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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경영에게도 밀렸다… 진보정당의 위기

    허경영에게도 밀렸다… 진보정당의 위기

    “절대 허경영한테 질 수 없습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신지예 후보가 본투표 전날인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남긴 말이다. 그러나 이 같은 호소에도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1.07% 득표율로 3위에 오르며 ‘페미니즘 시장’을 표방한 신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진보 군소 정당들은 이번 선거에서 전혀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진보 가치를 내건 기본소득당 신지혜(0.48%), 미래당 오태양(0.13%), 여성의당 김진아(0.68%), 진보당 송명숙(0.25%), 무소속 신지예(0.37%) 등의 득표율은 5명을 합쳐도 1.91%에 그쳤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의당 김종민(1.64%), 민중당 김진숙(0.44%), 녹색당 신지예(1.67%) 후보 등 진보 진영의 득표율 총합 3.75%의 절반 수준이다. 이번 보선에 불출마한 정의당의 지지율조차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셈이다. 이번 선거는 진보 정당의 정책과 인물이 모두 먹히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건을 시작으로 야당 후보들의 각종 부동산 문제가 선거판을 뒤덮은 탓에 젠더 이슈 등 진보 정당의 정책을 내세울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다. 또한 진보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특성을 이해하기조차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진보 진영은 이번 선거를 통해 연대의 기반을 닦고 도덕적 명분을 세웠다고 자평하고 있다.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미래당, 진보당, 녹색당 등은 지난 2일 ‘반기득권 공동정치선언’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위시한 ‘범여권’이 아니라 소수 정당 간 연대로 진보적 정체성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같은 연대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당 등은 진보가 장악력을 잃은 40대 대신 2030의 지지를 확대하는 전략으로 재기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세대 안에서도 요구하는 가치가 다양해 일괄된 전략을 세우기 쉽지 않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30 남성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대거 찍은 데 반해 20대 이하 여성은 15.1%가 ‘기타 후보’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허경영이 3위, 진보정당 미래가 있을까

    허경영이 3위, 진보정당 미래가 있을까

    “절대 허경영한테 질 수 없습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신지예 후보가 본투표 전날인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말이다. 그러나 이 같은 호소에도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1.07% 득표율로 3위에 오르며 ‘페미니즘 시장’을 표방한 신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진보 군소 정당들은 이번 선거에서 전혀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진보 가치를 내건 기본소득당 신지혜(0.48%), 미래당 오태양(0.13%), 여성의당 김진아(0.68%), 진보당 송명숙(0.25%), 무소속 신지예(0.37%) 등의 득표율은 5명을 합쳐도 1.91%에 그쳤다.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의당 김종민(1.64%), 민중당 김진숙(0.44%), 녹색당 신지예(1.67%) 후보 등 진보 진영의 득표율 총합 3.75%의 절반 수준이다. 이번 보선에 불출마한 정의당의 지지율조차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셈이다. 이번 선거는 진보 정당의 정책과 인물이 모두 먹히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사건을 시작으로 야당 후보들의 각종 부동산 문제가 선거판을 뒤덮은 탓에 젠더 이슈 등 진보 정당의 정책을 내세울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다. 또한 진보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특성을 이해하기조차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진보 진영은 이번 선거를 통해 연대의 기반을 닦고 도덕적 명분을 세웠다고 자평하고 있다.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미래당, 진보당, 녹색당 등은 지난 2일 ‘반기득권 공동정치선언’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위시한 ‘범여권’이 아니라 소수 정당간 연대로 진보적 정체성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같은 연대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의당 등은 진보가 장악력을 잃은 40대 대신 2030의 지지를 확대하는 전략으로 재기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세대 안에서도 요구하는 가치들이 다양해 일괄된 전략을 세우기 쉽지 않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30 남성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대거 찍은 데 반해 20대 이하 여성은 15.1%가 ‘기타 후보’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야구장 개선 약속한 서울·부산시장들… 이번에는 약속 지킬까

    야구장 개선 약속한 서울·부산시장들… 이번에는 약속 지킬까

    지난 7일 미니 대선으로 치러진 재보궐 선거의 당선자가 확정되면서 시장들이 내세운 공약이 지켜질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8일 “재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KBO에 약속한 야구 인프라 개선에 대한 답변을 임기 내 적극 실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선수협은 “노후화된 경기장의 경우 선수뿐만 아니라 야구장을 방문하는 수많은 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지자체의 각별한 관리와 보수에 대한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야구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와 저변 확대가 이뤄져야 하며 이는 지자체의 아낌없는 지원과 지속적인 관심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시장 후보들에게 야구장 인프라 개선과 관련된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 최근 추신수(SSG 랜더스)가 잠실구장 시설 환경에 대해 지적했을 정도로 프로야구는 최고 인기 스포츠라는 위상에 맞지 않게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KBO에 보낸 답변서에서 잠실구장 신축 계획과 관련해 “일대의 스포츠 산업 발전이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도록 조속하게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잠실구장의 상업광고권과 관련해 “광고수익금 배분 비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면서 “큰 틀에서 원활한 구단운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잠실구장은 그동안 서울시가 수익의 상당 부분을 가져가면서 많은 야구 관계자와 팬들로부터 갑질이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았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야구 경기를 통해 가치를 높이지만 열매는 서울시가 가져간 데다 야구를 위한 투자는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코로나19로 구단 재정 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시가 구단을 돕기 위해 나서는 일에도 소극적이었다.‘구도’ 부산의 시장으로 취임한 박형준 시장도 야구장 관련해 개선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야구장 신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기능면에서는 단순히 야구장으로만 활용하는 시설이 아니고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복합 시설로 만들어 활용도를 높이고 경제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쓰는 사직구장은 낙후된 야구장 시설로 인해 여러 사고가 터졌다. 강백호(kt 위즈)는 2019년 수비 과정에서 사직구장 외야 펜스에 손바닥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1985년 개장한 사직구장은 2018년 야구인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최악의 야구장 2위(1위 마산야구장)로 꼽혔을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 다만 이번 당선자들의 임기가 15개월로 짧아 임기 내에 얼마나 개선이 될지는 미지수다. 야구장 시설 개선, 신축 등은 그동안 선거 때마다 각 후보자들이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공약을 남발하는 경향이 많았다. 청사진을 제시하고도 실제 실천에 옮긴 당선자들은 드물었고 사라진 이슈가 됐다가 다음 선거에 공약으로 부활하는 사례가 태반이었다. KBO가 직접 나서 약속을 받아내고, 선수협도 적극 개선을 요청한 만큼 이번 당선자들을 향한 기대는 이전보다 더 크다. 야구팬들도 당선자들의 발언이 단순히 공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야구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크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더하기만 하고 왜 뺄 줄은 모를까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더하기만 하고 왜 뺄 줄은 모를까

    어려운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사람마다 대응 방법은 다릅니다.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며 문제가 풀릴 때까지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아니면 잠시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렸다가 마음의 여유를 찾은 뒤 문제 해결에 나서기도 합니다. 아니면 딴청을 부리며 문제가 없는 척 외면하기도 합니다. 모르는 척 문제를 묻어 버리는 것도 해결책이 되지는 못하지만 한 문제에 지나치게 오래 고민하는 것도 전체적인 흐름을 읽지 못하고 판단력이 흐려져 합리적 선택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고(長考) 끝에 악수(惡手) 난다’는 말처럼 말이지요. ●2단계로 해결할 문제를 4단계 거쳐 돌아가 선택의 갈림길에 서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와 마주치게 되면 사람들은 장고를 않더라도 악수를 두는 경우가 많거나 쉬운 길을 놔두고 빙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버지니아대 리더십·공공정책학부, 심리학과, 시스템환경공학과 공동연구팀은 사물이나 아이디어, 상황 등을 개선하라는 요구를 받게 되면 사람들은 기존의 것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제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것을 추가해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경향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 8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성인 남녀 1153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도형 퍼즐 풀기, 불안정한 레고블록 구조 안정화시키기, 미니 골프장 코스 개선하기 등 8가지 과제를 제시하고 해결 과정을 관찰했습니다. 과제 해결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연구진이 간단한 감산해결책과 복잡한 가산해결책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한 뒤 고르도록 했습니다. 관찰 결과 많은 사람들이 기존 것 중 일부를 덜어 내거나 제거함으로써 간단히 해결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더해 더 복잡한 방식으로 과제를 해결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2~3단계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4~6단계를 거쳐 돌아간다는 것이지요. 가브리엘 아담스 교수(조직심리학)는 “관료주의화되는 제도, 환경 파괴, 지구온난화 같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람들이 현재 갖고 있는 것을 덜어 내고 줄이는 쪽으로 생각하기 어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필요 없는 부분은 과감히 잘라내는 게 수월 13~14세기 잉글랜드 오컴에 살았던 윌리엄이라는 수도사이자 스콜라 철학자는 ‘오컴의 면도날’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어떤 사실이나 현상에 대한 설명들 가운데 논리적으로 복잡한 것들은 과감하게 잘라 버리고 남는 것, 논리적으로 가장 단순한 것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매일 맞닥뜨리는 문제의 크기와 무게는 다르겠지만 지나치게 깊이 고민하기보다는 필요 없는 부분을 과감하게 잘라 내거나 일부를 덜어 내기만 해도 문제 해결이 쉬워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림을 그릴 때 초보자들은 멋진 작품을 만들겠다며 여러 색을 사용하고 덧칠합니다. 그렇게 완성한 그림은 원래 의도나 생각과는 달리 어둡고 우중충한 분위기가 되기 십상입니다.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조건, 저런 조건으로 삶을 덧칠하기보다는 정말 필요한 몇 가지만을 과감하게 골라 단순하게 사는 것이 정말 멋진 삶이 될 수 있진 않을까요. edmondy@seoul.co.kr
  • ‘미니 대선’ 1년 뒤 명운 걸렸다

    ‘미니 대선’ 1년 뒤 명운 걸렸다

    서울·부산시장 등을 뽑는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선거 지역 3459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문재인 정부 임기 5년차 그리고 총선 1년 만에 처러지는 이번 선거는 정부·여당을 평가하는 회고적 투표이자 1년도 채 남지 않은 내년 대선의 민심 향방을 가늠하는 풍향계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 임기 1년짜리 시장 등을 뽑는 이번 선거를 ‘대선전초전’이라 부르는 이유다. 선거운동 기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안정론’과 ‘심판론’을 내세워 격하게 맞붙었다. 선거에 임박해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 사태로 국민들은 분노했고, 이에 이번 선거에서 공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려 내길 바라는 민심이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러나 여야는 정책 경쟁 대신에 악화된 부동산 민심에 편승한 거짓말·네거티브 공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유권자들은 강력한 투표 의지를 보여 줬다. 사전투표율은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서울 21.95%, 부산 18.65%)를 기록했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만 18세 이상 서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층은 84.6%에 달했다. ‘깜깜이 기간’ 직전 대부분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를 각각 앞섰다. 하지만 ‘샤이 진보’ 결집 등 변수가 남아 결과를 단언하긴 어렵다. 민주당은 ‘박빙 승부’를, 국민의힘은 ‘대승’을 전망하고 있다. 여당이 승리하면 정부는 국정동력을 되찾고 야권은 빠르게 재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야당이 이기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이 앞당겨지고 부동산 대책, 검찰 개혁 등 핵심 정책의 노선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각 후보와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이날 밤까지 선거구를 훑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6일 “이번 선거는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 후보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거짓말이 통하는 세상, 불의가 승리하는 흑역사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부디 투표장에 나가셔서 이 정권의 오만과 위선, 무능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투표는 지정된 본인 주소지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개표는 8시 30분부터다. 당선자 윤곽은 자정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장난으로” 박영선 후보 선거 벽보 훼손 중학생…곧 소년부 송치

    “장난으로” 박영선 후보 선거 벽보 훼손 중학생…곧 소년부 송치

    경찰 “14세 미만이라 형사 입건 안해”“철없는 행동이나 가볍지 않은 사안”13살 A군, 아이스크림 막대로 훼손4·7 보궐선거에 출마한 서울시장 후보들의 선거 벽보를 훼손한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학생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기호 1번)와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기호 11번)의 벽보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3시쯤 서초구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아이스크림 나무 막대로 선거 벽보를 훼손한 A(13)군을 검거해 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만 10~14세의 형사미성년자가 범죄를 저지르면 촉법소년으로 분류돼 형사처벌 대신 보호관찰·소년원 송치 등 처분을 받는다. 경찰에서 A군은 “친구 두명과 걸어가다 장난 삼아 벽보를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구 선거관리위원회의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범행 사흘 뒤 A군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 입건은 하지 않았다”면서 “철없는 행동이지만 가볍지 않은 사안”이라고 말했다.신지혜 후보 선거 벽보도 훼손돼 조사 중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벽보가 훼손된 채 발견돼 강동구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이 조사를 진행했다. 기본소득당은 지난 5일 보도자료에서 “지난 3월 31일 강동구에서 페미니즘 공약 현수막이 훼손된 데 이어 이날은 벽보가 훼손됐는데, 얼굴 아래쪽을 날카로운 것으로 찢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페미니즘 공약 현수막과 관련해 SNS상의 여성 혐오적인 반응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면서 “훼손된 벽보 사진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소름 끼치고 당혹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계획적인 혐오범죄인지 확인하고 앞으로도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 9일부터 1순위 청약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 9일부터 1순위 청약

    충남 천안시에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가 될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 아파트가 본격 청약에 나선다. ㈜한양이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보성리 일원에 공급하는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는 지금까지 천안시에서 공급된 단지 중 최대 규모인 3200세대로 이뤄지는 미니신도시급 규모로 천안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는 대단지 구성에 매머드급 상가와 수영장, 대형카페, 의원, 주민센터 등 자족도시 기능을 할 수 있는 생활편의시설은 물론, 휘트니스센터, 도서관, 실내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라 천안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는 지난해 정부가 풍세지구를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함으로서 개발에 따른 최대 수혜단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84㎡ 타입에 5.5베이 및 세대구분형 평면 등 특화설계까지 갖췄다. 지난 2일 문을 연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 모델하우스에서도 수요자들의 높은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천안·아산역 인근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인근에 오픈한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 모델하우스는 현재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방문예약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관람을 위한 문의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소형 주택형에서 보기 드물게 세대구분형을 비롯해 거실·방 등을 대부분 전면에 배치한 5.5베이 구조는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는 전매제한이 없을 뿐 아니라 재당첨 및 거주지 제한도 받지 않고,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해 천안지역 실수요자는 물론 광역 투자 수요자까지 커다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5.5베이 평면 임에도 환기와 통풍이 잘되도록 설계돼 입주자들이 선호할 뿐 아니라 세대 구분형 구조라서 임대 주기에도 편리하다.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는 오는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과 12일 1, 2순위 청약접수에 나선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800만원대로, 비규제지역에 공급되는 단지인 만큼 전매제한이 없을 뿐 아니라 재당첨 및 거주지 제한도 받지 않고,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해 안지역 실수요자는 물론 광역 투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물이냐, 보기 흉하다” 美 영부인 옷차림 둘러싼 논쟁

    “그물이냐, 보기 흉하다” 美 영부인 옷차림 둘러싼 논쟁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부인의 옷차림이 도마 위에 올랐다. 5일 뉴욕포스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69) 여사의 차림새를 두고 인터넷에서 논쟁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에서의 일정을 마친 질 여사가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늦은 밤이었지만 질 여사는 특유의 활기가 넘쳤다. 기내에서도 만우절 맞이 승무원 변장으로 참모와 경호요원, 취재진을 깜빡 속여넘긴 참이었다.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이날 질 여사의 옷차림이 불편했던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비판을 이어갔다.31일 전용기가 캘리포니아주 메도우즈필드공항에 내렸을 때만 해도 질 여사의 차림새는 검은 재킷과 물방울 무늬 원피스, 빨간 구두로 비교적 무난했다. 그런데 일정을 마치고 1일 다시 공항에 나타난 질 여사의 옷차림은 하루 전과 사뭇 달랐다. 재킷은 그대로였지만, 무릎까지 올라오는 짧은 원피스에 굽 높은 부츠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무늬가 있는 스타킹, 패턴 타이츠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같은 날 밤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전용기에서 내린 질 여사는 탑승 전과 같은 차림이었다.이후 인터넷에서는 영부인 지지자와 비판자 사이에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비판자들은 패턴 타이츠를 신은 질 여사를 두고 ‘그물’을 뒤집어썼다고 비아냥거렸다. 이들은 “핼러윈데이 연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70을 바라보는 나이 아니냐. 다 늙어서 그물에 부츠를 걸칠 일이냐. 만 나이 50세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면 모를까, 질 여사는 그럴 나이가 아니”라고 조롱했다. 또한 “온통 엉망진창이다. 저 나이에 미니스커트라니 보기 흉하다. 온통 까만색인 것도 계절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지지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멋있기만 한데 뭐가 문제냐. 질투하는 것 같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고 질 여사를 변호했다. 하지만 논쟁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비판자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를 떠올리며 질타를 이어갔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4년 당시 기자회견장에 베이지색 양복을 입고 등장해 빈축을 산 바 있다. 시리아 공습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심각한 현안을 다루는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부적절한 옷차림으로 외교적 이미지를 깎아먹었다는 비판이었다. “보험 팔러 왔느냐”는 조롱도 쏟아졌다. 팔뚝이 드러나는 민소매 원피스를 즐겨 입었던 미셸 여사 역시 내내 불편한 시선과 싸워야 했다. 한 칼럼니스트는 “이두박근을 자랑하는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질 여사는 고가의 화려한 명품만 즐겨 입는 멜라니아 여사와 대조적인 소탈함을 자주 노출했다. 곱창 밴드로 아무렇게나 머리를 묶은 질 여사의 모습은 미국인 평균 연소득과 맞먹는 5만1500달러(약 5700만 원)짜리 명품 재킷을 걸치고 G7 정상회의장에 나타난 멜라니아 여사와 비교되며 민심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그간의 친근한 모습과는 조금 다른 만우절 차림새 때문에 임기 시작 후 처음으로 다른 퍼스트레이디와 같은 ‘패션 지적’에 시달리게 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레드벨벳 첫 솔로’ 웬디 “마음 따뜻해지는 앨범”

    ‘레드벨벳 첫 솔로’ 웬디 “마음 따뜻해지는 앨범”

    레드벨벳의 메인보컬 웬디가 5일 미니앨범 ‘Like Water’(라이크 워터)를 발매하고 팀 내 첫 솔로 주자로 나섰다. 웬디는 이날 온라인으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솔로앨범인 만큼 제가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은 메시지나 감정을 표현한 노래들을 담았다”며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주시면 좋겠다. 앨범을 모두 들으시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웬디는 더블타이틀곡 중 하나인 ‘When This Rain Stops’를 소개하면서 “제가 팬분들과의 기다림이 조금 길었다”며 “제가 팬분들로부터 받은 위로를 나누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웬디는 2019년 연말 가요축제 리허설 도중 크게 다쳐 긴 공백기를 보낸 바 있다. 웬디의 첫 솔로앨범에는 ‘라이크 워터’에는 웬디의 아름다운 음색과 따뜻한 음악 감성을 만날 수 있는 총 5곡이 담겼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명백한 혐오범죄”…페미·성소수자 후보 현수막 훼손 잇달아

    “명백한 혐오범죄”…페미·성소수자 후보 현수막 훼손 잇달아

    여성과 성소수자 지원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의 벽보와 현수막이 훼손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무소속) 선거운동본부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서강교회 인근에 부착된 신 후보의 벽보가 날카로운 물건으로 찢겨 훼손된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훼손된 벽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벽보 훼손은 후보에 대한 공격인 동시에 여성 유권자를 향한 위협으로 경찰에 신속한 수사와 엄정한 대응을 요청했다. 페미니스트 정치에 대한 백래시에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서울 마포경찰서는 현장에 출동해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수사에 나선 상태다. 공직선거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기본소득과 페미니즘을 내세우는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도 같은 날 SNS를 통해 “며칠 전 현수막 훼손에 이어 오늘 또 날카로운 무언가로 얼굴 아랫 부분이 찢긴 벽보가 발견됐다”며 “현재 경찰 수사 중이며, 계획적인 혐오범죄인지 꼭 밝혀내겠다”고 했다. 훼손된 현수막에는 ‘페미시장 신지혜가 무상생리대 미프진 책임지겠습니다’라고 적혀있다. 미프진은 경구 낙태약으로, 별도의 수술 없이도 안전하게 임신을 중단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여성의 임신 중단할 권리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신 후보는 “모두 함께 공존하기 위한 페미니즘을 외쳤다는 이유로 현수막과 벽보가 훼손되는 서울은 모두를 위협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오태양 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동성결혼·차별금지·퀴어축제 전면 지원’ 등의 공약을 적은 현수막 20여개가 서울 마포구·관악구 등 7개구에서 훼손됐다고 지난달 29일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고발했다. 훼손된 현수막은 오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한 ‘성소수자 자유도시 선포’, ‘동성결혼·차별금지법·퀴어축제 전면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오 후보 측은 “현수막의 얼굴과 문구 부위를 찢거나 현수막 끈을 잘랐다”면서 “명백한 선거방해 행위이자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범죄”라고 지적했다.마포경찰서는 5일 오 후보의 성 소수자 공약이 적힌 펼침막을 훼손한 다수의 용의자들을 검거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오 후보는 펼침막 훼손 용의자가 검거된 뒤 입장문을 내고 “성소수자 지원 공약을 담은 현수막에 대한 고의적이며 지속적인 훼손은 선거 방해행위를 넘어 성소수자 괴롭힘을 목적으로 하는 명백한 혐오범죄”라며 “정치인에 의한 혐오차별 행위는 생명을 해칠 수도 있는 심각한 증오 범죄로 이어지며, 시민들에게까지 확산될 수 있어 정부 당국의 책임 있는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광진, 모바일로 고혈압·당뇨 예방관리 광진구가 모바일로 고혈압·당뇨병 예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가치 톡톡’ 사업을 운영한다. 참여대상은 고혈압·당뇨병 환자, 대사증후군 관리 대상자 등 평소 관리가 필요한 주민으로 1기는 12일부터, 2·3기는 7월과 9월에 진행된다. 기수당 5명씩 10개 팀이 3개월간 참여하며 교육, 관리 등은 모두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운영된다. 참여자는 제공받은 혈압계와 혈당계, 만보기로 매일 수치를 측정해 건강수첩에 기록하고, 채팅방에 공유하면 간호사와 영양사가 맞춤형 상담을 한다. 1기 문의는 9일까지 자양보건지소로 하면 된다. 성북, 이유식 만들어 사진 인증 이벤트 성북구가 12개월 미만 영아 양육자들을 대상으로 이유식을 만들고 인증하는 이벤트를 한다. 참여자들은 보건소에서 제시한 이유식 레시피 5가지 중 하나를 골라 직접 만들고 사진을 찍으면 된다. 카카오톡 ‘오감만족 이유식 도전 이벤트’를 검색한 뒤 오픈 채팅방에 입장, 이유식 사진과 레시피명, 참여하면서 느낀 점 및 건의 사항을 작성하면 된다. 12개월 미만의 영아를 키우는 주민이면 참여할 수 있다. 15일까지 참여한 주민에게는 선착순으로 이벤트 상품을 준다. 자세한 사항은 성북구청이나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초,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확대 서초구가 청년들이 가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취업·창업으로 연결하는 ‘서초구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 과정’을 확대 운영한다. 기본 과정을 기존 2회에서 1회 추가해 총 3회로 확대하고 심화과정도 개설했다. 심화과정에서는 고급 영상 편집기술과 현직 크리에이터가 전수하는 홍보 노하우 등을 배울 수 있다. 신청서 접수는 16일까지 서초구청 홈페이지나 구글폼을 이용한 QR코드로 가능하다. 서류심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20일 전화로 비대면 면접을 하며, 최종합격자는 22일 발표한다. 강남, 어린이집에 AI 로봇 ‘리쿠’ 배치 강남구는 지역의 66개 어린이집에 인공지능(AI) 로봇 ‘리쿠’를 배치해 7월까지 구연동화 교육을 한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아이들이 AI 로봇을 체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지난 1월 한 달간 어린이집 2곳에서 진행한 시범 운영에서 인기를 끌었다. 현재 강남구가 보유한 로봇은 모두 40대로, 어린이집 1곳당 2대씩 3∼4주간 배치한다. 얼굴·음성인식 기능이 있는 이 로봇은 간단한 대화도 주고받을 수 있다. 양천,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비 지원 양천구가 올해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하는 주민 1000명에게 가구당 설치비 5만원을 선착순 지원한다. 5일 구에 따르면 태양광 미니발전소 325W 1장을 설치할 경우 시 보조금과 구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자기 부담금은 5만~17만원에 불과하다. 월 227㎾h 정도 전기를 쓰는 가구는 325W 1장을 설치하면 연 13만원 가량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금천 ‘아티스트-랩’ 참여 예술인 모집 금천문화재단이 23일까지 과정중심 예술프로젝트 사업 ‘2021 금천아티스트-랩’에 참여할 예술인 3명(3팀)을 모집한다. 지역에서 활동할 젊은 예술인을 발굴하고, 다양한 예술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단은 참여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의 예술 연구 지원비와 11~12월 진행하는 결과전시의 ‘창작 및 발표 지원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자격은 서울 거주 40세 이하의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자로, 시각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전 매체(퍼포먼스, 사운드 아트 포함)에서 3년 이상의 활동경력을 가진 예술인이다.
  •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 선거 벽보물 또 훼손돼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 선거 벽보물 또 훼손돼

    무소속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벽보가 또 훼손된 채로 발견됐다. 5일 신 후보 선거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서강교회 인근에 부착된 신 후보의 벽보가 날카로운 물건으로 찢겨진 채 발견됐다. 신 후보 선본은 “다른 후보들의 벽보는 훼손되지 않고 신지예 후보의 벽보만 훼손된 것은 페미니스트 후보에 대한 반감과 혐오가 표현된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신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 출마 당시에도 벽보가 훼손되는 일을 겪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수술용 실 형태의 인체측정 센서 나왔다

    수술용 실 형태의 인체측정 센서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수술용 실(봉합사)을 겸한 체내 삽입형 측정센서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공학전공,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공동연구팀은 수술용 실처럼 인체 부작용 없이 체내 삽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술 부위를 직접 봉합도 가능한 봉합사형 유연변형 센서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전자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실렸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야외 활동의 증가로 인해 인대, 힘줄 등 결합조직 관련 질환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다른 신체부위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들 부위는 조직 특성과 재생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와 재활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 현재도 재활 중에 조직의 변화와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초음파 같은 영상의학 기술이 활용되고 있지만 실시간 측정이 어렵다. 실시간 관찰을 위해 체내삽입형 유연전자소자가 개발되고 있지만 이질적인 물체인 전자소자를 인체 내에 오랫 동안 삽입하기도 힘들고 특정 조직에 장기간 고정시키기도 쉽지 않다.연구팀은 섬유성분을 이용한 봉합사형 체내 삽입 무선 스트레인 센서를 개발했다. 전자소자이면서 수술에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조직에 효과적으로 고정시켜 일정 기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 배터리가 필요없는 수동형 무선통신 체계를 갖추고 있어서 무선으로 실시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봉합사형 센서를 이용해 아킬레스건을 손상시킨 미니피그를 대상으로 수술을 실시한 결과 봉합과 고정이 효과적으로 이뤄졌으며 조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또 체내 삽입 후 3주가 지난 뒤에도 무선센서는 높은 안정성으로 정상작동하는 것이 관찰되기도 했다. 이재홍 DGIST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체내 삽입형 전자소자를 직접 봉합이 가능한 형태로 개발해 기존 관련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체내 삽입형 전자소자의 실제 임상 적용을 앞당기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프랑스 장관도 지냈고 아디다스 대주주였던 타피 집에 무장강도

    프랑스 장관도 지냈고 아디다스 대주주였던 타피 집에 무장강도

    1992년 프랑수아 미테랑 정부에서 도시 문제 장관으로 짧게 재임하기도 했으며 아디다스 대주주이기도 했던 프랑스 기업인 베르나르 타피(78)가 집안에서 무장 강도들의 공격을 받았다. 두 사람은 4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3시쯤 파리 외곽 콩브라빌의 자택에 잠입한 네 명의 강도들에게 부상을 입은 뒤 전깃줄로 묶인 채 발견됐으며 보석류를 강탈 당했다. 강도 중 한 명이 타피의 머리칼을 잡아당기며 보물이 있는 곳을 대라고 했고, 보물이 없다고 답하고 실제로 보물을 찾을 수 없자 강도들은 의자에 앉아 있는 타피의 머리를 몽둥이로 가격했다. 그의 부인 도미니크(70)도 강도들에게 여러 번 얼굴을 맞았으나 천신만고 이웃집으로 달려가 경찰에 신고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타피는 병원으로 가지 않겠다고 했다. 강도들이 훔쳐간 것은 롤렉스 등 시계 둘, 귀걸이, 목걸이, 반지 하나씩 밖이라고 영국 BBC는 콩브라빌 경찰서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타피는 재벌로서 성취한 것도 많았지만 부패 등 논란도 많아 여러 차례 수감된 경력이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올랭피크 마르세유 구단주이기도 했으며 일간 라 프로방스 등 여러 매체를 거느린 미디어 재벌이면서도 배우와 가수, 라디오와 TV 쇼를 진행할 정도로 다재다능했다. 하지만 1990년대 부패와 세금 탈루, 기업 자산을 무단 전용한 혐의가 제기되자 파산을 선언한 뒤 5개월 수감됐다. 그가 구단주로 있을 때 올랭피크 마르세유는 다섯 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1993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해 그의 얼굴을 세워줬지만 그가 승부 조작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대회 우승이 취소되고 클럽은 하부 리그로 강등됐다. 그는 또 1993년 아디다스의 최대 지분을 매각해 4억 유로를 법정 밖 화해 형식으로 보상받아 논란에 휩싸였다. 국영은행 크레디 리요네가 아디다스 매각가를 너무 낮게 채택했다고 제소하기도 했다. 2008년 패널 위원회는 그가 사기의 피해자이므로 막대한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고 그의 손을 들어줬다. 그가 전 해 대통령 선거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지원한 대가를 챙긴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재무부 장관이 현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다. 그녀 역시 보상을 승인했다는 이유로 업무상 배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신 벌금이 부과되지도, 수감되지도 않았다. 타피는 2015년 법원으로부터 이 돈을 갚으라는 명령을 다시 받았지만 그는 계속 다투겠다면서 이행하지 않았다. 그는 현재 복막암과 식도암 투병 중이며 지난해 항소심이 그의 건강 문제로 다음달로 연기된 상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삼성TV 신기술 글로벌 ‘테크 세미나’

    삼성TV 신기술 글로벌 ‘테크 세미나’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 TV의 신기술을 소개하는 온라인 ‘테크 세미나’를 지난달 31일부터 5월 18일까지 전 세계에서 지역별로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웨비나(웹 세미나)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테크 세미나의 주요 주제는 ‘네오 QLED’와 현존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마이크로 LED’의 기반 기술이다. 특히 네오 QLED는 ‘퀀텀 미니 LED’, ‘네오 퀀텀 매트릭스 테크놀로지’, ‘네오 퀀텀 프로세서’ 등 최고 수준의 화질을 구현하는 3가지 핵심기술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테크 세미나는 전 세계 주요 영상·음향 분야 미디어와 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삼성 TV의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소통하는 자리다. 북미·유럽·중동·서남아·아프리카·중앙아시아·동남아·중남미 등 글로벌 전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며 올해는 지난해 2배 이상인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빗속 사전투표 20.54%… “진보층 집결”“정권 심판”

    빗속 사전투표 20.54%… “진보층 집결”“정권 심판”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를 기록했다. 서울은 21.95%, 부산은 18.65%로 서울이 부산보다 3.3% 포인트 더 높았다. 여론조사에서 20% 포인트 정도 밀리던 여당은 “지지층이 결집하기 시작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며 역전 가능성을 점쳤고, 야당은 “정권 심판 열기가 사전투표에 그대로 반영됐다”며 낙승을 자신했다. 전문가들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건 여야 지지층 모두 결집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실시된 사전투표에 전체 선거인 1216만 1624명 중 249만 7959명이 참여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184만 9324명이, 부산시장 선거에는 54만 7499명이 투표했다. 기존 재보선 사전투표율 최고치는 2014년 10·29 재보선의 19.40%였다. 이때는 경북 청송군과 예천군의 기초의원을 뽑는 ‘초미니선거’여서 단순 비교가 어렵다. 2018년 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인 20.14%보다 높고 지난해 21대 총선(26.69%)보다는 낮다. 통상 투표율이 낮은 재보궐선거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최종 투표율은 6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60.2%, 지난해 총선은 66.2%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운동 기간 주장해 온 ‘샤이 진보’가 투표소로 향했다고 자신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민주당이 그동안 여러 가지 부족했지만 우리가 올바른 길로 나가기 위해서 1번을 찍어야 한다는 지지층의 결집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밉다고 하지만 거짓말하는 후보가 시장이 되면 안 된다는 깨어 있는 시민들이 많이 계신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는 “여론조사가 어렵게 나오는 상황을 보고 민주당 지지층이 투표장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정권 심판 열기가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중대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크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면서 “야당에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지층이 뭉치기 시작했다는 민주당의 자평에 대해서는 “선거를 앞두고 그냥 하는 말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실정, 부패를 심판하러 나오신 분이 많은 거 아닐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전투표율 ‘서울 21.95%’ 의미는…지지층 결집 vs 정권심판

    사전투표율 ‘서울 21.95%’ 의미는…지지층 결집 vs 정권심판

     전체 20.54% 부산 18.65%…역대 재보선 최고치  최종 투표율 60% 육박할듯, 여야 지지층 모두 결집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를 기록했다. 서울은 21.95%, 부산은 18.65%로 서울이 부산보다 3.3% 포인트 더 높았다. 여론조사에서 20% 포인트 정도 밀리던 여당은 “지지층이 결집하기 시작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며 역전 가능성을 점쳤고, 야당은 “정권심판 열기가 사전투표에 그대로 반영됐다”며 낙승을 자신했다. 전문가들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건 여야 지지층 모두 결집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실시된 사전투표에 전체 선거인 1216만 1624명 중 249만 795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는 184만 9324명이 참여했고 부산시장 선거는 54만 7499명이 투표했다.  기존 재보선 사전투표율 최고치는 2014년 10·29 재보선의 19.40%였다. 이때는 경북 청송군과 예천군의 기초의원을 뽑는 ‘초미니선거’여서 단순 비교가 어렵다. 2018년 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인 20.14%보다 높고 지난해 21대 총선(26.69%)보다는 낮다. 통상 투표율이 낮은 재보궐선거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최종 투표율은 6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60.2%, 지난해 총선은 66.2%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운동 기간 주장해 온 ‘샤이 진보’가 투표소로 향했다고 자신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민주당이 그동안 여러 가지 부족했지만 우리가 올바른 길로 나가기 위해서 1번을 찍어야 한다는 지지층의 결집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밉다고 하지만 거짓말하는 후보가 시장이 되면 안 된다는 깨어 있는 시민들이 많이 계신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는 “여론조사가 어렵게 나오는 상황을 보고 민주당 지지층이 투표장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정권심판 열기가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실정, 부패를 심판하러 나오신 분이 많은 거 아닐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배준영 대변인도 “역대 최고의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로 엄중한 민심을 보여 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이는 정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방탄소년단(BTS) 日 신곡 ‘필름 아웃’(Film out) 오리콘차트 접수, 전 세계 인기몰이

    방탄소년단(BTS) 日 신곡 ‘필름 아웃’(Film out) 오리콘차트 접수, 전 세계 인기몰이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작곡에 참여한 ‘필름 아웃’(Film out)이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올랐다. 2일 오리콘뉴스는 영화 ‘극장판 시그널 장기 미해결 사건 수사반’의 주제곡으로 정국이 작곡에 참여한 이 노래가 대단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2일 0시 공개된 신곡 ‘필름 아웃’은 해당일 기준 다운로드 수 2만3344건을 기록하며 오리콘차트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 1위에 올랐다. 역대 방탄소년단 곡 가운데 최고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오리콘차트에 입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일본 주요 음원 차트 ‘라인 뮤직’과 ‘무모’에서도 3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레코초쿠’에서는 이틀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필름 아웃’의 인기는 전 세계적이다. 4일 현재 바베이도스, 그레나다, 케이맨 제도, 도미니카 연방, 짐바브웨, 과테말라, 니카과라 등 전 세계 97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송 차트에서 정상을 휩쓰는 등 막강한 음원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월드와이드와 유럽 아이튠즈 송 차트 1위에도 3일 연속 랭크됐다. 음원 공개와 동시에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뮤직비디오 역시 단시간 만에 높은 조회 수를 끌어모았다. 오리콘뉴스는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12시간 만에 1800만 뷰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일본 오리지널 송 사상 최단 시간 만에 기록한 최다 조회 수다. 공개 후 60시간이 지난 현재는 4600만 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사랑하는 이를 향한 아련하고 애틋한 마음을 노래한 발라드 장르의 일본어 곡 ‘필름 아웃’은 일본 영화 ‘극장판 시그널 장기 미해결 사건 수사반’의 주제곡으로 정국이 작곡에 참여, 일본 록밴드 ‘백 넘버’(back number)와 방탄소년단이 협업했다. 한편, ‘BTS, THE BEST’에는 ‘필름 아웃’과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디지털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를 포함해 방탄소년단이 2017년부터 4년 동안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과 앨범 수록곡 등 총 23곡이 담길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페미니즘은 원래 야만적이다” 할례 폐지 앞장선 아랍 여성운동 대모 [김정화의 WWW]

    “페미니즘은 원래 야만적이다” 할례 폐지 앞장선 아랍 여성운동 대모 [김정화의 WWW]

    “세계에는 ‘이집트’하면 두 개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피라미드, 그리고 나왈 엘 사다위요.” 이집트의 여성주의 단체 나즈라의 대표 모즌 하산의 말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보수적인 자국과 아랍 문화권을 넘어 전세계에 영향을 미친 이집트 여성운동의 대모 나왈 엘 사다위(89)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최근까지도 이어지던 여성 성기 절제(할례) 관습을 없애고자 수십년간 앞장섰고, 서구 백인 여성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페미니즘 논의를 아랍 여성의 입으로 다시 쓰며 수많은 이들의 삶을 바꿨다. “이집트에서 가장 급진적인 여성”, “야만적이고 사나운 여자”로 불리던 그의 삶을 돌아봤다.6살 때 성기 절제 수술 “육체적 고통과 끔찍한 충격”사다위는 1931년 이집트 작은 마을인 카프르 탈라에서 아홉명 중 둘째로 태어났다. 부모 모두 고등 교육을 받은, 그 시절 흔치 않은 부유한 집안이었다. 아버지는 대학을 졸업해 정부 교육부 공무원으로 일했고, 오스만제국 출신의 어머니 역시 프랑스 교육을 받았는데 이들은 아들뿐 아니라 딸에 대한 교육 역시 중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여성이 결코 성에 대해 자유롭게 털어놓거나 낙후된 여성 인권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시절은 아니었다. 사다위는 “어머니는 남녀가 평등하다고 말하곤 했지만, 나는 끊임없이 그렇지 않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그는 이모가 딸만 셋 낳았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손찌검당하는 모습을 봤고, 할머니가 “남자아이 한명이 여자아이 15명보다 더 가치가 있다. 여자애는 역병이다”라고 말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6살에 겪은 할례의 경험은 그에게 결코 지울 수 없는 상처와 기억으로 남았다. 여성 할례, 또는 여성 성기 절제(FGM)는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여성의 성욕 억제와 외도 방지 등을 목적으로 수천년간 이어진 관습이다. 4~8세 여자 아이들의 성기 일부를 자르거나 봉합해 ‘정숙한 여성’이라는 것을 증명하는데, 사다위는 훗날 그의 대표작인 ‘이브의 숨겨진 얼굴’(The Hidden Face of Eve·1977)에서 당시의 끔찍한 경험을 상세히 설명한다. 어느날 밤 침대에서 화장실로 끌려간 그는 “알몸으로 누운 타일 바닥의 차가움과, 누군가 계속 입을 막던 것을 기억한다”며 “그들이 내 몸에서 무엇을 잘라냈는지 몰랐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저 울기만 했다”고 했다. 가장 큰 충격은 미소 짓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봤을 때다. 그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어머니가 웃으며 대화를 하고 있었다”며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묘사했다. 그가 여성 할례에 대해 평생 싸워야겠다고 마음먹은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감옥서 휴짓조각에 비망록…50여권 책으로 유명세사다위를 더욱 유명하게 한 건 작가로서의 그의 탁월한 능력이다. 검열과 투옥, 살해 협박과 죽음의 공포에도 굴하지 않고 연극, 소설, 단편 소설 모음, 논픽션 등 50여권의 책을 썼다. 그는 의대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의사로 일했는데, 자신처럼 할례를 받아 평생 고통에 시달리는 수많은 여성을 보고 느낀 분노는 고스란히 활자로 남았다. 책 ‘여성과 성’(Women and Sex·1971)에서 사다위는 여성의 신체와 성에 대한 사회의 무지와 이중잣대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착취적인 결혼은 매춘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고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성별 간 차이는 가부장적 관행에 의해 사회적으로 구성된다고 적었다. 오늘날엔 당연하지만 1970년대 아랍 국가에서는 너무나 급진적이던 그의 주장은 곧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출판 직후 이집트 공중보건 교육 국장직에서 해고됐고, 그가 창간한 잡지는 문을 닫았다.1981년에는 안와르 사다트 정권에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외치다 1500명의 반체제 인사들과 함께 수개월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감옥에 펜이나 공책이 반입되지 않자 눈썹 화장용 아이브로우 펜슬과 두루마리 휴지에 비망록을 썼는데, 이는 나중에 ‘여성 교도소 회고록’(Memoirs from the Women’s Prison·1984)으로 출판됐다. 사다트 대통령이 암살된 뒤 석방됐지만, 이후 수년간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게 살해 위협을 당했고 미국으로 망명해야 했다. 원래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의 설득으로 의사가 된 그에게 글이란 부조리한 사회에 균열을 낼 수 있는 ‘무기’였다. 그는 책 ‘이시스의 딸’(A Daughter of Isis·1999)에서 “글쓰기는 국가의 통치자가 행사하는 독재적 권력, 그리고 가부장적 집안에서 아버지나 남편이 행사하는 권위와 싸우는 무기가 됐다”고 썼다. 오랫동안 고초를 겪었지만 사다위는 과거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책을 쓴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같은 책을 쓸 것”이라며 “성별, 계급, 식민주의, 할례와 강간, 자본주의가 어떻게 사람들을 억압하는지 등 과거 쓴 내용은 오늘날에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사다위의 책은 4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됐고, 각국 대학으로부터 명예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돼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아랍의 시몬 드 보부아르? 사다위는 그냥 사다위다” 미국이나 유럽 등 지구의 북부 국가들에서 주로 이뤄지는 여성운동의 한계에도 비판적이었다. 그는 “페미니즘은 미국 여성이 발명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가부장제와 남성 중심적인 종교 문화, 제국주의는 국가를 가리지 않고 여성을 억압한다”고 말했다. 아랍 여성의 이야기가 서구에서 단편적으로 다뤄지는 것에 비판적이었고, 기독교가 유대교보다 더 낫다는 식의 비교를 용납하지 않았다. 글로벌 매체 더컨버세이션의 아프리카판은 “사다위는 여성 할례를 ‘야만적’이라고 부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여성을 구분하는 것에는 저항했다”며 “신체적으로는 아니더라도, 모든 여성은 ‘정신적인 할례’를 받는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실제 사다위가 일으킨 변화는 결코 백인 중심의 페미니즘 역사에 뒤지지 않는다. 그의 투쟁으로 2008년 이집트 의회에선 마침내 할례 시술을 한 자를 처벌하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암암리에 할례는 이뤄졌지만, 계속된 싸움 끝에 사다위가 사망하던 날 이집트 상원은 이 처벌을 최대 징역 15년형으로 강화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집트 유명 여성운동가이자 뉴스레터 ‘페미니스트 자이언트’를 펴내는 모나 엘타하위는 “나는 사다위를 ‘아랍의 시몬 드 보부아르’라고 지칭하는 데 분노한다. 우리는 백인 페미니스트의 ‘로컬’ 버전이 아니다”라며 “사다위는 사다위다”라고 말했다. 사다위는 지속적인 여성 운동과 인식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할례 폐지 이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할례를 하는 여성의 수는 여전히 많다. 법이 생긴다고 해서 뿌리 깊은 습관을 바꿀 수는 없다”며 “교육이 필요하다. 할례가 정당하다고 세뇌당한 부모와 소녀들 자신의 마음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과거 한 인터뷰에서 그가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환상적인 일을 해서가 아니라 결코 변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 것처럼, 별세 이후 수많은 이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는 것도 그의 끊임없는 실천과 노력 덕분이다. 사다위가 선택한 공식 대변인이자 번역가, 친구인 옴니아 아민 박사는 “삶을 감동시키고, 사람들의 마음, 정신, 영혼에 문화 혁명을 일으킨 여성”이라고 했고, 엘타하위는 “사다위는 페미니즘이 우리가 ‘수입’하는 게 아니라 이 지역에 토착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고 했다. 그는 “페미니즘은 누군가를 어르고 달래는 게 아니다. 여성혐오자를 겁주고 가부장제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그게 사다위의 본질이자 페미니즘의 본질이다. 페미니즘은 야만적이고 위험해야 한다는 걸 가르쳐줬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나왈 엘 사다위는 누구 · Nawal El Saadawi (نوال السعداوي)1931 이집트 카프르 탈라 출생1955 카이로 의대 졸업1963 이집트 공중 보건 교육 국장 임명1972 ‘여성와 성’(Women and Sex) 출판, 이후 공중 보건 국장직 해고1977 ‘이브의 숨겨진 얼굴’(The Hidden Face of Eve) 출판1979~1980 유엔 여성기구 북아프리카·중동 지부 고문1981~1982 안와르 사다트 정권에서 반체제 인사로 구속돼 투옥1984 ‘여성 교도소 회고록’(Memoirs from the Women’s Prison) 출판2004 이집트 대통령 선거 출마   유럽평의회 남북상 수상2011 무바라크 축출 시위2015 BBC ‘올해의 여성 100인’ 선정2020 타임지 ‘올해의 여성 100인’ 선정2021 이집트 카이로에서 사망
  • 10년전 곡까지 차트 점령…아이유, 톱100 중 16곡 ‘줄세우기’

    10년전 곡까지 차트 점령…아이유, 톱100 중 16곡 ‘줄세우기’

    가수 아이유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의 일간 차트 ‘톱 100’에 노래 16곡을 올리며 음원 최강자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최근 나온 신보 외에 10년 전 발매곡까지 진입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3일 음원 사이트 멜론이 공개한 전날 일간 차트에 따르면 아이유 정규 5집 타이틀곡 ‘라일락’과 수록곡 ‘셀러브리티’, ‘코인’은 각각 1, 3, 4위에 올랐다. ‘봄 안녕 봄’(8위), ‘플루’(9위), ‘돌림노래’(13위), ‘아이와 나의 바다’(14위) 등 앨범에 실린 10곡 모두 차트 상위권에 자리했다. 콘서트 실황 영상이 화제가 돼 역주행한 ‘내 손을 잡아’(2011)는 10위까지 순위가 올랐고 2019년 나온 ‘블루밍’(20위), ‘러브포엠’(68위), 지난해 발표한 ‘에잇’(21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OST ‘마음을 드려요’(55위)까지 차트를 지켰다. 여기에 하이포(HIGH4)와 함께 부른 ‘봄 사랑 벚꽃 말고’가 봄바람을 타고 순위가 상승해 99위로 재진입하면서 아이유는 총 16곡을 ‘톱 100’에 올리게 됐다. 24시간 동안 1번 재생한 것만 집계해 순위를 내는 차트에서 몇년 전 발표곡까지 차트에 머무는 것은 이례적이다. 같은 날 지니뮤직에서도 아이유의 노래 16곡이 ‘톱 100’에 자리했다. 팬덤 중심의 아이돌 그룹과 달리 폭넓은 대중을 유입시키면서 수년 전 발매 곡들까지 순위에 진입시켰다. 특히 2019년 11월 발매한 미니 5집 수록곡 ‘블루밍’과 ‘러브포엠’은 1년 이상 차트에서 장기 흥행하고 있다. 앞서 아이유는 지난달 25일 정규 5집 ‘라일락’을 내고 4년 만에 음악 방송에 출연하는 등 활동을 재개했다. 올해 스물아홉살이 된 그가 20대의 마지막에 대한 화려한 인사와 지나온 날들을 풀어낸 이번 앨범은 1970∼1980년대의 펑키한 사운드부터 래핑까지 다양한 장르와 보컬적인 시도를 담았다. 발매 직후 11개국 아이튠즈 앨범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해외 팬들의 관심도 높다. 아이유는 앨범 발매에 맞춰 진행한 네이버 나우 방송에서 “과감하게 자작곡들을 들어내고 새로운 작곡가 분들과 협업했다”면서 “새로운 분들과 작업하다 보니 자극이 많이 됐고 안 해봤던 장르를 시도하는 쾌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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