽 페널티지역 앞에서 찬 프리킥이 오른쪽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다음 4분 뒤 음바페가 자기 진영 미드필드부터 폭풍 질주해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앞까지 내달렸을 때 마르코스 로호가 뒤에서 밀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얻었고 13분 그리즈만이 왼발로 골키퍼 아르마니의 왼쪽을 뚫었다. 18분 음바페가 중원에서 폴 포그바가 절묘하게 넘겨준 롱 패스를 받아 달려나가자 아르헨티나 수비수 셋이 쫓아가다 니콜라스 파글리아피코가 또다시 파울을 저질러 옐로카드를 받고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허용했다. 포그바가 찬 킥이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26분 그리즈만이 상대 진영 오른쪽을 파고들어 패스까지 올릴 정도로 아르헨티나 수비진이 정신을 못 차렸는데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가 계속 골과 먼 지역으로만 맴돌았다. 답답한 아르헨티나의 경기 흐름을 호세 디 마리아가 풀었다. 41분 옆줄 근처에서 페?티 지역 중앙 앞으로 밀어준 패스를 디마리아가 오른발로 툭 차놓고 왼발로 미사일 슈팅을 날려 후고 요리스 골키퍼의 오른쪽 옆그물을 출렁였다. 슈팅 거리는 27m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벨기에 2진 야누자이, 결승골

    벨기에 2진 야누자이, 결승골

    벨기에 대표팀의 미드필더 아드낭 야누자이가 29일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G조 잉글랜드전 후반 6분 왼발로 결승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를 내달리며 환호하고 있다. 칼리닌그라드 AP 연합뉴스
  • 손흥민·조현우, BBC 선정 조별리그 베스트 11

    손흥민·조현우, BBC 선정 조별리그 베스트 11

    손흥민(토트넘)과 조현우(대구)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활약을 펼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BBC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모두 끝난 29일 이번 대회 베스트 11을 선정해 발표했다. 골키퍼에는 독일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친 조현우가 뽑혔고, 공격수 세 명 가운데 한 자리는 손흥민에게 돌아갔다. 수비수는 빅토르 린델뢰브,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이상 스웨덴), 디에고 고딘(우루과이)이 선정됐고 미드필더는 안드레 카리요(페루), 혼다 게이스케(일본),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키런 트리피어(잉글랜드)가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공격수는 손흥민 외에 해리 케인(잉글랜드), 로멜루 루카쿠(벨기에)가 조별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평가됐다. 나라별로 보면 한국과 스웨덴, 잉글랜드가 2명씩 들어갔고 우루과이, 페루, 일본, 크로아티아, 벨기에가 한 명씩 이름을 올렸다. 16강에 오르지 못한 나라 선수로는 손흥민, 조현우, 카리요 등 세 명이 전부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선수들이 독일과 최종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외국 매체에서도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던 셈이다. 한국 선수 2명이 조별리그 베스트 11에 든 것은 독일과 3차전에서 보여준 탁월한 경기력 덕분이다. BBC는 “3라운드 선수 평점에서 상위 14위까지는 독일전에 출전한 한국 선수 14명이 휩쓸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께’의 반란

    ‘함께’의 반란

    정말로 공은 둥글었다. ‘이길 확률 1%’의 가능성을 달성한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거꾸러뜨리고도 기뻐할 힘이 전혀 남아 있지 않은 듯했다. 몇몇은 그라운드에 풀썩 쓰러졌고 서 있기조차 힘들어 무릎을 짚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는 선수도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8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남부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마지막 3차전에서 선발 출전 11명에다 교체 멤버까지 모두 14명이 118㎞를 달려 독일(115㎞)보다 3㎞나 더 뛰어 2-0 완승을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3분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왼쪽 코너킥 크로스 혼전 상황에 선제골을 넣었고 3분 뒤 주세종(아산 무궁화단)이 그림처럼 넘겨준 중거리 크로스를 이어 받으려 내달린 손흥민(토트넘)이 왼쪽 골대 앞에서 살짝 방향만 돌린 것이 끝내 독일전차를 멈춰 세웠다. 몸값이나 개인 기량 등에서 현저히 떨어지는 대표팀 선수들은 옐로카드를 4장이나 받을 정도로 몸으로 부딪쳤다. 신 감독의 중국파 의존 사례로 타깃이 돼 대표팀 탈락의 아픔까지 겪었던 김영권은 티모 베르너, 마르코 로이스, 토니 크로스, 토마스 뮐러 등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의 슈팅을 여러 차례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대신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장현수(FC 도쿄)는 스웨덴, 멕시코전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된 엄청난 심적 부담을 털어내고 여러 차례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를 혼란에 빠뜨렸다.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올려 1분여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고 주심이 마침내 득점 인정을 선언하자 그라운드의 선수들은 한달음에 옆줄 근처로 달려와 코칭스태프, 기성용과 박주호(울산) 등 벤치 멤버들과 얼싸안고 감격을 나눴다. 여러 차례 슈퍼 세이브를 선보여 깜짝 스타로 떠오른 조현우(FC 대구)는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난 정말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앞에 있던 수비수들이 너무 열심히 잘해 줘 어떤 골키퍼라도 할 수 있는 수비를 보여 줬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조현우에 앞서 믹스트존을 빠져나간 독일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도 도리질을 하며 서둘러 통과한 뒤라 조현우의 담백한 인터뷰는 더욱 마음에 다가왔다. 카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일본, 패하고도 행운의 16강 진출... 세네갈보다 경고·퇴장 적어

    일본, 패하고도 행운의 16강 진출... 세네갈보다 경고·퇴장 적어

    일본이 폴란드에 패했지만 페어플레이 점수 우위로 8년 만에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았다. 일본은 28일 밤(한국시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후반 14분 베드나레크에게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한 일본은 세네갈과 승점이 같아졌다. 그러나 세네갈보다 경고, 퇴장 수가 적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이후 8년 만의 16강 진출이다. 득점없이 전반전을 끝낸 양팀은 후반전에 돌입했다. 폴란드는 계속 공격했고 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쿠르자바가 미드필드 가운데서 문전으로 프리킥을 띄우자 베드나레크가 쇄도하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선제골을 내준 일본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폴란드에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했다. 후반 27분 시바사키의 왼쪽 코너킥을 요시다가 머리에 맞췄지만 무위에 그쳤다. 폴란드는 후반 29분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그로시츠키의 오른쪽 크로스를 쇄도하던 레반도프스키가 발을 갖다 댔으나 골대 위로 넘어갔다. 일본은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수비를 단단히 가져갔다. 후반 36분에는 마키노가 걷어내려는 볼이 골대 안으로 향했으나 가와시마가 걷어냈다. 일본은 경기 막판 수비에 집중했다. 세네갈보다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우위가 있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도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은 채 우세한 상황을 유지했다. 결국 폴란드는 승리했고, 일본은 행운의 16강 진출을 이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병지 “노이어 보니 옛날 내 생각…조현우는 신태용호 성공작”

    김병지 “노이어 보니 옛날 내 생각…조현우는 신태용호 성공작”

    김병지 전 축구 국가대표는 피파랭킹 1위인 독일을 2-0으로 승리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57위)에 “기적같은 드라마를 썼다”면서 골키퍼 후배인 조현우의 활약을 극찬했다. 김병지는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항상 월드컵 나가서 고생하는 포지션은 골키퍼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현우도 많은 고생을 했지만 그 고생을 희망으로 바꾼 선수가 조현우다”라고 말했다. 그는 “골키퍼는 정말 하드캐리 해야 된다. 그렇지 않고서는 대패 내지는 승리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갖는다. 아마 조현우도 저와 똑같은 마음을 가졌을 거다. 정말 미친 선방을 해야만 팀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6개월 전까지만 해도 3순위였던 조현우를 마지막까지 경쟁을 통해 확실하게 낙점한 것은 신태용 감독의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병지는 “골키퍼 조현우가 마지막 보루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잘 했고, 김영권의 협력 수비가 빛났고, 미드필드의 압박 수비가 좋았고, 독일의 강점인 측면 공격수들의 그림자 역할들을 완전히 다 지워버렸다. 스타트에서 스웨덴을 잡으면 가능이 있다는 그 계획이 정말 맞았던 것”이라면서 스웨덴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또 후반전에서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하프라인을 넘어 공격에 참여한 것을 두고 김병지는 “옛날의 제 모습이 생각나더라. 저는 그래도 공 뺏기고 나갔다가 그 볼을 다시 뺏었다. 그런데 노이어는 못 뺏었다. (노이어가) 좀 더 배워야 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김병지는 2001년 홍콩 칼스버그컵 3~4위전 파라과이전에서 전반 도중 볼을 몰고 하프 라인까지 드리블하다가 상대 선수에게 빼앗겼다.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히딩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를 김용대로 바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40년 만의 만남…아르헨 울릴까 佛 사그라들까

    ‘아트 사커’의 대명사 프랑스와 남미축구의 자존심 아르헨티나가 40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만난다. 프랑스는 26일(이하 현지시긴)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덴마크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2승1무(승점 7)로 조 1위를 차지한 프랑스는 D조 2위 아르헨티나와 오는 30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8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아르헨티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D조 3차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과 후반 41분 마르코스 로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앞서 두 경기는 부진했지만 세 경기 만에 승점 3을 챙겨 1승1무1패(승점 4)의 성적표를 신고하면서 3승의 크로아티아에 이어 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팬들의 원성을 샀지만 외면할 수 없는 ‘매치업’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건 무려 40년 만이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1회 대회인 우루과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처음 만나 월드컵 초대 득점왕 기예르모 스타빌레(8골)의 결승골로 1-0으로 첫 대결에서 승리하며 준우승의 물꼬를 텄다. 48년 뒤 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에서도 프랑스와 한 조에 묶인 아르헨티나는 플라티니의 동점골을 무위로 돌리고 ‘헤딩의 명수’로 불리던 레오폴도 루케가 결승골을 꽂아 프랑스를 2-1로 제치고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두 팀은 월드컵에서 만날 기회가 없었지만 이날 각각 C조 1위, D조 2위가 되면서 40년 만의 월드컵 대결이 성사됐다. 유독 최근 월드컵에서 이름값을 하지 못한 프랑스는 이번 대회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황금세대’로 불리는 화려한 라인업을 보유하고도 잦은 패스 실수와 밋밋한 공격 전개로 관중의 분노를 샀다. 아르헨티나 역시 이번 대회 초반 시련을 겪었다. 2차전까지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하고 1무1패로 D조 4위로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건재함을 되찾았다. 나이지리아전 선제골로 러시아월드컵 100번째 골의 주인공이 된 그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은 오늘 시작됐다”며 자신감까지 챙겼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미드필더 폴 포그바, 스트라이커 앙투안 그리에즈만 등 월드 클래스급 스타들이 넘친다. 특히 그리에즈만은 이번 대회 유럽예선(7승2무1패) 4골 4도움을 포함해 A매치 51경기에 출전, 19골을 기록한 프랑스 당대 최고의 골잡이로 인정받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각본 없는 승리

    각본 없는 승리

    김영권 골 VAR 거쳐 최종 인정 주세종 롱패스… 손흥민 쐐기골어느 누가 이런 멋진 승부의 각본을 미리 쓸 수 있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8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남부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이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과의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2-0 완승으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규시간 90분 수십 차례 결정적 위기를 김영권(광저우 헝다) 등 수비진의 과감한 육탄방어로 막아낸 신태용호는 후반 추가시간 3분 김영권의 선제골, 3분 뒤 손흥민(토트넘)의 추가골을 엮어 세계 최강 독일 전차군단을 분쇄했다. 점유율 30-70%, 패스 시도 횟수 246-730개, 패스 성공률 74-87%로 현격한 전력의 격차를 그대로 드러냈지만 온몸을 내던진 수비진과 골키퍼 조현우(대구FC)의 슈퍼 세이브로 정규시간 90분을 0-0으로 마쳤다. 혼신의 힘을 다한 오른쪽 풀백 이용(전북)이 국부를 다치며 정규시간은 끝났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손흥민이 올린 왼쪽 코너킥 패스가 문전 혼전으로 이어져 상대 수비수 발 사이로 빠져나와 김영권에게 이르렀다. 김영권이 침착하게 잡아 세운 뒤 노이어의 오른쪽을 꿰뚫고 그물 위쪽을 출렁였다. 처음에 부심이 오프사이드 반칙을 선언했지만 주심이 한참 동안 비디오 판독 여부를 고민했다. 약 30초 숨죽일 듯 정적의 시간 끝에 주심이 마침내 VAR 수신호를 보냈다. 90분 내내 흰색 유니폼 물결을 이룬 독일 응원단의 함성에 짓눌렸던 붉은 응원단이 일제히 고함을 질러댔고 잠시 판독 센터와 함께 비디오를 살펴보던 주심이 마침내 30초 뒤 골을 인정하는 신호를 보냈다. 남은 시간 3분 독일은 계속 골문을 두드렸고 조현우가 슈퍼 세이브를 했고 로이스가 마지막 날린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디펜딩 챔피언 독일의 침을 바짝 타게 만들었다. 그 순간 후반 교체 투입된 주세종(아산 무궁화단)이 우리 쪽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공을 가로챈 뒤 차 준 롱패스가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향했다. 손흥민이 득달같이 달려가 골라인 근처에서 살짝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렸고 전차군단이 와르르 무너졌다. 손흥민은 월드컵 대회에 처음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독일 선수들을 경험해 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손흥민과 투톱으로 출전해 모처럼 값진 기여를 했다. 문선민(인천)-정우영(빗셀 고베)-장현수-이재성(전북)의 미드필더진은 문선민과 정우영이 옐로카드를 받는 거친 수비로 독일 응원단의 원성을 샀지만 상대 예봉을 앞선에서 차단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홍철(상주)-김영권-윤영선(성남)-이용 포백 수비진 모두 잔 실수를 줄이고 최강 독일의 슈팅을 9개나 차단하며 완승의 주춧돌을 깔았다. 조현우는 세 경기 연속 눈부신 선방을 펼쳤고 벤치에서는 목발을 던진 원조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울산) 등이 지켜보며 동료들의 분전을 독려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구자철을 손흥민의 짝으로 내세운 것은 독일 축구를 경험해 상대 선수들과 많이 겨뤄 본 구자철이 전반 최대한 상대를 괴롭힌 뒤 황희찬(잘츠부르크)을 교체 투입해 폭발적인 그의 힘에 승부를 건다는 계산이었는데 상당히 적중했다. 이재성을 원래 위치인 미드필더로 돌려 독일의 예봉을 막아내겠다는 것이나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은 윤영선이 제몫을 다해 준 것도 독일전 완승에 큰 힘이 됐다. 경기 내내 흰색 일색의 독일 응원단에 기가 눌려 있던 붉은 응원단은 경기가 종료된 지 30분이 넘어서까지 카잔 아레나 바깥에서 북과 장구들을 두드리며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세계 최강 독일을 격침시킨 감격이 카잔의 석양에 물들고 있다. 카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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