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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 산불 사망자 93명…“실종자 1000명 달해” [포착]

    하와이 산불 사망자 93명…“실종자 1000명 달해” [포착]

    미국 하와이 산불 사망자가 12일(현지시간) 현재 93명으로 늘었다고 미국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 마우이 당국은 산불 닷새째인 이날 피해가 극심했던 서부 라하이나 지역에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가 최소 93명으로 늘었고 이 중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웨스트 마우이 등에서 파손된 주택은 2200채에 달하며, 피해 규모는 60억 달러(약 7조 9900억원)에 육박한다. 하와이주 당국은 연락이 끊기거나 소재 파악이 안 된 실종자가 1000명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1918년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 등을 덮친 산불로 수백 명이 숨진 이래 100여 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남게 됐다고 AP는 지적했다. ●사망자 집계 일주일 넘게 걸릴 수도당국은 라하이나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대와 탐지견을 투입해 구조와 사체 수습을 시작했다. 피해 주택 대부분이 전소돼 정확한 사망자 집계에는 일주일 넘게 걸릴 수 있다. 존 펠레티어 마우이 경찰서장은 “수색 대상 지역의 3% 정도에만 수색이 완료된 상태”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전소된 집터마다 수색대가 다녀간 곳에는 주황색 ‘X’ 표시가 남고, 사람이 숨진 흔적이 있으면 유해를 뜻하는 ‘HR’(human remains) 글자가 표시된다. ●“나무 뿌리들, 땅 속에서 불타고 있어”겉으로 보이는 화재는 거의 진화됐지만, 땅속에 나무 뿌리들이 불타고 있는 것도 문제다. 마우이에서 소방관들과 동행해 화재 현장을 촬영 중인 대니얼 설리번은 CNN 방송에 “나무뿌리들이 땅 속에서 불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토양 온도가 섭씨 82~93도 정도로 올랐다. (지상에서는) 불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땅속에서는 나무 뿌리가 타고 있어 불이 어디서든 튀어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방관들은 지난 8일부터 24시간 내내 일하며 불과 싸우고 있고, 이 중 다수가 잠을 자지 못했다”며 “바람이 적었다가 다행히 며칠 동안 잔잔해져 불을 잡는 데 도움이 됐지만, 워낙 큰 산불이어서 진압에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화재 발생 첫날인 8일 하와이 근처를 지나간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최고 시속 129㎞의 돌풍이 불면서 산불이 삽시간에 라하이나 마을 등을 덮쳤고, 화재 지역도 3곳으로 확대됐다.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12일 오후 현재 마우이섬의 기온은 섭씨 31도, 습도는 48%, 풍속은 최소 시속 34㎞로, 산들바람이 부는 정도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하와이에 비가 내리지 않고 가뭄이 이어지면서 토양이 매우 건조한 상태로, 불이 붙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통합가뭄정보시스템(NIDIS)의 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 마우이섬에서는 '비정상적으로 건조한'(D0) 단계인 지역이 전혀 없었으나, 6월 13일 3분의 2 이상이 'D0'나 '보통 가뭄'(D1) 단계가 됐다. 이번 주 들어서는 83%가 D0나 D1, '심각한 가뭄'(D3) 단계로 들어섰다. ●경보 사이렌 안 울려 피해 커져 비판도산불 대응 과정에서 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앞서 하와이 재난관리청이 지난 8일 산불 발생 당시 경보 사이렌 작동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데 이어 재난관리청 대변인 애덤 와인트라우브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재확인했다. 와인트라우브는 “우리 기록을 보면 주 정부나 카운티의 어느 누구도 사이렌을 작동시키려고 시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와이주는 쓰나미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마우이섬 내 80개를 포함해 주 전역에 약 400개의 옥외 사이렌 경보기를 갖추고 있다. TV와 라디오 방송,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통해 산불 경보가 발송됐지만 많은 지역이 산불로 정전된 데다 일부 지역에선 통신마저 두절되면서 주민들이 새벽시간대 직접 불길을 목격하거나 냄새를 맡기 전까지 미처 대피할 수 없던 것이 피해를 키웠다.화재로 집과 일하던 식당을 잃은 라하이나 주민 앨런 부는 “휴대전화기에 강풍과 화재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뜨긴 했지만, 휴대전화가 진동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경보 같은 것은 전혀 받지 못했다”며 “사이렌 소리도 없었다”고 CNN에 말했다. 다른 주민 콜 밀링턴도 “휴대전화에 경보가 울리긴 했지만 대피하라는 언급은 없었다”며 “하늘에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을 보고서야 상황을 알아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와이가 800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들을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보 시스템을 갖추고도 실제 응급 상황에서는 활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현지 전력회사가 강풍이 부는 상황에서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한 송전 차단 조치인 ‘공공안전 전력차단’(PSPS)을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도 나왔다. 앤 로페즈 하와이주 법무장관은 산불 전후의 주요 의사 결정과 대응의 적절성을 규명하기 위해 종합적인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 中 ‘국대’ 유니폼 입은 현역 美 NBA 앤더슨, 귀화 후 첫 경기

    中 ‘국대’ 유니폼 입은 현역 美 NBA 앤더슨, 귀화 후 첫 경기

    중국 귀화를 선택한 미국 프로농구(NBA) 현역 선수인 카일 앤더슨(30)이 중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대중 앞에 첫 등장했다. 앤더슨은 중국이 선택한 첫 귀화 NBA 현역 농구 선수다. 6일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앤더슨이 전날이었던 5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트렌티노컵 4개국 초청 대회 결승 중국과 이탈리아 경기에 출전해 1쿼터 종료 2분 38초를 남겨두고 처음 코트를 밟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총 20분간 경기를 뛴 그는 11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했으나, 중국은 이탈리아에 79-61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중심 선수인 시모네 폰테키오와 니콜로 멜리등 전현직 NBA 출신들이 대거 경기를 뛰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대등한 경기가 예측됐기도 했지만 결과는 이탈리아의 완승이었다. 현역 NBA선수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뛰고 있는 앤더슨의 귀화라는 특단의 조치가 있었지만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27위 중국이 10위 이탈리아의 벽을 넘기는 어려웠던 것. 앤더슨의 귀화 소식은 중국에서 꾸준한 화제가 돼 왔다. 앤더슨은 지난 2022~2023시즌 정규리그 미네소타에서 9.4점, 5.3리바운드, 4.9어시스트의 성적을 내는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활약을 해왔다. 특히 코트 위의 움직임이 느린 편이라고 해서 ‘SLOW MO(느림의 미학)’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리바운드와 수비에 강점이 있고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어시스트 능력도 준수하다는 평가다. 그가 공식적으로 중국을 처음 찾은 것은 지난 2018년 8월이었다. 당시 그는 중국 남방 도시인 선전에서 친척들을 만나 자신의 중국어 이름을 ‘리 카이얼’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리 카이얼’이라는 중국 이름을 유니폼에 새긴 그에게는 중국인의 선조의 피가 섞여 있는데, 그의 외증조할아버지가 자메이카로 이주한 중국인이며 외할머니는 역시 중국과 자메이카 혼혈로 알려졌다. 그 덕분에 지난달 중국으로의 최종 귀화가 결정되기 이전에도 여러 차례 중국 친척들을 방문했던 그는 “월드컵에 중국 국가대표로 참가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중국 유니폼을 입게 되어 정말 자랑스럽고 영광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중국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도 드러냈는데 중국 친척들과의 만남을 회상하며 “지구 반대편에서 가족을 만난다는 건 내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다. 이제 그들의 문화에 빠져들고 싶다. 나도 그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앤더슨의 중국 국적 취득 과정을 순탄하게 이끈 인물은 현재 중국농구협회장인 야오밍이다. 야오밍은 “모든 절차는 중국 법과 FIBA 규정을 준수하면서 진행했다”면서 “앤더슨은 중국 농구 사상 최초의 귀화 선수로 앞으로 중국 대표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달 말 개막하는 올해 FIBA 월드컵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일본이 공동 개최한다. 중국은 FIBA 월드컵에서 세르비아, 푸에르토리코, 남수단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앤더슨은 저우치, 쩡판보 등과 함께 중국의 월드컵 핵심 멤버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이다.  
  • KBL 첫 NBA 1순위 출신 등장…하늘의 사수 역할 톡톡히 해낼까

    KBL 첫 NBA 1순위 출신 등장…하늘의 사수 역할 톡톡히 해낼까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인 앤서니 베넷(30·캐나다)이 국내 프로농구 무대에 선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1일 “NBA 1순위 출신 베넷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소노는 또 지난 시즌 수원 kt에서 뛰었던 재로드 존스(33), 아시아 쿼터 선수로 필리핀 국적의 조쉬 토랄바(30)와 계약하며 2023~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키 203㎝의 파워 포워드인 베넷은 2013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당시 드래프트 2순위가 빅터 올라디포(오클라호마시티 선더)였고, 10순위 C.J 매컬럼(뉴올리언스 펠리컨스), 15순위는 현재 NBA를 주름잡고 있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였다.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선수가 KBL에서 뛰는 것은 베넷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19년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뛰었던 에메카 오카포(은퇴)가 최상위 순번 지명자였다. 오카포는 2004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샬럿 호네츠에 지명됐고, 2004~05시즌 신인상까지 받았다. 2004년 전체 1순위는 드와이트 하워드(LA 레이커스)였다. 베넷은 그러나, NBA 데뷔 뒤 1순위 다운 활약을 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토론토 랩터스, 브루클린 네츠에서 4시즌을 뛰며 정규리그 151경기 평균 4.4점, 3.1리바운드의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2017년 이후에는 튀르키예, NBA 하부리그, 이스라엘 리그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대만 P리그에서 뛰며 평균 22.6점(2위), 12.2리바운드(5위)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최근 경기를 보면 움직임과 기술이 좋아 KBL에서 활약이 기대된다”며 “이름값이 있는 선수인 만큼 흥행 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6㎝의 파워 포워드인 존스는 수년 동안 국내 농구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지난 시즌 중반 kt를 통해 KBL에 입성해 32경기에서 18.1점, 7.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88㎝ 장신 가드 토랄바는 유연함과 높은 점프력 등을 바탕으로 한 드라이브인 능력이 강점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존스는 내외곽에서 활약을 기대하고 있고, 토랄바는 가드보다는 포워드의 임무를 부여할 생각”이라며 “두 선수 모두 창단 첫 시즌에 성적을 내기 위해 필요한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노는 상무에 입대한 슈팅 가드 조한진(26)을 현대모비스로 보내고, 슈팅 가드 김지후(31)와 스몰 포워드 이진석(26)을 받는 2대1 트레이드도 단행했다. 김 감독은 “김지후는 클러치 슈터로 부활시켜 전성현을 받쳐주면서 함께 쌍포가 될 수 있게 훈련하려 한다”면서 “현재 선수 구성에서 4번 스몰 포워드가 약하기 때문에 이진석 또한 잘 키워 낼 것”이라고 말했다.
  • 김성현 3M 오픈 3라운드 공동 27위… 톱10 성공할까

    김성현 3M 오픈 3라운드 공동 27위… 톱10 성공할까

    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오픈(총상금 7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김성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743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았다. 하지만 보기를 5개나 범하며 1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14위에 올랐던 김성현은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 패트릭 로저스(미국), 캠 데이비스(호주) 등과 공동 27위로 떨어졌다. 단독 선두를 질주한 리 호지스(미국·20언더파 193타)와의 격차는 12타로 더 커졌다. 선두와 10타 이상 차이가 나면서 김성현의 우승 도전은 쉽지 않아졌다. 하지만 공동 9위(11언더파 202타)와는 3타 차로, 최종 라운드 톱10은 가능하다. 이번 시즌 정규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은 30개 대회에 출전해 19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의 공동 4위가 유일한 톱10 성적이다. 세계랭킹 110위인 호지스는 1라운드 8언더파를 쳐 선두로 나선 뒤 줄곧 리더보드 맨 위를 지키며 PGA 투어 2년 차에 첫 승을 눈앞에 뒀다. 노승열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하나를 묶어 3타를 잃고 공동 68위(1언더파 212타)로 밀렸다.
  • 현역 NBA 선수 카일 앤더슨, ‘중국 1호’ 귀화 농구선수 됐다

    현역 NBA 선수 카일 앤더슨, ‘중국 1호’ 귀화 농구선수 됐다

    중국 남자 농구가 1호 귀화 선수를 영입했다. 24일 중국 현지 언론인 신민만보(新民晚报)에 따르면 중국 농구협회에서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파워 포워드인 카일 앤더슨의 중국 귀화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24일 오전 중국 국적을 취득했고 중국 농구 협회 의장인 야오밍(姚明)과 만남을 가졌다. 현역 NBA 선수인 앤더슨은 지난 6월 27일 처음으로 상하이를 방문해 귀화를 위한 수속을 밟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중국 남자 농구를 대표해 다음달 25일 필리핀, 인도네시아, 일본에서 열리는 2023 세계 남자 농구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그는 원래 ‘중국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1993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난 그의 외할머니의 아버지, 즉 카일의 증조 할아버지가 중국인이었던 것. 증조할아버지는 2차 전쟁 당시 중국에서 자메이카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8년 8월 외할머니는 중국 선전에서 친척을 만났고 이후 카이얼을 이 씨(李) 호적에 올리고 리카이얼(李凯尔)이라는 중국이름을 지어줬다. 다만 앤더슨의 영입이 중국 농구의 역량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봐야 할 부분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스포츠업계에서 그동안 ‘중국인’으로 영입했던 외국 용병들이 대부분이 몇 경기만 하고 돌아간 것을 되풀이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 천장 높이 30cm 높아질 때마다 창의력 2배 증가 …성적을 올려주는 자녀방 인테리어 [노승완의 공간짓기]

    천장 높이 30cm 높아질 때마다 창의력 2배 증가 …성적을 올려주는 자녀방 인테리어 [노승완의 공간짓기]

    코로나 팬데믹 시기, 야외 활동에 대한 제약이 따르며 실내 인테리어를 바꿔보고자 하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대부분 오래된 가구를 바꾸거나 벽지, 마루 등을 교체하고 등기구, 위생도기 등을 바꾸는 정도이다. 하지만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특히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성적 향상에 도움을 주는 인테리어 기법이 있다는 사실. 물론 성적은 자녀가 공부하기 나름이겠지만 공간 구성이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창의력과 기분 등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여러 학술자료에 소개된 바 있다.  공부방 공간 구성이 창의력 등에 영향  신경건축학(Neuro-Architecture)는 신경과학(Neuroscience)과 건축학(Architecture)을 합친 단어로, 어떤 건축물이나 공간을 마주할 때 인간의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하는 학문이다. 신경건축학은 소아마비 백신 연구에서 유래했는데, 1950년대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한 피츠버그대학교 조너스 솔크(Jonas Salk) 교수는 오랜 기간 백신 연구를 했지만 계속 실패했다. 그러던 중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 ‘아시시(Assisi)’ 마을에서 지냈는데 어느 날 이곳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Basilica di San Francesco)의 수도원에 들렀다. 그는 성당의 높은 천장을 보다가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백신 개발의 실마리를 찾게 되고, 이후 여행에서 돌아와 소아마비 백신 개발에 성공하여 수백만명의 목숨을 구하게 된다. 이후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생명과학연구소를 지으며 건축설계를 맡은 당대 최고의 건축가 ‘루이스 칸(Louis Kahn)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 그것은 바로 연구소의 천장을 높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솔크 연구소의 천장 높이는 3.3m를 넘게 설계되었고 1959년 설립 이후 지난 60여년간 노벨상 수상자가 6명이나 배출되었다.천장 높이 30cm 높아질 때 마다 문제해결 능력 2배 증가  실제 미네소타대 조앤 마이어스-레비 교수의 유사 실험에서도 천장 높이가 2m40cm에서 2m70cm, 3m로 30cm씩 높아질 때마다, 사람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능력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자가 런던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포스터(Norman Foster)의 설계사무실(Foster+Partners Headquarters)을 방문했을 때 천장고가 6m는 되어 보이는 공간에 수많은 건축가들이 근무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었다. 대개 층고가 높으면 중층을 만들어 공간을 더 만들려고 하는 것이 보통인데, 역시 세계적인 건축가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하루의 대부분을 건축물안에서 보내는 인간의 특성 상, 어떠한 방식으로든 공간의 형태와 특성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편하고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해보았을 것이다. 창의력 높이는 공부방 인테리어 8가지 방법  자녀방 인테리어, 이렇게 바꿔보자. 그렇다면 신경건축학 측면에서 어떠한 요소가 자녀방 인테리어에 효과적일까?  1. 공간의 형태는 황금비율(1:1.618)까지는 아니더라도 적당한 비율의 직사각 형태가 가구를 배치하거나 공간 구성에 유리하고 안정감을 준다.  2. 천장은 가급적 높을수록 좋으나 아파트의 천장고는 통상 2.3m ~ 2.4m로 되어 있어 인테리어를 손보고 싶다면 중앙부나 측면을 들어올려 우물천장이나 단천장을 구성해서 일부 공간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3. 조명은 가급적 천장 중앙에 있는 직부등을 피하고 다운라이트 4개 정도를 주변부로 배치하고 간접조명을 적절히 섞어 조도를 안정감 있게 구성하는 것이 좋다. 전반적인 간접조명과 책상 스탠드 조명을 활용하여 집중력 향상을 유도한다. 일반적인 침실 조명은 천장 중앙부에 위치하고 책상은 벽에 붙여 놓기 때문에 의자에 앉으면 사람의 그림자가 책상에 드리워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천장 중앙은 가급적 비우고, 가능하면 우물 천장 형식으로 중앙을 높여주고 시간대에 따라 조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침대에 단을 두어 공간을 구분하고 천장에 사각 다운라이트를 분산배치하여 전체 조도를 균일하게 하며, 책상을 입구쪽을 바라보게 배치하였다. 책상에 국부조명을 두어 집중이 필요할 때 조절 가능하다. 4. 바닥의 단높이는 생각보다 많은 효과를 준다. 집 안의 계단은 아이들의 창의력 개발이 특히 좋다고 한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시시각각 변하는 눈높이에 따라 공간감이 달리 느껴지므로 공간 지각 능력이 풍부해진다. 보통 아파트 침실 크기가 2.7m X 3.3m 정도라 제약은 있지만 침대를 한단 높여 단을 활용하여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두고 하부는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으며 책상 공간을 별도로 구획하여 단을 높여 주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5. 책상 배치는 벽 또는 창문을 바라보게 놓는 것보다 침실 입구를 바라보도록 창을 등지고 배치하는 것이 좋다. 재실자의 시선이 입구 쪽을 바라보고 있어야 집중을 할 수 있고 누군가로부터 방해받는 느낌을 최소화할 수 있다. 책상 위 지저분한 전자기기의 배선 등은 파티션을 두어 적절히 숨기면 좋다.  6. 거울은 절대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과 마주보게 놓지 않는다. 풍수지리적으로도 거울을 채광창과 마주보게 놓으면 좋은 기운이 다시 나간다고 하며 거울을 볼 때 역광 때문에 생기 잃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7. 가구나 장식물의 형태는 가급적 너무 각지지 않은 둥근 형태가 좋다. 풍수지리에서도 옆에서 충(衝)당하면 나쁘다고 표현하며 주변에 가구 측면이나 모서리로부터 충(찌름)을 당하는 것은 날카로운 기운의 공격을 받아 사람이 기운이 상할 수 있다고 한다.  8. 컬러 배색에도 센스가 필요하다. 전체적인 톤을 생각할 때, 너무 밝거나 튀는 색상은 집중력을 방해한다. 따라서 그린 계열이나 그레이 계열을 우드톤과 적절히 매치하는 것이 좋다.  그린 계열의 컬러는 집중력을 높여주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레이 컬러는 주변 배경색으로 은은하게 받쳐주며 전체적인 공간을 차분하게 유지시켜 주며, 베이지와 화이트는 공간 전체를 밝게 하고 열린 느낌을 주기 때문에 주의 환기에 효과적이다. 우드톤은 자연친화적인 색상으로 차분함을 주어 편안하고 감성적이면서 연구 공간에 적합하지만 메인 컬러로 적용시 공간 전체가 너무 올드해 보이거나 지루할 수 있으므로 그린 또는 화이트 계열과 적절히 믹스 앤 매치하도록 한다. 또한 창의력을 길러주는 노란색, 분석적 사고를 도와주는 파란색, 집중에 도움되는 빨간색 등은 쿠션, 선반, 의자 등 소품 등을 활용하여 적절히 배색해주면 한층 도움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방을 열어본다면 잔소리가 먼저 나오겠지만, 오늘은 귀가 후 방 전체를 찬찬히 둘러보자. 그리고 무언가 변화가 필요한 곳이 보인다면 살짝 터치해 보는 것은 어떨까? 혹시 또 모르지 않는가, 자녀의 성적이 어느 날 알게 모르게 조금씩 향상될 지.
  • 롯데 렉스 방출, MLB 6년 42홈런 친 구드럼 영입

    롯데 렉스 방출, MLB 6년 42홈런 친 구드럼 영입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타자 잭 렉스를 내보내고 새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31)을 영입했다. 롯데 구단은 11일 구드럼과 연봉 4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스위치히터인 구드럼은 201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 2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고,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402경기에서 타율 0.226, 42홈런, 152타점을 올렸다. 201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16홈런, 53타점으로 활약했던 구드럼은 지난해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었다.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로 팀을 옮겼지만 올해는 빅리그에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다만 트리플A에서는 타율 0.280에 8홈런, 3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8의 성적을 냈다. 구드럼은 “롯데의 일원이 돼 기쁘다. 무엇보다 열정적인 팬을 소유한 롯데의 선수가 된다는 것이 영광스럽다”면서 “중요한 시기인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둬 팀이 우승에 도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5일 입국 예정인 구드럼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21일 이후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이날 롯데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렉스는 올 시즌 타율 0.246, 4홈런, 30타점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후반기 롯데에 입단해 타율 0.330, 8홈런, 34타점으로 활약해 연봉 100만 달러에 재계약했던 렉스는 올해 무릎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 월드컵 멀티골 조규성, 덴마크 리그 미트윌란 입성 초읽기

    월드컵 멀티골 조규성, 덴마크 리그 미트윌란 입성 초읽기

    월드컵 한 경기 첫 멀티골의 주인공 조규성(25)의 덴마크 미트윌란 입단이 임박했다. 유럽 이적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조규성이 이적료 260만파운드(약 43억원)에 미트윌란으로 이적한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5년”이라고 밝혔다. 조규성의 미트윌란 이적은 이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조규성은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홈경기에 교체로 투입돼 선제골로 팀의 2-1 승리를 이끈 뒤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 진출을 알렸다. 조규성은 다음날인 9일 유럽으로 날아가 이적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조규성의 전 소속팀 전북 현대 역시 9일 구단 SNS를 통해 조규성과의 이별을 알리며 그의 도전을 응원했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에 오른 조규성은 생애 첫 출전한 (카타르)월드컵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했다.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교체로 투입된 그는 가나와의 2차전에 선발 출전,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멀티골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그를 지켜본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를 비롯해 셀틱(스코틀랜드),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스타드 렌(프랑스), 마인츠(독일), 미네소타(미국) 등이 조규성을 영입 후보로 올렸다. 하지만 조규성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한 유럽 진출을 노리며 우선 잔류를 택했다.올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을 겪던 조규성은 최근 전북과 A대표팀에서 제 기량을 펼치면서 다시 유럽 팀들의 주목을 받았다. 미트윌란 외에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왓퍼드, 블랙번 등이 그에게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트윌란은 1999년에 창단된 팀으로 덴마크 리그의 강팀으로 꼽힌다. 2014~15시즌 첫 정상에 올랐으며 2017~18시즌, 2019~20시즌에도 리그를 제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7위에 그친 미트윌란은 2023~24시즌 유럽클럽 대항전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2차 예선에 나선다.
  • 불치병 조력사망 인정하는 가톨릭 국가… ‘끝낼 권리’ 논쟁을 부르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①]

    불치병 조력사망 인정하는 가톨릭 국가… ‘끝낼 권리’ 논쟁을 부르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①]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에서는 조력자살이나 안락사를 합법화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2020년 조력자살을 금지하는 법이 잇따라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받으며 합법화 대열에 들어섰고 국민 다수가 가톨릭 신자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도 잇따라 불치병 환자에 대한 조력사를 공식화했다.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최근 시민 자문기구의 권고를 받아들여 안락사 합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다민족 국가인 캐나다(2016년)와 뉴질랜드(2020년)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조력사망을 합법화했고 미국과 호주에서도 조력사망을 허용하는 주가 늘어나는 추세다. 조력사를 시행한 지 비교적 오래된 스위스(1942년), 네덜란드(2001년), 벨기에(2002년) 등에선 치매, 우울증, 알코올중독 등 정신질환까지도 대상에 포함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우리나라, 일본, 대만 등 조력자살을 금지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최근 스위스로 가 조력자살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안락사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거주 요건 없앤 美오리건주“평등하게 죽을 권리 보장” 訴 제기일각 “죽음 위해 사람 몰려” 우려 미국에서 1994년 존엄사법을 가장 먼저 도입한 오리건주는 지난해 3월 조력사망 시행 요건에서 오리건주 주민이어야 한다는 ‘거주 요건’을 없앴다. 동북부 버몬트주도 뒤따라 지난 5월 거주 요건을 삭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50개 주로 구성된 미국은 현재 수도인 워싱턴DC와 오리건 등 10개 주에서만 말기 환자의 조력사망을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같이 일부 주에서 거주 요건을 없앴다는 건 미국 전역에서 오리건이나 버몬트주로 가 조력사망을 할 수 있는 법적인 가능성이 열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서 오리건주 의사인 니컬러스 기디언스 오리건보건과학대(OHSU) 가정의학과 부교수는 2021년 10월 존엄사 옹호 단체인 컴패션앤드초이스(Copassion & Choices)와 함께 오리건주 존엄사법의 거주 요건이 미국 헌법의 ‘평등한 대우’에 위배된다며 연방 소송을 제기했다. 기디언스 교수가 일하는 포틀랜드 지역은 강 하나만 건너면 워싱턴주로, 그의 환자 중에는 워싱턴에 사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는 거주지와 상관없이 똑같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강 건너에 사는 워싱턴주 환자가 조력사망을 원하는 경우 처방전을 써 줄 수 없었다. 단지 사는 곳이 다르다는 이유에서였다. 기디언스 교수는 “호스피스 의료 등에선 거주지를 묻지 않지만 존엄사법은 어디에 사는지를 증명해야 한다”면서 “(존엄사법의) 거주 요건은 삶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환자들에게 매우 불공평하고 차별적”이라고 소송을 낸 이유를 밝혔다. 오리건주는 소송 5개월 만에 거주 요건을 없애고 오리건보건부 홈페이지에 “2022년 3월부터 거주 요건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오리건주 의회에는 지난 1월 ‘거주 조항’을 영구적으로 삭제하는 존엄사법 개정안이 발의돼 3월 하원을 통과했다. 일각에서는 조력사망을 원하는 사람들이 미국 전역에서 오리건주로 몰려들 것이라는 우려와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모든 미국인이 오리건주로 가 조력사망을 할 수 있다고 보기는 이르다. 조력사망을 요청하려면 오리건주 의사에게 병을 치료받다가 말기 상태가 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처럼 임종을 앞두고 갑자기 오리건주로 간다고 한들 현지 의사가 조력사망을 도와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또 연방법으로 허용된 것이 아닌 만큼 조력사망이 불법인 주에 사는 환자가 오리건에서 조력사망하는 경우 동행한 가족이나 지인은 법적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미국은 올해 1월 기존 수도인 워싱턴DC와 10개 주에 더해 애리조나, 코네티컷, 플로리다, 인디애나, 아이오와, 켄터키,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네바다, 뉴욕, 펜실베이니아, 로드아일랜드, 버지니아 등 총 14개 주에서 임종 시 조력사망을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가가 비용 대는 뉴질랜드조력사망 신청부터 임종까지 무료15개 언어 가이드·전문 상담 제공 뉴질랜드는 2020년 총선에서 국민투표로 조력사망제도 도입을 결정했다. 뉴질랜드 제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조력사 신청부터 두 번의 의사 진단, 마지막 임종까지 전 과정이 무료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조력사에 사용되는 약값조차 본인이 부담하지 않는다. 뉴질랜드 보건부는 마오리 등 원주민 언어와 한국어를 포함한 15개 언어로 조력사 제도의 개요와 절차를 상세하게 제공하고 언제든지 전문 상담가와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환자의 마지막 선택권을 온전히 보장하는 동시에 경제적 지원이나 심리 상담 등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해 조력사를 선택하려는 취약 계층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조력사 시행 과정을 자율에 맡기고 사후 보고하는 미국과 달리 뉴질랜드는 운영 전반에 정부가 적극 개입한다. 조력사를 위해 설립한 법정 기구에서 조력사를 수행할 의사, 전문 간호사, 정신과 의사 명단을 정부가 직접 관리한다. 의사는 개인적 신념에 따라 환자의 조력사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 다만 거절할 경우 이유를 설명하고 다른 의사를 소개하거나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조력사 시행 방식도 선택 가능하다. 당사자가 직접 약을 복용하거나 주사 밸브를 열 수도 있고 담당의사나 간호사가 대신 투여할 수도 있다. 본인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 분명하면 병이나 사고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어 조력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뉴질랜드 정부 통계를 보면 제도 시행 후 약 11개월간 596명이 신청해 절반가량인 294명이 승인받았고 약 43%(259명)는 철회하거나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력사망자의 77.9%는 신청 당시 완화의료를 받고 있었다. 사망자 대부분(81.3%)은 집에서 임종을 맞았다. 다민족 국가인 뉴질랜드는 약물 투여 전이나 후에 당사자가 원하는 임종 의식을 진행하는 것까지도 조력사 준비 과정에 포함하고 담당 의사나 전문 간호사가 이러한 계획에 관해 당사자와 논의하도록 했다. 정신질환도 인정한 캐나다정신질환만으로도 사망 신청 가능“정신적 고통 측정 못 해” 반론도 커 2016년 조력자살 및 안락사를 법제화한 캐나다는 가장 급진적인 조력사 시행 국가 중 하나다. 2021년 캐나다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한 해 동안 1만 64명이 조력사를 선택했다. 그 전해보다 32.4%가 늘어났으며 전체 사망자의 3.3%에 해당한다. 이러한 가운데 캐나다는 정신질환만으로도 조력사망을 신청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해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당초 이 개정안은 유예 기간을 거쳐 올해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국가 의료시스템이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조항만 1년 더 연기됐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조력자살 허용은 기본적으로 조력사망을 찬성하는 사람들조차 의견이 엇갈린다. 정신질환이 신체질환보다 덜 치명적이거나 덜 고통스럽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정신병은 진행 단계를 예측하거나 고통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제적 또는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 계층이 자칫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들어 조력사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다만 서구의 존엄사 논의 과정에서 주요한 가치로 꼽혔던 ‘자기 결정권’과 ‘평등’의 논리를 적용한다면 시행 대상은 점차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초로 연령제한 없앤 벨기에11세 불치병 어린이 안락사 인정자기 결정권 등 윤리 논쟁은 여전 편안하게 죽을 권리를 과연 몇 살부터 인정할 것인가도 논란이다. 벨기에는 2014년 세계 최초로 연령 제한을 없애 미성년자도 안락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미 12세부터 안락사를 신청할 수 있는 네덜란드도 지난 4월 12세 미만 아동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미성년자가 안락사를 신청하려면 스스로가 자신의 의사결정을 완전히 이해하고 아동심리학자와 정신과 전문의가 이를 확인하고 보증해야 한다. 또 부모가 반대하면 이뤄지지 않는다. 벨기에에서는 개정안 시행 후 지난해까지 총 4명의 미성년자가 이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나이가 가장 어린 사람은 2016년 안락사한 9세 어린이로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을 앓고 있었다. 이 밖에 근위축증을 앓던 17세 환자와 선천성 호흡기 질환인 낭포성 섬유증에 시달리던 11세 환자가 조력사망을 했다. 벨기에 안락사 통제·평가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치료가 불가능하고 단기에 사망에 이르게 될 심각한 상태가 되면서 고통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조력자살 및 안락사를 제도화한 이들 국가에서는 치매나 우울증 환자에게도 허용하고 있지만 생명권 보호와 자기 결정권 존중을 둘러싸고 법적, 윤리적 논쟁이 말끔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유럽최고인권재판소는 지난해 10월 벨기에에서 난치성 우울증을 앓던 여성이 가족도 모르는 채 안락사한 데 대해 “벨기에 정부가 ‘모든 사람의 생명권은 법으로 보호돼야 한다’는 유럽인권협약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어릴 적부터 심한 우울증을 앓았던 64세의 이 여성은 자신을 20년 넘게 치료한 의사가 안락사를 허락하지 않을 듯하자, 안락사 옹호 단체의 의사 2명을 차례로 찾아가 안락사를 신청했다. 모든 일이 종료되고 난 뒤 병원으로부터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한 아들 톰 모르티에는 벨기에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유럽인권재판소는 벨기에 정부의 안락사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가 부실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치매 안락사 허용한 네덜란드“요양원 가기 전 안락사” 서면 작성사망 과정서 거부 반응 보여 논란 네덜란드에서는 한 치매 환자의 안락사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6년 74세의 나이로 조력사망한 이 여성은 죽기 4년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뒤 “내가 요양원에 들어가기 전 안락사를 시켜 달라”는 글을 썼다. 의사는 당시 작성된 진술서에 근거해 그가 요양원 돌봄을 받기 전 조력사망을 시행해야 한다고 결정했고 또 다른 의사의 확인 절차를 거쳐 시행됐다. 그러나 진정제와 치사약 투여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던 환자가 깨어나면서 일종의 거부반응이 나타났다. 이에 남편과 딸이 환자가 사망할 때까지 붙잡고 있어야 했다. 이 사건으로 네덜란드 검찰은 안락사법 시행 후 처음으로 의사를 기소했으나 대법원은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치매가 진행된 환자일지라도 사전에 서면으로 요청했고 안락사법 요건과 절차를 지켰다면 문제가 없다고 본 것이다. 외국인도 받아 주는 스위스외국인 허용하는 세계 유일 국가규제 없어 “자살 관광 묵인” 비판 세계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의 조력자살을 받아 주는 스위스에서는 이를 돕는 단체들의 회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조력자살이나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는 국가의 말기 환자들에게는 외국인을 받아 주는 스위스가 유일한 탈출구이지만, 스위스의사협회 가이드라인 외에는 규제나 감시 장치가 없어 스위스 정부가 ‘자살 관광’을 묵인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해 3월 미국 애리조나에서는 두 자매가 실종됐는데, 알고 보니 스위스 바젤에 있는 조력자살 단체 페가소스에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각각 의사와 간호사로 일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했고 신체적으로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두 사람의 오빠가 문제를 제기했지만 현지 검찰은 범죄의 흔적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헷갈리는 안락사 관련 용어] →존엄사 우리나라에선 임종 과정에서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연명의료결정법을 흔히 ‘존엄사법’이라고 부르지만 미국 오리건주 등에선 조력자살을 허용하는 법을 ‘존엄사법’(Death with Dignity Act)이라고 부르는 등 해석의 범위가 넓다. ‘존엄사’라는 용어가 가치 판단을 포함하고 있어 특정 임종 방식을 가리키는 용어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안락사 가까운 시일 안에 임종이 예견되거나 통증이 극심하면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치사약 등을 주입해 생명을 종결하는 것으로, 환자의 요청을 전제로 한다. →조력자살·조력사망 임종이 가까운 환자가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치사약을 ‘스스로’ 복용하거나 주입해 생명을 종결하는 것으로, 의사조력자살 또는 의사조력사망이라고도 한다. 안락사의 한 방식으로 볼 수 있지만, 조력자살만을 허용하는 스위스나 미국 일부 주 등에서는 의료진이 약물을 대신 주입할 수 있는 안락사와 구분한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도심 속 공원, 생물학적 나이 낮춘다…평균 2.5세 차이” [와우! 과학]

    “도심 속 공원, 생물학적 나이 낮춘다…평균 2.5세 차이” [와우! 과학]

    도심 속 공원이 주민들의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더위를 식혀줄 뿐 아니라 생물 다양성을 높여주는 녹지 공간의 또 다른 효과가 확인된 셈이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6월 28일자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녹지 근처에 사는 시민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평균 2.5세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주저자인 미국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의대의 김계주 박사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변에 녹지가 더 많으면 실제 나이보다 젊어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은 결과는 공중 보건을 증진하고 건강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녹지 공간을 확장하기 위한 도시 계획에 있어서도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전 몇몇 연구에서도 녹지 공간에 대한 더 많은 노출은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발생 위험, 사망률 감소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에 녹지가 많으면 신체 활동과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늘어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으나, 녹지의 존재가 실제로 세포 수준에서 노화를 늦출 수 있는지는 불분명했다. 연구 책임저자로 같은 의대 예방학과 교수인 허우리팡 박사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녹지 근처에 사는 것이 우리 혈액에서 감지 가능한 생물학적 또는 분자적 변화를 일으켰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노스웨스턴대가 주도한 이번 국제 연구에서는 1986년부터 2006년까지 20년간 미국의 버밍햄(앨라배마주)과 시카고(일리노이주), 미니애폴리스(미네소타주), 오클랜드(캘리포니아주) 등 4개 도시에 사는 백인과 흑인 900여 명을 추적 조사하고, ‘DNA 메틸화’ 반응을 분석하는 과정이 포함됐다. DNA 메틸화란 염기서열 중 시토신 염기에 주로 생기는 화학적 변형을 의미하는 데, 메틸화 정도는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하는 데 사용한다. 연구진은 또 위성 영상을 사용해 연구 참가자들의 거주지 주소와 공원 등 주변 녹지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해 녹지율에 따라 그룹으로 분류했다. 아울러 추적 조사 15년, 20년째 채취한 혈액 표본으로 각각의 생물학적 나이를 추산했다. 통계를 내는 데 있어서는 교육과 수입 수준, 흡연 여부 등 다른 요인을 배제했다. 그 결과 거주지 반경 5㎞ 이내 녹지율이 30%인 그룹은 20%인 그룹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평균 2.5세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녹지 공간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흑인은 1세, 백인의 경우 3세까지 더 어렸다. 김 박사는 이같은 차이에 대해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스트레스와 주변 녹지의 질, 복지 등 다른 요인도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 데 있어 녹지가 주는 혜택 만큼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녹지가 정확히 어떻게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주는지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효과가 있을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녹지와 특정 건강 상태의 연관성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평양냉면에 진심인 바리톤 절친의 ‘일 트로바토레’

    평양냉면에 진심인 바리톤 절친의 ‘일 트로바토레’

    “나이도 1981년생 동갑이고 학교도 영남대(이동환)와 연세대(강주원)니까 둘 다 Y대, 저희 평양냉면 엄청 좋아합니다.” 바리톤 강주원과 이동환은 요즘 죽고 못 사는 사이다. 연습 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데 짬이 날 때마다 수다 떨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평양냉면 먹는 일에는 둘 다 누구보다 진심이다. 뭘 하든 이심전심이라 옛날에 태어났으면 두 사람의 우정을 뜻하는 사자성어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강주원과 이동환은 오는 22~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일 트로바토레’에서 주인공 루나 백작을 맡았다. 이동환이 22·24일, 강주원이 23·25일 나선다. 지난 14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두 사람은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무대에선 카리스마가 엄청난 성악가인데 무대 밖에서는 만담 콤비가 따로 없다. 40대에 접어들었지만 친구랑 같이 있을 땐 10대 소년으로 돌아간 것처럼 정말 해맑고 신나게 떠든다.두 사람은 원래 라이벌로 인연을 시작했다. 2007년 광주성악콩쿠르에서 강주원이 1등, 이동환이 2등을 했는데 심사위원을 맡았던 이가 바로 최상호(61) 국립오페라단장이다. 강주원은 “결혼을 앞두고 장모님이 몰래 콩쿠르를 보러 오셨다. 딸이 예술가와 결혼한다니 불안하셨을 텐데 1등 안 했으면 결혼 못 하지 않았을까”라며 웃었다. 이동환은 “2등 상금 700만원 받은 걸로 유학 자금 보태서 결혼하고 유학 갔다”며 비슷한 경험을 떠올렸다. 운명적인 광주성악콩쿠르 이후 강주원은 미국, 이동환은 독일로 각각 공부하러 떠났다. 강주원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시애틀오페라, 유타오페라, 국립오페라, 울프트랩 오페라, 세인트루이스 오페라, 플로리다 그랜드 오페라, 노스캐롤라이나 오페라, 웩스포드 페스티벌, 스폴레토 페스티벌, 링컨센터 페스티벌, 애리조나 오페라, 미네소타 오페라 등과 함께 공연했고 현재는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오페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동환은 런던 코벤트가든 극장, 프랑스 툴루즈 극장, 이탈리아 베로나 필하모닉 극장,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 독일 함부르크, 다름슈타트, 하이델베르크 오페라 극장 등에서 공연했고 20092015년 독일 함부르크 국립극장 및 아우크스부르크 극장 전속 주역 가수, 2015~2020년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퍼극장에서 한국 바리톤 최초로 솔리스트로 활약했다.세계적인 성악가의 길을 걷는 서로를 멀리서 서로를 지켜봤던 두 사람은 ‘일 트로바토레’를 계기로 16년 만에 재회하면서 지음(知音)이 됐다. 같은 배역이면 경쟁의식 때문에 사이가 안 좋은 경우도 종종 있는데 두 사람은 예외다. 특히 평양냉면이 가교 구실을 했다. 강주원은 “한국에 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평양냉면이었는데 가족 중에 저만 좋아한다”며 함께 평양냉면을 먹을 짝을 구한 것을 자랑했다. 강주원이 “같은 역할끼리 조언하고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게 많지 않은데 우린 서로 마음을 열고 편하게 얘기하니까 너무 좋다”고 하자 이동환은 “나 역시 이런 적은 처음이다. 진짜 좋은 친구끼리 인생에 없어도 되는 쓸데없는 얘기도 많이 한다”며 웃었다.베르디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일 트로바토레’는 성악가들에게 최고 난도를 자랑하는 꿈의 작품으로 꼽힌다. 두 사람 모두 ‘일 트로바토레’를 위해 다른 작품 출연 제안을 고사했다. ‘일 트로바토레’가 처음인 강주원은 2009년에 뉴욕 공연을 본 기억을 떠올리며 “돈이 없어 무대와 먼 객석에서 봤는데,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톱스키가 등장하자마자 박수가 쏟아지는 걸 보며 나도 저렇게 인정받으면 어떨까 꿈을 꿨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동환은 네 번째인데 2019년 노르웨이 공연 당시 4일간 3회 공연하는 일정을 소화하면서 “불가능한 걸 해냈기 때문에 나는 어떻게든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는 추억을 되새겼다. 국립오페라단의 ‘일 트로바토레’는 배경을 현대 미국 할렘가로 옮겼고 파격적인 설정으로 관람 연령도 8세에서 14세로 높였다. 이동환은 “현대적인 연출로 굉장히 색다르고 자극적인 걸 찾는 분께 추천한다”면서 “루나 백작도 각각 매력이 달라서 둘 다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세계 정상급 바리톤의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은 지난 4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태한(22)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건넸다. 강주원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는 몸이 악기라 노 젓다가 배가 뒤집힐 수 있다”면서 “성악가는 굉장한 인내가 필요하다. 20년 뒤에 정말 세계적인 스타가 돼서 그때 꽃필 수 있을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환도 “바리톤의 꽃은 50~60대”라며 “많은 제안이 들어와 거절하기 쉽지 않을 텐데 혹사하지 말고 현명하게 잘 견뎌서 롱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두 사람 역시 “50대, 60대까지 건강하게 노래하면서 감동을 줄 수 있는 성악가”(이동환), “어떤 무대에 서든 관객들이 기억하고 싶은 성악가”(강주원)를 목표로 오래오래 노래하고 싶은 꿈을 전했다.
  • 美 일부 연방기관 사이버 공격받아…러시아 관련 해커 소행 추정

    美 일부 연방기관 사이버 공격받아…러시아 관련 해커 소행 추정

    미국의 일부 연방기관이 출처가 불분명한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은 “우리는 영향 관계를 파악하고 적시에 조치하기 위해 긴급히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CISA는 연방기관을 공격한 주체나 공격당한 기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사이버 공격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게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노(NO)”라고 답했다. 다만 젠 이스터리 CISA 국장은 MSNBC에 “이번 침입으로 중대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파일 전송 소프트웨어인 ‘무브잇’의 취약점을 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해킹 그룹인 ‘클롭’은 최근 무브잇을 이용해 잇따른 사이버 공격을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들은 최근 BBC, 영국항공, 미네소타 및 일리노이주 정부 등에 대한 해킹 공격을 자신들이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미국의 6월, 무지개로 물들다

    미국의 6월, 무지개로 물들다

    백악관 역대 최대 규모 ‘프라이드 먼스’ 행사바이든, 트랜스젠더에 “당신은 사랑받고 있어”6월 한달간 미국 전역서 ‘프라이드 퍼레이드’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인 6월 미국 전역이 무지갯빛으로 물들고 있다. 3년간의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이 공식 종료된 후 첫 ‘프라이드 퍼레이드’(퀴어 축제)는 어느 때보다 활기찬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정부가 성소수자(LGBTQI+) 커뮤니티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일환으로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프라이드 먼스 축하 행사를 열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캐나다 산불로 인한 대기질 악화로 연기됐다 이날 열린 행사는 백악관에서 개최된 프라이드 먼스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성소수자 인권 활동가들과 성소수자 가족 등 수백명이 초청돼 파티를 즐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오늘 저는 전체 성소수자 커뮤니티, 특히 트랜스젠더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며 “당신은 사랑받고 있다.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은 이해받고 있다. 그리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소수자 인권 활동가이자 인플루언서인 조시 헬프고트는 “백악관에서 프라이드 먼스를 기념한 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처럼 느껴졌다”고 AP에 말했다. 최근 인도에서 이민 온 어머니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알잘리 리미는 “우리가 평생 소중히 여길 순간”이라면서도 “지금은 즐겁지만,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순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최근 이달 미국 전역에서 열릴 프라이드 퍼레이드 가운데 21개를 꼽아 추천했다. 21개의 퍼레이드 중 가장 먼저 프라이드 먼스의 시작을 알린 것은 지난 3일 열린 메사추세츠주 프로빈스타운과 조지아주 애선스, 켄터키주 퍼듀카 등에서 각각 열린 축제였다. 한 주 뒤인 10~11일엔 워싱턴DC를 비롯해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등에서 바통을 이어받았다. 오는 17일엔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오하이오주 컬럼버스 등에서 축제가 열린다. 이달 마지막 주말을 낀 25일엔 매년 세계 최대 규모의 프라이드 퍼레이가 열리는 뉴욕시에서 화려한 축제가 예정돼 있다. 올해의 주제는 ‘연대의 힘’(Strength in Solidarity)으로, “현대 사회 구조 속에서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문화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모든 개인의 고유성, 그리고 다른 사람과 연대할 때 엄청난 힘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발상지로 여겨지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약 50만명이 참여하는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또 일리노이주 시카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콜로라도주 덴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도 같은 날 축제가 열린다. 전날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버지니아주 노퍽, 텍사스주 휴스턴과 샌안토니오,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 프라이드 먼스를 기념할 예정이다.
  • 요키치 마법 통했다… 덴버, 56년 만에 창단 첫 트로피

    요키치 마법 통했다… 덴버, 56년 만에 창단 첫 트로피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창단 56년 만에 왕좌에 올랐다. 덴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 ~23시즌 NBA 파이널(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 니콜라 요키치(28점 1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마이애미 히트를 94-89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에서 3연승하며 4승1패를 기록한 덴버는 처음으로 NBA 챔피언이 됐다. 아메리칸농구협회(ABA) 소속팀으로 출범해 1976년부터 NBA에서 뛴 덴버는 올 시즌 처음 서부 콘퍼런스에서 우승해 파이널에 진출했고, 첫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10년대 초중반까지 서부 콘퍼런스 하위권이었던 덴버가 강팀이 된 것은 세르비아 출신 특급 센터 요키치가 합류한 2015~16시즌부터다. 2020~21시즌, 2021~22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요키치는 올 시즌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게 이 상을 내줬으나 생애 첫 파이널 우승을 맛보며 빌 러셀 트로피(파이널 MVP)의 주인이 됐다. 요키치는 특히 이번 플레이오프(PO)에서 600점, 269리바운드, 19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3개 부문 1위를 차지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는 우승 뒤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이제 집에 갈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서부 1위 덴버는 PO 1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4승1패), 2라운드에서 피닉스 선스(4승2패), 콘퍼런스 결승에서 LA 레이커스(4승)를 차례로 꺾고 파이널에서 마이애미가 일으킨 ‘8번 시드의 반란’을 잠재웠다. 마이애미는 NBA 사상 처음 8번 시드 우승을 노렸으나 요키치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쿼터에 마이애미와 흐름을 주고받은 덴버는 이날 기록한 20점(12리바운드) 중 18점을 전반에 쓸어 담은 뱀 아데바요의 활약에 밀려 2쿼터를 44-51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그러나 전반 9점에 그친 요키치가 살아나 간격을 좁혔다. 덴버는 70-71로 뒤진 채 맞은 4쿼터 시작과 함께 요키치의 훅슛으로 리드를 잡았고, 저말 머리(14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3점포가 이어지며 간격을 벌렸다. 그러자 마이애미의 에이스 지미 버틀러(21점)도 불타올라 접전이 펼쳐졌다. 4쿼터 막판에는 잠시 1점 차 시소게임이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버틀러의 결정적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경기 종료 27초 전 덴버가 90-89로 앞선 상황에서 골밑을 파고든 버틀러가 요키치의 수비를 피해 패스하다가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11점)에게 가로채기를 당했다. 마이애미는 황급히 파울로 끊었고, 콜드웰포프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3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버틀러와 카일 라우리(12점)의 3점슛이 거푸 림을 외면하는 사이 브루스 브라운(10점)이 자유투 2개를 보태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 요키치, 정규 MVP 대신 파이널 MVP로 우뚝…덴버, 창단 56년 만에 첫 왕좌

    요키치, 정규 MVP 대신 파이널 MVP로 우뚝…덴버, 창단 56년 만에 첫 왕좌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창단 56년 만에 처음으로 왕좌에 올랐다. 덴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NBA 파이널(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서 니콜라 요키치(28점 1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마이애미 히트를 94-89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에서 3연승 하며 4승1패를 기록한 덴버는 1967년 창단 뒤 처음으로 NBA 챔피언이 됐다. 아메리칸농구협회(ABA) 소속팀으로 출범해 1976년부터 NBA에서 뛴 덴버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서부 콘퍼런스에서 우승해 파이널에 올랐고, 첫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10년대 초중반까지 서부 콘퍼런스 하위권이었던 덴버가 강팀이 된 것은 세르비아 출신 특급 센터 요키치가 합류한 2015~16시즌부터다. 2020~21, 2021~22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요키치는 올 시즌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게 이 상을 내줬으나 생애 첫 파이널 우승을 맛보며 파이널 MVP가 되어 빌 러셀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요키치는 특히 이번 플레이오프(PO)에서 600점, 269리바운드, 19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3개 부문 1위를 차지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요키치는 우승 뒤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이제 집에 갈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서부 1위 덴버는 PO 1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4승1패), 2라운드에서 피닉스 선스(4승2패), 콘퍼런스 결승에서 LA 레이커스(4승)를 차례로 꺾고 파이널에서 마이애미가 일으킨 ‘8번 시드의 반란’을 잠재웠다. 마이애미는 NBA 사상 처음 8번 시드 우승을 노렸으나 요키치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쿼터에 마이애미와 흐름을 주고 받은 덴버는 이날 기록한 20점(12리바운드) 중 18점을 전반에 쓸어 담은 뱀 아데바요의 활약에 밀려 3쿼터를 44-51로 뒤진 채 시작했다. 그러나 전반 9점에 그친 요키치가 살아나 간격을 좁혔다. 덴버는 70-71로 뒤진 채 맞은 4쿼터 시작과 함께 요키치의 훅슛으로 리드를 잡았고, 저말 머리(14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3점포가 이어지며 간격을 벌렸다. 그러자 마이애미의 에이스 지미 버틀러(21점)도 불타올라 접전이 펼쳐졌다. 4쿼터 막판에는 잠시 1점 차 시소게임이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버틀러의 결정적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경기 종료 27초 전 덴버가 90-89로 앞선 상황에서 골밑을 파고든 버틀러가 요키치의 수비를 피해 패스하다가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11점)에게 가로채기를 당했다. 마이애미는 황급히 파울로 끊었고, 콜드웰포프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3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버틀러와 카일 로우리(12점)의 3점슛이 거푸 림을 외면하는 사이 브루스 브라운(10점)이 자유투 2개를 보태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 뉴스 사용료 지불 美캘리포니아 법안에 메타 “뉴스 빼버릴 거야”

    뉴스 사용료 지불 美캘리포니아 법안에 메타 “뉴스 빼버릴 거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이 1일(현지시간) 저널리즘을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대기업에 뉴스 사용료를 내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는 법제화가 이뤄지면 뉴스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에서 아예 빼버리겠다며 위협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의회 하원은 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저널리즘 보호법’(California Journalism Preservation Act)을 찬성 46-반대 6으로 통과시켜 상원으로 넘겼다. 다음달 상원 심의를 통과하면 개리 뉴섬 주지사가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일정 수준 매출·사용자 규모를 지닌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뉴스 콘텐츠를 게시하는 대가로 관련 광고 수익의 일정 비율을 뉴스를 제공한 미디어 회사에 배분하게 했다. 구체적인 지급 비율은 추후 조정하기로 했다. CJPA는 미디어 회사가 온라인 플랫폼 기업으로부터 받는 수익의 70% 이상을 언론인 등 직원들의 급여로 쓰게 했다. 법안에 명시된 기준에 따르면 구글을 비롯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거대 기업들 대다수가 해당한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소속 버피 윅스(오클랜드) 주의원은 이날 하원 표결을 앞두고 “캘리포니아 저널리즘 보호법이 저널리즘을 구하지는 못하겠지만, 위기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뉴스 매체와 언론인들에게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10년간 100곳 이상의 뉴스 기관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노동연맹도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뉴스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웹사이트의 균형을 맞춰 저널리즘 일자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하원 표결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저널리즘 보호법이 통과되면 우리는 사용료를 지불하기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뉴스를 없애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법안은 뉴스 매체와 방송사들이 스스로 자사의 콘텐츠를 우리 플랫폼에 올리며, 캘리포니아 지역 뉴스 산업의 통폐합이 페이스북이 널리 사용되기 훨씬 전인 15년 전부터 이뤄졌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 의원들이 유권자보다 미디어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처럼 보여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윅스 의원은 메타의 성명이 “공갈”이라고 일축하면서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우리의 뉴스룸이 문을 닫는 동안, 이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지적했다. PR 뉴스와이어에 따르면 이 법안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뉴스미디어 얼라이언스는 2018년 이후 연방 차원의 입법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 저널리즘 경쟁 및 보존법(JCPA)이 117회 회기에 재입안돼 지난해 9월 상원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12월 회기가 종료되는 12월에 거의 통과될 뻔했는데 무산됐다. 상원 반독점 위원장 에이미 클로부차(민주 미네소타)와 존 N 케네디(공화 LA) 의원이 대표 발의해 지난 3월 31일 회의에서 초당적 지지를 얻었다. 다니엘레 코피 뉴스미디어 얼라이언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빅테크 플랫폼과 뉴스 및 잡지사의 시장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많은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법들이 통과되고 있고 미국의 연방과 주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다. 전환점에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전국적으로 이런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지를 점점 더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 교육부 장관·서울시교육감 지낸 문용린 교수 별세

    교육부 장관·서울시교육감 지낸 문용린 교수 별세

    교육부 장관과 서울시교육감을 지낸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가 29일 별세했다. 76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오랜 기간 앓아 온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7년 만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교육학과와 대학원을 거쳐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교육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89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다. 김영삼 정부 때부터 교육자치제 개혁, 교원정책, 유아교육의 공교육화 등 교육 정책에 깊이 관여하면서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김대중 정부 시절이던 2000년 교육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직을 잃으면서 2012년 12월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보수 단일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2014년 6월 재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이후에는 학교폭력 예방 단체인 푸른나무재단 이사장,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을 지냈고 대교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경계선 지능 학생의 학습 지원 등을 위해 힘썼다. 유족으로는 부인 구경모씨와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3호실, 발인은 31일 오전 8시 30분.
  • 46억원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 구두 절도범 18년 만에 기소

    46억원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 구두 절도범 18년 만에 기소

    1939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 역을 맡은 여배우 주디 갈랜드가 신었던 빨간색 루비 구두를 훔친 범인이 18년 만에 기소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은 2005년 8월 미네소타주 그랜드 래피즈에 있는 주디 갈랜드 박물관에 침입해 유리 진열장을 깨고 구두를 훔친 절도범 테리 존 마틴(76)을 주요 예술품 절도 혐의로 기소했다. 2005년 사건 당시 수사관들은 구두에서 떨어진 작은 장식품 하나 말고는 증거가 없어 수사를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다 13년이 지난 2018년 FBI가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밀 작전을 하던 중 구두를 찾으면서 수사 상황이 반전됐다. 당시에도 범인을 특정하지는 못했다. 18년 전 주디 갈랜드 박물관에 침입해 구두를 훔친 절도범 붙잡아   그러나 최근 FBI는 절도범에 대한 제보를 받고 수사를 벌이다 미네소타 박물관 근처에 살고 있던 마틴을 붙잡았다.  다만 마틴이 붙잡힌 경위와 그가 구두를 훔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틴이 기소된 미네소타 지방법원에 따르면 루비 구두는 최소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한 반면, 노스다코타 연방 검찰은 350만 달러(약 46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도로시 구두는 미국 영화사에 가장 유명한 기념품 중 하나로 극 중에서 마녀 글린다가 도로시에게 선물한 구두다. 미국의 대표 영화제작사인 MGM의 수석 디자이너 길버트 아드리안이 구두를 염색하고 장식을 했다.  도난당했던 구두는 현존하는 도로시 루비 구두 4켤레 중 하나   도난 당한 도로시 구두는 현존하는 루비 구두 4켤레 중 하나였다. 이들 중 한 켤레는 2000년 경매에서 66만 6000달러(약 9억원)에 팔렸고, 큐레이터가 “7번 라벨이 붙어있다”고 말한 한 켤레는 최근 LA에 문을 연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에 전시됐다. FBI가 2018년 발견한 구두 한짝은 원래 국립 미술사 박물관에 전시돼있던 다른 구두 한 짝과 함께 ‘#1 주디 갈랜드’, ‘#6 주디 갈랜드’라고 각각 다른 번호로 한 쌍을 이뤘다. 국립 미술사 박물관 관리인들은 신발의 스팽글이 떨어져 반짝임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1년 이상 고민했다고 말했다. 
  • ‘트리플더블 장인’ 요키치의 덴버, NBA 서부극에서 르브론의 레이커스 기선 제압

    ‘트리플더블 장인’ 요키치의 덴버, NBA 서부극에서 르브론의 레이커스 기선 제압

    니콜라 요키치가 ‘트리플더블 공장장’ 면모를 뽐내며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에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결승) 1차전 승리를 선물했다. 덴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요키치의 트리플더블(34점 21리바운드 14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LA 레이커스를 132-126으로 꺾었다. 2차전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서부 1위에 오른 덴버는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서 8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4승1패, 2라운드에서 4위 피닉스 선스를 4승2패로 제치고 2019~20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서부 결승 무대에 올랐다. 7위에 자리한 레이커스는 PO에 직행하지 못하고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야 했고, 1라운드에서 2위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4승2패, 2라운드에서 6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4승2패로 물리치고 역시 3시즌 만에 서부 결승에 올랐다. 덴버는 PO 시리즈에서 레이커스에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는데, 1984~85시즌, 2008~09시즌, 2019~20시즌에는 서부 결승전에서 패배를 당했다. 이 때 덴버를 밟고 NBA 파이널에 올라간 레이커스는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요키치는 이날 필드골 성공률 70.6%를 기록했는데 ESPN에 따르면 1946년 출범한 NBA 역사상 PO에서 30점 이상 올리며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선수 중 필드골 성공률 70%를 넘은 경우는 요키치가 처음이다. 요키치와 원투펀치를 이루는 자말 메레이도 3점슛 4개 포함 31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덴버는 특히 리바운드에서 51-36으로 레이커스를 압도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10개나 더 따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26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 앤서니 데이비스(40점 10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쿼터 초반 리드를 잡아 10점 안팎으로 앞서던 덴버는 3쿼터 들어 요키치와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21점)가 각각 12점을 림에 쓸어 담는 등 활약하며 쿼터 중반 한때 21점 차까지 간격을 벌렸다. 하지만 3쿼터 후반부터 오스틴 리브스(23점), 데비이스, 제임스가 힘을 낸 레이커스에 밀려 4쿼터 후반 3점 차로 따라 잡혔다. 경기 종료 1분 12초 전 제임스에게 3점포를 얻어맞았을 때 점수는 129-126. 하지만 이후 제임스가 던진 3점슛 2개가 림을 외면하고, 또 공을 놓치는 턴오버를 저지르는 사이 요키치가 자유투로 점수를 쌓아 승리를 지켰다.
  • ‘류현진 콤비’ 역대급 야구선수 가슴 아픈 소식

    ‘류현진 콤비’ 역대급 야구선수 가슴 아픈 소식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커쇼의 모친상 소식을 전했다. 앨런은 “톰보는 아들이 남자와 자선가, 아버지, 그리고 오늘날의 야구 선수로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을 경험하지 못했다”며 모자간의 끈끈한 정을 설명했다. 커쇼는 오는 17일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예정대로 선발 등판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에게 오늘은 마음이 매우 무거운 날일 것이다“라며 “하지만 내가 알기로 커쇼는 다음 등판을 정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커쇼는 미네소타전을 치른 뒤 짧은 휴가를 얻어 어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1988년생인 커쇼는 2008년 고등학교 졸업 후 참가한 드래프트에서 1차 1라운드로 다저스에 지명됐다. 동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2023년까지 16년 동안 오롯이 다저스에서 뛰었다. 16일(한국 시각)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총 409경기에 나갔고, 203승을 거뒀으며,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해 은퇴 후 명예의 전당 행이 유력하다. 커쇼는 2013년부터 류현진, 그레인키와 함께 다저스에서 뛰면서 선발 트리오를 구성했다. 이 셋은 2013년 3.00 이하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막강함을 뽐냈다. 그러나 끝내 우승은 이루지 못하고 2015년 그레인키, 2019년 류현진이 각각 이적하면서 트리오는 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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