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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11보다 가볍고 흡입력은 그대로 … ‘다이슨 디지털 슬림’ 무선 청소기

    V11보다 가볍고 흡입력은 그대로 … ‘다이슨 디지털 슬림’ 무선 청소기

    다이슨은 최근 신제품 청소기 ‘다이슨 디지털 슬림´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깔끔한 디자인과 단순화된 기능을 강조한 가전제품으로 ‘미니멀리즘’을 표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전 제품인 다이슨 V11 무선 청소기보다 20% 작아지고 무게는 30% 가벼워졌다. 1인 가구 소비자들이 부피가 크고 무거운 청소기보다 가볍고 수시로 집안 구석구석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작아지고 가벼워지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이슨 청소기의 첨단기술을 집약, 흡입력은 그대로 구현했다. 무게는 1.9㎏으로 가볍지만 머리카락, 반려동물의 털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생겨나는 오염물질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까지 세심히 빨아들인다. 전체 기기의 필터 시스템이 0.3마이크론(밀리미터의 1000분의1) 크기의 최소 입자 99.97%를 제거하고 깨끗한 공기를 뿜어내 준다. 퍼플컬러로 구성된 다이슨 디지털 슬림 플러피는 79만 9000원, 각각 쿠퍼컬러와 골드컬러로 구성된 디지털 슬림 플러피 플러스와 디지털 슬림 플러피 프로의 소비자 권장 가격은 89만 9000원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프라이부르크 K듀오 정우영·권창훈 11분 동반 출전…팀은 3-2 승리

    프라이부르크 K듀오 정우영·권창훈 11분 동반 출전…팀은 3-2 승리

    독일 프로축구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21)과 권창훈(26)이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동반 출격’해 팀 승리를 거들었다.프라이부르크는 19일 밤(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슈투트가르트의 막판 거센 추격을 간신히 따돌리고 3-2로 이겼다. ‘김학범호 멤버’ 정우영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까지 뛰었다. 또 벤치에서 출발한 ‘벤투호 멤버’ 권창훈이 후반 32분 교체 투입되며 K듀오는 개막전부터 그라운드를 함께 누볐다. 승격팀인 슈투트가르트가 주도적으로 공세를 펼쳤으나 프라이부르크는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8분 만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롤란드 살라이가 올린 크로스를 닐슨 페터젠이 헤더골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다. 또 전반 15분 역습에 나선 슈투트가르트의 실라스 와망기투카에게 동점골을 허용할 뻔했으나 골키퍼에 살짝 걸린 공이 골라인을 넘으려는 순간 수비수 도미니케 하인츠가 걷어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2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빈첸초 그리포가 짧게 깔아찬 프리킥에 이어진 페터젠의 힐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나오자 살라이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3분 그리포의 쐐기 골까지 터지면서 손쉽게 승리를 낚는 듯 했다. 후반 18분에는 정우영의 크로스에 이은 루카스 횔러의 왼발슛이 골망을 가르는 듯 했지만 슈투트가르트의 수비수가 골라인 부근에서 가까스로 걷어내 아쉬움을 남겼다.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20분 2m의 장신 공격수 사사 칼라드지치를 투입해 공세를 펼쳤다. 칼라드지치는 6분 만에 추격골을 터뜨렸고, 프라이부르크는 칼라드지치를 활용한 슈투트가르트의 포스트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흔들렸다. 권창훈은 후반 32분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후반 36분 슈투트가르트 와망기투카의 추격골이 나오며 1점 차로 쫓긴 프라이부르크가 수비 라인을 끌어내리는 바람에 별다른 공격 기회를 찾지 못했다. 경기 막바지 운동장 반쪽 만 사용할 정도로 슈투트가르트가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으나 프라이부르크는 끝내 개막전 승리를 지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은주 서울시의원 “경춘선숲길 화랑대철도공원 도시공원위원회 심의통과 환영”

    이은주 서울시의원 “경춘선숲길 화랑대철도공원 도시공원위원회 심의통과 환영”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이은주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2)은 노원구 경춘선숲길에 위치한 화랑대철도공원이 지난 17일 개최한 제7차 도시공원위원회를 통과한 것에 대한 환영에 뜻을 밝혔다. 화랑대철도공원은 약 40,000㎡의 문화공원으로 경춘선숲길의 일부 구간으로서 지난 6월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노원구 공릉동 옛 화랑대역 일대가 도시계획시설(녹지, 광장, 공원) 변경결정 된 바 있다. 도시공원위원회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과 서울특별시 도시공원 조례에 근거해 실치·운영하는 기구로 시장 또는 구청장이 입안한 공원조성계획 결정 및 변경 사항 등을 심의한다. 이은주 의원은 “금번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화랑대철도공원에 기 확보된 예산 27억 원과 특별교부금으로 교부된 공원 시설보완예산 19억 8천만 원과 인근 육군사관학교 인조잔디구장 건설을 위 16억 원이 원활히 집행돼 역사·문화적 보존가치가 높은 옛 화랑대역과 새롭게 개선될 공원시설들이 함께 어우러져 더욱 완벽한 철도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은주 의원은 “향후 옛 화랑대역 인근에 세계의 주요도시와 기차마을을 미니어처로 제작한 디오라마전시관 등이 조성 될 계획으로 화랑대철도공원은 옛 화랑대역, 경춘선숲길의 역사를 함께할 수 있는 철도문화공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의원은 “지난해 화랑대역 일대 불빛정원 개장으로 경춘선숲길 방문객의 증가와 노원구민 및 서울시민의 문화적인 기대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도시공원이 꼭 필요했다고 강력한 의견을 피력해왔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공원주변 교차로 기하구조 개선과 CCTV 설치 등 주변 교통 환경을 개선해 화랑대철도공원이 보다 편리한 도심 속 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원으로서 노원구 주민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나가겠다.” 며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민정 “배우이자 엄마·아내…다 잘 해내고 싶은 욕심 커”

    이민정 “배우이자 엄마·아내…다 잘 해내고 싶은 욕심 커”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첫 가족 주말극 마쳐“초등학생 팬도…현장 분위기도 화기애애 영화 갈증 커…스릴러 등 장르도 도전할 것”“아이가 처음 생겼을 땐 그런 내용의 작품에 더 끌렸었어요. 작품을 고를 땐 도전의식이 중요한 기준이지만, 경험이 많아지면 연기에 분명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이번엔 나희가 임신인 걸 알고 얼마나 벅찰까,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KBS 주말 가족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한다다)의 송나희로 열연한 배우 이민정은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첫 주말 가족극을 마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가 처음 KBS 주말 가족극에 출연한다고 했을때는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2003년 데뷔때부터 미니시리즈와 청춘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결혼 8년차, 다섯 살 아들의 엄마이기도 하다. 엄마가 되고 작품을 고르는 눈이 특별히 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시청층이 넓은 ‘한다다’가 눈에 들어온 건 “어른들, 아이들이 같이 볼 수 있는 훈훈하고 따뜻한 드라마이기 때문”이었다. 아들도 같이 드라마를 보고, 남편인 배우 이병헌도 ‘매의 눈’으로 모니터링을 해줬다고 한다. 현장 분위기도 좋아 “배우들끼리 음식도 나눠먹고 웃고 떠들다 보니 2~3㎏가 쪘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임신을 알게 되는 부분이었다. “엄마에게 유산 얘기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저도 엄마에게 속 얘기를 잘 하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엄마가 힘들까 봐 말 못했다고 얘기하는 나희 감정에 공감이 많이 됐어요. 나중에 임신을 알았을 때 나희와 규진이 얼마나 벅찰까 하는 생각에 몰입도 많이 됐고요.” 극 중 나희에 비해 실제 이민정은 잘 웃고 친절한 편이지만, 육아와 일에 관해서는 공감할 요소가 많았다. 그는 “시어머니가 옷을 선물해 주셨을 때 나희가 상처를 줬다면, 나는 ‘잘 입을게요’하고 잘 받았을 것 같다”면서 “배우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일과 가정 모두에서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장편 주말드라마를 ‘오케스트라’에 비유한 이민정은 “이번엔 완급 조절을 많이 배웠다”며 다음 연기에 대한 계획도 내비쳤다.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어요.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작품 자체가 많지가 않아서 힘든 부분이 있지만, 대신 여자 영화가 잘되면 그만큼 임팩트가 크다는 것도 알고, 늘 마음을 놓지 않고 있어요. 다음에는 스릴러나 사극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왜 죄없는 아이들을…홧김에, 원망에 아이 살해한 아빠들

    왜 죄없는 아이들을…홧김에, 원망에 아이 살해한 아빠들

    헤어진 아내를 원망하는 마음에 죄 없는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아빠들에게 잇따라 징역형이 선고됐다. 친모의 결별 통보에 화나 생후 2개월 때려 살해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이준명)는 18일 A(25)씨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사건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쯤 대전의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여 된 자신의 아이를 침대 위로 던지고 뒤통수를 손으로 때린 혐의를 받았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휴대전화기로 내리치거나 얼굴을 미니 선풍기로 때리는 등 폭행을 이어가 결국 아이를 혼수상태에 이르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5개월간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치료를 받던 아이는 태어난 지 7개월여 만인 지난 3월 27일 오전 경막하출혈 등으로 숨졌다. A씨는 수사기관에서 “달래줘도 계속 울어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1심 법원은 A씨에게 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후 ‘형이 너무 가볍다’는 검찰 측과 ‘너무 무겁다’는 피고인 측 모두 항소한 가운데, 2심 재판부는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지속적인 학대는 아니고 친모의 갑작스러운 결별 통지로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는 피고인으로부터 보호와 돌봄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어리고 연약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친아버지의 학대로 피해 아동은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만큼 그 죄책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이혼한 전처 원망하며 “생활고 때문에” 3살 아들 목 졸라 이날 같은 재판부에서는 이혼 후 홀로 키우던 친아들을 목 졸라 숨지게 한 30대 남성에 대한 항소심 판결도 나왔다. 대전고법 형사1부는 이날 만 3세의 아들을 살해한 B(38)씨 측이 낸 항소를 기각했다. B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4시 30분쯤 대전 유성구 자신의 집에서 아들 C(당시 만 3세)군을 목 졸라 정신을 잃게 했다. C군은 친모 등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다음날인 새해 첫날 결국 숨졌다. 당시 아빠 B씨는 아내와 이혼 후 아들 C군을 혼자 키우고 있었다. 1심 재판부는 “아이 생살여탈권을 가진 것처럼 오만하게 범행한 죄책이 무겁다”고 징역 10년의 실형을 내렸다. 평소 학대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지만 그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비롯한 여러 가지 힘든 일 때문에 아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생활고 등을 토로하며 두 아들과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을 암시하는 메모도 발견됐다. B씨는 숨진 C군 말고도 C군의 형(6) 등 두 아들을 키우고 있었다. ‘형이 너무 무겁다’는 피고인 주장을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전처에 대한 원망을 표출하며 친아들을 살해한 만큼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아버지를 절대적으로 믿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피고인의 비극적 폭력에 맞서지 못한 채 짧은 생을 마감해야 했던 만큼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금요칼럼] 개혁의 짐/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개혁의 짐/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개혁. 듣기에 좋은 말이다. 실행할 때는 숱한 험산을 넘어야 한다. 도중에 계곡으로 떨어지거나 낙석에 맞아 죽을 수도 있다. 산사태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알기 어렵듯이, 어떤 세력이 개혁의 발목을 잡아 부러트릴지도 예단하기 어렵다. 이처럼 개혁은 무거운 짐을 지고 멀고도 험한 길을 돌고 돌아 뚜벅뚜벅 걷는 길이다. 어쩌면 혁명이 더 쉬울 수도 있다. 학술용어로서 개혁의 고전적 의미는 지배층의 태생적 기득권을 제도의 개정을 통해 축소하는 것이다. 혁명보다 고차원의 정당성과 협상기술이 필요하다. 그래서 힘든 여정이다. 조선시대 서자는 과거(문과) 응시자격이 없었다. 법으로 엄히 규정한 일부일처제를 위반한 산물이기에, 사실상 유일한 출세 수단인 과거 응시 자체를 차단한 것이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흘러 서자 인구가 증가하면서 불만도 들끓었다. 16세기 명종 때 일부 조정 대신은 중국에서는 입현무방(立賢無方)이라 하여 인재를 등용할 때 출신을 따지지 않는데 왜 조선만 그런 천리(天理)을 따르지 않느냐며 개혁을 말하기 시작했다. 조정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때 퇴계 이황은 서출에서 한두 인재를 얻기 위해 나라의 근본을 허물 수는 없다며, 서얼 허통을 위한 개혁 입법에 강력히 반대했다. 우리가 흔히 좋게만 아는 이황에게 이런 면이 있었다. 조선시대 노비는 전체 인구에서 약 40%를 차지하였다. 현재 대한민국 5000만 인구라면 세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조상이 노비에 닿는다는 의미다. 그러다가 18세기 후반 정조 때부터 사회경제적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노비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여러 여건상 노비를 유지하는 데 이득이 없음을 깨닫고 1801년 국가에서는 국가기관이 소유한 관노비를 일거에 해방하였다. 동아시아나 세계사 맥락에서 보면 너무 때늦은 조치였지만, 그래도 한국 역사에서는 의미 있는 개혁이었다. 그런데 이 소식을 접한 다산 정약용은 크게 탄식하며 나라의 앞날을 심히 우려하는 글을 남겼다. 그 요체는 이렇다. 나라의 근본인 상하 위계질서를 국가가 먼저 스스로 허물었으니, 이제 나라의 기강은 무너졌다. 윗사람(上)은 약해지고 아랫것들(下)은 강해져서 상하가 문란해졌다. 이로써 상명하복이 깨졌으니, 변란이라도 발생한다면 흙더미가 무너지듯이 나라가 졸지에 와해할 것이다. 이번 조치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는 어지러워져 끝내 망할 것이다. 노비 인구가 급속히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사회경제 상태임에도, 정약용은 이미 한물간 명분(名分)과 분수(分數)를 절대 가치로 전제하고는 노비 해방 개혁에 울분을 토한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정약용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다. 이처럼 개혁 성향과 보수 성향은 한 개인의 생각 속에 화학적으로 뒤섞여 있다. 어떻게 보면 꽤 진보처럼 보일지라도 다른 면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보수적인 사람이 우리 주변에 매우 많다. 나 자신도 마찬가지다. 진보와 보수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함께 가는 것이지, 상종할 수 없는 적대 진영이 아니다. 금슬 좋은 페미니스트 부부가 집회를 마치고 귀가하여 남편이 “여보. 밥 먹자”라고 말하고 소파에 몸을 던지면, 아내가 “그래. 피곤하니 오늘은 대충 먹자”라면서도 저녁 밥상을 차려내는 일이 예전에는 흔했다. 민주화에 투신한 386운동권 세대 안에 강고한 비민주적 가부장적 구조도 마찬가지다. 이런 게 바로 우리 안에서 여전히 살아 꿈틀거리는 보수성이자, 익숙함이다. 촛불 한 번 들었다고 해서 사회가 바로 바뀌지는 않는다. 오히려 반발 세력이 본연의 모습을 수면 위로 드러낸다. 전공의들이 갑자기 꽹과리를 쳐댈 줄 누가 미리 알았을까? 도도한 개혁의 물결이 분명할수록 우리 안의 퇴계와 다산이 들고일어나기 마련이다. 개혁의 짐은 무겁고 길은 멀다. 프랑스혁명도 100년 넘게 걸리지 않았는가?
  • 실종된 벨라루스 野인사, 국가안보 위협 혐의 기소

    반정부 시위가 5주째 이어지는 벨라루스에서 야권 핵심 인사에 대한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가조사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정권 찬탈 혐의로 체포된 야권 단체 조정위원회 간부 마리야 콜레스니코바(38)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행위를 했다”며 기소했다. 해당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5년에 처해질 수 있다. 콜레스니코바는 지난 7일 수도 민스크에 있는 국립미술관 앞 도로에서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괴한들은 콜레스니코바를 강제로 미니버스에 태우고 황급히 떠났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하루 뒤인 8일 벨라루스 정부는 콜레스니코바가 우크라이나로 가려고 시도해 구금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콜레스니코바가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여권을 찢었다며 망명 시도 의혹을 일축했다. 지난달 9일 치러진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또다시 80%의 득표율로 승리해 여섯 번째 임기를 시작했지만 벨라루스 국민들은 “부정선거”라며 연일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 역시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이날 “(벨라루스 대통령) 선거는 부정선거였다. 루카셴코를 벨라루스의 합법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시위 진압 과정에서) 평화 시위자 7500명 이상이 구속되고 500건 이상의 가혹 행위가 보고됐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리니티멤버스, 입학설명회 9월 19일부터 시작

    트리니티멤버스, 입학설명회 9월 19일부터 시작

    (주)앤도버(ANDOVER Inc.)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만든 영어교육 기관 트리니티멤버스(TRINITY Members)가 2021년 신입생 모집을 위해 예약접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인한 제한된 환경과 자세한 설명을 위해 9월 19일부터 10명 단위 그룹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트리니티멤버스 영어유치부만의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으며, 최근 강남, 서초, 송파의 국제학교 및 학원, 컨설팅, 영어유치원의 추이, 영어유치원 졸업 시 아웃풋 등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트리니티멤버스에서는 이번 유치부 설명회의 미국 명문 K-6 커리큘럼 뿐만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설명회에서 College PREP에 필요한 전 교과 학습 및 진학 진로 전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개개인의 학습 수준이나 성향 등을 고려하여 선택 수업이 가능한 맞춤식 프로그램과 완벽한 친환경 인증 건물 및 안전 관리 시스템 (Eco-friendly Safety Guard System)을 갖추고 있어 기대를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영어교육기관 트리니티멤버스는 4차산업시대의 교육에 맞는 교육시스템을 갖춘 글로벌종합교육기관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모든 임직원이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남 대치동, 서초, 송파 등에서 20년간 영어유치원을 셋업하고 운영한 대표원장이 중심이 되어 노하우와 해외명문대학 전문 컨설팅 전문가들과 융합해 교육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제주 영어교육도시 인근 단독시설로는 최대규모인 약1,000평의 건물에 기본 교육시설을 비롯 스포츠, 아트, 음악, 야외 미니축구경기장까지 조성해 해외 사립교육시설에 있듯이 공부하고 뛰어 놀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이며, 2차 추가 시설까지 계획하고 있다. 곶자왈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트리니티멤버스의 교육시설은 곧 완성될 예정이다. 트리니티멤버스는 단순히 영어공부만 하는 곳이 아닌, 실제 사물을 직접 보고 진지하게 관찰하며 여러 재료들로 직접 만들어 보며 표현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본인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몸 또는 그림으로 다양하게 표현해 기초를 다진다.트리니티멤버스의 입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나 상담전화를 통하여 확인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11월 홍대에선 매주 ‘인디 뮤지션 페스티벌‘

    9∼11월 홍대에선 매주 ‘인디 뮤지션 페스티벌‘

    홍대 일대 라이브 공연장에서 인디 뮤지션의 소규모 공연이 이어지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주최사 엠와이뮤직은 오는 18일부터 11월 13일까지 홍대 일대 라이브 공연장에서 뮤지션 총 17팀이 참가하는 ‘미니멀라이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첫 날 마틴스미스·랍스타의 공연으로 막을 올린 뒤 25일 그_냥·유용호, 10월 9일 그래쓰·정아로·정튠, 10월 15일 모티·들, 10월 23일 취미·달란트 등이 무대에 오르다. 이어 10월 30일 소낙별·달리, 11월 5일 쏜애플·더바이퍼스, 11월 13일 리밋·원셋의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미니멀라이프 페스티벌’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코로나19 극복 긴급 대중음악 공연 지원’ 사업으로 선정됐다. 엠와이뮤직 측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자 최대한 여러 공연장과 다양한 뮤지션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정부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매회 관객수를 50명 이내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켓은 멜론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애플 A14 바이오닉에서 보이는 애플의 미래

    [고든 정의 TECH+] 애플 A14 바이오닉에서 보이는 애플의 미래

    미국 현지 시각으로 9월 15일에 진행된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는 매해 가을 신제품 행사의 주역인 아이폰은 빠졌지만, 그 모습을 짐작하게 만드는 신기술은 먼저 공개되었습니다. 바로 신형 아이패드 에어에 사용된 A14 바이오닉 (Bionic) 칩입니다. 5nm 공정이 적용된 애플 A14 바이오닉 칩은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조만간 공개될 아이폰 12의 두뇌가 될 것입니다. 그런 만큼 A14 바이오닉 칩을 통해 아이폰 12의 성능은 물론 애플이 생각하는 미래 전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애플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A14 바이오닉 칩은 A13 바이오닉 칩보다 38%나 늘어난 118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했습니다. 모바일 AP 가운데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8코어 라이젠 7 3700X CPU의 경우 트랜지스터 집적도가 59.9억 개로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A14 바이오닉 칩이 복잡도에서 고성능 데스크톱 CPU에 못지않은 수준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A14 바이오닉 칩은 CPU만 있는 게 아니라 GPU와 인공지능 연산을 위한 뉴럴 엔진 (Neural Engine) 등 여러 가지 부분을 포함하고 있어 일반적인 CPU와 1:1 비교는 무의미하지만, 최신 5nm 공정으로 얼마나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했는지 짐작할 수는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진짜 흥미로운 부분은 트랜지스터 증가 폭에 비해 미미한 성능 향상입니다.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의 두뇌를 A12에서 A14로 바꾸면서 CPU와 GPU 성능이 각각 40%와 30% 향상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A13 바이오닉 칩과 비교 시 A14 바이오닉 칩의 CPU, GPU 성능 향상은 겨우 16%와 8.3%에 불과합니다. 값비싼 최신 미세 공정을 이용해서 트랜지스터 집적도를 85억 개에서 118억 개로 끌어올린 것치곤 초라한 수치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바로 훨씬 커진 뉴럴 엔진입니다.애플이 공개한 프로세서 다이어그램에서 16코어 뉴럴 엔진의 크기는 6코어 (2코어 파이어스톰 (고성능) + 4코어 아이스스톰 (저전력)) CPU 블록보다 더 커졌습니다. 과거 반도체 다이 블록 (die block)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A13 바이오닉 칩에서 CPU의 면적은 13.47㎟이지만 뉴럴 엔진의 크기는 4.64㎟로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그런데 A14 바이오닉 칩에서는 반대로 뉴럴 엔진 부분이 대폭 커진 것입니다. 정확한 크기는 반도체 다이를 직접 분석해봐야 알 수 있지만, 애플은 뉴럴 엔진이 8코어에서 16코어로 두 배 늘어났고 연산 능력도 6TOPs에서 11TOPs로 거의 두 배 늘어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A14 바이오닉 칩에서 늘어난 트랜지스터의 상당 부분은 뉴럴 엔진에 할당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애플은 CPU나 GPU가 아니라 인공지능이 미래라고 본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애플은 오래된 A10을 사용한 아이패드를 A12 바이오닉 칩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이미 A12 바이오닉 칩으로 업그레이드한 아이패드 미니와 A13 바이오닉 칩을 사용한 아이폰 SE, 그리고 A14 바이오닉 칩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12까지 전 제품 라인업에 적어도 5-11TOPs급 인공지능 칩을 사용한 것입니다. 애플이 인공지능에 초점을 맞춰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미 인공지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성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애플은 물론이고 인텔, 퀄컴,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 여러 IT 기업들이 더 강력한 인공지능 하드웨어를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애플의 강점은 하드웨어 자체보다 이와 연결된 독자적인 생태계와 사용자 경험, 그리고 서비스에 있습니다. 모든 제품에 인공지능 강력한 하드웨어를 장착한 것은 앞으로 이를 위한 기초 공사일 것입니다. 애플이 앞으로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미니수능 ‘물수능’… 수학 난도 최상 ‘킬러문항’ 배제

    미니수능 ‘물수능’… 수학 난도 최상 ‘킬러문항’ 배제

    국어, EBS 연계 확실… 난도 소폭 하락킬러문항 쉬워진 대신 ‘준킬러’ 어려워져‘미니 수능’이라 불리는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능이 다소 난도가 있는 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예년 수준’이라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출제 기조가 유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16일 모의평가에 대해 “국어영역은 전반적으로 EBS와의 연계가 확실하고 전년 수능보다 다소 쉬웠다”면서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에 쉽게 출제된 수학 가형은 어렵게, 매우 어렵게 출제된 수학 나형은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난도가 지나치게 높은 ‘킬러 문항’을 배제했다는 게 입시업계의 평가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수학 가형은 킬러문항이 쉽고 그렇지 않은 문항이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이번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40만 9287명과 졸업생 7만 8060명 등 총 48만 7347명이 응시했다. 졸업생의 비율은 16.0%로, 전년도(16.4%)보다 줄었다. 그러나 입시업계에서는 실제 수능에서는 졸업생의 비율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많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대형학원에 다니지 않는 재수생은 대체로 재수학원에 신청해 시험을 보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상당수 대형학원이 외부 수험생의 접수를 받지 않았다”면서 “상당수의 반수생 등이 이번 시험에 응시 자체를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년도의 재수생 비율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졸업생의 비율이 28.3%로 최근 10년 새 가장 많았다. 코로나19와 관련된 문제도 등장했다. 국어영역 34~37번은 병원체에 대한 비문학 지문을 기반으로 출제됐다. 지문은 세균과 진균, 바이러스 등 병원체의 종류와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항미생물 화학제의 살균 원리 및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종 소독제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을 떠올릴 수 있는 지문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갑툭튀’ 정현… ‘갑분싸’ 조코비치 테니스 메이저대회, 이 맛에 본다

    ‘갑툭튀’ 정현… ‘갑분싸’ 조코비치 테니스 메이저대회, 이 맛에 본다

    제140회 US오픈 테니스선수권대회가 오사카 나오미(23·일본)와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 두 명의 남녀 단식 챔피언을 탄생시키고 14일 열전을 마무리했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의 역사는 곧 이변의 역사다. 이변 없는 메이저 대회는 메이저가 아니었다. 수많은 테니스 스타들이 하드코트에서 혹은 잔디코트에서, 아니면 붉은 앙투카 위에서 이변의 승자 혹은 희생양으로 명멸하는 동안 ‘그랜드슬램’(한 해 4대 메이저 석권)의 바탕이 되는 메이저 대회들의 위상도 쑥쑥 자라났다. 4개 대회별로 이변의 역사를 살펴본다.●호주오픈-뭐니뭐니해도… 22세 정현, 조코비치 완파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은 유난히 이변이 많은 대회다. 1984년 대회 당시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였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는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선수였다. 그러나 그는 준결승에서 프로 데뷔 1년 차이자 당시 19세의 헬레나 수코바(체코)에게 1-2로 역전패했다. 이전까지 8차례나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했던 나브라틸로바는 이후 프랑스오픈 등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를 줄줄이 석권했지만 수코바에게 앞서 당한 뼈아픈 패배 때문에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놓치고 말았다. 슈테피 그라프(독일)는 1997년 대회 4회전에서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아만다 코에체(남아공)에게 0-2로 패해 일찌감치 짐보따리를 쌌다. 서독 시절인 1987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무려 21차례나 메이저 정상에 섰던 그라프는 그해 처음으로 한 차례의 메이저 우승도 일궈 내지 못하고 빈손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은퇴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한국의 테니스팬들에게 가장 큰 호주오픈의 이변은 2018년 일어났다. 당시 22세이던 정현은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빅3’ 가운데 한 명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0으로 일축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앞서 정현은 3회전에서 올해 US오픈 결승까지 올랐던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등을 따돌리고 한국 선수로는 메이저 최고 성적인 4강까지 진출했다. 비록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만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기권패했지만 그는 한국 테니스 역사를 완전히 뜯어고쳤다.●프랑스오픈-단 한 번, 세리나 윌리엄스의 1회전 탈락 붉은 모래 앙투카가 깔린 프랑스오픈의 상징 클레이코트에서는 공이 느린 속도로 불규칙하게 튀어 오른다. 예측 못 한 방향으로 튀는 테니스공처럼 프랑스오픈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승부가 종종 펼쳐졌다.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2차례나 프랑스오픈 정상에 섰다. 이 가운데 딱 세 차례 우승하지 못했는데, 2009년 대회가 처음이었다. 나달의 무적행진을 멈추게 한 건 로빈 쇠델링(스웨덴)이었는데, 그는 16강전에서 나달을 2-1로 돌려세웠다. 나달은 이듬해 결승에서 만난 쇠델링에게 설욕했고, 이 대회를 포함해 2015년 8강 탈락 때까지 다시 프랑스오픈 39연승을 내달렸다. 1982년 5월 당시 만 17세 9개월이었던 마츠 빌란데르(스웨덴)는 시드 없이 생애 첫 출전한 프랑스오픈 16강에서 2번 시드의 이반 렌들(미국), 8강에서 5번 시드 비타스 게룰라이티스(미국), 4강전에서 호세 루이스 클레르크(아르헨티나), 결승에서 3번 시드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 등 당대 거함들을 줄줄이 격침시키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이후 7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더 모았다. 2012년 부상에서 벗어난 뒤 두 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을 벼르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그러나 대회 1회전에서 당시 세계 111위에 불과했던 버지니아 라자노(프랑스)에게 1-2로 덜미를 잡혔다. 세리나의 메이저 1회전 탈락은 현재까지도 이때가 유일하다.●윔블던-페더러 ‘36연속 메이저 8강’ 117위에 끊기다 윔블던 대회(영국)는 미끄러운 잔디 코트에서 펼쳐지는 만큼 내로라하는 강자들도 종종 미끄럼을 탔다. 대표적인 인물은 ‘황제’ 페더러다. 2013년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선 그는 남자단식 2회전(64강)에서 당시 세계랭킹 117위의 세르기 스타코프스키(우크라이나)에게 1-3으로 패했다. 페더러는 윔블던과 ‘동의어’나 다름없다. 21년을 거르지 않고 출전하면서 그 가운데 3분의1인 7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페더러에게 그해 패전은 36차례 연속 메이저 8강 진출의 대기록마저 앗아갔다. 앞서 2003년 대회 당시 세계랭킹 2위의 ‘디펜딩 챔피언’ 레이턴 휴이트(호주)는 1회전에서 만난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에게 1-3으로 역전패해 충격을 안겼다. 카를로비치는 랭킹 203위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왔지만 첫 세트를 빼앗긴 뒤 2세트에만 무려 18개의 에이스를 꽂아넣어 휴이트의 혼을 뺀 뒤 내리 두 세트를 더 이겨 거함을 침몰시켰다. 디펜딩 챔피언이 1라운드에서 패한 건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진출이 허용된 ‘오픈시대’(1968년 개막)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윔블던 역사상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을 1회전에서 돌려세운 사건은 오픈시대 바로 한 해 전인 1967년 벌어졌다. 당시 캘리포니아주립대 졸업반이었던 찰리 파사렐(미국)은 1966년 윔블던 챔피언 마누엘 산타나(스페인)를 3-1로 제압해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안겼다. 산타나는 “잔디에선 소나 키워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잔디 코트를 싫어했다.●US오픈-공으로 심판 목 강타… 조코비치 황당 실격패 2009년 대회 4강에서 당시 세계랭킹 3위 나달을 꺾고 결승에 오른 20세의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는 6연속 우승을 벼르던 1위 페더러와 결승에서 만나 자신의 유일한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세계 6위였던 델 포트로는 6전 전패 끝에 그것도 메이저 결승에서 페더러를 상대로 첫 승을 일궈 낸 뒤 “내겐 2개의 꿈이 있다. 하나는 US오픈 우승이고 다른 하나는 페더러처럼 되는 것이다. 우승은 했지만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겸손함을 숨기지 않았다. US오픈도 디펜딩 챔피언을 묻어버리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2005년 메이저 데뷔전을 가진 당시 세계랭킹 97위의 예카테리나 비치코바(러시아)는 1회전에서 전년도 우승자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를 만나 2-0 완승을 거뒀다. 비치코바는 US오픈 여자단식 사상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을 1회전에서 돌려세운 선수로 기록됐다. 그러나 최근 10년 내 가장 쇼킹한 사건은 사흘 전 끝난 올해 대회에서 조코비치가 일으켰다. 페더러, 나달이 출전을 포기한 이번 대회 우승 ‘0순위’로 꼽히던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는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와의 남자단식 16강전 도중 여분의 공을 라인 밖으로 쳐낸다는 것이 그만 레이스 라인을 지키던 여성 선심의 목을 맞혔다. 결과는 실격패. 고의가 아님을 강조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조코비치는 짐을 꾸려 경기장 밖으로 사라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오펀스 오브 어 네이션’ 서울드라마어워즈 대상…‘동백꽃‘ 5관왕

    ‘오펀스 오브 어 네이션’ 서울드라마어워즈 대상…‘동백꽃‘ 5관왕

    시리아 난민 다룬 브라질 작품 대상공효진·강하늘·손예진 등 개인상 수상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 최고의 영예인 대상은 브라질 작품 ‘오펀스 오브 어 네이션’(Orphans of a Nation)가 차지했다.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는 15일 MBC TV에서 방송된 ‘서울드라마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각 부문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상을 받은 ‘오펀스 오브 어 네이션’은 154부작 소설이 원작으로, 시리아 난민인 여자 주인공과 레바논 출신 남자 주인공이 환경의 억압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렸다. 심사위원단은 “난민과 그들의 곤경을 다룬 탄탄한 스토리 구성, 세련된 영상미와 대륙을 넘나드는 스케일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단편 최우수상은 1944년 한 독일군의 고뇌를 그린 독일의 ‘더 턴코트’(The Turncoat), 우수상은 17세 청소년들의 성장통을 담은 한국의 ‘17세의 조건’이 선정됐다. 미니시리즈 최우수상은 제2차 세계 대전 속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국의 ‘월드 온 파이어’(World on Fire), 미니시리즈 우수상은 ‘흙수저’ 청년의 통쾌한 복수와 성공 이야기를 다룬 ‘이태원 클라쓰’에 돌아갔다. 장편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스페인에서 라틴 아메리카를 독립시킨 혁명가 시몬 볼리바르의 일대기를 그린 콜롬비아의 ‘볼리바르’(Bolivar)와 무명 연예인이 톱스타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중국의 ‘파이팅, 나의 슈퍼스타’(Mr.Fighting)에 주어졌다. 올해 신설된 숏폼 최우수상은 프랑스의 ‘18시 30분’(18h30)이 차지했다. 지난해 최고 화제작으로 꼽힌 KBS ‘동백꽃 필 무렵’은 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여자 연기상의 공효진, 작가상의 임상춘 작가, 한류드라마 최우수상, 한류 드라마 남자 연기상(강하늘), 주제곡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처럼’의 가수 펀치가 한류드라마 OST 상을 받았다. 한류드라마 여자연기자상은 배우 손예진이 받았으며 그가 출연한 ‘사랑의 불시착’과 함께 ‘스토브리그’,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한류드라마 우수상을 받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세븐틴, 日 앨범차트 4연속 1위…BTS는 빌보드 최상위권 지켜

    세븐틴, 日 앨범차트 4연속 1위…BTS는 빌보드 최상위권 지켜

    오리콘 앨범 4연속 1위, 해외 남성 가수 최초‘다이너마이트’, 빌보드 ‘핫 100’ 3주차 2위해외에서 인기를 높여 가고 있는 그룹 세븐틴이 일본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에서 네 번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해외 남성 가수로는 처음이다. 방탄소년단도 빌보드 싱글 차트 2위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15일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세븐틴의 일본 미니 2집 ‘24H’는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9월 7~13일)에서 1위에 올랐다. 앞서 미니 6집, 정규 3집, 미니 7집에 이어 네 앨범 연속 정상이다. 이 차트에서 일본인이 아닌 해외 남성 가수가 네 번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은 세븐틴이 처음이다. 지난 9일 발매한 ‘24H’는 세븐틴이 2년 만에 일본에서 낸 미니 앨범으로, 동명의 타이틀곡 등 일본어로 만든 다섯 곡을 수록했다. 앞서 일간 앨범 차트 1위에도 올랐으며 선주문 45만장, 발매 첫 주 판매량 24만장을 돌파했다. 소속사는 “시계의 시침과 분침처럼 꼭 만나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환상적인 퍼포먼스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주간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지킨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이날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가 전주보다 각각 24%, 25% 줄어든 데 비해 대중에게 노래가 노출되는 라디오 방송을 계속 타면서 순위를 유지 중이라는 분석이다. 방탄소년단은 17일 미국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 19일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에서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트윈데믹 우려 속 타미플루도 안듣는 독감바이러스 빠르게 찾는다

    트윈데믹 우려 속 타미플루도 안듣는 독감바이러스 빠르게 찾는다

    아침, 저녁 선선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방역당국의 남모를 걱정도 커지고 있다. 다름 아닌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의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 주부터는 노약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계절성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타미플루 같은 독감 치료제가 있기는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트윈데믹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올해는 모든 사람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타미플루 같은 치료제가 듣지 않는 다제성 내성 독감 바이러스까지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제성 내성 독감 바이러스에 걸렸을 때는 바이러스의 특성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다제 내성 바이러스를 빠르게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연구팀은 타미플루, 리렌자 같은 항바이러스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약물 내성 바이러스와 빠르게 결합하는 항체를 찾고 이를 활용해 다제 내성 바이러스를 빠르게 검출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항바이러스제 사용이 많아지면서 다제 내성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의 아미노산 2개가 변이된 돌연변이 다제 내성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타미플루나 리렌자는 독감 바이러스의 효소 기능을 차단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치료하는 형태이다. 그런데 독감 바이러스에 뉴라미니데이즈라는 효소에 변이가 발생하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수 없어 약효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독감이 유행할 때는 독감에 걸린 환자 중 다제 내성 바이러스 보균자를 신속하게 분류해 적절한 약물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연구팀은 다제 내성 바이러스 표면에 변형된 뉴라미니데이즈와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선별했다. 연구팀은 금 나노입자 표면에 발견한 특이항체를 결합시키고 다제 내성 바이러스와 만나면 금나노입자 색이 변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종이기반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이번 신속진단키트는 일반적인 독감 바이러스 진단키트나 임신테스트기처럼 소량의 콧물을 키트에 묻히면 별도의 분석장비 없이 20분 이내에 다제 내성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찾아낸 항체는 다제 내성 바이러스 항원과 100배 이상 높은 결합력을 갖고 있어 다제 내성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적절한 약물을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정주연 생명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 유전자 검사에 의존한 항바이러스제 내성 바이러스 진단법보다 다제 내성 바이러스 감염을 신속하고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게 해 다양한 검출 시스템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US오픈 정상 선 도미니크 팀, 클레이코트서 2연승 노린다

    US오픈 정상 선 도미니크 팀, 클레이코트서 2연승 노린다

    3전4기 끝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일궈낸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이 2주 뒤 프랑스오픈마저 벼른다. 세계 3위 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끝난 제140회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7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상대로 4시간 2분의 접전 끝에 3-2(2-6 4-6 6-4 6-3 7-6<8-6>) 역전승을 거두고 첫 메이저 왕좌에 올랐다. 지금까지 네 차례의 메이저 결승에 올라 기어코 결실을 맺은 것이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강력한 우승 후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마저 16강전에서 실격패하는 등 ‘빅3’가 몽땅 자리를 비운 이번 대회에서 팀은 최근 메이저 트로피를 수집한 유일한 20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빅3 외 선수가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건 2016년 US오픈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이후 4년 만이다. 이후 2017년 호주오픈부터 올해 호주오픈까지 13개 메이저 대회는 조코비치와 나달이 각각 5번, 페더러가 3번 우승하며 끝났다. 팀은 나달 못지않은 클레이 전문가다. 2015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일군 세 차례 우승을 포함, 2018년까지 11차례의 투어 우승 가운데 8번을 클레이코트에서 일궜다. 메이저 결승 코트도 네 번 가운데 2개가 프랑스오픈이다. ‘차세대 흙신’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그래서 오는 27일 개막하는 제124회 프랑스오픈이 더 기다려진다. ‘원조 흙신’ 나달은 프랑스오픈 1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나달과 팀은 각각 2번, 3번 시드를 받았다. 두 차례의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팀은 거푸 나달에게 패했다. 결승에서 다시 만난다면 붉은 흙먼지가 날리는 앙투카 위의 설욕전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미니 수능’ 9월 모의평가 D-1… 졸업생 응시 되레 줄었다

    ‘미니 수능’으로 불리는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졸업생 수가 전년 대비 13.3% 줄었다. 재학생의 감소 폭(10.9%)보다 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수능에 재수생과 반수생이 대거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 무색해졌다. 1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평가원 주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16일 전국 2099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이번 9월 모의평가 응시 인원은 전년도 대비 6만 1877명(13.5%) 줄어든 48만 7347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재학생은 40만 9287명으로 4만 9930명(10.9%) 감소했으며 졸업생은 7만 8060명으로 1만 1947명(13.3%) 감소했다. 코로나19로 대학 신입생들이 대학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재수생과 반수생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졸업생의 감소 폭이 재학생보다 더 컸다. 입시업계에서는 대형학원과 독서실이 문을 닫는 등 재수생들이 수능을 준비할 여건이 좋지 않아 올해 수능에서 재수생이 고3보다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미니 수능’ 9월 모의평가 D-1… 졸업생 응시 되레 줄었다

    ‘미니 수능’으로 불리는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졸업생 수가 전년 대비 13.3% 줄었다. 재학생의 감소 폭(10.9%)보다 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수능에 재수생과 반수생이 대거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 무색해졌다. 1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평가원 주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16일 전국 2099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이번 9월 모의평가 응시 인원은 전년도 대비 6만 1877명(13.5%) 줄어든 48만 7347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재학생은 40만 9287명으로 4만 9930명(10.9%) 감소했으며 졸업생은 7만 8060명으로 1만 1947명(13.3%) 감소했다. 코로나19로 대학 신입생들이 대학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재수생과 반수생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졸업생의 감소 폭이 재학생보다 더 컸다. 입시업계에서는 대형학원과 독서실이 문을 닫는 등 재수생들이 수능을 준비할 여건이 좋지 않아 올해 수능에서 재수생이 고3보다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트럼프 “흑인시위대 진압, 모두 내 아이디어”

    트럼프 “흑인시위대 진압, 모두 내 아이디어”

    트럼프 대통령, 우드워드 신간 ‘격노’서시위대에 대해 “잘 짜여진 폭력배” 비난본인을 윈스턴 처칠과 비교하는 모습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5월 25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항의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앞세우며 시위대 강경진압에 나서 논란을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기조가 “모두 내 아이디어”라고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과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전화 인터뷰에서 흑인시위와 관련해 “법과 질서가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인근 세인트 존스 교회 앞에서 성경을 들어 보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폭동과 약탈을 단속하기 위해 모든 연방 자산과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백인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띄워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우드워드는 우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플로이드의 사망 동영상을 봤는지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를 통해 봤다며 “끔찍한 일이고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면서도 “미니애폴리스(시위대)는 도시를 파괴하는 등 최악이었다. 그들은 모두 민주당원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주위에서 법과 질서를 강조한 연설을 도왔느냐는 질문에는 “주변에 사람들이 있고 아이디어도 내지만, (이번 경우는) 모든 게 내 아이디어”라고 답했다. 왜 성경을 들었는지에 대해서는 “그들(시위대)이 백악관과 같은 시기에 지어진 교회를 무너뜨리려 한 것은 끔찍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시 벙커에 피신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15분 머물렀다”며 점검차 들른 거라고 해명했다. 또 우드워드가 시위대에 평화시위자들도 있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많지 않다. 잘 짜여진 폭력배들”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려 자신과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를 비교한 신간이 나왔다며, 우드워드에게 읽어보기를 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시간주 프리랜드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자신이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했다며 2차 세계대전을 이끈 처칠 수상에 비유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라파엘 나달과 도미니크 팀, 2주 뒤 ‘흙신 맞대결’이 주목되는 이유

    라파엘 나달과 도미니크 팀, 2주 뒤 ‘흙신 맞대결’이 주목되는 이유

    2주 뒤에 열리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과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맞대결은 성사될까.세계랭킹 3위의 팀이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끝난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7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에 3-2(2-6 4-6 6-4 6-3 7-6<8-6>) 역전승을 거두고 생애 첫 메이저 왕좌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팀은 현재 20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 트로피를 갖게 됐다. 최근 남자 메이저 단식에선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앤디 머리(영국) 등 ‘빅4’가 나눠가졌다. 2017년 호주오픈부터 올해 호주오픈까지 13개는 조코비치와 나달이 5번씩, 페더러가 3번 우승하며 끝났다.페더러가 첫 메이저 우승한 2003년 윔블던부터 올해 호주오픈까지 총 67회 메이저 대회에서 이들 ‘빅4’가 우승한 대회는 무려 59회나 된다. 그러나 팀이 올해 US오픈을 제패하면서 ‘빅4’의 구도를 주도할 주인공으로 인정받게 됐고, 차세대 최강자로 공인받게 됐다. 사실 그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클레이코트에서만 강한 선수로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2015년에 처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 세 차례 우승이 모두 클레이코트에서 나왔다. 2018년까지 11차례의 투어 단식 우승 가운데 8번도 클레이코트에서였다. 네 차례 일궈낸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 진출도 프랑스오픈이 2018년과 2019년 두 번을 차지했다.‘차세대 흙신’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그래서 오는 27일 개막하는 제124회 프랑스오픈이 더 기다려진다. ‘원조 흙신’ 나달은 오랜 침묵을 깨고 13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에 도전하기 때문. 이번 대회 톱시드는 조코비치가 가져간 가운데 나달과 팀은 각각 2번, 3번 시드를 받았다. 결승까지 가야 둘이 만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2년 동안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연속 격돌한 팀은 나달에게 모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팀의 설욕전이자 둘의 세 번째 메이저 대결은 붉은 흙먼지가 날리는 앙투카 위에서 펼쳐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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