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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강태경 대학원생 노조 부지부장 “강사 교원화로 학문 생태계 바꿔야”

    [인터뷰] 강태경 대학원생 노조 부지부장 “강사 교원화로 학문 생태계 바꿔야”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의결된 강사법(고등교육법 개정안) 후폭풍이 거세다. 고려대, 중앙대, 한양대, 동아대 등 사립대는 시간강사 대량해고, 졸업이수 학점 축소, 강의 대형화와 같은 방법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강사법 대응에 나섰다. 2019년 8월부터 강사법이 시행되면 강사는 임용 기간 1년, 재임용 절차를 3년까지 보장받고, 방학 중 4대 보험 가입과 임금 및 퇴직금을 받게 돼 대학의 재정부담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전국대학원생 노동조합은 직접적인 당사자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학문 생태계를 바꾸기 위해 강사법 논란에 전면으로 뛰어들었다. 강태경 대학원생노조지부 수석부지부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논란을 예상했지만 강사가 교원지위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원이 되면 향후 대학의 행정에 의견개진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며 “이는 대학이 계속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부지부장은 “지방 대학에서 시간강사가 소리 소문 없이 잘려나가는 것이 제일 큰 우려 사항”이라며 “교육부의 재정지원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건비의 상승분을 보전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하고 감사를 진행하면서 대학들의 구조조정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강 부지부장과의 일문일답.   →대학원생 노조가 왜 강사법 논란에 뛰어들었나.  -우리나라의 강사제도는 교원의 위치를 양 극단으로 몰아가는 제도였다. 강사들은 교수가 되기 전까지 교원 임용을 위해 학계와 대학에서 눈치를 심하게 봐야 했다. 강사법에서 강사의 공개채용을 강화하고, 부당한 징계를 받았을 때 교원소청심사를 요청할 권한을 부여한 이유다. 또한 지금처럼 한 학기마다 강의를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고, 건강보험도 제공되지 않는 불안정한 지위의 일자리로 진출해야 한다는 점은 대학원생의 생활을 더욱 암울하게 하는 요소였다.  →논란을 예상했으면서도 강사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유는?  -강사들의 처우가 개선되고, 대학 내에서 교원으로서 일정한 주체로 인정받아야 학계의 위계관계도 평등해질 수 있다. 특히 국내 인문사회계 대학의 경우 다양한 세부전공 지식은 상당 부분 강사들에게 있다. 하지만 신분이 강사라는 이유로 이들의 지식은 ‘다른 것’이라기 보다는 ‘열등한 것’ 취급을 받기 일쑤였다. 이를 고치기 위해서도 강사제도는 반드시 바뀌어야 했다. 국회, 교육부, 학부생, 대학원생, 교수 등이 함께 힘을 모아 수업의 규모와 강사 자리를 지켜낼 경우, 강사들 전반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  →시간강사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우려는 무엇이었나?  -당장 강의를 하지 못하게 될까 봐 불안해하는 박사 수료생, 졸업생, 강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다들 대학은 어떻게든 강사들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대학은 강사를 줄여왔는데, 이 법이 통과되면 더 줄이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크더라. 또한 현장에서는 대학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 있다. 오랜 경험에서 체득한 것으로, 대학은 어떻게든 편법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강사법 시행 후 대학 측은 실제로 강사를 줄이려고 했다.  -대학이 강사를 줄이려는 의도는 분명히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도 많이 줄여왔다. 대학이 보다 수익성 있는 방향으로 대학의 교원들을 재배치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구조조정을 바라봐야 한다. 대학은 입학 정원에 따라 등록금이 고정이니, 강의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려 한다.  →대학은 수년째 등록금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대학에서 강사들의 인건비는 전체 예산의 1~3% 수준이다. 이는 전체 교원(전임교수, 비전임교수, 강사)의 인건비 중 3~10% 수준이다. 여기서 더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얼마 없다. 비용만 생각해서 무리하게 수업을 없애다가는 반교육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번에는 대학이 교육을 위해 부분적인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피해를 보는 시간강사들도 있지 않나.  -기존의 강사들 중 3~4개 강의를 하면서 그나마 생활이 안정된 분들이 다시 불안한 위치로 내몰릴 수 있다. 이분들이 한 학교에서 6학점 이하로 강의를 하게 되면서 2개의 대학에서 강의를 맡아야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 분들께는 죄송한 부분이 있다.  →서울대 학장단이 강사법에 대해 우려하는 성명을 냈는데.  -서울대 학장단은 수업 시수에 대해 팩트체크도 잘못된 상태에서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소수의 강사가 일정한 수 이상의 강의를 의무적으로 맡게 돼 강의질이 떨어진다”고 했지만, 강사법에서는 6학점 미만으로 강의를 맡으라고 하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 원장도 명단에 들어 있던데, 서울대의 큰 실수로 기록될 일이다. 한편으론 너무 무심한 그 성명서는 한국의 엘리트가 얼마나 계급적 차별에 무심한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반면 한양대 교수들의 성명은 아주 반가운 일이었다. 이번 강사법 논란에 있어서 진지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준 사례다. 최소한 동료 교원과 연대하는 의식이 있는 조치라고 봤다.  →지방에 알려지지 않은 대학의 시간강사는 조용히 잘려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제일 큰 우려 사항이다. 이 때문에 교육부의 재정지원 확보가 중요하다. 인건비의 상승분을 보전할 수 있는 예산 지원이 가능해지고, 대학 교육의 질을 유지하고 있는지 감사를 진행해서 투쟁이 없는 대학들의 구조조정을 최소화해야 한다. 강사법의 효과가 어떤 식이 될지는 앞으로 정부가 시행령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달렸다. 그리고 이 시행령을 두고 협의하는 협의회의 결정이 중요해질 것이다.  →대학원생 노조의 향후 계획과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학부생과 강사들의 중간 연결고리가 돼 수업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싸움을 키워갈 것이다. 전체 대학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대학교, 대학원 정책이 세워져야 한다. 대학이 10배 이상의 불평등한 임금격차와 최저 생계도 어려운 처지로 강사들을 몰아놓고 이걸 고치지 못하겠다고 하는 건 교육 기관으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생각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대법 “신입생 모집 실적따라 교수 연봉 삭감 정당”

    사립대학교가 신입생 모집 실적을 교원평가 대상으로 삼아 교수 연봉을 삭감했더라도 위법하지 않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사립학교 교원 임용계약은 사법상의 고용계약이라 어떤 기준을 정할지는 원칙적으로 학교법인의 자유라는 취지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경주대 전 교수인 윤모씨가 학교를 상대로 낸 보수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전부 패소 취지로 부산고법에 돌려보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등록금이나 수업료 수입에 대한 재정 의존도가 높은 사립대학은 신입생 충원과 재학생 규모 유지가 대학의 존립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면서 “(사립대학이) 신입생 모집인원 또는 충원율 등 신입생 모집 실적을 교원 실적평가의 대상으로 삼았더라도 관련 법령이 정한 강행규정을 위반해 무효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지난 2016년 2월 연구 실적 미달로 재임용에서 탈락하자 학교를 상대로 재임용 거부 처분을 취소하고 위법한 교원연봉계약제 시행으로 삭감된 보수를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1심은 학교의 재임용 거부는 적법하다면서도 “가족수당 등 일부 봉급이 부당하게 삭감된 점이 인정된다”며 학교가 유 교수에게 551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교원연봉계약제가 위법인지는 판단되지 않았다. 그러나 2심은 “신입생 모집인원 또는 충원율을 교원 실적평가의 대상으로 삼는 교원연봉계약제는 교원의 임무를 학생 교육·지도와 학문 연구로 규정한 고등교육법과 그에 따른 이 학교 정관에 위배돼 무효”라며 799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시들한 특성화고… 취업 어렵고 대학 중시에 올해도 미달 우려

    시들한 특성화고… 취업 어렵고 대학 중시에 올해도 미달 우려

    작년엔 인기 학교·학과 몰려 44곳 미달 취업률도 70% 초반서 올 65%로 추락 文정부 고졸 취업정책 의지 약화 한몫상업고·공업고에서 이름을 바꿔 단 뒤 2010년대 초반 제2의 전성기를 누리던 특성화고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서울 등에서 지난해에 이어 대규모 미달 사태가 현실화했다. 경기 악화 등 여파로 곤두박질친 취업률, 대졸 취업난에도 ‘학사모는 써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 예전보다 강력하지 않은 정부의 고졸 취업 정책 등이 맞물린 결과다. 맹목적 입시 전쟁 탓에 발생하는 낭비를 막으려면 초·중·고교 때 직업교육을 강화해 조기 취업을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5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시내 70개 특성화고가 내년 신입생 일반모집을 마감한 결과 1만 5502명 선발에 1만 7241명이 지원해 1.1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경쟁률은 1.12대1(추가모집 포함)이었다. 지난해에는 지원자들이 인기 학교와 학과에 몰리면서 전체 특성화고의 62.9%인 44개교가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7일까지 진행되는 추가모집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올해도 미달되는 학교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현장에서는 “특성화고의 강점인 취업률이 떨어지면서 학생·학부모가 느끼는 매력도 감소한 것 같다”고 보고 있다.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2014~17년 72~74%대였지만 올해는 65.1%로 뚝 떨어졌다. 제조업 등 불황 탓에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인 것이 원인이지만 현장 실습 등 제도 변화도 직격탄이 됐다. 교육부는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이 공장 등에서 사고로 숨지는 일이 반복되자 정부 심사를 받은 기업(선도기업)에서만 실습을 할 수 있게 했고, 학기 중 실습하면서 조기 취업하는 것도 금지했다. 학생 안전을 위한 조치였지만 역효과가 컸다. 특성화고 학생을 받는 기업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여전히 대학 간판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도 특성화고 진학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고교생의 대학 진학률은 2014년 70.9%에서 매년 조금씩 낮아져 지난해 68.9%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69.7%로 다시 반등했다. 유진성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진학 고교를 정할 때 여전히 부모의 영향력이 큰데 고졸 취업에 대한 사회 인식이 여전히 좋지만은 않다”면서 “연구 결과를 보면 아버지의 교육 수준과 연간 소득이 높을수록 고졸 취업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고졸 취업 지원 확대를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하고 금전 지원책 등을 내놨지만 이명박(MB) 정부 때와 비교하면 의지가 약한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당국은 취업난을 가중시킨 현장 실습 제도를 내년부터 다소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선도기업의 지정 체계를 개편하는 등 특성화고 학생이 취업할 수 있는 기업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교육청은 특성화고 학과 개편 등을 유도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혁신학교 학력 저하’ 개선책 찾는다

    혁신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혁신학교를 찾아 혁신학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유 부총리는 4일 서울형 혁신학교인 노원구 상계동 상전초등학교를 찾아 조리실습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깍두기를 담그는 체험을 하고 양성평등 교육 수업을 참관했다. 이후 학생·학부모·교사 등과 현장간담회에 참석한 유 부총리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혁신학교의 확산을 위해 현장의견을 수렴하려고 이곳을 찾았다”면서 “(교육부 차원에서) 혁신학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혁신학교는 일반학교에 비해 교과과정 및 교육활동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는 제도로 토론이나 체험 활동 등이 특징이다. 하지만 혁신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시선이 좋지만은 않다. 혁신학교 학생들은 일반 학교에 비해 기초학력이 떨어져 대입에 불리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6년 혁신학교 고교생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은 전국 평균인 4.5%보다 3배 가까이 높은 11.9%였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 예정 학부모 300여명은 지난달 30일 서울교육청 앞에서 ‘가락초와 하누리초·중학교의 혁신학교 지정 계획을 취소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충북 제천고와 광주 대광여고는 혁신학교 전환을 신청했다가 학부모들의 반대로 철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혁신학교 체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인식이다. 조 교육감은 지난달 26~30일 서울의 혁신학교인 인헌고로 출근했다. 현장에서 필요한 혁신학교 보완책을 찾는 것이 목적이었다. 조 교육감은 조만간 혁신학교의 학력 저하 극복 방안 등이 담긴 혁신학교 개선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하루 10시간 넘게 공부하고도… ‘지옥훈련’합니다

    하루 10시간 넘게 공부하고도… ‘지옥훈련’합니다

    일반적인 공무원시험 수험생과 달리 체력 운동을 반강제적으로 해야 하는 이들이 있다. 체력검정시험을 준비하는 경찰직·교정직·소방직·철도경찰직 공무원 수험생들이 그렇다. 이들은 보통의 공시생처럼 독서실에서 하루 10시간 넘게 공부하는 것 외에도 매일 1~2시간씩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달리기 등을 병행한다. 이들은 필기시험과 체력검정시험 준비의 균형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공부와 체력검정시험 중 어느 하나가 모자라거나 과하면 수험 생활의 쓴맛을 볼 수 있다.●책상 앞에 10시간 앉았다 폭풍 팔굽혀펴기 “몸 풀기도 실전처럼 해야 다치지 않습니다.” 4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 위치한 공무원 체력검정 전문학원인 ‘배터리 체력학원’에는 며칠 남지 않은 경찰직 체력검정시험을 준비하려는 수험생들로 가득 찼다. 학원에서 체력팀장을 맡고 있는 김윤희씨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수험생들은 하나같이 전력을 다해 스트레칭과 몸풀기에 들어갔다. 수험생들은 노량진 고시촌에 있는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잠깐 왔다고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운동이 어느 정도 몸에 익어 보였다. 이들은 30분간의 몸풀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운동에 들어갔다. 가장 느리게 근력이 는다는 악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케틀벨’(무게추에 손잡이가 달린 운동기구) 들어 올리기부터 정확한 자세가 요구되는 팔굽혀펴기까지 이어졌다. 30분 간격으로 쉬는 시간이 주어졌지만 수험생들이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시 시작됐다. 말 그대로 합격을 향한 ‘지옥 훈련’이었다. 이처럼 필기시험 공부에 못지않게 체력 운동에 집중하는 건 체력검정시험 격차가 종종 합격과 불합격을 나누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발표된 경찰공무원 순경직 시험에 합격한 이기호(33)씨는 “필기 비중이 높다고 하지만 결국 실기에서 뒤집히는 사례가 많다”면서 “필기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일정 수준 이상까지 올라가 있지만 체력은 천차만별이라 변별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오후 4시에 시작한 수험생들의 운동은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마무리됐다. ●절대평가기준 삼거나 점수 그대로 반영 현재 공시에서 체력검정시험을 도입한 직렬은 경찰직과 소방직, 교정직, 철도경찰직 등 모두 4개다. 그러나 체력검사 종목과 합격 기준은 사뭇 다르다. 경찰직은 100m 달리기, 1000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악력, 팔굽혀펴기 등이 시험 종목이다. 소방직은 악력과 윗몸일으키기가 동일하지만 배근력 측정과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제자리멀리뛰기 등이 다르다. 특히 1000m 달리기로 지구력을 측정하는 경찰직과 달리 소방직은 20m 거리를 반복해 달리는 ‘셔틀런’(왕복오래달리기)을 시행한다. 경찰직이 범죄 현장에서 범인을 잡기 위한 순발력과 민첩성을 평가하려는 반면 소방직은 화재 현장에서 필요한 근지구력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생긴 차이다. 교정직은 10·20m 셔틀런과 악력, 윗몸일으키기 등 모두 4개 종목이다. 다만 교정직은 체력검정 점수가 그대로 성적에 반영되는 소방직과 경찰직과 달리 일정 점수를 넘으면 통과시키는 절대평가 방식이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올해 총 50명만을 뽑는 소수 직렬인 철도경찰직도 교정직과 마찬가지로 합격과 불합격만을 판단한다. 합격 기준에 미달하는 종목이 2개 종목 이상이면 최종 불합격 처리돼 면접시험에 응할 수 없다. 철도경찰직은 교정직이 치르는 4개의 시험 종목에 더해 ‘눈 감고 외발 서기’를 추가로 봐야 한다.●급하면 다칠 수도… 단기 합격 헛된 꿈 버려야 일부 수험생들은 필기에 합격하고 체력검정시험까지 주어진 한 달 남짓 동안에 이를 준비하려고 한다. 그러나 전문가와 합격자들은 이런 생각이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시험준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에 불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구 배터리 체력학원 체력실장은 “오랜 시간 공부만 한 수험생들은 신체 수준이 ‘장기요양 상태’라고 보면 된다”면서 “단기간에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꾸준히 운동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단기간에 성급하게 준비하려 들면 부상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이 실장은 “수험생들이 지금껏 들어 올렸던 물건 중 그나마 무거운 게 가방과 책”이라며 “왕년에 ‘나 운동 좀 했는데’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큰코다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앉아서 오랜 시간 공부한 탓에 갑작스레 무리한 운동으로 허리디스크가 오는 수험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중은 많이 나가고 근육량은 적은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을 했으니 당연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최근 인사혁신처 인터뷰에 응한 합격생들의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5년 경찰공무원 순경직 공채시험에 합격한 방준영(33) 경장은 “온·오프라인에서 많이 공유되는 각종 팁이나 방법들을 시도해 봤지만 내게 맞는 방법은 사실 많지 않았다”며 “운동은 몸으로 하는 만큼의 결과가 나온다고 믿고 매일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게 유일한 왕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체력검정시험 전 과도한 운동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 합격자도 있었다. 2013년 교정직 7급 공채시험에 합격해 교정본부에서 근무하는 소민형(29) 교위는 “체력검정시험 전까지 부상을 일으킬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은 삼가고 시험이 임박했을 땐 가급적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며 “시험 전날까지 무리해 연습하면 근육에 피로가 쌓여 기록이 더 나쁘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핑약물 확인 필수… 과도한 운동은 금물 합격생과 전문가들은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 이외에도 체력검정시험을 준비할 때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고 말한다. 도핑약물목록 확인도 그중 하나다. 소 교위는 “체력검정시험을 치르기 전까지는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약물이 무엇이 있는지를 숙지해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며 “약물을 복용할 일이 생기면 의사에게 금지약물에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교정직 9급 공채에 합격해 서울구치소에서 일하는 지정환(29) 교도는 과도한 음주를 경계했다. 지 교도는 “나는 흡연도 하고 술도 마시는데, 그중에서 술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다”며 “흡연은 당장 끊는 게 마음처럼 쉽지 않았고 술까지 마신다면 안 되겠다 싶어 술은 자제했다”고 말했다. 지 교도는 음주량을 줄인 후 왕복달리기 기록이 확실히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거꾸로 지나친 운동을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3개월 이상 장기간 준비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하루에 2시간 이상 준비하는 것은 공부에 되레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가끔 보면 너무 오래 운동해 코치들보다 몸이 더 좋은 학생들이 있다”며 “필기시험 성적을 생각하면 이런 과도한 운동도 수험 생활에 과유불급”이라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순천농협 상임감사에 김길봉씨 당선

    순천농협 상임감사에 김길봉씨 당선

    전국 최대 규모 단위 농협인 전남 순천농협 상임감사에 김길봉(63) 전 순천농협 상무가 당선됐다. 30일 임시대의원회에서 치러진 상임감사 투표에서 재적대의원 179명 중 173명의 표를 얻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순천시 승주읍 출신인 김당선자는 순천농림고등전문대를 졸업하고 1980년 별량농협(현 순천농협)에 입사했다. 2013년 순천농협 상무로 퇴직할 때 까지 33여년을 순천농협에 몸담아 왔다. 재직시 매사 공정하고 철저한 업무처리로 모든 임직원들의 귀감이 되었다는 정평이다. 김 당선자는 당선소감을 통해 “순천농협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잘 수행하겠다”며 “1만 8000여 조합원만을 생각하면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순천농협의 경영투명성과 대외 신뢰도 제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상임감사제는 농협법 및 동법 시행령에 따라 총자산규모 1조원 이상인 농협의 의무사항이다. 전국 1120여개 농·축협 중 현재 15개 농협이 도입하고 있다. 그 동안 순천농협은 비상임감사제를 운용해 왔으나 농협법 개정에 맞춰 이번에 상임감사를 선출하게 됐다. 한편 이날 임시대의원회에서는 자격미달로 탈퇴한 조합원 중 조합원 가입기간 20년 이상이면서 70세 이상인 고령 은퇴농업인들을 위해 사업이용고배당, 교육지원, 복지후생 등의 혜택을 지원할 수 있는 ‘명예조합원 제도’ 도 의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손해 안 보는 ‘알바 꿀팁’...부산경제진흥원 청소년 대상 특강

    부산경제진흥원은 수능 이후 첫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청소년을 위한 특강을 한다. 다음 달 3일과 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청년두드림센터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특강에서는 아르바이트하기전 알아두면 좋은 ‘알바 꿀팁’을 알려준다. 아르바이트하기 전에는 임금,근로시간,휴일,업무 내용,장소 등의 근로조건을 포함한 근로계약서 작성해 고용주와 1부씩 나눠 보관해야 한다. 주 15시간 이상 정해진 근로를 하면 주휴 수당을 받을 수 있다.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아르바이트하면 연장 야간 휴일 근무 때 50%의 가산 수당을 받을 수 있다. 1년 이상 주 15시간 이상 근로하면 퇴직금을 요구할 수도 있다. 특강을 하는 김혜주 노무사는 “최근 근로계약서,주휴 수당 등에 대한 사업주 인식이 높아졌지만 편의점,식당 등 일부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이를 준수하지 않는 곳도 있다”며 “최저 임금에 미달하거나 부당한 근로조건을 요구하는 사업장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청년두드림센터에서 노무사로부터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문의 051-816-4607.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
  • 인구밀집 통신거점인데도 백업망도 없이 사실상 방치

    정부, 통신망 넓은 A~C등급만 백업 규정 소화기 1대뿐… 스프링클러 대상서 제외 “이산화탄소·분말 등 대체 소화설비 필요” 통신구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각종 대책이 쏟아졌지만 ‘사후 약방문’ 수준에 그쳤다는 사실이 이번 KT 서울 아현지사 화재로 확인됐다. 시민의 일상은 물론 경찰, 병원, 은행 등 주요 기관과 연결된 통신망인데도 단지 지사의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이중망(백업) 구축에서 제외시켜 온 사실도 드러났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T 등에 따르면 전날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는 정부가 집중 관리하는 통신국사(지사)에서 제외돼 있었다. 정부는 전국망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따라 통신국사를 A~D등급으로 나누고, 이 중 A~C등급에 해당되는 국사만 집중 관리한다. 통신망 장애를 대비해 우회망을 구축하는 것도 A~C등급 국사로 제한된다. 아현지사와 같은 D등급은 백업망 구축도 기업 자율에 맡기고 있다. KT가 관리하는 주요 국사 56개 중 정부가 정한 A~C등급 국사는 29개였고, 사실상 정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D등급 국사는 27개였다. KT 아현지사 건물 아래의 통신구(통신 케이블 등이 지나는 지하도)에는 소화기 1대만 구비돼 있을 뿐, 스프링클러 등 다른 소방방재 시설은 없었다. 이는 건물 지하에 있는 통신구가 150m로 비교적 짧고 통신망과 광케이블 등 통신설비만 설치된 ‘단일 통신구’여서 소방설비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현행 소방법은 지하구의 길이가 500m 이상이거나 수도·전기·가스 등이 집중된 ‘공동 지하구’인 경우에만 스프링클러·화재경보기·소화기 등 연소 방지 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한다. 전기·통신설비가 모여 있다는 점이 물을 뿌려 화재를 진압하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기 어려웠던 이유로 꼽힌다. 스프링클러가 오작동을 일으킬 경우 기계가 손상되거나 또 다른 시스템 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어서다. 하지만 아현지사가 광케이블, 교환 장비 등이 집중된 서울시내 주요 통신국사 중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체 소화설비라도 갖췄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민호 강원대 재난관리전공 교수는 “전기·통신설비 시설은 그 자체로 화재를 일으킬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화재 대비책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스프링클러 대신 이산화탄소나 분말, 약제 소화설비 등 대체 소화시설을 갖춰야 했다”고 지적했다. 화재를 초기 진화할 수 있는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가운데 휴일이라 상주 근무 인원도 2명뿐이었다. 일각에서는 KT가 2002년 민영화를 한 뒤 핵심 시설 관리 인원까지 외주업체에 맡긴 것이 결국 ‘부메랑’처럼 돌아와 화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KT새노조는 “회사가 비용 절감을 위해 노동자들의 휴일 근무를 대폭 줄이면서 긴급 장애에 대비할 최소 인력조차 근무하지 않았다”면서 “더이상 수익을 위해 공공성이 희생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부는 과거 통신구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후 달라진 것은 없었다. 과기부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54일간 통신설비를 중점 점검했다. 3월 13일 김용수 전 2차관은 서울 종로에 위치한 KT 혜화지사를 방문해 화재 점검을 하기도 했다. 앞서 2000년 2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전기·통신 공동구에서 불이 나 사흘간 전화선 3만 3000회선이 불통이 됐다. 당시 서울시는 공동구 소방과 보안 감시 시설을 구축하는 등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지만, 이후 자체 조사에서 통신·전력선 지지대 훼손, 방화재 주입 불량 등 문제가 발견되기도 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대부분 통신시설이 소방 시설 설치 기준인 500m에 미달할 것”이라면서 “통신구는 길이와 관계없이 소방시설 설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상일 동의대 교수는 “통신은 국가 기반산업에 준해 관리해야 한다”면서 “통신망 이원화 등 백업을 유도하고, 케이블이 밀집된 곳에서는 화재 대책을 중점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경사노위 출범] 정부 못 믿는 민노총, 20년 가까이 대화 거부

    강경파 “정부 사탕발림에 지도부 속아” 민주노총은 1999년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뒤 20년 가까이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회적 합의로 정리해고를 받아들여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 등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크게 자리잡은 탓이라고 분석한다.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기간이던 1998년 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전신인 노사정위에 참여했다. 여기서 민주노총은 공무원노조 결성 권리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합법화 등을 인정받고 정리해고제와 근로자 파견제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정부는 당초 약속과 달리 국가 위기의 원인이 된 재벌들의 전횡을 막기 위한 조치에는 소극적이었다. 결국 재벌 개혁은 이뤄지지 않은 채 노동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근로자들의 노동 여건만 나빠졌다는 것이 민주노총의 판단이다. 이때부터 이들에게는 ‘(진보·보수에 관계없이) 정부는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민주노총은 IMF 사태 이후 정부로부터 여러 차례 큰 상처를 입었다. 이런 내막을 이해하지 않은 채 이들에게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라고만 말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내부의 복잡한 계파 갈등도 사회적 대화 참여를 막는 걸림돌로 지적된다. 과거부터 지도부가 유화적 태도를 보이면 소수 강경파가 물리력으로 맞서 투쟁을 압박하는 일이 되풀이됐다. 2005년 2월 민주노총 지도부는 사회적 대화에 복귀해 노동 현안을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안건을 대의원 대회에 상정했다. 그러자 일부 조합원들이 단상을 점거하고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소동을 벌였다. 결국 대의원 대회는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지금도 강경파들은 “현 지도부가 정부의 사탕발림에 속아 끌려다니고 있다”고 비판한다. 전임 민주노총 집행부 관계자는 “현 지도부가 대화와 교섭에 무게를 뒀지만 지금까지 얻은 게 뭐가 있나.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법안 통과에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광주형 일자리’ 도입 등 노동자들의 권익을 침해하는 내용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건물 밖으로 유해물질 새 나갈라” 금천 벤츠 서비스센터 공사 ‘스톱’

    주민들 정비업소 건립 공사에 반대 區 공지 규격 미달 적발… 시정 통보 서울 금천구는 도장 시설로 인해 유해물질 배출 논란이 이는 벤츠 금천서비스센터에 대해 공사중지 및 시정지시 명령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공식 딜러인 KCC오토는 서울 영등포·구로·금천과 경기 광명 등 수도권 서남부권 지역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려고 금천구 시흥동에 건물을 짓고 있다.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의 벤츠 금천서비스센터에는 자동차 전시장과 함께 사고 수리는 물론 판금·도장 등 모든 정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자동차 종합정비업소도 들어선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건물 내 자동차 도장 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지속적으로 반대하면서 건축물 사용승인 신청에 대한 반려 요청을 해왔다. 도장 작업 과정에서 건물 밖으로 벤젠, 에틸렌 등 발암물질과 미세먼지가 배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은 준공업 지역이지만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인접해 있다. 아파트 단지 주민과 인근 구민들로 꾸려진 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금천구의회도 지난 7월 26일 본회의에서 ‘벤츠코리아 도장시설 설치 반대를 위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도장 시설이 포함된 금천서비스센터의 건축물 허가가 절차적으로 적법하더라도 주변 학교 및 공동주택 밀집지역 등 환경여건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빠졌다는 게 주요 이유다. 이에 금천구는 지난 16일 건축지도원 및 관련 공무원 합동으로 건축 현장을 점검했다. 해당 건물은 주차장 앞 전면공지 규격 미달을 포함해 2건이 적발됐다. 금천구는 공사중지와 함께 시정지시를 KCC오토에 통보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불수능에 가채점 보수적으로… 중·하위권 ‘대학·학과별 가산점’ 파악을

    불수능에 가채점 보수적으로… 중·하위권 ‘대학·학과별 가산점’ 파악을

    정답 여부 애매하면 냉정하게 감점 처리 상위권 하나의 군서 특정 대학 지원할 때 수시 합격자 이동까지 신중히 고려해야 대학별 전형 작년과 달라 꼼꼼하게 체크 점수에 맞는 포트폴리오 작성하면 도움2017학년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불수능’ 중에서도 가장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되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수험생들의 한숨이 이어지고 있다. 각 과목 1등급 커트라인 점수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2월 5일 최종 성적 발표 전까지 수험생들은 대입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하는지 머리를 쥐어뜯고 있다. 가채점 점수를 바탕으로 짤 수 있는 입시전략을 각 입시업체의 도움을 받아 분석해 봤다. ●정시모집 8만 2972명… 수시 결원 땐 더 늘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등에 따르면 12월 29일부터 전국 각 대학이 정시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정시모집 인원은 모두 8만 2972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23.8%다. 여기에 수시에서 생긴 결원을 추가 모집하는 인원을 더하면 정시 비율은 좀더 늘어난다. 수능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수능 성적 고지 전까지 보수적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은 “수능 가채점 점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고 해서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지만 반대로 본인의 점수를 기준치 이상으로 판단해 상향 지원하는 등의 행위도 지양할 필요가 있다”면서 “가채점 중 애매한 부분은 감점 처리를 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자신의 정확한 위치 파악 후 지원 전략 세워야 올해 수능이 어려워 예년보다 수시 논술 응시율이 높아지는 등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에 상향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대로 수시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맞추지 못해 정시로 넘어오는 비율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측면에서 정시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서울의 주요 대학에 지원하려는 상위권 학생의 경우 다양한 경우의 수를 따져 봐야 한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시 모집에서 빠져나간 학생들을 뽑는 정시 추가모집을 희망하는 경우라면, 나보다 위에 있는 수험생들이 다른 군으로 합격해 많이 빠져나가야만 나의 합격 가능성이 더 커진다”면서 “정시 지원 시 하나의 군에서 특정 대학을 지원할 때는 경쟁자들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갈 만한 대학이 있는지까지 신중하게 파악해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중위권 학생의 경우 상위권과 비교해 각 대학의 전형방법이나 지원 대상 대학 수가 많기 때문에 본인의 정확한 위치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우 팀장은 “수능 점수가 잘 나온 과목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 및 학과가 어디인지 유불리를 먼저 따져 본 뒤에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면서 “표준점수 합은 3~4점 차이가 나지만 대학별 환산 점수로 계산해 보면 1점 차이도 안 나는 대학이 있고, 큰 차이가 나는 대학도 있다. 자신이 지원한 대학에서 수능 점수와 학생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인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위권 학생은 수능에서 본인이 점수가 낮게 나온 과목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을 따져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본인 수준보다 높은 대학 중 미달되는 학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자신의 수준에 맞춰 냉정하게 지원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우 팀장은 “경쟁률이 1대1 정도 되는 대학과 학과는 가능하겠지만 미달되는 학과는 웬만해서는 찾기 어렵다”면서 “본인 지원 가능 대학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올 연세대 수능 100%로 정시 합격 결정 대학별로 지난해 정시 모집과 달라진 점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연세대는 2018학년도 정시에서 5%씩 포함됐던 학생부교과와 출결·봉사가 폐지되고 수능 100%로 정시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서강대는 인문·자연 구분 없이 모든 모집단위 교차지원이 가능한 계열통합이 이뤄졌다. 자연계열 학생이 주로 지원하는 수학 가형 선택자의 경우 서강대는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수학 점수가 높은 자연계열 학생은 인문계열 지원이 유리할 수 있다. 중앙대는 인문대학이 나군에서 가군으로, 사범대학이 다군에서 나군으로, 자연과학대학이 다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했다. 경희대는 한국사를 전형 총점에 반영해 한국사의 비중이 타 대학에 비해 높은 편이다. 서울대의 경우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자연계열은 타 대학 의대 등으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적지 않아 수시 이월인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18학년도 서울대 자연계열 정시에서는 기존 계획보다 162명이 늘어난 544명을 뽑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가채점 점수를 바탕으로 각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에 활용되는 지표와 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 등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 지원 대학별 정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한국당 러브콜 거절하는 정책 전문가들

    경제·외교 분야도 합류 요청에 일부 난색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정책 정당의 이미지를 만들려는 자유한국당이 정책 자문을 구할 전문가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18일 “‘격세지감’이란 말이 딱이다. 야당이 되고 나니 정보가 부족해지는 것은 물론 전문가로부터도 외면받는 상황”이라며 “한국당 간판으로는 누구도 나서지 않으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한국당이 친박·비박, 잔류파·복당파로 나뉘어 계파 갈등만 표출하는 등 지리멸렬한 상황이 지속되자 보수 성향의 학자마저도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면서 전문가 고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전문가가 상대적으로 야당보다는 여당을 선호하는 것도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것이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한국당 몫 조사위원 추천 미달 사태다. 국회는 5·18진상조사위를 꾸리기로 하고 특별법을 통과시켰지만 한국당이 조사위원 추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5·18진상조사위가 두 달째 출범조차 못 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내고 5·18진상조사위원 추천을 위한 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 지난 8월 출범한 국가안보특별위원회도 마찬가지다. 위원장으로는 전옥현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임명했다. 전 전 차장은 특위 구성을 위해 보수성향의 외교안보 전문가에게 합류를 요청했지만 일부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지금 한국당 가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판단이 서지 않아 정중하게 거절했다”며 “아마 다른 전문가도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한국당은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경제 위기와 각종 경제지표로 나타나고 있는 위기 징후에 적극 대응하고자 다양한 영역의 경제계 인사와 원로 경제학자 등 전문가그룹을 중심으로 비상시국경제회의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비상시국경제회의를 구성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또 다른 한국당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실정’(失政)을 강조하면서 경제 위기 관련 원탁회의를 하고 싶었지만 그게 생각대로 안 된 것”이라며 “다음달 11일까지가 임기인 김 원내대표한테 (경제 원로·전문가가) 줄을 서려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일부에서는 소위 ‘에이스급’ 전문가가 아닌 비주류나 정치권에 줄을 대려는 인사가 찾아와 난감하다는 분위기도 읽힌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여당 때와 달리 정보 부족과 검증 미흡으로 황망한 일이 속출하는 것도 한국당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딸의 대학 입학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2시간여 만에 공식 사과하는 해프닝까지 연출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당의 중장기적 정책 밑그림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조언과 자문이 필요하지만 현재 한국당의 내분 상황에서는 이런 것이 무리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직접 참여보다는 관망하는 경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권성동·염동열 의원이 직접 채용 청탁”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권성동·염동열 의원이 직접 채용 청탁”

    강원랜드 채용 청탁을 받고 점수 조작 등의 지시를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자유한국당의 권성동·염동열 의원으로부터 직접 채용 청탁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조정래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1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최 전 사장은 “권성동 의원이 직접 찾아와 청탁 명단을 줬고, 권 의원 비서관인 김모씨를 뽑아달라는 부탁도 받았다”면서 “염동열 의원 역시 강원랜드 커피숍에서 만나 직접 명단을 (나에게) 줬고,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했지만 ‘꼭 부탁한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최 전 사장은 “당시에는 (채용 청탁이) 관행이었지만 경솔했던 점을 지금은 뉘우치고 있다”면서도 “강원도와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 사익을 추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권성동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강원랜드 인사팀장 등에게 압력을 넣어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서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9월부터 이듬해 초 사이에는 최 전 사장으로부터 “감사원의 감사를 신경 써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씨를 경력 직원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고교 동창이자 과거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와준 다른 김모씨를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지명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염동열 의원도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라는 지위를 남용해 지인과 지지자의 자녀 39명을 채용하도록 강원랜드 인사팀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두 의원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았다고 밝힌 최 전 사장은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현직 국회의원과 국회의원 비서관 등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고 청탁 대상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면접 점수 조작 등을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강원랜드가 2013년 11월 ‘워터 월드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 공개채용’ 과정에서 실무 경력 5년 이상 지원 자격에 미달하는 김씨를 최종 합격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 전 사장에게 징역 3년, 당시 인사팀장 권모씨에게 징역 1년, 청탁 과정에 깊이 개입한 염동열 의원 보좌관 박모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내년 1월 8일 낮 1시 50분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올 생산량 작년보다 줄어… 쌀값 더 오르나

    올 생산량 작년보다 줄어… 쌀값 더 오르나

    올해 쌀 생산량이 2년 연속 400만t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통계청은 13일 올해 쌀 생산량이 386만 8000t으로 지난해(397만 2000t)보다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에 냉해 피해가 컸던 1980년(355만t) 이후 38년 만에 가장 적고 2015년(433만t)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통계청은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등의 영향으로 벼 재배 면적이 73만 7673㏊로 1년 새 2.3% 줄어든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정구현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낟알이 생기는 7∼8월에 폭염과 잦은 비가 이어졌고 낟알이 익는 9월에 일조 시간이 줄어든 점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쌀값이 더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쌀 소매가격은 상품 20㎏ 기준으로 2016년 연평균 3만 9698원에서 지난해 10월 4만 1744원으로 4만원대로 뛰더니 지난달 5만 3283원으로 치솟았다. 지난달 쌀값은 1년 새 24.3%나 올라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이달 들어서도 쌀값 상승세는 계속돼 이날 기준 5만 3462원을 기록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음수대 관리 수수방관해선 안 돼”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광수 의원(더불어민주당·도봉2)은 “시민이 이용하는 옥외 음수대 수질검사 강화와 청결 관리를 위해 만전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12일 열린 상수도사업본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옥외 음수대 관리 실태에 대한 현안질의를 통해 이같이 발언한 것이다. 김광수 의원은 “지하철 음수대는 1개월, 공공기관이나 학교시설의 음수대는 3개월마다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지만, 일부 음수대 청결 관리가 허술해 시민들의 인식 개선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장균 등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이창학 본부장은 “탁도, 잔류염소, 철 등을 실시하고 기준치에 미달될 때는 2차검사에서 미생물 검사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품질 좋은 아리수임을 홍보해도 음수대 관리가 허술하면 아리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수수방관하지 말고 음수대 관리부서인 푸른도시국과 협의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최저임금 비교대상 시급에 주휴수당 포함해야”

    대법 “최저임금 비교대상 시급에 주휴수당 포함해야”

    시간당 임금이 최저임금에 미달하는지 계산할 때 일주일을 개근한 근로자에게 주는 하루치 추가 임금인 주휴수당을 포함해야 한다고 대법원이 판단했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최저임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본인 사업주 A(65)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5년 1~12월 직원 박모씨와 윤모씨에게 당시 최저임금 5580원보다 적은 시간당 임금을 지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A씨가 박씨와 윤씨에게 각각 5543원, 5455원에 해당하는 임금을 지급했다며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2심은 “기본급에 포함된 일요일 8시간 해당분의 주휴수당은 1주의 소정근로를 개근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것이므로 소정근로에 대해 지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최저임금의) 비교대상 임금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사업장이 최저임금을 지키는지 확인할 때는 당시 최저임금과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을 산출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판단한다. 주휴수당은 근로자가 일주일에 일하기로 한 날을 개근한 경우 주어지는 유급휴일에 대한 급여로, 주5일 근무자가 월~금요일을 빠짐없이 일하면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하루는 무급휴일, 다른 하루는 주휴수당을 받는 유급휴일이 된다. 1·2심은 주휴수당은 최저임금법에서 정하는 미산입 대상이 아닌 만큼 시간당 임금을 산출하기 위한 비교임금에 처음부터 포함해 계산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이렇게 다시 계산하면 직원들에게 지급한 시급은 5618~5955원이 된다. 대법원도 “1·2심 판결에 최저임금법이 정한 비교대상 임금 산정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한 하급심 판결을 확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트렌드 알려주는 책이 요새 트렌드… ‘옥석’ 잘 가려야 해요

    “요새 책 트렌드는 뭐야?” 신간 서적을 매주 받아 보는 ‘책골남’이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정답을 잘 아는 질문이니 답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1개월 기준으로 가장 눈에 띄게 들어오는 책 종류를 말해 주면 되니까요. 요새 책 트렌드는 ‘트렌드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지난 2주 동안 7종이나 들어왔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9’(미래의 창), ‘2019 대한민국 트렌드’(한국경제신문), ‘2019 한국경제 대전망’(21세기북스), ‘라이프 트렌드 2019’(부키), ‘디지털 트렌드 2019’(책들의정원), ‘2019 ICT 트렌드’(한스미디어), ‘미세유행 2019’(정한책방). 책 제목은 약속이나 한 듯 ‘2019’와 ‘트렌드’입니다. 이런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뚜렷합니다. ‘내년에는 이런 게 유행하니, 알고는 있어라.’ 아마 이 정도일 겁니다. 책골남은 사실 트렌드를 알려주는 책을 좋아합니다. 복잡한 우리 사회를 몇 개의 키워드로 요약해 알려주니까요. 바쁜 데다가 정보가 넘쳐나는 지금, 모든 분야에 일일이 관심을 두긴 어렵습니다. 가끔은 좀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 몇 개의 굵직한 키워드로 마치 세상을 이해한 듯한 생각도 들곤 합니다. 그러나 씁쓸한 마음을 지우긴 어렵습니다. 키워드 앞글자를 억지로 짜맞춰 단어를 만들어내는 조잡한 행태가 거슬립니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들고 나온 짜깁기성 함량 미달 책도 많습니다. 여러 명의 저자가 나눠 쓰느라 일관성이 틀어지는 사례도 빈번합니다. 무엇보다 자기반성이 없습니다. 지난해에 자신들이 내놨던 트렌드가 올해 맞았는지 틀렸는지 따지지 않습니다. ‘신문에 나오니까, 설문을 해보니까 이렇더라’며 던져놓고 그만입니다. 게다가 책에서 ‘돈 냄새’가 너무 납니다. 트렌드 알려주는 책이 뜨니 우후죽순 마구 편승하는 모습은 꼴불견입니다. 서점에서 목차만 훑어봐도 되지 않을까, 차라리 평소에 신문을 좀더 잘 챙겨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jkim@seoul.co.kr
  • 경기도, 무등록 등 불법영업 측량업체 104곳 적발

    경기도, 무등록 등 불법영업 측량업체 104곳 적발

    정식 업체 등록을 하지 않은채 영업을 하거나 기술자 퇴사신고 의무’를 어기는 등 불법으로 영업을 한 측량업체들이 대거 경기도 단속에 적발됐다. 5일 도에 따르면 올 5~10월 도내 측량업체 1087개에 대한 일제점검 결과 104개 업체를 적발해 행정처분 조치하기로 했다. 유형별로는 성능검사 지연 38건, 변경신고 지연 30건, 등록기준 미달 25건, 무단 폐업 10건, 무등록 1건이다. 도는 이 가운데 성능검사 지연 38개 업체는 행정처분권자인 국토지리원장에 통보할 예정이며, 나머지 66건에 대해서는 등록취소, 경고, 과태료 부과, 고발 등 행정처분 할 방침이다. 수원지역 A업체는 등록된 기술자가 퇴사한 지 6개월이 넘었음에도 등록관청인 경기도에 신고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나 등록취소 절차가 진행 중이다. 허위 등록번호를 측량도면에 표기하는 등 측량업 등록업체처럼 속이고 영업을 하다가 적발된 용인지역 B업체는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춘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공식 등록된 측량업체는 경기도부동산포털을 통해 상시 공개하고 있으므로 개발행위허가 신청과정에서 참고하면 된다”며 “앞으로도 법 위반 업체에 대해 단호하고도 가장 강력한 행정처분으로 도민 피해를 방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사노위, 민주노총 없이 22일 공식 출범

    지난 5개월 동안 민주노총의 참여를 기다린 사회적 대화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결국 민주노총 없이 오는 22일 공식 출범한다. 경사노위는 지난 2일 노사정대표자회의 제25차 실무협의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경사노위는 지난 6월 경사노위법 시행령 개정으로 출범 법적 근거를 갖췄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기구 참여를 주저하자 공식 출범을 늦췄다. 지난달 17일 민주노총이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려 했지만 정족수 미달로 입장 조율에 실패했다. 결국 경사노위 참여 결정을 내년 1월 정기 대의원대회로 미뤘다. 경사노위 안팎에서는 민주노총 없이 일단 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 관계자는 “경사노위법을 공포한 지 5개월이 지났고 시급한 과제들을 논의하려면 출범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경사노위는 다음 주 운영위원회를 열어 출범을 위한 세부적인 준비 사항을 논의한다. 제5차 노사정대표자회의 개최 여부도 함께 확정한다. 경사노위가 출범하면 기존 노사정위원회에서 다루지 못했던 비정규직, 청년, 여성과 관련한 의제도 사회적 대화 테이블에 오른다. 국민연금 개편안과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 등 사회적으로 이해관계가 첨예한 이슈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는다.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회적 대화를 통해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를 연내에 구체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보완책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경사노위, 민주노총 없이 22일 공식 출범…사회적 대화 ‘속도’

    경사노위, 민주노총 없이 22일 공식 출범…사회적 대화 ‘속도’

    지난 5개월 동안 민주노총의 참여를 기다린 사회적 대화 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결국 민주노총 없이 오는 22일 공식 출범한다.경사노위는 노사정대표자회의 제25차 실무협의회를 지난 2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실무협의회엔 민주노총을 포함한 노사정 대표자회의 6개 주체가 모두 참석한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실무협의회 위원들은 앞으로 민주노총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민주노총 측은 유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경사노위는 지난 6월 경사노위법 시행령 개정으로 출범을 위한 법적 근거를 갖췄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 기구 참여를 주저하자 공식 출범을 늦췄다. 지난달 17일 민주노총이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려 했지만 정족수 미달로 입장 조율에 실패하면서 민주노총 없이 일단 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민주노총은 경사노위 참여 결정을 내년 1월 정기 대의원대회로 미뤘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경사노위법을 공포한 지 5개월이 지났고 시급한 과제들을 공식적 기구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논의하려면 출범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경사노위는 다음 주 안으로 운영위원회를 열어 출범을 위한 세부적인 준비 사항을 논의한다. 제5차 노사정대표자회의 개최 여부도 함께 확정한다. 경사노위가 출범하면 기존 노사정위원회에서 다루지 못했던 비정규직, 청년, 여성과 관련한 의제도 사회적 대화 테이블에 오른다. 국민연금 개편이나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 등 사회적으로 이해관계가 첨예한 이슈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는다.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연내 구체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관련 사항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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