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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망치·경광봉 든 히어로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영상] 망치·경광봉 든 히어로들, 그들에게 무슨 일이?

    비 내리는 날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인명구조에 나선 운전자들의 미담 사례가 알려졌다. 제보자 돈형진(43, 천안시)씨는 지난 15일 오전 8시 50분쯤 차를 몰고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의 왕복 2차선 도로를 주행 중이었다. 에스자로 굽은 구간을 지나던 그때, 스파크 승용차 한 대가 전봇대를 들이받고 멈춰 있는 것을 발견했다. 차는 한쪽 차선을 가로막고 있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돈씨는 지체하지 않고 차를 도로 오른쪽에 세웠고, 평소에 차에 싣고 다니던 경광봉을 꺼내 들었다. 사고 현장으로 향한 그는 경광봉을 흔들며 교통 통제를 시작하는 한편, 사고 차 내부를 살핀 뒤 즉시 119에 신고했다.당시 사고 차 안에는 여성 운전자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갇혀 있었다. 차문은 잠긴 상태. 돈씨는 A씨를 구조하기 위해 팔꿈치로 창문을 깨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는 마음이 급해졌다. 그때, 사고 현장을 지나던 덤프트럭이 멈췄다. “운전자가 의식이 없는데, 차문이 잠겨 있다”는 돈씨의 말에 덤프트럭 기사 김상주(39, 아산시)씨는 즉각 구조에 힘을 보탰다. 김씨는 망치로 조수석 뒷자리 창문을 깨고 문을 열었다. 돈씨는 사고 차 시동을 끄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는 등 후속 조치를 했다. 사고를 당한 A씨는 당시 핸들에 얼굴을 부딪쳐 이마 등에 부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문을 열고 얼마 뒤 A씨는 조금씩 호흡이 돌아왔다. 위기를 넘겼다고 생각한 덤프트럭 기사 김씨는 자신의 트럭이 좁은 도로의 교통에 방해된다고 판단, 돈씨에게 양해를 구한 뒤 현장을 떠났다. 잠시 후, 오전 9시 5분쯤 119구급대와 경찰이 차례로 현장에 도착했다. 돈씨는 이후에도 경찰관을 도와 지나가는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는 등 마지막까지 구조에 힘을 보탰다. 구조 당시 돈씨는 “운전자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창문을 깰 수 있는 도구가 없어 당황하고 있을 때 덤프트럭 기사님이 와주셨다. 구조의 99%는 덤프트럭 기사님이 하신 것”이라며 “기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덤프트럭 기사 김상주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사고 현장을 지나는데 혼자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셔서 도움을 드리게 됐다”며 “그분이 먼저 구조 활동을 하고 계셨기에 제가 도울 수 있었다. 그분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천안서북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는 A씨의 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난 단독 사고로 보고 있다. 사고 후 병원으로 후송됐던 A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부인이 미인” vs “안다리 잘 걸었네” 권성동 성희롱 발언 엇갈린 주장

    “부인이 미인” vs “안다리 잘 걸었네” 권성동 성희롱 발언 엇갈린 주장

    “‘부인이 미인이라고 결혼 잘하셨다’라고 해” - 권성동의원 입장문“‘안다리를 걸어도 아주 잘 걸었네’라고 발언” - ‘열린공감TV’ 보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성희롱 의혹 보도에 대해 “미인이라고 칭찬을 하며 결혼을 잘하셨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 전부”라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열린공감TV’는 권성동 의원이 지난 10일 한 식당에서 한 부부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윤석열 후보 선대위가 강원도 유세 일정으로 강릉에 들렀고 중앙지 기자들과 술자리를 하던 중 새벽 1시쯤 윤 후보 일행이 옆테이블 부부와 실랑이가 붙었다고 보도했다. 권성동 의원이 그 부부 손님의 아내에게 “강릉에 이렇게 예쁜 여자가 있느냐”고 말했고, 남편에게는 “안다리를 걸어도 아주 잘 걸었네 뭐”라며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부부는 현장에서 경찰에 성추행 혐의로 신고를 했고 경찰이 출동해 현장파악을 한 후 피해자에게 처벌 의사가 있는지 물어봤다는 것이 열림공감TV측의 설명이다. 권성동 의원은 “열린공감TV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악의적인 공작임을 밝힌다. 강력한 법적 조치로 바로잡겠다”며 즉각 반박 입장문을 냈다. 권 의원은 “지난주 금요일 윤석열 후보의 강릉 일정이 끝나고 서울에서 내려온 기자분들과의 뒤풀이가 있었고 저도 격려차 방문했다. 강릉의 모 식당에서 6명의 기자분들이 동석했고 탁 트인 공간에서 술을 마셨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그가 자기 부인이라고 소개하기에 제가 미인이라고 칭찬을 하며 결혼을 잘하셨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 전부”라며 “그 부부는 헤어지면서 제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 열린공감TV에서 말하듯이 부부 손님의 아내에게 성희롱이나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실랑이도 없었고 평범한 지지자처럼 좋아하며 돌아갔다”며 “지난 강릉 일정 이후 일부에서 없던 사실을 퍼뜨리며 제보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고 유감을 표했다. 열린공감TV측은 재차 입장문을 내고 “부부와의 이야기를 미담처럼 입장문을 냈는데 문제는 권 의원 입장문 어디에도 경찰 출동 부분이 빠져 있다”며 “권 의원의 말대로 그런 사실이 없다면 왜 경찰이 그 시각에 출동했는지와 당시 112 상황실 신고내역 및 신고 내용에 대해 정보공개 요청을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여성의 남편이 112 신고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112 신고 내역을 공개하며 “실제로 여성의 남편이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고 일시는 지난 11일 새벽 1시22분과 1시35분 두 차례다. 조치 내용으로는 “신고자는 상대방의 말을 듣고 모욕적이라며 신고를 한 것이며 사건 처리에 대해 생각을 한번 더 해보겠다고 하므로 고소 절차 등 상담 안내 후 종결”이라고 적혀 있다. 김용민 의원은 “이 사건은 당시 경찰관 총 12명이나 출동한 사건이었다”며 “권성동 의원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성희롱 의혹과 거짓해명에 대해 답변을 해야한다. 윤석열 후보는 즉시 사과하고, 권성동의원은 선대위에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에 “근거 없는 악의적 공격”이라며 “경찰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면 김 의원은 모든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발했다. 권성동 의원은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김용민 의원이 경찰의 신고 및 출동 내역을 근거로, 마치 제가 성희롱을 한 것이 사실이라는 것처럼 주장했다”며 “신고자라 보도된 그 분은 저와 함께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었고 나중에 지인에게 사진을 보내줬다. 이후 경찰이 출동한 사실이 있다고 하나 경찰에서 저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고 저도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논평에서 “권 총장 해명대로 덕담을 건네고 피해자가 고맙다고 말했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면 새벽 1시에 경찰이 112신고를 받고 왜 출동했는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 총장은 악의적인 공작 운운할 게 아니라 당시 112상황실 신고 내역과 신고 내용에 대해 정보공개 요청을 하고, 떳떳하다면 지체 없이 법적 조치를 취해 성희롱 발언이 없었음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타인의 외모 평가하는 것 괜찮나” 정의당 강릉시위원회는 “타인의 외모는 함부로 평가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권 총장의 막말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때가 아니라 부끄러운 성인식과 인권 감수성을 반성하고, 피해자에게 진심이 담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릉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강릉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기관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사실을 밝히고, 사실일 경우 권 총장은 국회의원직을 포함한 모든 자리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3명은 17일 강릉경찰서를 찾아 사건 당일의 상황을 설명 듣고, 112신고 녹취록 공개를 요구했다. 권성동 의원의 주장 대로 ‘결혼을 잘했다’는 덕담만 했는지 확인하자는 취지였지만, 경찰은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들며 공개를 거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성희롱 논란과 별개로, 선거 유세 뒤 술자리에서 선거법과 방역수칙 위반이 있었는지를 수사하겠다는 경찰의 입장을 전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의 강릉경찰서 방문은 경찰 압박이라고 비판했다.“외모 품평, 성희롱 될 수 있어” 2018년 고용노동부가 개발한 ‘직장 내 성희롱 체크 앱’에는 “외모에 대한 칭찬도 직장 내 성희롱이 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공식석상이나 비공식석상에서 상호간 인사를 할 때 여성을 칭찬하거나 평가할 때 외모 이야기가 빠지지 않지만, 여성을 외모로 칭찬하는 방식의 근원은 ‘여성은 꽃이다’라는 대상화의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어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앱 개발자는 “남성은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는 권한이 있다고 착각하는데 이는 성적대상화라고 할 수 있으며 성희롱·성차별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정치인들은 사회의 편견 등을 해소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미인이라고 칭찬했을 뿐” 권성동 성희롱 의혹 부인

    “미인이라고 칭찬했을 뿐” 권성동 성희롱 의혹 부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성희롱 의혹 보도에 대해 “미인이라고 칭찬을 하며 결혼을 잘하셨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 전부”라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열린공감TV’는 권성동 의원이 지난 10일 한 식당에서 한 부부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체는 윤석열 후보 선대위가 강원도 유세 일정으로 강릉에 들렀고 중앙지 기자들과 술자리를 하던 중 새벽 1시쯤 윤 후보 일행이 옆테이블 부부와 실랑이가 붙었다고 보도했다. 권성동 의원이 그 부부 손님의 아내에게 “강릉에 이렇게 예쁜 여자가 있느냐”고 말했고, 남편에게는 “안다리를 걸어도 아주 잘 걸었네 뭐”라며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부부는 현장에서 경찰에 성추행 혐의로 신고를 했고 경찰이 출동해 현장파악을 한 후 피해자에게 처벌 의사가 있는지 물어봤다는 것이 열림공감TV측의 설명이다. 권성동 의원은 “열린공감TV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악의적인 공작임을 밝힌다. 강력한 법적 조치로 바로잡겠다”며 즉각 반박 입장문을 냈다. 권 의원은 “지난주 금요일 윤석열 후보의 강릉 일정이 끝나고 서울에서 내려온 기자분들과의 뒤풀이가 있었고 저도 격려차 방문했다. 강릉의 모 식당에서 6명의 기자분들이 동석했고 탁 트인 공간에서 술을 마셨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기자들과 헤어지고 나가던 와중에 뒤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남성이 다가와 “의원님 팬이다, 존경한다. 지인의 후배”라고 말하며 사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그가 자기 부인이라고 소개하기에 제가 미인이라고 칭찬을 하며 결혼을 잘하셨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 전부”라며 “그 부부는 헤어지면서 제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 열린공감TV에서 말하듯이 부부 손님의 아내에게 성희롱이나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실랑이도 없었고 평범한 지지자처럼 좋아하며 돌아갔다”며 “지난 강릉 일정 이후 일부에서 없던 사실을 퍼뜨리며 제보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고 유감을 표했다. 열린공감TV측은 재차 입장문을 내고 “부부와의 이야기를 미담처럼 입장문을 냈는데 문제는 권 의원 입장문 어디에도 경찰 출동 부분이 빠져 있다”며 “권 의원의 말대로 그런 사실이 없다면 왜 경찰이 그 시각에 출동했는지와 당시 112 상황실 신고내역 및 신고 내용에 대해 정보공개 요청을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 동대문구, 보듬누리사업 10년의 발자취 발간

    동대문구, 보듬누리사업 10년의 발자취 발간

    서울 동대문구가 ‘보듬누리사업 10년의 발자취’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구는 공공재원의 한계를 극복한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사업 10주년을 맞이하여 사업을 더 널리 홍보하고, 참여자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자 그간 활동사항 및 실적 등을 담은 책을 발간하게 됐다. 총 405쪽 분량으로 구성된 『보듬누리사업 10년의 발자취』에는 ▲동대문구 보듬누리-10년의 걸음, 수상내역, 언론에서 본 보듬누리 ▲구석구석 보듬누리-14개 동희망복지위원회 활동사항 ▲나의 보듬누리 이야기-보듬누리 에세이, 미담사례, 10년간의 후원자 ▲당신곁에 보듬누리-복지시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구는 주민들이 보듬누리사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에 사진과 일러스트를 더해 책을 제작했다. ‘보듬누리사업 10년의 발자취’는 동대문구청 각 부서 및 14개 동주민센터, 동대문구 소재 도서관 등에 배부·비치했다. 아울러 구민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동대문구청 홈페이지(www.ddm.go.kr 행정정보>구정간행물>홍보물)에도 게시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 공공재정의 한계를 극복하여 지역에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시작한 보듬누리사업이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의 내용 및 실적을 담아 발간한 책이 주민주도의 동대문구 복지공동체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다가올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복지 패러다임을 전망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문화마당]이런 전문직 공무원, 또 없나요?/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이런 전문직 공무원, 또 없나요?/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지난 2년간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일단 정지’ 분위기였다. 아무리 중요하고 시급한 정책도 코로나19를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대구 남구청의 남다른 행보가 화제를 모은다. 그 보기 어렵다는 공공기관의 미담으로. 지난해 대구 남구청이 관내 문화 복지를 개선하겠다며 전문직 공무원 채용을 결정한 게 발단이 됐다. 공연계 20년차 기획자인 곽종규 주무관은 그렇게 우연한 기회에 늦깎이 공무원이 됐다. 전문직 공무원은 공공기관의 잦은 순환 보직과 그로 인한 전문성 부재를 보완하기 위해 생긴 제도다. 문화계의 경우 분야가 넓고 관점이 달라 채용 후에도 온갖 스트레스와 갈등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곽 주무관은 기대와 우려 속에 남구청 식구가 돼 민간에서 꿈꿨던 기획들을 하나씩 행정으로 풀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실의에 빠진 지난 겨울 행정전산망인 새올시스템을 통해 남구청 동료들에게 난데없는 공연 관람 제안을 던졌다. 코로나19로 쓰지 못한 단합대회 비용을 남구에 위치한 소공연장과 예술단체의 티켓 구매로 돌려 공연 관람 기회로 활용하자는 내용이었다. 전문직답게 재미난 공연 선별과 방역을 위한 분산 관람 등 상생 방안을 촘촘히 챙겨 담았다. 서울의 대학로처럼 작은 공연장이 밀집해 있는 문화벨트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현상이다. 국내에서는 대학로를 제외하면 대구 남구가 전국 최대 집결지다. 자그마치 19개 민간 소극장이 남구에 몰려 있고, 공공극장이 별도로 2개가 더 있다. 거기다 공식 등록된 민간 예술단체만 42개, 미등록 단체까지 합치면 100여개가 넘으니 국내에 이만한 문화 인프라를 갖춘 곳이 또 있을까 싶다. 한마디로 이 지역은 제2의 대학로, 숨은 연극의 메카이자 한국의 브로드웨이 같은 곳이다. 그러나 기나긴 코로나19는 거스를 수 없는 악재였다. 이 시점에 지자체와 민간을 연결하는 전문직 공무원 채용이 기막히게 절묘한 기회를 만들어 낸 것이다. 덕분에 남구청 공무원들은 연극, 클래식 등 지역예술단체 공연 5편, 모두 120장의 티켓을 구매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도 200장 이상의 티켓 구입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물론 방역 때문에 직원 간 관람 날짜를 분리하고 공연 장소를 나누는 등 보통 때보다 준비 과정은 좀 복잡하지만 직원들이 흔쾌히 참여해 줘 힘이 난다고 곽 주무관은 전했다. 남구청 문화행정은 다방면에서 성장세가 뚜렷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2014년부터 시행 중인 ‘문화가 있는 날’ 2022년도 사업에 처음 선정돼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이로 인해 더 많은 문화 향유 기회를 구민에게 선사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남구의 대표 문화 행사에 KT, 하이트진로, 대구은행 등 대기업 지원도 다양하게 이끌어 내고 있다. 그 와중에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공연 관람 제안이라니. 이런 신통방통한 전문직 공무원이 또 있을까? 이곳에서 오랫동안 공연장을 운영한 대구소극장협회 김태석 회장은 “작년엔 다들 너무 힘들었는데, 갑자기 공무원들이 공연 보러 온다며 예약 전화를 하길래 깜짝 놀랐다. 그런데 올해도 연락이 오더라. 덕분에 예술인들이 큰 용기를 얻었고 공무원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졌다. 이런 움직임이 대구시 전체로 퍼져 나갔으면 정말 좋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나저나 공직사회에서 너무 튀면 안 좋다던데, 새내기 공무원이 이래도 괜찮은 건지 괜스레 걱정도 앞선다. 눈치껏 하라고 조언이라도 해 줘야 하나. 어쨌든 지역 예술인들에게 힘 보태려는 곽 주무관과 흔쾌히 동참해 준 남구청 공무원 모두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이러라고 전문직 공무원을 뽑는 것 아니겠는가.
  • 산골마을 고교생들, 코로나로 단절된 어르신들에 ‘사랑의 꾸러미’

    산골마을 고교생들, 코로나로 단절된 어르신들에 ‘사랑의 꾸러미’

    “코로나19로 단절 되고 외로운 산골마을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선물을 드립니다” 코로나19로 사랑의 손길이 뜸해진 연말, 강원도 평창 산골마을 고교생들이 이웃으로부터 단절되고 어려운 독거노인들에게 ‘사랑의 꾸러미 배달 봉사’를 실천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수년 동안 ‘김장봉사’ 활동을 펼쳐오던 학생들은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생필품을 전달했다. 평창 진부고교는 15일 학생들과 교직원 59명이 최근 진부면 일대 독거 노인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쌀과 내의,목도리,핫팩,쌍화차 등이 들어간 사랑의 상자를 만들어 진부면 지역 어르신 40여명에게 나눠 주었다고 밝혔다. 12명의 선생님과 47명의 학생들이 4명씩 조를 이뤄 독거 노인 집을 가가호호 방문하며 사랑의 꾸러미 상자를 전달했다. 상자 안에는 겨울용품과 함께 “건강하게 따뜻한 겨울을 나시라”며 각각의 학생들이 직접 쓴 위문 손편지까지 넣어 온기를 더했다.진부고 학생들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독거노인들을 위해 직접 김치를 만들어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기도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봉사활동을 못했지만, 올해에는 김치 대신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겨울용품을 마련해 나눔을 실천했다. 200여만원의 선물 구입 비용은 선생님들이 학교 비용을 아껴 해마다 마련하고 있다. 양길현 진부고 교감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나서 추운 겨울날 코로나19로 더 외롭고 힘든 어르신들에게 따뜻함을 전달하며 학생들이 오히려 많은 더 많은 사랑을 얻어오고 있다”며 “산골마을 이웃 어르신들에게 사랑 실천을 해마다 펼쳐 학생들이 지역의 소중함을 체득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고속도로서 시동꺼져 ‘아찔’…일가족 도와준 청년, 알고보니 이찬원

    고속도로서 시동꺼져 ‘아찔’…일가족 도와준 청년, 알고보니 이찬원

    “고속도로서 시동꺼진 가족 도왔다”“정신차려보니 트로트가수 이찬원” 트로트 가수 이찬원(25)이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져 위기에 처한 일가족을 도운 미담이 뒤늦게 전해졌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가수 이찬원씨 정말 감사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 밤 9시30분쯤 발생했다. A씨가 30개월된 아이와 함께 강원도 양양에 계시는 외할머니를 뵈러 가던 중 강릉방향 횡성휴게소를 1km 앞두고 차량 결함이 발생해 차가 고속도로 한복판에 멈춰선 것이다. A씨는 “강원도 특성상 커브길이 많은 아주 위험한 구간에서 차 시동이 꺼져버렸고, 갓길이 유난히 좁아 3차선에 절반가량 걸친 채로 정차해 있었다”며 “사고접수 후 기다리는 동안 커브길이라 비상등이 무의미할 정도였고, 속도를 내며 달려오는 차들로 인해 삼각대 설치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는 동안 여러 번의 접촉 위험이 발생했다. 30개월 아이가 있어 너무 길고 무섭게 느껴진 공포의 시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순간 한 차량이 글쓴이 가족 쪽으로 급정차했다고 밝혔다.고속도로서 시동꺼져 ‘아찔’…일가족 도와준 이찬원 A씨는 상황이 워낙 위급한지라 급정차한 차량으로 달려가 아이와 함께 1km 앞 황성휴게소까지만 태워 달라 부탁했다고 전했다. 갑작스런 부탁에도 “그분들은 차량에 네 분이 타고 계셔서 불편한 상황이셨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셨다”고 했다. 휴게소에 무사히 도착한 A씨는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감사하다’는 인사만 남기고 서둘러 내려야 했다. 휴게소 안쪽에서 아이를 달래고 있는 A씨에게 다가온 인물은 놀랍게도 가수 이찬원이었다. A씨가 함께 타고 온 차량의 조수석에 이찬원이 앉아 있었던 것. 이찬원은 음료 두 병을 건네며 “많이 놀라셨을 텐데, 따뜻한 거 드시고 마음 좀 진정하세요”라고 말했고 A씨는 “아차 싶어서 온몸이 얼어버렸다”고 당시 기분을 전했다. A씨는 “연예인은 방송과 실생활이 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찬원씨 덕분에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렇게 인성까지 완벽하실 줄이야”며 “찬원씨, 정말 감사했다. 덕분에 저희 가족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고 무사할 수 있었다.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고 저 역시 베풀며 살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A씨 가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이찬원의 소속사 측은 “해당 사연 속 인물은 이찬원이 맞다”면서도 “이찬원 본인이 이런 일이 있었다고 회사에 말을 안 했다. 굳이 본인인 걸 밝히고 싶어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미담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다”, “쉽지 않은 일이었을텐대 도움 감사합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 “멋진 청년, 언제나 응원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독거노인 위해 써달라”…1억5천만원 수표 두고 간 할머니

    “독거노인 위해 써달라”…1억5천만원 수표 두고 간 할머니

    서울 강남구는 익명의 할머니가 1억52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강남구에 따르면 80대로 추정되는 익명의 할머니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강남구청 복지정책과로 찾아왔다. 그는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약 1억5200만원짜리 자기앞수표가 들어있는 편지봉투를 맡겼다. 당시 할머니를 상담했던 구청 직원이 곧장 할머니를 따라가 “이름이라도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할머니는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구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사라졌다. 할머니가 기부한 1억5200여만원은 강남구에 접수된 개인 후원금 중 최고 금액으로 알려졌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코로나19로 모든 분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렇게 훈훈한 미담을 들으니 가슴이 뭉클해진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잘 쓰겠다”고 전했다.
  • MZ세대 공무원 “국장님, 일며든다 말 아세요” 속마음 쏟아냈다

    MZ세대 공무원 “국장님, 일며든다 말 아세요” 속마음 쏟아냈다

    “퇴근 후 업무 연락, 어떻게 생각하세요?”, “국장님, 혹시 일며든다(일+스며든다)는 신조어를 아시나요?”, “눈치 야근은 어떻게 하면 완전히 없어질까요?” 2030세대 젊은 공무원과 50대 국장급 간부 공무원이 5인 1조로 4개 조를 꾸려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에서 공직 문화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며 간담회장으로 입장했다. 비대면 온라인 소통이라 하더라도 화면상으로 얼굴을 보며 얘기하면 부담스러운데 자신 대신 아바타를 앞세우니 부담은 덜고 목소리는 더 솔직해졌다. 1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젊은 공무원들은 일성으로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요구했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는 업무시간 외에 업무와 관련된 지시 등의 연락을 받지 않을 권리를 말한다. 이미 프랑스 등에서는 법적 권리로 보장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송원 사무관은 “퇴근한 뒤 함께 저녁을 먹던 동기가 상급자의 전화를 받고 다시 출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며 “퇴근 후 연락은 긴급한 일이 아니면 자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눈치 야근’ 문제도 토론 테이블에 올랐다. 정부부처에선 ‘모 과장이 새벽까지 일하는 직원을 위해 함께 야근을 했는데, 알고 보니 해당 직원은 과장이 퇴근하지 않아 덩달아 야근을 한 것이었더라’는 미담 아닌 미담이 회자되기도 한다. 김동아 주무관은 “남들과 다르게 행동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걱정하다 보니 눈치 야근을 완전히 근절하기 어려운 것 같다”며 “부서장이 솔선해 정시에 퇴근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후배 공무원 격려차, 또는 팀의 친목을 위해 마련한 자리가 누군가에게는 고역이 될 수도 있다. 지은성 사무관은 “국·과장님과 식사하는 것도 직원에게는 업무로 느껴질 수 있다”며 “식사 시간에 직원과 소통하려면 미리 일정을 조율하는 센스를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남윤아 주무관은 “조직문화 혁신에는 간부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직원들을 믿고 휴가와 유연 근무를 응원해 주면 유연한 조직문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성주 기획조정관은 “젊은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며 “공직 문화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음을 인정하고 나부터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겠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젊은 공무원들과 달리 국장급 공무원들은 정제된 말을 주로 해 ‘맞불 토론’까지 가진 못했다. 다만 다른 부처의 과장급 이상 공무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도 할 말이 많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정시에 퇴근하지 않으면 직원들 눈치가 보여 퇴근하는 척 일어나 한 바퀴 돌고서 사무실로 다시 돌아가 남은 일을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퇴근 후 연락은 정말 긴급할 때 한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회식을 하지 않지만 그전에도 마음 놓고 저녁 회식을 잡아 본 적이 없다. 후배 직원들과 마음 터놓고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 伊 정직한 도둑…빵집에 남겨진 편지와 지폐 한 장의 사연

    伊 정직한 도둑…빵집에 남겨진 편지와 지폐 한 장의 사연

    세상이 많이 변했다지만 아직도 용기와 정직 같은 기본적인 덕목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은 적지 않은 것 같다. 코로나19 사태로 취업이 쉽지 않는 상황에서 이탈리아의 '정직한' 도둑이 일자리를 얻게 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탈리아 피스토이아에 있는 한 베이커리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에서 비롯된 사연이다. 알리바바 2.0이라는 상호로 영업 중인 이 베이커리는 최근 빵을 도둑맞았다. 베이커리는 도둑을 맞은 사실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범죄 피해를 알게 된 건 12일(이하 현지시간) 매장에서 누군가 몰래 놓고 나간 메모와 10유로(약 1만3800원) 지폐 1장이 발견되면서였다. 메모에는 '안녕하세요. 저번 아침에 너무 배가 고픈데 돈이 없어 빵을 훔쳤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도둑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며 메모와 함께 빵값 10유로를 놓고 간 것이다. 베이커리는 도둑이 남긴 메모와 지폐의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공유했다. 하지만 미담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베이커리 측은 이튿날부터 도둑을 찾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팔로워들에게 당부하기 시작했다. 종업원들이 번갈아 올린 글에는 '빵을 훔쳐간 뒤 사과 메모와 돈을 남긴 도둑을 꼭 만나고 싶다'며 사연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도둑에게 전해달라고 협력을 부탁했다. 베이커리가 뒤늦게 도둑 찾기에 나선 건 일자리를 주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종업원은 "만나 뵙고 가능하다면 취업의 기회를 드리고 싶다는 게 사장님의 뜻"이라며 "당사자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연락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도둑에게 일자리를 주고 싶다는 글이 화제가 되자 현지 언론은 직접 취재에 나섰다. 베이커리의 글엔 거짓이나 과장이 없었다. 1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니저 아녜세 지아니니는 "도둑질을 하셨다는 이 분이 나타나셔서 면접을 보신다면 정말 영광이겠다"며 "가능하다면 일자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직원 대부분이 청년이지만 성별과 나이, 인종 따위는 절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정직하고 용기가 있는 분이라면 (다른 조건을 불문하고) 우리와 함께하실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도둑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베이커리 측은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베이커리 측은 "꼭 나타나셔야 (우리도) 사람 찾는 수고를 덜 수 있을 것"이라며 "당당하게 지원한다면 서로를 돕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웃 2명 살해한 뒤 도주한 中 남성에 동정 쏟아지는 이유

    이웃 2명 살해한 뒤 도주한 中 남성에 동정 쏟아지는 이유

    중국 푸젠성에서 이웃 2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55세 남성에 대한 수배령이 내려진 가운데, 현지에서는 용의자가 잡히지 않길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푸젠성에 사는 용의자 A씨는 옆집에 사는 일가족 중 70대 남성과 그의 며느리를 공격해 죽음에 이르게 하고, 사망한 남성의 아내와 10세 증손자 등 3명을 다치게 한 뒤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내막을 공개하지 않은 채 “2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 A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면서 사건 해결에 중요한 단서 또는 A씨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살인 용의자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러나 수배령이 내려진 A씨에게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언론과 네티즌들이 등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용의자 A씨는 이웃집과 수년 간 토지분쟁을 겪었고, 그 탓에 무려 5년 동안 89세 노모와 단 둘이 작은 판잣집에서 생활해야 했다.2017년 당시 A씨는 이웃집에 “정부의 재건축 승인을 받았으니 판잣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겠다”고 말했지만, 이웃집은 반복적으로 공사를 방해했다. 이후 A씨는 경찰과 마을 관리, 정부, 언론에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10일, A씨가 살던 마을에 태풍이 닥치면서 판잣집을 덮고 있던 자재가 이웃집 마당의 채소밭으로 날아갔다. 집이 무너진 A씨는 상심한 마음으로 날아간 지붕을 찾으러 갔다가 이웃집 사람들과 마주쳤고 다시 다툼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이웃집 가족 2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이러한 사실은 그동안 A씨가 웨이보에 올린 글과 사진 등을 토대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 당일 지붕이 날아간 판잣집의 초라한 모습에 네티즌들은 동정론을 쏟아냈다. 그가 90세에 가까운 노모와 단 둘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으며, 정부와 행정 담당처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평범한 시민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A씨는 이웃집과 토지 분쟁이 이어지던 지난 1월 웨이보에 “정부가 서민을 보호해야 하지 않나. 부자와 권력자는 왜 그렇게 오만한가”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곳을 알려달라. 자치구 등에 전화를 걸어보고 방문도 해봤지만 아무도 답해주지 않는다”고 적었다. '웨이보 검열', 대중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살인 사건이 발생한 뒤 웨이보에서는 그의 이름이 포함된 해시태그가 쏟아졌다. 관련 게시물의 조회수는 7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또 한 번 대중의 분노를 키우는 일이 발생했다. 웨이보가 검열을 시작하면서 그의 이름을 더 이상 검색할 수 없게 된 것. 분노한 대중들은 웨이보에 올라온 관련 기사에 “그가 도망쳐서 평생 행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는 댓글을 달았고, 이러한 댓글에 공감하는 ‘좋아요’는 최다 3만 8000개에 달했다.현지의 베테랑 인권변호사인 리우샤오위안은 “대중은 그가 저지른 살인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 관련 당국이 그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는 등 임무를 수행하지 않은 것에 분노하는 것”이라면서 “토지 분쟁은 중국 시골에서 매우 흔히 발생한다. 지방 정부가 분쟁과 불만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갈등은 쉽게 확대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지방 정부에게 매우 무거운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정부의 관련 부처가 분쟁 해결을 돕기 위해 개입했다면 살인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웨이보에는 A씨에 대한 미담도 쏟아지면서 동정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자수를 촉구하기도 했다. 30년 전 바다에서 A씨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은 “마음이 착하고 정직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평생을 산에서 숨어사는 것은 쉽지 않다. 자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최재형, 홍준표 캠프 합류 전망…윤석열, 崔 영입경쟁서 ‘쓴 잔’

    최재형, 홍준표 캠프 합류 전망…윤석열, 崔 영입경쟁서 ‘쓴 잔’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을 지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뉴시스, 연합뉴스 등은 홍 의원이 이날 오후 8시 최 전 원장의 서울 목동 자책을 찾아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이 조만간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며 “선대위원장 이상의 예우로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도 홍준표 캠프 합류를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과 최 전 원장은 정권교체 목표 아래 힘을 합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2차 컷오프 뒤 홍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모두에게서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하에서 감사원장을 지낸 최 전 원장은 ‘미담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청렴하고 강직한 이미지를 내세운 바 있다. 또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보여준 ‘반골 기질’ 역시 현 정부에 반감이 강한 보수 지지자들에게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선 구도에서 최 전 원장의 선택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진다.
  • “내 점수는 절반 넘는 51점… 시간 걸려도 신뢰·품격의 정치 할 것”

    “내 점수는 절반 넘는 51점… 시간 걸려도 신뢰·품격의 정치 할 것”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 7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항마’로 화려하게 정치에 입문했다. ‘미담’으로 회자되는 삶의 궤적과 감사원장 시절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웠던 이력 등으로 보수진영의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지지율은 기대에 못 미친다. 그럼에도 최 전 원장은 대선 캠프 해체와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 등 소신 행보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캠프 해체·신공항 재검토 등 소신 행보 최 전 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보에 대해 “진심이 전달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내가 하고자 하는 정치는 신뢰와 품격의 정치”라고 밝혔다. 정치 입문 3개월차인 최 전 원장은 스스로에게 ‘51점’이란 점수를 매겼다. 최 전 원장은 “51%면 당선이라 51점을 매겼다”고 웃으며 “물론 점수는 국민들이 매기는 것이지만 성품 면에서 ‘믿을 만한 후보’라는 점은 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정치공학적이지 않은 정치인’인 자신이 만들 변화를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직접 경험해 보니 대한민국 정치에 정말 문제가 많더라”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가 무서워 할 말 못 하면 역사의 죄인” 최 전 원장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입문 때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캠프 전격 해체가 그 신호탄이 됐다. “이렇게는 국민들이 최재형에게 바랐던 새 모습을 보일 수 없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던 최 전 원장은 최소한의 실무진을 중심으로 캠프를 다시 꾸렸다. 최 전 원장은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췄고 현안에 빠르게 대처할 능력이 생겼다”면서 “안정화되고 지지율이 반등하는 등 변화의 바람을 느끼는 중”이라며 웃었다. 이 과정에서 내부 잡음이 노출되기도 했다. 정치 입문 때부터 힘을 실었던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지지를 철회했고, 캠프 소속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은 최 전 원장의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에 강한 반대를 표시했다. 최 전 원장은 “사전 교감 없이 결정해 아쉬움은 있지만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의 경우엔 표가 무서워 할 말을 못 한다면 역사적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우클릭’ 지적에 대해선 조목조목 반박했다. 낙태 반대 이슈에는 “낙태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국가가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고, 상속세 폐지 공약을 두고는 “상위 1%를 위한 것이 아닌 중산층을 복원하고 백년기업을 탄생시키기 위한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상속세는 폐지하되 소득세와 증여세, 법인세 등 과세표준 구간 및 구간별 세율을 조정해 중산층과 서민의 세금 부담을 경감시키겠다는 취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날 선 평가를 내놓았다.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추진력 있는 분이지만 대통령에 적합한 분인지 검증과정을 거치며 힘에 부치는 모습도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홍 의원을 두고는 “개인기는 좋지만 국가 지도자는 개인기나 시원한 말로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말로만 하는 정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로 충분하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재명은 막말과 구설수가 너무 많아” 이 지사를 향해서도 “막말과 구설수가 너무 많다”고 딱 잘라 말한 최 전 원장은 “대장동 개발사건과 화천대유의 막대한 수익사건을 보면 이런 분께 나라를 맡기면 국민이 불행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천대유 의혹에 대해선 “부정부패가 의심되는 대규모 토지개발 프로젝트에 정치권, 사법, 금융, 토건 등 권력 카르텔이 작동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천대유 고문 활동을 한 권순일 대법관 등을 향해서는 “자기가 일하는 것에 비해 과도한 대가가 있는 곳이라면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출마설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최 전 원장은 “경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이어 “대립과 갈등으로 인지도와 지지율을 높이는 저질 정치가 아니라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통합과 치유의 정신을 갖춘 기존과 다른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정치로 대한민국 정치교체의 시발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 [대선주자 인터뷰] 최재형 “내 점수, 절반 넘는 51점…시간 걸려도 신뢰·품격의 정치한다”

    [대선주자 인터뷰] 최재형 “내 점수, 절반 넘는 51점…시간 걸려도 신뢰·품격의 정치한다”

    51점은 대통령 당선 확실시 하는 51% 의미성품 면에서 믿을 만한 후보라는 강점 있어대통령 되면 정권 넘어 정치 교체 약속도화천대유는 권력 카르텔 작동…철저 수사해야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 7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항마’로 화려하게 정치에 입문했다. ‘미담’으로 회자되는 삶의 궤적과 감사원장 시절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웠던 이력 등으로 보수진영의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지지율은 기대에 못 미친다. 그럼에도 최 전 원장은 대선 캠프 해체와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 등 소신 행보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보에 대해 “진심이 전달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내가 하고자 하는 정치는 신뢰와 품격의 정치”라고 밝혔다. 정치 입문 3개월차인 최 전 원장은 스스로에게 ‘51점’이란 점수를 매겼다. 최 전 원장은 “51%면 당선이라 51점을 매겼다”고 웃으며 “물론 점수는 국민들이 매기는 것이지만 성품 면에서 ‘믿을 만한 후보’라는 점은 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해체 이후 신속한 의사 결정 시스템 갖춰” 그럼에도 ‘정치공학적이지 않은 정치인’인 자신이 만들 변화를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직접 경험해 보니 대한민국 정치에 정말 문제가 많더라”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 전 원장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입문 때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캠프 전격 해체가 그 신호탄이 됐다. “이렇게는 국민들이 최재형에게 바랐던 새 모습을 보일 수 없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던 최 전 원장은 최소한의 실무진을 중심으로 캠프를 다시 꾸렸다. 최 전 원장은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췄고 현안에 빠르게 대처할 능력이 생겼다”면서 “안정화되고 지지율이 반등하는 등 변화의 바람을 느끼는 중”이라며 웃었다. 이 과정에서 내부 잡음이 노출되기도 했다. 정치 입문 때부터 힘을 실었던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지지를 철회했고, 캠프 소속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은 최 전 원장의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에 강한 반대를 표시했다. 최 전 원장은 “사전 교감 없이 결정해 아쉬움은 있지만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의 경우엔 표가 무서워 할 말을 못 한다면 역사적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상속세 폐지는 상위 1% 아닌 중산층 복원 위한 것” 일각에서 나오는 ‘우클릭’ 지적에 대해선 조목조목 반박했다. 낙태 반대 이슈에는 “낙태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국가가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고, 상속세 폐지 공약을 두고는 “상위 1%를 위한 것이 아닌 중산층을 복원하고 백년기업을 탄생시키기 위한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상속세는 폐지하되 소득세와 증여세, 법인세 등 과세표준 구간 및 구간별 세율을 조정해 중산층과 서민의 세금 부담을 경감시키겠다는 취지다.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날 선 평가를 내놓았다.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추진력 있는 분이지만 대통령에 적합한 분인지 검증과정을 거치며 힘에 부치는 모습도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홍 의원을 두고는 “개인기는 좋지만 국가 지도자는 개인기나 시원한 말로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말로만 하는 정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로 충분하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재명 지사, 대통령 되면 국민 불행해져” 이 지사를 향해서도 “막말과 구설수가 너무 많다”고 딱 잘라 말한 최 전 원장은 “대장동 개발사건과 화천대유의 막대한 수익사건을 보면 이런 분께 나라를 맡기면 국민이 불행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천대유 의혹에 대해선 “부정부패가 의심되는 대규모 토지개발 프로젝트에 정치권, 사법, 금융, 토건 등 권력 카르텔이 작동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천대유 고문 활동을 한 권순일 대법관 등을 향해서는 “자기가 일하는 것에 비해 과도한 대가가 있는 곳이라면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출마설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최 전 원장은 “경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이어 “대립과 갈등으로 인지도와 지지율을 높이는 저질 정치가 아니라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통합과 치유의 정신을 갖춘 기존과 다른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정치로 대한민국 정치교체의 시발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아래는 최 전 원장과 나눈 일문일답. -여야 후보들을 통틀어 ‘정치인 최재형’의 최대 강점은. “국민들 보시기에 기존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이 강점 아닐까. ‘저 사람은 성품에 있어서는 좀 믿을 만 하다’라는 기대감을 줄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오랜 공직 생활 후에 정치에 뛰어들었다. 곁에서 지켜본 정치, 그리고 직접 주자로 뛰어들어 바라본 정치는 달랐을 것 같다. “평생 법관과 감사원장으로 살면서 과거의 사실들로부터 정답을 찾는 것에 익숙했다. 정치는 정답이 없는 곳에서 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게 달랐다.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 정치 참 문제 많다고 하시는데, 나도 그렇게 느꼈다. 대통령이 되면 정권교체 넘어 정치교체를 하겠다.” -‘정치인 최재형’에게 직접 점수를 매긴다면. “이제 3개월이 지나가는데, 점수를 스스로 매기긴 어렵지만 51점 주고 싶다. 51%면 당선이라서 그렇다. 물론 국민들이 점수를 매겨 주시겠지만, 정치 입문 때 ‘모든 국민들이 다 좋아할 수는 없다. 국민 30%의 마음만 확실히 얻으면 된다’는 말을 이해를 못 했었다. 그런데 이제 알았다. 정치란 사람을 계속 모아가는 일인 것 같다.” -정치 입문하면서 빠르게 입당 결정했다. 국민의힘과의 시너지는 어떤가. “제1 야당 중심으로 정치가 이뤄져야 하고, 내가 입당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보람있는 일이라는 생각은 변함없다. 좀 더 지지율을 끌어올려 현재 당 선두주자들과 치열한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줘 당 경선이 더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 -당내 경쟁자들을 평가한다면. “모두 훌륭한 분들이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추진력이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적합한 지 검증을 거치며 힘에 부치는 모습도 보인다. 홍준표 의원은 오랜 정치 경험으로 개인기가 좋다. 그러나 국가지도자는 개인기나 시원한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말로만 하는 정치는 이재명 경기지사로 충분하다.” -최근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부터 여야 모두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그게 참 속상한 일이다. 특히 (법조인 출신으로서) 법조의 고위직에 있던 분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당연히 분노할 수밖에 없다. 위법한 사람들의 책임을 철저히 묻고 정치적으로도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 져야 한다. 화천대유 고문 역할을 했다는 권순일 대법관 등의 경우에도 자기가 일하는 것에 비해 과도한 대가가 있는 곳이라면 한 번쯤은 의심했어야 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4강에 오른다면 그 이후 변화를 만들 전략은. “정치 오래하신 분들이 다들 이번 대선처럼 전망이 불투명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지금은 토론에서도 상대방의 실수나 정책에서 미비한 점으로만 공방이 오고 가 조금 아쉽다. 3차 컷오프 국면에선 본격적으로 믿을 수 있는 후보를 고르실 거라 믿는다. 나는 소신과 신뢰를 기본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 교체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오늘의 서울 톡]

    용산 ‘다문화 요리 대회’ 선착순 모집 용산구가 용산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주관으로 다음 달 16~17일 열리는 ‘제11회 다문화 요리 경연대회’에 참가할 다문화 가족 30팀을 선착순 모집한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 역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 센터에서 참가자 집에 이번 대회의 주재료인 꽃게를 배송하면 가족과 함께 집에서 음식을 만들고 요리 진행 과정 영상(2분)과 완성 사진을 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다음 달 22~23일 인스타그램에 각 팀의 요리 영상을 게시한 뒤 ‘좋아요’ 수를 고려해 1~3등을 뽑을 예정이다. 마포 매력 찾는 ‘SNS 콘텐츠 공모전’ 마포구가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발굴하고 이를 공유하기 위해 11월 5일까지 ‘제5회 마포구 SNS 콘텐츠 공모전’을 연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my 2021, mapo를 담다, mapo를 닮다’이다. 마포구가 펼친 다양한 행정 서비스에 대한 경험부터 미담 사례, 마포의 명소나 맛집 등 마포와 관련된 순수 창작 콘텐츠를 개인 SNS(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해시태그(#마포구SNS콘텐츠공모전, #마포구)를 달아 게시하면 된다. 마포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동대문, 지역 빛낸 14명 ‘구민상’ 시상 동대문구가 지난 24일 구청에서 제30회 동대문구 구민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구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14명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의 동대문구민상 수상자(단체)는 ▲자랑스러운 구민상(대상 전농2동 마을행사 추진위원회, 금상 홍태철) ▲어버이상(대상 신서연, 금상 임원평) ▲효행상(대상 이은주, 금상 이승선) ▲봉사상(대상 홍승원, 금상 백현옥) ▲모범 청소년상(대상 손다영, 금상 이수연) ▲장애인상(대상 전선옥, 금상 김병택) ▲다문화가족상(대상 전현희, 금상 쟝린징)이다. ‘종로 별별 놀이터 교실’ 새달 시작 종로구는 어린이 친구들과 전래놀이를 즐기며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2021년 종로 별별 놀이터 교실’을 운영한다. 교실은 10월 6일부터 11월 27일까지 혜명아이들놀이터와 세종마을어린이놀이터 두 곳에서 열린다. 매주 1회씩 총 4주간에 걸쳐 1·2기 기수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방치기, 비석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다양한 전래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교육은 종로마을교사와 학부모전래놀이강사들이 이끈다. 대상은 관내 거주 8세에서 10세 어린이다. 신청은 종로교육포털에서 하면 된다.
  • 연애 경험 털어놓은 尹·개그맨 될 뻔한 洪…친근감 부각한 국민의힘 주자들

    연애 경험 털어놓은 尹·개그맨 될 뻔한 洪…친근감 부각한 국민의힘 주자들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올데이 라이브 방송’러브스토리·학창시절 일화…친근감 앞세웠지만긴장감 없어…토론회 없는 아쉬움도 여전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들이 12일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인 ‘올데이 라방(라이브방송)’에 나섰다. 후보들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시키 위한 행사인 만큼 가벼운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패널로는 ‘조국흑서’ 저자인 서민 교수와 표진인 정신과 전문의가 나섰다. 후보들은 자신들의 가족, 학창시절 일화, 경쟁력 등에 대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듯 라방에 임했다. 친근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기는 했지만, 일각에서는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였음에도 그에 걸맞은 긴장감이 없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연애 경험 말한 윤석열·‘MZ’ 경쟁력 자신한 홍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라방에서 부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 전 총장은 부인 김건희씨와 처음 만났을 때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검사가 사람 감옥에만 넣는 줄 알았는데 저에 대한 인상이 괜찮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연애 경험을 두고는 “주로 차였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을 둘러싸고 이제까지 나온 논란 중에서 가장 억울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못사는 사람이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는 이야기가 좀 그렇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불량 식품은 유해 식품이고 부정 식품은 정부가 어느 정도 선으로 규제해 놓은 식품”이라면서 “기업이나 자영업자는 거기 맞추려 하다 보면 그 사람들도 힘드니 불필요하게 과다 규제하는 게 안 좋다는 이야기”라고 부연하기도 했다.이날 대구 일정을 소화하느라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으로 라방에 참여한 홍준표 의원에게는 부인과의 첫 만남, 개그맨 시험에 응시할 뻔한 일화, 젊은 층 사이에서의 인기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최근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 등 젊은 층에 자신이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정직하고 거짓말 안 하고 솔직하고 말 빙빙 돌리지 않고 자기 소신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서 “그들과 제가 가진 캐릭터가 우연히 맞아떨어져 폭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까칠하다는 건 오해” 유승민·미담 뒷이야기 풀어낸 최재형 유승민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차별화를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어필’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상대로) 올라온다면 저는 이 지사와 차별화되기 때문에 확실하게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에 대해서는 “차갑고 까칠해 보인다고 생각하시는데, 지난 5~6년간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라 늘 카메라에 심각하게 잡혀서 그렇다”면서 “알고 보면 재미있고 농담도 잘한다. 억울하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자신을 향한 배신자 프레임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영상편지를 써달라는 요청에는 “최순실, ‘진박’ 이런 사람 말씀 듣지 마시고 저 같은 사람의 말씀을 좀 더 귀 기울여 주고 했다면 어땠을까”라면서 “박 전 대통령이 잘못된 길 가기 전에 모두 다 던지고 더 강하게 옳은 길로 갈 수 있게 얘기했음 어땠을까 아쉬움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딸 유담 씨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유담 씨는 지난 2016년 4월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유 전 의원과 함께 유세에 나서면서 화제를 모았고, 유 전 의원은 ‘국민장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유 전 의원은 “공천학살 당했을 때니까 예비 사윗감들에게 사위 공천권 제가 행사한다며 농담한 적이 있다”면서 “국민의힘 후보가 돼 본선에 가면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는 소아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학창시절 친구인 강명훈 변호사를 업고 다닌 일화 등 미담에 집중된 질문이 나왔다. 스스로의 장점에 대해서는 “자랑할 게 많지만 내세우지 않은 겸손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감사원장직을 던지고 대선 출마한 것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는 점에 대해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 마음은 변함없고, 배신한 적 없다”면서 “(배신을 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충성의 주체를 잘못 생각하신 것”이라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후보들, 1차 컷오프 전 무산된 토론회 아쉬움은 여전 이날 후보들은 앞선 9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면접관으로 나선 국민면접과는 전혀 다른 편안한 분위기에서 라방에 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라방을 두고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에 걸맞은 긴장감은 찾기 어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도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인간적 면모 부각을 위한 이벤트였다고 설명했지만, 1차 컷오프 전 토론회가 무산되고 마련된 자리인 만큼 각 후보의 경쟁력과 매력을 부각할 수 있는 보다 정교한 프로그램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패널들이 던진 질문은 대부분 가족 등 사적인 부분에 집중돼 있었다. 유 전 의원도 “인간적이고 재미있는 코너를 하는 것 자체에 반대하진 않지만 1차 컷오프 전 후보들 간 직접 질문을 주고받는 토론회가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 전 원장도 “규제개혁과 노동개혁 등 정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가볍게 터치하는 인터뷰였다”면서 “앞으로 토론을 통해 저의 달라진 모습,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박찬주, 홍준표 지지 밝히고 사퇴…1차 컷오프, 15일 발표한편,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이날 라이브방송 이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박 전 대장은 “무너진 안보를 바로 세울 분이 필요하다는 걱정과 우려가 있었는데, 홍 의원님이 강단 있게 하실 것”이라면서 홍 의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홍 의원도 화답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국충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잘 모시고 반드시 정권을 쟁취해 함께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장의 사퇴로 11명이 된 대선 예비 후보들이 8명으로 좁혀지는 1차 컷오프 결과는 13~14일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15일 발표된다.
  • 안중근 참배에 ‘윤봉길 의사’…윤석열 ‘또’ 헷갈렸나

    안중근 참배에 ‘윤봉길 의사’…윤석열 ‘또’ 헷갈렸나

    ‘윤석열 대통령 예비후보가 윤봉길의사의 그 깊은 뜻을 담은 술 한잔 올려드립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5일 광복절을 맞아 이날의 행보를 자신의 캠프 공식 페이스북에 올렸다. 윤석열 전 총장은 이날 용산구 효창공원 내 독립운동가 7인의 영정을 모신 의열사를 찾았고, 안중근 의사 영정에 술잔을 올리는 사진을 올리며 ‘윤봉길 의사’라고 적는 실수를 했다. 단순 이름 실수가 아니었다. ‘너희들이 만약 장래에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조선에 용감한 투사가 되어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술 한 잔을 놓아 부어라’는 말을 함께 적었다. 이는 1932년 12월 19일 윤봉길 의사가 남긴 말로 안중근 의사를 윤봉길 의사로 착각한 것이다.17일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됐고, 다른 사진으로 수정됐다. 윤봉길 의사의 뜻을 담아 안중근 의사에게 술을 올리는 게 이상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게시물을 바꾼 것이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틀릴 게 따로 있지, 어떻게 이런 결례를”이라며 “예 갖춰 술잔 올린다며 순국선열 함자를 틀리다니. 술 올리고 절하면서 누군지도 모르고”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캠프는 안중근 의사 사진은 이날 현장에서 촬영한 수많은 사진 중 한 장이며,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은 해당 사진의 내용이 아닌 전체 당일 행보에 대한 글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일부 댓글에서 사진과 설명의 불일치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 게시물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처음 아닌 실수…‘부마항쟁 이한열’ 윤석열 전 총장의 이러한 실수는 처음이 아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7일 부산 민주공원을 찾아 이한열 열사가 연세대 정문 앞에서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장면이 담긴 조형물을 바라보며 “이건 부마(항쟁)인가요”라고 물었다. 부마항쟁은 1979년 10월 중순에 벌어졌다. 이한열 열사는 1987년 6월 9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은폐 규탄과 6·10대회를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에서 전경이 던진 최루탄에 맞아 쓰러졌다.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윤석열 전 총장은 “당시 내가 27살이었는데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것을 보고도 모르는 사람이 저희 또래에 또 누가 있겠느냐”고 해명했다.
  • #미담제조기 #판사 #감사원장 #가족… 외유내강형 원칙주의자

    #미담제조기 #판사 #감사원장 #가족… 외유내강형 원칙주의자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상 독립성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부끄럽지 않도록 감사업무를 수행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들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며 성공적 국가 운영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2018년 1월 감사원장 취임사) “저는 정치적 부채가 없는 사람으로 이 나라를 통합으로 이끄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2021년 8월 대선 출마 선언식)최재형(65) 전 감사원장은 1956년 부친인 고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근무지이던 경남 창원군 진해읍에서 태어났다. 최 전 원장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부친은 6·25전쟁에서 해군 첫 승전고를 울린 전쟁 영웅이다. 경기고(1972년 입학), 서울대 법학과(1975년 입학) 등 ‘엘리트 코스’의 정점을 걸었지만, ‘공부만 하던’ 친구는 아니었다는 게 주위 평이다. 배려심 깊고 착한 심성이 돋보였다고 한다. #미담제조기는 학창 시절부터 수식어였다. 고교 시절 2년간 소아마비로 거동이 자유롭지 않은 친구 강명훈 변호사를 업고 등하교한 것은 유명한 일화. 둘은 나란히 서울대와 사법시험에 합격했다.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은 13기로 수료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동기다.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판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한 최 전 원장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대전지방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을 지냈다. 이론과 실무에 정통한 판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쿠데타 모의 사건인 일명 ‘윤필용 사건’에 연루됐던 손영길 전 육군 준장의 공금 횡령 및 불법무기 소지 혐의 재심에서 강압수사로 인한 허위자백을 인정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2017년 청와대는 그를 #감사원장으로 지명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7대 비리 고위공직 원천 배제라는 강화된 인사검증 기준을 발표하고 지명한 첫 고위공직 후보자였다. 청와대는 “30여년간 법관으로서 소신에 따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 보호,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인사청문회에서도 도덕성·자질 논란 없이 여야 모두에게 호평받았다.강단 있는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감사원장 시절 #월성 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서 정치권의 외압 논란에도 말을 아끼며 감사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켰다. 김오수(현 검찰총장) 전 법무부 차관을 감사위원으로 제청하라는 청와대 요구를 두 차례나 거부한 사실도 주목받았다. 원칙과 소신으로 정부와 각을 세운 모습이 주목받으며 대권주자로 발돋움했다.지난 6월 감사원장 사퇴 이후 정계에 입문한 최 전 원장은 대권 도전 선언, 국민의힘 입당, 출마 선언식까지 속전속결 행보를 보였다. 든든한 지원군은 #가족이다. 부인 이소연씨와 두 딸을 뒀고, 2000·2006년 두 아들을 입양했다. 친형과 장남도 해군에 몸담았고, 본인은 육군 중위로 전역한 ‘병역 명문가’다. ‘외유내강’ 최 전 원장은 이제 #정치 신인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17일 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은 물론 당내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지닌 그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넘어서 야권의 ‘플랜A’가 될지 주목된다.
  • [월드피플+] ‘닭 2마리’ 받고 환자 수술한 볼리비아 의사 미담

    [월드피플+] ‘닭 2마리’ 받고 환자 수술한 볼리비아 의사 미담

    볼리비아의 농촌에 사는 할아버지가 수술비를 생닭으로 지불했다. 대를 이어 의술로 주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는 의사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 감사한 마음으로 닭을 받았다"고 말했다.  볼리비아 타리하의 한 병원에서 벌어진 일이다.  할아버지는 의사 알바로 사모라의 개인병원을 찾아가 진단을 받은 후 "전립선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고개를 떨궜다.  수술이라는 말에 왠지 덜컥 겁부터 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가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요? 돈이 없는데..."라며 난처한 얼굴을 하자 의사 사모라는 "돈은 걱정하지 마시라"며 웃어보였다. 아버지에 이어 의사라는 직업을 대물림한 사모라는 아버지의 이름을 붙인 자선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돈이 없는 주민들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게 재단이 하는 일이다.  의사는 "재단을 통해 수술비를 지원해드리겠다"며 "돈 걱정은 말고 수술을 받으시라"고 했다. 덕분에 할아버지는 전립선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 23일(현지시간)의 일이다.  의사 사모라가 깜짝 놀란 건 다음 날이었다. 전립선수술을 받은 촌로는 이튿날 다시 병원을 찾아갔다. 의사의 진료실에 들어서는 할아버지는 닭 2마리를 옆에 끼고 있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는 "어제는 돈이 없었어요. 그래서 수술비로 드리려고 가져왔습니다"라고 했다.  수술비를 대신하기 턱없이 부족했지만 의사 사모라는 왈칵 눈물이 났다고 한다. 때마침 11년 전 이날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서였다.  그는 "40년 전만 해도 가축이나 농산물로 치료비를 대신 내는 사람이 많았다"며 "아버지가 그런 농촌 사람들을 불쌍히 보시고 의술을 베푸시던 생각이 나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의사 사모라는 감사한 마음으로 닭 2마리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수술비가 아니라 감사의 표시로 받아드리는 게 할아버지의 정성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 거절하지 않고 닭 2마리를 받았다"고 말했다.  돈이 없는 환자를 수술비까지 대주며 수술해준 의사, 그런 의사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닭을 들고 찾아간 촌노의 협업으로 훈훈한 스토리가 완성된 셈이다.  의사 사모라가 사진과 합께 사연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자 볼리비아 네티즌들은 "왜 내가 눈물이 나지?" "간만에 접하는 따뜻한 소식, 감사합니다"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사모라
  • 최재형측 “아빠 찬스? 딸 주택비 차용증 쓰고 돌려받았다” (종합)

    최재형측 “아빠 찬스? 딸 주택비 차용증 쓰고 돌려받았다” (종합)

    崔측 “위법하지도 부끄럽지도 않은 일” “공직자 재산신고 때 차용증 다 공개해”“딸 원금 일부 8000만원 崔에 돌려줘”“이자도 받았는데 더 설명할 필요 있나”與 ‘입양 언급 말라’에 崔아들 “난 당당해”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20일 첫째 딸이 아파트를 살 때 최 전 원장이 4억 원을 빌려줘 ‘아빠 찬스’라는 한 보도에 대해 “딸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까지 받아 상환 받은 걸 부모 찬스라고 하면 더 할 말이 없다”면서 “위법하지도, 부끄럽지도 않은 일”이라고 반박했다. 최 전 원장 대선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언론에 “공직자 재산등록 당시 다 신고한 내용이고 관보에 게재된 사안이다. 더 설명할 필요가 있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재산 신고를 하며 부인 명의 채권 4억원을 신고했다. 이는 최 전 원장의 첫째 딸이 서울 강남구에 아파트를 매입하는 데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첫째 딸이 대출을 받을 수 없어 돈을 빌려주면서 연이율 2.75%로 이자도 받았고 원금 일부인 8000만원은 두 차례에 걸쳐 받기도 했다”면서 “차용증까지 작성해 공직자 재산공개 때도 이를 첨부했다”고 설명했다.민주 “崔, 아이 입양 더 언급 말라” 하자崔 입양아들 “아빠, 더 많이 언급해줘요” 한편 최 전 원장을 향해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이 ‘아이 입양을 더는 언급하지 말라’고 하자 최 전 원장의 입양 아들이 “나는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다”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의 큰 아들 영진(26)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입양되기 전에는 고아라는 점이 부끄럽고 속상했다”면서 “아빠가 이런 점을 더 언급하고 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진씨는 “저처럼 고아였던 아이들이 아픔을 공감하지, 다른 사람이 위하는 척하면 가식이나 가면으로 느껴진다”고도 했다. 영진씨는 “저희 아빠는 직접 저와 부딪히고 (어려움을) 이겨내셨기 때문에 제 마음을 이해하고 저 같은 아이들을 위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빠와 같은 사람들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다. 더 많이 언급해달라”고 덧붙였다. 이경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전날 한 종편 TV에 나와 최 전 원장을 향해 입양 사실을 언급하지 말라면서 “아이에게 입양됐다고 하는 게 정서에는 좋다고 하지만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이준석 “아들은 崔 자랑스러워하는데 민주당이 왜 아들 고민해주는 척 하나” 국힘 “입양이 숨길 일인가?‘미담 제조기’라 할 땐 언제고”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 전 원장의 아들은 아버지를 자랑스러워 하는데 민주당이 왜 아들을 위해 고민해주는 척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최 전 원장이 감사원장으로 내정됐을 때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봉사활동을 실천해 법원 내에서도 미담이 많다’ 등 여권이 내놓은 평가 등을 전하며 “민주당은 주제넘게 나서지 말고 자신들이 한 말을 상기하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도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입양 사실이 감춰야만 하는 부끄러운 일인가”라면서 “(여권이) ‘미담 제조기’라고 치켜세울 때는 언제고 진영 하나 달라졌다고 이렇게 표변하나”라고 비판했다.최재형, 두 딸 낳은 뒤 아들 2명 입양“입양, 아이에게 조건 없이 울타리 제공” 최 전 원장은 부인 이소연 여사와 사이에서 두 딸을 낳은 뒤 2000년과 2006년에 각각 작은 아들과 큰아들 영진씨를 각각 입양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5월 열살 때 입양된 영진 씨에 대해 “입양 후 몇 년간은 힘들었다.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은 이해와 인내가 필요했다”면서 “영진이 (네덜란드로 유학) 떠나면 맛있는 라면이랑 떡볶이, 부침개는 누가 만들어 주나 걱정”이라며 애틋한 부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전 원장 부부는 입양 부모로서 겪었던 희로애락을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입양홍보회 홈페이지에 약 150편의 일기로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최 전 원장은 2011년 언론 인터뷰에서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 고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입양은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조건 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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