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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범 발톱 드러낸 황인범… 1골 2도움 활활

    표범 발톱 드러낸 황인범… 1골 2도움 활활

    러시아 프로축구 루빈 카잔에서 뛰는 황인범(24)이 리그컵 경기에서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카잔은 17일(한국시간) 러시아 노보로시스크의 스타디온 센트럴에서 열린 체르노모레츠(3부리그)와의 러시아컵 조별리그 I조 1라운드에서 4-2로 이겼다. 4-2-3-1 포메이션에서 2선 중앙에 배치된 미드필더 황인범은 선발로 풀타임을 뛰며 1골과 2도움을 올려 3개의 공격포인트를 한꺼번에 기록했다. 이날 카잔이 넣은 골 가운데 3골에 모두 직간접으로 관여했다. 황인범은 지난달 14일 미국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카잔으로 이적한 뒤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첫 골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포함해 러시아 무대 5경기에서 2득점과 3도움을 챙겼다. 황인범이 출전한 경기에서 카잔은 4승1무를 거뒀다. 황인범은 정확한 킥으로 체르노모레츠 수비진을 흔든 끝에 0-1로 뒤진 전반 25분 예리한 크로스로 이반 이그나티예프가 헤더골을 배달했다. 1-1이던 후반 7분에는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역전 골을 뽑아낸 데 이어 2-1로 전세를 뒤집은 후반 17분에도 데니스 마카로프의 추가골에 도움을 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멕시코 마야유적지, 코로나로 6개월 만에 재개장했지만 썰렁

    멕시코 마야유적지, 코로나로 6개월 만에 재개장했지만 썰렁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았던 멕시코의 마야 유적지들이 단계적으로 재개장하고 있지만 썰렁한 분위기는 좀처럼 반전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3월 폐쇄조치가 내려진 멕시코의 마약 유적지는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열고 있다. 멕시코 국립역사인류학연구소의 일정에 따라 가장 먼저 유적지 방문을 재개한 곳은 과나후아토주의 마야 유적지 5곳. 이어 지난달 31일엔 캄페체 등이 유적지 투어를 재개했다. 9월 들어선 툴룸, 코바, 치첸 잇사 등지의 마약 유적지가 순차적으로 관광객을 받기 시작했다. 짧게는 5개월, 길게는 6개월 만에 관광객 입장이 재개되면서 멕시코 당국은 엄격한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했다. 입장권 판매량을 평소의 30%대로 축소하고, 방문시간도 단축했다. 유적지마다 각각 다르지만 일부 마야 유적지는 오후 3시까지로 입장이 제한된다. 관광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장 전 발열 체크를 받아야 한다. 유적지 내에선 1.5야드(약 1.3m)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해야 한다.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마야 유적관광지 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도 10일부터 관광객 입장이 재개됐다. 지난 3월 20일 폐쇄된 후 근 6개월 만이다. 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는 하루 3000명까지만 관광객을 받는다. 입장 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는 기본이다. 손소독제도 가져가야 한다. 유적지 내에서의 투어도 제한적이다. 팬데믹 사태 전엔 누구나 자유롭게 피라미드를 걸어 올라갈 수 있었지만 당분간 피라미드 정상에 오르는 건 금지됐다. 관계자는 "피라미드에 오르면 아무래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깨질 수밖에 없다"면서 "방역을 위해 불가피하게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엄격한 방역수칙이 적용되고 있지만 끊긴 관광객의 발걸음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 재개장 첫 날 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를 찾은 관광객은 700여 명에 불과했다. 현지 언론은 "몇몇 외국인이 보였지만 입장한 관광객 대부분은 멕시코 내국인이었다"고 보도했다. 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에서 공예품을 파는 상인 라몬 알바레스는 "6개월 가까이 수입이 전혀 없어 경제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다"면서도 "(관광객이 붐비던)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과거 마야인들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유령화됐던 마약의 고대 도시들이 코로나19로 2차 유령화를 겪었다"면서 언제쯤 유령화에서 벗어날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열린세상] 서울대 10개를 전국에 만들자/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서울대 10개를 전국에 만들자/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함께 서울대 이전론 또는 폐지론이 불거졌다.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서울대 이전이나 폐지가 아니라 서울대를 대대적으로 늘려야 한다. 선진국 중 한국만이 유일하게 교육지옥이다. 왜 그런가? 대학체제는 크게 유럽식의 평준화 모델, 미국식의 다원화 모델, 그리고 한국식의 독점화 모델이 있다. 대학체제는 도로와 같은데 SKY 중심 지위 권력의 독점이 심각한 병목현상을 초래한다. 이것은 사회학이 아니라 물리학이다. 유럽 고등학생들은 어떤 도로(대학)로 가도 상관없고, 미국 고등학생들은 다양한 도로(100여개의 명문대학)로 갈 수 있고, 한국 고등학생들은 아주 좁은 도로(SKY 대학)로 가야 한다. 한국 대학체제처럼 피라미드식 독점화 모델에서 유럽식의 평준화 모델로 바로 전환하기는 불가능하다. 대신 미국식의 다원화 모델로 전환한 다음 평준화 모델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에는 서울대 이상 수준의 대학이 60개 정도 있고, 연고대 이상 수준의 대학이 100여개 있다. 미국 인구가 한국 인구의 6배 정도이기 때문에 한국에는 서울대 수준의 대학이 10개 필요하다. 미국 고등학생들이 한국 고등학생들처럼 대입 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미국에 서울대 수준 이상의 대학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즉 대입 병목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로 극심한 입시 고통을 겪는 학생은 한국 고3이 유일하다. 대학통합네트워크는 전국의 거점 국립대를 중심으로 서울대 10개를 만드는 정책 방안이다. 서울 중심의 공간병목, SKY 중심의 대학병목, 상대평가로 인한 시험병목, 사교육비에 의존한 계급병목이 모두 합쳐져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악의 대학체제를 가지고 있다. 공평하지도 않고 지극히 비효율적이며 경쟁력도 없다. 서울대 10개를 만드는 것은 서울대 학위의 ‘양적완화’ 정책이다. 전국에 서울대를 만드는 것은 국토균형발전, 대학의 질적 향상과 공공성 확보, 4차 산업혁명의 전진 기지 건설, 대입 문제 해결, 사교육비의 대대적 완화, 부동산 문제 해결 등의 다중적인 효과를 지닌 신의 한 수다. 행정수도 이전의 이득은 주로 충청도가 가져가기 때문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찬성보다 많다. 서울대 10개를 만드는 대학통합네트워크는 전국 모든 지역이 이득을 본다. 문제는 서울대 10개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있다. 서울대를 제외한 거점 국립대 9개를 서울대 수준으로 키우는 방법과 거점 국립대를 포함해 지역에 있는 다른 국립대와 사립대를 대상으로 통폐합과 구조조정을 통해 서울대 수준으로 키워 나가는 방법이 있다. 후자가 더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경남의 거점 국립대는 경상대인데 경상대를 한국대-경남 또는 서울대-경남으로 이름을 바꾸고 서울대 수준의 예산을 투입하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경남의 대학 중에서 경상대만 이익을 독점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경상대와 창원대를 포함하고 경남의 다른 국립대와 사립대 2~3개를 선정해 통폐합과 구조조정을 거치면 예산도 적게 들어가고 많은 대학들을 포함시킬 수 있다. 이 경우 거점 국립대를 포함해 전국 40~50여개의 대학이 구조조정을 통해 서울대 수준의 대학이 된다. 이렇게 된다면 수험생의 30~40% 내외를 수용하기 때문에 입시지옥은 사라지게 된다. 이렇게 해서 서울대 10개를 만드는 비용은 약 3조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사교육비 40조원(공식 20조원+비공식 20조원)에 비해 지극히 적은 액수이며 현재 한국 정부의 예산으로 감당 가능한 수준이다. 한국의 대입은 서울대를 향한 1차선 도로 위에서의 광적인 투쟁이며, 미국의 대입은 100차선 도로 중 선택을 해서 가는 한결 여유로운 여행이다. 미국 대학이 왜 세계 최고의 탁월성을 자랑하는가? 대학사회학의 권위자 버턴 클락의 지적대로 미국에 탁월한 대학들이 전국에 널려 있고 각 대학이 자신의 미션과 전문 분야에 따라 탁월한 역량을 꽃피우기 때문이다. 미국처럼 서울대 수준의 대학을 전국에 만들어야만 하는 이유다.
  • 역대 최저금리로… 외평채 14.5억 달러 발행

    역대 최저금리로… 외평채 14.5억 달러 발행

    정부가 14억 5000만 달러(약 1조 7188억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역대 최저 금리로 발행했다. 특히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외평채 발행 금리는 비(非)유럽 국가의 유로화 표시 국채 중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됐다.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긍정 평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정부가 외환시장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기획재정부는 9일 미국 뉴욕에서 10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 6억 2500만 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외평채 7억 유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외평채는 환율 급변동으로 원화의 대외 가치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이번 외평채 발행 금리는 10년물 달러채의 경우 10년물 미 국채금리에 50bp(1bp=0.01% 포인트)를 더한 1.198%, 5년물 유로채의 경우 5년물 유로 미드스와프에 35bp를 더한 -0.059%다.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이며, 5년물 유로채는 비유럽 국가의 유로화 표시 국채 중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 채권으로 발행됐다. 정부가 액면가액인 7억 유로보다 많은 7억 200만 유로를 받은 뒤 만기에는 이자 없이 7억 유로만 상환하면 된다는 의미다.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는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에서 비롯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경제에 굳건한 신뢰를 보여 준 해외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홍 부총리의 글을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링크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보카 주니어스, 코로나로 초토화…선수 18명 무더기 확진

    보카 주니어스, 코로나로 초토화…선수 18명 무더기 확진

    리베르타도르컵 대회에 출전 중인 아르헨티나의 최고 명문클럽 보카 주니어스에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보카 주니어스는 3일 밤(이하 현지시간) 낸 긴급성명에서 "프로축구단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클럽은 전날인 2일 프로축구단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된 18명 선수 중 4명은 경증환자, 6명은 미미한 증상을 보였다가 무증상으로 변한 환자, 나머지 8명은 무증상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카 주니어스는 "보건부의 지침에 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전원이 즉각적인 격리에 들어갔다"면서 "완치 후 심전도와 초음파심장진단도 검사를 받은 뒤 클럽에 복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단 감염의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클럽 관계자는 "무증상자 누군가를 통해 집단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까진 추측일 뿐"이라면서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보카 주니어스에선 미드필더 이반 마르코네(30)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르코네는 아직 완치되지 않아 훈련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합류 일정이 불분명한 마르코네를 포함해 선수 19명이 코로나19에 걸린 보카 주니어스로선 당장 리베르타도르컵 경기가 걱정이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프로리그 챔피언인 보카 주니어스는 남미 프로축구 최대 제전인 리베르타도르컵 대회에 출전 중이다. H조에 속한 보카 주니어스는 17일 대회 3차전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경기가 일정대로 개최될지는 미지수다. 익명의 클럽 관계자는 "프로축구단의 골키퍼 4명이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일정대로 대회가 강행된다면 골키퍼 없이 경기에 나서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보카 주니어스는 성명에서 리베르타도르컵 대회에 대한 언급 없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선수들은 예정대로 훈련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카 주니어스는 디에고 마라도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후안 로만 리켈메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 아르헨티나의 축구클럽이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어른들의 권위가 사라졌다… 교육도 사회도 휘청인다

    어른들의 권위가 사라졌다… 교육도 사회도 휘청인다

    우리는 왜 어른이 되지 못하는가/파울 페르하에허 지음/이승욱·이효원·송예슬 옮김/반비/344쪽/1권위가 해체된 사회의 부작용을 짚고, 대안을 모색하는 사회비평서다. 여느 비평서에 견줘 문장은 쉽고 논리는 견고하다. 다만 우리 사회 주류의 정서와 약간 다른 구석이 있다. 그 섬세한 결을 오해 없이 전달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예컨대 이런 거다. ‘여성의 시대’ 편에 담긴 내용이다. 진화심리학은 대중에게 ‘남성은 본질적으로 과도하게 경쟁적이고 폭력적이며 자신의 유전자를 퍼트리기 위해 다른 남성과 싸운다’는 믿음을 심어 줬다. 반면 여성은 덜 공격적이며 싸우기보다 협의를 선호한다. 예전보다 많은 여성이 지도자의 자리에 올랐으니 이제 더 나은 진화로 나아갈 희망도 생겼을 터다. 실제 학계에선 고학력 여성들의 반란이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세상을 지배하며, 더 나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 같은 전망에 굉장히 회의적”이다. 시대정신에 역행한다기보다 다른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한 것이다. 한두 문장에 이런 견해의 근거를 담기는 쉽지 않은데, 요약하면 이렇다. 공감과 설득, 미래에 대한 긴 안목 등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동력인 건 분명하지만 이게 정말 여성적인 특징인지 불분명하다. 또 여성이 가한 폭력의 강도와 횟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몇몇 연구에서 여성 중심의 단일 성별로 이뤄진 집단보다 균형 잡힌 성비를 가진 집단의 업무 성취도가 높았다는 것 등이다. 책은 최근 우리 사회의 병리 현상을 꿰뚫는 개념으로 ‘권위’를 제시하고 있다. 수많은 문제의 배경에 ‘권위의 부재’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탈권위시대에 권위 타령이라니, ‘보수꼴통’을 의심할 법도 하다. 한데 권위는 ‘권위주의’나 ‘권력’ 등과 사뭇 다른 개념이다. 핵심 기능은 ‘인간관계를 규제하는 것’이다. 사람은 부모, 자녀, 또래, 이성 등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내’가 되기에, 권위는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더 나은 사회를 구성하는 근간이 되기도 한다.하지만 부모, 교사, 상사 등 이른바 ‘어른’들은 권위자 되기를 회피하고 있다. ‘꼰대’로 비치는 게 두려워서다. 요즘 부모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아이에게 ‘가장 친한 친구’로 다가가려 하는 것이다. 저자는 “양육자라면 ‘양육 과정에 확실한 권위자의 위치’에서 충분한 훈육을 단호하게 해내야 하며, 그래야 아이가 안정감과 자기 통제를 배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이른바 ‘칭찬 육아’는 역설적으로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려 문제의 소지를 키우기 쉽다는 것이다. 교실 상황도 다르지 않다. 누구도 과도한 규제를 받는 교육제도 아래서 권위자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 다른 누군가에게 그 역할을 하라고 요구할 뿐이다. 이런 ‘어른’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권위를 인정받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권위가 사라지면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기본 문제들’과 다시 한번 부딪치게 된다. 권위 자체를 부정할수록 포퓰리즘이나 테크노크라시(기술관료) 등 가부장제의 피라미드형 권력으로 이어지는 길을 택할 위험도 커진다. 그렇다면 우리가 새로 형성해야 할 권위는 무엇인가. 저자는 수평적 집단에 근거한 ‘수평적 권위’, 구성원 상호 간의 사회적 통제에 의해 작동하는 권위를 내세웠다. 수많은 개인들이 맞닥뜨리게 될 문제를 ‘수평적 네트워크’로 풀어 보자는 것이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양자컴퓨터 보편화 시대 오나…구글, 화학반응 시뮬레이션 세계 첫 성공

    양자컴퓨터 보편화 시대 오나…구글, 화학반응 시뮬레이션 세계 첫 성공

    구글의 연구자들이 양자컴퓨터로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과정을 시뮬레이션(이하 모의실험)하는 데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사실 이번 모의실험 자체는 매우 단순한 것이지만, 양자컴퓨터를 보편적으로 활용하는 시대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 8월 28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이번 모의실험에는 이른바 ‘시커모어’라고 부르는 54큐비트(양자비트. 양자컴퓨터의 정보 최소 단위)급 양자컴퓨터가 사용됐다. 시커모어는 지난해 10월 당시 최고 슈퍼컴퓨터로 1만 년 걸리는 연산을 단 200초(3분 20초) 만에 해결함으로써 ‘양자 우월성’(양자 우위)을 입증한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지금까지 기존 슈퍼컴퓨터로도 많은 화학반응 모의실험이 이뤄졌다. 하지만 화학반응에 관여하는 원자나 분자가 늘어날 때마다 계산은 기하급수적으로 복잡해진다. 게다가 이런 컴퓨터로는 복잡성의 폭발적인 증가를 따라가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양자컴퓨터에 있어 이런 계산량 증가는 그리 걱정되는 문제가 아니다. 큐비트를 1개 늘릴 때마다 처리능력은 2배가 되므로 적절한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계산능력 역시 폭발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 쓰인 시커모어는 54큐비트를 구동하므로, 2의 54승에 달하는 경우의 수(약 1경 8000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참고로 이번 연구에서 모의실험 대상이 된 화학반응은 극히 간단한 화합물로 2개의 질소 원자와 2개의 수소 원자로 구성된 ‘디이미드’(N₂H₂) 분자다. 이 디이미드 분자에는 수소 원자의 위치가 논문에 첨부된 이미지처럼 같은 방향에 있는 패턴(cis)과 다른 방향에 있는 패턴(trans)이라는 2가지 상태가 알려졌다. 모의실험에서는 이 디이미드 분자가 2가지 상태로 바뀌는 과정이 계산됐다. 그 결과, 화학반응을 양자컴퓨터로 모의실험한 값은 기존 슈퍼컴퓨터에 의한 계산 값은 물론 현실 세계의 측정값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실 이번 모의실험에 이용된 화학반응은 매우 간단한 것이어서 일반적인 노트북으로도 충분히 재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첫걸음이 계산화학 분야에서는 매우 큰 진전이라 할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큐비트를 늘리거나 간단한 알고리즘(계산 방법 또는 계산 순서)의 변화만으로 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구글의 연구자들은 “앞으로는 완전히 새로운 화학물질을 양자컴퓨터의 계산만으로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승리를 명 받았습니다”… K리그 예비역 효과 쏠쏠

    “승리를 명 받았습니다”… K리그 예비역 효과 쏠쏠

    지난 주말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갓 전역한 선수가 출격한 팀들이 모두 승리해 ‘예비역 효과’가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K리그1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역한 지 사흘 된 강상우(왼쪽)가 선발 출전한 포항 스틸러스가 성남FC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으로 부진하다가 6경기 만에 따낸 승리라 강상우의 복귀가 더욱 빛났다. 전역 전 상주 상무에서 윙어로 뛰며 7골 5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격 본능을 재발견했던 강상우는 이날 경기에서는 원래 포지션인 풀백으로 돌아갔다. 그러면서도 코너킥을 도맡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팀 구성에서 가장 급한 자리가 풀백이었기 때문에 강상우를 그 자리에 기용했다”면서 “강상우가 잘 해줘 중앙 수비 부담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한석종(가운데)이 합류한 수원 삼성도 전날 부산 아이파크를 3-1로 제압하고 최근 1무3패 뒤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한 한석종은 이날 경기에서 실점의 빌미가 되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공수 연계에 주력하며 역전승에 디딤돌을 놨다. 주승진 수원 감독 대행도 “공수가 전환되는 과정에서 경기 조율을 원만하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류승우(오른쪽), 이찬동, 진성욱이 복귀한 K리그2(2부리그) 제주 유나이티드는 17라운드에서 FC안양을 3-1로 꺾고 리그 선두를 질주하며 1부 승격 전망을 밝혔다. 전역 선수 중 류승우, 이찬동이 대기 명단에 올랐다가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30분 동시 투입되며 3연승을 거들었다. 특히 류승우는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의 쐐기골을 도왔다. 올 시즌 부상으로 상주에서 한 경기밖에 뛰지 못했던 류승우로서는 시즌 1호 도움으로 화려한 복귀 신고를 한 셈이다. 주포 주민규는 류승우의 도움으로 9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류승우는 “경기 감각과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인데 복귀 첫 주부터 투입돼 놀랐다”면서 “팀이 이기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토] ‘쌍용 매치’ 기성용-이청용

    [포토] ‘쌍용 매치’ 기성용-이청용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FC서울)이 무려 10년 10개월여 만에 프로축구 K리그 그라운드를 밟았다. 서울과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단짝’ 이청용(울산)과의 ‘쌍용 매치’도 K리그에서는 처음으로 성사됐다. 기성용은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서울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정현철과 교체돼 투입됐다. 지난달 ‘친정’ 서울 유니폼을 다시 입은 기성용이 K리그 복귀 후 공식경기에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기성용의 출전으로 이미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돌아와 활약 중이던 이청용과의 맞대결도 이뤄졌다. 이청용은 이날 선발 출전해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맹활약하며 울산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크리스털 팰리스와 스완지 시티 소속으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K리그 무대에서 둘이 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 지소연, 새시즌 상큼 출발...커뮤니티 실드 우승+MVP

    지소연, 새시즌 상큼 출발...커뮤니티 실드 우승+MVP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서 첼시 위민에서 뛰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29)이 팀이 커뮤니티 실드 첫 정상에 오르는 데 디딤돌이 됐다. 첼시는 29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무관중 경기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 여자 커뮤니티 실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소연은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 했다. 커뮤니티 실드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단판 승부를 펼치는 대회다. 2000년 시작한 여자 커뮤니티 실드는 2008년 이후 열리지 않다가 12년 만인 올해 다시 개최됐는데 첼시 위민은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 WSL 1위 자격으로 출전했다. 지난 시즌 여자 FA컵은 우승팀을 결정하지 못해 2018~19시즌 우승팀 맨시티가 경기에 나섰다. 팽팽하던 경기는 맨시티의 미드필더 질 스콧이 전반 32분과 후반 17분 지소연에게 거친 파울을 저지르며 거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며 체시 위민 쪽으로 기울어졌다. 4분 뒤 상대 미드필더 중앙에서 지소연이 내준 공을 받은 수비수 밀리 브라이트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를 쏴 선제골을 뽑아냈다. 첼시 위민은 경기 종료 직전 미드필더 에린 커스버트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쐬기를 박았다. 이날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지소연은 ‘플레이어 오브 더 매� ?� 선정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P2P 업체 70여곳만 감사보고서 제출…영업 포기 수순?

    P2P 업체 70여곳만 감사보고서 제출…영업 포기 수순?

    금감원, 적정 의견 받아야 등록 심사투자금 횡령·돌려막기 등 확인 절차온라인연계투자금융(P2P) 업체 240여곳 가운데 금융감독원의 감사보고서 제출 요구에 응한 업체가 70여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연계투자금융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P2P법) 시행을 계기로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영업할 수 없다. 법 시행 이후 현재 활동 업체의 5~10%만 정식으로 살아남을 것이라는 관측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제도가 안착될 때까지는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까지 금감원에 대출채권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곳은 70여곳이다. 전체 P2P 업체 241곳 중 3분의 1에 못 미친다. P2P 업체는 투자자와 돈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투자를 받은 쪽이 부실해지면 원금과 이자를 못 받는 구조지만, 일부 P2P 업체들은 부실을 감추려고 신규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P2P 통계업체 미드레이트에 따르면 P2P 업체 누적 대출액은 11조 2654억원이다. 2017년 5.5%였던 연체율이 이달 기준 16.3%까지 상승했다. 연체율이 50%가 넘는 업체도 15곳이나 된다. 앞서 금감원이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받은 업체만 P2P업 등록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업체는 P2P 영업을 포기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금감원이 P2P 업체에 감사보고서를 요구한 것은 가짜 대출채권을 만들어 투자금을 횡령하거나 돌려막기를 하지 않았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감사 의견이 부적격하거나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업체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을 거쳐 대부업으로 전환 또는 폐업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P2P업을 계속하려면 대출채권에 대한 감사보고서 제출과 별개로 물적·인적 요건을 거쳐 등록 절차를 밟아야 한다.기존 업체는 1년 안에 등록을 마치면 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카잔의 행운아’ 황인범, 러 데뷔골 신고

    ‘카잔의 행운아’ 황인범, 러 데뷔골 신고

    최근 러시아 프로축구 루빈 카잔으로 이적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황인범이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FC우파와의 홈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황인범은 러시아 입성 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카잔은 데니스 마카로프의 멀티골까지 보태 3-0으로 이겼다. 시즌 초 1무2패로 부진하던 카잔은 황인범 합류 뒤 2연승을 달렸다. 루빈 카잔 페이스북 캡처
  • 한교총 “교회를 사업장 취급”…문 대통령 “방역은 과학”(종합)

    한교총 “교회를 사업장 취급”…문 대통령 “방역은 과학”(종합)

    문 대통령, 기독교 지도자 16명 초청 간담회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회 공동대표 회장이 27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교회나 사찰, 성당 같은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김 회장을 비롯한 기독교 지도자 16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한교총 “종교의 자유, 목숨과도 바꿀 수 없다” 기독교계 대표로 나선 김 회장은 먼저 “교회 예배자 중에 감염자가 많이 나와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어떤 종교적 자유도, 집회의 자유도, 표현의 자유도 국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면서까지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김 회장은 우려를 표했다. “종교의 자유 너무 쉽게 제한할 것처럼 명령” 김 회장은 “이 발언에는 물론 대통령의 고심이 담긴 것이자 종교단체의 협조를 구하는 데 방점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종교의 자유를 너무 쉽게 공권력으로 제한할 수 있고, (예배) 중단을 명령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려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신앙을 생명같이 여기는 이들에게는 종교의 자유는 목숨과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덧붙였다. 또 “정부가 방역을 앞세워서 교회를 행정명령 하고, 교회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민망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기독교의 특성을 이해했으면 한다. 한국 교회는 피라미드 구조나 중앙집권적 구조가 아니라 지향점이 다른 여러 교단이 있다”며 “연합회나 총회에서 지시한다고 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방역에 협조…최소한의 대면예배 위한 논의하자”김 회장은 “물론 교회는 정부의 방역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가 1~2주, 한두 달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볼 때 대책이 없이 교회 문을 닫고 예배를 취소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체 교회의 (예배를) 막는 현재의 형식은 오래 가지 못 한다”며 “정부도 부담이 될 것이고 교회도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신 김 회장은 예배를 하면서도 방역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교회의 협력기구를 설치해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와 중대본, 지자체가 방역을 잘하는 교회에 방역인증마크를 수여하는 방식, 소모임과 식사 등은 하지 않되 예배 인원을 좌석 수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식 등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 “방역은 신앙 아닌 과학의 영역”반면 문 대통령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겨냥한 듯 일부 교회의 비협조적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여전히 일부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특정 교회에서 정부의 방역 방침을 거부하고 방해를 하고 있다”고 작심한 듯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랑제일교회 겨냥해 “적반하장으로 음모론 주장” 문 대통령은 “(특정 교회)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고, 그 교회 교인들이 참가한 집회로 인한 확진자도 거의 300여명”이라며 “그 때문에 세계 방역의 모범을 보이던 한국의 방역이 한순간에 위기를 맞고 있고 나라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들의 삶도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나아가 “적어도 국민들에게 미안해하고 사과라도 해야 할 텐데 오히려 지금까지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면서 큰소리를 치고, 여전히 정부 방역 조치를 거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8월에 시작한 감염 절반이 교회에서 발생” 그러면서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교회의 이름으로 일각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극히 일부의 상식이 한국 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다”며 “8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재확산의 절반이 교회에서 일어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예배나 기도가 마음의 평화를 줄 수는 있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주지는 못 한다”며 “방역은 신앙의 영역이 아니고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라는 것을 모든 종교가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한 데 이어 교회의 고통 감수 및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진중권과 설전·주호영 저격…與 전대 후보들 막판 SNS 총공세

    진중권과 설전·주호영 저격…與 전대 후보들 막판 SNS 총공세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SNS 등을 통해 막판 총공세를 하고 있다.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이원욱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저격했다. 이 의원은 “주호영 대표에게 긴즈버그의 언어를!”이라는 글에서 “(광화문 집회 허가) 결정을 한 판사 이름을 따서 판결을 공격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형태“ 주 대표의 발언이다”라며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끌어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판결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꾀하는 것이며, 판사에게 국민의 생명권이 걸린 문제에서는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한 것인데, 공격이란 표현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미국 최고령 대법관이자 진보적인 가치관으로 유명했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전 대법관의 말을 인용하며 주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노웅래 의원은 김종인 대표를 저격했다. 노 의원은 “내로남불 노회한 계산은 그만둬야”라는 글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공공의대가 시급한 것이 아니라며 정부와 의사들이 서로 양보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꺼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명색이 제1야당 대표가 사실상 의사들의 불법 진료거부를 정부 잘못으로 몰아가는 것”이라며 “코로나 극복이 최우선이라면 당연히 의사들에게 즉각적인 현장 복귀를 주문해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양향자 의원은 “새 지도부는 경제 지도부여야 한다”며 “문재인 뉴딜을 성공시키는 지도부여야 한다”고 자신의 강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야당의 힘으로 제압할 게 아니라 실력으로 압도해야 한다”라며 “그 위에서 협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호남이 어렵다고 해서 편한길 놔두고 광주에 출마했다”며 “여성이 민주당을 외면했을 때는 원외라는 조롱 속에서도 전국여성위원장에 출마해 당선됐다”고 과거의 헌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기초단체장으로 후보로 출마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투표는 아직 다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밤 10시까지 전국대의원 투표가 진행되고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고지가 얼마남지 않았다”라며 “함께 새 역사를 써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늘 권리당원 투표 마지막 날”이라며 “아직 투표를 못하셨다면 직접 거는 ARS로 참여하실 수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신동근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온라인 투표가 진행 중”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진보개혁의 왼쪽 미드필더 신동근 한 명 정도는 꼭 최고위원으로 만들어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한병도 의원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기호 4번 한병도는 꼭 최고위원에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벤투호 황인범, 동토 입성 2경기 만에 데뷔골…팀 2연승 거들어

    벤투호 황인범, 동토 입성 2경기 만에 데뷔골…팀 2연승 거들어

    벤투호의 미드필더 황인범(24)이 러시아 무대 입성 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최근 러시아 루빈 카잔에 둥지를 튼 황인범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FC우파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어 결승골을 넣었다. 이날 전반이 0-0으로 끝난 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올렉 샤토프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황인범은 1분 9초 만에 상대 골망을 갈랐다. 조르제 데스포토비치가 우파 문전에서 날린 왼발 발리슛이 상대 수비에 맞고 나오자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황인범이 오른발을 길게 뻗으며 논스톱 인사이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아 넣었다. 카잔은 황인범과 동시에 투입된 데니스 마카로프의 연속골까지 묶어 3-0으로 이겼다. 황인범은 지난 23일 CSKA 모스크바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34분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시즌 초반 1무 2패로 부진하던 카잔은 황인범 합류 이후 2연승을 달리며 팀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멤버인 황인범은 2015년 대전 시티즌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했다. K리그에서 네 시즌을 소화한 뒤 지난해 1월 밴쿠버 화이트캡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지난 14일 카잔과 3년 계약을 맺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순위에서 7위를 달리고 있는 중견 리그다. 2006년 현영민이 제니트 유니폼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이호, 김동진 등이 뛰었다. 황인범은 러시아 진출 한국인 선수 10호다. 카잔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토] 황인범, 러시아 진출 2경기 만에 데뷔골

    [포토] 황인범, 러시아 진출 2경기 만에 데뷔골

    러시아 프로축구 루빈 카잔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오른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27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FC우파와 치른 2020-2021시즌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사진은 골 후 기뻐하는 황인범. 2020.8.27 루빈 카잔 페이스북 캡처
  • ‘중거리포 두방’ 포철고 오재혁, ‘리틀 동해안 더비’ 스타 등극

    ‘중거리포 두방’ 포철고 오재혁, ‘리틀 동해안 더비’ 스타 등극

    포항제철고 오재혁이 ‘리틀 동해안 더비’ 스타로 우뚝 섰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유스팀 포항제철고가 2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0 K리그 18세 이하(U-18) 챔피언십 결승에서 오재혁의 중거리포 두 방에 힘입어 울산 현대의 유스팀 현대고를 3-1로 꺾었다. 2017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포항제철고는 올해 6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첫 통산 2회 우승팀의 영광을 안았다. 이 대회 맞대결 전적에서 2패로 밀렸던 현대고를 결승에서는 처음 만나 일궈낸 우승이라 뒤 더욱 값졌다. 중앙 미드필더 오재혁이 중거리포 2방으로 포항제철고 승리의 서막과 대단원을 장식했다. 오재혁은 전반 13분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포항제철고는 전반 42분 김준호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섰으나 후반 18분 현대고 박건웅에게 한 골을 얻어맞으며 쫓겼다. 하지만 불과 3분 뒤 오재혁이 현대고를 주저 앉혔다. 후반 21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뒤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뚫고 들어가 파포스트를 향해 대각선 슈팅을 날려 쐐기골을 뽑아냈다. 오재혁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4골을 넣었다. 득점 5위. 한편,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대회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 팀을 우승으로 이끈 포항제철고 홍윤상에게 돌아갔다. 득점 1위는 5경기에서 8골을 넣은 광주FC 유스팀 금호고의 엄지성이 차지했다. 금호고는 8강에서 포항제철고에 무릎을 꿇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강·한 예비역 돌아온다! 포항·수원에 ‘반전의 나팔’

    강·한 예비역 돌아온다! 포항·수원에 ‘반전의 나팔’

    최근 부침을 겪는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 등이 예비역 병장 수혈로 반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상주 상무 프로축구단 11기 선수 6명이 27일 전역해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이 중 ‘군대스리가’에서 공격 본능을 깨운 강상우와 부진에 빠진 포항의 재회가 가장 관심을 끈다. 포항에서 풀백 등 측면 수비수로 뛰었던 강상우는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꾸며 상한가를 치고 있다. 올 시즌 왼쪽 윙어로 16경기에 출전해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 선수 중 득점과 공격 포인트 1위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양강을 위협하던 포항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 그치며 순위가 5위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스쿼드가 두텁지 못하고 부상 선수도 잇따르며 주력 멤버가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포인 일류첸코가 한 달 가까이 무득점일 정도다. 팀 전체적으로도 12라운드까지 경기당 평균 2.08득점에 1.17실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5경기에서 0.8득점 1.6실점으로 페이스가 확 떨어졌다. 공수가 두루 허약해진 포항이 ‘가뭄에 단비’ 같은 강상우에게 어떤 역할을 부여할지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김기동 감독은 “팀에 합류하면 어떤 부분이 좋을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입대한 중앙 미드필더 한석종은 전역을 앞두고 수원과 계약을 맺었다. 중원에서 상주 돌풍을 거든 한석종은 K리그 통산 175경기에서 10골 7도움을 기록 중인 중견이다. 수원은 꼴찌 인천에 승점 3점 차로 쫓기며 11위를 달리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상황. 중원을 보강한 수원은 “수비력뿐 아니라 강한 돌파와 대각 롱패스가 장점”이라며 “수비 안정은 물론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로 공격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신 센터백(190㎝)이면서 최전방에서 포스트 플레이도 했던 김대중은 개막 16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두고 내쳐 2연승을 달리며 반등한 인천에 합류한다. 이 밖에 류승우, 진성욱, 이찬동은 K리그2(2부리그) 2위를 달리는 제주 유나이티드로 복귀해 팀의 1부 승격을 거들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기·먹튀·꼼수… 제도권 진입 앞둔 P2P 괜찮나

    유망 핀테크로 꼽히던 개인 간 거래(P2P) 업체들이 27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법(온투법) 시행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증권사와 같은 제도권 금융업으로 편입된다. 하지만 최근 굵직한 업체들의 사기·횡령 사건이 연달아 터진 데다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원금 상환 지연이 발생하면서 법 시행을 앞둔 업계의 표정은 착잡하다. 25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27일 온투법 시행 이후 P2P 업체들은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를 갖춰 정식으로 등록 절차를 밟아야 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초 P2P 업체 237곳에 연계대출채권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이달 말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또 자기자본금 최소 5억원 이상 등 기존 금융업 수준의 건전성과 신뢰성 요건을 갖춰야 등록 심사를 받을 수 있다. P2P 업체는 투자자와 돈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투자를 받은 쪽이 부실해지면 원금과 이자를 못 받는 구조지만, 일부 P2P 업체들은 부실을 감추려고 신규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P2P 통계업체 미드레이트에 따르면 P2P 업체 누적 대출액은 11조 2654억원이다. 2017년 5.5%였던 연체율이 이달 기준 16.3%까지 상승했다. 연체율이 50%가 넘는 업체도 15곳이나 된다. 실제로 동산담보대출업체 팝펀딩, 중고차 동산담보업체 넥스리치펀딩의 대표는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대출 잔액이 570억원에 달하는 블루문펀드도 최근 대표가 폐업 뒤 잠적했고, 시소펀딩·탑펀드 등 대출 잔액 기준 상위 업체들도 잇따라 원금 상환 지연을 통보했다. 게다가 최근 부동산 대출 규제를 피해 높은 이자율에 돈을 빌려주는 꼼수에 일부 P2P 업체들도 가담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P2P 업계의 총체적인 부실로 법 시행 이후 금융 당국의 심사를 거쳐 정식으로 등록하는 업체는 현재 활동하는 업체의 5~10%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법 시행 이후 1년 이내 등록해야 하지만, 요건을 갖춰 정식 등록하는 업체는 소수일 것”이라며 “퇴출당하는 업체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P2P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기·먹튀·부동산 꼼수 대출, P2P 괜찮을까

    사기·먹튀·부동산 꼼수 대출, P2P 괜찮을까

    유망 핀테크로 꼽히던 개인 간 거래(P2P) 업체들이 27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법(온투법) 시행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증권사와 같은 제도권 금융업으로 편입된다. 하지만 최근 굵직한 업체들의 사기·횡령 사건이 연달아 터진 데다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원금 상환 지연이 발생하면서 법 시행을 앞둔 업계의 표정은 착잡하다. 25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27일 온투법 시행 이후 P2P 업체들은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를 갖춰 정식으로 등록 절차를 밟아야 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초 P2P 업체 237곳에 연계대출채권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이달 말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또 자기자본금 최소 5억원 이상 등 기존 금융업 수준의 건전성과 신뢰성 요건을 갖춰야 등록 심사를 받을 수 있다. P2P 업체는 투자자와 돈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투자를 받은 쪽이 부실해지면 원금과 이자를 못 받는 구조지만, 일부 P2P 업체들은 부실을 감추려고 신규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P2P 통계업체 미드레이트에 따르면 P2P 업체 누적 대출액은 11조 2654억원이다. 2017년 5.5%였던 연체율이 이달 기준 16.3%까지 상승했다. 연체율이 50%가 넘는 업체도 15곳이나 된다. 실제로 동산담보대출업체 팝펀딩, 중고차 동산담보업체 넥스리치펀딩의 대표는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대출 잔액이 570억원에 달하는 블루문펀드도 최근 대표가 폐업 뒤 잠적했고, 시소펀딩·탑펀드 등 대출 잔액 기준 상위 업체들도 잇따라 원금 상환 지연을 통보했다. 게다가 최근 부동산 대출 규제를 피해 높은 이자율에 돈을 빌려주는 꼼수에 일부 P2P 업체들도 가담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P2P 업계의 총체적인 부실로 법 시행 이후 금융 당국의 심사를 거쳐 정식으로 등록하는 업체는 현재 활동하는 업체의 5~10%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법 시행 이후 1년 이내 등록해야 하지만, 요건을 갖춰 정식 등록하는 업체는 소수일 것”이라며 “퇴출당하는 업체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P2P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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