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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 ‘작은 거인’ 페드로이아의 MVP가능성은?

    AL ‘작은 거인’ 페드로이아의 MVP가능성은?

    더스틴 페드로이아(보스턴ㆍ2루수)의 질주가 무섭다. 후반기에 .350에 가까운 고타율을 기록하며 전문가들 역시 그의 MVP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물론 단순히 개인 성적만 본다면 경쟁자들은 충분히 있지만 팀성적까지 고려한다면 페드로이아를 확실히 앞설 수 있는 선수는 사실상 찾기 어렵다. 1945년 177cm의 작은 키로 타격왕에 올랐던 스너피 스터니스를 떠올리게 만든 ‘에너자이저 버니’ 페드로이아의 MVP가능성을 살펴보기로 하자. 안타, 득점 리그 선두! 공수에서 팀을 이끌며 새로운 기록들을 만들다 최근의 보스턴은 엘스버리(외야수), 오티즈(지명타자) 사이에 페드로이아를 넣는 배팅 오더를 사용하고 있다. 페드로이아는 2번 타자중 타점, 득점을 가장 많이 기록하며 리드 오프와 중심 타선을 효과적으로 연결해 주고 있다. 또한 2루수로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팬들이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올해 2루수로 기록한 213안타는 2004년 마크 로레타가 기록한 208개를 뛰어 넘는 기록이며 단일 시즌 200안타 이상, 50개 이상 2루타는 트리스 스피커, 웨이드 보그스 이후 보스턴에서 처음 나오는 것이다. 물론 개인의 성적도 훌륭하지만 그의 활약으로 팀의 기록도 새로 쓰고 있다. 페드로이아, 엘스버리, 코코 크리프 3명이 모두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며 1914년 이후 보스턴에서 20개 도루 이상을 3명 이상 배출한 시즌으로 기록이 남게 되었다.(1914년 트리스 스피커, 할 야브린, 더피 르위스) 페드로이아의 강점은 무엇인가? 작년 신인왕을 수상한 페드로이아는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61경기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페드로이아의 장점은 좋은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삼진을 좀처럼 당하지 않는데 있다. 존 밖의 공, 특히나 높은 공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략을 잘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스트라이크존 밖의 공도 안타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아 투수 입장에서는 마땅히 던질 공이 없다. 또한 초구 공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으며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도 소신있는 타격을 한다. 경기 후반 박빙의 상황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만루 상황에서 절반을 안타로 연결하기도 했다. 다른 MVP 후보들인 A.로드(뉴욕 양키스), 조시 해밀턴(텍사스),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그래디 사이즈모어(클리블랜드) 등은 뛰어난 타격을 보였지만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이 어려움에 따라 수상 가능성이 적어보인다. 안타깝게 포스트 시즌이 좌절된 미네소타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던 저스틴 모노, 조 마우어(미네소타)역시 페드로이아 못지 않는 성적을 올렸지만 스피드나 장타력에서 각각 부족함이 있고 득표 또한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포스트 시즌이 진출한 팀 선수 중 카를로스 쿠엔틴(시카고 화이트삭스)은 손목 골절로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에 후보에서 밀릴 가능성이 큰 것도 사실이다. 결국 같은 팀 동료인 케빈 유킬리스와 투수 MVP라는 변수를 피한다면 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할 수 있다. 1982-83년 신인왕과 MVP를 연속 시즌으로 수상한 칼 립켄 주니어 이후 그 영광이 페드로이아에게도 이어질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구제금융안 상원 통과] 표심 앞세운 하원의원 12명 설득 주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하원의원 12명의 마음을 바꿔라.” 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 표결 준비가 진행되는 동안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는 위기에 처한 구제금융안을 살리기 위해 특명을 내렸다. 지난달 29일 하원 표결에서 찬성 205, 반대 228로 12표가 모자라 부결됐기 때문이다. 의회 지도부는 반대표를 던졌던 의원들을 접촉하며 수정된 내용을 근거로 설득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였다. 한편 이날 저녁 늦게 진행된 상원 표결에서 양당 의원들은 하원과는 달리 주저없이 구제금융안에 찬성표를 던져 대조를 이뤘다. 뇌종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만 표결에 불참했다. 민주·공화 양당 상원 원내대표들은 표결에 앞서 구제금융안이 일부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는 등 정치적인 부담도 크지만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구제금융안을 통과시킬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정치력을 발휘했다. 반대 분위기가 우세했던 하원과 달리 상원이 압도적인 표차로 구제금융법안을 가결시킨 데에는 서로가 처한 정치적인 입장이 다른 데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임기 6년의 상원의원은 중간선거를 포함해 2년마다 치러지는 선거에서 100명 의원 가운데 3분의1만 재신임을 받아야 해 나머지 3분의2는 이번 11월 선거와는 무관하다. 반면 임기 2년의 하원의원 435명은 전원이 이번 선거에서 재신임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이날 하원은 반대 입장이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였다. 반대표를 던졌던 민주·공화 하원의원들도 추가된 내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의 존 야무스 하원의원(켄터키)과 이번 임기를 끝으로 은퇴하는 공화당의 짐 램스타드 하원의원(미네소타)은 수정안을 받아본 뒤 기존의 반대 입장을 재고할 뜻을 비쳤다. 램스타드 의원은 “예금 보호 한도 확대와 세금 감면 혜택 등이 추가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수정안에 오히려 반대하는 의원들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중도 성향의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재정적자를 확대시킬 수 있는 세금 감면 조항에 부정적인 입장을 공공연하게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이탈표를 감안할 때 공화당 지도부의 부담이 더 커졌다. 존 뵈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충분한 표를 확보했다고 낙관한다.”면서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장담할 수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양당 지도부는 3일까지 반대표를 던졌던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설득, 안정적인 찬성표를 확보했다고 판단되면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워싱턴 정가에서는 ‘구제(bailout)’라는 용어 대신 중립적인 ‘구조(rescue)’라는 용어를 쓰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구제라는 단어가 납세자들에게 세금으로 월가를 구제한다는 것을 연상시켜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워싱턴포스트 등 일부 신문이 구제 대신 구조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고, 양당 대선 후보들도 동참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MLB] 화이트삭스 ‘짜릿한 막차’

    지난 2005년 아지 기옌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은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소속팀을 8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슈퍼스타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선수를 중용하고, 선수들과 친구처럼 지내면서 잠재력을 끌어내는 기옌 감독의 리더십은 다양한 출신국과 인종의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데 효과적이었다. 태생적인 한계로 사회적 통합을 고민해야 하는 미국인들에겐 베네수엘라 출신 기옌 감독의 리더십이 연구대상이 됐던 것. 지난해 화이트삭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구단에서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기옌 감독의 계약을 연장한 것도 같은 맥락일 터. 기옌 감독이 이끄는 화이트삭스가 극적인 승리로 미프로야구 디비전시리즈의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화이트삭스는 1일(한국시간) 일리노이주 US셀룰러필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가리기 위한 단판승부인 ‘타이브레이커’를 벌인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88승74패로 동률을 이뤄 타이브레이커를 치르게 됐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화이트삭스의 선발 존 댕크스와 미네소타의 선발 닉 블랙번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승부는 7회에 갈렸다. 화이트삭스의 베테랑 짐 토미가 블랙번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화이트삭스는 댕크스가 8회까지 2안타로 틀어막은 데 이어 9회 마무리 바비 젠크스가 승부를 매조지했다. 이날 주·조연을 맡은 댕크스와 젠크스, 토미는 모두 기옌 감독 취임 후 다른 팀에서 끌어모은 선수들. 막차로 가을잔치에 합류한 화이트삭스는 3일 동부지구 1위 탬파베이 레이스와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발표된 올해의 재기선수상 수상에 실패한 박찬호(35·LA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LA 타임스는 변경 가능성을 전제로 박찬호가 투수 11명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박찬호가 포스트시즌 출전명단에 오른 것은 96년과 2006년에 이어 세번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화이트삭스-미네소타 동률 PS티켓 놓고 1일 끝장대결

    정규리그 162경기의 대장정을 마쳤지만 그걸로도 부족했다. 미프로야구 가을잔치의 마지막 남은 초대장을 놓고 다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얘기다. 30일(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US셀룰러필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1-2로 끌려가던 화이트삭스는 6회말 상대의 폭투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해서 2사만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타석에 들어선 루키 알렉세이 라미레스는 방망이를 휘두른 순간 홈런을 확신한 채 만세를 불렀다.3만 5000여명의 홈팬들은 벌떡 일어나 함성을 질렀고, 하늘에선 연신 폭죽이 터졌다. 반면 디트로이트가 화이트삭스를 잡아 주기를 바랐던 미네소타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놓였던 화이트삭스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라미레스의 결승 만루홈런에 힘입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8-2로 눌렀다. 벼랑 끝에 몰렸던 화이트삭스는 88승74패로 미네소타와 동률을 이뤄 ‘원게임 플레이오프’의 기회를 갖게 됐다. 화이트삭스와 미네소타는 1일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놓고 ‘끝장대결’을 펼친다. 승리한 팀이 3일부터 동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돌풍의 팀’ 탬파베이 레이스와 디비전시리즈를 펼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화이트삭스 팬 “추신수가 우릴 망쳐놨다”

    화이트삭스 팬 “추신수가 우릴 망쳐놨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즌 마지막 3연전을 치르고 있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놓고 미네소타와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화이트삭스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면서 이틀 연속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후반기에 완벽하게 기량을 꽃피운 ‘추추 트레인’이 있었다.27~28일(한국시간) 화이트삭스 팬들의 ‘야유’를 한몸에 받으면서 팀내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자신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추신수의 활약상을 현장에서 살펴봤다.   ◇화이트삭스팬의 가슴에 상처를 남긴 추신수 ”잘하긴 잘 하더군.그런데 그 친구가 우릴 망쳐놨어(Good job for him, but he spoiled us)”  28일 경기 도중 US셀룰러필드의 4층 기자실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서 화이트삭스 모자를 쓰고 유니폼을 입은 중년의 부부를 만났다. VIP 관중으로 보이는 부부는 기자의 미디어패스를 보더니 어디에서 왔냐고 물었다.추신수의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대뜸 “그 친구가 우릴 망쳐놨다”며 약간 짜증섞인 반응을 보인 뒤 “우리는 화가 나서 지금 집에 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 때가 클리블랜드가 7-1로 앞선 5회였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until it’s over)”라는 요기 베라의 말을 인용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어보려 했지만, 그 부부는 이미 기분이 상할대로 상한 상태였다. ”우리도 그것은 알고 있다”며 “그러나 오늘 경기는 이미 끝났다. 열심히 뛰는 클리블랜드의 젊은 선수들에 비해 화이트삭스 선수들은 정신상태에 문제가 있다”며 흥분했다.   ◇상대팀 팬의 ‘야유’를 먹고 자라는 추신수의 위상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출입구로 향하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과 흐뭇한 기분이 교차했다. 시즌 티켓을 구입하면서 열광적인 성원을 보냈던 팀이 가을잔치 티켓을 눈앞에 두고 연패를 당하는 것을 지켜보는 팬의 심정이 이해가 갔고, 또 한편으로는 추신수의 달라진 위상을 집접 확인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추신수는 1·2차전에서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27일 1차전에서 3-4로 뒤진 5회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날리며 화이트삭스 선발 존 댕크스를 강판시켰고, 2차전에서도 1회 선제 솔로 홈런에 이어 5회 점수차를 벌리는 적시타를 날렸다.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면 화이트삭스 팬들은 어김없이 야유를 보냈다. 오지 기옌 감독은 추신수 타석이 돌아오자 직접 덕아웃 앞으로 나와 투수에게 작전지시를 하는 등 무척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상대팀 팬들이 화를 내고 야유를 하는 만큼 추신수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었다.   ◇4번보다 무서운 3번타자? 28일 2차전에 재미있는 일이 하나 벌어졌다. 클리블랜드가 8-6으로 앞선 9회초 1사 2·3루에서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화이트삭스의 기옌 감독은 우완투수 스콧 라인브링크에게 고의 4구를 지시했다. 3번 대신 팀내 최고의 거포라고 할 수 있는 4번 타자를 상대하겠다는 뜻이었다. 1루가 비어있었기 때문에 1루를 채워놓고 병살을 노리기위해 쓸 수 있는 작전이었다. 또 좌타자인 추신수보다 우타자인 조니 페랄타를 상대하는 게 편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추신수를 피하고 올시즌 22홈런 87타점을 올리고 있는 중심타자와 맞대결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조금 의외였다. 추신수를 보면서 느끼는 상대팀 벤치의 중압감이 그만큼 크다는 증거였다.   기사제휴/시카고(미 일리노이 주) 스포츠서울 이평엽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GMO, 볼로그 “적극 확대해야” 윤석원 “최후수단 삼자”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GMO, 볼로그 “적극 확대해야” 윤석원 “최후수단 삼자”

    1. 곡물난 왜 시작됐을까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제3세계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는 등 식량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식량위기의 원인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노먼 볼로그 박사 곡물가격이 폭등하는 것은 맞지만 식량이 부족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란 점을 우선 말하고 싶다. 인류는 모두 함께 먹고살 만큼의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 단지 분배면에서 문제가 있을 뿐이다. 중국과 인도에서 동물 단백질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식량가격을 올리는 주된 요인 가운데 하나다. 육류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옥수수와 밀이 동물사료로 많이 소비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윤석원 교수 전 세계 곡물재고는 5년 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최대 농산물 수출국인 미국에서 매년 5000만t 이상의 옥수수가 바이오에탄올로 전환되고 있다. 당연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확량 저하도 심각한 문제다. 현재는 수확량 저하가 1∼2%선이지만 5%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상황이 심각해진다. 국제시장에 돌아다니는 곡물거래량이 생산량의 5% 수준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1960년대 후 식량위기를 해결한 것으로 평가받은 1세대 ‘녹색혁명’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녹색혁명은 그 수명이 다한 것인가. 볼로그 박사 70년대 이후 농작물 생산성은 극대화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제3세계는 좋은 종자, 적절한 비료, 최고의 농약을 통한 질병 관리 등 기술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일부 국가에서는 여러 이해관계 탓에 적절한 농경법이 도입되지 않았다. 결국 녹색혁명은 선진국의 경우에는 끝난 것이 맞지만 수많은 개도국에서는 아직도 유효하다. 윤 교수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균등하게 나누면 전 인류가 하루에 3000㎉씩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생산과 공급은 선진국에 집중돼 있다. 녹색혁명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갈 길이 멀다. 또 비닐하우스와 온실 등으로 대표되는 ‘백색혁명’의 경우에도 제3세계에는 거의 도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제2의 녹색혁명을 얘기하기에 앞서 우선 가지고 있는 기술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2. 장·단기적 대안은 무엇 ▶식량위기의 대안으로 유전자변형작물(GMO)을 포함해 수직농경, 채식론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단기적, 중장기적 관점에서 식량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볼로그 박사 기술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단기적으로는 현재 안전성이 검증된 GMO를 확대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토양비옥도의 증진과 파종밀도의 개선을 위한 첨단 농경법을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윤 교수 한국 농업에는 도시자본이 들어오지 않는다. 삼성이나 현대가 기업농을 한국에서 한다고 승산이 있겠는가. 단기적으로는 농토가 사라지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매년 자연적인 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농토가 1만∼2만㏊에 달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린벨트나 농토규제 등을 풀면서 과도하게 없어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선진국형 농업으로 가야 한다. 벤처농업, 기능성농업, 기술농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국민소득이 3만∼4만달러가 되면 농업이 필요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 세계 어느 선진국도 농업을 포기한 나라는 없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GMO는 식량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볼로그 박사 GMO에 대한 끊임없는 비판은 과학적 사실을 뛰어넘어 공포를 확산시키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GMO의 생산성이 지금까지의 어떤 육종기술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또 대부분의 곡물이 스스로 질소와 인, 기타 식물 영양소를 함유하기 위해 유전자 변형을 시도하고 있다는 증거도 있다.GMO는 이같은 식물의 진화를 인간의 힘으로 도와주는 수준으로 이해해야 한다. 바이오기술과 첨단 재배법은 다른 수단들과 병행할 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어떤 새 기술 하나만의 힘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윤 교수 과학적 문제는 제쳐두더라도 한국에서의 GMO 문제는 국민들의 인식을 감안해 접근해야 한다. 광우병 사태를 통해 볼 수 있듯이 한국민들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섣부르게 과학적인 판단만으로 접근하면 국민들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맞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GMO는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최대한 ‘비(Non)-GMO’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3. 한국농업 어디로 가야 하나 ▶한국은 쌀을 중심으로 한 농업의 근간을 강조하면서도 식량 자급률은 30%를 밑돌고 있다. 이는 외부변화에 극도로 취약하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러한 식량수급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볼로그 박사 한국은 필리핀, 인도 같은 나라들에게도 배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이들은 신기술에 대한 저항감이 낮은 편이다. 또 해외식량기지를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등 21세기형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또 자국 농민들의 생산에 필요한 부분을 보조할 수 있는 제도도 갖고 있다. 파키스탄 등 일부 제3세계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윤 교수 일본은 한국과 같이 전 세계 선진국 중 유일하게 식량자급률이 100%에 미치지 못하는 나라다. 따라서 일본의 사례에서 한국이 나가야 할 길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은 식량자급률이 26% 수준인데 채소나 과일은 자급하고 있다. 문제는 곡물인데, 오직 쌀만이 아직까지 100%를 넘는다. 이는 수많은 국제 협상에서 다른 부분을 손해보면서라도 지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80만∼95만㏊ 정도는 무조건 지켜야 한다. 일본의 경우 쌀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서 일부 논을 놀리는 대신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무리를 해서라도 농업의 근간을 지키는 것이 식량문제 해결의 첫 번째 열쇠다. ▶해외식량기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해외식량기지는 일본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성공할 수 있는 명확한 모델이 없다.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윤 교수 해외식량기지의 경우에는 절대 정부가 나서면 안 된다. 이명박 정부가 해외식량기지를 언급한 이후에 러시아 땅값이 폭등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식량기지 개척을 노리는 식품기업들에는 역효과만 될 뿐이다. 해외식량기지의 성공을 위해서는 재배주체와 유통 및 가공업체, 식품수요업체가 한 그룹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CJ나 풀무원 같은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농협 같은 준정부기관이 지원하는 형태가 좋을 것 같다. 일본의 경우 해외식량기지 자체에 있어서는 성공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미쓰이나 미쓰비시 같은 업체들이 유통 및 가공 수단을 장악하고 있다. 이는 결국에는 수입중단 조치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녹색혁명의 아버지’ 노먼 볼로그 박사 노먼 볼로그(94) 박사는 ‘녹색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식량·농업 분야 석학이다. 미국 미네소타대를 졸업한 뒤 듀폰과 록펠러재단에서 육종 연구를 했다.1950년대 중반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밀 ‘소노라’를 개발해 멕시코·파키스탄·인도 등에 보급, 개도국의 식량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 이 공로로 197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그가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평가했다.90세가 넘은 지금도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제3세계 빈곤국의 식량증산 방안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식량은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이 가져야 할 도덕상의 권리’라는 철학으로 유명하다. ■ ‘한국 농촌개혁 선두주자’ 윤석원 중앙대 교수 윤석원(56)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정통 농업경제학자로 한국 농촌문제·농촌개혁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중앙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시피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농림부 양곡유통위원회 위원, 중대 산업과학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경실련 농업개혁위원장, 한국농업경제학회장을 맡고 있다. 국제경제학, 산업연관론, 환경 및 농업경제학을 넘나들며 정부의 농업 관련 정책과 대외협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여러차례 맡았다. 식량주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학자로 쌀개방 반대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최근에는 해외 식량기지와 새만금 농지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 농업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 [MLB] 거센 추풍… 14호포 작렬

    ‘추추 트레인’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정규리그 종착역을 코앞에 두고 힘차게 기적을 울렸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나서 선제 솔로홈런을 포함,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신나게 방망이를 돌렸다.9경기 연속안타와 5경기 연속 타점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간 것. 추신수는 0-0이던 1회 초 2사에서 상대 선발 하비에르 바스케스의 150㎞짜리 낮은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지난 2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2개의 홈런을 뿜어낸 뒤 꼭 7경기 만에 손맛을 본 것. 이로써 추신수는 정규리그 1경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시즌 14호를 기록, 최희섭(KIA)이 2004년과 2005년 기록한 한국인 빅리거 한시즌 최다홈런(15개)에 1개차로 따라붙었다.추신수는 6-1로 앞선 5회 1사 2루에선 깔끔한 중전안타로 2루주자 제이미 캐럴을 불러들였다. 이로써 이날만 2안타를 보태 한 시즌 세 자릿수 안타까지는 2개를 남겨 놓았고, 타점은 66개가 됐다. 타율도 .307에서 .309로 살짝 올라갔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홈런을 포함해 14안타를 몰아치며 12-6으로 대승을 거뒀다.반면 화이트삭스는 클리블랜드에 이틀 연속 고춧가루 세례를 맞은 탓에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2위에 머물러 가을잔치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한편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워싱턴 내셔널스를 4-3으로 꺾고 2년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이로써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미네소타 혹은 화이트삭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밀워키 혹은 뉴욕 메츠)를 제외한 가을잔치 진출팀이 모두 확정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추신수 시즌 60타점 돌파

    ‘추추 트레인’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방망이에 쉼표란 존재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장,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지난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5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60타점째를 채웠다. 또 100안타까지는 불과 8개만을 남겨놓았다. 클리블랜드는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추신수의 100안타 정복도 기대해 볼 법하다. 다만 시즌 타율은 .310에서 .308(299타수 92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1회 1루 땅볼과 3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추신수는 2-1로 앞선 5회 1사 2루에서 보스턴의 선발투수 조시 베켓과 만났다. 베켓은 2006년 8월 추신수가 데뷔 첫 만루홈런을 때려냈던 특별한 인연이 있는 상대. 추신수는 4구째 93마일(150㎞)짜리 직구를 공략, 깔끔한 중전안타로 2루 주자 제이미 캐럴을 불러들였다. 후속 타자 안타로 3루까지 내달린 뒤 트래비스 해프너의 1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7회에는 2루 땅볼,9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상승곡선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클리블랜드는 보스턴을 4-3으로 꺾고 7연승을 내달렸다.4할대를 맴돌던 클리블랜드는 이날 승리로 79승77패(승률 .506)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으려던 보스턴으로선 추신수와 클리블랜드의 고춧가루가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언론 “칙칙폭폭~추신수가 달린다”

    美언론 “칙칙폭폭~추신수가 달린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6)가 연일 맹활약을 펼지자 현지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오하이오주 지역 일간지 ‘애크런비컨 저널’(Akron Beacon Journal)은 17일 인터넷판에서 추신수의 활약상을 보도하면서 ‘추신수는 완벽한 선수’(Choo ‘complete player’ for Tribe)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 기사에서 신문은 추신수를 “스피드와 강한 어깨, 좋은 수비, 타격의 정확성과 파워를 모두 갖춘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가질수록 더욱 ‘존경할만한’ 선수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릭 웨지 인지언스 감독은 “추신수는 자신에게 매우 엄격하다. 그 정신 때문에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며 “그는 공수주 능력을 모두 갖춘 완벽한 선수로 팀에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추신수를 치켜세웠다. 또다른 지역신문 ‘플레인딜러’ 역시 추신수의 활약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플레인딜러는 추신수의 활약을 “칙칙폭폭 달리며 자신의 임무를 훌륭히 완수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추신수의 별명인 ‘추추 트레인’(Choo Choo Train)에 착안한 것. 신문은 또 “추신수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웨지 감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추신수는 17일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는 대타로 출장했으나 땅볼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8 美 대선] 매케인 ‘애국심’으로 오바마 맞서다

    |세인트폴(미네소타주) 김균미특파원|존 매케인 상원이 4일(현지시간) 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하고 강력한 변화를 앞세운 정권재창출을 다짐했다. 매케인은 이날 미네소타 세인트폴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사에서 “감사함과 겸손, 신뢰를 갖고 받아들인다.”며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했다. 이로써 오는 11월4일 치러지는 제44대 미국 대통령 선거는 72세 백인인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와 47세 흑인인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간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백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5년 동안의 전쟁포로 생활을 극복한 ‘베트남전의 영웅’ 매케인은 이날 “포로로 있는 동안 국가와 사랑에 빠졌다.”면서 “나는 조국이 싸워 이길 만한 명분이자 이상이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애국심을 자극했다. 매케인은 나아가 “변화가 오고 있다.”며 많은 돈을 쓰면서도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며 국가보다 ‘나’를 우선시하는 워싱턴의 낡은 정치문화에 대한 개혁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이는 오바마와의 차별화뿐 아니라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노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변화’의 방향과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 누가 변화를 추진할 적임자인지를 놓고 두 진영의 양보없는 공방이 예상된다. 매케인은 집권할 경우 초당적으로 국가를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뒤 “투명성과 책임성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부시 행정부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판세 및 전망] 약점→강점 60일 전쟁

    [2008 美 대선-판세 및 전망] 약점→강점 60일 전쟁

    |세인트폴(미네소타주)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공화당이 정·부통령 후보를 확정함에 따라 11월4일 대선까지 60일 동안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 대한 8년 묵은 반감과 경기 악화로 객관적인 여건은 민주당에 유리하다. 하지만 4일(현지시간) 끝난 전당대회를 통해 보수층의 결속이란 소득을 얻고 에너지를 재충전한 공화당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은 15% 안팎의 무소속 및 부동층에 초점을 맞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26일부터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열리는 정·부통령 후보 TV토론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변화’ 놓고 격돌 예고 올해 미국 대선의 화두는 ‘변화’다. 오바마 후보가 민주당 경선 때부터 선점한 핵심주제지만 매케인이 조지 부시 대통령과 차별화를 노리며 또 다른 ‘변화’를 들고 나왔다. 오바마는 중산층 미국인들이 잘사는 나라,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나라, 자유와 평화, 보다 나은 미래를 지향하는 나라,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나라 등을 변화의 결과로 제시했다. 매케인은 국민보다 ‘나’를 앞세워 유권자들의 신뢰를 상실한 워싱턴 정치문화의 폐습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하며 부시 대통령과 거리를 뒀다. 공화당의 부정부패에 과감하게 맞선 페일린 부통령 후보와 함께 워싱턴에 입성해 워싱턴을 바꿔 놓겠다고 공언했다. 세인트폴 햄린대학의 데이비드 슐츠 교수는 “오바마의 변화는 세대 교체와 기존의 워싱턴 정치문화로부터의 변화를 의미한다.”면서 반면 “매케인의 변화는 워싱턴과의 결별, 다시 말해 정부의 간섭과 힘을 최소화하는 레이건식 변화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무소속 유권자들을 잡아라 대선 승패는 15∼20% 안팎의 부동층을 누가 잡느냐가 관건이다. 무소속 유권자들과 아직 지지 후보를 결심하지 못한 중도 성향의 민주·공화 등록 유권자들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중도 성향의 민주·공화 등록유권자를 각각 10% 정도로 본다. 지방·교외 거주 여성표, 백인 노동자계층, 히스패닉 표가 성패를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공화당은 보수적 성향의 페일린 부통령 후보를 통해 전통적인 보수층 표를 단속하고,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지방 거주 여성표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매케인은 무소속 유권자를 겨냥함으로써 역할 분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바마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백인 노동자계층은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후보 카드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또 유권자 등록 캠페인으로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남은 기간 오바마의 최대 과제는 경험 부족, 특히 행정경험이 전무하다는 공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이다. 매케인은 이라크와 경제정책에서 부시 행정부의 연장이 아니라 ‘매케인 1기’라는 점을 설득시키는 것이 과제다. 공화당이 끊임없이 제기하는 애국심 논란과 잠재해 있는 인종 변수가 선거 종반에 어떤 식으로 작용하느냐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판세 및 전망] ‘페일린 저격수’로 나선 힐러리

    |세인트폴(미네소타주) 김균미특파원|미국 공화당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의 부상에 민주당 진영이 긴장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페일린의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은 미 전역에서 37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바마의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 시청자 수 3800만명과 맞먹는다. 오바마 진영은 페일린의 급부상을 저지하고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여성 주지사들을 대응카드로 꺼내 들었다. 오는 8일 플로리다에서 오바마 지지유세에 나서는 힐러리 의원은 자신의 지지자들과 여성표, 백인 노동자계층표 단속에 나선다. 제닛 나폴리타노 애리조나 주지사와 캐슬린 시벨리우스 캔자스 주지사도 전면에 나서 페일린 효과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오바마 진영은 페일린의 열정적이고 활동적인 ‘하키맘(hockey mom)’ 주장과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이의 부모로서 특별한 병을 앓고 있는 부모들에 대한 호소가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여성들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이 계층에 대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판세 및 전망] 오~매 진땀나네

    [2008 美 대선-판세 및 전망] 오~매 진땀나네

    |세인트폴(미네소타주)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선거가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적인 대결 모드로 돌입했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지지율은 공화당 전당대회가 진행되면서 공화당의 여성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이 일으킨 바람과 함께 소폭 떨어졌다. 미 CBS방송이 지난 1∼3일 실시한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는 오바마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이 42%로 동률을 이루며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미국 대선에서는 전국 지지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주별 지지율이다. 주별 선거에서 한 표라도 많은 후보가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른바 격전 주들의 표심이 관심이다. 올해에는 선거인단인 20명인 오하이오와 미시간(17명), 펜실베이니아(21), 콜로라도(9), 네바다(5), 뉴멕시코(5), 뉴햄프셔(4), 버지니아(13), 플로리다(27) 등이 격전지로 꼽힌다. 뉴욕타임스는 플로리다는 매케인 쪽으로 기울었고, 버지니아와 펜실베이니아는 오바마 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분석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오바마가 확보한 선거인은 251명으로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에서 19명이 모자란다. 매케인은 227명을 확보,43명이 더 필요하다. 선거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선거인단 수가 많은 오하이오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중 누가 2개주에서 이기느냐가 승리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CNN-타임이 지난 3일 발표한 격전 주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보면 오바마 후보가 아이오와와 미네소타주에서 격차를 크게 벌려 놓았다. 아이오와에서 오바마의 지지율은 55%로 40%에 그친 매케인을 15% 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미네소타에서도 오바마는 53%대 41%로 매케인을 12% 포인트 앞섰다. 한 달 전보다 2% 포인트 더 벌어졌다. 하지만 오하이오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오바마는 47%의 지지율로 45%를 기록한 매케인에 2% 포인트 앞섰지만 오차 범위에 있어 동률이다. 오하이오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는 경기침체와 세계화로 제조업이 타격을 받은 곳이다. 경제가 최대 현안이고, 백인 노동자계층의 표심이 변수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공화당 全大 셋째날] “페일린을 구하라”… 언론과 정면대결

    |세인트폴(미네소타주) 김균미특파원|3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장인 미네소타 세인트폴의 엑셀에너지센터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의 성토장이었다. 초호화 연사들은 한결같이 오바마가 미국 대선 역사상 가장 경험 없는 후보이자, 결단력이 결여된 준비 안된 후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때론 의정 기록을 들이대며 강력한 어조로, 때론 조롱하는 듯한 어투로 오바마 때리기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공화당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인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에 대한 언론의 보도태도를 ‘성차별적’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며 ‘언론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오바마에 대한 공격으로 열기는 더했지만 전당대회 폐막을 하루 남겨놓고도 정작 미국을, 특히 미국 경제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성차별적 보도에 발끈 공화당은 페일린 후보에 대한 언론의 혹독한 검증작업이 최초의 공화당 여성 부통령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한 엉터리 미디어 스캔들이자 성차별이라고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온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감히 누가 페일린 후보가 부통령 직을 수행하면서 아이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느냐고 물을 수 있느냐.”면서 “이같은 질문을 남성 후보에게 한번이라도 던진 적이 있느냐.”고 언론들의 보도행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매케인측은 또 2일 밤 CNN의 ‘래리 킹 쇼’ 출연 약속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 이어, 앞으로 매케인이 CNN과는 단독 인터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방영됐던 CNN의 한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매케인 캠프 대변인을 몰아세우면서 불공정한 방송을 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오바마는 행정경험 전무” 흠집내기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의 화두는 오바마의 경험 부족, 준비가 덜 된 대통령감 오바마에 대한 공격이었다. 오바마와 함께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행정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미국을 이끌 준비가 덜 된 정·부통령 후보로 몰아세웠다.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오바마 후보는 최근 100년래 가장 경험 없는 대통령 후보”라고 혹평했다. 주 상원의원 시절 130차례나 찬반 의사 결정을 못했다며 오바마의 판단력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페일린이 와실시 시장으로 당선될 때 득표수가 바이든이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얻은 표보다 많다.”며 바이든을 공격했다. ●“페일린은 입증된 개혁가” 찬양 이날 연사로 나선 사람들은 일제히 페일린 후보를 ‘입증된 개혁가’로 치켜세우며 페일린 구하기에 올인했다. 피오리나 전 휼렛패커드 CEO와 로자리오 마린 전 재무장관, 마샤 블랙번 하원의원, 제인 스위프트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도 언론브리핑을 열고 ‘페일린 구하기’에 나섰다. 페일린 후보 지명에 일정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신디 매케인 여사는 ABC방송에 출연, 최근 언론의 자녀 혼전임신 문제 제기 등은 성차별적이라며 힘을 보탰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공화당 全大 셋째날] 페일린 ‘거침없는 입담’

    |세인트폴(미네소타주) 김균미특파원|세라 페일린(44) 알래스카 주지사가 미국 공화당 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로 화려하게 중앙정치 무대에 데뷔했다. 페일린 후보는 3일 미네소타 세인트폴 엑셀에너지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통해 탁월한 연설 능력과 호소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페일린 후보는 ‘생애 최대의 관객’을 앞에 두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연설을 거침없이 해내 엑셀에너지센터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입증된 개혁주의자’ 이미지 부각 페일린은 후보 수락 연설의 앞부분을 자신의 대가족과 자신의 인생사를 펼쳐보이는 데 할애했다. 알래스카의 소도시에서 성장해 다섯 자녀를 둔 일하는 엄마로, 고교 때 첫사랑과 결혼한 아내로, 알래스카의 소도시 시장과 알래스카 최연소·최초의 여성 주지사로서의 행정경험을 강조하며 ‘준비된 부통령 후보’임을 강조했다.10대 딸의 임신 사실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어느 가정이나 마찬가지로 좋은 일과 힘든 일들을 겪었다는 말로 대신했다. 페일린은 2년 남짓 알래스카 주지사로 있으면서 이뤄낸 성과들을 열거하며 경험 부족이라는 언론의 비판을 일축했다. 불필요한 예산 집행을 줄이고, 주지사 전용 제트기를 경매에 부치는가 하면 주지사 전용 요리사를 없앤 사례를 소개했다. 주지사로 성공시킨 최대의 파이프라인공사 계약 사례를 내세우며 에너지 정책에서의 강점을 강조했다. 인격과 선의, 확고한 신념,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워싱턴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리버럴´ 언론과의 일전도 불사 페일린 후보는 상대 당 대선 후보를 공격하는 전통적인 부통령 후보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오바마 저격수’로서 첫 공개시험을 통과했다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페일린 후보는 시카고 지역사회 활동가로 일했던 오바마의 이력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그의 경험 부족을 공격했다.‘지역사회’와 ‘조직활동가’라는 단어를 반복하며 오바마의 전무한 행정경험과 일천한 사회활동 경력을 부각시켰다. 페일린은 미국의 주류 언론들에도 공격의 화살을 날렸다. 미국의 주류언론을 엘리트주의에 빠져 있는 배타적인 집단으로 묘사하며 각을 세웠다. 뉴욕타임스는 4일자에서 “페일린에게 가장 쉬운 도전은 (후보수락) 연설일 것”이라며 앞으로의 강도 높은 후보검증 작업을 예고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면서 페일린 주지사의 예산삭감으로 청소년 미혼모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는 기사를 실었다. 워싱턴포스트는 페일린이 여동생의 전 남편을 해고하도록 경찰국장에게 압력을 가한 내용의 이메일을 폭로하는 등 검증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일단 합격점을 받은 페일린 후보가 앞으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언론들의 검증공세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미국 언론은 페일린을 두고 11월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새로운 ‘정치 샛별’의 출현을 예고했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 오바마에 날세운 페일린

    |세인트폴(미네소타주) 김균미특파원|미국 공화당은 3일(현지시간) 존 매케인(72) 상원의원을 제44대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공화당은 이날 미네소타 세인트폴 엑셀에너지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 사흘째 행사에서 만장일치로 매케인을 대통령 후보로 뽑았다. 또 44세의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는 이날 공화당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1984년 민주당의 제럴딘 페라로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번째 여성 부통령 후보가 됐다. 이로써 오는 11월4일 대통령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매케인-페일린과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조지프 바이든이 맞붙게 됐다. 선거 결과에 따라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거나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 나오는 미국 역사상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미국 중앙정치무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중간중간 농담을 섞어가며 청중을 쥐락펴락하는가 하면,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날 선 공격으로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페일린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오바마의 경험 부족을 빗대 “소도시의 시장은 실질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일종의 ‘커뮤니티 조직활동가’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오바마의 말 바꾸기를 지적하고, 연설과 책 쓰기에는 뛰어나지만 제대로 된 개혁입법 한 건 없는 내실 없는 의정활동을 펴왔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페일린은 또 자신과 관련된 잇단 폭로기사로 자격논란 시비를 제기하고 있는 언론들에 “최근 며칠 동안 나는 워싱턴의 엘리트 사회의 일원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자격이 부족한 후보로 일부 언론들이 치부하는 것을 경험했다.”면서 “나는 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자 워싱턴에 가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국가의 국민들에게 봉사하러 가는 것”이라고 언론을 정면 공격했다. 페일린 부통령 후보가 36분 동안 자신의 가족과 시장·주지사로서의 경험과 업적, 오바마에 대한 날 선 공격들을 퍼붓는 동안 엑셀에너지센터를 가득 메운 2만여 공화당 대의원과 지지자들은 전당대회장이 떠나갈 듯 환호하며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페일린의 연설이 끝난 뒤 전당대회장에 ‘깜짝 등장’한 매케인 후보는 4일 밤 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할 예정이다. kmkim@seoul.co.kr
  • [2008 美대선-공화당 전대 둘째날] ‘베트남전 영웅’ 매케인 띄우기

    |세인트폴(미네소타주) 김균미특파원|허리케인 구스타프의 영향으로 일정을 대폭 축소했던 공화당 전당대회가 2일(현지시간)부터 정상화하면서 ‘존 매케인 후보 띄우기’가 본격화됐다. 미네소타 세인트폴의 엑셀에너지센터에서 이날 오후 6시부터 ‘봉사’를 주제로 열린 둘째날 행사는 베트남전 참전 영웅인 매케인 후보의 삶을 재조명하는 데 집중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연단에 오른 로라 부시 여사는 매케인 후보와 부인 신디의 헌신적인 봉사정신에 찬사를 보낸 뒤 백악관에 있는 남편 부시 대통령을 소개했다. 이날 전당대회장에는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과 바버라 여사 등 부시 가문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위성연결을 통해 매케인 후보의 지도력과 용기, 국가안보에 관한 변함없는 소신을 소개하면서 “위험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9·11테러의 교훈을 이해하고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매케인 후보는 이 나라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에 대해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 가운데 가장 진보적이며 가장 경험이 없는 인물”이라고 공격했다. 또 지난 2000년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조지프 리버먼(무소속·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이 처음으로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 매케인을 지지하는 연설에 나섰다. 특히 그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을 민주당원으로 지칭하면서도 오바마 후보를 직접 공격했다. 리버먼은 “오바마는 뛰어난 연설로 감동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미국의 지도자가 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면서 “뛰어난 연설과 의정경험은 다른 것”이라고 오바마 후보의 경험 부족을 비판했다. kmkim@seoul.co.kr
  • [2008 美대선-공화당 전대 둘째날] ‘페일린 역풍’ 강타…매케인 42% vs 오바마 50%

    |세인트폴(미네소타주)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47)가 ‘마의 벽’을 넘었다. 갤럽이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후보의 지지율은 50%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의 42%를 8% 포인트 차로 앞섰다. 오바마의 지지율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폐막한 뒤 지금까지 5% 포인트 상승했고 전날보다는 1% 포인트 올랐다.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전 오바마와 매케인의 지지율은 각각 45%로 동률을 이뤘다. 민주당 전당대회의 효과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공화당의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 지명에 따른 반작용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미 선거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지율 50% 돌파 카터 이후 처음 갤럽의 대선 후보 일일 여론조사에서 특정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돌파한 것은 1976년 민주당의 지미 카터 후보 이후 처음이라고 정치전문지인 폴리티코가 전했다. 한편 매일 대선후보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라스무센 조사에서도 2일 오바마 후보의 지지율이 51%로 매케인 후보를 6% 포인트 차로 앞섰다.1일의 오바마 49% 대 매케인 46%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오바마의 지지율 50% 돌파는 특히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오바마와 매케인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달 29일 매케인이 부통령 후보로 세라 페일린을 발표한 뒤 9% 포인트에서 6% 포인트까지 좁혀졌다가 다시 8% 포인트로 벌어졌다. 공화당이 40대의 젊은 여성 주지사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발표하면서 이른바 ‘페일린 효과’를 보았지만 잇따라 터진 17세 고교생 딸의 임신과 권력남용 의혹 등이 곧바로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페일린 공식행사 중단 연설준비 한편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3일 수락연설을 앞두고 공식행사를 중단한 채 연설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은 조지 부시 대통령과 로라 부시 여사, 이틀째 전당대회 연사로 나온 인사들이 일제히 페일린 지키기에 나섰다. 이들은 한결같이 페일린이 검증된 개혁주의자라고 치켜세웠다. 페일린 부통령 후보의 딸 브리스톨의 임신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페일린의 ‘사윗감’이 전당대회에 참석, 페일린 가족과 합류하기로 했다. 2일 AP통신에 따르면 브리스톨의 남자친구인 레비 존스턴(18)이 페일린 가족과 합류하기 위해 이날 아침 알래스카를 출발, 미네소타 세인트폴로 향했다고 존스턴의 어머니 셰리 존스턴이 밝혔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공화당 全大]全大 참가자들 일제히 SMS로 허리케인 구호기금

    |세인트폴(미네소타주) 김균미특파원|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1일(현지시간) 허리케인 구스타프의 영향으로 일정이 대폭 축소된 가운데 개막됐다. 전당대회는 참석자들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적십자사에 구스타프로 피해를 입을 사람들을 돕는 구호기금을 모으는 것으로 시작했다. 마이크 던컨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미네소타 세인트폴의 엑셀 에너지센터에서 전당대회 개막을 공식 선언하면서 “각자 휴대전화로 5달러씩을 적십자에 허리케인 피해 구호기금으로 기부하자.”고 참석자들에게 제의했다. 개막행사에는 당초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이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허리케인 구스타프의 본토 상륙으로 두 사람의 전당대회 참석 자체가 취소됐다. 현재 텍사스에 머물며 허리케인 피해 최소화와 복구를 독려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이 위성으로 전당대회 개막연설을 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실행에 옮겨지지는 않았다. 대신 영부인인 로라 부시 여사가 연단에 등장, 허리케인 피해가 집중된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플로리다, 앨라배마 등 4개주의 주지사와 구호요원들의 현지상황을 설명하는 녹화영상을 소개하면서 구호기금 모금을 호소했다. 이날 전당대회 일정은 반드시 밟아야 하는 의사일정과 정강정책의 채택 이외에 다른 정치성 행사들은 모두 취소된 채 2시간30분만에 끝났다. 각종 공연 등 행사장 안팎에서 축제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이벤트 등도 대부분 취소됐다. 행사장에 배경 음향효과조차 없이 차분하게 진행됐다. 주최측은 앞으로 남은 행사도 허리케인의 피해 상황을 점검해가며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행사 개막을 몇시간 앞두고 페일린 후보의 17살짜리 딸이 임신 5개월이라는 사실과 페일린 후보가 가족을 협박한 여동생의 전 남편인 경찰관을 해임하도록 알래스카 경찰청장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했는지 여부를 놓고 알래스카 주의회가 조사중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공화당 전당대회는 온통 페일린을 둘러싼 스캔들에 집중됐다. 한편 전당대회가 열린 세인트폴과 이웃 미니애폴리스에는 수천명이 반전구호를 외치며 격렬하게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충돌,50여명이 체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일부 시위대는 세인트폴 도심의 엑셀에너지센터 주변에서 전당대회에 참가한 공화당 대의원들을 위협하는가 하면, 유리창을 파손하고 경찰에게 병을 던지는 등의 과격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은 최루 스프레이를 사용하며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시위참가자를 최소 2000명에서 최고 1만명으로 추산했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공화당 全大] 17세 딸 임신 정치쟁점화

    |세인트폴(미네소타주) 김균미특파원|미국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세라 페일린의 17세 딸이 임신한 사실을 놓고 미국이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부통령 후보의 청소년 딸이 임신한 것이 정치적 문제인지 사적인 문제인지, 또 매케인은 이런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페일린 주지사 측은 1일(현지시간) 지난 4월 태어난 막내 아들 트리그가 브리스톨의 아들이라는 근거없는 소문이 인터넷으로 확산되자 이를 차단하고자 딸의 임신 사실을 밝혔다. 페일린은 “올해 17세인 큰딸이 현재 임신 5개월이며 태아의 친부인 남자친구와 결혼한 뒤 출산한 아기를 양육할 계획”이라고 가족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페일린은 “나는 딸의 결정을 지지하며 곧 할머니가 되는 것이 기쁘다.”고 덧붙였다.페일린 주지사의 지지자들은 “불행한 일이지만 이같은 일들은 일어날 수 있고 가족의 문제”라면서 페일린의 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막내를 낙태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페일린 후보의 생명보호, 반낙태 입장을 확고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페일린 후보의 진실성과 가치 등과 관련된 문제라고 지적한다. 공화당이 그동안 가정의 가치를 그 무엇보다 중시하며 도덕률을 강조한 만큼 원칙과 어긋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측은 브리스톨의 임신 문제를 언론이 자꾸 제기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후보들의 가족, 특히 자녀들은 언론의 추적보도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트루퍼 게이트’라 불리는 권력남용 의혹도 불거졌다. 페일린이 여동생의 전남편을 주 경찰관에서 해임시키고자 주 경찰청장 월트 모네건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현재 주 의회의 특별조사가 진행되고 있다.케인측은 딸의 임신이나 트루퍼 게이트 등을 페일린이 마지막 면담에서 밝혀 알고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알래스카에 사람들을 보내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각종 의혹들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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