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대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10명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60
  • “삼성 8K TV 화질 선명도 기준 미달”

    “삼성 8K TV 화질 선명도 기준 미달”

    인증기관 의뢰 측정 선명도 12% 그쳐 ‘50% 이상’에 못 미쳐 ‘8K TV’ 아니다IFA 2019에서 8K TV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LG전자가 삼성전자 8K TV가 표준 규격에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LG는 ‘다른 8K’라고 명명한 삼성의 QLED 75인치 8K TV 화면을 캡처해 제시, LG의 나노셀 75인치 8K TV보다 평가절하하는 전시를 했다. 삼성전자 측은 “신경쓰지 않는다”며 무대응했으나 이어 7일(현지시간) 열린 간담회에서 LG전자 TV사업운영센터장인 박형세 부사장 등은 삼성이 8K TV 해상도 기준(화질 선명도 50% 이상)을 못 넘었다고 거듭 제시했다. 여전히 삼성은 무반응이지만, LG전자가 오는 17일 삼성 화질 성능 설명회를 또 열 계획이어서 논쟁이 장기화될 조짐도 보인다. -경쟁사 제품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국제 기준에 맞는 8K TV를 구매해야 할 소비자 권리를 위해서다. 8K라면 픽셀의 개수(화소수)와 50% 이상의 화질 선명도 두 가지를 충족해야 한다. LG전자가 의뢰해 인증기관이 측정한 결과 LG의 선명도는 90%, 경쟁사 TV는 12%가 나왔다. 이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면 8K가 아닌 것이다.” -맨눈으로 봤을 때 삼성 화질이 떨어지는지 의구심이 있고, 삼성이 12% 제품을 내놓은 이유에도 의구심이 있다. “진실을 알리고 표준이 무엇인지 알릴 의무가 있다고 본다. 4K TV에서도 그런 적 없는데, 경쟁사가 왜 12%까지 선명도를 낮췄는지는 우리도 궁금하다.” -삼성은 “(LG 문제 제기에) 신경쓰지 않겠다”고 했다. “해상도 표준은 이미 정해진 룰(규정)이다. 룰에 제품을 맞춰야지 제품에 맞게 룰을 정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베를린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엄마 옷장 뒤지고 롤러장 가는 10대… “촌스럽다고? 특별하잖아”

    엄마 옷장 뒤지고 롤러장 가는 10대… “촌스럽다고? 특별하잖아”

    2019년의 중고생들이 청재킷에 청바지, 이른바 ‘청·청 복고 패션’을 입고 학교 축제에서 90년대 아이돌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어른들은 촌스러운 옛날 문화를 따라 하는 아이들이 당황스럽지만 아이들끼리는 서로를 “힙하다”(트렌디하다)고 치켜세운다. 10대들 사이에 레트로(Retro·복고 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레트로란 ‘과거를 추억하면서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흐름’을 뜻한다. 그러나 10대들에겐 어른과 달리 추억할 과거가 없다. 10대들의 레트로를 ‘뉴트로’(Newtro)로 구분해 부르는 이유다. 겪어본 적 없는 기성세대 추억의 문화를 신기해하고 따라 하는 신세대들만의 복고 열풍, 뉴트로 인기가 아이들 사이에서 식지 않고 있다. 10대들에게 복고풍 옷은 익숙한 유행 제품이다. X세대의 전유물이었던 배꼽티는 이제 ‘크롭티’라는 이름으로, 나팔 바지는 부츠컷 팬츠로 명칭만 바뀌어 2019년 10대들의 ‘잇템’(유행하는 아이템)이 됐다. 화려하고 큰 무늬, 과장된 어깨 뽕도 유행과 함께 다시 돌아왔다. 이러한 변화에 일부 어른들은 “요즘 애들 옷 입는 것이 촌스럽다”면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요즘 아이들의 졸업 사진에도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이예진(19)양은 고교 졸업 사진 촬영을 위해 어머니가 신혼여행 때 입었던 원피스를 꺼내 입었다. 초록색 바탕에 큰 꽃무늬 원피스가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 로맨틱 룩 플로럴 원피스’와 비슷하다. 이양은 “예쁠 뿐 아니라 의미도 있어 이 옷을 선택했다”면서 “눈에 띄는 화려한 옷 덕분에 사진 촬영 내내 연예인이 된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세은(15)양도 “중학교 졸업 사진을 찍을 때 빨간 립스틱에, 90년대 스타일의 진한 화장을 했는데 거울에 비친 평소와 달리 보여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뉴트로는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문화’인 셈이다. 빈티지 옷에 빠져 직접 쇼핑을 다니는 10대들도 적지 않다. 한다원(16)양은 주말이면 친구와 서울 종로구 동묘 시장 쇼핑에 나선다. 한양은 지난 1일 “빵모자와 니트 조끼를 옷더미 속에서 건져 싸게 샀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랑 글을 올렸다. 한양은 “부모님 옷장의 옷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좋아서 구제 옷을 종종 산다”면서 “부족한 용돈에 옷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동묘는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서영(15)양도 “투박한 디자인이 편하고 창의적”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옷 가게에 걸린 브랜드 기성복은 다 똑같은 디자인뿐이고 유행도 금방 지나버린다”고 말했다.학교 축제 역시 ‘복고 콘셉트’로 열린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북구 삼각산고등학교 축제 ‘늘품제’에서 사회자는 복고 댄스로 분위기를 달궜다. 복고를 주제로 한 공간도 학교 곳곳에 차려졌다. 방송반 학생 한인지(17)양에 따르면 삼각산고 교육동아리는 ‘방탈출 게임’ 부스를 복고풍으로 꾸몄다. 이들은 1970년대 재개발 지역 다방을 건달들이 점령당했다는 설정으로 분위기를 연출해 놀이에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삼각산고 학생회는 ‘8090클럽’ 부스도 열었다. 학생들은 그 안에서 80~90년대 노래를 들으며 딱지나 공기 등 옛날 놀이를 즐겼다. 상으로는 문방구에서 팔던 ‘불량식품’을 줬다. 한양은 “축제 뒤 학생들 사이에서 ‘신선하고 특별한 추억이 됐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복고가 부모와 자녀를 잇는 징검다리가 되기도 한다. 화려한 조명과 90년대 가요로 채워진 ‘롤러장’(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실내 공간)은 10대와 어울리지 않지만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경기 남양주의 한 롤러장에서 땀을 흘리며 롤러스케이트를 타던 정현진(12)군은 “엄마가 어렸을 때 이렇게 놀았다고 들어서 더 재밌다”고 웃었다. 또 “여기서는 원래 이렇게 해놓고 논다고 들어서 촌스럽다고 생각은 안 한다”고 말했다. 아들과 친구들을 데리고 이틀 연속으로 롤러장을 찾았다는 김민정(44)씨는 “옛 추억이 생각나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설명해 줬다”면서 “아들 손잡고 함께 탔는데 몸이 옛날 같지는 않다”면서 아쉬워했다. 롤러장을 운영하는 송준호(51)씨는 “가족 단위로 많이들 오신다”면서 “부모님이 더 신나서 탄다”고 전했다. 송씨는 “미세먼지 때문에 요즘 아이들이 야외 활동을 많이 못하는데 롤러스케이트가 복고 문화에 힘입어 실내 스포츠로 자리 잡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경기 용인에 사는 김승유(15)양은 부모님과 90년대 음악으로 소통한다. 유튜브 채널 ‘SBS 케이팝 클래식’ 덕분이다. 이 채널은 H.O.T, 신화, god, 핑클, SES 등 1세대 아이돌의 무대와 옛날 연예인들의 진행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어 온라인에서 큰 인기다. 김양은 “귀로만 들었던 노래를 무대로 직접 보니 느낌이 새로웠다”면서 “어머니도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을 엄청 반가워하셨다”고 말했다. 김양은 “어머니랑 얘기하다가 샤크라, god, 박기영의 새로운 팬이 됐다”면서 즐거워했다. 90년대 노래 광팬 방가은(15)양은 아빠, 엄마가 추천한 옛날 노래로 플레이리스트를 채운다. 방양은 “최근 고 김광석씨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노래를 반복 재생한다”면서 “요즘 노래는 3분 안에 의미 없는 가사를 몰아치는 반면 옛날 노래는 특유의 정서와 감명 깊은 가사가 있다”고 말했다. 10대들이 복고를 즐기게 된 배경에는 미디어 환경의 영향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로 10대들은 데이터베이스(DB)화된 20~30년 전 영상들을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찾아본다. 또 이들이 태어나기 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콘텐츠들이 지금도 계속 양산되고 있기 때문에 10대들은 수시로 복고에 노출된다.유튜브에서 90년대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를 찾아본다는 이수(14)양은 “저와 제 또래 친구들은 학원을 다니느라 마음껏 뛰어놀지 못한다. 그래서 미달이가 천방지축 뛰어다니는 모습이 좋아 계속 본다”고 말했다. ‘지붕 뚫고 하이킥’, ‘응답하라’ 시리즈도 이양이 즐겨 보는 콘텐츠다. 대부분 대가족, 집단 공동체가 구성원으로 등장한다. 때문에 이양은 “개인 위주인 지금보다 따뜻하고 정감 있다”고 말했다. 화려하고 세련된 그래픽의 요즘 게임보다 저화질 레트로 게임을 즐기는 10대도 많다. 오락실 테트리스 게임을 좋아한다는 권유빈(15)양은 “요즘 게임은 생각할 게 많고 어렵다”며 고개를 저었다. 권양은 “고전 게임이 규칙도 단순해서 간단히 즐기기 좋다”면서 “500원으로 할 수 있는 가장 기분 좋은 소비”라고 설명했다. 10대들의 뉴트로 선호 이유에 대해서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들이 디지털 원주민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평론가는 “이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복제품은 손쉽고 편리하지만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반면 “아날로그 제품은 불편하거나 기회가 한 번밖에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치 있게 느껴지고 더 신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 평론가는 “10대들에게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이나 흐름은 불안 요소가 된다”면서 “여기서 빠져 나와 편안하게 있고 싶은 친구들이 복고를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 공학과 교수는 “복고를 표피적으로 받아들여 스타일 중심으로 소비하다 보면 금방 싫증이 날 수 있다”면서 “부모 세대와 대화를 통해 의미를 찾거나 검색으로 배경을 공부하는 것도 10대들이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서울 자사고 vs 서울교육청, 이번에는 입학요강 둘러싸고 공방

    서울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서울교육청이 이번에는 내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6일까지 자사고 21곳 중 7곳이 2020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승인받지 못했다. 이들 7개교는 모두 올해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을 받았다가 법원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한 학교들로 알려졌다. 이들 학교의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이 서울교육청의 승인을 받지 못한 것은 지원자 미달 시 추가모집 계획을 내지 않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교육청이 지난 3월 발표한 고교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서울의 모든 고등학교는 합격자를 발표한 뒤 1월 결원에 대한 추가모집을 진행해야 한다. 이들 학교는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받았던 만큼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 미달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결원을 채우려 추가모집을 하면 일반고에 가지 못한 학생들이 자사고에 입학한 뒤 학기가 시작되면 원하는 학교로 전학해 학교 운영이 파행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육청은 자사고가 정원을 채우지 않은 뒤 학기가 시작한 후 일반고에서 우수 학생을 빼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서울 후기고 입학전형이 12월 9일에 시작해, 이달 8일까지는 고입기본전형계획을 변경, 공고해야 한다. 교육청은 자사고에 공문을 보내 남은 이틀 내에 추가모집 실시계획을 담은 입학요강을 다시 제출하도록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최선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출강 외부강사들, 인권교육 받는다”

    최선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출강 외부강사들, 인권교육 받는다”

    최근 들어 일부 교사 및 강사들이 성희롱, 사회적 약자 혐오 등 사회적 물의를 빚어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교원 연수를 담당하는 외부 강사들을 대상으로 한 인권감수성 교육 교재를 개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구 제3선거구)은 지난 4일 진행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 업무보고 자리에 참석해 올해부터 교육연수원이 외부강사용 인권감수성 교육 자료를 제작 및 배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적극 환영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 의원은 지난해 11월에 치러진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재 교사들의 연수를 위해 다수의 외부강사들이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에 출강하고 있으나 정작 이들에 대한 교육 과정은 없고, 강사로서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체계도 부재함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최 의원은 “교원을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은 많지만, 정작 이들에게 강의를 전달하는 외부강사들에 대한 인권교육 체계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라며 “적어도 교원들에게 강의를 전달할 강사들이라면 매우 높은 수준의 인권감수성을 갖춰야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사승낙서 내지 신청서에 인권관련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함을 필수 요건으로 설정하는 등 출강 외부강사들의 인권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은 최 의원의 지적을 수용하여 지난해 12월 강사용 인권감수성 교육 자료를 개발했고, 현재 출강 외부강사들을 대상으로 해당 교재를 배포 중에 있다고 전했다. 교재 제목은 ‘강의에 인권감수성을 더하다’이며, 성인지 교육, 장애인권교육은 물론이고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차별·혐오 표현에 대한 교육내용도 수록되어 있다. 교육연수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교육연수원에 출강하는 모든 강사들은 연수원에서 배부한 강사 유의 사항 및 강사용 인권감수성 교육 자료를 숙지 및 확인한 후 연수·교육훈련에 출강하겠다고 서명 형태로 동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 의원은 “의회의 지적을 반영하여 외부 강사들의 인권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 교육연수원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부디 이번 조치가 자질 미달 강사를 자연스럽게 걸러낼 수 있는 계기로 작용되길 희망하며, 서울시교육청의 외부강사 인권교육 커리큘럼이 모범 사례로 남아 다른 공공기관에도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익제보자모임, 두원공대 이사장 검찰 고발…“입학률 조작 의혹”

    “두원공대 입학률 조작해 800여억원 정부지원금 받아”두원공대 “명백한 허위 사실” 두원공대가 입학률을 조작해 부당하게 정부지원금을 타냈다는 의혹을 제기한 공익제보자와 시민단체가 김종엄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현철 전 두원공대 입학홍보처장과 시민단체 ‘공익제보자모임’은 20일 김 이사장을 보조금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 전 처장이 두원공대에 재직 중이던 2004년부터 10여년동안 학과별 입학 인원수를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800억원의 정부지원금을 타냈다고 주장했다. 특정 인기학과에 정원보다 많은 학생들을 입학시킨 뒤 미달된 다른 학과에 등록시키는 방법으로 정원이 모두 찬 것 처럼 꾸몄다는 내용이다. 두원공대는 이 주장과 관련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아이들 뛰어놀며 배우는 운동장, 작아도 너무 작다

    아이들 뛰어놀며 배우는 운동장, 작아도 너무 작다

    운동장에서 뛰어놀며 배우는 아이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각종 학원에 과외 수업, 실내 컴퓨터 게임이 유행하는 탓도 있겠지만, 초등학교 운동장이 턱없이 작은 탓도 크다. 서울시의회 서윤기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2)이 서울시 관내 초등학교 운동장 면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운동장을 보유한 전체 592개 초등학교 가운데 313개교(52.9%)가 법령이 정한 운동장 최소 면적 기준에 미달해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장이 없는 학교도 5곳이나 됐다.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 설립·운영 규정’(대통령령)은 학생 정원 600명 이하 초등학교 운동장의 최소 면적 기준을 3000㎡로 정해 놓고 있다. (601명 이상인 경우에는 정원 수에 따라 더 큰 규모의 최소 면적 기준이 적용된다.) 그럼에도 서울시 관내 초등학교 운동장의 절반 이상이 최소 면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서울시 초등학생 한 명당 주어진 운동장 공간이 1.5평(4.8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협소한 초등학교 운동장 면적은 ‘운동장 면적별 학교 수 분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학생 정원과 관계없이 운동장 면적 최소 기준 3000㎡에 못 미치는 학교 수가 256개교(43.2%)에 달하며, 심지어 2000㎡ 미만 학교 수도 91개교(15.4%)나 됐다. 이와 같은 양상은 지역간, 학교간 운동장 면적 격차 문제로도 이어진다. 학교당 운동장 면적을 지역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성동광진 지역 초등학교 운동장 평균 면적은 최소 기준에 크게 미달하는 2628㎡로 나타났다. 이를 최대 운동장 면적을 보유한 강남서초 지역 초등학교와 비교하면 1.64배의 차이가 나타난다. 개별 학교로 보면 그 격차가 더욱 심한데, 가장 넓은 운동장을 가진 동북초, 학동초(8800㎡)와 가장 작은 운동장을 보유한 한강초(559㎡)의 차이는 무려 15.7배에 달한다. 서 의원은 “넓은 운동장에서 축구도 하고 야구도 하면서 마음껏 뛰어놀아야 친구들과 함께 즐기며 협력하는 방법을 배울 텐데, 지금처럼 좁은 운동장에서는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더 이상 학교 건물 증축 등을 위해 운동장 면적을 일방적으로 줄이는 일은 없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문 없어 퀴퀴한 공기… “겨울에도 선풍기 틀어요”

    창문 없어 퀴퀴한 공기… “겨울에도 선풍기 틀어요”

    18㎡ 좁은 원룸서 엄마·7살 아들 생활 아동 100명 중 1명 주택 아닌 곳에 거주 과밀 주거 길어질수록 건강·학업 취약 “아동 대상 주거복지 정책 없어 한계 커”“집에 창문이 없어요. 환기를 못 해 항상 냄새가 나고 겨울에도 선풍기를 틀어야 해요.” 지난 23일 찾은 경기도 한 원룸에서 주인 A(44·여)씨가 갑갑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창문조차 없는 약 18㎡(5평) 크기의 이 공간에서 7살 아들과 둘이 산다. 방 안에선 퀴퀴한 냄새가 풍겼다. 짐으로 가득 찬 파란색 박스와 옷가지, 이불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찬장은 신발장 겸용으로 쓰이고 있었다. 이 집은 A씨 모자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모은 돈이 거의 없어 보증금 60만원, 월세 36만원의 원룸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A씨는 “한창 자랄 때인 아들이 좁은 방에서 답답해하는 게 가장 속상하다”며 “냄새 때문에 집에서 맛있는 음식도 제대로 못 해 주는 게 마음 아프다”고 토로했다. 26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A씨 가정처럼 주거 빈곤 상태에 놓인 19세 이하 아동은 전국적으로 94만 4000여명으로, 전체 아동의 9.7%에 달한다. 재단 관계자는 “국내 아동 10명 중 1명이 주거기본법에 규정된 최저 주거 기준에 미달하는 주거 빈곤 아동이고 특히 100명 중 1명은 주택이 아닌 쪽방,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등에 거주하고 있다”며 “아동은 우리 사회에서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인데도 청년·노인·신혼부부에 비해 정책적으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세 이하 아동이 취약한 주거 환경에서 자라나면 피해가 크다. A씨는 “방이 좁고 환기가 안 되니 아이가 만성 비염에 시달리고 항상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며 “면역력도 약해져 지난해에는 자반증(혈관염 증상으로 피부가 붉은색이나 보라색으로 변하는 것)을 앓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쥐, 바퀴벌레도 자주 나온다”면서 “아이가 나쁜 균에 옮을까 봐 걱정되고, 어린 나이에 정신적으로도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재단 연구에 따르면 좁은 공간에서 여럿이 지내는 과밀 주거 기간이 길어질수록 아동의 비만율·인터넷 사용 시간·방임 경험과 성추행 경험이 증가하고 학업 성취도와 주관적 행복감·학교생활 적응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아이가 상상력이 풍부해 ‘무지개 지붕이 달린 집에서 살고 싶다’, ‘아주 넓은 방을 꾸미고 싶다’고 얘기하는데 형편상 그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집 때문에 또래 사이에서 더 소외감을 느낄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 4월 법 개정으로 주거기본법상 아동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지만, 정작 국토교통부 주거복지 로드맵에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 없어 한계가 크다”며 “아동에게 적절한 주거 환경을 마련해 주는 건 부모, 가족만의 책임이 아니다.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정의당, 조국 ‘데스노트’ 등재 여부 “인사청문회 후 결정”

    정의당, 조국 ‘데스노트’ 등재 여부 “인사청문회 후 결정”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해 조 후보자에게 소명을 요청한 정의당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부터 답변을 들은 후 조 후보자의 부적격 판정 여부를 인사청문회 이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정의당이 다음 달로 예정된 청문회 이후에 조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릴지 주목된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6일 낮 3시쯤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지도부와 면담을 갖고 지금까지 조 후보자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소명했다. 이 자리에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 김종대 수석대변인, 박원석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에서는 준비단장인 김후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준비단의 일원인 김수현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등이 자리했다. 소명은 김후곤 기조실장과 김수현 정책기획단장이 조 후보자의 부동산, 사모펀드 투자, 딸 대학 입시 및 대학원 장학금, 웅동학원 관련 소송 등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구두로 설명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조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의 소명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의혹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과 후보자의 해명, 답변을 충분히 보고서 판단해도 늦지 않고, 오히려 합당한 절차”라면서 “청문회를 통해 여러 의혹에 대해 공개적이고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청문회까지 거친 이후 최종적으로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한 정의당의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정의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인사청문회 후보자가 모두 낙마하면서 정의당의 ‘데스노트’라는 말이 나왔다.하지만 정의당은 이날 일부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추가로 소명을 조 후보자에게 요청하기로 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청문회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필요하면 자료 제출과 추가 해명을 요구할 것이다. 청문회 준비단도 성실히 답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여야 간사 합의에 따라 조 후보자 청문회를 다음 달 2~3일 이틀 동안 열기로 했다. 정의당이 추가 소명을 요청하기로 한 부분은 조 후보자 딸이 공주대 인턴십을 하면서 쓴 논문을 고려대 입시 과정에서 제출했는지 여부와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조성 목적, 가족 간 부동산 거래 등이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미 관련 자료(조 후보자 딸이 2010년 고려대 입학 당시 제출한 자료)가 폐기(5년이 지나 폐기)돼 (논문 제출 여부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자료가 없다는 것이 청문회 준비단의 입장이지만, 그 점이 분명히 밝혀져야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이 일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모펀드 조성 목적과 그와 관련한 우회 상장 의혹,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 설명을 요구했고, 가족 간 부동산 거래 의혹도 오늘 답변만으로는 충분히 납득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정책위의장은 “부산대가 조 후보자 딸에게 ‘맞춤형’으로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오늘 부산대 기자회견을 통해서 확인했고, (청문회 준비단의) 설명을 통해 충분히 납득했다“고 전했다. 앞서 신상욱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장학금 지급 기준을 바꿨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장학금 수령자가 지정돼 학교로 전달되는 외부장학금이라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신상욱 대학원장은 “2013년 2학기와 2014년 2학기에도 학점 평균 2.5이하인 다른 학생에게도 외부 장학금을 준 사례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외부장학금 성적 미달 예외 조항을 마련한 것은 조 후보자 딸과 같은 특정인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등이 학업에 지장 받지 않게 하려고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산대 의전원 “조국 딸 장학금 문제 없다…고대 입학취소시 의전원도 취소”

    부산대 의전원 “조국 딸 장학금 문제 없다…고대 입학취소시 의전원도 취소”

    “가정 형편 어려운 학생 위해 예외조항 마련”“2013년 성적미달 학생에 지급 사례 있다” “조 후보자 딸에 장학금 주려 바꾼 거 아냐”조씨 학점 평균 2.5 이하, 두 차례 유급 받아지도교수 “낙제에 학업 포기하지 말라고 지급”재시험으로 유급 위기 면제는 “재학습 기회”“학생들이 요구하면 입학과정 조사한다”“고려대 입학 취소시 의전원도 취소될 듯”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조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신상욱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은 26일 부산대 양산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학금을 주기 위해 기준을 바꿨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장학금 수령자가 지정돼 학교로 전달되는 외부장학금이라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조씨가 장학금을 받기 직전인 2015년 7월1일 장학생 선발지침을 변경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조 후보자 딸은 유급에도 불구하고 6학기에 걸쳐 1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 받았다. 이에 대해 신 대학원장은 “조씨에 지급된 장학금은 2013년 4월 신설된 장학금 지급 기준에 따라 시행된 것”이라면서 “조씨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선발 지침을 직전에 바꿨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신 대학원장은 2013년 2학기 등에도 학점 평균이 2.5 이하인 다른 학생에게 외부 장학금을 줬다면서 성적 미달인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예외조항은 저소득층 등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학원장은 “2013년 2학기와 2014년 2학기에도 학점 평균 2.5이하인 다른 학생에게도 외부 장학금을 준 사례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신 대학원장에 따르면 장학금 조항을 개정할 당시 원안 회의록에는 ‘장학금 선발대상 제외자 조항’에 직전 학기 성적 평점 평균 2.5 미만인 자, 외부장학금은 예외로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학원장은 “외부 장학금 성적 미달 예외 조항은 2013년부터 마련돼 있었다”면서 “외부장학금 성적 미달 예외 조항을 마련한 것은 조씨와 같은 특정인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등이 학업에 지장 받지 않게 하려고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5년 7월 당시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선정 업무 담당이 부원장에서 의학과장으로 바뀌면서 장학금 선발 지침에 대한 일대 정비 작업은 있었다고 인정했다. 신 대학원장은 2015년 7월 자료가 국회의원실에 전달돼 장학생 선발지침 변경 의혹이 제기된 이유에 대해서는 “급하게 자료 제출 요구를 받아 2013년 문서를 찾지 못해 실수로 잘못 보고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가 전 재산 신고를 56억원으로 한 점을 감안할 때 조씨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자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신 대학원장은 노환중 전 양산부산대병원장(현 부산의료원장)이 2018년 조 후보자 딸에게 5학기 연속 외부장학금을 주며 언급한 추천 사유는 “유급 위기를 극복하고 학업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지도교수였던 노 부산의료원장은 “학교기관의 공식 장학금이 아니다. 학업 격려를 목적으로 개인적으로 기부한 장학금”이라면서 “낙제로 낙담한 사정을 감안해 학업 포기하지 말라는 뜻에서 지급했다”고 밝혔었다.부산대 의전원 등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입학연도인 2015년 1학기(3과목 낙제, 평점 평균 미달), 2018년 2학기(1과목 낙제)에 각각 유급을 당했다. 의전원의 경우 한 과목이라도 낙제하면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하고 유급한 상태에서 낙제한 과목을 재수강해야 한다. 조씨에게 2018년 유급을 준 부산대 의전원 A교수는 지난 2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급 결정은 (조씨의) 성적이 나빠 행정 절차대로 한 것”이라면서 “60점 미만이면 재시를 주고, 재시에서도 60점 미만이면 유급을 주는 크라이테리아(기준)가 있다”며 조씨의 성적이 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설명했다. 신 원장은 “학생 입장을 고려하면 특혜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면서 “학생들이 요구하면 입학 과정의 조사 등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유급 위기의 조 후보자 딸을 비롯한 동기생 전원을 구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성적은 지도교수의 고유 평가 권한이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 딸에게 재시험 기회를 줘 유급을 면하게 해줬다는 지적을 두고도 “해당 학칙 규정이 2016년 7월 개정된 것은 사실이나 다른 단과대에서 시행하는 제도를 확대 적용한 것이며 재시험을 통해 재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신 원장은 조 후보자의 모친이 간호대학장에게 전화를 걸어 손녀가 유급해서 괴롭다고 전화하거나 조 후보자가 입학본부장에게 전화해 좋은 호텔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관해 확인하기 어렵거나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조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이 취소되면 의전원 입학도 취소되느냐는 질문에는 “입학 자격이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이기 때문에 입학이 취소될 듯하다”고 전했다. 부산대 학생들은 제기된 조 후보자 딸에 대한 각종 의혹을 진상규명하라는 촛불집회를 28일 오후 6시 학내에서 열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매일 17시간 봉사? 황당한 병역특례제도

    [밀리터리 인사이드] 매일 17시간 봉사? 황당한 병역특례제도

    국가에 최소한의 기여하라고봉사활동 ‘544시간’ 줬더니예술·체육요원 부실 복무 빈번복무기간 연장 이상 대책 필요1973년 국위선양과 개인특기 계발을 위해 정부가 도입한 ‘예술·체육요원’ 제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예술·체육요원은 예술가, 체육선수 중 국제대회 입상 등 일정한 요건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추천으로 사회복무 요원에 편입시켜 병역의무를 대체 수행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병역법시행령은 예술·체육 특례 대상을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국내예술경연대회(국악 등 국제대회가 없는 분야의 대회만 해당) 1위 입상, 올림픽대회 3위 이상(실제 출전 선수만 해당), 아시아경기대회 1위 입상(실제 출전 선수만 해당)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예술·체육요원의 의무복무기간은 34개월로, 4주간의 군사교육 소집기간을 제외한 나머지 복무기간은 자신의 특기와 관련된 분야에서 종사하도록 합니다. 병역의무가 사실상 ‘면제’되는 것입니다. 규정상 문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게 돼 있지만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과거부터 과도한 특혜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봉사활동 하라고 했더니 ‘허위자료’ 제출 그래서 고심 끝에 병무청은 2015년 7월부터 예술·체육요원 복무기간 중 특기를 활용한 봉사활동을 ‘544시간’까지 의무적으로 이행하도록 병역법에 규정을 마련했습니다. 국외 활동 선수는 국외 봉사는 272시간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채워야 합니다. 사회취약계층이나 청소년을 교육하는 활동에 참여하게 해 국가에 기여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그것도 아주 심각한 규정 위반이 발생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체부와 병무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예술·체육요원 84명 중 47명의 봉사활동 실적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병무청은 특히 축구선수 장현수 등 자료 허위제출로 인한 실적 취소시간이 24시간 이상인 8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씨는 이 사건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적으로 박탈당했습니다. 그럼 문제는 끝났을까. 25일 국회예산정책처가 펴낸 ‘2018년도 예산 결산자료’를 봤습니다. 여기에서 부실하게 운영된 예술·체육요원 제도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조사 결과 107명 중 10% 수준인 무려 10명이 부실 의심사례로 지목됐습니다. 이들은 복무기간 중 매일 하루 최소 1.5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해야 정해진 봉사시간을 모두 채울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복무 4개월 남았는데 8시간 봉사 ‘배짱’ 그 중 가장 문제가 심각한 1명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봤습니다. 2016년 3월 17일 특례자가 된 A씨는 올해 1월 16일 복무기간이 만료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전역일을 불과 16일 남긴 시점에서 남은 봉사활동 시간은 281시간. 단순 계산해도 최소 하루에 ‘17시간’ 이상씩 봉사해야 의무시간을 모두 채울 수 있습니다. 예술·체육요원이 잠 자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봉사활동으로 채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2016년 7월 13일 특례자가 된 B씨는 올해 5월 12일 복무가 만료된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잔여복무일이 132일 남았지만 전체 봉사 수행시간이 ‘8시간’에 불과합니다. 하루 4시간씩 매일 봉사활동을 해야 모든 기간을 채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예산정책처에 전한 병무청의 해명은 이렇습니다. “봉사활동 미이행자는 의무 봉사활동 시간을 이수할 때까지 복무연장 조치를 하고 있다. A씨도 복무기간이 연장됐다. 봉사실적 저조자는 문체부 훈령 개정으로 제재하고 있다.” 문체부 훈령을 보면 정당한 사유 없이 분기별 실적이 24시간에 미달한 예술·체육요원에게 ‘주의’를 줄 수 있고 3회 이상 주의처분을 받거나 허위로 봉사활동 실적을 체출하면 ‘경고’ 처분을 할 수 있습니다. 경고 처분이 반복되면 복무기간이 늘어납니다. 그러나 예산정책처는 “예술·체육요원은 현역 장병과 달리 일정한 복무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아 복무기간이 연장되더라도 자유로운 활동에 지장이 없다는 점에서 복무기간 연장 조치가 성실한 봉사활동을 유인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보다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병무청은 지난 6월 ‘예술·체육요원 편입 및 관리 규정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습니다. 개정안에는 지방병무청마다 예술·체육요원의 복무 실태를 조사하는 전담 직원을 지정해 운영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제서야 마련된 조치입니다. 그만큼 특례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왜 특례자에게 특권만 주고 방치하느냐” 그러나 ‘특례’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나는 성실하게 병역의무를 이행했는데 왜 면제나 다름없는 특권을 행사하도록 방치하느냐”는 국민들의 원성이 높습니다.병역 특례와 관련한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국방부와 병무청은 2002년 6월 14일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전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사상 처음 16강에 오르자 같은 달 병역법시행령에 ‘월드컵 16강 이상’을 병역 혜택 대상으로 추가했습니다. 2006년 3월에도 WBC 야구 대표팀이 4강으로 대회를 마치자 그해 9월 병역 혜택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러나 아마추어 선수나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2008년 1월 1일부로 월드컵 조항과 WBC 조항을 폐지했습니다. 현재 국방부와 병무청, 문체부는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반적인 병역특례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TF는 국민인식 조사와 공청회 등을 거친 뒤 조만간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제도 폐지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부실 복무자를 이런 식으로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은 형평성 논란을 일으키는 ‘도덕적 해이’를 뿌리뽑기 위해 군 복무 복귀 등의 강력한 대책을 내놓길 바라고 있습니다. 땜질식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재원조달 쉽고 리스크 나누는 선분양제… 후분양제와 병행해야”

    “재원조달 쉽고 리스크 나누는 선분양제… 후분양제와 병행해야”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 가보면 도시에 짓다가 만 콘크리트 건축물들이 눈에 많이 띈다. 갠지스강 중류에 파트나라는 도시가 있는데, 이곳에 출장 갔을 때 본 3층짜리 콘크리트 미완성 구조물에 살고 있던 다수의 빈민이 기억난다. 아마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건물을 짓다가 사업이 어그러져서, 소유권 문제도 애매한 이 건물은 민간도 정부도 개입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되어 버렸을 것이다. 선분양 제도가 없는 인도와 같은 나라에서는 시행사들이 PF로 건물을 짓고, 후분양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그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시행사는 파산하고, 건물은 짓다가 만 채로 방치되게 된다. 벽도 없는 골조 건물에서, 짓다 만 콘크리트 기둥 속에 삐죽이는 철근 사이로, 전기도 수도도 없이 살아가던 수많은 아이의 눈동자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파트나가 속한 비하르주는 인도 내 29개 주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보이는 곳이다. 하지만 인도에서 가장 잘사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경제수도 뭄바이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발리우드의 백만장자들이 모여 사는 이곳 뭄바이 시내에 가보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팔레 로열 콤플렉스라는 주거 건물이 10년째 미완공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지난달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63빌딩보다 높은 이 건물은 당초 시행사가 인디아불스라는 재무적 투자자(FI)의 자금을 차입하여 지으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계속된 법적 분쟁에 경기침체와 고금리를 견디지 못한 시행사는 파산하고 건물 시공은 중단되었다. 현재 담보권을 가진 인디아불스에서 해당 건물의 경매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계속 유찰되고 있다. 인도에 이렇게 부동산에 투자된 그림자 금융의 규모는 해가 갈수록 늘어났는데, 부실 징후가 감지돼 데완 주택금융회사와 같은 비은행 금융사의 주가는 고점 대비 90%가량 추락한 상황이다. 지난달 후분양 아파트로 공급되어 주목을 받은 과천 푸르지오 써밋(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청약 결과가 흥미롭다. 이 단지의 일반분양분은 506가구인데 1, 2순위 총 3034명이 신청하여, 최종 합계 평균경쟁률은 6대1이 되었다. 물론 제일 큰 152B 타입은 2순위 기타지역까지 누적미달이 나기는 했지만, 인기 있는 84A 타입은 1순위에서 71대1로 마감되어 청약이 완료되었다. 문제는 공급가격이다. 2017년 해당 재건축조합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선분양으로 제시한 분양가는 평당 3313만원이었다. 한데 2년이 지나 지상층의 3분의2 이상이 시공되어 실시한 후분양 분양가는 평당 3998만원, 즉 평당 685만원이 올랐다. 바로 옆에 선분양된 과천 자이(과천주공 6단지 재건축)와 비교해도 후분양제는 분양가 상승의 원인이다. 과천 자이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3253만원이었다. 만약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청약이 모두 실패했다면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겠지만, 앞서 언급한 84A타입의 경쟁률을 보면, 시장에서 합리적으로 받아들인 가격이라 볼 수 있다. 시행사 관점에서 보면 선분양과 후분양은 자본조달 방법과 시기의 차이다. 물론 시행사 입장에서는 선분양을 선호하겠지만, 원론적으로 보자면 금융권을 통해 PF 금액을 얼마나 조달할 것인가, 그리고 금융권은 해당 PF 잔액의 상환리스크를 얼마로 놓고 이율을 제시할 것인가의 차이다. 선분양에서는 분양대금을 통해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을, 후분양에서는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 PF를 통해 마련해야 한다. 물론 PF 금액 자체가 크지 않았던 선순위에서 저금리로 조달하던 사업비는, 중순위와 후순위 PF로 가면 변제순위가 낮아져 금리가 높아진다. 후분양으로 전환되어 PF 대출이 증가되면, 해당 프로젝트의 매출액 대비 차입금의 비율이 늘어나 이로 인해 상환위험이 증가한다. 문제는 이 수천억 원에 이르는 PF 금액을 대출해주는 금융기관은 재정상태가 튼튼하거나 지급 보증이 확실한 시행사에 저금리 대출을 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에게는 고금리 대출을 하거나 대출을 거부할 수 있다. 즉 후분양제는 주택 공급시장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 흔히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들은 땅 짚고 헤엄치기를 하며 폭리를 취한다고 생각한다. 브랜드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들의 순이익률은 5% 남짓하다. 자이로 유명한 GS건설은 오랜 적자구조 속에 작년에 순이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했고, 푸르지오를 짓는 대우건설은 2016년 75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위브의 두산건설도 지난 5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물론 이들 건설사가 특정 프로젝트에서 상당한 이익을 낼 수도 있지만, 공사지연이나 불가항력 재난과 같이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잠재된 리스크가 한두 개라도 발현된다면 손실은 피할 수 없다. HUG는 시공자의 부도 등을 보증하지만 브랜드 아파트를 짓는 시공사들이 특정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발생한다 하여 부도를 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특정 프로젝트는 실제 분양대금보다 더 비용이 들어가기도 하고,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등으로 미분양이나 미입주가 발생해 비용이 사업비의 2배를 초과하기도 한다. PF 자금으로 토지를 매입했는데 경기침체가 되면 분양이나 착공시기를 미룬다. 미분양을 감수하고 착공했다가 미입주로 이어지면 해당 프로젝트의 손실은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후분양제에서는 소비자가 완공된 주택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에 하자보수가 줄어든다고 한다. 하지만 시설공사별 하자에 대한 담보책임기간은 어차피 건축물 인도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선분양이든 후분양이든 큰 차이가 없다. 게다가 후분양 계약도 콘크리트를 타설하거나 마감재를 시공할 때 내부를 확인할 수도 없다. 단적으로 대부분의 다세대나 연립주택은 후분양제에 해당하는데 이들의 품질이 브랜드 아파트보다 낫다고 보기엔 어렵지 않은가. 하자 보수는 품질관리의 영역이다. 구조물이 설계기준에 맞게 제대로 되었는지, 설계와 시방서에 맞게 시공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이것은 ISO 9001 혹은 6시그마와 같은 시공사의 품질관리 능력, 감리사의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 등의 영역에서 논의되어야 하지 선분양제냐, 후분양제냐의 차이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부실공사를 후분양제와 연결하는 것은 실증적 논리와 데이터가 받쳐주지 않는 지나친 해석이다. 지난 2017년 포항 지진 때도 확인된 부분이지만, 주로 피해가 발생한 구조물은 저층 필로티 연립주택들이었다. 필로티 주택들은 건축물 안전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둥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내진설계가 적용된 아파트의 경우는 조적채움벽 및 미장탈락 등 비구조적 요소의 피해에 국한되었다. 소규모 건축물은 감리가 부실해 띠철근의 풀림 및 간격불량 등의 문제가 발견되었다. 이러한 문제는 내진설계 강화, 비구조재 설계규정 보완, 일정 층고 이상 필로티 건물의 현장 구조 감리 규정 변경 등으로 개선해야지 분양시점의 차이로는 해결할 수 없다. 건설산업은 조선산업과 같이 기본적으로 수주산업이다. 수주산업은 신뢰를 바탕으로, 발주자로부터 주문을 받아 원하는 산출물을 만들어 인도하게 된다. 즉, 미래에 대한 약속을 실현하는 산업이다. 미래 상황을 가정해 계약하기 때문에 정확히 딱 들어맞는 이익을 계산하기 어렵다. 가정했던 지반환경이나 원자재 가격, 환율 변동, 노동법규 변경, 혹은 불가항력 상황이 발생하면 견적비용은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밖에 없다. 애초에 이런 불확실성을 두고 착공하는 수주산업은 국내외 어디나 분쟁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를 처리하려고 협의, 조정, 중재 또는 소송까지 이어지는 것이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단독주택을 짓는다고 생각을 해보자. 단독주택을 올리려면 건축주가 땅을 매입하고 설계사가 디자인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한다. 건물이 다 지어지면 세대주가 될 이 건축주는 모델하우스도 없는 나대지에 상상 속의 건물을 짓기 시작해야 한다. 설계사가 도면을 그려준다 한들, 컴퓨터로 그린 디자인(CAD) 도면으로 점철된 점과 선으로 3차원의 구조물을 상상해 내기는 쉽지 않다. 또 내 집 짓기 프로젝트의 상당수는 건축 도중 자연재해나 산업재해, 혹은 건축법 및 유관법 저촉, 승인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건물을 지어본 사람들은 대규모 단지 분양을 받는 것이 직접 단독주택을 짓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간편하고 수월한 방법이라고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선분양은 신뢰가 전제된 사회에서, 모두가 같이 리스크를 줄여가는 진보한 방향의 제도이다. 그렇다고 내가 선분양이 옳으니 후분양이 아닌 선분양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기꺼이 리스크를 감내하고 선분양을 원한다면 기존의 방식을 선택할 자유를 주고, 후분양제 선호자에게는 후분양제를 선택할 권한을 주면 된다. 현재의 논의는 마치 선분양이 우리나라 주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라고 진단하여, 후분양제를 전면적으로 정착시키려는 쪽으로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아파트와 같이 수천 세대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은 세계적으로 일반적인 주거형태는 아니다. 하지만 서울이나 싱가포르, 홍콩과 같이 인구가 밀집된 도시에서는 용적률과 건폐율을 고려할 때, 인류가 도시에서 공존할 최적의 주거형태인 것은 사실이다. 싱가포르는 국가 태동기 시절에 사유지를 몰수하고 주택개발청에서 공동주택을 환매조건부로 분양해 공급했다. 하지만 홍콩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주택난이 심각한 편이다. 서울이나 부산 등 한국의 대도시는 어떠한 방식으로 구도심을 개선하여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나갈 것인가. 선분양과 후분양은 흑백논리와 같이 누가 옳고 그르냐의 차원이 아니다. 그저 한국같이 신뢰가 높은 사회에서는 재원조달이 저렴한 선분양제도 후분양제와 함께 계속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PF로 점철된 후분양제만 고집한다면 인도 사례처럼 주택시장이 결코 낙원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양동신은 홍익대 건설도시공학부를 졸업하고 대우건설에서 오만, 인도, 이라크, 덴마크 등의 해저터널, 지하철, 발전소, 해상교량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해외 경험으로 형성된 시각으로 도시와 인프라를 바라보며 관성적 사고를 거부한다. 현재는 한국렌탈 전략기획팀 과장이다.
  • 내년 마이스터고 고교학점제 첫발… 교육 혁신할까

    내년 마이스터고 고교학점제 첫발… 교육 혁신할까

    2025년부터 모든 고교 전면 도입 예정 전체 32% 국·영·수는 상대평가 그대로 교원 양성·대입 개편 등 기반 마련돼야정부의 국정과제이자 핵심 교육정책인 고교학점제가 내년 전국 51개 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첫발을 뗀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게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이수하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고교 교육을 혁신한다는 게 교육부의 구상이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근본적인 대입제도 개편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부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2020학년도 마이스터고 고교학점제 도입방안’에 따르면 고교학점제는 2020학년도 마이스터고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된다. 고교학점제는 유연한 교육과정과 학생들이 어떤 과목을 수강해도 불이익이 없는 내신 성취평가(절대평가) 도입, 학점을 기준으로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졸업제도가 전제조건이다. 산업계 수요에 맞춰 교육과정을 비교적 유연하게 운영하며 ‘전문교과(Ⅱ)’ 과목에서 성취평가제를 실시하고 있는 마이스터고에서부터 ‘연착륙’해 2022년에는 특성화고와 일반고에 부분 도입되고, 2025년에는 모든 고등학교에 전면 도입된다. 마이스터고에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이수기준은 ‘단위’에서 ‘학점’으로 바뀐다. 1단위는 50분짜리 수업 17회, 1학점은 50분짜리 수업 16회로, 총 이수기준이 현행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전환된다. 3년간 수업시간이 2890시간에서 2560시간으로 줄어들면서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에 유연성이 커지고 학교 밖 경험이 확대된다.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이 아닌 다른 전공의 수업을 융합 이수할 수 있다. 대학생처럼 다른 전공 수업을 24학점 이상 취득해 부전공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SW)과 학생이 전자과를 부전공해 전자회로를 이해하는 SW 개발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산업체와 대학 등과 마이스터고가 공동으로 마련한 교육과정에서의 경험도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내년 실시되는 고교학점제는 아직 ‘미완성’ 단계다. 성취평가제가 적용되는 전문교과 외에 전체 수업의 32%가량을 차지하는 국어·영어·수학 등의 과목은 상대평가가 유지된다. 또 교육부는 과목별로 ‘이수’와 ‘미이수’ 제도를 도입한다는 구상이지만,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최소 성취수준에 이르지 못한 학생에게 ‘미이수’ 대신 보충학습이 제공된다. 교육계에서는 교원 양성체계 개편과 대입제도 개편 등 근본적인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고교학점제 실천과제’ 포럼에서는 ▲교사가 수업과 평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마련 ▲다(多)과목 지도와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원 양성체계·임용제도 개편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 ▲수능 과목 축소·절대평가 도입 ▲내신의 완전한 성취평가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는 정책연구를 거쳐 내년에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사검증 7대 기준 중 5개 의혹 연루… ‘부실·셀프검증’ 논란

    인사검증 7대 기준 중 5개 의혹 연루… ‘부실·셀프검증’ 논란

    음주운전·성비위 제외하고는 모두 제기 아들 병역비리 관련 “내년에 입대” 해명 위장전입 의혹엔 “2005년 이후만 결격”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 인사검증 7대 기준 중 5개 분야에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사퇴한 지 2주 만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셀프 검증’ 논란이 제기된 조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인사검증 7대 기준은 병역기피, 세금 탈루, 불법적 재산증식,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음주운전, 성 비위다. 이 중 음주운전과 성 비위를 제외하고는 조 후보자와 가족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2017년 11월 청와대는 고위공직후보자 7대 인사검증 기준표를 제시하면서 하나라도 해당되면 임용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세금 탈루와 불법적 재산증식 분야는 법무장관의 경우 엄격하게 가중 적용하겠다고도 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각 부문의 구체적인 기준에 미달되더라도 고의성·상습성·중대성이 있을 경우 임용배제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에게 엄격하게 적용되는 불법적 재산증식, 세금 탈루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조 후보자는 민정수석으로 임명되고 두 달이 지난 2017년 7월 가족의 총재산 56억 4224만원보다 많은 74억 5500만원을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출자하기로 투자 약정했다. 약정금액은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67억 4500만원, 아들과 딸이 각각 3억 5500만원이다.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처사라는 지적과 함께 세금 탈루나 편법 증여 목적이라는 의혹도 나온다. 이 펀드가 관급공사를 수주하는 업체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무 연관성 의혹까지 제기됐다. 세금 탈루 문제도 있다. 조 후보자의 배우자는 종합소득세 589만원을 뒤늦게 납부했다. 조 후보자의 어머니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은 지방세 2248만원을 체납해 2013년 경남도가 공개한 고액체납자명단에 올랐다가 뒤늦게 세금을 납부했다. 조 후보자의 아들(23)은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자로 5차례 병역을 연기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를 다니다 현재 국내 대학원에 재학 중인 조모씨는 2015년 현역병 입영 대상이 된 후 ‘24세 이전 출국’ 사유로 세 차례, ‘출국대기’로 한 차례 입영을 연기했다. 지난해 3월에는 학업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했다. 과도하게 입영을 연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입대를 위해 2017년 11월 외국국적불이행 확인서를 제출했다”며 “내년에 입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장전입 의혹도 있다. 울산대 교수 시절인 1999년 10월 조 후보자와 딸만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에서 서울 송파구 아파트로 전입신고를 했다가 한 달 반 만에 다시 부산으로 주소를 옮겼다. 배우자와 아들은 그대로 부산 주소에 남았다. 당시 초등학생인 딸의 학교 배정 문제 때문일 것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조 후보자 측은 “인사검증 기준에 따르면 2005년 이후 것만 결격 사유가 된다”고 해명했다. 연구 부정행위와 관련해서는 조국 교수 본인의 박사 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이 제기됐지만 조 후보자 측은 서울대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로스쿨이 무혐의로 판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딸(28)이 한영외고 재학 시절 단국대 의대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국 딸 ‘유급’ 준 교수 “성적 나빠 행정 절차대로 처리”

    조국 딸 ‘유급’ 준 교수 “성적 나빠 행정 절차대로 처리”

    “사직에 어떤 외압도 없어”딸에 장학금 준 지도교수는 영전조국 “비판 겸허히 받아들인다”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에게 두 차례 ‘유급’을 준 교수가 보복성 인사로 해임당했다는 루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가운데 해당 교수가 “유급 결정은 (조씨의) 성적이 나빠 행정 절차대로 한 것”이라면서 “사직에는 어떤 외압도 없었다”고 밝혔다. 조국 후보자 딸 조모(28)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2018년 유급을 받을 당시 부학장으로 재직했던 A교수는 20일 “60점 미만이면 재시를 주고, 재시에서도 60점 미만이면 유급을 주는 크라이테리아(기준)가 있다”면서 “(조씨의) 성적이 나빠 행정 절차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부산대 의전원 등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입학연도인 2015년 1학기(3과목 낙제, 평점 평균 미달), 2018년 2학기(1과목 낙제)에 각각 유급을 당했다. 의전원의 경우 한 과목이라도 낙제하면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하고 유급한 상태에서 낙제한 과목을 재수강해야 한다. A교수는 당시 조씨가 조 후보자의 딸인지 몰랐다고 강조했다. A교수는 “저는 (조씨 아버지가) 누군지 몰랐고, 다른 위원들이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모르겠다”면서 “그때 심사한 15명이 있었다. 한명, 한명 누군지 어떻게 다 알겠나, 저는 사정위원회 이후에 이래저래 소문을 듣고 알았다”고 말했다.A교수는 이어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조씨가) 2015년도 유급했을 때는 교육부원장이 아니었고, 2018년도 유급했을 때는 ‘임상의학 종합평가’과목이었는데 해당 과목은 책임교수가 따로 있었고 저는 부학장으로서 성적사정위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씨가 낙제점을 맞은 과목의 책임 교수가 아니라 유급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성적 사정위원회 위원으로서 행정적 절차에만 관여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성적사정위원회는 담임 교수, 책임교수 부학장, 학장 등 6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는 게 A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 2월 부산대 교수직을 사임했다. A교수는 외압 의혹에 대해 “그만둔 것하고는 전혀 관련 없다. 만약 있었다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아는 분이 병원을 크게 확장하면서 같이 일하게 돼 올해 2월 (사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부산대 한 관계자는 “A교수는 개인적 사정에 의해 그만둔 것이 맞으며 관련해서는 어떤 의혹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자신의 지도교수가 개인적으로 만든 장학회(소천장학회)로부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학기당 200만원씩 모두 6차례에 걸쳐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2015년에 처음 지급될 때는 가정형편이 모두 어려운 학생들 여러 명에게 장학금이 전달됐지만 2016년 1학기부터는 조 후보자 딸에게만 학기마다 200만원씩 장학금이 지급됐다. 특히 앞서 6명의 학생은 장학회에서 학교 측 추천을 의뢰해 대상자를 뽑았는데 조 후보자 딸은 장학회 측에서 직접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전원 측은 “조 후보자 딸은 유급을 당해 학교생활을 포기하려고 해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의미에서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준 지도교수는 2015년 양산부산대병원장을 지낸 뒤 올해 부산의료원장으로 취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 후보자는 고교생이던 딸의 의학영어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과 관련해 “장관 후보자로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딸이 등재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 입학을 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딸의 장학금과 논문 저자 문제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제 가족이 요구하지도 않았고, 절차적 불법도 없었다는 점을 내세우지 않고 국민들의 질책을 받고 또 받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딸 조씨는 한영외국어고 2학년 재학 시절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해당 연구소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딸 의학논문 논란’에 모교 고려대생들 “죽창 들고 싶다”

    ‘조국 딸 의학논문 논란’에 모교 고려대생들 “죽창 들고 싶다”

    고려대 학내게시판 비난글 수두룩“금수저 아니라서 대학내내 MEET공부”“정유라처럼 고졸로 낮춰야”“고려대가 업무방해죄로 고소해야”조 후보 모교 서울대 게시판도 비난 여론 쇄도“딸 본명 공개하고 고대·의전원 합격 수사해야”“美박사해도 어려운데 2주 만에 1저자 억장 무너져”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교 재학 시절 한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해당 연구소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돼 고려대 수시전형에 합격하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MEET(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를 보지 않고 진학에 성공한 데 대해 조씨 또래 대학생들은 허탈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20일 조 후보자의 딸 조씨가 졸업한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 게시판에는 해당 문제를 성토하는 게시물이 여러 개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부모 배경이 든든한 이른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한 번의 시험도 없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의사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게 의전원을 다닌 조씨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쏟아냈다. 한 이용자는 “나는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서 대학시절 내내 MEET(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 보겠다고 매일같이 머리를 싸매고 눈물나게 공부하고 아르바이트까지 뛰었구나”라면서 “너무 화가 나서 조국 말대로 ‘죽창’이라도 들고 싶다. 술이나 진탕 마셔야겠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조씨는 2005∼2006년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귀국한 뒤 2007년 한영외고 해외진학 프로그램(OSP·유학반)에 진학했다. 이어 학회지 논문 등재 1년 만인 2010년 3월 고려대 이과계열에 수시전형에 합격해 입학했다. 이후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다른 이용자는 조씨가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의 첫 페이지를 캡처해 올리며 “본인은 ‘Glu298Asp’, ‘T-786C’ 같은 용어가 무슨 뜻인지 알고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제 학우라고 불러 주기도 어렵다. 학위도 취소하고, 입학도 취소하고 ‘정유라’처럼 고졸로 만들어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게이트’의 주역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2014년 12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라는 글을 남겼다가 부정 입학 논란에 휩싸이면서 2년 뒤인 2016년 12월 이화여대에서 퇴학 처분을 받고 고졸자가 됐다. 이후 정씨는 교육부 감사에서 청담고 재학 시절 허위로 승마 훈련 일정을 제출하는 등 출석일수 미달에 따른 교과과정 미이수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고교 졸업을 취소 당해 최종 학력이 중졸로 남게 됐다. 고려대 게시판에는 조씨를 업무방해죄로 고려대가 고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한 이용자는 “고려대는 조국 딸을 고소해야 한다”면서 “연구에 전혀 기여하지 않았고, 그 분야 지식도 없는데 논문에 이름을 올려 고려대 수시전형에서 입학관들을 속여 고려대 입시 업무를 방해했다.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아니냐”고 주장했다.조 후보 모교인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에서도 비판적인 글들이 게시됐다. 한 이용자는 “서울대에서 미성년 논문 저자를 전수조사했을 때도 공저자로 참여한 경우는 있어도 1저자는 없었다”면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이용자는 “정유라처럼 조국 딸의 본명을 공개하고 고려대 합격과 의전 합격이 정당했는지 수사해야 한다”면서 “정유라는 고등학교 졸업장도 뺏어가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딸 논문 논란에 대한 조 후보자 측 해명을 언급한 글에는 “미국에서도 생물학 박사 6∼7년 해서 제대로 된 논문 한두 편만 건져도 성공적인 박사생활을 했다고 하는 마당에, 2주 하고 1저자 논문을 쓰는 게 ‘가능하다’라고 생각한다니 억장이 무너진다”는 댓글이 달렸다. 다른 이용자는 “고등학생 때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참여한 사람이 의전원에서 유급을 두 번이나 당했느냐”며 반문했다. 조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유급을 받았음에도 지도교수로부터 개인 장학금을 수차례 수령해 논란을 빚었다. 조 후보자 등에 따르면 딸 조씨는 한영외고 유학반 재학 중이던 2008년 충남 천안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했다.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친 뒤 A교수를 책임저자로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이러한 논란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은 “인턴십 과정에 후보자나 후보자의 배우자가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면서 “논문에 대한 모든 것은 지도교수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학교가 마련한 정당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해 평가를 받은 점에 대해 억측과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중국] 직원에 ‘환자 호객’ 강요한 병원…실적 미달성시 급여 삭감

    [여기는 중국] 직원에 ‘환자 호객’ 강요한 병원…실적 미달성시 급여 삭감

    중국의 한 병원이 직원들에게 호객행위를 강요하고, 환자 한 명당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겠다는 조항까지 내 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허난성 정저우시에 문을 연 이 병원은 간호사를 포함한 병원 직원들에게 한 달에 5명의 환자를 직접 유치하도록 지시했다. 만약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급여에서 200위안(한화 약 3만 4200원)을 공제하겠다는 협박성 발언도 이어졌다. 이러한 사실을 폭로한 한 직원은 허난 지역방송국과 한 인터뷰에서 “개인 소유인 이 병원은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실적이 좋지 않다. 아마도 이런 점 때문에 환자 유치를 지시한 것 같다”면서 “급여에서 200위안이 공제되는 것은 크게 문제가 아니지만, 병원 경영진의 요구사항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해당 병원의 간호사는 “병원 경영진으로부터 그러한 요구를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실적을 채우기 위해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아버지를 모셔와 입원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병원 측은 이러한 사실을 취재하던 방송국 기자와 촬영 스태프를 거칠게 대하며 취재를 방해했다. 강압적으로 신분증을 요구하는 한편 기자의 마이크를 빼앗아 던졌고, 취재 스태프들을 병원 내 특정 공간에 가두거나 강제로 휴대전화를 빼앗는 등의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방송사의 기자는 “이 병원은 언론의 취재를 방해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했으며, 더 중요한 것은 직원들을 ‘판매원’처럼 대하며 환자들을 유치하라고 요청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저우시 보건위원회 측은 자체 조사팀을 꾸려 해당 병원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경원, 조국 사모펀드 논란에 “동물의 왕국 비유하더니 이중성”

    나경원, 조국 사모펀드 논란에 “동물의 왕국 비유하더니 이중성”

    “강의 한번 없이 세금 845만원 받아”“폴리페서 비난하더니 본인은 월급루팡”“남에겐 엄하고 본인에겐 관대한 이중성”“조국 사퇴는 ‘과거 조국’의 명령”“진보좌파의 민낯…문 대통령 결단해야”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모펀드 투기 의혹과 관련해 “어린이에게 주식, 부동산, 펀드를 가르치는 것을 동물의 왕국에 비유했던 조 후보자가 자녀를 동원해 의혹 덩어리인 사모펀드 투기에 나섰다”면서 “조국 사퇴는 과거 조국의 명령”이라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연석회의에서 “과거에 사사건건 주옥같은 말씀을 많이 남겼는데 (조 후보자의 발언) 그대로라면 사퇴는 물론 스스로 검찰청을 찾아야 마땅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이 된 직후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약 100억원의 전체 약정액 중 74억 5500만원을 출자 약정했다. 특히 조 후보자의 부인(9억 5000만원)뿐 아니라 아들, 딸도 각각 5000만원씩 돈을 넣어 사모펀드를 이용한 재산 편법증여 의혹이 불거졌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56억원을 전 재산이라고 신고했다. 조 후보자 측은 “사모펀드의 성격이나 투자처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조 후보자는 부인에게서 가족들이 기존에 소유했던 주식을 팔고 사모펀드에 투자한다는 것을 들었지만 펀드의 성격이나 투자처는 몰랐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나 원대대표는 “남에게는 엄하면서 본인에게는 관대한 이중성, 그 모순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집권 세력의 민낯이고, 진보좌파의 모습”이라면서 “지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가장 앞장서서 촉구하는 사람은 한국당이나 다른 야당이 아니라 바로 과거의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서울대 교수로 복직 신청을 한 조 후보자의 급여 수령에 대해서도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팩스 복직으로 스리슬쩍 교수직을 복원하더니 강의 한번 없이 국민 세금 845만원을 받았다고 한다”면서 “폴리페서 비난을 거칠게 하고 정작 본인은 월급 루팡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또 조 후보자 자녀가 특목고에 간 뒤 의사가 되기 위해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것과 고교생 신분으로 의학 논문 제1저자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특목고, 자사고를 원래 취지대로 운영하자면서 본인의 자녀는 외고를 보내고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시켰다”면서 “고등학생 때 2주 인턴 과정으로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올려주는 스펙 관리는 남의 자식은 안돼도 내 자식은 된다는 사고의 결정판”이라고 주장했다.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는 2005∼2006년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귀국한 뒤 2007년 한영외고 해외진학 프로그램(OSP·유학반)에 진학했다. 이어 학회지 논문 등재 1년 만인 2010년 3월 고려대 이과계열에 수시전형에 합격해 입학했다. 이후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조 후보자 측은 딸의 논문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렇게 앞뒤가 다른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은커녕 민정수석, 교육자, 공직자로서 그 모든 기본적인 수준에 미달한다”면서 “조 후보자를 보호할수록 더불어민주당도 이중성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고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일 경제전쟁 600년 만의 역전/김상연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한일 경제전쟁 600년 만의 역전/김상연 정치부장

    이순신 장군의 눈부신 승리와 명(明)의 참전이 없었다면 임진왜란 때 이미 이 땅을 일본에 내줬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당시 일본과의 국력 격차는 컸다. 물론 1592년에 갑자기 차이가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임진왜란은 오랜 세월 축적된 경제력의 우열이 침략 전쟁으로 발현된 것으로 봐야 한다. 최소한 왜란 발발 172년 전에 일본이 경제적으로 우월했음을 짐작할 만한 기록이 있다. 1420년 일본에 다녀온 사절단의 대표 송희경이 쓴 ‘노송당일본행록’에 따르면 당시 일본은 ‘수력 자동 양수차’ 등 첨단 수리관계시설을 기반으로 3모작을 하고 있었고, 인구가 흥성했다. 일본 역사에서도 이때부터 농업 생산력이 높아지면서 시장경제가 현저히 발달했다고 평가한다. 1910년 한일 강제병합 역시 오래 누적된 하부구조(경제)의 격차가 상부구조(정치)를 뒤흔든 결과다. 도쿠가와 막부가 지배한 1600년에서 1800년대 중반까지 250여년간 일본은 전쟁 없는 평화기를 구가하면서 경제가 약진했다. 광해군 때인 1613년에 일본은 막부 조선소에서 만든 서양식 범선을 타고 태평양을 횡단해 멕시코에 다녀왔을 만큼의 기술력을 갖고 있었다. 이런 국력 차는 일본인이 우리보다 유능해서가 아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이론을 적용한다면 지리적 차이가 결정적 요인이었다. 일본 열도는 가장 가까운 지점을 기준으로 한반도에서 160㎞, 중국 해안으로부터 800㎞ 떨어져 있는데, 평화로운 교역은 가능하지만 대륙 세력이 침공하기는 힘든 거리다. 대륙으로부터 좋은 것(문명)은 받아들이고 나쁜 것(전쟁)은 피할 수 있는 혜택을 타고난 셈이다. 일본의 지정학적인 장점은 1950년대까지 이어졌다. 패전국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전쟁 특수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600년 넘게 뒤져 있던 우리가 최근 우리 스스로도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일본을 바짝 따라붙었다. 아직 여러 부문에서 우리는 일본에 미달하지만 1인당 수출액 등 일부 지표에서는 벌써 일본을 추월했다. 특히 남북 분단이라는 핸디캡을 감안하고 보면 우리의 저력이 얼마나 섬뜩한지 알 수 있다. 쇼비니즘적인 시각을 경계하며 전망하더라도 우리는 언젠가 일본을 실질적으로(특히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앞설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거의 유일한 강점인 지리적 특성이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무의미해진 시대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경제보복’이라는 무리수를 둔 것은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600여년간 앞섰던 경제력이 한국에 추월당할 위기에 처하자 판 흔들기에 나선 것으로 봐야 한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이 없었더라도, 아베 신조 총리가 전범의 후손이 아니었어도 어차피 싸움은 벌어지게 돼 있었다는 얘기다. 지금 한국이 보수 정권이었어도 일본은 어떤 꼬투리라도 잡아서 전쟁을 걸었을 것이다. 1985년에 일본이 반미 정권이어서 미국이 플라자 합의로 일본을 때려눕혔던 게 아니다. 이번 전쟁의 본질이 이렇다면 “일본에 대한 강경 대응은 더 큰 화를 자초한다”며 우물쭈물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이미 일본은 칼을 뽑아 휘두르며 동래부사를 베고 한양으로 북상하고 있는데 “칼집의 칼은 빼지 않을 때가 더 무서운 법”이라며 반격을 주저하는 것은 어리석거나 비겁하거나 불순하게 들린다.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든, 독도방어훈련이든, 후쿠시마 방사능이든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무기를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한다. 그중에 반드시 우리의 비격진천뢰가 있을 것이다. carlos@seoul.co.kr
  • 조국 딸, 2차례 낙제에도 장학금…지도교수는 부산의료원장 임명

    조국 딸, 2차례 낙제에도 장학금…지도교수는 부산의료원장 임명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서 성적 미달로 두 차례나 낙제하고도 지도교수로부터 6학기에 걸쳐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A교수는 올해 부산의료원장으로 임명돼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후보자를 의식한 대가성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6학기 1200만원… 교수 “열심히 하란 뜻”ㅡ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19일 부산대로부터 제출받은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및 유급자 현황’을 보면 조씨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6학기 연속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조 후보자는 2017년 5월 민정수석이 됐다. 해당 장학금은 A교수가 개인적으로 만든 ‘소천장학회’에서 지급했다. A교수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12회에 걸쳐 7명에게 장학금을 줬는데 조씨를 제외한 6명에게는 모두 1회씩 150만원(4명)과 100만원(2명)을 지급했다. 하지만 2016년 이후로는 조씨에게만 장학금을 몰아줬다. 조씨는 2015년 1학기에 3개, 2018년 2학기에 1개 과목에서 낙제해 유급을 당했다. ●조국, 2012년 “장학금 경제 형편 따라 줘야” 선정 기준에 대해 A교수는 “2015년 1학기에 낙제한 뒤 포기하지 말고 학업에 정진하라는 뜻에서 면학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5년 이후 의전원 의학과 유급자 5명 중 소천장학금을 받은 건 조씨가 유일하다. A교수는 지난 6월 오거돈 부산시장이 임명권을 가진 부산의료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야권에서는 A교수가 부부 재산이 50억원이 넘는 조 후보자의 딸을 지원한 것은 결국 조 후보자를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가 2012년 4월 15일 “장학금 지급 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경제 상태 중심으로 옮겨야 한다”고 했던 트위터 글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있다. ●부산의료원장 “절차 따라 공정하게 선정” 이에 대해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민정수석이 교수 인사까지 관여한다는 건 지나친 억측”이라고 해명했다. 부산의료원장인 A교수도 “부산시가 정한 공정한 공모 절차에 따라 원장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국 딸, 의전원 2번 유급하고도 장학금…지도교수 ‘영전’”

    “조국 딸, 의전원 2번 유급하고도 장학금…지도교수 ‘영전’”

    곽상도 “조국 딸, 가족 사모펀드에 5천만원 납입”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장학금을 받은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성적 미달로 2차례 유급했는데도 6학기에 걸쳐 장학금을 수령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곽상도 의원은 19일 낸 보도자료에서 “여권 주요 인사인 조국 후보자의 딸이 ‘황제 장학금’을 받은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이 공개한 부산대 장학금 지급 자료에 따르면 조국 후보자의 딸 A씨는 2015년 이 학교 의전원에 입학한 뒤 2016~2018년 매 학기 200만원씩 모두 1200만원의 장학금을 수령했다. 그러나 A씨는 2015년 1학기 3과목을 낙제해 유급됐고, 장학금을 수령 중이던 2018년 2학기에도 1과목을 낙제해 유급됐다. 유급을 당하면 다음 학년으로 진학하지 못하고 모든 과목을 재수강해야 한다. A씨가 받은 장학금은 지도교수가 개인적으로 만든 장학회에서 지급했다. 2015년 이래 이 장학회 장학금 수혜자는 A씨를 포함해 7명이었다. 다만 A씨를 제외한 6명은 모두 1차례씩 100만~150만원을 받았다. 곽 의원은 “조국 후보자는 56억 4000만원의 재산 중 예금이 34억 4000만원이나 되는 재력가”라면서 “일반 학생은 상상할 수 없는 재력가의 자제로서 매 학기 장학금을 수령한 것도 부적절한데, 2번이나 유급한 낙제생임에도 장학금을 받은 것은 도덕적 해이를 넘어 다른 학생의 장학금을 뺏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해당 장학회를 운영한 지도교수 B씨가 올해 부산의료원장에 취임한 점을 거론하면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던 조국 후보자는 자신의 딸에게 매 학기 장학금을 지급한 A 교수의 임명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닌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조국 후보자의 딸이 가족 사모펀드에 5000만원을 납입한 것을 지적하며 “소득 활동이 거의 없는 딸이 장학금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부산대는 해당 장학회가 선발 기준이나 신청 공고 등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장학금이라서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고 곽 의원은 전했다. 이에 대해 조국 후보자 측은 이날 “저의 현재 가족과 과거 가족에 대한 의혹 제기를 잘 알고 있다”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내일이라도 열어주신다면 즉각 출석해 모두 하나하나 다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