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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권과 금융거래 허용 추진

    국내 금융회사들이 이슬람 국가에 진출해 영업하거나 이슬람채권(수쿠크)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이슬람 방식의 금융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부터 이틀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슬람금융서비스위원회(IFSB)와 함께 ‘이슬람금융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이 행사에서는 이슬람금융 시스템을 도입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문제와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한다.IFSB는 이슬람금융 관련 규제와 감독을 주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기구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제플러스] 현대모비스 올 매출목표 15조 확정

    현대모비스는 9일 올해 국내에서 8조 9000억원, 해외 67억달러 등 1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확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국내 사업장 임원 및 간부들과 해외법인장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사업 목표를 결의했다. 올 매출 목표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국내는 4.2%가 줄었지만 해외 목표는 4.7%가 늘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목표 설정은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수출 전략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작년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신문·서울시의회 공동 12月 의정모니터

    서울신문·서울시의회 공동 12月 의정모니터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2008년 마지막 달인 12월의 의정모니터에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특히 “일부 자치구에서 시행하는 노인복지카드제를 활성화하자.” “학교 급식도우미를 어르신들에게 맡기자.” 등 홀몸노인을 배려하는 의견이 돋보였다. 또 1인용 택시도입과 지하철역 스크린도어에 명화 및 유명시 게재 등 교통 관련 의견도 많았다. 12월에 제시된 76건의 의견 중 세 차례 심사를 거쳐 우수의견 13건을 선정했다. ●노인에게 일자리를 사회에 온기를 강문숙(49·용산구 산천동)씨는 일부 자치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노인복지카드’ 시행을 전면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노인복지카드란 노인들에 대한 복지 차원에서 목욕탕, 미용실, 식당 등 각종 서비스 업소에서 자발적으로 10~30% 가격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강씨는 “양천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노인복지카드는 어려운 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각 자치구 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나서 경로우대란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살리고 사회 전반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이 제도를 확대하자.”고 주장했다. 이재경(42·서대문구 북가좌2동)씨는 노인들에게 학교급식 도우미나 어린이집 도우미 등 일자리를 찾아주자고 제안했다. 이씨는 “맞벌이 부모는 아이들의 학교 급식당번을 하는 게 부담스럽다.”면서 “노인들이 학교에서 급식을 한다면 아이들도 잘 따르고 학교의 불량 급식 감시, 노인 일자리 창출 등 일석삼조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어린이집에 노인들이 도우미로 나선다면 사고 예방뿐 아니라 어린이들 정서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인용 택시를 만들자는 제안도 돋보였다. 김양기(50·성북구 정릉3동)씨는 “혼자서 택시를 타고 다닐 때가 많은데 에너지 낭비란 생각이 든다.”면서 “1인용 택시를 도입하면 먼저 택시비를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 교통정체, 환경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통카드 불편 등 교통민원 여전 반면 오애자(54·노원구 공릉2동)씨와 이희수(46·구로구 구로본동)씨는 교통카드나 티머니카드 환불과 충전이 불편하다고 꼬집었다. 오씨는 “교통카드 잔액 환불이 꼭 은행에서만 가능하다.”면서 “충전은 쉽게 할 수 있지만 교환은 어려운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이씨도 “보통 충전소에서 교통카드나 티머니카드의 남은 금액을 새 카드에 옮길 수 없다.”면서 “바쁜 시민들이 은행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빨리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이연숙(44·강서구 화곡5동)씨는 “지하철역 스크린 도어가 현란한 광고판으로 전락해 도시 서울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면서 “아름다운 그림이나 명언, 시 등을 적어 마음의 여유와 서울을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서울시와 산하기관은 지난 11월에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했다고 알려왔다. ‘흉물로 변한 공중전화 부스와 쓰레기통 등 작은 것에도 디자인을 적용하자.’는 의견에 대해 서울시는 2007년부터 도시 벤치, 휴지통, 가로등에 도심 디자인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각종 쓰레기 등으로 흉물로 변한 도심 공중전화 부스는 한국통신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또 ‘연세대 정문 벽이 지저분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서대문구와 협의를 통해 서울시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벽면 디자인으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눈이나 비가 올 때 지하철 계단이 미끄러워 안전사고가 잦다.’는 의견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계단이 노후된 1~4호선 역사에 미끄럼방지 시설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 한·중 행정 국제학술세미나

    광운대(총장 이상철)는 9일 오전 10시 교내 참빛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한국행정학회와 중국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학교 교수 및 학생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행정 국제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 한국 근대사 의미 재조명

    한국 근대사 의미 재조명

    올해는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백범 김구 선생 서거 60주기이다. 우리 근대사에 한 획을 그은 굵직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기리는 행사들이 잇따라 펼쳐진다. 광복회의 건국훈장 반납의사 표명으로까지 이어진 건국 60주년 논란을 딛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역사의 교훈을 되새김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3·1운동의 의미를 세계사적 시각에서 조명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여러 단체에서 준비되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3월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3·1운동과 1919년의 세계사적 의의’(가제)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연다. 한·중·일과 미국·유럽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3·1운동과 중국의 5·4운동을 비교 분석하고,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와 베르사유 강화체제 등 세계사의 큰 흐름에서 3·1운동을 평가한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도 2월13, 14일 ‘3·1운동과 5·4운동 기념 국제심포지엄’을 연다. ●세계사적 시각에서 조명… 국제학술대회 잇따라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4월13일을 전후해 임정 90주년 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는 국제학술세미나, 임시정부 사진전, 대중서적 발간 등을 준비 중이다. 이찬희 사무처장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확고히 알리는 행사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은 4월11일 중국측과 공동으로 중국 상하이 충칭에서 ‘중경시기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을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마련한다.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안중근(1879~1910)과 그의 동양평화론은 최근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주제다. 안중근의사숭모회는 기념일인 10월26일을 전후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10월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가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안중근의사 특별기획전, 연구총서 발간, 창작오페라 등을 준비하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8월에 한·중·일 3국의 안중근연구자를 초청해 ‘안중근 의거와 독립운동’을 주제로 학술행사를 연다. 6월26일은 김구(1876~1949) 선생이 경교장에서 안두희에게 암살된 지 60년이 되는 날이다. 김구재단은 임시정부와 백범의 발자취를 좇는 영상물을 제작하는 한편 2005년부터 추진 중인 미국 브라운대 김구도서관 개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0월에는 세계 석학을 초청해 ‘김구 국제심포지엄’을 연다. 백범기념관도 백범추모음악회와 특별테마전시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국권침탈 100주년 집중 조명 2010년은 한·일강제합병 100년이 되는 해다. 동북아재단은 한 해 앞서 한·일강제합병의 부당성을 집중 조명하는 3개년 사업을 시작한다. 6월22일 국권침탈 100주년과 관련해 역사갈등의 본질적 문제를 규명하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2010년에는 역사화해를 통한 평화구축 모색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2011년 이 결과물을 국문과 영문, 일문 책자로 발간해 배포할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문학용어 705개 총정리 ‘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문학용어 705개 총정리 ‘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남·북한과 해외의 문학 용어를 아우르는 사전이 나왔다. 근대문학 100년이 축적한 성과에 대한 총정리의 의미가 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펴낸 ‘100년의 문학용어사전’(아시아 펴냄)은 최근 100년 동안 명멸했던 문학용어 가운데 선별한 705개 어휘의 해설서로 문학의 꿈을 품은 이들이 이정표 삼을 수 있도록 집대성했다. 문학평론가 염무웅씨와 이상규 국립국어원장을 고문으로 김형수 시인 등 5명의 편찬위원이 2005년부터 3년 남짓 동안 6차례의 심포지엄과 12차례의 세미나, 예비 문인 설문 등을 통해 시, 소설, 비평, 동화, 희곡, 출판 등 분야를 망라하는 원고지 3900여장 분량, 896쪽짜리 결과물로 탄생시켰다. 특히 위원회 측에서 강조하는 사전 출간의 의의는 ▲눈높이를 석·박사에서 문학지망생 수준으로 낮춘 점 ▲공간적 범주를 모국어 문학권 전체로 확장한 점 ▲주체적인 시각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등 3세계 문학을 이해한 점 등을 꼽았다. 기존 문학사전이 연구자를 위한 고답적인 부분이 있었고, 서구문학 중심에 치우쳐 모국어 문학의 경험이 배제됐던 데 대한 반성의 성격이 짙다. 실제로 ‘벽소설, 말다듬기사업, 주체문예’(북한문학), ‘네그리튀드, 붐소설, 옌안문예강화’(3세계 문학), ‘팬픽, 웹2.0, 사이버문학’(정보화시대) 등 그간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던 용어들의 해설도 눈에 띈다. 김형수 책임편찬위원은 “단순 번역·번안한 문학예술사전이 아닌, 우리의 역사와 문학예술 활동에 기반한 미학적 개념들을 정돈, 전수하기 위해서는 ‘개념상의 표준’을 구축해갈 필요가 있었다.”면서 “분단 60년을 넘겨 이질화가 심각해지는 남북의 문학 용어를 단일하게 개념정리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사전 편찬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문학사적으로 같은 현상에 대한 다른 해석, 다른 입장이 엄존하는 상황에서 용어 설명의 분량과 비중, 내용의 균형감이라는 측면에서 개정 증보 작업의 필요성을 남겼다. 또 작가들이 흔히 사용하는 일부 용어 역시 학술적으로 정립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누락된 점도 아쉬움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동국대 출신 ‘2009 신춘문예 파워’

    동국대 출신 ‘2009 신춘문예 파워’

    지난 1일 각 신문사들이 일제히 발표한 2009년 신춘문예 당선자에 동국대 문학도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문단에 파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 시(詩) 부문에 당선된 정영효(30·국문과 졸)씨 등 7명의 동국대 문학도들이 세계일보,문화일보,조선일보,동아일보,부산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문학평론,소설,희곡,동화 분야에서 당선되는 기염을 토해냈다.서희원(36·국문과 졸)씨는 세계일보와 문화일보에 각기 다른 문학작품에 대한 평론을 제출해 모두 당선되기도 했다. 지난 10년 동안 동국대를 비롯,서울대,중앙대,경희대,서울예대 등 5개 대학 출신 문학도들이 신춘문예의 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여 왔기 때문에 문단에서는 올해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반응이다. 동국대 문학도들의 신춘문예 ‘싹쓸이’에는 이유가 있었다.동국대 출신 신춘문예 당선자들은 하나같이 정규 수업과정을 통해 채울 수 없는 창작에 대한 갈증을 자발적으로 만든 소모임 등을 통해 해소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서희원씨는 “졸업생,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시대별 소설 읽기,철학,문학이론, 창작 등의 모임을 만들어 합평(집단비평),토론,창작 등을 하고 있다.”면서 “선생님들도 제자들의 노력에 선배 문인들을 섭외해 주는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창과 장영우 교수는 “학부 때부터 문학관련 자치활동,집단활동 등 이른바 ‘분과활동’이 활발하고, 학부·대학원생들이 공동으로 여는 세미나, 비평, 창작 모임이 셀 수 없이 많다.”면서 “특히 10년 역사를 가진 ‘동대미문’ 같은 소모임은 매년 당선자를 배출한다.”고 말했다. 당선자들은 하나의 장르에만 머물지 않고 시, 소설, 희곡, 평론 등 각 문학 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키우는 자유로운 학풍도 이번 ‘거사’의 바탕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최문애(29·여·문창과졸)씨는 “남산,한옥마을,장충공원에서 이어지던 야외 수업과 문학분과 간 경계를 허물어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는 등의 자유로운 학풍이 문학도의 영혼을 흔들어 깨웠다.”고 말했다. 국문과 황종연 교수는 “당장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문학을 우습게 여기는 시대이지만 제자들의 끝없는 열정에 깊은 감동을 받는다.”면서 “후배들의 노력은 조정래, 신경림 등 시대를 이끌었던 선배들의 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개헌 다시 보자-국회의원 설문 조사] 4년중임제 압도적…호남의원 40% “내각제 지지”

    [개헌 다시 보자-국회의원 설문 조사] 4년중임제 압도적…호남의원 40% “내각제 지지”

    ‘87년 개헌’은 민주화를 염원하는 시민운동의 산물이다.하지만 당시 개헌 작업이 아래로부터의 목소리를 담지 못한 채 소수 정치엘리트의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뤄졌고,‘87년 헌법’ 자체도 20여년이 지나면서 사회 전 부문의 변화상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게 됐다.‘87년 헌법’이 절차적 민주주의는 적시하고 있지만,실질적·경제적 민주주의는 결여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 지 오래다.정치권과 시민단체,학계 등의 개헌 논의는 그 연장선상에서 비롯된다.참여정부 당시 여야는 이번 18대 국회에서 개헌을 논의,추진하기로 합의했다.개헌을 위한 정치적 명분과 의무는 이번 국회가 이미 쥐고 있는 것이다.서울신문이 이 같은 개헌담론를 바탕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분석했다. ■정당별 선호도 여야를 막론하고 18대 국회의원이 가장 선호하는 권력구조는 ‘4년 중임제´로 나타났다.하지만 정당별로는 미묘한 편차를 보였다. 한나라당에서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의원 112명 가운데 73.2%인 82명이 4년 중임제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이어 의원내각제(9.8%),이원집정부제(8.9%),정·부통령제(3.6%),5년단임제 유지(0.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에서도 4년 중임제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나,의원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등을 꼽은 의원도 상대적으로 많았다.개헌을 주장한 50명 가운데 68.0%인 34명이 4년 중임제를 선택했지만,의원내각제를 꼽은 의원비율은 20.0%(10명)로,한나라당보다 두배쯤 높았다.자유선진당에서는 의원내각제(20.0%),이원집정부제(20.0%),양원제(20.0%)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골고루 나왔다.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이유로 여야 의원들은 “현행 5년 단임제로는 대통령의 실적을 평가할 방법이 없어 책임정치를 구현하거나 정책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4년 중임제를 실시할 경우에는 대통령의 권한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대통령의 일부 권한을 국회로 넘겨야 한다는 의견도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제시됐다.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은 “4년 중임제에서는 국정을 잘 운영해 재신임을 받으면 그 지지를 기반으로 정책의 연속성을 실현할 수 있지만,현행 5년 단임제에서는 대통령 재임기간에 총선과 지방선거 등이 끼어 있어 대선 공약을 강하게 추진하기 어렵다.”면서 “지금도 대통령의 권한이 제한적이라고 봐야 하는 만큼 중임제로 가더라도 대통령의 권한을 현행보다 축소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민주당 문학진 의원도 “4년 중임제를 원하는 것은 정책 연속성 부재 등 5년 단임제의 폐단이 드러났기 때문”이라면서 “중임제로 가더라도 권한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4년 중임제을 통해 국민의 재신임을 받도록 하되 현재의 대통령 권한은 재분배해야 한다.”면서 “미국처럼 감사원과 예산편성권을 국회로 넘겨 입법부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나라당 박민식·황영철 의원도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합리적으로 조정한 4년 중임제가 적당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의원내각제가 바람직하다고 밝힌 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은 그 이유를 “현행 제왕적 대통령의 권위주의적인 행태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자유선진당의 한 의원은 “정국혼돈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 아직은 시기상조”라면서 “중간 단계인 이원집정부제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지역별 선호도 개헌시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인 수도권과 영남권에서는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4년 중임제를 선호했다.반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권에서도 4년 중임제가 선두를 달렸지만,10명 가운데 4명꼴로 의원내각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의원내각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개헌시 권력구조로 4년 중임제를 택해야 한다는 의견이 76.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의원내각제(9.3%),이원집정부제(6.7%)가 뒤를 이었다.이같은 결과는 수도권 의석의 상당수를 차지한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 진영이 권력구조 개편 방법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지론인 4년 중임제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설문자료를 분석한 결과 실제로 상당수의 친이계 의원들이 4년 중임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소속 수도권 의원들도 4년 중임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개헌시기에 대해서는 2010년 하반기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30.7%로 가장 많았다.2011년 상반기가 19.6%,2009년 하반기와 2010년 상반기가 각각 18.4%로 뒤를 이었다. 영남권에서도 4년 중임제에 대한 선호도가 71.1%로 높게 나타났다.이는 4년 중임제 개헌을 주장하는 박 전 대표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도 풀이된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의원내각제의 선호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왔다.4년 중임제에 대한 선호도는 다른 지역보다 다소 낮은 60.0%로 조사됐다.하지만 의원내각제는 40.0%로 수도권(9.3%)과 영남권(11.1%)을 크게 앞질렀다.과거 군사독재 시절 정치적 희생이 컸던 지역의 특성상 권력 분점에 대한 욕구가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또한 대통령제로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영남권과 좀처럼 경쟁하기 어렵다는 정치적 판단도 엿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이 충남·대전을,민주당이 충북을 석권했던 충청권에서는 4년 중임제 33.3%,의원내각제 26.8%,이원집정부제와 양원제 각각 13.3% 등 여러 권력구조 방안들이 비교적 고른 지지를 얻었다. 다만 자유선진당 출신 국회의원들은 권력구조 개편 중심의 개헌논의보다는 이회창 총재가 주창하는 ‘강소국 연방제’에 기초한 개헌논의에 방점을 둬 이채로웠다.‘강소국 연방제’는 중앙정부가 외교·국방만 관장하고 지방정부는 독립적으로 입법·사법·행정을 관장하는 형태의 연방제를 의미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논의 어디까지 김형오 의장 “이달 공청회 본격 공론화” 정치권의 개헌 논의는 항상 ‘현재진행형’이지만,지난 연말부터 유난히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1월 안으로 개헌과 관련된 공청회 개최 등을 시작으로 개헌론을 본격 공론화한다는 계획이다.김 의장은 이미 지난해 11월 “18대 국회의 두가지 소명은 헌법 개정과 국회 운영제도 개선”이라고 밝혔다.지난해 8월부터는 국회의장실에 ‘헌법연구자문위원회’를 설치해 개헌 연구를 진행해 왔다. 김 의장 쪽은 31일 “의원내각제 요소가 가미된 한국형 대통령제,정·부통령제를 포함한 순수 3권 분립의 미국형 대통령제,영국형 순수 의원내각제,프랑스형 이원집정부제 등 4개 권력 형태에 대한 연구·분석을 지난 연말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이같은 논의는 제왕적 대통령제가 시대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18대 국회 하반기가 넘어가게 되면 대선주자가 생기기 때문에 대선주자의 유·불리에 따라 개헌 논의가 변질될 수 있다.”면서 “18대 국회 상반기에 개헌을 이룬 뒤 새 제도를 다음 대선 이후 새로운 대통령 임기 때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도 지난해 말 국회의원 모임인 ‘미래한국헌법연구회’(회장 이주영)가 마련한 강연회에서 “현재의 제왕적 대통령제는 권력이 과부하돼 부작용이 많다.”면서 “국가 안보와 외교는 대통령이 맡고 내치와 경제,행정은 총리가 책임지는 분권형 대통령제가 바람직하다.”며 개헌 논의에 군불을 지폈다.연구회는 지금까지 10여차례의 세미나를 갖고 지난해 개헌을 마친 프랑스를 비롯,독일·포르투갈·몽골 등 각국의 개헌 사례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무자년 ‘마지막 첫’ 전철 ‘또하나의 가족’

    한해를 보내는 연말 지하철 첫차의 풍경은 어떨까. 유별나게 어려웠던 2008년 말 새벽을 여는 이웃은 어떤 표정일까.한해를 48시간여 남긴 30일 꼭두새벽에 지하철 첫차를 타봤다.  새벽 5시쯤 출발하는 첫차는 ‘생계형 지하철’로 불린다. 인력시장에 나가는 일용직들,야쿠르트 아주머니와 빌딩들의 청소 아주머니들이 반쯤 감긴 눈으로 어깨를 잔뜩 웅크린 채 모인다 하여 붙여진 별칭이다.  첫차의 풍경은 작업복 차림의 승객들로 우중충할 것이란 지레짐작을 여지 없이 깨뜨렸다. ‘치열하거나 혹은 빠듯한’ 일상의 군상들일 게 분명하다고 여겼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다.  새벽 5시30분 지하철에 올랐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경직돼 있을 것만 같았던 첫차에는 가족 같은 훈훈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첫차란 인연이 만들어낸 ‘가족’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삶이 팍팍하기에 더불어 생겨난 풍경일까.  “십수년을 지하철 첫차를 타며 지내왔는데 (정이) 오죽 하것소.” 청량리로 가는 두 아주머니가 던져준 말이다. ●아버지의 재발견-새벽 4시30분  30일 신도림역 2호선 첫차를 운행한 이무일 기관사의 하루는 새벽 4시30분에 시작됐다. 안전 점검 등을 위해 열차 출발 시간보다 1시간 먼저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승객들이 오르기 전 자동문 시험 등을 통해 무사운행을 기원했다.  새벽 첫차에는 의외로 빈 자리가 없다. 이 기관사는 “첫 차를 타는 승객들은 남들보다 어렵게 일하는 사람들로 주로 일찍 출근하는 편”이라며 “그걸 알고 있으니 더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배차 간격이 상대적으로 긴 새벽 시간에는 뛰어오는 사람이 보이면 태우려고 기다리는 편”이라는 그의 마음 씀씀이도 이 때문이다.  시민들이 하루를 무탈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그는 승객들의 아버지였다. ●형제의 재발견-새벽 4시45분  “아저씨 청량리행 첫차 몇시에 있어요?” “야 그것 봐 아니래잖아.” “에이 괜히 일찍 왔네.” 왁자지껄하다.첫차와 어울리지 않는 아주 ‘수상한’ 모습들이었다.  신도림역.혈관이 터질듯 혈기가 왕성한 청년 댓명이 양손 가득 비닐봉지를 들고선 역사 안으로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 과자,음료수 등이 가득 찼다.  올해 수능을 치렀다는 윤호영(19)군 등 8명은 “춘천의 강촌으로 10대의 마지막을 불사르러 가는 길”이란다.이성 친구들이 없어도 아쉽지 않다고 했다.이들은 ‘친구’에서 ‘형제’로 거듭나기 위해 차가운 새벽 기온에서도 첫차를 기다리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새벽 5시35분 신대방역. 빨간색 등산 점퍼에 커다란 배낭을 멘 중년 남성 2명이 눈에 띄었다.둘은 각각 5,7년째 첫차를 타고 산행을 즐기다 의형제를 맺었다고 한다. 서로 형님과 아우님 하는 폼세가 실제 형제인 양 다정하다.눈이 쌓인 산의 모습은 돈 주고도 못 볼 만큼 절경이라는 이들은 산행 후 막걸리 한 사발씩 하기로 약속했다. ●자매의 재발견-새벽 5시2분  “어~오늘은 좀 늦었네.혼자 왔어?”  신도림역에서 5시2분 출발하는 1호선 상행선을 기다리던 윤옥순(75)씨는 우순자(59)씨를 보자 무표정한 얼굴에도 따스한 인사를 건넨다. ‘지하철 10년지기’라고 했다.  “이 언니는 못 묶는 게 없어.선수야 선수” 윤씨는 지하철로 청량리까지 간 다음 승합차에 몸을 싣고 포천으로 이동,파와 미나리 등을 단으로 묶는단다. 23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일상을 고스란히 전하는 이들의 대화에는 친근함이 듬뿍 묻어난다.”매일 보다가 하루 안 보이면 섭섭하지.왜 안 보이나 궁금하고 어디 아픈가 걱정도 되고….“  나이 차가 띠동갑이 넘는 이들을 자매로 묶어준 건 첫차만의 특별한 힘이었다. ●어머니의 재발견-새벽 5시40분  “어이 나 그 신문지 한장 줘봐.” “이 떡 좀 먹어봐.” ”난 그거(유가환급금) 24만원 다 나왔던데.”  열차의 맨 끝 칸에서 신문지를 깔고 바닥에 앉은 중년 여성 예닐곱명이 눈에 들어왔다. 쥐죽은 듯 조용한 새벽 첫차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다.  기자가 ‘이야기 좌판’에 끼어들었다. 기자 일행에게 신문지 한장을 쑥 빼주며 편히 앉으란다. “옳다! 잘 됐다.어르신네들 살아온 곡절이나 들어보자.” 느닷없이 “아이고,우리 아들”이란다. 역시 이들 아주머니들도 새벽 지하철에서 만난 우리의 엄마요 이모였다. ●새해엔 지하철 안에 정이 가득했으면  바삐 타고 나면 피곤하기만 한 일상의 아침 지하철.  이 공간은 사적인 시간을 공유하지 않는 ‘아주 이기적인’ 곳, 이어폰을 꼽거나 신문을 읽으며 혹은 잠을 청한 채로 지나쳐가는 도시문명의 산물로 매도된다. 하지만 2008년을 이틀 남긴 아침 이 외로움의 공간 속에는 ‘가족의 정’이 더없이 피어났다. 살기가 팍팍해도 ‘삶의 온기’는 살아 있다는 증거다.  아침마다 만나는 얼굴이 있다면 새해 첫 날, 첫 출근 만큼은 먼저 말을 걸어보자.“아침 공기가 상쾌합니다.” “오늘도 일찍 나가시네요.” [관련기사] ☞ 종점 다음 역은… 새로운 출발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 박성조기자 taij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ocal] 日나가노 교사들 제주도 답사

    제주를 찾는 일본 고교 수학여행단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제주도와 제주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제주로 수학여행을 왔던 일본 나가노현 고교교육문화회의는 새해 2월21일 일본에서 ‘제주도 수학여행을 통한 평화·국제 교육’ 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나가노현 고교교육문화회의 실무단은 이날 세미나에서 소개할 수학여행 코스 개발을 위해 최근 제주를 방문,제주 목관아지와 삼양동선사유적지,4·3유적지,거문오름,항파두리,평화박물관,알뜨르비행장,서복전시관,별방진 등 제주의 역사와 문화 유적지 등을 답사했다. 또 나가노현 교사·기자단은 내년 2월7~10일 제주를 방문,제주 수학여행 코스를 돌아볼 예정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2007년 9월부터 나가노현 수학여행단 유치활동에 나서 올해 9월 고교 여행단 204명을 제주에 유치했고 당시 설문조사에서 수학여행에 참가한 학생 69%가 “제주 수학여행이 좋았다.”고 답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나가노현 세미나를 통해 제주도가 수학여행지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가노현 91개 고교를 시작으로 일본 지역의 많은 학교에서 수학여행 목적지로 제주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무자년 ‘마지막 첫’ 전철 ‘또하나의 가족’

    무자년 ‘마지막 첫’ 전철 ‘또하나의 가족’

     한해를 보내는 연말 지하철 첫차의 풍경은 어떨까.유별나게 어려웠던 2008년 말 새벽을 여는 이웃은 어떤 표정일까.한해를 48시간여 남긴 30일 꼭두새벽에 지하철 첫차를 타봤다.  새벽 5시쯤 출발하는 첫차는 ‘생계형 지하철’로 불린다.인력시장에 나가는 일용직들,야쿠르트 아주머니와 빌딩들의 청소 아주머니들이 반쯤 감긴 눈으로 어깨를 잔뜩 웅크린 채 모인다 하여 붙여진 별칭이다.  첫차의 풍경은 작업복 차림의 승객들로 우중충할 것이란 지레짐작을 여지 없이 깨뜨렸다.‘치열하거나 혹은 빠듯한’ 일상의 군상들일 게 분명하다고 여겼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다.  새벽 5시30분 지하철에 올랐다.삶의 무게에 짓눌려 경직돼 있을 것만 같았던 첫차에는 가족 같은 훈훈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첫차란 인연이 만들어낸 ‘가족’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삶이 팍팍하기에 더불어 생겨난 풍경일까.  “십수년을 지하철 첫차를 타며 지내왔는데 (정이) 오죽 하것소” 청량리로 가는 두 아주머니가 던져준 말이다.    ●아버지의 재발견-새벽 4시30분  30일 신도림역 2호선 첫차를 운행한 이무일 기관사의 하루는 새벽 4시30분에 시작됐다.안전 점검 등을 위해 열차 출발 시간보다 1시간 먼저 일어났다고 했다.그는 승객들이 오르기 전 자동문 시험 등을 통해 무사운행을 기원했다.  새벽 첫차에는 의외로 빈 자리가 없다.이 기관사는 “첫 차를 타는 승객들은 남들보다 어렵게 일하는 사람들로 주로 일찍 출근하는 편”이라며 “그걸 알고 있으니 더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배차 간격이 상대적으로 긴 새벽 시간에는 뛰어오는 사람이 보이면 태우려고 기다리는 편”이라는 그의 마음 씀씀이도 이 때문이다.  시민들이 하루를 무탈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그는 승객들의 아버지였다.  ●형제의 재발견-새벽 4시45분  “아저씨 청량리행 첫차 몇시에 있어요?” “야 그것 봐 아니래잖아.” “에이 괜히 일찍 왔네.” 왁자지껄하다.첫차와 어울리지 않는 아주 ‘수상한’ 모습들이었다.  신도림역.혈관이 터질듯 혈기가 왕성한 청년 댓명이 양손 가득 비닐봉지를 들고선 역사 안으로 들어왔다.자세히 보니 과자,음료수 등이 가득 찼다.  올해 수능을 치렀다는 윤호영(19)군 등 8명은 “춘천의 강촌으로 10대의 마지막을 불사르러 가는 길”이란다.이성 친구들이 없어도 아쉽지 않다고 했다.이들은 ‘친구’에서 ‘형제’로 거듭나기 위해 차가운 새벽 기온에서도 첫차를 기다리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새벽 5시35분 신대방역.빨간색 등산 점퍼에 커다란 배낭을 멘 중년 남성 2명이 눈에 띄었다.둘은 각각 5,7년째 첫차를 타고 산행을 즐기다 의형제를 맺었다고 한다.서로 형님과 아우님 하는 폼세가 실제 형제인 양 다정하다.눈이 쌓인 산의 모습은 돈 주고도 못 볼 만큼 절경이라는 이들은 산행 후 막걸리 한 사발씩 하기로 약속했다.  ●자매의 재발견-새벽 5시2분  “어~오늘은 좀 늦었네.혼자 왔어?”  신도림역에서 5시2분 출발하는 1호선 상행선을 기다리던 윤옥순(75)씨는 우순자(59)씨를 보자 무표정한 얼굴에도 따스한 인사를 건넨다.‘지하철 10년지기’라고 했다.  “이 언니는 못 묶는 게 없어.선수야 선수” 윤씨는 지하철로 청량리까지 간 다음 승합차에 몸을 싣고 포천으로 이동,파와 미나리 등을 단으로 묶는단다.23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일상을 고스란히 전하는 이들의 대화에는 친근함이 듬뿍 묻어난다.”매일 보다가 하루 안 보이면 섭섭하지.왜 안 보이나 궁금하고 어디 아픈가 걱정도 되고….“  나이 차가 띠동갑이 넘는 이들을 자매로 묶어준 건 첫차만의 특별한 힘이었다.    ●어머니의 재발견-새벽 5시40분  “어이 나 그 신문지 한장 줘봐.” “이 떡 좀 먹어봐.” ”난 그거(유가환급금) 24만원 다 나왔던데.”  열차의 맨 끝 칸에서 신문지를 깔고 바닥에 앉은 중년 여성 예닐곱명이 눈에 들어왔다.쥐죽은 듯 조용한 새벽 첫차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다.  기자가 ‘이야기 좌판’에 끼어들었다.기자 일행에게 신문지 한장을 쑥 빼주며 편히 앉으란다.”옳다! 잘 됐다.어르신네들 살아온 곡절이나 들어보자.” 잠시···,느닷없이 “아이고,우리 아들”이란다.역시 이들 아주머니들도 새벽 지하철에서 만난 우리의 엄마요 이모였다.    ●새해엔 지하철 안에 정이 가득했으면  바삐 타고 나면 피곤하기만 한 일상의 아침 지하철.  이 공간은 사적인 시간을 공유하지 않는 ‘아주 이기적인’ 곳,이어폰을 꼽거나 신문을 읽으며 혹은 잠을 청한 채로 지나쳐가는 도시문명의 산물로 매도된다.하지만 2008년을 이틀 남긴 아침 이 외로움의 공간 속에는 ‘가족의 정’이 더없이 피어났다.살기가 팍팍해도 ‘삶의 온기’는 살아 있다는 증거다.  아침마다 만나는 얼굴이 있다면 새해 첫 날,첫 출근 만큼은 먼저 말을 걸어보자.“아침 공기가 상쾌합니다.” “오늘도 일찍 나가시네요.”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 박성조 기자 taiji@seoul.co.kr
  • 서울 저소득 가구 27% ‘홀몸노인’

    서울 저소득 가구 27% ‘홀몸노인’

    서울지역 저소득 가구 중 27.8%가 ‘혼자 사는 노인’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복지재단은 노원구와 강서구,강남구 일대의 영구 임대아파트 단지 15곳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구 등 저소득층 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저소득층 네 가구 중에서 한 가구(27.8%)가 홀몸노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저소득 가구의 평균 가구원은 2.1명.전체 가구의 36.1%가 1인 독신가구로 나타난 가운데 이들의 77%(278가구)는 60세 이상 고령자가 혼자 사는 가구였다. 특히 이 중 226가구(81.3%)는 여성 노인인 것으로 조사됐다.조사대상 저소득층 1000가구 중 22.6%가 여성 홀몸노인 가구인 것이다. 또 전체의 24.4%는 한 부모 가족으로 집계됐다.이 중 여성이 가구주인 경우가 72.5%(177가구)로 남성 가구주보다 3배 많았다.근로소득이 있는 가구는 전체의 30.2%,가계 부채로 고통받고 있는 가구는 35.6%로 각각 조사됐다. 이성규 서울복지재단 이사장은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성과 노인이 가구주의 다수를 차지하면서 빈곤이 손자 또는 자식에게 되풀이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복지재단은 29일 오후 2시 시청에서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된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오바마 東亞太라인 ‘완전 비핵파’

    오바마 東亞太라인 ‘완전 비핵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미 관계와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정책을 결정할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동아태 라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커트 캠벨(사진 왼쪽) 전 국방부 부차관보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제프리 베이더(오른쪽) 브루킹스 선임연구원이 NSC 아시아담당 국장에 지명될 것으로 보도했다.이 두 자리는 한반도 정책의 틀을 짜고 실질적으로 조정,총괄하는 곳이다.현재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차관보가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지만,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북핵 6자회담 협상에 동아태 차관보가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대신 북한 특사가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캠벨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쪽 사람으로 분류되고,베이더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사람이다.오바마와 힐러리쪽 사람을 안배함으로써 균형과 조화에 중점을 둔 것이다. 캠벨은 국가안보 관련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를 만들기 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을 지내기도 했다.민주당 경선 당시 힐러리 국무장관 내정자에게 외교안보정책을 조언한 외교안보 전략가이며,경선 이후에는 오바마측 자문으로 활동하다 오바마의 정권인수팀에 발탁돼 활동하고 있다. 캠벨 소장의 북한 핵에 대한 입장은 완전한 핵 검증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플루토늄뿐 아니라 우라늄 농축프로그램과 핵확산 활동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 6월 CNAS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핵 6자회담과 플루토늄 원자로 폐쇄와 불능화라는 진전을 이뤘지만,북한 당국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핵을 포기할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그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핵 확산활동 등 핵 관련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 같지 않다며 이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6자회담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베이더 선임연구원은 국무부에서 동아태 부차관보를 역임했고 나미비아 대사로도 활동한 적이 있다.대선 당시 오바마 당선인의 아시아정책 팀장을 지냈다.그는 한국을 따로 떼내기보다 아시아 전체의 관점에서 접근한다.차기 행정부에서는 적과도 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혀 왔다. 베이더 선임연구원 역시 북핵과 관련,완전한 비핵화가 미 행정부의 불변의 목표이며,북·미관계 정상화는 핵 문제와 반드시 연계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해 왔다. kmkim@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대한생명]소외이웃과 1:1 자매결연

    [사회공헌 특집-대한생명]소외이웃과 1:1 자매결연

    대한생명의 봉사활동 주축부대는 ‘사랑모아 봉사단’이다.임직원과 재무설계사(FP) 등 모두 2만 5000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전국 140여개 봉사팀으로 나눠 제 각각 저소득가정 아동,장애인,노인,보육원 등 지역 사회의 소외된 이들과 1대1 자매결연을 맺고 봉사활동을 벌인다.이들은 태풍·화재 등 재난발생 때 긴급구호활동도 벌인다.올해 경북 봉화지역 집중호우 때는 인근 사랑모아봉사팀이 긴급출동하기도 했다.올해 10월8일에서 24일까지는 전국 140개팀이 모여 봉사축제도 벌였다.이 기간 동안 봉사팀은 자매결연을 맺은 불우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전 임직원에게 연간 근무시간의 1%(약 20시간) 이상을 자원봉사에 참여토록 하고 있다.신입사원들에게는 입사 전이든 입사 후든 봉사활동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매년 봉사리더 세미나를 열어 사회공헌에 대한 정보도 공유한다.동시에 ‘사랑모아 봉사대상’을 만들어 회사 창립기념식 때 포상하고 있다.봉사활동의 체계화도 시도하고 있다.사회공헌 홈페이지(welfare.korealife.com)를 마련해 봉사팀의 활동을 조직적으로 관리한다.월별 분기별 활동계획서나 결과보고서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한편 봉사활동 측정평가표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직원은 매월 급여의 일정부분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하는 ‘사랑모아 기금제도’도 시행하고 있다.회사도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제도에 따라 이 모금액에 맞는 금액을 기금에 출연한다.이렇게 3년 정도 모은 돈이 39억 2000만원에 이른다.자원봉사 이벤트도 다양하다.임직원은 사랑의 헌혈행사를 통해 모은 헌혈증 300여장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했고 바자회,김밥만들기,직거래장터 등도 펼쳤다.뿐만 아니라 11시 콘서트, 팝스 콘서트,찾아가는 음악회 등으로 지역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메세나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하프타임] 김미현,KTF와 3년 재계약

    김미현(31)과 이미나(27)가 KTF와 재계약했다.KTF는 22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두 선수와 재계약 조인식을 갖고 “계약 기간은 3년이며 금액은 양측 합의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KTF는 “1999년부터 KTF와 함께한 김미현은 단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김미현=KTF’로 인식돼 온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 日 다큐멘터리 거장과의 첫 만남

    日 다큐멘터리 거장과의 첫 만남

    거장 다큐멘터리스트 사토 마코토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2009년을 열어젖히는 첫 기획전으로 ‘사토 마코토 회고전(SATO Makoto retrospective)’을 1월 9일부터 14일까지 개최한다. 사토 마코토는 일본에서 다큐멘터리 활동을 가장 왕성하게 했던 감독.지난 1957년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태어난 그는 미나마타 운동에 참여하면서 다큐에 첫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1998년부터 5년 동안 아가노 강의 주민들을 촬영했으며 이후에는 가족,예술,민족,종교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주제의 작품을 선보여 왔다.다큐멘터리는 물론 TV 프로그램 제작,저술,강연 등 전방위적으로 활동을 펼친 그는 2007년 49세로 타계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그의 작품 6편이 국내 최초로 상영된다.‘아가노 강에 살다’는 감독 데뷔작으로 미나마타 병을 다루었다.이 작품으로 1993년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우수상을 비롯,여러 상을 받았다.‘이상한 나라의 화가들’은 정신지체예술가 7명의 삶으로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접근하며,사진작가 고초 시게오를 다룬 ‘자아와 타자’는 아름다운 영상이 돋보인다. 이 밖에 장애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보여주는 ‘하나코’,‘아가노 강에 살다’ 제작 10년 후의 현실을 보여주는 ‘아가노의 기억’,팔레스타인인과 유대인의 문제를 다룬 ‘아웃 오브 플레이스’ 등을 볼 수 있다,전편에 걸쳐 사토 마코토의 냉철한 주제의식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스며나온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43) 연해주 우수리강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43) 연해주 우수리강

    우수리강은 연해주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중국과 국경을 이루며 흘러가다 하바롭스크에서 아무르강과 합수된 후 사할린 부근에서 동해로 흘러든다.길이 909㎞,유역면적 18만 7000㎢의 큰 강으로,중류까지 화물선이 다닐 수 있다. 우수리강은 시호테알린산맥과 함께 연해주의 식물분포에 큰 영향을 미친다.연해주의 식물분포는 시호테알린산맥지역,산맥 서쪽의 우수리강 일대,산맥 동쪽의 동해안 지대로 나뉘어 뚜렷하게 구분된다.시호테알린산맥에는 산지 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고,우수리강 일대에는 습지식물이 주류를 이루며,동해안 지역에는 해안식물들이 살고 있다.우수리강 주변에는 습지가 많이 발달해 있다.강 바로 옆뿐만 아니라 강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도 넓은 습지들이 형성되어 있다.강 하구에 너른 습지가 발달하는 게 보통이지만 우수리강에서는 상류지역에도 큰 습지가 발달해 있다.시호테알린산맥이 우수리스크 북쪽을 거쳐 중국 백두산으로 이어지는 나지막한 산줄기를 경계로 그 북쪽에 넓은 분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분지에 만주 일대에서 가장 넓은 호수인 항카호가 자리잡고 있다.연해주 제2의 도시인 우수리스크에서 북쪽으로 90㎞ 거리.남북 길이가 80㎞에 이르고,평균수심은 4~5m,면적은 4380㎢로 우리나라 충청북도 크기와 비슷하다.이쯤 되니 호수라기보다 바다 같은 풍광을 펼쳐낸다.호수 주변에는 곳곳에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휴양지가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호수의 북쪽 일부는 중국령이다.전체 면적의 4분의1쯤 되는데,중국에서는 이를 싱카이호(興凱湖)라고 부른다. 항카호 주변에는 크고 작은 연못과 습지가 발달해 있다.조금 떨어진 지역에는 드넓은 평원에 들어선 초원지대도 있다.이 연못과 습지, 초원에서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우수리스크나 스파스크에서 항카호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초원지대에는 긴잎꿩의다리,꼬리조팝나무,달구지풀,산비장이,쉬땅나무,털부처꽃,큰메꽃 등이 자라고 있다.여름철엔 크게 무리를 지어 자라는 긴잎꿩의다리가 눈길을 끈다.남한에서는 경기와 인천 일원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식물이지만 여기서는 지천으로 피어 있다.꽃을 보지 못하고 잎만 보면 쑥 종류라고 여기기 쉽다. 항카호 주변에 발달한 연못은 웅덩이에 불과한 것부터 저수지만한 것에 이르기까지 크기가 다양하다.연못 주변에는 습지도 잘 발달돼 있는데,이곳에서 시선을 끄는 수생식물은 만주수련이다.만주와 한반도 북부에 자생하는 수련의 일종으로 남한에서 볼 수 있는 수련과는 달리 전체가 작고,꽃의 중앙부는 검붉은 보랏빛을 띤다.연못에는 가래,노랑어리연꽃,만주실말,보풀,생이가래 등의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다.주변 습지에는 독미나리,질경이택사,물옥잠,박하 등이 살고 있다.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할 만큼 희귀한 독미나리가 너무 흔해서 습지에 나는 잡초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우수리강의 발원지는 항카호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으나,실제로는 항카호에서 동남쪽으로 150㎞쯤 떨어진 오브라차나산(1854m)이다.우수리강 본류는 항카호 옆을 지나갈 뿐이다.항카호에서 흘러나온 물도 우수리강으로 유입되기는 하지만,중국령 항카호에서 발원한 작은 하천이 중국과 러시아의 경계를 이루다 우수리강 본류와 만난다. 시호테알린산맥의 우수리강 발원지는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시호테알린의 짙게 우거진 숲 때문이다.반달가슴곰,표범,그리고 아무르호랑이라고도 부르는 조선범이 아직까지 살고 있고,이를 사냥하는 우데게족(말갈족) 사냥꾼들의 근거지가 되는 곳이 바로 시호테알린이다. 우수리강 발원지 부근에는 게박쥐나물,공작고사리,뫼제비꽃,산꿩의다리,좀미역고사리 등의 산지 식물이 생육하고 있으며,부게꽃나무,산겨릅나무,시닥나무,청시닥나무 같은 단풍나무 종류들이 많다. 숲 바닥에는 나무지만 키가 풀처럼 작은 월귤이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다.월귤은 남한에서는 설악산 등 단 두 곳에만 몇몇 개체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록 떨기나무다.현지인들은 월귤의 빨간 열매를 따서 즙을 내어 먹는데,신장에 좋다고 한다. 시호테알린을 빠져나온 우수리강은 레스자보드스크를 거친 후 중국쪽 항카호에서 흘러내려 국경을 따라 북상한 물줄기와 합쳐지고,이후 줄곧 중국과 국경을 이루며 북쪽으로 흘러간다.이곳부터 직선으로 북쪽 50㎞에 있는 달레네첸스크까지 가는 강변에도 크고 작은 습지들이 발달해 있다.달레네첸스크 부근의 습지에서는 가시연꽃,긴흑삼릉,능수쇠뜨기,보풀,자라풀,좀꿩의다리,큰잎부들 등의 습지식물과 만날 수 있다.길가와 숲 가장자리에서는 털석잠풀,큰제비고깔처럼 남한에는 아예 없거나 있어도 드문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달레네첸스크를 지나 비킨강이 우수리강에 합류되는 비킨마을부터는 하바롭스크 지구에 속한다.하지만 비킨강 상류지역은 연해주 지구에 속하며,이 시호테알린 지역은 연해주 최고의 원시성을 간직한 곳으로 손꼽힌다. 달레네첸스크에서 비킨까지 가는 동안에도 습지가 많다.이곳에서 멱쇠채,이삭송이풀,자주꽃방망이,큰송이풀 등을 발견할 수 있다.길 주변의 숲 가장자리에는 검종덩굴,세포은조롱 같은 덩굴식물들도 자라고 있는데,세포은조롱은 북한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이다.더덕,등골나물,마타리,참취처럼 남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도 많기 때문에 낯설지가 않다. 우수리강의 식물들은 한반도의 우리꽃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우리 민족의 얼이 깃든 북간도,동간도,연해주를 흐르는 강이 우수리강 아니던가.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육지의 이순신’ 정기룡 잊혀진 영웅을 비추다

    ‘육지의 이순신’ 정기룡 잊혀진 영웅을 비추다

    임진왜란 7년 전쟁사에 60전 60승을 거둔 불패의 장수가 있었다.바다에 이순신이 있었다면,땅에는 그가 있었다.왜군은 최신식 화약무기인 조총으로 무장했으면서도 벌벌 떨며 그가 지키는 도읍은 애써 돌아가야 했고,그가 공격하면 성을 내버린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뺐다.하지만 그에 관한 역사의 기록은 ‘조선왕조실록’과 ‘매헌실기’뿐이다.임진왜란사는 아예 다루지도 않았다.종전 직후 9단계로 나눠진 109명의 공신 명단에서도 배제됐다.그러다가 임진왜란이 끝난 지 무려 7년이 지난 뒤인 1605년(선조 38년)에야 슬그머니 ‘선무 1등 공신’으로 추서됐다.결국 이순신,권율,원균에 이은,딱 네 명 있는 임진왜란 1등 공신이 된 것이다. 민간에서는 벌써부터 ‘육지의 이순신’으로 추앙받던 정기룡 장군이다. 그의 생애를 다룬 역사소설 ‘나를 성웅이라 부르라’(박상하 지음·일송북 펴냄)가 나왔다.전쟁이 나던 1592년 당시 서른 한 살 종8품의 젊은 장수는 당파에 속하지 않았고,중앙 정치에 줄을 대지도 않았다.선조도,당쟁에 골몰하던 당사자 어느 누구도 ‘젊은 전쟁영웅’의 출현이 부담스러울 뿐이었다. 작품 속에서 정기룡 장군은 삼국지의 조자룡을 연상케 한다.조총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앞장서 적진으로 달려가 적을 베어낸다.동료 장수의 실수로 왜군의 포위망에 둘러싸인 상황에서는 빛나는 계략을 발휘,나무 몽둥이 하나로 부하들을 무사히 이끌기도 한다.이는 역사적 사실의 고증에 의한 것. 작가 박상하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의 빛나는 승리는 널리 알려졌지만 육지에서 거둔 변변한 승리는 권율의 행주산성 승리 정도라는 사실에 의심을 품게 됐다.”면서 “그러다가 조총 앞에서도 전혀 굴하지 않은 채 빛나는 연전연승을 이끌어냈던 정기룡 장군을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하는 소설을 쓰는 동안 조선왕조실록을 수도 없이 뒤지며 80군데 남짓에서 관련 기록을 확인했다.주 전적지인 상주를 수없이 오갔고,그의 정기가 서린 속리산 문장대에도 올랐다.그는 “아직도 정기룡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앞으로 역사학계에서 관련 연구가 진행되어야 잃어버린 ‘반쪽의 임진왜란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사측은 내년 1월부터 서울과 대구,상주,부산 등에서 ‘정기룡 장군 학술 세미나’를 잇따라 가질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종교플러스] ‘템플스테이 발전’ 세미나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한국관광공사는 18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서 템플스테이 발전을 위한 세미나를 연다.세미나에선 ‘한국의 대표 관광 사업으로서의 가능성과 개선점’‘지역관광과의 연계를 통한 템플스테이 발전방향’‘템플스테이 해외 마케팅 방안’ 주제의 발표와 토론이 있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 심원섭 박사,전남발전연구원 김준 박사,데라사키 요시유키 전 ‘트래블 저널’ 지국장이 발제한다.(02)2011-1972.
  • 문대성 IOC선수위원 “태권도 발전에 최선”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IOC 선수위원이 1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베를린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IOC위원으로서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문 위원은 “베이징올림픽 때에는 실감을 하지 못했는데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선수위원회 회의에 참석, 자크로케 위원장과 선수위원들과 만남을 통해 ‘IOC위원으로서의 시작’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자크로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무브먼트에 부합한 스포츠”라고 강조하며 “IOC선수위원으로 모든 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위원은 또 “내년 8월에 세미나를 준비 중이며 세미나를 마치고 나면 11월부터 저개발 국가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세미나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을 어려운 나라의 친구들에게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8년의 임기동안 많은 나라를 방문해서 올림픽 정신에 대해 전하겠다.”며 “태권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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