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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中후난성과 결연 추진

    업무가 정지된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양양국제공항 정상화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국 후난(湖南)성·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과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다.이광재 지사는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양양국제공항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근 중국 후난성과 네이멍구자치구, 중국 공청단 등을 방문하고 돌아왔다.”며 “한해에 40만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찾는 장자제(張家界)가 있는 후난성과 네이멍구자치구와는 오는 11월쯤 자매결연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중국에서 제일 큰 여행사인 청년여행사와 조만간 강원도 관광상품과 비자문제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며 “양양국제공항이 제주와 같은 무비자는 어렵더라도 강원지역을 잇는 연계관광이 가능하도록 단체여행객에 한해 도착비자를 만들어 주는 방안 등을 적극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양양공항 및 도내 관광 활성화 방안을 찾으려고 중국 후난성과 네이멍구자치구를 각각 방문했다. 이 지사는 또 양양공항과 함께 강원도에 건설 예정인 원주~강릉간 복선전철과 서울~춘천~속초를 잇는 동서고속철도에 대한 관심은 물론 물류혁신을 일으키기 위해 오는 10월에는 김두관 경남지사 등 100여명과 ‘희망레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강릉에 도착, 세미나를 연 뒤 속초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배를 이용해 이동한 뒤 다시 기차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독일 베를린~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오는 9월에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연해주를 방문, 축산농가를 위해 귀리가 달린 건초를 국내로 수입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일하는 엄마기자의 요리학원 간보기] ③아귀찜과 조개실파전

    [일하는 엄마기자의 요리학원 간보기] ③아귀찜과 조개실파전

    2005년 개봉한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은 그다지 흥행하지는 않았지만 마니아들이 많다. 핀란드에서 두 명의 일본 여성이 주먹밥을 매개로 연결되어 같이 식당을 하면서 정을 나누는 내용이다. 영화에서 음식감독을 맡았던 이지마 나미는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법 등을 묶어 책(‘라이프’)을 펴내기도 했다. 세 번째 요리수업에서 실습한 메뉴는 아귀찜과 조개실파전. 아귀찜은 같은 양념장으로 꽃게, 낙지, 대구 등 어떤 해물찜을 해도 맛이 난다. 다방면으로 응용 가능한 한국의 대표적인 가정식이다. 선생님은 “아귀는 콜라겐이 많아 피부에 좋은데 생아귀로 찜을 하면 살이 다 녹아버려 먹을 게 없는 단점이 있다.”며 “그냥 집에서 해먹을 때는 3㎏ 이상 되는 큰 냉동아귀를 사서 두세 번에 걸쳐 나눠 먹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아귀찜과 같은 해물찜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콩나물과 미나리다.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콩나물 꼬리를 떼는 장면이다. 선생님은 “숙취를 없애는 콩나물의 아스파라긴산은 꼬리에 가장 많다.”며 “(콩나물) 꼬리를 떼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양념장은 아귀 700g에 고춧가루 4큰술, 다진 마늘 3큰술, 생강즙 1작은술, 설탕 1큰술, 청주 1큰술, 가쓰오부시 가루 1큰술, 그리고 소금과 후추를 약간씩 넣으면 된다. 해물찜의 끈적끈적하고 윤기 나는 양념장의 비결은 녹말가루다. 물과 1대1 배율로 섞은 녹말가루를 엉기지 않게 양념장에 잘 풀어주면 바로 진득해지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해물찜 하면 밖에서 사먹는 음식으로만 여겼는데 의외로 간단했다. 재료 준비를 제외한 요리시간이 10분 남짓이었다. 남은 양념장에 밥을 볶아 먹으면 푸짐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조개실파전을 만들 때는 충분히 달궈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재료를 올린 다음 뒤집개로 꾹꾹 누르지 않는 참을성이 필요하다. 고기를 구울 때처럼 전도 딱 한 번만 뒤집어야 쫄깃한 맛이 살아난다고 선생님은 강조했다. 전을 뒤집으며 옆자리 학생과 ‘간편한 가정식 요리 정보의 절실함’을 얘기하는데 불현듯 ‘카모메 식당’의 한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꿈을 실현하는 과학’ 체험하러 오세요

    ‘라맹알라파트(La main la pte)’라는 말은 프랑스어로 ‘손으로 반죽을’이라는 뜻이다.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직접 만지듯 체험하면서 개념을 익힐 수 있는 과학 교육프로그램을 구상하자는 의미에서 고안된 말이다. 즉, 실험과 집단적인 사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학 수업 방식이다. 이 프로그램은 199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조르주 샤르파크 박사가 96년에 개발했다. 2002년 프랑스 교육부 과학교육 개혁 과정에서 도입돼 프랑스 초등부 과학활동 교사 가운데 30% 이상이 이 프로그램을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FOSS(Full Option Science System)’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대에서 개발한 과학수업 방식이다. 이름 그대로 학생들이 과학을 오감으로 느끼고 깨닫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창안자인 물리학자 로버트 카플러스 박사는 “과학을 함으로써 과학을 배워야 한다.”고 FOSS의 기본 목표를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뉴욕의 32개 커뮤니티 학교 지역과 과학 학습기관 등에서 교재로 활용된다. 라맹알라파트나 FOSS처럼 해외에서 성과가 입증된 과학프로그램에 대한 교사 연수가 실시된다. 3일부터 8일까지 6일 동안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0 대한민국과학축전’에서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라맹알라파트 연수에 생활과학교실 강사 45명이, FOSS 세미나에 중·고교 과학교사 90여명이 참석한다고 2일 밝혔다. 축전에서 실시될 교사 연수가 앞으로 과학교실의 풍경을 바꿀 준비과정이라면, 축전에 참가하는 학생을 위한 체험 기회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국내에서 개발되어 생활과학교실·청소년과학탐구반(YSC)에서 활용하는 청소년 대상 탐구형 과학 프로그램 140여개와 출연연구소와 프런티어사업단 40여곳이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다. ‘꿈을 실현하는 과학’이라는 주제로 올해 14회째를 맞은 축전에서는 다양성·소통·미래인재·새로운 10년이라는 4가지 주제에 따라 관람관이 구성된다. 다양성을 주제로 한 ‘생물다양성관’에서는 유네스코 생물다양성 특별사진전, 내셔널지오그래픽 영상전 등 전시와 체험전이 열린다. 소통을 주제로 한 ‘소통·융합관’에서는 과학과 예술을 결합한 과학시각화전시, 과학기술을 인문학 관점에서 조망하는 융합카페 등 융합 관련 내용들을 담았다. 꿈을 주제로 한 ‘미래인재관’에서는 생활과학교실 체험 프로그램 80여개와 청소년과학탐구반 우수과학체험 프로그램 22개를 실제 수업 형태로 운영한다. 과학중점학교 수업모델도 시연돼 학생뿐 아니라 교사에게도 시사점을 줄 수 있는 전시관으로 꼽힌다. 새로운 10년을 주제로 한 ‘미래과학기술관’에서는 국내 출연 연구소의 과학기술 성과 전시와 체험을 통해 10년 뒤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을 조명한다. 김영식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학생과 학부모들이 과학축전에서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는 과학축전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프로그램 일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홈페이지(www.kofac.or.kr/festival)에서 미리 확인하고 가면 학년과 관심 분야에 맞춰 적당한 프로그램을 골라서 볼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허정무 ‘무릎팍 도사’ 출연...고민은 “앞으로 뭘 할까?”

    허정무 ‘무릎팍 도사’ 출연...고민은 “앞으로 뭘 할까?”

    허정무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첫 예능 프로그램 나들이에 나선다. 허 감독은 4일 오후 방송될 MBC ‘황금어장-무릎 팍 도사’에 “전 앞으로 뭘 해야 할까요?”라는 고민을 들고 찾아왔다. 지난 6월 28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5시간 가량 진행된 녹화에서 허정무 감독은 파란만장했던 축구인생과 함께 당대 최고 MC였던 최미나 씨와 깜짝 결혼 발표, 마라도나 ‘이단옆차기’ 사건의 전말 등을 진솔하게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의 꿈을 이뤄낸 2010 남아공월드컵의 생생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할 예정이다. 허정무 감독은 녹화를 마친 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처음이라 조금 긴장도 됐지만 친한 선후배의 대화처럼 편한 분위기 속에 즐겁게 녹화를 마쳤다. 난처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얘기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車 도난방지하려면? 튀는 색을 골라라!

    자동차 구매자들이 가장 즐겨찾는 색깔은 절도범 역시 가장 눈독 들이는 자동차의 색이다. 절도범들은 은색·검은색·회색·흰색 등 비교적 차분하고 보수적인 색깔의 자동차를 노린다는 얘기다. 네덜란드 털부르흐대학 연구팀이 최근 검은색, 은색 등 색깔이 평범한 자동차일수록 도난 위험이 높은 반면 분홍색이나 빨강, 노랑, 보라 등 튀는 색깔의 자동차 도난 위험은 현저히 낮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고 일간지 토론토스타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차 색깔은 보수적인 취향의 색이다. 이에 따라 선호도 역시 은색·검은색·흰색·회색·파란색의 순으로, 판매되는 차량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벤 폴라드 교수는 “지난 15년 동안 자동차 색깔이 자동차 도난 요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배나 늘었다.”면서 “네덜란드와 캐나다에서 이 같은 현상이 확인되고 절도 수법도 더 전문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흥적인 자동차 절도는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절도는 전문적인 범죄조직의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주택에 침입해 자동차 열쇠를 훔치거나 주차된 자동차를 통째로 견인해갈 만큼 대담해졌다. 주된 표적은 대중적인 색깔의 차량이다. 북미나 유럽의 범죄조직이 훔친 자동차들을 사는, 즉 ‘소비자 구매욕구’에 맞추기 위해서다. 절도 자동차의 최종 목적지인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지역에서는 아무도 분홍색 자동차를 사지 않기 때문이다. 폴라드 교수는 연구기간 동안 네덜란드에는 분홍색 자동차가 모두 109대가 있었지만 놀랍게도 도난당한 차는 단 한 대도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노란색 차도 도난당할 위험이 40% 적다.”면서 “노란색 차들이 적은 탓이 아니라 색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정책진단] “달라진 독서생태계… 전자책 표준 만들어 서비스를”

    #1. 2010년 일본 무라카미 류(58)는 소설가다. 무라카미 하루키만큼은 아니지만 만만치않게 국내·외에서 유명하다. 그가 최근 자신의 새 장편소설 ‘노래하는 고래’를 종이책 출간에 앞서 아이패드용 전자책으로 내기로 ‘계약’했다. 그런데 계약 당사자는? 출판사가 빠져 있다. 그는 전자책 출판 소프트웨어 회사와 계약을 맺고 소설 본문은 물론, 비디오 콘텐츠, 음악 등도 함께 담을 예정이다. 문예지 군조(郡像)에 그의 소설을 연재하며 양장본 출간을 준비하던 일본의 대표적 출판사 고단샤(講談社)는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고단샤가 유명한 추리소설가인 교고쿠 나쓰히코의 새 작품 ‘죽으면 좋을텐데’를 전자책으로만 출판하기로 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2. 비슷한 즈음 대한민국 소설가 박범신(64)은 지난 4월 새 장편소설 ‘은교’를 전자책과 동시에 출간했다. 그는 당시 출판사 편집자와 짧지만,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눴다. “전자책 인세는 얼마예요?” “종이책과 똑같습니다.” “그런데 굳이 내 소설을 출판사를 거쳐 전자책 업체에 줘야 할 이유가 있어요? 내가 직접 계약 맺으면 되지 않을까?” “아니, 그게 아니고….” ●“인터넷 판매땐 통제 적어질 듯” 이미 출판자본으로부터 작가의 존엄성과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출판사와 계약 없이 개인 블로그에 소설을 연재했던 박범신이었다. 진화하는 매체의 기술과 거기에 맞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변화하는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이론적으로 정립되지는 않았더라도 창작하는 자의 본능이 주목하는 지점이다. 물론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국내 전자책 시장 상황이기에 넉 달 가까이 지나도 ‘은교’의 판매량은 종이책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에 비해 무라카미의 노력은 더욱 목적의식이 뚜렷하다. 무라카미는 “작가로서 출판의 미래상을 보여주고 싶다. 서적 소프트웨어 개발이 더 간단해지면 작가가 그 자리에서 작품을 인터넷에 판매할 수 있게 되고, 그러면 신작에 대한 출판사의 통제도 미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두 작가의 지향점은 하나다. 공생 관계라고 하면서도 근본적으로 우월한 입장에서 출판 자본이 행하는 작가에 대한 장악과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겠다는 것이다. ●“유통사에 칼자루 뺏기고 있다” 그렇다고 출판계가 유유자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근심 역시 크다. 10년 전 분위기와는 또 다르게 전자책 출판 시장이 구체적으로 현실화되면서 칼자루를 전자책 유통업체에 빼앗기고 있다는 인식이 그 배경이다. 지난달 1~3일 대한출판문화협회 소속 출판사 대표 100여명이 머리를 맞대고 ‘전자출판시대 출판인의 과제’를 주제로 출판경영자 세미나를 가진 것은 그들이 갖고 있는 불안함과 두려움의 방증이다. 이 자리에 모인 출판사 대표들은 콘텐츠 생산자와 매개체로서 존엄이 지켜지지 않는 데 대한 불편한 심경 등을 드러내기도 했고, 자칫 도태되지 않을까 두려워하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부심하는 표정들이었다. 해외에서는 아마존, 국내에서는 비스킷과 디지털교보, 예스24, 알라딘 등이 전자책 시장의 규모를 확 키워가고 있는 대표주자들이다. 공생 관계라고는 하지만 출판사 입장에서는 체계적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질질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10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 문화체육관광부까지 나서서 지난해 1300억원 규모의 전자책 시장이 올해는 1900억원, 2014년에는 7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목표 전망치를 내세울 정도다. ●“독자 친화적 콘텐츠 활성화 시급” 저자의 영역은 분명히 넓어질 수밖에 없다. 유명 작가가 대리인을 별도로 고용해 마케팅, 출판 관련 실무 등을 돌보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의 변화에 대해 선도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박영률 커뮤니케이션스북스 대표는 “출판사가 종래의 역할을 유지하거나 확장할 수 있는 길은 하나뿐”이라며 “출판사가 종이책 출판의 한계를 벗어나 전자책 파일과 전자책 기기, 전자책 출판 플랫폼을 운영하는 ‘전자책 기업’으로 발전하는 것만이 생존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저자와 출판사, 유통사가 따로 움직였던 국내 출판시장과 종이책, 전자책이 따로 움직였던 국내 출판 기술이 하나의 출판 생태계 속으로 흡수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출판계가 만들어져 있을 것”이라고 대대적인 변화를 전망했다. 임순범 숙명여대 멀티미디어학과 교수는 “전자책 시대에 출판사를 위한 생태계의 관점이 아니라 ‘독서 생태계’의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전자책 시장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제대로 된 전자책 표준을 마련해야 콘텐츠의 활성화로 이어지고 독자 친화적인 서비스 모델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오늘의 눈] 한선교의 슬픈 베트남 방문/허백윤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한선교의 슬픈 베트남 방문/허백윤 정치부 기자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국제결혼중개업체의 문제점 및 결혼이주여성 인권보호’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열었다. 사흘 동안 베트남을 방문해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이날 세미나에서 다문화가족청의 신설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 16일 혼자 베트남을 다녀왔다. 한국에 시집온 지 일주일 만에 목숨을 잃은 베트남 신부의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당초 베트남 가족들과 동행하려 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인천공항에서 베트남 호찌민까지 혼자 6시간을 날아갔다. 의원실에서 출발 직전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방문 소식이 알려졌다. 당시 언론의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서도 보도가 이어졌다. 한국의 국회의원이 베트남 신부 한 명의 죽음을 위로하기 위해 직접 먼 발길을 했다는 자체가 ‘뉴스’였다. 뒤집어 생각해 보면 우리의 국회의원들이 그만큼 무심했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는 너무 익숙해서 식상할 정도다. 누구나 문제점을 알고 있고 우리나라에 와 있는 여성과 노동자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갖고 있는지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런데 이제서야 한 의원의 베트남 방문이 화젯거리가 됐다는 것은 그동안의 고민이 탁상공론에 그쳤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국회의원이 혼자 비행기를 타고 호찌민에서도 멀리 떨어진 시골마을에 갔다는 자체도 신기한 일이 돼야 했다. 여야를 떠나 여러 의원들이 나서 동참했을 법했지만, 손을 들어 함께 간 의원은 없었다. 왜일까. 빛나는 자리가 아니어서일까. 의원들은 의원외교를 통해 해외의 권위 있는 지도자를 만나거나 해외공관에서 귀빈 대접을 받곤 한다. 일반석에 앉아 옆자리 승객과 이야기를 나누고, 현지 사람들과 손을 맞잡아 볼 수 있는 해외방문이 과연 몇 번이나 될지 궁금하다. 단 사흘, 가서 가족들에게 위로 한마디, 위로금 얼마를 전달한 게 전부였다. 그런데도 한 의원의 베트남 방문이 그토록 주목을 받았다는 것은 한 의원의 방문 목적만큼이나 씁쓸했다. baikyoon@seoul.co.kr
  • 여름방학 가족오페라 풍성

    여름방학 가족오페라 풍성

    요즘 가족 오페라가 인기다. 정통 오페라의 난해함을 쏙 빼내면서도 오페라 특유의 화려함을 살리는 장점 때문이다. 가격도 저렴해 온 가족이 함께 공연장을 찾아도 부담이 덜하다. 가족 오페라 바캉스를 떠나 보는 건 어떨까. ●동화적으로 각색한 ‘투란도트’ 예술의전당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를 가족 오페라로 손질했다. 2001년부터 시작한 가족 오페라 10주년 기념작이다. 사랑을 믿지 않는 중국 공주 투란도트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수수께끼를 푸는 칼라프 왕자 이야기를 담았다. 공연에서는 동화적인 요소를 부각,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부드럽고 아기자기하게 손봤다. 독일의 작센 국립 오페라하우스 지휘자로 활동 중인 최희준이 지휘하고 연출은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로 2009년 제2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금상을 받은 장영아가 맡았다. 새달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4만~6만원. (02)580-1300. ●어린이 눈높이 ‘신데렐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가족 오페라 ‘신데렐라’를 자체 제작했다. 로시니의 오페라 ‘라 체네렌톨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새달 21일부터 이틀간 경기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서편제’로 유명한 이지나 연출가의 첫 오페라 연출 데뷔작이기도 하다. 유럽의 명문 오페라단인 베를린도이체오퍼 전속 테너인 강요셉이 나온다. 문화예술의 서울 집중화를 막겠다는 취지가 눈에 띈다. 2만~4만원. (031)481-4000. ●가족 오페라의 제왕 ‘마술피리’ 가족 오페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다. 타미노 왕자가 밤의 여왕 부탁을 받고 자라스트로에게 잡혀 간 파미나 공주를 구한다는 동화 같은 줄거리 덕분에 가족 오페라 최고의 레퍼토리로 꼽힌다. 고양문화재단의 ‘마술피리’는 새달 12일부터 사흘간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린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와 ‘쉬어 매드니스’ 등을 연출했던 변정주가 연출을, TIMF앙상블 수석 지휘자인 이병욱이 지휘를 맡았다. 1만∼5만원. 1577-7766. 구로문화재단도 8월12∼13일 오후 8시 서울 구로아트밸리에서 홍석임이 각색 및 연출을 맡은 ‘마술피리’를 무대에 올린다. 구라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쉬운 오페라’란 뜻의 ‘오페라 파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7000∼1만원. (02)2029-1700. 성남문화재단은 8월21일 오후 5시 경기 성남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초보자 이해를 돕기 위해 친절한 설명을 더한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테너 강신모, 소프라노 장선화, 김성혜 등이 출연한다. 해설은 문화뱅크 상임 해설가인 오유리가 맡았다. 1만 5000∼2만원. (031)783-8000.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소녀들의 눈물…후회는 없다

    소녀들의 눈물…후회는 없다

    ■ U-20 여자축구…불모지에 핀 꽃 독일에 1-5로 져 첫 결승행 좌절… ‘女메시’ 지소연 7호골 찬스와 위기가 거듭됐다. 29일 밤 독일 보훔의 레비어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독일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준결승은 경기 시작과 함께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공방전이었다. 공 점유율은 비슷했다. 독일은 우월한 체격을 이용하는 롱패스를 앞세워 공격했고, 한국은 완벽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 패스게임을 했다. 그런데 비가 왔다. 잔디는 미끄러웠고, 자블라니는 한국의 말을 듣지 않았다. 평소에는 자로 잰듯 발에서 발로 이어지던 패스가 비를 잔뜩 머금은 잔디를 스치면서 빨라졌다.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주무기인 패스가 말을 듣지 않다 보니 경기운영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심판도 독일편이었다. 전반에만 페널티킥을 줘야 할 독일의 파울 두 번을 그냥 넘어갔다. 독일은 운도 좋았다. 중거리 슛은 비에 젖은 그라운드에 튕기면서 속도가 붙었고, 한국의 수문장 문소리가 막기 힘든 곳으로 꽂혔다. 공중볼 다툼에서 우위를 점한 독일은 당황한 한국의 수비진을 끌고 다니며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모든 상황이 불리한 가운데 한국은 전반에만 독일에 2골을 내줬다. 전반 13분과 28분 스베냐 후트와 킴 쿨리크에게 골문을 허락했다. 한국 수비는 공을 가진 독일 선수를 쫓다 위험지역에서 바로 골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을 여러번 허락했다. 하지만 문소리 골키퍼는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두 번이나 막아내며 맹활약했다. 추격의 희망을 살려놓은 채 시작된 후반전도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후반 5분 한국 진영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이번 대회 득점왕 알렉산드라 포프가 쐐기골을 넣었다.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은 득점왕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3분 뒤 전반에 골을 넣었던 쿨리크가 한국의 추격을 완벽히 떨쳐내는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의 추가 기운 상황에서도 태극소녀들은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고, 한국의 간판 스트라이커 지소연이 후반 19분에 그림 같은 골을 넣었다. 아크 근처에서 독일 수비 3명을 완전히 제치고 만들어 낸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오른발로 공을 감아 골문 오른쪽 구석에 집어넣었다. 비록 독일이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끌려가는 상황을 완전히 잊게 하는 환상적인 골이었다. 대회 7호골. 하지만 3분 뒤 다시 골을 내줬다. 한국의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공을 정영아가 골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착각하고 손으로 잡았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포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1-5. 완패였지만 한국은 열악한 여자축구 환경과 무관심 속에 세계최강 독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희망을 쐈다. 3·4위전은 새달 1일 콜롬비아-나이지리아전 패자와 빌레펠트에서 열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女주니어 핸드볼…리틀 우생순 러시아 장신 벽에 막혀 26-30으로 석패… 8연승 행진 멈춰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는 털썩 주저앉았다. 서 있을 힘조차 없는 듯했다. 러시아 선수들은 어깨동무를 했다. 함께 원을 만들어 빙글빙글 돌며 환호했다. 너무도 극명한 대비. 60분 내내 똑같이 부서져라 뛰어다녔지만 경기 뒤엔 그저 승자와 패자일 뿐이었다. ‘리틀 우생순’이 세계주니어 핸드볼선수권대회 연승행진을 4강에서 멈췄다. 29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러시아에 26-30으로 졌다. 3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한 한국은 결승 문턱에서 좌절하는 징크스를 이어 갔다. 낯선 패배였다. 한국은 대회를 시작하고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예선리그 5연승에 결선리그 3연승을 더했다. 8연승. 27일엔 ‘세계최강’ 노르웨이까지 연파해 기세등등했다. 4강에서 ‘우승후보’ 러시아를 만났지만 선수들은 “질 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한다. 어차피 우승이 목표인데 두려울 건 없다.”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자신감에 차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강했다. 장신이면서 빠르기까지 했다. 한국은 특유의 밀집수비로 맞섰지만 힘에 부쳤다. 경기를 팽팽하게 끌고 가던 한국은 14-14 동점이던 전반 27분 연달아 3골을 내줬다. 3점차(14-17)로 뒤진 채 후반이 시작됐다. 이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쫓아갈 기회는 많았다. 그러나 번번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주전으로 뛴 마리아 바사라브 골키퍼는 33개 슈팅 가운데 13개를 막아냈다. 페널티스로 때마다 등장한 옐레나 포미나 골키퍼는 7m 스로를 3개(6개 중)나 막았다. 한국은 6점차(23-29)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좁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광판은 한국의 패배를 말했고, 한국 선수들은 아쉬움에 코트를 떠나지 못했다. 경기 우수선수로 뽑힌 이은비는 트로피를 받으면서도 눈물을 흘렸다. 이은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때 막내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실력파. 주니어팀에서 동생들과 부대끼며, 혼내며 악착같이 훈련했기에 패배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이은비는 눈이 퉁퉁 부은 채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했는데, 러시아가 잘했다.”며 “경기가 5분 정도 남았을 때 뒤집을 수 없는 점수였다. 지는 걸 받아들이는 게 힘들었고,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게 억울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러시아보다 부족했기 때문에….”라고 말할 때는 감정이 격해져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3·4위전이 남았다. 오늘 아쉬움을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걸 다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백상서 감독은 “이기는 법과 지는 법을 배우면서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지금 눈물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세계무대를 평정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제자들을 달랬다. 한국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몬테네그로와 3·4위 결정전에 나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디자인티모, ‘안드로이드’ 과정 수강생 모집

    디자인티모, ‘안드로이드’ 과정 수강생 모집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UI·UX 전문교육기관 디자인티모는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관심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Android)’ 과정을 개설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과정은 8월 3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하고 객체지향프로그램(OOP) 경험자이거나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 안드로이드로 전향하고 싶은 개발자들이 신청할 수 있다.이번 ‘안드로이드’ 과정은 타 교육기관과 달리 현직 개발자가 직접 강의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실제 프로젝트 중심의 실무 교육이 진행된다.이번 과정은 8월 3일부터 9월 9일까지 주2회(화, 목) 진행되며 총 6주 과정으로 36시간 진행된다.특히 재직자 환급, 근로자 환급, 직업능력 개발카드, 직업능력 개발계좌제 등 노동부가 지원하는 환급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이 과정에 지원한 수강생에게는 대규모 세미나실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시연회에 참석할 수 있고 그룹별 스터디룸이 무료로 개방돼 신기술 동향에 따른 정기적인 세미나에 참석할 수도 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사설] 진보단체 천안함 억지 그만두라

    진보단체 인사들의 천안함 관련 발언이 또 말썽을 빚고 있다. 엊그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 핵심 인사들이 미 국무부를 방문한 자리와 미 의회 세미나에서 쏟아낸 말들이다. 이들은 6자회담 수석대표와 북한 인권특사에게 “오바마정부의 대북정책에 실망했다.”며 북한과 직접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단다. 미 의회 상원 방문자센터에서 열린 포럼에서도 북한 소행은 빼고 “천안함 문제를 유엔안보리로 가져간 한국정부를 지지한 미국 역할을 의심하게 됐다.”는 성토성 발언을 했다. 아무리 진보단체라지만 정도를 심하게 넘은 주장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우리는 천안함 침몰사태에 대한 민·군·국제합동조사단 발표 후 국제사회의 북한 규탄과 대북제재 협의과정에서 진보단체·인사들의 억지스러운 고집과 해악을 거듭 확인하고 실망했다. 참여연대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 안보리 이사국들과 대표부에 천안함 조사가 부당하다는 서한을 보내 국제 망신을 사지 않았는가.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주한 러시아대사와의 천안함 관련 대화내용을 왜곡해 거센 사과 요구를 받아야 했다. 방북한 한상렬 진보연대 고문의 ‘한·미합동 사기극’ 운운에선 입이 딱 막힐 지경이다. 또 어떤 상식 이하의 주장과 해괴한 요구가 돌출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46명을 희생시킨 도발의 피해자 입장이라면 선뜻 납득할 수 없는 말들인 것이다. 시민단체의 주장과 요구는 사회 통의와 공동선을 지향할 때 수용될 수 있는 것이다. 천안함 폭침에 국제사회의 규탄성명이 이어지고 제재를 코앞에 둔 시점이다. 국제사회가 인정한 조사결과를 굳이 거슬러 국제사회의 망신을 사고 국가안보를 해치려 드는 이유가 무엇인가. 북한은 지금 한·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보복성전을 들먹여 한반도에 전운이 감도는 상황이다. 남북의 극한대치와 관계의 파국을 진정 원치 않는다면 국가 안위와 사회통합을 해치는 억지를 당장 멈춰야 할 것이다.
  • ‘성의표시’ 바빠진 재계

    ‘성의표시’ 바빠진 재계

    #1. 최시중 위원장 “5조 이익 삼성 사회와 함께 하고 있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28일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열린 조찬 강연에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예로 들면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문했다. 그는 “5조원의 최고 이익을 보면서 (삼성전자가) 더불어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매출 12조원의 SK텔레콤은 4500명밖에 고용하지 않는 반면 매출 1조 2000억원의 네이버는 6000명을 고용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2. 정병철 부회장 “정부와 정치권이 못해 4대강도 혼선”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이날 제주에서 개막한 전경련 하계포럼에서 “천안함 침몰 등 국가 안보가 위협받고 있는데 정부나 정치권이 국가적 위기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세종시 사업이 당리당략에 밀려 엉뚱하게 흘러가고 4대강 사업도 반대 세력의 여론몰이에 혼선을 빚고 있다.”고 꼬집었다. 재계가 고민에 빠졌다. 최근 대통령의 질책성 발언에 이어 실물경제 수장들이 연일 말과 행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어서다. 대기업 역할론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일회성이 아닌 데다 화답거리도 마땅치 않아 이래저래 속만 태우고 있다. 재계는 정부의 메시지가 의미있는 경고로 보고 ‘성의 표시’할 것을 찾기에 나섰다. 빨라지는 ‘상생 행보’가 그중 하나다. 포스코는 지난 25일 1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해 온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2~4차 협력업체에도 확대하기로 했다. 1차 협력업체의 납품단가를 조정하면 2~4차 협력업체도 연쇄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고,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3300억원 규모의 ‘상생보증프로그램’을 조성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27일 협력사 세미나를 열고 2, 3차 협력사로 상생경영을 확산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의 상생경영 주문을 감안해 계획된 협력 세미나는 아니었지만 현대차그룹은 지속적으로 대·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지난 6년간 중소기업 3125곳에 경영 자문을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에 앞장섰다는 보도자료를 발빠르게 내놓기도 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지금 이 시점에서 새삼스럽게 새로운 것을 발표하면 정부의 압박 때문에 급조된 계획을 내놓는 것처럼 비칠까봐 부담스럽다.”면서 “기존 프로그램을 점검해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올해 1만명 인력충원 계획에서 추가로 5000명을 더 뽑기로 했다. 투자도 올해 예정된 15조원보다 더 늘릴 계획이다. 삼성도 상생 경영과 투자,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계획을 꼼꼼히 살피며 확대시킬 방법을 찾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문제를 제기한 만큼 삼성도 답을 찾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도 부랴부랴 화답거리를 찾고 있다. 지난 27일 밤 긴급회의를 갖고 일자리 창출 등 적극적인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 관계자는 “회의에서 구체적인 대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자는 공감대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김경두기자·산업부종합 golders@seoul.co.kr
  • 현대차, 협력사와 상생세미나

    현대기아차는 27일 경기 화성 롤링힐스호텔에서 이현순 연구개발본부 부회장과 오승국 부품구매개발담당 부사장을 비롯한 그룹 관계자와 1·2차 부품 협력사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 세미나’를 열었다. 현대차그룹이 진행 중인 협력업체 지원 제도와 현황이 소개되고 2·3차 협력사들의 부품 품질 확보방안이 의제로 올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손미나, 100년 넘은 엔틱 파리 집 최초공개

    손미나, 100년 넘은 엔틱 파리 집 최초공개

    여행작가로 활동중인 손미나 전 아나운서가 소박한 파리의 러브하우스를 공개했다. 지난해부터 파리에 거주하며 여행책을 집필중인 손미나는 최근 ‘인사이트’ 제작진에게 지금껏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파리의 집을 소개했다. 제작진은 거실 한쪽을 가득 메운 오래된 책상위에는 언제라도 작업을 할 수 있는 노트북과 대형모니터가 놓여져 있고 한쪽 벽에는 그녀가 좋아하는 책들이 가득한 책장이 파리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어울렸다고 전한다. 특히 100년이 넘은 엔틱한 손미나의 집은 마치 소설가의 작업실마냥 심플하면서도 운치가 넘쳤다는 것이 제작진의 후문이다. 매일 한식을 해먹는다는 손미나는 냉장고 벽면에 가득 붙여놓은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개하고, 지난 6월 파리를 방문한 그녀가 가장 좋아한다는 소설가 신경숙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소녀처럼 좋아하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방송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시청자들을 위해 가장 좋아하는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의 배경지를 직접 찾아 소개하는 등 손미나만의 다양한 파리 라이프스타일도 공개된다. 손미나의 파리 엔틱하우스는 28일 여성 오락채널 트렌디 피플 프로그램 ‘인사이트’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 = 손미나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27일 ‘녹색국토 창조’ 세미나

    박양호 국토연구원장은 그린국토포럼과 공동으로 27일 오후 3시 안양시 평촌 국토연구원 강당에서 ‘자연과 사람이 어울리는 녹색국토 창조’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 [원자력 르네상스 글로벌 현장] ‘미니 원자력 타운’ 스웨덴 포스마크

    [원자력 르네상스 글로벌 현장] ‘미니 원자력 타운’ 스웨덴 포스마크

    지난달 14일 오전 8시30분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 50여명이 스웨덴 포스마크 원자력 발전소의 담을 넘었다. 친환경 에너지 원료인 태양, 물, 바람을 상징하는 복장을 입은 이들은 ‘원자력은 노(No)! 재생에너지는 예스(Yes)!’ 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3일 동안 발전소를 점거했다. 새 원전 건설을 승인하는 법안이 스웨덴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도록 항의시위를 벌인 것이다. 그러나 3일 뒤 법안은 통과됐고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경찰에 연행돼 190~1600유로(약 30만~25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스웨덴 전력의 15% 생산 ‘힘의 땅’이라는 뜻의 포스마크는 수도 스톡홀름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외스트하마르시(市)에 있는 마을이다. 인구 6000명의 미니 원자력 타운이다. 시위 소동이 일어난 직후인 지난달 21일 마을에서 만난 주민들은 의외로 차분했다. “원전이 또 들어올 수도 있는데 불안하지 않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마리양은 “원자력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늘 있었다.”면서 “우리는 원자력의 안전성과 위험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불안하지 않다.”고 말했다. 마을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200~300년의 역사를 가진 돌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연못에서는 오리들이 한가롭게 떼지어 다녔다. 이곳에서 스웨덴 전력의 15%, 북유럽 4개국(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전력의 7%가 생산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후보지 선정 포스마크 원자력 단지는 마을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1980년부터 3200㎿ 용량의 원자로 3기가 차례대로 가동을 시작했다. 1년에 22조~25조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스톡홀름 크기의 3개 도시에 1년 동안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1988년에는 의료·산업·연구 등에서 나오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처분장이 설치됐다. 바다 밑에 구멍을 뚫어 폐기물을 저장하는 세계 유일의 해저동굴 처분 방식이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초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이 들어설 후보지로 선정됐다.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를 전량 폐기하는 장소다. 포스마크 원전 소유 기업인 바텐팔의 페테르 얀손 홍보관장은 “포스마크 주민의 77%가 고준위 방폐장의 유치를 원한 덕분에 외스트하마르시가 경쟁 후보인 오스카샴시를 따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전과 처분장이 처음부터 주민들의 지지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원전 건설을 추진했던 1970년대 초반 무렵에는 환경단체들의 반대가 극심했고 주민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외스트하마르시의 안나 레나 쇠데블롬 부시장은 “나도 당시에는 방사능 유출에 대한 두려움이 컸지만 바텐팔이 30년 동안 원전시설을 개방하고 지역 주민을 상대로 세미나를 주기적으로 개최한 덕분에 균형잡힌 시각을 갖게 됐고 원자력 발전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원전 견학등 연평균 3만명 관광 원전과 중저준위 방폐장이 들어선 뒤 마을 인구는 200명에서 6000명으로 30배 증가했다. 처분장에서 지역주민 1000명이 일하고, 원전 시설 견학을 위해 북유럽 각지에서 연 평균 3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가난한 농촌마을이 관광 경제도시로 탈바꿈한 것이다. 바텐팔은 매년 포스마크 원전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도를 조사하는데,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평균 신뢰도가 80.3%에 이른다. 쇠데블롬 부시장은 “시 정부와 바텐팔은 고준위 방폐장에 대한 주민 교육과 홍보를 1977년부터 시작했다.”면서 “주민들의 신뢰와 동의를 얻으려면 장기간에 걸쳐 천천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마크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윤은기 민간출신 첫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인터뷰

    윤은기 민간출신 첫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인터뷰

    “백년대계라는 말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과 같습니다. 공무원들은 빠른 학습자가 돼야 하고, 중앙공무원교육원은 효율적인 교육체계를 마련해 그것을 가능하게 할 생각입니다.” 윤은기(59)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 원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속도와 감성, 융합을 강조했다. 공직사회에서는 좀처럼 듣기 어려운 얘기다. 지난 5월13일 윤 원장이 중공교 61년 역사상 첫 민간 출신 원장으로 임명되자 안팎에선 기대와 함께 ‘민간과 공직사회의 차이가 적지 않을 텐데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교차했다. 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과거의 교육방식을 걷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직은 미완이지만 ▲기존의 엄숙주의를 타파한 감성중심 교육 ▲부처 간 장벽을 허무는 융합형 교육이 윤 원장이 추구하는 새 교육 디자인의 핵심이다. 윤 원장은 공무원 조직의 단점으로 좁은 시야를 꼽았다. 그는 “(공무원은) 뛰어난 개인 역량에 비해 결단력이 떨어지고, 지위가 올라갈수록 소속 부처에 매몰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단점 보완을 위해 윤 원장은 국가전략세미나 과정을 신설했다. 매주 토요일 각 부처 실·국장들이 모여 국정성과나 과제에 대해 토론·강의하는 자리다. 다른 부처의 의견과 입장을 수용하는 소통의 장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효율적인 강의를 위해 딱딱한 절차도 없앴다. 대표적인 것이 강사 약력 소개. 윤 원장은 강사 소개는 사진과 간단한 설명 한 줄로 대신했다. 지루한 소개가 교육생들의 교육 참여도를 떨어뜨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신 최초 출석자에게 ‘얼리 버드상’, 강의를 열심히 듣는 이에게 ‘열공 포토제닉상’, 가장 활발히 대화하는 사람에게 ‘소통 포토제닉상’을 주는 등 색다른 방법으로 동기를 부여한다. 강의의 주인이 강사에서 수강생으로 바뀌었다. 그는 “(중공교는) 우스갯소리를 던져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경직된 분위기 탓에 ‘강사들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중공교가 ‘강사들의 낙원’으로 변하는 것 자체가 교육의 발전이다.”고 말했다. 조직원들의 능력만이 아닌 열정까지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은 민간업체 대표 컨설턴트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가졌던 윤 원장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대학교수 등 심리학 전문가 11명이 교육을 직접 참관하고, 교육생들의 의견을 들어 성공 가능성을 진단하는 심리학 자문단을 운영 중이다. 교육생들의 심리적 저항감을 최소화해 교육 효과와 참여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논리 중심의 ‘좌뇌지향 공무원’ 대신, 감성과 소통을 앞세운 ‘양뇌형 인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에 시·음악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10월 초엔 교육원 부지 내에 허브와 야생화를 심어 ‘중공교 올레길’도 낼 계획이다. 윤 원장은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싫어하면 무용지물이다.”며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통해 향후 정책을 만들어갈 때도 국민이 어떻게 느낄지를 먼저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이 그리는 중공교의 비전은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교육기관인 크로턴빌(Croton ville)연수원과 같은 모습이다. 조직 구성원의 적응을 돕는 후방지원기관이 아닌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최전방선도기관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크로턴빌연수원은 경영방향, 철학, 신규사업 도입 여부 등 조직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곳이다.”면서 “중공교를 공직사회 전체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혁신의 중심으로 변모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9월부터는 ‘달인교실’을 운영한다. 학력과 직업을 불문하고 각 분야에서 달인의 경지에 오른 이들을 초청해 강의를 맡긴다. 달인이 되기까지의 노력과 열정을 전수해 공무원들의 목표 설정치를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윤 원장은 좀처럼 쉬지 않는다. 항상 교육원 곳곳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는다. 이 때문에 부임 이후 줄곧 일주일에 두세 번은 교육원 기숙사에서 밤을 보냈다. 윤 원장은 “컨설팅, 방송 등 내가 해왔던 다양한 분야의 일들은 결국 교육의 연장선상이었다.”면서 “내 교육생활의 마지막을 공직사회 발전을 위해 쓰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약력 << ▲1951년 충남 당진 ▲충남고, 고려대 심리학과, 연세대 경영학 석사 ▲유나이티드 컨설팅그룹 대표 컨설턴트, 국가브랜드위원회 글로벌시민분과위원장, 한국기업사례연구학회장, 서울시 창의포럼 시정부문 대표, (사)기후변화센터 이사,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 10월 부산서 우수시장박람회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우수 시장들이 오는 10월 부산에 총 집결한다. 부산시는 전국 우수시장박람회를 오는 10월8∼10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우수 시장 박람회에서는 16개 시·도와 해외 시장 등 100여개 시장이 참가해 전통시장 소개와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 등 전통 시장의 맛이 물씬 풍기는 한바탕 잔치마당을 펼친다. 특히 올해 박람회는그동안 개별 점포가 참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도별로 시장 특성을 살린 전시관 형태로 운영된다. 또 지역별로 특화된 전통시장의 우수상품 전시·판매와 문화관광형 시장과 국제사회화·다문화사회를 반영한 국제관 등을 처음으로 설치, 진화된 시장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시장상인과 담당공무원을 위한 학술 세미나, 협의 기능도 강화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안구마우스 친구 삼아 9년만에 대학 마쳐요”

    “안구마우스 친구 삼아 9년만에 대학 마쳐요”

    눈빛이 초롱초롱한 청년은 모니터를 뚫어져라 응시했다. 온몸이 마비된 채 휠체어에 누운 그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건 눈동자뿐. 눈동자를 움직일 때마다 앞에 놓인 화상 키보드 커서가 움직이고 눈을 깜빡이면 클릭이 됐다. 침대 뒤 큰 모니터에서 파워포인트 영상이 서서히 시작됐다. 발표 제목은 ‘IT 기기로 바뀐 나의 대학생활’. “저는 생후 7개월 때부터 척수성 근위축증(SMA)으로 온몸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안구 마우스와 화상키보드를 친구 삼아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ATV포럼서 파워포인트 영상으로 발표 청년이 캠퍼스에서 강의를 듣고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진들 아래로 텍스트 설명이 이어졌다. 목소리를 내기 힘든 그를 대신해 컴퓨터 음성 증폭기가 설명을 낭독했다. 10여장 남짓한 자료는 청년이 눈동자로 한자 한자 입력하고 편집해 만든 결과물이었다. “IT기기로 대학생활을 친구들과 똑같이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내년 2월에 12학기 만에 졸업합니다. 2002년 입학, 병원 입원으로 26개월간 휴학한 후 9년 만입니다.” 5분이 채 안 되는 짧은 발표가 끝나는 순간, 발표장 안 30여명의 참석자들은 한동안 기립박수를 보냈다. 청년의 눈망울엔 순간 벅찬 감격이 떠올랐다. 트위터로 생중계된 그의 발표에 퇴근길 네티즌들은 발걸음을 늦출 수 밖에 없었다. 22일 서울 등촌동 정보화진흥원 대강당, 한국보조공학업체·전문가 포럼(ATV포럼)의 주인공은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신형진(27·연세대 컴퓨터공학과4년)씨였다. 2007년 11월 닻을 올린 ATV 포럼은 장애인 보조공학 관계자들끼리 정보 공유·정책 제안을 위해 두 달에 한 번씩 갖는 세미나다. 재활공학 분야 권위자인 국립재활원 김종배 박사,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형진씨의 참석을 주선했다. 형진씨의 유일한 취미는 공부다. 조금 덜 아팠으면 연애도 하고 친구들과 호프집도 드나들었을 나이. 어머니 이원옥(64)씨는 “형진이가 건강만 타고나지 못했을 뿐 열정과 지혜는 타고났다.”고 거든다. 유머감각도 타고났다. 안구 마우스의 가장 좋은 점에 대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생겼다. 채팅도 하고 어머니가 모르는 프라이버시가 생긴 게 가장 기쁘다.”고 응수할 정도다. ●“나같은 후배들에게 도움 주고 싶어” 형진씨는 방학 때 컴퓨터 작업 아르바이트를 해서 혼자 온라인으로 급여를 입금받을 만큼 컴퓨터가 능숙하다. 그러나 대학 입학 당시만 해도 첨단 보조기기는 꿈도 못꿨다. 학습 도우미가 붙어도 맨손으론 공대 진도를 따라가기 벅찼다. 어머니는 밤새 형진씨 앞에서 원서를 들고 앉아 있었다. 꾸벅꾸벅 졸다 책을 놓쳐 발등을 찧기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형진씨 사정을 알게 된 김 박사의 도움으로 교과서를 스캐닝해 음성텍스트로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 등이 차례차례 지원됐다. 보조기기는 전신장애 대학생에게 꿈 같은 제2의 인생을 열어줬다. 수학까지 부전공하느라 여념이 없는 그는 다음 학기 12학점만 이수하면 학사모를 쓴다. 형진씨가 눈동자로 두드리는 화상키보드 아래, 이런 문구가 찍혔다. “안구 마우스가 지원되지 않는 소프트웨어가 아직 많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자로 저 같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청풍마리나 오픈 특별 멤버십회원 모집

    청풍마리나 오픈 특별 멤버십회원 모집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청풍명월의 도시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에 (주)미다스에서 시행하는 청풍 마리나&리조트단지의 수상레포츠시설인 청풍 마리나가 오픈과 동시에 멤버십 회원을 모집한다. 청풍마리나 멤버십 회원권 가격은 5년 사용기간에 220만원(V.A.T포함)으로 동력 40%, 비 동력 50% 할인과 더불어 추후 완공될 리조트 사용혜택을 받는다. 마리나(Marina)는 청풍호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시기와 계절별로 수심이 30~70m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고정식이 아닌 바지선을 이용해 부유 방식을 적용한 선착장 그리고 내륙에는 클럽하우스가 각 2층 규모로 들어선다. 선착장은 삼면에 멀티 플롯(Multi Float)을 연결해 계류장을 별도로 만들었기 때문에 실평수 136평보다 실제로 보는 크기는 훨씬 더 크다. 남여 탈의장과 샤워장, 화장실, 간이매점, 수상카페 등이 예정돼 있고, 클럽하우스는 요트수리장, 사무실, 남여 화장실, 직원 숙소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마리나는 본격적인 수상레포츠 시기인 6~8월을 대비하고자 예정보다 빨리 오픈되기 때문에 선착장 2층의 수상카페는 준성수기나 비수기를 이용해 증축에 들어가며,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초대형 천막과 간이시설 등을 설치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만전의 조치를 한다는 구상이다. ’내륙의 바다’로 불릴 정도로 넓고 맑고 깨끗한 청정 1급수에서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시, 땅콩 보트, 바이퍼, 오리배, 모터보트관광 등의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마리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제천시의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하는 ‘금월봉관광단지개발사업’은 금월봉휴게소 외에 리조트 건설도 개발사업에 포함된다. 현재 천혜의 절경 청풍호를 배경으로 리조트가 건설 중에 있으며, 숙박시설로 테라스형, 빌라형, 타워형 콘도 그리고 개인 고급별장 등 총 300여 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대시설로 호반수상수영장, 호반 골프연습장, 호반 수상카페, 컨벤션센터(예식장, 피로연장, 세미나장, 전통 한방스파), 동굴 찜질방, 오토캠핑장, 눈썰매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들이 들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제천을 대표할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자세한 사항은 청풍 마리나&리조트 홈페이지(http://www.cpmresort.com)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전화는 043-642-1001.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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