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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황금시대’ 28일 첫 방송

    지난 주말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황금시대’ 시사회장에는 차인표,김혜수,박상원 등 호화급 연기자들이 줄지어 등장했다.제작진도‘질투’,‘파일럿’등을 연출한 관록의 이승렬 PD,‘모래시계’의김종학 감독 등이 포진해 있어 MBC가 얼마나 공들인 작품인지 한눈에읽을 수 있었다. 29일 오후 9시55분 첫방송하는 20부작 ‘황금시대’ 는 1940년대말민족자본과 친일자본이 대립하는 시대상황속에서 돈의 흐름을 놓고벌어지는 경쟁을 그린 ‘남성풍’드라마. 비슷한 포맷의 시대극 ‘국희’에서 함께 작업했던 이승렬PD와 정성희 작가가 다시 만나 만든 작품이라 ‘국희의 아류작’이라는 비판을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대해 정성희 작가는 “등장인물의 캐릭터나 디테일 등을 통해‘국희’와는 차별화된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반응. 이승렬 PD는“IMF체제와 최근의 경제위기 등으로 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은행을 무대로 한 만큼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김종학프로덕션이 만드는 이 드라마의 회당 제작비는 2억원으로 무려 40억원이 투입된다.1부에서 선보이는 3,500톤급 대형선박 등 항만기지 세트비용만 해도 1억 4,000만원. 6회까지는 아역배우들이 드라마를 끌어간다. 광철역을 맡은 꼬마(신주호·영훈초등 4년)가 11m 높이의 배에서 실제로 뛰어내리는 장면등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도 보여준다. ‘황금시대’는 최근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SBS 박예랑 극본 ‘여자만세’와 시청률 경쟁을 벌이게 된다. 김종학 프로덕션이 지난해편당 1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방영한 월화드라마 ‘고스트’가 박예랑작가의 ‘마지막 전쟁’에 완패를 당한 악연이 있어 제작진은 내심걱정하는 눈치다.또다시 대결을 벌이게 된 심경을 묻자 김종학씨는“솔직히 말해서 ‘여자만세’를 유심히 지켜봤다.‘여자만세’가 나름대로 가볍고 유쾌한 측면의 강점이 있지만 시청자들이 결국 굵직한줄거리와 박진감있는 시대극 쪽으로 기울지 않겠느냐”고 점쳤다. 초호화급 연기자,제작진,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황금시대’가 제목만큼이나 번쩍번쩍 빛날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허윤주기자 rara@
  • 드라마 겹치기 출연에 시청자 불만 커

    요즘 머리나 식혀보자고 브라운관앞에 앉았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드라마는 분명 끝났는데 집에 간줄 알았던 연기자들은 또 어디선가튀어나와 머릿속을 더 헝클어놓기 때문.연예인 겹치기 출연이 만성화,시청자들이 ‘헷갈려’를 연발하고 있다.지난주는 그 어지럼증이 극에 달한 때. 수목드라마 시간대.다들 잠시 리모콘 고장을 의심해야 했다.MBC가 특별편성한 ‘에어포스’와 SBS가 새로 시작한 미니시리즈 ‘여자만세’에 채림이 모두 출연,어디를 틀어도 채림을 비켜갈수 없는 현상이한동안 지속된 것.이쪽에선 긴머리 공군소위로,저쪽에선 잘나가는 여대생으로,채림이 종횡무진하자 PC통신 등엔 갈피를 못잡겠다는 원성이 빗발쳤다. 주말도 만만찮았다.8시대 KBS-2 ‘태양은 가득히’에서 인정에 끌려깡패소굴 침입을 불사한 의리파 호태(박상민)는 9시 SBS ‘덕이’로넘어가선 정작 그자신이 동생 앞길을 가로막는 깡패로 돌변한다.벌써 몇달째 이어지고 있는 일. 일일드라마까지 가세하면 사태는 더욱 혼돈양상.평일 저녁 SBS ‘자꾸만 보고싶네’의 천방지축 춘봉(배두나)은 MBC 주말극에서 가난하지만 당찬 공찬미로 안면을 바꾼다.KBS 월화 ‘가을동화’에서 낳은정 기른정으로 함께 눈물쏟았던 선우은숙과 김해숙은 MBC 아침 ‘사랑할수록’에선 견원지간으로 돌아서 길하나를 사이에 두고 허구헌날 티격태격이다.아침엔 ‘사랑할수록’의 세째딸 다영이었던 송선미가 저녁엔 ‘자꾸만 보고싶네’의 혜원으로 변신,배두나와 삼각연적이되는 대목에 이르면 드라마 관계도가 혼란에 빠질 지경이다. 드라마에만 국한되는 현상도 아니다.‘출발 모닝와이드’,‘한밤의 TV연예’ 등 SBS 간판 토크프로를 모두 남자아나운서 하나가 독식중이다.방금 전 본 얼굴을 보고 또봐야 하는 쇼프로들은 정체성이 위태로울 지경이다. 그런데도 겹치기 캐스팅 난맥상은 당분간 더욱 악화될 전망.케이블,위성 등으로 채널은 우후죽순 늘어나는데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얼굴은 손바닥 들여다보듯 빤하기 때문.일일드라마,사극같은 ‘품팔이 노동’은 그나마 구인난에 시달린다. 역량있는 신인을 과감히 기용,육성하기보다 극소수 안전카드에안주하려는 방송사 인식이 주범이 아닐수 없다.시청자들은 여전히 ‘그나물에 그국’인 상차림을 앞에 두고 까다로운 입맛탓만 해야 할 판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MBC·SBS, 수목 미니시리즈 ‘재격돌’

    여자의 홀로서기냐,웅장한 시대극이냐.MBC와 SBS가 새 수목 미니시리즈를 내놓고 불꽃튀는 시청률 대결을 펼친다. MBC는 이복자매의 출생비밀과 성공을 위한 한 여인의 과도한 집착을그렸던 ‘비밀’의 후속으로 일제시대 은행합병 등 돈의 흐름을 다룬시대극 ‘황금시대’를 준비했다.SBS는 기업인수합병의 줄거리에 만화같은 황당함을 엮었던 ‘줄리엣의 남자’에 이어 여성의 사회적 성공을 다룬 ‘여자만세’를 방송한다.‘비밀’과 ‘줄리엣의 남자’는‘줄리엣…’이 초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비밀’에 역전당하는양상을 보이는 등 MBC와 SBS의 접전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15일부터 방송되는 SBS ‘여자만세’는 독립적 인생을 살아가려는여자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렸다.맞벌이 부부의 가정사를 다룬 ‘마지막 전쟁’의 박예랑 작가가 극본을 썼고 결혼 이후 처음으로 TV 드라마에 출연하는 채시라가 주인공 다영역을 맡았다.평범한 다영에 비해 모든 면에서 뛰어난 그녀의 여동생 서영은 채림이 맡는다. 여중,여고,여대를 평범하게 졸업한 다영은한때는 직장여성으로 성공하고 싶었지만 현재는 대기업 홍보실에서 모든 사람들의 눈치나 보면서 사보제작을 하고 있다.그러던 중 자신을 배신하고 다른 여자와결혼하는 남자의 결혼식장에서 난리를 피우다가 벤처기업의 젊은 사장을 만나 또다른 사랑을 꿈꾸게 된다.채시라는 MBC ‘아파트’의 배역과 분위기가 비슷하고 채림은 본의 아니게 15,16일 밤10시 대에 MBC와 SBS에 동시 출연하게 됐다. MBC는 2주동안 창사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29일부터 ‘황금시대’를 선보인다.‘황금시대’는 ‘국희’의 은행버전이다.‘국희’의정성희 작가,이승렬 PD가 다시 만났고 여주인공도 김혜수다. 일제 시대 민족자본가 병익(노주현)은 친구이자 매판자본가인 용호(독고영재)가 고용한 하수인에 의해 살해된다.이 하수인의 아들 광철(차인표)은 병익의 삶에 큰 감명을 받고 이상적인 은행을 만들려고 노력하다 비누공장을 경영하는 병익의 딸 희경(김혜수)과 사랑에 빠진다.여기에 용호의 아들 재훈(박상원)이 광철의 친구이자 연적으로 등장한다.‘국희’의 무대인 과자공장이 은행으로,1남2녀의 삼각관계가2남1녀의 사랑관계로 바뀐 셈이다. ‘국희’와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에 제작진은 “광철과 재훈 두 남자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고 답한다.박상원이 돈과 자신의 지위를위해 물불을 안 가리는 친일자본가역에 도전, 연기변신을 꾀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최근 은행합병 등 금융계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있고스케일도 커서 남성 시청자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가을동화’은서·준서 비극으로 막내린다

    KBS2 ‘가을동화’가 7일 은서와 준서가 모두 죽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그동안 KBS 게시판에 결말에 대한 다양한 시청자 의견이 올라왔으나 제작진은 비극적 결말을 선택했다. ‘가을동화’는 제목답게 올 가을 많은 화제를 낳았고 성공했다는평가를 얻었다.하지만 출생의 비밀,주인공의 희귀병 등 이야기를 풀어가기에 쉬운 구도,젊은 연기자들의 미흡한 연기력 등 뒷맛이 영 씁슬하다. ‘가을동화’ 14회가 방송된 지난달 31일의 전국적 시청률은 42.1%(TNS미디어코리아 집계).KBS측은 “미니시리즈가 시청률 40%를 넘어본 것이 언젠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라고 할 정도로 경이적인 시청률이다.‘가을동화’ 게시판에 올라온 시청자들이 올린 글은 6일현재 30만건에 육박한다.보통 드라마 한 편에는 많아야 몇 만건의 글이 올라온다. ‘가을동화’는 특히 젊은 세대에게 인기였다.월·화에는 애청자들이 밤9시30분까지 귀가하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인터넷 게시판에방송 전에 올라온 대본을 한번 읽어보고 울고 드라마를 보고 울고,다시 재방송 챙겨보고….매주 토요일 재방송되는 ‘가을동화’ 시청률은 10%를 넘어섰다.등장인물들이 즐겨 쓰는 말을 패러디한 가을동화고스톱 버전이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떠돌고 있을 정도다. 연출을 맡은 윤석호 PD는 “젊은층 외에 주부나 할머니들도 많이 본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 자신도 놀랐다”며 “순정만화같은 이야기를아줌마들도 좋아한 것 같다”고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했다.주연을 맡은 송혜교는 “요즘 다 웃기는 드라마인데 예외적으로 슬픈 드라마를고른 게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슬픔이나 한(恨)등 서정성에 드라마의 90% 정도를 야외촬영하는 등 수채화같은 그림을 만들어 낸 것이 큰 몫을 차지한 셈이다. 하지만 이번 ‘가을동화’의 성공은 외화내빈 형국이다.중요 연기자중 원빈만 그나마 자신의 배역을 제대로 연기했고 송혜교 송승헌 한나나 등은 그저 울기만 했다.또 드라마의 한 축으로 불치병을 배치,시청자들의 감성을 쉽게 자극하는 전략이 먹힐 수 있음을 보여줬다. ‘가을동화’ 후속으로 마련된 ‘눈꽃’도 여주인공이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것으로 설정돼 있다.9일 끝나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비밀’,새로 시작된 MBC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도 희귀병이 나온다.실제 사람들의 삶을 깊이 파고 들어 한 순간의눈물이 아닌 짙은 페이소스를 일궈내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아쉽다. 전경하기자 lark3@
  • 인터뷰/ MBC ‘엄마야 누나야’

    4일부터 시작하는 MBC의 새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대리모에게태어난 이란성 쌍둥이가 성(性)차이로 다른 운명을 걷다가 다시 만나면서 겪는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이란성 쌍둥이의 여자역은 ’이브의모든 것’에서 악녀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 김소연이 맡았고 남자역은 시청자들에게 다소 낯선 신세대 연기자 고수가 맡았다. *승리役 김소연. “악역 아니예요.악역이면 안했을 거예요”.지난달 31일 ‘엄마야누나야’의 시사회장에서 만난 김소연은 이번에도 악역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강하게 도리질을 했다.‘이브의 모든 것’에서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허영미의 이미지가 뚜렷하기도 했지만 사전에 배포된 ‘엄마야 누나야’의 시놉시스에는 그가 맡은 승리의 이미지가 악역에 가까왔기 때문이다. “승리는 씩씩하고 자생력이 뛰어난 애예요.남들이 걱정할까봐 강한 척 할 정도로 착하기도 해요.성격은 좋은데 주위 상황이 너무 나빠안좋게 보이는 것 뿐이에요” ‘이브의 모든 것’이 끝난 뒤 악역 섭외가 계속 들어왔다.자신이악역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이 “너무 싫어” 다시는 악역을 하지 않으리라고 다짐까지 했다.작가(조소혜)가 김소연의 캐스팅을 결정한것은 ‘이브…’의 마지막 부분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때문이었다는 설명까지 덧붙인다. ‘이브의 모든 것’이 끝나고 촬영이 시작되기 전 한달동안 김소연은 여행을 주로 다녔다.친한 연예인으로 소문난 SES의 바다와 함께일본 도쿄에 일주일 머물렀고 강원도 횡천 외할머니댁에도 갔다 왔다.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중학교 1학년 이후 처음으로 아버지와 함께 오른 북한산이다.“아빠는 매주 등산을 가셨고 저는 등산이 싫어 안 갔거든요. 이번에는 엄마,아빠랑 두번 등산을 함께 갔다왔다”며 뿌듯해 한다. “그동안 미니시리즈 위주로 해와서 주말극을 해보고 싶었어요.이번 배역도 맘에 들었구요”.미니시리즈는 젊은 연기자 위주로 극이 흘러가,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은 반면 주말극은 선배들과 함께 출연해배우는 점이 많고 여러 사람이 함께 꾸려나가다 보니 여유가 있는 점이 좋다고 한다. 특히 이번에는 대리모로 나오는 장미희씨와 호흡을 맞추게 돼 이것저것 배우는 맛이 쏠쏠하다고 한다.그동안 해왔던 역과 달리 다소 거칠고 남성적인 승리 역도 꽤 맘에 드는 눈치다.정장 위주로 입다가 헐렁한 바지에 티셔츠를 걸치는 것이 편안하단다. 김소연은 앞으로는 멜로연기를 한번 해보고 싶다며 대표적인 예로 KBS2의 ‘가을동화’를 들었다.특히 은서역이 가장 탐이 난다고.영화는 제안은 많이 들어오지만 아직 때가 이른 것 같다며 겸손해 했다. *경빈役 고수. 드링크제 광고에서 여자친구 손을 잡고 열심히 달리던 청년.“아직안 늦었지”라는 대사 다음에 그 집 앞에 앉아 숨을 고르던 친구가고수다.그뒤 시트콤 ‘점프’,‘가문의 영광’,‘논스톱’등에 출연했지만 시트콤들이 조기종영되고 인기를 누리지 못한 탓에 눈길을 끌지 못했다.그런 그가 MBC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의 중심 역할을맡았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남들이 불안해 하는데 저는 얼마나 불안하겠어요”.고수는 불안한속내를 굳이 감추려 하지 않았다. 고민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경빈이 되자’는 것.그가 맡은 경빈은 부자집 외동아들로 주위사람들의사랑을 한몸에 받고 자란다. 그뒤 자신이 대리모를 통해 태어났다는사실을 알게 되고 여자라는 이유로 버려진 쌍둥이 여동생 승리를 만나면서 방황과 갈등을 겪다가 결국 여동생과 대리모를 받아들인다. “대본이 18회까지 나왔어요.대본을 읽을수록,작가선생님을 볼수록눈물이 나고 오기가 생겨요.경빈을 그렇게 불쌍하게 만들수 있는지모르겠어요”라며 이를 앙다무는 고수는 바로 경빈이었다. 그는 이번 배역에 은근히 속상해 한다.좀 더 연습해 완벽한 자신을보여주고 싶은데 너무 일찍 사람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것이 아쉽단다.그래도 ‘엄청난 기회’를 위해 함께 출연하는 안재욱이나 고두심 등 모든 출연진에게 자문을 구한다.연출자와 작가랑 이야기를많이 하고 대본은 10번 숙독이 기본이다.촬영현장에서는 조명기사에게 까지 연기에 대한 도움을 받으려 애쓴다. “제가 여자형제가 없거든요.그런데 경빈이는 누나만 셋이에요.여자들한테 살갑게 구는 게 아직은 낯설어요”.실제로 고수는 2남 중 막내다.무뚝뚝하고 애교부리는 것과는 담을 쌓아온 자신에게 여자들이많은 촬영현장은 어색하기만 하다.스스로 생각해도 숫기도 없다.인터뷰 초반에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사람들의 집중적인 질문을 받는 게 적응이 안돼서”라는 것이다. 고수는 현재 상명대 영화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가끔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편입했냐고 물어요.얼굴을 못봐서 그러나봐요.요즘은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도 올리고 그래요”.원광대 의상학과2년을 다니다가 다시 들어온 학교라서 그런지 유독 학교생활에 대한집착이 강해보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인터뷰/ MBC 드라마 ‘온달‘ 내과의원장役 박근형씨

    올해로 연기생활 41년째에 접어든 배우 박근형.현재 출연중인 MBC일일극 ‘온달왕자들’의 첫 스튜디오 촬영일인 지난 12일 만난 그는자신의 삶을 “개같은 인생”이라고 말한다. 올 4월 토월극장에 올리려다 실패한 모노연극 ‘장미빛 인생’의 부제이기도 하다.이 연극은자신의 연기생활을 되짚어보고 환갑을 맞아 기획했던 드라마. 3차 수정까지 거쳤지만 극본이 마음에 들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왜 ‘개같다’고 할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는 빵점인 배우를 업으로 삼았고,연기고향인 연극에 돌아가려고 여러번 시도했지만 솔직히경제적인 이유로 계속 어긋나고 있으며,연기생활을 시작하면서 겪은고통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이유를 밝힌다. “신인배우들이 오면 이겨낼 자신이 있느냐고 물어봐요.연기는 너무 어려워요.천부적 소질도 있어야 하고 학문을 통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아도 인정받을까 말까 한 걸요” 그럼 본인은 인정받았을까.“모르겠다”고 말하지만 후배들은 ‘앞으로 박근형 선배 같은 무게있고 힘 있는 배우로 남고 싶다’는 말을종종 한다.후배들에게 박씨는 혹독한 연기스승으로 유명하다. “연기는 아무나 할수 있는 것이 아닌데 젊은 친구들이 적성이나 전문성이라곤 전혀 없는데도,화장품이나 과자광고하다가 연기한다고 나서고….전체 물이 흐려지고 있어요.이건 아니다 싶어 연기지도를 자처했죠” 그의 연기지도를 거쳐간 첫 학생이 96년 방송된 KBS1 일일극 ‘사랑할 때까지’에서 부녀지간으로 나왔던 전도연이다.최근에는 KBS2 주말극 ‘꼭지’의 원빈에 이어 MBC 수목 미니시리즈 ‘비밀’의 하지원과 김하늘을 가르치고 있다.누가 가장 잘 하더냐고 물어보자 모두소질이 있다고 슬쩍 넘어간다. 연기지도는 정작 본인도 피곤하다.그래서인지 박근형씨는 ‘온달왕자들’이 “어설픈 배우가 거의 없고 연기자들끼리 교감을 느끼면서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그가 맡은 배역은 내과의원을 경영하는주창균 원장.주 원장은 고집스럽고 완고하지만 속정이 깊다.그래서자신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장녀(김혜선)와 의절하고 산다. 그의 연기에 대한 집착은 탤런트가 아닌 TV배우로 자신들을 불러달라는 부탁에까지 이른다.“탤런트는 잡상인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영화배우,연극배우 하듯이 TV배우가 맞는 표현이죠.광대라는 표현도 맞지만 어감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제법 있더군요”.아니나 다를까부부지간으로 나오는 김창숙씨가 대뜸 너무 싫다고 거든다. 전경하기자
  • 인터뷰/ MBC 일일극 ‘온달왕자들’영숙役 최명길씨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의 임명이 발표되던 날 MBC 이재갑 CP는 기자들의 문의전화를 여러 통 받았다.요지는 “최명길씨 출연은 아직도유효한가요?” 최명길씨가 16일부터 시작되는 MBC 일일극 ‘온달왕자들’에 출연한다.방송과 전혀 무관하지만은 않는 문화관광부 장관의 아내인지라 기자들의 관심은 당연한 일.장관의 아내가 TV드라마,그것도 일일극에출연하기는 방송사상 처음이다. 촬영현장에서 만난 본인은 “출연이 두달 전에 이미 결정돼 있었고남편도 열심히 하라고 했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 외에도 주위의 관심만큼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이 더해졌다.남편과 관련된 질문이 계속 쏟아졌지만 싫은 내색 없이 성실히 답변하고 촬영현장에 나타난 기자들의 면면을 챙기는등,‘정치인의 아내’역도 잊지 않았다. 그가 ‘온달왕자들’에서 맡은 역은 25살이나 나이가 많은 남자의첩 영숙이다.남편이 부도를 당한 뒤 동생뻘 되는 전처의 아들 4형제,남편의 다른 여자와 겪는 갈등과 화해를 그려나간다.그동안 해왔던역과는 제법 거리가 멀다.“결혼하고 나서 일일드라마를 하고 싶더라구요.89년 아침드라마를 한 뒤로는 주말극이나 미니시리즈 등 작품성이 강한 드라마만 주로 했지요.시청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는데는 일일극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81년 MBC 13기로 데뷔한 최명길씨는 올해로 연기생활 20년째다.주로MBC에서 활동해온 그는 KBS1 사극 ‘용의 눈물’에서 권력욕이 강한민비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그 뒤 올해 MBC 주간시트콤 ‘깁스가족’,MBC 가정특집극 ‘당신의 둥지는 어디였을까’에 간간이 얼굴을 비치기도 했다.“한 드라마에 베스트만을 쏟아내기에도 벅차다”는 이유로 그는 절대 겹치기출연은 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역이 있다면 힘닿는 한 계속 연기활동을 하고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에 출연하고 싶다는 것이 욕심이다.가정생활에서는 31개월에 접어든 아들 어진이를 보면 동생을,이왕이면 딸로 하나 더 낳고 싶다는 평범한 아줌마의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KBS2‘가을동화’은서役… 송혜교

    SBS 일일시트콤 ‘순풍산부인과’의 귀염둥이 송혜교.화면에서는 빠른 말씨에 다소 ‘튀는’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말수 적은 차분한 여학생이다.올해 세종대 영화예술과에 입학한 만 20세도 안된 앳된 소녀다.“원래 성격이 얌전해요.낯을 많이 가리고 친한 사람하고만 친하고요.엄마가 그러는데 어렸을 때는 활발했는데 연기를 하면서 더욱내성적이 됐대요” 1년반 동안 출연한 ‘순풍…’은 그녀에게 유명세를 안겨줬지만 이제 그녀는 그 벽을 넘어야 할 처지가 됐다.KBS2 월화미니시리즈 ‘가을동화’에서 여주인공 은서역을 맡았기 때문이다.은서는 신생아실에서 운명이 뒤바뀐채 14년 동안 엉뚱한(?) 부모,오빠와 화목하게 살다가 진실이 밝혀지면서 가족과 헤어진다.10년이 지나고 헤어졌던 오빠준서(송승헌)를 다시 만나면서 사랑이 시작된다.은서가 근무하는 호텔의 사장이자 준서 친구인 태석(원빈)의 맹목적인 사랑으로 삼각관계가 시작되지만 은서는 결국 뇌종양에 걸려 생을 마친다. 96년 한 교복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으로 입상한 뒤 각종 CF에 출연한뒤‘순풍…’으로 널리 알려진 송혜교에게 정극(正劇)은 이번이처음이다.여기에 비운의 여주인공이라….‘순풍…’에서 그녀가 쌓은이미지와는 한참 다르다.제작진은 이를 고려, 원래 대본보다는 훨씬밝게 은서의 이미지를 그리고 있고 송혜교 자신은 배역에 맞추기 위해 다이어트에 들어갔다.“저녁에는 가급적 먹지 않으려고 해요.드라마가 진행될수록 더 많이 빼야 될 것 같아요” 송혜교는 이번 출연이 자신의 연기인생에서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순풍…’에서는 시트콤의 특성상 늘 말을 빠르게 해야 했다.그리고 카메라를 많이 의식하지 않았다.‘가을동화’에서는 한박자 쉬는 듯 느리게 연기할 필요를 느낀다.자신이 출연한 드라마는 모두 모니터하고 다른 드라마 대본도 가능한 많이 구해보는 것이 그녀의 연기공부 방법.‘순풍…’에 함께 출연하는 중견 연기자들에게 연기지도도 받는다. 영화출연 제의도 들어오지만 아직은 사절이다.자신이 없어서다.연기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나이도 먹고 사랑을 많이 한 뒤 하고 싶단다.그리고 사랑 중에서 슬픈 사랑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이유는한번도 안해보면 왠지 억울할 것 같으니까.순정만화의 주인공 같은웃음을 지닌 송혜교의 순정만화같은 욕심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KBS2‘가을동화’태석役 원 빈

    ‘꼭지’의 반항아 명태역으로 많은 인상을 남겼던 원빈.이제 그가예전의 왕자 이미지로 다시 돌아왔다.KBS2 월화미니시리즈‘가을동화’에서 여주인공 은서(송혜교)에게 무작정 사랑을 베푸는 젊은 호텔사장 태석역이다. “처음에는 명태하고 반대라고 생각했어요.막상 대본을 받아보니까명태가 신세대에 맞게 변한 역이에요.집에서는 반항적이지만 밖에서는 부드러워서 신세대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말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예전의원빈은 물어보는 대답에 길어야 한 문장 이상의 대답을 기대하기가힘들었다.그동안 건들건들하면서도 따뜻한 깡패 명태역을 하면서 내성적인 성격을 많이 고친 모양이다. “전에는 처음 보는 사람하고는 말도 안했어요.화가 나도 잘 표현할줄도 모르고…. 주로 안으로 삼키죠.가끔은 그런 내 자신에 화가 날때도 많아요.하지만 화를 낸다고 달라지는 게 없다면 그걸 드러내는게 무슨 의미가 있죠?” 97년 KBS2 ‘프로포즈’에서 큰 개를 데리고 다니는 시인으로 TV에데뷔했던 원빈의 본명은 김도진.강원 정선 출신으로 2남3녀중 막내다.그의 부모는 아직도 정선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춘천기계공고를 졸업하고 카센터에서 일하던 그는 케이블 채널인 드라마넷의 신인탤런트 1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그뒤 앙드레 김의 패션쇼에 출연하면서지금의 매니저를 만났다.‘프로포즈’ 출연뒤 청춘드라마인 MBC ‘레디고’,KBS2 ‘광끼’등에서 연기력을 익혔다.“명태역을 하면서부터알아보는 사람들은 많이 늘었는데 그만큼 연기력이 늘지 않는다”며무척 속상해 한다. ‘가을동화’ 출연은 자신을 TV에 데뷔시킨 ‘프로포즈’의 윤석호PD 작품이라 출연이 일찍 결정됐다.덕분에 배역을 연기할 시간도 많았다.머리를 갈색으로 염색하고 이것도 모자란 것 같아 살짝 퍼머까지했다.그리고 평소에는 절대 하지 않는 반지 목걸이 팔찌 등 액세서리를 잔뜩 구했다.그덕인지 ‘가을동화’는 원빈 송혜교 송승헌 등이나온 3,4회부터 MBC ‘아줌마’를 시청률에서 앞지르기 시작했다.근2년만의 일이다. 원래 성격은 지금 연기하는 강민보다는 명태가 좋단다.깔끔한 것보다는구질구질하고 지저분한 게 더 마음이 편하다.‘감자바우’라는그의 별명이 수긍이 간다. 전경하기자 lark3@
  • 새 일일극들 색다른 재미 선사할까 ?

    18일부터 SBS와 KBS2에서 각각 새 일일극을 시작한다.SBS는 저녁시간대 일일극 ‘자꾸만 보고 싶네’(월∼금 오후8시45분),KBS2는 아침드라마 ‘오늘도 굿모닝’(월∼금 오전9시)이다. 이달 들어 새 드라마가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는 가운데 일상성과 친근성으로 특징지어지는 일일극이 어떤 차별성을 얻어낼 지 관심사다. 새 드라마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은 방송3사가 일일극은 6개월,미니시리즈는 2개월 단위로 편성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새 드라마의 시작시기가 거의 비슷해지는 것이다. SBS ‘자꾸만 보고 싶네’는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두 집안의 생활상을 통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삶은 무엇인지 짚어보겠다는 기획의도로 출발했다.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고 믿는 신토불이 김 훈장(이순재)가족과 거추장스럽고 유교적 관습과 전통은 과감하게 버려야한다는 장세윤(서인석)가족이 드라마의 기둥이다. 줄거리는 각각 정혼자와 애인이 있는 김훈장의 손자 은열과 장혜원이 우연한 교통사고로 만나 사랑을 느낀다는 내용이다.좀 모자란 듯한 김훈장의 큰 손자(김규철),허영끼 많은 혜원 어머니(이휘향),카페를 운영하는 노처녀(이응경) 등이 극중 웃음을 부여한다. KBS2 ‘오늘도 굿모닝’은 결혼과 동시에 이혼 위기에 빠진 여자가인내와 슬기로 시댁을 ‘제압’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드라마다.‘허준’에서 다희역을 연기한 홍충민이 주인공을 맡았다. 최상원(이창훈)은 이연지(홍충민)를 보고 한눈에 반하지만 우유부단한 성격에 선뜻 마음을 전하지 못한다.퇴직금을 증권으로 몽땅 날린상원 아버지 최부동(박인환)은 연지 아버지 이동환(김흥기)을 동명이인인 증권가의 큰손으로 착각해 결혼을 성사시킨다.그러나 결혼식장에서 사실을 알게 된 상원의 부모는 식장을 떠나고 이때부터 연지의고된 시집살이가 시작된다. 두 일일극 모두 드라마 곳곳에 중견연기자의 몫으로 코믹장치를 마련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최근 미니시리즈를 중심으로 번지기 시작한 코믹성이 일일극으로 번지고 있는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인터뷰/ SBS ‘줄리엣의‘ 주인공 차태현씨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CF의 차태현.“드라마는 촬영이 끝나면다음 촬영이 있고 애드리브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드라마가 좋다”는드라마 예찬가다.진득하게 삶의 무게를 온 몸으로 표현하기보다는,모진 고난도 콧방귀 한번 뀌고 자신의 길을 가는 역에 적격이다. 사실 차태현은 싫증을 빨리 내는 편이다.6개월 정도 일일극에 출연하면 슬슬 좀이 쑤신다.그래서 드라마 중에서 빨리 끝나는 미니시리즈를 제일 좋아 한다.연극도 똑같은 내용을 몇달씩 반복한다는 점에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드라마 촬영을 할 때도 좀 별나다.현장에서 모니터를 보고 연기를고치지도,촬영이 끝난 뒤 편집실에 가서 연기를 되짚어보지도 않는다.대신 TV방송 때는 꼬박꼬박 챙겨본다.“연기를 하면 처음 할 때가가장 좋아요.같은 연기를 2∼3번 정도 하면 맛이 떨어져요.오죽하면‘감독님,저한테 리허설한다고 거짓말하고 카메라 돌리세요’라고 말하겠어요” 차태현은 코믹물일수록 현장연기에 강하다.이런 면에서 SBS 수목드라마 ‘줄리엣의 남자’는 차태현의 무대다.‘줄리엣…’에서 차태현은 사채업자인 할아버지 돈으로 거들먹거리다 할아버지가 자신에게유산으로 준 100억원의 어음을 받으려고 부도위기에 빠진 백화점을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장기풍 역이다.14일 방송된 첫회에서 차태현은 다양한 표정연기와 애드리브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뺏다. “망가지는 역을 너무 자주 한다고 주변에서 걱정하는데 전 신경 안써요.망가져야 되기 때문에 망가진 거니까요.‘줄리엣…’에서 시간이 지나면 정상인으로 돌아와요.” 어찌 보면 다소 거만하기도 한 차태현의 연기습관은 오랜 무명생활과 부모 탓이다.차태현은 95년 KBS 탤런트로 데뷔했다.이름없는 단역을 거쳐 처음 조연을 맡은 것이 97년 KBS2 ‘스타’.백댄서에서 가수가 되는 배역을 연기하다 MBC 이창환 PD 눈에 띄어 청춘드라마 ‘레디고’의 주연으로 발탁됐다.기쁨도 잠시.IMF가 터지면서 ‘레디고’는 조기종영됐고 차태현은 일일극 조연을 전전했다.그러다 98년 겨울 MBC ‘해바라기’에서 정신과 의사역을 맡아 이듬해 확실히 ‘떴다’.이번에 출연하는 드라마가 9개월만인데도 ‘해바라기’ 이후 018광고를 꾸준히 해와 오래만이라는 느낌도 없다. 차태현의 부모는 성우다.어머니는 아직도 성우로 활동중이고 아버지는 KBS 효과실에 근무한다.두 사람이 연기선생이다.화를 내고 있으면 “그래 화내는 연기는 그렇게 하는 거야”라는 말까지 듣는다. “아직은 역을 맡으면 그 역에 충실하기보다 내 스타일에 맞춰나가는 편이죠.발전이 없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조금씩 연기가 느는 느낌이라 다행”이라는 차태현.연기욕심이 없을 것 같지만,‘줄리엣…’을 위해 1년 넘게 진행해 온 KBS FM ‘차태현의 인기가요’를 13일끝낼 만큼 내실파다. 전경하기자
  • 수목드라마, KBS 가세 ‘불꽃 3파전’

    가을을 맞아 MBC,SBS,KBS 등 방송3사가 새 수목드라마를 마련,시청자들을 TV브라운관 앞으로 유혹한다.특히 2년 반 만에 KBS가 10월부터 수목드라마를 부활시킴에 따라 기존의 MBC-SBS 맞대결 양상에서 3파전 양상으로 바뀌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MBC는 오는 13일부터 16부작 미니시리즈 ‘비밀’(극본 정유경,연출김사현)을 방송한다. ‘비밀’은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의류상가 판매원 희정과 그녀의 여동생 지은,그리고 이 두 자매를 엇갈리게 사랑하는 두 남자의이야기를 그린다. 가족에 대해 헌신적이면서 버려진 아이라고 믿고 있는 언니 희정은영화 ‘동감’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하늘,자의반 타의반으로 희정의 행운을 가로채는 욕심많은 동생 지은은 영화 ‘가위’로 상승세를타고 있는 하지원이 각각 맡아 두 여배우 사이의 불꽃튀는 연기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류시원이 귀공자풍 연기에서 벗어나 껄렁껄렁한 건달 분위기의 옷가게 주인 외아들로 등장,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김민종이 희정을 사랑하는 디자인 회사 기획실장으로 출연한다. 14일 첫 방송되는 SBS의 새 수목 미니시리즈 ‘줄리엣의 남자’(극본 박계옥,연출 오종록)는 기업의 M&A과정에서 펼쳐지는 둘러싼 암투와 운명적인 장벽을 뛰어넘는 두 남녀의 사랑이 그려진다. KBS2 ‘꼭지’로 얼굴이 알려진 예지원이 쓰러져가는 백화점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송채린 역을 맡았고,N세대 스타 차태현이 할아버지가물려준 채린의 백화점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채린을 돕는 장기풍으로등장한다.김민희가 사채시장의 큰 손의 손녀로,신인 지진희가 채린을사랑하면서도 그녀의 백화점을 인수하려는 최승우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신구,강부자,박정수,이정길 등 중견 탤런트들이 주인공들을 뒷받침한다. 한편 KBS2는 한 달 늦은 10월 18부터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의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천둥소리’(극본 손영목,연출 이상우)를방송한다. 허균 역에는 선이 굵고 반항아적 연기를 해온 최재성,상대역인 허균의 애첩 ‘성옥’역에는 영화 ‘가위’와 MBC ‘신 귀공자’로 인기를 얻고 있는 최정윤이 캐스팅됐다. KBS는 지난 98년초 IMF 상황에서 ‘공영성 강화와 상업주의 배제’를 내세우면서 수목드라마를 폐지했다.그러다 지난 7월 일일드라마였던 ‘목민심서’를 수목드라마로 슬쩍 바꾸면서 본격 수목드라마 ‘천둥소리’를 방송하기 위한 다리를 놓았다.스스로 내건 약속을 깼다는 부담을 안고 출발하는 ‘천둥소리’가 ‘허준’,‘용의 눈물’ 등최극 사극 인기 바람을 타고 MBC,SBS의 아성을 깰 수 있을 지 결과가주목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미니 시사/ 춤추는 대수사선

    일본에서 98년말 개봉해 700만명을 동원하고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회수했던 흥행작.현지에서 ‘러브레터’ ‘쉘위댄스’ 등을 한참 따돌린 영화는원래 인기 TV미니시리즈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엎치락 뒤치락 하는 코믹 수사극 재미에 이미 익숙한 국내 관객들에게도 외면당하지는 않을 듯싶다. 강력계 형사인 아오시마(오다 유지)와 여형사 스미레(후카츠 에리)는 변사사건에 경찰서 내부 도난사건까지 겹쳐 정신이 없는데,경시청 부국장까지 납치되는 소동이 벌어지자 한켠에서는 특별수사본부가 꾸려진다. 특별수사본부의 총지휘자는 잘 나가는 젊은 관료 무로이(야나기바 토시로). 일선경찰들을 무시한 채 진행되던 납치사건 수사가 난관에 부닥치자 특별수사팀은 공개수사를 시작하고,미궁을 헤매는 위기상황에서 현장을 뛰는 아오시마와 무로이는 우정을 쌓아간다.영화에는 경찰사회의 복지부동과 엘리트지상주의를 아프게 꼬집는 메시지가 또렷하다.감독 모토히로 가츠유키.22일 개봉.
  • 인터뷰/ K2TV ‘바보같은‘ 연출

    KBS2 월화미니시리즈 ‘바보같은 사랑’이 ‘바보같이’ 끝난다.첫 회 시청률이 1.6%더니 20일 18회까지 방송됐는데 딱 한번 10%를 넘었다.남북한 정상회담으로 다른 방송에서 뉴스특보만 하던 날이었다.두번 남은 방송분도 제작진은 별반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시청률은 바닥이지만,‘바보같은 사랑’은 이상하게도 ‘좋은 작품’이란평을 꾸준히 얻고 있다.가슴을 후벼대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뿜어내는 작가노희경과 표민수 PD가 척척맞는 호흡으로 ‘저주받은 드라마’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이들 두사람은 네번째 일을 같이 한다. “시청률이 하도 안 나오니까 아예 신경끄고 하고 싶은 대로 했다.그게 동정을 샀는지 여기저기서 좋다고 한다”며 표민수PD는 매우 겸연쩍어했다.노작가의 탄탄한 대본에 힘을 더하는 표PD의 연출은 ‘섬세하면서 늘 새로운시도’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 우선 음악.‘바보같은 사랑’에서는 낯설면서도 어디선가 들은듯한 음악이흐른다.표PD는 시청자들이 음악듣는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가급적 시중에없는 음반에서 음악을 고르고 있다.희귀앨범 수집가로 소문난 음악가 구훈씨가 도움을 준다.서민도 취향이 다양하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 ‘슈베르트 959번’,러시아풍 합창곡 ‘Love Conquers Everything’ 등 클래식을 즐겨 튼다. 다음으로 표PD는 독특한 투샷(two-shot)방법을 좋아한다.보통 TV에서 두 사람이 나오면 나란히 앉아 있거나 마주본다.표PD는 한 사람 어깨 너머로 누군가 보이는 ‘어깨걸이’를 종종 사용한다.이 기법은 초점이 분산될 수 있고촬영이 어려워 즐겨 쓰이지 않는다.그는 “실제 생활에서는 이런 구도가 많다.누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은근히 귀를 기울이는 듯한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전하려면 어깨걸이가 가장 좋다”고 설명한다.표PD는 사실성을 높이기위해 촬영시 배우들에게 위치도 거의 지시하지 않는다. 표PD는 “감정이 있는 인간을 속속들이 파들어 가고 싶다.웃으면서도 슬프고 슬픈 장면에서도 웃는,인간의 그런 속사정을 최대한 드러내 보이는 것이목표”라면서 “10년 뒤 내 작품을 보고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작품 욕심을 드러냈다. 전경하기자 lark3@
  • MBC드라마‘당신 때문에’탤런트 설수진 20일 합류

    MBC 일일드라마 ‘당신 때문에’(월∼금 오후8시20분)에 탤런트 설수진(23)이 오는 20일부터 합류한다. 설수진이 맡게 될 ‘서애리’는 미국 유학 중 가수가 되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귀국한 신세대 여성.화려한 외모와 자신감,적극적인 대인관계를 자랑하지만 도발적인 성격 때문에 자주 문제를 일으킨다. 설수진은 미스코리아 선 출신으로 그동안 MBC 미니시리즈 ‘눈물이 보일까봐’ 등 드라마와 외환은행 등의 CF에 출연했으며 지금은 MBC ‘코미디 닷컴’과 SBS ‘도둑의 딸’ 등에서 ‘끼’를 펼치는 다재다능한 연기자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SBS ‘도둑의 딸’ 연출 성준기PD

    SBS의 새드라마 ‘도둑의 딸’을 연출하는 성준기PD(43)는 여의도에서 활동하는 탤런트와 작가들에게 인기가 높다.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다그치지 않으면서도 할 일을 다하는 편한 스타일이기 때문일까. 그가 연출한 작품은 ‘옥이이모’,‘달팽이’,‘은실이’ 등이 있다.작가등 스태프들은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을 반긴다.95년 방송된 ‘옥이이모’의김운경 작가와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SBS 월화미니시리즈 ‘도둑의 딸’에서 다시 만났다.‘달팽이’의 인기작가 송지나씨도 가장 만족스러웠던 연출자로 그를 꼽는다.‘은실이’(99년)의 이금림 작가는 성PD가 ‘도둑의 딸’을 시작하자 홍보역을 자청하고 나섰다. 그의 작품에는 크게 세 특징이 있다.우선 ‘구질구질’한 서민의 일상에 집요할만큼 매달린다.그는 “부자들 이야기는 그리고 싶지 않다.부자 이야기를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시청자도 있겠지만 그런 이야기를 다루는 PD들이많기 때문에 굳이 내가 나설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성PD는 ‘달팽이’를 만들면서 달동네에서 바라본 서울 야경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수많은 불빛 하나하나 나름대로 사연을 갖고 있는데 그걸 다 드라마로 만들고 싶은 욕심을 갖고 있다.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민의 삶이 우리들 생각과는 달리 매우 드라마틱하고 재미있는 요소도 많다고 한다. 두번째는 코믹성이다.여기에는 KBS에서 5년간 오락PD를 했던 경험이 많은도움이 된다.81년 KBS에 입사한 성PD는 오락프로와 드라마를 연출하다 95년SBS로 자리를 옮겼다.그에 따르면 웃음에는 0.5초의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이 순간을 놓치면 웃음은 나오지 않는다.또 웃음은 웃는 상대방의 얼굴을봤을 때 더 극대화된다.세번째는 톱스타를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낯선 얼굴의 연기자를 기용해 스타를 제조해내기를 즐긴다.‘은실이’의 ‘빨간 양말’ 정동일,극장 직원 정웅인 등이 대표적이다.그는 자신의 캐스팅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스타를 쓰지 않을 뿐 나름대로 스타들을 쓴다.내가 캐스팅한 사람들은 연기력에서는 모두 스타인 사람들이다” 성PD 스스로 꼽는 약점은 멜로를 잘 그리지 못한다는 것.‘멜로가 나오다홱 뒤집는’ 통에 여성보다 남성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전경하기자
  • SBS ‘도둑의 딸’ 여주인공 김원희 인터뷰

    “실은 저도 도둑이 되고 싶었는데…” SBS에서 지난달 29일부터 방송하는월화미니시리즈 ‘도둑의 딸’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는 탤런트 김원희의 말이다. ‘도둑의 딸’에서는 김원희를 제외하고 모든 가족이 전과자이다.절도 등전과 12범의 아버지,전과 2범의 새엄마,장물죄로 구치소에 간 이복오빠,소매치기 전과가 있는 새언니 등이 나온다.명선(김원희)은 화려한(?) 경력을 지닌 가족들을 경원시하면서 끊임없이 갈등을 빚는다.그러다 보니 다른 출연진들은 코믹스러운 연기도 제법 많은데 김원희는 웃음 한 번 없이 진지하고 우울한 역만 한다. “사실 한숨짓고 속으로 삭이는 역은 ‘은실이’의 은실이 엄마 길례역으로 족해요.그 역을 연기할 때 너무 답답했어요.제가 원래 할 말 다 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길례 성격은 저와는 반대에 가까왔죠.이번에 출연제의가왔을 때 아무 생각없이 하겠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재미있는 역할이었으면했지요” 김원희가 ‘도둑의 딸’에 선뜻 출연키로 한 건 순전히 제작진 때문이다.연출은 맡은 성준기 PD는 ‘은실이’에서 자신의 연기 폭을 확실히 넓혀줬고김운경 작가는 ‘서울의 달’에서 김원희를 시청자들에게 널리 알려줬다.이들은 그에게 똑똑하고 여성적이며 자립심이 강한 역을 맡겼다.“튀는 주위환경 속에서 혼자 올곧고 차분하게 연기하려니까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한다. 92년 MBC ‘한지붕 세가족’으로 데뷔한 김원희는 이젠 연기 8년차의 ‘중견’이다.그동안 ‘장희빈’,‘꿈의 궁전’,‘홍길동’,‘퀸’ 등에서 다양한 연기를 펼쳤다.여기에 톡톡 튀는 재치로 여러 오락프로그램의 MC를 맡기도 했다.그렇지만 똑 부러지는 악역을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한다. 사실 김원희는 토크쇼 등 오락프로에서 보여준 ‘푼수끼’로 유명하다.바느질과 뜨개질 솜씨가 수준급이라는 자랑이 곧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사실그는 휴대전화 지갑이나 안경집 등 간단한 소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시간이 나면 요리를 본격적으로 배워보겠다는 김원희는 보기와는 달리 섬세한 면이 많은 연기자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소연, MBC ‘이브의 모든 것’ 시선 집중

    “사람들 마음 한 구석에는 악이 있어요.어떤 상황에서 못되게 굴고 싶지만차마 못할 뿐이에요.그 마음을 제가 연기하는 거예요.가끔 통쾌하고 짜릿한기분이 들어요.시청자들도 뜨끔할 걸요.그러면서도 ‘쟤,너무 싫어’하는 그런 역이에요”지난 26일부터 시작한 MBC 수목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에 출연하는 탤런트 김소연의 설명이다.그가 맡은 허영미는 가출한 엄마와 주정뱅이 아버지를가졌다. 불우한 환경이지만 이를 악물고 공부,대학에 진학했고 여기서 선미(채림)를 만난다.선미가 사랑하는 우진(한재석)과 서로 사랑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사랑도 하나의 디딤돌에 불과하다.영미는 메인뉴스 앵커가 되기 위해방송사 이사인 형철(장동건)을 노골적으로 유혹한다. 김소연은 지난해 4월 KBS-2TV 미니시리즈 ‘우리는 길 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에서도 채림과 호흡을 맞췄다.‘우리는∼’에서는 채림을 사랑하는 남자를 사랑하는 역이었다.이번에는 채림이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사랑해 역할이 바뀐 셈이다.“두번 다 대립관계이긴 하지만 채림언니가 잘해줘서 부담은없어요”언니? 채림은 김소연보다 1살 위다.거기다 ‘키도 1㎝나 큰 언니’란다.김소연은 방송활동 5년간 성숙한 여인의 역을 주로 맡아와 그를 훨씬 어른스럽게느끼게 한다. ‘우리는∼’을 마지막으로 김소연은 1년간 활동을 쉬었다. 그동안 훌쩍 컸다. “쉬는 동안 케이블TV에서 제가 출연했던 드라마를 재방하길래 다 봤죠.‘순풍산부인과’‘도시남녀’‘승부사’ 등이요.근데 나만 동떨어져서 따로 연기하고 있더군요.밥먹는 장면에서도 카메라를 의식해 머리를 만지고 있고…. 그저 예쁘게 보이는 것만 생각한 거죠.”이번 배역을 맡으면서 김소연은 ‘변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연기를 잘해야 예뻐보인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촬영이 시작되면카메라는 눈에 들어오지 않고 상대 배역만 보인다. 이런 그의 노력에 일단은 합격점이 주어졌다.지난 24일 시사회에서 탤런트박원숙은 “소연이가 뜰 것 같아”라고 덕담을 해줬다.극에서 그동안 자신이살아왔던 세계로부터 일탈을 꿈꾸며 “상복 벗으면 팬티까지 새 것으로 갈아입을거야! 여기서의 기억은 손톱까지 다 잘라버릴거야!”라는 천박한 대사를 뱉어내며 일그러진 미소를 짓는 김소연은 참 많이 변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26일 MBC ‘이브의 모든것’

    트렌디 드라마의 신화는 계속될 것인가. 다른 방송이 시대극 신설에 열중하는 틈을 타 MBC는 자신들의 주종목으로 치부하는 트렌디 드라마 하나를 쏘아올린다.오는 26일밤 9시55분 방영될 새 미니시리즈 ‘이브의 모든 것’(밤9시55분)은 ‘사랑을 그대 품안에’,‘별은내 가슴에’ 등 히트작을 양산하며 트렌디 드라마의 대명사격으로 통하는 이진석PD 연출작.‘사랑해 당신을’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박지현 작가가 집필했다. 트렌디 작품답게 패션에서 음악까지 젊은 층의 감성과 유행을 담아내는 감각을 과시한다.장동건,채림,한재석,김소연 등 화려한 스타들을 포진시키고 무대와 플롯도 젊은 여성들이 가장 선망한다는 방송국 뉴스앵커 자리를 놓고다툼을 벌이는 두 여성의 경쟁과 화해,그속에서 깨닫는 인생의 의미로 맞추어졌다.두 여주인공이 MBC 아나운서국에서 훈련받는 모습도 노출시켜 젊은여성들의 방송에 대한 환상에 영합한다. 세상을 보는 눈이 따뜻한 진선미(채림)와 화려한 외모에 번들거리는 야심을갖춘 허영미(김소연)가 인생의 고비고비에서 맞닥뜨린다.두 사람 모두 불우한 가정환경을 지니고 있지만 세상을 대하는 태도는 사뭇 다르다.영미의 소유욕을 채워줄 방송국 사장 아들 형철(장동건)은 선미에게 끌리고 선미는 고향같은 이미지를 주는 우진(한재석)을 향한다.그러나 우진은 모두가 악녀라고 하는 영미에게서 아름다운 면을 발견하고 감싸안는다. 전형적인 이중 삼각관계에다 ‘미워할 수 없는 팥쥐’가 등장하는 셈.인물이 지나치게 우연(인연이란 이름으로 포장된다)에 의해 얽혀들고 사건 자체도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단점 때문에 ‘감각적인 요소에 치중한 뻔한 이야기’라는 폄하를 화려한 영상과 속도감있는 전개로 비켜나갈 전략.트렌디 드라마는 시청자의 ‘단맛에 대한 욕구’를 부추기며 시청률 성공을 보란 듯이 자랑해 왔다.과연 이번에도 단맛 승부가 성공할까. 임병선기자 bsnim@
  • TV로 보는 ‘우묵배미의 사랑’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KBS-2TV 월화 미니시리즈를 구해낼‘백기사’는 결국 ‘거짓말’ 팀이었다.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후속으로 4월24일부터 방송될 24부작 ‘바보같은사랑’.박영한 원작 ‘우묵배미의 사랑’을 ‘거짓말’의 컬트작가 노희경이 가다듬고 표민수PD가 연출을 맡았다.두사람이 함께 작업한 것은 ‘거짓말’,‘슬픈 유혹’(KBS2)에 이어 세번째.노희경은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MBC,박종 연출) PC동호회가 결성됐을 만큼 골수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역시 ‘거짓말’의 성우역으로 적지 않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새카맣게 타게만들었던 배종옥이 여주인공 옥희역을 맡아 상우역으로 연기변신을 시도할이재룡과 공연한다. 봉제공장 재단사인 상우는 허구헌날 아내 영숙(방은진)에게 무능력하고 여자들에게 한눈이나 판다는 이유로 맞고 지낸다.책임감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미싱보조로 새로 들어온 옥희(배종옥)에게 추근댔다가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느끼기 시작하고 ‘인생이란 쉽게 농락할 대상이 아님’을 깨달아간다. 리어카 커피장수로 성격이 거칠기 그지 없는 영숙(방은진)은 끊임없이 손 벌리는 친정 식구들을 피하기 위해 상우와 버럭 결혼을 해버렸고 이내 자신이‘쓰레기 피하려다 똥구덕에 빠졌다’는 걸 깨닫는다.‘드런 팔자’를 억지로 붙들어매던 그에게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오자 옥희와 일전을 벌인다. 옥희는 9년동안 소식을 끊었던 남편 용배(김영호)가 나타나 덜렁 ‘아이 하나 키워주라”하자 말없이 받아들인 여자.남편에게서 ‘등신같은 년’이라는 욕을 듣고 살다 상우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든다. 네 주인공의 애증에는 분명한 이유와 과정이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있어 요즘 트렌디 드라마에서 보이는 ‘개연성의 결함’을 걱정할 이유는 없다. 표PD의 연출의도는 간결하다.‘사랑은 척박한 삶 속에서도 분명 마지막 남은 보루’라는 것.노작가도 “사랑이 배부른 사람들의 전유물이란 등식을 깨부수고 싶다”고 동의한다.요즘 드라마의 주시청층인 10대는 제쳐놓고 20대 후반과 30대를 겨냥한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의지다.두 콤비가 디지털 시대 밑바닥 인간군상의 사랑을 얼마나 설득력있게 그려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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