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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부 ‘중병환자’에 빗댄 안철수 “현실 부정하며 통속요법 매달려”

    文정부 ‘중병환자’에 빗댄 안철수 “현실 부정하며 통속요법 매달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을 바꿔야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며 전날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유를 밝혔다. 안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한 후 많은 분들이 격려와 응원을 주셨다”며 “한 마디 한 마디 귀담아듣고 서울과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실천에 옮기겠다”고 다짐했다. 의사 출신인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중병 환자’에 빗대 비판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중병에 걸리게 되면 대개 3단계의 적응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처음엔 부정하고, 그 다음엔 하필 왜 내가 그 병에 걸렸는지 낙담하다가 마지막엔 어떻게든 나으려고 치료를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 3단계를 거치는 것은 아니다. 첫 번째 단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주저앉으면 그 환자의 목숨은 구할 수 없다”며 “지금 온 국민을 상대로 싸움을 걸고 있는 문 정권과 박원순 유훈통치를 고집하고 있는 서울시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그들은 여전히 ‘잘못이 없다’, ‘우리가 여전히 옳다’며 현실을 전면부정하고 있다”며 “중병인데도 진영 동원을 통한 지지층 결집이라는 비과학적인 통속요법에만 매달리니 나라와 민생이 절대 나아질 리 없다”고 지적했다.안 대표는 전임 서울시장인 고(故) 박원순 시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전임 시장의 문제는 문 정권의 문제와 쌍둥이”라면서 “서울의 해법은 대한민국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에 대해서는 “페미니즘 정치인을 자부하고 서울시에 젠더특보까지 만들었지만 정작 본인은 말과 행동이 달랐다. 권력으로 딸 나이인 여성의 인권을 짓밟고도 부끄러운 줄 몰랐다. 파렴치한 행동으로 1000만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을 비롯한 이 정권 사람들은 거짓말이 몸에 배어 있다”며 “거짓과 위선이 가득 찬 정치와 행정을 공직사회에서 완전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자신이 구상하는 ‘혁신 모델’과 관련, “이를 위해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며 “연립 서울시 정부를 통해 야권의 유능함을 보여주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제 손으로 놓겠다”고 역설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안철수 “박원순-문재인 쌍둥이…또 민주당에 맡길 건가”

    안철수 “박원순-문재인 쌍둥이…또 민주당에 맡길 건가”

    “박원순, 본인 말과 180도 다른 파렴치 행동”“‘또다시 민주당에 맡길건가’ 이것만 생각”“옥탑방 서민 코스프레는 할 줄 알아도,고통스러운 생활고는 제대로 해결 못 해” 서울시장 공식 출마 선언 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야권의 모든 분들은 ‘또다시 민주당에 서울시를 맡길 것인가’ 이것 하나만 생각하자”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자신이 9년 전 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고(故)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과오와 성추행 의혹 등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안철수, ‘범야권 연립 서울시 정부’ 제시 안 대표는 “어제 서울시장 출마 선언 뒤 많은 분들이 격려와 응원, 그리고 나라 걱정에 대한 문자를 주셨다”며 “한마디 한마디 귀담아듣고 서울과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실천에 옮기겠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박원순 유훈통치’를 고집하고 있는 서울시는 여전히 잘못이 없다며 현실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며 “중병인데도 진영 동원을 통한 지지층 결집이라는 비과학적 통속 요법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서울을 바꿔야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임 시장의 문제는 문재인 정권의 문제와 쌍둥이다”고 진단했다. 안 대표는 “무엇보다 민주당의 전임 시장은 정직하지 못했다”며 “그는 페미니즘 정치인을 자부했지만 정작 본인은 말과 행동이 달랐다. 권력으로 딸 나이인 여성의 인권을 짓밟고도 부끄러운 줄 몰랐다”고 성추행 의혹을 언급했다. 또 “옥탑방 서민 코스프레는 할 줄 알아도, 전기요금 낼 돈도 없어서 선풍기조차 마음대로 못 트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고통스러운 생활고는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며 “처음부터 그런말을 하지 않았다면 기대도 없었겠지만, 자신의 말과 180도 다른 파렴치한 행동으로 1000만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배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에 널리 퍼져 있는 공직 부적격자들은 처음부터 공직의 길에 들어서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었다”며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 범야권의 건강한 정치인, 전문 인재들을 널리 등용한 ‘연립 서울시 정부’를 통해 야권의 유능함을 보여주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안 대표는 “정권교체 7부 능선을 향한 다리를 반드시 제 손으로 놓겠다. 서울시 보궐 선거 승리를 향한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험난할 것이다. 그럴 때마다 범야권의 모든 분들은 이것 하나만 생각하자 ‘또 다시 민주당에게 서울시를 맡길 것인가. 정녕 문재인 정부 시즌2를 원하는가’ 이것 하나만 생각하자”고 당부했다. 끝으로 “범야권이 이 점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논의할 수 있고 무엇이든 결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범야권 연대 논의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치와 결탁한 한국 페미니즘은 괴물”

    “정치와 결탁한 한국 페미니즘은 괴물”

    자기 진영 부패 눈감은 586세대 지적여성계·시민사회단체 카르텔 현실 고발“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 혐오 조장”“6년 전 메갈리아와 워마드를 필두로 ‘영 페미니즘’이 활발히 전개됐죠. 지금 여성분들에게 묻고 싶어요. 그 이후 당신들은 행복해졌는지.” 페미니즘의 위세가 맹렬하다. 비판하는 것조차 금기시하는 분위기도 적잖다. 이런 상황에서 1세대 여성운동가 오세라비 미래대안행동 여성위원장은 “지금 한국의 페미니즘은 ‘괴물’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길 하면 페미니스트들에게 격하게 공격당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나라도 나서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김소연 변호사, 나연준 ‘제3의 길’ 편집인과 함께 최근 ‘페미니즘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글통)를 출간했다. 책에서 그는 ‘정치와 결탁한 금권정치 페미니즘’을 비판하면서 그 정점에 더불어민주당의 586세대 여성 의원들이 있다고 지목한다. 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자살 당시를 언급했다. “남인순 의원 같은 이들이 가장 먼저 달려갔죠.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불렀고요. 남들은 마구잡이로 공격하면서 정작 자기 진영의 부패에는 눈을 감았습니다. 반미자주를 외치던 윤미향 의원과 같은 이들의 행태는 또 어떻습니까.” 책에서 김 변호사는 대전시의회 시의원을 지내며 마주한 여성계와 시민사회단체의 카르텔 실체를 적나라하게 밝힌다. 나 편집인은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정대협을 살피며 민족주의를 내세운 정치적 득실을 분석한다. 오 위원장은 “이런 괴물 같은 페미니즘이 최근엔 학교로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1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제보를 받고 자료를 수집했고, ‘이러다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성평등 교육 내용을 보면 자연스러운 성구별을 가르치지 않고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 잣대를 내세워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게 많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들의 권력을 형성하고 또 강화해요.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겁니다.” 이런 괴물을 정상으로 돌리는 노력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첫걸음은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이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는 일입니다. 그래야 우리의 페미니즘도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어요.”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동학개미 또 승리… 증권사 공매도 절반으로 제한

    동학개미 또 승리… 증권사 공매도 절반으로 제한

    금융 당국이 불법(무차입) 공매도 적발 강화를 위해 점검 주기를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한다. 투자자 불신을 받아온 시장조성자(증권사)의 공매도도 꼭 필요한 경우로 제한한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20일 이런 내용의 시장조성자 제도 개선과 불법 공매도 적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증권사 22곳으로 지정된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미니코스피200’ 선물·옵션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시장조성자의 공매도가 현재보다 4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식시장 시장조성자의 ‘업틱룰’(직전 가격 이하로 공매도 호가 제출을 금지하는 제도) 예외 조항도 폐지한다. 금융위는 내년 2월까지 불법 공매도 적발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3월 예정된 공매도 재개 때부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실시간으로 종목별 공매도 호가만 구분·표시되는 시스템도 마련한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서대문 ‘지역문화재 활용 사업’ 문화재청장상

    서대문 ‘지역문화재 활용 사업’ 문화재청장상

    서울 서대문구가 문화재청의 ‘2020년 지역문화재 활용 우수 사업’ 평가에서 ‘독립의 별, 서대문에서 세계로’ 프로그램으로 문화재청장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독립의 별, 서대문에서 세계로’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역사 체험 프로그램이다. 독립을 노래하는 미니콘서트, 역사 시대극 재현, 독립 열사에게 편지쓰기 등 100여년 전 우리 선조의 독립정신을 느껴 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문화재청은 전국 지자체가 올해 국비 지원을 받아 시행한 총 385개 사업 중 5개 분야 ▲문화재야행 ▲생생문화재 ▲향교·서원문화재 ▲전통산사문화재 ▲고택·종갓집에서 25개 사업을 뽑아 시상했다. 이 가운데 서대문구는 생생문화재 사업 분야에 선정됐으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수상이다. 서대문구는 내년에도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 사업’ 지원 대상 지자체에 선정됐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에 어려움이 있지만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외국인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비대면 이벤트 등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코비 브라이언트 아내·장모 법정까지 간 ‘손주 돌봄비용’

    코비 브라이언트 아내·장모 법정까지 간 ‘손주 돌봄비용’

    아들·딸을 대신해 손주를 봐주는 조부모에겐 ‘월급’을 얼마나 줘야 할까. 미국 사회에서 가사와 돌봄노동을 돈으로 환산했을 때의 가치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미 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지난 1월 딸과 함께 사고사한 후, 아내 바네사가 자녀 양육비를 놓고 친정 엄마인 소피아 레인과 법정 싸움을 시작한 게 알려지면서다. 19일(현지시간) BBC는 이 논쟁을 “지저분하고, 복잡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가족사”라고 하면서도 “개별 사안과 별개로 레인의 주장이 전례가 없는 건 아니다”라며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둘러싼 역사를 상세히 다뤘다. 레인은 “오랜 시간 보모 역할을 해 왔으며, 사위가 여생을 보살펴 주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네사는 “그녀는 18년간 하루에 12시간씩 아이들을 돌봤다며 그 대가로 시간당 96달러를 달라고 한다. 실제로는 갓난아기 시절 잠깐 봐준 게 전부”라고 반박했다. 레인은 500만 달러와 집, 고급 SUV 차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 내 육아와 집안일을 일반적인 노동의 범주로 보고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반세기 이상 이어져 왔다. 미국과 영국 등에선 1970년대 급진적 페미니스트가 주축이 돼 ‘국제 가사노동 임금 캠페인’을 전개했다. 당시 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한 이들은 “일반적인 생산노동에서 여성이 배제돼 육아, 가사 같은 재생산노동에만 종사하며 남성의 우위가 생긴다”며 가사노동도 자본주의 임금 경제 안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75년 아이슬란드에서는 하루 동안 직장과 가사노동을 전면 거부하는 ‘여성총파업’을 진행했는데, 아이슬란드 여성 90%가 참여했다. 한국에서도 매년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이면 펼치는 여성 파업의 토대다. 50년이 흐른 현재, 여성은 여전히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가사노동 시간이 많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 영국 싱크탱크인 해외개발연구소(ODI)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하루에 45분 더 일한다. 1년으로 치면 5.7주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상황으로 학교와 보육시설이 문을 닫고, 가족 내 고령층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이들을 돌보는 데 여성이 내몰리며 성별 격차는 더 커졌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지난 3월 발간한 ‘불평등보고서’에서 전 세계 여성 가사노동의 가치를 약 10조 9000억 달러(1경 1900조원)로 추산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매출 500대 기업’에서 애플, 아마존 등 상위 50개 기업의 총매출을 합한 것보다 많은 수치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국민 분노 3종 세트… 변창흠 청문회서 집값은 말도 못 꺼낼 판

    국민 분노 3종 세트… 변창흠 청문회서 집값은 말도 못 꺼낼 판

    SH공사 사장 때 전례 없는 고위직 채용9명 채용 중 5명이 후보자와 학연 엮여親與 허인회에 태양광 몰아주기 의혹도공공주택 입주자들에 “못사는 사람들”“구의역 사고 김군 탓”… 논란 일자 사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막말 논란에 이어 권력남용 등 온갖 의혹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이 변 후보자 검증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어 변 후보자 의혹이 청문회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변 후보자 의혹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재직 시절 두 기간으로 나뉜다. 2014년 11월~2017년 11월 SH공사 사장 재임 기간엔 대학 지인 SH공사 고위직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됐다. 1급 고위직에 외부 인사 9명을 채용했는데, 이들 중 4명은 변 후보자가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서울대 환경대학원 출신이었고, 1명은 대학 동문이었다. 변 후보자 취임 전에는 SH공사가 외부 인사를 고위직으로 채용한 전례가 없어 변 후보자가 채용에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변 후보자는 “공모를 통해 심사하는 과정에 SH노동조합 위원장까지 선정위원으로 참여할 만큼 공정하게 심사가 진행됐다”고 해명했다.친여 인사인 허인회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태양광 업체를 밀어줬고, 이를 숨기기 위해 비밀협약을 맺었다는 의혹도 나왔다. 허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녹색드림협동조합’은 태양광 설치 실적이 없었지만, 2015년 12월 SH공사와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활성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서울 전역에 미니발전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SH공사가 이 사실을 일부러 숨겼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변 후보자는 당시 태양광 사업 보급업체 선정 등은 서울시 업무였고, 협약 체결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건 소규모 행사라 홍보 필요성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비정규직 사원 채용 때 실적이 좋으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이후 사무 지원으로 전환하거나 해고해 신의를 어겼다는 지적도 있다.LH 사장 재임 시절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에 총 20건, 79억 5000만원에 달하는 연구용역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나왔다. 변 후보자는 2005년 이 학회 이사가 된 뒤 LH 사장 재임 기간에도 상임이사로 활동했다. 본인이 교수로 재직 중이던 세종대에 연구용역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변 후보자는 앞서 SH공사 사장 시절 공공주택 입주자를 “못사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하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책임을 숨진 김모군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한 게 알려지면서 자질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PSD지회 등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군을 모욕하고 김군의 죽음을 김군의 잘못인 양 막말을 서슴지 않은 인물이 국토부 장관이 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변 후보자는 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NBA 전설’ 코비 아내·장모가 양육비 전쟁 벌이는 이유는

    ‘NBA 전설’ 코비 아내·장모가 양육비 전쟁 벌이는 이유는

    아들·딸을 대신해 손주를 봐주는 조부모에겐 ‘월급’을 얼마나 줘야 할까. 미국 사회에서 가사와 돌봄노동을 돈으로 환산했을 때의 가치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미 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지난 1월 딸과 함께 사고사한 후, 아내 바네사가 자녀 양육비를 놓고 친정 엄마인 소피아 레인과 법정 싸움을 시작한 게 알려지면서다. 19일(현지시간) BBC는 이 논쟁을 “지저분하고, 복잡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가족사”라고 하면서도 “개별 사안과 별개로 레인의 주장이 전례가 없는 건 아니다”라며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둘러싼 역사를 상세히 다뤘다. 레인은 “오랜 시간 보모 역할을 해 왔으며, 사위가 여생을 보살펴 주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네사는 “그녀는 18년간 하루에 12시간씩 아이들을 돌봤다며 그 대가로 시간당 96달러를 달라고 한다. 실제로는 갓난아기 시절 잠깐 봐준 게 전부”라고 반박했다. 레인은 500만 달러와 집, 고급 SUV 차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 내 육아와 집안일을 일반적인 노동의 범주로 보고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반세기 이상 이어져 왔다. 미국과 영국 등에선 1970년대 급진적 페미니스트가 주축이 돼 ‘국제 가사노동 임금 캠페인’을 전개했다. 당시 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한 이들은 “일반적인 생산노동에서 여성이 배제돼 육아, 가사 같은 재생산노동에만 종사하며 남성의 우위가 생긴다”며 가사노동도 자본주의 임금 경제 안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975년 아이슬란드에서는 하루 동안 직장과 가사노동을 전면 거부하는 ‘여성총파업’을 진행했는데, 아이슬란드 여성 90%가 참여했다. 한국에서도 매년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이면 펼치는 여성 파업의 토대다. 50년이 흐른 현재, 여성은 여전히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가사노동 시간이 많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 영국 싱크탱크인 해외개발연구소(ODI)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하루에 45분 더 일한다. 1년으로 치면 5.7주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상황으로 학교와 보육시설이 문을 닫고, 가족 내 고령층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이들을 돌보는 데 여성이 내몰리며 성별 격차는 더 커졌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지난 3월 발간한 ‘불평등보고서’에서 전 세계 여성 가사노동의 가치를 약 10조 9000억 달러(1경 1900조원)로 추산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매출 500대 기업’에서 애플, 아마존 등 상위 50개 기업의 총매출을 합한 것보다 많은 수치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시장조성자 공매도 절반으로 줄인다…매달 불법 점검

    시장조성자 공매도 절반으로 줄인다…매달 불법 점검

    금융당국이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 값에 되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얻는 매매기법이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시장조성자 제도 개선 및 불법 공매도 적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불법 공매도에 대한 약한 처벌과 실효성 있는 감시 체계 부재, 시장조성자 제도 남용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면서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시장조성자는 매수·매도 양방향에 촘촘한 호가를 제시해 투자자들의 원활한 거래를 돕는 역할을 한다. 현재 증권사 22곳이 시장조성자로 지정돼있다. 이들은 주식 선물 매수 호가를 제출해 체결되면 이를 헤지(위험 회피)하기 위해 주식 현물을 같은 수량으로 매도해야 하므로 공매도 전략을 활용하게 된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조성자가 자의적인 호가 제출을 통해 주가를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거나 위험 관리(포지션 중립) 목적을 벗어난 공매도를 일으킨다는 의심을 해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공매도 비중이 높은 미니코스피200(코스피200 선물·옵션과 기초자산은 동일하지만 계약당 거래금액이 5분의1로 축소) 선물·옵션 시장조성자의 현물 주식시장에서의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현물 주식 이외에 코스피200선물·옵션 등 다른 헤지 수단을 활용하라는 취지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시장조성자의 공매도가 현재보다 4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식시장 시장조성자의 업틱룰(공매도에 따른 가격 하락 방지를 위해 직전 가격 이하로 공매도 호가 제출을 금지하는 제도) 예외 조항도 폐지한다. 또 일정 수준 이상의 유동성이 확보되는 경우 시장조성 대상 종목에서 제외하는 ‘시장조성 대상 종목 졸업 제도’를 도입하고, 시장조성자의 유동성 하위 종목 참여를 의무화한다. 아울러 종목별 시장조성 계약 현황 등 상세정보를 공개하고, 시장조성 거래내역을 주기적으로 공시하는 등 제도 투명성도 강화한다. 금융위는 내년 2월까지 불법 공매도 적발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3월로 예정된 공매도 재개 시부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우선 실시간으로 종목별 공매도 호가만 구분·표시되는 시스템을 마련하게 된다. 이후 내년 3분기까지 장중 시장 전체의 공매도 규모 및 상위종목 등이 실시간 집계되는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런 시스템을 통해 얻은 정보와 여타 거래정보를 연계·대조해 불법공매도 의심거래 적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런 시스템은 불법 공매도를 사후 적발해내기 위한 목적에 가깝다. 금융위는 본래 무차입 공매도 등 이상 거래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검토했으나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공매도 여부를 확인하는 점검 주기도 대폭 축소된다. 현재는 공매도 거래자가 매도 주문을 내면 2거래일 후 증권사가 주식 입고 여부를 확인해 미입고 시 거래소에 통보하고, 거래소가 6개월마다 불법 공매도 여부를 확인해왔다. 앞으로 점검 주기는 1개월로 줄어든다. 거래소는 2017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규제 준수 여부를 특별 감리한 결과 무차입 공매도 및 업틱룰 위반 의심 사례가 수건 적발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대부분 기술적인 실수·오류에 의한 사례들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시장조성자들이 공매도를 활용해 시세조종에 나서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거래소는 “시장조성 거래는 매수·매도 양방향 거래(가격 중립성)로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로 구성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이는 주식 투자자의 시선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축소 발표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금융위가 거래소의 감리 과정을 점검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지금 한국의 페미니즘은 괴물이나 다름 없어”

    “지금 한국의 페미니즘은 괴물이나 다름 없어”

    “6년 전 메갈리아와 워마드를 필두로 ‘영 페미니즘’이 활발히 전개됐죠. 지금 여성분들에게 묻고 싶어요. 그 이후 당신들은 행복해졌는지.” 페미니즘의 위세가 맹렬하다. 비판하는 것조차 금기시하는 분위기도 적잖다. 이런 상황에서 1세대 여성운동가 오세라비(본명 이영희·사진) 미래대안행동 여성위원장은 “지금 한국의 페미니즘은 ‘괴물’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길 하면 페미니스트들에게 격하게 공격당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나라도 나서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김소연 변호사, 나연준 ‘제3의 길’ 편집인과 함께 최근 출간한 ‘페미니즘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글통)에서 ‘정치와 결탁한 금권정치 페미니즘’을 비판한다. 특히, 가장 꼭대기에 있는 이들로 더불어민주당의 586세대 여성 의원들을 핵심으로 지목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자살했을 때 남인순 의원 같은 이들이 가장 먼저 달려갔죠.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불러야 한다고도 했고요. 남들은 마구잡이로 공격하지만, 정작 자기 진영의 부패에는 눈을 감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미자주를 외치던 윤미향 의원과 같은 페미니스트들의 행태는 또 어떻습니까. 1970년대 미국의 래디컬 페미니즘을 받아들여 정치화한 사람들의 실태입니다.” 책은 공저자인 김 변호사가 대전시의회 시의원을 지내면서 겪었던 여성계와 시민사회단체의 카르텔 실체를 적나라하게 밝힌다.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성폭력 상담소의 각종 비리와 보조금 부정사용, 기부금 요구 등 실태를 제보받은 뒤 이를 감사하겠다고 하자, 단체는 책임을 추궁당할 것을 두려워해 결국 자진폐쇄했다.나 편집인은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정대협부터 돌아보고, 이들이 민족주의를 내세우고 정치적인 이득을 얻었다고 강조한다. 정의연 사태 이후 보였던 여성계의 위선을 지적하고, 이들의 페미니즘을 ‘이념이 아닌 규율이자 사업, 당파투쟁기술’로 요약한다. 공저자들과 페미니즘의 문제를 짚은 오 위원장은 “이런 괴물 같은 페미니즘이 최근엔 학교로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1년 동안 학교현장에서 제보를 받고 자료를 수집했고, ‘이러다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성평등 교육 강사가 한 해에만 5000여명이 활동합니다. 이들에게 돈만 퍼줄 게 아니라 강의 내용을 꼼꼼히 잘 들여다봐야 해요. 자연스러운 성구별을 가르치지 않고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 잣대를 내세워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들은 이런 식으로 자신들의 권력을 형성하고 또 강화하고 있습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겁니다.” 그는 지난 6년 동안 확산한 페미니즘에 관해 “메이저 좌파 여성 단체들은 이익단체, 압력단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면서 “페미니스트 중 극소수 여성들만 혜택을 받고 나머지 대다수 여성은 외면 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괴물을 정상으로 돌리는 노력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첫 걸음은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이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는 일입니다. 그래야 우리의 페미니즘도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어요.”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막말 논란’ 변창흠, SH사장 때 ‘친여’ 허인회와 비공개 MOU

    ‘막말 논란’ 변창흠, SH사장 때 ‘친여’ 허인회와 비공개 MOU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시절 친여 인사인 허인회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태양광 업체와 비공개 상호협력 협약(MOU)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민의힘이 SH로부터 제출받은 ‘녹색드림 관련 태양광 보급 업무 현황’에 따르면 허씨는 2015년 11월 30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녹색드림협동조합의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공급하는 것을 SH에 제안했고, 양측은 한 달 뒤인 12월 30일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활성화 상호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SH는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업무 협약 체결 당시 미니발전소 설치 실적이 전무했던 녹색드림은 SH에 25대의 미니발전소를 기부하며 첫 실적을 만들었다. 이어 2016년 서울시 전체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업체 자격을 따내며 사업을 확장, 2016년에는 456건, 2017년에는 4399건, 2018년에는 3991건의 실적을 올렸다. 녹색드림은 또 변 후보자의 SH사장 재임 시기(2014년 11월∼2017년 11월) 7건의 수의계약 용역을 따내기도 했다. 1985년 고려대 총생회장을 지낸 허 전 이사장은 ‘386 운동권’ 출신 친여 인사로, 2000년 새천년민주당, 2004년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했다. 국회와 일부 정부 기관에 도청탐지 장치 납품을 청탁한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사업과 관련한 불법 하도급 혐의로도 한 차례 수사를 받았다. 아울러 변 후보자가 SH사장 재임 기간 1급 고위직에 외부인사 9명을 대거 채용했는데, 상당수가 변 사장과 학연을 가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실에 따르면 4명은 변 사장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서울대 환경대학원 출신이었고, 1명은 대학동문이었다. 이외의 외부인사들도 변 후보자와 같은 연구원에서 일하는 등 인연이 있던 인물들로 알려졌다. 2017년 국정감사에서도 ‘낙하산 채용’에 대한 지적이 나왔지만, 변 후보자는 “전문가를 모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코드 맞추기”와 “기가 막힌 인성”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엉터리 부동산 정책에 3년 넘게 시달렸다. 이런 무자격자에게 더 고통을 받을 수는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18일 변 후보자가 4년 전 ‘구의역 김군’ 사고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고, 공유주택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못 사는 사람들’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성민·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지난 2016년 6월 SH 건설안전사업본부와의 회의에서 “못 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냐”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016년 5월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 사고를 두고 피해자 부주의로 인해 해당 사고가 발생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변 후보자는 18일 “4년 전 SH 사장 재직 시 제 발언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 특히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고 ‘막말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새소년 EP ‘비적응’, 美 피치포크 ‘올해의 록 앨범‘ 꼽혀

    새소년 EP ‘비적응’, 美 피치포크 ‘올해의 록 앨범‘ 꼽혀

    그룹 새소년의 EP(미니앨범)이 미국 유명 음악 매체 피치포크(Pitchfork) ‘올해의 록 앨범’에 포함됐다. 18일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등에 따르면 피치포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올해의 록 앨범 35선’(The 35 Best Rock Albums of 2020)에 새소년이 2월 발매한 EP ‘비적응’ 등을 꼽았다. 피치포크 필진은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와 같이 전 세계를 장악해 나가고 있는 팝 뮤지션들이 다수를 이루는 (한국) 음악 시장에서 (프론트우먼) 황소윤의 기타 기반 작곡은 앨범 제목에 담긴 의미처럼 급진적”이라며 “그가 지닌 무드에 맞는 중성적인 보컬을 활용해 황소윤은 2000년대 중반 O.C.중심의 파워 팝부터 칵테일 라운지 R&B까지를 자유롭게 넘나든다”고 평했다. 황소윤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좋아하는 뮤지션들 사이에 있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보컬과 기타를 맡은 황소윤과 베이시스트 박현진, 드러머 유수로 구성된 새소년은 중성적 음색과 독창적 사운드 등으로 인디음악계에서 인기가 높다. ‘적응에 맞서는 대안적인 삶의 태도’를 제시한 EP ‘비적응’에는 타이틀곡 ‘심야행’ 등 7곡이 실렸다. 한편 피치포크가 선정한 ‘올해의 앨범 50선’(The 50 Best Albums of 2020)에는 한국계 일렉트로닉 프로듀서 겸 DJ 예지(YEAJI)의 ‘WHAT WE DREW 우리가 그려왔던’ 앨범이 이름을 올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탄웨이웨이 새 앨범 “매 맞는 여자 등 11명의 삶을 노래로”

    탄웨이웨이 새 앨범 “매 맞는 여자 등 11명의 삶을 노래로”

    “당신들은 우리를 이렇게 불러요. 여자요정(banshee), 잔소리꾼(shrew), 창녀, 매춘부, 남자 농락하는 여자(man-eater) 등등” 중국 여자 가수 탄웨이웨이(38)가 최근 내놓은 히트곡 ‘샤오쥐안(小娟)’의 가사 일부다. 텔레비전 쇼에 출연해 그녀가 이런 가사를 내뱉으면 주위 여성들이 선글래스를 휙 벗어 옆으로 던져 버린다. 한 개인으로 봐달라는 묵언의 시위다. 가정폭력이나 가부장적 권위로 여성을 억누르는 데 대한 분노의 표시이기도 하다. 새 앨범 제목은 ‘3811’이다. 앞의 숫자는 본인 나이이고, 뒤의 숫자는 실존하는 여인 11명을 가리킨다. 택시를 운전하는 싱글 맘부터 12세 빈곤층 소녀, 버스 차장으로 일하는 자신의 이모까지 모두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았다. 중국의 음악평론가 포스트맨(가명)은 18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앨범 전체에 강한 페미니스트 면모가 관통하고 있어 놀라울 뿐만아니라 진짜 여성들의 삶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도 대단한 중요성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완전히 잊힐 뻔했던 진짜 여인들의 이야기를 살려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11명 중에서도 가장 도드라진 것은 폭력범죄의 희생자 샤오쥐안이다. 보통 ‘피해자 A’ 식으로 신원을 숨기기 쉬운데 그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가사 중에는 ‘나의 이름은 샤오쥐안이 아니다. 신문 지상에 오르는 내 가명 샤오쥐안은 내 마지막 보루다. 말 안 듣는다고 주먹을 휘두르거나 기름을 끼얹거나 황산을 뿌리면 돼’란 서늘한 대목도 있다. 기름 얘기는 지난 9월 라이브스트리밍 중계를 하며 몸에 불을 붙인 인플루엔서 라무를 가리키는 것처럼 보인다. ‘변기 물을 내리면 돼, 침대에서 강둑으로 옮기면 되고, 내 몸을 여행가방 안에 구겨넣고’란 부분은 지난 7월 항저우의 한 여성이 남편에 의해 토막 난 채 물탱크에 던져진 사건과 지난 10월 스촨성에서 한 여인이 가방 속의 변사체로 발견된 일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발코니의 냉장고에 넣어둬’ 가사는 2016년 상하이에서 남편이 아내를 죽여 3개월 동안 발코니 냉장고에 넣어둔 사건을 의미하는데 그 남자는 6월에 사형이 집행됐다. 우려하는 이들도 있지만 소셜미디어에서는 대단한 노래라고 반기는 분위기다. 해시태그 #탄웨이웨이가사는넘과격해(Tan Weiwei‘s lyrics are so bold)는 웨이보에서 3억 4000만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어떤 이용자는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단어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닿았다. 이 모든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이 더 무서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정직한 노래는 처음이란 반응도 있었다. 탄은 “용기가 아니라 책임감 때문”이란 댓글을 달았다. 중국의 유명인들이나 연예인들은 고루하고 전통적인 중국 사회에 대한 비판을 삼가는 경향이 있는데 탄은 굉장히 용감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인은 이 노래가 큰 인기를 끈 것에 대해 공석이나 인터뷰를 통해 발언하는 일을 피해왔다. BBC의 인터뷰 요청에도 답하지 않았다. 당국이 곧 검열에 나설 것이라고 걱정하는 이도 적지 않다. 하지만 지금 이 노래가 이렇게 불리고 사랑 받는다는 사실 만으로도 여권이 그만큼 신장됐고 더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방송은 결론내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취업부터 창업까지 청년들의 꿈터

    서울 구로구 천왕동에 청년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생겼습니다. 바로 일자리 토털플랫폼인 ‘청년이룸’입니다. 일자리 토털플랫폼이라는 말이 아직 생소하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요. 쉽게 말하면 취업에 필요한 강의와 미니인턴 등에 대한 지원은 물론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비즈니스 전략 시뮬레이션, 사회적기업 사무실 등 취업·창업 관련 서비스 지원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것입니다. 특히 일자리가 많은 G밸리와 연계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관련 정보기술(IT) 전문교육 과정을 개설해 미래 일자리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 직업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청년들에게 유익한 강연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인데요. 재직자에게 직접 듣는 직업세계, 디지털 노마드 등 미래 근무환경, 좋아하는 일을 제2의 직업으로 만든 사례, 인문학·문화예술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습니다. 이 정도 되면 위치가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청년들이 찾아오기 쉽도록 지하철 7호선 천왕역에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운영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토요일은 저녁 5시까지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합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는 운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청년 여러분 코로나19가 안정을 찾으면 꼭 청년이룸을 방문해 꿈을 펼치세요.
  • 러스트벨트의 딸, 봉건·마초사회에 ‘진보’를 던지다

    러스트벨트의 딸, 봉건·마초사회에 ‘진보’를 던지다

    美 오하이오주 밀레니얼 세대인 저자대학생 때 성폭행당한 뒤 양극성 장애제철소서 3년 일하며 페미니즘 도전트럼프 지지 아버지에게 반기 들지만 일터·가족·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도 한 남자가 물었다. “클리블랜드에선 뭐가 나나요?” 한 여자가 답했다. “실패요.” 미국의 젊은 여자 둘과 남자 둘이 미팅 자리에서 벌인 대화 중 일부다. 미국의 러스트벨트 중 하나인 클리블랜드를 젊은 세대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대화다. 이 대화에서 냉소적인 답변을 내놓은 여자가 ‘러스트벨트의 밤과 낮’의 저자다. 러스트벨트는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제조업이 발달한 미 북부와 중서부 지역을 이르는 말이다. 한때 호황을 구가하다 제조업 사양화 등으로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지난 두 번의 미 대선에서 뜨거운 이슈로 주목을 받았다. 한 번은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를 백악관에 앉힌 힐빌리(가난한 백인 노동자층)의 역설로, 또 한 번은 대선 결과에 불복하던 트럼프에게 분명한 패배를 인식시킨 곳으로. 먼저 저자의 이력부터 살피자. 그래야 책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다. 저자는 오하이오주 북부 클리블랜드가 고향인 198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다.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가톨릭 재단의 대학에서 공부하다 두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삶의 행로가 확 바뀌었다. 저자는 사건 이후 양극성 장애라는 정신질환을 갖게 됐고, 학업은 포기한 채 마초들이 우글대는 제철소에 취직해 희망을 돈과 맞바꾼 세월을 보낸다. 책은 제철소에서 보낸 3년간의 이야기가 뼈대다. 여기에 성폭행 사건과 가족, 사랑, 학업 등의 이야기들을 씨줄날줄로 보탰다.제철소의 여성 노동자 하면 언뜻 페미니스트 여전사의 이미지가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자라고 못할 건 없어’라는 식의 교훈이 담긴 책으로만 읽혀서는 안 될 듯하다. 그보다는 자신이 살아내야 한다고 믿는 바른 길을 찾아가는 한 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보는 게 옳을 듯하다. 이 과정에서 봉건과 마초, 양성 평등 등 제자리를 찾아줘야 할 이념적 지평들이 따라붙는 것이다. 이처럼 책을 한 인격체의 성장 과정이 담긴 회고록이라 규정한다면, 아마도 하이라이트는 저자와 가족들의 저녁 식사 자리가 아닐까 싶다. 아버지는 트럼프의 편가르기와 이간질에 넘어간 전형적인 백인 남성이다. 원래부터 마초 성향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사업 실패 등의 늪에 빠져 있을 때 귓가에 들려온 트럼프의 부추김 탓에 더 강경한 공화당원이 됐다. 엄마 역시 상대적으로 유연한 편일 뿐, 가급적 딸이 불편한 순간을 만들지 않기만을 내심 바라는 여성이다. 이 자리에서 저자는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반기를 든다. “딸이 성폭행당했는데 어떻게 트럼프 같은 자를 지지할 수 있어?” 자신의 딸이 성폭행으로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데도, 어떻게 자신이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 여성의 성기를 만질 수 있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는 사람을 지지할 수 있느냐는 뜻이다. 한 가정의 패러다임이 변하는 순간이다. 저자는 이제 제철소에서도 금기어로 통하는 페미니즘, 진보 등의 단어를 거침없이 쏟아낸다. 책엔 여성을 공격하는 여성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양념처럼 등장한다. 저자는 제철소를 “미국을 건설한 세대와 그들을 계승해야 할 세대를 가르는 분계선”이라 차갑게 규정하면서도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제철소의 의미와 그 안의 삶을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것도 잊지 않는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마크롱 佛 대통령 코로나 확진, 총리와 나란히 자가 격리

    마크롱 佛 대통령 코로나 확진, 총리와 나란히 자가 격리

    에마뉘엘 마크롱(42) 프랑스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증상이 발현돼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으며 앞으로 이흐레 동안 자가 격리된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여전히 국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원격 근무를 통해 계속 근무하게 된다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부인 브리지트(67)도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았는지, 마크롱 대통령이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누가 그와 밀접 접촉했는지 등에 대해선 알리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오는 22일 레바논 방문이 예정돼 있었는데 취소됐다. 프랑스에서는 이번 주 야간 통금령이 발령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거리를 다닐 수 없다. 누적 확진자는 200만명을 넘어섰고 5만 9400명 이상이 숨졌다. 장 카스텍스(52) 총리도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판명돼 자가 격리 중이어서 대통령과 총리 모두 자가 격리 중이다. 총리는 이날 상원에서 백신 접종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었는데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이 대신했다. 앞서 아프리카 남동부 에스와티니 왕국(옛 스와질란드) 만둘로 암브로세 들라미니(52) 에스와티니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저녁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고, 아프리카 북부 알제리에서는 코로나19에 확진됐던 대통령이 두 달 만에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각국 지도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고초를 겪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후안 오를란드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거나 회복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대한민국은 당신을 존경합니다” 기상학, 전염병 예방 기틀 다진 과학자 등 9명

    “대한민국은 당신을 존경합니다” 기상학, 전염병 예방 기틀 다진 과학자 등 9명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명예회장과 일제강점기 과학대중화에 앞장선 고 김용관 과학지식보급회 전무이사, 한국 기상예보와 기상학 기반을 마련한 고 국채표 중앙관상대 대장 등이 과학기술유공자로 새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큰 과학기술인 9명을 선정해 ‘2020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2017년부터 시행된 제도로 올해까지 자연, 생명, 엔지니어링, 융합 4개 분야에서 69명의 과학기술인이 과기유공자로 지정됐다. 올해 자연분야에서는 고 국채표 중앙관상대 대장, 고 윤능인 서강대 명예교수, 고 임덕상 미국 펜실베니아대 교수 3명이 선정됐다. 국채표 대장은 태풍 예보를 위한 ‘국의 방법’을 창안해 기상예보에 활용하는 등 한국 기상학, 기상예보의 기반을 마련한 기상학자이자 기상대 현대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덕상 교수는 대수기하학 분야의 변형이론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키고 1959년 ‘호몰로지 대수’ 관련 난재를 해결해 세계 수학계에 주목을 받았다. 생명분야에서는 고 전종휘 가톨릭대 명예교수와 한문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초대원장이 선정됐다. 전종휘 교수는 국내 급성 전염병 치료와 퇴치 사업을 힘쓰는 등 한국 전염병 치료와 연구의 기틀을 다진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노승탁 서울대 명예교수, 고 안병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새로 지정됐다. 안병성 박사는 전자식사설교환기(PBX)를 개발해 1가구 1전화 시대를 여는데 기여했으며 한국 최초 미니컴퓨터 세종1호를 개발한 전자통신 분야를 선도한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융합분야에서는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명예회장과 고 김용관 과학지식보급회 전무이사가 선정됐다. 김명자 명예회장은 환경 사전 오염예방의 정책기조를 확립하는 등 환경정책을 선도한 여성과학자로 과학기술혁신과 과학기술의 사회적 역할 강화에 기여한 점을, 김용관 전무이사는 일제강점기 발명학회 설립, 국내 최초 대중 종합과학잡지 ‘과학조선’ 창간을 주도하는 등 과학 대중화에 기여한 것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번에 과기유공자로 지정된 이들은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통령 명의 증서가 수여되고 과학기술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한편 생존 유공자에게는 출입국 심사 우대카드가 발급되고 저술활동과 정책자문활동도 지원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치마 입고 졸업식 갔다가 졸업장 못 받을뻔한 남학생

    치마 입고 졸업식 갔다가 졸업장 못 받을뻔한 남학생

    졸업식에 치마를 입고 간 남학생이 부적절한 복장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하마터면 졸업장을 받지 못할 뻔했다. 학생은 마지못해 다시 바지를 입었지만 뿌리 깊은 남성우월주의를 확인하게 됐다고 개탄했다. 아르헨티나 북부 투쿠만주(州)에 있는 후안베알베르디 기술학교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학교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2020년도 졸업식을 열었다. 학교는 사전에 학생들에게 정장 스타일의 교복을 입고 졸업식에 참석하라고 통지했다. 졸업생 루이스 비야파녜(18)는 여기에 반기를 들었다가 졸업장을 받지 못할 뻔했다. 평소 남성우월주의와 동성애 혐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이날 미니스커트를 준비해갔다. 학교에 들어갈 때는 바지를 입었지만 그는 졸업식 시작을 앞두고 그는 화장실에서 하의를 미니스커트로 갈아입었다. 순식간에 '여학생'으로 탈바꿈한 그는 졸업식이 열리는 강당으로 향하다 교장과 마주쳤다. 비야파녜의 복장을 본 교장은 "여자옷을 입고 무슨 짓이냐"면서 버럭 화를 냈다. 비야파녜는 "옷은 옷일 뿐이지 옷에 남녀 구분이 있나요?"라고 되물었지만 교장은 "당장 바지를 입으라"고 명령했다. 치마를 입은 학생에겐 졸업장을 줄 수 없다는 엄중한 경고를 덧붙였다. 사태가 확대되는 걸 원하지 않은 비야파녜는 다시 바지로 갈아입고 졸업식에 참석했지만 행사가 끝난 뒤 다시 미니스커트를 입었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기념사진을 찍은 비야파녜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진을 올리고 학교에 깊게 뿌리를 내린 남성우월주의, 동성애 혐오를 고발했다. 그는 사진에 "학교에는 분명 마초문화가 존재하고, 여기에 대항하면 제도적 폭력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됐다"는 설명을 달았다. 인터넷에선 "차별 없는 세상을 꼭 만들어보자"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을 뿐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 힘을 내라"는 등 그에게 응원이 쇄도했다. 라디오와 신문까지 사건을 보도하면서 아르헨티나 연방기관인 반차별사무소까지 반응하고 나섰다. 반차별사무소는 "학교가 복장을 이유로 학생을 차별했다는 지적에 설득력이 있다"면서 피해자가 고발을 원한다면 법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파문이 커지자 학교는 수습에 나섰다. 교장은 1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졸업식 복장은 학생들에게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었다"며 "체육복, 간편하복, 정장 중 정장을 입기로 한 건 학생들의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차별로 비쳐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면 유감"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실상 공개 사과했다. 사진=비야파녜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네이처 ‘올해의 과학계 사건’ 선정...뜨거운 ‘우주 전쟁’

    네이처 ‘올해의 과학계 사건’ 선정...뜨거운 ‘우주 전쟁’

    2020년 경자년도 보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한 해가 끝날 무렵이 되면 ‘다사다난’이라는 단어를 관용구처럼 사용하는데 코로나19가 모든 이슈를 삼켜버린 올 한 해는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코로나19 바이러스(SAS-CoV-2)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지난 15일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확진자 약 7285만명, 사망자 약 162만명이 발생했고 경제·사회적 혼란까지 유발됐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올해 주목받은 과학계 인사 10명’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 과학계 사건’을 뽑았다. 대신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린 코로나19 관련 이슈를 제외한 ‘코로나를 넘어: 올해를 만든 과학계 소식’을 선정했다.네이처는 지난 7월 잇단 화성탐사선 발사와 역대 최악의 호주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불, 상온 초전도체 개발을 올해 주목해야 할 과학계 사건으로 꼽았다. 가장 먼저 꼽힌 과학계 소식은 우주탐사 특히 ‘화성 탐사’였다. 올해는 화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놓이는 해로 우주선의 이동시간과 연료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나라가 지난여름 화성탐사선을 발사했다. 가장 먼저 아랍에미리트(UAE)가 7월 20일 화성탐사선 ‘아말’(희망)을 발사했으며 사흘 뒤인 7월 23일 중국은 첫 화성탐사선 ‘톈원 1호’를, 30일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5번째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인내)를 발사했다.지난 10월 20일에는 NASA에서 운용하는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지구에서 3억 3400만㎞ 떨어진 소행성 베누 표면에서 암석 표본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고 이달 초에는 일본 하야부사2호가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한 암석을 지구로 보내기도 했다.또 지난 1월 호주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과 시베리아 툰드라 지역, 남미 열대 습지,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를 삼킨 전례 없는 산불도 올해의 주요 과학계 사건으로 꼽혔다. 이들 산불 탓에 엄청난 인명, 재산 피해는 물론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전 세계 생물다양성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불은 산호세에 있는 132년 전통의 릭 천문대와 패서디나 윌슨천문대까지 위협했다. 이 같은 역대 최악의 산불 원인에 대해 많은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결정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기후변화 때문에 북극해빙면적은 지난 9월 역대 두 번째로 작아진 것으로 기록됐다. 또 태풍, 허리케인 같은 열대 저기압의 규모와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으며 발생건수도 늘고 있다고 네이처는 지적했다.또 네이처는 지난 10월 미국 로체스터대 연구팀이 개발한 상온초전도체 기술을 주목해야 할 과학계 소식이라고 꼽았다. 로체스터대 연구팀은 섭씨 14.5도라는 상온에서 전기저항이 0이 도달하는 상온초전도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1911년 초전도라는 성질이 밝혀진 지 100여년 만에 이뤄 낸 성과이다.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연구팀이 중력이 거의 없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물질의 제5상태’라고 불리는 ‘보스·아인슈타인 응축’이라는 특수한 상태의 물질을 구현한 것도 과학계 주요 이슈로 꼽혔다.한편 네이처는 정치적 변화도 과학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건으로 꼽았다. 지난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서 지난 4년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해 온 반과학적인 정책들이 원상복구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파리기후변화 탈퇴와 백신 효과에 대한 부정으로 코로나19 상황을 악화시킨 것으로 지적받았다. 네이처는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때도 그의 당선이 과학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예상하면서 그해 주목해야 할 과학계 소식으로 꼽은 바 있다. 지난 5월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과학자들이 과학계에서도 여전한 인종, 성별에 따른 불평등을 지적하고 나선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네이처는 지적했다. 실제로 과학자들은 플로이드 사망사건 이후 과학계 내부의 불평등에 항의하고자 하루 동안 연구를 전면 중단하자는 ‘셧다운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그래미뮤지엄 인터뷰한 여자친구 “자신만의 색깔 중요”

    그래미뮤지엄 인터뷰한 여자친구 “자신만의 색깔 중요”

    그룹 여자친구가 케이팝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그래미 뮤지엄’의 인터뷰 코너 미니 마스터클래스(Mini Masterclass)에 출연해 음악도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미니 마스터클래스’는 음악 산업 종사자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그래미 뮤지엄의 인터뷰 시리즈로, 지난 2일 그룹 방탄소년단도 출연했다. 여자친구는 15일 그래미 뮤지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과 최근 음악적 영감을 어디서 얻었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음악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 멤버 소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고 항상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해 나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고, 엄지는 “남들과 구분될 수 있는 본인만의 뚜렷한 색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주는 음악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잘 해냈다고 해서 자만할 필요도 실수했다고 지나치게 좌절할 필요도 없다. 부족한 점을 연구하되 자신이 가진 장점을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전했다. 여자친구는 지난달 정규 3집 ‘회:발푸르기스의 밤’(回:Walpurgis Night)와 디스코 장르의 타이틀곡 ‘마고’로 다양한 콘셉트 소화 능력을 보여줬다. 앨범 발매 직후에는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 17위로 진입했고 ‘소셜 50’ 차트 19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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