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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변화 유도할 대안 필요 흡수통일·고립정책 배제”

    ◎한 통일원장관 장관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8일 『북한에 대해 냉전적 봉쇄정책이 아닌 탈냉전적 참여정책을 구사함으로써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규율에 익숙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부총리는 이날 상오 민족통일연구원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북한개방에 대한 주변 4강의 역할」이라는 세미나의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고립정책은 북한이 갖고 있는 비이성적 성격을 더욱 강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부총리는 『한국뿐만 아니라 주변국 모두가 유념해야 할 점은 대북정책이 북한의 고립을 가중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면서 『북한 지도부의 태도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북측에 제공하는 정책이 오히려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언론과 여론」 세미나

    한국신문편집인협회(회장 안병훈)는 16일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서 「한국언론과 어피니언」이라는 주제의 논설·해설위원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국 신문·방송사의 논설·해설위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미나에서 유근일 조선일보논설위원실장은 「한국언론과 어피니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과거 권위주의적인 정권하에서 행해지던 게임정치위주의 의제설정에서 탈피,경제·과학기술·환경·교육 등 다양한 관심사에 눈을 돌림으로써 문민시대 어피니언기능의 새로운 위상정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일인 망언 세미나 심화회 “국민들에 죄송” 자진 해산(조약돌)

    ○…일제 통치기간을 미화한 일본인의 발언으로 최근 물의를 빚은 세미나를 주관했던 한국 심화회(회장 이준학·70)가 지난 11일 자진 해체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 이회장은 회원들에게 보낸 통지문을 통해 『악몽과 같은 우리민족의 쓰라린 상처를 정당화시키려는 일본인의 망언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에게 많은 물의를 일으키고 회원들에게 누를 끼치게돼 죄송스럽다』며 『이에 따라 회장단은 심화회를 해체키로 결의했다』고 설명.
  • 미꾸라지 전문요리/화순 「양지식당」(맛을 찾아)

    ◎논에서 잡은 자연산 이용… 비린내 안나/부추·호박등 10가지 양념한 「숙회」 일품 전남 화순군 능주면 능주지서앞 골목길에 위치한 「양지식당」.장흥과 보성·광주로 통하는 식당앞 국도변의 활짝 핀 코스모스 만큼이나 소박한 인상의 주인 김용애씨(51)가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는 이집은 추어탕과 추어숙회에 관한 한 전남일대에서 「맛을 즐긴다」는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허름한 외관에도 불구,점심·저녁시간이면 외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이집 미꾸라지 요리의 명성은 깔끔하고 담백한 맛 이다. 그 맛의 비결은 우선 인근 논바닥과 한천·춘양저수지에서 잡은 자연산 미꾸라지를 써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데 있다.잡은 미꾸라지를 뒷마당 샘물가에 닷새정도 놔두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물을 갈아주며 흙을 토하게 한뒤 요리에 쓴다.도시인들에게는 식사를 겸한 심심찮은 구경거리. 10여년간 여러가지 음식을 함께 만들어오다 손님들의 요청으로 87년부터 추어탕·추어숙회만 전문으로 해왔다는 주인 김씨는 다른집처럼 소뼈등의 고기국물을 전혀 쓰지않고 자신이 직접 집에서 만든 된장과 단맛나는 어린배추로 국물을 내는 것이 개운한 추어탕 맛의 비결이라고 한다. 추어숙회는 살이 오른 미꾸라지를 한번 쪄 내고 부추·호박·미나리·버섯등의 채소와 10여가지 양념을 섞어 다시 살짝 익힌 뒤 열무나 어린배춧잎에 싸서 초장을 찍어먹는 요리.얼큰하면서 미꾸라지를 직접 씹을 때 느껴지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계절에 따라 붕어조림과 갓김치·들깻잎 조림·멸치젖이 상에 올라 입맛을 더욱 돋운다.이중 여수에서 멸치잡이배를 운영하고 있는 이집 2층의 건물주 임애덕씨로부터 갓 잡은 상태의 멸치를 구입,담그는 멸치젓은 김씨가 특별히 자랑하는 밑반찬.추어탕은 한그릇에 4천원,추어숙회는 2인분 1만5천원,4인분 2만원이다.0612­72­1602.
  • “칭기즈칸 무덤을 찾아라”/몽골·일 공동탐사작업 4년째

    ◎옛수도 아우루그 위치 확인/위성·레이더 동원… “자원 노출” 땅파기 반대 13세기중 아시아와 유럽대륙을 관통하는 대몽골제국을 건설했던 칭기즈칸은 과연 어디에 묻혀 있을까.소련의 개방화와 함께 불기 시작한 몽골의 「칭기즈칸 열풍」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칭기즈칸 무덤찾기작업은 올해도 결실을 보지 못한채 해를 넘길 것 같다. 지난 4년여동안 칭기즈칸의 무덤을 찾아 사막과 초원을 누벼온 몽골·일본 두 나라의 공동탐사단은 최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올 여름까지의 탐사결과에 대한 평가회를 갖고 사실상 칭기즈칸 무덤찾기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이번의 무덤찾기작업이 실패로 돌아간 지금 몽골과 일본 양측간에는 미묘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후속 탐사계획에 적극적이어야 할 몽골측은 심드렁한 표정이고 일본측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은연중 불만의 뜻을 비치고 있는 것이다. 일본측은 이번에 요미우리(독매)신문사가 경비를 부담,위성과 헬리콥터·지상 레이더장비 등 각종 최첨단장비를 동원했지만 지하유적 발굴의 기본이랄 수 있는 땅파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 이는 문화사업을 빙자해 지하 광물자원을 속속들이 파악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몽골쪽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일체 굴토작업을 하지 않기로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조사단은 이같은 제약으로 비록 칭기즈칸무덤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수만㎦의 면적을 훑어오는 동안 약 3천5백기에 달하는 고분의 위치를 확인하고 많은 석기도구들을 찾아내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특히 몽골내 카라코람 이외의 다른 몽골제국 수도로 믿어지는 아우루그를 울란바토르 동쪽 2백50㎞지점에서 재확인했다.아우루그의 존재는 칭기즈칸이 이 부근에 묻혀있을 가능성을 가장 높게 해주는 실마리로 공동조사단은 드디어 그의 무덤에 가까이 접근했다는 확신을 갖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상황에서 몽골측이 소극적으로 나오자 일본측은 이제 자기들이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칭기즈칸의 무덤에는 역사와 문화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어 이의 발굴작업에 대한 주변국들의 관심은 지대했다.우선 내몽골 영토문제가 걸려있는 중국은 칭기즈칸무덤이 이곳에서 발견될 경우 몽골측이 이를 근거로 영토문제를 제기할 것을 우려,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더구나 칭기즈칸이 몽골인들에게는 영화와 자부심의 역사인데 반해 중국인들에게는 피지배와 굴욕의 상징이어서 그의 무덤 발견이 전혀 반가울리 없는 입장이다. 러시아도 마찬가지.구소련이 70년간에 걸쳐 몽골을 지배하면서 칭기즈칸의 거론조차 금지시켰던데는 민족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치적 목적도 물론 있었지만 이면에는 슬라브족들의 뼈에 사무친 적개심도 작용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처럼 칭기즈칸의 「부활」에 대해 마뜩치 않은 표정인데 반해 일본이 적극적인데는 또 그나름의 사연이 있다.일본인들 사이에는 칭기즈칸이 12세기 말 권력싸움에서 패배한뒤 대륙으로 탈출한 무사 요시쓰미 미나모토라는 설이 널리 퍼져 있다.본국에서의 패배자가 세계를 지배했다는 이같은 속설은 일본인들의 민족적 우월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소재여서 이 사업을 추진한 요미우리신문에는 독자들의 호기심에 영합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부어지고 있다.
  • 「한일합방 미화」 말썽 심포지엄 관련(조약돌)

    ◎주최 한국심화회,“물의 사과” ○…한·일 기업인들의 심포지엄에서 한일합방을 미화한 일본 외교평론가 가세 히데아키씨(가뢰영명)의 망언과 관련,이 심포지엄을 주최했던 한국심화회(회장 이준학태아산업회장)는 9일 하오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히데아키씨의 발언은 한·일관계개선은 물론 시대적 조류에도 맞지 않는다』며 주최측 입장을 표명. 한국심화회측은 『히데아키씨는 지난 30년간 매년 한국을 방문해온 반공주의자로 그가 심포지엄에서 한·일합방과 관련해 발언한 내용은 우리도 예기치 못했던 것』이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히데아키씨는 「한·일 양국간의 발전과 과거사를 역사적 안목에서 한번 짚고 넘어가려 한 발언이 본의아니게 결례가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우리측에 전해왔다』고 밝혔다. 히데아키씨는 지난 7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일 미래학세미나」에서 『일제의 한국침략도 잘못된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항만 건설·농지정리·교육투자 등일면 한국근대사에 기여한 측면도 있다』는 요지의 망언을 해 물의를 빚었었다.
  • 한반도 비핵화선언 철회 촉구/14개 상위 국감

    ◎“원자력 평화적 이용에 장애”/러시아 군수업 민수화 참여 모색 국회는 8일 운영·법사위를 제외한 14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와 유관기관및 단체에 대한 감사를 계속했다. 이날 재무위와 국방·내무·농림수산위에서는 보험회사의 부동산투기,병무 부조리,서울시의 파행행정,재벌기업의 수산물 독점수입등이 집중 추궁됐다. 경과위의 과기처에 대한 국감에서 민주당의원들은 한반도의 비핵화선언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 선언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철의원은 『지난 91년 노태우대통령이 선포한「한반도 비핵화선언」은 북한이나 중국의 핵개발을 억제하는 효과는 없고 핵의 평화적 이용인 핵재처리와 농축기술개발의 길을 막는 역할만 했다』며 『특히 주무부처인 과기처와 사전·사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이루어진 이 선언의 관련조항 철회를 추진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따졌다. 이에대해 김시중과기처장관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차원에서는 원전에서 나온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는 불가피하다』며 『지난 91년 노태우전대통령이 선포한 한반도 비핵화선언 수정의 필요성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비핵화선언의 수정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장관은 또 『핵폐기물의 처리와 국가 에너지대책을 위해서는 핵재처리가 필수적』이라면서 『그러나 국제정세와 시기를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창윤총무처장관은 국회 행정위 국정감사 답변에서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행정쇄신위를 통한 연구작업은 계속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조직개편에 대한 백지화방침이 공식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그러나 『연말까지 조직개편은 없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장관은 또 범죄사실이 있는 국가서훈자의 서훈을 박탈해야 한다는 야당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공적내용과 관계가 없는 범죄사실로 서훈박탈을 하기에는 법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상자위의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박용도사장은 중국과의 교류확대를 위해 내년에 중국 요녕성의 대연항에 무역관을 신설하겠으며 사천성 성도인 중경에도 무역관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무역진흥공사는 국정감사 자료에서 러시아 군수산업의 민수화 전환과정에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기회를 넓히기 위해 오는 11월 서울에서 민수화 서울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에는 러시아 첨단기술 및 신소재 도입 사절단을 파견해 러시아의 첨단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 2차수능/3학년 전과정서 출제/교육평가원 “문제유형 1차와 비슷”

    오는 11월16일 실시되는 제2차 대학수학능력 시험은 1차 시험과 같은 모형으로 출제된다. 국립교육평가원 구창현교수는 6일 하오 서울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진로지도교육 세미나」에서 『2차 시험은 영역별 평가 목표·출제방향·문항유형 및 난이도등이 1차 시험과 동일한 동형검사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출제 범위가 3학년 전 과정으로 확대되지만 학교나 학생들의 적응능력이 신장되었기 때문에 1차시험에 비해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교수는 또 『수리·탐구영역은 수학·과학·사회와 관련된 기본 개념,원리 및 법칙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정보·그래프·도표 및 다양한 자료등을 많이 다루어 보면서 이것들에 익숙하도록 하며 문제를 끝까지 푸는 훈련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 대기업 해외전문가 양성 “박차”/신무역전쟁시대 경영전략의“승부수”

    ◎삼성·대우·현대·선경 등 앞장/장기연수·유학 대상자 늘려/시장정보·인사·재무관리 세미나 등 개최 『세계화 시대에 살아 남으려면 국제적인 지역 전문가를 키워라』.국제화 시대에 맞춰 기업들이 주창하는 경영 전략이다.신보호무역 주의가 팽배한 실정에서 우물 안 개구리」식의 경영으로는 21세기를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대우,럭키금성,선경 등 대기업들은 최근 해외전문가 양성 과정을 크게 늘리거나 신설하는 등 국제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그동안 외국어 습득에 주력했던 사내 교육과정을 그룹 차원으로 높여 지역 및 업종 전문가로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일부 기업들은 일과 관계 없이 직원들을 1년간 외국에 보내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도록 하기도 하고 특정 국가를 선정,정기적인 세미나를 갖는다.해외 적응 훈련에 참가하는 인원도 2배로 늘리고 처음부터 외국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연수과정도 마련했다.이른바 「지역전문가」 제도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91년부터 시작한 「독신파견 지역전문가」제도를 올해부터 크게 확대했다.이 제도는 직원들을 1년간 외국에 보내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직접 배우고 현지 인사와 친분 관계를 쌓게 하는 과정.입사한 지 3∼4년 정도의 사원들만 참여하던 이 과정에 올해부터는 과장급 이상의 간부들도 포함시켰다.주재하는 나라들도 같은 언어권이면 제한을 두지 않았다.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업무에서는 완전히 손을 뗀다.회사의 지시를 받지 않으면서도 월급 외에 연 5만달러의 경비를 준다.또 부·차장급 만을 대상으로 하던 6개월 과정의 21세기 리더 과정도 지난 9월부터는 임원 및 최고경영진까지 넓혔다. 전 세계 56곳에 현지법인을 둔 대우그룹은 현지 주재원들을 중심으로 지역 전문가를 키운다.장기간 해외에 머물며 그 나라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익히게 한 뒤 국내로 불러들여 해당 지역 관련부서에서 전문가로 일하도록 하는 것이다.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일을 배우고 해외연수를 받는다.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특히 대학원 진학을 바라는 직원들을 위해 처음부터 석·박사과정의 취득을 목표로 어학 등 해외연수를 시킨다. 지난 90년 국내 처음으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의 국제경영대학원에 인사,재무 두가지의 교육과정을 신설한 선경그룹은 20명 안팎이던 교육대상을 내년부터 2배 이상 늘렸다.교육 과정도 정보관리,기획 등 2∼3개를 추가할 예정이다.해외 현지법인과 정기적인 정보 전략회의를 갖고 주재원들과 국내 직원과의 공동 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세계 경제의 블록화에 대비,유럽·북미·동남아 등 8개 지역으로 나눴던 지역연구회를 2개로 세분할 방침이다.해당 주재원과 매월 갖던 지역 연구 세미나도 2차례 이상으로 늘리고 연구 내용도 정치,경제,국제환경 등으로 다변화할 생각이다. 1주에서부터 4∼5년의 박사과정까지 다채로운 연수과정을 설치했던 럭키금성그룹은 내년부터 1∼2주의 단기 해외연수자를 5백명에서 8백명으로 늘리기로 했다.인사,재경,법률,생산등 3∼4년 간의 장기 연수자는 인원에 제한 없이 지원자들을 모두 교육시킬 구상이다. 두산,한화그룹 등도 내년부터 해외연수 대상자를 늘릴 계획이다.또단순한 「앵무새」식 어학연수를 지양하는 대신 현지에 장기간 체류하며 그 나라의 사정을 직접 파악하는 쪽으로 교육과정을 바꾸고 있다.
  • 안무혁·이부영의원 두번째 동반 외유 “눈길”

    ◎도쿄 세미나 참석 오늘 출국 안무혁의원(민자)과 이부영의원(민주)이 4일 또 동반 해외여행에 나선다.행선지는 일본.5일 도쿄 헌정기념관에서 열리는 「아시아의 정치를 생각하는 모임」주최 「동아시아의 정치개혁」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이 세미나에는 한국 대만 일본의 국회의원및 학자 16명이 모여 현재 세 나라에서 한창 진행되고 있는 정치개혁과 그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두 사람의 동행은 이번이 두번째.지난번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일행이 최상용교수(고려대)를 포함해 3명으로 늘어났다는 사실 뿐이다.두 사람은 지난 5월30일 7박8일의 일정으로 중앙아시아의 한인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한 비행기를 탔었다.그리고 현지답사결과를 종합한 「중앙아시아의 교민실태 조사보고서」라는 책자를 공동으로 펴냈었다. 황해도출신의 안의원은 서슬퍼런 5공시절 사회정화위원장 국세청장 안기부장등 줄곧 권력의 핵심에 있었다.반면 제도권내 재야출신들의 수장격인 이의원은 민통련 사무처장,전민련 공동의장출신이라는 경력이 말해주듯 안의원 같은 사람들로부터 늘 박해를 받는 쪽이었다.그런 사람들이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그것도 둘이서만 해외에 나간다. 이의원은 『시각이 건전하고 도덕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라고 안의원을 칭찬한다.그리고 『한 시대의 획을 긋고 넘어서는 시기에 과거 상반된 지위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공통점을 찾는 작업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번 여행에서 두 사람은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 과학기술과음악의 만남시도/아주작곡가연맹,엑스포와 연계 서울·대전서

    ◎「아시아 현대음악제」 새달 팡파르/전자음악·각국 전통음악 연주회 열려 「’93 아시아현대음악제」가 10월17일부터 24일까지 서울과 대전에서 나뉘어 열린다. 아시아작곡가연맹(회장 이성재·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이 「’93 대전엑스포」와 연계해 여는 올해 음악제의 주제는 「과학기술과 음악예술」. 네덜란드의 톤 데 레우와 러시아의 에디손 데니소프,한국의 박영희등 국제적인 현대음악 작곡가와 회원국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한다.연주단체로는 미국의 일리노이대 현대실내악단과 버클리대 신음악및 음향기술연구소 연주단,그리고 인도와 인도네시아·대만의 전통음악연주단.또 국내에서는 국립국악원연주단을 비롯,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한국페스티벌앙상블·한국바로크앙상블·한국타악인회·뉴서울필하모닉등 대표적인 연주단체들이 망라됐다. 국립국악원의 개막전야 음악회를 비롯한 21차례의 연주회와 황병기와 데 레우등이 주제발표자로 나서는 3회의 세미나,데니소프와 박영희등이 주관하는 4회의 워크숍및 데몬스트레이션,그리고 아시아작곡가연맹 총회및 이사회가 8일동안 이어진다. 음악제조직위원회는 올해 음악제를 엑스포와 연계된만큼 최근의 사조인 예술과 과학기술의 접목에 중점을 두었다.이에따라 전자음악과 인도·대만·말레이시아의 전통음악,국악과 전통무용이 결합된 18일의 개막제와 일리노이대와 버클리대의 연주단이 각각 나서는 19·20일의 컴퓨터음악 연주회는 대전엑스포극장에서 열리게 된다. 이번 음악제를 더욱 뜻깊게 하는 것은 인도의 시타르와 타블라,대만의 난관(남관),말레이시아의 가멜란 연주단이 초청되었다는 것.이들은 19일부터 21일까지 하오2시에 서울대와 연세대·한양대를 순회하며 특별연주회를 가져 특히 우리 음악학도들에게 아시아권의 뛰어난 전통음악에 대해 다시 생각게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작곡가연맹은 지난 73년 창설되어 현재 한국과 일본·대만·홍콩·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9개 나라가 가입해 있는 작곡가들의 교류단체로 우리나라가 음악제를 여는 것은 지난 79년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다.
  • 중국 「863계획」 조직위원회/조윤교 국장(인터뷰)

    ◎“한­중 교류통해 핵심기술 개발 기대”/「863계획」은 한국의 G­7프로젝트와 흡사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한 기반기술 확보사업인 한국의 G­7프로젝트(선도핵심기술사업)와 중국의 863계획은 목표및 발전방향 등에서 서로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따라서 한국과 중국이 과학기술 교류를 통해 장·단점을 보완하면 더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국제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는 한·중 과학기술 공동개발계획 세미나에서「중국의 첨단기술연구개발 863계획」을 발표한 중국 조윤교863계획조직위원회국장(54)은 한·중간 과학기술 협력를 강화·보완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올릴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우리 G­7프로젝트와 같은 맥락에 있는 863계획은 86년 3월에 창안된 중국의 중장기 첨단기술연구발전계획이다. 『863계획은 6년여동안 하이테크산업을 개척하는 근원이 된 니켈수소전지기술을 비롯,소프트웨어시스템·공정설비 부문 등에서 중대한 성과를 일궈냈다』고 평가한 조국장은 G­7프로젝트와 863계획이 첨단 과학기술을 발전시킨다는 기본 목표에서는 같지만 특히 G­7프로젝트가 국가차원이 아닌 정부및 민간사업자들이 밀접하게 연관돼 추진되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 안동 민속마을 「헛제삿밥집」(맛을 찾아)

    ◎“맛의 향수” 일깨우는 전통제사 음식/깔끔·담백한 맛 일품… 식혜도 곁들여 자정이 넘어까지 기다려 맛보던 우리네 제사음식은 모처럼 진수성찬을 즐길 절호의 기회.집안 아낙들이 전부 모여 정성스럽게 차려내던 제사음식이야말로 맛의 향수를 일깨우는 진미로 기억된다. 안동시 성곡동의 민속마을을 찾아가면 바로 이 제사상 음식만을 전문으로 차려내는 「헛제삿밥집」이 유명하다.제사를 지내지 않고도 제삿밥을 먹을수 있다해서 붙여진 상호에 「헛」자가 들어있다.민속마을은 76년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의 옛 가옥들을 영남산 기슭에 옮겨 놓은 곳.그 한 가운데 자리한 헛제삿밥집은 맛깔난 음식은 물론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과 웅장한 안동댐이 한눈에 들어오는 수려한 주변경관이 일품이다. 주인 조계형할머니(68)는 친정이 함안 조씨 종가집이고 시댁도 워낙 법도를 따지는 가문이라 어려서부터 제사음식 장만에 이골이 났다.당시의 손맛을 살려 15년전 이곳에 개업한 헛제삿밥집이 지금은 깔끔하고 담백한 전통 제사음식을 찾아오는 미식가들로온종일 붐빈다. 산길을 따라 올라가 만나는 싸리문을 들어서,우선 초가삼간 방안으로 들어갈지 광목천 차양아래 마당에서 상을 받을지 고민해야 한다.그다음 1인분 3천원하는 제삿밥을 주문하면 황동색 놋주발에 쌓인 가마솥 하얀 쌀밥과 역시 놋주발 대접에 무·콩나물·고사리·숙주나물·도라지·가지 등 12가지 채소를 참깨로 버무려 내온다.제사음식에는 고춧가루와 마늘이 금물이라 조선간장만으로 간을 본 맑은 동태국이 시원하고 밑반찬은 생선구이와 전 몇가지로 간단하다. 인근 양조장에서 가져오는 동동주와 약주를 곁들이면 푸짐한 안주로 배추전·고추전·호박전·미나리전·정구지전·감자빈대떡이 한 접시 2천원이고 파산적·쇠고기산적·상어꼬지·가오리산적이 4천원이다.식사를 마치고 찹쌀·엿기름·무·생강 등을 발효시켜 만든 안동식혜 한잔을 마시면 소화가 절로된다. 교통편은 안동시내에서 민속마을까지 매30분간격으로 시내버스가 운행되며 안동역에서 택시를 타면 15분 거리다.(☎ 0571­3­2944)
  • 「신국제질서하의 역할」 세미나/경희대 주최

    ◎“유엔도 개혁… 공정한 중재자 돼야”/집단안보체제 활성화를/강대국 영향력 독점 억제/국제경찰국가 역할 불요 남북한간 대결외교가 지양되면서 점차 줄어들던 유엔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올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북핵문제의 교착상태가 현재처럼 지속될 경우 유엔은 그 중심 무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게다가 전후50년을 앞두고 유엔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문제등 대대적 개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21·22일 이틀동안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주최로 「신국제질서와 유엔의역할」이라는 학술 세미나가 열려 주목을 끌고있다.세미나는 「탈냉전시대의유엔」「유엔역할의 새로운차원」「유엔의개혁」등 3개 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외교안보연구원의 백진현교수는 탈냉전과 유엔의 주요한역할중 하나인 집단안보체제와의 관계에대해 발표했다. 백교수는 『오늘날 인류의생존과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는 군사적 대립뿐 아니라 환경·인구·개발·빈곤문제등 다양하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문제는 전세계적인 협력과 공동 노력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에서 출발했다.그는 『한 국가의 안보 또한 한 국가만의 노력과 대응으로 확보할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유엔의 집단안보체제가 보다 활성화 돼 인류의안전과 번영에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문제로까지 확대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사회과학원 루신부원장은 『미소간 양극 세계체제가 깨어졌으나 아직 신세계질서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그는 신국제질서는 주권존중·반침략·내정불간섭·평등과 상호이익·평화공존등 5개원칙을 근간으로 재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루신부원장은 이어 『유엔은 바로 이 원칙 위에서 자체 개혁과 임무개선을 통해 더 민주화되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한뒤 『그 방법으로는 몇몇 강대국의 수단이되거나 강대국들에 의해 조작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나아가 유엔은 정의를 지키는 공정한 중재자가 되어야지 국제적인 경찰국가의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중국 왕 바오리유 외무장관특보는 「유엔의개혁」이라는 주제를통해 『유엔의 개혁은 평화와 안전보장에 도움이 된다』며 나름의 개혁원칙을 제시했다.첫째,주권평등과 영역보존·정치적 독립보호 원칙이 엄격히 관철되어야 하고 둘째,유엔의 유효성과 효력을 증대시키는 문제에 있어 경제부분도 올바른 비율로 강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남캐롤라이나대 도널드 푸찰라교수는 이와 다른 개혁방안을 제시했는데,유엔은 개별국가들의 정부를 포함할수 없기 때문에 어떤 세계문제에도 진정한 해답을 줄수 없다는 것이다.따라서 그는 『유엔을 발전분야와 세계적 정책결정을 실행하는데서 이탈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즉 오늘날 대부분 문제들은 지역적·국가적·지방적 수준에서 의미있는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에 유엔은 평화건설자및 유지자로만 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 지자체 국감 또 파행조짐/국회 13개 시·도 감사결정에 반발

    ◎지방의회 “거부” 결의 잇따라 전국 시·도 지방의회가 해당 시·도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를 거부할 움직임이어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권을 둘러싸고 국회와 지방의회간의 갈등이 예상된다. 21일 내무부와 각 지방의회에 따르면 전국 15개 시·도 광역의회 의장들은 22일 대전 한밭도서관에서 열리는 충청권 의원세미나에서 국회의 국정감사에 대한 입장을 최종 정리키로 했다.시·도의회 의장단은 또 24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시·도의회 의장단 협의회 정기회에서 22일 세미나의 결론을 정식안건으로 발의,의결을 거쳐 국정감사를 거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경기도의회는 20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를 열고 경기도등에 대한 국감을 거부키로 했다.또 21일에는 충남도의회,전북도의회,부산시의회등이 각각 국정감사를 거부한다는데 총의를 모았다. 이밖에 서울시의회를 비롯,제주도등 나머지 시·도의회들도 모두 오는 24일 시·도의회 의장단 협의회의 최종 결론에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지난해 서울시에 이은 이같은 국회와 지방의회간의 감사권 분쟁은 관련법규가 지방의회 구성이전인 지난 88년에 제정된데서 비롯되고 있다.국정감사법은 지방자치단체의 국가위임사무에 국회의 국감권을,지방자치법은 자치단체의 고유업무에 각각 감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실제는 자치단체 고유업무와 국가 위임업무가 명확히 구분돼 있지 못해 두 기관이 모두 감사권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국회는 지난 20일 올해 국정감사 일정을 확정하면서 전남과 대전을 제외한 서울,부산등 전국 13개 시·도를 국정감사대상에 포함시켰다.
  • 남북한 정부당국자/통일세미나서 회동/11월 도쿄서

    남북한 정부관계자들이 오는 11월1일 재일환태평양문제연구소(대표금정명)주최로 도쿄에서 열리는 「제9회 조선반도 통일문제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미,일,중,러시아 정부관계자들이 참석,한반도 통일문제등을 논의하는 이 세미나에 우리측은 송영대통일원차관을 보낼 것을 검토중이며 북한에서는 김용순노동당 대남담당비서의 참석이 유력하다고 통일원 관계자가 20일 전했다.
  • “영업비밀 엄격 보호 시급”/지적소유권협 「산업스파이」 세미나

    ◎퇴직자 동종사업 참여금지 보장/종업원 비밀유지 의무 제도화를 산업스파이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종업원에 대한 비밀유지서약,퇴직자의 경업금지계약체결 등 제도적 장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한국지적소유권학회는 최근 국제적인 산업스파이사건은 물론 국내 대기업간의 기술절취사건이 빈발하자 15일 「산업스파이에 대응한 기업비밀보호방안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발표된 주제를 요약한다. ▲기업비밀에 관한 외국법과 판례(김문환국민대교수)=우리나라는 독일·일본 등과 같이 영업비밀이 엄격한 요건하에 한정적으로 보호되는 체제가 바람직하다.회사와 종업원간의 비밀유지계약,비밀취득자 및 이용자에 대한 손해배상,반환명령,사용금지명령 등으로 영업비밀은 보호될 수 있다. ▲기업비밀에 관한 우리 법의 태도와 전망(정태연변리사)=지난해 12월에 개정된 부정경쟁방지법으로 손해배상청구권 및 형사처벌이 제도화됐으나 기업비밀의 정보적 가치는 일단 침해되면 사후회복이 어려우므로 법률적 보호의 실효성이 미흡하다.기업비밀은법률에 의한 사후보호보다 기업의 철저한 사전보안이 더욱 긴요하다. ▲기업비밀보호를 위한 효과적인 방어책(양영준변호사)=기업비밀보호의 방법은 특허출원과 영업비밀중 기술의 성격과 회사의 방침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영업비밀의 침해사례는 기술정보의 비밀성과 기업들의 법적분쟁기피성 등으로 극히 일부만 노출되지만 발생은 대부분 내부자에 대한 보안관리소홀로 빚어진다.방어대책으로 종업원에 대한 비밀유지서약,퇴직자의 경업금지계약체결 등의 장치가 필요하다. ▲기업비밀보호를 위한 기업의 경험과 대책(오용운변호사)=우리나라의 기업비밀보호는 산업스파이에 대한 누설방지라는 차원에서 인식,발전돼왔다.그 결과 부정경쟁방지법상 영업비밀에 대한 개념조차 미비하고 보호대책도 사전보안적인 차원에 그치고 있다.부정경쟁방지법의 입법취지에 따른 영업비밀의 대상,법적 보호요건 등을 면밀하게 검토,사전의 예방적인 보호는 물론 침해에 따른 사후구제조치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 임성훈/이상용/이상벽/임백천/전문MC시대 연4인방

    ◎탁월한 유머감각·말솜씨·지적능력 갖춰/임성훈/20년 경력… 편안하고 안정감 있게 진행/이상벽/주부들의 우상… “TV쇼 적격” 기반 굳혀/이상용/무궁무진한 유머로 어린이·군프로 전문/임백천/깔끔한 솜씨로 오락물 이끄는 재목감/임백천 MC는 프로그램의 얼굴이요 조타수다.전문사회자로서의 MC의 역할에 따라 프로그램의 성격이 결정되는 것도 다반사.그런만큼 MC의 몫은 클 수 밖에 없다.전반적인 MC기근속에 「장수 전문MC시대」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전문MC 4인방 임성훈(43),이상벽(46),이상용(49),임백천씨(34). 탁월한 유머감각과 물흐르는듯한 말솜씨,그리고 MC로서의 지적 능력까지 갖춘 이들은 「고유상표가 부착된 다기능MC」란 명성에 걸맞게 자신의 영역을 외길로 지켜가고 있어 한층 주목을 받고있다.이들 전문MC의 꾸준한 활동은 최소한의 기초소양조차 제대로 쌓지못한 「풋내기 연예인」들이 마구잡이로 MC에 기용되는 우리 방송현실에 비추어 방송품격 향상을 위한 청신호로 기대를 모은다.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중 「선두주자」는 방송경력 20년의 임성훈.그 세월의 두께만큼이나 맡아온 프로 또한 다양하다.75년 TBC­TV「가요올림픽」을 최미나와 공동진행,국내 첫 「남녀 더블MC시대」를 열었으며 80년엔 KBS­1TV 「백분쇼」MC로도 활약,컬러TV 쇼프로의 첫 사회자가 되는 행운을 안았다.그는 또한 KBS­2TV「가요톱텐」을 10년 6개월간이나 진행해 최장수MC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만년소년」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는 그는 「편안하고 안정된 MC상」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현재 맡고있는 KBS­2TV「밤으로 가는 쇼」에서도 예의 차분하고 부담없는 진행으로 천격스러워지기 쉬운 심야토크쇼의 방부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방송의 최종적인 흐름은 토크쇼』라는 지론의 그는 「자니카슨」이나 「아시니오 홀」,「오프라 윈프리」쇼같은 본격 토크쇼를 진행해보겠다는 포부를 보인다. KBS­1TV 주부대상 토크쇼「아침마당」을 1년여동안 맡아오며 시청률을 10배까지 끌어올렸다는 이상벽은 주부들의 「우상」.MBC­TV「주부가요열창」 진행때는 신청자가 매주 7백명이 넘었을 정도로 인기를 독차지,연예기자의 이미지를 벗고 TV쇼의 MC로 확고한 기반을 굳히는 계기를 마련했다.일찍이 자니 카슨이 바람직한 사회자상으로 『반드시 존재하면서도 반드시 존재할 필요가 없는듯이 행동하는 것』을 제시했듯이 그 역시 「튀는 진행」을 극력 경계한다. 군부대 공개프로인 MBC­TV「우정의 무대」를 5년째 진행하고 있는 「작은 거인」이상용.25년간 국군장병과 함께 생활해온 그는 이 무대를 「공감의 장」으로 이끌어 「군프로는 재미없다」는 부정적 선입관을 일거에 불식시킨 장본인이다.MC로서 그의 장점은 폭포수처럼 쏟아붓는 무궁무진한 유머 레퍼토리.천박함이 없는 그의 우스갯 소리에는 일품요리와도 같은 감칠맛이 배어있다.지난 75년부터 KBS­2TV 매머드 어린이프로 「모이자 노래하자」에 고정출연하면서 어린이들의 영원한 벗이 된 그는 『지금 「우정의 무대」에 나오는 군인들은 모두 예전에 이상용이 진행했던 어린이프로의 시청자들이었다』고 어린이·군전문 MC로서의 자긍심을 밝힌다. MBC­TV「특종! TV연예」,SBS­TV 「대결!20­40」등을 맡으며 본격 전문MC를 표방한 임백천 또한 방송가의 재목.오락성이 강한 이들 프로를 깔끔한 솜씨로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캔 두」정신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는 그는 도덕적 자질을 전문MC의 제1조건으로 꼽는다.한편 이들 전문MC들이 사회자로서의 생명력을 잃지않기 위해서는 매너리즘에 대한 끝없는 경계와 아울러 공인의식의 철저화가 따라야 하며,그런 전제에서만이 장수 전문MC로서의 위상정립도 가능하겠다.
  • 개혁예산 주역/부처 삭감항의 저돌적 설득/이석채 기획원예산실장

    ◎달변에 공격적 성격… 불의 못참아/동료들도 “투사”평… 일부선 질시도 공직자 재산공개의 여파로 정·관가가 바짝 엎드려 있으나 경제기획원 이석채예산실장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새해 예산안 확정을 앞두고 당정을 종횡으로 누비는 「마당발」이다. 이실장은 최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민자당 의원 세미나에서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주목을 받았다.그는 평소처럼 자신감과 활력이 넘치는 언변으로 「금배지」들을 상대로 거침없이 강의를 했다.다른 1급 공무원 같으면 국회의원들 앞에서 주눅이 들만도 하건만 오히려 「고기가 물을 만난 듯」 청산유수의 말솜씨로 좌중을 휘어잡았다.김종필대표 등 고급 당직자들은 이실장에게 많은 점수를 줬다.반면 소장파 의원들의 반응은 달랐다.『의원들을 국민학생으로 아는 거야,뭐야』. 김영삼대통령도 지난해 후보 시절부터 그를 안다.이실장은 15일 이경식부총리의 청와대 예산보고에도 동행했다.김대통령은 그동안 청와대에서 『이실장은 배짱이 두둑하다며…』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평소가만히 있지 못하고 일을 벌이는 적극적인 성향의 이실장은 기획원 안에서도 많은 화제를 뿌린다.그는 되는 것은 되고,안되는 것은 안되는 강직한 스타일이다.어려운 부탁을 받을 때 좋은 말로 돌려보내는 여느 사람들과는 달리 이실장은 그 자리에서 『안되는데 왜 자꾸 버티느냐』며 면박을 주기도 하는 「현장박살형」이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뒤 사정태풍이 불어닥치자 이실장은 부하직원들에게 『돈 받으면 죽인다』고 공갈(?)을 쳤다.기획원에서도 내로라 하는 엘리트부서인 예산실 직원들이 공연히 사정에 걸려 다치는 것을 방지하려는 보스기질 탓이다.그의 방에서는 가끔 『말 안 들으면 죽여버려』라고 고함치는 소리가 들린다.가정에서의 자기관리도 철저하다.그는 부모에게까지 『사과 한 상자라도 받으면 아들자식 망합니다』라고 신신당부한다. 비교적 조용한 편인 대부분의 기획원 관료들과는 영 다르다.아는 것이 많기도 하지만 틀렸다고 생각하는 일을 보면 참지 못한다.대외적으로 기획원을 대표할 정도로 입심과 배짱이 강하다.매주 초의 기획원간부회의는 별일이 없는 한 다변가인 이부총리와 이실장이 주도한다.기획원 관료들은 그를 「기획원이 낳은 마지막 투사」라고 한다.권투선수로 말하면 아웃복서가 아니라,철저한 인파이터이다. 일하는 스타일이 공격적이다 보니 그에게는 예산배분 과정에서 소외되는 측으로부터의 견제가 심하다.심지어는 적개심을 가진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지난 봄 김대통령의 인천시 순시에 동행하던 그는 타이어 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 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누군가 승용차 타이어의 연결볼트를 느슨히 해놓았는데 다행스럽게도 고속도로 주행 중 미리 차체의 이상을 발견해 위기를 모면했다.밤새 승용차 타이어의 바람이 이유 없이 빠진 일도 있다. 내년 예산은 새 정부 재정개혁의 성패를 좌우할 야심작이다.이실장이 당정에서 뿌리는 화제는 개혁시대의 달라진 예산실,자신이 예산개혁의 견인차라는 사명감 때문에 빚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 도시개발(일본의 사회간접자본:중)

    ◎기업·지자체 합작…21세기 가꾼다/“기업자본·추진력 활용” 저어부서 측면지원/20년전 채택… 대판비즈니스타운 대표적 일본의 도시개발 방식은 특이하다.기업이 개발하고 지방자치단체가 경영하는 방식이 20여년 전부터 뿌리를 내렸다. 제3섹터(민관합동 개발)로 불리는 이 방식은 정부가 공익성 대형 사업을 독점해 개발하는 종전의 방식과 전혀 다르다.기업의 자본력과 추진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공익성은 지방 정부가 책임지는 식으로 민간 기업과 기능적 조화를 이룬다. 일본의 고도 오사카(대판).오사카성에서 북쪽으로 2㎞쯤 떨어진 곳엔 21세기를 대비한 최첨단 기능의 비즈니스 타운이 형성돼 있다.마쓰시타(송하)전기공업 등 11개 민간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84년부터 오사카 중심지의 구공장지대 5.6㏊를 포함한 26㏊를 「공원 속의 비즈니스 타운」으로 개조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마쓰시타,쓰미토모(주우)등 11개 기업이 「오사카 비즈니스 파크(OBP) 개발협의회」를 결성,미래 지향적인 오사카 개발 아이디어를 냈다.오사카시는타당성을 인정,교통망을 서둘러 갖췄다.주변의 5개 전철 역과 별개로 OBP역을 시예산으로 설치,JR(구국철)과 사철을 연결해 신도시의 동맥을 마련했다.이렇게 개발된 도시는 지금 금융 상업 문화의 신중심지가 됐다. 수도 도쿄에 이어 인구 3백26만명이 사는 일본 제2의 도시 요코하마.이 곳에서도 기업이 주체가 된 대형 도시정비 계획(프로젝트명 미나토 미라이 21)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요코하마시 동쪽에 인접한 임해지역의 기존 토지 1백10㏊와 쓰레기로 바다를 메워 만든 매립지 76㏊ 등 총 1백86㏊에 21세기형 미래 도시를 창조하고 있다.「24시간 활동하는 국제 문화도시」,「21세기의 정보도시」,「물과 역사에 둘러싸인 인간 환경도시」라는 세가지 구상을 바탕으로 계획을 세웠다. 미쓰비시 중공업,요코하마은행 등 9개 민간 기업은 지난 84년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자본금 11억엔 규모의 (주)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 21사를 설립,시와 공동 투자했다.지난 7월 미쓰비시는 기존 조선소 자리에 높이 2백96m의 일본내 최고층 빌딩인 랜드마크 타워를올렸다. 『지난 60년대부터 시작된 신간센(신간선) 건설과 해저터널 붐이 끝나면서 대형 프로젝트에는 민간 기업의 참여가 바람직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기업의 풍부한 자본과 아이디어를 공공의 복지를 유도하는 쪽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제3섹터의 도입 배경이다』요코하마시에서 파견돼 미나토 미라이 21사업을 관장하는 모리 히데오기획과장의 설명이다. 일본의 구국철인 JR가 37년간의 만성 적자에 시달리다 민영화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선 사실은 기업의 능력을 인정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요즘 일본의 대형 투자는 고무타이어 열차가 궤도 위를 달리는 세계 최초의 「신교통」 개발에서,세계 최대의 수족관을 갖춘 오사카 천보산 하버 빌리지에 이르기까지 민간 기업과 손잡지 않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SOC 투자가 경쟁력의 척도가 되는 상황에서 우리 나라는 여전히 도로 항만 공항 등 기간시설의 건설을 중앙정부 혼자 주도하고 있다. 과거 민간 기업이 덩치 큰 사업을 수주할 경우 특혜시비가 일어나는 등 부작용이 없지 않았으나,우리도 발상을 바꿔대안을 모색할 때가 됐다. 기업의 자본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일본의 인프라 투자는 기본적으로 효율의 극대화가 초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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