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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레 「라 바야데르」 전막 공연/국립발레단,16∼23일 국립극장서

    ◎인도 무희·전사의 환상적 사랑묘사/러 무용가 마리나 콘드라체바 안무 전막 공연이 드문 낭만주의 작품 「라 바야데르」를 국립발레단(단장 김혜식)이 오는 16∼23일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전막 공연한다. 「라…」는 「백조의 호수」 「지젤」등을 만든 마리우스 프티파의 작품으로 끝부분이 로맨티시즘 계열로 장식되고있다.1877년 러시아 황실발레단이 초연했고 한국에서는 199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보인 바 있다. 「라…」는 인도의 무희 또는 직업무용수를 일커는 불어.19세기 당시 서양인에게는 신비의 나라로 비춰졌던 인도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용감한 전사 「솔로」의 환상적인 사랑을 그렸다. 이국적인 정취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부드러운 여성 군무와 역동감 넘치는 남성 군무가 인상적이다. 특히 남성 독무인 「황금신상」의 격동적 춤은 유명하다.이번에 특별출연하는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의 요한 랑볼은 이 춤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의 압권은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환상적 사랑을 표현하는 마지막 장 「망령들의 왕국」이다. 잠에 취한 「솔로」가 망령들의 왕국에서 내려온 「니키아」와 재결합하는 이 장면은 24명의 여성무용수가 발레복 하얀 튀튀를 입고 펼치는 군무,「솔로와 니키아」의 2인무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 압권때문에 「라 바야데르」는 마지막 장의 남녀 2인무만을 독립된 프로그램으로 공연하거나 마지막 장만을 공연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있어 초연이래 전막이 공연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이러한 사정과 유난히 변화가 많은 춤때문에 무용수들에게는 힘든 작품이다.국립발레단에게도 「해적」 「카르미나 브라나」에 이어 도전하는 까다로운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안무가 마리나 콘드라체바가 안무했다.주인공 니키아역은 이재신과 한성희가,솔로역은 신무섭·김용걸·강준하가 맡았다.
  • 한국/“항공기 생산 연 27% 증가”/통산부 전망

    ◎2005년엔 세계 10위로 앞으로 20년간 세계 여객기 시장은 총 9천8백억달러에 달하고 한국의 항공기 생산규모는 2005년까지 연평균 27%씩 증가,세계 시장의 2% 수준인 1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원걸 통상산업부 항공우주공업과장은 5일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창립 3주년을 기념해 여의도 증권감독원 빌딩에서 열린 「항공우주산업 발전전략」이란 주제의 정책 세미나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이과장은 항공기 수출비중도 지난 93년 총생산액의 27%에서 2005년에는 62%로 높아져 항공기 산업이 수출형 산업으로 발전하며,세계 10위권의 항공기 생산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송병준 산업연구원 기계산업연구실장은 정부가 제시한 항공우주산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0년간 약 4조5천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며 이 중 3조2천7백억원을 정부가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중 위협 증가”… 대만,국방비 증액/4% 늘듯

    ◎장관급관리 등 4명 주말 방미 【대북 로이터 연합】 대만은 중국으로부터의 군사적 위협이 증가됨에 따라 국방비를 증액할 것이라고 대만의 중국시보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장중령 국방장관이 국방예산이 약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으나 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이 신문은 국방부가 국방예산 증액에 관해 이등휘총통과 연전행정원장에게 보고했으며 이미 이에 관한 잠정적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1949년의 국공내전 종식 이래 대만을 중국에서 이탈한 1개 성으로 간주하고 있는 중국은 만일 대만이 독립을 선언하면 무력으로 대만을 회수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대만은 95·96년의 국방비를 95억달러로 책정했는데 94·95년의 국방비는 92억달러였다.관계당국은 지난 2일 중앙정부 총예산이 96·97년에 4백29억달러로 95·96년보다 4%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로이터 연합】 대만 행정원의 중국정책 결정기구인 대륙위원회의 고공염 부주임위원을 비롯한 정부 고위관리들이 오는 9월 9∼10일 뉴욕에서 열리는 해외화교 연례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대만 반관영 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고 부주임위원이 뉴욕 화교총회에서 연설하는 한편 대만·중국 관계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영구 법무부장과 허원동 중앙은행 총재,손진 전국방부장도 화교총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 월드컵 축구/공동개최 논의 제안/한·일 포럼 개막

    ◎양측,미래지향관계 구축 천명 【서귀포=이도운 기자】 제3차 한일포럼이 3일 하오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양측 회장의 개회연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갔다. 개회연설에서 양측 회장은 올해 광복 50주년,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시점에서 양국이 과거에 대한 겸허한 반성을 통해,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천명했다. 한국측 회장인 배재식 서울대교수는 『1965년 맺어진 한·일기본조약은 양국의 국교정상화가 목적이었다』면서 『이제 30년간의 변화를 토대로 앞으로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우호협력조약의 체결,한·일관계를 보완·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배교수는 또 『양국이 경쟁자가 아니라 공동의 이익과 선을 추구하는 동반자라는 사실을 양국민이 실감토록 2002년 월드컵 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이번 포럼에서 진지하게 다뤄보자』고 제안했다. 일본측 회장인 오와다 히사시(소화전항)전 외무성사무차관은 『양국 국민이 서로의 관계를 경쟁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을 극복해야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할 수 있다』면서 『이제 한·일양국은 아시아·태평양이라는 큰 틀에서 서로의 관계를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토론에서 포럼내에 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설치,연구결과를 양국 역사교과서에 반영시키는 방안과 문화교류방안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한국의 일본문화 개방 문제를 다루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월드컵/한일 공동개최 배제/일 가토정조회장 【제주 교도 연합】 한·일관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한 이본 자민당의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정무조사회 회장은 3일 일본과 한국의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가능성을 배제했다.
  • “뜯어낸 액수 발표하면 놀랄것”­검찰/박은태 의원 수사 이모저모

    ◎약점 잡아 압력… 중소기업에까지 손벌려/처남 계좌 통해 돈세탁… 자금추적 따돌려 지난 1일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최락도 의원(57·전북 김제)이 알선수재혐의로 전격구속된데 이어 박은태 의원(58·전국구)도 곧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여 검찰수사에 관심이 쏠려 있다. 특히 박의원은 일상적인 뇌물수수가 아니라 국회의원이라는 「직위」를 이용,기업체의 약점을 잡아 이를 미끼로 수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박의원에게 돈을 뜯긴 회사는 대기업을 거느린 재벌 그룹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들 업체는 대략 5∼6개 업체로 확인되고 있으나 검찰은 이들 업체가 「피해기업」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거명을 피하고 있다. 박의원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입수한 자료와 국회상임위에서 얻어낸 정보를 가지고 대상 기업을 선정한 뒤 공갈성 협박을 곁들여 돈을 뜯어냈다는 것이다. 검찰관계자는 박의원이 뜯어낸 금품액수와 관련,『조사결과를 발표하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해 대략 수억원에 이를 것임을 시사했다. 박의원은 이처럼 기업으로부터 뜯은 돈을 S개발 공동대표로 있는 처남 서모씨와 서씨의 친구이자 공동대표인 박모씨의 계좌에 입금,「돈세탁」과 함께 자금추적을 피해왔다는 것이다. 검찰은 은행에 보관된 마이크로 필름이 상당히 훼손돼 박의원의 자금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추적가능한 부분도 있어 박의원의 사법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의원에 대한 조사 결과 혐의사실이 확인되면 「공갈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공갈죄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상습범은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된다.따라서 징역15년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현역 의원이 공갈죄로 기소된 예로는 91년 2월 「수서비리사건」때 김대식 의원(56·전북 완주)이 있다.김의원은 그러나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누명」을 벗었다.검찰은 이를 의식한 듯 이번 박의원 사건은 이미 상당한 양의 물증을 확보,그 때와 상황이 현저하게 다르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S개발은 직원 26명의 중소건설업체로 상가건축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5년전 강남구 삼성동에 사무실을 연뒤 2년전 이곳으로 옮겼다. ◎박의원 출국 왜 했나/“일단 수사피해 시간벌기” 지적 많아/귀국일 일부러 국회개회일 잡은듯 공갈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의 박은태 의원(전국구)이 지난달 31일 돌연 출국,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의원이 출국한 날은 전북은행 대출비리와 관련해 최락도의원의 사법처리 방침이 굳혀진 시점이고,검찰주변에서는 비리 정치인으로 야당의원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하루였다.게다가 금융가에서는 박의원의 거액구좌가 발견됐다는 소문도 사실처럼 나돌아 박의원으로서는 입장이 난처한 때였다. 때문에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 그의 출국을 「도피성」으로 단정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일단 수뢰사실과 관계 없이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출국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의원은 2일 일본 도쿄에서 미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새정치국민회의에 전화를 걸어 『이번 일은 지난 89년 미주산업을 모 그룹에 매각하면서 사례금으로 받은 것』이라고 공갈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또 『이번 출국은 미 하버드대학에서 세미나준비와 입법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는 10일 귀국해 모든 사실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정가에서는 검찰수사와 연관된 출국으로 보고 있다.그의 비서관이 박의원의 출국 다음 날인 1일 『박의원은 지역구를 방문중』이라고 말한 것도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귀국일을 정기국회 개회시점인 10일로 못박은 것도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염두에 뒀다는 지적이다.헌법상 현역의원은 현행범이 아니고는 회기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굳이 박의원을 구속하려면 국회동의가 필요한데 이는 정치권에 큰부담으로 작용한다.박의원은 이같은 점을 감안,「앉아서 당하기」보다는 일단 사정한파에서 비켜나 「시간을 버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출국했다는 것이다. 박의원은 진주 출생으로 지난 80년대 민정당 지구당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이후 부산상고 동기동창인 이기택 전 총재의 권유로 민주당에 입당,14대 전국구에 당선,한동안 KT계로 분류돼 왔으나 내년 총선을 고려해 새정치국민회의에 참여했다.
  • 가을철의 건강관리(최선록 건강칼럼:81)

    ◎급성간염 등 잠복기 지나 발병 많아져/미꾸라지·고등어 건강식품으로 제격 해마다 처서가 지나 백로가 가까워지면 아침 저녁으로 제법 써늘한 가을바람이 분다.가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질병발생률이 비교적 낮지만 급성간염을 비롯,유행성출혈열 및 간난아기의 설사병인 가성 콜레라가 대표적인 가을 계절병에 속한다. 사람의 몸은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고 피로가 쌓이며 식욕부진으로 몸이 약해졌기 때문에 가을동안 충분한 영양섭취를 통해 체력을 강화시켜야 추운 겨울철에 잔병을 앓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가을철에 단백질과 지방을 이상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는 미꾸라지·꽁치·멸치·고등어를 손꼽는다.또 비타민A,B₁,B₂,C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식품은 콩·팥·메밀·율무·감·밤·은행·호도·사과·귤·무잎·갓·배추·표고버섯·송이버섯·땅콩·참깨·김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자주 감염되는 급성간염은 여름 휴가중 불결한 식수를 마시거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피서지나 풀장에서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잠복기를 거쳐 가을철에 나타난다. 대부분이 B형인 급성감염의 초기증세는 감기 기운이 있고 두통,구토,고열이 나며 몸이 나른할 뿐 아니라 가끔 복통이 있다.또 황달이 생겨 눈알이 노랗게 변하고 소변빛깔이 진하지만 1주일 정도 지나면 서서히 없어진다. 치료는 단백질을 위주로 하는 식사요법이 기본이 된다.간염 치료에 적극 권정되는 식품은 살코기·우유·달걀·조개·생선·콩·논우렁이·율무·모과·구기자·칡뿌리·미나리·쑥을 들 수 있다. 유행성 출혈열은 10월 초순에서 11월말까지 서울·경기·강원 북부지역 주민들에게 많이 발생한다.이 병은 야유회 때 숲과 잔디밭에 주저앉거나 골프장이나 탈곡기 주변의 작업장 및 휴전선 인근지역에 근무중인 군인들에게 감염될 기회가 많다. 농촌지역에 서식하는 등줄쥐나 집쥐의 배설물속에 들어있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유행성 출혈열은 종합병원에 조기 입원·대증요법을 받으면 치료가 가능하다.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이 병 예방주사를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거의(약 95%)가 예방할 수 있다. 늦가을에 유행하는 가성콜레라는 생후 6∼24개월 사이의 젖먹이가 자주 걸리는 바이러스성 위장병인데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한다.이 병은 바이러스와 쌀쌀한 날씨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병한다.대체로 3∼7일동안 설사를 하고나면 자연히 치유된다.특히 설사가 심한 아기는 탈수증을 예방하기 위해 보리차에 설탕과 소금을 탄 음료수를 1일 5∼6회 정도 계속 마시게 해야한다.
  • 한­약 분쟁 재연 조짐/한약과 신설·한약사 시험싸고 대립

    ◎“즉각 시행해야”­한의협/“철회마땅”­약대협/양쪽 대학생 과천 정부청사서 농성 이번달 안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한약학과 신설과 모집 요강,한약조제 약사 시험 방법 등을 둘러싸고 한의사협회와 한의대생,약사회와 약대 학생 및 교수들이 첨예하게 맞서 한약분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한국약학대학협의회(회장 김창종·중앙대 약대학장)는 1일 상오 중앙대 약대 교수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경희·중앙대 등 전국 20개 대학 약대 교수 2백12명 명의로 『한약학과 한약학대학의 신설을 허용하면 의료 이원화를 고착시켜 진료의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한약사제도와 한약학과 신설 방침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허창회)도 이에 맞서 이날 하오 롯데호텔에서 60여명의 한의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정부는 한의과대학 안에 한약학과를 설치하고 한약조제약사 시험을 곧바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한약사 제도 도입 반대 움직임 등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지난 1학기 동안 수업 및 시험 거부 투쟁을 벌여왔던 전국 20개 약대생 4천여명은 한약학과를 신설하면 2학기 등록을 거부하겠다고 주장하며 과천 종합정부 청사 등에서 농성과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전국 11개 한의과대학 학생들도 지난달 29일부터 한약학과 신설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 천명 등을 요구하며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4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 「대학 통일교육 개선방안」 세미나/문용린 서울대교수 주제발표

    ◎“통일문제 학문적 탐구 활성화 해야”/북한 관련자료·연구비 등 정부서 지원/균형사고 갖게 교수·학생 공동활동 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산하 평화통일교육연구위원회(위원장 김민하 중앙대총장)는 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대학 총장과 통일교육연구소 관계자,교수 등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에서의 통일교육 개선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서울대 문용린 교수의 「통일교육의 방향과 주요 내용」이라는 제목의 발표 내용을 간추려 본다. 남북통일은 분명히 학문적인 탐구 영역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이제껏 남북통일은 아카데미즘의 영역을 벗어난 세속인들의 관심사로만 머물러 왔다. 통일문제를 기피하고 거북스러워 해온 이유는 첫째로 자료가 제한돼 있다는 것과 둘째로 공개적 논의에 대한 불편함 때문이었다. 대학인들의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이 80년대 후반의 들뜬 관심에서 이제는 보다 학문적인 관심으로 변모돼야한다. 대학은 이제 무엇을 해야하는가. 우선 통일에 대한 대학인들의 냉소주의를 불식시키는 것이다.둘째는 북한과 통일에 대한 학문적 탐구 방법의 바른 모형을 찾는 것이다.셋째로 대학의 전 분야에서 북한과 통일에 관한 학문적 관심의 풍토를 조성해야하는 것이다.넷째로 대학과 대학원생들이 통일과 북한문제에 대해서 균형있는 사고와 학문적 태도를 견지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방법을 고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에서의 통일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남북통일에 관한 논의를 학문적으로 활성화시키는데 있다. 그런 점에서 대학에서의 통일교육은 곧 어떻게 하면 교수와 학생들,그리고 대학의 풍토를 바꾸어서 통일에 관한 학문적 호기심과 열성을 갖도록 유도하는가에 달려있다. 간략한 통일교육의 모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대학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단위는 교수활동,학생활동,교수와 학생의 공동활동이다. 이런 세가지 수준의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학내적,학외적 지원이 요구된다. 이 모형은 우리 대학에서 왜 통일교육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지를 설명해 주는 모형이 될 수도 있다. 우선 우리 대학에서는 교수,학생,교수­학생의 공동활동에서 통일지향적인 열성과 관심이 크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소수의 교수와 학생들이 학문적 관심에서라기보다는 일개 시민적 관점에서 관심만 표명한다. 모든 교수들이 전공하고 있는 영역에서 통일문제가 학문적으로 다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구비의 제공이 요구되며 북한관련자료와 통일과 관련한 연구 테마가 보다 쉽게 찾아지도록 많은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대학생들은 북한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중국의 만주나 연변에서의 개인여행,탐사연구 등을 활성화시켜야한다. 교수와 학생의 공동활동속에 통일문제를 삽입해야한다. 강의시간에 각 전공 강의 특색에 맞는 적절한 강의 테마가 삽입되도록 강의 요목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대학은 각자 확보한 기금으로 통일문제 연구에 지원할 수 있을 것이고 국내외의 저명한 학자를 초청해서 강의·연구에 참여하게 할 수 있다.
  • 아태재단­일부후보 「커넥션」확인/서울 교육위원 선출 비리 수사파장

    ◎선거당일 “헌금 않으면 낙선” 소문 무성/관련 지방의원들 무더기 처벌 불가피 서울시 교육위원 선출을 둘러싼 교육위원 후보자와 일부 서울시·구의원,아태재단측 사이의 「부정커넥션」이 검찰수사로 속속 드러남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무더기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조사 결과 교육위원선거에 출마했던 50여명 가운데 20여명이 아태재단에 「후원금」을 내고 당선을 약속받았거나 선출및 추천권이 있는 시·구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들은 「당선」을 약속받는 조건으로 아태재단에 5백만∼1천만원의 「후원금」을 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새정치국민회의측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아태재단측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있다. 아태재단측은 특히 『5백만원을 받고 교육위원을 시켜준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냐』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후원회 가입을 강요한바 없으며 허위사실을 유도한 사람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태재단선 부인 검찰은 이와 함께 새정치국민의회측의 서울시의회 상임위원장 등 일부 간부들이 이번 교육위원 선거부정과 관련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후보자들에게 『이같은 일을 발설하지 말라』는 등의 「회유」와 「협박」을 한 점을 중시,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 백의종의원은 지난 21일 서울시 교육위원 선거가 끝난뒤 기자회견을 갖고 『아태재단 후원회 간부이자 시의회 부의장인 김기영의원이 아태재단에 후원금 5백만원을 내면 교육위원으로 선출해 주겠다며 후원회 가입을 권유하면서 후원회원 신청서와 8개 시중은행의 온라인 번호까지 알려줬다』고 폭로했었다. ○회유·협박도 수사 검찰은 또 일부 시·구의원들이 교육위원 입후보자들로부터 금품을 챙긴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교육위원선거는 구의원들의 추천에 따라 시의원들이 선출하는 「이중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다.이 때문에 제도적인 모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서울 E구의 경우 구의장이 교육위원 추천에 앞서 구의원들에게 금배지 등을 돌리며 모후보를 지원해 달라는 부탁까지 했으며 또 다른 구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입후보자들에게 2백만∼3백만원씩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거 당일 후보들 사이에선 『아태재단에 헌금을 하지 않으면 당선되지 못한다』『아태재단 간부인 시의회 모간부와 눈인사라도 해야 한다더라』등의 소문이 퍼져 일부 후보들은 마지못해 헌금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시·구의원이 교육위원 입후보자들로부터 직접 금품을 받았다면 뇌물수수혐의를,교육위원들이 시의원을 통해 아태재단에 후원금을 내고 당선을 부탁했다면 제3자 뇌물제공혐의를,이를 알선한 시의원에게는 제3자 뇌물요구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덕적 타격 클듯 그러나 후원금을 받은 아태재단측의 관계자에 대해서는 후원금을 내게한 시의원과 공모한 혐의가 입증되지 않는 한 어떠한 형사처벌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제3자 뇌물제공죄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진다. 아태재단측은 후원금모금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법률적 문제는 피해갈수 있어도 도덕적으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게 분명해 속을 태우고 있다. 어느 직역보다 깨끗한 선거를 요구하는 교육위원선거에서 명목이야 어쨌든 「금품수수」가 있었다면 설득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태재단/후원금 연60억이상 모금/조직구성과 운영방식을 알아보면/정치지망생 등 회원수 총 3만여명/돈흐름은 김이사장·사무총장만 알아 서울시교육위원 선출과정에서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아태평화재단은 지난해 1월 김대중씨가 설립한 국제학술연구재단이다.통일정책의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외무부에 등록된 민간단체이나 재단의 자금줄인 아태재단후원회는 전·현직 국회의원들과 정치지망생들로 구성,김이사장의 정치활동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통설이다.교육위원들이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낸 후원금이 문제가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아태재단은 조직표상 이사회와 사무처·자문위원회 및 고문단·후원회 등으로 크게 나눠진다.이중 사무처는 이사장 직속으로 재단 살림을 관장한다.후원회는 재단의 돈줄을 맡고 있다.따라서 돈의 흐름은 김대중 이사장을 비롯해 재단의 임동원 사무총장,후원회의 황용배 사무처장 등 일부만이 알고 있다.후원회는 재단이 발족하기 6개월전인 93년7월부터 활동을 시작,재단의 산파역할을 했다.조직은 회장단과 중앙위원으로 구성됐으며 회장은 여권출신인 이동진 전의원이 맡고 있다. 이중 중앙위원은 연간 5백만원 이상을 내는 특별위원으로 위촉되며 현재 약 6백명 정도로 추산된다.새정치국민회의의 박태영의원이 회장을 맡아 이들을 관리하고 있다.주목할 점은 처음 80여명이던 중앙위원이 올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다.이번에 의혹을 사고 있는 서울시교육위원들도 모두 6월에 5백만원 이상을 내고 가입한 특별회원이다.또 연간 10만원 이상을 내는 일반회원도 3만명을 웃돈다고 한다.따라서 재단에 지원되는 돈은 어림잡아도 최소한 연간 60억원을 넘는다. 후원금은 황용배 사무처장이 집계해 재단에 보고하며 임동원 사무총장이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 집행한다고 한다.이와관련,임총장은 『매년 외무부로부터 정기감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후원금과 관련된 어떠한 의혹도 없다』면서 『후원금은 주로 연구비·출판비·세미나지원비·인건비로 쓰인다』고 말했다.그러나 후원회가 정치인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점,자금의 지출내역이나 모집과정이 철저히 비공개적으로 운영된다는 점,후원금으로 냈어도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정치 속석상 별도의 뒷거래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은 아태재단이 의혹을 받는 부분이다.
  • 삼성,브라질에 전자공장 설립

    【리우데자네이루 교도 연합】 삼성그룹이 라틴 아메리카 공략을 위해 브라질에 전자제품 등의 생산공장을 잇달아 세울 계획이라고 폴라 데 상파울루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삼성그룹이 브라질의 지속적인 경제적 환경변화에 비판적이긴 하지만 경제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브라질에 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재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미나스 헤라이스 등 브라질의 여러 주는 삼성의 TV브라운관 생산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삼성은 이 공장 건설에 4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의 이재경 이사는 『삼성은 브라질에 조립라인만을 건설하지 않고 부품생산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히고 『삼성의 브라질 공장건설이 다른 한국기업이 브라질에 부품공장 등을 짓도록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중기 부도예방센터」 내일 문열어

    ◎전국 13곳 설치… 전문상담원 1백명/경영지도­판로개척 등 다각적 지원 「중소기업 부도예방 상담센터」가 내달 1일부터 문을 열고 본격적인 지원활동에 나선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본부와 전국 12개 시·도 지부에 각각 설치되는 이 센터는 중소기업의 부도를 막는 「종합병원」 역할이 주 업무가 된다.경영·기술지도사 등으로 구성된 상담 요원이 기업체의 경영실태를 조사,평가하고 판로 확충 및 구조개선 등 다각적인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중진공은 이를 위해 74명의 전문요원 및 외부 전문가 30여명 등 1백여명의 상담요원을 확보,지난 29일과 30일 경기도 안산시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세미나를 열었다.외부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상담과 진단 기법을 강의했으며,팀별로 나눠 모의상담 등도 실시했다. 센터의 조직체계는 상담과 검토,진단,지원 등 4단계의 지원체제로 분리,전문성을 높여 고객서비스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 센터의 이용방법은 상담을 원하는 기업이 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우편 등의 방식으로 상담을 의뢰하면 담당요원이 1차적으로 관련자료를 분석한 후,상담 의뢰업체를 건실기업과 부실기업으로 분류한다.건실기업에 대해선 기술 및 경영지도로 체질개선에 중점을 두고,부실기업의 경우 사업전환을 유도하거나 기업의 매각 등 처리방안까지도 안내한다. 진단 단계에서는 회생불능 기업 및 가능기업으로 나눠 회생 가능기업은 2∼4명으로 구성된 전담요원들이 일주일 이상 무료로 긴급관리 점검 및 지도에 들어간다.이 때 경영 및 기술지도와 사업 전환유도,판로확보,매각알선 등 종합적인 지원 방법을 알려줘 가장 적절한 선택을 유도한다.이외에 필요할 경우 통산부가 해당기업의 거래업체에 납품대금의 조기지급을 독려하거나 공공기관에 물품 구매를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업에 긴급자금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 한·비·일 대표 정신대 폭로준비 분주­북경 여성대회 이모저모

    ◎북 대표단 참석… 남북여성 조우 불투명/핫팬츠·전통의상 뒤섞여 패션장 방불 ○…제4차 유엔여성회의에 앞서 비정부기구(NGO)포럼이 30일 하오5시(현지시간)북경 국립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세계 1백80여개국 여성운동 지도자,여성단체 관련자 및 보도진 등 1만8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됐다. TV로 중국 전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2시간 동안 펼쳐진 이날 개막식은 첸무화 중국부녀연합회 주석겸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상무위 부위원장의 환영인사로 시작.이어 거투루드 몽겔라 여성회의사무총장,첸무화주석,수파트라 마스디트 NGO포럼의장 등 3명이 「평화의 횃불」을 밝힌 다음 수파트라의장이 10일에 걸친 NGO포럼의 개막을 공식 선언함으로서 개막식 분위기는 절정에 도달. ○…NGO포럼은 이날 개막식이 끝난후 북경 근교 회유로 회의장소를 옮겨 오는 9월8일까지 12개의 주제를 놓고 5천여건의 워크샵,세미나,회의 등 소집단 활동을 펼친다.또한 정부기구(GO)회의인 세계여성회의에서 채택될 행동강령 등 공식문건에 영향을 주기 위한 로비활동도 벌인다. 회유 대회장의 「아시아·아프리카지역 캠프」에는 이날 한국과 일본,필리핀 종교분과위 관계자 등이 모여 태평양 전쟁 정신대문제의 실상전달을 위한 행진 등을 논의.한국측 한 관계자는 『한국 등 세나라가 정신대문제에 대한 공동심포지엄 개최를 앞두고 31일 대회장내에서 행진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언. ○…이번 NGO포럼에는 북한에서도 2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한국NGO위원회 실행위원인 신혜수 한국여성의전화 회장은 『개막식장에서 북한의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 희생자보상 대책위원회」 박성욱 상무위원을 만나 그같이 전해 들었다』면서 『그러나 오는 9월4일 열릴 「전쟁중 성폭력 심포지엄」에 참가,우리나라와 필리핀 등 정신대 피해자와 함께 증언하기로 했던 북한의 정신대 피해여성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북한대표들이 말했다』고 전언.이에따라 4일로 예상되던 남북한 NGO참가자들간의 첫 공식만남은 성사가 불투명해졌다. ○…NGO조직위원회측에는 시위관련 사항에 대한 문의가 그치지 않자 일부 관계자들은 자칫 합법적인 시위로 인한 중국당국과의 마찰에 우려하는 표정.그러나 이날 상오 기자설명회를 통해 NGO측은 『대회장내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며 유엔의 규정이 중국 국내규정에 우선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중국조직위원회의 경고를 일축.이에 앞서 중국 공안부 전기옥부부장은 대회장 안이더라도 중국의 주권과 지도자에 대한 훼손발언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으나 대회장내 일부 지정지역에서는 시위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경 주변의 휴양지 30만평에 조성된 회유의 NGO대회장은 흡사 패션대회장 같은 분위기.핫 팬츠에 아슬아슬한 노출의상의 유럽지역 참가자에서부터 전통복장을 착용한 아프리카 대표,30도를 웃도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짙은 회색과 검은색의 긴옷에 눈만 내놓고 얼굴을 차도르로 칭칭 감은 회교권 대표 등 다양한 의복의 경연장같은 느낌.
  • 시민들 “학원 폭력과 전쟁” 선언

    ◎우리 아이를 더이상 멍들게 할수없다/금품뺏고 주먹질… 공포의 등교길/폭로땐 보복 협박… 투신자살도/30여명 첫 준비모임… 10월말까지 회원모집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주변 폭력배 근절을 위해 학부모들이 발벗고 나섰다.아버지와 어머니들이 이른바 「학원폭력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학교주변 폭력배들에 의해 자식을 잃었거나 피해를 입은 부모들이 「학원폭력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모임」을 결성했다.30일 서울 마포구 음식점 마포나루터에서 첫 준비모임을 갖는다. 범죄예방을 위해 국내 최초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이 모임의 준비위원은 현재 30여명.이들은 이번 준비모임에서 앞으로 추진해 나갈 상담·교육·홍보·조사연구등에 관한 최종계획안을 확정한 뒤 10월말까지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본격 활동은 회원모집이 끝난 오는 11월1일 학원폭력과의 「전쟁선언」 선포식 이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 모임의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6월8일 상오 서울 서초구 반포2동 신반포 1차아파트 5층에서 고교 1년생인 한 소년(16)이투신자살한 사건에서부터 비롯됐다.이 소년의 아버지는 91년 가을 홍콩지점장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신원그룹 전무 김종기(49)씨.간혹 아들이 차비를 빼앗기고 들어오는 것 같긴 했지만 김씨는 그 때까지만 해도 투신한 이유를 몰랐다고 했다.병원 영안실에서 아들 친구들이 『매일 가방 들어주기는 예사고,운동화·점퍼에 차비까지 빼앗기고도 폭행사실을 부모에게 알리면 집에 불을 지르고 누나까지 그냥 놔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날마다 받아왔다』고 털어놓아 죽음에 이르게 된 이유를 알게 됐다.그때서야 아들이 『아빠,나 홍콩으로 돌아가고 싶어』라고 한 말이 뇌리를 스쳤고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고 했다. 결국 아들의 죽음을 통해 학원폭력의 심각성을 느낀 김씨는 회사일을 제쳐두고 지난 4일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시민들의 모임」 창설준비 모임을 갖기에 이르른 것이다.이 때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청소년범죄연구실장 김준호(덕성여대 사회학과)교수와 서울 YMCA 「청소년 쉼터」 한명섭(32)간사가 힘이되어줬다. 시민모임은 학원 폭력을 예방하고 청소년 교육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사무실과 상근직 4명,자원봉사자 20여명으로 본격적인 상담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다.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학교폭력에 관한 책자도 발간하고 관련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씨는 『단순한 상담보다는 경찰 교사들과 협조,현장인 중·고교로 직접 달려가 폭력의 뿌리를 완전히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설모임에는 법조계에서는 서울고검 신승남 검사,학계에서는 인하대 법대 장영민교수,사회단체에서는 한국청소년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영숙박사,정계에서는 이달원 서울시시의원,종교계에서는 지인식 목사등이 참여했다.경찰에서는 강동경찰서 강폭4반 반장 김계원 경위와 강폭4반 최오택 경사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모임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경비로 꾸려가며,신고전화는 (02)747­7417.
  • 정치인의 나이/황병선 정치부장(서울논단)

    민자당에 불혹을 갓 넘긴 사무총장이 탄생하면서 정치판에서뿐 아니라 너나 할것없이 나이에 대한 관심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43세에 총장이라니.더구나 총선을 반년 남짓 앞둔 시점의 집권당 총장이 그게 보통자린가.난 이미 너무 늙어 버린것은 아닌가』하는 탄식을 자주 듣게 된다.50대의 별로 늙지도 않은 사람들로부터. 유권자 가운데 20∼30대가 60%를 차지하게 된것이 어제 오늘의 일인가.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서울신문사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9%가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또 이들의 61%는 세대교체가 선거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좋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정작 물갈이의 표적이 되고있는 정치권의 기류는 다른것 같다.하기야 그래서 「여론」은 선거라는 힘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 게다. 70세(김대중)와 69세(김종필)에 2년반 후의 대권경쟁에 대비,새 정당을 만들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두금씨의 모습을 보노라면 그 무궁한 스태미나에 감탄치 않을 수 없게 된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김영삼대통령과 함께 이들은 각기 다른 시대에 다른 방법으로 세대교체 바람을 몰고왔던 「젊은 스타」들이었다. 김종필씨는 35세에 5·16을 주도,중앙정보부장을 맡았고 37세엔 공화당의장,45세에는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87년 61세로 대선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같은 시대 박정희소장은 44세때 대통령에 취임해 18년 집권후 62세에 시해당했으니 5·16은 엄청난 힘으로 세대교체를 강요했던 셈이다.당시 윤보선대통령은 63세,장면총리는 61세였다.더 거슬러 올라가면 48년 취임시 이승만대통령은 73세였고 85세때 4·19로 하야,별세했으며 이시영 부통령은 80세에 취임했었다.이같은 고령은 일제에 오랫동안 투쟁을 해온 지도자들이 정부의 요직을 맡은데서 온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47세에 제1야당 총재에 선출된 김영삼대통령과 함께 야당에서 40대 기수론을 펼쳤던 김대중씨는 『젖비린내 난다(구상류취)』는 선배들의 비난을 뚫고 71년 46세로 신민당 대선후보가 됐었다.그후 굴곡의 세월을 보낸뒤 62,67세에 각각 대권에 재도전했었고 72세가 되는 97년의 「대권 4수」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40대 기수론을 전후한 시기 신민당의 유진산 당수는 65세,김홍일당수는 73세에 각각 취임했었으니 김대중후보는 김영삼총재와 함께 대단한 정치권의 물갈이를 달성했던 셈이다. 이 5·16의 30대 젊은 주역,그리고 야당 40대기수론의 선두주자 중 한사람이 고희의 70에 여전히 대권수업을 하며 이번엔 세대교체의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으니 우리 정치사의 아픈 대목이 아닐수 없다. 사회적 정년은 55세에서 65세가 보통이다.몸을 쓰는 직업은 55세,경륜과 두뇌가 요구되는 교수같은 자리는 65세로 돼 있다. 다만 정치에는 정년이 없다.청년의 패기와 장년의 세련미,노년의 완숙한 지혜,이 노·장·청 3박자가 조화를 이뤄 국가를 이끌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지도자들에겐 각기 시대적 역할이 주어져 있게 마련이다.이승만 대통령의 건국,박정희 대통령의 경제성장,같은 줄기에서 이를 이어받아 세대교체를 이룬 5·6공,그리고 김영삼 대통령의 민주화를 각기 그 시대정신이랄 수 있다. 두김씨의 시대적 역할은 60년대와 70년대의 세대교체 촉발과 「투쟁」으로 끝났거나 그렇지 않으면 앞에 제시한 지도자들의 역할을 되풀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역사를 정체시킬 소지가 있다는 얘기다.오직 불혹이다 고희다 하며 나이만을 따지자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세계화·전문화 등 다가오는 21세기 한국의 시대정신에 맞는 자질과 사고력을 갖춘 「지도세력」을 찾아내고 키워나가자는 것이 현재 논의되고 있는 세대교체의 핵심일 것이다.
  • LG사장단/미 혁신경영 견학

    ◎49명 GE 등 방문… 리더십·조직관리 연수 구본무 회장체제의 LG그룹이 세계 초일류기업과 국내 경쟁기업의 장점을 배우기에 바쁘다. LG그룹의 사장단 등 최고 경영진 49명은 29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두 차례로 나눠 8박9일간씩 미국을 방문,뉴욕 근교의 GE(제너널 일렉트릭) 연수원과 댈라스의 정보처리 전문회사 EDS 본사 등을 둘러보고 미국 우량기업의 현장 혁신 사례를 연구한다. 구회장이 『선진기업 연구활동을 통해 최고 경영자로 확고한 리더십을 갖춰,이를 바탕으로 신념과 의욕을 갖고 현장중심의 혁신활동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데 따른 것이다. 최고 경영진들은 GE과 EDS를 방문해서는 각각 전략지원을 위한 리더십 개발과 경영혁신 구체화를 위한 교육조직 구축 및 리더십 개발을 꾀한다.또 현지에서 전략·혁신·교육조직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LG그룹이 추진하는 제 2의 혁신을 이끌어갈 최고 경영자로의 리더십을 개발할 계획이다. 1차 해외세미나 참석자들은 허창수 LG전선 회장,이정호 LG석유화학 사장·구자홍 LG전자 사장·이종수 LG산전 사장·이문호 회장실 사장 등 25명,2차 세미나 참석자들은 변규칠 그룹 부회장·성재갑 LG화학 사장·정장호 LG정보통신 사장·손기락 LG정밀 사장 등 24명이다.
  • 남아공 발레리나의 명성 수십년만에 부활

    ◎「검은 진주」 스카우트 열풍/민주화 바람… 인종차별 “족쇄” 풀려/수준높은 재능 인정… 영등서 군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발레리나를 스카우트하기 위한 외국 유명발레단 관계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발레리나의 나라란 옛 명성이 인종차별 때문에 끊긴지 수십년만에 민주화 덕택에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수십년전만 해도 딘 버그즈마,멀 팍스,존 크랜코,헨드릭 다벨,해롤드 킹 등 해외 유명발레단에 발탁돼 활동한 남아공 출신의 무용수들은 부지기수였다.그러나 백인우월주의적 인종차별정책은 남아공의 문화·정치·경제적 고립을 자초했고 그 결과 외국발레단 관계자들의 방문이 단절됨으로써 남아공 무용수들은 세계무대에서 수십년간 잊혀져왔다. 무용평론가 아드리엔 시첼은 『무용에 관한 한 우리의 재능은 엄청나지만 인종차별정책과 그에 따른 국제고립 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흑인지도자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에 선출되면서부터 상황은 바뀌어 안무가,제작자,무용수 등의 남아공 방문이 줄을 이으면서 남아공 무용의 높은 수준은 다시 한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가을 남아공의 프리토리아를 방문한 영국 버밍엄 로열 발레단의 데이비드 빈틀리 예술감독은 팩트발레단의 레티샤 뮐러(25)가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해버렸다.『여태까지 내가 본 가장 강력한 공연중의 하나였으며 (로열발레단 스타였던)린 세이무어같은 마력을 그녀에게서 느꼈다』고 빈틀리는 말한다. 연말쯤 빈틀리에게서 공식초청장이 날아왔고 뮐러는 그때부터 기나긴 고민에 빠졌다.빈틀리는 뮐러를 위한 역할을 만들기 위해 「카르미나 부라나」란 작품을 공연하기로 했고 뮐러는 수개월간의 고민끝에 영국행을 결심하기에 이르렀다.뮐러는 8월초부터 버밍엄발레단에 합류,오는 9월27일 공연개막을 앞두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뮐러도 개인적으로 인종차별정책의 피해자.독일인 아버지와 중국계 남아공인인 어머니와의 결혼은 인종간 결혼을 금지하는 남아공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었다.결국 독일로 이주했고 거기서 뮐러가 태어났다.어머니는 고향을 그리워했고 마침내 85년에야 귀국할 수 있었다. 근래들어 첫번째로 해외무대에 서게된 영광이 자랑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러운 듯 뮐러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겸손한 반응을 보인다.
  • 교육시장 개방과 경쟁력 강화(사설)

    올해부터 어학원과 기술계 학원 시장이 외국에 개방됨에 따라 선진국 학원재벌들의 국내진출이 내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외국어 학원의 경우 올해 각 시도에 1곳씩만 설립을 허가한 상태이고 외국대학의 분교 설치도 내년부터 부분개방한뒤 2000년까지는 완전개방한다는 방침이어서 국내 교육기관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교육시장의 개방은 국가간의 통상 장벽을 제거한다는 자유시장경제 원칙측면에서 뿐만아니라 세계화·국제화와 평생교육을 표방하는 교육개혁의 취지에서 보더라도 당연한 추세다.더욱이 교육의 수혜자들이 다양하고 전문적인 교육을 원하고 있는만큼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세계의 우수한 교육기관들의 국내 진출은 바람직한 일이다. 박영식교육부장관이 한국학원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학원교육의 발전에 관한 세미나」에서 국민에게 새롭고 다양한 국제적 수준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시장개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교육의 질적 향상없이는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 하겠다.과학과 신기술이 지배하는 21세기의 국제경쟁시대에는 우리교육의 질높은 외국교육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교육시장의 개방은 국내 교육기관들의 위축이라는 부작용을 가져오게 해서는 안된다.무엇보다 국내 교육기관들의 경쟁력 강화를 서둘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내교육 기관들의 시설 보완·우수 교원확보·프로그램 개발등이 시급하다. 82년 교육시장을 완전 개방한 일본이 미리 교육시장 개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일본이 필요로 하는 교육기관들만이 살아 남도록 유도한 것은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사례다.일본이 일본내 외국대학 분교의 학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학원의 정원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것은 참고해야 할 예라고 하겠다. 대입 경쟁과열이라는 우리의 특수한 교육환경에서 학생들이 외국분교로 몰려들어 국적없는 교육이 판을 치게 되는 사태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외국어학원 개방 내년 전국 확대/「컴퓨터·예체능계」 97년부터

    ◎입시계 학원은 대상서 제외 박영식 교육부 장관은 28일 『국민에게 새롭고 국제적 수준의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시장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이날 한국학원총연합회(회장 문상주)가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주최한 「학원교육의 발전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기조 강연을 통해 『과학과 신기술이 지배하는 21세기의 국제경쟁 시대에는 질높은 외국 교육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학원시장 개방과 관련,올해 시·도에 내국인과의 합작으로 1개씩만 설립하도록 부분 개방한 외국어학원을 빠르면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기술계학원은 오는 97년까지 개방 분야를 현재 건축·관광등 1백43개 교습 과정에서 컴퓨터·예체능 등 3백50개 전 과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입시계 학원은 대입경쟁 과열등 우리의 특수한 여건을 감안해 앞으로도 개방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또 국내학원이 시설보완,우수강사확보,프로그램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학원수강료를 재정경제원의 물가통제 품목에서 제외,현실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 15대총선 겨냥… 「능력 위주」 발탁/민자 중간당직개편 언저리

    ◎“선거 임박…” 대상자들 고사로 인선 진통/「최 조직위장 기용」 TK정서 고려한듯 민자당은 26일 중간당직 개편을 단행,내년의 15대 총선에 대비해 전열을 정비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당직인선은 총선체제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인사를 선정했다』면서 『가능한 유임을 원칙으로 한 것은 경험을 살려달라는 의미가 있으며 계파나 지역안배는 전혀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선에서는 손대변인의 말처럼 반 이상의 당직자들이 유임되는 등 획기적인 변화는 느껴지지 않는다.그러면서도 몇몇 핵심당직에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사들을 포진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당직인선과정에는 상당한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상당수 대상자가 당직을 고사했기 때문이다.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지역구를 놔두고 중앙당직에만 매달려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획조정 위원장과 조직위원장,3개 정책조정위원장등 다섯자리 핵심당직 가운데 네자리가 영남권에 집중된 것도 이 지역에 대한 배려라기보다는 다른지역 의원들이 고사했기 때문이다.실제로 이번 당직개편에서 「자민련 바람」으로 고민하고 있는 충청권출신 의원들은 성무용교육평가원장이 유임되고 오장섭·박희부의원이 별부담 없는 원내부총무에 임명된 것이 전부다. 이런 어려움에 비추어 인선내용은 무난했다는 평가다. 기조위원장에 강용식의원을 기용한데는 당무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과 능력이 바탕으로 전국구의원인 까닭에 총선과 관계 없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최재욱 조직위원장은 전임 기조위원장으로서 이미 능력을 검증받은 데다 대구 출신의 민정계라는 점이 상당부분 고려됐을 것으로 여겨진다.그가 총선 공천의 실무책임자 자리에 앉아있으므로 좁게는 TK(대구·경북)지역,넓게는 민정계 의원들에게 주는 정신적 안정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주위의 평가다. 최의원은 당초 어려운 지역구 사정을 고려,『나를 살리려면 당직을 맡기지 말아달라』고 공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럼에도 결국 수락한 것도 이같은 이유를 내세운 김대표의 강권이 있었던 때문으로 풀이된다.김대표는 이날 「결단」을 내린 최의원을 당무위원으로 보임하도록 김영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 내무관료 출신인 유흥수의원을 수석정조위원장인 정치담당,하순봉의원을 사회담당 정조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민정계에 대한 배려로 받아들여진다. 당내에서는 언론인 출신인 김대표와 강삼재 사무총장,강용식 기조위원장,최재욱 조직위원장과 함께 MBC­TV 앵커 출신인 하의원이 등용되자 『군인전성시대가 가고 언론인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정재문의원이 세계화 추진위원장에 임명된 것은 전임 박정수위원장이 경북도지부 위원장에 내정되데 따른 것이지만 과거 김영삼대통령의 측근 국제통으로 3선에 이르도록 이렇다 할 당직이 없었다는 데 대한 배려로 알려졌다. 김동근 의원을 고위당직자 회의에 배석하는 중앙연수원장이라는 요직에 기용한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측근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이에 대해서는 구여권결속의 의지를 과시하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해석과 함께 JP(김총재)진영에 합류를 막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JP와 가까운 이택석 의원을 당무위원에 임명한 것도 같은 차원으로 여겨진다. ◎민자,여권결속 박차/김 대표,민정·민주계 실세 잇단 회동/계파 종식·내년 총선 전력투구 다짐 민자당의 결속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계파 중진들간의 모임이 활발해지고,범여권 인사들과의 접촉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내년 총선에서 6·27지방선거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이른바 총력체제의 구축이다. 이같은 「화합행보」의 첫 걸음은 지난 23일 김윤환대표위원과 이한동국회부의장과의 만남으로 시작됐다.민정계의 양축을 이루고 있는 두사람은 이 자리에서 당의 결속을 위한 협조를 다짐했다.서로가 라이벌 관계에 있지만 사보다 공을 우선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26일에는 김윤환대표와 최형우 의원이 만났다.민정계와 민주계 대표주자끼리의 회동은 계파화합과 새로운 출발을 상징한다.김대표의 회동제의에 최의원은 흔쾌히 응했다.이날 모임에서 두 사람은 집권 후반기를 맞은 김영삼 대통령의 「계파종식선언」을 뒷받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회동과 관련,이부의장이나 최의원이 김대표의 입지 확대 움직임에 들러리를 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두사람 주변에서는 이러한 분석을 『좁은 시각』이라며 일축했다.정권 재창출을 위한 첫 관문인 총선을 앞두고 소모적인 경쟁은 서로에게 무의미하다는 설명이다.당권이든,「차기」든 「뜻」을 펴려해도 우선 눈앞에 닥친 선거부터 이겨 놓고 보는 게 순서라는 것이다. 김대표는 이날 민주계 서청원의원과도 만났다.두사람은 회동내용에 대해 『좋은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김대표는 고위당직개편 과정에서 사무총장이나 원내총무로 유력시되던 서의원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을 법하다.서울출신의 3선인 서의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김대표는 이번주 민주계의 또다른 「실세」인 김덕용의원과도 회동한다.또 나머지 중진급 인사들을 포함해 소속의원 전원을 기회가 닿는대로 만나 「한몸 이루기」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다음달 4일에는 지구당위원장 회의와 소속의원 세미나도 계획돼 있다. 김대표는 또 오는 30일 경북도지부 방문에 이어 대구·경북 지역당원 2백여명과 오찬을 나누며,31일에는 충남 연기지구당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한 뒤 충북지역 당원들과 오찬모임을 갖는다.이들 지역은 친여성향이었으나 6·27 선거에서 여권에 등을 돌린 취약지다. 민자당의 결속작업은 이번주부터 당밖으로,즉 범여권으로 넓혀진다.김대표는 28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예방한다. 그러나 이같은 「화합행보」가 실질적인 결속을 끌어내 내년 총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차기를 노리는 계파 주자들의 「잠정휴전」이 언제까지 유지될 지도 미지수며 「민심이반」으로 동요하고 있는 소속의원들을 다독거릴 만한 「묘책」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 일본에선…/주일 한국대사관(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19)

    ◎68만 교민 대변하는 「작은 한국정부」/통상적 외교보다 정치적 업무 비중 커/“일은 한국도움 필요” 외교가서도 중시 일본하늘에 펄럭이는 태극기.그 태극기가 휘날리는 주일 한국대사관은 일본속의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한국대사관은 대일외교의 첨병 역할과 함께 양국을 잇는 가교역을 맡아 오며 국교정상화후 한·일관계 발전에 크게 공헌해 왔다. 한국대사관은 도쿄 중심부의 외교가라 할 수 있는 미나미 아자부에 있다.한국대사관은 한·일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진 1965년에 설치됐으며 그전에는 1949년 1월부터 주일대표부가 있었다.일본에는 대사관 관할아래 오사카 총영사관,후쿠오카 총영사관,요코하마 총영사관등 10개의 총영사관과 가고시마 명예총영사관이 있다. ○양국발전에 공헌 주일 한국대사관과 한국외교사절을 대표하는 주일대사는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교민들을 보호·감독하며 양국간의 우호관계 증진이라는 중대한 임무를 띠고 있다.김태지 주일대사는 『대사관의 중요한 역할은 한국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교민의 이익을 보호하고양국의 우호관계를 통한 국가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일본에는 특히 68만명의 재일동포가 살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관광객과 기업이나 각 기관의 주재원들이 크게 늘어나며 영사업무도 많아졌다. 한국대사관은 그러나 그러한 통상적인 역할과 업무와는 또다른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다.일본은 지난 36년동안 한국을 식민지배했던 굴절된 역사관계가 있는 나라일 뿐 만 아니라 민단과 조총련으로 갈라진 이국땅에서의 민족분단의 비극과 이념적 대결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북의 정보도 수집 정치성이 강했던 한국대사관은 한·일간의 최대 현안인 과거청산문제 해결과 한국의 경제발전을 위한 일본의 지원문제 등을 위한 중요한 창구역할을 해왔다.그러나 양국관계가 냉각되거나 일본정치인들의 역사문제에 대한 망언이 되풀이되면서 외교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대사관은 재일동포들의 권익보호와 법적지위향상 등을 위해 민단과 협조하며 일본정부와 계속 접촉하고 있다.대사관은 또 남북대결의 또다른 현장인 일본에서 북한에 대한 정보수집이라는 중요한 임무도 담당해 왔다.한국외교관들은 북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북한을 다녀온 조총련계 재일동포나 일본인들과 직·간접의 접촉을 시도하고 일본정부와도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주일대사관의 이러한 중요한 정치적 임무때문인지 대사도 대부분 정치적 비중이 있던 인물들이었다.초대 김동조 대사를 비롯,2대의 엄민영,3대 이후락,4대 이호,5대 김영선,6대 김정렴,7대 최경록,8대 이규호,9대 이원경등 「거물급」이었다.정치적 현안들이 많았기 때문에 「정치적 대사」가 필요했다고 한 외교관은 말한다. ○90년이후 실무형 그러나 90년대 들어 서며 과거사문제가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냉전의 붕괴로 이념적 대결이 약화되며 정치적 비중보다는 양국간의 경제현안등 실무적인 문제들이 중요한 이슈가 되며 대사도 실무형의 전문외교관 출신으로 바뀌었다.그 첫시도가 10대 대사로 부임한 오재희 전외무차관이었다.그 후 11대의 공로명 현외무장관 그리고 현재의 김태지 대사로 이어진다. 주일 한국대사관은일본 외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크다.아시아국가중 일본이 가장 중시하는 국가는 물론 중국이지만 일본에 주재하는 외교관중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그 숫자가 많다.미국은 1백35명의 외교관을 일본에 파견하고 있으며 한국이 그 다음으로 78명,중국이 77명 그리고 러시아가 41명의 순이다. 『일본은 과거사문제때문에 한국과 껄끄러운 면도 있지만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로 한국을 중시하고 있다』고 대사관의 한 외교관은 말한다.그는 『일본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에서의 협력을 비롯,대외정책에서 한국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미국주재 한국대사관과 함께 외무부에서도 중시되고 있다.그러나 한·일간의 이슈가 많을 때는 외교관이 많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외교관 과잉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는 외교관도 있다. ◎김태지 주일 한국대사 인터뷰/국제무대서 한­일은 중요 파트너/일의 솔직한 과거 반성꼭 있어야 김태지 주일 한국대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일관계는 경제문제등 현실적인 현안들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으며 일본은 아시아의 협력문제등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복 50주년 한·일국교정상화 30년이 된 오늘의 한·일관계 현주소를 어떻게 평가합니까. ▲한·일관계의 최대 현안인 과거사문제등 그동안 산적했던 많은 정치적 문제들이 어느정도마무리되고 경제문제등 실무적인 이슈들이 중시되고 있는 느낌입니다.일본은 한국에게도 중요하지만 일본도 한국을 매우 중요한 이웃나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한·일국교정상화 당시의 양국 교역은 2억달러 정도밖에 안됐었으나 지금은 3백90억달러로 그 규모가 커졌습니다.물론 무역역조의 문제는 남아 있습니다만….그리고 양국간의 인적 교류도 활발하여 지난 해에는 2백70만명(일본인 1백65만명,한국인 1백5만명)이 서로 상대국을 방문했습니다. ­일본은 오늘의 한국을 어떻게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한국의 국력신장에 따라 국제적 위상이크게 높아졌다고 일본사람들은 말합니다.일본정부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등 국제기구와 지역협력을 위해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며 국제무대에서의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고 봅니다. ­과거사문제의 해결방법은 어떻습니까. ▲일본사회에서는 과거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등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국수주의적 사고를 가진 세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일본은 아시아국가들이 납득할 만한 과거청산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일본이나 다른 아시아국가들이 과거사를 보는 시각이 일치되도록 일본은 노력하여야 합니다.과거사에 대한 인식이 일치하려면 일본의 솔직한 과거청산이 필요합니다.그러한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일본이 세계로 진출하여야 좋은 외교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일본의 밝은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일본의 정치인·관료·지식인 등을 만날 때마다 저의 이러한 생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양국관계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양국간의 진정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건전한 학술·문화의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양국간에는 또 과거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폭을 넓혀야 하며 그러한 접근이 과거문제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구조적인 문제인 무역역조를 해결하는 방법의 하나로 일본기업의 한국유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이를 위해 한국은 투자유치단을 파견하고 홍보를 강화하는 등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회담 전망은 어떻습니까. ▲북한의 변수가 많기 때문에 전망이 불투명합니다.그러나 일본은 북한과의 접촉과 관련,한국과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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