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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완치 미국기자 “27명 의사 만났지만, 나아지기는 하는 걸까”

    코로나 완치 미국기자 “27명 의사 만났지만, 나아지기는 하는 걸까”

    “2020년 5월에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뒤 가볍게 앓고 지나갔다. 그런데 2년 가까이에 27명의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할 정도로 몸이 좋지 않다. 내가 정말 나아지기는 하는 걸까?” 코로나19의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비교적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는 소식에 적지 않은 젊은이들이 감염돼 차라리 자연 면역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곤 하는데 미국 야후! 뉴스 기자 에드 호닉이 4일(현지시간) 들려준 얘기가 ‘쓴 약(藥)’이 될 것 같다. 호닉은 숱한 병원들을 들락거리며 CT 촬영만 일곱 차례, 초음파 검사 다섯 차례, 요추천자(腰椎穿刺, lumbar puncture, spinal tap, 뇌척수액을 주삿바늘로 뽑아내는 것)와 엑스레이 촬영과 폐기능 검사 두 차례씩,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과 초음파심전도 검사에 수면 연구 한 차례씩을 받았다. 응급실에 간 것만 세 차례였고, 입원 한 차례에 27명의 의사, 9명의 간호조무사, 3명의 의사 보조인, 한 치료사를 만났다. 그런데 잔인하게도 그는 악몽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고통스럽게 털어놓았다. 그리고 맨앞의 질문 ‘나아지기는 하는 걸까’에 제대로 답하기 위해 다른 ‘장기 환자’의 조언을 들으려 했고, 과학 연구에도 참여했으며, 전 세계 의료클리닉도 찾았고, 자신이 느끼는 두려움과 싸움을 기록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지금은 풀타임으로 근무하려고 노력하면서 이 의문 투성이 질환과 싸우는 일이 어떤지 다큐멘터리로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1억명가량이 ‘롱 코비드’를 앓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완치 판정 후 4주부터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를 ‘롱 코비드’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인은 2200만명 정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상만 200가지가 넘는다. 대표적으로는 만성피로, 머리가 멍함(brain fog), 두통, 심장 두근거림, 호흡 곤란, 탈모, 어지럼증, 미각이나 후각 상실, 집중력 부족, 우울증, 불안증 등이다. 호닉 기자는 완치 판정 후에 편두통, 놀라울 정도로 에너지 수치가 떨어지고, 무작위로 근육통을 느끼고, 관절 연결 부위가 찌릿찌릿하며, 폐가 타는 듯 아프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귓속이 윙윙거리고, 인지능력 저하에 아귀의 힘이 갑자기 떨어지며,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마약에 취한 것과 같은 수면장애 증상 등이 매일 되풀이된다고 했다. 초기에 만난 대부분의 의사는 그를 “가슴 철렁해지는(heartsink) 환자”라고 표현했다. 검사 결과는 대체로 그가 말한 것과 다르게 나왔다. 의사들은 “그냥 걱정이 많고,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이 도져” 그런다거나 “당신이 겪는 일을 이해는 하겠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군요”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답을 제대로 갖고 있지 않은 전문의를 추천하기도 했다. 모두 책임을 돌리는 데 급급했다.지난해 어느 병원에서 그는 사람들이 “괜찮아 보이는데 뭐가 문제냐?”고 하자 차라리 심하게 앓았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어이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질환이라 이 병과 싸우는 일의 절반은 웃고 있어도 실은 좋지 않은 상태란 점을 사람들에게 납득시키는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미국과 영국의 보건 체계를 체험해보니 만성 환자들을 제대로 다룰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을 절감했다. 스태프들은 부족한 데다 ‘번 아웃’ 현상이 너무 심해 협력해 올바른 해결책을 찾는 일보다 그저 심리적이거나 습관적으로 증상을 느끼는 것이라고 환자에게 말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마운트시나이 헬스시스템에서 롱 코비드 환자를 도와 온 데이비드 푸트리노 박사는 “의료인의 에고(ego)란 관점에서 보면 낫지 않는 환자보다 나쁜 것은 없다. 환자가 매일같이 나타나 나아지지 않는다고 하면, 의료인은 ‘거봐, 당신이 뭔가 잘못하니까 낫지 않지’라고 생각하고 만다. 그런 경향이 아주 강하다.지금 이 나라, 아니 세계의 많은 의료인이 에고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너무도 빨리 번졌고, 이미 미국과 유럽 일부 나라에선 정점을 찍고 꺾이는 추세에 들어섰기 때문에 ‘롱 코비드’ 환자가 3월과 4월에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호닉은 전망했다. 미네소타주 마요 클리닉의 그레그 바니쉬카촌 박사는 130만명정도의 미국인이 ‘롱 코비드’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비닛 아로라 시카고의대 의료교육 학장은 코로나19 감염의 후유증으로 심장이나 신경계 질환을 앓은 30~40대의 외모는 60~70대처럼 보일 정도라면서“사람들이 이런 큰 파장이 닥쳐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 31세 남성 심장이식 순서 됐는데 보스턴 병원 “백신 안 맞아 안돼”

    31세 남성 심장이식 순서 됐는데 보스턴 병원 “백신 안 맞아 안돼”

    미국 보스턴의 한 병원이  31세 남성 환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장 이식 대기자 명단에서 제외해 논란이 되고 있다. DJ 퍼거슨은 간절히 새 심장을 기다려왔다고 했다. 브리검 앤드 위민스 병원은 하지만 앞의 이유를 들어 그를 심장 이식 대기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영국 BBC가 그의 아버지 데이비드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물론 자신의 아들은 코로나19 백신이 “기본 원칙에 어긋나며 (효능을) 믿지 않고 있다”고 아버지는 전했다. 병원 측은 방송에 성명을 보내 “이용할 수 있는 장기가 부족한데 우리는 이식된 장기가 생존에 커다란 기회가 되도록 모든 일을 다하겠다는 점을 환자에게 확신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명확히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식 수술을 기피하는 이유로 들지 않았으나 특정 이슈를 갖고 운운하는 일은 환자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거부했다. 또 병원 측은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10만명 가운데 대부분이 5년 안에 이식 장기를 받지 못하는 것이 다반사라고 설명했다. 퍼거슨은 추수감사절 지난해 11월 26일 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그의 폐에 피와 액체를 흘려보내는 심장의 기능 이상으로 고생했다고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에 나온다. 그는 백신을 맞으면 심장에 부작용이 미칠까 두려워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런 부작용이 희소하고 잠정적인 것이라고 했는데 퍼거슨은 심장이 약해 위험스런 상황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CDC는 아울러 이식 환자들도 접종 완료하고 부스터샷을 맞을 것을 권장했다. 뉴욕대학 그로스맨 의과대학의 아서 카플란 의료윤리국장은 미국 CBS 뉴스에 장기 이식 후 환자의 면역 체계는 셧다운될 수 있고 흔한 감기도 치명적인 병이 될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장기들은 희귀하다. 우리는 생존 가능성이 적은 사람보다 백신도 접종하고 수술 후 생존 가능성이 높은 이들에게 장기가 돌아가는 맞다”고 말했다. 두 자녀에다 셋째를 임신 중인 퍼거슨은 계속 병원에 머무르며 너무 몸이 좋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도 없는 상태라고 했다. 데이비드는 “시간이 바닥 나고 있다”며 “우리 아들은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 그는 순수한 사람이며, 원칙적으로 그는 잘될 것으로 믿고 있다. 이건 그의 몸이고, 이건 그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의료적 돌봄을 받지 못한 미국인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이달 초 미네소타주 여성은 현지 병원을 고발했는데 2개월 동안 하고 있던 산소호흡기를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사들이 떼내려 한다는 것이었다. 미국 인구의 63% 이상은 2차 접종을 마쳤고, 약 40%가 부스터샷을 맞았다.
  • 미군과 돌아온 은숙씨… 46년 만에 용서의 상봉

    미군과 돌아온 은숙씨… 46년 만에 용서의 상봉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를 이끄는 사령관의 부인이 한국에서 태어난 직후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출신으로 알려졌다. 16일 미군 기관지 성조지(STARS AND STRIPES)에 따르면 세스 그레이브스 험프리스 기지 사령관의 아내 타라 그레이브스(47)의 한국 이름은 ‘김은숙’이다. 그녀는 생후 6개월째인 1975년 미국으로 입양됐다. 헬스 트레이너인 그녀는 입양 40여년 만인 지난해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왔다. 타라는 미네소타주의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동네에서 자라며 학교 급우나 이웃들로부터 인종차별로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그녀는 “버스 정류소에서 커다란 돌멩이를 나한테 던진 사람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타라는 16세 때 한국에 사는 생모와 연락이 닿아 편지를 교환하기도 했다. 그녀는 왜 자신을 입양시켰는지 물었지만 생모는 직접 만나서 얘기하겠다며 한국어를 배우라고 요구했다. 이에 타라는 2년 만에 편지 교환을 그만뒀다. 결국 입양된 이후 한 번도 한국을 찾지 않았던 타라의 한국 가족과의 재회는 남편이 지난해 한국으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성사됐다. 타라는 “아직까지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저의 (입양으로 인한) 상처가 치유될까 싶어서, 가족들에게 다시 연락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회는 평택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뤄졌는데, 큰오빠를 비롯한 6남매가 입양 46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남편인 세스 사령관과 17세인 딸 제나도 함께했다.이 만남을 계기로 그녀는 자신의 친부모가 당시 딸 대신 아들 하나를 더 원했고, 어려운 형편 등으로 입양을 결정했던 사실을 전해 들었다. 부모가 이혼하면서 자식들이 아버지 밑에서 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숨을 거뒀다는 얘기도 듣게 됐다. 강원도에서 초등학교 교장으로 일하고 있는 오빠 김형배씨는 “부모님에게 여동생이 어디로 갔는지 물었지만, 아무런 얘기도 듣지 못했다. 당시 다른 형제들이 입양의 개념을 이해하기엔 너무 어렸다. 하지만 나중엔 죄책감이 들었다”며 수십년 만에 다시 만난 여동생에게 용서를 구했다. 타라는 “오빠가 내게 용서를 구할 이유가 없었지만 오빠에게는 나한테서 용서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세스 사령관은 성조지에 “그들은 진심으로 아내와 나, 그리고 딸을 가족으로 받아들여 줬다”며 “아내가 나와 만나지 않았다면 한국으로 돌아오지도, 가족과 다시 만날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새해 첫날 의문의 총격…플로이드 4살 조카가 맞아

    새해 첫날 의문의 총격…플로이드 4살 조카가 맞아

    플로이드 4살 여조카, 기습 총격에 부상 미국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촉발했던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4살 여조카가 새해 첫날 기습 총격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플로이드의 조카 아리아나 딜레인이 총에 맞아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플로이드는 2020년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관의 폭력에 희생됐고 “숨을 쉴 수가 없다”는 그의 마지막 말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의 상징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은 지난 1일 오전 2시 55분쯤 딜레인 가족의 아파트에 여러 차례 총을 쏜 뒤 달아났다. 경찰은 사건 당시 피해자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이후 가족을 통해 플로이드 조카의 피격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방에서 잠을 자던 딜레인은 총격으로 폐와 간을 다쳤고 갈비뼈도 부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은 총격 사건 직후 911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7시가 돼서야 현장에 출동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휴스턴 경찰서장은 성명을 내고 경찰의 초기 대응이 지연된 것과 관련해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달아난 총격범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제보를 당부했다. 경찰은 의도적 총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영웅? 친구 장애인 만들어” 백인경찰 총에 숨진 美 흑인 생전 악행 폭로

    “영웅? 친구 장애인 만들어” 백인경찰 총에 숨진 美 흑인 생전 악행 폭로

    백인 경찰 총에 맞아 숨진 흑인 청년의 생전 악행에 대한 폭로가 잇따랐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4월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사망한 단테 라이트(20)의 범죄 행위에 대한 제보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라이트는 4월 11일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브루클린센터에서 백인 경찰관 킴벌리 A. 포터(49)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불심 검문 도중 체포에 불응하고 달아나는 라이트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 권총을 테이저건으로 오인했다는 경찰은 23일 유죄 평결을 받고 수감됐다.이후 라이트 사건은 흑인 인권 운동을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비견되며 언론에 오르내렸다.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해 5월 라이트 사건 현장과 불과 16㎞ 떨어진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 과잉진압으로 목숨을 잃었다. 플로이드 사건 이후 미전역에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를 외치는 시위가 들끓었다. 하지만 라이트를 잘 아는 이들은 그가 플로이드와 비견될 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고인이 생전 범죄와 폭력에 찌든 삶을 살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라이트 때문에 졸지에 장애인이 된 케일럽 리빙스턴(18)의 어머니는 원통함을 드러냈다. 리빙스턴은 2019년 5월 미니애폴리스의 한 주유소에서 라이트가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영구 장애를 얻었다. 그의 어머니는 “하루를 못 넘길 거라던 아들은 기적적으로 살았지만, 영구 장애를 얻었다”고 밝혔다. “외상성 뇌손상과 만성 호흡부전으로 리빙스턴은 말도 못하고, 혼자선 먹지도, 입지도, 씻지도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리빙스턴의 두개골을 뚫고 들어간 총알은 아직도 반대쪽 머리에 남아있다.어머니는 “몇 주 후면 아들은 19살 성인이 된다. 나가서 여자친구도 만나고 즐겁게 지내야 하는데 침대와 휠체어에 매여 있다. 평생 데이트는 고사하고 아이도 가지지 못할 것이다. 운전도 못 하고 심지어 우리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못 할 것이다”라고 울먹였다. 리빙스턴의 어머니는 “사고가 있기 며칠 전 애들끼리 몸싸움이 났는데 라이트가 아들에게 졌다더라. 그러고 나서 바로 주유소에서 일이 벌어졌다. 라이트는 아들을 겁주려 했을 뿐이라지만, 어떻게 실수로 사람 머리에 정확히 총을 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아들에 대한 복수심으로 총을 쏜 게 분명하다. 하지만 목격자가 없어 라이트는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읍소했다. 또 “경찰은 아들 사건에 공을 들이지 않았다. 사건이 난 날을 제외하고 경찰과 말해본 적이 없다. 엄밀히 말하면 미제사건인데, 이제 라이트가 죽어 경찰은 아들 사건을 절대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라이트가 죽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안도감과 분노가 동시에 솟구쳤다. 복잡한 심경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라이트가 다시는 누군가를 해치지 못할 거라는 안도감과 함께 한 편으로는 분노가 치밀었다. 베테랑 경찰관이 테이저건과 권총도 구별 못 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꼬집었다. 어머니는 “경찰이 라이트를 죽이는 바람에 아들을 애인으로 만든 죗값을 물을 수 없게 됐다”고 답답해했다. 총을 쏜 경찰이 유죄평결을 받은 것은 정의 구현 측면에서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라이트에게 형사적 책임을 지울 길은 영영 사라져버렸다고 한탄했다.보도에 따르면 라이트는 리빙스턴을 불구로 만든 뒤에도 각종 범죄를 저질렀다. 2019년 11월에는 처음 본 여성에게 총을 겨누고 협박해 강도 행각을 벌였다. 당시 재판부는 1급 절도 혐의로 기소된 라이트의 정신건강을 고려해 교정 치료를 명령했다. 불안, 허언증, 공격성 등을 보인 라이트는 유죄 인정 후 소년원에 있다가 치료 조건을 풀려났다. 하지만 경찰 총에 맞아 죽기 3주 전까지도 라이트의 범행은 계속됐다. 동창생 차량을 훔치려던 라이트는 동창생이 공범 총에 맞아 쓰러지자 무차별 주먹을 휘두르고 지갑과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났다. 그런데도 라이트가 조지 플로이드와 동일 선상에서 순교자 대접을 받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리빙스턴의 어머니는 말했다. 어머니는 “나도 플로이드와 안면이 있는데, 그는 신사였고 폭력적이지도 않았다. 누구에게 총을 쏜 적도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살아생전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다닌 라이트를 흑인 인권 운동에 이용하거나, 영웅으로 미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20살 흑인 쏴 죽인 美 여경, 유죄 평결 후 기이한 미소 머그샷

    20살 흑인 쏴 죽인 美 여경, 유죄 평결 후 기이한 미소 머그샷

    체포에 불응하는 흑인 청년의 도주를 막으려다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쏜 미국 경찰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23일(현지시간) CNN은 2건의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백인 경찰관 킴벌리 A. 포터(49)가 유죄 평결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배심원단은 이날 증인 30명과 피고인의 진술, 제출된 증거 등을 바탕으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20일부터 나흘 동안 27시간이 넘는 평의를 진행한 끝에 포터 전 경관의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고 결론지었다. 배심원단은 남녀 각 6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됐으며 9명은 백인, 2명은 아시안, 1명은 흑인이었다.평결문이 낭독되자 유가족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사건 담당 검사와 미네소타주 법무장관 키스 엘리슨은 그런 유가족을 끌어안고 위로를 전했다. 피해 운전자의 어머니는 “평결문을 들으며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면서도 “그렇다고 죽은 아들이 살아돌아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어머니는 “더이상 아들처럼 길 위에서 비참하게 죽는 이가 없어야 한다”면서 “이번 평결은 치안 문제에 있어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법정 밖에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구호가 적힌 팻말과 피해자 초상화를 들고 평결을 기다리던 시위대도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기뻐했다.하지만 당사자인 포터 전 경관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포터 전 경관은 아들과 방청석에 앉아있던 남편이 “사랑한다”고 외치는데도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을 받고 교도소로 이송되는 동안에도 그는 아무런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 17일 공판 때 눈물로 선처를 호소하던 것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지난 공판에서 포터 전 경관은 “너무 혼란스러웠다. 순간적으로 사람을 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아무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오열했다. 그는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사진)을 찍을 때에야 비로소 감정을 드러냈는데, 이해하기는 다소 어려운 반응이었다. 포터 전 경관은 미니애폴리스 인근 샤코피여성교도소에 수감되기 전 촬영한 머그샷에서 기이한 미소를 지어 의문을 자아냈다.포터 전 경관은 지난 4월 11일 헤너핀카운티 브루클린센터 부근에서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운전자 단테 라이트(20)를 쏴 죽였다. 불심검문 도중 체포에 불응하고 달아나는 피해자를 향해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뽑아든 것이 화근이었다. 당시 경찰 보디캠 영상에는 포터 전 경관이 도주하는 운전자를 보고 “테이저를 쏘겠다, 테이저!”라고 여러 차례 소리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그가 쏜 총은 테이저건이 아닌 실탄이 장전된 권총이었고, 총에 맞은 운전자는 몇 블록 더 차를 몰고 달아나다 현장에서 사망했다. 한 발의 총성이 울린 후 포터 전 경관은 “이런 젠장 내가 그를 쐈어!”라고 소리쳤다.사건 초기부터 포터 전 경관은 줄곧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권총을 테이저건으로 착각하고 우발적으로 발포하는 바람에 일어난 비극적 사고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고교를 중퇴하고 2살 된 아들을 부양하기 위해 소매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닥치는대로 일하던 스무살 청년의 죽음에 분노가 들끓었다. 흑인 인권 운동을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재판이 한창이었던 데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플로이드가 사망한 미니애폴리스와 불과 16㎞ 거리라 반발은 더 거셌다. 유가족도 분통을 터트렸다. 피해 운전자의 아버지는 “꼭 총을 쏠 필요가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운전자의 고모 역시 CNN과의 인터뷰에서 “착각이라니, 실수라니 말도 안 된다. 나도 2만 볼트짜리 테이저건이 있지만 권총과는 매우 다르다. 경찰이 그걸 모를 리 없다”고 지적했다.사건 직후 사임한 포터 전 경관에게 현지 검사는 1급 및 1급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검사가 테이저건과 권총의 작동 방식 차이를 꼬집으며 추궁하자, 포터 전 경관은 점점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혼자였다면 아마 차를 세우지 않았을 것이다. 훈련 중인 다른 경찰관의 지적으로 불심검문을 하게 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기까지 했다. 포터 전 경관은 브루클린센터경찰국(BCPD) 협상팀에서 근무한 26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사건 당시 현장 훈련 교관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리면서 그는 실형을 면치 못하게 됐다. 미네소타 양형 기준에 따르면 화기의 부주의한 사용으로 인한 1급 과실치사는 유죄 판결시 최고 15년, 2급 과실치사도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한다. 다만 포터 전 경관은 전과가 없어 약 6~8.5년의 징역형이 예상된다. 재판부는 이번 평결을 참고해 오는 2월 18일 최종 선고를 내린다.
  • 테이저건 대신 권총 쏴 흑인 살해한 전직 여성 경관에 “유죄”

    테이저건 대신 권총 쏴 흑인 살해한 전직 여성 경관에 “유죄”

    최근 몇달 동안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가 속한 헤너핀 카운티 법원에서는 한 백인 여성 피고인이 계속 울먹이며 선처해달라고 배심원들에게 호소했다. 지난 4월 11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브루클린 센터에서 경찰로 26년을 봉직한 킴벌리 포터(49)다. 그녀를 비롯한 경찰들은 그날 낮에 교차로에서 검문을 하던 중에 한 차량을 정차시켰다. 유효기간이 지난 자동차 등록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는 이유였는데 신원을 조회했더니 돈테 라이트(20) 앞으로 발부된 체포영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체포하려 했다. 차에서 내린 상태였던 라이트는 경찰의 체포 요구에 불응했고, 포터 경관과도 드잡이를 벌였다. 경찰관들의 보디캠 동영상을 보면 포터는 라이트에게 접근하면서 여러 차례 “테이저(전기충격)를 쏘겠다”고 외쳤다. 그리고 라이트가 자동차 운전석에 앉는 순간, 한 차례 총성이 울렸고 차는 출발했다. 총에 맞은 라이트는 몇 블록을 더 운전해 달아나다 다른 차를 들이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포터는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철퍼덕 도로에 앉아 오열했다. 그녀는 라이트를 제압하기 위해 테이저건을 쏘려고 했는데 혼동해 권총을 발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녀는 얼마 뒤 사직했다. 문제는 포터가 베테랑 경관이었다는 점이었다. 특히 지난해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사건이 일어난 미니애폴리스가 이곳으로부터 16㎞ 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사건이 발생한 시점이 데릭 쇼빈 등 백인 경관들에 대한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인 민감한 시기였다는 점이다. 모두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주지하던 시점에 베테랑 경관이 무장하지 않은 흑인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 이런 실수를 했을 리가 없다는 여론이 흑인사회에 비등했다. 법원 배심원단은 23일 12명 만장일치로 1급 고살(故殺, manslaughter)과 2급 고살 혐의로 기소된 포터에게 모두 유죄를 인정한다고 평결했다. 배심원들은 나흘에 걸쳐 27시간 숙의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포터는 재판 과정 내내 라이트를 해치려는 의도가 없었다면서 눈물을 흘리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배심원단은 검찰의 기소 내용에 손을 들어줬다. 검찰은 향후 포터에 대한 구형을 할 예정이며 최종 선고는 내년 2월 18일로 예고됐다. 평결 결과를 낭독하는 순간, 포터는 고개를 떨구고 있다가 잠깐 고개를 들어 배심원단을 쳐다봤고, 그 순간 두 변호사가 팔을 어깨 위에 올려 그녀를 다독였다. 레지나 추 판사는 판결 전까지 보석 없이 구금할 것을 명령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네소타주 법에 따르면 하나의 범행에 대해 복수의 유죄 평결을 받더라도 하나의 혐의만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1급 고살은 최고 15년의 징역에 벌금 3만 달러가 선고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주의 2급 고살은 최고 10년의 징역에 벌금 2만 달러가 양형 기준으로 설정돼 있다.
  • 목에 걸린 너깃에 ‘컥컥’… 드라이브스루로 뛰어내린 자폐증 직원의 선행

    목에 걸린 너깃에 ‘컥컥’… 드라이브스루로 뛰어내린 자폐증 직원의 선행

    손님이 치킨 너깃을 먹다 목에 걸려 컥컥대자 곧장 드라이브스루로 뛰어내려 응급조치를 한 직원이 화제다. 이 직원은 어린 나이에 자폐증을 앓고 있음에도, 하임리히법으로 손님의 목에 걸린 치킨너깃을 빼내고 구조대에 신고함으로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CNN·USA투데이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에덴프레리의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시드니 레일리(15)는 지난 19일 치킨너깃이 목에 걸려 호흡을 하지 못하고 있는 손님을 구조했다. 주말 근무 중이었던 레일리는 여느 때처럼 커피를 내리고, 몰려드는 손님의 주문을 받고 있었다. 레일리는 드라이브스루 창문을 통해 고객에 음식을 건네주고, 남은 고객이 얼마나 있나 확인하려 창문을 내다봤고, 그 순간 치킨 너깃을 주문한 여성이 컥컥대며 기침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 여성은 호흡이 어려워보였고, 차 뒷좌석에는 어린 자녀가 놀란 표정으로 엄마를 바라보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심각한 상황임을 알아 챈 레일리는 드라이브스루 창문으로 즉시 뛰어나가 매니저에게 119 구조대에 신고하라고 외치고, 학교에서 배웠던 하임리히법을 떠올리며 여성을 뒤에서 껴안고 복부를 위로 밀어올렸다. 이윽고 목에 걸린 치킨너깃이 빠져나오면서 여성은 숨을 쉴 수 있게 됐다.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선행을 베푼 시드니에게 포상금으로 100달러(약11만원)를 건넸다. 레일리는 “(그 때) 그 사람이 미친 듯이 기침을 하고 있었다”라며, 직감적으로 그 사람이 숨이 막혔단 걸 알아챘다고 회상했다. 레일리는 4년 전 적십자에서 주관한 아기 돌보기 수업을 들으며 하임리히법을 배웠다고 말했다.하임리히법은 기도가 이물질로 폐쇄됐을 때 시행하는 응급처치법으로, 질식한 사람을 뒤에서 양팔로 안듯이 잡아 압박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레일리가 앓고 있는 자폐증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으며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일종의 발달장애다. 레일리의 퇴근 시간에 맞춰 그를 데리러 왔던 레일리의 부모는 “장에 있는 구급차와 경찰차들을 보며 제발 우리 레일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길 빌었다”라며 “시드니는 자폐증을 앓고있지만 모든 걸 기억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 손님을 구한 딸의 행동이 자랑스럽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해당 지점을 운영하는 폴 오스테르가드 점장은 “드라이브스루 창문으로 뛰어내린 시드니는 진정한 영웅이고, 우리 점포의 일원인 것이 행운이다”라고 전했다.
  • [포토]눈보라 흩날리는...

    [포토]눈보라 흩날리는...

    미네소타주 오게마 인근 화이트 지구 보호구역에 눈보라가 날리고 있다. 오지브웨 민화에 나오는 악령에 대한 이야기는 오직 이 괴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땅에 눈이 쌓였을 때만 말할 수 있다. ‘윈디고’는 노래를 부르는 식인종인데, 이 노래를 듣는 사람은 귀를 막고 도망쳐야 한다. 화이트 어스 네이션 보건부의 카슨 가드너 박사는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끝없는 배고픔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신은 먼저 당신의 숙소에 있는 모든 것을 먹고 그것이 사라지면 이웃의 숙소에 있는 모든 것을 먹게 될 것이다. 그게 사라지면 이웃을 잡아먹게 될 거야. 2021. 12. 22 AP 연합뉴스
  • “부스터샷 맞으면 100달러” 美 다시 불붙은 인센티브 경쟁, 효과는?

    “부스터샷 맞으면 100달러” 美 다시 불붙은 인센티브 경쟁, 효과는?

    뉴욕시, 연말까지 부스터샷 맞으면 100달러 지급50~100달러 기프트카드, 장학금 복권 등 다양“현금 줘도 백신거부자 설득은 힘들어” 희의론도코로나19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할 경우 현금, 장학금, 복권 등을 주던 미국 지역 정부들이 이번에는 부스터샷(추가접종) 접종률 제고를 위해 각종 인센티브 경쟁에 나섰다. 폭스뉴스는 21일(현지시간)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12월 31일까지 부스터샷을 맞으면 현금 100달러(약 12만원)를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더블라시오는 지난해 뉴욕시 전체가 봉쇄됐던 상황을 언급하며 “다시 그런 상황을 반복할 수 없다”고 또다시 현금을 내건 이유를 설명했다. 뉴욕시는 올해 마지막 날에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에서 치르는 신년 행사에 대해 강행·취소·축소 등의 선택지를 놓고 검토 중이다. 내년 1월 1일 취임하는 에릭 애덤스 신임 뉴욕시장은 실내 취임식을 연기했다. 이미 백신 접종자에게 100달러를 주던 루이지애나주는 부스터샷 때문에 올해 말까지 인센티브 기한을 연장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도 지난해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사망자가 많았던 노인센터 200여개를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맞으면 50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준다. 조지아주 그위닛 카운티는 부스터샷이든 1·2차 백신 접종이든 주사를 맞으면 100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준다. 이외 뉴욕 유티카 대학도 부스터샷을 맞는 학생들에게 50달러 상당의 아마존 기프트카드를 주고, 월마트는 백신을 맞은 직원에게 150달러를 준다. 공무원 접종 제고를 위한 인센티브도 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는 백신 접종을 한 공무원에게 1000달러(약 120만원)을 준다. 펜실베이니아주 클리어필드 카운티는 내년 3월 3일까지 카운티 공무원들이 첫번째 백신을 맞으면 300달러를, 두번째를 맞으면 200달러를 준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주민에게 최고 500만 달러(약 59억원)가 걸린 복권을 준 뉴욕시 등 올해 초중반에는 복권을 내거는 지역도 적지 않았다. 다만, 인센티브의 백신 접종 제고 효과에 의구심도 적지 않다. 일례로 미네소타주는 지난 6월 한 달간 백신 접종자에게 25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지급했고 8월에는 100달러로 올렸다. 최근에는 12~17세 백신접종자에게 200달러를 주고 있으며 복권을 발행해 당첨된 5명에게 10만 달러의 대학 장학금을 줬다. 그럼에도 백신 접종률은 65%로 50개주 가운데 중간 정도에 머물고 있다. 올해 미네소타주에서 인센티브를 받은 건 총 370만여명의 미네소타 주민 가운데 10만명 정도다. 문제는 결국 백신거부자들을 인센티브로 설득할 수 있냐는 점인데, 여전히 쉽지 않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평가다.
  • 오미크론을 남아공 사람으로 표현한 스페인 신문… 차별에 우는 아프리카

    오미크론을 남아공 사람으로 표현한 스페인 신문… 차별에 우는 아프리카

    태국·독일 신문도 인종차별적 제목 사용 물의WHO 사무총장 “마음 아프다”, “역겹다” 비난중국과 달리 변이 발견 즉시 WHO에 알렸는데오미크론 없었던 아프리카 국가 봉쇄 당해 불만선진국 백신 사재기·지재권 면제 거부도 불만남아프리카공화국이 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을 빠르게 국제사회에 알렸지만 외려 여러 국가의 언론이 잇따라 ‘바이러스 수출국’으로 표현하는 등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의 7일(현지시간) 칼럼에 따르면 스페인의 한 신문(La Tribuna de Albacete)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만평에서 남아공 사람들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표현했다가 사과했다. 의인화한 갈색의 바이러스들이 남아공 국기가 붙은 배를 타고 유럽대륙으로 건너가는 장면으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인종차별에 마음이 아프다”, “캐리커처가 역겹다” 등 강하게 비난했다. 태국의 유력 영자신문인 방콕포스트도 지난 2일자 1면에 “정부가 아프리카 방문객을 추적하다”(Govt hunts for African visitors)는 제목을 썼다. 태국 정부가 11월 15일 이후 태국에 입국한 아프리카발 입국객 수백명을 찾아 검사를 요청할 것이라는 기사였는데, ‘추적하다’와 ‘사냥하다’로 둘다 쓰이는 ‘hunt’를 쓰면서 인권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태국 정부까지 나서 해당 제목과 정부 방침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고, 결국 방콕포스트는 이틀 뒤 지면에 인종차별 의도는 없었다며 사과했다. 또 독일 일간지 다이 라인팔츠(Die Rheinpfalz)도 지난달 28일 2명의 아프리카 흑인의 사진과 함께 “아프리카에서 온 바이러스가 우리와 함께 있다”(The virus from Africa is with us)는 제목을 썼다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사과했다고 NPR이 전했다. 아프리카의 불만은 2019년 12월 중국이 첫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발견했을 때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소극적이었다는 의혹을 받는 것과 달리 자신들은 곧바로 WHO에 알려 피해를 막는데 기여했다는 데 있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곧바로 아프리카 7~8개국의 하늘길을 봉쇄했고, 당시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지 않는 4개국도 포함돼 논란이 됐다. 게다가 뉴욕타임스는 미 미네소타주의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지난달 23일에 이미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남아공이 WHO에 오미크론 변이를 보고한 지난달 24일 보다 먼저 미국 내에 확진자가 있었다는 뜻이다. 이외 아프리카에서는 선진국의 백신 사재기 및 제약사들의 지식재산권 면제 거부에 대해 불만이 높다. 선진국의 이기주의로 아프리카 대륙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지 못하고 있으며 결국 변이가 발생해 전세계로 퍼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 ‘오미크론’, 이름 붙기도 전에 이미 美 상륙해 있었다 [이슈픽]

    ‘오미크론’, 이름 붙기도 전에 이미 美 상륙해 있었다 [이슈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이름이 붙여지기도 전에 이미 미국에 상륙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신문은 미 미네소타주(州)의 첫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된 피터 맥긴(30)이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거쳐 그가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된 것은 그로부터 일주일도 넘은 시점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6일 새로운 변이(B.1.1.529)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피터 맥긴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이보다도 사흘이나 앞선 시점이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WHO에 오미크론 변이를 보고한 것도 지난달 24일이었다. 의료 분석가이자 일본 애니메이션인 ‘아니메’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맥긴은 지난달 19∼21일 뉴욕에서 열린 ‘아니메 NYC 2021’ 행사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행사에 참석한 그의 많은 친구들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맥긴은 “나는 사실상 (오미크론의) 최초 감염자인 셈”이라며 자신이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라고 말했다. 뉴욕시 보건당국은 이 행사의 참석자 수만명에게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보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아직은 이 행사에서 오미크론 전파 사례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에는 코네티컷주에서도 이 행사와 연관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가족 중 한 사람이 이 아니메 행사에 다녀온 60대 남성이 오미크론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NYT는 ‘아니메 NYC’가 오미크론의 슈퍼 전파자 행사가 됐는지, 또 맥긴이 이 행사에서 오미크론에 걸린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맥긴이 이 행사에서 어울렸다고 기억한 사람 30명 중 약 절반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맥긴은 며칠간 아니메 행사에 참석하면서 저녁을 먹거나 술을 마시러 외출했으며, 에어비앤비 숙소에서는 두 친구와 머물렀다. 코리아타운의 노래방에 가서 노래도 불렀다. 그러면서 낮에는 아니메 행사의 패널 토론에 참석하고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다. 컬럼비아대학의 전염병 학자 와파 엘-사더 박사는 “참석자 5만3000명과 개별적으로 전화 인터뷰를 할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상황에서 접촉자 추적을 하는 현실적 방법은 모든 사람이 자신을 긴밀한 접촉자로 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또 다시 보건 당국의 대응을 앞지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온라인 쇼핑액 사상 첫 감소… 매장엔 떼도둑 덮친 美블프

    온라인 쇼핑액 사상 첫 감소… 매장엔 떼도둑 덮친 美블프

    쇼핑몰 방문객 작년비 48% 급증에도2019년보다는 28% 적어 정상화 미달 공급망 차질로 폭탄세일 상품은 적고물류대란에 소비자들 미리 구매한 탓미국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블랙 프라이데이’의 위상은 돌아오지 않았다. 개장과 동시에 고객들이 몰려드는 현상은 여전히 없었고, 온라인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진열장 부수고 상품 집어가는 절도 증가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7일 “블랙 프라이데이에 쇼핑몰 방문객 수는 지난해보다 48% 급증했지만 2019년보다는 28% 적었다”고 소매 조사기관인 센서매틱 솔루션을 인용해 보도했다. NPD그룹의 수석 산업고문인 마셜 코언은 26일 오전 10시쯤 한 월마트 매장 계산대에 아무도 줄 서지 않은 사진과 함께 “새로운 블랙 프라이데이를 환영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온라인 쇼핑도 마찬가지였다. 어도비 애널리스틱스는 이날 미국인들의 온라인 쇼핑 지출액이 총 89억 달러(약 10조 6400억원)로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전했다. 블랙 프라이데이의 온라인 쇼핑 총액이 전년도보다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후 미국인들의 온라인 쇼핑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주요 유통업체들은 지난 10월부터 할인 판매에 나섰다. 공급망 차질과 물류 대란으로 제때 물건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소비자들이 보다 일찍 구매에 나섰다는 게 미 현지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또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 벌어지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가격을 대폭 할인한 소위 ‘미끼 상품’이 줄면서 매출이 줄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미 유통업체들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제치고 연중 온라인 쇼핑 매출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사이버 먼데이’(29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이버 먼데이에는 102억∼113억 달러(약 12조 2000억∼13조 5000억원)의 온라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어도비는 예상했다. 망치 등으로 진열장을 부수고 순식간에 물건을 집어 가는 ‘스매시 앤드 그랩’(Smash&Grab) 절도가 증가한 것도 소비자의 불안을 키운다.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 미국 곳곳에서는 도둑 떼가 대형 유통매장을 덮쳐 제품을 약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백화점은 2억 4000만원 피해 이날 저녁 8시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인근 지역의 한 베스트바이 매장에 30명이 넘는 떼도둑이 들이닥쳐 전자제품들을 훔쳐 달아났다. 이 사건에 앞서 번스빌에서 40㎞가량 떨어진 미네소타주 메이플우드의 또 다른 베스트바이 매장에도 6명이 침입해 도둑질을 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떼강도의 약탈로 캘리포니아주 노드스트롬백화점이 최대 20만 달러(약 2억 4000만원)의 손실을 입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 美서 잇따르는 떼강도 고가품 절도, 훔친 물건 어디로 가나

    美서 잇따르는 떼강도 고가품 절도, 훔친 물건 어디로 가나

    진열장 부수고 물건 훔치는 ‘스매시&그랩’ 잇따라범죄조직, 지목 물품 훔치면 500~1000달러 지급훔친 물건 온라인에 거래해 143억원 번 조직 기소낮은 형량 및 경찰의 위험한 업무 기피 등 원인 지목미국에서 진열장을 부수고 순식간에 물건을 집어가는 ‘스매시 앤 그랩’(Smash&Grab) 절도가 급증하면서 사회문제로 부상했다. 아마존 등 온라인 거래 사이트를 통해 팔 물건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절도를 사주하는 식이다. CNN은 27일(현지시간) 블랙 프라이데이인 전날 저녁 8시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인근 지역의 한 베스트바이 매장에 30명이 넘는 도둑 무리가 들이닥쳐 전자제품들을 훔쳐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캘리포니아주 월넛 크릭시의 노드스트롬 백화점 약탈은 숫제 범죄 영화 같았다. 스키마스크를 쓴 약 80명의 떼강도가 동시에 들이닥쳐 핸드백, 옷 등 경찰 추산 최대 20만 달러(약 2억 400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쳤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미리 준비한 25대의 차량으로 도주했고, 경찰은 추격 끝에 3명만 체포했다. 전날인 19일 샌프란시스코 유니언스퀘어에서는 루이비통 등 명품 매장이 약탈당했고, 21일 오후 5시 30분쯤 헤이워드의 보석상에 9명이 침입해 순식간에 헤머로 진열장 유리를 부순 뒤 보석을 훔쳐 도주했다. 23일에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루이비통 매장에서 14명의 강도가 30초만에 12만 달러(약 1억 4000만원) 상당의 진열장 물건을 쓰레기봉투에 쓸어 넣고 달아났다. 지난 5월 대형약국 체인점인 월그린스는 샌프란시스코 내 매장의 절도가 4배가 높다며 17개 매장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전자제품 매장인 코리 베리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전자제품 등 고가 상품을 싹쓸이 절도한 뒤 재판매하는 “갱단”이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이런 조직들은 특정 상품을 지목해 이를 훔쳐오는 이에게 500~1000달러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검찰은 지난 5월 이런 식으로 훔친 목걸이, 반지, 전자제품 등을 아마존과 이베이에 팔아 1200만 달러(약 143억원)를 벌어들인 일당을 공개 기소했다. 콰메 라울 일리노이주 법무장관은 지난 9월 조직범죄단의 매장 절도로 미 전역의 소매업체가 연간 450억 달러(약 53조 5000억원)의 손실을 본다고 발표했다. CNN도 미 전국소매업연맹(NRF)의 설문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조직 소매 절도가 5년전보다 61%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와 맞물린 보복 소비 성향으로 수요는 높은데 공급이 부족한 여건,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둔 시점 등이 최근 조직 절도가 급증한 배경으로 거론되나, 미 언론들은 무엇보다 낮은 형량을 문제로 삼고 있다. 일례로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950달러 미만의 절도는 중범죄 기소 대상이 아니다. 개리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지자체 수장들은 ‘스매시 앤 그랩’ 절도를 엄벌에 처하겠다고 연이어 강력 경고했지만, 지난해 흑인시위 이후 사기가 떨어진 경찰들이 위험한 업무에 좀체 뛰어들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 “얀센 백신 접종자, 일반인보다 희소 혈전 위험 3.5배” (연구)

    “얀센 백신 접종자, 일반인보다 희소 혈전 위험 3.5배” (연구)

    코로나19 예방 백신 중 하나인 존슨앤드존슨사의 얀센 백신이 보기 드문 혈전이 생길 위험을 높인다는 점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미 비영리 메이오클리닉 연구진은 미국인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혈전 발생과 얀센 백신 접종 뒤 혈전 발생에 관해 보고한 자료를 수집해 비교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비교한 혈전은 뇌정맥동 혈전증(CVST)으로 사람의 뇌에 생기는 드물고 치명적인 혈액응고 상태인데 이는 얀센 백신의 보기 드문 부작용 중 하나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14년간 미네소타주에 있는 인구 15만8000여 명의 올름스테드 카운티에서 혈전 보고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러고나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백신부작용보고시스템(VERS)을 이용해 지난 2월 말부터 5월 7일까지 얀센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의 혈전 진단을 조사했다. 14년간 올름스테드 카운티 주민 39명이 혈전(CVST) 진단을 받았다. 이 중 29명은 감염이나 암 또는 경구피임약 등의 영향으로 92일 이내 혈전을 일으킨 위험인자를 갖고 있었다. 인구수를 고려하면 주민 10만 명당 2.46명이 혈전 진단을 받은 것이었다.미국에서는 지난 2월부터 5월 초까지 얀센 백신 870만 회분이 접종됐다. 연구진은 얀센 백신 접종 뒤 VERS에 46건의 CVST 보고를 발견했지만, 이 중 8건은 중복 보고이거나 전문적 진단을 받은 것이 아니어서 삭제 처리했다. 따라서 얀센 백신과 관련한 부작용 사례는 총 38건으로 확인됐는데 이 중 70% 이상은 여성 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수를 고려하면 얀센 백신 접종자 10만 명당 8.65명이 혈전 진단을 받은 것이었다.  분석 결과, 얀센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팬데믹 이전 일반인보다 뇌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3.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얀센 백신 접종자가 접종 뒤 처음 15일 이내 혈전이 발생할 위험이 가장 높다는 점도 발견했다. 여성의 경우 30세부터 64세까지 혈전 발생 위험이 가장 컸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같은 위험은 드물기에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합병증을 피할 잠재적 이점을 얻을 가치는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얀센 백신의 접종이 혈전 위험 증가 가능성을 제시하긴 했지만, 이 같은 위험은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지난 4월 13일 미 식품의약국(FDA)은 여성 6명이 얀센 백신 접종으로 혈전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되자 백신 허가를 일시 중단했다. 나중에 이들 여성은 모두 혈전이 발생할 위험이 큰 기저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뒤인 4월 23일 얀센 백신은 라벨에 50세 미만 여성에 관한 혈전 경고 문구를 넣고 사용이 재개됐는데 이후에도 혈전 부작용은 계속 보고됐지만, 관련 대책이 마련된 뒤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치사율은 0%인 것으로 전해졌다.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 접종받을 수 있는 코로나 백신 3가지 가운데 가장 인기가 없다. 하지만 1회 접종 완료라는 장점이 2회 접종을 해야 완료되는 다른 백신들과 달리 백신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CDC 데이터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오전 미국의 얀센 백신 누적 접종 수는 1560만 회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 의학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 美 시카고·LA, 다음달부터 저소득층 수천 가구에 기본소득 지급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시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기본소득 실험이 가동된다고 폭스비즈니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와 미네소타주의 일부 소도시에서 시작한 기본소득 실험이 대도시까지 확대된 것이다. LA는 1000~3200가구를, 시카고는 500~5000가구를 대상으로 매달 기본소득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A는 4000만 달러(약 470억원) 시카고는 3150만 달러(약 36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기본소득은 저소득층 가구 중 무작위로 지급되는데, 시카고의 경우 연소득 3만 5000달러(약 4100만원)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기본소득 프로그램이 사람들을 빈곤에서 구출하는데 필요한 단계”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여전히 기본소득 프로그램이 근로의욕을 떨어뜨리는 촉매가 될 것이란 반론이 나오고 있다고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 역시 ‘세계 1강’ 미국이네…

    역시 ‘세계 1강’ 미국이네…

    여자축구 대표팀의 추효주(왼쪽)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 세계 1위 미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전반전에 볼을 차지하기 위해 상대 수비수 에밀리 폭스와 거칠게 몸싸움을 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의 한국은 1위 미국과 지난 22일 1차전에서 0-0 무승부로 선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전반 9분 소피아 스미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무려 6골을 얻어맞고 영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28일 귀국 후 다음 달 다시 소집돼 2022년 1월 인도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할 예정이다. 세인트폴 AP 연합뉴스
  • 1차전 기세 어디로… 미국에 0-6 혼쭐난 女축구

    1차전 기세 어디로… 미국에 0-6 혼쭐난 女축구

    ‘세계 1강’의 벽은 높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미국과 친선 2차전에서 0-6 대패를 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의 한국은 27일 미국 미네소타주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의 두 번째 친선 경기에서 전반 7분 소피아 스미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무려 6골을 얻어맞고 영패를 당했다. 지난 22일 1차전을 0-0 무승부로 선전한 벨호는 이로써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한 원정 2연전을 1무1패로 마무리했다. 전적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한 공격력 부족은 문제점으로 남게 됐다. 전반에만 14차례의 슈팅을 허용하는 등 슈팅 수에서 2-29, 유효슈팅 1-13의 절대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한국의 역대 전적은 4무11패가 됐다. 미국의 선제 결승골은 전반 9분에 나왔다. 스미스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골 지역 정면으로 찔러준 땅볼 패스를 린지 호런이 왼발로 찬 공이 우리 수비수의 몸을 맞고 골키퍼 김정미가 손을 쓸 수 없는 곳에 꽂혔다. 1차전 ‘선방쇼’를 펼친 윤영글의 골키퍼 장갑을 넘겨받은 김정미는 전반 27분 은퇴 경기에 나선 칼리 로이드의 왼발 슈팅을 슈퍼세이브로 막아내고 1분 만에 다시 스미스의 슈팅도 불발시켰지만 일방적으로 퍼붓는 미국의 슈팅 세례를 더는 막지 못했다.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앤디 설리번의 헤딩이 조소현을 맞는 자책골이 되면서 0-2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24분 알렉스 모건에게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내준 뒤 후반 40분 이후에만 세 골을 잇달아 허용하는 등 막판 뒷심도 문제점으로 남게 됐다.
  • 늦게 배운 골키퍼, 제대로 ‘영글’었네

    늦게 배운 골키퍼, 제대로 ‘영글’었네

    골키퍼 윤영글,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세계 최강 美 A매치 ‘홈 23연승’ 막아1차전 무실점 이어 선방쇼 펼칠지 기대‘여자 거미손’ 윤영글(34·경주한수원)이 다시 골대 앞에 설까.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세계 최강 미국과 친선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2일 첫 대결(0-0 무승부)에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의 마지막 경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첫 경기에서 18위의 한국은 골키퍼 윤영글의 손과 발은 물론 온몸을 날리는 ‘선방쇼’ 덕에 0-0무승부를 기록했다. 2019년 10월 평가전 이후 미국과의 경기에서 거둔 값진 무승부였다. 한국은 2019년 당시 무승부로 미국의 A매치 17연승 기록을 중단시켰다. 이번에는 미국의 A매치 홈 경기 22연승 행진을 멈춰 세웠다. 당시 경기는 2014년부터 미국대표팀을 이끈 질 엘리스 감독의 은퇴 경기이기도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번 2차전은 세계 여자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칼리 로이드(39)의 은퇴 무대다. 그는 2005년부터 미국대표팀의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뛰면서 A매치 315경기에 출전해 134골을 터트렸다. A매치 출전 기록은 세계 2위, 득점은 역대 3위다. 하지만 천하의 골잡이 로이드도 8개의 유효슈팅을 포함해 무려 19개의 슈팅을 무위로 만든 윤영글 앞에선 기를 펴지 못했다. 윤영글은 1차전 후반에 교체 투입된 뒤 현란한 발재간으로 수비를 줄줄이 따돌리고 때린 로이드의 왼발 슈팅을 다리로 막아냈다. 본래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이지만 골키퍼로 전향한 ‘늦깎이’ 윤영글은 세 살 아래 김정미와 2019년 벨 감독 부임 직후 골키퍼 장갑을 번갈아 꼈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1월 여자아시안컵 본선에 대비한 것이라 ‘세계 1강’ 미국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골문을 지키게 된다면 그만큼 벨 감독의 신뢰를 쌓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아시안컵 본선 대진 추첨은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공교롭게 이날은 윤영글의 생일이다. 윤영글이 두 차례 연속 ‘선방쇼’로 생일을 자축하며 아시안컵 여정을 활짝 열어젖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 미국 연쇄 살인마 게이시에 당한 희생자 신원 45년 만에 확인

    미국 연쇄 살인마 게이시에 당한 희생자 신원 45년 만에 확인

    미국의 연쇄 살인범 존 웨인 게이시는 요식업으로 성공한 사업가인 것처럼 행세했다. 지미 카터 대통령의 부인 로절린과 사진 한 번 찍은 것을 갖고 검증된 인물로 포장했다. 아동 보호시설을 광대 차림으로 찾아가 아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사회사업가 행세도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동성인 젊은 남성과 소년들을 유인해 강간하고 살해한 끔찍한 연쇄 살인마였다. 1968년 레스토랑 매니저로 일하며 미성년 남자 종업원을 간음한 사실이 발각돼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혼을 당하고 2년을 복역한 뒤 가석방으로 풀려나 시카고로 이주해 자신의 과거를 감추고 재혼했지만 이내 파경을 맞았다. 1972년부터 1978년까지 살인 행각이 이어졌다. 부하 직원들은 물론, 거리를 전전하는 부랑아 등 9세부터 27세까지를 닥치는 대로 집으로 유인해 강간하고 살해한 뒤 집에 묻었다. 성적으로 유혹하거나 경관인 양 위협하거나 건설 현장 인부로 소개해주겠다고 꼬드겼다. 집에서 나온 시신만 29구였다. 그가 살해했다고 주장한 숫자는 33명이었다. 그런데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실종된 프랜시스 웨인 알렉산더가 게이시에게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26일 보도했다. 게이시가 집의 배선이나 배관을 위한 공간에 몰아넣은 시신 더미가 워낙 오래 돼 부패한 데다 뒤엉켜 있어서 신원 확인이 어려웠다. 톰 다트 쿡 카운티 보안관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8구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2011년 묘를 다시 파헤쳐 유전자 검사를 실행했다. 당시 사라진 젊은이들의 유족들에게 유전자 샘플을 제출하게 한 뒤 미확인 시신과 대조했다. 몇 달 만에 윌리엄 조지 번디란 19세 건설 인부의 신원이 확인됐고, 2017년에는 제임스 바이런 학켄슨이란 미네소타주에서 실종 신고된 10대가 다른 희생자로 특정됐다. 알렉산더는 어머니와 이복 동생의 유전자 샘플을 제출 받아 어렵사리 실종 45년 만에 신원이 확인됐다. 미확인 시신 가운데 세 번째로 신원이 확인됐다. 1976년 아니면 이듬해에, 21세 아니면 22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누이 캐롤린 샌더스는 보안관실이 사건을 종결시켜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45년이 흘렀지만 우리 사랑하는 웨인의 운명을 알게 된 것은 여전히 힘겹다. 그는 사악하고 악마 같은 남자의 손에 죽었다. 이제야 우리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게 돼 쉴 수 있게 됐고 웨인을 제대로 기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당국은 알렉산더가 어떻게 게이시와 엮이게 됐는지 알 수 없다며 알렉산더가 1975년 3개월의 짧은 결혼 생활을 끝내고 시카고로 이주하면서 만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듬해 1월 교통티켓을 시카고 시로부터 발급받은 뒤 경찰은 그가 생존해 있다는 징후를 찾지 못했다. 알렉산더가 살았던 곳은 게이시가 자주 들락거린 곳이었고, 신원이 확인된 다른 희생자가 예전에 살았던 곳이었다. 경찰은 나머지 다른 희생자들의 신원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게이시는 1980년에 사형이 선고됐지만 여러 이유로 지연되다 1994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자신의 범행이 영화로 만들어졌다며 자랑스러워 했으며 수감 중에도 곧잘 그림을 그려 많은 작품을 남겼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작품에 서명을 남길 정도로 인기를 끈다는 얘기를 뒤늦게 알고 희생자 유족들이 사들여 그림 화형식을 하기도 했다. 자신을 처형한다고 죽은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뻔뻔하게 주장하는가 하면 사형 집행자에게 마지막으로 “엿먹어”라고 욕을 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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