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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한글물결(동아리탐방)

    ◎캠퍼스 한문·외래어 추방 「언어혁명」의 주역/룸메이트→방짝 칵테일→섞음술 등/일상용어 순우리말 보급 20년 신세대 사이에 순 우리말과 순 한글이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연세대학교 동아리 「한글물결」은 순우리말 보급의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다. 한글물결은 지난 76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3개 학교가 모인 「국어운동학생회」를 모태로 탄생한 동아리. 이들은 먼저 동아리에서 사용하는 용어부터 순 우리말로 바꾸기 시작,동아리의 회장을 「으뜸빛」이라고 부른다. 으뜸빛 권대일군(20·경제학과2)은 『「빛」이라는 단어는 「어떤 부서의 장」을 일컫는 고어』라고 말한다. 기존의 동아리들이 사용하던 학술부·홍보부·편집부·회계 등의 용어를 배움빗·알림빗·엮음빗·살림빗으로 바꾸어 쓰고 있다.「빗」이라는 단어는 「옛날 관청의 한 부서」를 일컫는 말이었다는 것이 권군의 설명이다. 이들은 무분별한 외국어사용에도 반기를 들고 나섰다.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룸메이트라는 말을 「방짝」으로 바꿨다.뜰잔치(가든파티),헹굼비누(린스),매무새인형(마네킹),깡동치마(미니스커트),섞음술(칵테일) 등도 매주 연세대 민주광장 자유게시판을 통해 학생에게 전파한 용어다. 한글물결은 순 한글이름을 보급하기 위해 「한글이름큰잔치」를 매년 한글날 갖는다. 올해 한글날의 수상작은 늘다옴(끝까지 다하다)과 미리마지(은하수를 맞이하다) 등이다.지금까지 수상작으로 해울(아침해가 뜰 때 풀잎에 맺힌 맑은 물방울),슬아(슬기롭고 아름답게),하랑(하늘과 함께),찬울(가득한 울타리) 등이 있다. 일반 공모부문에서는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뜻인 「가리사니」를 신문의 사설 대신 사용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밖에 외국어일색인 화장품이름에 순 한글을 사용하자는 운동도 펼쳐 미르에타(용을 타고 내려오는 자태),세레라미(세모 네모 동그라미),소네꿈(손에 꿈을 담아드려요) 등을 창작하기도 했다.〈강충식 기자〉
  • 어두운 색·긴 치마 유행 “불황 체감”

    ◎블랙진 판매 블루의 두배… 미니 안팔려 불경기엔 옷도 어두운 색이 잘팔린다.날씨탓도 있겠지만 올 가을들어 어두운 색이 유행하는 이유가 불경기때문일 것이라는게 패션업계관계자들의 얘기다. 「블랙진」청바지가 대표적인 예.백화점에 따라 다르지만 블루진보다 블랙진의 판매가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서울 영등포 경방필백화점의 경우 진의류인 「닉스」 블랙진이 하루 1백80만원어치가 팔려 블루진의 80만원보다 두배이상 많다.롯데백화점 닉스매장도 하루 1천만원어치의 매출중 3백여만원가량이 블랙진이다.롯데의 넥타이매장도 판매품의 50%는 검은색에 가까운 것이다.롯데백화점관계자는 『날씨의 영향도 있지만 예년보다 눈에 띄게 어두운 색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남성복 신제품도 80%이상이 검은색 계열이며 화장품도 검은 색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성복도 경기를 타고 유행이 변화하고 있다.『불경기에는 치마의 길이가 길어진다』는 말처럼 미니보다는 긴 치마가 잘팔린다.서울 명동 메트로미도파백화점의 경우 긴 치마가 70%,무릎치마가 20%가량 팔리는 반면 미니스커트는 10%정도로 판매가 줄었다.〈손성진 기자〉
  • 딸 훈계하다 폭행치사 영장기각/부산지법

    ◎“본인도 큰 고통… 정상참작”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지법 민사22단독 윤근수 판사는 24일 훈계에 반항하는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이재신씨(49·부산시 영도구 청학2동)에 대해 폭행치사혐의로 부산 영도경찰서가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윤판사는 『피의자가 딸의 탈선을 보다 못해 훈계차원에서 한차례 손찌검한 것이 숨지게 하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 데다 범행결과에 따른 고통을 당해야 하는 처지에 대해서도 동정이 가고 부인도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영장을 기각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2일 하오 4시쯤 귀가한 딸 경미양(15·Y여중3)이 『왜 학생이 교복을 안입고 미니스커트를 입고 돌아다니느냐』며 꾸짖는 데 대해 말대꾸하자 뺨을 때려 머리가 현관에 부딪쳐 숨지게 한 혐의로 23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 클래식 음악계 「이단아」 바네사 메이 새달 한국에

    ◎13·14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서 연주회/미니스커트 연주복·길거리 연주 등 파격 행동/파가니니 작품·팝 ·재즈 등 다양한 선봬 클래식과 팝·재즈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주,파격적인 옷차림 등으로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는 신세대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17·영국).지난해 앨범 「더 바이올린 플레이어」의 국내판매량이 12만장을 기록할 정도로 한국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고있는 그녀가 오는 3월13일과 14일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베토벤과 비틀즈,모차르트와 마이클 잭슨,파가니니와 프린스를 다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연주하고 싶다』는 메이는 무대통로를 뛰어다니는 정열적 연주와 뉴욕 노상에서의 퍼포먼스 등 거침없는 연주활동으로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이단아」로 통한다. 물에 젖은 흰색 원피스차림에 흰색 전자바이올린을 손에 든 사진을 재킷표지에 실은 것을 계기로 관능적인 차림새와 흰색 전자바이올린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돼버렸다. 초미니스커트 연주복에 선정적 옷차림의 사진을 거침없이 내놓는 그같은 대담함과 특이한 연주활동으로 『상업성에 지나치게 치우친 것 아니냐』는 끊임없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영국 로열 앨버트홀에서 데뷔무대를 가진 이후 두차례의 앨범 발표와 함께 34회의 영국순회공연,미국 뉴욕 공연을 열었으며 지난 1월부터는 아시아권을 포함한 세계순회공연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 태생으로 4살때 영국으로 이주해 11세때 차이코프스키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녹음,최연소 레코딩을 기록한 정통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이다.3세때 피아노를,5세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89년 10세의 나이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첫 콘서트를 가졌고 91년 모차르트 2백주기를 기념,런던 모차르트 프레이어스와 첫 연주여행을 했다.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에서 그는 파가니니와 바흐의 곡들을 비롯,재즈곡인 「레드 핫」,휘트니 휴스턴의 팝송「아이 윌 얼웨이즈 러브 유」등을 들려준다.(공연문의 514­1122)
  • 서울신문에 미친 사회풍속도 세태 50년:Ⅱ(서울신문50돌 특집)

    ◎70년대/「보릿고개」 넘기자 미니스커트 상륙/비상계엄 후유증 「카더라 통신」 난무 70년대 70년대는 유신체제라는 스펙트럼이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잣대로 작용했다. 유신체제는 우선 「우리도 한 번 잘살아보세」라는 새마을운동 노래로 국민들의 새벽단잠을 깨우며 다가왔다. 전국 농·어촌에 새마을기가 나부끼기 시작했으며 동남아시아 국가등 해외에서도 새마을 붐을 불러 일으켰다. 서울신문도 71년부터 정부의 본격적인 사업전개에 앞서 새마을가꾸기 선두부락을 소개하는 기획물 「번영을 가꾸는 희망가족 시리즈­의욕의 현지,북돋는 자립,땀흘린 보람의 합창」이란 고정컷으로 본지 최초의 새마을운동 기획물을 72년초까지 50회에 걸쳐 연재함으로써 이 운동의 확산에 큰 몫을 담당했다. 72년 3월24일자 사설에선 이 운동을 「농민들이 스스로 잘살기 위해 자조·자립·협동하는 정신의 계발」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70년 7월7일 경부·호남고속도로 개통에다 71년 3월31일 서울·부산 자동전화 개통은 「일일생활권」이라는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정부의 이러한 불도저식 경제 최우선 정책으로 국민들의 배고픔도 어느 정도 해결되기 시작해 국민들의 얼굴에 미소가 띠기 시작했다. 환해진 모습은 먼저 옷차림에서 띠였다.67년 가수 윤복희씨가 선보인 미니스커트는 73년에는 무릎위 17㎝위까지 올라갔을 정도로 그 길이가 짧아져 경찰이 경범죄처벌대상에 미니스커트 길이를 포함시켜 자를 들고 다니며 이를 단속하는 진풍경을 빚기도 했다.남자들의 긴 머리도 마찬가지였다. 대학생들을 비롯한 청년들은 청바지를 즐겨 입고 통기타와 생맥주로 이어지는 이른바 「청통맥문화」를 만끽했다.「사랑해」「왜불러」등의 포크송이 거리를 메웠으며 「아침이슬」「고래사냥」등 금지곡도 양산됐다. 72년 7·4 남북공동성명은 통일을 염원해 온 국민들에게 벅찬 감격과 흥분으로 소용돌이쳤다. 이날자 본지는 「피맺힌 4반세기…이제 전쟁은 사라지는가! 3천리에 벼락환성」「대화있는 남·북대결의 시대 열리다」라는 제목으로 당시 시민들의 반응을 실감있게 전하고 있다. 강하면 부러진다고 했던가. 70년 11월 13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근로조건개선을 요구하며 평화시장 교복공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전태일씨의 분신자살 사건은 이러한 고도성장 드라이브 정책이 필연적으로 맞을 수 밖에 없는 종착점을 예고한 사건과 다름 없었다. 72년 10월 17일에는 비상계엄선포로 국회가 해산되고 대학이 문을 닫고 신문·통신마저 사전검열을 받으면서 국민들은 「카더라 방송」「유비통신」으로 불리는 소문에 귀를 기울이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행정부의 시녀로 전락한 유신국회의원들이 장충체육관에서 「체육관 대통령」을 뽑는 「거수기」로 변한 것이나 비상계엄 아래서도 반체제 인사들의 저항과 민주회복운동,양심선언 등이 계속된 것도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사건을 예고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유신정권은 「그때 그사람」이라는 노랫가락 속에 울린 몇발의 총성과 함께 79년 10월26일 막을 내렸다. 10·26사태 뒤엔 「한다면 합니다」란 말과 5·17후의 떡고물 얘기가 유행했다.부정축재자로 지목된 L씨가 자신은 떡(정치자금)은만졌으나 고물(부스러기돈)만 떨어졌다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70년대 종반은 79년 12월 12일 신군부의 군사반란에 이어 80년 5·17일 쿠데타로 또 다른 군사정권 시대를 예고하고 있었다. ◎80년대/“금융사기” 장영자에 “큰손” 조롱/테러범 김현희에 구혼 줄잇고/“탁치니 억하고 죽었다”엔 분노 79년 10월26일 독재자 박정희의 죽음을 뒤로 하고 80년대를 앞두고 있을 때만 해도 국민들은 비로소 「서울의 봄」을 맞게 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79년 12월12일 이른바 12·12 군사반란으로 정권탈취를 노린 신군부는 압제와 서슬 퍼런 군사독재의 시대로 80년대를 열고 있었다. 80년 5월17일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군권을 장악한 신군부는 18일 군부독재 연장기도에 맞서 광주에서 발생한 항의시위를 공수부대 특전단을 동원해 총검으로 유혈진압하는 비극을 초래했다. 결국 신군부는 그해 9월1일 전두환 정권을 탄생시킨다.그리고 이날부터 TV에는 「땡전뉴스」가 등장하게 된다.9시 뉴스는 어김없이 『전두환 대통령께서는…』으로 시작됐던것이다. 80년 11월12일에는 언론통폐합과 언론기본법 등이 제정돼 기자들은 강제해직을 면치못했고 언론은 통폐합 됐다. 이같은 압제는 학생운동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학생운동은 광주항쟁에서의 좌절을 계기로 반미라는 새로운 흐름으로 표출됐고 급기야 82년3월18일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이 발생했다.이는 85년 서울·광주 미문화원 점거로 이어졌다. 82년 5월에는 장영자 금융사기 사건이 발생했다.6천억원대에 달하는 건국후 최대의 금융사기사건으로 이때부터 사람들은 씀씀이가 큰 사람을 「큰손」이라 일컫기도 했다. 분단의 아픔은 80년 대에도 지워지지 않았다.83년 9월1일에는 사할린 부근에서 항로를 이탈한 대한항공 보잉007기를 소련의 전투기가 공격,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2백69명 전원이 사망했고 그해 10월9일에는 서남아시아 순방에 나선 전두환 대통령을 수행하던 서석준 부총리 등 고위관리 13명이 미얀마 양곤의 아웅산묘소에서 북한공작원이 설치한 폭탄에 절명,분노를 자아냈다. 그같은 분노는 87년 6월 테러범 김현희가 대한항공 858기에 폭탄을 설치,1백51명의 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로 절정에 달했다.그러나 압송돼온 김현희의 미모에 반해 결혼하고 싶다는 남성들의 문의가 쇄도했다는 웃지 못할 뒷얘기도 남겼다. 87년 1월14일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도 시대의 아픔을 공유케 했다.「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발표는 폭력적인 공권력과 인권침해에 대한 국민적인 저항을 불러 일으켜 6·29선언을 낳게 했다.민주화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굴복해 나온 이 선언은 후에 「죽이구」선언으로 회자되기도 했다. 이처럼 어두운 시대였지만 변화의 물결도 뚜렷했다.80년 컬러TV 시대가 개막됐고 82년에는 통행금지가 해제됐다.또 비디오문화가 새롭게 열리기 시작하면서 외설문화의 범람을 초래하기도 했다. 80년에는 또 대입본고사 폐지,대학정원의 졸업정원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교육개혁조치와 함께 과외 전면금지가 단행 됐다.이에 따라 숨어서하는 과외가 성행,수백만원대의 과외풍조가 생겨났으며 「쪽집게과외」 등 돈으로 교육을 사는 세태를 낳기도 했다. 82년 중·고생 두발자율화,83년 교복자유화 등의 조치는 청소년들의 유흥업소 출입 등 많은 문제를 양산하기도 했으며 유니섹스모드의 유행을 가져오기도 했다. ◎90년대/3D기피 현상속 세계화 바람타고 외국어 수강 “붑” 93년 2월25일 제 14대 김영삼 대통령 취임과 함께 「문민정부」가 탄생했다.5·16 이후 30여년만에 민간대통령이 탄생한 만큼 90년대는 사회 모든 분야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안으로는 금융실명제 등을 통해 사회개혁의 기치를 높이 드는 사이 49년간 북한을 통치해온 김일성이 사망하고 김정일체제가 들어서는 등 안팎으로 많은 소용돌이가 있었다. 그러나 진정으로 90년대를 특징짓는 함축적인 표현은 이른바 「X세대 문화」다. 뒤돌아볼 겨를 없이 성장가도를 달려온 부모·선배 세대가 만들어 놓은 과실을 향유하는 신세대들의 시대인 것이다. 그들에게는 개인주의적이고 향락주의적이라는 부정적인 측면과 함께 개성적인 새대라는 의식이 공존 한다.알아들을 수 없는 「랩」을 흥얼거리며 록카페를 드나드는 「오렌지족」인가 하면 마음만 먹으면 배낭하나 덜렁 메고 유럽이고 미국이고 가고 싶은 곳은 어디라도 찾아나서 모험을 즐기기도 하는 세대들인 것이다. 컴퓨터 없이는 아무 것도 할수 없지만 정보화시대를 앞당기며 국제화와 세계화를 이끌 첨병도 바로 그들이다. 젊은이들의 문화가 인간성 상실로 인한 황금만능주의와 개인주의적 대중문화의 병폐를 양산하기도 하지만 그들에게 그것은 컴퓨터나 외국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30∼50대 「컴맹세대」가 느끼는 세대간의 문화적 격차일 뿐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성수대교 붕괴사고,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삼풍백화점 붕괴 등 90년대 들어 빈발하고 있는 대형사고들은 선배세대들의 부정적 부산물일 뿐이며 그점에서 그들은 오히려 피해자인 것이다. 하지만 즐기는 신세대로서의 그들은 3D 기피현상이라는 어두운 한 단면을 90년대에 그려내고 있기도 하다.「고학력 구직난,저학력 구인난」현상과 외국인근로자의 양산도 바로 그들의 시대를 특정짓는 모습들이다.
  • 장백현 민간 예인(압록강 2천리:8)

    ◎민족혼 담긴 「함경도 수박춤」 사라질판/예인 김학천옹 와병… 생활고로 은둔 생활/중앙정부 지원금 적어 유·무형 문화재 관리 엄두 못내/한글판 잡지 「장백」… 재정난으로 발행 중단 장백현에는 문화전반을 총체적으로 관장하는 문화관이 있다.문화예술은 물론 체육과 오락,성인교육활동을 담당해온 장백현문화관은 지난 1949년 10월에 문을 열었다.이 문화관은 현안에 92개 촌단위 문화실과 연계되었다.문화실은 대개 저마다 특색을 가진 문화오락활동을 벌여왔다.반달이나 한달을 주기로 여는 노인무도회·장기대회·문예공연·이야기회의 활동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촌 문화실마다 마치 공통과목과 같은 별도의 활동이 또 있다.어느 촌이든 농악대를 운영하는 것이다.특히 태양촌 농민악대가 유명하다.지난 1989년 길림성 혼강시(장백은 혼강시 관할에 속함) 제2차 농민문예공연에서 1등을 차지한 농악대다.이러한 일련의 성과는 장백현문화관의 문예보도사업의 성과이기도 하다. 그런저런 이유로 해서 장백현문화관은 19 92년부터 3년간 내리 길림성 전체에서 2등 자리에 올라서는 영예를 안았다.기관지로 한족어 위주의 「장백문화보」와 한글판 「장백」잡지를 내고 있다.「장백」은 제5호를 끝으로 마감했다.그 이유는 재정난 때문이었다.국가에서 해마다 주는 16만원의 사업비로는 20명 직원들의 임금을 주고나면 전화비도 충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농악대 촌 단위로 운용 장백현문화관장은 조선족 문단에서 꽤나 문명을 날리는 이성태 선생이다.중편소설 「도도히 흐르는 압록강」을 발표한 이후 여러 문인을 길러냈고 많은 전설과 문화유산을 발굴한 장본인이기도 하다.그는 문화관의 어려운 살림을 하소연 삼아 털어놓았다. 『문화사업은 본래 돈을 들여야 되는 일이 아니겠습네까.그런데 지난달 15일 장백조선족자치현 창립기념 조선족예술절 경비로 문화관 수입이 벌써 거덜이 났디요.문화유산 발굴은 커녕 문화재 관리도 어려운 판이야요.그 유명한 민간예인 한분이 병환에 계신줄 알면서도 도움을 못드리고 있디요.한국 같았으면 인간문화재라 해서 생활보장은 될텐데…』 그의 민간예인이라는 말이귀에 번쩍 들어왔다.아니나 다를까 와병 중이라는 민간예인은 중국 전역에 널리 알려진 김학천(64)노인이었다.그는 장백현문화관장을 지낸 동생 김학현(60)선생과 함께 지난 1990년 요령성 단동에서 열린 전국 소수민족문예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분이다.그 때의 수상작품은 수박춤이었다.대단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심사위원들이 며칠 계속된 콩쿠르에 지쳐 꾸벅꾸벅 졸다 수박춤을 구경하던 관객들의 박수에 놀라깨어 침을 흘리면서 춤에 도취했다는 일화가 남아있다. 김학천·학현 형제는 울로초를 가지고 미니스커트 모양으로 짧게 엮은 치마만을 팬티위에 걸치고 무대에 올랐다.수박춤에는 이렇다 할 악기반주가 없다.다만 주연격인 형이 발가벗은 사지를 이리저리 치면서 입으로 갖가지 소리를 냈다.그 소리는 바람,우레,비,짐승,새 소리 등 무궁무진했다.동생은 함지박 물에 엎어놓은 바가지를 두들겨 형의 손바닥 장단을 따라 맞추었다.흥이 한껏 돋아나면 형이 여러 형태로 얼굴을 일그러뜨렸다.그리고 형제가 서로 상대방의 몸을 손바닥으로 쳤다.이들 일가는 함경북도 단천군에서 지난 1962년 77세로 작고한 아버지 김달순대에 장백현으로 들어왔다.이주지는 14도구 간구자였는데 슬하에 아들 넷과 딸 하나를 두었다.아버지가 가보로 여긴 수박춤은 셋째 아들 김학천에게 고스란히 전수되었다.이미 고인이 된 맏아들은 목청이 나빠 아버지 마음에 들지 못했고 둘째는 조선(한국)전쟁에 나가 부상을 입고 집에 돌아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부친한테서 전수 받아 그리고 넷째 아들 김학현은 어려서 집을 나와 공부를 하다가 조선전쟁에 참전하는 바람에 면제를 받았다.그렇지만 그 핏줄이 그 핏줄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음악재질이 뛰어났다.넷째는 공부도 제대로 한터라 1959년 장백현문예공작단(문공단)이 생겨나면서 부단장과 단장을 지내고 장백현문화관장을 끝으로 사회공작(사회생활과 일)을 마무리 했다.지금은 농사를 지으면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우리 문공단은 통화지구에서 유일한 조선족단체여서 현 밖을 자주 나갔디 않았겠수.통화,유화,임강,혼강,휘남 같은 도시에 나가면 극장이 미어졌수다.인근 농촌 조선족들은 찰떡을 해서리 기차를 타고 버스도 타고 와서 친척집이나 여관에 묵으며 관람을 했지 않슴메.도시공연이 끝나면 농촌을 돌았는데 돈과는 거리가 멀었지비.그래도 인심이 좋아 동구 밖까지 와서 환대했댔수다.어떤 사람들은 타지로 떠나면 짐을 지고 따라와 같은 공연을 며칠씩 보기도 했으니 인기가 대단했디우』 김학현 선생과 함께 그의 형님 김학천 노인을 찾아나섰다.집은 장백현 14도구진에 있었으나 겨울이 오기전까지는 늙은 양주가 더 멀리 떨어진 골짜기에 들어가 과수농사를 짓는 중이라고 했다.차가 더 기어올라갈 수가 없어서 맑디맑은 물이 흐르는 도랑을 따라 한참을 걸었다.포수막을 닮은 귀틀집이 보였다.좁은 마당에 배추며 부추가 자랐다.그러나 지난해 옮겨심었다는 사과나무는 몸살에 걸려 아직 사과 한톨도 매달고 있지 않았다. ○올로초 치마입고 춤춰 그 집에서 나오던 김학천 노인은 우리 일행을 보고 반겨 맞았다.나이에 비해 너무 겉늙었으려니와 허리가 잔뜩 굽어 1m67㎝라는 키가 1m20㎝도 안되어 보였다.얼굴의 피부는 소나무껍질 같이 주름 투성이었고 러닝 밖으로 드러난 살결이 무척이나 검었다.설상가상으로 근육위축병에 걸려 손발이 쪼그라 들었다.목불인견의 몰골 그것이었다. 노인은 윗옷을 훌훌 벗었다.그리고 벽에 걸린 울로초 치마를 걸쳤다.모처럼 찾아온 나그네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동생 김학현선생도 따라서 울로초 치마를 걸쳤다.노인은 손바닥으로 앙상한 몸골을 치면서 갖가지 소리를 내고 앙천대소 하기도 하고 얼굴을 일그러뜨려 희로애락을 연출했다.인간의 마지막 절규로 들려왔다.노인의 눈가에는 땀인지 눈물인지를 분간하기 어려운 물기가 어렸다.초점을 잃은 노인의 동공이 풀린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나는 허공을 바라다 보았다.
  • 주유소 치열한 판촉전/「거리제한 철폐」로 난립… 적자메우기 안간힘

    ◎도우미 채용·미니스커트 마네킹으로 “미인계”/귀향길 고객상대 다단계 경품티켓 준비까지 높은 볼륨의 음악에 3∼4명의 에어로빅 무용수들이 수영복에 가까운 체조복 율동으로 운전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고객들의 출입구에는 정장차림의 도우미 아가씨들이 허리를 굽혀 절을 하고 있다. 진입로 한켠에는 미니스커트를 입힌 마네킹을 세워놓거나 한복차림의 여성을 고용한 곳도 있다. 흡사 야간업소가 손님들을 끌어들이기위한 「미인계」처럼 비쳐지지만 요즘 웬만한 주유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한동안 과당경쟁 폐해를 없애기 위해 수그러 들었던 주유소들의 판촉경쟁이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여름 휴가철인 지난달부터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더니 최근 추석특수를 앞두고 경쟁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과당경쟁에 따른 업주들의 살아남기 전략도 하루가 다르게 정도를 더하고 있다. 전국에 30여개 영업망을 두고 있는 O주유소측은 올 추석시즌(9월1일∼15일)의 매상목표를 1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목표달성을 위해 화사측은 올추석연휴동안 귀향길 방문 차량에게 경품티켓을 주고 귀경길에 들리면 고가품(?)과 바꿔주는 연계 판매전략을 세워두고있다.물론 평균 1천∼2천원대 안팎의 경품서비스는 기본으로 제공한다. 지난해 윷놀이 기구로 인기를 끌었던 경부고속도로의 K주유소측은 올해 바둑판과 10장들이 카메라필름을 준비중이다 인근 H주유소는 일정액의 티켓을 주어 티켓액수만큼의 기름을 체워주는 실속서비스로 맞설 생각이다 이밖에도 어린이장난감,효도상품,세차,심지어 노출이 심한 여성들의 눈요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아이디어도 가지각색이다. 판촉경쟁이 심해지는 만큼 업주들의 속사정도 딱하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10년째 주유소를 해오고 있는 O주유소 대표 최모씨(57)는 『2∼3년전만해도 월수 2천만원이상의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렸으나 거리제한이 철폐된 1년새 주변에 4개의 주유소가 생겨 적자폭이 커지자 전업을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또 경남과 광주 등 몇몇 지방주유소에서는 적자액을 메우기 위해 물을 섞고 계량기를 속여 팔다 적발되기도 했다.경품관련업계는 올 매출액규모를 5백억원대로 보고 있다. 한때 「독점적 호황」을 누리던 주유소의 변신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역시 경쟁이 있어야 서비스 개선이 이뤄진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미인계 등 일부업소의 보기에 민망한 상혼에 대해서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 과다노출(외언내언)

    미니스커트가 우리나라에 상륙한 것은 1967년,미국에서 귀국한 가수 윤복희가 그 주인공이었다.비행기 트랩을 내려오는 그녀의 「눈부신 다리」는 미니스커트를 모르던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그 이후로 미니스커트는 바람처럼 급격히 확산되었다.여성들의 스커트가 초미니로 치닫자 기겁을 한 경찰들이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죄목으로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당시 단속기준은 무릎위 17㎝이상의 초미니.이바람에 경찰이 길거리에서 자(척)를 들고 숙녀의 허벅지를 재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지난해에는 「배꼽 티」가 상륙해 젊은 여성들을 사로잡았다.이제는 대로상에서 배꼽을 드러내고 활보하는 X세대의 모습을 흔히 볼수 있게 되었다.자유와 개성을 구가하는 신세대의 특징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점.거리에 「노출패션」이 점점 과감해지고 있는 것도 그런 현상 때문일 것이다. 올 여름에는 배꼽과 허리를 드러낸 것은 말할것도 없고 보기에 아슬아슬한 핫팬티에 어깨와 가슴위까지 홀랑 드러낸 탱크탑이란 패션도 등장했다.노출의 수위가 어디까지 갈것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여름의 무법자 탱크탑이 며칠전 법의 심판을 받았다.그러나 결과는 무죄. 『타인에게 혐오감을 주는 옷차림은 과다노출에 해당된다』면서 경찰관이 탱크탑차림의 10대 2명을 즉심에 회부했으나 담당판사는 『치마와 바지를 각각 입었기 때문에 과다노출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지난해 여름에는 배꼽 티가 경범죄처벌법 위반혐의로 즉심에 넘겨졌으나 무죄선고를 받은 일이 있다.대세의 흐름은 법이란 장치로도 어떻게 할수 없는것 같다.공자도 『시속은 어쩔수 없다』지 않았는가.노출의 한계를 정한다는건 어려운 일이다.그렇다 해도 과도한 노출이 성범죄를 촉발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 어린이 상품광고 문제 많다/서울 Y,3개 TV 어린이 시간대 분석

    ◎외래어 사용 59%… 경품 많이 내걸어/포옹·키스 등 낯뜨거운 장면 크게 늘어 어린이 시간대의 TV광고(CF)에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는 최근 6일동안 KBS­2TV,MBC,SBS 등 3개 방송의 어린이 시간대(하오 5시30분∼7시) 방송광고 모니터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모니터 기간동안의 전체 광고 상품명 가운데 59.1%가 「후레쉬 100」등 외국어나 외래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다모아」「맘모아」 등 발음상 연음 표시로 외국에 효과를 얻는 광고 상품명도 6.5%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CF 만화의 주인공이나 인형들이 거의 서양미인형이며 집구조 등 배경도 대부분 서양의 모습인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샬레」 과자의 경우 스위스 알프스산과 통나무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펩시콜라는 미국 할렘가를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외국식품류 광고들이 앞장 서 보너스나 경품등 판촉광고를 어린이 시간대에 내보내 건전한 소비교육을 해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죠다쉬」 가방의 경우 패션 손목시계를,「로보컴」은 농구놀이기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있다. 광고의 재미를 위해 등장인물들이 맛있는 것,좋은 것은 무조건 갖겠다는 이기심과 공중도덕무시 장면을 자주 사용하는 것도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과자류의 구매대상층이 청소년과 미혼여성층으로 확대되면서 성적 표현이 점차 노골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제시됐다.배꼽티와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의 요염한 모습,목욕타월을 걸친 여자가 침대에 누워 있는 장면,해변가에서 남녀가 포옹하거나 자동차안에서 키스하려는 장면 등은 어린이 시간대 CF로는 적합지 않다는 의견이다.
  • 미시족 광고/신세대 주부상 왜곡

    ◎서울Y 광고감시단 토론서 비판 제기/최신유행 쫓는 겉치레 외양만 강조/이기주의·슈퍼우먼 컴플렉스 조장 「신세대주부」를 지칭하는 고유어로 어느새 자리잡은 광고어 「미시(Missy)족」.「젊은 처녀」라는 원래의 뜻에서 「처녀같은 주부」「애인같은 아내」등의 변화된 뜻으로 많은 주부들에게 「미시족」신드롬을 일으키며 올 한해 새로운 사회풍속도를 만들어낸 미시족 광고에 대해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한 백화점의 판촉을 위한 광고문안으로 시작된 미시관련 광고는 아가씨로 불려지고 싶어하는 주부들의 심리에 편승,강력한 판매효과를 가져오면서 현재 가전제품과 이유식 백화점등 여성대상 상품광고에 무차별적으로 쓰여지고 있다.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광고 감시단」은 29일 하오 2시 서울종로 2가 Y회관에서 「미시족 광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미시광고의 허상과 사회에 미치는악영향에 대해 고발했다. 여성대상 상품광고의 어디나 쏟아지고 있는 미시족 광고는 결국 해당 상품 소비를 촉진하기위해 외형적인 가치를 내세우고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보여주며 여성들에게 또하나의 슈퍼우먼 컴플렉스를 조장한다는 것. 서울Y가 이날 방송과 신문 잡지 등에 실린 미시족 광고 모니터(94년 9월1∼10월29일)에서 문제로 지적한 대표적인 사례들. ▲신세대 주부의 변화된 욕구를 「날씬하고 최신유행 옷을 차려입은 빈껍데기 뿐인」외형적인 모습만으로 극대화시켜 표현한다.즉「미시는 다르다,그레이스는 다르다…』(그레이스백화점)라는 광고에서 화려한 보석에 배꼽이 드러나는 레이스옷을 입은 여성이 등장하는가 하면 가죽바지 재킷에 부츠차림을 한 단발의 여성(삼성전자 왕발이 청소기)이 등장한다. ▲엄마의 자기주장이 지나쳐 오히려 경박하고 이기적인 인물로 왜곡되고 극도의 가족 이기주의를 조장한다.『내 아기는 다르다.무엇이든 최고의 것을 주고 싶다…』(남양유업)라는 광고등이 예로 최신유행의 워커부츠 미니스커트 차림에 아기를 대롱대롱 매단 모습은 요즘 주부들의 미성숙한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Y 광고감시단의 이승정 간사는『미시광고가유포해낸 허구적이고 왜곡된 주부의 모습과 가정의 모습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우려된다』면서 『주부들은 단순히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만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메시지를 바로 읽고 비판,성숙된 소비자의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중국 여성의 튼튼한 하체(최두삼 귀국리포트:12)

    ◎자전거 타기로 단련… 30㎞쯤 “거뜬”/쭉뻗은 「롱다리」가 대부분… 빈약한 상체와 대조 북경에서 근무한지 얼마되지않아 3명의 30대 중국여인을 한꺼번에 초대해서 저녁식사를 대접한 적이 있었다.식당은 북경시 서쪽에 자리잡은 한국식당이었고,이들은 모두 여기에서 15㎞나 멀리 떨어진 서부 대학가에 살고 있었기에 귀가할때는 집에까지 승용차로 데려다줄 생각이었다.식사가 끝나고 이같은 의향을 그들에게 얘기하자 여기까지 타고온 자전거를 놔두고 갈수는 없지 않느냐며 아쉽다는듯 모두가 그들이 타고온 자전거에 오른후 유유히 사라졌다. 놀란 것은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왕복 30㎞나 되는 머나먼 길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전거로 다닌다는 사실이었다.요즘의 한국여성들에겐 꿈도 꿀수없는 일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여성들도 자전거 타기가 생활화 되어있다.「자전거의 나라」여서인지 여름철 장마비가 내릴때도 모두들 특별히 고안된 자전거용 우의를 걸친채 페달을 밟고 눈보라치는 한겨울에도 자전거 출퇴근에는 변함이 없다.특이한 점은 자전거에도 자동차 마냥 모두 등록번호판이 달려있고 잠시라도 자전거를 세워두려면 가는 곳마다 주차(거)비를 받는다는 점을 들수있다.또 여름철이면 여인들이 미니스커트를 입은채 그대로 자전거를 타는가하면 긴 치마를 입었을때는 치마가 발에 걸려선지 대부분 치마자락 맨끝을 양손으로 잡아올린채 핸들을 잡고 있어서 속옷이 훤히 들여다 보이지만 신경쓰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그래서 한 중국인에게 『저렇게 자전거를 타도 되는거냐』고 묻자 무슨 뜻인지 잘 알아듣지 못한듯『글쎄 무슨 문제가 있겠어요.시원해서 좋을텐데…』하는 것이었다. 어쨌든 이같은 자전거타기의 생활화 때문에 한가지 분명한 것은 중국여인들의 하체가 튼튼하다는 사실이었다. 하체가 튼튼할뿐아니라 대부분 여성들의 다리가 곧게 쭉쭉 뻗어 있었다.요즘 젊은 여인들중에는 서양여인같은 키다리들이 많은데다 이들의 두다리가 착 달라붙어 있어서 백인들도 호텔 식당등에서 치마 양쪽이 거의 허리부분까지 찢어올라간 이른바 치파오차림을 넋을 잃고 쳐다보는 일이 많다. 북경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한 조선족부인은 중국에서는 여자애를 낳을 경우 3개월쯤후부터 약 1년동안 아이의 두다리를 길다란 천으로 둘둘 감아서 잠을 재운다고 전했다.그래서 중국 여인들은 두 다리가 착 달라붙고 곧지만 한국애들은 업어서 키우기 때문인지 차렷자세를 해도 두다리 사이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중국 여인들이 하체가 건강하고 아름다운건 사실이지만 상체의 경우는 비교적 빈약한 편인 것 같다.우선 젖가슴의 경우 대체로 한국 여인들보다 작으며 거의 밋밋해보이는 여인들도 많다. 왜 이렇게 가슴이 작은지 궁금해 조선족 동포에게 그 연유를 물어봤으나 잘 모르는듯 『애를 하나만 낳도록해서 그렇지 않겠어요』하고 반문했다.그러나 중국사정에 정통한 한 한국업체의 북경지사장 견해는 달랐다.그는 『중국에서는 아직도 성생활이 보수적이어서 그곳이 성생활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일이 많지 않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여인들은 얼굴도 비교적 예쁜 편이라할수 있지만 치아의 경우만은 어디에다 내놓고 자랑할만한 정도가 못된다.서양여인들이대부분 희고 고운 이를 자랑하는데 반해 중국여인들은 치아가 고르지 못하고 불규칙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여기에다 약 20년전에 무슨 병을 예방한다며 정부가 전국 어린이들에게 일률적으로 약을 나눠줘 먹인게 부작용이 심해서 아직도 시커멓게 썩은 듯한 이를 지닌 사람들이 많다. 어쨌든 중국 여인들은 요즘 시장경제 도입과 더불어 크게 달라지고 있다.그들의 의식이 개방되고 남자를 보는 눈도 과거 혁명성 유무에서 이제는 경제력을 중시하기 시작했다.그래서 일부에서는 중국여인들이 결혼 상대로 꼽는 우선 순위는 첫째가 미군(미국인),둘째가 황군(일본인),셋째가 국부군(대만),넷째가 외국군(중국진출 외자기업인),그리고 마지막 다섯째가 공산군(중국공산당원)이라는 농담을 주고 받기까지 한다.물론 이같은 성향은 극히 일부 여성들에게서나 있을수 있는 일이고 대부분의 여성들에겐 아직도 외국인이란 단지 호기심의 대상일 뿐이다.
  • 해외여행/무심코 한 행동이 화 부른다

    ◎여행국 문화 모르면 봉변… 주의할 제스처 알아보면/회교국/어린이 머리 쓰다듬는것은 금기 사항/프랑스/엄지·검지로 동그라미 그리면 “상대모욕” 올해들어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최근 한국인을 상대로 한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이들 사고가 각국별 문화와 관습·제도등을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여행지에 관한 사전지식을 갖고 떠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각국의 문화등의 차이에 의해 발생할 소지가 있는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의 도움말로 유의사항을 점검해 본다. 중국은 동양계가 그렇듯이 보수적 사회이며 몇안되는 사회주의국가이다.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에서는 절대 촬영을 하지 말고 술에 취해 저지르는 실수도 용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특히 여자를 희롱하면 큰 봉변을 당하므로 언행을 조심해야한다.대만도 이와 비슷하나 중국본토와 대치관계에 있어 공산주의서적을 소지하거나 포르노잡지등 음란서적등은 모두 압수당한다.또 우리와 마찬가지로 간통죄를 인정하고 있어 행동에 유의해야 한다. 동남아국가중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교를 믿는 나라다.왼손은 부정한 손으로 인정돼 악수를 하거나 물건을 건네줄 때 반드시 오른손을 사용해야한다.특히 어린이가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사람의 머리를 신성시해 함부로 손을 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은 왕실에 대한 국민의 존경심이 대단하다.따라서 외국인이라도 국왕에 대한 경의를 그들이 하는대로 표하는 것이 상례이다.불교국가이기 때문에 가사를 걸친 승려들을 어디서나 자주 보게 되는데 승려의 몸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특히 여성의 손이 승려의 몸에 닿는다는 것은 파계와 같은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주의한다.사원에 들어갈 때에도 미니스커트등의 옷차림은 피해야한다. 싱가포르는 철저한 벌금의 나라다.웬만한 범죄는 모두 벌금으로 다스리는데 차안은 물론 모든 관공서와 레스토랑·도서관·병원·엘리베이터등에서도 금연이므로 애연자들은 유의해야한다.인도에서는 카스트라는 사회적 신분제도가 있다.인도여행중 이 제도에 관한 얘기는 가능한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남태평양상 뉴질랜드의 경우 원주민인 마오리족은 지금도 추장제가 지켜지고 있는데 전통적인 제사를 지낼때 외부로부터 여인이 나타나는 것을 가장 부정스럽게 생각하므로 주의해야한다. 이와함께 만국공용어인 제스처(몸짓)도 나라에 따라서는 선의의 제스처가 욕을 의미하기도 해 주의가 요망된다.상대에게 손등을 보이며 승리의 V자를 보이는 행위는 영국이나 호주,아랍문화권사람들은 미국사람들이 가운데 손가락만을 세우는 행위와 같은 욕에 해당한다.엄지와 검지를 모아 동그라미를 만드는 행위,흔히 「OK」로 통하는 제스처도 프랑스에서는 「가치없다」,그리스는 성적모욕을 상징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 허벅지 강조/미서 「하이 사이」 패션 인기

    ◎긴스타킹에 미니스커트로 “요염” 연출 허벅지를 강조하는 새로운 패션바람이 불고 있다.타임지 최근호는 미국여성들 사이에서 무릎 윗부분까지는 스타킹으로 가리고 그 위에 초미니 스커트를 입어 허벅지를 강조하는 「하이 사이(highthigh)」패션을 소개했다. 이 옷차림은 얼마전 유명한 미국의 디자이너 랠프 로런이 여성잡지에 대대적인 광고를 내면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이 광고에서 모델은 앞치마 길이 정도의 아슬아슬한 치마를 입고 무릎 훨씬 위까지 오는 스타킹을 신은채 다리를 벌리고 의자에 앉아 요염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 광고는 나오자마자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켜 전 미국은 허벅지만 내놓은채 다니는 여성들로 물결을 이루게 된 것이다. 현재 「하이 따이」스타킹은 검정색을 비롯해 푸른색,심지어는 그물모양까지 상점에 나와 핫케익처럼 팔리고 있다.가격은 6달러에서 60달러선.미국 최대의 여성전용 백화점 블루밍데일 패션담당 부사장 캘 러튼스타인씨는 『이 스타일은 적은 돈으로도 충분히 패션감각을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타킹 원래의 다리를 감추거나 보호하기 위한 기능 보다 허벅지를 드러내는데 목적이 있는 「하이 따이」는 사실 랠프 로런이 처음 생각해낸 것은 아니다.19세기에도 이와 비슷한 스타킹이 나온 적이 있었으나 당시에는 너무 노골적인 성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아 곧 자취를 감췄다.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란제리같은 은밀한 옷을 겉에 입는 속옷패션은 이를 단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 다시 수전노로 변하는 중국인(최두삼 귀국리포트:1)

    ◎호수에 빠진 소녀 구명놓고 흥정도 중국인들의 돈에 대한 집착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부자간에도 셈은 분명히 하며 한번 꾼돈은 단돈 10원이라도 반드시 갚아야 한다거나 항아리속에 돈을 묻어놨다는 얘기에서 거지가 죽은뒤 베갯속에서 거액이 쏟아져 나왔다는 등 중국인들의 수전노 기질을 말해주는 얘기들은 수없이 많다. 이같은 수전노 기질은 지난 40여년에 걸친 사회주의 혁명으로 거의 사라지는듯 했다.그러나 70년대말부터 등소평의 개혁개방이 시작되고 이어 90년대초부터 시장경제가 도입되면서부턴 상황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지금은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모두가 「돈만보고 걷자」는 식으로 바뀌었다. 중국의 한 지방에선 호수에 놀러나왔던 한 소녀가 물에 빠져 숨진 사건이 큰 파문을 일으켰었다.소녀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같이왔던 어머니가 소리소리 지르며 딸을 살려달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호소했다.몇몇 사내들이 달려오긴 했으나 어머니에게 딸을 구해주면 얼마를 내놓겠느냐고 흥정부터 시작했다.이 어머니도 찢어지게 가난했든지 아니면 지독한 수전노였는지는 알수 없으나 사내들이 흡족해할만한 액수를 제시하지 못해 끝내 타협이 이뤄지지 않은채 소녀가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같은 황금만능주의는 대학가에도 들이닥쳐 중국내 최고의 명문 북경대학의 경우 학교담장을 헐어내고 그곳에 각종 상가를 지어 분양하고 있으며 중국 조상들의 유산인 북경시의 한 종루(서울의 동대문과 비슷)안에까지 가라오케를 차려 돈벌이에 나서도록 할 정도로 변했다. 지난 3월 김영삼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수행했던 업계대표들은 한국 유학생들이 5백여명이나 되는 북경어언학원(대학)에 에어컨 80대를 기증했다.이국땅에서 고생하는 우리 학생들이 보다 시원하고 상쾌한 분위기속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이었다.하지만 에어컨 기증은 한국유학생들에게 재정적 부담만 가중시켜 놓고 말았다.기숙사 방에다 에어컨을 설치해준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 대신 방값이 2배로 인상됐기 때문이었다. 분통이 터진 한국학생들은 『우리를 위해 기증한 것을 가지고 당신들은 밑천 한푼 안들이고 그렇게 돈벌이에만 몰두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으나 학교측 답변은 논리적으로 빈틈이 없었다.『한국기업인들은 에어컨을 학생 여러분들에게 기증한게 아니고 우리 학교에 기증했다.그래서 이제 이 에어컨은 학교재산이 되었다.학교재산을 이용해 방의 품질을 높여놨으니 시장경제 원칙상 방값을 올려받는 것은 당연하다』 중국인들은 아직도 시간을 돈으로 계산하지 않고 있다.예를 들어 가전제품의 고장수리를 위해 기술자를 불렀을 때도 시간은 별로 따지지 않는다.부속품을 구하는 동안 4∼5시간씩 집에서 기다려야 할 때도 기다리는 시간을 돈으로 환산해 받지 않고 묵묵히 기다려준다. 북경에서 천진까지 고속도로를 달리면 2시간이면 족한 거리인데도 비포장 지방도로를 따라 7∼8시간씩 땀을 뻘뻘 흘리며 달려가는 트럭들을 많이 목격 할 수 있다.한국 돈으로 3천∼4천원씩 하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않기 위해서다.이들에겐 시간이나 땀보다는 몇푼의 돈을 아끼는게 더 중요하다. 흑용강성 하르빈에서는 예쁜 아가씨와 구두닦이 사이에 해괴망측한 사건이 발생했다.데이트를 위해 구두를 닦아야겠는데 마침 돈이 한푼도 없게된 한 아가씨가 꾀를 내어 노팬티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구두닦이 의자에 앉았다.20대의 젊은 구두닦이 총각은 구두를 닦으면서 동시에 아가씨의 은밀한 곳까지 마음껏 구경 할 수 있었다.아가씨가 얼굴을 뒤쪽으로 돌린채 두다리를 오므렸다 폈다하고 있어서 이 총각은 실컷 구경하느라 평소보다 2배나 많은 시간을 들여 구두를 깨끗이 닦아줬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그후 이들 두사람간에는 대판 싸움이 벌어졌다.구두닦은 값을 내라는 총각과 『그렇게 실컷 내몸을 구경했으니 그것으로 구두닦은 값은 안내도 된다』는 아가씨간에 승강이가 벌어진 것이다. 흑룡강성의 한 신문은 이같은 경우 어찌해야 좋겠는가고 독자들의 의견을 묻는 기사를 게재했으나 원래 중국인들은 서비스를 돈으로 계산해주는데도 매우 인색한 편이다.
  • 벨벳·사틴/화려한 소재 올가을 유행

    ◎중세 민속풍 낭만적 분위기 연출/재킷·미니스커트 등 발랄한 스타일 개발 붉은 빛이 도는 갈색과 검은 색,회색의 벨벳과 사틴(공단)소재.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질감의 이들 소재를 이용한 옷들이 「중세 민속풍」의 화려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돋우며 올 가을 패션가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귀족적인 광택과 매끈한 감촉의 특성에 따라 여성의 이브닝드레스나 연회복 등에 주로 쓰여왔던 벨벳과 사틴이 이번 가을에는 조끼나 재킷·원피스·바지등 일상복의 소재로 등장한 것이다. 따라서 최근 몇년간 가을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를 무색하게 했던 「튀는 」스타일의 의상이 점차 없어지고 낙엽깔린 한적한 공원이나 초저녁 거리에서 나오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올 가을 여성들의 유행 옷차림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패션전문가들은 지난 2∼3년간의 패션 경향에 대해 『그런지(거지풍)룩과 뉴히피 룩,옷의 바깥과 속을 뒤집어 놓은 듯한 봉제 룩등 대부분 비구조적인 디자인이 지배적이었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경향에서 탈피해 전통적인 느낌을 주는 정제된 선의 옷들로 변화되는 것이 올 가을 세계적인 유행경향이다.벨벳소재 의상 같은 부드럽고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옷들이 아직까지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겹치기 연출법과 어울려 패션계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 아직 여름의 기운이 가시지 않은 날씨속에서도 포근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벨벳소재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이 패션거리에 등장할 정도로 강한 유행이 예상되는 벨벳소재는 10여년전 고풍스러움만 강조되던 것과는 달리 밝고 발랄한 느낌의 다양한 소재로 개발돼 응용되고 있다. 특유의 부드러운 광택이 있는 벨벳소재 옷은 백화점 등 여성복 매장을 이미 점유한 가을옷 가운데 여성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끌고 있는 품목.이들 옷에 사용된 벨벳은 레이스와 함께 사용해 가공함으로써 속이 비치는 시 스루 룩의「레이스 벨벳」을 비롯,주름을 잡아 구긴 듯한 느낌의「크링클 벨벳」,무늬를 넣은 「프린팅 벨벳」등으로 종류가 다양하다. 사틴소재 역시 부드럽고 윤기있는 표면의 특징을 살려 바지 원피스 등의 옷으로 표현되고 있다. 잔 꽃무늬를 넣고 바이어스처리를 해 편안함을 강조하기도 하고 표면을 은색빛이 나도록 처리하기도 했다.
  • 오렌지족 미인선발대회 “눈살”(조약돌)

    ◎현란한 옷차림에 상금 수백만원 ○…「오렌지족」들사이에 「물좋기」로 소문난 서울 강남 E관광호텔 지하 J나이트클럽에서 오렌지족들의 「미인선발대회」가 열려 눈살. 지난 20일 하오10시30분부터 3시간여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21명의 여성들이 초미니스커트,핫팬츠,배꼽셔츠등의 「현란한」 차림으로 등장,3백여명의 「또래 오렌지들」에게 근사한 눈요기를 제공했다는 것. 행사를 주최한 J나이트클럽은 진·선·미 오렌지족 미인들에게 각각 5백만·3백만·2백만원의 상금을 즉석에서 전달해 「물좋은」 곳임을 과시. 이날 D,H모씨등 인기연예인들과 유명주류업체사장들이 심사위원으로 대거 참석해 오렌지족들의 향연을 거들기도.
  • 올 여름 여성패션/시원한 개성발산/대담한 노출로 거리 휩쓴다

    ◎배꼽 드러낸 옷차림… “눈에 띄네” 여성들의 시원한 옷차림이 무더운 거리를 한결 싱그럽게 해주는 것이 매년 여름철의 풍경.그러나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올 여름 여성들의 노출 패션은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단순한 초미니스커트나 핫팬츠가 아닌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되는 것이 그 특징으로 유행이 본격화되는 7·8월 노출 논쟁을 불러 일으킬 것이 예상된다. 서울 명동과 압구정동등의 패션거리에는 벌써부터 배꼽이 드러나는 과감한 톱이나 움직일때마다 허리께가 살짝 살짝 드러나는 섹시한 옷차림이 많이 눈에 띈다. 처녀같은 주부,이른바 「미시족」여성은 물론,직장여성들의 옷차림에 이르기까지 소매없는 옷들이 대거 선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또 원피스의 급속한 유행속에 등장한 「란제리 패션」도 「베어룩」(barelook)이라 불리는 노출패션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겹쳐입기의 유행으로 지난 가을·겨울시즌에 이미 유행했던 톱의 최근 유행형태는 넓은 윙칼라와 앞중심에서 끈으로 조여매는 스타일이나 어깨에 주름 처리를 해 대담하게어깨를 드러낸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또 앞목선을 V자로 깊이 파고 등뒤를 노출시킨 스타일도 과감한 멋쟁이 여성에게 인기. 맞춰입는 하의로는 헐렁한 바지나 진으로 쾌활한 분위기를 주지만 반대로 꽃무늬등의 롱스커트로 우아하게 연출하기도 한다.신체가 많이 드러나는 톱은 날씬한 여성들이 착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나 그렇지 않은 여성들도 나름대로의 감각을 발휘,유행을 쫓아간다. 「씨」디자인실장 이지은씨는 『허리등 신체에 자신이 없는 여성들은 허리선이 위로 올라가 보이는 하이웨이스트 스커트,바지를 입고 넓은 허리띠를 착용하거나 톱위에 얇은 재킷을 살짝 걸쳐입는 방법을 취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소매없는 옷은 매년 여름 멋쟁이 여성들이 즐겨 입었던 형태.올해는 질레와 긴조끼,블라우스에 이어 정장용 재킷에까지 응용돼 선보일 정도다. 정장의 경우 바지나 폭이 좁은 롱스커트를 입고 같은색,소재의 소매없는 조끼같은 재킷으로 연출한다.좁고 넓은 허리벨트를 이용하는 것도 단정하면서 경쾌한 멋을 표현하는 연출법이다. 20대 중·후반을 겨냥한 옷을 생산하는 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지난 동기대비 소매없는 옷의 생산량이 2배이상 늘었다고 귀띔한다. 란제리 패션에서 나온 「슬립드레스」는 겉옷속에 받쳐 입던 슬립이나 잠옷같은 속옷스타일의 옷을 응용해 만든 어깨끈 달린 짧은 원피스를 일컫는 말.하얀 순면이나 꽃무늬등으로 나와 올 여름 최대 유행 아이템인 미니·롱의 A라인 원피스 물결에 포인트를 주고 있다. 실크 시퐁이나 폴리에스테르 등의 흐르는 듯한 소재가 주로 이용되는데 일부러 구김을 만들어 놓은 크링클 소재로 단순함을 커버하기도 한다.특히 허리선이 높게 올라가 귀여운 분위기로 체형을 커버하기에 좋다.
  • 국악과 어우러진 추동복 패션쇼

    ◎안지히·최지숙 등 6명 참가… 70점씩 선보여 우리 전통의 청아한 국악과 현대 패션쇼의 만남. 대한복식디자이너 협회(KFDA 회장 안지히)는 지난 3∼4일 서울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우리 전통 악기의 연주와 복합음악을 배경으로 제6회 컬렉션 「삶과 에너지」를 개최,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패션쇼는 94·95 가을·겨울 유행의상을 소비자와 백화점 의류바이어들에게 미리 선보인 정기 트렌드 쇼. 국립국악원 협찬으로 국악의 은은한 분위기와 현대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최지숙 이윤혜 조명례김해련 김연주 안지히씨 등 6명의 디자이너가 각각 60점씩을 선보였다. 외국 대형 의류업체의 국내시장 진출을 극복하고 세계패션의 흐름에 부응하면서도「철저하게」우리의 옷을 제시하기 위해 「국악의 해」를 기념,전통음악을 배경으로 쓰게 됐다는 것이 KFDA측의 설명. 카프다 패션쇼가 제시한 올 가을 겨울의 주된 패션흐름은 롱코트 롱재킷등 길고 가늘게 흐르는 선과 강한 원색보다 회색 자갈색 검은색등 자연색상을 위주로 한 동양적 민속풍.작품성위주보다는「입고 싶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 관객들의 반응이다. 「소유에서 존재로」를 주제로 쇼의 첫무대를 장식한 디자이너 최지숙씨는 아이보리 베이지 자연색상과 니트 쉬폰 소재등을 이용,깔끔하고 단정한 의상들을 선보였으며 김해련씨는 부드러운 색조의 옷에다 진주장식 코사지등의 액세서리로 가을 분위기를 낸 옷등을 5무대로 구분,선보였다. 조명례씨는 「절정」을 주제로 흑백 과 강한 원색의 대비에 도시의 경쾌함을 담은 작품을 제시,호평을 받았으며김연주씨는 「평화로움에의 귀향」을 주제로 절제되고 풍성한 느낌의 옷을 선보였다. 흑백의 배합을 주로 한 의상이 특징인 이윤혜씨는 무성영화시대의 복고적인 분위기를 재조명한 롱재킷과 조끼등을 선보이고 미니스커트와 커다란 블라우스로 자유스런 멋을 가미했다. 국립국악원 연주자 노부영씨의 대금독주로 무대를 펼친 안지히씨가 선보인 의상은 조선초기 우리옷의 선과 빅토리아 시대의 귀족풍의 옷등을 가장 현대스럽게 재연한 재킷과 코트,원피스등.10개 무대가 모두 북과 피리 꽹과리,현대음악이 조화된 배경음악을 사용해 눈길을 모은 안씨는 은색 금속소재를 사용한 의상에다 청동 탈바가지의 디자인을 응용한 액세서리를 함께 써 전통과 미래를 동시에 표현했다.
  • 젊은 여성에 「어린이패션」 유행

    ◎짧은 주름치마에 갓난아기의 모자 등 “눈길”/유명디자이너 앞다퉈… “성 도착현상” 비판도 최근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패션쇼에서 젊은 여성의 어린애옷 차림이 한창 유행이다. 지난해 가을 유럽과 미국 각지에서 열린 「94년 춘추복 패션쇼」에 등장하면서부터 일어난 어린애옷 바람은 갈수록 확산돼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이 경쟁적으로 이 흐름에 뛰어들고 있다. 정장이 어울릴 듯한 성숙한 여인이 짧은 주름치마에 발목까지 오는 흰 양말을 신고 머리크기의 앙증맞은 가방을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은 나이든 유치원생이나 다름없게 보인다.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한 패션쇼에서는 부랑아같은 이미지로 톱모델의 대열에 올라선 케이트 모스가 배꼽이 드러난 짧은 스웨터,한뼘정도의 짧은 치마와 무릎을 덮는 나일론 양말을 신고 등장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또 안나 몰리나리의 패션쇼에서는 갓난아기의 끈달린 모자를 쓴 모델이 유모차에 또다른 모델을 태우고 무대에 올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일회용으로 지나칠 듯했던 장난스럽고우스꽝스런 패션이 거센 바람을 일으키자 이에 대한 의견도 가지각색이다.비판적인 쪽의 사람들은 사춘기 이전의 소녀에 대해 성욕을 느끼는 한 남성의 얘기를 그린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를 떠올리며 여성의 어린애처럼 보이기 옷차림은 성적인 자극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하에 조성된 도착현상이라고 한다.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신문 더 데일리 메일은 한마디로 어린이를 성의 희생물로 삼았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한편 페이퍼 매거진 3월호는 소녀다움의 전통적인 상징은 변하였으며 요즘 유행하는 빔보(버릇없는 소녀)스타일이 적극적이고 힘을 부여하는 의상표현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옹호 의견은 디자이너 마틴 시트본이 몸이 훤히 비치는 투명한 원피스를 선보였을 때와 기품있는 모델 아우어만이 치마 아래로 엉덩이를 살짝 내비쳤을 때는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이에 이르르면 어린애 모습 패션이라는 것이 선정적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는 비난을 덮기 어렵다. 한가지 특이할 만한 것은 요즘의 어린애옷 유행은 남성보다는 여성디자이너에 의해 창출되고 있다는 것이다.여성 디자이너들은 모두 어린시절의 기억에 의존해 옷을 만든다고 하며 대부분이 자신들도 어머니가 된 지금 어린시절을 탐험하거나 재해석하는데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60년대에도 미니스커트 바람이 불면서 어린애 유형의 옷이 유행을 타기도 했다.그러나 당시는 성의 자유와 개방이라는 유희적 분위기에 따른 것인데 비해 지금은 동심의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입장도 있다. 디자이너 안나 수는 『내 패션쇼에 등장한 어린애옷은 유치증이 아니라 순수에의 회귀다.어렸을 때 처음으로 패션이라는 것을 알고 엄마의 가짜 목걸이를 했던 그때를 생각하며 옷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 법지키는 유흥업소 없다(생활개혁 이것부터)

    ◎한밤 셔터내리고 장사… 퇴폐 조장/단속반 닥쳐도 “계속마셔라” 배짱/“영업정지” 명령에도 여전히 성업 술집들의 불법 심야영업행위가 고질화하고 있다. 과소비와 퇴폐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준법의식까지 좀먹는 「심야 두더지 영업」이 서울시내 유흥가는 물론 전국 곳곳에서 단속의 눈을 교묘히 피해 밤마다 성업중이다. 더욱이 일부 업소는 몇번씩이나 적발되고도 영업을 계속하는 등 단속 자체를 비웃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관과 구청직원들이 서울시내 유흥업소에 대한 심야 기습단속을 벌인 11일 새벽은 유난히도 추웠다. 강남구청 불법심야영업 단속반 8명이 이날 새벽 1시45분쯤 강남구 논현동 106에 있는 한 지하단란주점(주인 박모씨·27)을 덮쳤다. 이 주점은 간판 불빛을 끄고 철제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어 영업이 끝난 술집처럼 보였으나 단속반들은 『그렇지 않다』고 자신했다. 단속반원들이 절단기로 철제문을 따기 시작했다.이때 밖으로 나온 손님 10여명을 배웅하러 나왔던 주인 박씨가 『왜 이러느냐』며 단속반원들을 제지했다. 박씨는 단속반장이 『심야영업 단속나왔다』고 말하자 『강제로 따지말라』면서 갖고 있던 무선전화기로 이른바 「삐끼」를 불러 안에서 문을 열게했다. 10여개의 어두컴컴한 계단을 내려가자 나무로 된 또 다른 문이 나왔고 이 문을 여는 순간 갑자기 뜨거운 열기와 함께 쏟아져 나오는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정신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40평 규모의 홀 중앙에는 가라오케 기기와 함께 10여개의 테이블이 놓여있고 홀 주변에는 5∼6평 규모의 룸이 5개 있었다. 홀 안에는 40여명의 손님이 희미한 조명아래서 한창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무스탕 점퍼에 미니스커트 차림을 한 젊은 여자들.가죽점퍼에 무스로 머리카락을 넘긴 청년들.넥타이를 맨 40대남자도 보였다.테이블에는 양주병·맥주병·석수·안주가 가득했다. 홀에 있던 손님은 느닷없이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얼굴이 굳어지면서 갑자기 조용해졌다.그러나 룸에서는 여전히 웃음소리와 노래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6명의 종업원들은 손님들에게 『아무것도 아니며 곧 나갈 것이니 계속 술을마셔도 된다』고 말하는가하면 주인 박씨는 『이왕 단속당하는 만큼 술마시는 손님들에게는 지장을 주지않도록 조금만 합시다』면서 단속반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이 술집은 지난해 10월24일,12월20일 등 지금까지 모두 4차례나 시간외영업으로 적발된 「문제업소」였다. 또 이날 적발된 영등포구 영등포3동 모룸살롱도 사정은 비슷했다.밤12시가 훨씬 지나 겉으로 보기엔 영업이 끝난 것 같았으나 지하통로 끝에 있는 룸에서 여전히 3명의 손님들이 밤이 새는 줄 모르고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심야 불법업소야 말로 업주는 물론 일부 향락만을 추구하는 계층이 사회전체의 근점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사회에서 시급히 추방할 생활개혁의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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