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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형의 집이 비싸봤자…엥, 103억원?

    인형의 집이 비싸봤자…엥, 103억원?

    사람보다 ‘팔자 좋은’ 인형만 살 수 있는 성(Castle)이 있다? 무려 29개의 방이 있는 거대하고 호화스러운 ‘인형의 집’이 공개돼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미니어처 아티스트인 엘라인 딜이 제작한 인형의 집은 실제 호화스러운 성을 연상케 하는 디테일함이 특징이다. 높이는 약 274㎝로, 성인 남성의 평균키를 훌쩍 웃돌고 내부에는 총 29개의 방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디테일한 건물 외관과 규모만큼이나 놀라운 것은 내부 장식이다. 디자이너는 이 인형의 집을 위해 1만 여개의 미니어처 소품을 사용했다. 여기에는 매우 정교한 가구와 유화, 거울, 난로, 금으로 만든 액세서리 및 만들어진 지 100년이 지난 희귀 미니 북(mini book)등이 포함돼 있다. 총 7층 규모의 이 인형의 집 안에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하는데, 일반 주방과 침실뿐만 아니라 음악을 듣는 음악감상실, 바(bar), 도서관 등도 완벽하게 구비돼 있다. 무려 13년에 걸쳐 제작했다는 이것의 판매가는 850만 달러, 한화로 무려 약 103억 원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인형의 집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100억 원이 넘는 돈을 주고 이를 산 익명의 구매자 측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물건이라는 생각에 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남돌 새 멤버는? 카라·방탄소년단·AOA…

    강남돌 새 멤버는? 카라·방탄소년단·AOA…

    “카라를 상징하는 ‘강남돌’을 만들어줘 감사하고, 한류팬들이 많이 찾아주길 바랍니다.” 강남구가 21일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서 한류스타거리 3차 조성 사업을 기념해 연 ‘케이스타 로드(K-STAR ROAD) 상징물 제막식’에서 ‘카라’ 허영지의 인사에 팬들은 환호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남돌의 주인공인 ‘방탄소년단’, ‘B1A4’ 등도 참석했다. 강남돌은 한류연예인들을 상징하는 ‘아트 토이’다. 올해 2월까지 구는 소녀시대, 엑소, 씨엔블루, FT아일랜드 등 10개의 강남돌을 설치했다. 이번 3차 사업에는 청담동 패션거리 일대 1㎞의 구간에 AOA, 방탄소년단, B1A4, 빅스, 인피니트, 카라, 블락비 등 강남돌 7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외국인 한류 팬들이 강남돌의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뜨려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소가 됐다. 이날 문을 연 갤러리아 서관 앞 ‘강남돌HAUS’에서 강남돌 미니어처를 관광기념품으로 판매한다. 이곳은 한류스타거리의 거점공간이며 이를 통해 한류스타와 팬 사이에 활발한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또 키오스크를 설치해 한류스타 추천 맛집, 스타의 사진 및 뮤직비디오 등 강남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류기획사가 밀집한 청담동 골목길에는 이정표와 안내지도를 설치해 관광객들이 쉽게 목적지를 찾도록 돕는다. 신연희 구청장은 “변화를 거듭하는 케이스타 로드가 한류 문화콘텐츠를 매개로 구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면서 “2018년까지 1000만 관광객을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차별에 맞서… 예술과 학문을 넘나들다

    차별에 맞서… 예술과 학문을 넘나들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윌리엄 켄트리지(60)의 국내 첫 개인전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다. ‘윌리엄 켄트리지: 주변적 고찰’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과 사회, 정치와 철학, 물리학을 넘나드는 작가의 깊고 풍부한 사고의 흐름이 반영된 영상, 드로잉, 설치, 판화 등 108점이 소개된다. 인종차별과 폭력, 봉기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시절의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난 켄트리지는 1990년대 초반부터 남아공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은 목탄 드로잉 애니메이션으로 국제미술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철학, 역사, 음악, 영화, 공연, 미술 등 여러 장르가 복합된 다층적 예술세계를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는 초기작부터 지난 4월 암스테르담 아이필름인스티튜트에서 처음 공개된 영상작품 ‘더 달콤하게 춤을’까지 자유롭게 확산된 그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한다. 켄트리지는 목탄으로 드로잉을 하고 오래된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뒤 지우고 다시 그리고 찍는 과정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목탄 드로잉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하지만 그에게 드로잉은 단순히 영상이나 조각을 위한 예비단계가 아니라 가장 본질적이고 주된 표현 수단이다. 인종차별정책 시기의 남아공 풍경과 그 이후의 사회상을 담은 목탄 드로잉 애니메이션 ‘프로젝션을 위한 드로잉’ 연작, ‘소호와 펠릭스’ 연작, 오래된 책에 연속적인 그림을 그려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플립북 형식의 ‘간접 독서’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나미비아에서 벌어진 인종학살 사건을 소재로 미니어처 극장을 만든 ‘블랙박스’, 러시아 혁명의 유토피아주의를 다룬 ‘나는 내가 아니고, 그 말은 내 것이 아니다’(작품 사진), 카셀도큐멘타 13의 출품작 ‘시간의 거부’, 중국 문화혁명을 소재로 한 ‘양판희를 위한 메모’ 등 대형 영상설치 작품에서는 음악과 조각, 영상, 드로잉이 어우러진 총체 예술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그에게 세계적 명성을 가져다 준 ‘소호와 펠릭스’ 연작은 백인 자본가이자 부동산개발업자인 소호 엑스타인과 그의 부인 그리고 부인과 연인관계인 시인 펠릭스 타틀바움을 중심으로 남아공 사회와 풍경,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과 고뇌를 보여 주는 목탄 드로잉 애니메이션이다. 그는 자신이 살아온 국가의 사회성과 역사성을 작품에 표현하는 이유에 대해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 체제하에선 부조리와 모순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예술가는 작업실 안으로 바깥세상을 끌고 와 작업을 한 뒤 편집과정을 거쳐 다시 바깥세상에 던져 주는 것을 반복한다”며 자신을 ‘내부자와 외부자의 경계에 선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목탄을 재료로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선 “다시 그리는 게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연하고, 이러한 특성이 인생의 불확실성도 잘 보여 준다”고 답했다. 전시는 내년 3월 27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로레알파리 엑스트라 오디네리 오일 세럼, 현대홈쇼핑 단독 출시

    로레알파리 엑스트라 오디네리 오일 세럼, 현대홈쇼핑 단독 출시

    세계적인 프랑스 뷰티 브랜드 로레알파리(www.lorealparis.co.kr)가 106년 역사의 로레알 헤어 연구소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엑스트라 오디네리 오일 세럼’을 현대 홈쇼핑에서 단독 출시한다. ‘엑스트라 오디네리 오일 세럼’은 엑스트라 오디네리 오일 라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제품. 많은 사랑을 받는 로레알파리 헤어 오일 중에서도 프리미엄 라인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뷰티 매체와 에디터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명 로레알파리 ‘만능 오일 세럼’이라고 불리는 ‘엑스트라 오디네리 오일 세럼’은 모발에 영양과 윤기 부여하는 것은 물론 세럼 성분이 모발 손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고농축 세럼 성분이 손상된 모발을 집중 케어해 모발 본연의 탄력과 힘을 되찾아준다. 오일은 끈적인다는 선입견을 깨는 놀라운 흡수력으로, 끈적임 없이 영양감만을 남기는 반전 텍스쳐도 큰 특징이다. 프랑스산 장미와 아마인, 유럽산 해바라기씨, 크로아티아산 카모마일, 동남아시아의 연꽃, 프렌치 폴리네시아산 티에라꽃 등 세계 각지에서 귀한 재료들을 찾아 한 병에 담아냈다. 이번 홈쇼핑 특별 구성은 엑스트라 오디네리 오일 세럼 정품(100ml) 3개에 모발 건강을 되찾아주는 엑스트라 오디네리 오일 밤-마스크 정품 1개, 엑스트라 오디네리 오일 리치 미니어처 3개로 구성되며, 모든 구매고객에게 필립스 드라이기를 추가로 증정한다. 제품명처럼 엑스트라 영양을 공급해 풍성한 모발은 만드는 것은 물론 남다른 기술력이 적용된 고급스러운 향까지 선사하는 로레알파리의 엑스트라 오디네리 오일 세럼. 11월 21일 오후 1시 55분, 현대 홈쇼핑을 통해 최초 공개되는 로레알파리의 프리미엄 오일 세럼을 꼭 만나 보자. 제품 관련 문의는 로레알파리 고객상담실(080-565-5678)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미처 몰랐던 이탈리아 풀리아 Puglia③Alberobello 풀리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스머프 마을

    해외여행 | 미처 몰랐던 이탈리아 풀리아 Puglia③Alberobello 풀리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스머프 마을

    ●Alberobello 풀리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스머프 마을 풀리아주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누가 뭐래도 알베로벨로Alberobello다. 알베로벨로는 1996년 유네스코가 마을 전체를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독특한 마을이다. 알레로벨로가 유명한 이유는 트룰로Trullo라는 재미난 집 모양 때문이다. 팽이를 뒤집어 놓은 것도 같고 고깔을 덮어 놓은 듯한 생김을 보면 왜 스머프 마을이라는 애칭이 생겼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트룰로 하나만도 특이한데 1,400개가 넘는 트룰리Trulli, 복수의 트룰로가 옹기종기 모여 있으니 동화 마을 같다는 이야기가 과장이 아니다. 알베로벨로는 큰 길을 사이에 두고 상점과 식당 등이 몰려 있는 몬티Monti와 주택가 느낌인 아이아 피콜라Aia Piccola로 구분이 된다. 몬티에 대략 1,000개의 트룰리가 있고 아이아 피콜라에 400개 정도가 모여 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뉘어 있다고는 하지만 마을 자체가 그리 크지 않고 워낙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한나절이면 두루 둘러볼 수 있다. 아이아 피콜라에서 사진을 찍으면 규모가 큰 몬티의 트룰리를 전체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트룰리를 자세히 보면 석회를 칠한 하얀 벽을 세우고 손바닥보다 큰 납작한 석회 슬라브를 차곡차곡 쌓아 올려 원추 모형으로 마무리를 했다. 집 모양도 일정하지가 않은데 지붕 하나에 방이 하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내 또한 바닥부터 천장까지 모두 돌로 둘러져 있다. 천장이 원추형이니 침대에 누우면 천장이 까마득하다. 트룰리의 독특한 지붕에 대해서는 설이 많은데 집을 쉽게 부숴서 세금을 피하고 다시 쉽게 짓기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일반적이다. 과거에는 지붕의 수많은 조각 중 하나만 빼면 지붕 전체가 무너지는 일종의 마스터 피스 스톤이 있었다고 하는데 물론 확인해 볼 수는 없다. 지붕에 쟁반이나 공 모양의 장식, 독특한 문양의 그림이 그려진 트룰리가 많은데 주인의 직업이나 별자리 등을 상징한다고 한다. 알베로벨로가 재미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지금도 사람들이 실제로 이곳에서 먹고 자며 일상의 생활을 한다는 점이다. 거리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상점과 식당은 물론이고 여행객의 숙소도 트룰리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트룰리도 계속 발전을 해서 최근에 지어진 트룰리는 방과 방을 연결하는 작은 복도도 있고 화장실 이용도 불편이 없다. 관광객이 빠지고 거리에 저녁이 내리면 주민들은 골목 어귀마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며 한가로이 시간을 보낸다. ▶travel info Puglia풀리아주 여행의 가장 큰 미덕은 다른 곳만큼 충분히 매력적이면서도 한결 조용하고 저렴하다는 점이다. 나폴리처럼 관광객이 넘쳐나지 않아 저렴하게 양질의 해산물을 먹을 수 있다. 난전에서는 막 잡은 싱싱한 갑오징어 2kg을 20유로 정도에 살 수 있다. AIRLINE로마에서 국내선 항공편으로 이동해야 한다. 풀리아주에는 바리와 그보다 아래 항구 도시인 브린디시Brindisi 등에 공항이 있다. 일정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데 바리가 일반적이다. 로마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바리 공항은 작고 아담하지만 비즈니스 라운지 등 기본적인 시설은 모두 갖추고 있다. Pasta 이탈리아에서 파스타를 빼놓을 수가 없다. 파스타는 면 종류가 다양하다. 우리가 흔히 먹는 스파게티 면을 비롯해 납작한 면, 긴 것, 짧은 것, 튜브 모양 등 생김도 이름도 여러 가지다. 풀리아에서 자주 먹게 되는 파스타 면은 오레키에테Orecciette라고 부른다. 풀리아주에서 시작된 파스타로 바리에서는 여인들이 집 앞에 나와 만들기도 할 만큼 일반적이다. 미니어처 찻잔처럼 생긴 오레키에테는 작은 귀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도 작은 귀little ear라는 뜻이다. 오목한 볼 안으로 소스가 담기기 때문에 파스타 맛이 풍부하다. Hotel트룰리 홀리데이 리조트Trulli Holiday Resort알베로벨로에서 묵는다면 당연 트룰리다. 현지에는 여행객에게 대여해 주는 트룰리가 제법 많다. 트룰리 홀리데이 리조트는 여러 트룰리를 확보하고 있어 독채 펜션을 빌리 듯 이용할 수 있다. 호텔과 다른 점은 같은 더블룸을 예약했다고 해도 모두 모양이 다르고 위치도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정원이 딸린 트룰리도 있고 방 하나에 화장실 하나가 전부인 트룰리도 있다. 가격은 대략 100유로 선. 방에서는 와이파이도 빵빵 터진다. 조식은 리조트 사무실 옆의 지정된 레스토랑을 이용하면 된다. 선택이 가능하다면 개인적으로 아이아 피콜라 중앙에 있는 A19 트룰리를 강추. 1~2인용으로 위치도 편리하고 침실과 화장실도 깨끗하다. www.trullidea.it 호텔 팰리스Hotel Palace바리 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이다. 구시가지와도 가까워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고 주변 치안도 나쁘지 않다. 레스토랑과 늦게까지 문을 여는 바 등 도심의 4성급 호텔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www.palacehotelbari.com Restaurant일 피노 그란데Il Pino Grande카스텔 델 몬테 인근의 아늑한 식당이다. 직접 키운 올리브와 치즈 등을 내놓는데 맛이 훌륭하다. 신선한 올리브 오일과 유기농 와인도 만족스럽고 직원들도 친절하다.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기대해도 좋다.www.ilpinogrande.it 리퓨지오 스필찌Rifugio Sfilzi몬테 산탄젤로와 인접한 가르가노국립공원에 있는 움브라 숲Foresta Umbra에서 7km 정도 떨어진 숙소 겸 식당이다. 움브라 숲은 울울창창한 고목과 작은 호수 사이로 피크닉 나온 가족 등이 있는 여유롭고 청정한 원시림이다. 스필찌 산장에서는 버섯 종류를 올리브 오일로 요리하거나 튀긴 이 지역 전통요리가 특히 입에 붙는다. 직접 만든 각종 소스와 잼 등도 판매한다. 마세리아 토레 마이자Masseria Torre Maizza폴리냐노와 가까운 5성급 리조트다. 9홀 골프장과 비치, 수영장, 스파 등의 시설을 갖췄다. 수백년 된 올리브 나무가 멋있게 세워져 있는 골프연습장이 근사하다. 9홀에 불과한 골프장보다는 식당과 스파 등 부대시설이 고급스럽다. 꽃장식과 식기 등 작은 것 하나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동안 ‘어머’라는 일행의 감탄사가 끊이지 않았다.www.apuliacollection.com 글·사진 김기남 기자 취재협조 이탈리아관광청(ENIT) www.enit.it / www.italia.it풀리아주관광청(PUGLIA PROMOZIONE) www.viaggiareinpuglia.it
  • 행복을 디자인하다

    행복을 디자인하다

    “현대사회는 기술은 발전했지만 너무 험악해졌어요. 테크놀로지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행복함과 따뜻함을 주는 작품을 하는 게 나의 임무라고 생각해요.” 이탈리아의 디자인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84)의 작품들은 밝고 따뜻하다.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웃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한 와인오프너부터 알록달록한 무늬가 있는 어린이 가구 등 화사한 색상과 동심을 일깨우는 천진난만함으로 가득하다.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이탈리아 디자인의 얼굴을 바꿔 놓은 멘디니의 40년 작품 인생을 집약해 보여주는 대규모 전시회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건축가이자 산업디자이너, 예술가인 멘디니는 이번 전시회에서 생활용품부터 가구, 회화, 모형으로 제작된 건축물 등 전 분야를 망라하는 작품 60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디자인으로 쓴 시’. 아시아에서 최초로 그의 이름을 내걸고 선보이는 대형 회고전이다. 개막일에 앞서 전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유토피아적인 건축물과 디자인을 지향하다 보니 작품에 시적인 요소가 담기는 것 같다”면서 “인간적인 면을 배려하고 환기할 수 있는 작품이 진짜 좋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밀라노 외곽의 바닷가 마을에서 쌍둥이 누이와 함께 태어난 그가 대가족에게 둘러싸여 보낸 행복한 어린 시절의 추억이 평생의 프로젝트처럼 작품의 근간을 이룬다. 이번 전시는 11가지 테마로 나누어 그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장 외부에는 초록색 장갑에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차오맨’이 두 팔을 들고 반갑게 관람객을 맞는다. 입구에는 사람의 얼굴 모양으로 디자인된 거대한 조각 ‘테트 제앙트’(2002)가 멘디니 디자인의 세계로 안내를 시작한다. 그다음 공간은 남녀노소 모두를 공감하게 만드는 천진난만한 동심이 잘 표현된 디자인들이다. 부엌 가구 알레시에서 생산되고 있는 여러 가지 제품을 모아 회전목마처럼 만든 ‘지오스트리나’, 나무 캐비닛 ‘클라라벨라’와 드로잉 등 들여다볼수록 재미있는 작품들이다. 순수하고 유머러스한 작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금속 표면의 기울어진 의자 ‘미끄러진’처럼 실험적인 디자인과 ‘프루스트 의자’ 등 멘디니 디자인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화사한 색과 점묘적 표현이 들어간 작품들도 소개되고 있다. 유명한 와인오프너 ‘안나 G’나 화병 같은 소품부터 그의 생각이 담긴 드로잉, 화려한 보석으로 장식된 카르티에 현대미술재단 소유의 조형물, 동생과 함께 작업한 건축물 모형 등에 이르기까지 작품들은 하나하나 들여다보기도 바쁘다. ‘프루스트 의자’를 청자 미니어처로 제작한 작품 ‘108번뇌’, 소리가 나도록 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한국 작가들과 협업한 작품도 눈에 띈다. 멘디니는 밀라노 폴리테크니코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 분야에서 일하다 1970년부터 모도, 카사벨라, 도무스 등 3대 건축잡지의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1989년에는 건축가인 동생 프란치스코와 ‘아틀리에 멘디니’를 설립하고 예술, 가구, 건축 등을 아우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황금컴퍼스상, 유러피안 건축가상을 수상한 그는 후쿠이 공룡박물관, 네덜란드 흐로닝어르 미술관 등 각종 건축물과 공공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으며 카르티에, 에르메스, 스와로브스키, 알레시 등 세계적 명품 기업과도 협업해 왔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한샘, 한국도자기, SPC 등 다수의 기업이 그와 작업했다. 여든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건재하는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계속 일할 수 있는 행운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가 하는 일들이 저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행복을 주는 디자이너’ 이탈리아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 전

    ‘행복을 주는 디자이너’ 이탈리아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 전

     “현대사회는 기술은 발전했지만 너무 험악해졌어요. 테크놀로지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행복함과 따뜻함을 주는 작품을 하는 게 나의 임무라고 생각해요.”  이탈리아의 디자인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84)의 작품들은 밝고 따뜻하다.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웃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한 와인오프너부터 알록달록한 무늬가 있는 어린이 가구 등 화사한 색상과 동심을 일깨우는 천진난만함으로 가득하다.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이탈리아 디자인의 얼굴을 바꿔 놓은 멘디니의 40년 작품 인생을 집약해 보여주는 대규모 전시회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건축가이자 산업디자이너, 예술가인 멘디니는 이번 전시회에서 생활용품부터 가구, 회화, 모형으로 제작된 건축물 등 전 분야를 망라하는 작품 60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디자인으로 쓴 시’. 아시아에서 최초로 그의 이름을 내걸고 선보이는 대형 회고전이다.  개막일에 앞서 전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유토피아적인 건축물과 디자인을 지향하다 보니 작품에 시적인 요소가 담기는 것 같다”면서 “인간적인 면을 배려하고 환기할 수 있는 작품이 진짜 좋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밀라노 외곽의 바닷가 마을에서 쌍둥이 누이와 함께 태어난 그가 대가족에게 둘러싸여 보낸 행복한 어린 시절의 추억이 평생의 프로젝트처럼 작품의 근간을 이룬다.  이번 전시는 11가지 테마로 나누어 그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장 외부에는 초록색 장갑에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차오맨’이 두 팔을 들고 반갑게 관람객을 맞는다. 입구에는 사람의 얼굴 모양으로 디자인된 거대한 조각 ‘테트 제앙트’(2002)가 멘디니 디자인의 세계로 안내를 시작한다. 그다음 공간은 남녀노소 모두를 공감하게 만드는 천진난만한 동심이 잘 표현된 디자인들이다. 부엌 가구 알레시에서 생산되고 있는 여러 가지 제품을 모아 회전목마처럼 만든 ‘지오스트리나’, 나무 캐비닛 ‘클라라벨라’와 드로잉 등 들여다볼수록 재미있는 작품들이다.  순수하고 유머러스한 작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금속 표면의 기울어진 의자 ‘미끄러진’처럼 실험적인 디자인과 ‘프루스트 의자’ 등 멘디니 디자인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화사한 색과 점묘적 표현이 들어간 작품들도 소개되고 있다. 유명한 와인오프너 ‘안나 G’나 화병 같은 소품부터 그의 생각이 담긴 드로잉, 화려한 보석으로 장식된 카르티에 현대미술재단 소유의 조형물, 동생과 함께 작업한 건축물 모형 등에 이르기까지 작품들은 하나하나 들여다보기도 바쁘다. ‘프루스트 의자’를 청자 미니어처로 제작한 작품 ‘108번뇌’, 소리가 나도록 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한국 작가들과 협업한 작품도 눈에 띈다.  멘디니는 밀라노 폴리테크니코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 분야에서 일하다 1970년부터 모도, 카사벨라, 도무스 등 3대 건축잡지의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1989년에는 건축가인 동생 프란치스코와 ‘아틀리에 멘디니’를 설립하고 예술, 가구, 건축 등을 아우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황금컴퍼스상, 유러피안 건축가상을 수상한 그는 후쿠이 공룡박물관, 네덜란드 흐로닝어르 미술관 등 각종 건축물과 공공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으며 카르티에, 에르메스, 스와로브스키, 알레시 등 세계적 명품 기업과도 협업해 왔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한샘, 한국도자기, SPC 등 다수의 기업이 그와 작업했다. 여든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건재하는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계속 일할 수 있는 행운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가 하는 일들이 저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아픈 마음 어루만지는 치료사…귀여운 ‘미니어처 말’ 화제

    아픈 마음 어루만지는 치료사…귀여운 ‘미니어처 말’ 화제

    요양원이나 병원 등에서 환자들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귀여운 ‘미니어처 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 미국판은 17일(현지시간) 미니어처 말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여러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는 비영리 자원봉사 단체 ‘젠틀 캐러셀’(Gentle Carousel)을 소개했다. 젠틀 캐러셀은 20여 년 전에 처음 설립됐으며 미니 말들과 함께 병상에서 일어나기 힘든 사람들을 방문, 그들의 정신적 외상을 치유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데비 가르시아-벵고체아 젠틀 캐러셀 대표는 “집 밖으로 나올 수 없기에 말을 직접 보는 경험을 가지기 힘든 사람들을 찾아 색다른 기쁨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데비에 따르면 이 말들은 보통 말들과 성격, 성향, 지능 수준이 비슷하지만 75㎝ 정도의 작은 신장 덕분에 실내 환경을 방문하기 용이하다. 또한 보통 말의 큰 덩치에 겁을 먹을 수 있는 어린이들이나 나이든 환자들 또한 쉽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데비의 설명이다. 말들은 2년간의 철저한 교육을 거친 다음에야 비로소 ‘치료사’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 교육을 통해 말들은 엘리베이터 탑승, 계단 이용, 병원장비 이용 방법 등을 알게 된다. 통상 미니어처 말들은 노숙자 쉼터, 공공 도서관, 가택 거주 환자 등을 찾아가 위문하는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이 말들은 2012년 발생한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생존자, 2013년 미국 토네이도 피해자, 올해 일어났던 찰스톤 총기난사 사건 생존자 등 정신적인 외상에 크게 고통 받고 있는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하기도 했다. 미니어처 말들의 ‘활약상’은 기존에도 언론에 소개된 바 있다. 타임지는 지난 2011년 이 단체에 소속된 말 ‘매직’을 ‘역사상 가장 영웅적인 동물 10위’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당시 매직은 3년 동안 단 한마디도 한 적 없는 정신적 외상 환자를 찾았다. 이 환자는 매직을 보자마자 오랜 침묵을 깨고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젠틀 캐러셀은 꾸준히 성장, 현재 미국 플로리다, 뉴욕, 캘리포니아, 그리고 그리스 등지에 지사를 두고 25마리의 미니어처 말과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젠틀 캐러셀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보는 순간 무장해제...아픈 마음 치료하는 ‘미니어처 말’ 화제

    보는 순간 무장해제...아픈 마음 치료하는 ‘미니어처 말’ 화제

    요양원이나 병원 등에서 환자들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귀여운 ‘미니어처 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 미국판은 17일(현지시간) 미니어처 말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여러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는 비영리 자원봉사 단체 ‘젠틀 캐러셀’(Gentle Carousel)을 소개했다. 젠틀 캐러셀은 20여 년 전에 처음 설립됐으며 미니 말들과 함께 병상에서 일어나기 힘든 사람들을 방문, 그들의 정신적 외상을 치유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데비 가르시아-벵고체아 젠틀 캐러셀 대표는 “집 밖으로 나올 수 없기에 말을 직접 보는 경험을 가지기 힘든 사람들을 찾아 색다른 기쁨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데비에 따르면 이 말들은 보통 말들과 성격, 성향, 지능 수준이 비슷하지만 75㎝ 정도의 작은 신장 덕분에 실내 환경을 방문하기 용이하다. 또한 보통 말의 큰 덩치에 겁을 먹을 수 있는 어린이들이나 나이든 환자들 또한 쉽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데비의 설명이다. 말들은 2년간의 철저한 교육을 거친 다음에야 비로소 ‘치료사’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 교육을 통해 말들은 엘리베이터 탑승, 계단 이용, 병원장비 이용 방법 등을 알게 된다. 통상 미니어처 말들은 노숙자 쉼터, 공공 도서관, 가택 거주 환자 등을 찾아가 위문하는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이 말들은 2012년 발생한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생존자, 2013년 미국 토네이도 피해자, 올해 일어났던 찰스톤 총기난사 사건 생존자 등 정신적인 외상에 크게 고통 받고 있는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하기도 했다. 미니어처 말들의 ‘활약상’은 기존에도 언론에 소개된 바 있다. 타임지는 지난 2011년 이 단체에 소속된 말 ‘매직’을 ‘역사상 가장 영웅적인 동물 10위’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당시 매직은 3년 동안 단 한마디도 한 적 없는 정신적 외상 환자를 찾았다. 이 환자는 매직을 보자마자 오랜 침묵을 깨고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젠틀 캐러셀은 꾸준히 성장, 현재 미국 플로리다, 뉴욕, 캘리포니아, 그리고 그리스 등지에 지사를 두고 25마리의 미니어처 말과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젠틀 캐러셀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13년 들여 만든 세계최고가 100억 원짜리 ‘인형의 집’

    13년 들여 만든 세계최고가 100억 원짜리 ‘인형의 집’

    최고의 실력을 갖춘 장인들이 13년에 걸쳐 만들어 낸 총 가치 약 101억 원짜리 ‘걸작’ 인형의 집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아스톨라트 성(城)’이라고 불리는 이 인형 집은 미니어처 아티스트 엘레인 딜이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시인 테니슨의 작품 ‘샬럿의 처녀’(Lady of Shallot)에 묘사된 성을 모델로 삼아 1980년대에 처음 설계한 것이다. 딜은 설계를 마친 이후로 전 세계 전문가들을 동원해 13년의 세월에 걸쳐 작품을 완성했다. 목수, 금·은 세공사, 유리 세공사 등이 포함된 이들 전문가는 성 안에 들여놓을 1만 점 이상의 모형 가구, 장식품, 보석, 인형, 동물, 차량 등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형들의 값어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성 안을 꾸미고 있는 모형 그랜드 피아노는 7000달러(약 835만 원), 붓 털 한 가닥으로 그린 초소형 초상화는 1840달러(약 220만 원)다. 3300달러(약 400만 원)짜리 1949년형 지프 승합차나 5000달러(약 600만 원)를 호가하는 목재 수납장도 있다. 성에는 와인 저장고, 무도회장, 도서관, 무기고 등 29개의 방이 있고, 안에 배치하는 장식품의 종류에 따라 전체 무게는 370~400㎏ 정도로 달라진다. 원래 이 작품은 민간에 공개하지 않았었지만, 자폐증 환자 지원 단체 ‘어티즘 스픽스’(Autism Speaks) 및 기타 아동 지원 단체에 성금을 모아줄 목적으로 올해 크리스마스부터 최초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전시 프로젝트를 기획한 장본인이자 전시 장소인 내소 카운티 미술관의 큐레이터이기도 한 폴라 길훌리는 “아스톨라트 성은 세공기술, 예술, 공학이 만나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으로 현대 공예품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자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아스톨라트 돌하우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장인들이 만든 세계최고가 100억 원짜리 ‘인형의 집’

    최고의 실력을 갖춘 장인들이 13년에 걸쳐 만들어 낸 총 가치 약 101억 원짜리 ‘걸작’ 인형의 집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아스톨라트 성(城)’이라고 불리는 이 인형 집은 미니어처 아티스트 엘레인 딜이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시인 테니슨의 작품 ‘샬럿의 처녀’(Lady of Shallot)에 묘사된 성을 모델로 삼아 1980년대에 처음 설계한 것이다. 딜은 설계를 마친 이후로 전 세계 전문가들을 동원해 13년의 세월에 걸쳐 작품을 완성했다. 목수, 금·은 세공사, 유리 세공사 등이 포함된 이들 전문가는 성 안에 들여놓을 1만 점 이상의 모형 가구, 장식품, 보석, 인형, 동물, 차량 등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형들의 값어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성 안을 꾸미고 있는 모형 그랜드 피아노는 7000달러(약 835만 원), 붓 털 한 가닥으로 그린 초소형 초상화는 1840달러(약 220만 원)다. 3300달러(약 400만 원)짜리 1949년형 지프 승합차나 5000달러(약 600만 원)를 호가하는 목재 수납장도 있다. 성에는 와인 저장고, 무도회장, 도서관, 무기고 등 29개의 방이 있고, 안에 배치하는 장식품의 종류에 따라 전체 무게는 370~400㎏ 정도로 달라진다. 원래 이 작품은 민간에 공개하지 않았었지만, 자폐증 환자 지원 단체 ‘어티즘 스픽스’(Autism Speaks) 및 기타 아동 지원 단체에 성금을 모아줄 목적으로 올해 크리스마스부터 최초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전시 프로젝트를 기획한 장본인이자 전시 장소인 내소 카운티 미술관의 큐레이터이기도 한 폴라 길훌리는 “아스톨라트 성은 세공기술, 예술, 공학이 만나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으로 현대 공예품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자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아스톨라트 돌하우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해외여행 | 서정으로 빚어낸 땅 Norway노르웨이①아르누보의 꽃이 피다 Alesund올레순

    해외여행 | 서정으로 빚어낸 땅 Norway노르웨이①아르누보의 꽃이 피다 Alesund올레순

    새였다면 좋았을 텐데. 우렁찬 산의 높이와 고요한 물의 깊이 그리고 피오르를 감싸던 바람의 너비 사이에서 유영하고 싶었다. 예술을 품은 도시도 마찬가지. 노르웨이가 당신에게 주는 선물은 평화. 그리고 그것만으로 완벽한 세상. ●아르누보의 꽃이 피다 Alesund올레순 불길이 지나간 자리, 동화가 되었다 책 한 권 펼쳐 들고 까무룩 잠이 들었다가 랜딩 사인에 눈을 떴다. 오슬로에서 2시간, 달콤한 잠 한숨 거리에 올레순이 있다. 손바닥만한 공항을 나와 3개의 해저 터널을 지나면 도심에 도착한다. 공항이 도심에서 1시간 거리에 자리한 비그라Vigra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헌데 유명한 오슬로나 베르겐을 제쳐 두고 올레순이라니. 이름조차 낯선 이곳에 ‘왜’ 왔는가. 남서부 해안가에 자리한 올레순은 인구 4만여 명의 작은 소도시다. 이를 증명하듯, 도시 한가운데에 들어서도 한적하기만 하다. 빽빽한 것은 건물이요, 드문 것은 사람이다. 여행의 재미 중 8할은 사람이 주는 것이라지만 올레순은 아니다. 도심 곳곳 발길 가는 어느 곳에서건 고개를 들어 건물의 벽과 문, 창문과 지붕을 볼 것. 감탄사는 미리 준비해 두시라. 올레순은 ‘아르누보Art Nouveau’의 옷을 입은 도시다. ‘새로운 예술’이란 아르누보는 1900년대 초반, 유럽을 중심으로 유행한 건축양식인데 사실 단순 명료하게 설명하긴 어렵다. 자연의 것에서 모티브를 얻기도 하고, 일본 판화 양식에서 영향을 받기도 하는 등 발상과 표현을 자유롭게 한, 그야말로 ‘새로운’ 모든 양식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의는 애매모호할지라도 걱정하지 말길. 올레순에 들어서는 순간, 무엇이 아르누보인지 당신의 눈이 먼저 깨달을 것이다. 건물을 휘감은 넝쿨 장식, 아치형 창틀, 둥글거나 뾰족한 지붕 등은 섬세한 감성을 가진 누군가가 꼼꼼히 손본 삽화 속 동화마을 같다. 올레순을 관통하는 브로순뎃Brosundet 바닷가의 여유로운 풍경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올레순의 낭만적인 풍경은 비극에서 비롯된 것이다. 1904년 마을 서쪽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는 바닷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져 온 도시를 불태우고 말았다. 나무 건물이 대부분이었던지라 속수무책으로 화마에 휩싸였고, 단 한 채만을 남기고 850여 채의 건물들이 모두 잿더미가 됐다. 이 소식을 듣고 곳곳에서 젊은 건축가들이 찾아와 마을을 다시 살리는 데 손을 더했다. 마을은 당시 유행하던 아르누보 스타일로 3년 만에 재건됐다. 벽돌 건물이 대부분인 것도 그때의 교훈에서 비롯된 것이다. 화마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미라클 하우스’는 지금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파란만장한 올레순의 역사는 아르누보 센터에서 영상과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역사를 알고 나면 걸어 다니며 보이는 마을의 풍경이 새롭게 다가온다. 시련이 올레순에 깊이를 더해 준 셈이다. 물론 이런 풍경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덕분이기도 하다.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은 시의 허가가 없이는 함부로 새로 짓거나 디자인을 변경할 수 없고, 색을 새로 칠할 수도 없다. 덕분에 건물 내부는 현대식으로 바뀌더라도 외형만큼은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건물 하나하나마다 각기 다른 모습의 아르누보를 만날 수 있으니 올레순을 제일 잘 볼 수 있는 방법은 ‘걷기’다. 그리고 악슬라Aksla 전망대에 올라 전체를 조망하는 기쁨도 놓칠 수 없다. 마을 동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악슬라 전망대는 418개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방법이 있고, 차를 타고 산을 빙글 돌아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전망대에 서면 마을은 미니어처가 된다. 건축양식 덕분인지 더욱 아기자기하다. 색색깔의 건물, 멀리 보이는 섬을 오래 기억하려면 가만히 서서 여유롭게 바라볼 일이다. 볕이 좋은 날이면 이곳 주민들도 악슬라산을 오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고. 노르웨이 바다 생태를 한눈에 아틀란틱 씨 파크Atlanterhavsparken 물개가 바다와 연결된 야외 연못에서 고개를 쏙 빼어 들고 사육사에게 먹이를 달라고 다리로 수면을 팡팡 친다. 아틀란틱 씨 파크는 노르웨이 바다에 살고 있는 어종을 관찰할 수 있는 해양 테마파크다. 물개와 펭귄이 살고 있는 야외 연못, 자연광을 이용한 내부 수족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앞 바다의 물을 그대로 수족관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를 낚거나 멍게나 불가사리를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일 때 더욱 즐겁다. 9~5월 | 월~토요일 11:00~16:00, 일요일 11:00~18:00, 6~8월 | 토요일 10:00~16:00, 월~금요일 및 일요일 10:00~18:00 170크로네, 3~15세 아동 75크로네, 3세 이하 무료 Atlanterhavsparken, Tueneset, N-6006 Alesund +47 70 10 70 60 www.atlanterhavsparken.no 글·사진 차민경 기자 취재협조 노르웨이관광청 www.visitnorway.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근현대사 상징’ 부산 대청로에 국가임시수도 상징거리 만든다

    ‘근현대사 상징’ 부산 대청로에 국가임시수도 상징거리 만든다

    영화 ‘국제시장’으로 유명해진 부산 대청로에 국가임시수도 상징거리가 조성된다. 임시수도기념관에서 수미르 공원까지 약 1800m의 거리다. 대청로 주변은 한때 미국문화원으로 사용됐던 부산 근대역사관, 독립자금을 대줬던 백산 안희제 선생이 운영했던 백산상회, 보수동 책방골목, 국제시장, 용두산 공원, 부평시장 등 근현대사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다. 6·25전쟁 때 부산 임시수도정부청사는 현재 동아대 박물관 자리로 부산 서구 구덕로 225(부민동 2가)인데 무슨 소리냐고 외지인들은 지적할 수도 있다. 행정구역상의 분리일 뿐 중구 대청로는 서구 구덕로와 바싹 붙어 있다. 중구는 2017년까지 총 68억 6000만원(국비 32억 5000만원, 지방비 36억1000만원)을 투입해 상징거리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2010년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도시상징 대표 거리 대상사업’에 국가임시수도 상징거리 조성사업을 선정했다. 지난해 3월 1단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문화오름길 조성사업을 끝냈다. 지난해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비 2억원을 확보해 지난 6월부터 임시수도 상징거리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에서 대성교회 입구까지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해 오는 10월 완료할 예정이다. 대청로 원도심 국가 임시수도 상징거리 조성사업은 임시수도 거리 기능 회복사업, 공영주차장 앞 가로 정비사업, 임시수도 파사드 정비사업, 부산 근현대 미니어처 광장 조성사업, 용두산 아트힐 창조사업, 지역생활거점 문화 창의사업, 기타(하수관거 정비사업) 등 7개 사업이다. 내년에는 부산 근현대미니어처 광장조성, 용두산 아트힐 창조사업, 지역생활거점 문화 창의 사업, 공영주차장 아가로 정비사업 등을 추진한다. 2017년에는 임시수도거리 기능회복사업과 임시수도 파사드정비사업을 한다. 임시수도거리 기능회복 사업은 근대역사관에서 백산거리 입구 길이 300m를 지역성과 시대적 배경을 담아 근대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리로 조성한다. 구는 기존 근대 자원의 적극적 활용 및 보안 등을 통해 축제의 거리로 발전할 수 있는 거리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동광동 공영주차장 앞 가로도 새로 단장한다. 상설할인 매장이 있는 이곳 보도 100m를 상황에 따라 맞게 조정할 수 있도록 가변성 있는 가로광장을 만들어 가로변의 상업문화, 축제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부산 근대역사관 옆 부지(416㎡)에는 13억 9000만원을 들여 근현대 미니어처 광장을 조성해 관광 및 교육의 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관광용 미니어처에서 탈피해 방문객들이 직접 만지고 접촉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청로에서 용두산으로 오르는 가로변(130m)은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넓혀 시민들의 접근성도 높인다. 거리미술 및 디자인 활동공간으로 조성하는 용두산 아트힐 창조사업도 추진된다. 중구노인복지회관을 아트힐 커뮤니티센터로 개축해 용두산 아트힐 창조사업과 연계해 지역생활 거점 문화 창의 센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은숙 중구청장은 “대청로가 문화역사가 숨 쉬는 국가 임시수도 상징 대표거리로 조성되면 관광객이 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쪽빛 바다 품은 하트♥모양 ‘어항’에 반했네

    쪽빛 바다 품은 하트♥모양 ‘어항’에 반했네

    ‘서해안 섬이 다 그렇겠지’ 했던 생각은 착각이었다. 항구에 도착했지만 서해안 특유의 갯벌 냄새와 비릿한 바다 냄새가 나지 않았다. 4시간 가까이 섬을 돌아보고 세수하는데 얼굴에 소금기가 없고 피부가 매끈했다. 해수욕장 모래는 곱고 깨끗했고, 바닷물은 동해안과 남해안처럼 푸른빛의 맑은 물이었다. 해발 160m가 넘는 부아산과 송이산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압권이었다. 해가 뜨는 모습, 해가 지는 모습을 같은 장소에서 볼 수 있고, 밤하늘 별은 너무도 가까운 곳에서 반짝였다. 인천 옹진군 자월면에 있는 여러 섬 가운데 한 곳인 이작도다. ●고려 때 왜구들의 거점, 조선 때는 국영목장 이작도는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2개의 섬으로 나뉜다. 대이작도는 넓이가 2.57㎢이며, 소이작도는 그 절반이라 모두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인천항여객터미널이나 안산 대부도에서 여객선을 타면 1시간 40~50분 걸린다. 조선 태종 때 국영목장으로 지정돼 조선 말까지 군마를 관리하던 섬이었다. 삼국시대 때는 해적들이 은거해 ‘이적도’라고 불렀으나 이후 ‘이작’으로 바꿔 불러 이작도가 됐다. 고려 말에는 왜구들이 점거하고 세곡선을 약탈했다는 기록도 전해온다. 현재 120가구에 180여명의 주민들이 산다. 주민 80%가량이 민박집이나 펜션을 운영한다. 지난해 2만 9171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 섬에서 태어나 자란 옹진농협 대의원 강수(65·자영업)씨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관광객이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대이작도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섬 주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아산 정상(해발 162.8m)이다. 이 산은 예부터 해상 요충지로 봉화대가 있다. 아이를 갖게 해 준다는 영험한 명산으로 유명하다. 정상 부근에 있는 2곳의 전망대를 가려면 걸어서 40분, 차량으로 5분 걸린다. 주차장에서 5분쯤 걸으면 봉수대와 정자가 보인다. 조금 더 걸으면 대이작도 8경 중 하나인 구름다리가 나온다. 섬 주민들은 ‘흔들다리’로 부른다. 이른 새벽 안개가 낄 때 신선들이 세인의 눈을 피해 걷는다는 곳이다. 다리를 건너 중국 장자제 미니어처인 듯한 돌무더기를 가로지르면 정상이 나온다. 정상에 있는 원형 전망대에 서면 사방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소이작도가 바로 내려다보이고, 맑은 날에는 왼쪽부터 선갑도·굴업도·덕적도·연평도·황해도 해주군·영종도·자월도·무의도·인천대교·영흥도·승봉도·화성·풍도·평택 등이 한눈에 펼쳐진다.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사이에 있는 하트 모양 어항도 인상적이다. 마을 주민들은 “이 전망대에서 올려다보는 별빛은 환상적이다 못해 신비롭다”고 말한다. ●큰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삼신할미 약수터 주차장으로 돌아와 산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왼편에 산모에게 좋다는 삼신할미약수터가 있다. 마실 때는 미지근하지만 손을 대거나 세수를 하면 무척 차갑게 느껴진다. 큰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부아산 정기를 받아 아기를 점지하고 태아를 보호하며 산모의 건강을 지켜 주는 생명수로 알려져 병 치유와 정화수로 이용된다고 한다. 이작도 주변 생태계 보전 지역은 모래 해변과 바위해안이 조화를 이루며 뛰어난 자연경관을 연출한다. 깨끗한 해변 모래는 매우 곱고 단단해 운동화를 신고 걸어도 잘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작은풀안, 큰풀안 등 이작도 해수욕장에서는 썰물 때 물이 빠져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물이 빠지면 바지락과 굴 등 해산물을 다른 지역과 달리 무료로 채취할 수도 있어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넙치, 가자미 등이 많아 바다낚시꾼들을 유혹한다. 작은풀안해수욕장 왼쪽 해안 산책로를 걷다 보면 한반도 최고령 암석을 볼 수 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조문섭 교수가 발견한 이 암석은 25억 1000만여년 전 생성된 화강암질 혼성암이다. 국내에서 보고된 다른 기반암들보다 6억년이나 오래됐다. 한반도 대륙의 발달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다. 작은풀안해수욕장 부근 음식점 주인들의 손맛과 큰풀안해수욕장 주변 펜션 주인들의 넉넉한 인심은 덤이다. ●‘풀등’을 봐야 이작도를 다 본 것 섬 안내를 자청한 강씨는 “이작도에서는 ‘풀등’을 봐야 ‘다 봤다’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풀등은 바다 한가운데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섬이다. 썰물 때 보였다가 밀물 때 사라지는 모래섬이다. 여의도나 밤섬도 풀등이다. 강에서는 모래가 쌓이고 쌓이다 풀이 자라고 나무가 우거진다. 바다에서는 물이 빠지면 천연 해수욕장이 된다. 맛(조개류)을 캐거나 고동, 방개, 바지락 등을 주워 담을 수 있는 ‘노다지’가 된다. 풀등은 조수간만 차가 큰 사리 때는 길이 5㎞, 폭 1㎞가 넘어 장관을 이룬다. 섬 끝자락에는 1967년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섬마을선생´ 촬영지가 있다. 당시 이작국민학교 분교로 사용하던 건물들로, 교실건물·숙소·화장실 등 세 건물로 이뤄졌다. 사유지라서, 폐교 이후 폐허로 방치되고 있다. 입구에는 운치 있는 카페가 있다. 사람은 아니지만 대이작도에 주민 대접을 받는 게 있다. 2년 전 갑자기 섬에 나타난 거위 가족이다. 암수 한 쌍이 어디선가 떠내려와 10여개의 알을 낳았다. 누군가 집어가고 부화에 성공한 새끼 중 절반은 들짐승들에게 잡아먹히는 등 수난 끝에 5마리만 살아남았다. 오리가족이 무리 지어 이동하며 내는 소리가 마치 돌림 노래를 하는 것 같아 웃음이 난다. 대이작도에서 200~500m 떨어진 곳에 소이작도가 있다. 펜션과 해수욕장 2곳이 있다. 해안선 길이가 10㎞에 불과한 작은 섬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호젓한 해변을 선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선착장 동쪽 몽돌해변 옆에는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산책로 끝에 솟아 있는 손가락 바위가 유명하다. 보는 각도에 따라 반가사유상이나 관음보살로 보이기도 한다. ●‘떠나는 섬이 아닌 들아오는 섬’ 강씨는 “과거 육지 사람들이 ‘섬놈’이라고 얕봤으나, 이제는 ‘좋은 데 산다’고 부러워한다”면서 “사람들이 떠나는 섬이 아니라 들어오는 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큰풀해수욕장 앞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조동식(52)씨는 ‘들어온 외지인’에 해당한다. 잘 나가던 신문기자 생활을 갑자기 청산한 그는 “대이작도 매력에 푹 빠져 놀러 왔다가 눌러앉았다”고 한다. 이같이 오지로 불렸던 서해안 섬이 쾌적한 마을로 바뀌는 데 지자체뿐 아니라 농협의 역할도 컸다. 옹진농협 박창준(54) 조합장은 “맑은 해수욕장과 값싸고 신선한 먹거리가 풍부한 옹진군의 섬들로 여행을 많이 와 달라”며 기회 있을 때마다 각계에 당부한다. 농협중앙회 인천옹진군농정지원단 우재영(49) 단장은 “농업인들의 소득이 높아져야 지역사회가 발전하고 농협도 성장한다”면서 “농협은 농업인이 생산·유통·관광을 겸영하는 6차 산업화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신생아가 작아진다?

    [송혜민의 월드why]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신생아가 작아진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이스라엘 네게브 벤 구리온 대학(Ben-Gurion University of the Negev) 합동 연구진이 2000~2008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의 체중과 대기 온도의 연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임신 중 외부 기온이 높아질수록 신생아들의 몸무게나 줄어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임신 마지막 3개월 동안 기온이 평균 8.5℃ 높아지면 신생아의 몸무게가 17g 감소한다는 것. 연구를 이끈 네게브 벤 구리온 대학의 이탈리 클룽 박사는 “지난 100년간 지구의 온도는 꾸준히 상승했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었다. 지구온난화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연구를 통해 태아 시절 고온에 노출될수록 신생아의 체중이 줄어들 확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외부온도가 높을수록 조기출산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온도가 높은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몸집이 작은 경향이 있으며, 지속되는 지구온난화로 지구 기온이 높아지면 ‘작은 아이들’이 태어날 확률도 함께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정말 생명체가 작아지는 것일까? ▲몸집이 작아야 체온조절이 더 용이하다? 기후변화로 인해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몸집이 변화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2012년 미국 네브래스카대학과 플로리다대학 합동 연구진은 5600만 년 전 대기와 바다의 일산화탄소 양이 늘면서 지구의 온도가 5~10℃ 정도 높아졌을 당시, 지구상 최초의 말이 지금의 미니어처슈나우저와 비슷한 5.3㎏에 불과했다가 지구의 기온이 다시 낮아지면서 6.8㎏까지 몸집이 커졌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몸집이 작아야 더운 날씨에 체온을 조절하기가 더 쉽기 때문에 적도 근처 등 더욱 곳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몸집이 더 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분석도 있다. 2011년 영국 퀸스매리대학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키운 물벼룩이 수온 1℃가 오를 때마다 몸무게가 2.5%씩 줄어드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온이 올라가면 생리작용도 활발해지면서 성장도 빨라지며, 물벼룩 역시 성장이 빨라지면서 ‘성체’가 되기 전 번식을 시작한다는 것. 다 크지 않은 몸으로 번식하려다 보니 새 생명의 크기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당시 연구진의 주장이다. 이밖에도 태아는 외부기온 변화에 민감해, 급격한 기온상승에 스트레스를 받아 몸집이 작아지는 등 성장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동물의 몸집과 기온변화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지구표면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신생아의 체중이 줄어든다는 주장에는 지구온난화가 엘니뇨 등 기상현상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진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 얼마나 뜨거워졌나 생명체의 몸집에까지 영향을 주는 지구온난화는 전 세계가 고민하는 문젯거리다.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1.5℃상승했다. 지구 전체 기온이 0.6℃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뜨거워 진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2099년 한반도의 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6℃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반도를 덮친 지구온난화로 생태계는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다. 봄꽃이 피는 시기가 크게 앞당겨졌고, 강수량은 증가하는 반면 비가 내리는 날은 줄어들었다. 생태계의 변화는 먹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인간의 생존환경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금 당장 지구온난화를 멈추기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먼 미래에 인간이 소설 속 ‘호빗족’처럼 작아지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용산화상경마장 “기업과 지역발전 위해 시동 건다”

    낮고 오래된 전자상가 건물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용산 한강로에 건립된 용산화상경마장(용산문화공감센터)은 유독 세련된 외관을 자랑하며 우뚝 서있다. 18개의 층에 문화센터와 발매서비스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빌딩 내부 중 꼭대기에 있는 페가수스 라운지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뷰를 자랑하는 곳이다. 오후 3시 미니어처 같이 보이는 다리들 아래로 흐르는 한강의 황금색 물결은 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감동이 있다. 문화공감센터의 한 직원은 한강에서 벌어지는 불꽃쇼의 가장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는 숨은 명소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쪽으로 무심하게 흐르는 한강을 비롯하여 과거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낮은 주택밀집지역, 한 때 가장 바쁘게 움직였던 전자상가의 건물들을 비롯하여 개발을 앞두고 있어 어떤 모습의 건축물이 들어설지 모르는 역 주변의 대지까지 용산화상경마장은 주변의 전경을 한눈에 품고 있었다. 분명한 것은 과거의 퇴색한 자취가 더 짙은 용산에서 지금 용산문화공감센터 빌딩이 가장 현대적이고 세련된 외관으로 지역 내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용산문화공감센터는 발매서비스가 이루어지는 공간이 전부 지정 좌석제로 운영 예정이고, 이용요금도 2만1,000원에서 3만1,000원 정도라 서민들보다는 중산층 이상의 소비주도층이 방문하여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변에 큰 6차선 도로가 이중으로 놓여있어 주택 지역과는 조금 단절되어 있는 반면 용산역에서 쪽에서 연결되는 도로 주변의 상권이 살아나면 과거처럼 이 지역의 경제가 부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중산층 이상이 찾을만한 고급 음식점이나 명품 쇼핑몰들이 하나 둘 들어서면 오히려 명동의 인파에 지쳐 고급 쇼핑몰을 찾는 중국 VIP 관광객들의 수요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용산문화공감센터에 KTX의 교통 편의와 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이태원 등 인프라를 엮어 용산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경마와 발매가 전부인 듯했던 한국마사회는 새로운 사업모델인 문화공감센터를 만들어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요식행위로 일부 내용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구조를 발매중심에서 다양한 지역문화서비스로 다변화하겠다는 조직의 비전이 담겨있는 것이다. 지금 이대로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는 내부의 치열한 고민이 낳은 산물이기도 하다. 혹자는 수익성이 거의 없는 현 용산의 사업모델을 두고 회의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과감한 지역 투자와 상생을 통해 구축한 사업이야말로 100년을 대비하는 기업들이 실행하고 있는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지자체인 용산구도 장기적 안목으로 지역 발전을 설계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소인국에 온 걸리버 같아요”

    “소인국에 온 걸리버 같아요”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아임 리틀, 작은 기차 세상을 만나다’ 디오라마(미니어처 배경) 전시에서 모델들이 기차와 어촌을 정밀 재현한 디오라마를 보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유럽의 미니어처’ 슬로베니아 찾은 한국 관광객 130% 증가

    ‘유럽의 미니어처’ 슬로베니아 찾은 한국 관광객 130% 증가

    슬로베니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2010년 이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슬로베니아 관광청은 “2014년 슬로베니아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약 6만명으로 2010년 대비 9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한국인 관광객 수는 2013년 대비 무려 150%나 성장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TV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 방영 이후 발칸반도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슬로베니아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2015년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미니어처‘라고 불리는 슬로베니아는 유럽 발칸반도 북서부, 아드리아해 연안에 위치하며 알프스와 지중해, 중세 도시의 매력을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오는 5월 7~9일 수도 류블라냐에서 ‘슬로베니아 인커밍 워크숍’ 행사를 대규모로 개최할 계획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앞 못 본다 이유로 화장실에 버려진 견공

    영국에서 또다시 유기견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번에는 지하철역에 버려진 채 개가 눈물을 뚝뚝 흘려 많은 이들을 슬프게 하더니 이번에는 아직 생후 8주밖에 안 된 어린 강아지가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인에게 버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잉글랜드 체셔주 샌드배치에 있는 로드쉐프 휴게소 여자 화장실에서 ‘디자이너 독’으로 개량된 셰틀랜드 쉽독 미니어처 한 마리가 두려움에 몸을 웅크린 채로 발견됐다. 디자이너 독은 티컵 강아지처럼 고객의 요구에 의해 개량된 신품종으로 순종보다 유전적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논란이 되고 있다. ‘루이’라는 별칭을 갖게 된 이 강아지는 처음 사람들에게 구조됐을 때 극심한 공포에 시달려 누구에게도 곁을 두려하지 않았다. 해당 휴게소의 수 에반스 점장은 “그(루이)는 화장실 빈칸 구석에 있었고 웅크린 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면서 “휴게소 와인매장 직원 안젤라 론스데일이 그(루이)를 처음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 속 루이는 쫑긋한 귀에 조그만 몸집으로 귀여운 외모를 갖고 있지만, 디자이너 독으로 개량된 탓에 선천적으로 앞을 볼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루이를 구매한 주인은 이 강아지가 앞을 볼 수 없다는 이유로 휴게소 화장실에 몰래 유기한 것이다. 휴게소 측은 CCTV를 통해 개를 유기한 범인을 찾으려고 시도했으나 루이의 몸집이 워낙 작은 데다 의도적으로 몸에 숨긴 채 화장실로 들어갔기에 잡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루이는 새로운 주인에게 입양됐다. 바로 이 휴게소에서 일하는 유지 보수 관리자 이안 스코필드. 그는 이미 벨라라는 이름의 테리어를 키우고 있다. 한편 이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루이의 시력 복구를 위한 비용을 온라인을 통해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작가 임옥상의 ‘헌법 병풍’/문소영 논설위원

    작가 임옥상은 설 명절을 앞두고 지인들에게 연하장을 보냈다. 제6공화국 헌법 전문을 새긴 산수화로 8폭 병풍 형태로 만든 것이다. 연하장 안에는 “대한민국 헌법을 읽읍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라고 쓰여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는 헌법 제1조 1항이다. ‘헌법 전문을 새긴 산수화’는 원래 지난해 2월부터 6월 1일까지 대구미술관에서 ‘네오 산수전’란 제목의 기획전에 내놓았던 작품이다. 가로 18m에 세로 4.8m의 초대형 작품으로 전시실의 벽 한 면을 고스란히 차지했을 법했다. 대구미술관에서 이 작품을 소장하고자 했으나 전시 작품이 너무 커 곤란해하자 임 작가는 다시 절반 크기인 가로 9m에 세로 2.4m로 새로 제작했다. 이때 보관이 쉽도록 형태를 병풍으로 변형했다. 설 연하장은 이 ‘헌법 병풍’을 축소해 미니어처로 제작했다. 서양화에 풍경화(風景畵)가 있다면 동양화에서는 산수화(山水畵)가 있다. 동양의 산수화는 다시 풍경화 같은 진경산수와 마음의 이미지를 그린 관념산수로 나뉜다. 임 작가의 헌법 전문이 포함된 그 작품은 관념 산수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작품을 만든 이유로 그는 “정부가 ‘체제를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데 ‘진정 지켜야 할 체제는 헌법의 가치가 아니겠는가’ 싶었다”고 했다. 즉 임 작가의 설 연하장은 “헌법을 읽읍시다”라는 대국민운동이자 체제수호운동인 셈이다. 그는 “작가란 모름지기 아나키스트이자 아웃사이더여야 하는데, 헌법 수호를 주장하다니 식상하죠?”라고 반문했다. 영화 ‘변호인’에서는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강조했다. 혼외 자식 문제로 물러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헌법 7조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를 읊조릴지도 모르겠다. 언론인들은 미국 수정헌법 1조의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면서도 대한민국 헌법 제21조 1항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를 빨리 기억해 내지 못한다. 화장실 옆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 건물 미화원에게는 헌법 제10조 1항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가 절실하지 않을까. 청년 실업자에게는 헌법 제32조 1항 ‘모든 국민은 근로의 권리를 가진다’처럼 간절한 것이 없다. 헌법 제18조 ‘모든 국민은 통신의 비밀을 침해받지 아니한다’는 다음카카오 등에 감청장치를 설치하겠다는 국가정보원 등의 입장과 배치된다. 법을 만들고 법을 집행할 때 헌법적 가치가 지켜지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국회뿐 아니라 대법관, 헌법재판소의 재판관들은 물론이고 시민 역시 그렇다. 때마침 인사처가 2017년부터 5급 공채시험과 외교관 선발시험의 1차 시험과목에 헌법 과목을 추가한단다. 우리 모두 헌법을 읽어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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