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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3년상 치른뒤 승계 가능성/평양 다녀온 릴리전주한대사 밝혀

    ◎김용순이 김의 최측근 실세/김일성,사망 하루전 나진·선봉개발 보고받아/서울신문 이경형 워싱턴특파원 단독인터뷰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북한의 김정일은 김일성사망의 애도기간을 3년까지로 할 가능성도 있다고 북한의 고위관리가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한인민군의 최고사령관직만 맡고 있는 김정일의 3년상 가능성은 향후 2년동안 김일성의 사망 이후 공석인 국가주석직과 당총비서직을 김정일이 승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매우 주목된다. 이같은 3년상 가능성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평양을 방문하고 워싱턴에 돌아온 제임스 릴리 전주한대사가 25일 하오(한국시간 26일 상오)서울신문과의 단독회견에서 전했다. 릴리 대사는 북한의 고위관리들이 김정일이 아직도 김일성의 직함을 승계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애도기간중에 있기 때문이며 애도기간은 3년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릴리대사가 이에 『그렇다면 앞으로 2년반 이상 공석에 김정일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뜻인가』고 캐묻자 이 관리는 구체적 답변은 할 수 없다면서 『금년중에 중대한 정치적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잘 주시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릴리 대사는 이들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해석을 자제하면서 그들은 『애도기간중에 급히 다른 자리로 옮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말을 덧붙였다고 전했다. 릴리 대사는 자신이 만났던 인사들중 김영남외교부장,김용순노동당비서,김정우대외경제협력위부위원장 등 3명은 북한의 정책결정 그룹의 일원인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특히 남북대화를 담당하고있는 김용순은 김정일의 최측근으로 막강한 지위에 있음을 누구든지 인정했다고 말했다. 조지 워싱턴대와 북한의 평화군축연구소의 세미나및 인적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이 대학의 김영진교수 등 3명의 일행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릴리 대사는 김정우대외경제부위위원장이 김일성주석이 사망하기 하루전날 나진·선봉지구의 종합계획을 설명했다고 말하고 김일성이 무역자유지대인 「사회주의 시장경제지역」의 개방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브리핑을 듣는 장면을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보았다고 말했다. 릴리대사는 작년말 미군헬기조종사 송환 과정에서 북한의 군부와 외교부간에 심각한 분쟁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아무런 입증 자료가 없었으며 그같은 이견은 없었고 오히려 대외적인 선전상의 효과를 노린 기교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측은 남북대화 재개와 관련, ▲김일성 조문 불허에 대한 사과 ▲국가보안법 철폐 ▲장기수석방 등 3개항을 요구하고 있으나 릴리 대사는 이것이 협상 카드의 측면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릴리대사는 이어 북한은 한국의 삼성이 나진·선봉지구에 통신정보센터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기대를 나타냈다고 말하고 이 지역에 있는 2백메가와트 화력발전소는 유류난으로 지난 18개월 동안 가동을 중단했다가 이번에 미측이 공급한 중유 1차분 5만t으로 이의 가동을 준비중에 있다고 아울러 전했다.
  • 인천 배달녹색연합/공단 등 오염현장 끝까지 추적(산하파수꾼)

    ◎대기 측정·만수천 정화운동 적극 전개 「나부터,지금부터,작은 것부터!」. 인천지역 민간환경단체인 인천배달녹색연합(공동대표 김영애 이순신)의 캐치프레이즈는 간단 명료하다.그러나 공장이 밀집한 지역 사정을 감안하면 이 구호안에는 환경을 보전하고자 하는 이들의 결코 적지 않은 노력이 숨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초대회장을 지낸 정진관 사무처장은 『전국에서 최악의 공해도시인 인천을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로 만들기위해 이 단체를 창립했다』고 밝히고 『그동안 대기오염측정·하천정화작업·시민교육등에 주력해 왔으나 목표에는 미흡한 실정』이라고 자평했다. 지난 93년 5월에 창립된 인천배달녹색연합(이하 배녹련)은 회원수가 6백여명에 이른다.지난해 7월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의 환경감시위원으로 위촉된 이들은 무조건적인 반대와 비판보다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원래의 오염되지 않았던 토박이 환경을 살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지도자의 양성과 교육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세미나와 토론회등을열어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높이는 한편 매년 연수교육을 통한 이론교육등 자질 연마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30여명으로 구성된 「녹색전사단」을 출범시켜 환경보전의 최첨병 역할을 하도록 정예화 했다.오염요소와의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전체 회원들은 공단주변지역의 오염감시활동과 만수천및 굴포천에 대한 하천정화활동,3회에 걸친 홍보전단 배포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배녹련」은 시민의 동참이 있을때만 효과적인 자연보호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그래서 이들의 회보발간은 시민들이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항들을 수록하고 있다.지난해 말 펴낸 두번째 회보의 「작은 실천으로 기뻐하는 푸른강」코너는 30가지의 세세한 실천사항을 열거해 시민들이 이런 방법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갖도록 강을 살리는 방법을 제시해 했다.또한 기업의 오폐수방류에 대한 성명발표,청소년을 위한 환경행사등 시민에게 오염의 폐해를 알리는 작업과 교육을 지난해 실시한 결과 반응이 매우 좋아 해마다 열기로 했다. 공단이 밀집한 이 지역의 대기상태를 측정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인천 전지역을 대상으로 그동안 네차례에 걸쳐 대기오염을 측정했다.
  • 「JP신당」 여전히 불투명/시선 끄는 김종필씨 귀국뒤 행보

    ◎“충청도당” 비난 부담으로 회의적 시각 우세 닷새 동안의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민자당 김종필 전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폭발력은 미지수이지만 그가 민자당을 탈당,신당을 만든다면 정계개편의 한 뇌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전대표가 미국에서 한 언행을 보면 탈당한 뒤 신당창당이라는 수순은 일단 굳힌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관계자들이나 민자당 당직자들도 설득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는 듯한 분위기다. 김전대표의 탈당 결행은 귀국직후,늦어도 다음달 7일 전당대회전까지는 이루어지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이번 달안에는 그와 관련한 선언이나 기자회견이 있을 수도 있다. 아직 변수는 있다.김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을 통해 김전대표의 당잔류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회동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김전대표의 태도가 먼저 누그러져야 한다』고 말한다.절충 확률이 낮다면 만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김전대표가 다음달 전당대회 때까지 민자당을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으나 신당창당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김전대표가 신당에 생각이 있더라도 마음먹은 대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권 관계자들은 말한다. 우선 여론의 비난이 예상된다.지역당 구도를 청산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뒤엎고 다시 「충청도당」을 만든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김전대표도 그 점을 의식하는 듯 하다.김전대표는 『모든 것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빠르면 올 지방자치선거,늦으면 내년 총선의 공천과정을 지켜보면서 여권의 소외세력을 포함해 모양 있는 당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다듬은 눈치다. 「내각제 추진」을 이념으로 내세워 보수적 정치세력을 유인하고 일반 보수중산층에 어필하려는 전략도 짜고 있다.지역당 이미지의 탈색을 위해 대구·경북 출신인사들과 손잡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전대표의 일부 측근은 『시간을 늦추면 동정론이 식고 결국 당을 못 만들 것』이라는 불만도 터트린다. ○…학계에서도 김전대표의 신당추진에 회의적 견해가 나오고 있다. 건국대 최한수교수는 25일 정당연구회 주최의 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김종필씨가 신당을 만든다 해도 기존의 양당구도를 깰 파괴력이 없다』고 전망했다.최교수는 그 이유로 ▲김전대표는 지역감정이 극심했던 지난 87년 대통령선거에서도 충남에서 38%밖에 득표하지 못했고 ▲동조의원 수가 별로 없으며 ▲대구·경북 세력과 연결될 지가 회의적이라는 점을 들었다.
  • 간아/명치·상복부에 통증 생기면 “적신호”(최선록 건강칼럼:54)

    ◎B형간염 안걸리게 청결 습관화를 간암은 악성종양 가운데 가장 고약하고 무서운 병이다.일단 간암으로 진단이 내려진 사람은 1백여일을 넘기지 못하고 귀한 생명을 잃게된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간암 발생빈도가 세계 제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의 암환자중 약10%를 차지하고 있다.연령별로 간암환자의 발생빈도를 살펴보면 사회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40∼50대에서 제일 많고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간암을 일으키는 첫번째 원인은 만성 간질환을 손꼽을 수 있는데 간경변증 환자중에서 약70%정도가 간암으로 진행된다. 흔히 술이 간경변증의 원인으로 알고있는 사람이 많지만 알코올성 간경변증이 간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고작 10%미만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다음으로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중에서 10%정도가 만성 간염과 간경변증을 거쳐 치명적인 간암이 된다. 간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으나 그 진행이 빠른 것이 특징이므로 단시일내 극도로 쇠약해진다.대표적인 증상은 명치와 오른쪽 상복부에 둔탁한 통증이 오고 온몸이 몹시 피로하며 구토가 자주 날 뿐아니라 갑자기 술이나 담배맛이 없어진다.또 황달이 심해지고 배에 팽만감을 항상 느끼며 쇼크에 빠지기 쉽다. 간기능은 90%이상 고장이 날때까지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므로 자가진단 내리기가 무척 어렵다.다만 오른쪽 상복부에 불쾌감이 자주 있거나 소변빛깔이 붉어지고 짙으면 일단 간암을 의심,종합검진을 받아야 한다. 간은 다른 장기와는 달리 전체의 70%정도를 절제하더라도 제기능을 유지할 수 있고 왕성한 재생력을 갖게 되므로 간암 초기에 수술을 받으면 생명을 건질수 있다. 간암은 청결한 음식과 깨끗한 물을 매일 먹고 외출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손을 씻는 습관을 통해 B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으면 효과적으로 예방할수 있다.또 어릴때 간염 예방주사를 맞으면 더욱 안전하다.특히 간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간장보호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는 현미·율무·수수·콩·참깨·모시조개·제첩조개·해삼·참치·두부·청국장·김·미역·다시마·파래·사과·귤·포도·호박·미나리·쑥·시금치·당근·파·마늘·부추·샐러드·구기자·오미자·감자·토마토 등을 들 수 있다.
  • 「미104대 의회와 한미관계」 세미나

    ◎“북핵합의때 남북긴장 완화책 간과”/“미의회 대화촉구 불응땐 제동 걸어야”/“지나친 대북한 압력은 역효과” 견화도 미국 워싱턴의 아메리칸대와 한국의 세종연구소가 공동주관한 「제104대 미의회와 한·미관계」세미나가 18일 아메리칸대 국제학부 라운지에서 열렸다.이날 상오에는 세미나 제1부 「공화당의회,민주당행정부와 미국의 대북정책」의 주제로 북·미핵합의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날 주제발표는 다릴 플런크 헤리티지 선임연구원이 했으며 토론에는 미측에서 로버트 톰프킨(민주주의연구그룹)·스카트 스나이더(미평화연구소)연구원등이,한국측에서는 오기평교수(서강대학교)·현인택연구위원(세종연구소)등이 참가했다. 다음은 이날 플런크연구원의 주제발표와 스나이더연구원의 토론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플런크연구원의 주제발표 클린턴행정부가 작년 10월 북한과 십수개월의 협상끝에 타결한 북핵합의는 북한에 정치적 재정적으로 양보한 「관대한 합의」라고 할 수 있다.무엇보다 북한의 핵과거를 규명할 수 없는 등 핵투명성확보가 적어도 10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한반도이해가 오직 핵문제 하나에만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닌데도 너무 이 문제에만 좁게 집착하고 있다.남북한간의 긴장이 전혀 감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핵합의과정에서 연계시키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남북한간에는 지난 92년 합의한 「남북화해와 한반도비핵화협정」이 있어 어떻게 긴장을 완화할 것인가 하는 틀은 이미 마련되어 있는데도 이를 간과한 것이다. 미국의회는 상하양원의 대북공동결의안을 채택,북한은 남북한간의 대화를 즉각 재개하고 북·미핵합의의 이행을 남북한간의 긴장완화와 연계시키도록 촉구해야 한다.이 결의문에는 남북화해와 비핵화협정의 이행을 강조하고 북한에 클린턴 대통령의 특사를 파견하여 이같은 의지를 북한지도부에 직접 전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져야 한다. 클린턴행정부는 결의안통과 3개월이내 이에 관한 진척사항을 의회에 보고하도록 하며 이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의회가 판단하면 예산권한등을 동원,북·미합의의 이행에 제동을걸어야 한다. ◇스나이더연구원의 토론요지 북·미합의가 핵문제에만 집착함으로써 남북한간의 정치적 접촉,경제교류,긴장완화에 소홀히 했다는 지적엔 동감한다.그러나 북핵합의는 작년말 헬기사건의 해결과정에서도 나타났지만 과거에 없던 북한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기초」를 제공해주고 있다.이런 점에서 북핵합의는 「정치적 현실에 대한 실용주의적 대응」의 하나라고 평가할 수 있다.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가 북·미합의를 정밀검증하는 것은 당연하나 베이커 전국무장관도 증언했듯이 이를 전적으로 폐기해서는 안될 것이다.북·미합의에 북한이 원하는 내용이 많은 만큼 북한에 대한 「지렛대」는 미국측에 있다.그러나 이 지렛대를 공개적인 압력을 통해 핵합의를 위협하는 식으로 사용한다면 이는 큰 잘못이 될 것이다.그동안 중국이 북한에 대해 구사해온 방식은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비공식적인 압력,공개적인 설득」의 모델을 따라야 할 것이다.북한은 공개적인 압력 때문에 응해야 할 일이 생긴다 해도 그들의 체제유지의 바탕이 되어온 주체원칙 때문에 그것을 할 수 없는 실정에 있는 것이다.
  • 일 건축물 내진설계 “사상누각”/건물 내진도 강화론 대두

    ◎“웬만한 지진엔 안전” 자랑하던 구조물 폭삭/LA 등 미 지진피해 비웃던 「자신감」도 무너져 17일 일본 관서지방을 강타한 지진에 힘없이 무너진 건물,다리와 함께 일본의 건축기술이 웬만한 지진은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하다는 그간의 믿음도 붕괴됐다. 일본 건축기술자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엄청난 피해를 겪는 것을 보고 일본은 뛰어난 건축공법으로 훨씬 더 강력한 지진에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자신해왔다. 그러나 매그니튜드 7.2의 지진에 수많은 현대식건물이 무너지고 주요고속도로구간이 붕괴된 이날 일본의 도시들도 결코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보다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요코하마국립대학의 무라카미 스미나오 토목공학교수는 『일본의 도로나 집들은 견고하게 지어져 지난해 캘리포니아참사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왔으나 그것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오사카(대판)와 고베(신호)를 잇는 한신(판신)고속도로는 지난 1923년 매그니튜드 7·9의 관동대지진과같은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이날 고가부분이 여지없이 무너지거나 뒤틀렸다. 도쿄(동경)대학의 후지노 요조 토목공학교수도 『이번 일을 믿을 수 없다』며 『나머지 다리의 안전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토목관계 전문가들도 3천여동의 건물이 무너진 이번 지진의 광범위한 피해상황에 대해 충격을 나타내기는 마찬가지였다. 가장 튼튼해야 할 신칸센(신간선) 고속전철도도 고가부분이 금이 가거나 휘는등 지진의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칸센 당국자들이나 일부 학계에서는 이번 지진이 너무 강력해 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라고 주장했으나 대부분의 일본인은 이번 지진의 엄청난 피해규모를 보고 건물이나 도로·철도의 설계를 더 큰 지진에 대비해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인은 그동안 열도의 서부보다는 북부와 동부가 지진이 더 자주 발생한다는 통념 때문에 서부지역에서는 지진에 대한 대비를 상대적으로 소홀히해왔다는 것이다.
  • 북경「세계여성대회」준비 한창/안경옥 정무2 조정관,참관마치고 귀국

    ◎9월 개최… 20개단체 조직위 결성/만명수용 회의장 8개어 통역시설 오는 9월 북경에서 열리는 제4차 세계여성회의를 앞두고 중국 여성계의 준비가 한창이다.지난 12월 북경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무제2장관실 안희옥조정관은 최근 개혁의 바람을 맞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여성계 및 여성대회 준비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여성의 발전,평등,평화」를 모토로,「고용,교육,건강」을 소주제로 한 이번 북경대회는 지난 75년 멕시코에서 개최된 세계여성대회 이래 만 20년을 맞이해 열리는 대회로 어느 대회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이번 대회는 85년 「2천년대를 향한 여성발전을 위한 나이로비전략」 집행성과를 돌아보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 지난 92년 중화전국부녀연합을 비롯한 노동자협회 등 전국의 20여개 조직이 모여 창립된 세계여성회의 중국조직위원회(위원장 팽대운)는 세계여성대회와 NGO(비정부조직)포럼 준비를 위해 각종 세미나개최,홍보지발간,필요시설 장치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마무리작업에 바쁘다. 주요활동으로는 정부회의와 포럼을 위해 5천여차례 훈련을 통해 1백만명을 교육시키는 직원양성사업실시와 전국여성들의 참여를 권장하기 위한 「통속독본」등 홍보자료 2백50만부 발간,지력경련대회(문답식 경쟁경연대회)를 통한 기본지식숙달 등이 진행되고 있다. 역대 최대규모가 예상되는 이번대회는 장소도 최고급 수준이다.전국 당대회 및 주요행사에 사용되며 정치·경제·외교활동의 중심이 되고 있는 인민대회당은 세계여성대회 개폐막식 장소로 쓰인다.북경시 중심인 천안문광장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17만㎡의 건평을 자랑한다.1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회의장은 8개언어 동시통역시설과 전자투표기 등 첨단시설이 갖춰져 있다. 한편 안희옥조정관은 이번 중국방문길에 중국의 여성정책관계자들과 문화 풍습등이 비슷한 두나라 여성들간의 상호교류를 확대키로 했으며 지난 92년 김갑현 전 정관의 방문이래 두번째로 이루어진 한국 여성정책관계자의 이번 방문으로 한국과 중화전국부녀연합회와의 협력관계가 한층 두터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다예프/산악지대 게릴라 진지 구축/러군 막판 대공세 이모저모

    ◎포연 뒤덮인 그로즈니,죽음의 도시로/클린턴 “러 민주주의 발전은 계속 지원”/러하원 공격중단 결의안 압도적 채택 ○…러시아군의 막판 대공세가 취해지고 있는 14일 체첸 수도 그로즈니는 황폐화된 죽음의 도시로 변했다.주민들은 대부분 산속으로 피신했으며 시내의 버스 정류장·아파트 등 많은 건물에서는 폭격으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러시아군은 체첸 대통령궁에 대한 집중 공격을 강화하고 체첸전사들이 집결해 있는 그로즈니 남부지역에 대한 로켓공격도 강화. ○…러시아관리들은 체첸에 어떤 형태의 정부를 수립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으나 체첸전사들은 남쪽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게릴라전을 통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고.많은 체첸전사들은 이미 게릴라진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두다예프 대통령도 남부 산악지대에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러시아가 체첸의 러시아연방 이탈을 막기 위해 시작한 체첸사태는 오히려 미묘한 러시아연방 구조를 와해시킬 수 있다는 국내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그루지야공화국에서는 러시아군의 공격에 고무되어 1천여명의 무장 민족주의자들이 분쟁지역인 압하스에서 그루지야정부군과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3일 체첸 유혈사태의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미국은 러시아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천명.주요 서방국가들도 옐친이 체첸사태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선거가 실시되는 오는 96년까지는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이나 러시아 장래를 이끌어 나갈 최선의 지도자라는 생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체첸전투에 참전하고 있는 러시아병사들의 어머니와 가족들은 자식이 전사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체첸사태에 관해 정부가 무관심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체첸전투에 참전한 19세된 아들 세르게이를 두고 있는 어머니 발렌티나 쇼미나(40)는 『군에 봉사하는 것은 그의 의무이지만 전쟁에서 죽는 것도 그의 의무인가.무엇을 위해 죽어야 하는가』라면서 아들의 안전을 염려. 당국은 체첸사태로 지금까지 러시아병사 3백94명이 숨지고 1천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나 관측통들은 전사자가 3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하원인 국가두마는 옐친대통령에게 체첸공격의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그러나 러시아군의 공세를 저지할 실질적인 행동은 취하지 않았으며 결의안은 구속력이 없다.
  • 베트남근로자 12명과 오순도순/“우리회사는 국제가족”

    ◎서울 성수동 「아주양말」 훈훈한 인간애 만세/“외국인근로자 학대 믿기지 않아요”/“맵고 짠것 못먹는다” 별도식단 배려/함께 기숙사 생활… 휴일엔 나들이도 서울 성동구 성수2가에 있는 아주양말(사장 이치준·53)은 종업원 1백30명의 평범한 중소업체. 종업원 중에는 지난해 8월 입사한 베트남 연수생 12명(남자 2명·여자 10명)도 끼어 있으나 마치 한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연수생을 고용하고 있는 일부 중소기업이나 이들을 소개한 인력송출 관리업체들이 임금갈취·감금폭행 등 비인간적인 학대행위를 자행,사회적인 물의를 빚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회사는 가장 모범적인 「국제적 한가족업체」이다. 연수생들을 맞이한 이후 회사측은 이들에게 갖은 정성을 기울였다. 연수생들을 모두 회사안에 있는 50평 규모의 3층 기숙사에서 생활하도록 했다.연수생들이 짜고 매운 음식을 싫어한다는 점을 고려,이들이 좋아하는 돼지고기 내장과 닭고기 튀김 등 별도의 식단까지 짰다.이를 위해 일주일에 두번씩 마장동 축협시장을 찾아 시장을 따로 볼 정도다. 근무가 없는 매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이들을 데리고 용인자연농원·덕수궁·남산등 가볼만한 곳을 구경시키며 한국을 알리고 이해시켜 이곳에서의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있다. 『처음엔 어색하고 두려웠어요.그러나 지금은 동료들이 친형제처럼 대해줘 갈수록 재미나고 서로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은 웃음으로 대신하고 있어요』 한국에 온지 5개월밖에 안되는 밴듀 강양(20·가공부)은 그동안 열심히 배웠지만 더듬거리는 한국어로 보람찬 생활을 설명했다. 아직까지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고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아 불편한 게 많은 이들이지만 사소한 개인적인 문제까지 이것 저것 묻고 해결해주는 회사의 배려로 신명나게 일하고 있다. 따스한 인간애는 만국의 공통어일까.한달에 겨우 20만원(2백30달러)을 받는 박봉이지만 어느 누구 하나 불평을 하지 않는다. 일요일에도 야외 나들이가 싫다며 일하게 해달라고 회사에 조르는 일이 허다하다. 트렌티 턴빈양(22·하노이출신)은 『최근 야근수당으로 받은 돈을 모아 부모님께 한국의 자랑인 인삼을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입국할 때만 해도 낯설고 두려워 한국땅에서 어떻게 지낼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이제 시간이 나면 동료들이 가르쳐 준 「아리랑」「사랑해 당신을」등 우리 유행가를 자연스레 부른다. 여유가 생기면 노래방이라는 한국의 「명소」도 한번 가볼 계획이라고 했다. 기숙사 사감으로 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김팔란씨(50·여)는 『비록 돈을 벌기위해 온 외국인들이지만 같은 노동자로 희로애락을 나누고 있다』고 웃었다. 이 회사 김병철(51)상무이사는 『양심적인 기업경영이 뿌리내릴 때 우리가 지향하는 기업의 세계화도 이뤄 질 것』이라고 말했다.
  • 증면경쟁 중단 촉구/김학수 바른언론 시민연합 사무총장(인터뷰)

    ◎“분별없는 신문증면은 사회적 공해”/기사보다 많은 광고… 주종이 역전/질향상 없인 신뢰 추락… 낭비일뿐/“무가지 안보기”등 시민운동 적극 전개 『신문의 무분별한 증면 경쟁은 사회에 해악을 끼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신문 전체의 공멸을 초래할 것입니다』 일부 일간신문들의 지나친 증면경쟁을 정면으로 비난하는 성명(서울신문 5일자 1면보도)을 냈던 「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 김학수 사무총장(서강대 교수·언론문화연구소장)의 냉엄한 경고다. 김총장은 『지금과 같은 질적 향상이 수반되지 않은 무리한 증면 경쟁은 신문의 신뢰도만 떨어뜨릴 뿐』이라고 잘라 말하고 『때문에 「바른 언론운동」은 바로 신문을 살리는 운동』이라고 밝혔다. ­신문의 증면을 반대하게 된 동기는. ▲그동안 여러 차례 무리한 증면이 끼치는 폐해에 대한 의견을 접했다.그리고 그 폐해를 적시하고 경종을 울려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폐해를 구체적으로 열거한다면. ▲신문용지가 재생 가능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독자의 시각에서 보면 결국쓰레기밖에 안된다.신문 지면을 모두 읽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읽고 버리기 때문에 돈을 받지 않고 뿌리는 무가지가 아니더라도 낭비적 요소가 많다. 미국의 「애틀랜타 컨스티튜션(Atlanta Constitution)」지를 예로 들어 보자.이 신문사가 발행하는 하루 31만부의 신문을 만들기 위해 18m의 나무 3천1백그루가 소비된다.31만부는 애틀랜타시에서 매일 발생하는 고체쓰레기의 7∼10%에 해당한다.신문용지 1t을 생산하는 데는 석탄 1t이 연소할 때 나오는 에너지가 필요하다.엄청난 낭비가 매일 반복되는 셈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신문들이 내용 없이 면수만 늘리고 무가지를 양산한다면 신문이라는 상품에 대한 불신만 커질 것이 틀림없다. ­증면으로 섹션(Section)화가 이루어져 원하는 부분만 골라 읽는다는 장점도 있는데. ▲증면은 독자들의 정보욕구가 늘어나는데 부응하는 것이 아니고 신문사간의 경쟁심리에서 촉발된 것이다.결과적으로 광고를 늘리기 위한 수단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지면을 보면 광고가 50%를 넘어 기사와 광고의 주종관계마저 역전돼있다. ­신문발행부수공사제도(ABC)가 증면 경쟁을 얼마나 차단할 수 있다고 보는가. ▲ABC제도가 도입되면 독자들이 증면을 원하는지 여부가 곧 판명된다.따라서 독자들을 고려한 신문의 자율적인 경쟁구조가 형성된다.무분별한 판매 경쟁이 줄어들어 무가지가 없어질 뿐만 아니라 신문들이 각자 개성을 갖게 될 것이다. ­외국에서는 어떤가. ▲일본도 신문사들의 무리한 경쟁으로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다가 80년대초부터 과열경쟁을 자제하자는 신사협정이 언론사 사이에 맺어졌다.경쟁이 심했을 때는 신문사가 독점금지법과 경품표시법의 적용대상이 되기까지 했다.이제는 일본의 3대 신문으로 일컬어지는 「아사히」 「마이니치」 「요미우리」도 조간은 28∼36면,석간은 16∼20면씩을 내고 있다.일본과 우리의 경제력을 비교할 때 우리의 신문면수가 더 많은게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증면 반대운동을 어떻게 본격화할 계획인가. ▲여유가 생기면 광고를 내서라도 현재 소비자단체의 회원들을 주된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세미나를 시민교육의 차원으로 끌어올릴 생각이다.오는 23일에는 배달녹색연합등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또 무분별한 증면이나 무가지를 배포하는 신문은 보지 않겠다는 내용의 스티커를 발부,각 가정에 부착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생각이다.언론불만처리상담소의 활동과 연계해 언론문제접수신고센터도 운영하는등 여러 방법으로 시민운동을 확산하는 일도 검토하고 있다.
  • “지방의회 선거때 여성진출 늘리자”

    ◎여성단체들 연대… “여후보 20% 공천,정당에 압력/인물발굴 등 여성정치참여 확대 유도… 세미나도 연초부터 올해 6월로 예정된 제2기 지방의회 선거를 겨냥한 여성계의 준비작업이 활발하다. 이는 지방의회 선거야말로 여성들의 정치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여성계는 후보 발굴작업부터 후원회 결성 및 입후보 희망자들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교육으로 눈앞에 다가온 선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한 각 정당에 후보의 20%는 반드시 여성으로 공천하도록 압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선거자원봉사자 은행을 가동하고 공명선거를 주제로한 비디오를 제작,혼탁한 선거분위기 속에서 여성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등 지원전략도 아주 다양하다. 현재 제1기 지방의회의 여성의원은 기초에 40명,광역에 7명으로 기초 전체의 4천3백4명과 광역 8백66명의 각 1%도 넘지 못하는 0.9%와 0.8%에 불과하다.따라서 이번 2기에서는 가능한 많은 여성후보를 내세워 당선을 최대화 해보자는 것이 여성계의 계산으로 지난 1기와 비교,여성후보들이 적어도 5배이상은 출마하지 않을까 점치고 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의 신낙균회장은 『현대는 생활정치 시대로 여성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가 촉구된다』고 밝히고 지역의 살림살이를 꼼꼼하게 챙겨야 할 지방의회는 특히 여성들이 적합,보다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지방의회의 여성진출 확대를 위해 뛰고있는 대표적인 여성단체들은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이사장 김정숙)와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 신락균),한국여성정치연맹(총재 김정례),한국여성정치연구소(소장 손봉숙),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회장 정행길)등.그리고 여성단체협의회와 여성단체연합을 주축으로 56개 여성단체가 20% 할당제를 위한 여성연대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김정자)이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가운데 여성정치문화연구소는 곧 기술적인 선거전략을 수록한 책자「여성과정치」를 발간할 계획이며 1월부터 3월까지 대전 광주 부산 대구 춘천지역 등에서 여성 정치참여 성공전략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또 여성정치연맹도 2월말 지자제대비 여성의 의회진출을 위한 선거전략 강연회와 분과별 토의를 준비중이며 여성유권자연맹은 여성 정치지도자 교육과 함께 지난해 9∼12월 선거자원봉사자 교육 수강생 2천명을 중심으로 선거자원봉사제 은행을 설치했다. 그밖에 여성정치연구소가 선거공약과 홍보전략 및 모의합동유세,조직구성과 예산집행에 이르기까지 선거에 관한 모든 것을 최종 정리하는 선거교실「캠페인 스쿨」을 2박3일 과정으로 운영하고 모의선거운동 전략을 비디오로 제작했다.한국여성개발원도 최근 「참신한 정치를 원하세요」를 타이틀로 하는 여성유권자 교육용 비디오작품을 만들어 보급중이다.
  • 15개 시·도지사 선거 D­174/누가 뛰나:1

    ◎자·타천후보 물밑경쟁 치열 오는 6월에 치러질 이른바 4대 통합선거의 꽃은 단연 전국 15개 시·도의 단체장을 뽑는 광역단체장 선거다.광역단체는 정부조직과 비슷한 체제를 갖추는 하나의 작은 정부로 단체장은 규모는 작지만 국정의 청사진을 실제 펴볼 수 있는 주요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특별시장 등 일부 시·도의 단체장은 비교적 쉽게 국가전반에 대한 운용능력과 함께 정치적 입지를 크게 다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단체장에 대한 관심은 지역주민들의 입장에서도 적지 않다.무한 경쟁시대에서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복지는 전적으로 이들 단체장의 능력과 수완에 따라 무게중심을 달리 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새해 벽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단체장 선거전.「바람직한 단체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단체장 선거전에 대비하고 있는 인물들을 현지 기자들의 취재를 통해 지역별로 총정리해 본다. ◎서울/김덕룡의원·정원식씨등 거론/민자/의원 4명 욕심… 교통정리 고심/민주 민선 서울시장은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자리다.그만큼 매력적이다. 정치적으로도 서울시장에 당선만 되면 당장 다음 대권 경쟁에서 유력한 주자가 될 것이 뻔하다.1천2백만 시민을 등에 업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항상 여론의 표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서울시장 선거전에 누구를 내세울 것이냐 하는 문제는 여야를 막론하고 초미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무엇보다 서울시장을 수중에 넣으면 다음 대권도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선거에 임하는 여야의 분위기는 조금씩 다르다. 우선 민자당은 정치인 보다는 추진력과 충성심을 갖춘 행정가에게 보다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느낌이다.아무래도 정치인이 시장직을 수행한다면 김영삼대통령을 축으로 한 권력의 누수현상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한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정치인이 합당하다」는 일관된 주장을 전개하고 있다.이런 흐름에서 민주당은 벌써 서울시장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의원이 이미 나와 있고 「출사의 변」을 발표할 시기만을 재고 있는 의원도 3∼4명에 이른다. 지난 9월 경선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조세형의원은 자기 연구단체인 한국정학연구소를 중심으로 격주에 한번꼴로 꾸준히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시정연구실을 가동,서울시 행정과 관련된 정책을 개발하는데 여념이 없다. 민주당의 최대계보인 동교동계의 한광옥의원도 서울시장을 내심 염두에 두고 있다.그의 캠프는 여의도 후원회사무실로,결전의 날에 대비해 차곡차곡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비주류의 이철의원은 변호사·회계사·의사등 전문가 70여명으로 짜여진 「한강포럼」을 이미 가동하기 시작했고 매주에 한번씩 정책자문교수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물론 서울시장을 목표로 한 것들이다. 범주류의 홍사덕의원도 항상 1,2위를 다투는 높은 인기도를 바탕으로 서울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야권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김대중씨는 자기의 「그랜드 플랜」에 따라 당내 경선은 원하지 않고 외부인사를 영입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총재를 지낸 조순씨와 이회창전국무총리의 이름이 동교동 주변에서 자꾸 흘러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반해 민자당은 아직까지 후보 이름을 꺼내기가 민망할 정도다.「행정가 우선」 원칙에 따라 고건전서울시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강영훈·정원식씨가 한때 거론됐지만 지금까지 계속되는 분위기는 아니다.만약 정치인을 후보로 내세워 민주당에 「맞불전략」으로 나간다면 서울시지부장이자 민주계 실세인 김덕용의원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하는 사람이 많다.또 정계·관계·학계·업계를 두루 거친 나웅배의원을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군소정당에서는 신민당의 박찬종전공동대표가 유일하게 시장후보로 꼽힌다. 한때 야권 단일후보까지 꿈꾸었으나 야권통합이 틀어지고 각목대회를 치르는등의 신민당 내분이 대표직까지 내놓는 지경에 이르러 사실상 물거품이 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부산/박관용특보·문정수총장·서석제장관 거명/민주선 인물난속 노무현­김정길씨 경합 대략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문민정부의 핵심인사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 인물이 대부분으로 본인들보다는 지역주민들의 기대 때문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정치권인사 이외에 학계나 행정가들도 대거 포함돼 부산시민의 선택이 사뭇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민정부 창출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여당공천의 프리미엄이 어느 지역보다도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고 보면 민자당의 공천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민자당의 민선시장후보로 세인들사이에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박관용 태통령 정치특보,문정수 민자당 사무총장,서석재 정무1장관 등 3명. 특히 선거일이 임박해오면서 박관용 정치특보에 대한 관심이 잔뜩 높아지고 있다.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첫번째 기대는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여기에 부산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박특보를 후보로 추대해야 한다는 지역여론이 가세하고 있는 양상이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우회적으로나마 강력하게 민선시장 출마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들어 부쩍 잦아진 그의 부산나들이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서석재 장관도 부산지역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후보로 꼽힌다.지역에서 닦아논 기반이 결코 간과할 수없어 더욱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이밖에 김정수·김진재 등 중진의원도 비록 행정경험이 부족하긴 하지만 정치경력,지역내 평판이 높은 점수를 얻고 있어 일부에서는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비해 야당인 민주당은 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지금으로선 부산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민주당의 노무현 최고위원과 김정길 전최고위원. 참신하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노최고위원은 출마의사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시민들의 입에 오르 내리고 있다.최근 부산지역정책연구소를 개설하는등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학계에서는 권철현 동아대교수가 주변의 권고에 힘입어 출마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밖에 우병택 부산시의회의장,안상영 전 부산시장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대구/전현시장 4명으로 압축/정호용씨 고사불구 거론 전·현직 시장과 정치인 등 무려 10여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공천결과에 따라 5·6명선으로 압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유력하다. 전 시장으로는 이상희·이해봉·이의익씨가 자천타천으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조해령 현시장도 후보감으로 조심스럽게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호용·유수호·유성환·신진욱·문희갑·백승홍씨 등 여야 전·현직의원등이 대거 거론되고 있다. 이상희씨는 지난 82년5월부터 비교적 오랜기간인 2년9개월간 시장으로 재임하며 신천대로 건설입안,대구문예회관 건립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챙겨 시민들의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다. 대구시장 재직 1년 남짓만에 갑작스레 물러난 이해봉씨와 이의익씨는 이번 선거가 자신들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정치적 재기와 직결된다고 보고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이해봉 전시장은 지난해 측근을 통해 출마의사를 비추고 여론을 탐색해오다 연말부터 부인이 대구에 상주하다시피 해 사실상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전시장의 한 측근은 『시장후보로 나선다해도 가급적이면 정당공천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민정부들어 첫 시장을 지낸 이의익씨도 지난해 10월부터 대구에 사무실을 내고 시장재직 당시 측근들과 동문·친지들을 만나면서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혀 사실상 시장후보로서의 활동을 개시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쪽에서 민자당 대구시지부장인 정호용의원이 자신의 불출마 표시에도 불구,꾸준히 후보감으로 거론되고 있고 지역 유일의 민주계 출신인 유성환의원도 주위에서 고위층의 낙점 여부에 따라 출마할 것으로 관측. 또 2선의원으로 대구시민들로부터 지명도가 높았던 문희갑 전의원은 최근 미국 예일대학 객원교수로 있다 돌아온뒤 계명대에서 강의를 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문씨는 『정호용의원과의 재대결은 지역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민선시장쪽에 크게 비중을 두고 있는 느낌. 야권에서는 민주당의 신진욱의원, 신민당의 김복동의원과 무소속의 유수호의원이 거론되고 있다.이와함께 대구시의회에서도곽렬규부의장의 출마가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고 김상연의장의 출마도 관심.
  • 올해는 유엔이 정한 「관용의 해」

    ◎인종·세대갈등 풀게 「평화의 문화」 전파/유네스코 난민교육 프로그램등 활용 『폭력,죽음,편협함은 세상을 더욱 어둡고 잔악하게 만들 뿐이다.우리가 열린 마음과 진보와 평화의 정신으로 그같은 문제들을 해결할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길은 관용 이외에는 없다.우리들 각자의 관용은 세대간,성별간,개인간,집단간의 관계에 있어 오만함을 피할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우리는 관용의 문화 정착을 위한 필수적인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관용은 평화의 새로운 이름임에 틀림없다』 유엔이 창설 50주년을 맞아 95년을 「관용의 해」(Year for Tolerance)로 정하고 새로운 반세기를 위한 인류의 행동지표로 내세운 「관용선언문」의 일부분이다. 유엔이 95년의 캐치프레이즈를 다소 추상적 개념인 관용으로 내세운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즉 유엔 50주년의 기념이 단순한 한해 동안의 행사로 끝나지 않고 그 정신을 전인류가 영원히 간직해 평화건설에 한걸음 더 가까이 나갈수 있도록 하자는데 참뜻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관용의 해 프로그램은 유네스코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며 요란하고 화려한 행사위주가 아니라 인권 존중을 바탕으로 평화를 창출하고 유지하는 이른바 「평화의 문화」를 지구상에 정착시키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같은 취지에 따라 실시될 관용의 해 행사계획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골격으로 하고 있다. ▲관용선언문 공표=지난 93년 4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됐던 법학자·철학자·종교가·사회학자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국제회의에서 채택한 관용선언문 초안을 유엔총회에서 관용에 대한 국제적 원칙으로 선포하고 그 정신의 구현을 위해 회원국 모두의 참여를 촉구하는 것이다. ▲교육을 통한 관용증진=유네스코의 기존 교육프로그램을 활용,개개인이 사상의 교환등 사고의 자유스러운 흐름을 촉진하고 다른 의견의 청취및 수용을 위한 열린 마음을 갖도록 한다. ▲통신을 통한 관용증진=정보및 개인의견의 자유스런 흐름을 촉진할 수 있는 통신체제의 구축을 통해 표현의 자유및 표현의 교통을 촉진시킨다. 구체적인 활동계획으로는 먼저 개인적,정부적,비정부적(NGO)관심의 제고를 위해 유엔과 사이먼 위젠탈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관용회의가 1월중 뉴욕에서 개최된다.또 관용의 의미와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심포지엄이 레바논 빌로스에서 국제인간과학센터 주관으로 개최되며 한국의 경희대와 유네스코가 공동주관하는 국제학술세미나도 계획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구 유고와 소말리아·캄보디아등에서 실시한 적이 있는 난민교육과 엘살바도르에서 내전 직후 실시됐던 분쟁후 평화구축 프로그램등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지며 유네스코 산하 국제교육국 주관으로 관용 교과서를 편찬하고 비디오 테이프등이 제작되고 있다.
  • “검증 거친 객관적 사관정립 급선무”(새로 쓰는 한국현대사:1)

    ◎발제 정담/사료 발굴·생존자 증언 채록 서둘러야/미·러에 흩어진 「6·25문서」 정사 필수/정치적 시각 배제,종합분석 시도할때/「유례없는 고속성장」 긍정적 측면 부각하는 것도 필요 □참석자 김용호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서울대 정치과및 동 대학원 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정치학 박사 김학준 단국대 이사장 서울대 정치과및 동 대학원 졸 미국 피츠버그대 정치학 박사 서울대교수·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이종은 국민대교수 서울대 정치과및 동 대학원 졸 미국 켄트주립대 정치학 박사 올해는 광복 50주년이 되는 해다.그 반세기는 현실적으로 우리와 함께 해 온 당대사로서의 현대사에 해당한다.그럼에도 우리 현대사는 더러 왜곡 기술되는 오류를 범해왔다.이른바 전통주의와 수정주의에 입각한 양극화 시각에서 비롯된 현상이라 할 수 있다.그래서 서울신문은 새해부터 현대사의 객관적 정립을 위한 장기 시리즈 「새로 쓰는 현대사」를 연재키로 했다.이에 앞서 전문학자들이 참여한 정담을 통해 오늘날 현대사연구의 동향과 문제점을 짚어 보고 올바른 역사인식의 지평을 여는 방안을 모색해 본다. ▲김학준이사장=우리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이런 자리를 마련한 이유는 최근 한국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아졌다는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특히 1980년대 이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해방이후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많은 업적이 나왔습니다.그런데 80년대 이후에는 좌파적 시각이 주류인 것처럼 등장했어요.이것 때문에 해방 이후 역사서술에 왜곡된 부분이 많았고 오해된 부분도 많았습니다.이제는 이것을 제대로 이해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생각입니다.먼저 한국현대사에 관한 서술 동향부터 이야기해 볼까요. ▲김용호교수=한국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진 배경에는 탈 냉전의 국제적 변화와 국내적으로는 민주화에 따라 과거와 다른 여러가지 시각과 이론의 분석틀이 제공되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그러나 지금까지의 연구를 일별하면 아직도 총론적 연구가 많고 각론에 해당하는 구체적 사건이나 사회 각 분야에 대한 깊은 연구는부진합니다.그리고 김이사장의 지적처럼 이제까지 현대사에 대한 분석틀이 너무 객관적이지 못했어요.객관적인 평가라는 것은 정치이념이나 시각에 맞추어 역사적 사건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고 그 사건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으로 정확성을 기해 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입니다. ▲이종은교수=흔히 좌파적 시각은 수정주의적,우파적 시각은 전통주의적이라고 말합니다.그런데 역사적 사실을 전통주의적 시각이나 수정주의적 시각으로 만 볼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 그 자체를 하나의 역사적 사실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어떠한 사실을 사실로 인정하고 검증하는 사회과학적 방법이 있는 만큼 학자들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 진다면 그것을 구태여 어떤 시각으로 볼 필요가 없습니다.어떤 시각으로 보느냐 보다 사실을 사실로 보는 역사인식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김이사장=저로서는 무엇보다 해방뒤 역사적 사건들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 인식의 근거가 되는 것이 바로 사료지요.사료에 입각해 역사적인 사실을 인식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그 것이 과학적인 접근의 출발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입니다.그런 점에서 볼 때 그동안 사료 발굴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았는지를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사실 우리 학문 풍토에서 보면 분석을 제시하기에 앞서 주장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어요.이런 점에서 서울신문의 이번 특집이 사료발굴의 중요성을 학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교수=한국현대사와 관련된 자료발굴에 있어 시급한 과제 가운데 하나는 정치적 격동기에 활약한 많은 분들의 기억을 하루 빨리 담아두어야 한다는 점입니다.지금 이 시기에 그분들의 기억을 담아두지 않으면 고령인 만큼 유실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교수=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록을 잘 남기지 않지요.그런 점에서도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의 증언은 중요합니다. ▲김교수=사료는 체계적으로 발굴되고 보존·정리되어야 합니다.정부에서는 국사편찬위원회를 통해 이같은 작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요.외국에 흩어진 많은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해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또 사학자들이나 정치학자들이 개인적으로 많은 자료를 갖고 있는 만큼 서로 나누어 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김이사장=해방 이후 좌파적 시각은 북한이 민족사적 정통성을 계승한 정권이고 남한은 외세의 앞잡이들인 만큼 반민족적이고 반민중적이라고 설명해 왔지요.그러나 최근 그런 사관이 자연스럽게 극복되고 있습니다.새로운 사료가 발굴된 결과 입니다.1991년 소련이 해체되는 것을 전후해 옛소련에서는 북한정권이 어떻게 성립되고 김일성이 어떻게 권좌에 올랐으며 북한정권이 어떤 길을 밟아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많은 자료들이 발굴되었습니다.이런 자료를 종합하면 결국 북한은 소련의 위성국가로 출발했고 김일성은 소련점령군의 하수인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들이 드러났지요.이렇게 되니까 과거 북한이 민족사적인 정통성을 계승한 정권이라는 식의 해석은 설 땅을 잃어버렸습니다.자연히 왜곡된 시각이 교정되어가고 있는 것이지요.이렇게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료의 발굴과 정확한 진상의 파악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게 됩니다.그러면 우리에게 필요한 자료는 어디에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김교수=미국에는 6·25 때 노획한 문서들이 연방문서처에 있습니다.북한의 정권수립 과정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자료들이지요.또 트루먼기념도서관과 맥아더장군기념도서관·케네디기념도서관·존슨기념도서관을 살펴보아야 합니다.러시아의 경우 외교부문서처와 소련공산당중앙위원회문서처·러시아국방부문서처·KGB문서처 등 네곳은 꼭 찾아보아야 합니다.중국에도 특히 북경대학에 한국전쟁 관련 자료들이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이사장=이제 해방 이후 한국현대사 연구의 한계점은 무엇이고 제기되는 문제는 또 무엇인지를 살펴보기로 합시다. ▲김교수=현대사 연구에 있어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부정적인 측면만 너무 강조되었다는 점이지요.예를 들어 그동안 민주화 노력 과정에서 정치체제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함으로써 국내외의 지지를 확보하려 한 것 등이 이유가 되겠지요.그러나 앞으로는 긍정적인 측면도 객관적으로 균형있게 제시함으로써 우리가 너무 자신을 비하하지 않는 성숙된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교수=그렇습니다.서구에서 2백년에 걸쳐 이룬 부국강병과 민주화를 우리가 따라잡았다고 하기는 곤란하지만 그래도 불과 40∼50년만에 어느 정도 이룬 셈입니다.그 과정에서 파생된 문제 때문에 우리 역사를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곤란하지요.이 짧은 기간 동안 우리 만큼 성장한 나라도,우리 만큼 민주화된 나라도 없다는 인식이 옳은 태도가 아닌가 합니다.그런데 그 왜곡이라는 문제는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왜곡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보면 있을만한 이야기지요.왜곡된 시각이라고는 하지만 그런 이야기가 나올만한 이유는 다 있었습니다.좌경사학자들이 이야기하는 친일 매판자본가들의 존재는 숨길 수 없는 사실이었지요.또 산업화하고 부국강병하는 과정에서 소외계층이 생기고 계층간에 격차감이 생긴 결과 그같은 시각이 나온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그것을 호도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오히려 그 이유를 세심히 분석해 앞날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훈으로 삼아야 합니다. ▲김이사장=좋은 지적이었습니다.그러면 건국 이후 우리 역사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저는 발전론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진상에 가깝지않겠는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지난날 부정 일면으로 매도하는 분석이 많았고 그 결과 우리 국민이 걸어왔던 길이 전면적으로 매도되는 측면이 없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우리가 발전론의 시각으로 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신생국가로서 우리 만큼 빨리 이같은 발전을 이룩한 나라도 드뭅니다.우리가 이런 것을 긍정하는 측면에서 지난 50년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교수=그렇습니다.우리의 지난 50년간과 서구의 민주주의 발전사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지 않나 합니다.우리와 1945년 같이 출발한 남미나 필리핀 인도 대만 같은 나라들과 비교함으로써 현재 우리의 위치를 보다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리고 역대 정권이 자기 정권을 정당화 시키는 방편으로 선임정권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함으로써 연속성보다는 단절을 강조하는 경향이 많았으나 이제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긍정적이고 균형된 시각이 필요합니다.
  • 각국 대외직접투자 3년만에 증가세로/93년 14% 늘어

    【도쿄 AFP 연합】 지난 93년의 전세계 국가들의 대외직접투자규모는 14% 증가,1천9백50억달러에 달했다고 일본무역진흥회(JETRO)가 밝혔다. 지난 22일 발표된 JETRO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대외직접투자액은 미국·영국 등의 주도로 크게 확대,3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세계최대의 직접 투자국은 미국으로 전년보다 41.1%가 늘어난 5백79억달러를 기록했으며,2위인 영국은 33.4%가 늘어난 2백59억달러였다. 미국·영국에 이어 3위 투자국인 일본은 그러나 전년대비 20.4% 떨어진 1백37억달러였던 것을 비롯,프랑스(1백22억달러,36.3%감소),독일(1백17억달러,34.2%감소),네덜란드(1백9억6천만달러,21.5%감소) 등 해외투자 선두주자들의 투자규모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주요국들의 대외투자액은 ▲캐나다 72억달러(92.4% 증가)▲이탈리아 69만6천만달러(23.7% 증가)▲스위스 65억달러(15.3% 증가)로 나타났다고 이 백서는 밝혔다. JETRO는 『세계적인 투자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지역에 대한투자 확대』라며 중남미나 구소련,특히 시장경제로 이행한 동유럽국가들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동아시아 지역이 전세계의 직접 투자유치액중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92년 32.3%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41.2%로 크게 높아졌다.
  • PC수리중 입력자료 소멸… “일부 보상”

    ◎소보원에 접수된 이색 피해 구제 사례/세미나 참석·수료증 미끼 미대학 여행단 모집/학교 견학만 하고 “끝”… 여생사에 환불조치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민태형)은 올해 11만4천1백여건의 상담및 소비자피해 구제활동을 벌였다.이중 10만여건은 상담과 정보제공을 통해 소비자불만을 해소하고 1만5백여건은 피해구제 처리됐다.피해구제 요청 건수중에서 소비자가 주의해야 할 사례를 알아본다. ◇해외대학 초청여행건=지방대학교수인 박모교수(경남 진주시)는 지난 여름 미국대학 초청여행을 주선한 국제친선교육협회를 소보원에 고발했다.박교수에 따르면 협회는 원래 약속된 미 버클리대와 코넬대에 방문단을 데려가지 않고 조지워싱턴대에 데려가 학교견학과 슬라이드시청만 하게 했다는 것.또 세미나 참석은 고사하고 약속한 수료증도 얻어주지 않았다는 주장이다.이에 대해 협회는 슬라이드 시청도 미국에선 세미나에 속한다는등의 억지주장을 펼쳤다.양측이 책 한권 분량의 내용증명을 보내며 벌인 공방 끝에 소보원의 중재로 협회가 김교수에 대해 잔여여행경비 부담을 면제하고 이행하지 않은 옵션경비를 환불하는 등의 선에서 합의가 마무리됐다.소보원 관계자는 하는 일이 명확하지 않은 단체가 여행사와 연결해 국내학위에 컴플렉스를 갖는 일부 지방대학교수에게 접근,외국대학 수료증과 명예박사수여 등을 미끼로 엉터리초청여행단을 모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컴퓨터 입력자료 분실건=대학원생인 김모양(서울 관악구)은 대학원 석사졸업논문을 입력해놓은 컴퓨터가 고장나 수리를 위해 컴퓨터 본체를 회사에 맡겼으나 수리과정에서 입력돼있던 졸업논문이 날아가 한 학기나 졸업이 늦어졌다며 한 중소컴퓨터회사를 고발했다. 컴퓨터전문가도 동원되었지만 어느쪽 과실인지 검증하는데 실패했다.그러나 컴퓨터회사의 배려로 피해소비자 한학기 대학원 등록금과 하숙비의 일부가 보상됐다. 소보원 관계자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소비자피해의 경우 법령 미비로 보상의 길이 막막하다면서 관계법령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95미술의 해/「천안 횃불대제전」 개막행사

    ◎조직위,새달 16일 세종회관서 「미술의 해」 선포식/작가 12명 작품세계 조명… 총 157개행사 확정/국토미화작업 추진… 「한민족 미술전」도 열어 95년 「미술의 해」사업계획이 확정됐다.미술의 해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대원)가 22일 발표한 「미술의 해」사업은 학술사업 4건,미술관계법과 제도제정및 개정사업 3건,이벤트사업 9건,전시사업 16건 등 중앙 32개 행사와 지역 1백25개 행사 등 총 1백57개 행사다. 이들 행사는 내년 1월16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의 「미술의 해」선포식에 이어 2월28일 천안삼거리공원에서의 미술횃불대제전을 개막행사로 차례로 추진된다.특히 「미술의 해」선포식에서는 식이 끝난 직후 동·서양화·조각·공예·서예등 5개 분야에서 월별로 선정한 한국의 근·현대작가 12명의 작품세계를 영상으로 제작,상영하며 개막행사에서는 「미술의 해」사업시작을 알리는 횃불점화식과 행진,시민과 만남전,설치대제전 등 행위예술을 벌일 예정이다. 「미술의 해」를 보다 뜻깊게 하기 위해 조직위가 마련한 이벤트사업 가운데는 ▲미술유적지및 작고작가 화비제작 ▲미술정보센터 설립,발족 ▲영상아트자료 제작을 통한 국토미화작업 추진 ▲유명미술인과 패션디자이너의 연계패션쇼 ▲미술의 해 기념우표발행 ▲무명작가발굴,진혼제 등이 있다.또 노수현·김환기 등 월별작가로 선정한 근·현대작가 12명의 작품세계를 집중재조명하는 한편 세계 저명미술관과 미술관계 명승지를 소개하는 작업도 펼치기로 했다. 전시사업으로는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줄 「오늘의 한국미술전」이 5월중 예술의 전당에서,광복50주년 「한국미술 30인전」이 11월중 파리시립미술관에서,비디오아트·영상미술 등 「테마별 현대미술전」이 11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펼쳐진다.내년 광복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각국에 거주하는 한민족 작가의 작품을 초대,전시하는 「한민족미술전」도 마련돼 있다.한민족의 문화적 얼을 되살리기 위한 야심찬 계획이다.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관을 기념하는 「이탈리아현대미술전」(11월중),「전국휘호대회」(8월중),「한·중수묵화교류전」(5월중),「전국공예품 디자인개발전시및 워크숍」(10월중),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마련한 「디자인 40년전」 등도 굵직한 행사로 추진된다. 이밖에 학술행사로는 국내외 저명작가가 참여하는 「미술세미나」와 세계현대미술의 경향을 소개하는 「국제심포지엄」,전국순회 「미술강연」등이,지역사업으로는 「광주 비엔날레」,「대구 미술제」,「제1회 제주 비엔날레」,「해운대 바다미술제」,「강원 야외조각공원설립」 등이 추진된다. 박광진 집행위원장은 『사업수립이 다소 늦어졌으나 사업추진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며 『다만 행사를 보다 알차게 추진키 위해 앞으로 더욱 보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울 성북동/「섬진강 매운탕」(맛을 찾아)

    ◎메기·동자개·우거지 끓인 섞어탕 “시원”/다시마 육수 수제비·빙어튀김도 일품 수은주가 크게 떨어지는 요즘,일반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매운탕이다. 서울 성북동 124의2 「섬진강 매운탕」(대표 진완장·40)은 민물고기 요리만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특히 이 곳은 메기와 동자개(속칭 빠가사리)를 갖가지 야채와 함께 큼직한 뚝배기에 끓여 내오는 「섞어매운탕」이 일미이다. 이 식당은 경기도 양평일대에서 어부들이 잡아올린 메기와 빠가사리를 매일 공급받아 수족관에 두고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손님이 고기를 직접 고르기도 한다. 매운탕은 우선 푹 고아낸 다시마 육수를 사용,시원한 맛을 우러낸다.여기에 메기,빠가사리와 민물새우,우렁이등을 넣고 고추장·된장을 적당한 비율로 풀어 간을 맞춘다.특히 일반 매운탕과는 달리 우거지를 듬뿍 넣는 것이 특징인데 이 우거지가 「섬진강 매운탕」맛의 비결이라고 주인 진씨는 말한다. 그는 또 미나리는 살짝 데쳐 우선 맛을 보지만 민물고기는 제맛을 내기위해 오래끓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손님들은 매운탕 맛을 『시원하고 담백하다』고 한다.양은 적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빙어튀김이 일품이고 식사후 매운탕 육수에 끓여 내오는 수제비 또한 인기메뉴이다. 「메기·빠가 섞어매운탕」은 큰동이에 2만5천원으로 4∼5명이 즐길 수 있다.이밖에 미꾸라지매운탕 7천원,잡고기매운탕 1만5천∼1만원,우렁무침 1만원선이다.763­0828,747­0666.
  • 한국 보안법 철폐/영향력행사 요청/북,미에 공한보내

    북한은 지난 11월28일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 명의로 갈루치 미핵대사에게 공한을 보내 미국이 한국에 영향력을 행사,국가보안법을 폐지토록 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민족통일연구원 박영호 연구위원이 이날 열린 「남북한관계 현황 및 95년 정세전망」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공개,처음 확인됐다. 지난 12월초 미국을 방문,미측 핵회담 관계자를 면담했던 박연구위원은 당시 강석주부부장이 이 공한에서 『미국이 남북대화 분위기 마련을 위해 남조선에 국가보안법 폐지에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 유산에 시신까지 학교 기증/교통사고로 숨진 한양대 공응대교수

    ◎남김없이 주고 떠난 참스승/절제된 독신생활… 묵묵히 사도 실천/남몰래 제자사랑… 10여명 학비지원 평생 독신으로 살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한 대학교수의 시신과 유산이 고인의 뜻대로 후학들을 위해 자신이 봉직한 대학에 기증됐다. 지난 14일 제자들과 함께 실습을 다녀오다 숨진 한양대 안산캠퍼스 체육학과 공응대(60)교수. 유족들은 공교수의 시신을 해부용으로 써달라는 기증서를 이날 이 학교 의대 해부학실장인 정호삼교수에게 전달하고 퇴직금을 포함한 재산 2억여원도 장학기금으로 전했다. 공교수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지난 14일 하오2시쯤.용평에서 있은 체육학과 동계스포츠 교육프로그램인 스키캠프에 참여했다가 귀경길에 오르던 중이었다.공교수는 다음날 있을 서울대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보다 서둘러 출발했다.제자가 모는 승용차에 몸을 싣고 용평콘도에서 횡계방향으로 5분정도 지날 무렵이었다.마침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빙판을 이룬 왕복2차선의 커브길이 나타났다.아차하는 순간 차가 미끄러졌고 곧바로깊이 3m의 저수지에 추락했다.주위사람들이 사고를 목격하고 현장에 뛰어갔을때 공교수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전문산악인이자 체육학계의 존경을 받아온 원로학자였던 그의 생애는 모범적이면서도 화제로 가득찼다. 개성에서 기독교집안의 6남매중 넷째로 태어난 그는 17살되던 51년 1·4후퇴때 부모님들을 남겨두고 형제자매와 함께 월남길에 올랐다. 대구에서 정착한 그는 고아원생활속에서도 병원에서 일하는 누나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학업을 계속,서울대 생물학과에 진학했다.서울대 문리대 산악반에서 산사람으로서의 생활이 시작됐다.우리나라 산은 안가본 곳이 없다. 대학의 일반직원으로 생활하다 71년 뒤늦게 미국 유학길을 올랐고 81년 47세의 나이로 대학강단에 서기 시작한 것도 산사나이로서의 보인 불굴의 신념의 단면이다. 산악인으로서의 경력도 화려하다.80년 46세의 나이로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봉(해발6천9백60m·아르헨티나소재)을 국내 산악인으로 처음으로 등정했다.또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는 서울대 문리대 OB산악회가 주최,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 산맥을 따라 주요산을 오르는 백두대간 종주등반에 참여해 예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총연장 6백55㎞의 전구간을 종주,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학문적으로도 체육학계에 기여한 공로도 적지 않다. 그동안 운동생리등에 대한 1백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는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펼쳤다.85년엔 대한민국 체육상 연구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자기관리에도 혹독하리만큼 엄격했다.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술,담배도 하지 않는등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왔다.교수쯤 되면 있을법한 자가용도 없이 평생을 지냈다.매일 학교버스로 출·퇴근하는 절제와 검소의 생활을 실천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제자사랑의 실천에는 더없이 따뜻한 면을 보였다.경제적 여력이 없어 학업을 잇지 못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어릴때부터 숱하게 보아온 그는 남몰래 10여명의 학생들의 학비를 보태기 위해 흔쾌히 사비를 털어왔다. 공교수의 영결식은 18일 상오 한양대병원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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