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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서 문학 작품 “상당수 잘못 가르친다”

    우리 대부분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진정한 문학작품과 처음 만난다. 그러다 고교 졸업과 함께 ‘소설책’은 읽더라도 ‘교과서에 실릴’그런 문학작품은 더 이상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이렇듯 중고교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작품에는 문학의 고전·정전(正典)이라는 후광과 의미가 실려 있다. 그러면 중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들은 과연 ‘실릴’만한 것들인가.또 교육현장에서 그 작품들을 제대로 가르쳐지는가.문학평론가이자 사범대에서 예비 국어교사들을 지도하는 이남호교수(고려대)는 최근 발간한 ‘교과서에 실린문학작품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현대문학)를 통해 이문제를 숙고한다. 이교수가 머리말에서 “중등학교 문학교육을 실질적으로개선하려는 목적을 갖는다”라고 밝힌 이 책은 제목처럼 중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26편의 현대작품(시 17,소설 9)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촛점을 맞추었다.이교수는 이를위해 각 작품마다 먼저 ‘배우기에 적절한 작품인가’와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를 일일이 따져묻는다. 특히 ‘어떻게’부분에서 일선 국어교사들의 학습내용 및교과서와 참고서 해설내용의 부정적 측면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앞서 ‘배우기에 적절한 작품인가’부분에서도 부정적으로 지적당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효과적인 문학교육이되기 위해서는 우선 대상 작품이 문학적으로 휼륭하고,학생 수준에 맞으며,학생의 흥미를 끌 만한 내용을 지닌 것이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윤동주의 ‘참회록’은 그의 ‘서시’나 ‘별을 헤는 밤’에 비해 내용이 모호하기 때문에 고교생에게가르치기에 적당하지 않은 작품이며,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도 시의 묘미나 감동을 전달해 줄 만한 요소가 적은편이라 교과서에 실을만큼 휼륭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이교수의 견해다. 이런 지적은 박용래의 ‘겨울밤’,김동명의 ‘파초’,신경림의 ‘가난한 사랑 노래’등의 시 작품과,김동인의 ‘붉은 산’이나 이범선의 ‘학마을 사람들’등 몇몇 단편소설에도 해당된다.교과서에는 문학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충분히전달하는 휼륭한 작품을 수록해야 한다는 전제에 미달된다는 것이다. 물론 교과서에는 한용운의 ‘알 수 없어요’,서정주의 ‘추천사’,유치환의 ‘생명의 서’,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김유정의 ‘동백꽃’,황순원의 ‘목넘이 마을의 개’등 중고생들이 꼭 읽고 배워야할 시·소설이 많이 실려 있다.그런데 교사와 교과서·참고서가 상당수 작품을 잘못 가르치고 있다고 저자는 비판해마지 않는다. 오늘날 대부분의 국어교사들은 교과서와 참고서의 내용에전적으로 의존하는데,바로 그 내용의 많은 부분이 부정확하거나 틀린 해설이며 쓸모없는 지식이어서 학생들의 이해와감상을 오히려 방해하기 일쑤라는 것이다. 문학교육에서는 무엇보다 작품 자체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감상이 필요한데도 이를 무시한 채 도식적인 지식만을 주입한다.예를 들어 이상의 ‘거울’에 관해서 많은 고교 문학교과서와 참고서들은 ‘기이한 행적을 보인 작가의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라는 식으로 해설한다.그러나 ‘거울’은 아주 상식적인 작품이고 고교생 수준에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로,학생들은 이작품으로 시적 사유와 문학적 상상력을 배우고 즐길 수 있다고 저자는 반박한다. 또 작품에는 없는 내용을 억지로 가져다 붙이는 교사와 해설이 많는데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육사의 ‘청포도’등이 그런 수난과 오해의 좋은 예라는 지적이다. 김소월의 ‘진달래꽃’,김수영의 ‘풀’,김기림의 ‘바다와 나비’등도 교사나 교과서의 추상적이고 견강부회하는 설명이 시의 맛을 ‘가게’하고 만다는 것이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쓴 좋은 작품에는 무조건 ‘일제에 대한 항거’나 ‘조국 광복에 대한 열망’등의 주제의식을 상투적으로 부여하는 버릇은 고쳐 마땅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김재영기자 kjykjy@
  • ‘어려울 수록 직원에게 투자하라’

    ‘어려울 수록 직원에게 투자하라’ 새봄을 맞아 벤처업계의 직원교육이 활기를 띠고 있다.직원들의 사기진작은 물론,인적자원의 투자를 통해 이윤을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e헬스케어 전문벤처 ㈜메디다스는 직원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교육이수 학점제’와 ‘전문강사제’,‘토요학습의 날’을 도입했다.교육별 이수학점을 정해 개인별로사내외 교육을 받아 학점을 취득하게 되며, 매주 토요일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기개발법’ 등 각종 강의와 세미나를 갖는다.올해 책정된 교육비는 약 2억원. 메디다스 김진태(金鎭泰)사장은 “많은 부분에서 절약을추진하고 있지만 직원교육에 대한 투자는 애사심 고취는물론,업무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어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채인식기술 개발업체 ㈜알파엔지니어링은 직원 개개인을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키우기 위한 ‘내가 최고전문가’ 제도를 실시,분야별 전문교육 및 해외연수를 지원하고있다.사업이 확장되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외부 영입이아닌 사내에서 육성한다는 취지다. 전화회의 서비스업체 ㈜데이콤콜투게더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식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아이디어 제안을비롯, 교육·연수참여,특허·출판·강의·자격증 여부 등평가항목을 정해 일정 포인트를 부여한 뒤 적립된 포인트에 따라 상여금으로 보상해 준다. 인터넷전화 서비스업체 ㈜웹투폰은 일본법인 설립을 계기로 매주 2차례 사내 일본통 직원을 주축으로 일본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매월 1차례 평가시험도 치른다.영어·스페인어 등 다양한 어학교육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터넷 솔루션업체 ㈜드림인테크는 연 1회 이상전직원의 외부교육 및 자격증 취득을 위한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인터넷 화훼유통업체 ㈜조이인박스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꽃꽂이와 영어,웹마스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전주국제영화제 새달 27일 개막

    오는 4월27일부터 5월3일까지 7일동안 전주시내 8곳의 상영관에서 열릴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최민)에는 26개국에서 출품된 210여편의 작품이 나온다.지난해에이어 올해도 프로그램은 둘로 대별됐다.‘시네마 스케이프’‘아시아 인디영화 포럼’‘N-비전’ 등의 메인 프로그램과,‘다큐멘터리 비엔날레’‘오마주’‘회고전’‘미드나잇 스페셜’ 등의 특별 프로그램이다. 디지털·대안영화제를 지향하는 근본취지는 변함없다. 거기에 올해는 ‘급진 영화’라는 특별프로그램 항목이 추가됐다.장 뤽 고다르,장 외스타슈,기 드보르 등 프랑스 ‘68혁명’의 ‘투사’로 역할한 명감독들의 영화를 특별상영한다.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프로그래머들의 갑작스런 동반사퇴로 작품선정에 애로가 많았다. 최민 조직위원장은 “칸국제영화제에 임박한 탓에 필름을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면서 “그러나 아시아권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접하기 힘든 대안영화들을 발굴하는데주력했다”고 밝혔다. [시네마 스케이프]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섹션이다. 국제영화제를 거쳐 작품성과 대중성을 검증받은 작품들이많아 일반이 감상하기에도 편하다.올해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린첸솅 감독의 ‘아름다운 빈랑나무’,올 아카데미영화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알레한드로 곤잘레즈 이나루투의 ‘아모레스 페로스’,정치적 풍자가 대담한 제임스 카메론 미첼의 뮤지컬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 등이 눈에 띈다.중국 6세대 감독군을 대표하는 왕샤오솨이의 올해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북경자전거’도 나온다.장 뤽 고다르의 연작시리즈인 ‘영화의역사’나 알렉산드로 소쿠로프의 ‘돌체’등을 만나는 기쁨도 마니아들에겐 클 듯하다. [아시아 인디영화 포럼] 아시아 독립영화들이 집중적으로소개되는 주요 프로그램.출감한 청년이 어머니와 약속한땅을 찾아가는 슬픈 여정을 그린 대만 쩡원탕 감독의 ‘약속의 땅’을 비롯해 대만 황민첸 감독의 ‘성시비행’(城市飛行),중국 진첸 감독의 ‘국화차’,국내에도 이미 마니아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미케 다카시 감독의 ‘죽거나 살거나’ 등이 상영된다.인도 카비타 란케시의 ‘나의누이 데브리’,스리랑카 아소카 한다가마의 ‘이것은 나의달’도 준비됐다. [N-비전] 영화제의 성격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섹션이다.기존 필름영화의 전통과 관습에 제동을 거는 디지털영화들이집합했다. 위악한 현대인들의 디지털 초상화를 담은 대니얼 미나한 감독의 ‘시리즈 7’,디지털 카메라의 기동성을앞세워 도쿄의 섹슈얼리티를 탐색한 슈리칭의 ‘I.K.U’,미국 독립영화의 디지털 맹장으로 통하는 토드 버로의 ‘언제나 변함없는 여왕’,디지털과 마술적 리얼리즘을 접목시킨 아르투로 립스테인의 ‘그것은 인생’ 등이 주요 상영작. 홈페이지 www.jiff.or.kr황수정기자 sjh@
  • 美 조지타운대 세미나 요지

    미 조지타운대와 아시아태평양정책센터 등 미국내 아시아연구단체들은 전날에 이어 27일 ‘김대중(金大中)정부의 3년:남북정상회담과 남북관계,그리고 미국’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대사,토니 홀 민주당하원의원,더글러스 팔 아시아태평양정책센터 소장,돈 오버도퍼 존스 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교수등이 이날 주제발표에나섰다. ■제임스 릴리 전대사 부시 행정부가 김 대통령의 정책에느리게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대북 협상의 전제조건들을면밀히 분석한 뒤 준비가 됐을 때 협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외교협회(CFR)가 지난 21일 부시 대통령에게 권고한 것도 마찬가지다.부시 행정부가 미사일 협상을 할 태세를 갖췄을 때 대화하라는 얘기인데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역할을 나눠야 한다.김 대통령은 북한을 정치·경제적으로개방시키고 미국은 이를 지지하되 김 대통령도 북한 대량파괴무기 문제의 해결을 지지해야 한다.재래식무기의 감축문제 전반에도 동등하게 노력해야 한다. 김 대통령이 북한을 개방시키는 훌륭한 일을 했으나 얻은게 없어 야당은 물론 여당내에서도 공격을 받고 있다. 한국민의 63%가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검증정책을 지지하고있다.미국은 보다 분별있는 상호관계를 추구하려는 것이며북한이 확실한 신뢰구축안을 제시하기를 바란다. ■토니 홀 의원 최근 한반도에서 일어난 변화는 혁명적이다.우리는 북한과 대화하고 그들을 포용할 필요가 있다.미국은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손상시켜서는 안된다.북한에대한 인도주의적 식량원조가 북한을 대화와 협상으로 끌어냈다.나는 그동안 6차례 북한을 방문하면서 북한 내부에느리지만 변화가 일고 있음을 보았다. 우리가 그들을 먹여살리면 그들은 이를 기억할 것이다. 인도주의적 활동을 정치적 대화의 토대로 삼을 필요가 있다. ■더글러스 팔 소장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항구적인 것은 아니지만 감지할만한 긴장완화를 가져왔다.북한은 부시행정부를 시험하려고 하고 있다.문제는 누가 누구를 더 필요로 하느냐는 것이다.북한이 미국을 더 필요로 하는가,아니면 미국이 북한을 더 필요로 하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한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와 인도주의적 문제를 담당하고미국은 대량파괴무기 문제를 맡는 분업이 필요하다는 점에동의한다. 어떻게 하면 북한이 한국에 관심을 갖게 할 것이며 이 관심을 어떻게 실질적인 변화로 연결하느냐가 문제다.이 분업은 한·미·일 3국간의 많은 협의를 필요로한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관해 재검토해 보아야 한다.KEDO의 역할에 관해 혼란이 있는 것 같은데,재검토는필요하지만 변경은 안된다고 생각한다.KEDO문제를,클린턴전 행정부가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난 미사일 문제와 연결해 해결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돈 오버도퍼 교수 앞으로 한반도에서 변화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일어날지,그리고 어느 방향으로 전개되고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다.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사태는 앞으로 추가로 발생할 중대한 변화의 서막이다. 앞으로 한반도 상황은 과거와는 크게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점들이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주요동맹국인 한국 및 일본과 대북정책을 잘 조율했으며 미국과 한·일 양국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또 중국의 동북아시아에 대한 기본입장,주한 미군의 주둔,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정권의 성격 등도 달라지지 않았다. 북한은 있는 그대로 상대할 필요가 있다.평양과 여타 세계와의 관계는 유례없는 발전을 했다.부시 행정부는 대북정책에 대한 검토를 조속히 완료하고 이행해야 한다.새 부시팀은 한반도의 상황을 진전시키고 동북아시아에서의 안보와 안정이라는 기본적인 미 국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실행 가능하고 현실적인 해법을 찾기 바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백문일기자 mip@
  • 美 아시아연구단체 ‘DJ정부 3년’ 세미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조지타운대를 비롯,태평양세기연구소,아시아연구프로그램,아시아연구재단 등 미국내 아시아연구단체들은 26일 워싱턴소재 조지타운대 국제문화센터에서 ‘변환기 한국:김대중(金大中)정부 3년’를 주제로세미나를 가졌다. 세미나에는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를 포함,리처드 크리스텐슨 전 주한미부대사 등 전직 한국통 고위인사를 포함,데이비드 스타인버그 조지타운대 교수,로버트 스칼라피노 캘리포니아대 교수,문정인 연대교수등 한미 학자 다수가 참석했다.다음은 세미나 주요 주제발표 요지. ◆스타인버그 교수(정치개혁과 민주적 통합)= 한국은 앞으로 정치분야에서 개혁을 포함,정치발전을 위한 진전이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설사 김대중 정부 3년간의 정치개혁에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질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장기적관점에서 한국정치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그같은 정치개혁은 앞으로도 계속성장할 것이다. 물론 개혁분야가 성장한다고 위험이 없는것은 아니다.오는 2002년 대선 여파로 또 다시 지역주의가기승을 부릴 수도 있다. 김대중 정부의 현안중 또 하나는 햇볕정책을 들 수 있다.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일반적 지지와 김 대통령의 포용정책에 대한 열정,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이에 따른 값비싼 대가 등을 놓고 지지와 신중론으로 갈려 있는게 사실이다. ◆스칼라피노 교수(미 새지도층과 한·미관계 전망)= 조지W 부시 행정부가 출범했을 당시 부시 대통령은 북한 현안에 관한 정확한 정책이나 입장을 마련하고 있지 않았다.다만 부시 행정부는 북한에 대해 ‘상호주의와 검증’이라는두가지 큰 틀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부시 행정부의 일부 보수인사들은 김 대통령의 정책이 충분한 상호주의 원칙을결여한 채 북한에 대해 지나치게 성급하고 관대하게 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부시 대통령은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미국은 북한을 여전히 위협세력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북한의 지도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그같은 유보와 경계에도 불구,미국의 한반도 정책은 과거정책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것으로 예상된다.북한은 미사일 생산과 판매를 통해 파산직전의 경제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이용해 국민적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따라서 북한이 그같은 중대사를 양보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이에는 북한의 중대한 책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북한은 현재의 군사적 위협을 줄여 다른 나라들과 적절한 방식으로 협력하는 길을 찾아야 하며대량파괴무기에 관해서도 미국이 제시하는 검증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그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 한반도문제를 접근함에 있어 미국과 한국,일본과의 협력이 중요하며 이밖에 중국과의 협력도 중요하다.그같은 조화가 깨지면 이는 비극적 사태를 가져올 수 있다.동시에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정치적 분열과 영토 및 기타 분쟁이나 군대 현대화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은 이 지역에서의힘의 균형을 견지하는 데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그레그 전대사(한국의 엇갈리는 기류)= 김 대통령은 지난 7일 워싱턴을 방문,30명의 미국내 한국전문가들과 만나두시간 동안 한반도문제에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당시 김대통령은 두 시간 동안 질의응답에 응했다.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동북아시아에서의 한국의 역할에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얘기를 하지 못하고 거의 전적으로한반도 현안에 대해서만 집중 토의를 했다고 전했다. 나는 한국이 요청한 것이지만 한국정부가 부시 행정부와너무 빨리 회담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부시 행정부내 제임스 켈리나 리처드 아미티지와 같은 한국 전문가들이 국무부 등에 제대로 자리를 잡기도 전에 회담을 가졌다는 얘기다. 부시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검토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며 모든 것이 제대로 자리 잡히면 서울과 워싱턴은 전임빌 클린턴 행정부때보다도 훨씬 긴밀한 공조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hay@
  • 訪美 민주 한화갑최고 부시 對北강경책 비판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25일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워싱턴 조지타운대 외교문제연구소가주최한 ‘전환기 한국:김대중 정부 3년’이란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미국은 전통적인 데탕트 정책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천명한 대북 포용정책을 대북정책의 기조로삼아야 할 것”이라면서 “부시 미 대통령이나 콜린 파월국무장관이 북한을 상대로 강경발언을 하는 것은 미 외교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또 “세계 경영 마인드를 가진 미국이 정부출범 2개월이 넘도록 대북정책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hay@
  • DJ정부 3주년 기념 세미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조지타운 대학은 26일 워싱턴교내 국제센터에서 한국 김대중 정부 출범 3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한국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대해 토론했다.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세미나는 한국의 정치·외교관련전반과 경제여건등에 대해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인다.첫 연사로 나선 리처드 크리스첸슨 미 평화연구소 상임연구원은‘한국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공고’를 주제로 발제,김대중정부 출범이후 국내 정치발전 과정에 대해 발표했다.로버트스칼라피노 캘리포니아주립 버클리대 교수, 마커스 놀랜드미경제연구소 연구원,로버트 리버 조지타운대 교수 등 저명학자들이 대거 참여해 한반도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한화갑 민주당 최고위원은 ‘2002년 대통령선거 전망’이란 주제로 오찬 연설을 했다. hay@
  • 편집·보도국장 세미나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高學用) 주최로 23일 제주도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린 제37회 편집·보도국장 세미나에 편협 회장단과 편집·보도국장 25명이 참석,‘언론자유와 언론개혁’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남시욱(南時旭)전 문화일보 사장은 ‘언론자유와 언론개혁’이란 주제논문을 통해 “사방에서 언론개혁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외치는데도 지금까지 언론계가 침묵을 지켜온 것은 무책임 탓”이라면서 “언론계가 앞장서서 보도의질적 향상을 위한 각종 방안을 연구하고 과감하게 기존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왜곡된 조선불교사 바로잡는다

    ‘왜곡된 조선 불교사를 바로 잡는다’ 전남 해남의 대둔사가 조선 불교사를 다시 쓰는 첨병으로나섰다.대둔사는 조선시대 불교가 실상과는 달리 ‘숭유억불’‘호국불교’등으로 폄하되고 있다며 전면적인 개선작업에 나선다고 최근 발표했다. 대둔사 주지 보선 스님은 “조선시대 불교가 정치적 박해로인해 오히려 서민과 대중속으로 깊숙이 자리잡았는데도 그역사적 가치가 왜곡돼 왔다”며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잘못을 반성하기 위해 장기적인 연구사업을 벌여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서산대사만 하더라도 조선시대를 통털어 빼놓을 수 없는 대선승(禪僧)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통력을 발휘하는 기인쯤으로 묘사되는 것이 대표적인 왜곡사례라는 게 대둔사측의설명.특히 조선불교는 현재의 한국불교와 직접적으로 맥이닿아있는데도 지금까지 연구성과는 선시 승병 민속사 등 지엽적인 부분에 국한된 채 큰 틀을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대둔사는 ‘조선불교연구소’를 발족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연구사업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연구소는 오는 10월발족돼 문학 민속 선시 철학 등 10개 분야에서 각 4명씩 40명의 연구원을 위촉해 활동하게 된다. 대둔사는 조선 중기이후 선(禪)·교(敎) 양종의 중심도량역할을 했던 사찰로 서산대사의 의발(가사와 발우)이 전수,보존되고 있다.서산대사는 열반 직전에 의발을 대둔사에 전수하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대둔사는 조선불교의 중심도량으로서 사찰을 성역화한다는계획에 따라 오는 4월4일 ‘서산대사 탄신 기념법회및 호국성지 성역화사업 출범식’을 갖기로 했다.이와 관련해 현재오는 7월 개원 예정으로 70평짜리 2개 동의 ‘ 서산대사 선수련장’을 짓고 있다.이에 앞서 오는 29일 서울 조계사 교육문화관에서 조선 불교사 바로잡기를 위한 첫 학술 세미나를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의 과제와 전망’주제로 연다. 김성호기자 kimus@
  • 김웅진 박사 “게놈지도로 많은 질병 정복할 것”

    “지도없이 여행이 불가능하듯이 인간 게놈지도없이 생명의 신비를 파헤칠 수 없습니다” 미 국립보건원이 주도한 인간게놈프로젝트에 한국인으로유일하게 참여했던 김웅진(金雄鎭·43·캘리포니아공대 교수)박사는 20일 “지난 2월 완성된 인간게놈지도를 기초로유전자 치료,신약개발 등을 통해 많은 질병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인간유전체기능사업단이 공동주최한‘휴먼게놈프로젝트’ 완성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고국을찾은 김 박사는 “생명현상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하기 때문에 컴퓨터의 도움없이는 이해할 수 없다”면서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기술(IT)을 접목시켜 생명공학을 한단계 발전시키는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공대(칼텍)의 게놈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인 김박사는 미 연방 에너지부로부터 1,000만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다른 두명의 칼텍 연구원과 함께 22번 염색체 지도작성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수행했다.22번 염색체 연구결과는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지(99년 12월)에 ‘최초의인간 염색체염기서열 완성’이라는 제목으로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그는 ‘BAC(Bacteria Artificial Chromosomes)클론방식’이라는 새 게놈지도작성법을 개발하기도 했다.한번에 10만∼30만개의 염기쌍을 조사하는 이 방식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간 및 다른 생물들의 게놈연구에 표준시스템으로 사용되고 있다.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UCLA)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박사는 지금까지 60여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했다.현재 간암과 지중해성열병 등의 유전자인 16번 염색체지도 완성작업 등 10여개미 정부프로젝트의 책임연구원을 맡고 있다.회계사인 부인전지영(全志英·41)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닭·오리고기 인기 상한가

    “도대체 어떤 고기를 먹어야 하나.얼마전엔 광우병이더니이번에 구제역이라니.소·돼지고기는 싫고 그렇다고 고기를먹지 않을 수도 없고…” 최근 시장에서 어느 고기를 사야 할지 고민하는 주부들이늘고 있다.이에 따라 각 유통업체들은 대체육류인 닭·오리고기 매장을 대폭 늘리고 주부들을 손짓하고 있다. 특히 닭이 올겨울 폭설로 대량 폐사해 물량공급이 어렵게되자,틈새로 내놓은 오리고기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이들대체육의 판매량은 지난주쯤부터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 쇠고기는 연초에 비해 20∼30%가량 이미 판매가 줄어 정육점마다 울상이고 돼지고기는 20%쯤 판매량이 늘다가 구제역 소식으로 매기가 뚝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반면 닭은 20∼30%,오리고기는 매장별로 최고 수십배까지 매출이 늘고 있다.이에 발맞춰 닭고기는 지난주부터 가격이 1㎏당 1,200원에서 2,000원으로 60%이상 올랐고 통오리는 6,000∼7,000원선을 지키고 있다. ■닭·오리고기 판매현황 농협하나로클럽 허윤식 축산담당과장은 “광우병 한파 이후 닭고기 매출이 부쩍늘었으나 폭설로 닭고기 물량공급이 어려워져 오리고기를 팔기 시작했다”면서 “1월에 비해 2월에는 오리고기 매출이 25% 증가하는등 오리고기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이종목 식품매입팀과장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강남점에서 오리고기 판매전을 열고 있다”면서“하루 매출이 200만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좋아다른 점포에서도 기획전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할인점 홈플러스는 지난달부터 닭·오리고기 기획전을 마련하고 있다.평소 매출이 3만∼4만원에 불과하던 오리고기 매출은 냉장육을 시식판매하면서 최근 하루 1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닭고기도 행사이후 20% 정도 판매가 신장됐다. 롯데 마그넷 관계자도 지난 1월 닭고기 판매는 5억원에서 2월에는 6억원으로 20%,오리고기도 4,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50% 증가하는 등 육류소비패턴에 급격한 변화가 일고있다고 말했다.특히 고등어 갈치 새우 참조기 등이 20%정도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현대백화점도 냉동오리 하루판매량이 광우병 파동전 일주일 판매량과 맞먹을 정도로 고객의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체육류 판매전략 유통업체는 당분간 이들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고영실주임은 “닭·오리고기 시식행사를 통해 판매가 늘고 있으나 아직 이들이 대체식품으로 정착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따라서 닭고기나 생선판매코너는 매장개편 때 면적을 늘리기로 했으나,오리고기는 눈앞의 매출보다는 고객의 관심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오리고기 가공업체인 주원농산 신용호과장은 “오리는 육질이 독특해 한번 먹어본 사람이 계속 찾는다”면서 “성인병에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오리고기를 찾는 이들이 늘고있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오리고기 요리법. “요즘 오리고기는 냄새도 없고 맛도 좋습니다” 오리요리전문 체인점 금강산(02-733-1550)을 8년째 운영중인 나승호(57)사장은 “오리요리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면서 “다만 육질이 단단해 닭고기보다 조리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고 말했다.나사장으로부터 오리요리법을 알아본다. ■유황오리찜 유황오리 1마리에 밤 대추 인삼 마늘과 물에불린 찹쌀을 준비,속에 넣는다.다음으로 삼베나 광목 등 깨끗한 천으로 오리를 꼭 싸서 압력솥에 넣는다.오리가 반정도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1시간30분정도 찐다. 천으로 싸는 이유는 찌는 시간이 길어 모양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기 위한것이다.겨자양념장이나 소금을 곁들인다. ■오리백숙 큰냄비에 오리 1마리와 밤 대추 인삼 마늘을 넣는다.오리가 푹 잠길 만큼 물을 붓고 끓인다.통오리로 하면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토막을 내도 괜찮다.고기는 찢어서 먹고 국물에는 불린 찹쌀을 넣고 죽을 끓인다. ■오리탕 삶은 오리의 살을 찢어 냄비나 뚝배기에 넣는다.고추가루와 간장 다진 마늘 등으로 만든 양념장을 넣고 물을부어 끓인다.미나리 파 쑥갓이나 깻잎 등을 기호에 따라 넣는다.들깨가루를 넣어도 맛있다. 강선임기자
  • 美 민주당 “北 포용정책 유지하라”

    미 민주당이 공화당 주도의 대북강경 논조에 반기를 들고나서면서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민주·공화 양당의 갈등이본격화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여당으로 포용정책을 적극 지원했던민주당은 북한에 대해 검증과 상호주의를 앞세우는 공화당지도부의 대북정책에 맞서 의회 차원에서 포용정책 기조를유지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14일 의사당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6일 부시 대통령에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서신을 보냈다”고 밝히고 북한 미사일위협이 지나치게 높게 간주되고 있는 상황이며 평양 정부와의 대화재개는 미국이 최우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 역시 북한과 포괄적이고 검증할 수 있는협정을 맺는 데 대한 환상을 가진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포용정책은 미국 안보를 위협하는 잠재적 위협을 줄일수 있는 방법이다”고 부시 대통령에게 포용정책 유지를 촉구했다. 서신발송 이후 뒤늦게 기자회견을 행한 것은 미국내 여론이 강경기류만 있는것처럼 비쳐지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되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고 민주당이 공화당과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부시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는 대슐 총무 외에도 리처드 게파트 하원 원내총무,그리고 조셉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회 의원,톰 랜튼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의원,칼 레빈 상원국방위, 아이크 스캘튼 하원 국방위 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가 가세했다. 민주당은 대슐 의원의 이날 기자회견을 시발점으로 클린턴행정부가 추구, 성공을 눈앞에 뒀던 것으로 확인된 미사일회담의 성과와 과제를 집중 여론화하기 위해 포용정책의 정당성을 여론화시켜나가기로 했다.민주당은 이를 위해 세미나 등을 적극적으로 열어 국가미사일방어망(NMD),북·미기본합의 개정추진 등 공화당의 강경 드라이브를 효과적으로차단해갈 방침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의보파탄에 교체설 최복지 “모든 자료 공개 비판 수용”

    ‘결자해지(結者解之)’-교체설이 나도는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건강보험 재정위기 극복에 골몰하고 있다.물러날 때 물러가더라도 매듭을 짓겠다는 각오지만 ‘자리’에 대한 마음은 비운지 오래다.그의 머리속에는 재정위기 극복과 의약분업 정착으로 가득차 있다. 최장관은 오는 20일 의약분업 중간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대국민 사과’를 검토하고 있다.그가 대국민 사과를 하는 배경은 국민에 대한 신뢰회복이 급선무라는 판단 때문이다.신뢰회복 없이는 재정위기 극복 및 의약분업을 정착시킬 수 없다는 우려다. 이와함께 모든 자료를 공개하기로 했다.그리고 준비부족등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비판을 받고 재정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이에 앞서 16일 국민건강보험 재정전망과 의약분업이후 급여변화 추이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리는 것을 계기로 ‘의약분업’에 대해 그동안의 생각을 정리한 글을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최근 “많은 사람들이 의약분업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의약분업에 대한 주무장관으로서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길 것으로 짐작된다.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선 최장관이 재정위기 극복과 의약분업 정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美의회 ‘새 對北접근법’ 압박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의회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북·미간 제네바 기본합의를 변경 내지 파기시키도록 만들기위해 ‘초당파적 대북정책 합의(Bipartisan Accord on NorthKorea)’를 맺을 것을 제안하는 등 본격적인 행정부 압박에나섰다. 헨리 하이드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13일 “공화당과 민주당,의회와 행정부간에 초당적인 합의를 이끌어내 대북정책을 둘러싼 심각한 불협화음을 종식시키자”며 이같이 제의했다. 하이드 위원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규정에 따른 사찰등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한 제네바 합의에 의한 북한 경수로 공사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미사일 협상에서도 기술 이전은 물론 발사실험 중단에 따른 보상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보수주의 연구기관인 미 기업연구소(AEI) 주최 대북정책 세미나 연사로 나온 하이드 위원장은 “부시 행정부도 북한에대한 검증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행정부와 의회를 비롯해공화당과 민주당이 함께 대북정책에 대해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초당적합의’ 제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강경 공화당 의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것으로 보이는 그의합의안 제안은 지금까지 행정부와 의회,전문가들 사이에서대북정책 기조와 관련해 일부 노출된 강경·온건의 의견 차이를 협의,행정부가 추진할 새로운 정책 이념을 구축하자는것으로 풀이된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이 산디니스타 문제 해결을 둘러싼 행정부와 의회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유사한 합의안을 제의한 바 있다.워싱턴 소식통들은이번 제안이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가 돼온 페리 프로세스대신 새로운 접근 이론을 세우기 위한 의도를 갖고 있다고분석했다. hay@
  • [씨줄날줄] ‘아전인수’ 對 ‘꼴불견’

    여야 대변인실이 입으로는 ‘상생(相生)의 정치’를 외치면서 행동은 상대방 흠집내기에 골몰하고 있다.야당인 한나라당은 일요일인 지난 11일 ‘DJP 야합정권의 후안무치 꼴불견작태 10선’에 ‘권력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었나’라는 부제까지 달아 여당을 공격했다.이에 민주당은 몇시간 뒤 ‘한나라당과 이회창총재의 아전인수(我田引水)10선’에다가 역시‘대권에 눈이 멀면 사물이 거꾸로 보이는가’라는 부제를붙여 맞받아 쳤다. 여야가 서로 한치도 차이가 없는 난형난제(難兄難弟)의 모습을 연출했다.‘꼴불견 10선’에는 △국민과의 대화는 홍보쇼 △장관직 암거래 논란 등이 나열돼 있고 ‘아전인수 10선’에는 △안기부 예산횡령,강삼재 방탄국회 △이총재의 전주 이씨 역할론 등을 늘어 놓았다.여야 3당 원내총무들이 지난달 14일 “소모적 정쟁을 지양하고 정치 대혁신을 위해 노력한다”고 다짐한 뒤 한달도 채 지나기 전에 이같이 시장바닥의 욕설과 다름없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뒤늦게나마 민주당의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13일 “앞으로 일체의저질논평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니 다행이나 두고 볼 일이다. 정치란 본래 말로써 하는 것이라고는 하나 여야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대변인실이 상대당에 대한 비방을 지금처럼증폭시켜 나가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잖아도 TV에 정치뉴스만 나오면 채널을 돌려 버리는 ‘정치 혐오증’이 확산되고있는데 또다시 ‘짜증나게 하는 정치’로 얼굴을 찌푸리게해서는 안된다.정당들이 저질 논평을 내놓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언론이 이를 그대로 보도해주기 때문이다.그 ‘말들’이 촌철살인(寸鐵殺人)의 경구도 아닌데 단지 재미나다고 해서 ‘우스갯거리’의 가십(gossip)정치로 희화화하는 것은언론의 바른 길이 아니다. 차제에 각당은 중앙당 사무처 중심의 대변인실을 축소,부대변인들을 과감하게 줄이고 대변인은 당 공식입장과 당직자회의 내용만을 브리핑하는 수준으로 그 역할을 좁힐 필요가 있다.국회문제는 원내총무단에서,당 정책문제는 정책위의장단을 중심으로 발표하는 것이 의회정치의 활성화나 정당간 정책대결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앞으로대권경쟁의 시동이 걸리면 부대변인들이 여야 할 것 없이 십수명으로 늘어나게 될 것인데 이들이 토해낼 ‘말’의 공해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귀가 멍멍해진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뭉칫돈 부동산시장 ‘기웃’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중 여윳돈이 부동산 시장으로유입되고 있다.1년 정기예금 이자가 6% 수준으로 떨어지자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고수익에 안정된 상품으로 알려진 역세권 소형 아파트와 경매,리모델링을 겨냥한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주택 임대수요가 많은 곳의 자투리 땅과 낡은 주택에도 원룸 등을지어 주택 임대사업을 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신규 청약 과열 조짐=SK건설과 포스코개발이 지난 9일부터 선착순 분양하고 있는 분당 ‘파크뷰’주상복합 아파트에는 연일 1만여명의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33평형과 48평형은 30분만에 청약이 마감됐다.벌써 전체 공급물량의 90% 가량 청약이 끝났다.㈜한화 건설부문이 공급한 경기도 고양시화정동 오피스텔도 청약 하루만에 절반이 팔렸다. 분양 대행사 ㈜MDM의 문주현 사장은 “여윳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설명회 열기 후끈=21세기컨설팅이 지난 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에는 소액투자자에서부터 뭉칫돈을 갖고 있는 사람들까지 대거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예약좌석이 모자랄 정도였다. 세미나가 끝난 뒤에는 안정된 고수익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들의 상담이 이어졌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김형준씨는 “은행에 묻어둔 1억원을 굴릴 마땅한 투자상품을 찾고 있다”며 “수익률이 연 10%이상만 되는 부동산이라면 무조건 투자하겠다”고 했다.그는 “우선 해제 대상지로 거론되고 있는 고양시 그린벨트 땅을 갖고 있다”며 “이를 팔아 투자할 마땅한 상품을 소개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른 투자자는 “소형 아파트 5가구 정도를 구입,임대사업을 생각하고 있다”며 마땅한 지역을 소개해달라고 주문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사인 부동산뱅크가 주최한 투자설명회장도열기가 뜨거웠다.가정주부,직장인,부동산업자들이 많았다.특히 앞으로 등장할 리츠(부동산)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부동산 시장 과열=경매시장도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전문 투자자뿐 아니라 초보 투자자까지 가세하고 있다.임대수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물건에는 10∼20여명이 달려드는 경우도 많다. 닥터옥션 황지헌 팀장은 “소액투자자들이 경매시장을 달구고 있다”며 “임대수요가 많은 역세권 소형 아파트와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저당권 거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이코넥스 나천수(羅天洙) 대표컨설턴트는 “고수익에다 안정된 투자를 원하는사람들이 기복이 심한 주식시장과 은행을 외면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조금 살아나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남 일대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운데 사업일정이 확정된 곳은 거래가 꾸준하고 가격도 강세다.우선 해제대상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그린벨트 땅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이어지고 있다.값이 오를 만큼 올라 거래는 쉽게 이뤄지지않고 있으나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은 편이다. 요즘 서울 강남지역에는 노후주택을 리모델링해 임대수입을 올리는 일이 유행하고 있다.아예 오래된 단독주택을 헐고임대목적의 원룸주택을 짓는 경우도 많아졌다. 정광영(鄭珖泳) 부동산경영연구소장은 “저금리가 계속된다면 부동산 시장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부동산 값의 폭등,폭락은 기대할 수 없는 만큼 투자에 신중을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韓·美 대북정책 접점찾기 급진전

    대북정책을 놓고 이견 기미를 보이던 한 ·미 양국 정부가정상회담을 거치면서 다시 공조를 위한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공조의 접점은 포용정책을 기조로하되 사안별로는 공화당 행정부의 기본입장인 상호주의와 투명성확보가 가미되는형태가 될 전망이다.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포용정책 원칙을 분명하게 제시했다.파월장관은 유럽연합(EU)의장국인 스웨덴의 안나 린드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대북정책은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것과 전적으로 일치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이러한 기본원칙을 분명히했다. 파월장관은 아울러 “모든 것은 부시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부터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일찌감치 두나라 정상회담의 결과를 예측케 했다. 파월장관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북한과의 협상은 한국이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인준 청문회 등을 통해 밝혔듯이 클린턴 행정부가 떠난 곳에서 시작함으로써 북한을 포용할 계획”이라며 부시 행정부의 정책방향을 분명히 제시했다. 파월장관은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미국의 관점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위험을 줄이고 사회를 개방하며 투명성을 허용하는 쪽으로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단서를 붙였다. 이는 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해온 포용정책을 이어받되 차별화는 분명히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공은 북한쪽으로 넘어가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북한이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상호주의와 투명성을 제공해줄경우 포용정책은 차질없이 진행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클린턴행정부 때와 달리 ‘당근’보다 ‘채찍’에 비중이 더해질 것이라는 일종의 경고로도 풀이된다. 같은날 헤리티지재단 세미나에서 웬디 셔먼 전 대북정책조정관이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군사위원장을 만나 중요한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주문한 것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시행정부는 셔먼 전조정관,윌리엄 페리 전조정관 등이 수행해온 대북정책 노하우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따라서 북한이 상응하는 화답을 해올 경우 북·미 관계는 클린턴 행정부 때 못지않게 순풍을 탈 수도 있다는 게이곳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차세대 전투기 비교 포럼

    차세대 전투기,어떤 기종으로 결정해야 할까. 2004년부터 단계적으로 들여와 2008년이면 실전배치가 완료되는 4조3,000억원짜리 차세대 전투기 40대의 기종선정을 둘러싼 군사열강의 ‘로비 공중전’이 국방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대상 기종의 장·단점을 토론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6일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주최로 서울 연세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차세대전투기 프로그램과 한국공군의 미래’에 대한 포럼이 그것. 이 자리에는 ▲F-15K를 생산하는 미국 보잉사 ▲라팔의 프랑스 다소사 ▲유로파이터2000의 영국·독일·스페인·이탈리아 4개국 컨소시엄 등 3개 경쟁기종의 업체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SU-35의 러시아 수호이사는 자사 사정으로불참했다. 미국 보잉사는 “F-15E의 한국형 버전인 F-15K만큼 실전능력을 검증받은 전투기는 없다”면서 “이라크와의 ‘사막의폭풍’작전 당시 96대가 교전해 95.9%의 작전수행력을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참석자들은 가격인상 및 최신형 레이더를 부착할 용의가 있는지 여부를 집중질문했다.특히 미 공군이 주력전투기를 F-22 ‘랩터’로 교체하는 마당에 시제품이 나온 지 30년이 지난 F-15 생산라인이 계속 가동될 것인지 등을 캐물었다. 프랑스의 다소사는 “라팔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있어조종이 쉽고 스텔스기능과 공중급유기능까지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참석자들은 아직 해외수출 및 실전 경험이 없다는 불안감 등을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유로파이터측은 지난해 3월 그리스에 90대를 처녀수출하는등 한국이 요구하는 중거리 및 단거리 공중전 능력이 출중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노주석기자 joo@
  • 김대중대통령 訪美/ 정상회담 美國의 전략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한·미간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클린턴 행정부가 이끌어오던 포용정책의 교정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된 내용은 위협 감소를 가시적으로 나타내는 좀더 확실한 조치를 북한측이 먼저 취해야 한다는 투명성과 상호주의 원칙의 적용이다.이는 북한 위협이 상존하는 한 더 이상 지원은 이어질 수 없다는 강경 대응 논리로 개진될 가능성이 크다.미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찾는 의미는 바로 이같은 입장을 한국측에 처음 공식 전달한다는 점이다. 미국측은 상호주의 입장에서 이미 공화당 의원들이나 전직관료들을 통해 94년 제네바 북·미 협정의 수정 필요성을 제기했다.제네바 협정에 대한 수정 의견을 피력하는 동시에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에 대해 한국 정부의 공감을 얻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특히 핵심 공약사안인 NMD와 관련,NATO 국가 사이에선 유럽판 NMD 계획과 연계돼 일단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판단하고 있다.아시아 지역의 첫 정상 대면에서 진일보한 입지를 확보하려 할 것이 확실하다. 경제 측면에서는 자유무역주의 원칙 적용을 내세워 시장 개방 확대 의지를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이미 논란이 됐던 자동차시장 개방 확대와 기업 구조조정 정부지원 시정 요구 등은 거론될 사안 중 하나이다. 미국측도 자신들의 새 대북정책 기조가 기존 포용정책 기조를 유지하려는 한국측 입장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지하고 있다.또 지금까지 북·미관계 개선 노력이 무시될 수 없는 진전을 보았다는 점,그리고 북한을 고립에서 탈피시켜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이끌어냄으로써 위협을 감소시킨다는한국측 입장이 존중돼야 한다는 점도 인정하고 있는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대북정책과 관련,당장 어떤합의가 도출되거나 한쪽의 일방적인 시각 교정이 이뤄지지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다만 동맹국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과 대북정책 이행에서의 한·미간 공조 필요성인식은 재차 강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미관계 세미나에 참석한 한승주(韓昇洲)전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이번 정상회담은 행정부 교체 이후 첫만남인 만큼 양측 입장을 서로에게 충분히 전달하는 데 비중이 주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ay@
  • [사설] 북·미 핵합의 지켜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6일 5박6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가 8일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한·미 양국간의 대북정책 공조가 크게 다져질 것으로 기대된다.이런 가운데 미 하원의 헨리 하이드 국제관계위원장 등 일부 중진 의원들이 1994년 제네바에서 채택한 북·미 핵기본합의서의 이행을 사실상 유보해줄 것을 부시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한다. 미 싱크탱크의 릴리 전 주한 미대사가 대북정책 관련 세미나에서 핵합의의 개정 혹은 수정을 제기한 데 이어 나온 미의원들의 이같은 요청은 미 조야의 대북 강경파의 목소리를일부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물론 미 국무부는 “제네바 합의는 철저하고 완전하게 이행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우리 정부도 “제네바 합의 이행에 있어 한·미 양국 정부는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부시 공화당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아직 미확정 상태에 있고 지금은 전 정권인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미 의회 내 이같은 대북 인식을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 이들 강경파의 가장 큰 우려는 경수로에서도 핵폭탄에 사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하며 북한의 핵기술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당초 북한의 ‘흑연감속원자로’ 건설 중단·해체를 조건으로 경수로를 건설해주기로한 것은 바로 경수로에서는 플루토늄 추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실제로 영국 프랑스의 재처리 기술로도 경수로에서 플루토늄 추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이같은 우려는 기우라고 하겠다.다음은 경수로 대신 일부를 화력발전소로 대체하는 것이 경비가 절약된다는 주장이다.‘핵합의’에 따라 미국은 경수로 완공시까지 매년 발전용 중유50만t을 제공키로 했다.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합의 당시에는 약 3,000만달러에 해당됐으나 유가가 계속 올라 작년에는1억달러가 넘었다. 그러나 경수로 2기와 같은 발전용량의 화전을 건설할 경우 화력발전소 10곳을 건설해야 하며 그 비용도 지금까지 투입한 경수로 부지공사비 등을 감안하면 경제적으로 전혀 절감효과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북·미간의 제네바 핵합의는 지켜야 한다. 미국은 경수로 건설의 완공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제네바 핵합의 기본 약속을 지켜야 한다.북한도 경수로 건설의 진전단계마다 핵개발 포기가 투명하게 입증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또 정부의 대북 전력(電力) 지원문제는 기본적으로 ‘핵합의’ 이행과는 별개의 문제다.다만 ‘핵합의’와연계시킬 필요는 없지만 한·미간에 긴밀한 공조관계는 유지토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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