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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미니, 오늘부터 예약판매…50% 할인된 5만 9000원

    카카오미니, 오늘부터 예약판매…50% 할인된 5만 9000원

    카카오가 18일부터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카카오는 18일 오전 11시 모바일 주문 생산 플랫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를 통해 카카오미니를 5만 9000원에 수량 한정으로 선보인다. 이는 정식 판매가 11만 9000원에서 약 50% 할인 된 가격이다. 예약 구매자들은 무제한 듣기가 가능한 ‘멜론 스트리밍 클럽’ 1년 이용권 혜택과,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1종(라이언, 어피치 중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사용자들은 카카오미니를 통해 음성으로 친구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도 보낼 수 있고, 향후에는 카카오의 음성합성 기술을 통해 수신된 카톡 메시지도 카카오미니가 읽어준다. 이 밖에 라디오, 일정, 알람, 메모 등록 및 확인, 뉴스, 환율, 주가, 운세, 게임, 일상대화 등 다양한 정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미니는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대거 추가될 예정이다. ‘카카오택시’를 통해 택시를 호출하거나, 카카오 주문하기를 통해 피자나 치킨 등도 배달 시킬 수 있게 된다. 또 카카오뱅크나 카카오페이 등도 연동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미니의 크기는 76.6mm/76.6mm/110.2mm며 무게는 390g이다. 색상은 ‘코지 블랙’ 1종이다. 소재는 플라스틱과 패브릭이며, 출력은 7W Class D Amp다. 소모전력은 최대 20W, OS는 안드로이드 5.1.1 R6가 사용됐다. 메모리는 1GB 램/8GB 플래시가 장착됐다. 예약 구매자들은 10월 중 카카오미니를 받아볼 수 있으며, 정식 판매는 10월 말부터 시작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붓이 남긴 명상…한지 위의 치유

    붓이 남긴 명상…한지 위의 치유

    ‘기구한 인생’으로 말하자면 작가 김민정(55)의 삶이 바로 그랬다. 1962년 광주에서 태어나 남부럽지 않게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그는 1980년 홍익대 미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결혼을 감행하면서 부모님과 의절하고 가시밭길을 걷기 시작했다. 병적으로 아내를 의심하고, 걸핏하면 폭력을 휘둘렀던 첫 남편과의 결혼 생활은 7년 만에 끝났다. 휴학과 복학을 거듭하면서도 대학원까지 마친 뒤 “성공하기 전에는 돌아오지 말라”던 어머니에게 두 아이를 맡기고 1991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인간으로서, 엄마로서, 작가로서 모두 실패한 채 이국 땅에서 새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은 그에게 너무나 큰 고통이었지만 밀라노의 브레라 미술대학에 들어가 다시 붓을 잡았다. 작업을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극복해 나가던 그는 자선경매 전시에서 수호천사처럼 나타난 이탈리아인 남자와 결혼하고 생활도 안정을 찾아갔다. 이탈리아에 정착해 작업한 지 10여년이 지났을 때였다. 수묵으로 음악의 리듬감을 표현하던 그는 붓으로 선을 그리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다른 방법을 고민하던 중 종이와 불이 만나 그려내는 자연스러운 선에 사로잡혔다. “촛불이나 향불이 만들어내는 선에 몸을 맡겼어요. 불은 세속적인 삶의 격정과 욕망을 말끔하게 정화하고 나의 숨결을 옮겨 새로운 이미지로 남았습니다.” 한지, 먹, 불을 매체로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김민정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현대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종이, 먹, 그을음: 그 후’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업세계 전반을 볼 수 있다. 채움과 비움의 순환적 관계를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피에노 디 부오토’(2008)부터 신중하게 태워낸 한지 조각을 겹겹이 붙여 시적인 음율이 느껴지는 ‘스토리’와 ‘스트리트’ 시리즈, 한지의 앞면과 뒷면의 색감 차이와 한지의 물성을 살린 ‘인사이트’, 경쾌하고 즉흥적인 붓질과 섬세하고 절제된 태우기가 어긋나게 배접된 ‘페이징’(Phasing) 시리즈 등 총 30여점을 선보인다. ‘비어 있음 속의 충만’이라는 뜻의 ‘피에노 디 부오토’는 작게 태워진 구멍을 보다 크게 태워진 구멍으로 덮어가기를 반복해 만든 작업이다. 채움과 비움의 관계는 양가적이면서도 동시에 순환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원을 반복적으로 겹치면서 비움이 모이면 가득 차 오른다는 것을, 비우면서 채워진 것은 다른 커다란 비움으로 회귀된다는 철학적 사색을 가능하게 한다. 전시장 안쪽에 자리한 ‘페이징’ 시리즈는 종이, 먹, 불로 대변되는 작가의 모든 것이 응집된 결정체다. 태권도 2단인 작가가 기를 모아 한지에 먹으로 붓질을 하거나 물감을 흩뿌린 후 그 위에 얇은 한지를 덧대고 바탕의 윤곽을 그린 뒤 향불로 태운다. 그런 다음 원래의 한지와 구멍 난 한지를 엇갈리게 붙이는 것으로 작업을 완성한다. 작가는 “나도 이제 작가가 됐다는 기쁨, 한지로는 더이상 잘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만족감을 안겨줬던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한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아름답고 완벽한 존재”라고 말하는 작가는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이탈리아 유학을 떠났을 때도 한지 뭉치를 품에 안은 채 비행기에 올랐다”고 회고했다. 수백, 수천 장의 한지를 초나 향에 그을리고 태우는 것을 반복하는 일은 그에게 명상의 행위라고 했다. 아무 생각 없이 작업에 집중하다 보면 부질없는 집착도 남김없이 태울 수밖에 없다. “종이를 태울 때 잡생각을 하면 불이 확 붙어 종이가 타기 쉬워요. 그래서 아예 잡념이 없죠. 불 자체도 바라보고 있으면 좋고, 저 자신이 ‘공순이’가 되는 느낌이 너무 좋아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태웁니다. 부질없는 반복적이고 사색적인 작업 과정 자체가 명상과 치유의 과정이 되는 것 같아요.” 김민정의 작품은 새털처럼 가볍지만 그의 인생의 무게만큼이나 묵직함도 느껴진다. 미니멀한 작품은 모진 풍파를 겪은 뒤 고요해진 그의 삶을 보는 것 같다. 반복적인 수작업의 결과물로 남는 그의 작품은 한국의 단색화 작업과 결을 같이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 초엔 영국 런던의 화이트큐브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힘들었던 과거도 이젠 웃으며 털어놓을 정도로 단단해졌다는 작가는 프랑스 남부의 생폴드방스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8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단발 여신’ 고준희, 부산 빛낸 미모 ‘점점 더 짧아지는 머리카락’

    ‘단발 여신’ 고준희, 부산 빛낸 미모 ‘점점 더 짧아지는 머리카락’

    배우 고준희가 15일 부산에 위치한 신세계 센텀시티에 모습을 드러냈다.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럭셔리 레더 하우스 ‘델보(DELVAUX)’의 지방 첫 공식 매장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고준희가 직접 방문해 시선을 사로 잡았다. 행사장에서 포착 된 고준희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쇼트 컷에 블루 컬러로 톤온톤을 맞춘 가을 스타일링을 보여주며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가감 없이 발휘 했다. 또한 여기에 전체적인 패션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차분한 아이보리 컬러의 토트백으로 포인트를 주어 스타일링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고준희는 이날 매장을 여유롭게 둘러 보며, 델보의 리미티드 에디션 ‘미니어쳐 벨지튜드 컬렉션’을 직접 착용해 보기도 했다. 한편 고준희는 11월 방송 예정인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 출연을 확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탄소년단, 타이틀곡 ‘DNA’ 티저 공개 “풋풋+패기 넘치는 사랑”

    방탄소년단, 타이틀곡 ‘DNA’ 티저 공개 “풋풋+패기 넘치는 사랑”

    그룹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타이틀곡 ‘DNA’가 베일을 벗었다.방탄소년단은 15일 0시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에 새 미니앨범 ‘LOVE YOURSELF 承 ’Her‘’ 타이틀곡 ‘DNA’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멤버 정국이 휘파람을 불며 등장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후 레트로룩을 착용한 멤버들이 기타 리듬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타이틀곡 ‘DNA’는 청춘의 풋풋하고 패기 넘치는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일렉트로 팝을 기반으로 중독적인 휘파람 소리와 어쿠스틱한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노래. 기존의 팀 컬러와 차별화되는 업그레이드 사운드를 선사한다. 방탄소년단은 18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신보를 발표하고 컴백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풋풋하고 패기 넘치는 청춘 노래…방탄소년단 ‘DNA’ 티저 영상

    풋풋하고 패기 넘치는 청춘 노래…방탄소년단 ‘DNA’ 티저 영상

    그룹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타이틀곡이 베일을 벗었다. 방탄소년단은 15일 0시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DNA’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티저 영상은 멤버 정국이 휘파람을 불며 등장한 뒤 레트로룩을 입고 서 있는 멤버들과 기타 리듬에 맞추어 칼군무를 선보이는 모습이 담겼다.방탄소년단의 신곡 ‘DNA’는 청춘의 풋풋하고 패기 넘치는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일렉트로 팝을 기반으로 중독적인 휘파람 소리와 어쿠스틱한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지면서 방탄소년단다우면서도 기존의 팀 컬러와 차별화되는 업그레이드된 사운드를 선사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8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앨범 ‘LOVE YOURSELF 承 Her’를 공개한다. 사진·영상=ibighi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병원선’ 하지원이 던진 문제 “목숨보다 감동적인 것은 없다”

    ‘병원선’ 하지원이 던진 문제 “목숨보다 감동적인 것은 없다”

    목숨보다 감동적인 것은 없고, 그래서 목숨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하지원과 실패가 아닌 결과로서 죽음을 존엄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강민혁. ‘병원선’이 두 의사의 의견 대립과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에 대한 중요한 문제를 던졌다.14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11, 12화에서는 환자의 수술을 두고 대립했던 송은재(하지원)와 곽현(강민혁)이 자신의 진심을 내보였고, 무모해 보일지도 모르는 수술을 감행하려 했던 은재의 진짜 속마음이 드러났다. 시청률은 전회보다 상승, 각각 11%, 12.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어떻게든 시인 설재찬(박지일)의 수술을 설득하려는 은재와 수술에 반대하는 현이 대립했다. “처음 집도했던 환자 기억하냐. 수술 장면이 아니라 환자 이름, 생김새, 수술 전후 뭘 힘들어했는지는 모르죠?”라고 물은 현은 “설득은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이 사람이 원하는 게 뭔가. 지금 뭐가 제일 무서운지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은재는 “난 성공에 쩌든 속물이라 환자 목숨보다 출세가 중요하다고 치자. 당신은 죽어가는 환자가 눈앞에 있는데, 두 손 놓고 아무것도 안하겠단 거 아니냐”며 “그러고도 당신이 의사냐”고 맞섰다. 그러나 이들의 갈등은 오래가지 않았다. 서로의 아픈 과거와 그로 인한 상처를 드러내면서 서로의 주장을 이해하게 된 것. 아버지 곽성(정인기)이 요양원을 탈출했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달려간 현. 산속에서 찾아낸 아버지는 소형 랜턴을 입에 물고 환자가 아닌 부러진 나무에게 처치를 하고 있었다. 분쟁지역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해왔던 그는 알츠하이머를 겪으며 여전히 전쟁이라는 트라우마 속에 살고 있었다. 아들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한국의 슈바이처 곽성’에 대한 진실을 목격한 은재에게 현은 “아버지 때문에 설재찬 선생님을 말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가끔 정신이 돌아오면 나에게 몰핀을 달라고 한다. 의사인 아버지가 의사인 아들에게 죽여 달라고 하는 게 우습지 않냐”며 “질병은 순식간에 자아를 강탈한다. 설재찬 선생님은 마지막까지 존엄하게 자신을 지키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의 진심을 알게 된 은재는 그의 말대로 상대를 이해해보고자 설재찬의 시를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가 감동적이지만 목숨보다는 감동적이지 않다”며 “엄마가 죽었다. 내가 없어서. 하지만 지금은 내가 있다”라며 자신이 수술에 집착했던 진짜 이유를 고백했다. “살아있다는 건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이라며 포기할 수 없다고 무너지는 은재를 따뜻하게 감싸 안은 현은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며 그녀의 상처를 다독였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 제자들과 소풍을 가던 설재찬과 은재가 함께 탄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급히 도착한 의료진들이 환자를 치료하던 중, 현은 버스 안에서 탈출하지 못한 아이를 발견하고 뛰어든 순간 버스가 기울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부상을 당했지만 환자를 끝까지 놓지 않은 은재와 아이를 구하기 위해 위험한 버스로 뛰어든 현. 일촉즉발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병원선’ 매주 수, 목 밤 10시 MBC 방송. 사진=‘병원선’ 방송 화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우리의 20세기’, “여자는 남자를 소심하게, 아니 사려깊게 만든다”

    [지금, 이 영화] ‘우리의 20세기’, “여자는 남자를 소심하게, 아니 사려깊게 만든다”

    ‘에밀’(1762)은 루소의 교육론이 담긴 저작으로 유명하다. 그는 인위적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인간 본연의 자연적 가치를 회복하는 성장에 중점을 두었다. 한데 당시 베스트셀러였던 이 책은 젠더적으로 보면 뜨악한 면이 적지 않다. 예컨대 15세 이후 청년기의 배움을 다룬 장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여자는 남자를 대담하게 만들지 않고 소심하게 만든다.” 이 책을 접하고 분노한 사람이 여성운동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다. 나중에 그녀는 남녀 교육 차별을 반대하는 ‘여성의 권리 옹호’(1792)라는 소책자를 출간해 ‘에밀’을 논박했다. 교육을 둘러싼 18세기 중반과 19세기 초입의 세계관은 이 정도로 달랐다. 그럼 20세기는?그중 하나의 답을 영화 ‘우리의 20세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작품의 원제는 ‘20세기 여인들’이다. 제목대로 영화는 1979년 샌타바버라에 사는 여자 셋의 삶을 서사적 중심에 놓는다. 첫 번째 인물은 도로시아(아네트 베닝)다. 나이 마흔에 제이미(루카스 제이드 주만)를 낳은 그녀는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이 올바르게 크지 못할까 봐 걱정스럽다. 두 번째 인물은 애비(그레타 거윅)다. 도로시아 집 세입자 중 한 명인 그녀는 자유분방한 만큼 불안감에 시달리는 사진작가다. 세 번째 인물은 줄리(엘르 페닝)다. 그녀는 본인이 미쳤다고, 곧잘 스스로를 방기하는 태도를 취한다. 제이미는 그런 그녀의 유일한 친구다.도로시아는 애비와 줄리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 제이미가 지금 시대의 혼란에 휩쓸리지 않고, 좋은 어른이 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것이다. 이들은 각자 할 수 있는 범위―자기 인생 안에서 제이미를 교육한다. 그런데 알다시피 모든 교육은 일방적일 수 없다. 학습자뿐 아니라 교수자도 교육을 통해 달라진다. 이들은 교학상장(敎學相長)한다. 제이미가 선생인 양 세 사람을 깨우칠 때도 있다. 여기에는 감독 마이크 밀스의 자전적 요소가 담겼다. “내 유년기 대부분은 엄마와 두 여자 형제들이 함께했는데, 아마 그때부터 내 주위의 여자들을 이해하고 노력하는 것이 일종의 생존이라고 깨달았던 거 같아요. 그게 헤아리기 어려운 것이었을 때도 말이죠.” 제이미도 마이크 밀스와 마찬가지로 여성과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애쓴다. 애비가 권한 페미니즘 서적을 읽으면서 그는 사고의 변화를 느낀다. 도로시아의 염려가 무색할 정도로 제이미는 괜찮은 성인이 되어가는 중이다. 이쯤 되면 앞에 언급한 루소의 문장은 다음과 같이 바꿔야 할 것 같다. “여자는 남자를 소심하게 만들지 않고 사려 깊게 만든다.” 애비처럼 도로시아 집에 세 들어 사는 윌리엄(빌리 크루덥)도 이른바 ‘남자다운 대담함’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모든 사람을 배려하는 그의 모습은 20세기 에밀이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제이미는 그 이상 잘 자랄 것이다. 20세기 여인들 덕분이다. 27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남궁민 진아름, “이러니까 반하지” 막 찍어도 황금 비율

    남궁민 진아름, “이러니까 반하지” 막 찍어도 황금 비율

    남궁민 진아름 근황이 화제다.배우 남궁민 진아름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 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벤허’ 시연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진아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진아름은 소파에 걸터앉아 무심하게 핸드폰을 바라보며 머리를 만지고 있다.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블랙 미니스커트, 스니커즈를 매치한 그는 평범하지만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뽐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진아름은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남자친구인 남궁민에 대해 “연예인 같지 않은 진중하고 따뜻한 모습에 끌렸다”고 말하며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윤주♥정승민 부부 딸 ‘리사’ 이름에 담긴 깊은 뜻

    장윤주♥정승민 부부 딸 ‘리사’ 이름에 담긴 깊은 뜻

    모델 장윤주가 앨범 ‘LISA’를 발매해 화제다.지난 11일 장윤주는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앨범 ‘LISA’를 발매했다. ‘LISA’는 장윤주가 직접 작사, 작곡, 연주에 참여하며 그만의 섬세한 감성을 담은 앨범이다. 수록곡 ‘LISA’는 장윤주가 딸 리사와 산책을 하며 만든 곡으로, 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또 다른 수록곡 ‘영원함을 꿈꾼다’는 여전히 꿈을 꾸는 여자로서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 노래다. 두 곡 모두 그의 솔직한 감정이 담긴 것이 특징이다. 장윤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앨범은 리사에게 주는 선물로 저희 부부가 직접 제작까지 함께 참여했다”며 “추억이 담긴 여러분의 음악이 되길 소망한다”고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 남편 정승민 또한 “(우리 부부의) 모든 것이 리사와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듯, 이를 접하게 될 누군가와도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기를 바란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특히 정승민은 앨범 발매에 대한 소감과 함께 딸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리사(LISA)는 빛(Light)의 ‘LI’, 소금(Salt)의 ‘SA’를 따 만든 이름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길 바라는 이들 부부의 의미가 담긴 이름이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병원선 하지원, 선례없는 수술 두고 강민혁과 대립 “두려워해야 하나요?”

    병원선 하지원, 선례없는 수술 두고 강민혁과 대립 “두려워해야 하나요?”

    ‘병원선’이 하지원과 강민혁의 팽팽한 대립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의사는 실패를 통해 성장해야 할까, 실패를 두려워해야 할까.지난 13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9, 10화에서는 섬 생활에 적응 중인 병원선 식구들의 평화를 깨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직 선례가 없는 수술을 주장하는 송은재(하지원)와 환자를 케이스로만 취급하는 것으로 보이는 그녀를 신뢰할 수 없는 곽현(강민혁)이 팽팽히 대립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시청률은 각각 9.8%, 1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는 은재와 현이 대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섬마을의 학교 선생님이자 현에게는 아버지나 다름없는 시인 설재찬(박지일)이 직장암 4기 판정을 받은 것. 더 이상 손쓰기 힘들만큼 많이 진행된 상태라 외과적인 치료는 힘들다는 의료진들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은재는 엑시투 간 절제술(이하 엑시투)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했다. 하지만 엑시투는 은재는 물론 국내에서는 단 한 번도 시도된 적 없었던 수술이기에 모두의 우려를 샀다. 가족이 없는 설재찬에게 의사이기 이전에 보호자나 마찬가지인 현은 은재를 믿고 맡겨야할까 고민했다. 모두가 힘들다고 말하는 수술이지만, 유일하게 환자를 위해 가장 애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엑시투 수술이 진행될 경우 은재로부터 그 공을 가로채기 위해 그녀의 스승이었던 김도훈(전노민)이 거제도까지 내려온 것. “논문에 칸 채우려 안달이다” “실패할 수도 있다”며 독설을 내뱉는 김도훈에게 “두려워해야 하나요?”라 답한 은재의 말을 들은 현은 분노했다. “선생님은 충분히 두려워해야 돼요”라 외친 그는 “언제까지 환자를 골치 아픈 문제 취급할 거예요? 케이스가 아니라 사람이에요. 선생님이 실패하면 설재찬이라는 사람, 그 사람이 죽는거라구”라며 환자를 케이스로만 보는 은재를 설재찬의 주의치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맞섰다. 엑시투 간 절제술을 주장하는 송은재는 정말 환자를 케이스로 보며 논문을 쫓는 냉정한 의사인 것인지. 오늘(14일) 밤 10시 방송되는 ‘병원선’에서 수술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녀의 진짜 속사정이 밝혀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올 추석엔 ‘혼추족’ 겨냥하라” 추석선물 아이디어 상품 다양

    “올 추석엔 ‘혼추족’ 겨냥하라” 추석선물 아이디어 상품 다양

    간편 포장·가성비 중시 경향 125㎖짜리 5가지 전통주세트 데워 먹는 700g 갈비찜 상품도서울에서 5년째 자취를 하는 자영업자 고모(31)씨는 명절이면 ‘처치곤란’ 선물 때문에 골치다. 고씨는 “혼자 살다보니 내가 끼니를 거를까봐 거래처 사장님이나 친척들이 걱정하는 마음에 명절이면 과일이나 고기를 종종 보내 주신다”며 “마음은 감사하지만 혼자 살아서 부엌도, 냉장고도 작은데 오래 보관하기 힘든 먹거리는 사실 부담”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설에도 사과와 배를 선물받았는데 반도 못 먹고 상해서 내다 버렸다”고 털어놨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사회 분위기의 변화로 명절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소위 ‘혼추족’이 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이를 위한 명절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식품부터 혼자 간단하게 술을 즐기는 ‘혼술족’을 겨냥한 제품까지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은 혼술족을 겨냥한 소포장 전통주, 안주세트 등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문배주, 명인안동소주, 이강주, 감홍로, 진도홍주 등 5가지 전통 증류주를 125㎖의 작은 용기에 담은 ‘술방 미니어처 세트’가 대표적이다. 사과주, 오미자주, 복분자주 등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은 과실주로 구성된 ‘술방 과실주 미니세트’와 ‘영준목장 수제 치즈 선물세트’ 등 소포장 안주 세트도 있다. 이마트도 혼술족의 증가로 매출이 신장하고 있는 스텔라 아르투아, 크롬바커 바이젠, 구스아일랜드 할리아 등 수입맥주 12종으로 구성된 이색 선물세트를 내놨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가정간편식(HMR) 추석 선물세트 ‘더 부드러운 한우갈비찜 세트’를 내놨다.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집에서 해먹기 쉽지 않은 명절 음식을 혼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완전조리 상품으로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곧바로 먹을 수 있으며 700g으로 소포장했다. ‘시즈닝(양념) 한끼 생선 마일드 세트’, ‘어부의 밥상 명품어찬 혼합세트’ 등 한 끼 분량으로 포장한 손질 식재료 상품도 출시했다.간소화되는 명절 선물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상품도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때 활용할 수 있는 ‘플라워 용돈박스’를 1500개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다. 용돈을 넣을 수 있는 종이봉투와 비누꽃, 포장 박스 등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혼술, 혼밥 등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문화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맞물려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서 간편하면서도 이색적인 아이디어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컴백 엘리스, 톡톡 튀는 소다돌로 돌아온 소희 ‘빛나는 미모’

    컴백 엘리스, 톡톡 튀는 소다돌로 돌아온 소희 ‘빛나는 미모’

    걸그룹 엘리스가 컴백을 알렸다.소희 가린 유경 벨라 혜성으로 구성된 5인조 엘리스(ELRIS)가 13일 서울 홍대 무브홀에서 새 미니앨범 ‘컬러 크러쉬(Color Crush)’ 발매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엘리스는 타이틀곡 ‘Pow Pow’와 ‘열려라 그대’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엘리스 멤버들은 “이전 앨범에서는 순수하고 청순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파격 변신을 했다. 상큼하고 톡톡 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소다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K팝스타 6’ 출신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멤버 소희는 출연하고 싶은 예능으로 JTBC ‘아는 형님’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타이틀곡 ‘Pow Pow’는 중독성 있는 기타리프와 강렬한 브라스 세션이 돋보이는 업템포 곡으로, 아직 고백하지 못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터지기 직전의 화산에 비유한 재밌는 가사가 돋보인다. 지난 6월 ‘우리 처음’으로 데뷔한 엘리스는 이날 정오 ‘컬러 크러쉬’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을 벌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방탄소년단 ‘불타오르네’ 뮤직비디오 2억뷰 돌파 “쩔어”

    방탄소년단 ‘불타오르네’ 뮤직비디오 2억뷰 돌파 “쩔어”

    그룹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FIRE)’ 뮤직비디오가 ‘쩔어’에 이어 2억뷰를 돌파했다.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Young Forever’ 타이틀곡 ‘불타오르네 (FIRE)’ 뮤직비디오는 13일 오전 1시 12분경 유튜브 조회수 2억 건을 넘었다. 이는 원더케이(1theK)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불타오르네 (FIRE)’ 뮤직비디오의 단독 조회수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계정의 뮤직비디오 조회수와 합하면 2억 1250만 건을 넘는 기록이다. ‘불타오르네 (FIRE)’는 엉망진창인 현실도 그대로 인정하고 지금의 순간을 활활 불태우자는 내용으로 방탄소년단의 와일드하면서도 에너제틱한 면모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억 뷰를 돌파한 ‘쩔어’, ‘불타오르네 (FIRE)’ 뮤직비디오와 ‘피 땀 눈물’, ‘상남자’, ‘Save ME’, ‘Not Today’, ‘봄날’ 등 5편의 뮤직비디오가 1억 뷰를 넘는 기록으로 전 세계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8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앨범 LOVE YOURSELF 承 ‘Her’를 공개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가을 요정의 귀환…아이유 새 앨범 ‘꽃갈피 둘’ 티저 영상

    가을 요정의 귀환…아이유 새 앨범 ‘꽃갈피 둘’ 티저 영상

    아이유의 새 앨범 ‘꽃갈피 둘’의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아이유 소속사 페이브엔터테인먼트는 13일 오전 공식 SNS 채널 등을 통해 오는 22일 발표를 앞둔 아이유의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드넓고 푸른 라벤더 꽃밭, 그 중심에서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사뿐히 움직이는 아이유의 신비로운 자태를 담고 있다. 마치 비가 온 뒤처럼 진하게 색깔을 머금은 녹음과 하늘이 신비감을 더한다. 흩날리는 꽃잎과 바람 사이로 살며시 드러난 아이유의 아련한 표정과 몸짓이 감성 넘치는 아이유 특유의 매력을 한층 극대화한다. 여기에 영상의 배경으로 흐르는 어쿠스틱 기타와 웅장한 현악 사운드는 아날로그와 현대적 사운드의 접점을 표현하듯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꽃갈피 둘’은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여 호평을 이끈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의 연장선에 놓인 스페셜 미니 앨범이다. 아날로그 세대의 감성과 향수를 담은 명곡들을 아이유만의 서정적 감성 코드와 색깔로 재해석했다. 오는 22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사진·영상=1theK (원더케이)/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누가 꽃?” 아이유 꽃갈피 둘, 첫번째 티저 ‘절정 찍은 청순 미모’

    “누가 꽃?” 아이유 꽃갈피 둘, 첫번째 티저 ‘절정 찍은 청순 미모’

    가수 아이유의 새 음반 ‘꽃갈피 둘’의 티저 영상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아이유 소속사 페이브 엔터테인먼트는 13일 오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오는 22일 발표를 앞둔 아이유 두 번째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 둘’의 앨범 티저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새 음반 ‘꽃갈피 둘’의 콘셉트 전반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아련한 영상미로 그려 낸 아이유의 티저영상은 22일 음원 공개 전까지 팬들에게 몇 차례 순차적으로 소개될 예정이어서 기대와 궁금증을 함께 모으고 있다. 13일 공개된 첫번째 영상에서는 드넓고 푸르른 라벤더 꽃밭, 그 중심에서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사뿐히 움직이고 있는 아이유의 신비로운 자태를 담고 있다. 마치 비가 온 뒤처럼 진하게 색깔을 머금은 녹음과 하늘이 더욱 신비감을 더한다. 영상 바로 보기 ☞가을 요정의 귀환…아이유 새 앨범 ‘꽃갈피 둘’ 티저 영상 흩날리는 꽃잎과 바람 사이로 살며시 드러난 아이유의 아련한 표정, 그리고 몸짓이 감성 넘치는 아이유 특유의 매력을 한층 극대화한다. 여기에다 영상의 배경으로 흐르는 어쿠스틱 기타와 웅장한 현악 사운드는 아날로그와 현대의 중간을 표현하듯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껏 일으킨다. 완성도 높은 영상미와 남다른 사운드를 바탕으로 포근한 ‘가을 감성’을 담아내고 있는 아이유의 ‘꽃갈피 둘’ 티저영상은 공개 직후 국내외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오는 22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아이유의 새 음반 ‘꽃갈피 둘’은 지난 2014년 첫 선을 보여 호평을 이끈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의 연장선에 놓인 스페셜 미니음반이다. 아날로그 세대의 감성과 향수를 담은 명곡들을 아이유만의 서정적 감성 코드와 색깔로 재해석, 차츰 성장하고 있는 아이유의 아티스트적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그들이 뒤흔든 게 여성의 마음만은 아니기를/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그들이 뒤흔든 게 여성의 마음만은 아니기를/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글로벌 리더 두 여성의 한국 방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한국을 방문해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정부 주요 정책 당국자와 활발한 만남을 가졌고 국제 콘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했다. 라가르드 총재가 한국 방문 기간 중 강조한 핵심 메시지를 꼽으라면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의 중요성’일 것이다.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행사에 참석한 라가르드 총재는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 관련 한국의 법제도가 잘 갖춰져 있는 데 비해 현실은 여전히 어려우며 특히 여성에 대한 편견, 사회문화적 인식, 출산 및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등에서 개선해야 할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등이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리면 국내총생산(GDP)이 10% 올라갈 것”이라며 고령화 등 인구동태적 어려움에 부닥친 한국 경제의 해법을 ‘여성’에서 찾았다. 이화여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성은 더 독립적이고 강해져야 한다”면서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라가르드 총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최하위권에 속한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 비율, 남녀 간 임금격차, 경력 단절 현황 등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임원할당제, 육아지원 대책의 실효성 제고 등 그에 대한 해법도 명료하게 제시했다. 세계 금융을 움직이는 리더의 목소리인 만큼 많은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금융계 및 기업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여성 금융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도 커피를 탄 적이 있다’는 그의 고백과 ‘숨을 쉴 수 없는 상태에서도 미소를 짓는 싱크로나이즈드 수영선수처럼 여러분도 어려움에 부딪힐 때 이를 악물면서도 미소를 짓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그의 충고에 공감과 환호가 출렁였다. 라가르드 총재보다 한발 앞서 한국을 방문한 또 다른 여성은 리베카 솔닛이다. 솔닛은 작가이자 사상가, 사회운동가다. 1980년대부터 인권운동, 기후변화, 미국 원주민 토지권 반환 운동, 반전운동 등 사회운동가로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으며 작가로서도 유명하다. 그의 저서 중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는 특히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여자에게 모든 것을 설명하려 드는 남자를 뜻하는 ‘맨스플레인’(man+explain)은 2010년 뉴욕타임스가 꼽은 올해의 단어가 됐고, 2014년에는 옥스퍼드 온라인 사전에 등재됐다. 솔닛의 방한은 ‘솔닛 현상’이라 부를 만큼 관심을 끌었다. 그의 강연회는 원래 150명 정도 수용 가능한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청이 쇄도해 최종 신청 인원은 1400명이나 됐다고 한다. 국내 도서시장 침체에도 최근 페미니즘 관련 서적의 판매량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한 것이 바로 2015년 번역 출간된 솔닛의 ‘맨스플레인’ 책이었다고 한다. 솔닛은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감성과 함께 사상적 깊이와 지성을 보여 주면서 ‘포기하지 말고 평등한 권리를 찾으라’고 한국 여성들을 독려했다. 두 사람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리더의 전범을 보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실력과 힘을 겸비한 여성 리더의 모습을, 솔닛은 실천과 지성을 겸비한 여성 리더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라가르드 총재의 기조연설을 보면서, 솔닛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서 공감하다가 문득 여성들만 이렇게 열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보기 드물게 한국의 정책 당국자를 모두 만날 수 있는 힘을 가진 여성이다. 그는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총재 등을 만나 ‘여성의 경제 참여 확대가 단지 여성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활력과 GDP 상승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한국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업에서 여성 리더가 필요한 것도 단지 여성이 약자여서 시혜를 베풀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기업 성과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숫자를 제시하면서 강조했다. 솔닛 역시 페미니즘은 모두 잘살기 위한 것이며 남성들의 협력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남녀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이며, 함께 풀어야 할 문제임을 확인했다. 대단한 두 여성 리더의 한국 방문으로 흔들린 것이 단지 여성의 마음만은 아니기를.
  • 친환경 가속… ‘독일 車부심’ 회복 나선다

    친환경 가속… ‘독일 車부심’ 회복 나선다

    39개국 1100여개 업체 참가 벤츠·BMW·폭스바겐 등 전기차·수소차 전면 내세워 ‘디젤 게이트’ 오명 탈피 노려 현대차 4421㎡ 대형 전시장 코나·i30N 등 신차 38대 공개 “SUV·친환경 결합 선구자로”12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12일(현지시간)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최근 참가업체 수에서 상하이 모터쇼 등에 밀리는 수모를 당했지만, 여전히 자동차 업계에선 주저 없이 세계 최고의 모터쇼로 꼽는 행사다. 중국산을 늘어놓고 숫자상 1위라고 외치는 상하이 모터쇼와는 격이 다르다. 2년에 한 번 홀수 해에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39개국 1100여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가했다. ●‘수소차 한·일전’에 도전장 낸 벤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3사는 작심한 듯 차세대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2년 전 ‘디젤 게이트’ 오명을 쓴 독일이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듯한 모습이다. 천문학적 투자 계획도 밝혔다. 2030년까지 폭스바겐 그룹은 200억 유로(약 27조원), 벤츠는 100억 유로(약 13조 5000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벤츠는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LC F-CELL EQ 파워’를 선보였다. 현대차와 도요타가 한·일전을 벌이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 벤츠라는 다크호스가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소형 콘셉트카인 ‘EQ A’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도어 해치백 형태로 2020년 본격 양산에 돌입하면 BMW ‘i3’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서 EQ 브랜드를 선보인 벤츠는 소형차부터 중형 세단, SUV까지 예외 없이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날 디터 체체 다임러AG 회장은 “경차 브랜드인 스마트를 3년 후인 2020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브랜드로 완전히 바꿀 계획”이라며 “2020년까지 벤츠에서는 50개 이상의 친환경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BMW는 이날 모터쇼 현장에서 고성능 전기차 콘셉트카인 ‘i 비전 다이내믹스’를 깜짝 공개했다. 시판 중인 전기차 i3와 i8 사이에 위치하는 모델로 1회 충전으로 최고 6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BMW는 또 1회 충전에 최대 280㎞를 달리는 전기차 ‘뉴 i3’와 ‘뉴 i3s’도 공개했다. 기존 i3 시리즈에 비해 출력은 높이고 주행거리는 늘렸다. 최고출력은 170~185마력, 최대토크는 25.5~27.5㎏.m이다.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유럽 기준으로 290~300㎞다.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미니도 첫 양산형 전기차인 ‘미니 일렉트릭 콘셉트’를 무대에 올렸다. 양산 시기는 2019년이다.폭스바겐 역시 전기차 ‘ID 크로즈’(CROZZ)를 내놓았다. 도심형 SUV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0㎞에 달한다. 최고출력은 302마력으로 급속 충전기로 30분이면 80% 충전할 수 있다. 아우디도 1회 충전으로 800㎞ 이상 달리는 순수 전기차인 콘셉트카 ‘아이콘’(AI-CON)과 SUV 쿠페 ‘일레인’(Elaine)을 공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2030년까지 그룹 내에서 생산하는 300개 내연기관 차종을 모두 전기차 모델로도 내놓을 계획이다.●현대차, 내년 유럽서 코나 전기차 출시 현대자동차그룹은 총 4421㎡ 크기의 대형 전시장에 38대의 신형 차량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모델인 ‘i30N’과 소형 SUV ‘코나’, ‘i30 패스트백’ 등을 메인 모델로 내세웠다. 기아차는 ‘프로씨드 콘셉트’(프로젝트명 KED-12)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또 소형 SUV ‘스토닉’과 ‘쏘렌토’, ‘모닝 X-라인’, ‘스팅어’ 등도 전면에 내세웠다. 전기차 라인업을 내세워 친환경차 경쟁에도 뛰어드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전기차 3종 세트(하이브리드·PHEV·EV)를, 기아차는 쏘울 EV, 니로 PHEV, K5 스포츠왜건 PHEV 등 3대씩 주요 친환경차를 전시했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 SUV 전기차인 코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최근 자동차업계의 화두인 SUV와 친환경 트렌드를 결합한 선구자적 시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G4 렉스턴 유럽 출시 한편 쌍용자동차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맞춰 ‘G4 렉스턴’과 ‘티볼리 아머’를 유럽에 출시한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의 내구성을 검증한다는 의미에서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해 유라시아대륙을 거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입성하는 대장정을 치렀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을 올해 3000대 이상, 내년에는 5000대 이상 유럽 현지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부산시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 마련…중년지원팀신설 운영

    부산시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 마련…중년지원팀신설 운영

    부산시가 고독사 문제 해결을 위한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전국 처음으로 35~49세 중년에 대한 지원 업무와 고독사 예방 업무를 총괄하는 중년지원팀을 신설하는 등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을 마련,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하는 ‘고독사 예방 운영위원회’도 운영된다. 고독사 발생이 우려되는 위험군에 대해서는 생애주기별 돌봄 체계를 구축해 고독사 예방을 위한 청년, 중년, 장노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청년지원 디딤돌 플랜으로 청년 삶을 위한 안전망을 마련하고 중장년의 사회관계망 회복을 지원하는 미니 다복동 행복주방 운영,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 마련 등 중장년 고독사 위험군 지원에 대한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 노인 1인 가구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 강화와 ‘홀로 어르신 행복공동체’를 운영하는 등 노인 1인 가구에 대한 지역사회보호체계도 보다 촘촘하게 구성한다. 방문간호사와 읍면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사가 함께 대상자를 방문하고 지원하는 보건복지 통합서비스도 강화한다. 내년까지 지역보건 취약 읍면동에 마을건강센터 50개(현재 35개)로 확대 설치해 취약계층 건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복합커뮤니티센터(부산형 행정복지센터)도 2019년도까지 87곳을 설치하고 보호수 마을커뮤니티 조성사업을 확대해 복지, 건강, 마을재생의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독사 예방 및 1인 가구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법률안과 연계해 부산의 특성이 반영된 조례를 제정한다. 한편 부산시가 지난 6월 이후 부산에서 발생한 27건의 고독사를 분석한 결과 65세 미만의 중장년 1인 가구 남성이 고독사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대로는 65세 미만이 16명으로 65세 이상 11명보다 많았으며 남자가 24명, 여자가 3명으로 남성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부산시는 중장년층 남성 1인 가구의 고독사 발생비율이 높은 것은 40∼64세 남성에 대한 돌봄 지원 서비스가 없는 상태에서 이들이 이혼, 실직, 질병 등으로 사회관계망이 단절된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비 수급자는 각각 15명과 12명으로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고독사 사망자 대부분이 고혈압과 당뇨 등 질병을 갖고 있으며 알코올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덕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고독사 문제는 정책적인 예방대책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예방하는 게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오빠생각’ 워너원 모닝콜 제작..황민현 “자기야 북엇국 끓여놨어”

    ‘오빠생각’ 워너원 모닝콜 제작..황민현 “자기야 북엇국 끓여놨어”

    그룹 워너원이 ‘오빠생각’에서 모닝콜 제작에 나섰다.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빠생각’에는 워너원 강다니엘, 박지훈, 김재환, 이대휘, 황민현이 출연했다. 이날 워너원은 팬들의 요청으로 모닝콜 영업 영상을 제작했다. 섹시한 남자친구 강다니엘, 달달한 남자친구 박지훈의 모닝콜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황민현은 “자기야 내가 북엇국 끓여놨어. 술 깨고 일 가야지”라며 성인들을 위한 모닝콜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재환은 고막남친 답게 감미로운 노래로, 이대휘는 “일어나. 부장님이 전화한다. 지각이야”라고 남성팬까지 공략하며, 5인 5색 버전으로 팬들의 요구를 200% 충족시킬 모닝콜을 만들어냈다. 워너원 5인은 ‘오빠생각’ MC 들과 예능 센터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쳤다. 첫 게임 안무로 노래 맞추기는 ‘오빠생각’ 팀이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다음 게임은 치마로 촛불 끄기. 웨딩드레스부터 미니스커트까지 출연자들은 각자 다른 치마를 입고 50개의 촛불을 꺼야했다. 몸개그를 선보이면서도 많은 촛불을 끈 워너원에게 승리가 돌아갔고 많은 활약을 펼친 박지훈은 예능 센터로 뽑혀 메달을 받았다. ‘오빠생각’은 워너원 편으로 시즌1 막을 내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요즘 것들’/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요즘 것들’/황성기 논설위원

    ‘요즘 것들’이란 노래를 안다면 당신은 10대, 혹은 20대일 것이다. 얼마 전 시즌이 끝난 음악 케이블TV의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6’에 등장했던 곡이다. KBS의 ‘가요무대’가 북극에 있다면 ‘쇼미더머니’는 정반대인 남극에 있다. 필자에게 ‘가요무대’는 구수하게 느껴져도 ‘쇼미더머니’는 이해 불능이다. ‘묵묵하시던 아저씨도/꼭 한 번씩 뭐라 하시죠/옷 입은 꼬라지 저 꼬라지 좀 보라지’. ‘요즘 것들’의 가사 일부다. 젊은이와 어르신의 북극과 남극과 같은 관계를 표현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도 올랐다.젊은 세대와 나이 든 세대의 갈등은 인류 탄생과 더불어 따라다닌 숙명이다. ‘요즘 젊은 것들은 예의도 모르고 버릇도 없다.’ 20대까지 꽤나 들었던 잔소리가 50을 넘기면서 저절로 튀어나온다. ‘꼰대’ 소리 들을까 대놓고 말도 못 하는 혼잣소리가 된 지 오래지만, 거리를 걸으면서 혹은 지하철에서 불쑥불쑥 치밀어 오른다. 기원전 1700년경 고대 문명 수메르의 점토판에 ‘철 좀 들어라’라며 버릇없는 젊은이를 탓하는 기록이 있다. 인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요즘 것들’에 대한 걱정을 곳곳에 남겨 왔다. 1983년 어느 신문의 미니 칼럼. “요즘 젊은이들의 걸음걸이는 좋게 보면 우아하다, 나쁘게 보면 연골처럼 흐느적거리며 매듭이 없다”, “지금의 어린이를 옛날과는 다른 새로운 ‘인종’이라는 도식으로 말하려는 이도 있다. 체격은 좋아졌으나 왜소했던 옛날 어린이보다 인내력이 없다. 매사에 곧 피로하고 싫증을 내며 생동감이 부족하다.” 모 유명 사립대 교수가 쓴 글이다. 한국갤럽이 ‘요즘 젊은이들 1992-2017’이란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지금이나 25년 전이나 ‘요즘 것들’을 못마땅하게 보는 한국인들의 인식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이 과거보다 못한 점 상위 6개를 비교해 보자. ▲인내심이 없다(1992년 23%/2017년 38% , 이하 연도·% 생략) ▲예절 바르지 못하다(64/32) ▲타인에게 관대하지 못하다(19/29) ▲절약정신이 없다(30/27) ▲자립심이 없다(9/18) ▲책임감이 없다(13/15). 그뿐만 아니다. ‘이기적이다’(87/78), ‘돈 계산을 지나치게 정확히 한다’(73/69)까지 젊은이에게 갖는 부정적인 생각은 끝이 없다. 그러나 단 하나, 2017년 젊은이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항목이 있다. ‘창의성’(38/63)이다.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세대에 거는 희망을 담은 기성세대의 마음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요즘 것들’과 ‘나이 든 것들’의 공생, 공존을 확인시켜 준 조사 결과에 새삼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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