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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골목 맛세상] 강남의 맛집

    [뒷골목 맛세상] 강남의 맛집

    마침내 입춘과 우수를 지나고 봄이 비롯되었다. 얼핏 보면 봄이야 시절에 따라 저절로 오는 것 같지만, 결코 저절로 오는 봄이란 없다. 지난겨울의 혹독한 추위와 모진 눈보라가 있어야 비로소 꽃 피는 봄도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봄과 마찬가지일 터이다. 절망을 거치지 않은 희망이란 얼마나 무의미할 것인가. 우리 선인들이 입춘이 되면 봄맞이라도 하듯이 대문이며 사랑방 기둥에 크게 써 붙이던 입춘대길(立春大吉)의 대길은 주역의 지천태(地天泰)에서 나온 말로, 역술인들은 입춘대길과 함께 이 괘를 그려 넣기도 했다. 이 지천태의 괘는 곤괘(坤卦)의 땅이 위로 올라가고 건괘(乾卦)의 하늘이 아래에 있어 얼핏 위아래가 뒤바뀐 것 같지만, 오히려 이 뒤바뀜을 선인들은 크게 길하게 여겼으니 그이들의 깊은 뜻이 오늘에 새삼스럽다. ●하늘과 땅의 기운이 뒤바뀌는 立春 선인들에게는 봄이야말로 어두운 음의 기운이 하늘에 가득하고 밝은 양의 기운이 땅에 가득하여 이 뒤바뀐 기운으로 만물이 생겨나는 시절인 것이다. 하늘과 땅이 서로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다 보면 천하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만물도 생겨날 수가 없다. 대신에 하늘과 땅이 뒤바뀌면, 절망과 고통이 어쩔 수 없이 뒤따르는 가운데에서도 하늘과 땅이 본디 자리로 돌아가려는 기운이 천지에 가득하게 된다. 그리하여 마침내 하늘과 땅의 교류가 이루어져 만물이 생겨나는 것이다. 비록 절망과 고통이 뒤따른다 해도, 이런 천지의 뒤바뀜이 어찌 크게 길하지 않으랴. 천지의 뒤바뀜을 사람살이 식으로 풀이하자면, 가장 깊은 절망의 가운데에서 한 가닥 희망이 솟아나오고, 반대로 온통 장밋빛으로 가득한 희망의 가운데에서 이미 한 가닥 절망은 비롯된다는 지혜일 터이다. 천지의 뒤바뀐 기운은 어느 새 그대를 파고들어 마침내 그대에게도 지천태의 입춘대길로 봄이 온다. 길고 긴 절망의 터널을 지난 그대가 이제는 희망을 꽃피우고, 그리하여 일생에 가장 소중한 이를 만나게 된다. 자, 이 크게 길한 날에 어디에 소중한 이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할까. 강남의 지하철 2호선 역삼역 2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앞에 스타타워라는 멋있는 빌딩이 바라보는 이의 고개를 모자라게 할 만큼 높은 키로 세련된 외양을 자랑하고 있다. 그 빌딩을 끼고 돌면 후문이 나오는데 후문 바로 앞에 ‘바이더웨이’라는 24시 편의점이 있을 터이다. 그 골목을 들어서서 10여 미터 걷다보면 ‘민들레(02-558-8513)라는 자그맣고 예쁜 입간판을 만나게 된다.2층 양옥집을 개조하여 전통 한정식집으로 꾸몄는데, 깔끔하면서도 멋스러운 실내 디자인과 개량한복 차림의 종업원들이 예사롭지 않은 주인의 성품을 은은하게 내비치고 있다. 얼핏 한정식집 주인으로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깊은 눈빛과 단아한 분위기의 오성숙씨가 있는 듯 없는 미소를 띤 채 그대에게 조용히 인사를 할 터이다. 그 첫 대면의 순간 그대는 그이에게서 어쩌면 그대와 함께 사람살이의 신산고초를 겪으면서 심성이 보다 그윽해진 큰누님이나 혹은 큰언니 같은 살붙이의 정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런 살붙이의 정을 느끼면서 그이의 곁을 보면, 이번에는 흰머리가 참 잘 어울리는 장년의 노신사가 역시 그대에게 가볍게 인사를 할지도 모른다. 흰머리의 그이는 다름 아닌,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인 김세균 박사이다. 방학이 되거나 한가할 때면 그이는 이따금씩 민들레에 나타나 아내인 오성숙씨를 도와 기꺼이 손님들과 어울리기도 한다. ●한때 참교육·여권운동에 몸담기도 민들레에 와서 주인 내외를 만나본 이들은 한결같이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된다. 적어도 이 나라 명문대학의 교수이고 또 그 부인되는 이가 도대체 더 이상 뭐가 부족해서 한정식집까지 차리게 된 것일까.1997년 민들레라는 한정식집 주인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오성숙씨는 명문대학의 교수부인이기에 앞서 1980년대 후반부터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회장을 맡아 전교조와 함께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운동권에 몸을 담아온 소위 여성운동가였다. 또한 한국여성민우회 편집실장이며 정책실장으로, 저소득여성들이나 근로여성들을 위한 지원활동에 나서 공부방이나 쉼터를 열어주고, 주부들을 위한 생활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등, 여성의 지위를 자리매김하는 여권운동의 일선에서 뛰어온 이였다. 그런가 하면 그이의 남편 되는 김세균 교수는 형제인 사회학의 김진균 교수와 함께 진보적 지식인의 길을 걸어오며 1970년대부터 이 땅의 민주화운동에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이이기도 했다. 오성숙씨가 자신의 잘못된 빚보증 한번으로 집이며 재산 따위를 깡그리 다 잃고 무일푼이 되어 남편이며 아이들과 함께 10여 평 남짓 되는 셋방에 나앉게 된 것이 바로 1997년이었다. 이때부터 그이는 모든 사회활동을 접고 여기저기서 돈을 그러모아 한정식집을 차린 것이었다. 기실 그이는 평소부터 음식솜씨가 남달라서, 남편과 함께 독일의 베를린에 있는 자유대학에 유학 중이던 1980년대 초에는 당시에 소위 운동권 출신 유학생들이며 황석영씨 같은 정치적 망명자들 사이에서는 그 뛰어난 음식솜씨 때문에 청진옥으로 불리기도 했다. 청진옥이란 그이의 큰아들 김청진이라는 이름에서 따서 유학생들이 붙인 별칭으로, 프랑크푸르트에 있던 이해동목사 내외의 해동여관과 함께 유학생들에게는 공짜로 자고 공짜로 고국의 음식을 먹으며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소중한 쉼터이기도 했다. ●단아한 분위기의 큰누님같은 안주인 민들레의 한정식은 코스요리를 주로 하지만, 낮손님들을 위해서는 민들레밥상이라고 하여 흑임자죽이며 녹두죽 같은 죽에 잡채, 야채샐러드, 해물무침, 고등어조림, 김치전, 콩비지 등에 된장찌개며 밥이 나오는데, 무나물이며 취나물, 고사리나물 무침에 조개젓, 도토리묵, 김치 같은 밑반찬이 따라 나온다. 이 8000원짜리 민들레밥상에 곁들여 불고기볶음이며 제육주꾸미볶음, 해물한정식, 더덕구이, 갈비찜오분자기, 메로구이, 간장게장 등이 추가되면 각각 1만원에서 1만 5000원짜리 정식이 된다. 저녁나절에 주로 하는 코스요리에는 1인분에 2만 5000원짜리 기본정식과 3만 5000원짜리의 민정식이 있는데, 그대가 소중한 이와 처음으로 함께하는 자리라면 약간 무리할지 모르지만, 민정식을 권하고 싶다. 민정식은 나오는 순서에 따라, 녹두죽에 야채샐러드, 탕평채, 찹쌀화전이며 생선전이며 표고버섯전으로 구색을 맞춘 삼색전, 도미찜, 굴이며 소라며 우렁이며 새우가 들어간 모듬해물, 도다리며 도미의 싱싱한 모듬회, 연어쌈, 수삼과 꿀, 해물고추잡채, 홍어와 돼지고기에 보쌈김치를 곁들인 홍어삼합, 구절판, 새우튀김, 갈비찜, 해물냉채, 대구탕, 장어구이 등이 나오고, 마지막으로는 민들레밥상의 반찬과 밥에 누룽지가 함께 나온다. 민들레에는 10여 개의 방에 130석의 자리가 있어 얼마든지 대형 모임도 가능하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내려 7번 출구를 나와 시티극장에서 골목으로 접어들어 50미터쯤 언덕길을 올라가면, 골목 막다른 곳에 푸치니(02-552-2877)라는 정통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있다. 일찍이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곧장 이탈리아로 건너가 로마에 있는 페스타라 음악원에서 10년 가까이 유학을 하고 돌아와 모교에서 강사를 지낸 테너 안종선씨가 주인인데,1998년에 자신이 살던 양옥을 개조하여 3층까지 한결 깔끔하고 격조 있는 레스토랑으로 바꾸어 놓았다. ●유학생활 10년동안 익힌 미각 잘살려 투명한 유리창으로 지붕을 덮은 정원에 앉아 따스한 햇살을 그대로 받으며 소중한 이와 함께 정통 스파게티며 파스타를 즐기고, 밤이면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별도 헤아릴 수 있는데, 푸치니의 지배인으로 있는 피아니스트 안토니오 파텔라씨의 감미로운 연주까지 들을 수 있다면 더욱 소중한 시간이 될 터이다. 볼로냐의 음악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서울발레단의 음악감독으로 왔다가 8년 넘어 머무르고 있는 안토니오씨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안종선씨의 테너 독창까지 들을 수 있다면 거기에서 더 이상 무엇을 바라랴. 푸치니의 손님들은 거의 절반 가까이가 외국인들이고, 그만큼 주인 되는 이의 정통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주로 이탈리아인들을 위시한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데, 기실 10년 가까이 이탈리아에 유학하면서 정통 이탈리아 요리의 미각을 익힌 그이가 귀국하자마자 푸치니를 차린 것도 그때까지 우리나라에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들이 그의 미각을 만족시키지 못한 때문이었다. 그이는 통밀에서부터 치즈같이 이탈리아 요리에 필요한 재료들을 거의 대부분 이탈리아에서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푸치니에서 레스토랑의 이름을 내걸고 손님들에게 특선메뉴로 내놓는 ‘스파게티 알라 푸치니’는 푸치니 스페셜로 부르기도 하는데, 볼로냐와 피렌체 사이의 산간지방인 폴리아에서 주로 먹는 토속음식으로 파마산 치즈 중에서도 3년산 레지아노 치즈를 사용한다. 이 치즈는 무게가 35kg이 나가는 거의 맷돌만한 크기인데, 치즈 가운데에 홈을 파서 홈에 ‘바카디151’이라는 높은 도수의 럼주를 붓고 불을 붙여 치즈를 녹인 후에 여기에 스파게티며 야채를 넣어서 비벼내는 식이다. 1인분에 1만 8000원인 이 푸치니 스페셜은 강한 화력으로 럼주가 증발한 후에도 그윽한 향이 남아 여성들도 즐기는데, 요리사가 주방에서 나와 손님 앞에서 직접 시연을 펼치고 서브까지 한다. ■다국적 요리·술 한자리에 지하철 2호선 강남역 7번 출구를 빠져나오면 바로 출구 앞에 레비스(02-565-5959)라는 퓨전요리집이 있다. 간판에도 버젓하게 내세운 ‘다국적 식주공간(食酒空間)’답게 한식, 중식, 일식, 양식을 위시해서 세계의 퓨전요리들을 거의 망라하고 있다. 이를테면 우리의 옛날두부김치에서 매운낙지볶음, 직화구이곰장어, 신닭발, 화이어뽈에서 일식의 해물오코노야키, 해물 스테미나나베, 후지볼케이노롤, 모리아와세, 겐키도리, 중식의 광동갈비, 팔보라조, 타이치킨, 홍콩야식, 깐소꽃게, 양식의 레비스초이스, 새우퐁듀, 철판돈가스, 시푸드치즈그라탕, 치즈칠리치킨, 파에리아 이외에도 훈제연어허브샐러드, 아보카드샐러드, 펌킨셀러드에 군고구마베이컨 피자, 데리야키 치킨피자에 소이웰빙파스타까지 모두 100가지가 넘어 미처 종류를 헤아릴 수 없는 요리들을 1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고 있다. 거기에 술 또한 우리의 백세주며 천국, 설중매를 위시해서 일본의 나마조조나 고노이즈미부터 중국의 죽엽주와 금화고량주, 공부가주, 죽봉주에 와인이며 양주, 생맥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비하여 20대의 신세대들은 물론 30,40대의 취향에도 뒤지지 않게 구비해 놓았다. 다국적 요리들이라고 해서 결코 싸구려로 맛이며 정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레비스에서는 이 다국적 요리들을 위해 대학에서 조리학과를 나온 젊은 조리사들이 각각 한중일양으로 나누어 모두 12명이 주방을 맡고 있다. 게다가 직접 조리를 담당하지 않은 관리직들도 저마다 한두개씩은 조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서, 새로운 퓨전요리를 개발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기도 한다. 레비스에서 개발해낸 퓨전요리 중의 하나로 훈제연어 허브 샐러드는 훈제연어에 비타민이라는 야채, 케이퍼라는 서양배추 봉오리, 치커리, 물냉이, 양상치, 트레비스라는 보라색양상치, 천연의 천도복숭아, 가늘게 채 썬 양파를 올리브유로 드레싱해내는 식이다. 팔보라조는 갑오징어, 해삼, 새우, 참소라, 피조개 등의 해산물에 죽순,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베이비콘을 넣어 매운 소스로 볶아내는 식이다. 그러나 레비스의 뛰어난 점은 380평에 360석이라는 대형 홀에 대한 섬세하고도 세련된 실내 디자인에 있을 터이다. 홀을 크게 나누어 한식의 분위기를 살린 공간, 일식집의 분위기를 살린 공간, 중식집의 분위기를 살린 공간에 양식집 분위기의 이국적 공간에 이어 룸살롱처럼 화려하고 푹신한 둥근 소파의 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요리며 술을 맛보며 소중한 이와 함께 저녁 한때를 즐길 수 있다.
  • [문화마당] 佛도서관장의 다중인격장애/이보아 추계예술대 교수

    지난해 프랑스국립도서관의 유일본 고문서인 ‘수사본 52(manuscript 52)’가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30만달러에 낙찰되었다. 이 히브리어 고문서는 송아지 가죽에 모세 5경과 잠언서, 아가서, 전도서 등이 기술되어 있으며 그 분량은 총 332쪽에 달한다. 새로운 소장자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대학이었는데, 대학측은 고문서의 이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원소장처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윽고 예루살렘 대학이 프랑스 정부에 이 사실을 공지함으로써 그간 벌어졌던 일련의 국립도서관 귀중본 도난 사건의 범인을 극적으로 잡게 되었다. 프랑스 언론 보도에 의하면, 도난된 귀중본의 분량은 소장 고문헌 중 수사본 25권과 인쇄본 121권이었다. 놀랍게도 범인은 다름 아닌 히브리어 고문서 담당관이자 관장인 미셸 가렐로 밝혀졌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우리에겐 매우 낯익은 명칭이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외규장각 고문서의 소장처로서, 개인적으로는 파리국립도서관 사서 2명이 결사적으로 반환 예정 도서를 내놓지 않겠다며 울음을 터트린 뒤 사표를 냈었다는 기사에 깊은 인상을 받기도 했다. 미셸 가렐, 그는 2004년 5월14일에 개최되었던 BNF자체 안전과 국제협조 관련 세미나에서 1993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외규장각 약탈 고문서 중 휘경원원소도감의궤(徽慶園園所都監儀軌) 상권을 반환한 행위는 ‘국가원수에 의한 절도행위’라고 극렬히 비난했던 장본인이다. 하지만 그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탈무드, 코란, 페르시아의 회화 작품을 포함한 희귀본을 몰래 빼돌리는 절도 행각과 훼손 행위를 서슴지 않았던 자이다. 마치 다중 인격 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를 지닌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미셸 가렐은 낮에는 문화강국이라 자처하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관장, 밤에는 문화재를 훔치고 암거래하는 범법자였다. 만일 미셸 가렐이 다중인격장애자가 아니라면, 프랑스 정부는 이러한 윤리 및 책임의식이 결여된 사람을 정부기관의 최고 경영자로 선임한 책임을 스스로 짊어지어야 할 것이다. 또한 비록 국립도서관측에서 사건을 가능한 한 은폐 또는 축소하려는 시도를 거듭하면서 정부와의 갈등이 심화되고는 있지만, 프랑스 정부가 국제 사회에서의 신용도와 실추된 국가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타 문화예술기관의 관장들도 그와 동일한 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닌지, 혹은 관장 이외에 다른 전문 인력들이 연루된 것은 아닌지에 대해 심층적인 조사를 반드시 실시해야만 한다. 또한 프랑스 정부는 그간 그들이 내세워오던 문화재구제론, 즉 프랑스는 다른 어느 국가보다 문화재를 보존할 수 있는 최적의 과학적 보존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의 훈련을 거친 전문인력들이 관리하고 있다는 주장이 더 이상 국제사회에서 통용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에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외규장각 고문서 반환과 관련, 정부 부처는 프랑스 정부에 재협상이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정부는 보존 관리능력뿐만 아니라 윤리의식이나 책임의식조차 없는, 더욱이 관장이 ‘도적’인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등가교환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유괴당한 아이를 되찾기 위해 내 자식 하나를 내주는 모양새로, 외규장각 고문서 반환 협상 결과는 반환에서 영구대여로, 영구대여에서 등가교환으로 점차 하향 조정되었다. 선행 연구와 제대로 수립된 협상전략 없이 프랑스와 맞대결을 펼친 결과가 바로 그것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테제베(TGV)는 달리고 있는데…. 과연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 이보아 추계예술대 교수
  • [이젠 사람입국이다] 14. 미군의 평생고용

    [이젠 사람입국이다] 14. 미군의 평생고용

    |노퍽(미 버지니아주) 전경하특파원|군인은 제대하는 순간 실업자가 될 수도, 취업자가 될 수도 있다. 군 복무시절의 준비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친다. 모병제로 운영되는 미군은 제대군인들의 취업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군대 지원을 독려하기 위한 동기부여 차원이다. 각 부대에 설치된 교육센터와 온라인이 취업을 지원한다.또 제대군인을 위한 사무소가 주요 부대의 구내에 설치돼 취업 과정을 밀착해서 돕는다. 우선 미군은 군에서 했던 일이 민간에서 어떤 자격증에 해당되는지, 어떤 분야에서 쓰일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인터넷(UMET)을 통해 지원한다. 제대를 앞두고 있는 군인은 ‘군경력·교육인증서(VMET)’를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예비제대 가이드’가 교과서 취업을 하기까지 80쪽의 ‘예비제대가이드’가 큰 도움이 된다. 여기에는 취업 외에도 주택·차량구입, 자녀교육 등 준비해야 할 모든 내용이 담겨 있다. 제대 150일 전이라면 ‘민간 분야에 있는 친구를 만나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등 30일별로 해야 할 목록을 담고 있다. 국방부는 홈페이지(Jobsearch나 Transportal)를 통해 100만개 정도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일자리의 70%가 광고나 직업소개소를 통하지 않고 채워진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으라고 충고한다. 제대지원 사무소에는 제대 180일 전부터 등록, 전문 상담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 8군의 제대지원프로그램 책임자인 칼 W 리드는 “일찍 시작할수록 더 나은 삶을 기대할 수 있고 사회화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급적 빨리 시작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과학·수학 등 교육계 진출 장려 각 사무소에서는 취업하고자 하는 제대군인들에게 이력서 쓰는 방법, 인터뷰 당시의 옷차림, 말하는 방법 등에 대해 조언을 한다. 군인들은 한번도 이런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또 취업을 원하는 배우자의 능력에 대한 평가도 해준다. 배우자는 군인의 한 부분이며 가족이 행복해야 군인도 행복할 수 있다는 철학에서다. 사무소에서는 취업과 관련된 각종 세미나와 워크숍이 노동부, 재향군인관리국 등의 협조 아래 열린다. 이 가운데 전환지원프로그램(TAP·Transition Assistance Program)은 3일간 열린다. 이 프로그램에 참석하면 취업뿐만 아니라 제대 후 부딪힐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전화번호와 참고 책자를 제공받는다. 공공분야와 민간 기업들도 제대군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공공·지역사회 기관에 취업하면 복무경력에 따라 가산점을 받기도 한다. 특히 교육부는 ‘군인에서 교사로(Troops to Teachers)’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규율에 익숙하고 리더십 훈련을 받은 군인들이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육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에서다. 특히 과학과 수학 분야의 지원을 장려하고 있다. ●취업 위한 유급휴가 30일까지 기업들도 나선다. 월간지 ‘미군 일자리(GI Jobs)’를 통해 다양한 채용정보를 제공한다. 미군과 전역군인 채용을 위해 협약관계를 맺은 60여개 기업들이 전역군인들의 취업을 적극 장려한다. 취업을 원하는 군인들은 제대 전에 취업을 위한 유급휴가를 최대 30일까지 받을 수 있다. 제대 이후 취업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 재테크 서비스를 해주기도 한다. 물론 창업을 원하는 군인들도 있다. 이 경우 경영훈련, 시장조사, 경영계획, 회계 등의 교육을 온라인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이런 교육은 자신들이 원하는 직업과 현 경력간에 차이가 있는 군인들에게도 적용된다. 대학 등 외부 교육기관에 등록, 교육받고자 할 경우 ‘몽고메리법’에 의해 최대 36개월까지 자금지원을 받는다. 아예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군인들에게는 적성검사를 해주기도 한다. lark3@seoul.co.kr ■ 제대지원 프로그램-온라인 상담등 체계적 가이드 |노퍽(미 버지니아주) 전경하특파원|미군의 제대지원 프로그램 명칭은 육·해·공군, 해병, 연안경비대 등 5개 군마다 다르다. 그러나 예비 가이드가 있고, 지원사무소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는 점은 똑같다. 대부분 온라인 접근이 가능하고 무료다. 육군은 전직 군인들을 동문으로 간주,‘군경력과 동문프로그램(ACAP·Army Career and Alumni Program)’을 운영한다. 미 육군 교육사령부(TRADOC)의 운영·훈련 담당 부국장인 스티븐 존스 대령은 “육군이 갖고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언젠가 나도 그 프로그램의 적용을 받는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80여쪽의 ‘예비제대 가이드’는 시시콜콜하다 싶은 내용까지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제대 90일 전에는 앞으로 살 지역의 주요 신문 구독을 시작하라고 충고한다. 상담의 시작은 자가진단이다. 어떤 서비스를 받기 원하는지를 밝히고 ‘개인전환계획(ITP·Individual Transition Plan)’을 통해 스스로 계획의 실행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lark3@seoul.co.kr ■ 미군내 평생교육 시스템-‘eArmyU’ 개설 수업료 전액보조 |노퍽(미 버지니아주) 전경하특파원|미군의 군사교육은 지난 2003년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었다.2001년 9·11테러 이후 전투의 개념이 대규모 전면전에서 국지적 게릴라전으로 바뀌면서 ‘언제 어느 곳에서든’ 전투가 가능한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학습을 통한 미군의 전력 향상도 더 중요해졌다. 게릴라전이 진행되는 한쪽에서는 원조활동,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라크가 대표적인 예다. 다양한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개인의 지적 능력 향상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미 국방부는 보고 있다. 미 육군의 경우 육군평생교육체계(ACES)를 통해 군인들의 평생교육을 지원한다. 새 주둔지에 교육센터가 있으면 30일 이내에 교육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교육·직업목표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추천받는다. 주둔지 변화로 교육이 단절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미군은 2001년 온라인 대학인 ‘eArmyU’(www.eArmyU.com)를 개설했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곳은 어디서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데 정부가 전액 지원한다. 근무기간이 3년 이상 남은 군인만 지원할 수 있다.29개 교육기관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eArmyU의 기초는 현역기회대학(SOC)이다. 대학 등 1500개 이상의 고등교육기관이 국방부와 연계돼 공동프로그램을 제공한다.SOC가 운영하는 학위 과정에 등록하면 한 대학에서 과정을 시작해도 다른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대학과정 수업료는 군이 전액 부담한다. 대학원 과정의 경우 프로그램에 따라 수강자가 수업료의 일부를 낸다. 특별한 이유없이 복무기간 동안 교육을 끝내지 못할 경우 수업료를 물게 해 공짜 수업에 대한 감시장치를 뒀다. 배우자의 수업료도 50% 지원해 준다. 어떤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인가는 노동부·교육부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또 자체적으로 청년층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찾아낸다. 노동부와는 군인들의 교육이 제대 이후 취업으로 연결되기 위해 어떤 분야에 초점을 맞출 지 논의한다. 교육부는 교육기관의 협조와 정부 예산 처리방안 등이 협의 대상이다. 서울 용산 미군교육센터의 경우 3개의 대학원 과정과 2개의 대학과정이 개설돼 있다. 센트럴텍사스·메릴랜드·푀닉스·오클라호마·트로이주립대학 등이다. 수업은 군 일과가 끝난 이후인 평일 오후 6시∼10시, 또는 주말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lark3@seoul.co.kr
  • 韓流 韓도 日도 아닌 잡종문화?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 싱겁게도 ‘한류(韓流)’에 ‘한(韓)’은 없다. 그래서인지 호들갑스러운 외국의 반응에 우리 스스로가 당혹스럽다. 어쩌면 당혹스러워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는 이미 한류 뒤에 숨어 있는 무차별적인 자본의 욕망을 꿰뚫어보고 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른다. 한국문화의 자부심 운운하는 한류 ‘생산자’들의 합창과는 상관없이. 최근 몇 년간 아시아권을 휩쓸었다는 한류의 의미를 짚어 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24일 예정된 광주 ‘아시아문화심포지엄’의 ‘글로컬시대 아시아문화연구의 쟁점’이 그것. 여기서는 한류를 포함한 아시아의 문화교류에 대해 비판적 의견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아시아 국가간 친근감은 소수의 것” 아시아 영화 발전을 분석한 필리핀 국립대 롤랜드 톨렌티노 교수는 아예 “아시아영화 발전이 아시아에서 서구 자본주의의 역사적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고 주장했다.50년대 필리핀 영화의 황금기,60년대 일본의 뉴웨이브,75년 필리핀의 뉴시네마,80년대 초 홍콩의 뉴시네마,90년대 후반 한국의 뉴시네마 그리고 2000년대 태국의 뉴시네마로 이어지는 아시아영화의 긴 흐름은 사실 미국의 일본 재건, 대공산 우방으로서 필리핀의 특권화, 홍콩·타이완의 금융중심지 부상,IMF위기 뒤 한국과 태국의 부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영화에서 관철되고 있는 할리우드 규범성이 그 증거다. 규범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다큐멘터리 영화집단’ 같은 독립집단이다. 일본 와세다대 이와부치 고이치 교수도 비슷하게 접근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끼리 느끼는 친근함은 공간적으로 가깝다는 것뿐 아니라 “유사한 부의 수준, 세계화된 소비문화와 생활양식을 공유한다는 동시대성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류니 뭐니 해도 아시아에서 대중문화의 교류는 다국적 기업의 자본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미국의 절대적 군사력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가적 틀을 넘는 것 같지만 혜택은 선택받은 소수에게만 제공된다.” ●일본에게 한류는 ‘세련된 향수’ 성공회대 백원담 교수는 한류를 비롯한 아시아 문화교류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백 교수는 한류가 일본에서는 ‘세련된 향수’, 동남아 등 개도국에서는 “가까운 미래에 대한 선험”이기에 호소력을 가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 주도의 질서에서 벗어나는 탈영토화로서는 긍정적이지만 “중화민족주의나 대동아공영권 같은 아시아블록화로 재영토화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일 미디어 합작품으로 끝날 수도 한류가 아시아의 진정한 소통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주장은 앞서 22일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주최로 열린 ‘아시아 대중문화연구 국제 세미나’에서도 제기됐다. 성공회대 신현준 교수는 한국가요 ‘K-pop’을 분석하면서 일본의 문화연구자 모리 요시타카의 ‘일식 한류’ 개념을 빌려 왔다. 일본문화도, 한국문화도 아니고 한·일 공동문화도 아닌 성립과 기원부터 잡종적 문화가 한류다. 문제는 뿌리가 없기에 아시아의 소통을 겉돌게 만든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신 교수는 “일식 한류는 역사에 대한 기억을 소거하는 양국 국영 미디어의 합작품으로 끝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신 교수는 비록 “진부하고 지루한 미학적 품질이 수치스럽더라도” 아시아의 역사를 다시 기억토록 한다면 한류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로스쿨 설립신청 내년3월 받는다

    로스쿨 설립신청 내년3월 받는다

    사법시험을 대체할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한 세부 일정이 나왔다.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는 내년 3월부터 로스쿨 설립을 희망하는 대학들로부터 인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23일 발표했다. 인가 대학은 같은 해 10월 확정된다. 사개추위는 오는 4월까지 관련 법률 초안과 로스쿨 설립인가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5월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9월 정기국회에 법안을 상정한다. 앞서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는 ‘사법개혁을 위한 건의문’을 통해 로스쿨 설립인가 기준을 다수안과 소수안으로 정리, 추진기구인 사개추위에 넘겼다. 다수안 기준은 ▲전임교수 20인 이상 확보 ▲전임교수 대 학생 비율 1대15 이하 ▲전임교수 중 20% 이상을 5년 이상의 법조실무 경력자로 충원 ▲법률전문도서관·모의법정·세미나실·정보화시설 등 전문교육을 위한 시설 마련 등이다. 사개추위는 다수안을 토대로 설립인가 시행령을 마련할 방침이다.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사개추위는 오는 10월쯤 로스쿨 인가를 심사할 ‘법학교육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산하에 설치되며 정부 관계자, 법조인, 법학교수, 공익대표 등이 참여한다. 교육부장관은 내년 10월까지 로스쿨 설립 대학을 결정한다. 최종 선발된 대학은 법과대학이나 법학과 등 법학사 학위 취득과정을 폐지해야 한다. 사개추위는 로스쿨 전체 정원을 오는 12월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변호사단체와 학계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상태라 진통이 예상된다. 사개위에서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 사법시험 합격자에 맞춰 1200명을 넘지 않고, 학교별로 600명 이하로 정한다는 다수안과 법률서비스 향상을 위해 2000명까지 늘려야 한다는 소수안이 맞섰다. 대한변호사협회는 법조인력의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다수안을 지지하고, 학계는 소수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영·호남 법대는 로스쿨 도입 규모를 30개 대학에 3000명선으로 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영남대 배병일 교수는 “지난해 로스쿨을 도입한 일본은 68개교 5590명을 인가했다.”면서 “법률시장 개방 등을 고려, 수도권 15개와 지방 15개 대학으로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로스쿨 정원은 교육부 장관과 법원행정처장, 법무장관, 대한변협회장, 한국법학교수회장 등이 협의해 최종 결정한다. 세부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07년 말에 로스쿨 첫 신입생이 선발된다. 입학자격은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학부성적과 어학능력, 적성시험 성적, 사회활동 등을 종합해 뽑는다. 지나친 경쟁을 막고자 로스쿨 응시횟수를 제한할 방침이다. 대학원 3년 과정을 끝낸 2011년 2월 첫 졸업생이 나온다. 졸업생은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얻으며 시험에 통과하면 변호사 자격증을 받는다. 변호사 시험은 로스쿨을 충실하게 이수하면 합격할 정도의 난이도로 출제된다. 시험응시 횟수도 제한된다. 사개추위는 각 대학이 로스쿨 교육수준을 유지하도록 대한변협 산하에 ‘사후인증평가기관’을 설립, 감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현세의 만화경] 해 지기 전에 한 걸음만 더 걷다보면…

    [이현세의 만화경] 해 지기 전에 한 걸음만 더 걷다보면…

    살다 보면 꼭 한번은 재수가 좋든지 나쁘든지 천재를 만나게 된다. 대다수 우리들은 이 천재와 경쟁하다가 상처투성이가 되든지, 아니면 자신의 길을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평생 주눅 들어 살든지, 아니면 자신의 취미나 재능과는 상관없는 직업을 가지고 평생 못 가본 길에 대해서 동경하며 산다. 이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추월할 수 없는 천재를 만난다는 것은 끔찍하고 잔인한 일이다. 어릴 때 동네에서 그림에 대한 신동이 되고, 학교에서 만화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아 만화계에 입문해서 동료들을 만났을 때, 내 재능은 도토리 키 재기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 중에 한두 명의 천재를 만났다. 나는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매일매일 날밤을 새우다시피 그림을 그리며 살았다. 내 작업실은 이층 다락방이었고 매일 두부장수 아저씨의 종소리가 들리면 남들이 잠자는 시간만큼 나는 더 살았다는 만족감으로 그제서야 쌓인 원고지를 안고 잠들곤 했다. 그러나 그 친구는 한달 내내 술만 마시고 있다가도 며칠 휘갈겨서 가져오는 원고로 내 원고를 휴지로 만들어 버렸다. 나는 타고난 재능에 대해 원망도 해보고 이를 악물고 그 친구와 경쟁도 해 봤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 상처만 커져갔다. 만화에 대한 흥미가 없어지고 작가가 된다는 생각은 점점 멀어졌다. 내게도 주눅이 들고 상처 입은 마음으로 현실과 타협해서 사회로 나가야 될 시간이 왔다. 그러나 나는 만화에 미쳐 있었다. 새 학기가 열리면 이 천재들과 싸워서 이기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꼭 강의한다. 그것은 천재들과 절대로 정면승부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천재를 만나면 먼저 보내주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면 상처 입을 필요가 없다. 작가의 길은 장거리 마라톤이지 단거리 승부가 아니다. 천재들은 항상 먼저 가기 마련이고, 먼저 가서 뒤돌아보면 세상살이가 시시한 법이고, 그리고 어느 날 신의 벽을 만나 버린다. 인간이 절대로 넘을 수 없는 신의 벽을 만나면 천재는 좌절하고 방황하고 스스로를 파괴한다. 그리고 종내는 할 일을 잃고 멈춰서 버린다. 이처럼 천재를 먼저 보내놓고 10년이든 20년이든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꾸준히 걷다 보면 어느 날 멈춰버린 그 천재를 추월해서 지나가는 자신을 보게 된다. 산다는 것은 긴긴 세월에 걸쳐 하는 장거리 승부이지 절대로 단거리 승부가 아니다. 만화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매일매일 스케치북을 들고 10장의 크로키를 하면 된다.1년이면 3500장을 그리게 되고 10년이면 3만 5000장의 포즈를 잡게 된다. 그 속에는 온갖 인간의 자세와 패션과 풍경이 있다. 한마디로 이 세상에서 그려보지 않은 것은 거의 없는 것이다. 거기에다 좋은 글도 쓰고 싶다면, 매일매일 일기를 쓰고 메모를 하면 된다. 가장 정직하게 내면 세계를 파고 들어가는 설득력과 온갖 상상의 아이디어와 줄거리를 갖게 된다. 자신만이 경험한 가장 진솔한 이야기는 모두에게 감동을 준다. 만화가 이두호 선생은 항상 “만화는 엉덩이로 그린다.”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이 말은 언제나 내게 감동을 준다. 평생을 작가로서 생활하려면 지치지 않는 집중력과 지구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가끔 지구력 있는 천재도 있다. 그런 천재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축복이고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런 천재들은 너무나 많은 즐거움과 혜택을 우리에게 주고 우리들의 갈 길을 제시해 준다. 나는 그런 천재들과 동시대를 산다는 것만 해도 가슴 벅차게 행복하다. 나 같은 사람은 그저 잠들기 전에 한 장의 그림만 더 그리면 된다. 해 지기 전에 딱 한 걸음만 더 걷다보면 어느 날 내 자신이 바라던 모습과 만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정상이든, 산중턱이든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바라던 만큼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 [사설] DJ의 개인자격 訪北 희망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초청할 경우 북한을 방문해 여러 현안들을 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으로 한반도 주변상황이 살얼음판 같은 시점에 김 전 대통령의 제안이 성사된다면 긴장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김 전 대통령이 ‘현안’이라고 표현한 것은 북한핵 문제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이 강경으로만 치달을 게 아니라 서로 카드를 내놓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해법도 제시하고 있다. 북한핵을 둘러싼 강경대치는 미국과 일본의 강경파들만 도와주고, 그것을 구실로 군비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김 전 대통령의 지적은 옳다. 북한이 이용당하는 격이고, 전략전술을 잘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흘려들을 일이 아니다. 당장 미국과 일본의 외교·국방장관이 안전보장협의위원회를 열어 미·일간 군사협력을 확대키로 한 것은 한반도의 처지에서 환영할 일은 못된다. 게다가 북한핵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 미국과 일본이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는 답답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가 국제적 힘겨루기의 각축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은 자명하다. 북한핵 문제가 북·미나 주변국을 포함하는 국제문제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남북의 문제다. 남북한의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안정, 평화적 공존체제 구축만이 주변국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이다. 북한이 남북대화에 소극적이고, 강경일변도로만 나간다면 주변국의 압박만 거세지고 한국정부의 처지는 더욱 어려워진다. 북한이 남북대화를 지렛대로 삼아 6자회담이나 북·미협상에 나설 명분을 쌓아나가는 것이 위험부담이 적을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선언 이후 남북관계가 더 경색되거나, 남남갈등이 불거지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런 때,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을 초청해 현안들을 논의하는 것은 북한핵 문제의 현명한 해결과 한반도 안정에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 한국범죄심리학회장에 이상현 교수

    한국범죄심리학회는 최근 동국대 문화관 덕암세미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이상현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초대회장으로 추대했다. 이 학회는 범죄심리 및 인접한 학문을 전공하는 국내외 교수와 형사사법기관에 종사하는 실무자 등 166명이 발기인이 되어 발족됐다.
  • 검역·허가절차 없어 ‘에일리언’ 몰려온다

    검역·허가절차 없어 ‘에일리언’ 몰려온다

    ‘타란튤라, 밀크스네이크, 몽구스, 프레리도그, 페릿, 붉은가재….’ 외래종들이 국내로 마구 들어오면서 생태계 교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름도, 정체도 생소한 외래종이 크게 늘고, 거래도 빈번하지만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지금까지 얼마나 도입돼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등 사전·사후 관리는 전무한 실정이다. 외래종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와도 딴판이어서 관련 법령의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최근 펴낸 ‘생태계위해외래종의 통합관리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외래종의 국내 유입과 관련,“적절한 대처가 없을 경우 4∼5년내 국내 자연생태계의 교란 및 파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력 경고했다.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각지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외래종은 애완동물 용으로만 연간 100여종에 이른다. 기니피그·페릿 등 포유류와 이구아나, 도마뱀, 거북 등 양서·파충류들이 수백에서 많게는 수십만마리씩 유입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열대지방이나 밀림 등이 원산지인 특이종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 그럼에도 외래종 관리체계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특히 양서·파충류의 경우 수입 전 허가절차나 검역 등 일체의 안전장치 없이 마구 수입돼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KEI 방상원 박사는 “(현재 생태계 위해 외래종으로 지정된 황소개구리와 붉은귀거북을 제외한)모든 양서·파충류들을 사전허가나 검역절차 없이 도입할 수 있어 외래종 관리제도상의 명백한 사각지대”라고 말했다. 곤충·절지동물 등의 무분별한 유입도 문제다. 식물방역법에는 식물에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유해동물로 지정하지 않고 있는데, 이 때문에 거미나 전갈·지네·거머리 등은 아무런 제약없이 수입이 가능한 상태다. 방 박사는 “미국은 1996년, 일본은 지난해 각각 침입외래종법을 제정하는 등 단속을 강화해 가고 있다. 외래종 유입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우리도 외래종 위해성평가제도를 마련하고 이미 도입된 외래종의 개체 수 조사·모니터링 등 사후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환경연구원 유병호 동물생태과장도 “외래종도 하나의 자원이라는 극단적 주장도 있으나 국내 생물종 다양성을 위협하면서 생태계를 교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本社후원 韓·日수교 40주년 세미나

    本社후원 韓·日수교 40주년 세미나

    지난 19일 고려대 LG포스코관에서는 ‘일본역사교과서와 역사인식’을 기획테마로 토론회가 열렸다. 서울신문이 후원하고 한국일본학회가 주최한 제70회 학술대회의 역사문화 파트 가운데 하나였다. 그동안 어학·문학 위주의 연구를 진행해오던 한국일본학회로서는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한국일본학회는 1600명을 넘는 규모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의 일본학 연구자 모임이다. 그러나 그동안 제대로 된 활동상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일감정 탓에 일본을 연구한다는 이야기를 드러내놓고 하기 어려운 분위기도 일부 작용했다. 이번 역사문화 토론회의 좌장이자 새 학회장에 선출된 성균관대 구태훈 교수는 “한국인으로서 일본학을 연구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되새겨봐야 한다.”면서 “한·일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겠다.”고 밝혔다. 2001년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후쇼샤(扶桑社)교과서 파문은 여러 결과를 낳았다. 일본 우익에 대한 비판은 물론, 우리의 근현대사 연구성과와 역사교과서에 대한 자성론까지 낳았다. 그러나 올해 3∼4월로 예정된 일본 문부성의 역사교과서 검정 때 이런 파문은 또다시 재연될 조짐이다. 이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일본학회가 마련한 ‘일본역사교과서와 역사인식’ 토론회가 19일 오후 고려대 LG포스코관에서 열렸다. 토론회에 앞선 주제 발표에서 서울시립대 정재정 교수는 0.039%의 채택률에 그친 후쇼샤 교과서 대신 50%이상의 채택률을 기록한 도쿄교과서를 분석, 도쿄교과서도 후쇼사 못지않다는 결론을 내려 눈길을 끌었다. 경기대 김기봉 교수는 미조구치 유조의 ‘인식의 공유’에 빗댄 ‘문맥의 공유’를 내세워 한국적인 대응을 비판, 참가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세종대 오성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이외에도 고려대 최덕수 교수, 경복고 현명철 교사, 경기대 남상호 교수,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김종식 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 정영순 교수, 역사문제연구소 이신철 연구원이 참가했다. 김기봉 역사교과서에 대해 수많은 비판이 있었지만 일본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우리의 접근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운동’으로서가 아니라 ‘학술’로 접근해야 한다. 정재정 냉전 이후 유일하게 동아시아에서만 내셔널리즘이 강고하다. 더구나 관련 나라가 모두 연동되어 있어 실타래를 풀기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가 역사교과서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단, 문제를 볼 때는 일본 교과서 시장의 경쟁관계라는 자본의 논리와 납치·수교·미국의 압박으로 얽힌 대북관계문제 같은 정치적 문제도 함께 봐야 한다. 남상호 후쇼샤 교과서 처음에 나오는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이라는 글이 문제다. 역사상대주의를 천명하고 있는데 굉장히 기술(테크닉)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을 편의적으로 적용한다는 데 있다. 오성 개인적으로 보편주의를 내세워 일본을 비판했더니 일본학자들이 굉장히 냉소적이어서 놀란 적이 있다. 역사에서 보편적 인식이 가능한지 묻고 싶다. 김기봉 사실과 해석을 나눠 생각해야 한다. 사실은 연구해서 바로잡으면 된다. 그러나 해석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후쇼샤 서문은 랑케의 역사주의 입장과도 비슷한데 아주 훌륭한 문장이다. 우리 역사책은 그렇지 않다. 우리 역사책은 객관성을 전제로 두는, 신(神)의 사관을 내세우고 있다. 주입식 역사교육은 비판받아야 한다. 김종식 기본적으로 일본역사 해석은 문부성 편수관들이 맡고 있다. 신의 관점을 비판했는데 행정관료인 편수관이 일본에서는 신이다. 좋은 지적이지만 일본 역사교과서 역시 편수관이 짜준 틀 내에서만 움직인다는 게 문제다. 정영순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 필리핀에는 후쇼샤 내용이 그대로 실린 교과서를 쓴다. 인도네시아 학자들은 아예 ‘역사학 자체가 해석학’이라면서 ‘우리는 말할 권리가 없다.’고 한다. 이런 것을 보면 일본연구자의 벽을 뛰어넘을 수 없지 않나 하는 고민이 앞선다. 이신철 운동과 학술의 병행을 얘기했는데 물론 학문적 접근도 중요하다. 그러나 홀로 서있는 학문은 없다. 강제동원의 경우 피해자는 해마다 죽어가고 일본은 자료를 숨긴 채 죽기만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이것을 뛰어넘어 인식을 공유하자는 것인가? 보편주의도 마찬가지다. 강대국과 약소국의 보편주의는 다르다. 이라크전을 보면 잘 드러난다. 그 대신 ‘평화공존’을 내세워야 한다. 지금 일본측과 접촉해보면 머리 좋은 청년들은 우익단체에 다 가고 진보단체에는 노인들밖에 없다. 진보진영이 새로운 것을 찾는 젊은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해서다. 반면 피스보트 같은 평화단체에는 젊은이들이 넘친다. 이들은 동남아 각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그 와중에 일제시대 피해자들을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과거사에 대해 사죄하고 반성한다. 우리도 이런 걸 제시하지 못한 채 반일만 내세우다가는 자멸할 수 있다. 김기봉 그럼에도 궁극적으로 민족주의는 포기해야 한다. 일본도 여러 측면이 있다. 일본 우익이면서도 욘사마에 열광하는, 그런 복합적인 존재다. 이런 사람들과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역지사지해야 한다. 오성 예전에 후쇼샤 서문을 보고 개인적으로 역사학 훈련이 덜 됐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긍정적으로 평가하니 당혹스럽다. 최덕수 내세우는 명분·이론과 드러나는 사실·역사상을 구분해야 한다.2001년 후쇼샤 교과서를 보고 일본 우익이 굉장히 두려워한다는 인상을 받아 안심한 적이 있는데 계속 그렇게 간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 정재정 학자들이 흔히 접하는 일본인들은 일본사회의 비주류이고 별종이며 사회적 영향력은 거의 없다. 그걸 알아야 한다. 보통의 일본인은 내셔널리즘만 나오면 입을 다문다. 여기에다 천황제 얘기까지 나오면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다. 한·일역사공동연구회에 몸담고 있는데 이 모임의 일본 학자들은 그래도 중도쪽을 택한 ‘국제파’들인데도 대화가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역지사지는 굉장히 어려운 말이다. 국제사회의 여건도 좋지 않다. 김종식 비관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다. 일본은 지역운동이 굉장히 발전해 있다.2001년도 지역운동과의 연계가 상당히 힘을 발휘했다. 이들과 밀착해야 한다. 이신철 두 개의 칼을 떠올렸다. 시민·지역단체와는 ‘평화공존’으로 연대를 이끌어내야겠지만, 정치적으로는 민족주의적 입장에서 달려들어야 한다. 어떤 장기적인 방향성으로 민족주의에서 탈피하자는 것은 그 자체로는 정당하지만 현실 운동과는 거리감이 있다는 생각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日근대화 이론가 후쿠자와 유키치 ‘동아시아와의 연대’ 사상가 아니다” 한국일본학회 비판 일찍이 근대를 향한 욕망에 경도된 춘원 이광수가 “하늘이 일본을 축복하셔서 이러한 위인을 내리셨다.”고 평가했던 일본 근대화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 메이지시대 사상가임에도 일본에서는 여전히 일본의 미래를 제시했던 계몽사상가이자, 게이오 대학을 설립한 교육가로서 이름 높다. 그러나 한국에서 후쿠자와는 ‘탈아론(脫亞論)’으로 제국주의를 정당화했다고 비판받고 있다. 최근 일각에서 후쿠자와에 대한 이런 평가를 달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후쿠자와의 제국주의적 측면은 비판하되 그의 사상사에서 ‘동아시아와의 연대’ 부분을 부각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제국주의를 노골적으로 찬미했던 후쿠자와의 메이지의 중·후기 글들이 후쿠자와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 일본 우익에 의해 날조된 것이라는 주장도 한몫했다. 이런 관점은 아시아주의 혹은 아시아연대 문제를 고민하는 일부 연구자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한때’에 불과했더라도 후쿠자와는 정말 일본과 동아시아와의 연대를 주장했을까. 고려대 일본학 연구센터 박삼헌 연구원은 ‘근대 일본의 대외관과 위기론의 구조’라는 글을 통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후쿠자와 사상사에 대한 기존 연구가 아시아와의 ‘연대-개혁-탈출’로 변해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고 정리한 뒤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서구열강의 압도적인 힘 앞에 노출된 상황에서 아시아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순차적으로 변해갈 수는 없다.”면서 “후쿠자와의 연대는 진정한 연대라기보다 불쌍하다는 연민과 우리도 저들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는 반면교사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후쿠자와 논의의 출발점은 강대한 서양에 대한 두려움이었다는 얘기다. 그래서 동아시아와의 연대를 주장하지만 내용은 중국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는 것이었고, 동아시아의 개혁 대상은 조선에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김옥균을 중심으로 한 개화파의 조선개혁이 실패하자 터진 청·일전쟁을 후쿠자와가 ‘문명과 야만의 전쟁’으로 규정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그의 탈아론은 서구문명을 따라잡자는 것만이 아니라 아시아 침략을 당위로 삼는 논리인 셈이다. 박 연구원은 특히 “이미 메이지 초기 문헌에서 이런 논리가 등장했다.”고 말해 후쿠자와 저작의 진위논란과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서울대 최장근 교수 역시 “메이지유신 직후 일본은 홋카이도와 유구(오키나와)를 통합했고 이것이 제국주의 팽창으로 이어졌다.”면서 “후쿠자와의 논리는 팽창을 위한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성균관대 구태훈 교수는 “개항 직후 일본은 교린하는 아시아의 소국이냐, 아니면 대국지향이냐 하는 국가 진로를 두고 심각히 고심했다.”면서 “결국 일본은 대국지향을 선택했는데 이런 근대국가설계 논란과 함께 묶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본사후원 한·일수교 40주년 기념 세미나

    본사후원 한·일수교 40주년 기념 세미나

    한·일수교 40주년을 맞아 한·중·일 학자 16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인 ‘한·일수교 40주년 기념세미나’가 18일 고려대 LG포스코관에서 열렸다. 한국일본학회와 고려대 일본학연구센터가 공동주관하고 서울신문이 후원하는 이 학술대회는 19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집중 점검한다. “일본문화연구는 여전히 미개척 분야입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학문적으로는 방법론적 단련을 소홀하게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습니다.” “기존 근현대사 연구는 민족적 색채가 강하다 보니 문장 하나 혹은 서적 하나만 가지고 너무 물고 늘어진 측면이 강합니다.” “일본을 배우자거나 따라잡자 혹은 협력하자고 외치면서 기본적인 통계치 하나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18일 오후 1시반부터 고려대 LG포스코관 107호 강의실에서 열린 ‘한국에서의 일본학 연구의 현황과 과제’ 토론회에서 쏟아져 나온 한국내 일본 연구자들의 자성론이다. ●우리식 일본이해 ‘폭력’ 수준 광복 후 우리의 일본 연구는 스테레오타입화했다. 일본을 대상화하고 재단하기에 바빴다. 여기에다 ‘일본은 악랄한 가해자, 한국은 선량한 피해자’라는 선악 이분법까지 보탰으니 우리식 일본 이해는 ‘폭력’에 가까웠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들어 서서히 바뀌고 있다. 우리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조치와 일본의 한류열풍이 그 상징이다. 이분법적인 시각은 점차 설 땅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일본연구는 ‘이제서야’ 조금씩 움트고 있다는 게 토론회 참가자들의 지적이다. 이제 선과 악의 이분법에서 벗어났으니 한층 더 학문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묻어나왔다.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 고선규 교수는 “일본정치연구에서 이제야 서서히 ‘일본’이란 제약을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광복 직후 일본은 아예 연구 자체가 금기시된 분야였고, 그 뒤에는 미국 등 서구적인 시각에서 분석한게 전부였다. 그나마 ‘일본은 악’이라는 가치판단이 전제된 뒤에야 연구가 시작됐기 때문에 연구내용도 한일관계사에만 치우쳤다. 이러다보니 기존 연구는 “학문적 상상력이 동원된, 해석으로서의 정치학”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 직접 공부한 세대들이 학계에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이 같은 경향이 바뀌고 있다. 고 교수는 학제간 협동연구를 앞으로의 과제로 꼽았다. 일본역사 연구에서도 이런 발전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대 남상호 교수는 “반일정서가 강했지만 1946년에서 1948년까지 열린 동경재판에 대한 제대로 된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무조건 매도만 했지 일본을 제대로 살펴볼 여유나 인식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내셔널리즘에 대한 비판적인 연구 성과가 축적돼 가면서 보다 세밀하고 정치한 분석과 연구가 정착돼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일경제 기초 통계도 없어 이에 반해 일본경제와 일본문화를 공부한 한양대 김종걸 교수와 세명대 김필동 교수의 일본학 비판은 신랄했다. 김종걸 교수는 기본적으로 한일경제 관련 기초 통계치조차 없다는 점을 지적한 데 이어 은연중에 일본의 학문적 저력을 무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1930년대 오오쓰카 히사오는 ‘구주경제사서설’ 등 일본과 영국간 비교연구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경제학의 일반론을 끌어냈다. 이 논의는 모리스 돕과 폴 스위지 사이의 ‘자본주의체체 이행논쟁’을 낳았을 만큼 센세이셔널한 주제였지만 한국은 이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일본의 경제는 부러워하면서 정작 그들이 경제를 어떻게 분석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다. 김필동 교수는 아예 “그래도 다른 발표자들은 시대구분이라도 했지만 문화분야에 있어서는 시대구분조차 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교수는 “일본 경제 성장만 숭배하다보니 일본은 있니 없니 하는 불필요한 일본 논쟁만 낳았다.”면서 “최근 완화됐다지만 기초적인 문헌연구조차 없이 쉽게 쉽게 써내는 일본문화론이 번창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반일논리로 제대로 된 연구를 막는 사회분위기도 문제지만 이에 무사안일하게 편승한 연구자가 더 큰 책임”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주관적·선정적 일본론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기초자료 조사를 통한 보다 엄정한 접근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국내기업 “해외인재 잡자”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인재 사냥’이 본격화됐다. ‘인재욕심’이 부쩍 많아진 LG는 LG전자가 17일부터 북미 순회 채용설명회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필립스LCD·화학·CNS 등이 올해 북미,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러시아 등에서 30회 이상의 현지 채용투어를 실시해 600여명의 해외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R&D 책임자급 연구원과 인사담당자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해외 우수인력 유치단’이 10일간 스탠퍼드ㆍ버클리·캘리포니아공대 등 미국 13개 대학을 순회하면서 디스플레이, 디지털TV, 차세대 이동단말, 홈네트워크 등 핵심사업분야 연구인력과 MBA 전공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LG전자는 앞으로 북미에서만 3월과 9월 두 차례 채용설명회와 세 차례의 현지면접을 실시하고 일본 2회, 유럽·인도·러시아 1회 등 해외 채용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CEO와 사장단들이 해외출장시 유학생 간담회나 세미나 등을 통해 인재 유치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LG화학은 노기호 사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여종기 사장이 직접 나서 3월 북미지역을 시작으로 분기별로 한 차례 이상 해외인재 채용투어를 정례화하기로 했다.LG필립스LCD와 LG CNS도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 각각 4차례 채용설명회를 갖는다. 국내에서는 기존 캠퍼스 리크루팅 이외에 산학협력, 임직원 인재추천제, 주문형 석사제 등을 통해 맞춤형 인재 확보를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과 10월 미국에서 2차례 ‘채용 로드쇼’를 갖는다. 채용담당과 반도체, 휴대전화,LCD 등 핵심 연구인력들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미국을 동서남북으로 훑다시피 하며 고급두뇌를 탐색한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매년 1차례 로드쇼가 열리고 중국은 중국 본사가 지난해 말 중국내 30개 명문대를 순회하며 인재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CEO들이 해외출장이나 강연 때마다 핵심인재를 섭외, 직접 면접을 보는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회사측의 ‘노력’ 없이도 매년 1000명이 넘는 MBA 출신들이 입사원서를 내는 등 인재가 스스로 몰려들기도 한다. 이 가운데 채용이 되는 사람은 100명도 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도 4∼5월 미국 상위 50위권 대학 가운데 국내 유학생이 많거나 자동차 관련 분야로 특화된 13∼15개 대학을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를 갖는다. 현대차는 외환위기를 계기로 해외인재 채용 로드쇼를 중단했다가 2002년 재개,100여명을 뽑았고 2003년 50여명의 해외인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디자인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80여명을 채용했다. 공개 로드쇼 외에 석·박사 과정에 있는 우리나라 유학생을 대상으로 개별 접촉도 진행한다. 안미현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남산에 ‘산림문학홀’ 들어선다

    소나무의 향기와 예술의 참맛을 맛볼 수 있는 산림문학홀이 남산 중턱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16일 중구 예장동 옛 중앙정보부장(현 국정원장) 공관 터에 위치한 ‘자연을 사랑하는 문학의 집-서울’에서 연면적 1055㎡(320평) 규모의 2층짜리 산림문학홀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문학홀 부지는 문학의 집 옆 중정부장 경호원들의 숙소로 쓰이다 빈 건물로 방치돼 있었다. 옛 건물을 헐고 이미 공사에 들어간 산림문학홀의 전면 외벽은 남산 기슭을 바라볼 수 있도록 모두 통유리로 설계됐다. 문학홀 1층에는 무대와 음향시설이 설치된 140석 규모의 강당이,2층에는 35평 규모의 영상실과 영상자료실, 집필실, 세미나실, 휴식공간 등이 마련된다. 문학의 집은 녹색자금과 유한킴벌리 기금을 지원받아 오는 9월 문학홀을 완공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일수교 40주년 ‘민족주의 정체성’ 심포지엄

    2005년은 여러 의미가 겹치는 해다. 한·일수교 40주년 광복 60주년 한일병합 100주년 등. 그러다 보니 올해에는 한국과 일본은 스스로를 어떻게 규정지어 왔는지를 밝히는 작업이 활발하다. 16일 한림대 한림과학원 한국학연구소 주최로 열린 ‘21세기 한국학, 어떻게 할 것인가’ 심포지엄은 한국의 정체성을 다루는 한국학이 어떤 내용이어야 하는지 논의하는 자리였다. 기조발표에 나선 한림대 한영우 특임교수는 탈민족주의자들의 국사해체론을 반박했다. 그는 국사해체론의 뿌리를 일본 식민주의 역사가에서 찾은 뒤 “배타적·국수적 민족주의는 비판돼야 하지만 민족적 특수성을 거부하거나 민족의 실체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그 자체가 역사의 새로운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학 연구의 초점은 “왕조의 장기지속성이 보여주는 사회통합력과 신뢰구조에 대한 이해”여야 하고 그 핵심에는 “선비정신이 있다.”고 정리했다. 그러나 한 특임교수의 주장이 마냥 환영받은 것만은 아니었다. 한국에만 집착해 스스로 국학으로 내려앉은 한국학의 시야를 동아시아로까지 틔워줘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한림대 사회학과 전상인 교수는 한국의 근대화를 설명하는 기존 주장을 재검토하면서 “학문을 하는데 일종의 ‘운동’ 정서를 버려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서구의 근대화 과정이 절대선도 아닌데 서구 근대화의 틀에 맞게 한국사를 끼워 맞추려는 조급증을 지적한 것이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에 몸담고 있는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는 더 신랄하게 기존 한국학을 비판했다. 그는 기존 한국사 연구가 무비판적으로 서양의 역사발전론인 ‘고대-중세-근대’ 구분을 인용하고 있다면서 ▲비교사의 관점 ▲동아시아사의 관점 ▲중국사에 대한 이해 등을 통한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전 교수와 미야지마 교수의 이런 비판을 거꾸로 일본에 투영한 심포지엄도 열렸다. 앞서 15일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와 BK21일본연구팀이 함께 주최한 ‘일본의 발명과 근대’ 심포지엄이다. 초점은 ‘일왕제의 위력’에 맞춰졌다. 근대 초입 대다수 사람들이 일왕이 누군지도 모르던 일본은 20세기 초반 절대적 일왕제가 성립했다. 일왕제 폐지를 내걸었던, 그래서 가장 이단적이었던 일본 공산당원 대부분이 전향했다는 사실에서 이는 잘 드러난다. 공산당 최고 이론가 사노 마사부는 전향 뒤 아예 일왕을 중심으로 하는 일국사회주의 건설을 내세울 정도였다. 성균관대 정혜선 교수는 만주사변에 비판보다 열광을 보내는 일본 민중과의 괴리감 때문이었다고 해석했다. 이런 힘은 ‘일왕=일본역사=국가의 중심’이라는 도식에서 나온다. 이것은 아직도 연례행사 같은 ‘야스쿠니신사 참배’에서 잘 드러난다. 단순한 제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한양대 박규태 교수의 결론이다. 박 교수는 일본 근대화 초기 “신사는 종교가 아니”라던 ‘신사 비종교론’으로 근대국가의 정교분리 원칙을 피해나간 뒤 신사와 일왕제가 결합하면서 사실상 국가종교화됐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일본의 정체성을 둘러싼 이런 숱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왜 민족주의적 정체성은 여전히 강한가. 경희대 허우성 교수는 아사바 미치아키의 ‘신체성’ 개념에서 그 답을 찾았다. 너무도 이기적이지만 자연스럽게 체화된 감정, 그것이 민족주의 정체성이다. 허 교수가 비판적 연구자들에게 “매국노로 비난받을 각오”를 요구하는 것은 어쩌면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18∼19일 한국일본학회 주최로 고려대에서 열리는 ‘한·일수교 40주년 기념세미나’는 일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목표로 삼았다. 기획특집으로 ‘일본역사교과서와 역사인식 문제’도 다룰 예정이어서 기억에 대한 논의까지 함께 벌어질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정·재계, 교육부 질책

    청와대와 업계가 잇따라 교육계에 쓴소리를 던졌다.‘현실을 직시하라.’는 주문이었다. 이는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진표 부총리가 최근 교육부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대학 구조개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청와대 김병준 정책실장은 16일 제주 서귀포 신라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대학교육과 국가정책’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대학개혁은 교육부 가지고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교수부터 교육과정까지 모두 바뀌어야 하는데 교육부의 권한이나 행정력만으로는 안 되고, 기업을 비롯한 수요자와 지속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경제부총리를 교육부총리로 모신 것은 이같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지방에서는 지역 공업단지에 필요한 학과를 만들어 달라고 교육부에 몇 번 얘기했지만 승인을 해주지 않아 못했다고 하더라.”면서 “인력수급 정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교육부 따로 교육청 따로이기 때문으로 이는 국가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인이 뭐든 우리 사회와 맞지 않고 뭔가 떨어져 있다는 것이 우리가 파악하는 우리 대학의 문제점”이라면서 “어떤 식으로든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도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교육부 전 직원에게 한 특강에서 “(교육계가)기득권을 버리고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공개로 열린 강연에서 그는 “혁신을 위해서는 위기감이 있어야 하며, 이는 현실파악에서 시작된다.”며 교육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혁신을 하는 데는 많은 저항이 있는데, 기득권을 포기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교육의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교육부와 학부모, 학교·교육자들의 양보와 타협이 필요하다.”고 정책마다 찬반으로 갈려 논란을 벌이고 있는 교육계를 꼬집었다. 그는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전자부문 수출의 40%, 전체 수출량의 17%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는 정부의 규제가 적었기 때문”이라면서 “대학도 시대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각종 규제 때문에 자율성이 떨어지는 만큼 대학의 설립·운영에 있어 외형적 기준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교육수준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천·제주 이효용기자 patrick@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TG 구세주’ 신기성

    프로농구 04∼05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킨 KTF였지만 ‘거함’ TG삼보까지 침몰시키지는 못했다. 선두 TG가 1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2위 KTF를 69-64로 제압하고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TG는 KTF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고, 상대 전적에서도 4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자존심 대결답게 승부는 뜨거웠다. 코트의 ‘신사’로 소문난 KTF 추일승 감독이 코트 중앙까지 뛰어들 정도로 두 팀은 승리에 집착했다.KTF의 주득점원인 게이브 미나케(16점)는 3쿼터 중반 2개의 테크니컬파울을 범해 퇴장당하기까지 했다. 팽팽하던 탐색전을 깬 것은 현주엽(6점 8어시스트)이었다. 가드보다 뛰어난 패스워크를 자랑해 ‘포인트포워드’라고 칭찬받고 있는 현주엽은 상대코트 깊숙이 뛰어들어가는 미나케에게 빨랫줄같은 엘리웁 패스를 잇따라 연결시켰고, 미나케는 폭발적인 덩크슛으로 속공을 마무리지었다. 막혔던 TG의 ‘혈로’를 뚫은 것은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17점 5어시스트)이었다. 신기성은 빠른 드리블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과감한 3점포를 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자밀 왓킨스(20점 10리바운드)의 골밑 공격까지 살아나 TG는 2쿼터 후반 36-34로 뒤집었다. 미나케가 빠진 KTF는 오히려 더 악착같이 따라 붙었고,4쿼터 후반까지 동점이 이어졌다.62-62의 동점이 3분 이상이 지속되던 경기 종료 3분49초전. 다시 해결사로 나선 신기성은 승부의 추를 TG쪽으로 옮기는 3점포를 터뜨렸고, 김주성은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라도 하듯이 석명준의 골밑슛을 파리채로 쳐내듯 막아냈다. 한편 안양에서는 SBS가 굴러온 ‘복덩이’ 단테 존스(34점)의 맹활약으로 모비스를 96-86으로 누르고 6연승을 달리며 처음으로 단독4위에 올랐다. 시즌이 깊어질수록 원숙한 플레이가 살아나는 KCC는 갈 길 바쁜 SK를 75-66으로 누르고 3위 자리를 지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오늘의 눈] 어수선한 본회의장/박준석 정치부 기자

    2005년 첫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국회는 지금 대정부질문이 한창이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을 불러놓고 정치·경제·사회·외교 등 국정 전반을 점검하는 자리로 그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국회의원 스스로가 대정부질문을 무시하고 있는 듯하다. 아무런 거리낌없이 대정부질문이 열리는 시간대에 기자회견, 세미나, 공청회를 중복해서 배정해 놓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본회의가 시작되는 오전 10시에 시간을 맞춰 시급하지도 않은 기자회견을 여는 ‘눈치 없는’ 의원들도 있다.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16일 당차원이나 국회의원 개인차원에서 개최되는 모임이 10여개에 달했다. 이 때문에 본회의장은 들락날락하는 의원들로 하루종일 어수선했다. 물론 참석률도 떨어져 60여명의 의원들만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임을 이유로 아예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의원들도 있었다. 질문자의 준비 부족도 대정부질문의 질을 떨어뜨렸다. 준비한 원고를 책 읽듯이 읽는 수준에 그친 의원도 있어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해 어설픈 질문을 해놓고 해당 국무위원이 목소리를 높여 해명을 하면 주눅이 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해찬 총리는 의원들의 질문내용과 관련,“신문에 보도된 기사내용을 모아서 하는 수준인지, 생각하면서 하는 수준인지 유심히 들으면서 메모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원들로서는 모욕적인 말이지만 자업자득인 셈이다. 본회의장에 앉아 있는 의원들도 대정부질문 자체에 그리 관심이 없는 듯했다. 졸거나 주위 의원들과 잡담을 나누는 것이 거의 일반화된 모습이다. 대정부질문은 묻는 의원과 답하는 국무위원의 ‘투맨쇼’로 전락한 듯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정부질문 무용론이나 개선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의원들에게 있어 대정부질문은 선거를 위한 ‘사진용’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보다 효율적으로 고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박준석 정치부 기자 pjs@seoul.co.kr
  • [클릭이슈] 정치권 ‘행정구역 개편 논의’ 재점화

    [클릭이슈] 정치권 ‘행정구역 개편 논의’ 재점화

    정치권을 중심으로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 이후 하나의 대안으로 수면위로 떠올랐던 개편 논의가 지방선거 1년여를 앞두고 한번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체계는 통치편의 위주 시-도, 시-군-구, 읍-면-동의 현행 지방행정 체계는 조선말기를 거쳐 일제시대 초기에 획정된 것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과거에는 산맥 등 지리적 조건으로 나눈 것으로 주민편의보다는 통치 편의에 기준을 두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교통·통신의 발달로 생활권과 경제권과 크게 달라져 이에 따른 행정구역 개편도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학계에서는 지난 1988년 제안된 바 있고 정치권에서도 1996년 당시 신한국당 정책토론회에서도 폐지론 등이 제기됐다. 현 행정구역은 16개 광역자치단체,234개 기초자치단체로 돼 있다. 계층은 3계층(2개 자치계층,1개 행정계층)이다. 이는 고질적인 지역갈등의 원인이 되고, 광역·기초단체들의 규모가 커 주민과 일체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컸다. 다계층으로 돼 있어 기능중복의 문제도 있다. 일례로 열린우리당 박기춘 의원이 지난해 낸 정책자료집에 따르면 1997년 전라북도(광역단체)와 남원시(기초단체)의 업무중복 비율이 전북은 13.6%, 남원시는 20.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심재덕·허태열 의원 공론화 준비중 열린우리당 심재덕 의원은 이번 임시국회에 행정체제 개편을 촉구하는 결의안 제출을 검토 중이다. 오는 24일 ‘지방분권화 실현을 위한 새로운 지방자치 발전모델’을 주제로 세미나를 여는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끊임없이 공론화해 선거 뒤 본격 논의에 들어갈 생각이다. 정치권뿐 아니라 정부, 학계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일정부분 개편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러나 파급효과가 가공할 만하고 이해관계가 얽힌 집단이 많아 실행은 아직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개편에 따른 해당 지자체간의 이권다툼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정치권의 통합된 힘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심재덕 의원이 지난해 11월 결의안 제출을 위해 동료 의원들의 서명을 받았지만 고작 32명만이 호응해주었다. 심 의원측은 “행정구역 개편이 국회의원 선거구와도 관련이 있어 서명에 주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밥그릇’이 줄어들까봐 전전긍긍하는 듯하다.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주용학 수석전문위원은 “민감한 사안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아직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공론화가 되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앙대 이규환(행정학) 교수는 “행정구역 개편은 지자제를 실시하기 전에 완성됐어야 했다.”면서 “국민의 강한 지지를 받은 정권이 혁명적으로 실시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현실적 어려움을 인정하고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간 업무중복을 없애는 등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단층제냐 2층제냐 개편방향도 논란 행정자치부는 개편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파급효과 때문에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앞장서서 행정구역 개편을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치적·지역적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 공론화를 주도하고 국민적 합의를 모아 개편안을 제시하면 행자부도 자연스럽게 정부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그동안 다각도로 행정구역 개편을 검토하고, 외국의 사례를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구역 개편의 기준으로는 사회공동체의 응집성 유지, 주민참여 확대, 지역의 균형발전 등 고려돼야 할 사항들이 많다. 이에 따라 분리론과 통합론 등 다양한 방향이 나오고 있다. 일단 정치권에서 인구 30만∼100만을 기준으로 전국을 60∼70개의 지방자치단체로 재구성하는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덕 의원측은 “서명한 의원들 사이에는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간의 통폐합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치권은 국회차원의 특위를 고려해 볼 만하다. 일각에서는 민감한 사안임을 들어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독립위원회 구성, 장기프로젝트로 다뤄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선진국 벤치마킹 신중해야 그러나 행정계층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현행 3계층제는 너무 비효율적이고 중복업무가 많다는 지적 때문이다. 따라서 이견은있지만 현행 광역자치단체나 읍-면-동 중 한 층을 없애 2층제로 하거나 아예 단층제로 하는 방안이 고려대상에 올랐다. 이규환 교수는 “정치권에서는 단층제를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게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단층제는 중앙정부의 정책이 신속하게 전달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중앙정부가 모든 지방단체를 직접 통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영국, 독일,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들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이들 나라들은 외형상으로 다계층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사실상 단층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단체의 기초단체에 대한 지도 감독 기능이 없고 대부분의 대민업무를 기초자치단체에서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지방자치제의 성숙도와 주민의 의식수준 등 나라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도입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전광삼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창업플러스]

    ●가맹상담사 자격증 교육생 모집 ㈜FC창업코리아(www.chang upkorea.co.kr)는 가맹상담사 1차시험 대비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의는 오는 22일부터 매주 화·목·토요일에 각각 3시간씩 총 10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민법, 경영학(기업회계 포함), 공정거래법 등 1차시험 전 과목을 강의한다. 가맹상담사는 최근 뜨는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향후 가맹중개권과 분쟁조정대리권 등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자격증이다. 선착순 20명에게 1대1 맞춤관리를 해준다. 장소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FC창업코리아 세미나실.(02)501-1210. ●‘머무는 뜨락’ 가맹점 모집 ‘머무는 뜨락’이 가맹점을 모집한다.‘머무는 뜨락’은 소형 패밀리형 레스토랑으로 하나의 점포에 생과일 주스, 에스프레소 커피, 돈가스, 스파게티 등을 동시에 취급하는 복합 전문점이다. 특급호텔 출신의 주방장이 직접 개발한5000∼6000원대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창업비용은 15평 기준 점포비를 제외하고 3850만원선.(02)846-7171. ●맥세스 프랜차이즈 전문가 과정 모집 맥세스 FC실행컨설팅(www.maxcess.co.kr)이 한국프랜차이즈협회와 공동으로 오는 3월5일부터 6월4일까지(14주) ‘실무형 프랜차이즈 전문가 과정’을 개설한다. 수강생들에게 40여개의 선진 프랜차이즈 본부 시스템 열람, 전문 컨설턴트의 자사 무료 방문 컨설팅 등의 다양한 혜택을 준다.(02)549-2324. ●에코미스트코리아 무점포 창업설명회 (주)에코미스트코리아(www.ecomistkr.com)가 오는 22일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뉴질랜드 에코미스트사 제품과 국내 개발팀이 개발한 천연항균제, 천연살충제, 천연향기 관련 상품을 취급하는 무점포 창업 아이템이다. 설명회에서는 무점포 창업의 성공전략에 대한 특강과 개별 창업상담 등이 이뤄진다. 서울 삼성역 코엑스 본관 4층 콘퍼런스 홀(403호)에서 열리며, 선착순 100명 한정이다.(031)977-2500.
  • 한국학 자료 2005점 베를린 자유대학에 기증

    |베를린 연합|한국과 독일 양국 정부가 공동 선포한 ‘2005년 한국의 해’ 행사가 독일에서 시작된 가운데 10일 권영민 주 독일 대사는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 한국학 자료 2005점을 기증했다. 권 대사는 디터 렌첸 베를린 자유대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과 독일 정계·학계·문화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서 1600여권과 CD 등을 전달한 뒤 ‘동북아 중심국가 한국’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자유대학 한국학연구소의 한국 연구가 활발해지고 교내 위상이 높아져 한·독 관계 발전에 더 많이 기여하길 희망했다. 베를린 자유대학 한국학연구소는 1970년대 초 어학과정으로 출발,1990년대부터 동아시아학부 일본학과의 부전공 과정 세미나로 운영되고 있다. 자유대학교는 올 겨울 신학기부터 한국학 전공 정식교수를 채용하고 한국학과를 독립 학과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유대학 한국학연구소는 보훔, 함부르크에 이어 독일에서 한국학 석ㆍ박사 과정을 밟을 수 있는 세번째 대학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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