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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無학과 후유증… 인기 학과 몰리고 대학 서열화 부추기기도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無학과 후유증… 인기 학과 몰리고 대학 서열화 부추기기도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정부, 무학과 선발 인센티브 검토선택권 보장·융합인재 양성 취지‘뭘 공부할까’보다 대학 이름 중시첨단학과·의대 증원에 이탈 우려 최근 대학가에서 ‘무(無)전공’, ‘광역 모집’ 등 전공 ‘벽 허물기’가 한창이다.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폭넓게 보장하고 융합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정원 확보도 못 한 비수도권 대학이 즐비한 상황에서 수도권 대학의 첨단학과 증원, 의대 정원 확대와 겹치면 지방대 생존 기간을 더 줄일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5학년도부터 수도권 대학과 거점 국립대·국가 중심 국립대가 무학과 선발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대할 경우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생 선발 방식을 재정 지원과 연계하면서 사실상 강제성을 띤 정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방대 입장에선 무전공 선발 확대를 마냥 반기기 어렵다. 인기 학과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대학 이름이 더 중시되는 등 후유증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전북 지역 A 사립대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무학과제를 도입할 수밖에 없지만 소규모 대학으로선 무학과제를 준비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경남 지역 B 사립대 관계자도 “대학 서열화가 고착화한 상황에서 무학과제 모집은 ‘브랜드 파워’가 센 서울·수도권 대학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교수들 역시 인기 전공 쏠림 현상을 우려한다. 전국교수연대회의는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에서 결국 ‘무엇을 공부할까’보다 대학의 이름이 중요해져 서열화는 더욱 공고해지고, 지역 대학은 고사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지난 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 총장 세미나에 참석한 총장 1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정부가 무전공 선발을 25%까지 확대 추진하는 것에 대해 총장 47명(46.1%)이 ‘정부가 목표치를 제시하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다소 높다고 본다’고 응답한 총장도 23명(22.5%)에 달했다. 총장 10명 중 7명이 무전공 선발 확대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19년 만에 의대 문호가 넓어진 점도 지방대 무전공 재학생들의 대거 이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최상위권 대학 재학생들은 의약 계열로 갈아타기 위해 반수를 선택하고, 인서울 대학 재학생들은 주요 상위권 대학으로, 지방 소재 대학 재학생들은 인서울 대학으로 빈자리를 채워 갈 수 있어서다. 비수도권 의대에서 수도권 상위권 의대로 진입하기 위한 이탈이 늘어날 여지도 많다. 종로학원이 2022년 의대 중도탈락 규모를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 27개 의대의 중도탈락 인원은 139명이었다. 전국 39개 의대 중도탈락 인원인 179명의 77.7%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의대에서도 반수를 통해 거주 중인 광역 시도 핵심 대학을 벗어나 서울 소재 상위권 의대로 갈아타는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수원시, 벤처기업 인증 및 제품 개발 지원 소매 걷었다

    수원시, 벤처기업 인증 및 제품 개발 지원 소매 걷었다

    경기 수원시가 ‘2024 수원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수원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원사업은 촉진지구 내 기업의 인증·제품 개발 등을 지원해 강소·벤처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투자·유치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내 기업이 대상이다. 수원델타플렉스 1~3단지는 공장 등록 기업이 신청할 수 있고,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 창업지원센터와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창업보육센터·연구소는 공장 미등록 기업도 신청할 수 있다. ‘인증 지원’, ‘제품 개발 지원’ 등 2개 분야가 있다. 벤처기업 확인 인증, 시스템 인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인증, 시제품 제작, 디자인 개발 등을 지원한다. 또 찾아가는 경영·지식 세미나를 연 2회 열어 기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인증 지원과 제품개발 지원 분야를 동시에 신청할 수 없다. 벤처 인증은 기술확인 평가료·심사료(최대 30만원), 벤처 현판 제작 실비(20만원 상당)를 지원하고, 시스템 인증은 ISO9001(품질)·ISO42001(인공지능)과 같은 국제표준 인증 신규·갱신·사후심사 비용을 최대 100만원(소요 비용 80% 한도) 지원한다. ESG평가 인증 비용도 최대 100만원 지원한다. 제품 개발 지원은 ‘시제품 제작’, ‘디자인 개발’ 중 한 가지를 신청할 수 있다. 2023년도 제품개발 지원 수혜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제품 제작은 제품 디자인·3D모델링·기구 설계 등 관련 비용을, 디자인 개발은 기본·응용 디자인시스템 개발·매뉴얼 제작 비용 등을 지원한다. 두 분야 모두 최대 400만원(소요 비용 80% 한도)을 지원한다. 찾아가는 경영·지식 세미나는 수원시 기업지원센터,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창업보육센터,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 창업지원센터 등에서 연다. 경영에 필요한 제도·지식 등을 안내하고, 전문 강사를 초청해 ▲벤처기업 확인제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대비 ▲ESG경영 지도 등 기업 경영 트렌드에 맞는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 성장단계에 맞춘 ESG 도입 컨설팅도 제공한다. 공고문과 신청 서식은 수원시 홈페이지(www.suwon.go.kr), 경기벤처기업협회 홈페이지(www.giva.or.kr) 검색창에서 ‘벤처기업육성 촉진지구 지원사업’을 검색해 내려받을 수 있다. 신청 서류를 작성해 전자우편(kba22@giva.or.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강소·벤처기업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기업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더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활성화 사업에 많은 기업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양구 곰취로 빚은 막걸리…5월 출시

    양구 곰취로 빚은 막걸리…5월 출시

    강원 양구군은 특산물인 곰취와 오대쌀을 활용한 막걸리를 개발한다고 16일 밝혔다. 곰취막걸리, 쌀막걸리는 아스파탐 등 인공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군은 이달 말까지 막걸리 개발을 마친 뒤 다음 달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후 양구에서 제품 발표회를 열고,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도 가질 예정이다. 본격적인 시판은 5월 열리는 곰취축제를 통해 이뤄진다. 앞선 15일 군은 양구문예회관 세미나실에서 명품 막걸리 브랜드 개발 보고회를 열고 개발 및 홍보 방안을 모색했다. 서흥원 군수는 “지금 개발 중인 명품 막걸리는 양구의 맛과 매력을 전국에 알려 농민, 소상공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존림 삼성바이오 대표 “과감한 투자로 K-바이오 성장 모멘텀 확보”

    존림 삼성바이오 대표 “과감한 투자로 K-바이오 성장 모멘텀 확보”

    “선제적이고 과감한 미래 기술 투자와 함께 유기적 협력 모델을 확산해 K-바이오 업계의 지속가능한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5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에서 열린 국내 바이오 산업 동반 성장을 위한 세미나에서 ‘함께하는 K-바이오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재 사업 현황과 미래 기술 투자 계획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 바이오 벤처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와 함께 바이오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바이오의 고객사인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국내 31개 바이오 벤처 및 벤처캐피털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존 림 대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공동 조성한 약 1700억원 규모의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와 송도 제2 바이오 캠퍼스에 지어질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협력) 센터 등을 통해 국내 업계의 신규 기술 확보와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바이오와 국내 바이오 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 사례와 국내 바이오산업과 바이오 벤처의 성장을 위한 펀드의 역할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존림 대표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함께 모여 K-바이오의 발전 방안을 논의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이 세미나가 국내 업계의 미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구글, 제미나이 ‘1.5 프로’ 공개…“방대한 정보의 복잡한 추론까지 가능”

    구글, 제미나이 ‘1.5 프로’ 공개…“방대한 정보의 복잡한 추론까지 가능”

    구글이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의 상위 버전인 제미나이 1.5 프로를 1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제미나이는 학습 규모에 따라 울트라·프로·나노로 나뉘는데, 이날 공개한 ‘제미나이 1.5 프로’는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 1.0 울트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을 생성하는 중형 멀티모달 모델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1.5 프로는 기존 1.0 프로보다 동시에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향상돼 긴 문맥을 이해하는 역량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AI 모델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을 ‘콘텍스트 윈도(context window)’라고 하는데, 이는 단어·이미지·영상·오디오·코드 등의 의미를 가진 ‘토큰(token)’이라는 단위로 구성된다.제미나이 1.5 프로는 최대 100만개의 토큰 처리 능력을 갖췄다.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는 데이터의 크기가 늘었다는 의미다. 약 1시간 분량의 동영상, 11시간 분량의 음성, 3만 줄의 코드, 70만개 이상의 텍스트에 해당하는 방대한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아폴로 11호 달 탐사 임무 관련 문서를 주면 문서 전체 내용과 이미지, 세부 정보를 추론한다. 미국 배우 버스터 키튼의 무성영화를 보여주면 영화 구성과 사건 등을 분석하고 놓치기 쉬운 세부 내용까지도 파악한다. 문맥 기반 학습 능력도 뛰어나 소멸 위기 언어인 칼라망(Kalamang)어의 문법서를 학습하면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영어-칼라망어 번역을 수행한다. 칼라망어는 인도네시아 서뉴기니 섬의 일부 부족 언어로, 이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200명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제미나이 1.5 프로는 구글 AI스튜디오와 버텍스AI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컨텍스트 윈도우는 12만 8000개로 100만개를 사용하려면 추가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
  •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 고대 로마에도 있었다 [사이언스 브런치]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 고대 로마에도 있었다 [사이언스 브런치]

    과거에는 집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불렀지만, 이제는 함께 사는 가족과 같다고 해서 반려동물로 부른다. 이렇듯 동물을 가족처럼 사랑하는 태도는 최근에 생긴 것일까. 기원전이었던 고대 로마 시대에도 동물을 가족처럼 지극히 사랑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스위스 베른대 법의학연구소 자연 인류학과, 기후변화 연구센터, 화학·생화학·약학과, 이탈리아 미라 연구소, 밀라노대 선사시대 연구실, 피렌체대 생물학과 공동 연구팀은 고대 로마 시대에 현재 북부 이탈리아 지역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개와 말, 돼지 등과 함께 매장한 것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2월 15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기원전 3세기부터 1세기까지 로마 시대 유적지인 이탈리아 베로나 세미나리오 베스코빌레에서 발굴된 161명의 유골 중에서 동물들의 유해가 함께 묻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돼지, 닭, 소처럼 사람들이 먹던 동물의 유골이 있었는데 이는 죽은 자에게 바치는 음식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렇지만 일부 유골에서는 개나 말처럼 먹지 않는 동물의 유해가 함께 묻혀있었다. 연구팀은 이런 동물 매장을 설명할 수 있는 패턴을 찾기 위해 매장된 사람과 동물의 인구 통계학적 분석, 식단, 유전학, 매장 조건을 분석했다. 그렇지만 개와 묻힌 아기, 말의 일부분과 묻힌 젊은 남성, 작은 개와 매장된 중년 남성, 여러 마리로 보이는 말의 다른 부분들과 묻힌 중년 여성 같은 식으로 눈에 띄는 상관관계나 일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특정 가구 집단의 관행이나 가족처럼 아꼈던 동물들과 함께 묻히려 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무덤들 사이에 패턴이 없다는 것은 인간과 동물의 공동 매장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스위스 베른대 법의학연구소 마르코 밀레라 박사는 “남아있는 기록이 없어 사람과 함께 동물을 매장한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라면서도 “고대 문화에서 개나 말 등 동물들은 종교적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특정 개인이 반려동물과 함께 묻히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개인적 선호 성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밀레라 박사는 “인간과 동물의 공동 매장 관행은 다양한 개인적 특성과 사회적 관습의 상호작용으로 결정됐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MZ 토크쇼 열고, 결혼 비책 모으고… 경북, 초저출생에 선전포고

    MZ 토크쇼 열고, 결혼 비책 모으고… 경북, 초저출생에 선전포고

    “2024년 새해에는 경북이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저출생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정목표인 ‘지방시대’라는 어젠다를 만든 주역도, 윤석열 정부와 함께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들을 설계한 파트너도 우리 경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올해는 경북에서 아이를 많이 낳고 키울 수 있는 완벽한 체제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선도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지사는 새해 들어 초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해결책을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새해 벽두부터 초저출생 극복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나선 배경은. “그동안 중앙정부 중심으로 펼친 저출생 극복 정책은 한마디로 실패했다. 나름대로 노력했으나 현장을 잘 몰라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추진하지 못한 게 패인이다. 우리나라는 2022년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합계출산율 1 미만(0.78)인 국가로 세계가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이제 저출생 대응은 현장을 잘 아는 지방에서 기획부터 집행까지 주도해야 한다. 현장이 원하는 사업 모델을 경북에서 발굴해 대한민국을 선도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겠다.” -최근 출범한 ‘저출생 극복 태스크포스(TF)’의 역할은. “미래전략기획단장을 TF 단장으로 하고 총괄기획팀과 정책협력 관련 3개 팀까지 모두 4개 팀으로 조직했다. TF는 우선 저출생 대책으로 초단기·단기·중기·장기 등 단계별 계획을 마련한다. 또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정신적 운동까지 모두 포함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 집중하겠다. 아울러 정부에 건의할 과제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홍보 및 사회적 분위기 확산도 좋은 정책만큼 중요한데 복안이 있다면. “경북도는 시군·기업·시민사회와 함께 초저출생 위기 극복 및 결혼 장려 분위기 확산을 위해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저출산 극복 국민운동 전개를 비롯해 ▲국회 세미나 ▲전문가 워킹그룹 운영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 ▲릴레이 현장토론회 ▲MZ·대학생 토크쇼 ▲저출생 고령화 사회 인구포럼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작정이다.” 지방 소멸 막을 대책부터 집중TF 통해 단계별 출생 대책 준비새달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총력외국인 인재 700명 정착 땐 지원미래 먹거리·안전한 삶 위한 포석 포항 배터리·구미 반도체 등 특화 안동 바이오 첨단산단 유치 추진 다목적 마을회관으로 산사태 대비 -교사 출신 지사로서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해 교육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 내 대학 3곳(통합 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과대)이 교육부 ‘글로컬대학 30’ 본사업에서 전국 최다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5년간 대학당 1000억원 등을 지원받아 대학 혁신을 통한 인구 감소 등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동반성장을 이끌게 된다. 올해는 경북도와 도교육청, 9개 시군(안동, 예천, 포항, 구미, 상주, 칠곡, 봉화, 울진, 울릉)이 각 지역에 특화된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오는 3월 발표될 시범지역에 최대한 많은 시군이 지정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 특구에 선정되면 3년간 지역 인재 양성과 정주를 위한 특별교부금 30억~100억원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경북도는 정부 지원뿐만 아니라 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에 더 투자하고 대한민국 교육의 훌륭한 모델이 되도록 이끌겠다.” -외국인이 주민으로 정착하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그렇다. 우선 법무부가 주관하는 지역특화형 비자사업 대상지를 기존 영주, 영천, 의성, 고령, 성주 등 5개 시군에서 올해 15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이는 전국 최다로 외국인 인재 700명을 받게 됐다. 이 사업은 외국인에게 비자 특례를 줘 지역사회 정착을 장려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인구 유출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 또 지난달 구미에서 외국인 정책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할 ‘K드림외국인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는 지역특화형 비자사업의 컨트롤타워이자 외국인 원스톱(입국·정착·사회통합) 지원 기능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이달부터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한국어 교육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학당을 운영하고, K GKS(경북형 초청장학제도)를 시행해 경북 특성에 맞는 외국인 인재의 지역 유치와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의 미래 먹거리 사업의 현주소는. “올해 포항은 배터리 특구단지로, 구미는 반도체 특화단지로 새롭게 출발한다. 정부가 지난해 핵심 전략산업인 반도체·이차전지 초격차 확보를 위해 이들 지역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물론 경북도와 지역 정치권, 경제계 등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다. 구미와 포항에는 2026년, 2027년까지 총 4조 7000억원, 12조 1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 등이 투입될 계획이다. 도는 올해 추가로 포항시와 안동시에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유치하기 위한 업무를 추진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특구 공모에 ‘경북 배터리 재사용·재활용산업 글로벌 혁신특구’도 신청할 예정이다. 영주(베어링)·울진(원자력수소)·경주(소형모듈원전)에 축구장 800개 규모의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을 견인했던 경북이 산업화에 이어 지방화 신성장 시대를 주도해 갈 것으로 확신한다.”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선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자세히 소개한다면. “새해에는 지난해와 같은 극한호우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유사 사고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사고 시 피해 최소화,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자치행정국과 재난안전실을 합쳐 ‘안전행정실’을 만들었다. 산사태 방호 기능을 갖춘 다목적 마을회관을 신축해 우선 대피장소로 지정하고, 마을 이·통장을 중심으로 현장 중심의 신속한 재난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 유비무환이다.”
  • 다이어트의 덫?… 서울 청소년 마약범 74%는 여학생

    일 년에 50명 정도였던 서울지역 청소년 마약사범이 지난해 235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마약사범 4명 중 3명이 여학생이었는데 식욕억제제와 항불안제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습관적으로 투약하는 학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경찰청은 15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공동 세미나를 열고 지난해 서울에서 검거된 청소년 마약사범은 모두 235명으로 1년 전 48명과 비교해 5배 정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성별로 보면 여성이 184명(73.9%)으로 압도적이었다. 청소년 도박사범 10명 중 9명이 남성 청소년(92.1%)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이어트 목적으로 식욕억제제 중 하나인 디에타민을 복용하거나 수험 스트레스 때문에 신경안정제를 찾는 여학생이 많다”고 설명했다. 붙잡힌 청소년들은 대부분 고등학생(70.3%)이었고 고등학교 3학년생이 81명(32.5%)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투약하는 마약 유형은 식욕억제제, 신경안정제 등 향정신성의약품이 84.7%로 가장 많았다. 대마는 14.5%, 코카인 등 마약은 0.8%에 그쳤다. 경찰은 청소년들이 마약과 대마보다는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경계심을 덜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적발된 청소년 대다수가 “식욕억제제인 디에타민이 향정신성의약품이고 마약류에 속하는지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마약퇴치운동본부와 함께 청소년 46명을 상대로 치료와 상담 프로그램을 추진했지만 이 가운데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은 17명에 그쳤다. 서울경찰청은 남자 중학생의 경우 도박 관련 교육을 하고, 여자 고등학생들에 대해서는 마약 예방 활동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 다이어트·수험 스트레스로…서울 청소년 마약사범 4명 중 3명 여학생

    다이어트·수험 스트레스로…서울 청소년 마약사범 4명 중 3명 여학생

    서울 청소년 마약사범 1년새 4.9배로 증가74% 여학생…남학생 90%인 도박과 대조“다이어트·수험 스트레스로 여학생 급증” 일 년에 50명 정도였던 서울지역 청소년 마약사범이 지난해 235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마약사범 4명 중 3명이 여학생이었는데 식욕억제제와 항불안제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습관적으로 투약하는 학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경찰청은 15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공동 세미나를 열고 지난해 서울에서 검거된 청소년 마약사범은 모두 235명으로 1년 전 48명과 비교해 5배 정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성별로 보면 여성이 184명(73.9%)으로 압도적이었다. 청소년 도박사범 10명 중 9명이 남성 청소년(92.1%)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이어트 목적으로 식욕억제제 중 하나인 디에타민을 복용하거나 수험 스트레스 때문에 신경안정제를 찾는 여학생이 많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붙잡힌 청소년들은 대부분 고등학생(70.3%)이었고 고등학교 3학년생이 81명(32.5%)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투약하는 마약 유형은 식욕억제제, 신경안정제 등 향정신성의약품이 84.7%로 가장 많았다. 대마는 14.5%, 코카인 등 마약은 0.8%에 그쳤다. 경찰은 청소년들이 마약과 대마보다는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경계심을 덜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적발된 청소년 대다수가 “식욕억제제인 디에타민이 향정신성의약품이고 마약류에 속하는지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마약퇴치운동본부와 함께 청소년 46명을 상대로 치료와 상담 프로그램을 추진했지만 이 가운데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은 17명에 그쳤다. 서울경찰청은 남자 중학생의 경우 도박 빈도가 높은 만큼 관련 교육을 하고, 여자 고등학생들에 대해서는 마약 예방 활동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근본적 재발 방지를 위해 전문기관과 협력해 중독 학생에 대한 치료와 상담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새만금으로 몰려드는 기업, 수변도시가 입주 직원들 품는다

    새만금으로 몰려드는 기업, 수변도시가 입주 직원들 품는다

    새만금에 기업 입주와 내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현재 조성 중인 ‘수변도시’를 기업지원도시로 전환하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과 새만금개발공사(사장 직무대행 이정현)는 15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의 후원을 받아 군산 리츠프라자호텔에서 ‘기업지원 특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를 주제로 통합개발계획 변경(안) 논의를 위한 해커톤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새만금의 폭발적인 기업입주 수요에 맞춰 첫 도시인 수변도시의 정주 여건 개선 필요성과 함께 수변도시 통합개발계획 변경(안)을 최종 점검하고, 토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회의에는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새만금개발공사,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사업 총괄자문단, 개발계획 변경 참여 기술진 등 60여 명이 참석해 수변도시 통합개발계획 변경(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새만금은 국제투자진흥지구 도입과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을 통해 기업 친화 도시로 탈바꿈하며 10조원 이상의 역대 최고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다만 투자 기업 입주가 빠르면 2026년 완료될 예정으로, 기업종사자들의 정주 여건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새만금개발청과 공사는 지난해 수변도시 개발계획 변경을 위한 전담팀(TF)을 구성하고, 단국대 김현수 교수(수변도시 통합개발계획 변경 총괄계획가)를 포함한 10명의 총괄자문단을 위촉해 새로운 사업전략과 개발계획을 보완하고 있다. 1일 차 세미나에서는 기업과 기업종사자들을 위한 ‘기업지원 특화도시’ ‘사람이 모이는 미래도시’로 변경되는 수변도시 개발콘셉트에 맞춰 기본구상, 도시특화방안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2일 차에는 우수 설계, 방재림 식재, 개방형 수체계 등 안전한 수변도시 조성방안에 대한 전문가 자문이 예정돼 있다. 새만금청 김경안 청장은 “기업은 편하게 투자하고, 주민은 행복하게 거주하고, 볼거리는 넘치도록 수변도시를 조성하겠다” 며 “오늘의 다양한 고견을 고려하여 더 나은 수변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새만금개발공사 이정현 사장 직무대행은 “수변도시 개발에 대해 성역 없는 논의를 통해 신속히 수변도시 통합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수변도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지원 배후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조영남, 신동엽에 “이혼해 봐” 농담...막말 논란 재조명

    조영남, 신동엽에 “이혼해 봐” 농담...막말 논란 재조명

    가수 조영남이 개그맨 신동엽에 “이혼을 해보라”고 농담을 건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10일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은 가수 조영남 편으로 꾸며졌다. 주인공 조영남은 자신의 노래 ‘사랑 없인 못 살아요’를 들으며 자신의 상황을 빗대어 웃음을 주려고 했다. 가수 디셈버 멤버 디케이가 조영남의 ‘사랑 없인 못 살아요’(1988)를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불렀다. 조영남은 디케이의 가창력을 칭찬하며 “제가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사람들이 ‘너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더라. ‘넌 사랑에 실패했고 두 번씩이나 이혼했다’고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영남은 “저는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내가 사랑에 오버했구나 싶다. 이 노래를 부를 자격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 배우 윤여정과 이혼했다. 이에 신동엽은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혼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하자 조영남은 “지금 (결혼 생활) 몇 년째예요? 나는 13년까지 살았다. (신)동엽 씨도 이혼해 봐”라고 응수했다. 당황한 신동엽은 “저요? 저는 결혼한 지 17년이 됐다. 사람마다 환경이 다르다”라며 “멀쩡하게 잘 사는 후배한테 이혼을 해보라니요”라고 웃으며 대꾸했다. 그러면서도 “조금 힘들 때마다 선배님의 말씀을 명심하고 ‘절대로 이혼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겠다. 더욱더 행복하게 살겠다”고 강조했다. 조영남의 막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8월 방송된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27세 연하 조하나한테 “하나한테 내 얘기 좀 잘 해줘”, “네가 판단해. 성실한 청년이냐, 돈 많은데 일찍 죽는 남자냐” 등 발언을 해 비난을 샀다. 윤여정이 2021년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자 그는 “바람피운 남자에 대한 최고의 복수”라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당시 조영남은 “평범하게 축하한다고 하면 나답지 않다”면서 “왜 나에게 전화했는지 알 거 아니냐. 바람피운 나를 향한 최고의 복수를 당한 느낌이었다. 나도 쫓겨나서 화가로 성공했고 윤여정도 이혼 후 더 애써서 스타로 성공했다”라고 말을 덧붙였지만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그는 과거 가수 송창식에 주먹질한 일화를 자랑처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걔(송창식)가 하는 말이 거짓말인 것 같은 거야. 그땐 초콜릿 한 알도 귀했던 시절이야. 그때 우리끼리 먹다가 몇 알을 줬는데 ‘안 먹어. 집에 가면 많아’라고 하더라. 이 새끼 폼이 상거지잖아”라며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참을 수 없다고 전했다.
  • 전주·완주 재통합 추진 온도차…설 민심 변화 주목

    전주·완주 재통합 추진 온도차…설 민심 변화 주목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6일 완주군 상관저수지에서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전주·완주 상생협력사업 10차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 사업은 ‘전북혁신도시 체육공원 조성’이다. 전북혁신도시 인근 이서면(완주)에 파크골프장과 테니스장, 풋살장 등이 포함된 체육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양 지역의 생활 체육과 관광,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전주·완주 통합 추진을 앞두고 완주군민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군불때기다. 전주·완주 상생협력사업은 지난 2022년 11월 1차를 시작으로 총 10차까지 진행됐다. 교통·문화·경제·교육 등 24개의 다양한 분야 사업을 발굴, 추진 중이다.’전북자치도 전주시와 완주군을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묶는 전주·완주 통합이 다시 추진되면서 양 지역에서 찬반양론이 교차해 설 민심 흐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4월 총선을 앞둔 정치권까지 가세해 지역 갈등을 자극하는 형국이다. 전북자치도·전주시·완주군이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하며 1년간 군불을 때온 전주·완주 통합 재추진은 3개 지자체가 각각 동상이몽이다. 전주시는 적극적이지만 완주군은 사실상 반대 입장이고 중재자인 전북도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연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완주군과 통합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력한 통합 의지를 밝혔다. 전주·완주 통합은 민선 8기 전주시의 1호 공약이자 시민과의 약속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성공과 발전,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상생발전을 위한 연구용역과 민간 활동 지원, 상생협력 사업 지속 추진 등 통합 추진 전략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통합 추진을 전담할 조직도 신설한다. 자생 단체 주도로 조성해 온 주민화합의 장을 확장하고 민간토론회와 학술 세미나도 지원하기로 했다. 일부 시민단체가 오는 6월 ‘전주완주 통합 주민투표 실시’를 목표로 통합건의 서명에 나서는 것도 궤를 같이한다.이에 완주군의회가 우범기 전주시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지역 갈등이 표면으로 불거졌다. 완주군의회는 성명을 통해 “우 시장은 올해 초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마치 완주군에 선전포고라고 하듯 완주·전주 통합론을 거론하며 망발을 쏟아부었다”며 “완주군민을 대표한 의원 전원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우범기 시장, 즉 개인 정치인의 의견이라고 생각해 공식적 대응이 필요 없다고 일관해 왔으나, 또다시 완주군민들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지켜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남용 완주군의회 의장은 “군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우 시장은 즉시 군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완주군도 자체 시 승격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의 인구가 10만명에 육박해 정부와 시 승격을 위한 행정절차를 논의한다”며 “전주·완주 통합은 군민들의 의견 반영이 우선돼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전주시의 통합 추진 입장에 완곡하게 거부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전북도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전주·완주 통합은 분위기가 성숙해야 하는 만큼 진정성있는 상생사업을 계속 추진하며 완주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전주시장의 전주·완주 통합 발언은 전북도(지사)와 교감이 이뤄진 부분은 아니라고 밝혔다. 전북도는 4월 총선까지는 특별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정치적으로 예민한 시기에서 통합 논의는 다소 섣부른 측면이 있다는 게 이유다. 더구나 4월 총선을 앞두고 전북 전주·완주 재통합 추진에 대한 온도 차가 벌어지며 지역 갈등으로 비화할 우려가 제기된다. 정치권도 이번 총선에서 전주지역 선거에 나서는 인물은 대다수는 통합을 주장하지만 완주를 지역구로 둔 입지자들은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우선 완주에서 총선 준비 중인 입지자들은 전주가 내놓은 통합 의지를 불편해한다. 두세훈 예비후보(민주·완주무주진안장수)는 “개인적으로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완주군은 지금 뻗어나가는 도시, 성장하는 도시로 시 승격 등 자강을 한 이후 군민들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전북 완주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전주·완주 통합에 걸림돌이 되는 조치를 중단하라”며 완주군의회와 완주군을 직격했다. 완주역사복원추진위원회와 전주·완주통합추진연합회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주군의회가 지역 통합을 추진하는 우범기 전주시장을 규탄한 데 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무릇 군의회와 군은 지역 발전과 주민의 복지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1935년 일제가 강제로 나눈 두 지역을 합칠 수 있는 슬기로운 방법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또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 청구 서명 작업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완주군은 회유와 압박 등 방해 행위를 중단하고, 통합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이같이 2013년 이후 11년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전주·완주 통합을 놓고 찬반 여론이 극심하게 갈리고 있어 전북자치도의 결단에 귀추가 주목된다. 전주·완주 통합은 김관영 전북지사의 공약이고 지사가 지방시대위원회에 통합을 건의할 수 있는 특례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현재 여론의 추이를 관망 중이지만 총선 이후 본격적인 통합추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주·완주 통합은 1997년부터 2013년까지 세 차례 추진됐지만 완주군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 ‘30억대 사기 혐의’ 전청조 1심 선고 연기…“경호실장 추가 심문”

    ‘30억대 사기 혐의’ 전청조 1심 선고 연기…“경호실장 추가 심문”

    재벌 3세를 사칭하며 투자자들을 속여 3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전청조(28)씨에 대한 1심 선고가 연기됐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경호실장 이모(27)씨에 대한 추가 심문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김병철)은 8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씨와 이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날 오후 2시 경호원 이씨에 대한 추가 공판을 연 뒤 선고 기일을 다시 정한다는 방침이다. 재판부는 “피고인 이모씨에게 추가로 확인해야 할 점들이 있다”며 변론 재개를 결정했다. 다만 전씨에 대한 변론은 종결된 상태다. 이에 따라 전씨와 이씨에 대한 선고는 설 이후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지난해 재벌을 자칭하며 온라인 부업 세미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수강생과 지인 27명에게서 30억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전씨 실체를 알면서도 피해자들에게 투자를 권유하는 등 범행을 도우며 사기 피해금 중 약 2억원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범행으로 인한 피해가 복구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전씨에게 징역 15년을, 이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 무협 한일교류특위 위원장에 조현준 효성 회장

    무협 한일교류특위 위원장에 조현준 효성 회장

    한국무역협회(무협)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일 교류 특별위원회’ 발족식을 겸한 1차 회의를 갖고 조현준(56) 효성그룹 회장을 초대 위원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 회장은 일본 미쓰비시 상사와 미국 모건 스탠리의 일본 도쿄지점에서 근무한 후 효성에 입사해 재계에선 일본 전문가로 꼽힌다. 이날 회의에는 무협 회장인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조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 스타트업 대표 등 참여기업 15곳의 대표와 무협 회장단이 참석했다. 특위는 일본 경제동우회 산하 ‘일한 교류 위원회’와 상시 소통하며 협력 채널을 구축해 한일 기업 간 교류 플랫폼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구자열 무협 회장은 “한일 교류 특위가 양국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무협은 다음달 ‘한일 신산업 무역 회의’를 도쿄에서 주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보 제공을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도 연중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다.
  • 댕댕이·냥냥이 반기는 강릉…공중화장실에 반려동물 대기소

    댕댕이·냥냥이 반기는 강릉…공중화장실에 반려동물 대기소

    강원 강릉이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강릉시는 성숙한 반려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관광지인 경포해변 중앙통로와 인공폭포, 안목 커피거리 공중화장실 등 3곳에 반려동물 대기소를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대기소에는 반려동물 목줄을 거는 시설이 있어 반려인은 반려동물을 잃어버리는 걱정 없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대기소에 대한 반려인, 비반려인의 만족도를 파악한 뒤 추가 설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권수진 시 환경정책담당은 “산책이나 여행 중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반려동물이 대기할 곳이 마땅치 않아 반려동물을 안고 들어가거나 인근에 묶어두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비반려인과 동선이 겹치지 않은 구역에 대기소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앞선 지난해 7~8월 여름 휴가철 안목해수욕장에서 펫비치를 시범 운영했다. 전용 수영장과 샤워시설, 세족장, 파라솔, 테이블을 갖춘 펫비치에는 4000여명의 반려동물 가족이 찾아 휴가를 즐겼다. 같은 해 10월에는 강릉종합운동장 야외공연장에서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축제는 반려동물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회와 음악회, 반려동물 전문가의 토크콘서트 등으로 꾸며져 호응을 얻었다. 시는 사천면 노동리 1만9439㎡ 부지에 교육·세미나실, 문화시설, 응급진료센터, 산책로, 체험학습장, 훈련시설 등으로 이뤄진 지상 2층 규모의 반려동물지원센터도 짓고 있다. 시는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통해 반려가구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관광도 활성화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올라 이에 따른 관광객도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 “윤여정은 한 명이면 충분해…
후배들은 자기 연기 해야지”

    “윤여정은 한 명이면 충분해… 후배들은 자기 연기 해야지”

    “각자 자기 인생 살아야지, 롤모델이 꼭 있을 필요가 있나요. 윤여정이라는 배우는 한 사람이면 된다고 생각해요.”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2021)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세계적인 배우 윤여정(77)이 7일 개봉하는 김덕민 감독의 ‘도그데이즈’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윤여정을 롤모델로 삼는 배우가 많다”는 말에 “나는 롤모델이 없었다. 후배들도 없기를 바란다. 나는 내 연기를 하고, 그분들도 그분들 연기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그데이즈’는 반려견을 통해 갈등을 풀고 성장하는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그렸다.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 감독과의 의리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것만이 내 세상’(2018)에서 만났는데, 당시 김 감독도 나도 고군분투하면서 전우애 같은 게 생겼다. 19년이나 조연출 생활을 한 김 감독의 장편 데뷔 영화라 무조건 참여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애플TV 시리즈물 ‘파친코’를 마친 뒤 해외를 오가는 일정에 많이 지쳤을 때 시나리오를 받았다. “배역 이름을 ‘윤여정’으로 가지고 왔다. ‘선생님, 이건 하셔야죠. 이름이 윤여정이라 다른 사람을 캐스팅할 수 없어요’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번 영화에서 윤여정은 은퇴한 뒤 반려견 완다와 생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를 연기한다. 자신을 구해 준 배달 청년 진우(탕준상)에게 직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더도 덜도 없이 딱 맞는 옷처럼 느껴진다. 현실 속 윤여정이 할 법한 대사들이 많다. 그러나 그는 “애드리브는 없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대사를 수정하는 배우들을 싫어한다. 작가가 며칠 밤을 새워 가며 고치고 또 고친 글을 바꾸면 되겠느냐”면서 “구식 배우라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 특히나 김수현 작가 작품으로 훈련받은 배우들은 절대 그런 걸 안 한다”고 강조했다. 평생 연기를 해 온 그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배우로서 특별한 목표가 없다. 그저 오래 하니까 일상이 됐다”면서도 “일상을 못 살면 죽지 않느냐. 인간에겐 일상을 이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연기를 위해 비굴하게 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나에게 자존감은 정말 중요하다. 친절한 사람은 못 돼도 비굴한 사람은 아니다. 어려서부터 누구한테 잘 보여서 뽑히고 그런 게 싫었고 그냥 잘해서 뽑히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카데미상을 받은 비결에 대해 “그건 불가사의한 일이었다”며 웃더니 “결국 지름길은 없는 것 같다. 타고난 게 없어서 엄청나게 연습하고 대사를 외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고난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하루에 4~5시간 연습을 한다더라. 재능이나 재주는 잠깐 빛날 수 있지만 유지하려면 꾸준히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BK21 ‘우수 참여대학원생’ 첫 외국인 유학생 탄생

    BK21 ‘우수 참여대학원생’ 첫 외국인 유학생 탄생

    선문대 팜흐웅쭝, 양국 문화교류 연구 성과우수 참여대학원생 교육부 장관 표창 선문대학교(총장 문성제)는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연구재단 주관 4단계 BK21(Brain Korea 21) 사업에서 인문학 분야 최초로 ‘우수 참여대학원생’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에서는 4단계 BK21 사업 교육연구단(팀) 참여대학원생·신진연구인력 중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인재 조기 발굴을 위해 매년 우수 참여 인력을 선발한다. 선문대 국어국문학과 일반대학원 박사를 수료한 베트남 팜흐웅쭝(Pham huu chung)군은 인문학 분야에서 외국인 유학생으로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선문대는 ‘한국과 아시아의 문화 교류와 확산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팜흐웅쭝군은 한국과 베트남 문화 교류 연구 성과를 이뤘으며, 국내외 학술 활동을 통해 ‘한국-아시아 간 연구자’로서의 선도적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팜흐웅쭝은 “BK21 사업 덕분에 연구에 매진해 무사히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었다”며 “연구팀에서 개설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과 세미나를 통해 연구적 시야를 확보하고 연구 방법을 찾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선문대 국어국문학과 4단계 BK21 사업팀장인 문한별 교수는 “베트남·중국·일본·몽골·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각국의 우수 외국인 유학생을 확보해, 한-아시아 우수 대학원생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 윤여정 “내가 롤모델? 후배들 각자 삶과 연기 충실하길”

    윤여정 “내가 롤모델? 후배들 각자 삶과 연기 충실하길”

    “각자 자기 인생 살아야지, 롤모델이 꼭 있을 필요가 있나요. 윤여정이라는 배우는 한 사람이면 된다고 생각해요.”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2021)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세계적인 배우 윤여정(77)이 7일 개봉하는 김덕민 감독의 ‘도그데이즈’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윤여정을 롤모델로 삼는 배우가 많다”는 말에 “나는 롤모델이 없었다. 후배들도 없기를 바란다. 나는 내 연기를 하고, 그분들도 그분들 연기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그데이즈’는 반려견을 통해 갈등을 풀고 성장하는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그렸다.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 감독과의 의리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그것만이 내 세상’(2018)에서 만났는데, 당시 김 감독도 나도 고군분투하면서 전우애 같은 게 생겼다. 김 감독은 19년이나 조연출 생활하다 이번에 장편 첫 데뷔한다. 무조건 참여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애플TV 시리즈물 ‘파친코’를 마친 뒤 해외를 오가는 일정에 많이 지쳤을 때 시나리오를 받았단다. “배역 이름을 ‘윤여정’으로 가지고 왔다. ‘선생님, 이건 하셔야죠. 이름이 윤여정이라 다른 사람을 캐스팅할 수 없어요’라고 하더라. 푹 쉬고 싶었는데…”라고 웃었다. 윤여정은 이번 영화에서 은퇴한 뒤 반려견 완다와 생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를 연기한다. 자신을 구해준 배달 청년 진우(탕준상)에게 직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더도 덜도 없이 딱 맞는 옷처럼 느껴진다. 현실 속 윤여정이 할 법한 대사들이 많다. 그러나 그는 “애드리브는 없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대사를 수정하는 배우들을 싫어한다. 작가가 며칠 밤을 새워가며 고치고 또 고친 글을 바꾸면 되겠느냐”면서 “구식 배우라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 특히나 김수현 작가 작품으로 훈련받은 배우들은 절대 그런 걸 안 한다”고 강조했다.평생 연기를 해온 그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배우로서 특별한 목표가 없다. 그저 오래 하니까 일상이 됐다”면서도 “일상을 못 살면 죽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무대에서 죽겠다’는 극적인 말도 하지만 나는 그런 성격이 못 된다. 하지만 인간에겐 일상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연기를 위해 비굴하게 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나에게 자존감은 정말 중요하다. 친절과는 또 다른 문제다. 난 친절한 사람은 못 돼도 비굴한 사람은 아니다. 어려서부터 누구한테 잘 보여서 뽑히고 그런 게 싫었고 그냥 잘해서 뽑히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비결은 딱히 없단다. 다만 10년 전부터 주 2~3회 트레이너와 꾸준히 운동한다. “배우의 일은 육체노동이자 혹한 직업”이라면서 “현장에서는 나를 경로우대 해줄 수 없다”고 했다. 아카데미상을 받은 비결에 대해 “그건 불가사의한 일이었다”고 웃더니 “결국 지름길은 없는 것 같다. 타고난 게 없어서 엄청나게 연습하고 대사를 외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고난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죽었다 깨어나도 하루에 4~5시간 연습을 한다더라. 재능이나 재주는 잠깐 빛날 수 있지만 유지는 꾸준히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영화의 봄’ 이끄는 팔순의 ‘믿보배’

    ‘영화의 봄’ 이끄는 팔순의 ‘믿보배’

    중년·장년·노년 배우들이 극장가를 장악했다. 한국영화 대작들이 잇달아 흥행에 실패하면서 연기력이 검증된 이들을 내세워 ‘소소한’ 성공을 거두려는 전략이 숨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극장가에 따르면 올 설 연휴를 노리고 한국영화 3편이 7일 나란히 개봉한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주·조연으로 나선다. 우선 ‘미나리’(2021)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77)이 ‘도그데이즈’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반려견을 키우면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윤여정은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를 맡아 귀감이 될 만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 준다.‘소풍’에서는 나문희(83)·김영옥(87)·박근형(84) 등 팔순이 넘은 원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다. 영화는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노인들이 60년 만에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 옛 추억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빚더미로 궁지에 몰려 자기 이름을 판 바지사장과 정치 컨설턴트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물 ‘데드맨’에서는 중년의 조진웅(48)이 주연, 장년의 김희애(57)가 비중 있는 역으로 등장한다.세 영화 제작비가 각각 82억원, 12억원, 75억원으로 100억원을 넘지 않는다. 여름 휴가철, 추석 연휴, 연말연시와 함께 극장가 대목으로 꼽히는 설 연휴에 주요 배급사가 대작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예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지난해 설 연휴 100억원 이상 제작비를 들인 영화들이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한국영화 위기론과 함께 움츠러든 영화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이 나오는 중소형 규모 영화가 대목에 나왔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개봉 시기를 잡지 못했던 영화들이 최근 개봉하며 소소하게 성공을 거둔 것도 계기가 됐다. 배우 김해숙(69)을 주연으로 내세운 ‘3일의 휴가’는 지난해 12월 개봉 후 관객 50만명을 넘었다. 최근엔 라미란(49)을 내세운 ‘시민덕희’가 100만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오랜 세월 활동한 ‘믿고 보는 배우’가 등장하는 게 공통점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영화를 즐기는 이들이 과거 1020세대였다면 지금은 3040세대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그들과 함께 성장했던 배우들이 영화계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실패는 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겨난 것”이라며 “여기에 코로나19로 비수기와 성수기의 개념이 희미해지면서 틈새시장을 노리고 개봉할 만한 중소 규모 영화들이 약진한 것과도 맞물리는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설 연휴 이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제작비가 많고 톱스타를 내세운 영화보다 ‘평점’이 좋은 영화를 선호하는 게 ‘서울의 봄’으로 입증됐다”며 “앞으로는 500개 안팎의 상영관을 잡은 뒤 성공하는 이른바 ‘중박’ 영화들이 인기를 끄는 경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박상우 국토부 장관 “전세에서 장기임대로 주택 패러다임 전환”

    박상우 국토부 장관 “전세에서 장기임대로 주택 패러다임 전환”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세에서 장기 임대로 주거 패러다임의 전환을 예고했다. 국민이 불안정한 전세 주택 대신 양질의 임대 주택에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가 전세 제도를 인위적으로 없애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전세에서 장기 임대로 바꿔야 한다. 불안정한 전세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양질의 임대주택에 살도록 주거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기 임대는 30년 이상 임대할 목적으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에서 주도해 건설한 임대주택이다. 그는 “전셋값이 많이 올라 결혼할 때 전셋값 마련이 어렵고, 전세의 70~80%는 대출이어서 은행에 월세를 내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민간에서도 장기 임대 주택을 건설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 중이다. 박 장관은 “민간이 안정적이고 좋은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게 하는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다”면서 “그러면 몇 억원을 모아 전세에 들어가는 게 아니고, 1년 치 보증금 몇 천만원을 모아 월세를 내면 되니 결혼이 보다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기존의 전세 제도에선 전세보증금을 통한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불가피하다며, 장기임대가 확대될 경우 갭투자를 축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민간의 장기 임대 개발 유도에 대해선 정부의 무관여 원칙을 앞세웠다. 박 장관은 “정부가 지원도 안 하고 관여도 안 하는 게 좋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정부가 공짜로 해준 사례가 없다. 지원해주면 무엇인가 규제하게 돼 있다”고 했다. 장기 임대의 예시로는 노인특화 모델을 들었다. 민간이 가진 유휴 부지를 활용해 1층에는 식당, 2층에 헬스장·세미나 시설 등이 있는 고급 세미실버타운을 만들고, 노인 부부가 돌봄을 받으며 장기 임대로 거주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 새로운 패러다임 과제로 ▲재개발·재건축의 규제 대상에서 지원 대상으로 전환 ▲광역 급행 철도망의 빠르고 신속한 공급 ▲철도 지하화를 통해 ‘기찻길 옆 오막살이 집’에서 ‘기찻길 위 예쁜 빌딩’으로 전환 ▲2050년 전 세계 인구 100억명에 대비한 해외도시개발 시장 참여 등을 제시했다. 집값은 당분간 하향 안정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장관은 “집값이 2022년 말까지 굉장히 올랐는데, 상당 기간 하향 안정화가 될 것”이라면서 “민간 연구기관에서 연간 1~1.5% 범위에서 하향 평준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그 정도 수치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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