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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거와 비방 주고받은 ‘도도맘’ 김미나, 1심서 벌금 200만원

    블로거와 비방 주고받은 ‘도도맘’ 김미나, 1심서 벌금 200만원

    다른 블로거와 비방을 주고받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씨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장원정 판사는 19일 김미나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SNS를 통한 공격적 발언은 대상자의 명예를 크게 손상할 수 있다”면서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해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등 불리한 정상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미나씨가 깊이 반성하며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고, 분쟁의 경위와 정황에 다소 참작할 사정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김미나씨는 지난해 3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 블로거 함모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애초 검찰은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지만 김미나씨 측이 정식재판을 요구했다. 함씨는 김미나씨에 대한 비방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혐의 등으로 먼저 기소돼 지난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앞서 함씨는 2017년 1월부터 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인터넷에 “니네가 인간이고 애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 맞냐”는 등 김미나씨를 비난하는 글을 올린 혐의(모욕)로 기소돼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 중이다. 함씨가 실형을 선고받자 김미나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정에선 생활고로 원룸으로 쫓겨나 산다고 눈물 쏟으며 다리 벌벌 떨며 서 있다가 SNS만 들어오면 세상 파이터가 되는지”라면서 “항소하면 또 보러 가야지. 철컹철컹”이라고 적은 혐의(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를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봄을 보다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봄을 보다

    봄이다. 긴 겨울이 끝나 무엇보다 먼저 텃밭을 찾았다. 3월 말이면 하지감자를 심기에 지금쯤 퇴비를 하고 자리도 잡아 주어야 한다. 우선 마늘밭에서 겨울 보온용 볏짚을 들어내고 비닐 터널도 시원하게 걷어 주었다. 몇 달 만에 시원하게 지하수를 뿌리자 이제 막 파란 잎을 드러낸 시금치, 봄동, 상추도 싱싱하게 빛을 발한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후엔 아내와 함께 주변 산책도 한다. 들깨밭에는 벌써 냉이가 잔뜩 올라왔다. 이제 가평의 어느 오지는 냉이, 쑥을 시작으로 마음씨 좋은 장모님처럼 이것도 내주고 저것도 내어줄 것이다. 냉이, 전호, 돌미나리는 잔뜩 따다가 데쳐서 얼려 두고, 두릅, 엄나무 순은 장아찌로 만들고, 다래 순은 묵나물로 만들어 두면 야채가 귀한 겨울에 훌륭한 반찬거리가 돼 준다. 한반도는 봄이다. 혹독한 겨울을 지나 다시 찾아온 봄바람과 희망은 그 자체로 고맙고 소중하기만 하다. 그늘진 곳에는 아직 얼음이 남아 있고, 꽃샘추위도 미세먼지도 극성이지만, 잠시 고개만 돌리면 어디에서나 어렵지 않게 봄을 만난다. 매화, 산유수, 영춘화는 이미 서울까지 올라오고 남녘에서는 벌써 목련, 벚꽃 소식까지 들려온다. 잠시 발품을 팔아 가까운 산 북사면에 오르면 노루귀, 복수초, 변산바람꽃 등 예쁜 산·들꽃들도 눈길과 발길을 잡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봄이 왔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 걸까? 미세먼지에 갇혀 창문도 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보라는 봄은 안 보고 구석의 꽁꽁 언 얼음만 걱정하고 있지는 않는가? 미세먼지보다 미세먼지를 향한 두려움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소셜미디어에 정보의 과잉이 심하다. 한쪽에서는 미세먼지 때문에 당장이라도 다 죽을 것처럼 말하고 다른 쪽에서는 오히려 미세먼지가 몇 년째 감소 추세이며, 심지어 미세먼지 지도가 가짜라는 뉴스까지 나온다. 미세먼지가 전 정부 탓이라는 이도, 현 정부 책임이 크다는 이도 있다. 이런 식의 마구잡이식 뉴스 양산은 비단 미세먼지뿐이 아니다. 환경이든 교육이든 부동산이든 정부 정책이 나올 때마다, 아니면 남북 관계가 단계에 이를 때마다 우리는 저마다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서로 가짜뉴스라며 삿대질을 한다. 어느 쪽이 사실에 가깝든 가짜뉴스를 막겠다며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격이다. 국정농단 시절을 거치면서 트라우마가 생긴 걸까? 그래서 혹시나 겨우 찾아온 한반도의 봄을 또다시 빼앗길까 두렵기부터 한 걸까? 아니면 그 세월을 겪으며 우리 자신이 정치에 중독이라도 된 걸까? 그 바람에 사람들은 불안하고 논란은 무성하고 실체는 미세먼지에 갇힌 듯 모호하기만 하다. “생각은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판단을 한다.”(Thinking is difficult, that’s why most people judge) 심리학자 칼 융의 말이다. 생각은 그만큼 많은 정보와 문맥과 이해력이 필요하다는 뜻이건만 우리는 너무 쉽게, 너무 안이하게 판단을 내리고 만다. 잘못된 정보에 기반한 잘못된 판단도 공해이고 올바른 정보라 해도 섣부른 판단이라면 그 역시 공해다. 결국 우리 자신이 편견, 가짜뉴스라는 이름의 미세먼지를 만들고 그 속에 스스로 갇힌 꼴이 아닌가. 아폴로 11호의 마이크 콜린스는 지구를 떠나고 나서야 겨우 지구를 이해했다고 한다. 잠시나마 정보의 미세먼지를 떠나야 비로소 그 실체를 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반도는 봄이다. 촛불의 희망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머지않아 매화도 벚꽃도 빗장을 풀고 올라가 북녘 땅을 환히 밝힐 것이다. 미세먼지와 꽃샘추위가 이따금 발목을 붙잡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봄이 또 어디 있겠는가. 판단과 근심은 판단과 근심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에게 넘기고 잠시 짬을 내어 들과 산으로 나가 보자. 꽃도 보고 나물도 캐고 봄바람을 느끼며 가볍게 산책도 해 보자. 내가 할 일이 따로 있고, 하늘이 할 일이 따로 있다. 모든 사람이 소를 키울 수는 없지 않은가.
  • “우리 동네 뒷산이 3·1운동 유적지래요”

    “우리 동네 뒷산이 3·1운동 유적지래요”

    “부모님과 함께 오르던 마을 뒷산이 3·1운동 때 만세를 불렀던 유적지인데, 엄마도 그 사실을 몰랐대요. 저희가 만든 표지판으로 마을 주민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니 힘든 줄도 몰랐어요.”(이승윤, 고촌중 2학년) 지역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알리는 표지판을 직접 만들고 세운 초·중학생들이 있다. 경기 김포시 고촌읍 학생들이다. 경기교육청이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으로 각 지역에서 진행하는 ‘꿈의학교’ 소속인 이 학생들은 지난해 5월부터 1919년 만세운동이 있었던 ‘당산미’ 등을 지나는 ‘우리동네 둘레길 만들기’ 활동을 하고 있다. 김포시에 따르면 고촌읍에 위치한 작은 뒷산인 ‘당산미’(행정지명 옥녀봉)는 1919년 3월 24~25일 농민 50여명이 횃불을 들고 독립만세 시위를 전개한 곳이다. 학생들은 지난해 5월 꿈의학교 꿈지기교사 허신영(60)씨의 제안으로 ‘우리동네 둘레길 만들기’(우동들)를 조직해 당산미를 비롯한 지역 둘레길 만들기에 나섰다. 활동 과정에서 지역의 역사를 알아가고 직접 확인하면서 표지판을 제작해 이를 알리자는 의견을 냈다. 우동들 조장을 맡은 이승윤(15)군은 “처음에는 ‘생활기록부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나중에는 우리가 먼저 현장에 나가자고 할 정도로 자세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지난해 5~12월 주말이나 휴일 등을 이용해 15번 이상 현장을 찾았다. 작명팀, 코스팀, 디자인팀으로 각자 역할도 나눴다. 무더운 여름 땀을 뻘뻘 흘리며 현장을 찾은 아이들은 길 옆으로 미나리가 가득한 길을 ‘미나리마을’이라 하는 등 각 코스의 이름도 붙였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코스의 거리를 직접 측정해 표지판에 넣었다. 김포교육지원청과 김포시청 등에서 활동 내용이 담긴 사진전도 열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나무판자에 직접 글씨와 그림을 그려넣고 표지판을 만들었지만 설치 허가가 관건이었다. 아이들은 교사 허씨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7월 김포시로부터 표지판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조건으로 설치 허가를 받았다. 현재 아이들이 임시로 줄에 메달아 놓은 표지판은 정식으로 만들어져(가로 120㎝, 세로 90㎝) 오는 24일 지역에서 열리는 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허씨는 “어찌보면 작은 일이지만 지역 아이들이 어른들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직접 해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미래를 그리는 SF소설 더이상 공상이 아니다

    미래를 그리는 SF소설 더이상 공상이 아니다

    #SF 전문 출판사 아작의 박동준 마케터는 신간이 나올 때마다 언론사를 직접 찾아다닌다. 출판 담당 기자를 만나 책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언론사에서 SF소설, 장르소설은 소개를 잘 안 했거든요. 직접 가면 측은지심에서라도 한 줄 써주실 거 같아서….”‘공상과학’, ‘장르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설움받던 한국 SF소설의 위상이 달라졌다. 주요 작가들의 단편선이 쏟아지는 한편 지난달 출간된 ‘토피아 단편선’(전 2권·요다)은 한국 SF소설 사상 처음으로 대형 서점 사이트(알라딘)의 소설 분야 주간 종합 1위를 차지했다. 1990년대 PC통신이 주 무대였던 시절부터 쌓아온 역량이 발화함과 동시에 SF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토피아 단편선은 출간 일주일 만에 1500세트(3000부)가 판매됐다. 평균 1쇄에 500부쯤 찍는 출판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과학전공 작가 중심의 SF 단편집을 표방하는 토피아 단편선은 10명의 SF 작가가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중 하나의 세계관을 택해 다가올 미래 사회를 그렸다. ‘한국 괴물 백과’를 펴낸 곽재식, 주물공장에서 일한 경력으로 관심을 모았던 김동식, 생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김초엽 작가 등이 참여했다. 도은숙 요다 편집팀장은 “난도 높은 과학 소재를 깊이 있게 다룸으로써 허황된 이야기를 뜻하는 ‘공상과학소설’이라는 용어가 틀렸으며, 실은 있을 법하고 충분히 가능한 미래를 그린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SF·판타지·추리물을 주로 다루는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대표 중단편선도 지난달 말 단행본으로 출간됐다(‘아직은 끝이 아니야’·아작). 2003년 창간 이후 ‘거울’은 문집을 자체적으로 발간했지만, 출판사를 통해 정식 출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슷한 시기 국내 최초 SF 평론집인 ‘SF는 공상하지 않는다’(은행나무)도 나왔다.이러한 붐에 대해 전문가들은 장르문학 진영에서 쌓아 왔던 역량이 지난해와 올해를 지나며 폭발한 결과라고 말한다. 1990년대 PC통신 시절부터 활약했던 작가들은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며 웹소설을 넘어 지면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SF 작가 및 영화평론가로 잘 알려진 듀나, 2004~2006년 한국과학문예재단 주관의 과학기술창작문예 공모전을 통해 배출된 김창규·김보영·배명훈 작가 등이 1세대 작가군을 이룬다. 전체 출판 시장은 하향세인 반면 SF 쪽에서는 3~5년 새 그래비티북스, 아작, 동아시아의 허블 등 전문 출판사들이 생겨나 이들의 글을 부지런히 지면에 옮겼다.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 이후 달라진 사회적 관심도 한몫했다. SF 연구자인 이지용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연구교수는 “대국 이후 정부와 관계 기관에서는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가 SF에 있지 않을까’라는 문의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SF가 더이상 공상이 아니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 이후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등에 SF 작가들이 서기도 하고 관련 세미나도 자주 열렸다. ‘부산행’, ‘마블 시리즈’ 같은 국내외 SF 영화의 흥행이 독자층을 넓히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한국SF협회 같은 단체들이 창립돼 작가들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세계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한국 SF소설의 전망은 밝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제작 중인 ‘보건교사 안은영’처럼 만화·영화 등 다른 장르로의 변주도 용이하다. 정소연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대표는 “과학소설은 자연과학뿐 아니라 사회과학도 모두 포괄한다”며 “페미니즘 같은 이슈들에 대해 사회과학적 담론이 이미 반영이 돼 있기 때문에 독자들 입장에서 불편하지 않은 소설, 올바른 소설로 더욱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장르문학 간 위계 구분을 없애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SF는 공상하지 않는다’를 쓴 복도훈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젊은 세대로 내려올수록 박민규·윤이형·정세랑 작가처럼 장르·본격 나누지 않고 쓰는 작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위계 구분을 없애 본격문학 쪽에서도 SF 작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비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문 대통령,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한국기업 진출·투자 협력 확대”

    문 대통령,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한국기업 진출·투자 협력 확대”

    양 정상, 농업·산림·환경 협력 강화 의견 모아훈센 총리 “한국 지원 감사, 신남방정책 지지”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도 재확인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현지시간)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우호 증진을 위한 의견을 나웠다. 총리실에서 열린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 간 교역액이 1997년 재수교 당시 5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9억 7000만 달러로 증가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농업·인프라 건설·제조업·금융업 등을 중심으로 상생 번영의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캄보디아에 진출한 200여개 한국 기업이 양국의 동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이중과세방지협정 협상에 속도를 내 한국 기업의 지원 및 투자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또 지난 2월 양국 기업의 합작 투자로 문을 연 캄보디아 최초의 농산물 검역시설인 농산물 유통센터를 중심으로 농업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 센터를 통해 연간 5만t 규모의 망고, 코코넛, 두리안 등 캄보디아 생산 농산물의 해외 수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분야에선 한국이 ‘국가지급결제시스템’을 상반기 내에 구축해 캄보디아 금융인프라를 지원한다. 한국 금융회사의 현지 진출을 돕기 위한 환경 조성도 함께 한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신남방정책을 통해 베트남에 이어 한국의 아세안 지역 2대 개발 협력 파트너인 캄보디아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방문을 계기로 2019∼2023년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한도를 7억 달러로 증액하는 약정이 체결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훈센 총리는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밝히고, 캄보디아의 경제 성장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를 희망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해 올해 말 열릴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메콩 정상회의는 아세안의 개발 격차를 줄여 진정한 통합을 촉진하자는 취지로 훈센 총리께서 제안해 주신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과 훈센 총리는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발표문에서 양국 국민의 인적교류 현황을 언급하면서 “특히 이번에 ‘형사사법공조조약’이 타결돼 더 많은 국민이 안전하게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기후변화 등 비(非)전통 안보문제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한-메콩 산림협력센터’와 ‘아시아산림협력기구’를 중심으로 산림과 생물 보전 등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훈센 총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캄보디아의 확고한 지지가 우리 정부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회담 후에는 양국 정부 간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기본협정과 4건의 기관 간 약정 서명식이 열렸다. 서명식에서는 캄보디아 농촌 지역에 독립형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지원하는 ‘마이크로그리드 및 충전소 보급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캄보디아 왕립학술원은 공동 세미나 등을 통한 학술기관 간 협력 사항을 규정한 ‘학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캄보디아 국립의과대학 내 부속병원을 설립한다는 내용을 담은 ‘국립의과대학 부속병원 건립사업 차관공여계약’과 한국 기업의 대 캄보디아 투자 지원 등을 위한 협력을 규정한 ‘투자 증진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정, 온전한 조국 독립 꿈꿨는데… 통일이 진정한 광복 완성”

    “임정, 온전한 조국 독립 꿈꿨는데… 통일이 진정한 광복 완성”

    이런 삶을 살아온 이가 있다.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이하 임정) 청사 옆에서 도산 안창호(1878~1938) 등의 축하를 받으며 태어났다. 상하이~항저우~난징~창사~광저우~류저우~치장~충칭으로 이어지는 중국 대륙을 임정과 함께 풍찬노숙하며 횡단했다. 한국인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김(金)씨 대신 진(陳)씨로 성을 바꿔 학교를 다녔고, 백범 김구(1876~1949)와 김치에 거친 밥을 겸상했다. 석오 이동녕(1869~1940)과 성재 이시영(1869~1953)을 할아버지라 부르며 졸졸 따라다니던 소년이었다. 1930년대 중국 영화 황제 미남배우 김염(1910~1983)이 드나든 집에서 자란 이 소년은 훙커우공원 폭탄의거의 윤봉길(1908~1932)이 “내 아들과 동갑”이라고 사탕 사주며 예뻐했다. 엄마 손잡고 약산 김원봉(1898~1958)의 부인이자 여성 독립운동가인 박차정(1910~1944)이 폐병으로 세상을 뜨기 전 병문안 다니곤 했다.이 소년은 열아홉 되던 해 광복을 맞았다. 올해로 91세인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의 이야기다.만주군 장교에서 일제 패망 직후 광복군으로 신분을 바꾼 박정희(1917~1979)와 거의 같은 시기 미군 수송선을 타고 임정 식솔과 함께 상하이에서 부산으로 왔다. 귀국 뒤 이승만(1875~1965)에게 세배를 갔고, 결혼식 주례는 해공 신익희(1894~1956)가 섰다. 의용군으로 끌려가다 겨우 도망쳤더니 아버지는 전날 납북돼 영원한 이별을 하고 말았다. 조선일보 수습 1기 기자로 일하며 모스크바 3상회의에 대한 역사적 오보를 바로잡는가 하면, 박정희 정권에 의해 ‘사법살인’을 당한 뒤 훗날 무죄로 판결난 조용수(1930~1961)와 함께 민족일보 창간멤버로서 진보언론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그의 삶 곳곳에는 현대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숱한 인물들이 출몰한다. ●모스크바 3상회의 역사적 오보 바로잡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역사의 한복판에서 부침을 함께한 김 회장. 대한제국 법무대신 등을 지내다 가솔을 이끌고 임정으로 망명한 뒤 독립운동에 나섰던 동농 김가진(1846~1922)이 그의 할아버지고,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김의한(1900~1964)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정정화(1900~1991)가 그의 아버지, 어머니다. 2019년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은 감회는 누구와 비교할 바 아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임시정부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김 회장을 만났다.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함께 충칭 임정 청사를 방문해 당시의 삶과 활동을 설명할 정도로 기력이 좋았지만, 지금은 거동이 좀더 불편해졌고, 청력도 많이 약해졌다. 그래도 여전히 기억은 또렷했고, 또박또박 짚어내는 임정의 가치와 정신은 청춘처럼 빛났다. -올해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은 소회 먼저 말씀해 주십시오. “임정은 조국의 독립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반쪽짜리 독립은 아니었습니다. 분단은 진짜 독립이 아닙니다. 분단이 있는 한 광복은 미완성입니다. 1946년 제가 귀국할 때만 해도 분단이 이렇게 오래가리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70년 동안 분단이 고착됐으니 짧은 시간 내에 통일은 어려울 듯합니다. 일단 남북의 평화로운 공존이 필요하고, 자유롭게 교류하고 협력하는 모습 자체가 통일의 과정이지요.” -젊은 사람들은 물론 많은 사람이 임정 100주년의 의미나 혹은 독립운동 자체에 대해 별 감흥이 없는 듯합니다. 그런 반응을 접하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감흥이 없는 게 당연하지요. 그렇다고 젊은 세대를 탓할 것은 아닙니다. 국가와 정치가 하기에 달려 있는 부분이고 그만큼 잘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대한민국은 헌법에서 밝히고 있듯 임정의 법통을 이어 왔습니다. 광복 이후 그 부분을 좀더 정확히 밝히고 임시정부의 목표와 강령을 실천했다면 그렇지 않았겠죠. 정치를 통한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교육을 통해 이를 후세와 공유해야 합니다.” -최근 정부가 임정 수립일인 4월 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려다 사실상 백지화하기로 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쉽습니다. 한때 건국절 등 논란이 일기도 했던 만큼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대통령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시대인 만큼 어쩔 수 없죠. 교육기관 등을 통해 항일투쟁의 역사, 친일 인사들의 행적, 일제의 침략 역사 등을 정확히 배울 수 있게 하고 임정의 가치를 잘 공유하면 됩니다.” ●남북관계 복원 난관… 곧 좋은 소식 있을 것 기대 -통일이 광복의 완성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최근 북미 정상회담 흐름 등 한반도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지만 지난달 베트남 회담에서 확인됐듯 여전히 뿌리 깊은 북미 상호 불신을 드러낸 부분 또한 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도 악화일로고요. “일단 남과 북이 서로를 통일의 주체로 인정해야 합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소년 시절 서구에서 유학하는 등 서구문화의 영향이 분명히 있을 것이며, 그로 인해 안목 또한 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완전히 망쳐 놓은 남북 관계를 복원하는 작업인 만큼 난관이 있더라도 곧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야 우리의 통일에 관심이 없겠지만, 자신의 명망을 높이는 일이거나 미국에도 이익이 되는 일이니 북미 관계 정상화 및 한반도 평화를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일본이야 기대할 부분이 별로 없고, 당분간 집권당도 안 바뀔 것 같고…. 훼방하지 않도록만 우리가 잘 관리해야죠. 내 생전에 통일까지는 아니라도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남북의 모습은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김 회장은 임정의 정신과 교훈을 얘기하며 평화와 통일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실제 임정은 공화주의를 지향한 좌우합작 정부였다. 좌익, 우익, 아나키스트, 유림까지 모두 모인 용광로 같은 곳이었다. 우익 인사인 백범이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며 평양을 찾은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임정의 정신이 통일 지향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다음달 11일 열리는 임정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선포식’도 치러질 예정인데 이 기념관 건립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요.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그 선양사업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는 아무개 선생, 아무개 선생 등 개별 후손 중심으로 기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후대로 넘어갈수록 먹고살기 바쁘고 관심도 시들해져 흐지부지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념관이 만들어지면 국가가 체계적으로 독립운동 관련 자료도 한데 모으고 개별 독립운동가들의 뜻과 업적을 기릴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2021년 완공 예정인데, 늠름히 서 있는 모습을 꼭 보고 싶어요.” -꼭 그러셔야죠. 그런데 조심스럽습니다만, 말씀하신 임정의 진정한 독립 정신을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제대로 이어 가지 못한 채 과거 독재정권과 타협하는 일도 제법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을 탓할 수만은 없어요. 시대가 그랬고, 교육이 그랬으니까요. 또 후손들이라고 아버지, 어머니와 똑같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물론 타협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이 광복회를 만들어서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권력 주변으로 많이 포섭했습니다. 유공자 서훈도 원칙과 기준 없이 남발하다시피 했고요.” 실제 김 회장의 조부(동농 김가진)는 항일 비밀조직인 조선민족대동단을 결성해 활동했고 망명 뒤 임정 고문, 북로군정서 고문을 맡았으며, 그의 장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장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아직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 약산 김원봉 또한 독립유공 서훈이 없다. 반면 이승만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임병직 전 외무부 장관은 가장 높은 서훈인 대한민국장을 받아 원칙과 기준에 대한 의문을 낳게 했다. 지난 13일 국가보훈처가 독립유공자 포상 보류자 2만 4737명에 대해 재심사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투명하면서도 체계적인 서훈이 내려질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임정 건국강령 21세기 복지국가정책 닮은 꼴 임정이 1941년 발표한 건국강령은 21세기 복지국가들이 표방하는 정책과 다를 바 없다. 1948년 제헌의 내용적 기초가 됐으며 2019년 현재도 여전히 유효한 실천적 과제를 담고 있다. 의료비 면제, 학비 면제, 최저임금제, 노동자 대표 경영관리 참여권 보장, 실업보험, 사형제 폐지, 노동자와 이익을 나누는 이익균점제, 몰수 재산 무산자 이익 위한 국영기관 이전 등을 주 내용으로 삼았다. 김 회장과의 얘기가 깊어질수록 100년 전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를 우리가 잘 만들어 가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youngtan@seoul.co.kr
  • [동정] 김상일 주멕시코 대사, 자메이카 신임장 제정

    △ 김상일 주멕시코 한국대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자메이카 외교주간에 자메이카를 방문해 패트릭 린톤 알렌 총독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카미나 존슨 스미스 외교부 장관과 면담했다. 김 대사는 스미스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다방면에 걸친 양국 관계 발전을 평가하면서 에너지, 건설 분야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교민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이익 보호를 요청했다.
  • 다양한 토속 향연 속 쏟아지는 별빛 판타지… ‘꿀잼·힐링’ 만끽

    다양한 토속 향연 속 쏟아지는 별빛 판타지… ‘꿀잼·힐링’ 만끽

    충남 공주시 마곡사 인근에는 장승 3000여 점이 모여 있는 공간이 있다. 당연히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라도 그럴싸하게 있을 것 같은 곳이다. 예로부터 유지되던 곳이 아니라는 사실이 오히려 놀랍게 느껴질 정도다. 카라반 야영과 독채 펜션으로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왔고, 근래 SNS에서는 ‘고양이 마을’로 종종 등장하는 공주 장승마을 이야기다. 장승마을은 한 사람의 순수한 지역 사랑에서 시작됐다. 약 20년 전, 김소라 장승마을 대표의 아버지가 “우리 지역에 볼거리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장승을 모아 세우면서 지금의 장승마을이 시작됐다. 또 그곳을 관리하면서 묵을 목적으로 지은 방은 현재 독채 펜션의 바탕이 됐다. 장승을 구경 온 손님들이 방에 묵고 싶다고 해 한두 번 빌려주다가 결국 방을 늘리게 됐던 것. 어쩌면 우리네 토속신앙처럼 장승들이 마을에 길한 기운을 불어넣었는지도 모를 일이다.볼거리 가득한 ‘테마펜션’ 현재는 3000여 점의 장승 외에도 다양한 조각품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장승들과 조각들을 보는 데에도 1박2일이 부족할 정도다. 비가 오지 않으면 연중무휴로 펼쳐지는 빛 축제 또한 볼거리다. 1만 평 조각공원에 나무와 길을 따라 밤을 밝히는 조명이 켜지면 오로라를 가까이 보는 듯 신비로운 빛이 공원 전체를 감싼다. 또 가장 높은 석등으로 한국 기네스 기록에 등재된 마야불 석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현재 세계 기네스 등재도 추진 중이다. 장승마을에선 공원을 둘러보고 숙소로 가야 하는 수고가 필요 없다. 분리된 독채 펜션에서 우리 일행끼리만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바비큐 공간도 별도로 이용할 수 있으며, 바비큐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숙소에서 바로 구입도 가능하다. 바비큐가 아닌 식사도 따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숙소 안에서 취사도 가능하기 때문에 일행끼리 숙소 안에서 음식을 해서 즐기는 것도 문제없다. 카라반은 편하고 깔끔하게 야영을 하면서 텐트 캠핑의 매력을 살짝 느껴볼 수 있는 방법이다. 숙박에 필요한 것들이 갖춰져 있는 카라반을 이용하면서, 그 바로 앞에서 캠핑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캠핑 붐을 거치면서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숙박 방식으로 카라반이 떠올랐다. 다른 캠핑장과 달리 장승마을에서는 공원과 음식을 즐기면서 카라반에서 숙박을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빛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까지 장승마을의 중심은 분명히 3000여 장승들과 조각품들이지만 다른 즐거움들도 그에 못지 않다. 매일 밤 펼쳐지는 빛 축제를 비롯해 주말이면 펼쳐지는 라이브 공연, 여름에 설치되는 수영장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는 노래자랑 무대가 펼쳐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고양이가 많은 곳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고양이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가장 트렌디한 아이콘으로 꼽히는 만큼, 고양이들이 알려질수록 젊은 세대의 발길도 늘어나는 추세다. 장승마을 측에 따르면 수백 마리가 공원 곳곳에 영역을 잡고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산을 끼고 있어서 뱀과 쥐의 출몰이 잦았지만 고양이들이 자리를 잡은 뒤로는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 처음 공원이 조성되고 펜션이 시작되던 것처럼, 고양이들의 등장도 장승의 길한 기운이 이끈 것은 아니었을까. 이 외에 편의점과 세미나실, 운동장 등 잘 갖춰진 부대시설도 장승마을의 특징이다. 이 때문에 휴양이 아닌 회사 워크숍 같은 행사에도 유용한 공간이다. 대학생 MT나 OT 등 단체행사 장소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인근에서 재배한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는 음식도 보통 수준이 넘는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길섶에서] 꽃보다 식후경/이종락 논설위원

    지난 주말 부산에 문상을 다녀왔다. 귀경길에 부산 바로 위인 양산의 매화축제에 들렀다. 올해 양산매화축제는 16일과 17일에 열리지만 부산까지 내려온 김에 한걸음에 달려갔다. 축제장이 차량으로 막혀 고생한다는 얘기를 듣고 물금역에 주차하고 무궁화열차를 타고 7분 거리인 원동역에 내렸다. 대부분의 상춘객이 역을 나서자마자 왼쪽 방향으로 휩쓸려 나도 무작정 그 일행을 따랐다. 그런데 관광객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온통 미나리 삼겹살 얘기다. 느낌이 이상하다 싶어 정신을 차려보니 이들은 매화 농원인 ‘순매원’과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닌가. 꽃을 구경하러 왔으면 농원으로 가는 게 상식일 텐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나리 삼겹살을 파는 방향으로 향했다. 5분 정도 걸어가자 미나리 삼겹살을 파는 비닐하우스 판매장들과 맞닥뜨렸다. 미나리 삼겹살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이 먹거리 축제는 아예 원동 청정미나리축제라는 이름을 붙여 31일까지 한 달간 지속된다. 전국에서 제일 유명한 경북 청도군 한재 미나리보다 유명해질 것이라고 가게 주인은 자랑한다. TV를 켜면 일명 ‘먹방’ 프로그램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요즘. 꽃구경도 먹방투어에 밀리나 보다. jrlee@seoul.co.kr
  • 가천대학교,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연구협력강화 MOU

    가천대학교는 13일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연구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가 R&D 과제 등 협력 연구과제를 기획·발굴해 공동으로 수행하고, 기관 간 기술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 간 연구 인프라 및 정보 교환, 기술 교류 등이 가능해짐에 따라 업무 역량 강화는 물론 집단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기반이 확립됐다. 앞으로 양 기관은 보유 연구 장비와 운영 설비 활용, 연구와 기술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등을 통해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 이행과 미세먼지 배출 저감 등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한 연구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수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에너지 전공 과정 교과 개발에 힘을 합치고 현장실습, 전문가 초청 세미나 시행 등 인적 교류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황보택근 연구산학부총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지역난방공사과 상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우리사회가 필요한 에너지 기술 연구 개발에 앞장서겠다”며 “미래 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열린세상] 너무 뻔한 한국인의 이름/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너무 뻔한 한국인의 이름/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이번에는 한국인의 이름에 대한 것인데, 평소에 생각만 하고 아직 한번도 글로 발표하지 않았다. 한국인의 이름이 갖고 있는 문제는 너무 같은 이름이 많다는 것이다. 그 이름이 그 이름이다. ‘정은’이나 ‘은정’, ‘경미’나 ‘미경’, ‘철수’나 ‘수철’ 등등 글자의 앞뒤를 바꾼 이름이 너무 많다. 그런가 하면 남녀 구별이 안 되는 이름도 꽤 있다. ‘황정민’이라는 이름은 여자 아나운서와 남자 배우가 같이 쓰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한국은 성이 너무 적다. 인구 5000만명에 성이 300개도 안 된다. 본관이 있다지만 이름에 표시되는 게 아니니 별 의미가 없다. 일본이나 중국은 성이 수천 내지 수십만 개나 되는 것에 비해 한국은 너무 적다. 게다가 김(金)씨나 박(朴)씨와 같은 큰 성의 비율이 너무 크다. 그러니 이름이 다양할 수 없다. 한국인의 이름이 이렇게 겹치게 된 데에는 중국의 이름 체제를 본뜬 데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이름이 한국 고유의 것이라고 여기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중국의 것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중국인의 이름 체제, 즉 대체로 성이 한 글자이고 이름이 두 글자인 체제를 따르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일본은 같은 한자를 쓰지만, 체제는 우리와 많이 다르다. 게다가 우리는 주자학적인 종법 질서를 따르느라 돌림자를 쓴다. 항렬을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특히 남자는 태어나면 이름 세 글자 가운데 두 글자가 결정된다. 나는 태어나면서 이미 성인 ‘최’와 돌림자인 ‘식’ 자가 정해졌기 때문에 가운데 한 글자만 선택할 수 있었다. 그래서 가운데에 ‘준’ 자를 썼는데, 비슷한 사정이 많다 보니 한국에 ‘최준식’이라는 이름의 사람이 굉장히 많아졌다. 그러니 비슷한 이름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한국인의 이름이 변별력이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갈수록 떨어지는 한국인들의 한문 실력 때문일 것이다. 본인들은 이름에 좋은 한자를 가져다 쓰는데, 그냥 읽어서는 그 뜻을 알 수 없는 이름이 많다. 사실 이름은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되고, 그냥 읽기만 해도 그 뜻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한자로 이름을 지으면 이게 안 된다. 예를 들어 아들의 이름을 세상의 보배가 되라는 의미에서 ‘세상 세(世)’ 자에 ‘보배 진(珍)’ 자를 써서 세진으로 지었다고 하자. 그런데 세진은 읽어 봐야 그 뜻을 알 수 없다. 게다가 마지막 진 자를 먼지 진(塵)으로 쓰면 이 이름의 뜻은 세상의 먼지가 된다. 그러니 세진이라는 이름은 의미가 없게 된다. 이에 비해 중국인들은 한자가 자신들의 문자라 상상력을 발휘해 아주 다양한 이름을 만들어 냈다. 그들은 그 이름만 읽어도 그 뜻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내 중국 제자 가운데에는 이름이 역심(亦心)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여자아이 이름이 왜 그러냐고 했더니 엄마가 사모할 연(?) 자를 너무 좋아해 이 글자를 파자(破字)해 만들었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의 이름을 보면 우리처럼 정형화된 모습은 없다. 아주 다양한 이름을 지어 개인의 변별력을 높이고 있다. 이제부터는 우리도 좀 생각하면서 한글로 다양하게 이름을 짓자. 예를 들어 북미 인디언들의 이름을 보면 ‘구르는 천둥’, ‘늑대와 춤을’ 같은 기상천외한 이름들이 있다. 우리도 한글로 이렇게 그 아이에게 꼭 맞는 이름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제발 시내의 작명소 같은 데에 가서 귀한 자식의 이름을 짓지 말자. 원래 이름은 아기와 그 집안의 사정을 잘 아는 집안이나 마을의 어른이 심사숙고해서 지어야 한다. 다행히 요즘에는 순우리말로도 이름을 많이들 짓는데, 상상력이 떨어지는지 또 겹치는 이름이 많다. 예를 들어 ‘나라’니 ‘누리’, ‘아람’ 등이 그것인데, 앞으로는 더 상상력을 동원해 멋있는 이름을 지었으면 좋겠다. 이와 관련해 생각나는 이름은 ‘박차고나온노미새미나’라는 이름인데 ‘모친의 배를 박차고 나와 샘을 낸다’는 뜻인 것 같은데 나는 이런 이름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나는 딴에는 딸아이의 이름을 멋지게 지어 보겠다고 ‘하늘 별 달 구름 바람’이라 하고 줄여서 ‘하람’으로 불렀다. 자연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이렇게 지었다, 그런데 아뿔싸, 개신교 아이들의 이름에 ‘하나님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하람’이라는 이름이 있지 뭔가. 이름 짓는 일이 이렇게 힘들다.
  • ‘블로거 명예훼손’ 도도맘 “자녀 조롱에 충동적으로…반성”

    ‘블로거 명예훼손’ 도도맘 “자녀 조롱에 충동적으로…반성”

    다른 블로거와 비방전을 벌이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씨가 법정에서 “충동적으로 한 일”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씨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장원정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명예를 훼손할 목적은 없었다”며 “다시는 SNS에 그런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상대가 먼저 100여차례 이상 모욕적인 글을 남겼다”며 “올릴 때마다 참고 참았는데, 마지막에 아이들 이야기를 하기에 그것은 명예훼손이 안 될 거라는 생각에 아침에 충동적으로 (글을)썼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시는 피해자와 엮이고 싶지 않다”며 “그 이후로 SNS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 블로거 함모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애초 검찰은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지만 김씨 측이 정식 재판을 요구했다. 함씨는 김씨에 대한 비방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혐의 등으로 먼저 기소돼 지난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김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그런 글을 쓴 근본 원인은 고소인 함씨가 자녀까지 조롱·비방하는 글을 먼저 올린 데 있다”며 “고소인도 처벌받은 것 등을 고려해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약식명령 청구와 마찬가지로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김씨의 선고 공판은 19일 열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배우 앞에서 남자정력 언급한 정준영

    여배우 앞에서 남자정력 언급한 정준영

    지난 11일 SBS 8뉴스는 가수 정준영이 동료 연예인과 지인들이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 영상을 여러 차례 올렸다고 보도했다. 정준영의 동영상 파문으로 그가 과거에 출였했던 ‘우리 결혼했어요’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과거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 정준영은 가상 부부로 배우 정유미와 연상연하 커플로 사랑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제주도를 찾았고 정준영은 횟집에서 식사를 하던 도중 전복을 가리키며 “전복이 남자 스태미나에 좋아서 이거 먹으면 난리난대”라고 말했다. 당황한 정유미가 선뜻 대답을 못하자 정준영은 “지구가 폭발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후에 정준영은 화가 난 정유미에게 공진단을 건넸다. 그러면서 “주사를 5000방 맞는 것보다 낫다더라”며 권했다. 공진단을 받아든 정유미는 “이거 먹으면 밤에 잠을 못 잔다던데”라며 유머를 던졌고, 정준영은 “그건 남자한테 하는 말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한약진흥재단 제8차 한의약 보건정책 포럼 개최

    ‘제8차 한의약 보건정책 포럼’이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다. 포럼은 이명수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약진흥재단이 주관한다. ‘보건의료체계에서 한의약의 역할 및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경희대학교 동서의학연구소 고성규 소장이 ‘국내 보건의료체계 현주소’ ▲한국법제연구원 이세정 선임연구위원이 ‘국외 보건의료 법제도 현황 및 시사� ?� 발표한다. 종합토론에서는 서울대학교 김진현 교수가 좌장으로 나서며, 한약진흥재단 이화동 정책본부장, 대한한의사협회 이은경 부회장, 한국의료법학회 신은주 회장, 대한한의학회 한창호 정책이사, 경향신문 박효순 부장, 녹색소비자연대 최재성 정책센터장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한약진흥재단 이응세 원장은 “1951년 국민의료법 제정에 따라 한의사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의학은 의학과 함께 국내 보건의료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와 해외 보건의료 법제도 현황을 살펴보고, 국내 보건의료체계에서 한의약의 역할과 발전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에 관심 있는 사람은 12일까지 신청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문의는 미래정책팀 김지원 연구원(02)3393-4525, cactus@nikom.or.kr)으로 하면 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삼성전자, 전 세계에 QLED TV 소개

    삼성전자, 전 세계에 QLED TV 소개

    삼성전자가 오는 4월 말까지 전 세계에서 2019년형 QLED 8K TV를 소개하는 ‘글로벌 테크 세미나’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직원이 2019년형 QLED 8K 화질을 시연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마포, 초교 4~6학년 뮤지컬단 25명 모집

    마포, 초교 4~6학년 뮤지컬단 25명 모집

    서울 마포구는 오는 13일까지 마포구 청소년 뮤지컬단 단원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세종문화회관 및 구립 망원청소년문화센터와 협업해 이달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간 ‘마포구 청소년 뮤지컬단’을 운영한다. 모집은 마포 서부지역(서강~상암) 초등 4~6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13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15일 마포중앙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오디션 심사를 통해 25명을 선발한다. 2016년 시작해 올해로 4년째를 맞은 뮤지컬단은 단원으로 선발된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전문 예술 교육을 제공한다. 뮤지컬단은 28일 열리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활동에 돌입한다.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교육을 바탕으로 공개수업과 여름캠프, 발표회 등 활동을 한다. 응시자는 필요서류를 구비해 구립 망원청소년문화센터로 방문하거나 담당자 이메일(yeojjeong@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는 마포구 홈페이지(www.mapo.go.kr/‘알림마당-공지사항’)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02)332-2541.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아이들이 뮤지컬단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자존감을 키우며 문화예술 감수성을 배양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도도맘’ 김미나 “강용석, 돈 건네며 위증 회유”…강용석 “비상식적 거짓말”

    ‘도도맘’ 김미나 “강용석, 돈 건네며 위증 회유”…강용석 “비상식적 거짓말”

    불륜 의혹을 둘러싼 소송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1심에서 법정구속된 강용석 변호사의 항소심 재판에서 ‘도도맘’ 김미나씨가 “강용석 변호사 측으로부터 위증을 회유받았다”고 주장했다. 김미나씨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부(부장 이원신) 심리로 열린 강용석 변호사의 항소심 재판에서 증인신문을 끝낸 뒤 “사실과 관련해서 할 말이 있다”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김미나씨는 “강용석 변호사가 제가 1심에서 증인으로 나오기 전에 제3자를 통해 증언을 유리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었다”고 증언했다. 자신과 강용석 변호사가 함께 알고 지내던 기자가 개인적으로 할 말이 있다고 해서 만나니 돈을 건네면서 위증 부탁을 해 와서 거절했다는 게 김미나씨의 주장이다. 강용석 변호사 측 변호인이 “사실 그대로 말해달란 취지가 아니냐”고 되물었지만, 김미나씨는 “나는 그대로만 얘기할 거라고 했더니 위증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김미나씨가 법정을 나간 뒤 강용석 변호사는 최후진술에서 “김미나씨는 1심에서도 그랬지만, 많은 부분을 거짓으로 증언하고 있다”면서 “특히 제가 누구를 시켜서 돈을 제시했다고 하는 건 전혀 그런 사실도 없고 모르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런 말까지 왜 지어내는지,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법률가로서 명백하게 바로 드러나게 될 사실에 대해, 그런 범죄를 제가 종용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 저런 거짓말을 하는 것이 황당하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강용석 변호사는 2015년 1월 김미나씨의 남편이 두 사람의 불륜을 문제 삼으며 손해배상 소송을 내자, 그 해 4월 김미나씨 남편 명의로 된 인감증명 위임장을 위조하고, 소송 취하서에 남편 도장을 찍어 법원에 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이날 재판부는 강용석 변호사 측이 낸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 청구에 대한 심문도 진행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넉달 반 동안 구금 생활을 하면서 그 동안 사회 생활을 했던 여러 점에서 많은 회고와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다. 또 “구금이라는 마지막 밑바닥까지 가서 그 동안의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앞으로도 사회 생활을 하면서 낮은 자세로 사회에 드러나지 않고 조용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가족들과 아내를 위해서 열심히 살려고 다짐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반면 검찰은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다”면서 보석 청구를 기각해달라는 의견을 냈다. 강용석 변호사는 항소심 기간 중 보석을 청구했지만 지난 1월 기각되자 지난달 28일 재차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다. 이날 검찰은 강용석 변호사 측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강용석 변호사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다음달 5일 이뤄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걸으면서 먹는 게 죄냐?”…日관광지 ‘보행 중 취식금지’ 논란

    [특파원 생생 리포트]“걸으면서 먹는 게 죄냐?”…日관광지 ‘보행 중 취식금지’ 논란

    관광객이 너무 빠르게 늘면서 이런저런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이른바 ‘관광 공해’로 불리는 여러 문제들 중 많은 일본인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것 중 하나가 걸으면서 음식을 먹는 행위다. 언뜻 생각하면 마음껏 즐기자고 관광지에 와서 맛있는 음식 사들고 다니며 먹는 것이 뭐가 그리 대수인가 싶기도 하지만 해당 지역 상인과 주민들은 ‘실질적으로 피해가 크다’며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쿄 인근 대표적 관광지 가마쿠라에서 보행 중 음식을 먹는 행위와 관련한 조례 제정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는 보행 중에는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하는 조례안을 마련,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음식을 먹으며 걸어다니는 관광객들에 대한 불만이 지역 상인 등으로부터 줄기차게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대표적으로 문제가 되는 곳은 ‘고마치도리’라는 상점가다. JR가마쿠라역 동쪽에서 스루가오카하치만구까지 이어지는 길이 300m 정도의 골목으로, 기념품샵이나 음식점 등이 좌우로 빼곡히 늘어서 있다. 이곳 상점회의 다카하시 노리카즈 회장은 “음식을 길바닥에 흘리거나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기도 할뿐 아니라 음식 묻은 손으로 진열된 상품을 만지는 문제도 심각하다”며 “손님들이 음식을 구입한 상점 내부나 바로 앞에서만 먹도록 해달라고 음식점주들에게 요청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자기 돈으로 음식을 사서 누구나 다니는 길거리에서 먹겠다는데 벌칙을 부과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관광객들을 불쾌하게 했다가는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따라서 조례에는 단지 ‘음식을 먹으며 산책하는 것은 남들에게 폐를 끼치는 행위’라는 정도만이 명문화된다. 가마쿠라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남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매너에 신경을 쓰기를 바랄뿐, 먹으면서 걷는 것 자체를 못하게 할 의도는 없다”고 아사히에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에 대해 관광객들의 반대는 물론이고 상인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다. 고마치도리에서 튀김을 판매하는 남성은 “주변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싸서 버리는 종이까지 제공하고 있다”며 “먹으면서 걷는 것을 즐기러 오는 손님도 많은데, 행정기관에서 관광객 행동에까지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도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절인 센소지가 있는 아사쿠사 지역에서는 이미 몇해 전부터 관련 규제가 시행되고 있다. 아사쿠사 입구 가미나리몬에서 센소지를 잇는 ‘나카미세도리’ 인근 ‘이치후쿠코지’와 ‘덴보인도리’에서는 각각 2016년과 2017년부터 먹으면서 걷는 것이 금지됐다. 교토 니시키 시장에서도 지난해 가을부터 현지 상인회에서 보행중 취식의 자제를 촉구하는 스티커를 붙였다. 아사히는 “음식을 먹으며 걷는 게 확산된 것은 대략 2010년 이후 TV 정보 프로그램에서 그런 사람들의 모습이 자주 소개되면서부터”라면서 “최근에는 관광지에서 음식을 먹는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리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규제 움직임과 반대로 먹으면서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일부러 조성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도쿄 시나가와구 도고시긴자 상가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2009년 고로케를 특화해 ‘도고시긴자 고로케’로 브랜드화했다. 동시에서 걸으며 먹는 문화를 활성화했다. 손님들에게 전용봉투도 나눠주고 있다. 토·일요일에 찾는 3만명 정도의 손님 중 2만명이 관광객이다. 상가연합회 관계자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하더라도 우리 상가에서 구입한 것들은 우리 상인들이 처리하면서 ‘손님들은 그저 즐겨만 달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스스로 봉투를 챙겨오는 손님들도 있는데, 이러한 자발적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경남 하동군 횡천면 지리산 청정 ‘청학 미나리축제’ 8~24일

    경남 하동군 횡천면 지리산 청정 ‘청학 미나리축제’ 8~24일

    경남 하동군은 7일 지리산 일대 청정 미나리 주산지인 횡천면 남산리 일원에서 8일부터 24일까지 ‘제3회 하동 청학 미나리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청학 미나리축제는 지역 농업분야 새로운 고소득 작물로 육성하고 있는 하동 미나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7년 시작해 올해로 세번째 여는 지역 농특산물 축제다. 하동청학미나리작목반에서 축제를 주최·주관해 개막식과 문화·공연 프로그램 없이 미나리 시식· 판매와 체험 중심으로 진행한다. 미나리 축제장에서 싱싱한 미나리를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취나물, 딸기, 고로쇠 수액, 매실진액 등 하동에서 생산된 다양한 농·특산물도 살 수 있다. 가족 등과 함께 미나리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보고, 미나리 수확체험을 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미나리와 삼겹살을 구입한 뒤 즉석에서 불판에 구워 먹을 수도 있다. 횡천면 소재지에 있는 식당과 연계한 미나리거리를 운영해 식당에서는 오리 미나리, 삼겹살 미나리, 미나리 한상차림 등 미나리를 재료로 요리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군에 따르면 청학 미나리는 지리산에서 발원한 횡천강 인근지역에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무공해로 재배해 깨끗하고 향이 짙으며 아삭한 식감이 일품으로 꼽힌다. 횡천면 남산리 일대 21농가가 7.5㏊ 미나리 밭에 미나리를 재배하며 한해 150여t을 생산해 1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다.미나리는 생으로 먹거나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된다. 국이나 탕에 넣어 먹기도 하는 등 요리법이 다양하다. 한방에서 ‘수근(水芹)’이라 불리는 미나리는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혈관계 질환 예방과 혈액정화에 효능이 있고, 가슴 답답함과 갈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 미나리가 해독작용에 탁월하다고 기록돼 있으며 미세먼지, 흡연, 건축자재 등으로 몸속에 들어온 중금속이나 독성성분을 흡수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음주 후 숙취 해소에 좋고, 간장 질환 완화와 신장기능 증진에 효과가 있으며 이뇨, 항염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강경화 “미세먼지, 중국발 원인 있는 건 사실”

    강경화 “미세먼지, 중국발 원인 있는 건 사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세먼지의 중국 책임론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 “그 발언을 못 봤지만, 분명히 중국발 원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한반도평화번영포럼과 입법조사처가공동 주최한 ‘제2차 북미정상회담 평가’ 세미나에 참석, 비공개 강연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는 작년 중국과 환경장관 회의가 있었고 (미세먼지와 관련해) 공동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고 보고 받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한·중 공조방안 마련을 지시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관련 보도를 알지 못 한다”며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47㎍/㎥를 넘었지만 최근 이틀간 베이징에는 미세먼지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해 ‘중국 책임론’을 사실상 반박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은 매우 복잡하다”면서 “종합적인 관리는 과학적 태도에 근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경기둔화 속에 올 겨울 들어 공기 질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통신이 공식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점 관리 지역인 징진지(베이징, 톈진, 허베이성)와 펀웨이 평원에 있는 북부 39개 도시는 지난 2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108㎍/㎥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상승했다. 지난해 10월∼올해 2월 이들 도시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년 전보다 13% 높아진 88㎍/㎥이었다. 일부 지방정부는 경기둔화에 대응해 철강과 화력 발전, 시멘트 생산 등 산업생산을 늘려 공기 질 악화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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