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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청주서 재래시장 박람회

    충북도 40개 재래시장이 9일까지 청주체육관 광장에서 재래시장 박람회를 연다. 대형 할인매장의 공세 속에 살아남기 위한 전략 차원이다.72개 부스에서 상품판매관, 먹거리장터, 재래시장 체험관 등이 운영되고 있다. 체험관에서는 대장간에서 기구 만들기와 뻥튀기, 한과 만들기를 해볼 수 있다. 도내 재래시장 대표 산물과 지역별 특산품이 전시 판매되고 추첨을 통해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7일에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가 열린다. 주말인 8일에는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푸른음악회, 도민노래자랑, 불꽃놀이 등 볼거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 김효진씨 오늘 소환

    정윤재(43) 전 청와대 비서관과 건설업자 김상진(42)씨의 유착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금융권 관계자들을 추가로 출국 금지했다. 검찰은 이 사건에서 또다른 핵심으로 부상한 김씨의 형 효진씨를 5일쯤 소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4일 정례 브리핑을 갖고 김광준 특수부장을 이 사건 주임 검사로 지정하고, 검사 2명과 수사관 8명을 추가로 투입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대검에서 파견된 계좌추적 전문요원 4명도 수사팀에 합류시켰다. 검찰은 이날 금융기관 관계자 5∼6명을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했다. 한편 정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겸임교수로 있는 신라대에서 ‘동북아정세 세미나’라는 제목으로 특강할 예정이었으나 휴강했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행자부·中 공무원 교류 활성화 양해각서 체결

    행자부·中 공무원 교류 활성화 양해각서 체결

    |글 베이징 조덕현특파원|행정자치부는 중국 정부와 관리자급 공무원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양측 공동으로 워크숍과 세미나도 개최하고 공동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박명재(사진 가운데) 행정자치부장관은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아 4일 중국 민정부 리쉐쥐(李學擧) 장관을 방문,‘한국 행자부와 중국 민정부간 행정자치분야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두 나라의 우호협력을 강화해 지방행정과 전자정부, 화장실 문화 개선 등에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리 장관도 “공무원들의 교류를 활성화시켜 지방행정과 국민생활을 증진시키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이날 MOU에서 교류를 위해 파견하는 공무원의 여비와 숙박비 등은 해당 기관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정보화마을 조성 등과 같은 우수정책을 교환하고,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 기후 여건이 유사한 양국의 재난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방안도 논의했다. 또 한·중·일 지방행정 관련 장관회의의 정례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hyoun@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백두산의 꽃 (2)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백두산의 꽃 (2)

    백두산은 민족의 영산, 한반도 최고봉, 한반도 산줄기의 근간인 백두대간의 종조(宗祖)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어 다니는 한반도 최고의 명산이다. 남북분단으로 찾아갈 수 없는 산이지만 중국과 국경을 이루며 솟아 있어 중국 쪽 백두산을 찾아 그 면모의 일부나마 엿볼 수 있다. 중국 쪽 백두산은 한반도의 북쪽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식물들을 만날 수 있어 북녘땅 식물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장소로서도 가치가 높다. 백두산의 보석처럼 귀한 면은 그 곳에 살고 있는 식물들에서도 잘 드러난다.1500여 종류의 고등식물이 자라고 있어, 다양성이 매우 풍부하다. 남한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멸종위기종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백두산 식물의 특징이다. 지난 7월말 한국생물과학협회가 주최한 백두산 식물탐사에 참가해 남한의 법정보호종 13종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반도에서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350여 종류의 식물 가운데 64종은 정부가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정한 64종의 멸종위기야생식물 중에는 남한에서는 설악산, 한라산 등 고산에만 매우 드물게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법률로서 보호하고 있는 이런 북방계 식물로는 한라산 정상에만 분포하는 암매를 비롯하여, 깽깽이풀, 한계령풀, 개병풍, 산작약, 황기, 홍월귤, 노랑만병초, 선제비꽃, 왕제비꽃, 기생꽃, 가시오갈피나무, 조름나물, 독미나리, 솔나리, 층층둥굴레, 털개불알꽃 등 17종류다. 올 여름 찾아간 중국 쪽 백두산에서 우리가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한 희귀식물 가운데 암매, 층층둥굴레, 선제비꽃, 왕제비꽃을 제외한 13종류의 생육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백두산 지역에 생육하고 있는 이들 멸종위기식물은 대부분의 경우에 매우 많은 개체가 자라고 있어, 멸종위기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백두산 남쪽 지역의 계곡에서 발견한 개병풍은 계곡을 따라서 넓은 지역에 많은 개체가 자라고 있었다. 지름 60∼80㎝에 이르는 큰 잎을 가진 세계적인 식물로 때마침 흰 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독미나리는 백두산 자락과 두만강의 도로변 습지에서 꽃을 피우고 있었다. 남한에서 단 한 곳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식물이 이토록 흔하게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황기는 남한에서는 재배하는 것만 있을 뿐 자생 개체가 발견되지 않고 있는 식물인데, 두만강변 길가에서 야생 상태로 흔하게 자라고 있었다. 홍월귤, 노랑만병초, 털개불알꽃은 해발 2000m 이상의 백두산 고산초원지대에서 군락을 이뤄 자라고 있었다. 솔나리는 백두산 자락과 두만강변에 흔하였고, 가시오갈피나무는 백두산 중턱 이하에 지천이었다. 법정보호종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남한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식물들도 대거 분포하고 있었는데, 남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분홍바늘꽃, 손바닥난초, 닻꽃, 비로용담, 장백제비꽃 등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분홍바늘꽃은 대관령 등 몇몇 곳에서만 생육하고 있으며, 손바닥난초는 한라산 고지대에만, 비로용담은 대암산에만, 그리고 닻꽃은 한라산 등 몇몇 고산에서만 발견된다.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에 놓인 많은 식물이 백두산 등 북쪽지방을 고향으로 둔 식물임을 인식하게 되면, 북방계식물들의 남방한계선에 해당하는 한반도 중부와 남부지방에서 이들을 더욱 철저히 보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어떤 식물의 분포영역에서 가장 바깥쪽에서 살고 있는 것들을 잘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고, 변방에서 생육하는 개체들을 잘 보전해야 그 종의 보전을 확고히 할 수 있다. 백두산 식물에 대해 깊이 알게 될수록 북방계식물로서 남한이 분포의 가장자리가 되고 있는 멸종위기식물들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전 감사원장 “공공분야 고강도 개혁 필요”

    전윤철 감사원장이 현정부의 공공분야가 급변하는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전 감사원장은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평가연구 국제세미나에서 ‘국가재정 건전성과 감사원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시장실패의 보완기능이 공공부문의 역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감사원장은 “최근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이 약화되면서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이것이 국가재정의 근간인 세수증가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각종 규제와 임금·부동산 등 생산요소의 고비용 구조로 인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2000년 이후 연평균 6.9%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극복을 위해 전 원장은 ▲공공 부문의 강도 높은 개혁 ▲지방정부 조직과 지방 공기업의 철저한 구조조정 ▲지방행정구역 통폐합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전 원장은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는 행정구역을 통폐합해 지방행정서비스도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우리동네 맛집] 구로본동 ‘궁원’

    [우리동네 맛집] 구로본동 ‘궁원’

    서울시내 곳곳에 복어 전문점이 넘쳐나지만 맛이나 가격은 엇비슷하다.“양식 복어를 쓰는 것이 분명한 우리 동네 복어집은 왜 가격이 그대로일까.”라는 의문을 가진 이도 적지 않을 것이다. 자연산 참복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구로구 구로본동 복어 전문점 ‘궁원’을 김경훈 구로구의회 의장이 추천했다. 가격은 여느 복어집과 차이가 없지만 맛만큼은 천양지차다. 안주인 겸 주방장인 이은오(62)씨는 “제주에서 매일 자연산 참복을 공수해 온다.”면서 “친척이 참복 도매상을 하기 때문에 우리 집에 들어오는 참복은 모두 최상급”이라고 자랑했다. 우선 밑반찬으로 나오는 참복 껍질 무침이 부드럽게 목을 넘어간다. 전날 과음을 했다면 복지리만 한 속풀이도 없다. 손님 대부분이 복지리를 이 집의 대표 음식으로 꼽는다. 시원한 국물과 참복의 탱탱함이 살아 있다. 김 의장은 “쓰린 속을 푸는 데에는 복지리가 최고”라면서 “옛날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복불고기도 괜찮다. 팽이버섯과 새송이, 부추, 미나리 등이 함께 나오는데 중독성이 매우 강한 맛이다. 돌판에 지글지글 구워지는 복불고기는 맵고 달면서도 참복의 쫄깃함이 어우러져 젓가락이 쉴 틈이 없다. 맛의 비결에 대해 이씨는 “고춧가루와 마늘 등 모든 양념을 국산만 쓴다.”며 말문을 닫았다. 복매운탕은 양념이 듬뿍 들어가서 그런지 맛이 깊다. 미나리도 깨끗하게 다듬어져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민銀, 금융지주사 전환 추진

    국민은행이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29일 오전 호텔신라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초청 세미나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지주사 전환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항상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보다 한 발 더 나아간 발언이다. 김 수석부행장은 “종합금융체제를 갖추기 위해 카드와 증권, 보험사 등을 포함한 큰 그림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올 연말 전까지 이사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외환은행을 포함해 증권사 인수 등을 추진할 때 자본이 필요하다.”면서 “은행법상 자회사 출자 한도는 자기자본의 30%에 불과해 인수합병(M&A)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5조원 정도지만, 지주회사는 자기자본의 100%를 다 쓸 수 있어 18조원 정도의 여유가 생긴다.”고 설명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부부관계 회복 캠프 72시간(KBS1 오후 10시) 경기도 광주에 있는 진새골 사랑의 집에서 지난 9일 ‘부부관계 회복 프로그램-행복 플러스 세미나’가 열렸다. 이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28쌍의 부부가 쏟아지는 장대비를 뚫고 속속 도착한다. 행복 플러스 세미나를 찾은 부부들의 차마 말 못할 속사정은 무엇일까?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오는 9월14일 미국의 새 이민법 발효를 앞두고 로스앤젤레스 동포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새 법안에 따르면 불법 체류자를 채용하는 고용주에게 최고 1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되고 불법체류자는 추방된다. 단속이 시작되면 불법체류자 등 약 2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동포 업체들이 타격을 입는다.   ●EBS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 ‘예술과 인생’(EBS 낮 12시45분) 스페인의 사위게스트 감독이 연출한 ‘캐스팅(Casting)’은 각자의 개성 뒤에 숨은 진정한 자아를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이다. 통상의 캐스팅 기간을 통해서 처음으로, 우리는 희망, 꿈, 유머, 드라마, 눈물들로 채워진 배우들의 일상적 현실을 목격할 수 있다.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SBS 오후 9시55분) 준석으로부터 결혼은 혜미와 하지만 윤희를 평생 옆에 두고 싶다는 제안을 받은 윤희는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준석은 이기적인 사랑을 할 수밖에 없는 자신을 용서해 달라며 윤희를 안아준다. 수찬은 윤희가 남들이 세컨드라고 해도 그 사람과 같이 가고 싶다고 말하자 어이없어한다.   ●개와 늑대의 시간(MBC 오후 9시55분) 민기는 수현을 믿기지 않는 눈빛으로 보고, 수현은 상식에게 자신이 처리하겠다 말하고는 민기를 데리고 나간다. 수현은 정부장에게 전화해 민기를 빼내긴 했지만 청방은 민기를 죽인 줄 안다고 전한다. 지우는 마오와 함께 온 수현을 보고 놀라고, 수현에게 수현인 것을 안다며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한다.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어여쁜 외모에 애교 만점인 아내 말조리, 무뚝뚝하지만 속 깊은 남편 이상필. 살인미소와 함께 ‘플라잉키스’를 날리는 아들 지원. 말조리 가족이 전하는 ‘지원이네 행복 뉴우스’ 속으로 함께 들어가본다. 말조리는 날마다 가계부 정리를 할 정도로 절약 습관이 몸에 밴 알뜰살뜰한 ‘짠순이’ 살림꾼이다.
  •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5) 경상대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5) 경상대

    경상대의 로스쿨 유치는 경남도민의 염원이다. 대학은 한의대 유치에 실패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올인’하고 있다. 경상대는 ‘1도 1로스쿨’과 정원 150명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그리고 운영 능력을 갖춘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 다수의 법조인을 배출한 점도 내세우고 있다. 사법고시를 통해 13명, 군법무관 4명을 배출했다. 특성화 분야로 ‘유럽연합(EU)법’을 선택했다. 관련법 전공 교수 4명과 지적재산권 전문가 1명이 확보돼 있으며,16개의 관련 교과목이 이미 개설돼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관련법 국제학술대회도 3회 개최했다. ●한국-EU FTA 체결에 대비 앞으로 우리나라와 EU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통상마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통상 및 법률자문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전문가가 많이 필요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경상대의 로스쿨 유치 작전은 조무제 총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대학보다 행보가 빠르다. 조 총장은 2005년 경남도내 교육계와 법조계·경제계·언론계·동문회 등이 참여한 ‘경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맡았다. 이보다 앞선 2004년 출범한 로스쿨유치 실무추진단은 전문가 초청 세미나 및 간담회를 열고, 일본과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의 사례를 수집, 연구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했다. ●법학학술정보관 등 하드웨어 구축 2005년 10월 ‘LG개척관’을 준공한 데 이어 올 1월 ‘법학학술정보관’ 신축공사를 착공했다. 이들 건물 신축에 6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로써 하드웨어는 구축된 셈이다.LG개척관은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3145㎡ 규모로 미래의 법조인 산실이다. 세미나실과 정독실·자료실·기숙사 등을 갖추고 있어 고시준비생들이 먹고 자면서 공부하는 곳이다. 법대 옆에 신축 중인 법학학술정보관은 연면적 2228㎡로 오는 11월말 준공된다. 모의법정과 세미나실, 학생복지센터, 법학연구소 등이 들어서며, 특히 여성 대학원생을 위한 탁아실과 여성전용 휴게실을 설치할 예정이다. 하드웨어를 구축한 경상대는 이제 소프트웨어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3월 구성된 실무추진팀은 ▲교과과정 개발 ▲교수충원 ▲시설분과 ▲도서 선정 등 4개 분과로 나눠 작업중이다. 변호사 출신 이론전문가 5명을 영입, 법대 교수를 23명으로 늘렸다. 그리고 5억원의 예산을 확보,9월까지 전문서적 4만권을 구입할 예정이다. 도서구입비 3억 5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하고, 추진 중이다. 선진국 로스쿨 및 국내 대형 로펌과의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프랑스와 홍콩 등지의 대학과 연구소와 손을 잡았고, 창원지법과 경남변호사회 등도 경상대 로스쿨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법조인의 꿈 키워주는 장학재단 지난해 6월 설립된 ‘김순금장학재단’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향학열에 힘을 보탤 것이다. 진주의 독지가가 내놓은 60억원 상당의 건물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전액 법학전문대학생의 장학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정부가 로스쿨에 저소득층 자녀의 진학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을 중시한 것이다. 김종희 법대학장은 “입학정원은 8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일부 수도권 대학이 학교당 정원을 300명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은 취지를 망각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경상대는 수십년간 교육·연구 성과가 있어 운영능력을 갖췄다.”며 로스쿨 유치를 자신했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4) 한남대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4) 한남대

    한남대 법대는 ‘과학기술법’과 ‘법 정책학’이 특화돼 있다. 이 대학은 1995년 과학기술연구원을 설치했다. 국내 최초다. 이 분야 프로젝트 수주가 전국 최고다. 학술지 ‘과학기술법연구’도 계속 발간한다. 개척자적인 행보가 과학기술법 연구실적에서 이 대학을 최고로 만들고 있다. ●행정도시 세종시에 캠퍼스 추진 해외 대학들과 교류도 활발하다. 필리핀대, 중국 옌볜과학기술대, 일본의 구마모토대 및 난잔대와 공동으로 학술세미나를 열고 학생, 교수를 교류하고 있다. 중국 옌타이대, 화둥정법대, 다롄민족학원 등과도 학술교류 협정을 맺었다. 한남대는 대덕연구단지에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과학기술법 연구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다.2000년 한 중앙일간지가 실시한 전국 법과대평가 교수연구부문에서 7위를 한 것도 특성화된 과학기술법 연구가 큰 몫을 했다. 이 대학은 행정도시에 캠퍼스를 만들려고 한다. 특화된 법 정책학이 이곳에서 만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도시에 입주한 중앙부처들이 국가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실전을 통해 한남대 법 정책학 연구도 경쟁력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국가와 대학이 서로 ‘윈윈’하려는 전략이다. 지적재산권이 개설된 것도 이 대학 법대를 특화하고 있다. ●앞선 법학분야 콘텐츠가 장점 이 대학 법대 교수는 다음달 1일자로 4명이 추가 임명돼 22명으로 늘어난다. 실무경험이 풍부한 변호사 5명이 포함돼 있다. 연말에 2∼3명을 더 뽑는다. 로스쿨은 20명이 기준이다. 이 대학 법대는 1980년 설립됐다. 남들보다 앞서 가는 법학분야의 콘텐츠에 2004년부터 인력과 시설 등 인프라의 확충계획을 병행하면서 일찌감치 로스쿨 유치를 준비해 오고 있다. 고시생들에게도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다.4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연간 도서구입비로 1인당 120만원을 주고 있다.1차 합격자에게 매월 30만원을 지원하고 기숙사를 제공, 숙식을 해결해 주고 있다.2000년부터 4명의 사법고시 합격생을 배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방대 가운데는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고시원인 ‘국가시험지원센터’는 198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경찰과 법원직원을 연간 30∼40명씩 배출, 지역 법인재 배출의 보고로 자리잡았다. ●91억원 들여 평생교육원 리모델링, 법과대 전용건물 활용 올해 말까지 법대 건물도 추가로 만들어진다. 평생교육원을 리모델링해 법과대 전용 건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로스쿨을 유치하면 로스쿨 전용 건물로 활용된다. 이곳에는 3만 5000권의 법학도서를 갖춘 법학도서관이 들어선다. 모의법정, 스터디룸 등도 갖춰진다. 모두 91억 2000만원이 투입된다. 이 대학은 2001년 만든 특허법학을 포함해 155명의 신입생을 뽑고 있다. 이석용 법대학장은 “로스쿨을 유치하면 행정도시 중앙 부처들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권법을 추가로 특화하는 데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이상윤 한남대 총장 “세종시에 로스쿨은 필수” “행정도시에 로스쿨이 없어서야 되겠습니까.” 이상윤 한남대 총장은 “제2수도로서 국제적 명성을 얻어갈 텐데 법학전문대학이 한군데 없다면 해외에서 어찌 보겠느냐.”며 유치를 당연시했다. 행정도시(세종시)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 고려대와 한남대의 입주가 거론되고 있다. 고려대는 로스쿨을 유치하더라도 서울 캠퍼스에 설치할 전망이다. 로스쿨을 만들 수 있는 행정도시내 대학은 한남대뿐이다. 이 총장은 “행정도시는 굵직한 정부기관들이 입주해 전문적인 법률 서비스가 절실한 곳”이라고 강조했다.“지방대라 해서 차별대우를 받을 수 없는 이유가 이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행정도시의 위상에 손색없는 법학 콘텐츠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수많은 양질의 법률가를 배출해 왔다.”면서 “전국 법과대 평가 교수연구부문에서 7위를 차지한 것에서도 우리 학교 법학대학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국제적 법률 인프라도 자랑한다. 미국만 해도 기독교계 165개 학교와 법학 네트워크가 구성돼 학생과 교수끼리의 교류가 활발하다. 한남대는 기독교 학교다. 이 총장은 “법학 국제화의 선두 주자인 만큼 행정도시의 국제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 국립대는 일반 법률 수요에, 지방 사립대는 특성화된 법률 수요에 부응하도록 로스쿨이 정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도시에 맞는 특성화된 로스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로스쿨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유치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시작이 아니라 이미 준비돼 있다.”며 “훌륭한 콘텐츠에다 누구보다 강한 열의가 있지 않으냐.”고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Local] 제주현대미술관 새달 문열어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건립된 제주현대미술관이 9월1일 개관된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774㎡ 규모의 제주현대미술관 본관과 지상 1층, 연면적 167㎡ 규모의 분관이 있다. 특별전시실,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수장고, 세미나실, 자료실, 교육실, 사무실, 아트숍 등 시설이 있고 야외에는 조각공원과 1200여명이 관람 가능한 공연장도 마련됐다. 제주현대미술관은 개관 기념으로 강요배, 김선두, 문봉선, 안윤모, 이왈종, 이종구, 박병춘 화백 등 17명의 화가가 참가하는 ‘신화를 삼킨 섬-제주 풍광전’이란 주제의 기획전을 11월30일까지 선보인다.
  • ‘유럽 오페라의 진수’ 한국서 본다

    인천에 세계적인 오페라단이 몰려온다.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여는 인천 세계오페라페스티벌에 체코 프라하 스테트니 극장과 이탈리아 제노바 카를로 펠리체 오페라 극장팀이 초청된 것이다. 카르멘 정통 오페라 극장으로 알려진 체코팀은 31일∼9월2일 ‘카르멘’을, 이탈리아팀은 9월7∼9일 ‘라 트라비아타’를 각각 공연하며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장 가운데 하나인 체코 스테트니 오페라 극장의 프리마돈나 갈리아 이브라지모바, 미성의 베로니카 하즈노바가 카르멘역을 맡았다. ‘라 트라비아타’의 비운의 여주인공 비올레타역은 이탈리아의 미나 타스카 야마자키와 한국의 중견 소프라노 김희정이 각각 공연하게 된다. 이번 인천 오페라페스티벌은 ‘춘향전’을 세계 각국에서 공연하며 해외에 한국 오페라를 알려 온 베세토 오페라단이 주관한다. 한국과 유럽 성악가들의 최고 기량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무대.2만∼15만원.(02)3476-6224.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사육신(KBS2 오후 9시55분) 대궐 안에 불당을 지으라는 세종의 명은 왕실과 조정신료들 사이에 심각한 힘겨루기를 야기한다. 조정신료들은 반대상소를 올리고 집현전 학사들과 성균관 생도도 항의하여 짐을 싸서 나가버린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이런 상황에 분노한 세종의 심리를 이용하여 수양대군은 조정신료들에게 압력을 행사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미국의 한 병원에서는 의사 대신 로봇이 회진을 한다. 환자들은 로봇의 모니터로 의사를 만날 수 있고 의사들은 로봇의 카메라로 환자를 진찰한다. 이 병원에 따르면 로봇 의사의 회진을 받은 환자들이 더 일찍 퇴원했다고 한다. 로봇 의사들은 오히려 일상이 지루한 환자들에게 작은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조용한 성격에 책 읽기를 좋아하는 6살 지수. 친구들을 좋아하지만 뛰어놀기보다는 집에서 보내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런데 엄마는 조용하고 말이 없는 지수의 성격이 조금은 답답해 보인다. 하지만, 지수의 놀이평가와 엄마와의 상호작용 평가 결과 그 동안 찾지 못했던 지수의 새로운 면이 밝혀지는데….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SBS 오후 9시55분) 윤희는 난생 처음 남자에게 사랑을 느끼며 마음의 갈등을 일으킨다. 수찬은 고민하는 윤희에게 아쉬울 것 없는 재벌이 너를 쉽게 보고 가지고 놀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해 윤희에게 상처를 준다. 한편 인터뷰기사를 쓰겠다며 시간을 뺏은 혜미는 준석이 사무적으로만 대하자 실망한다.   ●내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민회장은 동건(박상민)을 불러 동건이 자기가 찾던 친구의 손자라는 사실을 밝힌다. 사실을 들은 동건은 민회장이 동건의 가족들에 대해 알면서도 말하지 않았던 것에 혼란스러워 하다 자리를 피한다. 민회장은 용기(임채무)에게 동건이 그 친구의 손자인것을 이야기하며 동건에게 사실을 말했다고 전한다.   ●하늘만큼 땅만큼(KBS1 오후 8시25분) 미나의 육아 문제와 갱년기 증상으로 우울해하다가 명자에게만 고민을 털어놓는 명주. 명자는 진찰받고 약 먹으면 된다고 위로해 주면서도 명주에게 안쓰러움을 느낀다. 한편 순임은 봉례와 화해에 소극적인 가족들에게 서운해 하고, 순임의 성화에 명태가 나서서 봉례를 설득해 보려 하는데….
  • [로스쿨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2) 영남대

    [로스쿨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2) 영남대

    “‘고시 명문’의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영남대는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강 이남 최고의 사학이었다.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등에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 합격자 수로는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배출한 법조인도 100명을 훌쩍 넘는다. 이병후·배기원 전 대법관을 비롯해 영남대 총동창회 회장을 지낸 오세도 변호사, 전 부산·대구지법원장을 역임한 이민수 변호사, 대한변협 공보위 부위원장과 서울변호사회 홍보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동현 변호사 등이 있다. 한나라당 전재희·임인배·이명규·주호영 의원 등은 정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김수한 전 국회의장, 최재욱 전 환경부 장관, 김병준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도 영남대 법대를 졸업했다. 영남대는 이 같은 전통을 내세우며 로스쿨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로스쿨 유치를 위한 준비도 일찌감치 시작했다. ●실무추진단 연말까지 30여명으로 늘려 지난 2005년 10월 ‘법학전문대학원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의근 전 경북도지사와 배 전 대법관, 김 전 국회의장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어 로스쿨 실무추진단이 설립돼 박인수 교수를 단장으로 20명의 교수들이 분야별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실무 추진단은 2005년 5명,2006년 7명,2007년 4명 등 모두 16명의 교수를 충원했다. 연말까지 법조 실무 경험이 많은 교수와 연구 역량이 출중한 교수 10명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로스쿨 전용 건물을 신축했다. 또 현재 국제회의장과 영상회의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국제관을 리모델링해 로스쿨 건물로 사용키로 했다. 각각 지상 5층과 지상 4층 규모인 이 두 건물은 연 면적이 1만 1222㎡에 이른다. 이곳에는 최대 5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대형 강의실 2개와 100명이 들어가는 중·소 강의실 13개를 갖추고 있다. 또 모의 법정과 서고,300석 규모의 열람실, 법학전문도서관, 세미나실이 들어서 전문 법조인 육성에 손색이 없는 시설을 자랑한다. 법학과의 학점도 로스쿨 유치에 대비해 213학점에서 258학점으로 늘렸으며 앞으로 316학점까지 이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2005년 12월에는 ‘로스쿨 발전재단’을 구성했다. 내년까지 모두 3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 법대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성금 1억원을 모아 로스쿨 발전재단에 기탁했으며 동문들도 활발히 모금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법학연구소도 유급 연구원을 대폭 보강해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공익·인권분야 특성화 계획 로스쿨을 유치하면 ‘공익과 인권분야’를 특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과 5월 2차례에 걸쳐 프랑스 파리1대학 교수이자 유럽행정연구원 원장인 제라 마르쿠 교수와 영국 런던 정경대 팀 머피 교수 등 이 분야 세계 석학들을 초청해 특강을 가졌다. 여기에 올해 초 국가인권위로부터 ‘인권교육연구중점대학’으로 지정됐을 정도로 ‘인권과 공익’에 대해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 자매대학인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과 공동으로 국제 로스쿨학술대회를 가졌으며 일본 오사카대학과는 법률학 공동학위제 및 교환교수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외국인 전임교원을 1명 이상 추가로 채용해 외국어로 진행하는 법학 강좌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코레일의 미래 일본서 찾는다] (상) 진화하는 철도부대사업

    [코레일의 미래 일본서 찾는다] (상) 진화하는 철도부대사업

    |도쿄 박홍기·박승기 특파원| 코레일이 역세권개발 등 철도 부지를 활용한 부대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운송 수입만으로는 재정자립을 이룰 수 없어 사업 다각화가 철도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서울 용산 역세권에 150층 랜드마크를 건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성북역, 대전역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철도의 나라’로 불리는 일본은 철도와 연계된 다양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 철도와 달리 철도가 민간 기업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그러나 역의 지리적 상징성이나 운영 형태 등은 공통점이 많다. 일본의 역세권 및 도심 개발과 역사운영, 지자체와의 관계 등을 통해 코레일의 청사진을 그려봤다. ●호텔·영화관·쇼핑센터… 문화공간 탈바꿈 비가 내리는 평일 오후. 도쿄 미나토구 6가 롯폰기힐스(Ropponggi Hills)는 손님들로 북적인다.4층 식당가에서 일본식 돈가스를 맛보는 데 10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했다. 메밀국수나 우동집 앞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린다. 이 곳은 호텔과 방송국, 영화관, 쇼핑센터 등이 입주한 하나의 복합도시공간이다. 문화도심을 컨셉트로 모리타워 최상층에는 아트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이지만 미술관과 전망대, 도서관과 회의실, 멤버십클럽 등 문화시설을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롯폰기힐스는 도심도 부도심도 아닌 곳을 재개발해 탄생했다. 규슈지방의 관문인 후쿠오카 캐널시티도 마찬가지다. 건물 내부에 인공운하를 만들었다. 재개발에 16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제는 규슈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이 한번은 다녀가는 지역의 명소가 됐다. 롯폰기힐스에서 10분 거리인 미드타운은 방위사업청 부지를 개발했다. 개발형태는 롯폰기힐스와 비슷하다. 시나가와역 동쪽지구(인터시티)는 철도 화물기지(14만 8000㎡)를 매각해 오피스타운으로 변모시켰다. 빌딩사이로 공원이 조성됐고 각 건물의 2층을 다리로 연결해 오고가는 것을 자유롭게 했다. 이 통로는 시나가와역까지 맞닿아 도심 개발뿐 아니라 역 이용을 활성화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이어졌다. ●일본 철도 6개회사 모두 ‘알짜´ 기업 일본의 복합개발은 호텔과 오피스, 백화점과 전문상가가 조화를 이룬다. 용산역세권은 개발 면적만 44만 2575㎡로 이들의 3배가 넘는다. 일본의 복합개발이 참고는 되겠지만 시행에는 보다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쿄에서 가이드 및 통역사로 활동하는 김종철씨는 “일본에서는 버블 이후 ‘일극 중심’개발이 활발하다.”면서 “도시를 살려야 나라가 산다는 것으로 그 중심에 철도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6개 여객철도회사는 흑자기업이다.1987년 철도의 민영화에 따라 지역별로 철도 회사가 출범했다.0년간 동일한 운임이 유지됐고 정부재정 부담이 감소해 철도 기업들은 건실한 성장을 하고 있다. 코레일과 규모가 비슷한 JR규슈는 활발한 부대사업과 2004년 가고시마∼신야츠시로(126.8㎞) 신칸센 개통으로 규슈지역 5대 기업에 진입했다. 5대 기업에는 사철대기업도 포함되는 등 2개사가 철도관련 회사다. 6개 여객철도회사 중 최대 규모는 JR동일본. 이 회사는 지난해 1759억엔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규모가 가장 적은 JR사국도 29억엔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운송업´ 에서 ‘교통종합서비스그룹´ 으로 JR 여객철도 회사의 부대사업 비율은 북해도가 56.8%로 가장 높고 동해가 19.3%로 가장 낮다. 동일본은 29.1%, 규슈는 46.9%에 이른다. 규슈는 16년 전 적자를 감수하며 부산∼하카다 간 선박사업을 시작, 최근 수익을 창출하는 블루오션을 개척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여객철도 회사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부대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사업 분야도 아파트 건설에서 역 빌딩, 음식점, 관광·레저, 임대업, 학교, 골프장 운영 등 다양하다. 교통종합서비스그룹을 지향하고 있는 셈이다. 이 중 가장 활발한 분야는 역 빌딩사업이다. 도쿄권은 철도의 여객 수송분담률이 75%로 역 대부분이 사업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루 이용객이 35만명인 JR동일본의 에비수역은 백화점과 오피스텔이 있고, 지하에는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신주쿠나 도쿄역에 비해 한국에는 낯선 지역이지만 JR동일본의 직영 백화점인 ‘Atre’가 입주하면서 중심 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도쿄도 시부야구 JR동일본 본사에서 만난 이가라시 히데하루 국제부 과장은 “역은 지역의 관문이자 풍요로운 생활공간을 지향한다.”면서 “철도 부지를 적극 활용해 매력있는 역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한국의 코레일도 가능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skpark@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당중심모임 제역할 했나

    한나라당 중심모임(회장 맹형규 의원)은 건곤일척의 경선 과정에서 적어도 공식으로는 중립을 지켰다. 경선 막판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정훈 의원 등 일부 공개적인 ‘외도’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 특정 후보의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당을 중심으로 경선 후 화합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이 경선국면에서 실질적 중립을 지키는 것은 사실상 어려웠다. 의원이 중립을 지켜려 해도 지역구의 대의원과 당원이 이미 ‘빅2’후보로 양분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의원 개인의 성향과 친소 관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었다. 거대 후보의 ‘줄세우기’ 속에 지역구를 책임진 중심모임 소속 의원도 지지후보를 결정해야 했다. 다만 공식화할 수 없었을 뿐이다. 실제 경선과정에서 “부산의 모 의원은 이 후보측이다.” “모 의원은 원래 박근혜 후보 지지자였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돌았다. 결국 경선 과정에서 중심모임은 한나라당의 거의 모든 의원이 ‘빅2’후보로 나뉘어 줄선 것은 아님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경선 이후 중심모임의 역할과 위상은 재정립될 것으로 보인다. 치열하게 전개된 경선 과정에서 ‘무풍지대’를 주장한 중심모임이 승자와 패자 사이의 조율 역할에 적임으로 여겨진다. 어느 쪽에도 감정의 골이 깊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본격적으로 각 캠프에 합류했던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선도 자유롭다. 명분도 충분히 쌓아 놓았다. 이들은 공개적 세미나와 토론회에서 경선 후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들은 ▲경선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지 말 것 ▲승리한 후보는 2위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하고 2위는 수락할 것 ▲공천후보심사단 제도를 도입해 경선 후 당 실력자의 공천횡포를 방지할 것 등을 주장했다. 경선에서 승리한 이 후보 역시 박 후보와 앙금을 털어내기 위해서는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중심모임의 ‘상한가’가 예상되는 이유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이명박의 말말말

    “국민의 지지를 받는 후보를 어떻게라도 끌어 내리기 위해 세상이 미쳐 날뛰고 있다.”(6월13일, 경남 당원간담회)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1년 넘는 경선에서 수많은 말을 쏟아냈다. 발언들은 주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이었다.“남의 이름으로 단 한 평의 땅도 가진 적이 없고,BBK와 관련해서도 단 한 주의 주식도 갖고 있지 않다.”(6월7일, 여의도 캠프 기자간담회) “그 (도곡동) 땅이 제 것이라면 얼마나 좋겠느냐.”(7월19일, 검증청문회) 등의 얘기로 도곡동 땅과 주가조작 의혹을 부인했다. 말 실수도 여러 차례 했다. “고3 4명을 키워 봐야 교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1월21일, 대전발전정책 초청특강) “70,80년대 빈둥빈둥 놀면서 혜택을 입은 사람들인데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2월27일, 바른정책연구원 조찬세미나) “(영화 마파도는)중견배우들, 살짝 한물 좀 가신 분들이 모여서 하다 보니 돈 적게 들이고 돈 버는 것”(5월18일, 벤처기업협회) 등 각종 비하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인 받기 성공 노하우는 화장실 길목 지키기”

    수십년 동안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사인을 빠짐없이 받아온 국내 최고의 ‘사인맨’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히딩크와 아드보카트 감독에서 고르바초프와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사인은 전부 받은 신현식(61·경기 여주)씨. 16세때부터 40여년 동안 유명인 1000여명으로부터 사인을 받은 그의 집에는 유력 정치인에서부터 스포츠 스타와 인기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들의 사인과 사진이 빼곡하다. ●클린턴 사인 받으려 4일동안 추격전“처음 사인을 받은 건 16세때였어요. 동네 교회에 미국인 선교사가 와서 설교를 했는데 더듬거리는 한국말로 어찌 재미나게 잘 하던지…. 종이와 몽당연필을 갖고 가서 내밀었더니 성경책에다 사인을 해 그 당시에는 아주 귀했던 만년필과 같이 주시더라고요.” 생애 첫 사인을 받고 감동을 느낀 신씨는 이후 유명인들과의 만남의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사인을 받기 시작했다. 같은 해 윤보선 대통령에게서도 사인을 받았는데 대통령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커서 훌륭한 사람이 돼라.”는 말까지 해주었다고 한다. 이후 사인 마니아가 된 신씨는 사인을 받기 위해서라면 바다도 건너고 몇 시간, 며칠의 기다림도 마다하지 않았다.“히딩크 사인만 6번을 받았어요. 경주에서 경기가 있었을 때는 그의 차를 1시간이나 쫓아가 결국 사인을 받아냈죠. 그는 경기에서 이겼을 때와 졌을 때 사인이 달라요. 이겼을 때는 글씨 끝이 위로 올라가고 졌을 때는 내려가죠.” 2000년에는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사인을 받기 위해 한국에서 워싱턴으로 또 다시 뉴욕으로 이동하며 4일간의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영부인이었던 힐러리의 사인만을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3년 후에는 방한한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사인을 받아냈다.‘사인맨’에게는 철통 경호와 발디딜 틈 없는 인파 속에서도 당당히 사인을 받아내는 성공률 100%의 노하우가 있다.“눈치도 동작도 빨라야 돼요.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이 포착되면 펜과 종이를 상대방의 턱 밑으로 바짝 들이대는 거죠. 멀찌감치 떨어져서 해달라고 하면 절대 안 해줘요.” “유명인들도 사람인지라 화장실은 꼭 가거든요. 이럴 때 화장실 부근에 가서 딱 지키고 있다가 시간이 되면 다 오게 돼 있어요. 일 보고 나올 때 자연스럽게 가서 사인해 달라고 하면 백발백중이죠.” 일정 체크는 기본이다. 매일 아침 5시면 라디오와 TV 뉴스를 꼭 듣고 신문에서는 인물 코너를 눈여겨 본다. 그리고 사인받고 싶은 사람의 일정을 달력에다 꼼꼼히 표시한다. ●영국 여왕 사인 못 받은 건 못내 아쉬워그러나 그에게도 받지 못한 사인이 있고, 사인과 결별한 시간도 있었다. 몇 년 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내한했을 때인데, 경호가 어찌나 심한지 도저히 받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사인을 끊은 적도 있다.“군대를 갔다 왔는데 어머니가 집안 청소를 하시면서 그동안 받아 놓은 사인들을 거의 다 버린 거예요. 하도 속이 상해서 7∼8년은 사인을 받으러 다니지 않았죠. 하지만 또 시간이 지나니까 사인을 받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더라고요.” 여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中 “칠석은 우리의 발렌타인데이…의미 되찾자”

    ‘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중국의 전통 명절 ‘칠석’(七夕)은 어떤 모습일까. 중국 신화통신은 19일 “중국은 칠석을 맞아 칠석의 의의와 전통문화 계승에 대한 문제로 들썩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허베이(河北)성에서 열린 제2회 칠석문화연구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중국의 칠석은 서양의 ‘발렌타인데이’보다 300년이나 앞선 역사를 가진 세계 최초의 사랑기념일”이라고 밝히면서 “그런데도 중국인들은 ‘중국 발렌타인데이’에 대해 무척 냉담하다.”고 전했다. 칠석문화연구회가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baidu.com)를 통해 “당신은 칠석을 어떻게 지내십니까?”라는 질문을 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고 일부는 “칠석을 특별하게 지내본 적은 없고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만 챙긴다.”고 답했으며 심지어 “칠석이 무슨 날?”이냐고 되묻는 답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6월 중국 문화부에 의해 춘절(설), 청명절, 단오절, 중추절(추석), 중양절과 함께 중국 6대 전통명절로 지정되어 ‘비물질문화유산’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 칠석이 서양의 ‘발렌타인데이’에 비해 냉담한 반응을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허베이사범대학 문학원 류샤오번(刘绍本) 교수는 “이는 발렌타인데이의 장미나 초콜릿처럼 특정한 명절 기호품이 없을 뿐 아니라 크리스마스의 칠면조 파티처럼 특정한 활동을 칠석의 상징으로 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다소 진부하고 전통적인 명절이라는 젊은 사람들의 인식도 한몫을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설의 ‘연야밥’(설 전날 먹는 밥)이나 추석의 ‘월병’처럼 칠석만의 특징을 살린 음식과 기념품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밝힌 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단지 이익만 중시하는 상인들이 등장한다면 칠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더 멀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백두산의 꽃 (1)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백두산의 꽃 (1)

    높은 산에서 더 이상 나무가 자랄 수 없는 높이를 수목한계선이라 한다. 나무는 이 한계선까지만 자랄 수 있는데, 이 고도보다 높은 지역은 기온이 낮고 바람이 거세게 불며 겨울이 매우 긴 기후적인 특징을 보여서 키가 큰 나무들이 자라기에 어려운 조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목한계선 이상의 고도에서도 만년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키가 큰 나무들만 자라지 못할 뿐이지 몇몇 종류의 풀과 풀처럼 아주 작은 나무들은 생육이 가능하다. 만년설 지역과 수목한계선 사이에서 식물이 자라고 있는 지역을 고산초원지대라고 한다. 남한에서는 한라산에 조금 발달해 있을 뿐인 고산초원이 백두산에서는 해발 2000m 이상에서 광활하게 펼쳐진다. 특히 1597년,1668년,1702년 등 비교적 근래에 3차례에 걸쳐 화산폭발이 일어나면서 고지대의 기존 식물들이 전멸하였던 지질역사가 있기 때문에 백두산에는 고산초원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화산재로 뒤덮였던 백두산 고지대에 새로운 식물이 유입되어 가는 중간 과정에서 고산초원이 크게 발달한 것이다. 실제로 백두산에서는 고산초원지대에 침입하여 자라고 있는 사스래나무, 덤불오리나무 등의 큰키나무를 발견할 수 있다. 이 큰키나무들은 화산폭발 후에 형성된 초원지대에서 큰키나무의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개척자 식물이라 할 수 있다. 사스래나무는 초원지대 바로 아래쪽에서 군락을 이뤄 자라고 있기도 하다. 백두산 식물의 고도에 따른 수직분포를 보면 고산초원 아래쪽으로 사스래나무대, 침엽수림대, 침엽수와 활엽수의 혼합림대, 활엽수림대 순으로 식물군락이 발달한다. 침엽수림대와 혼합림대는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혼합림대에서 사스래나무대나 고산초원으로 바로 이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풀만 자랄 것 같은 고산초원지대에는 사스래나무 같은 침입자 나무 외에도 키가 아주 작은 떨기나무들이 여러 종류 자라서, 환경조건이 나쁜 고산지역에서도 나무들이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외관상 풀들만이 자라는 것처럼 보이는 고산초원에 나무가 많이 자라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풀보다 오히려 나무들이 더 넓은 면적에 걸쳐 생육하는 지역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곳에 자라는 나무로는 들쭉나무, 노랑만병초, 곱향나무, 콩버들, 난쟁이버들, 월귤, 담자리꽃나무, 홍월귤, 담자리참꽃나무, 가솔송, 시로미, 좀참꽃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노랑만병초와 들쭉나무 등은 수목한계선 아래쪽의 숲 속에서도 볼 수 있는데, 숲 속에 자라는 것들은 키가 훨씬 크게 자란다. 수목한계선 위쪽의 고산초원에는 저지대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풀이 많이 자란다. 이들을 전형적인 고산식물이라 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산석송, 오랑캐장구채, 씨범꼬리, 호범꼬리, 두메양귀비, 두메냉이, 구름꽃다지, 구름범의귀, 하늘매발톱, 너도양지꽃, 등대시호, 산용담, 구름송이풀, 두메투구꽃, 바위구절초, 두메분취, 구름국화, 개감채, 설령골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오직 이 고산초원에서만 자랄 뿐, 수목한계선 아래쪽의 숲 속에서는 생육하지 않는다. 저지대에서 생육하지만 고산초원에서도 사는 풀들도 있는데, 나무와 마찬가지로 고산초원에서 자랄 때 전체가 왜소하게 된다. 나도수영, 산미나리아재비, 톱바위취, 돌꽃, 장백제비꽃, 비로용담, 화살곰취, 껄껄이풀 등이 이런 종류들이다. 고산초원에 사는 풀꽃들은 키는 작지만 뿌리가 발달하여 양분을 잘 흡수하고, 바람도 이겨낼 수 있다. 번식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도 고산식물의 특징이다. 벌과 나비를 불러들여 씨앗을 잘 맺으려는 적응방법이다. 백두산 고산초원에 사는 키 작은 나무와 풀들은 북방계 식물로서 남한에서는 자라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몇몇 식물은 남한에서도 볼 수 있다. 남한에서는 설악산, 한라산, 대암산 등 높은 산 고지대에서만 드물게 발견되는데, 남한에서도 볼 수 있는 고산초원의 식물로는 노랑만병초, 비로용담, 들쭉나무 같은 나무와 등대시호 같은 풀 등 몇몇에 불과하다. 북한 쪽 백두산의 고산초원에는 어떤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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