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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물이냐, 보기 흉하다” 美 영부인 옷차림 둘러싼 논쟁

    “그물이냐, 보기 흉하다” 美 영부인 옷차림 둘러싼 논쟁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부인의 옷차림이 도마 위에 올랐다. 5일 뉴욕포스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69) 여사의 차림새를 두고 인터넷에서 논쟁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에서의 일정을 마친 질 여사가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늦은 밤이었지만 질 여사는 특유의 활기가 넘쳤다. 기내에서도 만우절 맞이 승무원 변장으로 참모와 경호요원, 취재진을 깜빡 속여넘긴 참이었다.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이날 질 여사의 옷차림이 불편했던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비판을 이어갔다.31일 전용기가 캘리포니아주 메도우즈필드공항에 내렸을 때만 해도 질 여사의 차림새는 검은 재킷과 물방울 무늬 원피스, 빨간 구두로 비교적 무난했다. 그런데 일정을 마치고 1일 다시 공항에 나타난 질 여사의 옷차림은 하루 전과 사뭇 달랐다. 재킷은 그대로였지만, 무릎까지 올라오는 짧은 원피스에 굽 높은 부츠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무늬가 있는 스타킹, 패턴 타이츠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같은 날 밤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전용기에서 내린 질 여사는 탑승 전과 같은 차림이었다.이후 인터넷에서는 영부인 지지자와 비판자 사이에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비판자들은 패턴 타이츠를 신은 질 여사를 두고 ‘그물’을 뒤집어썼다고 비아냥거렸다. 이들은 “핼러윈데이 연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70을 바라보는 나이 아니냐. 다 늙어서 그물에 부츠를 걸칠 일이냐. 만 나이 50세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면 모를까, 질 여사는 그럴 나이가 아니”라고 조롱했다. 또한 “온통 엉망진창이다. 저 나이에 미니스커트라니 보기 흉하다. 온통 까만색인 것도 계절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지지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멋있기만 한데 뭐가 문제냐. 질투하는 것 같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고 질 여사를 변호했다. 하지만 논쟁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비판자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를 떠올리며 질타를 이어갔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4년 당시 기자회견장에 베이지색 양복을 입고 등장해 빈축을 산 바 있다. 시리아 공습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심각한 현안을 다루는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부적절한 옷차림으로 외교적 이미지를 깎아먹었다는 비판이었다. “보험 팔러 왔느냐”는 조롱도 쏟아졌다. 팔뚝이 드러나는 민소매 원피스를 즐겨 입었던 미셸 여사 역시 내내 불편한 시선과 싸워야 했다. 한 칼럼니스트는 “이두박근을 자랑하는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질 여사는 고가의 화려한 명품만 즐겨 입는 멜라니아 여사와 대조적인 소탈함을 자주 노출했다. 곱창 밴드로 아무렇게나 머리를 묶은 질 여사의 모습은 미국인 평균 연소득과 맞먹는 5만1500달러(약 5700만 원)짜리 명품 재킷을 걸치고 G7 정상회의장에 나타난 멜라니아 여사와 비교되며 민심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그간의 친근한 모습과는 조금 다른 만우절 차림새 때문에 임기 시작 후 처음으로 다른 퍼스트레이디와 같은 ‘패션 지적’에 시달리게 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금숙의 만화경] 다시 초심으로 붓을 들다

    [김금숙의 만화경] 다시 초심으로 붓을 들다

    한밤중에 잠이 깼다. 목이 말랐다. 머리맡에 둔 물잔을 집어들다가 놓쳤다. 물이 쏟아졌다. 하필 한가득이었다. 침대 옆에는 책들이 쌓여 있었다. 자기 전에 읽으려고 두었던 책들이다. 얼른 이불을 걷고 일어났다. 수건을 꺼내 바닥을 닦았다. 여전히 물이 흥건했다. 수건을 또 하나 꺼내 닦았다. 다행히 책은 젖지 않았다. 급한 불을 끄고 나니 목이 말랐던 것이 생각났다. 물을 가지러 아래층까지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자려고 다시 누웠다. 쉽게 잠이 들지 않았다. 보름달이 떴나? 잠이 오지 않은 날을 생각해 보면 희안하게도 늘 보름달이 떴던 날이었다. 달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았다.죽음 때문이었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두 예술가의 죽음이 나를 생각에 잠기게 했다. 작년 어느 작가의 죽음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접했다. 나는 그녀의 계정을 팔로하지 않았다. 가끔 그마저도 아주 가끔 눈팅만 했다. ‘좋아요’ 누르며 힘내라는 메시지도 보내고 그녀의 책도 사서 읽고 선물도 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강했다. 그런 마음에는 분명 이유가 있었다. 그녀는 ‘어떤 사람’을 생각나게 했다. 어떤 사람은 서른 살에 네 살 아이를 두고 떠났다. 아주 오랜 시간을 아팠다. 그녀의 육체적 기능이 소멸되는 과정을 보았다. 이십 년 전이라 잊은 줄 알았다. 내 마음은 여전히 아파서 신음하고 있었다. 단지 그것을 무시하며 살아왔을 뿐이었다. 또 하나의 죽음. 김기덕 감독이다. 그의 영화를 처음 본 것은 파리에서였다. ‘수취인불명’을 보고 며칠간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나쁜 남자’를 보고 인간의 폭력성과 잔인한 심리에 소름이 돋고 바르르 떨렸다. 그의 영화는 내가 다니던 대학교 근처 화양리에 있던 술집에서 붉은 조명 아래 젊은 여자들이 거의 속옷 바람으로 서 있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미술학교에 다닐 때였다. 어딘가를 다녀오던 길이었다. 차가 독일과의 국경선에 있는 도로에 잘못 들어섰다. 도로 양옆은 숲이었다. 그 어두움 속에 여자들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띄엄띄엄 서 있었다. 젊었다. 키가 컸다. 함께 있던 친구가 말했다. 동유럽 여성들이라고. 아마도 마피아가 저 여자들 뒤에 있을 거라고. 김기덕의 ‘미투’에 대한 기사가 났을 때 나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왜 놀라지 않았을까? 그는 자신이 해외에서 코로나 합병증으로 생을 마칠 줄은 상상도 못 했으리라. 한 예술가에게는 지긋지긋하게 아팠겠지만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이 있었고, 다른 예술가에게는 느닷없이 죽음이 왔다. 한 예술가의 죽음 앞에서 많은 사람이 애도했고, 또 다른 예술가의 죽음 앞에서는 ‘거장의 민낯’이라며 애도보다 그의 삶을 비판했다. 시대마다 보는 시각과 각도의 차이가 있지만 지금 이 시대보다 예술가의 삶이 중요했던 시대는 없었던 것 같다. 전 시대에는 남성 위주의 시각으로 예술 작품과 예술가의 삶이 평가됐다면 오늘은 다르다. ‘미투’ 전에는 고갱이 타히티에서 그린 아름다운 그림을 무조건 사랑했다면 이후에는 고갱의 그림 속 여성들이 폭력의 피해자였다는 데에 화가의 삶과 그림의 가치가 다시 평가되는 이유다. 나는 올해 50이다. 40대를 떠올려 본다. 지난 10년을 마치 하루를 산 것처럼 살았다.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검은 머리가 흰머리가 되는 줄도 모르게 작업했다. 앞으로 나는 몇 권의 만화책을 쓰고 그릴 수 있을까? 잠시 눈을 감는다. 숨을 길게 내리 쉬어 본다. 문득 발이 시리다. 기가 막힌 깨달음이 있을 줄 알았건만 발이 시려 눈을 뜨다니. 픽 웃음이 난다. 빈 잔을 들고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자던 당근이와 감자가 깰까 봐 최대한 살금살금 걷는다. 따뜻한 물을 정수기에서 받는다. 컵을 두 손으로 쥐고 가슴에 댄다. 부엌 창밖을 내다본다. 마른 나무에 잎사귀가 몇 개 달려 있다. 닭이 운다. 새벽이다. 밤은 아직 춥지만 낮은 벌써 봄 햇살이다. 삶과 예술이 하나 되게 작업하며 살자 싶다. 처음 만화를 시작했을 때의 초심으로 다시 붓을 든다. ※그동안 ‘김금숙의 만화경’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을 곧 찾아뵙겠습니다.
  • [포토] 폭설에도 미니스커트 입은 김여정

    [포토] 폭설에도 미니스커트 입은 김여정

    조선중앙TV는 12일 김정은 당 총비서와 8차 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당 중앙지도기관 간부들이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가 맨 앞에서 폭설을 뚫고 걷는 가운데 뒤편으로 김여정 당 부부장(오른쪽)을 비롯해 간부들이 뛰다시피 뒤따르는 모습이 보인다. 2021.1.13 조선중앙TV 화면
  • 치마 입고 졸업식 갔다가 졸업장 못 받을뻔한 남학생

    치마 입고 졸업식 갔다가 졸업장 못 받을뻔한 남학생

    졸업식에 치마를 입고 간 남학생이 부적절한 복장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하마터면 졸업장을 받지 못할 뻔했다. 학생은 마지못해 다시 바지를 입었지만 뿌리 깊은 남성우월주의를 확인하게 됐다고 개탄했다. 아르헨티나 북부 투쿠만주(州)에 있는 후안베알베르디 기술학교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학교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2020년도 졸업식을 열었다. 학교는 사전에 학생들에게 정장 스타일의 교복을 입고 졸업식에 참석하라고 통지했다. 졸업생 루이스 비야파녜(18)는 여기에 반기를 들었다가 졸업장을 받지 못할 뻔했다. 평소 남성우월주의와 동성애 혐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이날 미니스커트를 준비해갔다. 학교에 들어갈 때는 바지를 입었지만 그는 졸업식 시작을 앞두고 그는 화장실에서 하의를 미니스커트로 갈아입었다. 순식간에 '여학생'으로 탈바꿈한 그는 졸업식이 열리는 강당으로 향하다 교장과 마주쳤다. 비야파녜의 복장을 본 교장은 "여자옷을 입고 무슨 짓이냐"면서 버럭 화를 냈다. 비야파녜는 "옷은 옷일 뿐이지 옷에 남녀 구분이 있나요?"라고 되물었지만 교장은 "당장 바지를 입으라"고 명령했다. 치마를 입은 학생에겐 졸업장을 줄 수 없다는 엄중한 경고를 덧붙였다. 사태가 확대되는 걸 원하지 않은 비야파녜는 다시 바지로 갈아입고 졸업식에 참석했지만 행사가 끝난 뒤 다시 미니스커트를 입었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기념사진을 찍은 비야파녜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진을 올리고 학교에 깊게 뿌리를 내린 남성우월주의, 동성애 혐오를 고발했다. 그는 사진에 "학교에는 분명 마초문화가 존재하고, 여기에 대항하면 제도적 폭력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됐다"는 설명을 달았다. 인터넷에선 "차별 없는 세상을 꼭 만들어보자"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을 뿐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 힘을 내라"는 등 그에게 응원이 쇄도했다. 라디오와 신문까지 사건을 보도하면서 아르헨티나 연방기관인 반차별사무소까지 반응하고 나섰다. 반차별사무소는 "학교가 복장을 이유로 학생을 차별했다는 지적에 설득력이 있다"면서 피해자가 고발을 원한다면 법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파문이 커지자 학교는 수습에 나섰다. 교장은 1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졸업식 복장은 학생들에게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었다"며 "체육복, 간편하복, 정장 중 정장을 입기로 한 건 학생들의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차별로 비쳐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면 유감"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실상 공개 사과했다. 사진=비야파녜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선 넘는 일요일] 스커트, 파워숄더, 핫팬츠… 요즘보다 더 ‘힙한’ 1970년대 레트로 패션

    [선 넘는 일요일] 스커트, 파워숄더, 핫팬츠… 요즘보다 더 ‘힙한’ 1970년대 레트로 패션

    “저 패션이 1970년대 트렌드였다고?”지난 8월 공개된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Dynamite(다이너마이트)’가 공개됐을 때,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복고풍 패션’이었다. 다소 촌스러운 나팔바지와 상의, 조끼, 바지로 이루어진 스리 피스 슈트(Three-piece suits) 패션까지 보여준 방탄소년단의 모습은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과거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했다.이뿐 만이 아니다. EXO-SC의 세훈&찬열은 지난 7월 디스코(Disco) 리듬이 돋보이는 힙합 곡 ‘10억뷰’를 발표했고, 마마무 또한 9월에 통통 튀는 레트로 사운드의 ‘WANNA BE MYSELF’를 공개했다. 이들은 뮤직비디오에서 화려한 컬러의 디스코풍 의상과 1970년대를 대표하는 일명 ‘청청패션’이라 불리는 데님(Denim) 패션을 선보이며 레트로 감성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디스코 패션이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것은 불황기였던 1970년대. 그 당시 서울신문이 발행한 ‘선데이 서울’을 살펴보면 짧은 길이의 핫팬츠(Hot pants)와 슬랙스와 유사한 벨 보텀(Bell bottom)은 물론 미니, 미디, 맥시스커트 등 다양한 길이의 스커트가 자주 등장한다. 또한 플로럴 프린트(Floral print) 같은 화려한 꽃무늬의 원피스가 유행하면서 자유로운 감성의 ‘히피 룩(Hippie look)’ 스타일도 유행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선데이 서울’에 등장하는 일반인들의 의상을 살펴보아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다양한 길이의 스커트와 ‘청청패션’이라 불리는 데님 패션이다. 당시엔 아슬아슬하게 짧은 미니스커트와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미디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이 거리를 휩쓸었고, 청자켓과 청바지, 청치마를 입은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7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일로 통이 큰 나팔바지와 길이가 긴 ‘롱롱 원피스’ 등을 꼽을 수 있지만, 특히 ‘슈트(Suit)’의 모습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당시 남성들에게 슈트가 각광받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남성들 못지않게 여성들도 슈트를 즐겨 입은 모습을 선데이 서울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실제로 1970년대에는 남성과 동등해 보일 수 있는 슈트가 여성들에게 대대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우리가 흔히 ‘어깨뽕’ 의상이라고 말하는 ‘파워 숄더(Power shoulder)’가 유행하기도 했다. 사실 1970년대는 전 세계적인 석유 위기와 환경 문제가 대두된 불황의 시기였다. 특히 환경 문제의 심각성이 공론화되면서 친환경적인 패션산업이 등장하며 면, 실크, 모 등의 천연섬유가 인기를 끌었다. 또한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가 지속되는 불안과 갈등의 환경 속에서 젊음과 자유를 상징하는 데님 스타일이 대중화되었고, 반체제 패션의 상징이었던 펑크 패션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화려하고 과감한 스타일의 의상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이처럼 온갖 패션이 범람했던 1970년대 레트로 패션이 온 세계가 코로나로 위기를 맞은 지금, 가을과 함께 찾아왔다. “패션은 시대의 흐름을 보여준다”라는 말처럼, 전 세계적인 위기의 코로나 시대에 레트로 패션 열풍이 다시 찾아왔다는 것은 지금 우리들에겐 자유와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아닐까. 글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 드래그퀸, 웃음도 퀸 실력도 퀸

    드래그퀸, 웃음도 퀸 실력도 퀸

    산드라 볼록, 라이카 버진, 트레이 소피스티케이. 뮤지컬 ‘제이미’에서 이름만 외쳐도 객석의 웃음이 빵빵 터지는 3인방이 있다. 드래그퀸을 꿈꾸지만 주변의 시선에 주저하는 고등학생 제이미에게 “원하는 대로 살자”며 토닥이는 ‘선배’ 드래그퀸들이다. 드래그퀸이 나오는 작품에서 뻔할 수 있는 캐릭터 3인방이기도 하지만 짧고 굵게 그 존재감을 자랑한다. 스타킹과 코르셋을 입고 짙은 화장을 한 채 “야~”하고 내는 목소리와 손짓 하나까지 전부 예사롭지 않다. 놀라운 건 이런 자연스러운 몸짓들이 모두 신인들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이다. 5건의 필모그래피가 있는 배우 유장훈(31)에겐 첫 드래그퀸 연기이고, 이원(31)과 송창근(23)은 ‘제이미’가 뮤지컬 데뷔작이다. 유장훈이 셋 중 가장 가냘프고 예쁜 외모의 ‘트레이’, 송창근은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산드라’, 제이미로 지원했던 이원은 두 사람의 중간쯤인 ‘라이카’가 됐다.“조이는 코르셋을 입고 노래하니 숨을 들이쉴 때 횡격막이 안 올라가는 느낌이라 갑갑했어요. 그나마 공연할수록 늘어나 이제 좀 편해요.”(이원) “트레이는 유일하게 코르셋을 안 입는데 미니스커트와 몸매가 제일 드러나는 옷을 입어서 두 달간 9㎏을 뺐죠.”(유장훈) 너도나도 처음 도전하는 연기에 대한 고충이 술술 나온다. 공연을 준비하는 두 달 동안 유튜브를 통해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드래그퀸들의 영상을 보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구했고, 특히 미국 예능 프로그램인 ‘루폴의 드래그퀸 레이스’가 이들에게 교과서가 됐다. 세 명 가운데 가장 웃긴 역할인 ‘산드라’ 송창근은 “드래그퀸이 단순히 여성성을 표현하기 위한 문화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아름다움 자체보다는 쇼와 퍼포먼스, 재치 있는 말에 최적화한 캐릭터가 되기 위해 말투나 몸의 태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제이미의 아버지 역할도 하는 송창근은 공연 내내 망사스타킹을 벗지 않는다.이원도 “드래그퀸들이 화장이나 의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퍼포먼스로 보여 주는 사람도 있듯 각자 표현 방식이 다르다”며 “결국 드래그퀸이라는 모습을 통해 자신감을 드러내고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싱어송라이터였던 그는 보깅, 왁킹 등 여러 춤 장르를 따라 하며 연기에 녹였다. 세 사람도 현실 드래그퀸처럼 분장을 하기 전과 후가 확 달라진다고 한다. 무대 밖에서도 특유의 끼와 자신감을 뿜어내던 유장훈은 “눈에 아이라인과 파란 섀도가 얹어지는 순간 아주 짜릿하고 용감해진다”며 눈을 찡긋했다. 이원은 “분장하고 무대에 오르면 셋 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신나게 놀게 된다”면서 “공연이 끝나고 분장을 지울 때면 축 처진다”고 했다. 자신들의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의 바탕엔 어떤 감정이 놓여 있을까. 유장훈은 공연을 보시다 중간에 나가실까봐 걱정했던 아버지마저 “재미있다”고 좋아해주시는 모습에 마음을 한껏 내려놓았다고 한다. “드래그퀸 같은 소재를 싫어하셨던 우리 아버지가 재미있다고 하셨으니 ‘이제 됐다, 누구나 좋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나머지 두 사람도 덩달아 한시름 놓고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 분이라도 드래그퀸에 대해 ‘이런 인생들도 있구나’ 하며 이해하는 그런 작은 생각의 변화만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송창근) “집에 가시는 길이 따뜻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이원)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무릎 위 3㎝ 이상 치마 입지 마” 직장 내 류호정들도 ‘부글부글’

    “무릎 위 3㎝ 이상 치마 입지 마” 직장 내 류호정들도 ‘부글부글’

    한수연(가명)씨는 팀장으로부터 매일 옷차림에 대한 지적을 받는다. 평범한 외투를 입고 출근해도 팀장은 “이런 거 입고 다니지 말라”며 핀잔을 주고, 평소 들고 다니는 가방에도 “아줌마들이 시장바구니로 드는 거야”라며 지적하기 일쑤다. 한씨는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출근하는 것도 아닌데 왜 옷차림에 대해 지적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상사의 옷차림 지적은 성희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씨의 팀장은 “뒷모습을 보니 엉덩이가 토실토실해졌다”고 말하기도 하고, 거래처 손님이 오면 “얼굴 예쁜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커피를 접대시켰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9일 공개한 직장인 옷차림 지적 갑질 사례에 따르면 여성 직장인들이 최근 원피스 출근으로 논란이 된 류호정 정의당 의원처럼 직장에서 과도한 옷차림 지적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직장인 이지연(가명)씨는 “청바지를 입고 출근하면 ‘청바지를 입었다’고 뭐라 하고, 치마를 입으면 ‘네 몸매에 짧은 치마는 아니지 않냐’고 지적받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직장갑질119가 공개한 사례 중에는 “치마를 입을 땐 무릎 위로 3㎝ 이상 올라가면 안 된다”며 치마, 신발 등 자신이 정한 기준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올 경우 하루에도 몇 번씩 불러 지적하는 사장도 있었다. 앞서 류 의원은 원피스를 입고 국회로 출근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와 페이스북 그룹인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의 일부 회원들은 이를 두고 성희롱·성차별적 발언을 일삼았다. “술값 받으러 왔냐”, “술집 도우미”, “정의다방 미스류” 등을 비롯해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성폭력 발언들이 이어졌다. 직장갑질119는 “똑같은 신입사원이어도 상사는 여직원의 옷차림을 ‘눈요기’하고 ‘지적질’한다”면서 “복장 갑질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되며 표현에 따라 직장 내 성희롱·성추행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무릎 위 3㎝ 올라간 치마 입지마”…일상의 류호정들

    “무릎 위 3㎝ 올라간 치마 입지마”…일상의 류호정들

    한수연(가명)씨는 팀장으로부터 매일 옷차림에 대한 지적을 받는다. 평범한 외투를 입고 출근해도 팀장은 “이런 거 입고 다니지 말라”며 핀잔을 주고, 평소 들고 다니는 가방에도 “아줌마들이 시장바구니로 드는 거야”라며 지적하기 일쑤다. 한씨는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출근하는 것도 아닌데 왜 옷차림에 대해 지적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상사의 옷차림 지적은 성희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씨의 팀장은 “뒷모습을 보니 엉덩이가 토실토실해졌다”고 말하기도 하고, 거래처 손님이 오면 “얼굴 예쁜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커피를 접대시켰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9일 공개한 직장인 옷차림 지적 갑질 사례에 따르면 여성 직장인들이 최근 원피스 출근으로 논란이 된 류호정 정의당 의원처럼 직장에서 과도한 옷차림 지적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직장인 이지연(가명)씨는 “청바지를 입고 출근하면 청바지를 입었다고 뭐라 하고, 치마를 입으면 네 몸매에 짧은 치마는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받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직장갑질119가 공개한 사례 중에는 “치마를 입을 땐 무릎 위로 3cm 이상 올라가면 안 된다”며 치마, 신발 등 자신이 정한 기준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올 경우 하루에도 몇 번씩 불러 지적하는 사장도 있었다. 앞서 류 의원은 원피스를 입고 국회로 출근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와 페이스북 그룹인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의 일부 회원들은 이를 두고 성희롱·성차별적 발언을 일삼았다. “술값 받으러 왔느냐”, “술집 도우미”, “정의다방 미스류” 등을 비롯해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성폭력 발언들이 이어졌다. 직장갑질119는 “똑같은 신입사원이어도 상사는 여직원의 옷차림을 ‘눈요기’하고 ‘지적질’한다”면서 “복장 갑질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되며 표현에 따라 직장 내 성희롱·성추행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폭스뉴스 성추문 폭로’는 끝나지 않았다

    ‘폭스뉴스 성추문 폭로’는 끝나지 않았다

    폭스뉴스 유명 男앵커들 성비위 의혹 공개“성폭행에 호텔행 거부하자 출연횟수 줄여”이달초 해당 사안으로 애드 헨리 자른 폭스“조사 결과 헨리 외엔 터무니 없는 거짓말”영화 ‘밤쉘’로 재연된 ‘CEO 에일스 퇴진’4년후에도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 평가도2016년 7월 폭스뉴스의 간판 여성앵커였던 그레천 칼슨은 당시 폭스뉴스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로저 에일스의 성추문을 폭로했다. 남성중심적 문화였던 폭스에서 칼슨의 소송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또 다른 간판 여성앵커였던 메긴 켈리 등의 가세로 결국 에일스의 옷을 벗기는데 성공했다. 이 사건은 ‘미투’(나도 고발한다) 운동의 도화선으로 평가받았고, 할리우드에서 영화 ‘밤쉘’(폭탄선언)로 제작돼 현재 한국에서도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에서 폭스뉴스는 시각매체라는 미명 아래 모든 여성 앵커에게 미니스커트를 입도록 하고, 신입 여성 앵커는 소위 ‘관행’에 따라 에일스 앞에서 몸매를 보여줘야 했다. 출세를 위해 발목이 꺾일 만한 힐을 마다하지 않은 이들은 단독 앵커로 승진시켜 주겠다는 빌미로 벌어진 위계 강간의 희생자들이었다. 칼슨의 폭로 이후 4년이 지났고 영화로도 제작된 ‘폭스뉴스 스캔들’은 유명 남성 진행자들의 성추행 의혹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파장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폴리티코 등은 20일(현지시간) 폭스의 낮 뉴스인 ‘아메리카 뉴스룸’의 앵커 에드 헨리가 직장 내 성추행 혐의로 지난 1일 해고된 가운데, 피해 여성이 다른 성희롱 사건에 대해서도 폭스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헨리를 고소한 건 2명의 여성이다. 프로듀서인 제니퍼 에크하트는 헨리가 2017년 뉴욕의 한 호텔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폭스뉴스에 자주 출연했던 캐시 아레우 역시 헨리가 올해 상반기까지 부적절한 성적 이미지와 메시지를 보내는 식의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아레우는 폭스의 또다른 간판앵커인 숀 해니티와 터커 칼슨, 미디어분석관인 하워드 커츠 등에 대해서도 성희롱, 성비위, 보복행위 등의 혐의가 있다고 했다. 그녀는 해니티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도 단골로 출연했는데, 당시 해니티가 책상 위에 100달러를 던져 놓고 남성들에게 데이트에 데려가라고 소리쳐 자신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녀의 변호인에 따르면 2018년 12월에는 칼슨이 호텔에서 단둘이 만나자는 제안을 하려 했고 그녀가 거절하자 출연 횟수를 줄였다. 커츠 역시 이듬해 1월 폭스에서 정규직을 구하던 그녀를 호텔에 데려가려 했고, 그녀가 거절하자 그 역시 일자리를 두고 그녀와 만나는 것을 거부했다. 그녀는 이후 커츠가 자신에게 “내 방에 오지 않을 여자는 당신밖에 없다”고 말했다고도 진술했다. 폭스는 해당 주장에 대해 비난하고 헨리 이외의 앵커들을 지키기 위해 소송전에 나서겠다고 했다. 폭스는 성명을 내고 “외부 로펌이 수많은 목격자들과 인터뷰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그녀가 폭스뉴스를 상대로 제기한 모든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직장남들의 ‘긴바지옥’… 애꿎은 다리털만 탓할 일인가 [아무이슈]

    직장남들의 ‘긴바지옥’… 애꿎은 다리털만 탓할 일인가 [아무이슈]

    “여직원 미니스커트는 괜찮아도 남직원 다리털은 못봐주겠다고요?” 경직된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바꾸겠다며 대기업도 공직사회도 앞다퉈 반바지 착용을 도입했지만 “당장 나부터 입으라면 글쎄….”라며 말끝을 흐리는 남성들. 넥타이는 미련없이 풀어 헤쳐놓고 도대체 남성에게 반바지는 어떤 의미기에, 해마다 여름이면 같은 ‘논란’이 반복되는 걸까. 올해도 ‘긴바지옥’(긴 바지와 지옥의 합성어. 무더운 날씨에도 긴 바지를 입어야하는 지옥같은 상황을 의미)을 견뎌야하는 이 땅의 직장 남성들을 위해 반바지의 ‘심오한’ 함의를 파헤쳐봤다.● 10명 중 7명이 긍정적… 실제 반바지 출근은 ‘머뭇’ 서울신문 아무이슈팀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직장인 278명(남182명·여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 직원의 반바지 착용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2.5%가 ‘매우 적절하다’, 25.2%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10명 중 7명(67.7%)은 남성의 직장 내 반바지 착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보통이다’(21.6%)에 이어 ‘적절하지 않다’(9.4%), ‘매우 적절하지 않다’(1.4%) 등 부정적인 인식은 11.8%였다. 긍정적인 인식이 우세했지만 남성 응답자 중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5.2%에 불과했다. 허용하고 있지 않다(50.6%), 모르겠다(14.3%)가 뒤를 이었다. 실제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남성은 응답자의 24.2%로 더 적었다. 반바지를 입지 못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규정 상의 이유를 제외하고는 ‘눈치가 보여서’, ‘상사가 신경쓰여서’라는 대답이 압도적이었다. 반바지를 입고 근무하는 남성 직원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주관식 질문에는 전체의 약 37%인 103명이 ‘시원해보인다’고 답했다. ‘별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대답이 16.5%로 뒤를 이었다. 약 61.2%가 ‘편해보인다’, ‘좋은 회사에 다니는 것 같다’, ‘창의적이다’ 등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18.3%는 ‘단정하지 않다’, ‘무례해보인다’, ‘전문성이 없어 보인다’ 등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직급, 직종 혹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유보적’ 입장도 일부 있었다. ‘시원해보이지만 나는 입지 않을 거다’라고 단언한 남성 응답자들도 몇몇 눈에 띄었다. 응답자들의 66.6%는 남성 직원의 반바지 착용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경직된 조직문화를 꼽았다.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아서(16.2%), 고객 응대 등 업무 수행에 방해가 돼서(11.2%) 등이 뒤를 이었다. “후줄근해 보인다고 지적하지만 정작 격식에 맞는 남성 반바지를 판매하는 곳을 찾기 어렵다”는 하소연이나 “반바지가 일상복으로 등장한 역사가 짧아 아직 익숙하지 않을 뿐 미래에는 다를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왔다. ● 중년들은 어색…“남학생 교복부터 바꿔라” 서울시에서 근무하는 50대 남성 공무원 A씨는 “2012년 서울시에서 처음 반바지 착용을 허용할 때만 해도 정장 반바지를 구하기조차 어려웠다. 어렵사리 구해도 외부 미팅이나 회의 때는 긴바지로 갈아입고 나가게 되면서 확산이 안 됐다”고 회상했다. A씨는 “요즘 젊은 친구들은 반바지도 단정하게 잘 구해서 입던데 우리 같은 아저씨들은 어색하고 초라한 기분이 들어서 꺼려진다”면서 “외국계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는 문화가 정착된 곳도 있지만 공직사회까지 퍼지려면 우리 다음 세대에나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40대 여성 직장인 B씨는 “인식을 바꾸려면 첫단추로 남학생 교복 바지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중학생 아들을 보면 대부분의 학교가 하복 체육복은 반바지지만 교복은 긴바지”라면서 “학생에게는 교복이 곧 단정한 복장인데, 교복이 긴바지다보니 성인이 돼서도 격식을 차리는 의상은 긴바지라는 인식이 굳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30대 여성 C씨는 “한국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에게 금기시하는 노출 범위가 조금 다른거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반적으로 여성 노출에 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여성은 상체, 남성은 하체의 노출에 민감한 분위기”라면서 “수영복만 봐도 남자들은 웃통은 벗으면서 트렁크는 엉덩이의 실루엣이나 허벅지가 드러나지 않게 입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50대 남성 직장인 D씨는 “패션에도 TPO(시간·장소·상황)가 있는데 아무리 편견을 없애려 해도 반바지에 다리털을 내놓고 회의하러 오면 발표 내용에 신뢰를 느끼기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40대 남성 직장인 E씨는 “다리털이 징그럽다고 하면서 매끈하게 제모하는 남자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것도 문제”라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미느냐, 밀리느냐, 문제는 다리털? 불똥은 다리털로 튀었다. ‘반바지를 입은 남성 직원에 대한 생각’에 대한 주관식 질문에서 다리털이 부담스럽다거나 지저분해보인다는 등 ‘다리털 혐오’를 호소한 답변이 2.9%로 집계됐다. “같은 남자지만 나도 우리 부장님 다리털 보고싶진 않다”, “수북한 다리털 보기도 싫지만 너무 다리가 매끄러우면 역시 어색할 것 같다”는 의견도 반복적으로 나왔다. “여직원한테 제모 안했으니 치마 입지 말라고 하면 성희롱이면서 남직원에게는 다리털 보기 싫으니까 반바지 입지 말라는 것은 역차별 아니냐”는 하소연도 있었다. 이베이코리아의 쇼핑사이트 G9(지구)가 지난 5월 3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한달 동안의 제모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 고객의 구매량이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그루밍족’의 증가로 남성 제모도 더이상 낯설지 않은 문화로 자리잡았건만, 현대사회에서 남성의 다리털은 보여주기도 어색하고, 그렇다고 깔끔히 밀어버리기도 어려운 계륵 같은 존재가 돼있었다. 과연 남성의 제모 문화만 정착되면 직장 남성의 반바지 착용도 대수롭지 않은 문제가 될까. ● 기업·공직도 잇달아 권장은 하는데… 국내 남성 직장인의 ‘반바지 착용 역사’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수원 사업장 직원에 한해 주말과 공휴일에 반바지를 입을 수 있게 시범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월부터는 평일로 확대 시행에 나섰다. 같은해 7월 정유·에너지 업계에서는 최초로 SK이노베이션이 반바지와 라운드 티셔츠를 업무용 복장으로 공식 인정했다. SK계열사 중에서는 SK C&C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013년과 2014년부터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3월에 자율복장제를 도입해 상황에 따라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했으며, 롯데지주도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롯데멤버스 등에 이어 지난 1일부터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장을 자율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대기업에서는 명목상의 규정으로 존재할뿐 실제 자유롭게 반바지를 착용하는 직원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반면 IT기업이나 외국계 패션기업 등을 위주로 반바지 착용 문화가 자리잡은 곳도 많다. 카카오, 배달의민족, 나이키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공무원의 반바지 착용 시도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다. 2012년 서울시를 시작으로 2018년 수원시, 지난해 경기도와 경남 창원시, 부산시 등이 잇따라 혹서기 반바지 출근을 허용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2년 6월 5일에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이벤트홀에서 열린 ‘쿨비즈 패션쇼’에서 반바지 복장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7월 26일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휴가룩, 시원차림 패션쇼’에 또 한번 직접 반바지를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춤을 추는 투혼을 발휘하며 ‘반바지 전도사’로 나섰다. 그러나 공직에서는 긴바지 차림새로 되돌아가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쳤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반바지 착용을 처음 허가한 경기도의 경우 도청 홈페이지에 ‘이재명 도지사부터 반바지를 입고 나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자, 이 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원하는 직원이 입을 수 있는 것일 뿐 내가 입겠다는 건 아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 유연한 조직문화가 긴바지옥 탈출 열쇠?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8%가 직장남성의 반바지 착용 문화 정착을 위해서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이 가장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불필요한 것은 버린다는 판단이 가능한 보복 없는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꼰대 문화 타파’, ‘유교적 뇌 구조 변화’, ‘복장이 권위의 상징이라는 선입견을 내려놓는 것’ 등의 기타 주관식 답변에서도 모두 복장 자율화에 제동을 거는 경직된 조직문화에 대한 답답함이 엿보였다. “남직원의 반바지 착용 문화를 정착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답한 어느 응답자는 “앞으로도 반바지는 입을 생각이 없지만, 이런 화두가 제기되지 않을 정도로 자유로운 환경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직장남성들의 반바지 착용 논란은 ‘조직이 개인의 자유를 어디까지 억제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문제제기의 은유’라고 갈무리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까. ‘구분짓기’를 위한 긴 바지의 상징이 아직까지 유효하다는 시선도 있다. 약 20년 동안 남성 패션지 ‘에스콰이어’ 편집장을 지낸 민희식 크리에이티브 워크 대표는 저서 ‘그놈의 옷장’에서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남자는 몸을 가리는 게 기본적인 예의였다”면서 “(반바지는) 길이가 짧은 만큼 옷이 주는 사회적 영향력도 딱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남성 패션은 외부로부터 물리적 자극을 피하고 엄폐 기능을 중시한 전투복에서 기원을 찾기 때문에 소속감이 분명하고 은폐가 용이하며, 계급과 신분이 드러나도록 발달해 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30대 직장인 F씨는 “남성에게 긴바지는 격식을 차리는 일종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다는 동류의식을 확인시켜주는 증거”라면서 “반바지가 권위를 살려준다거나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등의 2차적인 이득이 없다면 단순히 시원하다는 장점만으로 출근 복장으로 정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허무한 결론이지만, 올 여름에도 많은 직장에서 자유롭게 반바지를 입고 활보하는 남직원들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곳곳에서 물음표가 제기되고 크고 작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만큼, 아마도 몇번의 여름이 지나면 모두가 ‘속시원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차정원 SNS에 등장한 트라이본즈 포멜카멜레 백&로퍼 ‘완판’

    차정원 SNS에 등장한 트라이본즈 포멜카멜레 백&로퍼 ‘완판’

    트라이본즈의 프렌치시크 감성 슈즈&백 브랜드 ‘포멜카멜레’의 뮤즈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차정원이 완판 스타 행렬에 합세했다. 최근 SNS에서 선보인 패션 아이템이 완판된 것. 차정원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반려견 로지와 함께 촬영한 거울샷을 공개했다. 사진 속 차정원은 브라운 컬러의 재킷, 블랙 미니스커트로 ‘꾸안꾸’ 스타일을 연출했으며, 포멜카멜레의 ‘셀리나 투웨이새들백(FGG1F2HD088)’ 크림 컬러와 ‘모던 웨빙로퍼(FGG1F1SC002)’ 화이트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팬들은 차정원의 감각적인 스타일링에 호평하는 한편, 가방과 슈즈에 대한 문의를 남기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포멜카멜레의 시그니처 제품인 ‘트윗 숄더백(FGG1F2HS031)’ 블루 컬러와 봄 필수 슈즈 ‘쁘띠포멜뮬(FGG1F1SM004)’을 매치한 룩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실제 차정원이 선택한 제품들은 잇따른 문의와 함께 완판되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포멜카멜레는 재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트라이본즈 포멜카멜레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파스텔몰(PASTELMALL)’에서 추가 쿠폰 할인 혜택이 적용된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셀리나 투웨이새들백 구매 고객은 10% 가격 할인과 20% 추가 할인 쿠폰 증정, 트윗숄더백과 쁘띠포멜뮬 구매 고객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5000 포인트 추가 적립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멜카멜레 관계자는 “포멜카멜레의 봄 신상품은 트렌디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으로 어떤 착장에든 매치할 수 있다”라며 “추가 생산을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 예약 판매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니, 다가오는 봄에 유용하게 활용할 패션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살펴보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Focus人] “야한 거 싫어하는 사람 있나요?” 남성잡지 맥심 첫 여성편집장 이영비

    [Focus人] “야한 거 싫어하는 사람 있나요?” 남성잡지 맥심 첫 여성편집장 이영비

    “엉덩이가 크고 예쁜 여자가 수영복을 입든 청바지를 입든 본인이 입고 싶어서 나온 건데, 일부 사람들은 이런 걸 애들이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왜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 어떤 포즈는 되고 어떤 건 안 되고, 그 기준들이 법적으로 정해진 것도 아닌 모호하거든요. 맥심은 법이 규제하는 테두리 안에서 그 모호한 영역의 가장 밖에 있는 매체인 거 같아요.” 한 때 ‘털 난 중년 아저씨’로 오해까지 받으며 수많은 악플과 비난 속에서도 묵묵히 11년째 맥심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맥심 코리아 이영비(38) 편집장. 그녀는 맥심 최초의 여성 편집장이자 최연소 편집장이기도 하다. 그녀 이후 2016년 미국 맥심도 엘르 출신 여성 편집장을 데려오기도 했다. 누구나 그렇듯이 자신도 야한 거를 좋아한다는 그녀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극적이고 섹시한 것에 끌리게 돼 있어요. 일을 하면서 표현 수위에 있어 법이 제한하는 테두리 안에서 최대치로 밀고 가고 싶었죠”라며 “독자들에게 내가 발견한 재밌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고 에디터들과 같이 작업하면서 사람들의 취향을 공유해 나가는 과정이 즐거웠기 때문에 오랫동안 이 일을 해 올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1995년 영국에서 창간됐고 1997년 미국판 창간을 시작으로 2002년 한국판을 창간한 가장 핫한 남성잡지 중 하나인 맥심. 독자들이 원하는 바로 그 ‘핫’함을 찾고 달구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그녀는 “다른 잡지들은 인생을 좋게 만드는 건강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맥심은 불량식품 같지만 인생에서 빠지면 뭔가 아쉬운 양념 같은 존재다”라며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지난 22일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맥심코리아 사무실에서 그녀를 만났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Q) 맥심에 어떻게 들어오게 됐나2003년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서 1년간 공부했다. 하루는 친구가 파티한다고 집에 초대했는데 그 집 화장실에 미국 맥심이 꽂혀 있었다. 애들 집 어딜 가도 맥심은 항상 있었다. 보자마자 맘에 들었다. 고상한 척 안 하고 가식 없이 기발하게 웃겼다. ‘잘린 손가락 붙이는 법’ 같은 유용한 팁도 있고 우리나라의 패션 잡지와는 발상부터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책이라는 고상한 물체에 이런 장난스런 이야기들을 가득히 찍어내도 되나?’ 하는 문화 충격을 받았지만 맥심의 애독자가 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한국에 와서 전공인 신문방송을 살려 왠지 우아(?)하게 살 수 있을 거 같은 KBS 라디오PD에 지원했지만 최종면접에서 떨어지고 ‘너랑 딱 맞을 거 같다’던 친구의 말처럼 운 좋게 같은 해 맥심에 지원해 들어오게 됐다. (Q) 여성 편집장으로 발탁된 사연2010년 편집장 됐다. 당시 회사 소유 문제로 조직이 거의 와해됐었다. 편집장은 공석이었고 연차 높은 선배들은 떠나고 후배들만 남았던, 곧 없어질 것 같던 회사의 편집장 자리를 맡게 된 거다. 운 좋게 다시 판매율이 올라가 기사회생했는데 그게 지금까지 오게 될 줄 몰랐다. 맥심은 여자에게 매력적인 남자를 만드는 가이드북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여자 시각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이후로 다른 나라 맥심에도 여자 편집장이 부임하는 경우가 꽤 많이 생겼다.(Q) 편집장이 여자라는 사실에 대한 놀람과 우려에 대해네이버에 맥심 이영비 편집장 관련 악플들을 보면 욕이 엄청나게 많다. ‘털 난 중년 아저씨일 줄 알았는데 20대 파릇파릇한 여자라서 감정이 오묘하다’라는 댓글도 있다. 물론 털 난 중년 아저씨는 아니지만 성별을 떠나 젊은 세대들이 공유하고 있는 재밌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은 아는 사람이 맥심 편집장이 되는 게 가장 맞지 않나 생각한다. (Q) ‘전체관람가’ 잡지란 말에 놀라는 분들도 많은데‘전체관람가’로 출간되는 게 사실이다. 비유를 해보자면, 주부지의 타깃은 결혼한 기혼 여성들이다. 즉, 성인이다. 주부지에 섹스, 부부생활 이야기도 나온다. 그렇다고 해서 주부지를 ‘전체관람불가 성인지’ 분류에 넣지 않는다. 맥심도 마찬가지다. 타깃은 남자며 실제 주요 독자층도 20~30대 남성이다. 그 나잇대 남자들이 좋아하는 것을 다룬다고 해서, 성에 관한 담론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10대에게 유해하다고 간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맥심은 남성 잡지다. 남성들이 보기에 남성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다룬다. 표지가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성인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Q)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다는 비판에 대해맥심 화보를 찍을 때마다 여성 전체를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일부 페미니즘 진영의 공격을 받곤 한다. 하지만 내가 봐온 여자들은 성적 매력을 당당하게 어필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일종의 철학을 하나같이 갖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은 맥심을 성적 대상화의 사회악으로 보는 일부 남성혐오집단의 공격이나 악플 등에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이는 걸 많이 봐왔다. 대형 일부 서점에서 진열된 책을 보고 어머니들이 뭐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러 가지 취향에 대해서 본인이 보고 싶지 않다고 그걸 못하게 하고 비난하는 것도 일종의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Q) 맥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나 비난에 대해서대중이란 표현을 써서 모호하지만 대중은 그들이 원하는 바를 충족하지 못했을 때 거센 비난을 한다. 그건 어느 매체건 마찬가지다. 이념적으로 혹은 법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했다기보다는 그 당시의 상황이 맥심에게 불운하게 돌아갔다고 생각하고 있다. 많이 반성하고 조심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케이스들이 쌓이다 보면 아무래도 사람이 자기검열을 하게 된다. 그게 조금 안타깝다. 아이템을 선정하고 진행함에 있어 속된 말로 ‘쫄게’된다. 사람들이 쏟아내는 비난도 어쨌거나 저희 매체의 역사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Q) UFC 마니아로 알려져 있는데사람들은 원초적으로 누가 더 센지를 궁금해한다. 호랑이와 사자, 지네와 전갈 등을 싸움 붙이는 이유다. UFC는 제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지만 폭력적이란 시각이 아닌 원초적으로 누가 더 센지에 대해 끌리는 측면이 있다. 센 남자들을 보면 약간 매혹되는 게 있다. 하지만 여자가 유혈 낭자한 UFC를 즐겨본다고 하면 특이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아직도 많기에 소위 ‘남성적인’ 취향의 여자들이 그걸 잘 드러내지 못하기도 한다. 실제로 정기구독자의 5~10%는 여성이고 매달 한두 개는 여성독자의 상담이 들어온다. 남녀의 취향 경계는 이미 흐려지고 있다. 편견을 걷고 들여다보면 남자에게 재밌는 건 상당수의 여자에게도 재밌다. (Q) 섹시함의 기준이 남성과 다를 수 있다. 여성 입장에서의 섹시함이란기본적으로 맥심 모델 콘테스트에 나온 분들은 본인의 얼굴과 몸매에 자신감을 갖고 있고 그것이 어느 정도 대중에게 어필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많은 카메라와 사람들 앞에서도 자연스럽고 자신 있는 포즈와 표정을 취한다. 소속사에서 키우는 연예인들, 속칭 “너 뜨려면 맥심 나와야 돼”라고 말하면서 인형처럼 똑같은 얼굴 표정으로 카메라 앵글을 바라보는 사람들과는 많이 다르다. 뭔가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것이 명확한 친구들이 맥심에게 잘 맞는 거 같다. 그런 것들이 또한 맥심이 생각하는 섹시함의 기본인 거 같다.(Q) ‘44 사이즈 모델은 쓰지 않겠다’라고 한 적 있는데“맥심은 육덕진 여자를 좋아하시죠?”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육덕진 이미지를 갖고 있는 여성 모델들이 나왔을 때 실제로 잡지 판매율이 높은 편이다. 그 의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여성을 예쁘고 섹시하다고 느끼는 거라고 생각한다. 모델 본인 스스로도 ‘넌 살을 빼야 돼’, ‘아이돌처럼 새다리가 돼야 돼’라는 외부적인 기준에 맞추지 않고 자신의 상태가 만족스럽고 맘에 들어서 나올 때 바로 그 모습이 진정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섹시하고 예쁜 여자를 다루는 매체로서 이런 외부의 기준들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인드가 맥심의 방향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Q) 역대 최고령 모델인 송해씨를 표지로 선정한 이유역대 맥심에 나오신 분들 중 최고령이다. 아마 그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거 같다. 남자 아이콘이란 인터뷰 코너가 있는데 여자 표지모델을 선정하듯이 남성들의 롤 모델을 선정하고 섭외해서 백커버로 들어간다. 송해 선생님은 방송의 살아있는 역사이시다. 그 지나온 시간만으로도 너무 멋있는 거 같다. 표지모델 섭외에 너무 흔쾌히 응해주셨다. 영화 대부 콘셉트였는데 눈물도 흘리시고 연기도 너무 잘해 주셨다.(Q) 국내외 연예인 중, 기억에 남는 표지모델과 그 이유는최근에 작업했던 200 특집호가 제일 재밌었던 거 같다. 저희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스 맥심 모델 엄상미, 김소희를 비롯해서 한지나, 예린, 꾸뿌 등이 나온 표지였다. 빨간색, 하얀색 비키니를 입고 같이 파티하고 놀고 싶은 예쁜 여자 친구들이 폭죽을 터뜨리고 환화게 웃는 모습을 연출했다. 모델들이 저희가 원하는 콘셉트를 가장 심플하고 정확하게 표현한 거 같았다. 제작진들도 상당히 즐거웠다. (Q) 소녀 이미지가 강한 연예인의 화보 촬영 시 마찰은 없는지원치 않으면 벗기지 않는다. 본인이 미니스커트까지만 입겠다고 하면 그 이상 권하지 않는다. 물론 아이돌 소속사들도 그들이 원하는 이미지가 있다. 당연한 거다 하지만 맥심도 맥심이 원하는 이미지가 있다. 그 사이에서 어떤 접점을 찾아보지만 아예 접점이 없으면 저희들도 하지 않는다. 일단 맥심에 나오기로 결정한 사람들은 기본적인 마인드 자체가 자신의 가장 섹시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친구들이다. 실제로 그런 친구들이 섭외된다.(Q) 세월호 참사로 예정보다 늦게 배포했는데당시 윤태진 아나운서 표지였는데 너무 귀엽고 발랄하게 잘 나왔다. 맥심은 재밌는 것들을 소개하고 고민 없이 보고 웃을 수 있는 그런 매체다. 여러 국가적인 국난이 있어도 발행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너무나 안타깝고 비극적인 참사라 그땐 기분이 좀 그랬다. ‘장례식장에서 북치고 노래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학생이 구조됐다라는 오보가 당일에 뒤집혀져 이런 분위기에서 우리만 웃자고 잡지를 내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좀 늦추게 됐다. 판매가 잘 됐어도 마음이 편치 않았을 거 같다. (Q) 표지모델과의 마찰로 에디터 중 한 분이 표지 모델로 나왔는데두 번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촬영 다 끝낸 표지모델이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당시 미국 출장 중이었는데 전화받고 바로 귀국했다. 이미 계약서에 사인도 다 했고 출판해도 문제 될 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란 생각이 들었다. 이틀 후면 인쇄기가 돌아갈 급박한 상황 속 문득 떠오른 생각이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이걸 그냥 콘셉트로 가는 건 어떨까하고. 독자들에게 무슨 변명 따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우리 해프닝 자체를 맥심의 커버로 남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란 위험한 결정을 하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론 그 에디터분이 굉장히 연기를 잘해줬다. 조명 쓰러져 있고 쓰레기 굴러다니고 망한 촬영장 콘셉트였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덕분에 맥심이란 매체가 그 일을 계기로 전화위복 됐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그 모델 분께 감사한 마음이다. 비록 모델료는 돈가스 사주는 걸로 대신했지만. (Q) 만드는 사람이 재밌어야 보는 사람도 재밌다. 직원 간 소통은 어떻게아무래도 만드는 콘텐츠가 자유롭다 보니깐 직원들끼리 주고받는 대화의 범위나 양 그리고 자유도 자체가 높다. 그렇다고 위아래가 없는 건 아니다. 휴가 신청 올라오면 다 오케이다. ‘놀고 싶으면 노세요’라는 의미다. 평소 업무 강도가 높다보니깐 자유도 자체를 높여 놓는 편이다. 옆돌기를 하든 불쇼를 하든 남한테 피해만 안 주면 상관하지 않는다. (Q)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연예인요즘은 사람들이 정말 뭘 좋아하고 뭘 보고 싶어 하는지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 유튜버 개인 팬덤이 두터운 친구들과 같이 작업을 하는 게 장사하는 입장에서도 물론 좋지만 연예인들보다 더 흥미로울 때가 더 많다. 외모를 떠나서 그렇게 자신의 콘텐츠가 풍부한 친구들과 작업하는 게 재밌고 즐겁다. 연예인 중에선 개인적으로 배우 김혜수씨가 맥심에 나오면 참 멋있겠다란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아마 안 하실 거 같다. (Q) 가장 의미 있었던 작업은 2017년 10월호 광마 마광수 추모 특집호다. 그가 사망한 달 모든 기획을 정리하고 표지부터 후반부 기사들을 특집으로 꾸미고 추모 특집을 준비했다. 상큼하고 섹시한 맥심 여자 표지 모델이 아닌 마광수 얼굴이 표지로 나가면 판매가 저조할 것도 예상했다. <즐거운 사라>가 당대에 판금되고 저자와 출판사 사장이 구속까지 될 정도의 텍스트인가, 우리 사회는 이 텍스트를 감옥에 가두고 숨겨야 하는 것인가, 지금의 한국에서도 그 기준은 여전히 유효한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맥심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던지고 싶었다. 맥심뿐 아니라 세상의 많은 콘텐츠 제작자들은, 그의 문학과 사고에 대한 호불호와 상관없이 마광수라는 인물의 불행한 개인사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Q)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일을 하면서 우리 사회에 경직된 ‘벽’이 얼마나 많은지 절감했다. 얼마 전 유튜브로 90년대 뉴스를 봤다. 당시 사회 문제시되던 오렌지족의 행태란 게 수입차 타고 락카페 가는 정도였다. 지금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 것들이다. 결국 세상은 나아간다. 맥심과 함께 하는 동안에도 세상은 변했다. 티팬티를 입거나 왁싱을 하면 무슨 외국 포르노 배우 보듯 하던 시선도 많이 사라졌다. 논란의 대상들을 비난하기에 앞서 “이게 왜 나빠?”라고 생각해보는 게 맥심 편집장 이영비의 목표라면 목표다. 또한 내외부적인 어려움 없이 매달 마감을 쉬지 않고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맥심이라는 편견도 많고, 미움도 많이 받고 사랑도 많이 받으면서 10년 넘게 만들어 오고 있다. 독자들이 내가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최근 200호 특집을 했는데 300호 갈 때까지, 제가 죽어 없더라도 맥심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포토] ‘인간 샤넬’ 제니, 고혹적 미모

    [포토] ‘인간 샤넬’ 제니, 고혹적 미모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Feelin clueless”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제니는 모델로 활동중인 명품브랜드의 트위트 재킷과 미니스커트를 입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군살 하나 없는 몸매와 고혹적인 미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제니가 속한 그룹 블랙핑크는 지난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블랙핑크는 내년 초를 목표로 국내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니 인스타그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한파는 노출의 계절’ 이유비

    [포토] ‘한파는 노출의 계절’ 이유비

    견미리 딸이자 배우 이유비가 과감한 노출을 선보였다. 지난 29일 이유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화보 촬영을 하고 있는 근황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유비는 과감한 튜브톱 의상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여리여리한 몸매와 베일 듯한 쇄골이 눈길을 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춥지도 않나”, “겉옷 좀 주세요”, “화보 촬영 너무 힘들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유비는 KBS2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 중이다. 스포츠서울
  • [판깨스트] ‘레깅스 판결’ 논란으로 본 몰카 속 ‘성적 수치심’

    [판깨스트] ‘레깅스 판결’ 논란으로 본 몰카 속 ‘성적 수치심’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 뒷문에 서있던 여성을 휴대전화로 8초 동안 촬영한 남성.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단을 받았다가 2심에서 무죄로 결과가 뒤집혀 최근 많은 논란이 됐습니다. 사진에 찍힌 피해 여성이 운동복 차림의 레깅스를 입고 있었는데, 일상복을 입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던 여성의 모습을 찍었다고 해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여성단체 등을 중심으로 판결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는데, A4용지 다섯 장 분량의 이 항소심 판결을 들여다 보면 고민해 볼 부분이 꽤 많습니다.  지난달 24일 의정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오원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70만원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24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한 1심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피해여성 B씨가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 뒷문 단말기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휴대전화로 레깅스 바지를 입고 있는 피해자의 엉덩이 부위 등 하반신을 약 8초 동안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는 촬영’하는 행위를 처벌하도록 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 1항이 A씨에게 적용됐습니다.  ●버스에서 8초간 여성 뒷모습 찍은 남성, 1심 유죄→2심서 무죄로 뒤집혀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촬영한 피해자의 신체 부위가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여섯 가지 근거를 설명했는데 요약하자면 ‘레깅스를 입고 버스에 타 있는 여성의 전신을 촬영한 것이 과연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하는가?”라는 겁니다.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한 뒤 논란이 일 것을 의식해서인지 매우 이례적으로 판결문 중간에 영상 속 한 장면을 캡처한 사진도 실었습니다. 무죄를 선고하면서 재판부의 판단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고 어쩌면 몰카 관련 성폭력 범죄를 심리하는 다른 재판부도 이 사건과 같은 경우 어떤 판단을 해야하는지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굳이 사진을 첨부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판결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져 법원 안에서도 대부분의 여성 판사들이 회원으로 있는, 800여명의 법관이 모인 젠더법연구회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연일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레깅스를 입은 모습이 과연 성적 수치심을 주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판단한 재판부의 근거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성적 수치심’이란 무엇인가 의문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 판결에서 재판부의 무죄 판단 근거는 이렇습니다. -피해자는 엉덩이 바로 위까지 내려오는 다소 헐렁한 어두운 회색의 운동복 상의를 입고 있었고 발목까지 내려오는 검정색 레깅스 하의에 운동화를 신고 있어 외부로 직접 노출되는 피해자의 신체 부위는 목 윗 부분과 손, 레깅스 끝단과 운동화 사이의 발목 부분이 전부였다.-피고인은 피해자의 상반신부터 발끝까지 전체적인 오른쪽 뒷모습을 촬영했는데 특별히 피해자의 엉덩이 부위를 확대하거나 부각시켜 촬영하지 않았다.-피해자 뒤에서 몰래 촬영한 것이기는 하지만 특별한 각도나 특수한 방법이 아닌 사람의 시야에 통상적으로 비춰지는 부분을 그대로 촬영했다. -피해자가 입고 있던 레깅스는 피해자와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들 사이에서 운동복을 넘어 일상복으로 활용되고 있고 피해자 역시 일상적인 옷차림으로 대중교통에 탑승해 이동했다. ‘레깅스를 입은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적 욕망의 대상이라 할 수 없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입던 레깅스가 ‘스키니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보충 설명도 더했습니다.) -피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기분이 더럽다”는 등의 진술을 했지만, 이 진술이 불쾌감이 불안감을 넘어 성적 수치심을 나타낸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이후 피해자는 피고인에 대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피고인의 행위가 부적절하고 피해자에게 불쾌감을 유발하는 것임은 분명하다’고 판결문에 적었습니다.) -피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추가로 확인된 영상은 없다. 재판부는 아마도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젊은 여성의 모습을 촬영했다는 것만으로 성폭력범죄의 몰카에 해당한다고 처벌할 수 있는가를 고민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나의 모습을 누군가 몰래 촬영한 데 대한 불쾌감과 성적 수치심을 구분한 것입니다. 그러나 판결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옷차림 등 여성의 모습이 아닌, 여성을 왜 촬영했는지 그 의도에 더욱 집중했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재련 변호사는 “레깅스를 입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여성을 촬영할 만한 이유가 있었는지, 어떤 경위로 촬영을 했는지, 피해자의 동의가 있었는지, 성적 불쾌감을 느낄 사안이었는지를 합리적으로 판단했어야 한다”면서 “미니스커트와 레깅스에 따라 피해자의 성적 불쾌감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옷차림에 따라 구분한 것은 가해자 중심의 관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구여성인권센터 신박진영 대표도 “일상에서 일상복을 입고 있었더라도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면서 “피해자의 동의 없이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이고 뒷모습을 무슨 의도로 찍었을지 보면 충분한 것”이라면서 “레깅스를 강조한 이 판결에서는 마치 피해 여성에게 ‘네가 딱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은 게 문제’라고 말하는 것 같다.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다녔기 때문인데 왜 촬영한 것을 뭐라고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미니스커트 전신사진은 무죄·허벅지 부각된 반바지 사진은 유죄…엇갈린 판결들 그런데 무엇보다도 몰카에 관한 ‘성적 수치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판단 근거가 없어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자의적으로 판단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크게 지적됐습니다. 대법원은 2015년 “촬영한 부위가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에 해당하는지는 객관적으로 피해자와 같은 성별, 연령대의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사람들의 관점에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에 해당되는지를 고려함과 아울러 피해자의 옷차림, 노출의 정도 등은 물론 촬영자의 의도와 촬영에 이르게 된 경위, 촬영 장소와 각도 및 거리, 촬영된 원판의 이미지, 특정 신체 부위의 부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개별적·상대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판시했지만 워낙 다양하고 교묘해진 몰카 범죄를 두고 법원의 판단은 번번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로 신체 부위와 사진의 구도 등으로 판단이 갈린 경우가 많았는데요. 과거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의 다리를 촬영한 남성에게는 “전신을 그대로 촬영했고 의상이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았다”며 무죄가 선고되기도 하고 반바지 차림의 여성을 촬영한 남성은 “허벅지를 부각시켰다”며 유죄가 선고된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한 대학생이 고교 시절 같은 반 여학생들의 발 부위를 364차례 촬영하고 해외 성인사이트에 사진을 게시한 혐의로 유죄 판단을 받기도 했습니다. 판단이 자주 엇갈리는 것은 그만큼 어떤 신체 부위가 얼마나 강조됐는지를 비롯해 피해자의 동의를 받지 않과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한 의도를 파악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뜻일 겁니다. 법 조항에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는 촬영한 때’ 범죄가 성립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만약 공공장소나 이번 사건과 같이 버스 안에서, 피해자의 특정 부위를 확대해서 촬영하지 않고 전체 배경의 하나로 담은 뒤 확대해서 보거나 캡쳐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특정 부위를 캡쳐해 저장한 사진이 다수 확인된다면 불법 촬영의 의도성이 입증될 가능성이 있지만 단순히 공공장소를 전체적으로 찍은 사진만으로는 성폭력 범죄의 몰카 관련 의도성이 입증되기는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수도권의 한 법학전문대학원의 헌법학 교수는 “성폭력처벌법에서 불법촬영을 처벌하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서 “법에 따라 엄격하게 판결할 수밖에 없다는 게 법원의 입장인데 그동안의 판결들을 보면 숨겨진 곳인지 드러낸 곳인지, 치부심을 나타낼 수 있는 부위인지를 판단하게 되고 이 사건의 경우 레깅스를 입은 모습은 누구에게나 보여지는 모습이라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판결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불법 촬영을 처벌할 근거가 모호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성폭력범죄 특례법 규정은 ‘성적 수치심’만 앞세워 오히려 불법 촬영 행위 자체에 대한 처벌 근거가 약해졌다는 것입니다. 법여성학을 강의하는 한 대학 교수는 “이 사건의 핵심은 비동의촬영인데 성폭력범죄 특례법 14조 위반에 적용하려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으니 2심에는 불법 촬영에 대한 쟁점보다 성적 수치심에 강조를 두고 판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성단체나 전문가들은 또 법에 명시된 ‘성적 수치심’이라는 표현부터 고쳐야 한다고도 지적합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성적 수치심이라는 용어가 성폭력의 판단 기준이 되면 안 된다. 수치심은 가해자의 몫이어야 한다”면서 “성적 또는 인권침해로 인해 입은 분노와 모멸감 등이 피해자가 느끼는 감정이고 피해자가 부끄러워야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적 수치심에 대한 판단 기준이 누구의 시점인지를 되묻고 싶다”며 “지금은 판사가 봤을 때 ‘이 여자가 수치심을 느꼈는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도로 국회에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성적 불쾌감’으로 고치는 내용의 개정안도 발의됐지만 아직 계류 중이기도 합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씨줄날줄] 레깅스 논쟁/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레깅스 논쟁/이순녀 논설위원

    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뒷모습을 몰래 촬영한 남성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레깅스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해당 남성은 지난해 버스 안에서 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하반신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다 적발됐다. 1심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벌금 70만원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24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그러나 2심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레깅스는 운동복을 넘어 일상복으로 이용되고 있다. 몰래 촬영이 피해자에게 불쾌감을 유발한 것은 분명하지만 성적 수치심을 줬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레깅스 패션이 유행하면서 공공장소에서 보기 민망하고, 불편하다는 비판과 패션의 자유라는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 왔다. 미국처럼 패션에 상당히 개방적인 나라도 레깅스 논쟁은 골치 아픈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7년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레깅스를 입은 10대 여성의 비행기 탑승을 거부했다가 곤혹을 치른 일이다. 지난 3월 인디애나주 가톨릭계 사립대인 노트르담대학 신문에 레깅스 패션을 ‘노예 의상’이라고 비판하는 기고문이 실리자 일부 학생들이 ‘레깅스를 입을 자유’를 외치는 ‘레깅스 프라이드 데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운동복의 일종인 레깅스가 일상복이냐는 견해는 개인의 가치관이나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판결에서 레깅스가 일상복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이유로 몰카에 무죄를 선고한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피사체의 당사자가 심히 불쾌감을 느꼈는데도 몰카가 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면 자칫 무분별한 촬영을 해도 괜찮다는 오해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 여성의 특정 패션이 성적 대상화 논란에 휘말리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속옷이 비치는 ‘시스루룩’, 속옷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겉옷을 착용하는 ‘란제리룩’, 아주 짧은 바지로 마치 하의를 입지 않은 것 같은 착시 효과를 내는 ‘하의 실종 패션’ 등이 유행할 때마다 사회적 논란이 반복됐다. 최근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하는 ‘노브라 패션’도 유사한 논쟁을 빚었다. 과거 미니스커트를 과다 노출로 보고 경범죄처벌법으로 단죄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티팬티를 입은 남성이 커피숍을 휘젓고 다녀도 죄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여성이 노출 많고,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는 것이 몰카나 성범죄를 유발한다는 식의 주장은 시대착오적이고 반인권적이다. 마음대로 옷 입을 자유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는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 다만 시간과 장소, 시대 상황에 걸맞은 의상을 입는 배려 또한 남녀 구분 없이 필요하지 않을까.
  • 박민하 근황, 나이 믿기지 않는 폭풍성장 “완성형 비주얼”

    박민하 근황, 나이 믿기지 않는 폭풍성장 “완성형 비주얼”

    SBS 박찬민 아나운서 딸 박민하가 근황을 공개했다. 박민하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아~ 빨리 나와랏! #이번곡은뭘까요 #의상과스타일링으로맞춰보세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박민하는 한 댄스 학원의 벽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줄무늬 상의에 프릴 미니스커트를 입고 발랄한 매력을 드러냈다. 작은 얼굴에 긴 다리 등 우월한 비율이 감탄을 유발했다. 박민하는 2007년생으로 올해 13세 초등학생이다. 지난 6월 종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애들 생각’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전국학생사격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코 진’ 김세연 “롤모델은 이하늬…연예계 진출은 미정”

    ‘미코 진’ 김세연 “롤모델은 이하늬…연예계 진출은 미정”

    대한민국 미의 대표 명사 ‘미스코리아’. 이 짧은 단어가 주는 힘은 결코 가볍지 않다. 1957년 제1회 미스코리아 대회 이래로 한국의 미를 의미하는 대표 수식어로 자리 잡은 지 오래. 특히 이중 참 진(眞)자를 사용하는 1등, 진의 자리는 그 말 그대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만큼 더 큰 무게감이 느껴진다. 이제 막 한국 나이로 스무 살을 넘긴 김세연에게 이 커다란 왕관은 무엇을 의미할까?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던 평범한 예술학도에서 대한민국 미인의 기준이 되어 버린 김세연. 미스코리아다운 단아하고 고운 얼굴과 투명한 눈빛을 지닌 김세연을 bnt에서 만나봤다. 남양주 펜션121, 탐앤탐스 탐스팜, 탐스 크레이지 파머스 등에서 총 세 가지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은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그인 만큼 한복 촬영을 포함해 더욱 특별하게 진행됐다. 고즈넉한 자연을 담은 한복 촬영에서 김세연은 연한 은빛 한복을 청아하게 소화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 이어진 촬영에서는 붉은색 체크무늬 원피스로 포근한 가을날의 편안함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마지막 촬영에서는 화려한 실크 셔츠와 미니스커트, 롱 부츠마저 어렵지 않게 소화하며 180도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다소 서툰 한국어지만 큰 눈을 반짝이며 또박또박 천천히 깊은 속내를 드러내는 김세연. 먼저 다섯 살 때 이후로 처음 한복을 입어 봐 더욱 특별했다며 촬영 소감을 전한 그는 여섯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쭉 미국에서 자라왔다고 한다. 최초의 미주 출신 미스코리아 진으로 주목을 받은 김세연은 처음에는 양국의 문화 차이에 다소 적응의 어려움도 있었다고. 하지만 물론 지금은 완벽하게 적응했다며 이내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어 보이는 그녀.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출전한 미스코리아에서 덜컥 우승의 영예를 차지한 김세연은 우승 비결로 완벽하게 꾸며내지 않은 본래의 자연스러움을 꼽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태도를 본인만의 매력으로 꼽은 그다운 대답이다. 평소 털털한 성격인 김세연의 우승 소식에 친구들은 처음에는 안 믿겨 하는 반응마저 보였단다. 아직 이 모든 것이 얼떨떨하고 신기하기만 하다는 그는 연예계 진출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는 불확실한 답을 남겼다. 현재 미국 소재 디자인 대학 중 최고의 명문으로 손꼽히는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교(Art Center College of Design, ACCD)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있는 김세연. 어릴 때부터 꾸준히 미술을 접해왔다는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학업을 병행해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이루고 싶다며 차분히 설명했다. 미스코리아 롤모델로 이하늬를 언급한 이유 역시 미스코리아 활동과 전공인 국악 양쪽 모두를 완벽하게 병행하는 균형 잡힌 이미지를 본받고 싶어서라고. 1~4월까지는 미국에서 학업을, 남은 4~12월은 국내에서 2년간 미스코리아로서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라는 김세연은 또래들과의 평범한 캠퍼스 생활에 미련은 없는지 묻자, “평소 성향이 ‘집순이’라 크게 미련이 없다”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또 아직 한국 나이로 만 스무 살인 그에게 연애에 대해서도 살며시 묻자 “아직은 연애 경험이 많이 없다”는 수줍은 답을 남기기도 했는데, 이상형으로는 배우 차태현과 황정민 같은 남자다우면서도 선한 이미지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 나이 소녀답게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기도 했었다는 김세연은 그들이 데뷔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이렇게 크게 성장할 것을 예감했다고 한다. 평소 배우 신세경이나 ‘블랙핑크’의 제니를 비롯한 다양한 연예인을 닮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는 김세연은 아직은 그런 칭찬들이 마냥 쑥스러운 듯했다. 별명이 ‘둘리’라며 환히 웃는 그를 보니 그 나이대 특유의 해맑음이 잠시 엿보였다. 첫 예능 출연이었던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서 크게 긴장해 자신에게 실망했었다는 김세연은 그래도 그 이후로 방송에서 긴장을 많이 내려놓게 되었다고 한다. 평소 요리를 즐겨서인지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으로도 먹는 프로그램을 꼽은 그는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 역시 좋아한다고. 미의 대명사 미스코리아인 그에게 미모 관리에 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혹독한 식단 조절’을 몸매 관리 비결로 꼽으며 솔직한 답을 남긴 김세연은 피부 관리 비법에 대해서도 “평소에는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간단한 답을 내놨다. 때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가장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닫는 순간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내면의 순수함을 강조한 김세연. 식상한 대답일 법도 하지만 그의 단정하고 예의 바른 태도를 보고 있자면 담백한 답변들에 묘하게 수긍이 간다. 마지막으로 공식 활동 외의 미스코리아로서 특별히 관심 있는 사회 활동에 대해 묻자 “동물 보호에 관심이 많다” 며 “아직은 한국의 복지나 봉사단체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관련 봉사에 꼭 참여해 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아직 한국을 충분히 둘러볼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다”는 김세연은 “앞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좀 더 자유롭게 한국의 여러 곳을 방문해 보고 싶다”며 설레어 했다. 아직은 한창 자신을 찾아나가는 일에 집중할 나이, 스무 살. 고운 미소와 아름다운 소신을 가진 김세연이 앞으로 보여줄 눈부신 성장이 무척 기대가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육감적 차가운자태’ 로드걸 한혜은

    [포토] ‘육감적 차가운자태’ 로드걸 한혜은

    ROAD FC 로드걸로 활동하고 있는 한혜은이 지난 3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종합전시관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오토살롱위크’에서 절정의 볼륨감을 자랑해 화제다. 15만 팔로워의 파워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한혜은은 이날 푸른색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화려한 용모는 물론 완벽한 S라인을 뽐냈다. 특히 E컵의 볼륨감으로 매력을 더 했다. 넘치는 볼륨감외에 한혜은의 또 다른 매력포인트는 화사한 눈웃음과 눈 밑의 섹시한 점. 밝고 명랑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미녀의 웃음에 킨텍스를 찾은 많은 팔로워들이 뜨거운 플래시세례로 호응했다. 170cm의 큰 키와 35-24-36의 호리병 몸매, E컵의 넘치는 볼륨감은 눈 밑의 점과 어우러져 섹시함을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대구 영남대학교에서 무역학과를 전공한 한혜은은 자신의 SNS에 취미로 사진을 올리다 모델로 활동하게 됐다. 재학시절부터 캠퍼스의 여신으로 이름을 날린 자태는 사진으로 그대로 투영됐고, 급기야 모델 에이전시의 눈에 띄어 모델로 활동하게 됐다. 지난달 8일 대구광역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5’에서는 기존의 로드걸인 임지우, 신해리와 함께 새로운 로드걸로 케이지에 올라 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혜은은 “오토살롱위크는 모델에게 큰 행사다. 로드걸로 발탁된 후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본다. 오토살롱위크에 서게 돼 영광이다“라며 ”오늘도 많은 팔로워들이 나를 반겨주셨다. 팔로워 때문에 로드걸로 발탁된 것은 물론 쇼핑몰도 론칭하게 됐다. 나를 아껴주는 팬들이 항상 옆에 있어서 행복하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번 ‘2019 오토살롱위크’는 ‘서울오토살롱’과 정비 전시회 ‘오토위크’를 통합해 개최하는 첫 번째 행사로 자동차 애프터마켓 산업 전반의 용품 및 서비스 전시와 함께 모터스포츠, 오토라이프스타일 등 자동차 문화 및 캠핑카, 완성차까지 다양하게 전시됐다. 오는 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스포츠서울
  • 현아, ♥ 이던 반하게 한 아찔한 매력 ‘감탄이 절로’

    현아, ♥ 이던 반하게 한 아찔한 매력 ‘감탄이 절로’

    가수 현아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30일 현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근황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현아가 크롭티와 미니스커트를 입고 소파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현아는 물오른 미모와 함께 군살 없는 보디라인을 과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현아는 싸이가 새롭게 설립한 신생 기획사 ‘P NATION(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현아는 과거 혼성그룹 트리플H에서 함께 활동했던 이던과 공개 열애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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