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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사 짓는 재미가 ‘쏠쏠’

    주 5일제가 정착되고 우리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농촌지역을 끼고 있는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 등이 주말체험농장을 운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산 강서구는 관내 대저2동 정보화마을이 이달부터 자연체험 학습과 우리농산물 직거래를 위한 토마토 주말체험농장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주말체험 농장은 개인이나 유치원, 아파트 부녀회 등 단체가 10평 단위(평당 8000원)로 700평을 분양받아 직접 토마토를 재배한다. 토마토 씨앗을 바로 파종할 수 있도록 퇴비작업을 마친 뒤 분양하고 모종, 씨앗, 비료 등도 원가로 제공한다. 부산시농업기술센터도 강서구와 기장군 일대에서 2006년 농촌그린투어 1일 체험프로그램을 오는 7일부터 연중 19차례 운영한다. 프로그램 내용은 표고버섯·미나리 수확체험, 모내기·벼베기 체험, 유황오리알 줍기, 검은콩 심기, 배봉지 씌우기 등으로 짜여져 있다. 수확한 농산물 일부는 무료 급식소와저소득층에게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별로 25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무료이다. 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도 금정구 두구동에 부산농협주말농장(700평)을 오는 4월 개장하기로 하고 모두 140명을 모집한다. 농협은 이밖에도 지점별로 죽동농원, 배꽃체험 주말과수원, 동래농협주말농장 등 3500여평 규모의 주말농장을 평당 1만∼4만원 임대료로 모집할 예정이다. 농협별로 파종에서 수확까지 영농지도도 해 준다. 부산 기장군청도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일대 600여평 토지에 주말농장을 개설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직거래 장터를 여는 등 주말농장이 농촌과 도시의 교류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새봄 이곳에 가면 글향기 ‘물씬’

    한국문단의 거목 동리(東里)와 목월(木月)이 고향 경주에서 다시 만난다. 경주시와 동리·목월기념사업회는 오는 3월24일 진현동 50의1 일대1만 3500여㎡의 부지에 세운 ‘동리·목월 문학관’ 개관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사업비 40억원을 들인 이 문학관은 연면적 1400여㎡ 2층짜리 전통 골기와 양식으로 건립됐다. 두 문인의 유품 전시실과 세미나실, 회의실 등을 갖췄다.“강나루 건너서/밀밭 길을/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길은 외줄기/남도(南道) 삼백리/술 익는 마을마다/타는 저녁 놀/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전문) 목월의 ‘나그네’는 우리 겨레의 심금을 울리는 명시 가운데 하나이다. 민족의 대표적 향토시인으로 일컬어지는 박목월(1916∼1978·본명 박영종)을 빼어난 서정시인으로 평가받게 한 작품이다. “경주에서 멀리 떨어진 잡성촌 마을에 사는 모화는 술을 즐겼고, 늘 바깥 출입이 잦았다. 집으로 올 때면 덩실덩실 춤을 추며 ‘꽃님’을 불렀다.”(‘무녀도’ 일부) ‘무녀도’는 소설가인 김동리(1913∼1995)의 소설적 역량을 최대로 발휘한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주 출신으로 동시대를 살면서 주옥같은 시와 소설을 남겼던 동리·목월의 작품은 문학관 개관을 계기로 우리 곁에 영원히 살아 숨쉴 전망이다. ‘문향(文鄕)의 고장’ 영양군도 이달초 일월면 주곡리 주실마을 부지 2700여㎡에 사업비 28억여원을 들여 ‘지훈 문학관’을 완공했다. 지훈 선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작품과 유품전시관 등이 마련됐다. 개관은 하반기 예정.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고이 접어서 나빌레라/파르라니 깎은 머리/박사 고깔에 감추오고/두 볼에 흐르는 빛이/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승무’ 일부) 박두진·박목월과 함께 1946년 ‘청록집’을 내 ‘청록파’로 불리는 조지훈(1920∼1968)은 ‘승무’ 등 주로 고전적 풍물을 소재로 우아하고 섬세한 민족정서를 노래한 시인이다. 영양지역에는 또 석보면에 소설가 이문열씨의 ‘광산문학관’과 오일도 시인의 생가가 있다. 이호우·이영도 오누이 시인을 배출한 청도군은 내년까지 청도읍 송읍리 주구산성 정상 12만 5400여㎡에 사업비 62억원을 투입, 전국 최초로 시조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이영도를 비롯해 이황·황진이·정철 등 조선시대 시조시인 13명과 이호우·최남선·정인보 등 현대시조시인 23명 등 모두 45명의 시비가 세워진다. “한 민족, 한 국가에는 반드시 그 민족의 호흡인 국민시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시조시인 이호우(1912∼1970)는 ‘휴화산’ 등의 시편을 통해 고전적 시조를 현대감각이나 생활정서로 전환시켜 독특한 시적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동생 영도(1916∼1976)는 1945년 ‘죽순’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시조 ‘제야’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민족정서를 바탕으로 잊혀져가는 고유의 가락을 시조에서 재현하고자 힘썼다. 대표작으로는 ‘바람’ ‘아지랑이’ ‘황혼에 서서’ 등이 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향토 문인들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동시에 문학테마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문학관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코리아군단 “여제도 밀어붙여”

    “소렌스탐 나와라.” 이미나의 필즈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 시즌 초반 2연승을 거둔 ‘코리아군단’이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의 격돌을 기대하고 있다. 두 대회에 소렌스탐이 출전치 않아 맞대결을 펼칠 기회는 없었지만 지금과 같은 상승세라면 아무리 ‘여제’라도 ‘코리아군단’의 기를 꺾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배어 있다. 첫 대결은 새달 10일 멕시코시티의 보스크리얼 골프장에서 시즌 3번째 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카드클래식에서 이뤄질 전망. 한국 여자선수들과 소렌스탐은 매년 승수싸움에서 경쟁을 벌여 왔지만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 동안은 모두 소렌스탐이 승리했다. 소렌스탐이 2000년 5승,2001년 8승,2002년 11승,2003년 6승,2004년 8승,2005년 10승을 챙긴 반면 ‘코리아군단’은 각각 2승,7승,8승,7승,5승,8승 등으로 뒤처졌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역전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즌 초반 두 대회 상위권을 휩쓴 데서 알 수 있듯 투어 카드를 받은 ‘코리아군단’20여명 모두가 우승을 목표로 할 만큼 선수층이 두터워진 반면 올해로 36세가 되는 소렌스탐은 전성기가 끝나간다는 게 그 이유다.한국여자프로골프 관계자는 “소렌스탐이 여전히 강하긴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인해전술을 넘어서긴 역부족일 것”이라고 내다봤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필즈오픈] 이미나 ‘2승 키스’

    [필즈오픈] 이미나 ‘2승 키스’

    한국 선수끼리의 연장전. 지난주 SBS오픈 때와 흡사한 상황. 이번엔 이미나(25·KTF)와 이선화(19·CJ)였지만 승리는 마지막날 7언더파의 급상승세를 탄 이미나의 몫이었다. 전날까지 선두로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던 이선화는 단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연장전까지 끌려간 뒤 노련한 이미나에게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이미나가 26일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골프장(파72·651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필즈오픈(총상금 11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치는 호조로 새내기 이선화와 14언더파 202타의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한 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16만 5000달러. ‘1000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17·나이키골프)도 프로데뷔 이후 두 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13언더파 203타를 쳐 단독 3위에 오르는 등 개막전에 이어 한국과 한국계 선수들의 활약이 또 한번 빛을 발했다. 지난해 87만 182달러의 상금으로 LPGA 상금랭킹 7위로 장정에 이어 국내 선수 2위를 달렸던 이미나로서는 이번 2승째를 거두면서 LPGA ‘코리안 파워’의 명실상부한 대표 주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올시즌부터 KTF와 3년간 후원 계약을 맺은 이미나는 인센티브 계약에 따라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의 100%를 KTF로부터 지급받게 되고 내년도 계약금도 올해보다 50% 정도 오르게 됐다. 이미나는 “오늘 라운드에서 거의 모든 샷이 뜻대로 돼 연장전까지 갈 수 있었다.”며 “최선을 다하면 연장전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장에서 우승 모습을 지켜본 이미나의 어머니 이근순(50)씨는 “1라운드가 끝난 뒤 노란 잉어를 두레박에 한가득 잡는 꿈을 꿨다.”며 “불교 신자라서 잡은 잉어를 모두 풀어줬는데 이 덕분에 미나가 연장 끝에 우승하게 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국내 중독자 50만명에 도움 됐으면…”

    “국내 중독자 50만명에 도움 됐으면…”

    “저도 경험자입니다.” 국내 유일의 NA모임을 이끌고 있는 임상현(55) 목사는 이렇게 말을 꺼냈다.30년간 마약에서 벗어나지 못한 마약 전과 7범. 그가 지금은 마약을 끊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돕고 있다. 마약 중독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두렵지 않기에 자신의 경험을 숨기지 않는다. 마약의 폐해가 더 무섭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7번 중 5번은 아내의 신고로 감옥에 갔습니다. 원망했죠. 하지만 아내가 그러더군요. 죽어가고 있지 않냐고, 적어도 감옥에 있는 동안은 약을 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입니다.”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아내의 사랑과 관심으로 마약의 유혹을 이겨냈고 지금도 싸우고 있는 그는 ‘마약은 절대 끊을 수 없다.’는 것은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마약은 끊을 수 있습니다. 물론 끊임없이 긴장하고 경계해야죠. 불가능한 것은 없습니다.” 매년 마약으로 단속되는 인구는 만명 안팎. 하지만 실제 국내 중독자 인구는 최소 50만명이며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임 목사의 주장이다. 끊는 사람보다 배우는 사람이 월등히 많고 마약의 종류도 다양해졌기에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그는 요즘 오는 4월 한·일 공동 NA세미나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NA모임을 확대·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마약 중독자가 늘어간다고 걱정만 할 수는 없죠. 많은 사람들이 NA모임을 알고 도움받기를 바랍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지역전문가 양성” 비인기 어학과 변신

    “지역전문가 양성” 비인기 어학과 변신

    “학교 몸집을 줄여야 살아남는다.” “비인기학과도 엄연한 기초 학문이다. 무조건적인 통폐합은 용납할 수 없다.” 학부제 도입 이후 순수학문의 기피 현상과 맞물려 학생들의 특정학과 선호 현상이 심해지면서 교수사회는 심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지원학생이 하나도 없는 학과가 속출하면서 학부 정원 감축과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안을 놓고 학교와 교수들이 정면으로 대립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곤 한다. 비인기학과에서는 교수들이 직접 발벗고 나서 더 많은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앙대는 원래 올해부터 학과 2개, 대학원 2개를 통폐합하고 입학정원을 110명 줄이기로 했으나 내부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경영대와 상경대학 등 서울과 안산캠퍼스에 함께 개설돼 있는 유사학과를 통·폐합해 입학정원을 조정한다는 학교측 방침에 해당대학 교수들이 강력히 반발했다. 정경대 교수들은 “학교발전을 저해하는 구조조정안”이라고 반발하며 학과장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 경영대 역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며 비대위를 구성, 공동대응에 나섰다. 그 와중에 지난달 초 열린 공청회는 학교와 교수, 학생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해 결론도 없이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결국 학교측은 이미 발표한 구조조정안을 폐기하기에 이르렀다. 중앙대는 다음달 10일까지 새 구조조정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교육부 방침대로 학생 정원 감축 원칙을 고수하는 이상 이번에도 해당 대학의 반발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경대의 한 교수는 “대부분 교수들이 교수의 수는 그대로 유지한 채 학부생의 수를 줄인다는 데 강한 위기감을 표시하고 있다. 학부생 정원의 증감은 전공교수들의 권한과 직결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연세대의 경우 인문학에 있어 학과 사이에 지원율이 극명하게 엇갈리자 문과대학에 ‘인문학 위기극복위원회’를 설치해 대책을 강구 중이다. 위기극복위는 우선 모집단위를 조정해 비인기 전공학과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방침이지만, 교수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가 힘들어 애를 먹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의 경우 최근 지원자가 적은 학과를 폐지하고 새로운 학부를 출범하는 과정에서 해당학과 교수 중 일부가 강의시수 배정 등에 있어 권한의 절반을 달라고 요구해 학교측이 애를 먹기도 했다. 해당 단과대학의 한 교수는 “몇년 안에 새로운 학부에 필요한 교수를 추가 임용해야 할텐데 기존 교수들이 밥그릇 다툼을 벌일 것 같아 벌써부터 어수선하다.”고 귀띔했다. 비인기학과들은 지원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서울대 인문대의 경우 지난해부터 젊은 교수 50여명이 나서 교수 1명당 1학년생을 5∼6명씩 개별지도하는 ‘소인수 학생지도’를 하고 있다.1학년 때부터 미리 전공지식 탐색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한 팀당 한 학기에 30만원씩 지원금도 준다. 지도 방식은 전적으로 팀에서 자율적으로 정한다. 지도교수는 학기 말에 학습내용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교수들은 학생들과 세미나를 하기도 하고 전시회에 가거나 영화를 보는 등 체험 학습을 통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전공에 대한 지식을 전수해준다. 고려대 통계학과는 전공박람회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전공학과를 정하는 시기가 되면 교수와 재학생, 취업에 성공한 동문까지 모두 나서 학과를 홍보한다. 교수들이 상세한 안내 책자를 나눠주면서 “수학을 못해도 선생님들이 쉽게 가르쳐주니 괜찮다.”고 권유하고 설명회에 온 학생들에게 유명 커피전문점의 머그컵을 나눠주는 선물공세도 펼친다. 연세대는 지원학생이 적은 학과에 대해 전공 설명회 순서를 먼저 배정해주는 ‘특혜’를 주기도 한다. 문과대학의 한 비인기 학과는 지난해 전공지원 시기에 맞춰 정문에 1주일 정도 부스를 차려놓고 1학년생들에게 전공을 설명하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모든 과의 전공설명회가 몰려 있는 11월이 되면 비인기 학과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유명 졸업생’을 초빙, 학생유치에 이용하기도 한다. 유지혜 김기용 윤설영기자 wisepen@seoul.co.kr
  • [필즈오픈] 미셸 위 출발 산뜻

    ‘1000만 달러의 소녀’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사실상 프로 데뷔전에서 상큼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미셸 위는 24일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골프장(파72·651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필즈오픈 첫날 5언더파 67타를 쳐 코스레코드(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선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3타 뒤진 공동 5위를 마크했다. 미셸 위는 이날 특유의 장타를 발휘한 데다 보다 정교해진 쇼트 게임에 힘입어 버디 6개를 뽑아냈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퍼팅 감이 살아나 2m 안팎 거리의 버디 기회를 거의 놓치지 않았다. 그는 후반들어 몇차례 잘맞은 공이 벙커에 빠지는 등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과감한 벙커 샷으로 파 세이브로 막아내 우승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LPGA 2부 투어 상금왕 이선화(19·CJ)는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 2위에 올랐다.‘미시골퍼’ 한희원(28·휠라코리아)도 5언더파 67타로 미셸 위와 공동 5위를 달렸고, 장정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4위에 등극해 우승 후보 대열에 동참했다. 손세희 정일미 김주미 김미현 송아리 강지민 이미나 등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20위를 형성, 시즌 개막부터 불기 시작한 ‘한류 열풍’을 이어나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파릇파릇 봄향기 식탁 ‘점령’

    파릇파릇 봄향기 식탁 ‘점령’

    봄이 오고 있다. 계곡의 얼음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소리, 언 땅을 비집고 솟아나는 새싹들의 소리 등 모두가 ‘봄 소식’을 갖고 오는 소리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결에도 이젠 봄기운이 많이 느껴진다. 이즈음 양지바른 언덕에서 파릇하게 얼굴을 내미는 생물이 바로 봄나물이다. 냉이·쑥·보리순·취나물·씀바퀴 등…. 이들은 아직 잎이 어리지만 겨울철 잃었던 입맛을 살려주는 ’입맛의 전령사’다. 봄나물은 또한 겨울동안 부족해졌던 영양분을 보충해 준다는 점에서도 식탁에 내놓을 만하다. 냉이는 장과 위에 좋다. 머위는 항암제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가 많은 쑥은 환절기 감기를 이기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양지바른 언덕에 나가 봄나물을 캐봐도 좋겠지만 시간 여유가 없다면 오늘에라도 인근 시장과 매장에 들러 보자. 묵은 김치에 질려 입맛을 잃은 가족에게,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아이에게 분명 ‘식탁의 선물’이 될 것이다. 냉이, 달래, 씀바귀, 섬초, 돌나물, 곰취, 머위, 미나리…. 이른 봄철 미각을 돋워줄 봄나물들이다.2월말, 중부지방은 아직 찬기운이 가시지 않았지만 남녘에서 올라온 봄나물들은 벌써 매장 한쪽을 차지했다. 얼었던 땅을 뚫고 나온 파릇한 봄나물은 향긋한 냄새에다 떫은 듯 쓴 맛으로 저만치 달아난 입맛을 당긴다. 봄나물에는 신선한 영양소가 가득해 보약과 다름이 없다. 겨우내 묵은 김치에 질렸다면 봄나물을 찾아 가까운 할인점·백화점에 가보자. 가격도 싼 편이다.100g기준으로 1000원선이다. 달래김치·참나물무침 등도 나와 있다. 봄기운이 깊어지면 봄나물 가격은 더욱 내려갈 전망이다. 심상호 홈플러스 신선1팀 바이어는 “봄나물은 자라면서 섬유질이 많아지고 맛이 떨어지므로 어리고 연하며 색이 짙은 것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위와 장에 좋은 냉이 봄나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냉이다. 야채 가운데 단백질 함량이 많고 철분과 칼슘, 비타민A가 풍부해 춘곤증 예방에 좋다. 한방에서 소화제나 지사제로 이용할 만큼 위와 장에 좋고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고 한다. 또 냉이 뿌리는 눈 건강에 좋고, 고혈압 환자에게 냉이를 달여 먹도록 처방하기도 한다. 고추장 등의 양념을 곁들여 생채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하고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냉이를 잠깐 삶아낸 물에 국수를 말아 먹어도 별미다. ●여성에게 좋은 달래 달래도 봄나물에서 빠질 수가 없다. 쓴 듯 쌉쌀한 맛이 매력인 달래는 비타민C를 비롯한 여러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고 특히 칼슘이 많아 빈혈과 동맥경화에 좋다. 알칼리성 강장식품인 달래는 한방에서 불면증, 장염, 위염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부인과 질환뿐만 아니라 양기를 보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좋은 봄나물로 손꼽힌다. ●춘곤증에 효과적인 두릅 맛이 상큼하고 향이 은은한 두릅은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C가 특히 많고 두릅의 쓴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회복에 좋다. 살짝 데쳐야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는다. ●감기 저항력을 길러주는 쑥 생명력이 끈질긴 쑥은 무기질과 비타민C가 풍부하며 신경통이나 지혈에 좋다. 감기 예방과 치료에 좋을 뿐더러 한방에서는 해열과 해독, 혈압강하, 복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본초강목은 “쑥은 속을 덥게 하고, 냉한 기운을 쫓아내고, 습을 없애준다.”고 기록하고 있다. ●산나물의 왕 취나물 취나물은 칼륨, 비타민C,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끓는 물에 데쳐서 무쳐 먹으면 입맛을 돋워 주고 봄철 춘곤증 예방에도 매우 좋다. 성숙한 취나물은 두통과 현기증에 약으로 쓰이며, 하루에 5∼10g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입맛을 당기는 씀바귀 고들빼기로 불리는 씀바귀의 쓴맛은 봄철 입맛이 없을 때 식욕을 돋우는 데 도움을 준다. 씀바귀는 위장을 튼튼하게 해 소화기능을 좋게 하는 특징이 있고 예부터 이른봄에 씀바귀 나물을 먹으면 그 해 여름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항암제로 통하는 머위 유럽에서 우수한 항암제로 인정받는 머위에는 암 환자들의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성분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머위는 각종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돼 있고 칼슘 성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머위 나물은 볶음, 조림, 장아찌 등으로 조리하며 머위 잎은 삶은 다음 아릿한 맛을 우려내 쌈으로 먹기도 한다. ●무기질이 풍부한 보리순 보리순에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 비타민C 등이 다른 채소보다 많이 들어 있다. 주로 된장찌개에 이용되나 요즘은 갈아서 생즙으로도 많이 먹는다. ●아이들이 잘먹는 유채나물 노란 유채꽃이 피기 전의 유채나물은 맛이 달콤해 아이들도 좋아하는 봄나물이다. 비타민C가 풍부하다. ●맛이 단 섬초 전남 신안군 비금지역과 도초지역에서 생산되는 시금치인 ‘섬초’는 보통 시금치보다 당도가 높아 무침용으로 많이 쓰인다. 바닷바람과 게르마늄 토양에서 재배된 섬초는 비타민 성분이 많으며, 잎이 두꺼워 씹는 맛이 좋다. ●간에 좋은 돌나물 돌나물은 간염이나 황달, 간경변증 같은 간질환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를 맑게 해 특히 대하증에 효험이 있다. 신선한 잎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김치나 무침을 주로 하는데, 연해서 씻을 때나 무칠 때 살살 요리를 해야 한다. ●무기질이 풍부한 미나리 전골이나 생선탕에 빠지지 않는 미나리는 여러 비타민과 단백질, 철분, 칼슘,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간염, 스트레스 해소, 황달 등에 좋다. 미나리는 대개 데쳐 먹거나 편육, 쌈 등에 곁들여 먹는데, 요즘에는 마요네즈 소스에 무쳐 샐러드로도 많이 먹는다. 요리연구가 우영희씨는 “봄나물을 이용해 겉절이처럼 샐러드를 만들 수도 있다. 레몬 즙과 간장, 식초, 설탕 등을 넣어 새콤달콤한 드레싱을 만들어 가볍게 버무리는 기분으로 무치면 멋진 봄나물 샐러드가 된다.”고 말했다. 연두부를 살짝 데쳐 네모로 썰어 넣으면 맛이 더 난다고 덧붙였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어패류도 제철 만났다 만물이 약동하는 봄철에는 봄나물뿐만 아니라 어패류도 맛이 올랐다. 황태를 비롯해 펄떡펄떡 뛰는 가자미·주꾸미·조개 등이 봄철 입맛을 돋우는 대표적인 해산물이다. 홈플러스는 23∼26일 봄 생선으로 유명한 동해산 가자미를 250∼300g 기준으로 20% 할인된 2590원에 판다. 동해안이 서해안보다 수심이 깊고 모래밭이 적어 생선 육질이 여리고 맛이 좋다. 또 다음달 초까지 ‘조개류 모음전’을 마련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다음달 3∼9일 ‘새봄 기운 나는 수산물전’을 연다. 해양수산부가 3월의 웰빙 수산물로 지정한 해삼을 100g 4500원에 판다. 또 꽃새우 100g에 8000원, 보리새우 100g 5000원, 주꾸미 1코(20마리) 3500원, 햇미역 5000원에 판매한다. 분당점은 이와 함께 강원도 평창군 횡계의 대관령에서 햇황태 덕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참가자 30명을 23일까지 모집한다. 체험일은 27일. 문의(031)780-8549. 롯데백화점은 23일까지 여수건해산물 대전을 연다. 다음달 초까지가 제철인 황태채 등의 건어물과 건어물을 이용한 보리멸구이, 학꽁치 구이, 간장게장, 양념게장, 돌게장 등의 각종 반찬류를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국물용 멸치 1500원, 꽃새우 7000원, 황태채 3000원, 보리멸구이 3900원, 꽃멸치젓(이상 100g) 2500원이며 키조개살(500g)이 2만원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겨울연가’ 남이섬 이젠 ‘동화의 섬’으로

    ‘겨울연가’ 남이섬 이젠 ‘동화의 섬’으로

    강원도 춘천시 청평호에 반달 모양으로 떠 있는 14만여평의 작은 섬인 남이섬이 다음달 1일 ‘나미나라 공화국(Naminara Republic)’으로 독립(?)을 선언한다.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잘 알려진 남이섬이 국가개념을 표방하며 동화세계로 새롭게 꾸며지는 셈이다. 23일 ㈜남이섬에 따르면 해마다 4월 21일 열리는 ‘세계 책나라축제’를 계기로 섬 전체를 ‘나미나라 공화국’으로 선포하고 독자적인 국기와 여권, 화폐, 전화카드를 사용하는 이벤트를 벌이기로 했다. 남이섬은 전체가 사유지여서 ㈜남이섬이 관리하고 있다. ‘우리는 나라를 세웁니다. 노래의 섬 남이섬에 동화나라를 세웁니다.(중략)동화(童)를 그리며 동화(動)처럼 살아가는 동화세계를 남이섬에 만듭니다.’라는 독립선언문도 채택했다. 남이섬 측은 이를 위해 여러가지 문화콘테츠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에는 가요전시실, 악기체험실, 야외무대 등을 갖춘 노래박물관을 개관했다. 우선 4월21일 공화국이 공식 출범하는 날에 맞춰 전 세계 40여개국의 외교관들을 초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세계책나라축제를 연다. 남이섬은 조선시대 유명한 남이장군의 묘소가 있는 유서 깊은 곳으로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국제적인 인기를 끌며 한류 열풍의 중심지로 일본과 중국, 대만 등 동남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남이섬을 다녀간 관광객은 167만명으로 이 가운데 29만여명이 외국인이었다. 남이섬 강우현 대표는 “국내 관광지의 신비감이 점점 사라져 국가 개념을 표방하는 새로운 관광지로 운영할 계획이다.”면서 “장난처럼 보이지만 ‘겨울연가’ 특수 이후에를 대비해 오랫동안 준비했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 극] ■ 3월의 아트 23~4월30일 학전블루 소극장. 그림 한 점때문에 생긴 오해를 풀어가는 세 남자들의 이야기. 알 듯 모를 듯 기묘한 남자들의 우정이 적나라하게 파헤쳐진다. 야스미나 레자 작, 황재헌 연출, 송승환 정원중 김일우(화목토)김석훈 오용 이성민(수금일)출연.(02)764-8760. ■ 그린 벤치 23∼3월1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자폐적인 가족의 일상을 섬세하게 그린 수작.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의 소설을 각색했다. 이성열 연출, 예수정 이지하 등 출연.(02)745-0308. ■ 복어 6월11일까지 아리랑소극장. 세금도, 병역의 의무도 없는 새로운 세상 ‘신천지공화국’에서 생긴 일. 김태수 작·차태호 연출, 김태훈 함건수 등 출연.(02)747-5016. [뮤지컬] ■ 그리스 3월2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브로드웨이 배우들의 춤과 노래로 만나는 뮤지컬의 고전.1970년대 미국 청소년들의 풋풋한 사랑과 젊음을 재기발랄하게 그려냈다. 서울 공연에 이어 성남, 대구에서도 공연한다.(02)501-7888. ■ 벽을 뚫는 남자 28∼4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자유자재로 벽을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 소심한 남자의 인생 역전기. 임도완 연출, 박상원 엄기준 등 출연.1588-7890. ■ 빨래 4월23일까지 상명아트홀1관. 좁은 달동네 골목길, 그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추민주 작·연출, 한정림 음악, 김영옥 박은영 출연.(02)762-9190. ■ 미스터 마우스 4월2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뇌수술로 천재가 된 청년의 고통과 좌절. 대니얼 키스 작·이현규 연출, 서범석 김태한 임강희 출연.(02)747-2050. [미 술] ■ 멈춤 27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 천연 옷감에 보일 듯 말 듯 그림을 그리고 한지를 여러 겹 붙여 퇴색된 느낌을 표현하는 한국화가 백원선씨의 개인전.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우리 여인네들의 삶의 자락을 섬세한 가락으로 재구성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들은 특히 정지해 있는 말(馬)을 이미지를 차용해 ‘멈춤’ 의미를 극대화시킨다.(02)732-5491. ■ 가위바위보 2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서울 청담동 ‘3story’. 가죽을 도화지처럼 조각 조각 내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작가 홍승수와 점토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김정호, 회화작가 이찬호씨의 공동전시다.(02)549-7767. ■ 박승범 개인전 3월3일까지 서울 서초구 갤러리 우덕. 돌의 표면을 형상화해 독특한 세계를 표현하는 작가의 6번째 개인전 ‘잃어버린 공간을 찾아서’가 열린다. 작가는 수수하게 생긴 크고 작은 돌들에서 영감을 얻어 인간 내면, 본연의 세계, 우주의 탄생과 소멸을 그렸다. 박승범 아트 스튜디오 (031)923-3688, 갤러리 우덕 (02)3449-6071. [어린이] ■ 봄의 소리 왈츠 26일 오후3시,6시 서울열린극장 창동. 어린이를 위한 오케스트라와 발레의 만남.(02)578-7193. ■ 노을의 소원 28일까지 아트홀스타시티. 잔소리꾼 엄마를 없애달라는 소원을 빈 노을이 진정한 엄마의 사랑을 깨닫는 성장스토리.(02)745-0308. [무 용] ■ 한국의 명인명무전 24일까지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17년째 이어져온 전통춤과 소리 무대. 살풀이춤, 승무, 태평무 등 공연. ■ 트러스트무용단 창단 10주년 공연 25,26일 오후 6시 아르코예술극장(구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자체 제작한 신작과 유럽에서 활약중인 단원들의 작품 공연. [클래식] ■ 투란도트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사랑의 위대함을 노래한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 평일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 토스카 3월 2∼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한국오페라단의 올 시즌 개막작.‘토스카’는 ‘라보엠’‘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 소프라노 김미화 독창회 3월6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홍난파 곡 ‘봉숭아’, 조두남 곡 ‘또 한 송이 나의 모란’ 등 한국 가곡의 밤.
  • [신연숙칼럼] 대학등록금 지금도 많다

    [신연숙칼럼] 대학등록금 지금도 많다

    새학기 등록금 대폭 인상에 대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송자 연세대 전 총장이 한 술 더 뜨는 발언을 했다.“사립대 등록금이 연 1000만원은 훨씬 넘어야 한다.”고 한 것이다. 작년 7월 어윤대 고려대 총장이 ‘최소한 1500만원’을 주장한 것을 떠올릴 때 ‘그나마 덜 나갔구나.’ 싶기도 하지만 연 1000만원은 물론 현재의 등록금도 우리 수준에선 많다고 생각한다. 중산층이 급격히 무너지는 경제 상황에서 한 학기 350만∼450만원은 액수 자체도 허리가 휘는 부담이다. 여기에 대학이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를 생각하면 등록금의 ‘제값’에도 회의가 안 생길 수 없다. 유명 대학들이 비유하기 좋아하는 미국 하버드대나 일본 사립대들의 학생교육 열기를 들어보면 더욱 그러하다. 작년에 하버드대 3학년생이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와 썼던 ‘하버드 vs 서울대’란 책은 미국 대학이 얼마나 혹독하게 학생들을 조련하는지와 우리 대학이 얼마나 학생들을 한가하게 놀리고 있는지를 뚜렷하게 비교해 준다. 저자는 보통 새벽 3시까지 깨어있어야 할 만큼 많았던 하버드대의 독서의무량과 강도 높은 숙제, 시험제도를 소개하며 “오늘날 하버드가 가장 좋은 학교가 된 원인 중 하나는 교수들이 학생을 최대한 열심히 공부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썼다. 하버드대의 교육방식은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다. 우리 대학들도 의지만 있다면 제도만으로도 얼마든지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수업내용을 철저히 이해시키기 위해 조교들이 보충수업 격으로 실시하는 ‘섹션수업’의 경우 더 많은 조교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학생이 교수나 조교를 직접 방문해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정해진 시간에 연구실을 개방하는 ‘오피스 아워’제도의 경우 그리 부담이 되는 제도는 아니다. 교수들의 연구시간 단축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연간 4개월 동안의 ‘유급 방학’기간을 생각한다면 학기 중 학생교육에 좀더 시간투자를 할 여력은 있다고 본다. 더욱이 학생들이 반드시 읽고 강의에 임할 수 있도록 관련 논문과 기사 등을 모은 ‘소스북’의 제작 제공, 정기적인 숙제와 고난도 시험 실시, 베끼기 관행의 제재 등은 돈 한푼 안 들이고 도입할 수 있는 제도가 아닌가. 어쨌든 하버드대는 거액의 등록금을 받지만 일본 사립대들의 경우 우리 사립대 수준의 등록금만으로도 훌륭한 교육을 한다. 일본 유명사립대 사학과에 딸을 유학시키고 있는 한 친구는 “인문학이 전공인데도 불구하고 졸업생들은 거의 취업을 한다고 들었다.”며 그 이유를 철저한 학문적 수련으로 들었다. 특히 3학년부터는 연구계획서를 심사받아 교수와 3학년,4학년 학생이 그룹을 이룬 세미나 과목을 수강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방대한 독서와 분석, 연구 경험으로 사회의 어떤 분야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본실력을 갖추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제 신문엔 우리 대학들은 주말엔 즐기자는 경향이 강해 1주 시간표가 ‘월화수목휴휴휴(休休休)’란 기사가 났다. 아이 둘을 대학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 입장에서, 이런 상황에 등록금 올리자는 얘기가 나오니 씁쓸하기 짝이 없다. 우리 대학은 소수점 이하를 따져가며 신입생을 뽑는 철저함 못지않게 학생 교육을 꼼꼼히 할 제도와 의지를 갖고 있는지 자성해 봐야 한다. 등록금 인상 주장은 그 다음에 해줬으면 좋겠다. 논설실장 yshin@seoul.co.kr
  • 부산 연제구 ‘제일복집’

    부산 연제구 ‘제일복집’

    주당들의 속풀이 해장국은 지역마다 다르다. 내륙에서는 북어(말린 명태)나 우거지국 등이 주로 사용되지만 해안 지방에는 생선류를 갖고 속풀이국을 만든다.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에서는 예부터 지역 특성상 복 등 생선을 재료로 한 해장국 문화가 발달해왔다. 복은 중국 송나라 때 시인 소동파가 ‘목숨과도 바꿀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듯이 미각을 사로잡는 맛이 매우 뛰어나다. 복은 겨울철인 요즈음이 제철이다. 부산 연제구 연산4동 연산로터리 보라아파트 인근에 자리잡은 제일복집(주인 최순자 55·여)은 복국뿐 아니라 복 샤부샤부 등 복요리 전문집으로도 이름나 있다. 맛의 비결은 주인 최씨가 직접 만드는 육수에 있다. 육수는 복뼈와 배추잎 등을 찜솥에 넣고 5∼6시간 푹 고아내 담백하면서도 시원하며 깊은 맛이 우러나온다. 팔팔 끓는 육수에 미나리와 배추, 팽이버섯 등 야채와 얇게 저민 복 살점을 살짝 데쳐 간장소스와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은 일품이다. 또 샤부샤부를 먹고난 국물에다 라면 사리를 넣어 먹는 ‘복육수라면’은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별미다. 곁들여 나오는 복껍질오이무침과 초고추장에 무친 콩나물 무침도 입맛을 돋우며 이어 마지막 후식으로 나오는 복죽까지 먹고 나면 기분 좋은 포만감이 절로 나온다. 이집 단골인 유성환(50·사업)씨는“숙취 해소로는 이집 샤부샤부국물이 최고”라며 “과음 뒤에는 꼭 이 집에서 속풀이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제플러스] KCC 복층유리 ‘이맥스 클럽’ 출범

    KCC는 22일 복층유리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복층유리 대리 가공업체 네크워크인 ‘이맥스 클럽’을 출범시켰다. 복층유리는 두 개의 유리 원판 사이에 밀폐된 공간을 형성해 단열, 방음, 방습 효과를 크게 향상시킨 제품으로 국내 시장규모는 연간 1조원에 이른다.KCC는 이맥스 클럽 회원에게 품질 샘플검사 및 정기적인 기술교육 세미나 등을 통해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 [골프소식]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미국의 스포츠마케팅 전문 업체인 ASE(Asia Sports & Entertainment)와 1년간 ‘전략적 마케팅 파트너’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이미나(25·KTF)의 미국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ASE는 이번 계약에 따라 미국 진출을 원하는 KLPGA 소속 회원들의 해외 진출을 돕게 된다.●나이키골프코리아가 지난 20일 마크 셸던-앨런(42)씨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영국 출신으로 나이키골프코리아의 첫 외국인 사장. 물류전문가로 지난 2003년부터 나이키 글로벌의 물류 담당 임원을 맡았던 셸던-앨런 사장은 1996년 나이키스포츠코리아의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건립과 운영을 책임지기도 했다.●삼성에버랜드가 운영하는 경기도 용인 글렌로스골프장이 편의 공간을 확충하고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마련해 21일 재개장했다. 동계 휴장 기간에 클럽하우스를 150평 정도 확장해 욕탕과 탈의실, 연회실, 식당 등의 편의시설을 대폭 개선했다.
  • 회장님은 광고 출연 중

    회장님은 광고 출연 중

    최고경영자(CEO) 광고가 요즘 화제다.CEO가 직접 TV 광고나 판촉물 등의 모델이 되거나 자신의 개인사를 편지 형식으로 써 소비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런 CEO 광고는 스타급 연예인을 기용한 전문 모델보다 제품의 신뢰성이 더 간다. 수십년동안 천착한 상품에 대해 회사의 간판인 자신들의 얼굴을 당당히 내걸었다는 것 때문이다. 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 책임감과 당당한 자신감도 느껴진다는 것이 중평이다. ●노타이 차림에 CM송까지 대표적으로 담철곤(51) 오리온 회장은 최근 자사 ‘초코파이 정(情)’ 광고에 출연했다. 노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담 회장은 창틀에 턱을 괴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로 시작되는 초코파이 주제가를 부르며 초코파이를 자랑한다. 오리온은 “그동안 외부활동을 자제해 왔던 담 회장이 광고에 직접 나선 것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새출발을 다짐하기 위한 의미”라고 밝혔다. 오리온 ‘초코파이 정´ CF를 진행한 LEE&DDB 권윤업씨는 “초코파이 정의 산증인이자 오리온을 대표하는 리더가 출연한 광고는 초코파이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미래에 대한 도전을 앞장서 실천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식초 건강법´ 소개 팔순을 넘긴 박승복(84) 샘표식품 회장도 자사 신제품 ‘마시는 벌꿀 흑초’ 판촉 모델로 나섰다. 제품 용기 목 부분에 걸려 있는 노란색 판촉용 태그에는 박 회장이 활짝 웃는 사진과 함께 ‘샘표식품 박승복 회장이 마시는 벌꿀 흑초’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지난해 9월 한국경영자총협회 세미나에서 식초 마시기 시범과 함께 식초 예찬론을 편 뒤 ‘식초 전도사’로 떠오른 박 회장의 명성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지난 25년간 하루 세 차례씩 식초를 물에 타 마시는 것으로 건강을 지켜왔다고 전한다. 회사 관계자는 “판촉물 모델을 맡기로 한 것은 박 회장 자신의 아이디어”라며 식초 전도사 후광을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 조사에서도 박 회장의 얼굴이 새겨진 태그 때문에 먼저 손이 간다는 반응도 많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암 투병 경험 고백 한기선(55) 두산 주류BG 사장도 자사의 신제품 순한 소주 ‘처음처럼’의 출시 광고문을 직접 작성했다. 한 사장은 신제품 소개를 “소주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올립니다.”로 편지형식의 글로 이례적으로 시작했다. 편지글 형식의 광고문에서 이 제품 원료인 알칼리수의 효능을 강조하는 한편 지난 2003년 대장암 치료시 알칼리수의 위력을 실감했다는 개인사까지 밝히고 있다. 소주업계의 산 증인으로서 본인의 인생 이야기와 선뜻 밝히기 어려운 암투병 경험까지 진솔하게 밝혔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CEO가 자신의 개인적인 병력까지 공개하면서 제품 특성을 호소한 덕에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B사이드스토리] ‘프로’의 배려는 아름다웠다

    “프로는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가장 순수하고 열정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일에 폭 빠질 때 꾸미지 않은 진짜 모습이 드러난다. 지난해에도 국내 음반시장의 불황은 여전했으나 활동하는 가수는 300명 정도나 됐다. 하지만 대중에게 사랑받는 인기 가수는 얼마되지 않았다.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무대에선 가수들이 시청자들에게 평가받을 수 있는 시간은 겨우 4분 이내에 불과하다. 지난해 가을 슈가, 장우혁, 미나,SG워너비, 거미, 이민우 등 오랜만에 컴백해 동시에 등장한 가수가 무려 여섯팀일 정도로 관심이 쏠린 무대가 있었다. 윤도현, 김장훈, 코요테, 마야, 장윤정,SS501 등도 나왔다. 야외 무대였는데 리허설도 할 수 없을 만큼 비가 내렸다. 빗줄기가 잦아들기를 바라며 스태프들과 관객들은 비옷을 입었다. 녹화가 시작되자 40명에 달하는 코러스 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우산을 받쳐주기 위해 스태프 3명이 함께 했다. 이도 잠시였다. 관객들에게, 시청자들에게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우산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빗물에 합창단의 헤어 메이크업은 점점 번져갔다. 빗물이 마이크에 스며들면 방송 사고의 위험이 있어서 마지막 무대는 우산을 사용키로 결정이 내려졌다. 이윽고 마지막 곡이 시작됐고, 전주가 끝나갈 무렵 무대에 선 그룹 멤버 가운데 한 명이 비를 맞으며 화음을 맞추던 합창단에게 다가가 우산을 씌워줬다. 코러스들이 놀라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마도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사려깊은 배려를 지켜본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고, 그날 최고의 무대가 됐다. 그 그룹은 진정으로 자신의 무대에 최선을 다했다. 자신들을 위해 비를 맞으며 코러스를 해준 합창단 사람들에게도, 비에 젖으며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프로는 아름답다.”는 말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준 무대였다. 그들이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까닭을 알 수 있었다.2005년 기라성 같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고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던 SG워너비였다.음악전문채널 KM PD rockchan4u@cj.net
  • 차세대 16인, 미술에 ‘젊음’ 불어넣다

    규정지워지기를 거부하는 게 요즘 젊은 미술작가들의 성향이라고 한다면 16일 개막,5월16일까지 열리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아트스펙트럼 2006’이 그 전형이 될 듯싶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전시에선 참여작가를 지난 2회의 8명에서 16명으로 크게 늘렸다. 대부분 30대로,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가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만한 작가들을 선정하기 위해 여러 차례 작가를 인터뷰하고 큐레이터와 토론을 거쳤다고 리움측은 밝혔다. 작품들은 평면회화보다는 대부분이 설치나 미디어아트 등이어서 과감한 공간해석과 시간과 존재에 대한 성찰 등 메시지나 독창성이 강하다. 작가들은 작품 하나하나를 통해 가상과 실제라든가 주체와 객체, 나와 타자, 정체성과 차이, 예술과 비예술의 문제 등 상반되는 의미나 그 경계선에서 작업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건축모형 내에 카메라를 설치해 그 렌즈가 포착하는 영상이미지를 통해 실제와 가상세계가 혼재하는 새로운 공간감각을 경험하게 하는 정정주의 설치작업. 뉴욕에 살고 있는 작가의 아파트 방안의 모습과 뉴욕 거리의 풍경을 현란한 고속 영상으로 보여주는 정소연의 작업. 그리고 유명 에니메이션 캐릭터의 형상을 해부학적으로 연구하여 실제 동물에 해당하는 리틴어 학명을 붙이는 방법으로 가상과 실제를 혼돈케 하는 이형구의 ‘아니마투스’ 연작 등. 이런 일련의 작품들은 현실과 허구, 주체와 객체 사이의 구분이 모호하고, 원본은 없고 모사물만 존재하는 이른바 ‘시뮬라크르 시대’를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재생해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작곡과 교수인 장재호와 미디어작가 이준이 공동으로 만든 ‘사운드칵테일’은 보는 즐거움과 듣는 즐거움을 동시에 주는 인터랙티브 작품. 깜깜한 방안에 작가들이 설치해 놓은 병이나 그릇 같은 오브제에 관객이 다가서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소리를 들려주고 불이 켜지며 병에 물이 차오른다. 시각과 청각의 통합을 시도하고, 소리의 추상성과 물질성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작가들은 설명한다. 송상희는 광개토대왕비의 본을 비닐랩으로 만들어 허공에 매단 작품을 통해 아시아 국가 사이에서 벌어진 남성적 패권주의와 남근중심적인 사상에 대한 여성주의적 시각을 보여준다. 독일에서 공부하는 사진가 천경우는 익명인들을 18분간 길게 노출한 사진으로 찍은 작품을 통해 개개인이 갖고 있는 시간 관념의 주관성을 지적한다. 이밖에 박윤영 김성환 지니서 손정은 송상희 임자혁 전경 천경우 최승훈 박선민 등이 총 4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각기 독립된 전시공간에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관람객이 각 공간에 발을 들일 때마다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다양한 차원의 세계를 넘나들며 체험하는 느낌을 갖도록 했다. 이준 리움 부관장은 “현대미술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작가를 찾다보니 설치나 미디어 아트쪽 작품들이 많이 포함된 것 같다.”며 “현대미술의 역동적인 변화와 힘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람료 일반 3000원, 청소년 2000원. 예약 문의 (02)2014-6901.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어윤대 고대총장 “한은총재가 꿈”

    어윤대 고려대 총장이 “한국은행 총재를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어 총장은 지난 17일 제주 중문단지에서 열린 2006년 고려대 전체교수 세미나 행사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어느 신문에서 나를 한국은행 총재 후보 중 한 명이라고 쓴 것을 봤다.”면서 “한은 총재는 전문직인 데다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정계 진출설에 대해 “사실 그 쪽(한나라당)에서 사람들이 찾아왔던 것은 사실인데, 나처럼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 스타일은 정치하기가 힘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미국의 탈석유 에너지 구상/김병식 동국대 부총장

    성공하는 사람에게는 “시급하진 않지만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는 습관이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 지적은 국가 운영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에너지는 국가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재원 중 하나이다. 새삼스럽게 에너지의 국가적 의미나 중요성을 지금 강조하려는 것은 아니고, 다만 최근 새해 초 이와 관련된 주목할 만한 변화가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나서 이 의미를 우리 입장에서 살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지난달 31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006년 미국의 국정운영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국정연설에서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탈석유 구상을 기반으로 한 ‘미국의 대체에너지 정책(AEI)’을 제시하였다. 한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파격적인 정치적 행위를 감행하여 국제 사회를 놀라게 하였고,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에너지 협력각서를 체결하는 등 에너지를 둘러싼 강대국의 운신이 심상치 않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주목하는 것은 미국 에너지정책의 중대 전환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AEI 선언이다. 이는 미국이 지나치게 소비하고 있는 석유중독 현상을 치유하고 중동 석유의존을 줄이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석유보다 값싼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자 향후 대폭적인 기술연구비를 투자하여 2025년까지 중동 수입 석유의 75%를 대체연료로 해결하고자 하는 계획이 주 내용이다. 이에는 태양열, 풍력 관련 신기술부터 핵에너지의 응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그리고 향후 6년 안에 재생 가능한 옥수수 등 식물로부터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여 자동차 대체연료로 실용화하도록 하는 구체적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6년 전 취임 즉시, 딕 체니 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고 7개장관 6개기관장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여 ‘국가에너지 정책(National Energy Policy)’을 구상한다. 이 정책은 텍사스 석유 명문가 출신인 부시 대통령이, 행정부 내 차관보급 이상의 고급관료에 다수의 에너지 전문가를 포진시킨 뒤 나온 것이었기 때문에 그 무게가 크게 실렸음은 물론이다. 이 정책의 핵심 사항은 “에너지 안보를 통상 및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을 천명한 것이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2006 미국의 대체에너지 구상 선언’은 미국의 세계에너지 전략의 최대 수혜자로 무임승차(안정적 원유확보가 가능했다는 측면에서)해온 우리로서는 일본과 함께 매우 유념해야 할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이 AEI 정책은 오일달러를 중심으로 순환하는 세계 자유경제 체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세계경제는 오일, 무기, 자동차 등을 매개로 중동, 미국, 한국과 일본 등으로 오일달러가 순환하는 축에서 운영되었다. 사실 대체에너지의 개발은 에너지의 과학적 기본 특성에 비춰보아도 예전부터 예견되어왔고 원칙에 부합된 당연한 수순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우수한 효율을 갖는 원유의 제한성 때문에 이 개발 계획과 그 실행은 시기 선택의 문제일 뿐이었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을 일으켜 지금도 치르고 있는 부시 정부에서, 막대한 재정수요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서 이 정책이 구체화되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지금 곧은 아니겠지만 원유가의 불안정, 안정적 수급확보의 어려움이 강대국 패권주의와 맞물려 빠르게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은 우리도 국제 자원의 흐름과 우리의 개발능력을 고려한 세밀한 에너지 마스터플랜을 세워야 할 긴요한 시점이다. 정부의 에너지 관련 정책의 우선순위, 안정적 에너지 확보 의지,1% 내외에도 못 미치는 대체에너지 등의 현실을 감안 할 때 더욱 그러하다. 미국의 대체에너지 구상이 우리에게도 타산지석이 되었으면 한다. 정치적으로 시급하지 않다고 이 정책과 예산 마련에 소홀함이 있다면 큰일이다. 치솟는 고층건물, 넘치는 자동차를 보면서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궁금하고 불안하다. 김병식 동국대 부총장
  • [경제정책 돋보기] ‘시장개혁 로드맵’ 종결 앞두고 출총제 다시 논란

    [경제정책 돋보기] ‘시장개혁 로드맵’ 종결 앞두고 출총제 다시 논란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가 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9일 연 기업투자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 이어 10일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15개 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각계각층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공정위의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이 올해 안에 끝나는 것을 염두에 둔 기싸움 형국이다. 경제계는 출총제를 폐지하거나 요건 완화를 요구하는 반면, 시민단체는 더 강력한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올 7개 기업집단 추가 포함될 듯 출총제는 기업집단 총수가 ‘순환출자’를 통해 적은 자본으로 계열사를 지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열사가 다른 국내 회사의 주식을 순자산의 25% 이상 갖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자산합계 6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이 대상이다. 적용후 일정 요건(졸업 기준)을 갖춘 기업집단은 제외해준다. 공정위는 오는 4월 자산을 재평가하고 졸업기준 해당 여부를 따져 출총제 적용 대상기업을 조정할 예정이다. 올해는 7개 정도 기업집단이 새로 출총제에 포함될 것으로 재계는 본다. 기존의 졸업기준 가운데 ‘부채비율 100% 이하’ 조항이 폐지되면서 삼성, 포스코, 롯데, 한국전력이 편입되고 자산 6조원을 돌파한 CJ,LS, 대림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위해 완화 vs 실효성 없어 강화 재계에선 적용기준인 자산 6조원이 너무 낮고, 졸업기준은 너무 엄격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대한상의는 16일 정책건의를 통해 국내총생산(GDP)의 1%(7조 8000억원)나 2%(15조 6000억원) 정도가 적용기준으로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또 졸업기준 완화 요구와 함께 공적자금 투입기업에 대한 출자는 출총제 적용기준 산정에서 제외해야 외국자본의 인수합병(M&A)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유환익 차장은 “기업들은 출자를 투자의 한 방법으로 보는데 출총제가 출자를 제한해 투자가 줄어든다.”면서 “폐지가 바람직하지만 적어도 졸업기준을 다양화하거나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에서는 출자 제한과 투자 감소는 상관이 없으며, 지금도 출총제 예외조항이 너무 많아 실효성이 없는데 이를 더 완화하면 현 정부가 재벌개혁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의영(군산대 교수) 경실련 부위원장는 “출총제가 투자를 가로막는다는 것은 재계에서 겉으로 내세우는 논리일 뿐”이라며 “실제로는 총수의 경영권 방어에 출총제가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며 소버린이 SK㈜ 경영권을 위협한 사건 이후 더욱 불안해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출총제가 폐지됐던 1998년부터 2000년 사이 30대 대기업의 자산은 3배 이상 늘었지만 현물 투자는 제자리 수준이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상조(한성대 교수)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도 “지금도 출총제는 실효성이 낮지만 아쉬운 대로 당분간 더 유지·강화돼야 하는데 이미 폐지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진 것 같다.”며 정부의 개혁의지를 비판했다. ●“올해 기준 변경 없을 것” 전문가들은 이처럼 출총제에 대한 논의가 불붙은 것은 2004∼2006년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이 끝나고 내년부터 대기업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 논의가 본격화되기에 앞서 재계의 목소리를 보다 많이 반영시키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인하대 김진방 교수는 “재계에서 출총제를 이슈화하고 있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임영재 연구위원도 “사실 출총제 때문에 제약을 받고 있는 대기업은 별로 없다.”면서 “지금 재계가 공세를 취하는 것은 ‘기싸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올해 안에 출총제 규정을 바꿀 계획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강철규 위원장은 지난 13일 “출총제 졸업기준 기본 틀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로드맵이 차질없이 끝난 뒤 출총제 문제를 새로 구성될 ‘시장경제선진화 T/F’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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