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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을 읽고/ ‘희망2001년‘각박한 세상 미담소개 흐뭇

    간혹 신문 지면을 장식하는 훈훈한 이야기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든다.‘희망 2001-사랑의 빛으로 절망 녹여요’기사(대한매일 1월20일자 22면)가 바로 그것이다.봉사단체 ‘참빛’의 헌신적인 희생과 도움을 받은 당사자가 이제는 다시 사랑의 손길을 펼치는 온정 릴레이가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각박한 세태에서 이같이 정이 듬뿍 흐르는 내용을 읽을 때면,나 자신은 그동안 과연 어려운 이웃에게 무엇을 베풀었는가를 반성하면서도 한편으로 흐뭇한 마음이 든다. 그들은 경제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그늘지고 소외된삶을 산다.따뜻한 정이 더욱 절실한 이들이다.그래서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푸는 사회,그것이 더불어 사는 공동체적 삶이 아니겠는가. 이인숙[경남 사천시 삼천포여중 교사]
  • [공직인맥 열전](17)보건복지부.하

    사회복지 업무는 정부정책의 우선 순위에 놓여 있다.기초생활 보장제도,노인·여성·장애인복지 등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명실상부한‘생산적 복지’를 다루기 때문이다. 엄영진(嚴永振) 사회복지정책실장이 총사령탑이다.정책실에는 직제상 3심의관(기초생활보장심의관·가정보건복지심의관·장애인보건복지심의관)을 두도록 돼 있다.그러나 업무적으로 연금보험국이 정책실의 지휘를 받는 등 업무영역이 넓다. 엄 실장은 세계보건기구(WHO) 파견근무,주제네바대사관 참사관 등외국생활을 많이해 선진국의 복지정책에 정통한 소신파다.영국 웨일즈대학에서 보건행정학박사를 받기도 한 실력파다.외국생활이 길어진탓에 행시(14회) 동기인 이경호(李京浩) 기획관리실장에 비해 국장승진이 늦었다.밀어붙이기보다는 친화력과 민주적 리더십이 강점이다.복지부내 몇 안되는 ‘통합주의자’로 의료보험 통합에 앞장섰다.김모임(金慕妊) 전 장관 때 연금보험국장(2급)으로 잘 있다가 공보관으로 뜻하지 않게 자리이동한 ‘아픔’도 있다. 김창순(金昌淳) 기초생활보장심의관은 복지업무의 주요 축인 기초생활을 담당하고 있다.김 심의관은 업무 기획력과 전문성,조직 장악력,성실성 등 3박자를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행시(22회)는 늦은 편이지만 복지부내 기대주답게 동기들보다 항상 진급이 빨랐다.엄 실장과는달리 ‘조합주의자’다.그러나 이런 소신의 차이에도 불구, 엄 실장과는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육사 출신인 김태섭(金泰燮) 가정보건복지심의관은 보스형으로 선이굵다. 항상 웃는 얼굴이다.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도록 지원해주는 스타일이다.김성일(金誠一) 장애인보건복지심의관은 복지부 출신 ‘개방형 국장’이다.꼼꼼한 일처리로,부하 직원들이 결재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개방형 국장으로서 착근(着根)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이준근(李俊根·23회) 복지정책과장과 손건익(孫建翼·26회) 노인복지과장은 유명세를 타는 주무과장들이다.이 과장은 과천청사 직원들이 모르는 사람이 없다.그는 운동을 좋아한다.‘관악산 타잔’‘만능스포츠맨’으로 산에 오를 때 무거운 돌을 들고, 그것도 하루에 2∼3번은 왕복해야 직성이 풀린다.네발로 기는 특유의 운동법으로 문하생(?)을 두고 있으며,지금도 점심시간 때면 중앙공무원연수원 앞에서그의 ‘기행’을 목도할 수 있다. 손 과장은 업무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생활보호과장 재직시 기초생활보장제 도입에 진력했다.복지부가 이 공로로 그의 훈장 상신을추진했으나 “지방에서 고생한 사람들이 받아야 한다”며 정중히 사양한 ‘미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자기주장이 강한 게 흠이라면 흠이다.이상석(李相錫·23회) 생활보호과장과 장옥주(張玉珠·25회) 아동과장도 전도가 유망한 일꾼들이다.장 과장은 여성이지만 여성의 프리미엄이 아닌 일 자체로 평가받고 있다.이 과장은 23회 선두그룹이다. 지원부서 가운데 이형주(李亨柱) 공보관을 빼놓을 수 없다.내로라하는 ‘주당’이지만 최근에는 술을 삼가고 있다.친화력이 강점으로 직원간,부서간 징검다리 역할에 충실하다는 평이다. 정건작(鄭健作) 감사관은 옛 공화당 사무처에서 복지부로 자리를 옮긴 케이스로 그동안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할 정도로 관운이 좋다.그러나 기획력과 추진력 등 업무에 관해서는 그다지 후한 평가를 받지못하는 편이다.신홍권(申洪權) 한방정책관은 꼼꼼하고 성실하다는 평이다.김명현(金明炫) 총무과장 역시,성실하고,무난한 일처리로 호평을 받는다.행시 22회로 보직 국장 승진을 앞두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情을 나눠요”불우이웃돕기 생방송 봇물

    세밑이 왔다는 게 느껴지는 징표의 하나.12월 방송사마다 어려운 이웃돕기를 표방하는 채리티(자선)프로를 잇달아 내건다. KBS 1TV는 내달 5일 자원봉사자와 도움이 절실한 이들을 연결시켜주는특별기획 ‘희망을 함께,나눔을 함께’를 230분간 생방송한다.오전오후에 걸쳐 3부로 나뉜 프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소개한뒤자원봉사 희망자의 신청을 받는 형식.임종을 준비하는 무의탁 노인,책을 읽고 싶은 시각장애아,가족이 필요한 소년소녀가장 등등의 사연이 절절하다.이 프로는 ‘2001년 KBS 10대기획’ 일환으로 내년에도 달마다 2회씩 60분∼100분짜리 정규 프로그램으로 방송이 계속된다. MBC도 무의탁 불우노인을 돕기 위한 ARS 모금프로 ‘높고 깊은 사랑’을 1일 오후 1시30분부터 150분간 내보낸다.한선교·방현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효자·효부들의 미니 다큐,활기찬 노년을 보내는 사례,노령화 사회를 준비해온 외국 소개,가수들이 꾸미는 사랑의 효도잔치 등이 준비됐다. SBS는 9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불우아동을 돕는 180분짜리 ‘2000 사랑의 이름으로’를 3부로 나눠 방송한다.사랑의 이름표를 내걸어온 지 올해로 5년째.세계적 NGO(비정부기구)인 월드비전과 함께 펼치는 불우어린이 후원행사다.아이들 사연,훈훈한 미담,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통기타가수들의 공연 등등에 마음적시며 사랑의한 통화를 행사해보자. 손정숙기자
  • 37회 저축의 날 행사…426명 포상

    제37회 저축의 날 행사가 31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과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 등 500여명의 금융계 인사와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구두수선공 김상대(金相大)씨가 국민훈장 목련장을수상하는 등 저축유공자 및 미담자 426명(31개 학교 포함)이 상을 받았다.철탑 산업훈장은 양맹수(梁孟洙) 주택은행 영업추진팀장이 받았으며 이현교(李鉉敎 보람사 대표) 김영임(金英姙 국악인)씨 등 3명이국민포장을,조오제(趙五濟 농협중앙회 금곡지점장) 조준희(趙浚熙 중소기업은행 무역센터지점장)씨 등 3명이 산업포장을 각각 수상했다. 또 대통령 표창은 축구선수 홍명보(洪明甫),테너 임웅균(任雄均)씨등 13명이,국무총리 표창은 귀순자 김용(金勇)씨 등 16명이 수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지역방송 언론·문화센터 역할 병행 바람직”

    지난 18일 전북대에서 의미있는 토론회가 열렸다.방송진흥원과 PD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다채널시대 지역방송의 정체성’이란 주제로 열린 PD포럼이다.우리사회 전반의 극심한 중앙집권적 현상이 TV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김영호 우석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발제문‘지역방송의 바람직한 역할 찾기’를 살펴본다. 지역방송이 그나마 발을 내린 것은 95년 지역민방이 출범한 뒤다.전에는 KBS와 MBC의 지역국에 머물러왔다.중앙지의 지역판 개념인 셈이다.이러다 보니 지역주민들의 외면,방송종사자들의 자조 등이 팽배했었다. 서울중심이 아닌 지역화를 강화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자극제는지역방송이다.또 지역화가 진전될수록 지역방송의 역할과 입지도 강화된다.지역화와 지역방송은 뗄 수 없는 관계인 셈이다.위성과 케이블TV 등 뉴미디어는 전국을 상대로 획일적인 서비스를 할 수 밖에 없다.지역방송이 지역사회의 중심매체로서 역할을 획득한다면 뉴미디어의 거센 도전을 물리칠 수 있다. 지역방송의 자림매김에는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감시,비판하는 언론의 역할 외에도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결해줄 수 있는 ‘지역문화센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또 지역의 저력을 재확인하고미래의 비전을 심어줄 수 있는 ‘지역학 정립’의 구심점 노릇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적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간판프로그램의 제작이 필수다.여기에 낯익은 이웃이 많다는 지역의 특성을 십분 발휘,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이외에도 뉴스를 물가,세일정보등 생활중심이나 훈훈한 미담 중심 뉴스 등으로 차별화하고 SBS 프로그램에 대거 의존하는데서 벗어나 프로그램 구입창구를 다원화해야한다. 지역방송은 지역에 가까이 다가가고,지역내의 사소한 일에도 관심을기울이며 지역주민의 이익을 대변할 때 밝은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 전경하기자
  • 주철환 이대 영상학부 교수 EBS FM 교양프로 진행

    주철환 이화여대 (언론홍보) 영상학부 교수가 다음달 2일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EBS FM(104.5㎒)의 ‘주철환이 만나는 세상’을 진행한다.‘일요일 일요일 밤에’,‘테마게임’ 등 MBC의 간판 오락프로그램을 만들었던 주교수는 올해 초 MBC PD에서 이대 교수로 자리를옮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철환이 만나는 세상’은 사회 각계각층의 명사나 미담의 주인공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종합교양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출연자의 인생을 듣는 일반적 명사초청 프로그램의 성격에서 벗어나 출연자들이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갖고 있는 전문지식을 일반인들에게 알기 쉽게 풀어서 전달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부상동료 위해 올림픽 티켓 양보한 에스더 김에 감사장

    [워싱턴 연합] 미국 태권도 올림픽 선발전 결승전에서 부상한 동료에게 올림픽 티켓을 양보해 전 미국인에게 깊은 감명을 심어준 재미교포 에스더 김(한국명 김미희·20) 양이 미국 하원의장이 주는 감사장을 받게됐다. 재미 태권도 사범인 이준구씨는 19일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 의장이김양의 용기있는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직접 서명한 감사장을 전달하기 위해 오는 22일 시드니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양은 자신의 미담을 듣고 크게 감탄한 후안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의 특별 초청으로 올림픽을 참관하기 위해 현재 시드니에 머물고 있다. 이씨는 사마란치 위원장이나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를 통해 감사장을 전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20일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올림픽태권도 선발 플라이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케이 포와 맞붙게된 김양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함께 운동하며 자란 절친한 친구인포가 예선에서 다리를 다쳐 도저히 시합에 나설 수 없게 됐음을 알고경기를포기,올림픽 출전권을 넘겨 줬다. 미국 태권도계의 대부로 수많은 의원들을 제자로 길러낸 이씨는 현장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고 “태권도에서나 가능한 아름다운 휴먼 스토리”라고 의회에 소개,지난 5월23일 캐럴린 멀러니 의원(민주)의발언으로 의회 속기록에 올랐다. 한편 김양의 미담은 이날 미 NBC방송이 상세하게 소개했으며 이에앞서 미국 최대의 인기 프로그램인 ‘오프라 윈프리 쇼’를 통해 전국에 방영되기도 했다.
  • 노원구 통반장 통한 민원 호평

    ‘통반장을 주민불편사항 해결의 첨병으로’ 노원구(구청장 李祺載)는 주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일선 통·반장을통해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접수, 신속하게 해결해주는 제도를 시행,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시행중인 이 제도는 통·반장 6,600여명이 주민들의 생활불편사항,건의사항,구정아이디어,미담사례 등을 접수,서면이나 전화 구두로 동장에게 제출하면 동장은 매주 한차례씩 해당 과장에게 통보하게 된다. 노원구는 시행 1개월만에 총 1,204건이 접수돼 825건을 처리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통·반장들에게 행정참여 기회를 줌으로써 자긍심 및 사기를 높이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며 “지역 현안에 밝고 주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통·반장을 통한 생활민원처리로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적극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SOFA 1차협상 결산…기본틀 마련 성과

    2000년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1차 개정협상은 ‘의미있는’ 첫발을내디딘 회담으로 평가된다. 이틀간의 마라톤 협상을 벌이면서 양국은 첫날 ‘외국(독일·일본) 수준의개정’이란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진지했던 미국] 미측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측 주장을 진지하게 경청하며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전향적 자세를 보였다.당초 형사재판권 관할문제 외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던 미국으로선 상당한 입장변화다.최근 확산되고 있는 반미(反美) 감정과 SOFA 개정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적잖이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양국이 공동 발표문을 통해 “양국 안보 동맹의 중요성과 SOFA의 역할을 확인하고 SOFA 협상을 조속히 개정하자”고 합의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각론에선 신경전] 총론에서의 산뜻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각론에 들어서는양국 모두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는 후문이다.95∼96년 7차례 협상이무위로 그칠 만큼 양국의 현격한 시각차를 이번에도 완전히 좁히지 못했다는아쉬움이 남는다. 형사재판 관할권을 둘러싼 미측의 과도한 법적 보호장치 요구와 환경·노무·식품 검역 분야에서의 소극적 자세가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미측은 이번 협상에서 SOFA 개정에 대한 ‘대안제시’ 보다는 한국측이 제시한 협상안을 집중 분석하는 입장을 취했다.의제 역시 ▲형사 재판권 관할문제 외에 ▲환경,시설과 구역의 공여 및 반환 ▲동·식물 검역 ▲한국인 노무자 근로조건 ▲민사소송 절차 및 SOFA 대상자 범위 문제 등으로확대됐다. [기대되는 2차협상] 빠르면 다음달 미국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2차 SOFA 협상에서는 이번에 조율된 성과를 바탕으로 최대한의 의견접근을 시도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형사재판 관할권 문제와 관련,미측이 요구하는 피의자 법적보호 수준을 결정하고 일본,독일 SOFA를 참고한 환경조항의 신설과 노무·관세 조항 개정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오일만기자 oilman@. * SOFA협상 양측 주역은 누구. 3일 2000년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1차 협상을 마친 양국 수석 대표들의 얼굴은 상당히 상기돼 있었다.이틀간 협상에서 치열한 ‘백병전’을 펼친 끝이라 아직도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4년만의 SOFA 개정협상의 주역은 한국측 송민순(宋旻淳·52)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미국측의 프레데릭 스미스 국방부 부차관보(57). [송민순 대표] 75년 외교부에 들어온 이후 주미 1등서기관,북미 1과장,북미담당심의관 등을 지낸 미국통.95∼97년 7차례 열린 SOFA 개정협상 당시 북미담당심의관으로 임성준(任晟準) 당시 미주국장과 번갈아 수석대표를 맡아 ‘산전수전(山戰水戰)’을 겪은 맹장이다.한·미 미사일 협상에서도 수석대표를 맡는 등 ‘협상 전략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치밀한 논리 전개와 핵심을 찌르는 업무 능력이 장점이지만 다소 ‘다혈질’이란 평가도 있다. [프레데릭 스미스 대표]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로 한·미 SOFA 개정협상을 시작했던 90년대 중반 국제안보 담당 부차관보를 지내 SOFA에 대해 상당한 식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 부차관보는 미 국방부 정책분석 과장과 보스니아 태스크포스 과장등을 역임,국제적 안목과 분석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스미스 대표는 한국 도착성명을 통해 “SOFA가 양국 상호 안보관계를 더욱돈독히 하는,공정하고 형평성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말해 협상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를 표명했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앞으로 양국을 오가며 계속될 회담에서 송 국장 특유의 돌파력과 스미스 부차관보의진지함이 어우러질 경우 상당한 ‘작품’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오일만기자. *SOFA 1차협상 이모저모.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협상 이틀째인 3일 양국 수석대표들은 회의 전 “협상이 잘 되고 있다”고 동감하면서도 미국측이 “할 일이 많다”고 말해 완전타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너무나 짧은 협상기간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기자들에게 “미국 대표단이 내일 떠나는데,비행기라도 잡고 더 협상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고…”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그는 그러나“시간이 걸리더라도 목표를 제대로잡아야 한다”고 말해 조속한 타결을 모색하되,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개 분야 협상 양측은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협상 진행방식을 검토한 뒤,형사재판관할권(트랙1)과 환경·노무·검역·보건·시설구역(트랙2)의 2개분야로 나눠 협상을 계속했다.양측에서 각 3∼4명의 대표가 참여한 형사재판관할권 협상은 803호 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환경·노무·검역 분야 협상은전날처럼 810호에서 열렸다.양측 수석대표인 송 국장과 스미스 부차관보는트랙2 협상에 참여했다. 양측은 오후 2시 공동발표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마지막 문구 수정과정에서 다소 이견이 생겨 발표시간이 늦어졌다. ●밤 늦게까지 협상 양측은 전날 스미스 부차관보 주최로 용산 미군기지에서열린 만찬에서도 밤 11시까지 비공식 협의를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공식 협의를 한 것은 아니지만 수석대표끼리,또 소그룹별로 자연스럽게 개정협상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오일만기자
  • [여성선언] 순수성 의심되는 장학금

    한때는 ‘김밥 할머니’들의 기부금에 대해 불만스러웠던 적이 있다.일평생근면과 절약으로 눈물겹게 모았을 몇십억원대의 재산을 남김없이 장학금으로 내놓는 여성노인들의 미담에 내가 딴죽을 거는 이유는 이렇다.그들이 여자라서,혹은 가난해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한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내놓은장학기금은 대부분 명문대학의 몫이 된다. 그러나 명문대학은, 우리 사회의소외된 계층인 여성노인들의 도움이 없어도 주류사회의 남성 인맥을 통해 얼마든지 잘나가고 있는 조직이다. 여성으로서 또는 가난한 자로서 그들로부터어떤 혜택을 받았기에, 도대체 명문대학 지식인들에게서 어떤 공익을 기대하기에 그들에게만 자꾸 돈을 모아주는가. 물론 김밥 할머니들에 대한 나의 불만 토로는 어디까지나 존경이 반쯤은 섞인 농담일 때가 많다.사회 밑바닥에서 평생 보이지 않게 경제활동을 해온 여성노인들이 그렇게라도 해서 자신을 사회적 존재로 부각시켜 나간다는 것은그리 나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몇몇의 일간지와 주간지에서 석연치 않은 장학기금 관련 기사를 읽었다.70대의 아내에게서 1,000억원 이혼소송을 당한 70대의 갑부가그 소송 직후 1,000억원을 장학기금으로 내놓았다는 것이다.이들 2000년 황혼이혼 소송의 주인공은 사상최대의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게다가 1900년대 초반에 일본에서 대학을 마친 남편은 이제까지 굴지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면서 지역 시의원까지 지내는 등 지역유지로 활동한 바 있으며,아내는 명문 여자대학을 졸업해 남편이 경영하는회사에서 이사로 활동한 경험도 있으니 부부가 모두 우리 사회의 존경받는엘리트로 살아온 셈이다.그러나 ‘남편이 경제적으로 성공한 이후로 외도와도를 넘어선 구타를 일삼아 이혼을 청구하게 됐다’는 것이 부인측의 이혼소송 사유다. 지난 3일 부인은 ‘이혼 및 재산분할 조정신청서’를 가정법원에 제출하면서 남편의 구타로 멍든 신체사진을 참고자료로 첨부했다고 한다.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황혼이혼의 이유는 어김없이 ‘외도와 구타’인 것이다. 당연히 남편측의 장학재단 설립 발표는 그 의도에서부터 의심을 사고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는 속담도 있질 않은가.지난해 황혼이혼 소송의 주인공 이시형 할머니의 남편이 고려대에 거액을 기증했던 사실이 머리속에 떠오르자 당장에 1,000억원의 장학기금이 순수한 사회환원으로 보이질 않으니 말이다. 사실 민족의 명문이라고 주장하는 대학이 논란이 있는 기부금을 이유 불문하고 덥석 기증받았을 때 느꼈던 충격은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그 돈은기증자인 남편만의 돈이 아니다. 50여년을 고통 속에서 참고 살아온 한 여성노인이 70을 넘기고서야 인간답게 살고자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몫을남편 명의의 재산에 부여하고 요구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녔기 때문이다. 남녀평등이 한 사회의 발전에 중요한 과제가 되면서 이에 걸맞은 여성인재교육이 급선무가 되어야 할 대학이 여성인권의 처절한 목소리를 외면했던 사실은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2000년 중반,혐의가짙은 엄청난 액수의 장학재단이 또 설립된다는 것이다. 아내측이 요구한 위자료의 액수와 교묘하게 맞아떨어지는 1,000억원이라는돈은 70대 아내의 절절한 이혼선언과 재산상의 권리 주장을 비웃는 듯하다. 아무리 다음 세대의 교육이 중요하다지만 여성의 재산권을 박탈하면서까지,그것도 40∼50년이라는 장기간의 희생과 눈물로 얼룩진 돈이 교육기금으로조성되는 것을 우리는 수수방관만 하고 있어도 되는 것일까.교육적인 차원에서도 그렇다.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건설할 임무를 지닌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꼭 그렇게 뒤가 구린 돈들이 쓰여져야 하는 것일까.혹 우리는 목적이좋다면 과정과 이유는 어때도 좋다는 것을 젊은이들에게 암암리에 가르치고있는 것은 아닐까. ◆ 박 미 라 if 편집위원
  • 현대차·다임러 제휴…대우차 인수 3파전

    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우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현대-다임러 컨소시엄 외에 GM-피아트,포드도 26일 오후 대우자동차 인수를 위한 입찰제안서를 대우 구조조정협의회(의장 吳浩根)에 제출,대우차 인수전이 3파전의 양상을 띠게 됐다. 이에 앞서 현대-다임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계동사옥에서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 총괄회장과 디이터 제체 다임러 아시아·남미담당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대우차 인수참여 및 월드카 공동개발 등을 골자로 한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다임러에 제3자배정 신주인수 방식으로 9%,보유중인 자기주식 매각방식으로 1% 등 지분 10%를 4,800억원(약 4억3,000만달러)에 연말까지 넘기고 미쓰비시를 포함한 3사가 월드카용 플랫폼 공동 개발 및 생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또 연산능력 10만대,올해 매출 1조4,000억원의 전주상용차 공장 등현대차의 2.5t 이상 중·대형 상용차 사업부문도 떼어내 50대50의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현대차의 상용차 부문매각지분은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돼 현대차가 다임러로부터 유치하는 자본은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대우구조조정협의회는 이날 “오후 3시 포드를 시작으로 GM·다임러등 3개사가 차례로 제안서를 냈다”면서 “30일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차 입찰평가위원회는 우선협상대상자 1∼2개 업체를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 박정현기자 bcjoo@
  • 절망의 환자들에 ‘구원軍’ 손길

    의료계 집단폐업이 23일로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군병원이 의료공백의 틈을 메우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20일부터 24시간 비상진료체제에 들어간 전국 19개 군병원은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민간인 환자들을 정성껏 치료하고 있다. 이날까지 군병원을 찾은 민간인 응급환자들은 모두 1,979명.이 가운데 38명이 수술을 받았으며 52명이 입원중이다. 미담도 쏟아지고 있다.국군청평병원은 21일 압력보온밥통을 만져 손바닥에2도 화상을 입은 문지영(4)양을 치료.민간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해 발을구르다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게된 문양의 어머니는 “아이를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군을 사랑하겠다”면서 고마워했다. 각 군병원은 군용 지프와 승합차 등 180여대의 앰뷸런스를 비상대기시킨 채 응급환자들을 긴급 이송하고 있다.육군은 또 의무항공 후송중대 소속 의무헬기(UH-60) 6대를 동원,충남 조치원과 강원 춘천지역의 응급환자들을 수송하고 있다. 군 앰뷸런스나 의무헬기를 이용하려면 각 군병원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육군 39사단이응급환자 수송을 위해 헬기 1대를 지원하자 경남도는이 사실을 즉각 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고 주민 홍보에 나섰다.헬기를 이용하려면 (0551)298-1990,294-1113으로 전화하면 된다. 김재순기자 fidelis@
  • [外言內言] KNCC 석탄일 축하 메시지

    20여년전,조계종의 한 포교사(선진규씨)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서울의 대표적인 몇몇 교회에 축전을 보낸 일이 있다.그러나 그 축전은 어느 정신나간사람의 잠꼬대로 취급됐다.그 얼마 후,여주 신륵사 주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주문에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라고 쓴 현수막을 내 걸었다.아무도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기는 이 때도 마찬가지였다. 주지 박 모 스님의 객기로만 여겼다. 그러나 그것은 객기가 아니라 쾌거였다.그리고 그 쾌거는 메아리가 되어 돌아왔다.인천의 한 성당에서 불탄절 날 대문앞에 연등과 함께 ‘축 불탄’을내 걸었고 수유리 한신대학교 학생회는 교문에다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합니다’라고 크게 써 붙였다.그 때마다 이를 규탄하는 극성 신도들의 볼썽 사나운 해프닝이 벌어지긴 했지만 이미 빗장은 풀리기 시작했다.교회나 사찰단위의 작은 미담들은 종단이나 교단 차원의 성직자 상호방문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내일 불탄절을 맞아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연합기구인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기에 이르었다. 8일 김동완(金東完)총무가 발표한 축하 메시지는 “일체중생(一體衆生)에두두물물(頭頭物物)의 불심(佛心)이 깃들어 있다는 말씀처럼 새 천년,새로운세기의 첫번째 석탄일에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넘치기를 바란다”로 시작된다.메시지는 이어서 “부처님의 자비와 예수의 사랑의 가르침이 지구화와 정보화의 흐름으로 인해 불확실성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궁극적인관심이 되고 공동의 선을 이뤄가는 초석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리고“동서와 남북이 화해와 평화를 만들어내고 정의와 평등을 통한 참 민주주의를 구현해내는 일에 다종교,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종교인들이먼저 화해와 평화를 이뤄 새 희망을 만들어가자”는 당부도 곁들였다. 마음을 열면 이웃집 부모님의 생신을 축하해 주듯 다른 종교의 성스러운 날을 축하해 줄 수 있으련만 지금까지 우리 종교계는 그렇지 못했다.그것은 심각한 사회문제이기도 했다.자연인 갑과 을은 친해질 수 있는데 신앙을 이유로 벽을 쌓는다면 또 하나의 분열이기 때문이다.지금도 타종교와 악수하는것을 환부역조(換父易祖)로 여기는 교조주의자들이 있다.그들에 의한 돌출사건이 가끔씩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민족의 큰 일을 앞두고 큰 어른들은 언제나 종파를 초월해 뭉쳤다.3·1운동 때 그랬고 민주화 운동 시절도 그랬다. 종교인들의 열린 마음이 동서화합과 남북화해를 앞당기는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 김재성 논성위원
  • 월간 ‘샘터’ 창간 30주년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교양지’를 표방하며 지난 70년 발간됐던월간 ‘샘터’가 4월 기념호(통권 362호)로 창간 30주년을 맞았다.‘샘터’는 그동안 보통사람들의 ‘작은 행복이야기’를 담아오면서 단한번의 결호도없이 출간되는 기록을 세웠다. 산업화 시기였던 70년대에는 일터에서 흘리는 땀방울의 소중함과 생활속의아름다운 이야기,고난을 딛고 일어선 인간 승리 등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글을 주로 실었다. 창간 당시 국제기능올림픽을 창안했던 김재순 발행인(전 국회의장)은 “기능올림픽에 참가한 젊은이들을 인터뷰하면서 산업전선에서 일하는 이들이 경제적인 어려움과 못배운 것 때문에 심각한 자기 연민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고 ‘정신적인 식량’을 주고자 했다”고 창간 배경을 전한다.창간호 특집의 주제도 일터 젊은이들의 벗이 되고자 ‘젊음을 아끼자’로 정했다.이런 ‘배려’덕분에 ‘샘터’는 70년대 한달에 최고 55만부를 발행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교양잡지로 성장했다.독자들의 관심이 가히 폭발적이었던 것이다. 특히 잡지사상 최초로 독자들의 잔잔한 미담을 투고형식으로 반영해 ‘인생 응원가’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또한 당시에는 파격적인 짧은 글로 편집해 한동안 ‘샘터사이즈’ ‘샘터같은 사람’이란 신조어까지 나왔다. 그동안 ‘샘터’를 거쳐간 편집장과 기자만도 100여명에 이른다.초대 편집장 염무웅씨(문학평론가·세종대 교수)를 비롯해 강은교(시인·동아대 교수) 김승옥씨(소설가·세종대 교수)와 시인 임정남 정호승 박몽구씨,소설가 윤후명 한강씨 등이 참여,모두 주옥같은 글을 다뤘다.언론계에서는 고영재(한겨레신문 편집위원장) 심만수(살림출판사 사장) 손관승씨(MBC 베를린 특파원) 등이 청춘을 이곳에서 보냈다. 창간 30주년 기념호에는 지난 97년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황장엽씨와 동화작가 정채봉씨의 특별 대담을 실었다.황씨는 이 대담에서 자신의 근황과 교육문제에 대한 이야기들을 털어 놓는다. 또 법정스님이 72년 4월 도둑맞은 시계를 되찾은 기억을 쓴 ‘탁상시계 이야기’가 창간 기념 특별기고로 실렸다.아울러 30년전 테마인 ‘젊음을 아끼자’를 재구성한 ‘젊은이들이여 나아가자' 등을 볼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정성모아 전동휠체어 ‘온정’

    광진구청 직원과 구민들이 푼돈을 모아 7일 저소득 장애인 5명에게 전동휠체어를 전달하기로 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광진구는 올들어 ‘장애인천국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거동불편 장애인의 다리가 되어줍시다’라는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지난해 말 교통사고를 당해 혼자서는 등·하교를 못하는 남모군(17)에게 민간단체의 도움을 받아 전동휠체어를 전달했던 것을 계기로 전동휠체어를 저소득 장애인들에게로 확대보급하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에 나선것. 이에 따라 구청장을 포함한 광진구 직원들은 수당 등 푼돈을 보태 보름만에367만원을 모았다.이 소식이 외부로 알려지자 관내 기업체 및 민간단체들도동참,전동휠체어 5대를 살 수 있는 770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광진구는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 5명을 선정,7일 구청광장에서 전달식을 갖는다. 정영섭 구청장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직원들이 모금운동에 참가하는 등반응이 뜨거웠다”면서 “민간단체와 함께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많은 장애인들에게 전동휠체어를 마련해주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 ‘이달의 양천인’매월 선발

    양천구는 27일 지역사회 발전이나 봉사활동에 공이 큰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매월 ‘이달의 양천인’을 선발하기로 했다. 선정범위는 ▲지역사회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숨은 일꾼▲사회통념상 새로운가치를 창출해 냈거나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모범적인 삶의 소유자 ▲미담·선행 등 대외적으로 칭송받는 주민▲각종 창안제도를 통해 구를 대내외적으로 빛낸 사람▲사회·경제·문화·예술·체육 분야의 활동으로 구를 널리알린 사람 등이다. 추천된 대상자 가운데 양천구 모범시민공적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달의 양천인’으로 선정되면 기념패와 부상이 주어진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청와대 ‘인터넷 신문고’ 개통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새천년 신년사’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인터넷신문고’가 취임 2주년인 25일 개통됐다. 김 대통령은 대국민메시지에서 “국민 모두가 어느 누구로부터도 부당하고억울한 일을 당해서는 안되며,부정부패가 사라져야 할 것”이라면서 “인터넷 신문고는 국민 여러분이 겪은 억울한 일을 호소하고 부정부패를 직접 고발하는 창구”라고 말했다. 인터넷 신문고는 ‘민원신청’ 및 ‘부정부패고발’ 등의 메뉴를 통해 국민의 억울한 일과 부정부패 사례를 고발받고,‘미담소개’ 메뉴에서는 세상을밝고 흐뭇하게 해주는 미담사례를 접수받는다. 청와대는 앞으로 ‘정책제안’,‘토론광장’ 등을 추가로 개설,국민과의 쌍방향 대화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인터넷 신문고의 도메인은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응모자가 가장 많은 www.sinmoongo.go.kr로 정해졌다. 양승현기자
  • [외언내언] ‘뇌사인정’ 이후

    “‘신선도’라니 기분이 이상해.사람이 갑자기 생선이나 쇠고기·돼지고기가 된 느낌이야.” 오는 9일부터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시행령’이 발효돼 뇌사(腦死)가 공식인정되고 장기이식수술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사실이화제가 된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시행령 개정안이 뇌사판정,장기 적출,이식수술에 이르는 복잡한 규정으로 적출된 장기의 ‘신선도’를 떨어뜨려 이식수술 성공률이 오히려 지금보다 낮아질 우려가 있다는의학계의 지적에 대한 반응이었다. 사실 뇌사를 인정하는 것은 인도주의 실천을 위한 인도주의 포기같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의학적으로 뇌사는 분명한 죽음이다.숨골 등 뇌간이 살아있어 인공호흡으로 장기간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식물인간 상태’와는 달라 길어야 보름안에 일반적인 죽음인 심장사로 연결된다.따라서 뇌사의 공식인정은 “이왕 죽은 목숨에서 다른 생명의 연장을 위한 이식용 장기라도 건지자”는 공리주의적 계산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생명이 결국 이용 대상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오랜 논란끝에 현실적인 필요에 의해 뇌사가 공식인정된 마당에 그 부정적측면을 강조하는 것은 쓸모없는 짓처럼 보이겠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하자는측면에서 문제점을 다시 짚어 보지 않을 수 없다.우선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의 시행이 생명경시풍조를 가져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장기매매를 엄격히 처벌하도록 한 이 법이 오히려 불법 장기매매를 촉진하는 역설적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수요가 공급의 10배가 넘는 상황에서 돈을 위해 장기를 파는 행위가 성행하고 일부 후진국에서처럼 장기적출을 위해 사람을 납치하는 범죄가 일어날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장기이식 수술이 일반화하면 과당경쟁,공명심,상업주의적인 측면에서 뇌사판정을 성급히 내리고 과잉의료 행위가 이루어질 수 있음 또한 경계해야 한다.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가 뇌사판정을 받고 장기적출에 이르기까지 24시간이 안걸린 경우가 한동안 무려 65%에 이르렀다는 통계는 이런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보여준다.게다가 새로 시행되는 법은 본인이 장기기증을 명확히반대했다는 것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가족이나 유족의 동의로 장기를 적출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한다.뇌사자의 뜻과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은 채 장기적출과 뇌사판정이 성급하게 결정되는 것은 큰 문제이다.뇌사가 합법화되지 않았을 때도 장기이식이 간혹 미담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것은 기증자의 살신성인 정신이 아름답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이지 본인의사에 반한 장기이식이 용인된 것은 아니다. 아무리 법과 제도가 잘 만들어진다 해도 그 성패는 의료인의 윤리의식에 달려있다.의학기술이 발달이나 효용성에 앞서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는 차원에서 뇌사를 인정하고 장기이식 수술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임영숙 논설위원 ysi@
  • [매체비평] 비판·분석 외면하는 언론

    ‘바꿔,바꿔…’ 요즘 어딜 가나 이 노래를 피할 수가 없다.변화와 담쌓은것으로 악명높은 정치인들도 이 노래를 이용하고 싶어 안달이라 하니,변화에 대한 욕구가 사회 구석구석에 넘쳐나고 있는 것 같다.아마 요즘의 시대 분위기를 이처럼 잘 요약한 말은 없나보다.신문들도 앞다투어 변화,새로움,젊음,개혁의 시대가 와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그런데 정작 신문들 자신은 어느정도 바뀌었을까? 신문은 지면으로 말한다.신문 지면에 나타난 내용들은 변화와 개혁의 시대적 분위기를 어느 정도 따르고 있을까.신문들이 주로 어떤 뉴스를 많이 싣는지 꼼꼼히 살펴보면 신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읽어낼 수 있다.뉴스를 선정하는 기준을 뉴스가치라고 한다.중요도나 시의성,근접성,저명성,영향성,인간적 흥미 따위가 대표적인 예다.최근 신문 지면에서는 이러한 뉴스가치의 잣대가 눈에 띄게 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우선 기사에서 어떤 사건의 중요도나 사회적 영향을 따지는 것보다는 ‘인간적 흥미’에 치중하는 경향이 부쩍 눈에 띤다.특히 사회면에서는 기사건수가 많이 줄어든 대신에 독자들이 잘 읽는 흥미있는 기사들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것이 보통이다.같은 뉴스라도 의미와 배경에 관한 지루한 부분은 과감히 생략하고 미담이나 서스펜스,눈물과 분노를 자아내는 드라마의 기법을 가미하는 것이 독자들을 끄는데 효과적인 방법임을 신문들은 체득한 듯하다. 이러한 경향은 시민단체의 공천반대운동 보도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언론이 이 운동을 부패한 정치판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결집되어 나타난 풀뿌리운동으로 부각시킨 것은 독자들의 정서를 꿰뚫어본 것이다.그러나 이것은아무리 살펴보아도 수많은 쟁점들이 얽힌 정치적 사건이다.이 운동의 방향과 문제점을 따지고 제도적 대안을 제시하는 작업은 수많은 국민들의 바램이결실을 맺도록 하기 위해 언론이 꼭 해야 할 가치있는 일이다.어쩌면 우리정치판의 가장 본질적인 모순까지 건드리는 엄청난 작업이 될수도 있다.그렇지만 신문 지면에서 그런 노력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아마도 지금의 언론은 사건의 의미와 영향을 따지고 분석하는 지루하고 골치아픈 기사에는 별가치를 두지 않는 듯하다. 뉴스가치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또 한 가지 예는 바로 경제면이다. 여기서는 주로 ‘유용성’이나 ‘실용성’이라는 생소한 뉴스가치가 부각되고 있다.한때 딱딱하고 어려워 읽는 사람이 많지 않던 경제기사는 최근에 와서 아주 인기있는 정보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재테크’니 ‘투자’니 ‘코스닥’이니 하는 용어들이 일상적 어휘로 자리잡은 것은 언론보도의 공이크다.최근의 신문기사들이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 위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그렇지만 요즘처럼 경제가 중요한 시기에 정작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정보는 지면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이러한 변화를 한마디로 평가하자면,치열한 경쟁속에서 신문들이 그때그때독자들의 비위를 맞추는 요령을 깨달은 것같다.신문이 독자들의 취향에 맞추고,현대감각에 맞게 변신하려 하는 것은 그런대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그렇지만 냉정하게 보면 그리 반갑지 않은 변화도 적지 않다. 분석하고 시비를 가리고 비판하는 일은 별 인기는없지만 언론이 변함없이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들이다.감각적이고 실용적인 기사가 당장 신문판매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신문이 이것만 ┌辱鳴〈? 결국 독자들의 신뢰를잃게 될 것이다.‘바꿔’를 외치는 것은 신나는 일이지만 바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임영호 부산대 신방과 교수
  • 폐암 위험 감소 ‘안전 담배’ 개발

    [브뤼셀 연합] 흡연으로 인한 폐암 사망자를 3분의1 정도 줄일 수 있는 이른바 ‘안전담배’가 개발되어 올봄쯤 시험판매될 것이라고 영국의 선데이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벤슨 앤드 헤지’와 ‘실크 컷’ 등을 생산하는 영미담배회사(BAT)가 담배에 들어 있는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중 하나인 니트로사민을 제거한 새 담배 ‘골드 스모크’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담배에는 약 60가지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지만 니트로사민이 그중에서 가장 위험한 것.새 담배는 엽연초를 건조시키는 과정에서 산소를 제거,니트로사민을 형성하는 박테리아를 박멸시키는 방법으로 만들어졌다.이 시제품을 피운 사람들을 테스트한 결과 체내에서 니트로사민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여러 담배회사들이 ‘안전담배’를 개발하려고 노력했으나 모두실패했다.그 이유는 담배 속의 독소 뿐만 아니라 담배의 맛을 없애고 흡연자가 니코틴을 흡입했을 때 느끼는 쾌감을 감소시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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