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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밝힌 뒤끝은 어둡나니(박갑천 칼럼)

    그리스 신화에서 처음으로 남녀관계를 갖는 지상의 「남자」는 프로메테우스의 아우 에피메테우스이다.상대는 대신제우스가 보낸 미태의 판도라.그는 지상에 온 최초의 여자였다.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가 자기뜻을 거역하면서 인간세계에 불(화)을 갖다준데 대한 보복으로 온갖 악이 들어있는 상자를 판도라한테 들려 인간세계로 보낸다.이를 두고 여성이 생겨나면서부터 이세상에는 악이 시작되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특히 미녀인 경우 더 가시가 돋친다면서.이 또한 『여자 셋이 모이면 간(관)사해진다』는 식의 서양판 남성중심사상이 만들어낸 신화이며 해석이라 하겠다. 제우스는 보통 바람둥이가 아니다.권좌를 악용하여 남의 아내도 예사로 가로채는 버릇이고 보면 판도라도 곱게 내려보냈을 것 같지 않다.아무것도 모르는 에피메테우스에게 남녀 사이의 기쁨을 알려주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하여간 제우스는 판도라의 핏속과 판도라의 상자 속에 정상하지 못한 불륜의 남녀관계까지를 함께 넣어 보낸것 같다.그래서 「판(모든)도라(선물)」 아니겠는가.스파르타의 왕비 레다를 겁탈하건 암피트뤼온의 정숙한 아내 알크메네를 사통하건 제우스는 바람을 피워도 뒤탈이 없다.최고신이기에 남편쪽에서 「영광」으로 생각하기까지 한다.그러나 판도라의 상자를 받고 열어버린 인간세계의 일이 제우스 같을순 없다.「햄릿」의 비극이 왜 생기겠는가. 그래서 「이춘풍전」의 이춘풍은 평양기생 추월이한테 빠져 망신을 하고 「배비장전」의 배비장은 제주기생 애랑이한테 잡혀 이(치)까지 빼는 곤욕을 치른다.지족선사의 10년면벽 공든탑도 황진이의 요염 앞에 무너져 내리고 청환을 역임한 금극화는 태종의 국상에 기생과 통정하여 폐족(폐주)의 형벌을 받는게 아니던가.(이능화의 「조선해어화사」) 지구촌이 불륜(범죄)문제로 시끄럽다.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은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계속 전파를 탄다.클레스틸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여비서와 놀아났다는 것이고 영국보수당 또한 장관하며 의원들의 엽색행각으로 벌집 쑤셔놓은 듯하다.일본 교토대학 교수의 성추문도 지구촌의 입방아거리.그러는 한편에서는 남편의 성기 자른 보비트부인을 모방한 범죄가 세계적 유행기류를 탄다.섬뜩해지는 세상이다. 옆길로든 정사는 쌓아올린 업적에 먹칠을 한다.일신을 파멸로 몰고가기도 한다.신은 에이즈(AIDS)로 경고하고도 있건만 사람들은 듣는둥 마는둥이다.역시 판도라의 상자가 문제인가.
  • 오는 손님 즐겁게… 마음 묶도록(박갑천 칼럼)

    과문불감이라는 말이 「맹자」(맹자:진심하)에 보인다.공자가 한 말로서 『내 문앞을 지나치면서 찾아와 주지 않아도 별로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사람이 있다면 그건 향원뿐』이라면서 나온다.「덕의 적」인 향원은 군자인 척하면서 도덕을 해치는 사람들을 가리키고 있다. 이 글에는 내집 앞을 지나가면서는 당연히 내집엘 들러주어야 한다는 반의가 곁들인다.옛사람들의 생각이 그러했다.어떤 집이건 손(객)의 발길이 끊긴다는 것은 그집에 정이 끊기고 덕이 끊기는 것을 뜻했다.그런 집의 주인이라면 더불어 사귈 만한 상대가 못된다.그같은 낙인이 안찍히기 위해서라도 내집에 오는 손님에 대해서는 서운한 생각이 들지않게 마음을 쓴 우리네 조상들이었다. 이런 경우도 있을수 있다.가난하지만 체면은 차려야 할 집에 손님이 왔다.때가 보릿고개이기까지 하다.보릿고개란 보리가 익기까지의 늦봄 절량기(절양기)로서 굶어죽는 이가 나오기도 하는 「어려운 고개」이다.온식구가 죽을 먹으며 넘길양으로 아껴둔 양식이 달랑달랑하다.하지만 그 양식으로 손님에게는 「밥」을 지어 사랑으로 내가고 집안식구들은 죽으로 끼니를 때운다. 손님 또한 그 사정을 알고도 남는다.자기도 겪은바 있는 터이니까.밥을 다 먹지 못하고 남긴다.죽차지도 제대로 못할 「부엌사람들」생각하면서이다.『손은 갈수록 좋고 비는 올수록 좋다』는 속담이 나온 뜻을 알만해진다.할수 없이 들른 손님인 줄은 알지만 치르기 버거운 현실을 말해주는 속담 아닌가. 오늘의 눈으로 염치없어 뵈는 이런 손님도 무과난문(무과란문:좌전소공19년)은 알았다.집안이 어수선하고 혼란하며 눈치하는 사람의 집에는 들르지 않은 것이다.그래서 손님 끊기는 집은 곧 가운끊긴 것으로 이해되었다.그러니 손님 끊긴다는 것보다 큰 치욕과 불명예도 없었다고 할 것이다.비록 조반석죽일망정 내집에 온 손님은 마음편하게 묵고 갈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 전통사회의 마음이었다. 올해는 「한국방문의 해」이기도 하다.나라가 나서서 손님을 치르겠다고 한 해로서 4백만명을 유치할 목표 아래 여러가지 행사도 벌인다.이 손님은 물론 대가 없이 정으로만 오고간옛날의 손님과는 다르다.또 옛날과는 달리 많이 올수록,많이 묵을수록 좋은 손님이기도하다.하지만 잊지 않아야할것은 손님을 생각하는 옛사람들의 마음가짐이다.와서 즐겁고 돌아가서도 한국의 체취를 못잊게 하는 친절과 구경거리 마련이 중요하다.『미녀는 문밖에 나오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만나보길 원한다』(묵자:공맹편)
  • 브로드웨이 “새로운 변신”/고전뮤지컬 본격 리바이벌 붐

    ◎「빨간구두」·「마이 페어 레이디」등 잇따라 무대에/적은 제작비로 흥행성공 겨냥 「마이 페어 레이디」「지붕위의 바이올린」「쉬 러브즈 미」「쇼보트」「댐 양키스」­한때 연극의 메카 브로드웨이가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고전 뮤지컬들이다. 올 한해동안 한편의 히트작도 내지 못한 브로드웨이에서는 근래들어 이들 고전 뮤지컬이 본격적인 리바이벌붐을 타고 잇따라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브로드웨이가 침체된 연극계의 활기와 흥행성공을 노린 새로운 변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올초부터 브로드웨이가에 고전 뮤지컬의 리바이벌은 간간이 있어 왔다.그러나 이처럼 리바이벌붐이 본격적으로 불게 된 것은 제작비를 줄이고 관객을 확보하는데는 고전 뮤지컬의 리바이벌이 가장 좋은 방편이기 때문이다. 17세기를 무대로 펼쳐지는 로맨스의 내용을 다룬 「시라노 더 뮤지컬」이 이달초 공연에 들어간데 이어 발레영화를 뮤지컬화한 「빨간 구두」와 「마이 페어 레이디」가 이달 중순 무대에 올려졌다.롤러 스케이팅 경쟁과 댄서들로 무대를 꾸미는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디즈니 만화영화 「야수와 미녀」,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의 「조셉과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그리고 지난해 공연에 성공한 「크레이지 포 유」등도 리바이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 3월부터 7개월간 공전의 히트를 치고 지난 19일부터 재공연에 들어간 「마이 페어 레이디」는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마리온」(1912년)을 뮤지컬화한 것으로 여성의 영원한 꿈인 변신에의 욕망을 환상적인 이야기로 그리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청소년들의 우상인 영화배우 리처드 체임벌린이 주연으로 등장,흥행성을 돋우고 있다. 런던과 샌디에이고에서 각각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카로젤」,「댐 양키스」등도 브로드웨이가의 리바이벌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카로젤」은 신과 인간 사이에 빚어지는 충돌을 다룬 비극적 뮤지컬인데 반해 「댐 양키스」는 워싱턴 세네트스팀의 열광 야구팬들이 악마에게 혼을 팔아 얻은 젊음으로 야구선수가 되어 양키스팀을 혼내준다는 희극적 요소가 가미된 작품.이같은 리바이벌붐은 고전 뮤지컬의 향수를 못내 그리워하는 열정적인 관객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아연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브로드웨이의 극장주들은 이번 리바이벌붐을 지난 90년과 92년에 각각 리바이벌돼 히트를 친 「지붕위의 바이올린」과 「아가씨와 건달들」에 비유하며 이에 맞먹는 흥행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정형화된 틀에 얽매여 리바이벌작품에 냉소적이던 비평가들의 태도변화도 흥행의 분위기를 한껏 부추기고 있다.요즘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들이 대체로 가벼운 느낌을 주는 단순한 뮤지컬에서 벗어나 간결하고 절묘한 포맷구성,경쾌한 멜로디,위트와 감정이입이 물씬 풍기는 대화등으로 관객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이들의 평론이다. 하지만 리바이벌붐이 반드시 흥행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이번 고전 뮤지컬의 리바이벌은 예술의 발전과는 달리 제작비절감과 흥행성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 「호두까기 인형」/국립발레단/유니버설 발레단/송년무대 맞대결

    ◎국립/어린이 위주 가족적 분위기에 치중/유니버설/환상적이고 화려한 무대장치에 신경 국내발레의 최고봉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호두까기인형」으로 송년무대 맞대결을 펼친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하오7시,토·일요일 하오4시)국립극장 대극장에서,유니버설발레단은 16일부터 24일까지(하오3·7시)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각각 성탄특선 레퍼토리로 「호두까기인형」을 올리는것.「호두까기인형」은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을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백조의 호수」「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러시아발레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국내에선 지난74년 초연된 이래 각 단체가 꾸준히 송년작품으로 무대에 올려왔으며 특히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공연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국립발레단이 주로 키로프발레의 공연스타일을 고수해왔다면 유니버설발레단은 마리우스 프티파의 고전적인 스타일을 지켜온 것이 특징. 그러나 올해는 두단체 모두 마리우스 프티파의 원래 형식을 택하면서도 출연진과 무대장치의 변화등으로야심찬 공연을 다짐하고 있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립발레단의 경우 전막공연으로 14회째인 이번 공연에서 기존의 어른위주보다는 어린이다운 느낌과 가족적인 분위기 연출에 치중해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마리우스 프티파의 초연안무를 바탕으로 김혜식단장이 재구성,지금까지의 무겁고 장중한 무대장치를 밝은 색조와 장식적인 디자인으로 바꿔 축제의 화려함과 화사함을 강조하게 된다. 특히 2막에선 2인무를 추는 사탕요정이 주역으로 부각되는데 사탕요정에 지난6월 성공적인 주역 데뷔무대를 가진 한성희와 국립발레단의 스타자리를 굳혀가는 이재신 그리고 한국발레계 최고의 발레리나로 꼽히는 최태지가 연기한다.연세대 최승한교수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생생한 현장음악이 축제분위기를 받쳐준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원작이 갖고있는 아름다움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방침에 따라 작품전체의 무대장치 디자인을 대폭 수정해 팬들에게 다가간다.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인 로이 토비아스가 안무를 맡아 이 작품의 특성인 환상적이면서도 화려한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낸다는 각오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곽규동 박재홍 박선희 여지현 이준규외 1백20여명의 전단원과 7개국의 외국인 전속 무용수 10여명이 막바지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 한국발레 축제 오늘 “팡파르”

    ◎국립중앙극장 「레이몬다」 「가팍」 등 손봬 한국발레협회가 주최하는 제13회 한국발레페스티벌이 4일 하오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하오4시와 7시에 1,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발레축제행사에는 김민희(한양대),조숙자(부산대),김화례(경희대),조승미(한양대),이득효(계원예고),김정수(단국대),손정자(우석대),안윤희(서울예고),서미숙(숙명여대),손윤숙(전북대),김경희(성균관대),서정자교수(중앙대)등 모두 12명의 중견 무용인이 안무·재구성한 작품이 소속학교 학생들에 의해 선보인다. 참가작품은 1898년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된 3막물의 발레 「레이몬다」(김민희)를 비롯,「잠자는 숲속의 미녀」중 「요정 여섯명의 춤」(조숙자),러시아전통민속춤과 발레의 테크닉을 겸한 「가팍」(조승미),삽화적인 이야기를 록뮤직을 통해 표현한 재즈발레「에피소드」(김정수)등이다. 이밖에도 교향악적 군무로 유명한 「라 바야데르」(안윤희),낭만주의 발레의 대표작의 하나로 꼽히는 4인무 「파드 카트르」(김화례)등 주옥같은작품이 공연된다.
  • 금발의 러 여자선원 옷가게 아르바이트

    ◎배 수리차 부산와서 부업… 동료선원 호객 28일 상오 10시쯤 부산시 동구 초량동 한 옷가게.가죽점퍼를 든 금발의 젊은 미녀가 러시아청년에게 『품질이 뛰어나면서 값도 싸다』는 유창한 러시아어로 흥정을 붙이고 있었다. 청년은 잠시 머뭇거리다 8만원을 내고 이 옷을 집어들었다.블라디보스토크출신의 나타샤양(25)은 가게로 들어가 주인에게 돈을 건네줬고 주인은 흡족한 얼굴로 돈을 받았다.부산역 맞은편 옷가게가 모여 있는 속칭 「텍사스촌」에 새로 등장한 풍경이다. 금발의 미녀는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점원으로 고용한 러시아 여자선원. 나타샤 같은 러시아선원 아르바이트점원들은 텍사스촌에만 20∼30명정도가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 출어기까지 선박수리 등을 위해 부산항에 정박하는 2∼6개월동안 텍사스촌에 몰려나온다. 텍사스촌은 6·25전쟁뒤 미군들과 군속들을 위한 술집중심의 유흥가였으나 한·노 수교이후 러시아선원들이 몰려들자 이들을 위한 옷가게·생필품점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이 러시아선원들은 러시아어에 서툰 주인 대신 골목어귀나 가게앞에서 다른 러시아선원들과 관광객들을 호객하고 상품을 팔고 있다. 이들은 10시간정도 일하고 하루 20∼25달러씩 받으며 잠은 배에서 자는데 점심값 3천원은 별도로 챙긴다. 때문에 선원월급으로 12만∼15만루블(한화 8만4천∼10만5천원)을 받는 이들이 한달을 꼬박 일할 경우 여섯달치 봉급을 따로 벌 수 있어 러시아선원들 사이에서는 「유망한」 부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 서울시향 팝스콘서트 26·27일 연다

    ◎세종문화회관서 미해밀턴·잭리·신효범등 출연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팝스 콘서트가 26·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열린다. 지휘는 트럼펫 주자이기도 한 미국의 조이스 존슨 해밀턴.재미기타리스트 잭리,인기가수 최성수·신효범과 함께 부산과 서울의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한다. 지난 8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서울시향의 팝스 콘서트는 클래식 소품에서부터 영화음악 팝 가요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폭넓은 계층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아온 인기 프로그램.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서울시향의 팝스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해밀턴은 현재 미국 샌호제이심포니의 상임지휘자. 잭리는 서울에서 태어난뒤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다 재즈연주가로 변신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빌 코너즈,존 스코필드 등 유명한 재즈뮤지션들에게 직접 배운뒤 지난 90년 「풍운」이라는 타이틀의 음반으로 주목을 끈 잭리는 이듬해 가진 내한공연에서 뛰어난 기타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자작곡을 엮은 메들리를 연주한다. 최성수와 신효범은 팝스 콘서트의 단골가수들.대중적인 인기는 물론 교향악단과의 협연에 필수불가결한 우수한 가창력을 지녀 팝스콘서트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머리속에 언제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초대대상이다. 이들은 「동행」과 「언제나 그자리에」등 자신의 히트곡과 「사는게 뭔지」 「걸어서 하늘까지」 등 최신 히트가요를 부를 계획. 서울시향은 이밖에 영화 「미녀와 야수」「알라딘」「나홀로 집에」「보디가드」의 주제가와 삽입곡 등 귀에 익은 곡들을 선보인다.공연문의 736­5302.
  • “전통·미래의 만남” 한복패션쇼 성황(엑스포 이모저모)

    ◎셔틀버스 승객없자 배차시간 무시 “말썽”/「미스 한밭」 진에 모델 김혜정양 영예차지 ○…엑스포조직위가 주최하고 「김숙진우리옷」이 주관하는 엑스포 패션쇼가 21일 하오2시와 4시 2차례에 걸쳐 많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엑스포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2천년 역사를지닌 한복의 아름다운 선과 색감을 유감없이 표현한 이번 패션쇼는 「궁중옷」「시집가는날」「저자거리」등을 주제로 전통의복 재현에 주력한 1부행사와 「약혼복」「결혼복」등 현대감각의 개량한복을 선보인 2부행사로 나뉘어 펼쳐졌다. 특히 「전통과 미래의만남」을 주제로 한 패션쇼답게 대담한 노출을 시도한 짧은 한복치마와 옷고름과 대님등 입고 벗을때 불편한 부분을 양장식으로 한 다양한 개량한복이 많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관심을 집중. 한편 20일밤 갑천 특설무대에서 열린 미스 한밭선발대회에는 21명의 미녀들이 참가,지역업체의 상품모델로 활동하는 김혜정양(21)이 영예의 미스한밭 진으로 선발. ○…20일 하오 국내 고속전철 수주가 거의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프랑스관은 전시관 직원들끼리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축하는 모습.TGV모형 전시를 보기위해 21일 평소보다 프랑스관을 찾는 관람객이 늘어나자 프랑스관 관계자들은 내심 기뻐하면서도 주위의 이목을 의식,별다른 행사는 마련하지않고 그대신 전시관 입구에 소형 프랑스기를 여러개 꽂아 이번 고속전철 수주전과정의 독·불전쟁 승리를 은연중에 과시. ○…이번 주말에 최대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전 직원에게 비상대기를 지시했던 조직위측은 금요일 밤부터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관람객 수가 줄자 오히려 안도하는 모습.가랑비가 간간이 내리는 날씨에도 이날 10만이 넘게 들어온 관람객들은 인기 전시관 앞마다 장사진을 이룬채 3∼4시간씩 기다리면서,뙤약빛 아래 줄서기보다 비가 오는편이 더 낫다며 질서있게 입장순서를 지켰다. ○…서울을 비롯,전국 21개 도시와 대전엑스포장을 직접 연결,엑스포 관람객들의 주요 수송수단이 될 것으로 촉망받던 엑스포 셔틀버스가 정작 개장 2주일이 지나도록 좌석의 절반도 못채우고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참가업체들이 울상.이에따라 당초 매일 상오 9시부터 30분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던 셔틀버스 일정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어 언론보도를 보고 출발장소를 찾아온 관람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 중국여성 다리 왜 예쁜가(특파원코너)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살고 있는 한국 여인들은 바캉스 철이 그다지 반갑지 않다고 한다.날씬한 각선미를 가진 서양여인들과 수영복을 입은채 나란히 서기가 거북살스러워서란다. 한국여인들 가운데도 물론 예쁜 다리를 가진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딱딱한 온돌 생활에다 아기때 업어서 키운 때문인지 대체로 히프가 둥그렇지 못하고 찌그러드는가 하면 다리가 쭉뻗질 못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같은 동양계 가운데서도 중국 여인들은 좀 다르다.모두들 침대생활을 한 때문인지 대체로 엉덩이가 둥그렇고 다리가 곧다.그래서 두 다리가 곧게 쭉쭉뻗은 미인들을 어디서든 쉽게 만나볼 수가 있다. 홍콩에 처음 들른 한국인들은 그곳 중국여인들을 보고 세번 놀란다는 우스개가 있다.우선 여인들이 걸어가는 뒷모습중 허리 아래 부분의 아름답고 균형잡힌 히프와 각선미에 한번 놀라고,이 여인이 과연 얼마나 미인인가 하고 앞으로 달려가 봤을때 제멋대로 생긴 얼굴 모습에 놀라는게 그 두번째고 실망해서 뒤돌아오려다 살짝 웃는 그 여인의 너무도 불규칙하고엉망인 치아를 발견하곤 세번째 놀란다는 것이다. 어쨌든 중국인들은 서양사람들의 하얗고 균형잡힌 치아를 부러워 하지만 여인들의 각선미만큼은 어느 나라에도 뒤질게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이 여자들의 두 다리를 그토록 곧고 아름답게 만드는 비결은 무엇일까.이에 대해 북경에 사는 한 조선족 여인은 자신이 결혼 초기 중국인들만 사는 마을에 살면서 겪었던 경험을 들려줬다. 『중국인들은 여아가 태어나면 3∼4개월후부터 젖을 뗄때까지 약1년동안 반드시 다리를 묶어서 잠을 재우더군요.아기가 졸기 시작한다 싶으면 무명으로 된 길다란 띠로 두다리의 무릎과 발쪽을 너댓번씩 꽁꽁 묶은 다음 잠을 재웁니다.하루에도 몇번씩 아이 다리를 곱게 묶는다는게 귀찮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웬만큼 사는 집안에서는 반드시 이를 실천하더군요』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육에는 온갖 정성을 쏟아 붓지만 아직까지 아이를 미인으로 키워보려는데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우리도 이제 살만큼 됐으니 앞으로는 중국인들처럼 딸자식 미녀 만들기에도 정성을 기울여보는게 어떨는지.
  • 한빛탑 아래 어우러진 “인류 대잔치”(엑스포 이모저모)

    ◎“한국민속놀이 너무 멋져요” 탄성 연발/땡볕속 도우미들 「성공대회」 각오 대단 ○국경초월 우정과시 ○…6일 엑스포개회식에 이어 한빛탑광장에서 펼쳐진 식후 뒷마당공연 꿈돌이메시지풍선날리기에서 세계각국의 소년소녀들과 우리 어린이들이 다정하게 뛰놀아 엑스포가 세계인의 잔치임을 실감. 이날 10살전후의 각국어린이들 1백여명은 풍선을 들고 2∼3명씩 짝을 지어 뛰어다니자 내외국 관람객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정승호군(6)은 인도친구와 짝이 되어 행여 길을 잃을까 행사 내내 손을 꼭 붙잡고 다녀 국경을 뛰어넘는 돈독한 우정을 과시. ○…이날 상오11시에 거행된 정부관 개관식에서 김영삼대통령의 테이프 절단을 도운 정부관 도우미 정현주양(23)은 행사가 끝나고도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모습. ○…개막식 식전행사가 한창이던 한빛탑 광장에 비키니차림의 금발미녀 3명이 등장해 이채.이들은 미국 수상스키쇼단의 일원으로 행사홍보차 즉석에서 수영복을 입고 포즈를 취한 것. 플로리다에서 온 크리스틴 킴양(25)은 『대전엑스포같은 국제적 행사에 참가해 다채로운 경험을 쌓게돼 기쁘다』며 『처음보는 한국의 민속놀이가 무척 신난다』고 탄성을 연발. ○…엑스포취재단에 불친절·불협조로 일관해온 조직위측이 개회식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에게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는 비표조차 준비하지 않자 프레스센터에서 취재경쟁을 벌이던 기자들이 한때 취재를 보이콧하는 소동을 연출. 이같은 잡음은 조직위측이 취재진들에게 엑스포장 모든곳을 취재할 수 있는 ID카드를 발급해 놓고 일부 행사에는 이 카드로 들어갈 수 없다는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인데서 발단. 이처럼 취재진들의 거친 항의에 직면한 조직위측은 뒤늦게 ID카드 소지자에 한해 입장을 허용. ○…엑스포 개회식에 참가하기 위해 6일 상오10시 박람회장에 도착한 재일교포 엑스포 사절단 3명이 본 대회장에 들어가지 못한채 발을 동동굴러 보는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엑스포조직위의 초청을 받고 이날 개회식에 참가하려던 이정혜(25),김연수(23),도성련양(23)등 세명의 미녀 사절단들은 조직위가 비표를 준비하지못해 헛걸음을 치게되자 『같은 한국사람이라 이해하지만 외국인 같으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뻔 했다』며 씁쓸한 표정. 재일교표 2∼3세인 이들은 지난 3월 일본에서 대전엑스포 사절단으로 선발된뒤 엑스포를 홍보하기 위해 일본 각지를 누볐으나 조직위의 사소한 실수로 이날 시간낭비만 하게된 셈.그러나 이들은 『개회식에 들어가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남은 기간동안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며 사절단답게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대통령경호진 진땀 ○…엑스포 개회식에 참가한 김영삼대통령이 개관식을 위해 정부관앞에 도착하자 대통령을 가까이 보려는 국내외 관람객및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려 경호진들이 이를 막느라 진땀. 김대통령이 개관 테이프를 자른뒤 환영인파들에게 손을 흔들자 이들은 대통령 내외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려고 몰려들어 경호진들은 육탄 방어선을 형성. 경호진들은 『이러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협조해 달라』『4m 이상 떨어져달라』며 다가서는 이들을 제지. ○…엑스포 개막일을 하루앞둔 6일 차량 짝·홀수제가 실시된 대전시내는 평소때와 달리 출근길 교통이 원활하게 소통.대전역에서 박람회장까지 보통 30∼40분씩 걸리던 시간도 이날은 20∼30분으로 크게 단축돼 성숙된 시민의식을 표출. 엑스포장내에도 대부분 짝수차만 들어와 짝·홀수제에 대한 참여도가 상당히 높은 수준.홀수차를 몰고 엑스포장에 온 한 시민은 『미처 몰랐다.내일부터 적극 협조하겠다』며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짝·홀수제에 동참하겠다고 다짐. ○…엑스포개회식장에서부터 정부관뒤 연회장에 이르는 2백여m 길 양쪽에는 78명의 도우미들이 5m 간격으로 뙤약볕 밑에서 2시간여동안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움직이지 않고 도열해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더운 날씨에 고생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경미 도우미는 『만약 마음을 약하게 먹었다면 벌써 쓰러졌다』며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마치려면 이 정도 어려움은 견뎌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꿋꿋한 자세. ○…엑스포개막을 하루앞둔 6일 하오5시 현재 대전시내 2백여곳에 이르는 호텔·여관등엑스포지정 숙박업소의 객실의 예약이 모두 끝났다.특히 엑스포 행사장 주변인 유성지역 관광호텔을 찾은 외지인들은 방을 구할수 없자 충북 청주 등 대전 인근 지역으로 서둘러 떠나는 모습도 보였다.
  • “열병합 발전소 신기해요”/분당·과천 등지 어린이 1천명 견학

    ◎지역 난방공사 주관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가정에서의 효율적인 열 사용방법과 절약방법을 공부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수웅)는 분당·과천·안양등 지역사회어린이 1천명을 대상으로 자원과 환경의 소중함과 에너지절약에 대한 올바른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대규모 행사를 갖고 있다. 여름방학을 이용,20∼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수도권 5개 신도시와 과천등 약20만 가구에 지역 난방을 공급하고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수용가구와 지역사회에 보다 접근,서비스하는 의미로 마련한 것으로 1만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계속된다. 20일 첫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열병합발전소 시설을 견학하고 만화영화 「미녀와 야수」를 감상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미래의 주인이며 고객인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에너지 상황을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지역 난방의 편리성을 홍보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배우리양(10·분당 안말국교3학년)은 『오늘 처음으로 열병합발전소를 견학하고 우리 아파트에 굴뚝이 없는 이유를 알게 됐다.』며 『깨끗한 아파트 환경을 만들기위해 물건을 아껴쓰고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 영 왕실 혼인 문제많다

    ◎찰스·앤드루 잇따라 별거/앤공주 전시종관과 재혼 말많은 영국왕실에 탈이 겹치고 있다. 엘리자베스여왕의 둘째 아들인 앤드루왕자(33)와 4개월 연상의 사라 퍼거슨 왕자비가 법률적 협의를 모두 끝내고 이달부터 공식 별거에 들어갔다.찰스황태자(45)와 다이애너 황태자비(32)가 지난해 12월 공식별거에 들어간지 6개월만의 일이다. 셋째 아들 에드워드왕자(29)가 연극배우와 동성연애를 즐긴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고 앤공주(43)는 지난해 4월 마크 필립스(45)와의 15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86년 왕실 시종무관 재직시절부터 가까이 지냈던 5년 연하의 티모시 로렌스 해군중령과 7개월만에 재혼했다.3남1녀 모두가 왕족다운 품위와는 거리가 있는 자유분방한 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것이다. 총각시절 포르노 여배우 출신의 쿠 스타크양을 비롯한 미녀들과 숱한 염문을 뿌리며 바람둥이로 소문났던 앤드루왕자가 결혼생활 만7년만에 파경을 맞게된 것은 그동안 줄기차게 보도됐던 사라비의 애정행각으로 인한 불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찰스황태자와 다이애너비의 결혼11년반만의 파경도 수차례 보도된 각각의 염문과 무관치 않다. 이같은 왕족의 파경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올해 67세인 엘리자베스여왕의 후계자 자격논쟁과 군주 무용론까지 일부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 서정민양 선발때부터 구설수/미스코리아선발부정 이모저모

    ◎SBS,드라마 등 방송출연 금지/검찰,“심사위원선정 비리없었다” ○공동MC 맡기도 ○…서정민양은 별로 두드러지지 않은 외모(?)때문에 지난 90년 선발 당시부터 구설수에 올랐었는데 검찰수사 결과 조작된 미스코리아 였음이 드러나 충격. 서양은 현재 SBS­TV 일일연속극 「사랑의 조건」에 오렌지족 출신 주부인 「이화」역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지난 91년 10월 KBS­2TV 「토요대행진」에서는 역시 미스코리아 출신인 고현정양과 공동MC를 맡는등 그동안 방송가에서 다채로운 경력을 쌓기도. 한편 서울방송측은 서양의 관련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서양의 방송출연을 금지시키기로 내부결정을 했다는 후문. ○…지난주 24일 미스코리아 부정선발에 관한 검찰의 본격수사가 시작된뒤 검찰청사에 연일 8등신 미녀들이 나타나자 검찰직원과 민원인들은 『무슨 일이 있느냐』며 수소문. 이들 미스코리아들은 자신들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선글라스와 챙모자를 깊숙이 눌러쓰고 대부분 청바지차림이었으나 워낙 미인들이라 사람들의 눈에 쉽게 포착된 것. ○…검찰수사관계자는 미스코리아 심사위원들의 금품제공 및 수수여부를 캐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심사위원의 선정이나 후보 선발과정에서 부정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동업자끼리 너무 꼬치꼬치 캐묻는 것 아니냐』고 조크. ○여고3년생 당선 ○…나이와 학력을 속여 남의 주민등록증에 사진을 붙여 대회에 참가한 미스경북 진 이모양(17)은 조사결과 경주 K여상 3년으로 밝혀졌으며 미스한국일보에 당당히 당선. 또 올해 미스코리아 선 허모양(18)은 고졸 중퇴자로 고졸이상만 출전할수 있는 자격제한에 걸렸으나 오빠 허정훈씨가 위조해준 졸업증명서를 사용해 참가했다가 행운을 낚았지만 자격을 박탈당할 처지에 놓인 셈.
  • 말콤X/흑인이 본 흑인인권운동가의 생애(새영화)

    거리의 부랑아 말콤이 종교에 눈뜨면서 흑인인권운동을 벌이다 39세의 나이로 암살당하기까지 드라마틱한 생을 그린 전기영화. 인종차별의 참혹한 비인간성과 한 인간이 자신의 태도에 따라 얼마나 변신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인간의 내면적 발전을 영상적으로 소화해 낸 감독 스파이크 리의 역량과 뉴욕 영화비평가협회와 43회 베를린 영화제등에서 최우수 남자배우로 선정된 덴젤 워싱턴의 연기가 돋보인다. 마틴 루터킹과 쌍벽을 이루는 흑인지도자였지만 일반적인 전기영화와는 달리 술과 마약에의 탐닉,금발의 미녀와 불장난,도둑질과 도박,포주노릇등 청년기 말콤의 방탕한 생활이 영화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사실성에 입각하고 있다.「뿌리」의 작가 알렉스 헤일리가 말콤X의 구술을 받아 쓴 자서전을 원작으로 했다.
  • “청소년의 달” 어린이영화 푸짐

    ◎꿈·모험 다룬 「꾸러기 가족」 등 잇따라 개봉 가정의 달이자 청소년의 달 5월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수 있는 어린이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되고 있다.이 영화들은 가족영화의 형식을 빌려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을 적지 않게 담고 있는 할리우드적인 것을 지양하고 진실한 사랑과 우정,꿈과 모험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덴마크영화 「꾸러기 가족」은 11세 말썽꾸러기 소년이 친구와 함께 우연히 은행강도들의 음모를 목격,추격전을 벌이며 모험심을 키워간다는 내용이다.가족간의 따뜻한 사랑도 함께 연출하고 있다.91년 덴마크에서 개봉돼 「늑대와 춤을」다음으로 흥행 2위를 기록했다. 「요정 크리스타」는 밀림에 사는 크리스타라는 소녀 요정이 벌목일을 하는 소년 잭을 만나 실수로 남자요정으로 만든뒤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뮤지컬로 엮은 만화영화.「미녀와 야수」의 짐 콕스가 각색을 맡았고 만화영화 「과학의 공포」로 89년 아카데미상후보에 올랐던 빌 크로이어가 감독했다.두영화 모두 대사를 우리말로 더빙했다. 5월중순에 개봉될 「날으는 운동화」는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하는 아버지가 보내준 선물꾸러미에서 운동화를 날릴수 있는 신비한 나비요정이 나와 소년과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는 줄거리.실사와 만화를 접합시켜 배우가 만화의 주인공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연출했다.20일쯤 선보이게 될 「난쟁이 왕국」은 두 소년이 무지개 너머 숨겨진 환상의 난쟁이 나라로 가 신비로운 경험을 하고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도 우리정서에 맞는 곱고 서정적인 작품들을 골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선착순 1백50명에 한해 무료로 「어린이를 위한 가족영화잔치」를 갖는다.상영작품은 「수학여행」(6일) 「소나기」(7일) 「달려라 만석아」(12일) 「빨주노초파남보」(13일) 「하늘나라 엄마별이」(14일).상영시간은 하오4시,문의는 521­3147∼9.
  • 「백m 미녀」가 「1m 추녀」로 되니(박갑천칼럼)

    사람이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그 모습을 바로 알아볼 수가 없다.다만 몸꼴을 어렴풋이 느끼게 될뿐이다.가령 장화·홍련의 계모 허씨같은 몰골을 한 여성이 몸매만은 쭉 빠졌다고 치자.멀리서 바라보는 가슴을 울렁거리게 할수도 있다.그렇게 가슴을 울렁거리면서 가까워져 가다가 드디어 얼굴을 마주친다.『…부득이하야 허씨를 장가드니 그 용모를 의논할진대 두 볼은 한자이 넘고 눈은 퉁방울 같고 입술은 미여기 같고 머리털은 도야지털 같고…』가 허씨에 대한 과장된 묘사가 아니던가.환상은 단박에 깨어진다고 할 것이다. 유몽인의 「어우야담」에 옥봉 백광훈과 기생 장본에 대한 얘기가 실려 있다.백옥봉은 최경창·이달과 함께 성당의 시풍에 들어갔다 하여 삼당으로 불릴만큼 글을 잘했으며 글씨 또한 잘썼다.특히 그의 초서는 독특한 경지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그가 부여고을을 지나갈 때 그곳 현감이 유람선에 술을 싣고 공주의 기악을 빌려 그가 오기를 기다렸다.도착한 그를 보아하니 베옷의 초라한 선비로서 용모는 더 보잘 것 없잖은가.농 잘하는 기생 장본이 볼강스럽게 입을 연다. 『일찍이 백광훈의 이름이 산보다도 큰 것으로 들었는데 이제 대해 보니 조룡대에 지나지 않는구려』 부여 백마강의 조룡대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마를 미끼삼아 용을 낚았대서 붙은 이름으로 조그만 바위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므로 듣던 바와는 달리 시원찮구나 하는 비아냥이었다.미리 굽잡으려는 수작이었던진 모르지만 어찌 외모로써 사람의 모두를 저울질할 수 있다 하겠는가. 세상을 살다보면 백미터 밖에 있을 때의 「미인」이 1미터 앞에 이르러서는 「추녀」로 되는 경우를 경험한다.그런가 하면 백미터 밖에 있을 때는 대수롭잖아 보이던 사람이 1미터 앞에 이르면서 「절세미인」으로 되는 경우가 없지않다.기생 장본은 눈이 어두워 백옥봉을 「1미터 추녀」로 보았지만 시재에 빛났던 그는 실상 「절세미인」의 향내를 뿜고 있었던 것이리라. 백미터 미인은 많다.하지만 가까워졌을 때 향내가 나는 1미터 미인은 많지 않다.옛날 디오게네스가 대낮에 칸델라를 켜들고 아테네 거리거리를 기웃거리면서 찾았던그 「사람」도 생각컨대 「1미터 미인」이 아니었을까.
  • 러 유명예술단체 내한 러시

    ◎국립예카테린부르그 발레단/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향/백조의 호수·차이코프스키 모음곡 등 선보여 러시아 국립 예카테린부르그발레단과 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가 5차례 내한공연을 갖는다. 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는 6일과 7일 예술의 전당 서울음악당에서 연주회를 갖는데 이어 10일에는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오페라 하이라이트」를 연다.지휘는 사무엘 프리드먼.예카테린부르그발레단은 11일과 12일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데멘디예프 알렉산더의 안무로 공연한다.반주는 이 발레단의 수석지휘자인 브라즈닉 에우제니가 지휘하는 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예카테리나황후의 이름을 따 명명된 예카테린부르그는 우랄산맥과 시베리아철도의 교차점에 위치한 차이코프스키의 고향.예카테린부르그발레단은 볼쇼이,키로프,키예프발레단과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발레단으로 알려져 있다.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는 이 발레단의 전속 교향악단으로러시아의 5대 교향악단의 하나로 꼽히는 수준 높은 악단이다. 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는 첫날인 6일 바이올리니스트 권수현과 프로코피예프의 협주곡 2번,테너 김진수와 푸치니의 「투란도트」가운데 「공주는 잠 못 이루고」등 2곡,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1번「겨울날의 환상」 등을 연주한다.7일에는 피아니스트 이지현과 슈먼의 협주곡 가단조,차이코프스키의 모음곡「모차르티아나」·교향곡 제2번을 연주할 예정이다.또 10일의 「오페라 하이라이트」에는 소프라노 곽신형과 메조소프라노 김신자,테너 박세원,바리톤 김성길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나서 베르디와 롯시니,푸치니,구노,생 상스 등의 잘 알려진 아리아들을 부른다. 예카테린부르그발레단의 수석안무자인 테멘디예프 알렉산드루는 러시아 최정상급 안무자였던 로프킨의 제자로 볼쇼이발레단에서 안무를 시작했다.이후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작품을 비롯,스트라빈스키의 「결혼」 「불새」,비제의 「카르멘」 등을 통해 명성을 쌓아왔으며 현대 발레에도 일가견이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발레단의 이번 내한 공연에는 릴리에 소콜로바,나탈리아 고르디엔코,타티아나 기치나,유리 베데네이,블라디미르 폴로빈킨,올레그 아르자나체르 등이 주역으로 출연한다.
  • 러시아 남발레신성 젤렌스키/뉴욕무대 환상의 율동 선보여

    ◎“누레예프 대이을 재목” 극찬/그루지야운동선수 출신… 힘·유연성 겸비 그루지야태생의 러시아 발레댄서 이고르 젤렌스키(22)가 루돌프 누레예프를 잃은 세계무용계에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세계의 무용계는 요즘 젤렌스키가 미국 뉴욕의 무대위에서 펼치는 환상적인 율동에 넋을 잃고 있다.그가 예술가로서 성장한 이야기 또한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뉴욕의 언론들은 1m85㎝의 키에 붉은빛 도는 갈색머리,독수리발톱처럼 강한 발,유연한 몸놀림등 젤렌스키가 갖춘 무용수로서의 장점들을 열거하며 그에게 「젊은 호랑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다. 발레전문가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한마디로 『힘과 개성을 지닌 재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그의 재능에 대한 찬사보다 더 값진 것은 진흙속에서 진주가 발굴되는 듯한 그의 성장과정에 얽힌 휴먼 드라마인지도 모른다.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태어난 젤렌스키는 어린시절 다른 아이들처럼 발레보다는 옛소련이 범국가적으로 육성한 스포츠에 매력을 느꼈다.우연히 발레학교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그의 관심은 늘 스포츠에만 쏠려 방과후 스포츠클럽에 가는 것이 일상의 낙이었다.스포츠 가운데서도 그가 열중한 것은 4백m 허들경기와 수영,그리고 롤러스케이팅이었다. 젤렌스키가 별로 관심이없었던 발레로 눈길을 돌리게되는 계기는 15살 되던 해에 찾아왔다.학교 발레단의 일원으로 모스크바의 한 발레 페스티벌에 참여하고는 발레에 강한 충동을 느꼈다.그리고 기왕에 발레를 할바에는 좋은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고 판단,페름의 국립발레학교로 옮겼다. 그는 발레에 관심을 갖기가 무섭게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우연의 일치라 할 정도로 전에 그가 열중했던 수영,롤러스케이팅,허들 등의 운동은 발레에 필수적인 요소들의 원천이 되었다. 그의 재능은 곧 무용계의 원로였던 바크탕 미하일로비치 차부키아니의 눈에 띄어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이 시작됐다.80대의 차부키아니에게는 마지막 제자와의 만남이었고 젤렌스키에게는 스승이자 「발레에의 사랑을 가르쳐준 친구」와의 만남이었다. 차부키아니는 모든 것을 다 팽개치고 젤렌스키에게만 매달렸다.심장병의 고통을 무릅쓰고 하루에도 몇시간씩 무대위에서 제자의 몸동작 하나하나를 다듬어 나갔다.밤에는 제자를 집으로 데려가 발레이론과 역사를 가르치고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공유해갔다. 이렇듯 「조련」에 가까운 각고의 노력을 3년동안 기울인 노스승은 젤렌스키가 18살때인 87년 그를 발레의 메카 상트 페테르부르크(레닌그라드)로 보냈다. 그뒤 젤렌스키의 앞길은 대체로 순탄했다.바가노바 발레아카데미를 졸업할때는 졸업작품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미녀」의 주연무용수를 맡았다.졸업후 바로 러시아 유수의 키로프발레단에 입단,역시 주연댄서로 발탁되는 행운을 잡았다.졸업 1년뒤인 90년 12월에는 파리 국제콩쿠르에서 입상,19살의 나이로 국제무대에 등장하는 능력을 과시했다.차부키아니의 숭고한 열성과 젤렌스키의 예술적 재능이 결합한 결과가 성공하는 순간들이었다. 뉴욕시립발레단의 초청댄서로 미국에 온 젤렌스키는 지난 시즌 뉴욕시립발레단원들과 함께 「잠자는 미녀」,「아폴로」,「호두까기 인형」,「테마변주곡」등 전에도 공연경험을 한 고전적 발레레퍼토리를 공연했다.그러나 이번 뉴욕공연을 통해 그는 러시아발레의 장점인 유연성에 미국발레의 장점인 스피드를 접목,완벽한 발레댄서로 한발 더 다가서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 배우자외도,고금의 고민이라(박갑천칼럼)

    얼마전 오스트리아 빈대학의 거짓말 연구가인 사회학자 페터 슈티그니츠 교수의 한 주장이 외신으로 전해진바 있다.독일의 잡지에 기고한 내용인데 그 가운데 남성의 경우 결백과 사랑의 맹세는 85%가 거짓말이라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슈티그니츠 교수의 이 설은 「사내란 믿을게 못된다」는 우리네 속설과도 궤를 함께 한다는 인상이다. 이와 관련하여 도스토예프스키가 여행중에 그의 부인에게 했다는 편지도 한번쯤 생각해 봄직 하다.『…당신에게 천번의 키스를 보내오.천번의 키스는 틀림없이 할수 있겠지만 당신의 편지 속에 쓰인 천만번의 키스란 말은 분명 거짓이라 생각하오…』라고 썼던 그 편지.「85%」설에 의할 때 도스토예프스키도 그 여행중에 다른 여성과 「천번의 키스」를 나누는 가운데 그 아내에게는 가짓부리 편지를 썼던 것인지 모를 일이다. 「85%」설이 무색해지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조선조 초기 정난공신(정란공신)1등으로 연산군(연산군)에 봉해지는 양효공 김효성(양효공 김효성)이 그런 사람이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많았고또 그런만큼 부인의 시새움도 대단했던 듯하다.어느날 밖에서 돌아오던 그는 부인의 자리 옆에 놓인 검정물 들인 모시 한필이 눈에 띄었다.어디다 쓸 것이냐고 묻자 부인이 대답한다. 『대감이 여러 첩한테 빠져 본처를 원수같이 대하기 때문에 나는 결연히 여승이 될 마음으로 이것을 물들여 놓은 것입니다』 이에 대한 「바람둥이 남편」의 대답은 이러했다.­『(웃으면서)… 내가 호색하여 여기(여기)·여의(여의)로부터 양가(양가)의 여자·천한 여자·코머리(현수)·바느질하는 종 할것 없이 얼굴이 뱐뱐하기만 하면 사통(사통)하여 왔으나 여승에 이르러선 아직 가까이해본 적이 없소.그대가 여승이 된다면 이건 내가 바라던 바이오』.바람둥이란 본디 넉살이 좋다던가.「청파극담」(청파극담)에 나오는 얘기이다. 하기야 사내들 바람기는 신화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던가.그리스 신화에서의 최고신인 제우스만 해도 그렇다.그는 스파르타왕의 아내 레다의 미모에 반한다.레다는 여름날 오후 깊은 숲속우물에서 목욕하는 것이 취미였다.제우스는 그 우물에 떠있는 백조로 변신하여 레다와 교접한다.헬레네는 이 결과로서 태어난 절세의 미녀였다.제우스의 「권리남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남편 암피트뤼온과 행복하게 사는 정숙한 아내 알크메네까지 탐한다.그래서 싸움터에 나간 남편으로 변신하여 침실로 침범한다.그리스 신화 최강의 영웅 헤라클레스는 이 관계에서 탄생한다. 「사랑의 전화」가 지난 한햇동안 전화상담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가 알려졌다.그에 의할 때 부부문제가 가장 많았고 부부문제 가운데서도 「배우자의 외도」로 고민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32.2%).고금에 변함없는 바람기.다만 옛날과는 달리 지금은 아내의 바람기로 고민하는 남편의 경우도 있는 것이리라.
  • 중국/철도에도 서비스혁신 바람(세계의 사회면)

    ◎양자강 따라 달리는 야간열차 “오리엔트특급” 버금/무도장겸 식당칸 미녀들 특별고용/승객 술시중에 춤까지… “환상 여행” 중국의 개혁바람은 기차여행에서도 느낄 수 있다.불친절하기로 소문난 중국 국영철도가 이제 자본주의국가의 철도 뺨치는 서비스로 승객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 호북지방에서 양자강을 따라 달리는 특급 야간열차를 타는 사람들은 상상밖의 서비스에 놀라게 된다.마치 영화속의 한 장면같은 상황을 실감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별서비스는 식당칸에서 중국요리를 즐긴 뒤부터 시작된다.달걀을 넣은 국수와 증기로 찐 게요리로 식사가 끝나면 식당칸은 「흔들리는 무도장」으로 변한다.지루한 야간여행을 각오했던 승객들은 갑자기 식탁이 접히고 탱고음악이 흘러나오면서 등장하는 미소 띈 미녀들을 보는 순간부터 여행의 피로를 잊게 된다.승객들은 이 미녀들과 어울려 밤새 춤을 추며 환상적인 여행을 할 수 있다. 철도회사측은 서비스개선을 위해 특별히 고용된 이들이 엄정한 선발과정을 거친 최고의 미인들이라고 자랑한다.이미녀들은 술시중과 함께 승객이 원하면 함께 춤추고 노래를 한다.가라오케시설이 돼 있어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노래를 즐길 수도 있다. 춤의 대가는 없다.승객들이 팁을 주는 것은 자유이나 팁을 강요하지 않는다.미모와 함께 세련된 매너를 엄격히 가르친 결과다. 모든 승무원들의 복장에도 자본주의 냄새가 배어 있다.챙이 있는 모자에 붉은 유니폼을 입고 금테견장을 두른 남자승무원들은 복장만큼이나 깔끔한 매너로 승객을 대한다. 이 같은 변화는 등소평이 작년 1월 남부순시를 마친 뒤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등이 자본주의 스타일의 경영을 독려하면서 많은 중국인들은 국가보조금의 지급중단과 실직을 우려하게 되었고 이것이 전날의 나태한 근무태도를 바꾸게 했다. 이제 중국인들은 직장으로부터 「쇠밥그릇」(철반완)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됐다.쇠밥그릇이란 안전고용이 보장된 사회주의체제의 중국에서 해고가 없음을 뜻하는 말이었다.이같은 중국의 사회주의식 고용체제는 중국인들을 나태하게 했고 특히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불친절하게 만들었다.이런 상태로 중국전체가 관광자원이라며 손쉬운 돈벌이인 관광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정부의 뜻을 이룰 수 없는것은 당연한 일. 서비스업 경영혁신이 가장 먼저 도입된 곳은 중국민항이다.주용기부총리는 90년부터 중국민항을 지역별로 분산시켜 독립채산제를 실시하고 항공사간 정기 서비스경연대회를 여는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고질적인 불친절관행을 일소했다. 이제 국영철도 종사자들도 중국민항에 이어 자본주의의 단맛과 쓴맛을 톡톡히 보고 있다.종업원들은 성과에 따라 돈을 더 벌수도 있고 잘못하면 해고도 당하는 것이다. 정부의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홍콩의 문회보는 최근 중국이 운수업의 대외시장 개방폭을 확대,외국기업의 경영참여를 환영하고 독자적 운영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것은 자본주의 시장경쟁에 적응하기 위한 서비스향상 노력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다. 중국 정부는 거시경제만 관리하고 시장은 기업과 소비자에게 맡긴다는 원칙을 착실히 이행해 나가고 있다.이러한 노력의 결과 이제 중국에서 서비스 부재는 점차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돈이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한다는 것이 등소평의 새로운 중국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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