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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언론 “韓반도체 脫일본화 성공적… 일본 경제만 타격 입어”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한국 반도체 산업의 탈(脫)일본화를 이끌어 결과적으로 일본 경제만 타격을 입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는 7일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반도체 세정용 불화수소의 양은 전년 대비 75% 줄었다”며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엄격화(규제강화) 이전과 비교하면 마이너스 90%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확정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부터 한국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 레지스트 등 반도체 관련 핵심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이 신문은 일본의 강경 대응을 계기로 한국에서 반도체 외에 연관 소재의 자체 조달도 가속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입 감소분을 보충한 것이 한국의 소재기업들”이라며 삼성전자가 출자에 참여한 솔브레인이 일본 기업과 동일한 수준의 초고순도 플루오르화 수소 공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대형 불화수소 제조기업인 스텔라케미파와 모리타화학공업은 한국 수출 감소분이 연간 60억엔에 달했다. 스텔라케미파는 2019년 불화수소 출하량이 전년보다 26%나 줄었고, 이후에도 비슷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에선 새로운 내각이 탄생하고 4개월이 지나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정부 내부에서도 대한국 수출관리(수출규제) 문제는 과거의 일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에선 일본 정부의 수출관리 조치를 계기로 첨단 소재와 장치의 국산화 움직임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日언론 “韓, 수출 규제로 반도체 소재 국산화…日기업 타격”

    日언론 “韓, 수출 규제로 반도체 소재 국산화…日기업 타격”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이후 한국에서 반도체 소재 국산화가 빠르게 진행돼 일본 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일제 징용 노동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2019년 7월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폴리이미드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7일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일본의 불화수소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 전과 비교하면 90% 정도 줄었다. 일본 기업에 의존하던 반도체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를 한국의 소재 기업들이 생산해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는 형태로 생산공정의 일부에 자국산 제품을 도입한 삼성전자 내부에선 “사용하기 익숙한 고성능 일본제 제조 장치나 재료를 계속 사용하고 싶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정부의 의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닛케이는 전했다.그 결과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일본 기업인 스텔라케미화와 모리타 화학공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 한국 매출 감소분은 연간 60억엔(약 640억원) 정도다. 스텔라케미화의 2019 회계연도 반도체·디스플레이용 불화수소 출하는 전년 대비 26% 감소했고, 지난해 4~9월 출하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불화수소와 함께 수출규제 대상이었던 포토레지스트와 폴리이미드는 일본 정부가 수출 허가를 빨리 내줘 출하가 줄어들지 않았다. 닛케이는 한국 정부가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서 일본 의존 탈피를 위해 소재와 제조 장치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업 연구개발 보조와 세제 혜택 등의 정책적 노력도 소개했다. 닛케이는 “일본에선 새로운 내각이 탄생하고 4개월이 지났고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정부 내부에서도 한국 수출관리(수출규제) 문제는 과거의 일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에선 일본 정부의 수출관리 조치를 계기로 첨단 소재와 장치의 국산화 움직임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성의 ‘킬’ 승부차기로 다름슈타트 꺾고 8강

    이재성의 ‘킬’ 승부차기로 다름슈타트 꺾고 8강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29·홀슈타인 킬)과 백승호(25·다름슈타트)가 독일축구협회(DFB) 컵대회에서 승부차기 코리안 더비를 벌인 끝에 이재성이 웃었다. 킬은 3일(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슈타디온에서 열린 다름슈타트와의 2020~21 DFB 포칼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32강전에서 독일 최강 클럽 바이에른 뮌헨을 승부차기로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킬은 2011~12시즌 이후 9년 만에 8강에 이름을 올랐다. 이재성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백승호는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37분 투입돼 코리안 더비는 짧게 막을 내리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41분 다름슈타트의 세르다르 두르순이 동점골을 터뜨려 코리안 더비가 길어졌다. 승부차기에서 이재성과 백승호는 각자 팀에서 5번째 키커를 맡았다. 3-3 상황에서 백승호가 먼저 골대 오른쪽을 노려 낮은 오른발 슛을 성공했다. 이어 등장한 이재성의 왼발 슛은 상대 골키퍼에게 걸렸으나 팔과 몸통 사이를 뚫고 골문으로 들어가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실축과 선방이 오가며 만들어진 6-6 상황에서 킬의 지몬 로렌츠가 슛을 성공해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이재성은 최근 코리안 더비에서 거푸 웃고 있다. 지난달 24일 백승호와 분데스리가2에서 격돌했다. 둘 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킬이 2-0으로 이겼다. 이재성은 지난달 30일에도 1부 마인츠에서 2부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된 지동원과 대결을 펼쳤다. 지동원이 1도움을 올렸으나 킬이 3-1로 이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승부차기로 쫄깃했던 이재성vs 백승호 코리안 더비

    승부차기로 쫄깃했던 이재성vs 백승호 코리안 더비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29·홀슈타인 킬)과 백승호(25·다름슈타트)가 독일축구협회(DFB) 컵대회에서 코리안 더비를 벌인 끝에 이재성이 승부차기에서 웃었다. 킬은 3일(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슈타디온에서 열린 다름슈타트와의 2020~21 DFB 포칼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대회 3연패와 함께 통산 최다 우승을 21회로 늘리려던 바이에른 뮌헨을 32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킬은 2011~12시즌 이후 9년 만에 8강에 이름을 올랐다. 이재성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백승호는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37분 투입되어 코리안 더비는 짧게 막을 내리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41분 다름슈타트의 세르다르 두르순이 동점골을 터뜨려 코리안 더비가 길어졌다. 연장전에서 골이 터지지 않아 승부차기가 펼쳐진 가운데 이재성과 백승호는 각자 팀에서 5번째 키커를 맡았다. 3-3 상황에서 백승호가 먼저 골대 오른쪽을 노려 낮은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고, 이어 등장한 이재성의 왼발 슛은 상대 골키퍼에게 걸렸으나 팔과 몸통 사이를 뚫고 골문으로 들어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양팀 골키퍼의 선방이 한 차례씩 이어진 뒤 6-6 상황에서 다름슈타트 9번째 키커인 팀 스카르케의 오른발 슛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고, 킬의 지몬 로렌츠의 오른발 슛은 골망을 출렁여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이재성은 최근 코리안 더비를 거푸 치르며 계속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백승호와 분데스리가2에서 격돌했다. 당시 둘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킬이 2-0으로 이겼다. 이재성은 지난달 30일에도 1부 마인츠에서 2부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된 지동원과 대결을 펼쳤다. 전반 중반 교체 투입된 지동원이 1도움을 올렸으나 킬이 3-1로 이겨 이재성이 웃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토] KIA 타이거즈, 새 CI 적용한 유니폼·엠블럼 공개

    [포토] KIA 타이거즈, 새 CI 적용한 유니폼·엠블럼 공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모기업 기아자동차의 CI(Corporate Identity) 변경에 따라 이를 반영한 새 엠블럼과 유니폼 디자인 등을 27일 공개했다. KIA는 한국시리즈 11회 우승을 이룬 명문 구단의 위상과 전통을 계승하고 승리를 향한 진취적 의지를 새 CI와 유니폼에 담았다고 전했다. 엠블럼의 ‘KIA’ 로고는 균형과 리듬, 상승의 의미를 담은 새 로고가 적용됐다. 홈 베이스와 승리(Victory)를 상징하는 ‘V’ 문양으로 조합된 엠블럼의 바탕 색상은 검은색(타이거즈 미드나잇 블랙·Tigers midnight black)으로 변경했다. 빨강과 검정이 이루는 강렬한 대비는 선수단과 팬의 뜨거운 열정을 상징하는 동시에 KBO리그 최고 명문 구단의 정통성을 표현했다고 KIA 구단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 골 잘 넣고 동료애도 끈끈… 황의조에 취한 보르도

    골 잘 넣고 동료애도 끈끈… 황의조에 취한 보르도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에서 뛰는 황의조(29)가 날개가 아닌 최전방을 꿰차며 공격 본능을 뽐내고 있다. 황의조는 24일 밤(한국시간) 열린 2020~21시즌 리그앙 21라운드 앙제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뿜어내며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8분과 11분 두 골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 유럽 무대 진출 뒤 기록한 첫 멀티골이다. 첫 번째 골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흐르는 공을 놓치지 않는 동물적인 감각이, 두 번째 골은 박스 안에서 공을 돌려놓으며 상대 수비를 벗겨 내는 침착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원톱 출격해 2경기 연속골 포함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낚으며 팀의 시즌 첫 3연승을 이끌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17일 니스전에서는 선제 결승골을 뽑았고 10일 로리앙전에선 선제골을 거들었다. 황의조의 활약에 보르도는 6위와 승점 차 없는 7위까지 도약했다. 한국 국가대표팀과 이전 소속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선 주로 최전방을 맡았던 황의조는 2019~20시즌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는 측면을 누비는 일이 잦았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 최전방은 딱 두 차례였다. 측면 자원으로 도움과 골을 1개씩 기록하긴 했으나 지난달 말부터 치른 6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4골 1도움을 보태 팀 내 득점 1위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 24경기에서 6골(2도움)을 기록했는데 19경기를 소화한 이번 시즌 현재 5골(2도움)이다. 상승세를 보면 유럽 무대 첫 두 자릿수 득점까지 노려볼 만하다. 장 루이 가세 보르도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황의조의 모든 점이 마음에 든다”면서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치고 나가고 깊이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할 때는 그렇게 한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측면에 세울 때도 불평하지 않는다”면서 “감독에게 이상적인 선수”라고 덧붙였다. 경기 전에도 가세 감독은 “우리 팀 넘버원 스트라이커”라고 소개했다. 보르도 동료도 경기 뒤 라커룸에서 책상을 두드리며 “의조”를 환호하는 등 두터운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앙제전에서는 부상 동료를 위한 황의조의 세리머니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황의조는 추가골을 넣은 뒤 오타비우의 유니폼을 들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타비우는 지난주 훈련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황의조는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인 동료가 큰 부상을 당한 게 마음이 아팠다”며 “오타비우를 위해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골 잘 넣고 동료애도 끈끈… 황의조에 취한 보르도

    골 잘 넣고 동료애도 끈끈… 황의조에 취한 보르도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에서 뛰는 황의조(29)가 날개가 아닌 최전방을 꿰차며 공격 본능을 뽐내고 있다. 황의조는 24일 밤(한국시간) 열린 2020~21시즌 리그앙 21라운드 앙제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뿜어내며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8분과 11분 두 골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 유럽 무대 진출 뒤 기록한 첫 멀티골이다. 첫 번째 골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흐르는 공을 놓치지 않는 동물적인 감각이, 두 번째 골은 박스 안에서 공을 돌려놓으며 상대 수비를 벗겨 내는 침착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원톱 출격해 2경기 연속골 포함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낚으며 팀의 시즌 첫 3연승을 이끌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17일 니스전에서는 선제 결승골을 뽑았고 10일 로리앙전에선 선제골을 거들었다. 황의조의 활약에 보르도는 6위와 승점 차 없는 7위까지 도약했다. 한국 국가대표팀과 이전 소속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선 주로 최전방을 맡았던 황의조는 2019~20시즌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는 측면을 누비는 일이 잦았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 최전방은 딱 두 차례였다. 측면 자원으로 도움과 골을 1개씩 기록하긴 했으나 지난달 말부터 치른 6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4골 1도움을 보태 팀 내 득점 1위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 24경기에서 6골(2도움)을 기록했는데 19경기를 소화한 이번 시즌 현재 5골(2도움)이다. 상승세를 보면 유럽 무대 첫 두 자릿수 득점까지 노려볼 만하다. 장 루이 가세 보르도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황의조의 모든 점이 마음에 든다”면서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치고 나가고 깊이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할 때는 그렇게 한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측면에 세울 때도 불평하지 않는다”면서 “감독에게 이상적인 선수”라고 덧붙였다. 경기 전에도 가세 감독은 “우리 팀 넘버원 스트라이커”라고 소개했다. 보르도 동료도 경기 뒤 라커룸에서 책상을 두드리며 “의조”를 환호하는 등 두터운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앙제전에서는 부상 동료를 위한 황의조의 세리머니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황의조는 추가골을 넣은 뒤 오타비우의 유니폼을 들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타비우는 지난주 훈련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황의조는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인 동료가 큰 부상을 당한 게 마음이 아팠다”며 “오타비우를 위해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유럽 무대 첫 멀티골 부상 동료에게 바친 황의조

    유럽 무대 첫 멀티골 부상 동료에게 바친 황의조

    유럽 무대 첫 멀티골로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의 시즌 첫 3연승을 이끈 황의조(29)가 부상 동료에게 승리를 바쳤다. 황의조는 24일 밤(한국시간) 2020~21시즌 리그앙 21라운드 앙제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팀에 2-1 승리를 안긴 뒤 “오타비우를 위한 승리”라고 말했다. 이날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8분과 11분 두 골을 몰아쳤다. 지난시즌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진출한 뒤 기록한 첫 멀티골이다. 첫번째 골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흐르는 공을 낚아채는 동물적인 감각이, 두 번째 골은 공을 돌려 놓으며 상대 수비를 제치는 기술이 돋보였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5골(2도움)을 기록한 황의조는 지난 시즌 기록한 6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황의조는 시즌 초반 주로 측면 공격수로 뛰다가 최근 원톱으로 나서며 7경기 5골 1도움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팀 내 최다 득점자다. 황의조는 추가골을 넣은 뒤 오타비우의 유니폼을 들고 골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타비우는 지난주 훈련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장기 결장 전망도 나온다. 황의조는 경기 뒤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인 동료가 큰 부상을 당한 게 마음이 아팠다”며 “오타비우를 위해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보르도는 승점 32점을 쌓아 리그 7위로 뛰어올랐다. 6위 마르세유와 승점은 같고 골득실에서 뒤졌다. 황의조는 “앞으로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서 황의조는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보르도 동료들은 라커룸에서 둥글게 모여 책상을 두드리며 승리를 자축했고 “의조가 2골을 넣었다”며 환호하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 공급 안정화 이뤘다

    2019년 일본이 반도체 핵심부품 수출을 규제하면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3대 소부장 품목이 공급 안정화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년 6개월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을 시행한 결과 핵심 품목의 생산시설 확대와 수입 다변화 등으로 공급망이 안정되고, 사업화도 자리를 잡았다고 24일 밝혔다. 산업부가 내놓은 ‘소부장 기업현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 3대 품목(액체 불화수소(불산액)·극자외선(EUV)용 레지스트·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은 국내 생산이 확충돼 수급이 안정됐다. 솔브레인이 12N급 고순도 불산액 생산시설을 2배 확대, 생산하고 SK머티리얼즈는 5N급 고순도 불화수소가스 제품 양산에도 성공했다. EUV레지스트는 유럽산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했고 미국 듀폰과 일본 TOK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A사는 파일럿 설비 구축 및 시제품 테스트를 하고 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양산설비를 구축해 중국에 수출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대(對)일본 100대 수출 품목은 수입처를 유럽연합(EU), 미국 등으로 다변화하는 한편 품목별로 평균적인 재고 수준을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키웠다. 효성(탄소섬유 생산설비 증설), SKC(블랭크 마스크 공장 신설) 등 23개 기업이 새롭게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SK실트론은 듀폰 실리콘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하고, KCC는 실리콘 소재기업 MPM를 인수했다. 소부장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도 확대돼 수요기업 참여 기술개발 지원을 받은 25개 품목 중 23개 품목은 시제품이 개발됐고 434건은 특허가 출원됐다. 정부는 올해도 다양한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을 추진해 핵심품목과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2조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첨단산업 투자 유치를 위해 5년간 1조 5000억원의 재정도 지원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또 메날두야?

    또 메날두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가 14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팀(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는 21일(한국시간) UEFA 홈페이지가 ‘UEFA 닷컴’ 회원 약 600만명의 투표 등의 결과로 발표한 ‘2020 UEFA 올해의 팀’에서 오른쪽 날개 공격수(4-2-3-1 포메이션 기준)로 선정됐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04년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뒤 두 해를 쉰 호날두는 2007년 이후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UEFA 베스트11에 뽑혀 자신의 14회 연속 기록과 함께 최다(15회) 선정 기록을 또 경신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뽑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통산 12회째로 두 번째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에는 지난 시즌 UEFA 올해의 선수와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FIFA 올해의 선수 등을 독식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가, 왼쪽 날개에는 네이마르(29·파리생제르맹)가 나란히 두 번째로 선정됐다. 호날두는 이날 열린 나폴리와의 이탈리아 슈퍼컵 결승에서 후반 19분 선제 결승골로 유벤투스의 2-0 승을 견인하며 팀의 2년 만이자 통산 9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英코로나19 완치자 3명 중 1명 5개월 내 재입원…후유증 영향

    英코로나19 완치자 3명 중 1명 5개월 내 재입원…후유증 영향

    영국에서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했던 완치자 3명 중 1명꼴로 5개월 이내에 재입원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후유증 때문에 기저질환 등이 악화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특히 완치자 8명 중 1명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레스터대학 연구진과 통계청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했다가 회복된 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1차 파동 당시 병원에서 퇴원한 4만 7780명 가운데 29.4%는 140일 이내에 다시 병원에 입원했고, 12.3%는 사망했다. 코로나19 중증을 겪은 환자들은 완치 이후 심장 질환과 당뇨, 만성 간 및 신장 질환과 같은 후유증을 갖게 됐다. 연구진의 캠레시 쿤티 레스터대 교수는 “사람들이 집으로 갔다가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 죽어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거의 30% 정도의 사람들이 재입원한 것을 볼 수 있다. 수치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쿤티 교수는 “우리가 코로나19의 장기 여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19가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 세포를 파괴해 제1형 당뇨를 유발한 것인지, 코로나19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한 것인지 모른다“면서 ”우리는 당뇨병의 놀라운 새로운 원인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생존자들이 심장 질환과 간 질환을 앓는 연구 결과를 봤다면서 스타틴과 아스피린 복용 등 후속 보호치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북부 브리스톨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연구원들은 지난해 브리스톨 지역의 사우스미드병원에서 치료받은 코로나19 환자 4분의 3이 완치 3개월 이후에도 후유증을 겪는 것을 발견했다. 관련 증상은 호흡곤란과 만성피로, 근육통 등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집트서 4000년 전 왕비의 사원 발굴… “역사 새로 쓸 발견”

    이집트서 4000년 전 왕비의 사원 발굴… “역사 새로 쓸 발견”

    이집트 수도 카이로 인근 기자주(州)의 사카라에서 역사를 새로 쓸 정도의 높은 가치를 자랑하는 추모 사원 유적지가 발견됐다. 전 이집트 국립고대유물관리청 장관이자 가장 유명한 이집트 학자인 자히 하와스 박사가 이끄는 발굴팀은 사카라에서 깊이 12m 깊이에 매장된 수갱에서 이집트를 통치한 제6왕조의 첫 번째 왕인 테티 왕(기원전 2345년~기원전 2333년)의 아내를 위한 사원을 발견했다. 테티 왕의 아내였던 니어리트 왕비의 사원은 남편의 피라미드 주변에 있었다. 이 안에는 죽은 자를 위한 ‘사자의 서’와 고대 이집트의 지하 세계를 암시하는 주문 등이 적힌 4m 길이의 파피루스도 매장돼 있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장례식에서 썼던 가면과 아누비스 신에게 바치는 신전, 새 모양의 유물과 청동도끼들도 함께 발굴됐다. 특히 미라가 든 목관 52개가 함께 발견됐으며, 사카라 지역에서 3000년 이상 된 관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발굴팀은 “이번 발견은 신 왕국 시대 당시 사카라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 정도다. 신 왕국의 테티 왕을 숭배했던 당시 시민들이 사후 왕가의 주위에 묻혔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카라는 테티 왕이 지배했던 신 왕국 시대에 왕가의 주요 매장지로 사용됐다. 이 때문에 이집트 최초의 피라미드인 계단 모양의 ‘조세르 피라미드‘(기원전 27세기)와 상형문자가 새겨진 우나스 피라미드 등으로 12개 이상의 피라미드로 유명하다. 이집트는 최근 몇 년 동안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고고학적 가치가 높은 유물 발굴에 힘쓰는 한편, 이를 세계 언론과 외교관 등을 통해 홍보하는데 열을 올려왔다. 지난해 11월에도 온전하게 보존된 목과 100여 개를 발견하고 이를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현지 유물부장관은 “사카라에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고대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해양 쓰레기 해결 열쇠? 지중해 해초, 매년 폐플라스틱 8억6700만 개 없앤다

    해양 쓰레기 해결 열쇠? 지중해 해초, 매년 폐플라스틱 8억6700만 개 없앤다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800만t 이상의 플라스틱을 없애기 위한 열쇠를 지중해의 한 해초가 쥐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연구진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스페인 마요르카섬에 있는 해변 4곳에서 채취한 한 해초의 표본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양을 측정했다.포시도니아 오세아니카(이하 P. 오세아니카·학명 Posidonia oceanica)라는 학명의 이 지중해 해초는 가을철 폭풍 등의 영향으로 잎줄기가 떨어져 나와 바다 위를 멤돌다 해안으로 떠밀려온다. 이중에는 뿌리줄기 일부까지 떨어져 나와 서로 엉키면서 이른바 ‘넵튠 볼’(Neptune ball)이라고도 불리는 공 모양을 형성한다. 그런데 연구진이 수집한 P. 오세아니카 잎줄기 표본 중 50%에서 플라스틱 파편이 발견됐으며 1㎏당 플라스틱 개수는 최대 613개로 확인됐다. 플라스틱 형태는 대부분 파편(61%)이지만 알갱이(33%)와 발포 고무(2.9%) 형태도 상당수 발견됐다. 성분은 폴리에틸렌(PE·50.5%), 폴리프로필렌(PP·32%), 폴리염화비닐(PVC·6.9%) 순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크기는 0.55~287㎜로, 평균 9.08㎜였다.이와 함께 수집한 넵튠 볼 표본 중 17%에는 서로 다른 크기의 플라스틱이 뒤엉켜 있었다. 죽은 해초 잔해 1㎏당 플라스틱이 최대 1470개가 발견됐는데 이는 이런 형태에 플라스틱이 더 쉽게 제거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중 대다수는 필라멘트·섬유(64%) 형태였고 그다음으로 파편(21%)과 필름(8.1%), 발포 고무(5.4%) 형태로 나타났다. 성분은 폴리에틸렌 테라프탈레이트(PET·35%), PE(21%), PP(13%), 폴리아미드(PA·10.8%), PVC(10.8%) 순으로 나타났다. 크기는 1.05~59.02㎜, 평균 9.48㎜였다. 이런 플라스틱은 식품 포장지나 병뚜껑, 식기류, 화장품 또는 의류 등 일상 용품에서 나온 것으로, 물고기와 바닷새 그리고 해양 포유류의 생명을 위협한다. 이런 플라스틱 중 일부는 다시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도 한다. 연구진은 이번 자료를 이 해초 목초지에서 매년 발생하는 넵튠 볼 개수(추정치)와 더해 매년 8억6700만 개가 넘는 플라스틱 조각을 걸러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연구 책임저자인 안나 산체스비달 교수는 “이 해초 목초지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번 발견으로 환경 기관들이 이런 해초 목초지의 보존을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하도록 장려하길 기대한다”고 지적했다.P. 오세아니카는 암컷과 수컷의 유전자를 임의로 섞는 양성생식과 달리 자신과 똑같은 유전자를 복제해 증식하는 단성생식도 한다. 이에 따라 일부 복제 개체는 15㎞의 거리에 걸쳐 분포하며 나이는 무려 12만 5000년에 이른다는 것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들 해초의 군집 지역은 플라스틱을 포획해 제거하는 이번 새로운 역할 외에도 이산화탄소와 퇴적물의 중요한 저장고이자 많은 해양 동물이 새끼를 키우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물론 이 종은 지중해에서만 서식하지만, 포시도니아속에 속하는 비슷한 해초들은 호주 등 연안의 얕은 바다에도 살고 있어 앞으로 이들 종 역시 플라스틱을 없애는 순기능이 있는지를 연구를 통해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재성의 독일 2부 팀, 레반도프스키의 유럽 최강 뮌헨 격파 파란…포칼 16강행

    이재성의 독일 2부 팀, 레반도프스키의 유럽 최강 뮌헨 격파 파란…포칼 16강행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이재성(29)이 뛰고 있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2 홀슈타인 킬이 독일 축구협회(DFB )컵대회(포칼)에서 승부차기 끝에 유럽 챔피언이자 분데스리가 9연패를 노리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홀슈타인 킬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20~21 DFB포칼 2라운드(32강) 홈 경기에서 연장 120분 혈투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킬은 백승호가 소속된 다름슈타트(2부)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풀타임을 뛰며 킬의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차기에서는 4번째 키커로 나와 성공시키기도 했다. 뮌헨이 전반 14분 세컨드 볼 상황에서 세르주 나브리가 선제골을 넣었을 때까지만 해도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의 낙승이 예상됐다. 현재 2부리그 3위를 달리며 1부 승격을 노리는 킬이지만 1부 리그 9연패에 도전하는 뮌헨과는 엄연한 전력 차가 있었기 때무이다.그러나 전반 37분 킬은 핀 바르텔스가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1분 뒤 이재성이 재차 골망을 흔들며 기세를 올렸다. 이재성의 경우 아쉽게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2분 만에 리로이 자네가 프리킥 득점에 성공해 다시 리드를 잡은 뮌헨은 후반 29분 최강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더글라스 코스타를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 그대로 주저 앉는 듯 했던 킬은 정규 시간이 5분이나 지났을 때 요하네스 판 덴 베르크의 크로스를 하우케 발이 헤더로 연결하며 극장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눈과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연장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5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켜 5-5로 맞선 상황에서 뮌헨의 6번째 키커 마르크 로카의 슈팅을 이오아니스 겔리오스가 막아냈다. 반면 킬의 6번째 키커 바르텔스는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킬은 자이언트 킬링을 써내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만년 전 실존한 육식동물 ‘다이어 울프’ 진짜 멸종 원인은 기후보다 진화적 고립”

    “1만년 전 실존한 육식동물 ‘다이어 울프’ 진짜 멸종 원인은 기후보다 진화적 고립”

    “현존하는 늑대와 외형만 유사한 다른 종생존에 도움주는 유전적 특성 획득 못 해빙하기 끝나면서 멸종 피하지 못했을 것”미국 판타지 작가 조지 R R 마틴이 쓴 장편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는 8부작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스타크 가문의 상징이 바로 ‘다이어 울프’이다. 다이어 울프는 판타지 소설에서 자주 등장해 상상의 동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약 1만년 전까지 북미 대륙을 중심으로 실존했던 동물이다. 현존하는 회색 늑대와 마찬가지로 개과 개속에 속하고 외모도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중간 크기 다이어 울프의 신장이 150㎝, 몸무게는 50~79㎏으로 회색 늑대보다 덩치가 훨씬 크다. 현재 늑대보다 무는 힘도 1.5배 정도 강하고 이빨도 커서 매머드같이 몸집이 큰 동물들을 주로 사냥했던 초(超)육식동물로 알려져 있다. 중생대 백악기 말 공룡을 포함해 지구상 존재했던 전체 생물종 중 75%가 사라지는 제5차 대멸종 이후 시대인 신생대 3기 플라이스토세에 살았던 다이어 울프는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매머드, 스밀로돈, 땅늘보 같은 거대 포유류들이 사라질 때 함께 멸종했다. 이런 이유로 당시 가장 흔한 육식동물이었던 다이어 울프가 회색 늑대의 친척인지, 그리고 멸종 원인이 기후변화 때문인지 인간의 사냥 때문인지는 여전히 고생물학 분야 수수께끼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더럼대 고고학과, 호주 애들레이드대 생명과학부 고대DNA연구센터,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생태·진화생물학과 연구진을 중심으로 영국, 호주, 미국, 러시아, 스페인, 덴마크, 캐나다, 프랑스, 그린란드, 노르웨이, 독일 등 11개국 43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다이어 울프가 현존하는 늑대들과 외형만 비슷할 뿐 사실상 다른 종의 동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4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미국 와이오밍, 아이다호, 오하이오, 테네시주 등에서 발견된 약 5만~1만 2900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다이어 울프 5마리의 뼈 화석, 고대 개 3마리의 뼈 화석에서 채취한 DNA, 북미 지역에서 서식 중인 회색 늑대와 코요테 22마리에서 추출한 DNA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다이어 울프는 약 570만년 전에 회색 늑대와 갈라졌으며 약 510만년 전에는 아프리카 자칼에서 갈라져 진화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재 늑대와 코요테, 고대 개와는 유전자 공유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도 밝혀졌다. 회색 늑대, 아프리카 늑대, 개, 코요테, 자칼 등은 이종교배 사례가 있어 서로의 DNA를 공유하기도 하지만 다이어 울프는 다른 늑대 종들과 형태학적으로만 유사할 뿐 전혀 교배가 없이 북미 지역에서 단독 진화해 왔다는 것이다. 결국 이 같은 진화적 고립이 혈통의 순수성은 지켰을지 모르지만 생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유전적 특성을 획득하지 못해 빙하기가 끝나면서 생긴 거대 포유류 멸종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앤절라 페리 영국 더럼대 박사는 “‘왕좌의 게임’ 덕분에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다이어 울프는 외형 때문에 회색 늑대나 코요테와 가까운 혈연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돼 왔지만 이번 연구로 다이어 울프와 현존 늑대들의 관계는 마치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와 비슷한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종의 진화의 비밀을 푸는 동시에 빙하기와 함께 사라진 거대 포유동물들의 멸종 원인에 대한 힌트를 얻은 게 의의”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K리그1 MVP’ 손준호, 中 산둥 루넝으로

    ‘K리그1 MVP’ 손준호, 中 산둥 루넝으로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 최우수선수(MVP)인 손준호(29)가 중국 무대로 향한다. 전북 구단은 12일 손준호가 중국 슈퍼리그 산둥 루넝으로 이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4년 포항 스틸러스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손준호는 2018년부터 전북에서 뛰며 리그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해에는 리그 4연패에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까지 더블(2관왕) 달성을 이끌어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례적으로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85경기 25골 32도움이다. 손준호는 “전북에서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팬들의 성원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왕성한 활동력, 송곳 패스 … 대한 중원의 사령관

    왕성한 활동력, 송곳 패스 … 대한 중원의 사령관

    “올해 많은 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처음부터 먼 곳을 바라보기보다 가까운 대회부터 잘 풀어 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이번 시즌을 이겨 내겠습니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24)는 지난해 한국 축구의 중원을 책임질 ‘포스트 기성용’으로 우뚝 섰다. 시작이 좋았다. 1월 아시아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후방 빌드업의 중심… 수비형 미드필더로 U23 챔피언십 MVP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상대 예봉을 차단하고 정확한 패스로 후방 빌드업의 중심이 된 그는 궂은일을 도맡은 포지션으로는 드물게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월반해 국가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도 누렸다. 정규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는 거푸 준우승에 그쳤지만 12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도 소처럼 우직하게 그라운드를 누벼야 할 ‘운명’이다. 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시작으로 K리그와 FA컵, 카타르월드컵 예선, 도쿄올림픽,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 메달 등 당찬 포부를 쏟아낼 수도 있으련만 1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원두재는 “눈앞에 놓인 것부터 집중하는 등 현재에 충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클럽 월드컵서 최강 뮌헨 꼭 만났으면” “모든 대회를 다 잘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첫 대회를 잘 풀어야 한 시즌을 잘할 수 있다고 봐요. 우선 클럽 월드컵부터 집중해야죠. 좋은 팀이 나오기 때문에 출전 자체가 큰 경험이 될 텐데 유럽 최고의 팀 바이에른 뮌헨과는 꼭 만나면 좋겠습니다.” 원두재는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우승을 다툰 결승전보다 자신의 첫 경기였던 아시아 챔피언십 조별리그 이란과의 2차전을 꼽았다. 역시 첫 단추를 끼우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울산 홍명보식 축구 스타일 정말 기대돼” 원두재는 11일 소속팀에 합류해 2021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새로 출발한다. 스쿼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는 가슴이 설렌다고 했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은 무엇인지, 팀 색깔은 어떻게 바뀔지, 어떤 훈련이 이뤄질지 정말 궁금합니다. 올해는 많은 것을 이뤄 내고 싶습니다.” K리그 데뷔골이 기다려지는 올해다. 포지션상 아무래도 골과는 거리가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야 울산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경험했을 정도다. “골 욕심이 나기는 하지만 욕심낸다고 골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다 보면 따라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2의 기성용’ 수식어… “잘하는 선수 장점 내 것 만들 것” 늘 따라붙는 ‘제2의 기성용’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그런 것에 부담을 갖는다면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신경 쓰지 않고 그저 해야 할 일을 잘하고자 노력할 뿐입니다. 올해는 잔 실수도 없애고 공격적으로 나서기도 하는 등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잘하는 선수의 장점을 모두 빼앗아 제 것으로 만들어 보려고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프로필 ▲1997년 11월 18일 서울 출생 ▲신장 187㎝, 체중 80㎏ ▲서울 은평초, 아현중, 청주 운호고, 한양대 ▲2017년 일본 J리그2 아비스파 후쿠오카 입단 프로 데뷔 ▲2020년 울산 현대 입단 ▲아시아 U23 챔피언십 우승 및 MVP ▲K리그1·FA컵 준우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 [베스트셀러]‘미드나잇 선‘ 11계단 상승…출간 2주 만에 14위

    [베스트셀러]‘미드나잇 선‘ 11계단 상승…출간 2주 만에 14위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세계적인 인기를 거둔 미국 작가 스테프니 메이어의 ‘미드나잇 선’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8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1월 첫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미드나잇 선’은 출간 2주 차에 전주보다 11계단 상승한 14위에 올랐다. 여성 구매율(90.2%)이 압도적이었는데, 연령별로는 20대(43.1%), 30대(28.9%), 40대(12.0%) 등 순이었다. 이미예 작가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2주 연속 1위,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1’은 전주보다 1계단 오른 2위,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은 전주와 같이 3위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가 4위,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5위를 비롯해 ‘돈의 속성’(11위), ‘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13위), ‘미스터 마켓 2021’(18위),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19위) 등 경제·경영서가 상위권을 유지했다. 다음은 교보문고 1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 2. 트렌드 코리아 2021(미래의창) 3. 공정하다는 착각(와이즈베리) 4.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리더스북) 5.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길벗) 6.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위즈덤하우스) 7.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김영사) 8. 아몬드(창비) 9. 일인칭 단수(문학동네) 10.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알에이치코리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강인, 시련 털어내는 시즌 1호골

    이강인, 시련 털어내는 시즌 1호골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20·발렌시아)이 그간 시련을 털어내는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이강인은 8일(한국시간) 스페인 무르시아 예클라서 열린 2020~21 코파 델 레이(국왕컵) 예클라노 데포르티보(3부)와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7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12경기(정규 11경기·컵대회 1경기) 만에 나온 1호골이다. 정규리그에선 8경기 연속 무승(5무3패)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발렌시아는 4골을 쏟아내며 4-1 대승을 거두고 3라운드(32강)에 진출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들어서도 당초 약속된 것과 달리 중용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입지가 더욱 흔들리며 발렌시아와 재계약이 불투명한 분위기인 이강인은 매우 중요한 기로에서 오랜 만에 선발 출전해 시즌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선발 출전은 지난해 11월 23일 라리가 10라운드 알라베스 전 이후 46일 만이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7분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마누엘 발레호의 슈팅이 빗맞아 공이 뒤로 흐르자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려 상대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았다. 발렌시아는 전반 9분 우로스 라치치, 전반 34분 루벤 소브리노의 추가골이 이어지며 전반에만 3-0으로 앞섰다. 이강인은 소브리노 득점 과정에도 관여했다. 이강인이 오른쪽 중원에서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발레호에게 패스했고 또 발레호가 연결해준 공을 소브리노가 득점을 마무리한 것. 발렌시아는 후반 1분 한 골을 내줬지만 7분 뒤 티에리 코레이아가 쐐기골을 뽑아내며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16분 제이슨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난 이강인은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항 중원 사령관 팔로세비치, FC서울행?

    포항 중원 사령관 팔로세비치, FC서울행?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중원 사령관이었던 팔로세비치(28·세르비아)가 FC서울로 이적한다는 세르비아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세르비아 스포츠 매체 ‘모짜르트 스포츠’(mozzart sport)는 5일(현지시간) “팔로세비치가 FC서울과 3년간 350만 유로(약 47억원)에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서울이 팔로세비치의 원소속팀인 CD 나시오날(포르투갈)에 이적료 100만 유로를 지불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울 측은 “에이전트로부터 제안이 들어온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세르비아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인 팔로세비치는 2019년 7월 나시오날에서 포항으로 임대 영입되며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첫 시즌 16경기에서 5골 4도움을 올렸던 그는 지난해 22경기에서 14골 6도움을 기록하며 포항이 K리그1 3위를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또 득점 4위에 도움 4위, 공격 포인트 4위에 오르며 2020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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