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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용석 보석 청구 기각

    강용석 보석 청구 기각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씨의 남편이 낸 소송을 취하하기 위해 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된 강용석(50) 변호사의 보석 신청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부(부장 임성철)는 25일 강 변호사를 풀어줄 사정 변경이 없다며 보석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강 변호사는 지난 2015년 1월 김미나씨 남편이 불륜을 문제 삼으며 손해배상 소송을 내자 같은해 4월 김씨 남편 명의의 인감증명 위임장을 위조하고, 김씨를 시켜 남편 도장을 가져오게 한 뒤 소송 취하서에 찍어 법원에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강 변호사는 “김씨가 남편에게 소 취하 허락을 받았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지만 1심은 지난해 10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그를 법정에서 구속했다. 강 변호사는 이달 9일 열린 보석 심문에서도 “석 달 가까이 구금 생활을 하며 사회와 국민에 심려를 끼치고 이런 자리에 온 것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혐의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향군·성우회 “미국, 방위비 협상에서 동맹 정신 발휘해야”

    재향군인회와 예비역 장성 단체인 성우회는 25일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합리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단체는 이날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향군과 성우회 입장’을 통해 “제2차 미북정상회담과 김정은 답방을 앞두고, 전통적인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시점에 방위비 분담 문제로 동맹이 흔들리는 것처럼 비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60여년간 함께 해온 혈맹으로서의 동맹 정신을 발휘하라”며 “한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이외에도 평택기지 건설비 10조원과 토지 사용비, 카투사 인건비, 각종 세금혜택 등 많은 비용 분담 노력을 해온 진정성을 이해하고 합리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정치적 문제가 아닌 한미 동맹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한미 양국정부는 동맹 정신에 입각하여 방위비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라”며 “방위비 분담을 숫자적 의미나 정치적 이해관계로 접근하지 말고, 한미동맹과 국가안보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우리 경제 능력과 주한미군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유연하게 대처하라”며 “방위비 분담금의 90% 이상이 우리나라의 장비, 용역, 건설수요와 한국인 근로자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쓰임은 물론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충주호 물길따라 요녀석들 내속 풀어주네

    충주호 물길따라 요녀석들 내속 풀어주네

    내륙에 자리한 충북은 민물고기 천국이다. 마치 바다를 곁하지 않은 서러움을 달래는 듯 아름다운 호수와 강이 안긴 선물이다. 쏘가리, 잉어, 붕어, 가물치, 동자개, 메기 등 20종에 가까운 민물고기가 서식한다. 땅덩어리(7407㎢)는 9개 도 가운데 가장 넓은 경북(1만 9033㎢)에 견줘 절반을 밑돌고 제주(1850㎢) 다음으로 작지만 민물고기 어획량(748t)은 16개 시·도 가운데 네 번째로 많다. 경기(1701t), 경남(1684t), 강원(1397t)이 1~3위를 달린다. 아무튼 충북엔 민물고기 요리가 발달할 수밖에 없다. 충북의 물길 따라 맛 좋은 민물고기 요리를 즐기자. 푸근한 인심은 덤이다. ●굵게 썬 민물고기에 갖은 야채 섞은 비빔회 ‘청풍호’를 품은 제천시 청풍면은 물과 산으로 절경을 뽐낸다. 매력에 푹 빠져 청풍면 속으로 들어가면 새콤달콤한 민물고기 비빔회가 손님을 반긴다. 음식은 원조를 최고로 치는 법. 비빔회가 처음 시작된 곳으로 알려졌다. 비빔회는 큰 대접에 굵게 썬 민물고기와 오이, 당근, 양배추, 미나리, 쑥갓, 깻잎, 풋고추, 초고추장 양념을 넣은 뒤 골고루 버무리면 완성된다. 간단해 보이지만 양념 비법을 갖춘다는 게 쉽지 않다. 고소한 맛을 원하면 콩가루를 뿌린다. 비빔회로 많이 먹는 민물고기는 송어다. 소나무 마디처럼 붉다고 해 송어(松魚)라고 부른다. 칼슘 함량이 높고 비타민 A와 B가 풍부해 단백질 공급원으로 그만이다. 제천에선 제1회 송어비빔회 축제가 지난달 10일 개막해 다음달 10일까지 열린다. 축제위원회 원승희 사무국장은 “초고추장 찍은 회를 상추에 싸서 먹는 게 복잡하다고 여긴 식당 주방장이 회와 야채, 초고추장을 함께 비벼 손님들에게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은 뒤 시작된 것”이라며 “축제 때 제천에 오면 2만원에 송어 한 마리를 비빔회로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육쪽마늘로 비린맛 싹 잡은 쏘가리매운탕 갖가지 야채와 함께 끓이는 민물고기 매운탕은 추위를 녹이는 겨울철 최고 별미다. 충북에서 가장 북쪽인 단양군에선 쏘가리매운탕이 유명하다. 하천과 여울, 담수 지역이 골고루 발달해 쏘가리 서식지가 많아서다. 전혀 비리지 않다. 지역 특산품인 육쪽마늘을 다져 넣은 매운탕 양념이 비린 맛을 완벽하게 잡는다. 1급수 남한강에서 잡은 어른 팔뚝만한 쏘가리와 명품 마늘로 버무린 양념의 조화는 단양 여행을 즐겁게 만든다. 쏘가리는 씹는 맛에 회로 먹어도 훌륭하다. 살이 돼지고기처럼 맛있다는 뜻의 ‘수돈(水豚)’, ‘맛잉어’로 불릴 정도다. 그냥 먹어도 맛난 쏘가리에 양념까지 더해졌으니 생각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간다. 단양의 쏘가리 사랑은 뜨겁다. 군은 2012년 쏘가리를 군어(郡魚)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민물 어류를 상징 물고기로 삼은 곳은 처음이다.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 앞에 가면 대형 쏘가리 조형물이 입을 떡 벌리고 있다.●양념 밴 시래기에 붕어살 한 점 얹으면 천국 중부권 최대 낚시터로 알려진 진천 초평저수지 쪽엔 붕어마을이 있다. 현재 11개 붕어찜 식당이 영업 중이다. 주민들은 2009년 11월 제1회 축제를 시작으로 매년 붕어마을 주차광장에서 초평붕어마을 붕어찜 축제를 펼친다. 시래기, 버섯, 깻잎, 쑥갓, 수제비와 함께 갖은 양념을 넣어 매콤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칼집을 낸 커다란 참붕어와 양념을 얹어 30분쯤 끓인다. 부드럽고 쫀득쫀득한 육질이 양념의 매운맛을 적당히 녹여 준다. 양념이 고르게 밴 시래기와 붕어살을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가시 때문에 먹기가 불편할 수도 있지만 등쪽에서 갈비뼈를 따라 배 쪽으로 살을 발라 먹으면 가시를 빼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황근자 마을 번영회장은 “식당에 오면 먹는 방법을 자세히 귀띔해 가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붕어찜 맛을 즐기는 데 이어 마을 인근에 생긴 둘레길과 전망대를 보려는 타 지역 사람들로 북적거린다”고 자랑했다. 붕어엔 불포화지방, 비타민, 단백질이 풍부해 성인병과 피부미용에 좋다. ‘본초강목’에는 “생선이라면 모두 화(火)에 속하지만 붕어는 토(土)에 속해 비위를 고르게 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한다”고 적혀 있다.●푹 곤 육수에 국수 술술 풀면 해장엔 그만 생선국수는 민물고기를 찜통에 넣고 4~5시간 끓여 만든 육수에 국수와 양념고추장을 풀어 만든다. 파, 애호박, 깻잎, 미나리, 풋고추도 들어간다. 면 요리를 좋아한다면 강추다. 충북에선 금강과 보청천이 흐르는 옥천군이 유명하다. 주민들이 냇가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매운탕을 해 먹은 뒤 남은 국물에 면을 넣어 끓인 게 생선국수로 발전했다. 군은 최근 청산면 일대에 생선국수 거리를 만들었다. 식당 8곳이 모였다. 한 그릇에 6000원 정도이지만 가성비 최고다. 생선을 뼈째 푹 우려낸 국물이어서 단백질, 칼슘, 지방, 비타민이 풍부해 모두에게 좋다. 애주가에겐 해장국으로 딱이다. 그릇째 들고 얼큰한 육수를 들이켜면 쓰린 속이 편안해진다. 생선국수로 양이 차지 않으면 밥을 말아 먹는다. 옥천 생선국수 원조는 청산면 지전리에 있는 ‘선광집’이다. 서금화(92) 할머니가 1958년 시작했다. 지금도 아들, 딸과 함께 장사를 한다. 할머니는 “육수를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해 정성을 버무린 음식이다. 보양식으로 권장한다”며 활짝 웃었다.●재미난 이름에 맛도 일품 도리뱅뱅이 맛 좋고 이름까지 재미난 민물고기 요리도 있다. 도리뱅뱅이다. 피라미나 빙어 같은 작은 민물고기를 손질한 후 번철에 동그랗게 돌려 담아 살짝 익힌 다음 식용유를 넣어 노릇노릇하게 튀긴다. 그 다음엔 식용유를 따라내고 번철 위에 올려놓은 채 양념을 바른 후 당근, 대파, 고추 등을 고명으로 돌려 담고 살짝 익힌다. 식당들은 도리뱅뱅이를 다른 접시에 담지 않고 번철 그대로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기름에 튀겨 양념을 바르는 게 양념통닭과 비슷하다. 고소하고 바삭하다. 아이들에게도 인기다. 단백질과 칼슘 등이 풍부해 영양 보충에 좋다. 도리뱅뱅이를 즐겨 먹는 옥천지역 사람들에 따르면 음식점을 하는 이북에서 온 어느 할아버지가 생선조림이라는 이름으로 이 음식을 시작했다. 그 후 생선튀김 등으로 불리다가 어느 날 찾아온 손님이 “동글동글 돌려 놓은 도리뱅뱅이 주시오”라고 말한 것을 계기로 도리뱅뱅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삶은 시래기에 졸이면서 먹는 참매자조림 ‘내륙의 바다’로 일컬어지는 거대한 충주호(67.5㎢)와 남한강을 품은 충주엔 참매자조림이 유명하다. 여섯 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먼저 냄비에 육수를 붓고 무와 감자를 넣는다. 손질한 참매자를 가지런히 올린다. 양념장을 넣는다. 삶은 시래기를 넣는다. 쪽파를 넣고 조린다. 끓이면서 먹는다. 충주에선 엄정면 새동네길에 위치한 실비집이 유명하다. 충북도 대물림전통음식계승업소로 지정된 곳이다. 가격은 1인분 1만 5000원. 오금석 사장은 “생선을 구수한 시래기에 싸 먹으면 담백하다”며 “잉어과에 속하는 참매자는 참마자, 마지, 마디로도 불린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한국당 당권 주자들의 시대착오적 핵개발론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실무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경쟁적으로 핵개발·핵무장론을 들고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그제 열린 한국당 북핵 의원 모임 세미나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핵개발론자는 아니지만, 옵션을 넓히는 게 외교안보 전략적으로 도움이 된다”면서 “당론인 전술핵 재배치를 뛰어넘어 핵개발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촉발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데 많은 분들이 동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고, 안상수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당시에 미국 의원들을 만나 우리도 전략핵 배치하고 핵개발을 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를 전달했다”고 발언했다. 한국당 인사들이 선거 국면에서 핵무장·핵개발 카드를 꺼내 드는 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2017년 한국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원유철 의원과 당시 당대표인 홍준표 전 의원이 핵무장을 주장했다. 핵무장·핵개발 추진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직결되고, 이는 곧 한·미 동맹 와해와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의미하는 만큼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허한 선동에 불과할 뿐이다. 게다가 지금은 북핵 위기가 고조됐던 2년 전과 달리 북·미가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내는 시점이다. 우리 스스로 핵개발을 주장하면서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는 모순을 어떻게 설명하겠다는 건가. 그런 전후 사정을 모를 리 없는 제1야당의 당권 주자들이 또다시 시대착오적인 핵개발론을 꺼내 든 속내를 짐작하긴 어렵지 않다. 보수 지지층을 결집해 표를 얻으려는 정치적 노림수로 볼 수밖에 없다. 당장 눈앞의 이해관계만 따지다 보니 “핵개발론자는 아니지만 핵개발 논의는 필요하다”는 식의 앞뒤 안 맞는 주장이 나오는 게 아닌가. 한반도의 운명이 달린 핵개발을 이렇게 정략적으로 다뤄선 결코 안 될 일이다.
  • “30억 이상 부자 집중 관리”… PB센터서 입시 설명회·자녀 맞선도

    “30억 이상 부자 집중 관리”… PB센터서 입시 설명회·자녀 맞선도

    하루 방문 고객 10명 내외·ATM도 없어 맞춤 투자 제시·상품 수익률 현황 보고 도서관·감상실 운영 등 ‘VIP 유치’ 경쟁“처음 방문한 고객이 불쑥 ‘상품에 가입하겠다’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성공한 사업가, 의사와 같은 고소득 직군, 토지 보상 지역 주민 등 자금을 맡길 만한 신규 고객을 찾기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습니다.”(임은순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은행의 자산관리전문가(PB)센터에는 부자도 ‘보통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모인다. 금융자산이 5억원 이상이어야 PB센터 고객이 될 수 있고, 시중은행들은 보통 30억원 이상 맡기는 고객들을 집중 관리한다. 자산가들은 소중한 내 돈을 어떻게 굴릴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세련된 공간에서 우아하게 자산관리를 받고 해외여행 예약, 자녀 맞선까지 해결한다. 돈만 있다면 PB가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서 해주는 ‘부자의 금융’을 직접 체험해 봤다. 24일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를 방문했다. 서울 강남구의 대표 부자 동네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 단지 사이 교차로에 있다. 보통 은행과 달리 건물 외벽에 ‘국민은행’을 알리는 커다란 간판이 없다. 일반 고객은 은행이 있는지 모르고 지나칠 정도다. 하루 방문 고객도 10명 내외다. 입출금 등 거래가 가능한 창구도 세 개가 있었지만, 앉아 있거나 기다리는 고객은 없었다. 이 창구에서는 PB 고객들이 상담하러 왔다가 세금을 내는 등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보통 은행 영업점에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없었다.이날 국민은행의 대표 ‘스타 PB’인 임은순(42) 팀장에게 모의 상담을 받았다. 금융자산 30억원을 가진 자산가로 가정했다. 본격적인 상담 전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성향 분석을 했다. 나이, 수입, 투자 경험, 투자 기간, 감수할 수 있는 손실 수준 등 몇 가지 항목에 답하니 ‘위험중립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성향에 맞는 모델 포트폴리오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국내 채권 44%, 해외 채권 21%, 국내 주식 8%, 선진국 주식 7%, 신흥국 주식 20%로 나눠 투자하는 게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임 팀장은 현재 금융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3개월 정도 현금을 최대한 보유한 이후 자산 재배분(리밸런싱)을 하자고 제안했다. 또 자산의 50% 정도는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기대수익률은 연 5% 내외였다. 상품에 가입하고 나면 매달 말 수익률 현황을 문자메시지로 보내 준다. 조정이 필요하면 알아서 연락을 주기 때문에 매일 변하는 시황에 예민할 필요가 없다. 임 팀장이 관리하는 고객은 40명 정도, 관리 자산은 총 1800억원이다. ‘VVIP’의 경우 월말마다 직접 찾아가 수익률을 보고하기도 한다. 은행의 ‘VIP 고객 모시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SKY캐슬’에는 은행이 VIP 고객과 입시 코디네이터를 연결해 주는 장면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PB센터장은 “특권층을 대상으로 그런 행사를 한다면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이너스 효과가 더 크다”면서도 “‘SKY캐슬’ 방영 이후 고객 수요가 저 정도라면 입시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1년에 두 번 우수 고객 대상으로 입시 설명회를 연다. 250명을 선착순 모집하는 이 행사는 순식간에 마감된다. PB센터에 문화생활을 더한 ‘은행 같지 않은 은행’도 대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하나은행 플레이스원 빌딩은 PB 고객들의 ‘아지트’다. 문어 빨판처럼 생긴 독특한 건물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3000권의 책을 소장한 도서관뿐 아니라 음악감상실도 있어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 이후 퀸의 CD를 빌려 들은 고객이 많다고 한다. 플레이스원에 있는 PB센터는 매달 마련된 문화 프로그램에 따라 인문학 세미나를 듣는 강의실로, 전시회가 열리는 미술관으로, 힙합 공연을 즐기는 콘서트장으로 변한다. 이재철(50) 하나은행 클럽원PB센터장은 “고객들이 처리할 업무가 없어도 자주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하나은행은 ‘부자 영업’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녀 맞선 주선을 가장 먼저 시작했고, 최근에는 해외여행 추천·예약 서비스도 도입했다. 하나은행은 PB고객들이 원하는 맞춤형 상품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성아(47) 클럽원PB센터 부장은 “미·중 무역분쟁, 금리 인상, 금융위기 10년 주기설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고객들의 불안 심리가 큰 시기여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발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외국 정부나 공공기관 등 우량 차주가 임대료 등을 내는 구조의 상품을 만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관계없이 수익을 올리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거액 자산가의 관심사에 맞춰 ‘상속·증여 전문 영업점’ 50개를 운영하고 있다. 증여 영업을 강화해 PB 고객의 가족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내는 셈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위즈블, 충남대병원과 의료 데이터 블록체인화 업무협약 체결

    위즈블, 충남대병원과 의료 데이터 블록체인화 업무협약 체결

    블록체인 전문 기업 위즈블(대표 유오수)은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송민호)과 22일 충남대학교병원 행정동 3층 세미나실에서 전자처방전 시스템에 대한 블록체인 시범사업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전자처방전 전달, 제증명 발급 등 블록체인 기반의 자동화된 진료정보 전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이로써 전달과정의 비효율성을 줄이고 데이터 위·변조 등 발생 가능한 문제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게 된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의료정보의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 협력 ▲블록체인 기술의 고도화와 그 편의성을 추구하기 위한 협력 ▲의료산업에 있어 블록체인 기술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 ▲지적 재산권과 제반 정보 확보 협력 등이다. 환자의 의료 데이터는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상당한 수준이 보안이 요구돼 왔다. 또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위·변조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사고로 확대될 수 있다. 게다가 워낙 데이터가 방대하기 때문에 관리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이러한 측면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의료계의 미래 화두로 꼽혀 왔다. 문영철 CTO(최고기술책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여러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면서 “특히 데이터에 대한 높은 신뢰성과 보안성이 요구되는 의료 분야에서 블록체인의 장점이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데이터 위·변조의 가능성까지 원천 차단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즈블은 올 1월8일부터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독자적인 블록체인 플랫폼 ‘BRTE(블록체인 실시간 생태계)’를 선보였다. 이는 기존 블록체인의 한계로 지적돼 왔던 낮은 거래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 BRTE를 기반으로 한 결제 시스템 ‘위즈블페이’도 공개했다. 위즈블은 이를 통해 가상화폐를 이용한 결제를 실생활에서 가능케 할 계획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그날 민족대표 33인처럼… 7대 종단 모인다

    그날 민족대표 33인처럼… 7대 종단 모인다

    3월 1일 광화문 범국민대회 개최 ‘제2 독립선언서’ 시민선언문 발표 본래 취지 잃고 종교 간 勢경쟁 우려 “종교계 기득권 내려놓고 화합해야”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종교계가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종교별 기념 행사와 학술 심포지엄이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3월 1일 당일엔 대규모 범종교 연합행사도 치러질 예정이다. 이처럼 종교계에 봇물 터지듯 요란한 구호와 몸짓의 바탕은 3·1운동 정신을 되찾아 한국사회에 올바르게 펴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그 좋은 취지가 종교 간 경쟁과 위상 강화로 변색되지 않느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행사는 3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3·1운동 100주년 범국민대회. 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는 공동행사지만 종교계가 주축이다. 정부 기념행사가 끝난 뒤 낮 1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이어질 이 행사에는 불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개신교, 민족종교협의회는 물론 천주교까지 참여한다. 행사에선 ‘제2의 독립선언서’ 격인 시민선언문도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 7대 종단이 3·1운동 기념행사에 함께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범국민대회에 앞서 7대 종단이 모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다음달 20일 경기 파주 도라산역에서 세계종교인 평화기도회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다음달 19일에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종교와 평화, 새로운 100년’을 주제로 기념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행사 참가자들은 천도교대교당, 탑골공원, 서대문형무소, 제암리 등 3·1운동 관련 유적지도 순례할 예정이다. ●개신교·불교 등 총동원령 수준 행사 3·1절 당일 각 종교가 진행하는 개별 행사도 눈길을 모은다.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총연합은 오전 10시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연합예배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3·1운동 100주년 한국 그리스도인의 고백과 다짐’ 제목의 한국그리스도인헌장이 발표된다. 불교계도 만만치 않다. 이날 범국민 기념대회에 앞서 서울 조계사에서 불교 29개 종단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주최로 기념법회가 열린다. 법회에 맞춰 전국 모든 사찰에선 일제히 범종을 울리는 타종식이 진행된다. 천도교도 서울 천도교중앙대교당과 삼일로 일대에서 기념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처럼 동시 다발로 열리는 종교계의 3·1절 행사는 ‘퇴색한 3·1운동의 정신을 종교계가 앞장서 되살리자’는 것으로 결집된다. 그 바탕에는 ‘민족대표 33인이 모두 종교인’이었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요란한 외침과 움직임에 각 종교, 종단 나름의 이해와 특성이 담겨 있다는 점을 부인키 어렵다. 그래서 본질을 되찾자는 초심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각 종교 수장들이 신년 간담회에서 밝힌 계획과 다짐에서도 세간의 기대 섞인 우려를 확인할 수 있다. ●남북 교류·기념관 설립 등 요청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신년 회견에서 “올해 남북 불교교류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조계종은 3월 1일을 기점으로 다양한 남북교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강산 신계사에 템플스테이를 개설하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평양 시내 사찰에서 봉축 점등식을 여는 한편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를 초청, 남북공동 연등축제와 봉축 법요식도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다. NCCK 총무 이홍정 목사도 간담회를 통해 “이 땅의 화해를 이루고 평화를 일궈 내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천명했다. NCCK는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다룰 총회의 주제를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로 정해 놓고 있다. 천도교는 올해 3·1절 100주년에 가장 힘을 쏟는 종단으로 관측된다. 이정희 천도교 교령은 “천도교 3세 교조인 의암 손병희는 3·1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했지만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령은 특히 “손병희 선생 기념관을 국가 차원에서 건립할 것을 정부에 거듭 건의했으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3·1운동 정신 되새기는 행사도 많아 물론 종교계는 3·1운동 정신 되살리기를 향한 심포지엄 등 연속성 있는 행사도 다양하게 열 전망이다. NCCK는 올해 9월부터 3·1운동의 정신과 한국 근현대사를 탐구하는 청소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3·1운동 관련 불교계의 역할과 향후 과제를 제시하는 학술세미나를 계획 중이며 천도교도 3·1운동의 의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와 사진전, 유적지 답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변진흥 전 KCRP 사무총장은 “일제강점기 암울한 상황에서 나라의 미래를 위해 종교계가 용기 있게 앞장섰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종교계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진정한 독립을 위해 합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북·미, 비핵화·상응 조치 최종 조율 기대감

    한국 이도훈 본부장 참석… 중재 기여 현지 “남·북·미 협의 건설적 진행” 평가 북·미가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차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2박 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양측은 스톡홀름 외곽에 위치한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서 지난 19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함께 머물며 협상을 진행했다. 외부와 완전히 격리된 채 수시로 만날 수 있는 구조여서 밀도 있는 협상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무회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참석한 가운데 2박 3일 내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원만하게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양측이 취할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연결할 ‘단서’를 찾은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 정부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낼 것으로 낙관적인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도 함께 상주했다.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된 협상 자리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중재 역할을 통해 북·미 간 이견을 좁히는 데 기여하는 한편 향후 중재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이번 실무회담에서 2차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지난해 6월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주요 내용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간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두고 큰 입장 차를 보여 왔다. 따라서 이 부분을 심도 있게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는 동창리 핵실험장 폐기 및 풍계리 미사일 발사장 폐쇄 검증,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쇄뿐 아니라 평양 산음동의 미사일 핵심 시설 폐쇄도 거론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은 상응 조치로 한·미 연합훈련 유예, 유엔안보리 대북제재의 조건부 완화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양측이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대의 속내를 확인할 수 있었고, 비건·최선희 채널을 공식적으로 열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스웨덴 외무부도 자국의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서 열린 남·북한과 미국의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 협의가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21일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아동복지협회, ‘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지원 사업’ 꾸준한 성과

    한국아동복지협회, ‘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지원 사업’ 꾸준한 성과

    1952년 설립된 이후 다양한 아동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아동복지협회(회장 신정찬)가 ‘2018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지원 사업’을 통해 심리·정서·인지·행동상의 어려움이 있는 양육 시설 및 공동생활가정(그룹홈) 아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 사업은 아동의 문제 행동을 개선하고 아동복지서비스 질 향상 및 아동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2012년부터 보건복지부 위탁으로 기획재정부의 복권기금을 통해 시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아동 4128명이 참여해 실질적인 도움을 얻었다. 아동복지시설 치료·재활지원 사업은 크게 ▲아동 역량 강화(맞춤형 아동 치료·재활 프로그램) ▲종사자 역량 강화(종사자 교육, 주양육자 상담) ▲지역사회 역량 강화(시·도별 자원 네트워크 구축 및 활용) ▲조사 연구(효과성 평가 및 사례관리 성과 연구 용역) ▲홍보 사업(우수사례 공모전, 홍보 활동)으로 구성된다. 2018년에는 아동 680여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심리치료 프로그램과 맞춤형 통합 사례관리를 추진하고, 아동의 원가족과 실무자 역량 강화를 위한 상담과 세미나 등도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사업 참여 아동들의 문제 행동이 감소하고 자아존중감이 높아지는 등 다양한 효과를 얻었다. 아동·청소년행동평가척도(K-CBCL) 결과를 보면 효과성 평가에서 미취학 아동의 문제행동 총점 임상 점수가 12.96점 감소하고, 자아존중감이 1.53점 증가했다. 초등학생은 문제행동 9.39점 감소, 자아존중감 0.41점 증가하는 결과를 나타냈으며, 중·고등학생은 문제행동이 8.19점 줄었다. 전체 임상군의 평균을 살펴보면 문제행동이 9.74점 감소하고 자아존중감이 0.36점 올라 사업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검사가 가능한 529명을 대상으로 한 사례관리 평가에서는 사회적 지지, 사회적 역량, 행복도, 학교 만족도, 문제해결대처능력, 사례관리 서비스 만족도의 평가 항목에서 평균 증가치가 초등학생 0.33점, 중·고등학생 0.17점이었다. 전체적으로 0.25점이 올랐다. 한국아동복지협회 관계자는 “미술치료와 멘토링, 개별 상담, 진로 탐색, 문화생활 등 아동 개개인에게 맞는 프로그램으로 저마다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며 “미래의 주인이자 꿈인 아동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아동복지시설 치료·재활지원 사업이 앞으로도 많은 관심 속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4m에 700㎏ 나가는 불법 사육 악어에 물려 죽은 44세 여성

    4.4m에 700㎏ 나가는 불법 사육 악어에 물려 죽은 44세 여성

    인도네시아의 40대 여성이 길이 4.4m에 무게가 700㎏ 나가는 애완용 악어에게 물려 죽는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디시 투오(44)는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술라웨시 북섬의 미나하사 농장에서 불법적으로 사육되던 메리란 이름의 악어에게 먹이를 주다가 어깨와 배 등을 물려 숨졌다고 영국 BBC가 17일 전했다. 그녀의 주검은 다음날 아침에야 농장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문제의 악어는 나흘이나 지난 뒤에 수십 명이 달라붙어 우리 밖으로 옮겨져 야생동물 보호 지역으로 옮겨졌다. 술라웨시 북섬 자연자원 보존기구(BKSDA)의 헨드릭스 룬덴간은 16일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에도 이곳 시설을 여러 차례 찾아 악어를 사육하지 말라고 말리려 했으나 안에서 문을 걸어 잠가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악어가 옮겨진 뒤에도 그녀 주검의 일부가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 있다고 했다. 경찰은 농장과 악어를 소유한 일본인의 신병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구도심 살리려 했다는 손 의원, 해명에 職 걸어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친척과 지인 등에게 일제강점기 건물이 밀집한 전남 목포의 구도심에 9채의 건물을 매입하게 한 사실이 드러나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이 건물들이 모두 지난해 8월 문화재로 지정된 거리에 위치해 있는 데다 매입 시점이 대부분 등록문화재 지정을 앞둔 때라 의혹을 키우고 있다. 목포 구도심은 지난해 2월 경남 통영, 대전 중구와 함께 도시재생뉴딜 선도 지역으로, 같은 해 12월에 활성화 지역으로 정부가 지정한 곳이다. 손 의원은 “낙후된 구도심을 살리려 사재까지 털었다”며 의혹을 부인하지만, 앞뒤 정황상 해명이 빈약하다. SBS 보도와 CBS라디오와의 인터뷰 등에 따르면 손 의원 측은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조카 2명 및 보좌관의 딸과 배우자, 남편이 이사장인 문화재단 명의로 건물을 샀다. 8채는 문화재 지정 전, 1채는 지정 직후 매입했고, 이 일대 부동산 가격은 급등했단다. 손 의원은 특히 문화재청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여당 간사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문화재청은 “해당 의원의 의견을 청취했을 뿐 문화재 등록은 개인 의견이나 영향력에 의해 좌우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손 의원이 2017년 이후 언론이나 세미나 등을 통해 근대건축문화 거리 조성 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데다 문체위 간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혀 영향받지 않았다는 문화재청 해명이 곧이곧대로 믿기지 않는다. 설령 문화재 지정 자체는 손 의원의 입김에 영향받지 않았다고 해도 투기 의혹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문화재 지정 관련 정보를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또 손 의원은 조카 2명에게 매입대금 1억원씩을 증여했다고 한다. 조카들에게 거액을 증여까지 해 낙후된 도심을 살리려 했다는 것인데, 이를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지 궁금하다. 손 의원은 근대유산 보전에 대한 충정만 내세울 게 아니라 국회의원직을 걸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 민주당 또한 서둘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범법 소지가 있다면 즉시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해야 할 것이다.
  • ‘이강인의 경기’ 87분 뛰며 국왕컵 8강행 앞장, 네 경기 연속 선발

    ‘이강인의 경기’ 87분 뛰며 국왕컵 8강행 앞장, 네 경기 연속 선발

    ‘이강인(18·발렌시아)의 경기였다.’ 스페인 일간 엘 데스마르케 발렌시아 지역판이 16일(한국시간) 메스타야 경기장으로 불러들인 스포르팅 히혼과의 코파델레이(국왕컵) 16강 2차전에 87분 활약하며 3-0 승리를 이끈 이강인에 대해 극찬했다. 지난 9일 1차전 풀타임에 이어 이날도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체리세프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1차전을 1-2로 내줬던 발렌시아는 1, 2차전 합계 4-2로 뒤집고 8강에 진출했다. 엘 데스마르케 발렌시아는 ‘만 17세인 이 소년은 경기를 편안하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 드리블은 물론이고 상대 수비를 제치며 기회를 봤다. 공격하고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왼쪽 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며 득점 기회를 엿봤다. 전반 23분 그가 뒷발로 살짝 내준 공을 라토가 크로스를 올렸고, 페란이 쇄도하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발이 닿지 않아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을 0-0으로 마치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발렌시아 벤치는 로드리고를 빼고 미나를 투입했다. 미나는 3분 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가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 태클로 걷어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2분 이강인이 왼쪽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돌파를 시도했고, 절묘한 크로스로 공을 상대 수비 손에 맞혔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8분 뒤 오른쪽에서 바스가 올린 크로스를 미나가 헤더로 연결해 히혼의 골문을 열었다. 이대로 끝나도 발렌시아가 원정 다득점으로 8강에 오르는 상황이 됐다. 후반 27분 이강인은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절묘한 턴을 선보여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후반 31분 페란의 크로스를 받은 미나가 추가 골을 넣었고 42분 이강인 대신 체리셰프를 투입했다. 이강인은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후반 45분, 페란이 쐐기골을 터뜨려 발렌시아의 8강 진출이 확정됐다. 그는 국왕컵에서 네 경기 연속 선발로 뛰었다. 지난해 10월 1군에 포함돼 32강 원정 1차전에서 83분 출전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발렌시아 1군 무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2강 2차전에도 선발 출전, 77분을 뛰었고 16강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한편 헤타페는 레알 바야돌리드와 1-1로 비겨 합계 2-1로 8강에 합류했다. 17일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지로나(1차전 1-1), 세비야-아틀레틱 빌바오(3-1), 레가네스-레알 마드리드(0-3) 경기가 이어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무한 경쟁 버린 외교원… 예비 외교관들, 자발적 토론·학습 늘었다

    무한 경쟁 버린 외교원… 예비 외교관들, 자발적 토론·학습 늘었다

    과거 외무공무원법은 국립외교원의 외교관 후보자 선발 규모를 ‘채용 인원의 150% 범위 내’로 정해 교육(1년)이 끝나면 기계적으로 일정 인원을 탈락시켰다. 정부는 지난해 입장을 바꿔 “외교관으로 채용할 규모 만큼만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로 선발해 연수생의 외교관 임용을 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외교원 선발 시험이 사실상 외무고시가 됐다”, “100% 채용을 보장받았기 때문에 공부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렇다면 현재 외교원의 진짜 모습은 어떨까. 15일 서울신문은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새내기 외교관 4명을 만났다. ●“자율적 학습 분위기에 독서모임도 활발” 지난해 12월부터 동북아2과에서 일하는 연동현(28) 사무관은 “임용 보장이 안 됐을 시기에 외교원 연수를 받은 게 아니어서 정확히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100% 임용을 보장받았음에도) 모두가 적극적으로 학습하는 모습에 놀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외교원 합격생들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이라는 얘기다. 연 사무관은 “독서모임을 만들어 토론을 하는 등 자율적인 학습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동기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정말 책을 많이 읽는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임용 경쟁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동기 간 교류도 많아졌다고 한다. 글로벌환경과학과에서 근무하는 오지영(29) 사무관은 “외교원에서 영어와 제2외국어 등 어학 능력을 키우기도 했지만 가장 큰 수확은 좋은 동기들을 얻은 것”이라며 “경쟁 체제에 있었다면 친해지기 어려웠을 텐데 그런 부담이 없어 쉽게 마음을 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하는 과목 듣고 현장 실습 활동 외교원에 들어온 합격생들은 꽉 짜인 교육일정 아래 바쁜 나날을 보낸다. 외교원에 들어가면 한 학기에 2개의 선택과목을 고를 수 있다. 나머지는 필수과목으로 일정에 따라 정해진다. 이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해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한다. 공보팀 용경민(26) 사무관은 “외교문서 작성이라는 수업이 특히 도움이 됐다”며 “수업 시간마다 외교문서 전문을 썼는데 실전에서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오 사무관은 지역학 수업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같은 중심 국가가 아닌 중남미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국가를 공부하는 시간이었다”며 “해당 지역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교수님의 살아 숨쉬는 경험을 직접 들어서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외교원에는 실습을 위한 시간도 있다. 오 사무관은 “지난여름 행정고시 합격자와 합동 연수가 있었다. 다른 정부부처와 합동으로 일할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외국에 있는 재외 공관을 직접 찾아가는 과정도 있다. 지난해 5월 말에 시행된 이 교육은 2인 1조로 교육생을 편성해 20개 정도의 국외 공관에서 진행됐다. 인도를 다녀온 문준기(29·정책공공외교과) 사무관은 “베일에 가려진 나라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컸지만 파견을 다녀온 뒤로 그런 생각을 모두 지울 수 있었다”며 “실제 외교관이 어떻게 일하고 한국 본부와 어떤 식으로 소통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잠시나마 공부에서 해방돼 숨통을 틔울 기회도 있다. 연 사무관은 “지난해 9월 동기들과 MT를 다녀왔다”며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용 사무관은 “동기들과 오케스트라 공연을 준비해 올린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외교원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느낌으로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다”고 회상했다. ●고시 스트레스로 이명에 대상포진까지 외교원은 올해 일반외교 32명,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러시아 등 지역외교 6명, 외교전문 2명 등 모두 40명을 선발한다. 일반외교는 1차 시험으로 언어논리영역과 자료해석영역, 상황판단영역, 헌법영역을 치르고, 2차 시험으로 국제정치학, 국제법, 경제학 등 전공 평가와 통합논술을 치른다. 지역외교도 일반외교와 마찬가지로 1차 시험을 치르지만 전공 평가와 통합논술은 면제된다. 외교전문 분야는 1차 시험만으로 선발한다. 신입 사무관들은 외교원에 입직하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과도한 스트레스에 몸이 아픈 이도 많았다. 오 사무관은 “외교관 준비 2년차까지 운동 없이 공부만 했더니 나중엔 이명이 들리고 대상포진까지 왔다”며 “정신력으로 버티면 된다고 하지만 침대에 누워만 있으니 오히려 정신력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필라테스 수업을 등록해 운동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오 사무관은 “필라테스 첫날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정신은 오히려 또렷해졌다. 이후 건강 관련 문제 대부분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암기 위주의 잘못된 공부 방식을 고치는 것도 난관이다. 연 사무관은 “내 공부 방법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귀띔했다. 학창 시절 객관식 위주로 공부한 탓에 외교관 시험도 암기 위주로 했지만 매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고 한다. 그는 “외교관 시험은 맥락을 아는 게 중요하다”며 “그 전에는 달달 외우기만 했는데 나중에는 목차를 보면서 이해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소개했다. 용 사무관은 그룹형 스터디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처음 준비할 때 공부량이 너무 많아서 막막했는데 스터디 사람들과 차근차근 정리해 나간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남과 비교 말고… 1년치 계획 세워 공부” 이들은 오랜 기간 수험 생활을 한 덕분에 나름의 공부 비법을 갖고 있다. 문 사무관은 ‘계획파’에 속한다. 그는 하루 단위로 1년치 계획을 미리 세운 뒤 이를 꾸준히 실천하며 수험 생활을 보냈다고 했다. 그는 “계획을 미리 짜놓고 목표를 달성하는 식으로 하면 하루하루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수험 생활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며 “다만 계획을 세우되 너무 무리한 일정을 짜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연 사무관은 자신만의 ‘반복적인 공부 습관’(루틴)을 세울 것을 권장했다. 그는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분량의 공부를 하면 나중에는 그 시간에 그 공부를 안 하는 게 어색한 느낌이 든다”며 “안 되는 한 과목을 하릴없이 붙잡고 있는 것보다 이 방법이 훨씬 효율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면 용 사무관은 ‘각개격파형’이다. 그는 “정복하기로 마음먹은 책을 정하면 2주 안에 독파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며 “시한을 정해 데드라인을 넘기지 않고 수험서 하나하나씩을 독파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외교관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에게 “다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근차근 고시 생활에 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연 사무관은 “주변에서 한두명씩 붙기 시작하면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된다”며 “모두 각자의 길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마음가짐을 다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사무관은 “초등학생이 됐다는 심정으로 처음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험 생활 초기만 해도 경제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어 암담했는데 (외교원 시험은) 벼락치기 공부가 아닌 만큼 긴 호흡으로 준비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군산-서천 금강역사영화제 개최

    금강을 사이에 둔 이웃사촌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두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역사영화제를 공동 개최한다. 15일 군산시에 따르면 서천군과 공동 개최하는 제2회 금강역사영화제가 5월 두 지역에서 개막한다. 영화제 기간은 나흘간이다. 군산과 서천 역사에 관련한 영화 상영, 게스트 초청 강연, 역사·영화 평론가 및 전문가 세미나 등이 예정됐다. 특히 지역주민이 직접 제작한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도 상영된다. 두양수 군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영화제 공동 개최가 두 지역의 영화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영화제를 매개로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우호증진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군산시와 서천군은 지난달 군산 해망동과 서천 장항읍을 잇는 동백대교가 개통하면서 불과 5분 만에 오갈 정도로 더 가까워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경련 ‘커틀러 초청’ 통상 세미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코리아,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과 공동으로 오는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19 글로벌 통상전쟁 전망과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세미나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를 역임한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부회장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커틀러 부회장은 미·중 통상전쟁 전망과 미국의 양자·다자 간 협정 전망, 한·미 경제 관계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미국 측의 시각을 중심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다음달 슈퍼볼 하프타임쇼 주인공은 마룬 파이브 논란 거셀 듯

    다음달 슈퍼볼 하프타임쇼 주인공은 마룬 파이브 논란 거셀 듯

    다음달 4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츠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53회 슈퍼볼 하프타임 무대를 장식할 가수로 록 그룹 마룬 파이브가 확정됐다고 외신들이 14일 전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최고의 팀을 가르는 슈퍼볼은 과거 비욘셰와 레이디 가가 등 쟁쟁한 톱 스타들이 무대에 섰다. 특히 지난해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무대에 올랐을 때는 1억명 이상이 시청해 세계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공연으로 손꼽힌다. 이번 슈퍼볼 하프타임에는 마룬 파이브 외에 래퍼 트래비스 스콧과 빅 보이도 무대에 나선다. 그러나 마룬 파이브의 하프타임 공연은 논란 없이 지나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리한나와 카르디 B 등이 공연을 거부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두 사람이 고사한 이유로는 NFL의 무릎 꿇기 시위를 촉발시킨 흑인 차별이 여전한데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웃고 떠들고 박수를 보내는 일이 가당치 않다는 지적이 나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노골적으로 흑인을 비하하고, 국가 연주 때 기립하지 않는 NFL 선수들을 해고하라고, 그렇게 안하면 구단들에게 벌금을 매기라고 공공연히 압박하고 있다. 이미 마룬 파이브를 향해 하프타임 공연을 재고해달라는 온라인 청원에 8만 4000여명이 참여했다. 반면 열렬한 팬들은 밴드가 트위터 계정에 티저 동영상을 올리자 지지와 흥분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한 유저는 “지켜보겠다. 연주하지 말라는 압력에 굴복하지 않아 감사”라고 적었다. 그러나 빅 보이의 몇몇 팬들은 그가 공연 소식을 온라인에 올려 공유하자 덜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였다. 한 유저는 “열심히 하는 건 알겠는데 애틀랜타잖아. 더 많은 걸 기대할게”라고 압박했다. 마룬 파이브가 쉽사리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을 수락하지 못한 것은 무대에 함께 오를 맞춤한 게스트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란 풍문이 돌았다. 한때 퓨처, 50센트, 니키 미나지, 카니예 웨스트, 위즈 칼리파, 심지어 카르디 B 등이 함께 공연할 게스트로 꼽혔다. 카르디 B는 무릎 꿇기 시위를 맨처음 시작한 콜린 캐퍼닉(전 샌프란시스코 쿼터백)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을까봐 거절했다는 풍문이다. 트래비스 스콧이 최종 낙점된 것 역시 그가 자선단체 ‘꿈의 사절단(Dream Corps)’에 기부하는 만큼 NFL이 매칭 펀드하기로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색다른 인터뷰] “지방 붕괴 걱정만 하는 중앙… ‘후쿠이의 기적’서 미래 해법 찾아야”

    [색다른 인터뷰] “지방 붕괴 걱정만 하는 중앙… ‘후쿠이의 기적’서 미래 해법 찾아야”

    한국이나 일본이나 공통의 고민은 저출산·고령화다. 2008년 인구 감소가 시작된 일본은 지난해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섰다. 도쿄 같은 중심부가 아닌 지방의 도시와 마을은 대부분 지역에서 극단적인 ‘마이너스’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을 바라보며 언젠가 비슷한 형태로 다가올 우울한 내일을 떠올린다. 그런 점에서 후지요시 마사하루(51) 포브스재팬 편집장은 한국과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동시에 주목받는 인사다. 그 중심에는 그가 2015년 펴낸 ‘이토록 멋진 마을’(원제 ‘후쿠이 리포트-미래는 지방에서 시작한다’)이라는 책이 있다. 후쿠이현, 도야마현, 이시카와현 등 호쿠리쿠 지방의 지역활성화 성공사례를 다룬 이 책은 일본에서 수만부가 판매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고, 한국에서도 이런 주제의 번역서로는 보기 드물게 8쇄까지 찍었다. 한국의 지자체·학계를 중심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지방 활성화 관련 학술행사 등에 토론자, 강연자로 초청받는 일도 부쩍 늘었다.지난 10일 도쿄 미나토구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후지요시는 정치·경제 관련 저서를 여러 권 낸 논픽션 저널리스트로, 지난해부터 경제월간지 포브스재팬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한국에서 반응이 이 정도일 것으로 예상을 했나. -전혀 아니다. 한국에서 이 책이 번역된 것 자체가 내가 나섰던 일이 아니었다. 책 내용을 보고 번역을 희망하는 분이 먼저 연락을 해 오셨다. 지난해 10월 한림대 학술포럼에 초청받아 갔는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나오신 분이 “우리 위원들 전원이 ‘이토록 멋진 마을’을 읽었다”고 말해 주셔서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도 그만큼 지방 활성화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한국에 가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에서 후쿠이현 등을 견학하러 오면서 현지 안내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이달 23일에는 대구 도시공사가 미래 도시설계를 주제로 하는 학술심포지엄에 연사로 간다. 한국의 다른 도시에서도 초청장이 와 다음 기회에 가려고 한다. →지방 활성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내가 오랫동안 취재해 온 것은 주로 도쿄의 정치와 경제 같은 큰 주제들이었다. 2014년 어느 날 문부과학성의 고위 공무원이 “후쿠이현에 일본의 미래에 대한 해답이 있다”고 나에게 말해줬다. 자부심 강한 중앙부처 고시 출신 관료가 인구 80만명의 작은 현을 왜 그렇게 거창하게 언급하는지가 궁금했다. 데이터를 찾아보니 일본 내 정규직 사원 비율 1위, 대졸 취업률 1위, 인구 10만명당 기업대표수 1위, 노동자 세대 실수입 1위였다. 젊은이들의 이직률, 실업률, 노인·아동 빈곤율은 가장 낮았다. 후쿠이현을 포함한 도야마현, 이시카와현은 오랫동안 일본에서 ‘가장 행복한 지역’으로 평가받아왔다. 현장으로 달려갔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지방 활성화가 관심사였는데, 2015년에 나온 이 책이 특별히 주목받은 이유가 있나. -지방 문제를 다룬 책은 이전에도 많았지만, 대개 ‘어디 상점가가 문을 닫았다’거나 ‘지역 소멸이 우려된다’든가 하는 어두운 얘기들, 부정적인 뉴스들뿐이었다. 도쿄라는, 즉 일본 중심부의 미디어가 바라보는 정형화된 시선이었다. 갈수록 커져갈 도쿄의 미래에 대한 고민은 외면한 채 지방이 무너져가는 걸 그저 생중계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이 거대도시의 미래에 대한 힌트는 오히려 지방에 있는데도 말이다. →지방보다 도쿄가 더 걱정이라는 말인가. -후쿠이현 사바에시는 세계 3대 안경 생산지였지만, 밀려드는 중국산 때문에 한때 큰 위기를 맞았다. 한 안경업체 대표가 자기 회사 소개를 하면서 “이곳은…”이라고 말을 시작했다가 잠시 끊더니 “일본에서 가장 빨리 중국에 당한 곳”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활에 성공한 호쿠리쿠의 다른 지역에서도 내가 “재미있는 곳이네요”라고 말하면 “예, 우린 모두 다 망했었으니까요”라는 식의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결국 최악의 상황에서 활로 모색의 에너지가 분출됐던 셈이다. 그런 면에서 본격적인 위기가 아직 오지 않은 도쿄는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한층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위기가 오지 않은 상태에서 빠른 변화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 우리 지역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를 깨닫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오카야마현에는 마니와시라는 산간도시가 있다. 이곳은 지난해 일본에서 바이오매스(생물연료) 판매 1위를 달성했다. 20년 전 주변에 온통 나무밖에 없던 시절, 이곳 젊은이들 사이에 “이대로 가면 20년 후에는 망할지도 모른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공부 모임이 만들어졌고, 미래의 해답으로 바이오매스가 도출됐다.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전통적인 인식틀로부터 탈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된다.→한국의 지자체들에는 어떤 조언을 많이 하나. -한국에서는 후쿠이현 등의 교육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한다. 후쿠이현은 오래전부터 초·중학교 학력평가에서 전국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1, 2위를 다투고 있다. 도쿄대 입학생 수에서는 전체 47개 도도부현 중 13위이지만, 놀라운 것은 대부분 정규교육만 받은 공립학교 출신들이라는 점이다. 도쿄 같은 대도시 학생들은 방과후 학원에서 사교육을 받지만, 후쿠이현이나 도야마현에는 학원 자체가 거의 없다. 학생이 안 오니 운영이 안 되기 때문이다. →정규교육에 대체 어떤 비결이 있길래. -교사와 수업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이 치열하다. 후쿠이현에는 ‘컬래버레이션룸’(협업교실)이라는 게 있다. 이를테면 수학교사가 수학과 전혀 관계없는 장애인 학급 교사나 체육교사 등을 상대로 원탁에 앉아 수학을 가르친다. 수학책을 놓은 지 오래된 다른 교사들에게 조금이라도 쉽게 가르치려고 애쓰다 보면 교사 스스로 어떻게 학생들에게 쉽게 강의를 전달할까를 궁리하게 된다. →학생들의 수업은 어떤가. -후쿠이현은 교사가 여러 학생을 일률적으로 가르치는 낡은 틀을 진작에 깨뜨렸다. 다른 지역 초등학교에서 역사시간에 ‘쇼토쿠 태자가 604년 17조 헌법을 제정했다’고 가르칠 때 후쿠이현에서는 쇼토쿠 태자가 왜 헌법을 만들었고, 1000년 이상 흐른 지금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토론하도록 한다. 현재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다 함께 큰 보드판에 기록하고, 사진을 찍게 한다. 1주일 후 한 번 더 같은 주제로 토론하고 그 사이 바뀐 생각을 비교해 보도록 한다. 후쿠이현은 체육도 전국 1위다. 이어달리기를 예로 들면 보통은 다른 팀에 지게 되면 “너 때문에 졌다”는 불만이 아이들 사이에 나오기 마련이지만, 후쿠이현에서는 ‘왜 시간이 1초가 더 걸렸는지’ 등을 다 같이 생각하도록 이끌어준다. 1초 단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토론한다. 이런 식으로 무엇이든지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그것은 결과로 나타난다. →지방 활성화를 위해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왕도란 있을 수 없다. 한 지역에서 성공한 것이 다른 지역에서 반드시 성공할 리도 없다. 다만 3가지가 조화를 이루는 것은 중요하다. 비전을 가진 ‘리더’(지도자), 실제로 움직이는 ‘활동가’, 이를 후원하는 ‘지지자’이다. 이 가운데 지지자들의 역할이 핵심이다. 주민들을 어떻게 지역사업에 동참시키느냐다. 사바에시의 경우, 처음에는 지역 젊은이들이 시장이 하는 일에 사사건건 반대했지만 시장이 다른 의견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 대화했고 참여를 이끌어냈다. 그 과정이 없었다면 현재와 같은 부활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후지요시 마사하루는 누구 1968년 일본 사가현에서 태어났다. 시사주간지 ‘주간문춘’ 기자를 거쳐 오랫동안 논픽션 작가로 활동해 왔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의 조사를 위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독립검증위원회’의 실무그룹에서 일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이토록 멋진 마을’ 외에 ‘비즈니스 대변신!’(올봄 한국어판 출간), ‘변혁가-고이즈미가의 세 남자들’, ‘일본 최악의 시나리오-9개의 사각’(공저) 등이 있다.
  • 국회해양문화포럼 정책 세미나 18일 개최....국립해양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은 국회해양문화포럼,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함께 18일 오후 2시 국립해양박물관 국제컨퍼런스홀에서 국회해양문화포럼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이 ‘해양문화 인프라와 오션 소프트 파워·라는 주제로,한국해양수산개발원 최재선 박사가 ‘해양교육?문화진흥법 제정 방향과 주요 내용’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를 한다. 이어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박인호 부산항발전협의회 회장, 김태만 한국해양대학 교수, 장현정 생각하는 바다 대표, 조찬연 해양환경교육원 센터장, 김광용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장 등이 해양교육과 해양문화 진흥을 위한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정책 세미나는 공무원, 전문가, 일반인 등 해양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열린다. 국회해양문화포럼 관계자는“이번 정책 세미나를 통해 재조해양의 기반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는 바다를 더욱 친밀하게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국회해양문화포럼과 같은 다양한 국내·외 컨퍼런스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박물관 1층에 ‘국제 컨퍼런스룸’을 만들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종교는 장애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 ‘종교는 장애(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전법회관 지하1층 선운당에서는 종교 속 장애와 관련해 독특한 행사가 열린다. 장애인 불자 모임인 보리수아래(대표 최명숙)가 ‘스님과 신부가 만나 종교와 장애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마련하는 세미나. 불교를 비롯해 개신교와 천주교 등 각 종교의 장애에 대한 견해 차를 살피면서 장애인 포교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발제자는 중앙승가대 비구수행관장 담준 스님과 프란치스코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전 원장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담준 스님은 ‘불교윤리 측면에서 본 장애’, 이수철 신부는 ‘가톨릭에서 보는 장애’를 각각 발표한다. 담준 스님은 중앙승가대 승가학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원효 윤리사상에 관한 연구’ ‘원효 윤리의 공리주의적 해석 가능성 검토‘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수철 신부는 1982년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 입회해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원과 미국 성 요한 세인트 존 신학대학원에서 수도영성을 공부했으며 ’사랑 밖에 길이 없었네‘를 저술했다. 세미나에서는 각각의 종교에서 부닥치고 느낀 문제점을 장애 종교인들이 직접 표현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보리수아래 회원인 홍현승(뇌성마비)씨와 이상복(심장장애) 파주한사랑공동체 원장이 ‘내가 바라는 종교’라는 주제로 각각 시와 수필을 발표한다. 최명숙 대표는 “사찰과 성당에서 장애인들이 직접 부딪히는 일상적인 만남을 중심으로 바른 종교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장애인들이 원하는 종교 생활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종교 안에서 그들의 문화예술활동과 종교활동의 연계 가능성을 알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日 걸그룹 NGT48 야마구치 마호 팬에 습격당해…동료가 배후?

    日 걸그룹 NGT48 야마구치 마호 팬에 습격당해…동료가 배후?

    일본 아이돌 그룹 NGT48의 멤버 야마구치 마호(24)가 자택에서 팬의 습격을 받았다고 폭로한지 이틀 만에 도리어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지난 10일 그룹 NGT48은 니가타현 전용 극장에서 데뷔 3주년 기념 팬미팅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마호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어렵게 입을 연 마호는 “일련의 사건들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신세를 진 사람들에게 폐를 끼쳤다. 소속사와 NGT48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팬들은 “당신이 사과할 필요 없다,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며 지지를 보냈다. 마호는 지난 8일 밤 일본 라이브방송 플랫폼 ‘쇼룸’에 출연해 자택에서 팬들에게 습격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마호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해 12월 초 자택에서 괴한의 침입을 받았다. 악수회를 마치고 돌아온 마호가 현관문을 잠그려는 사이 괴한이 밀고 들어와 얼굴을 붙잡고 넘어뜨리려 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저항했으나 집 안에 있던 다른 괴한이 나타나 위협했고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탈출을 시도했다. 경찰에 신고하려던 그녀는 괴한에게 핸드폰을 빼앗기며 궁지에 몰렸지만, 엘리베이터 소리에 당황한 괴한이 허둥대는 사이 복도로 빠져나와 위기를 모면했다. 마호는 그룹 내 친한 멤버와 소속사 관계자(NGT48 지배인)를 호출했으며, 사건 발생 1시간 만에 괴한들은 경찰에 연행됐다. 20대 남성으로 친구 사이인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마호와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현재 이들은 불기소 처분을 받고 석방된 상태다. 마호는 라이브방송에서 “그동안 그룹에게 피해가 갈까봐 어디에 말도 못하고 소속사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한달이 지나도록 어떠한 조치도 없었고 나는 이 문제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그룹 멤버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분명하다”며 다른 멤버 역시 위험함을 알리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갑자기 방송이 중단돼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몇 시간 후 마호는 자신의 트위터에 “그룹 내 다른 멤버가 내 거주지와 귀가시간을 알려주며 범행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마호는 이어 “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멤버도 있지만, 나는 아이돌 활동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팬과의 연애를 거부한 게 이런 결과를 낳을 줄 몰랐다”고 밝혀 사건의 배후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켰다. 일본 네티즌들도 극비에 부치는 아이돌 주거지가 정확하게 노출된 점, 괴한들이 주거지 무단 침입과 폭행, 강간 미수 혐의에도 불구하고 불기소 처분된 점 등을 들어 다른 멤버의 교사를 의심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경찰은 현재까지 괴한과 NGT48 멤버들 사이에 통화 기록이나 SNS 교류 흔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마호의 폭로 이후 일본 언론은 소속사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AKS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지난 10일 3주년 팬미팅에 등장한 마호는 목이 메는 듯 머뭇거리며 팬들에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팬들은 어떻게 피해자가 사과를 하느냐며 소속사의 대처를 비판했다. 소속사는 결국 팬미팅이 끝난 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건의 개요를 전했다. AKS는 “조사 결과 그룹 멤버 중 한 명이 길에서 만난 팬에게 마호의 집주소를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귀가시간만 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며 “앞으로 해당 남성들에 대해서는 그룹의 공연 및 악수회 등 행사 일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 그룹 멤버에게 방범벨을 지급하고 자택 순회 등 경비를 강화하는 등 재발 대책을 마련하겠다. 이와 함께 멤버 간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마호를 시작으로 전 멤버의 정신적 케어를 실시하겠다”고 공표했다. 소속사의 설명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ASK 측은 오늘 공지에서, 예정돼 있던 3개의 공연 스케줄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AKS는 “11일과 14일로 예정돼 있던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 팬들에게 사과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마호의 폭로 후 전 NGT48 캡틴 키타하라 리에는 “마호가 사과할 필요 없다. 피해자가 머리를 숙이는 건 옳지 않다. 내가 다 분하다”며 마호를 옹호했고, 카시와기 유키와 사시하라 리노 등 다른 멤버 역시 소속사를 비판했다. 한편 마호는 사건 이후 같은 그룹 내 다른팀 동기생인 타노 아야카, 니시가타 마리나, 카토 미나니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멤버들이 사건을 교사한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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