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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연내 코로나19 집단 면역 형성 못 할 것” 이유 보니...

    WHO “연내 코로나19 집단 면역 형성 못 할 것” 이유 보니...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집단 면역이 형성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단 면역은 보통 한 집단의 구성원 대부분이 전염병에 대한 면역을 갖게 돼 바이러스가 쉽게 확산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전염병에 따라 요구되는 최소 면역 규모가 다른데,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우 구성원 전체의 60~70% 이상이 면역을 가졌을 때 집단 면역이 형성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숨야 스와미나탄 WHO 최고 과학자는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2021년에 어떠한 수준의 인구 면역(population immunity)이나 집단 면역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유럽 등 국가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종식이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일부 제기되면서 나온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 WHO는 집단 면역이 생기기 힘든 이유로 저소득 국가 대부분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았으며 백신에 대한 불신, 변이 바이러스 등을 꼽았다. 미국의 경우 백신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등이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경우,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은 전체의 40%에 그친 것으로도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세계경제포럼이 공동으로 주요 15개국에서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중국(80%), 영국(77%), 미국(69%), 남아프리카공화국(53%), 러시아(43%), 프랑스(40%)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백신을 원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스와미나탄은 이 같은 이유들로 백신 접종에도 올해 집단 면역 형성은 힘들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같은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계속해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금천, 꿈이 피어나는 특별한 카페… 학교 밖 청소년들 ‘성장 로스팅’

    금천, 꿈이 피어나는 특별한 카페… 학교 밖 청소년들 ‘성장 로스팅’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돼서 이 카페가 학교 밖 청소년들이 모여 차도 마시고 대화를 나누며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꿈꿉니다.” 지난해 11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 도로변에 작지만 특별한 카페가 문을 열었다. 서울시 최초로 학교 밖 청소년들로 구성된 협동조합 ‘원두’가 개점한 커피전문점 ‘데일리 로스팅’이다. 원두는 서울시립금천청소년센터 내 비인가 대안학교 ‘원두’ 졸업생과 학교 밖 청소년 7명이 모여 지난해 5월 설립했다. 협동조합 원두의 구성원들은 건강 문제나 가정환경 등 다양한 이유로 중·고등학교를 다니다가 그만뒀다. 이들은 대안학교 원두에 다니면서 자립지원 프로그램 중 카페 창업을 위한 교육을 받고 커피 바리스타와 로스팅 자격증 등을 취득했다. 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은 채석진(22)씨는 선택적 함묵증으로 대인기피증을 앓으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조합원들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면서 차츰 나아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채 이사장은 “커피를 통해 손님들을 만나며 제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됐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목표를 세우고 완벽하게 해냈던 적이 없었는데 카페를 운영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게 됐고 함묵증을 치유하는 데도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렇듯 협동조합 원두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꿈을 키우고 한 뼘씩 성장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조합원들을 곁에서 지도해 온 서울시립금천청소년센터 청소년교육팀의 노지형 주임은 “학교 밖 청소년들은 성인이 돼 사회에 진출해도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면서 “그런 면에서 원두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경험을 쌓으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고 설명했다. 협동조합 원두가 따뜻한 꿈을 키울 수 있었던 데는 금천구의 전폭적인 지원의 힘이 컸다. ‘데일리 로스팅’ 사업이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지난해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유성훈 금천구청장도 지난해 ‘데일리 로스팅’ 개점식에 참여하며 응원을 보탰다. 노 주임은 “지난해에는 공모사업에서 선정되면서 지원금을 받았지만 당장 올해부터는 카페가 자립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향후 카페 운영 계획 등에 대해 금천구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카페 ‘데일리 로스팅’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재정난을 겪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 조합원들은 지금 새로운 계획을 구상하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다른 카페에 판매하고 음료와 빵 등을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채 이사장은 “카페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1일 영화관’ 등의 기획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커피 교육을 할 수 있는 세미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WHO “백신 수십억회분 필요… 올해 집단면역 어려울듯”

    WHO “백신 수십억회분 필요… 올해 집단면역 어려울듯”

    코로나19 백신 대량접종에도 불구하고, 올해 안에 집단면역이 형성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 전망이 나왔다. 개발도상국들이 조속한 백신 접종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인데다, 코로나 변이가 계속 출현할 가능성을 반영한 전망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연구원은 11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연구자들이 전례없는 속도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여러 백신을 개발했지만, 우리는 2021년에 어떠한 수준의 집단면역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십억개 백신을 출시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약 900만회, 독일에서는 60만회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지만 수십억회 접종이 필요하단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 백신 접종의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데일 피셔 WHO 글로벌 발병 대응 네트워크 회장 역시 로이터통신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올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일부 국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국경 통제와 같은 측면에서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위생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이 회사 백신의 면역력이 최소 1년 이상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셀 CEO는 또 모더나 백신이 코로나 변이에도 효과를 발휘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모더나는 올해 6억~10억회, 내년에 최대 12억회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미 117억 달러(약 12조 8000억원) 규모의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으로 27억 달러(약 3조원)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000만 달러(약 660억원) 수준이던 모더나 매출은 1년 만에 약 195배가 될 예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코로나 오명’ BTJ 열방센터 운영 ‘인터콥’ 정체는

    ‘코로나 오명’ BTJ 열방센터 운영 ‘인터콥’ 정체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정점을 찍고 감소세에 들어섰지만,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수백 명씩 쏟아져 나왔다. 이에 따라 BTJ열방센터를 운영하는 기독교 종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의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이단성 시비에 휘말린 인터콥이 음모론 때문에 코로나19 검사를 기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11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인터콥은 1983년 설립된 선교회로 1400여 명의 선교사가 기독교 불모지인 이슬람·불교 국가 등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방역 수칙 위반으로 논란을 빚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회장으로 재임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에 가입돼 있다. 상주 BTJ열방센터에서 BTJ는 ‘Back To Jerusalem’(백 투 예루살렘)의 약자로 예루살렘에서 전파된 복음이 서진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 세계 사람들을 세계의 근원인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는 선교 시설이라는 뜻이다. 기도실·세미나실·다목적실·객실 등으로 구성돼 있고, 2618㎡(약 792평) 규모의 강당에서 선교에 관심이 있는 교인들을 모아 1박 2일가량 교육한다. 지난해 10~12월 BTJ열방센터에서는 당시 50명 이상 집합할 수 없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칙을 위반한 모임이 수차례 열렸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모임 참석자만 전국에서 2837명이다. 이들 중 872명(30.7%)이 검사를 받은 결과 15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률은 17.6%에 이른다. 지난 9일까지 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국 9개 시·도에서 505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약 70%는 연락이 닿지 않거나 고의로 진단검사를 피하고 있다. 지난해 2~3월 초기 방역에 혼선을 줬던 대구 신천지발 확산 사태와 닮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개신교계 가장 큰 교단인 예장 합동이단 대책위원회는 2011년 인터콥의 이단적 신학사상과 공격적 선교방식 등을 이유로 ‘참여 자제’ 권고를 내렸다. 이후 예장합신, 고신총회 등 주요 교단에서 차례로 ‘교류 금지’, ‘참여 자제’, ‘예의 주시’ 등의 제재를 했다. 이는 아직 이단으로 규정하진 않았지만, 이단성이 높아 주의해야 할 곳에 이단 대책위원회가 내리는 결정이다. 인터콥측이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한 것은 음모론의 영향이 크다. 인터콥의 수장 격인 최바울씨는 코로나19에 대해 ‘전 세계를 단일 정부로 만들어 통제하려는 특정 세력이 만든 것’이라는 음모론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는 위험한 것도 아니고, 세계를 통제하려는 특정 세력이 만든 건데 굳이 코로나19 때문에 모임을 멈출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개신교계 관계자는 “이들은 기성 교회의 합리적 선교 방식에 만족 못 하는 사람들로 자신들이 사도이고 선지자라고 생각해 국민의 상식에 배치되는 것은 물론 정통 기독교 교리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BTJ열방센터 뭐길래? 꼭꼭 숨은 169명…검사거부 땐 ‘고발’(종합)

    BTJ열방센터 뭐길래? 꼭꼭 숨은 169명…검사거부 땐 ‘고발’(종합)

    서울시 “방문자들 15일까지 검사 받아야”서울 283명 중 169명 미검사검사 완료 96명 중 5명 양성 서울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 경로로 지목된 경북 상주의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서울시민들에게 이달 15일까지 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가진 온라인 브리핑에서 종교시설 관련 코로나19 전파 추적과 방역 수칙 준수 실태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서울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으로부터 BTJ열방센터 방문자 중 주소지가 서울인 283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지난 5일 1차로 진단검사 이행 명령을 발동했다고 설명했다. 1월 8일 기준으로 96명은 검사가 완료됐고 이 중 5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백운석 과장은 브리핑에서 “중대본으로부터 받은 열방센터 방문자 중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방문자 283명에 대해 지난 5일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발동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독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검사자 169명 가운데 45명은 검사 예정이며, 45명은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실이 없다는 사유 등으로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착신 불가나 결번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은 79명이다.백 과장은 “미검사자 169명에 대한 조속한 진단검사를 위해 15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하는 2차 진단검사 이행 명령을 발동하고 오늘부터 자치구, 필요시 경찰과 함께 미검사자 주소지를 직접 방문해 검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당한 사유없이 검사를 거부할 경우 고발 조치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 10일 총 1300개의 서울 시내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한 결과, 방역수칙을 위반한 교회 9개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위반사유는 비대면 인원초과 5개소, 대면예배 2개소, 설교자 마스크미착용 2개소이다. 백 과장은 “위반한 교회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등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TJ열방센터 뭐길래? “1400여명 선교사 활동 중” 경북 상주시 화서면 상용리 봉황산 자락 끝에 위치한 대형 기도원 ‘BTJ열방센터’. BTJ열방센터에 대한 의문이 높아지면서 이 센터를 운영하는 선교단체 ‘인터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터콥(InterCP International)은 1983년에 설립된 선교회다. 기독교 종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으로 불린다. 인터넷 공식홈페이지에는 ‘미전도종족 개척선교’를 목적으로 설립된 해외선교기관으로 소개돼 있다. 이슬람, 힌두교 등 다른 종교를 주로 믿는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것이다.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2020년 현재 1400여명의 선교사가 활동 중이다. 인터콥에서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던 때 국내 교인 등을 대상으로 선교 캠프를 진행했다. 이 선교 캠프지로 지목되는 시설이 바로 상주 BTJ열방센터다. 열방(列邦)은 세상 나라들과 모든 민족을 가리키는 성경 용어다. BTJ는 ‘Back To Jerusalem’(백 투 예루살렘)의 약자다. 이를 합치면 전 세계인을 세계의 근원인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선교 시설이라는 뜻이 된다. 인터콥은 소책자 등에서 열방센터에 대해 ‘세계선교전초기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BTJ열방센터는 기도실·세미나실·다목적실·객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2618㎡(약 792평) 규모의 강당에서 선교에 관심이 있는 교인들을 모아 1박 2일가량 교육을 하는 시스템이다. 문제는 이 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교인들이 각자의 지역이나 학교로 돌아가면서 전국적으로 감염이 퍼진 것으로 파악된 점이다.한편 인터콥 측은 지난 2일 사과문을 발표해 “BTJ열방센터 모임 기간 내내 발열 증상 등 몸의 이상이 있는 사람은 참석하지 않도록 엄격하게 관리를 했다. 행사 진행도 전원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켰고 식사도 야외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방역과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했음에도 집회 후 이곳을 다녀간 사람 몇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접촉한 사람들이 감염된 것에 대하여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방역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우리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부친 장례 후 참변, 임산부와 2살 딸의 미소…추락 인니 여객기 사연

    부친 장례 후 참변, 임산부와 2살 딸의 미소…추락 인니 여객기 사연

    추락한 인도네시아 여객기 탑승객들의 기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CNN은 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앞바다에서 실종된 스리위자야항공 여객기 희생자들의 이륙 전 상황을 전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 출발한 스리위자야항공 여객기가 이륙 4분 만에 실종됐다. 사고 당시 여객기는 관제탑에 아무런 비상 신호를 보내지 않았고, 연락 두절 직전 60초 동안 1만 피트 이상 급강하했다. 추락 여객기에는 성인 40명과 어린이 7명, 유아 3명 등 승객 50명을 포함해 모두 62명이 탑승해 있었다.부친 장례 후 돌아가는 길…코로나 검사로 뒤바뀐 운명 무하마드 누르콜리파툴 아민과 아구스 미나르니 부부 역시 사고기에 타고 있었다. 이들 부부는 자카르타 포노로고에서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유가족에 따르면 애초 사고기가 아닌 남에어라는 다른 항공사 여객기를 타고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공항에서 발이 묶여 항공편이 변경됐다. 유가족은 “예정대로면 남에어 여객기를 타고 5일 돌아갔어야 했다. 하지만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느라 출발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예약한 비행기가 바로 사고기인 스리위자야항공 여객기였다고 덧붙였다.임산부와 2살 딸, 8살 조카까지 일가족 참변 임신 4개월의 라티 인다니아는 2살 딸, 8살 조카를 데리고 비행기에 올랐다 참변을 당했다. 자카르타로 들어갈 당시 수리위자바항공 여객기에서 찍은 사진 속 인다니아는 다가올 비극은 알지 못한 채 아이들과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수마트라섬 출신 리즈키 와위디(26) 인다 할리마 푸트리(26) 부부, 그리고 7살 난 아들 아르카나 나디프 와위디도 이번 사고로 희생됐다. 와위디 할머니와 사촌 등 일가족 5명이 모두 실종 상태다. 요하네스 수헤르디(30)는 자카르타에서 출장을 마치고 보르네오섬 폰티아낙 자택으로 돌아가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 아내 수실라와티 분가릴리아(32)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의 마지막 메시지가 아픈 아들을 꼭 병원에 데려가 보라는 말이었다”고 오열했다. 5살짜리 아들이 아버지 언제 집에 오시느냐고 계속 묻는다며 슬퍼했다.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현재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잠수부를 투입하고 집중 수색 중이다. 현장에서는 여객기 파편과 신체 일부, 옷가지 등 유류품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사고 당시 굉음을 들은 어부들도 비행기 동체 파편과 청바지, 머리카락 등을 발견해 수색 당국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국은 실종 직전까지 아무런 구조 신호도 보태지 않은 여객기의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블랙박스 회수에 주력하고 있다.스리위자야항공은 자카르타에 본사를 두고 19대의 여객기를 운용하는 저비용항공사이다. B737-500 기종인 사고기는 1994년 5월 처음 등록돼 26년간 운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매체들은 ‘여객기 노후’를 사고원인 중 하나로 의심하고 있으나 스리위자야항공 측은 여객기 상태가 양호했다고 주장한다. 항공사 책임자는 “이륙이 예정보다 30분 늦어졌지만 이는 폭우 때문이지 기체에는 이상이 없었고, 기체 상태도 양호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보잉사는 “추락 사고와 관련해 스리위자야항공과 접촉 중이며 그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영화 ‘미나리’가 ‘기생충’ 영광 잇나…윤여정 미국서 연기상 8관왕

    영화 ‘미나리’가 ‘기생충’ 영광 잇나…윤여정 미국서 연기상 8관왕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로 배우 윤여정이 미국에서 연기상 8관왕을 받아 오스카상 수상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윤여정은 전미 비평가협회(NSFC) 여우조연상에서 오스카 유력 후보인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함께 ‘러너스-업’에 선정됐다. 또 콜럼버스 비평가협회에서 2019년도 아카데미 수상 배우인 올리비아 콜맨과 경합해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윤여정은 그동안 LA, 보스턴,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콜럼버스,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그리고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까지 미국 연기상 8관왕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영화 ‘미나리’는 샌디에이고 비평가협회의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각본상과 노스 다코타 비평가협회의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까지 후보로 올라 아카데미(오스카) 입성의 가능성을 높였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어린 시절 미국 아칸소주에서 농사를 지었던 부모와 함께 지낸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살렸다. 이번 영화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 제작은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맡았다. ‘미나리’로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옥자’ ‘버닝’ 등에 출연해 한국인에게도 얼굴이 익숙한 스티븐 연이 올랐다. 스티븐 연 역시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이민을 간 한국계 배우다. 비평계에서는 ‘미나리’를 ‘기생충’을 이을 수작으로 주목하고 있다. 엘에이 타임스는 ‘미나리’에 대해 ‘최선을 다해 서로를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진실하고 따뜻한 이야기’라고 평가했으며, 롤링스톤지는 ‘자전적인 영화에 대한 아름다운 롤 모델로 남을 작품’이라고 전했다. ‘미나리’는 2021년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트릭스터M·세븐나이츠… 두근두근 모바일 ‘플레이’

    트릭스터M·세븐나이츠… 두근두근 모바일 ‘플레이’

    국내 ‘게이머’들의 애정을 듬뿍 받아온 장르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2021년에도 강세를 보일 조짐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준비한 MMORPG 기대작들이 잇따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MMORPG 장르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앞세워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순위 1~2위를 장기 집권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올해에도 MMORPG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를 내놓는다. ‘귀여운 리니지’라는 별명이 붙은 트릭스터M은 지난해 10월 시작한 사전예약에 한 달간 300만명이 몰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보통 출시일 2~3달 전에 사전예약을 시작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달쯤에 트릭스터M의 서비스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블레이드앤소울2의 사전예약도 1분기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엔씨는 지난 8일부터 리니지2M의 일본과 대만 지역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1분기 중 해당 지역에서의 출시를 예고했다. MMORPG의 강자인 엔씨가 연초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자 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 8일 엔씨의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100만원 고지를 찍었다. 지난해 1월 2일에는 시가총액 27위(11조 8771억원)였던 엔씨는 10조원가량 몸집을 불려 현재 19위(21조 8442억원)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삼성증권(102만→140만원), NH투자증권(122만→140만원) 등은 목표주가를 크게 높여 잡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넷마블도 올해 모바일 MMORPG 장르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유명 게임 지식재산권(IP)인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MMORPG인 ‘제2의 나라’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넷마블이 내놓은 MMORPG인 ‘세븐나이츠2’가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표에서 3위권을 유지하며 엔씨의 ‘리니지 형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가운데 올해 출시되는 MMORPG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 발할라 라이징’, 컴투스 ‘서머너즈워 : 크로니클’, 위메이드 ‘미르M’, 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 오리진’, 한빛소프트 ‘그라나도 에스파다M’, 엔픽셀 ‘그랑사가’ 등 주요 게임사에서 만든 MMORPG 기대작들이 올해 대거 출격을 앞두고 있다. MMORPG는 대규모 이용자들이 각자 직업을 선택해 가상 공간에서 동시에 즐기는 게임을 일컫는다. MMORPG의 ‘조상님’이라 할 수 있는 넥슨의 ‘바람의 나라’가 1996년 등장한 이후 MMORPG는 국내 게이머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았으나 2010년대 초반에는 다소 주춤하기도 했다. 게임을 주로 즐기는 곳이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애니팡’이나 ‘앵그리버드’ 등의 캐주얼게임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가 발전하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도 대규모 인원이 함께 접속하는 MMORPG를 큰 문제없이 구동할 수 있게 됐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열심히 조작하는 것이 기본인 PC게임과는 달리 캐릭터가 스스로 성장하는 ‘자동 플레이’ 기능을 탑재하면서 모바일 MMORPG는 나름의 특색을 갖춰 나갔다. 요즘은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표를 보면 상위 10개 중 7~8개를 MMORPG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게임 업계의 MMORPG 장르 편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캐릭터를 선택해 이를 꾸준히 성장시키며 다른 이들과 경쟁하는 MMORPG의 특성상 다른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게임에 머무는 시간이나 기간이 길고, 아이템 구매 등에 아낌없이 돈을 쓰는 사례가 더 많이 발견된다. 국내 게임사들도 소위 말하는 ‘돈 되는 게임’인 MMORPG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경향이 생겼다. 반면 MMORPG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북미나 유럽에서는 국내를 호령하던 MMORPG 게임들이 ‘흥행 참패’를 겪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이머들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영리기업인 게임사들도 수익성을 생각해 MMORPG 개발에 열중하는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올해도 MMORPG 인기가 계속되겠지만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둔 기업들은 갈수록 장르 다양화에도 신경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팬데믹 때 국민생활 최저선 보장” ‘신복지체계’ 구상 꺼내는 이낙연

    “팬데믹 때 국민생활 최저선 보장” ‘신복지체계’ 구상 꺼내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이후 ‘신복지 체계’ 구상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최근 다소 침체됐던 대선주자 지지율 반등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신복지 체계는 국민 생활의 최저선, ‘내셔널 미니멈’(National minimum)이라는 복지국가의 기본적인 구상”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대전환기에 국가와 시장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전반적으로 국가운영 기조나 운영 방향과도 관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이를 준비해 왔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17일 ‘한국의 신(新)복지 체제 세미나’에서 “4차 산업혁명과 팬데믹 상황에서 앞당겨진 많은 변화가 있다”며 “그것이 가져올 복지 공백은 누가 어떻게 채울 것인지의 과제가 생겼다. 이걸 미리 준비하자는 게 신복지 체제”라고 밝힌 적이 있다. 신복지 체계 발표 이후에는 관련 입법사항을 챙기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등 통합의 브랜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 지지율은 사면론 제기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대표 지지율은 8% 포인트 하락하며 33%를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조사 대비 6% 포인트 상승한 38%였다. 이 대표는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도 7% 포인트 하락해 이 지사와 33% 동률을 기록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대표는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처지다. 문 대통령이 신년 회견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경우 이를 처음 건의한 이 대표에게 다시 힘이 실릴 수 있다. 이후 신복지 체계 구상을 구체화해 나갈 경우 지지율 회복도 가능해질 수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2021년에도 게임은 MMORPG가 대세!…‘장르 피로감’ 극복은 과제

    2021년에도 게임은 MMORPG가 대세!…‘장르 피로감’ 극복은 과제

    국내 ‘게이머’들의 애정을 듬뿍 받아온 장르인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 2021년에도 강세를 보일 조짐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준비한 MMORPG 기대작들이 잇따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MMORPG 장르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앞세워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순위 1~2위를 장기 집권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올해에도 MMORPG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를 내놓는다. ‘귀여운 리니지’라는 별명이 붙은 트릭스터M은 지난해 10월 시작한 사전예약에 한 달간 300만명이 몰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보통 출시일 2~3달 전에 사전예약을 시작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달쯤에 트릭스터M의 서비스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블레이드앤소울2의 사전예약도 1분기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엔씨는 지난 8일부터 리니지2M의 일본과 대만 지역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1분기 중 해당 지역에서의 출시를 예고했다. MMORPG의 강자인 엔씨가 연초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자 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 8일 엔씨의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100만원 고지를 찍었다. 지난해 1월 2일에는 시가총액 27위(11조 8771억원)였던 엔씨는 10조원가량 몸집을 불려 현재 19위(21조 8442억원)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삼성증권(102만→140만원), NH투자증권(122만→140만원) 등은 목표주가를 크게 높여 잡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넷마블도 올해 모바일 MMORPG 장르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유명 게임 지식재산권(IP)인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MMORPG인 ‘제2의 나라’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넷마블이 내놓은 MMORPG인 ‘세븐나이츠2’가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표에서 3위권을 유지하며 엔씨의 ‘리니지 형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가운데 올해 출시되는 MMORPG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 발할라 라이징‘, 컴투스 ‘서머너즈워 : 크로니클’, 위메이드 ‘미르M’, 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 오리진’, 한빛소프트 ‘그라나도 에스파다M’, 엔픽셀 ‘그랑사가’ 등 주요 게임사에서 만든 MMORPG 기대작들이 올해 대거 출격을 앞두고 있다.MMORPG는 대규모 이용자들이 각자 직업을 선택해 가상 공간에서 동시에 즐기는 게임을 일컫는다. MMORPG의 ‘조상님’이라 할 수 있는 넥슨의 ‘바람의 나라’가 1996년 등장한 이후 MMORPG는 국내 게이머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았으나 2010년대 초반에는 다소 주춤하기도 했다. 게임을 주로 즐기는 곳이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애니팡’이나 ‘앵그리버드’ 등의 캐주얼게임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가 발전하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도 대규모 인원이 함께 접속하는 MMORPG를 큰 문제없이 구동할 수 있게 됐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열심히 조작하는 것이 기본인 PC게임과는 달리 캐릭터가 스스로 성장하는 ‘자동 플레이’ 기능을 탑재하면서 모바일 MMORPG는 나름의 특색을 갖춰 나갔다. 요즘은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표를 보면 상위 10개 중 7~8개를 MMORPG가 차지하고 있다.하지만 국내 게임 업계의 MMORPG 장르 편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캐릭터를 선택해 이를 꾸준히 성장시키며 다른 이들과 경쟁하는 MMORPG의 특성상 다른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게임에 머무는 시간이나 기간이 길고, 아이템 구매 등에 아낌없이 돈을 쓰는 사례가 더 많이 발견된다. 국내 게임사들도 소위 말하는 ‘돈 되는 게임’인 MMORPG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경향이 생겼다. 반면 MMORPG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북미나 유럽에서는 국내를 호령하던 MMORPG 게임들이 ‘흥행 참패’를 겪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이머들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영리기업인 게임사들도 수익성을 생각해 MMORPG 개발에 열중하는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올해도 MMORPG 인기가 계속되겠지만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둔 기업들은 갈수록 장르 다양화에도 신경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포토] ‘반짝반짝’ 트와이스

    [포토] ‘반짝반짝’ 트와이스

    걸그룹 트와이스 미나와 쯔위(오른쪽)가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온택트로 진행된 ‘제35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with 큐라프록스’ 디지털 음반 부문 부문 포토월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골든디스크어워즈 사무국 제공/뉴스1
  •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수요 공급 늘었다… ‘가산 어반워크’ 분양 중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수요 공급 늘었다… ‘가산 어반워크’ 분양 중

    정부 부동산 정책이 규제 기조를 장기간 보이며 주택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부동산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처를 찾았다. 대체 투자처로 꼽히는 것이 대표적으로 지식산업센터다.지식산업센터 투자처로 선호도가 높아진 곳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올해 신규 승인이 크게 늘어난 곳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신설 또는 변경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의 수는 11월 말까지 23곳으로, 통계가 집계된 197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 지식산업센터 분양 전문가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경우 기존 단지의 노후화가 지속되며 신축단지에 대한 수요가 커진 점, 교통 개발 호재가 이제 가시권에 들어온 점 등으로 신축 지식산업센터 단지에 대한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분양 중인 대표적인 단지로는 국내 대표 디벨로퍼 디에스네트웍스가 분양하는 ‘가산 어반워크’가 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들어서는 ‘가산 어반워크’는 지하 5층~지상 20층 2개 동의 규모로 준공된다. 해당 지식산업센터는 업무시설 I동 503실, II동 340실이며,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지원시설도 구성된다. ‘가산 어반워크’의 강점은 가산디지털단지에서 개발되는 마지막 역세권 부지 지식산업센터라는 것이다. 가산디지털 3단지는 지식산업센터나 상가 등 개발이 대부분 완료된 지역으로 역세권 신규 상품은 향후 몇 년간 나타나기 힘들기 때문에 희소성이 뛰어나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지식산업센터는 수도권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도보 4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임직원들의 출퇴근 만족도가 높고, 유동인구도 풍부해 가격 하락이나 공실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다. 또한,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가산 어반워크’가 들어서는 가산 디지털 3단지의 경우 1·2단지와 비교해 강남순환도로와 서부간선도로, 남부순환로, 시흥대로 등 도로 교통이 원활하다. 특히, 2021년 개통 예정인 지하화된 서부간선도로가 원활한 도로 교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안산과 서울을 잇는 신안산선(2024년 예정) 또한 개발이 예정돼 미래가치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지식산업센터는 샤워실, 라커룸이 포함된 체력단련장을 비롯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갖췄다. 트윈타워 중앙에는 휴게공원이 조성돼 딱딱한 업무공간의 이미지에서 탈피했으며, 업무 시설에는 세미나실과 회의실, 공용창고까지 구비해 업무 공간으로서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 외에도 업무 공간에서는 안양천 조망도 가능하다. 개통을 앞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지역에 추가로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가산 어반워크’ 홍보관은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서 주목받는 ‘미나리’…골든글로브·오스카 기대

    리 아이삭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가 새해부터 각종 영화상을 연달아 받으며 미국 오스카 상(아카데미)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5일 영화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비평가협회는 4일(현지시간) 최고상인 작품상에 ‘미나리’를 선정했다.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정 감독이 각본상을 받았다. 여기에 배우 윌 패튼의 ‘켄 행크 메모리얼 타힐상’까지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미나리’는 지난달 20일 미국 여성영화기자협회 여우조연상(윤여정), 카프리 할리우드 국제영화제 각본상과 음악상을 받았다. 이어 서부 뉴욕 평론가를 중심으로 한 그레이터웨스턴뉴욕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했다. 미국 영화상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의 유력 후보로도 거론된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지난달 28일 ‘2021 오스카 예측’ 기사에서 ‘미나리’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점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北 ‘미공개’ 당대회에 커지는 궁금증…코로나19 때문? 사후 공개 가능성도

    北 ‘미공개’ 당대회에 커지는 궁금증…코로나19 때문? 사후 공개 가능성도

    북한이 ‘1월 초순’ 개최한다고 예고한 제8차 당대회가 5일 현재까지 개최 소식이 나오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초순을 10일까지로 본다면 개최 시기는 아직 닷새 가량 남았지만, 대회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도 나온다.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당대회 개최 관련 소식은 한 줄도 없이 ‘우리 당의 생명의 뿌리-인민대중’, ‘혁명열, 투쟁열을 고조시키는 당조직정치사업’ 등의 기사를 통해 당력을 모으는 데 집중했다.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역시 러시아연방공산당에서 온 새해 축전을 짧게 소개하는 데 그쳤으며, 조선중앙TV도 전날 저녁 뉴스에서 “당 제8차 대회를 뜻깊게 맞이할 일념”만을 언급했다. 현 상황에서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는 당대회 개최 시점이 6~10일 사이이거나, 또는 비공개로 진행한 후 사후 공개할 가능성이다. 통상 나흘에 걸쳐서 진행하던 대회 일정을 예년보다 압축해 진행할 수도 있다. “비공개 진행 가능성도...8일 넘어가면 이상”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내부적으로는 일정을 정해 놓고 거기에 맞춰 진행하면서 대외적으로만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 문제 등 당면한 문제들을 반성, 평가하고 극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결연한 자세로 이미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대회는 당의 노선과 정책, 전략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 중 하나로, 대대적으로 대외에 알렸던 과거와 달리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철저한 방역 때문에 준비 시간이 예년보다 더 걸리거나, 혹은 외부 통제를 위해 일정을 일부러 공개하지 않는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이번과 같은 진행 방식은 이례적인 수준을 넘어 한 번도 없던 일”이라며 “코로나를 단순히 방역 문제가 아니라 안보나 안전 차원에서 외부 공격의 침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경제 노선은 확정한 듯...대외 노선 고심중” 마지막까지 대외 노선을 두고 고심하고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새해 맞이 군 현지지도와 군사 강국에 대한 선전선동이 보이지 않고 연일 인민 경제와 방역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경제 노선은 확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남·대미 메시지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는 8일까지도 당대회 개최 동향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미 지난달 29일 전국에서 당대회 참가 대표자들이 평양에 모여 대표증 수여식을 진행했는데, 열흘 이상 대회 개최 없이 평양에 체류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한편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미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우리는 북한의 중대한 도발이 있을 것을 암시하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며 당대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낚싯줄에 칭칭 감긴 새끼 돌고래 구사일생… ’유령 그물’ 어쩌나 (영상)

    낚싯줄에 칭칭 감긴 새끼 돌고래 구사일생… ’유령 그물’ 어쩌나 (영상)

    버려진 낚싯줄에 매여 고군분투하던 새끼 돌고래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데일리메일은 4일 보도에서 낚싯줄에 걸려 꼼짝없이 바다를 맴돌던 새끼 돌고래가 인근을 지나던 주민들에게 구조됐다고 전했다. 하루 전, 뉴질랜드 카와우섬 앞바다에 새끼 돌고래 한 마리가 나타났다. 굼뜬 꼬리질이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러워 보였던 주민 필 로버트슨은 배를 좀 더 가까이 몰아 돌고래에게 다가갔다. 아니나 다를까, 새끼 돌고래 꼬리에는 버려진 낚싯줄이 칭칭 감겨 있었다. 로버트슨은 “느릿느릿 부자연스럽게 바다를 헤매는 돌고래가 아무래도 이상해 다가가 보니 꼬리지느러미가 낚싯줄에 매여 꼼짝도 못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곧장 바다로 뛰어든 로버트슨은 일행과 함께 돌고래를 붙잡아 낚싯줄을 끊어냈다. 옭아맨 낚싯줄을 끊어내자 깊게 팬 상처도 함께 드러났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몸부림치던 돌고래는 줄이 풀리자마자 허겁지겁 헤엄쳐 저쪽 바다로 달아났다. 로버트슨은 “돌고래는 사회적 동물이라 보통 10마리씩 떼를 지어 다닌다. 새끼 돌고래가 이렇게 어미나 다른 무리 없이 홀로, 그것도 육지와 가까운 얕은 바다에 나타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새끼 돌고래가 앞으로 혼자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그래도 낚싯줄에 매여 있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돌고래의 안전을 기원했다. 그러면서 “해양 동물이 폐어구에 걸리는 건 매우 흔한 일이다. 낚싯줄을 절대 바다에 그냥 버려선 안 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로버트슨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폐어구의 적절한 처리를 요구했다.유령처럼 바다를 떠돌아 ‘고스트 넷’(Ghost Net)이라 불리는 폐어망, 폐어구 문제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버려진 낚싯줄이나 그물 때문에 죽음에 내몰린 해양 동물 사연이 하루가 멀다 하고 전해진다. 지난달 호주 해안에서는 폐그물에 뒤엉켜 망망대해를 떠돌던 새끼 바다거북이 가까스로 구조됐다. 앞서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섬 해안에서는 주둥이부터 꼬리까지 낚싯줄로 꽁꽁 묶여 겨우 숨만 쉬던 돌고래가 겨우 목숨을 건졌다. 폐그물에 걸려 죽은 해양동물이 포식자를 유인해 다른 동물까지 줄줄이 엮이는 ‘고스트 피싱’(Ghost Fishing) 악순환도 심심찮게 나타난다.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해양 생물 10%가 유령그물에 고통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사용 후 방치되는 유령그물은 연간 4만4000t에 달한다. 이중 수거되는 물량은 절반에 불과하다. 유령그물로 인한 피해액도 매년 3700억 원에 이른다. 사람 역시 폐그물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해 초 부산 앞바다에서 실종됐던 40대 다이버는 수중에서 폐그물에 걸린 뒤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동남권 AI 허브 조성 본격화… UNIST ‘인공지능 혁신 파크’ 출범

    동남권 AI 허브 조성 본격화… UNIST ‘인공지능 혁신 파크’ 출범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인공지능 혁신 파크’가 5일 공식 출범했다. UNIST는 최근 인공지능 혁신 파크 사업단을 구성하고, 이날 사무국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사무국은 오는 12일 비대면 사업 설명회도 개최한다. 울산 남구 테크노산업단지 내 산학융합캠퍼스에 들어선 인공지능 혁신 파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교육, 연구, 창업으로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인공지능 혁신 파크 핵심 사업은 크게 산업체 재직자 교육, 산학협력 연구, 창업 지원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재직자 교육은 UNIST 인공지능대학원이 오는 2월 개강하는 ‘인공지능 노바투스 아카데미아’에서 이뤄진다. 수강생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인공지능 이론 교육(2개월)과 실습(3개월)을 하면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 또 창업 지원을 위해 인공지능 관련 벤처기업에 산학융합캠퍼스의 공간을 임대한다. 입주 기업들은 UNIST 연구진과의 협력 기회와 교육, 세미나, 컴퓨팅 시설 이용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인공지능 혁신 파크가 동남권 지역 산업 변화를 선도하고, 국가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세계적인 인공지능 혁신 허브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태국 정부, 코로나19 치료에 ‘천심련’ 추출물 사용 승인

    태국 정부, 코로나19 치료에 ‘천심련’ 추출물 사용 승인

    태국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에 ‘천심련’ 추출물을 활용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태국 보건부는 약용식물인 ‘천심련’ 추출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천심련(Andrographis Paniculata) 추출물은 국립병원 5곳에서 코로나19 초기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시범 적용된다. 태국 보건부는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18세~60세 사이 코로나19 환자 중 지원자를 대상으로 천심련 추출물을 사용하기로 했다. 적용 시점은 확진 판정 후 72시간 이내로 제한했다. 태국 보건부는 천심련 추출물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염증의 심각성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체 실험 결과 양성 반응 72시간 이내에 천심련 추출물을 투여한 환자의 상태가 3일 안에 부작용 없이 개선됐다고도 덧붙였다. 미얀마, 인도 등 아시아 열대 지역에 분포하는 천심련은 그 종류만 약 20개에 달한다. 주성분은 디테르펜락톤과 플라보노이드다. 항균 및 항바이러스, 해열, 항염, 면역 증진 작용을 한다는 약리학적 연구 결과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해독 등의 효능이 있다고 본다. 태국에서는 처방전 없이 편의점에서도 구할 수 있는 상비약으로 인기가 많다. 다만 천심련 추출물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는 태국 보건부의 주장 외에 확인된 바가 없다.4일 태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태국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는 이날 74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확진자가 843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745명 중 709명이 지역감염이며, 이 중 557명이 이주노동자, 152명은 태국인이다. 전체 77개 주 중 연말 재확산 이후 확진자가 발생한 주는 54개 주로 늘었다. 이와 관련, 방콕시는 5일부터 오후 7시 이후 식당 내에서 식사를 금지시켰다. 식당 내 취식은 오전 6시에서 오후 7시 사이에만 허용된다. 이 시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도록 좌석이 배치돼야 하며, 술 판매도 금지된다. 학교 및 교육기관도 문을 닫는다. 술집과 노래방 등 유흥업소들은 영업을 중지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연회나 집회, 세미나 등도 금지된다. 재택근무가 권장되고, 주(州)간 이동을 하는 이들에 대한 엄격한 검사가 진행된다. 애초 쁘라윳 총리는 코로나19 위험 지역인 '레드 존' 28개 주(州)에 대해 식당 내 취식도 손님 수를 제한해 허용한다는 기본 입장을 밝혔지만, 방콕시장 또는 각 주지사에게 위험 여부를 판단해 식당 영업을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일임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이번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대해 "여러분 모두에게 달려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되길 원하지 않는다면 14일 내지 15일간 집에 머물러 달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원가 350원→6690만원 암 치료제로 둔갑…피해자 1000여명

    [여기는 중국] 원가 350원→6690만원 암 치료제로 둔갑…피해자 1000여명

    #중국 저장성 자싱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왕 모 씨. 그는 지난 2008년부터 거주지 인근 미용실의 단골 고객으로 지점장 장 모 씨와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평소 장 씨는 단골 고객 왕 씨에게 마사지, 피부 미용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춘제(중국의 설날)와 중추제(중국의 추석) 등 명절 기간에 빠짐없이 선물 공세를 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만 해도 왕 씨는 장 씨의 접근이 사기를 목적으로 한 의도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실제로 미용실 지점장으로 있었던 장 씨는 고객들이 회원 가입 시 기입한 개인정보를 열람해 재산, 병력 등을 선별한 뒤 범죄 대상을 물색했다. 이렇게 선별된 고객 왕 씨는 장 씨의 선물 공세에 마음을 놓고 그를 “친 동생보다 더 가까운 사람”으로 여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무렵 피해자 왕 씨는 장 씨를 가리켜 ‘여동생’이라는 호칭으로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지냈다. 이 무렵, 장 씨는 왕 씨에게 의료 관광이라는 명목으로 태국 여행을 주선했다. VIP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무료 관광이라는 소개가 이어졌지만, 실상은 대규모 사기 행각을 위한 관광이었다. 이를 알 길이 없었던 피해자는 장 씨가 주선한 또 다른 범죄 조직원 서 모 씨 등과 함께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또 다른 피해자 하 모씨도 함께 동행한 상태였다. 이들은 태국에 도착한 직후 곧장 종합병원에서 장 씨가 제공하는 건강검진을 무료로 제공받았다. 건강 검진이 있었던 이튿날, 피해자들은 태국 현장에서 개최된 대형 의료 세미나 행사에 참여토록 안내받았다. 의료 세미나 역시 장 씨 등 범죄 조직 일당이 주최, 현지 호텔에서 화려하게 개최됐다. 특히 현장에는 미국 등지에서 초청된 의료 전문가 다수가 참여한 것으로 가장됐다. 마치 미국 의료건강센터에서 초빙된 최고 수준의 의료 전문가팀으로 소개됐던 것. 하지만 실상은 의사 자격증이 전무한 이들로 일부 조직원 중에는 마약 복용 및 유통 혐의로 수배 중인 이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 역시 장 씨에게 고용된 외국 국적의 범죄 조직원이었다. 파란 눈의 백인 범죄 조직원들은 현장에서 만난 왕 씨 등 피해자들에게 접근, 건강 검진 결과 대장암 등의 증상이 보인다는 거짓 소견을 전달했다. 왕 씨는 자신의 가족들 중 대장암으로 사망한 가족력이 있다는 점에서는 미국에서 초청됐다는 의료 전문가의 진술을 신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것 역시 장 씨의 미용실 가입 시 기입했던 개인정보를 남용한 것에 불과했다. 이들은 왕 씨와 또 다른 피해자 여 씨에게 최대 35년 뒤에는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거짓 소견을 전달했다. 또, 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들이 판매하는 항암치료약을 구매, 복용할 것을 종용했다. 해당 알약의 가격은 1박스 당 10만 위안(약 1670만 원) 상당으로, 주사 치료를 병행할 시 최대 40만 위안(약 6690만 원) 상당의 고가 약품이었다. 하지만 왕 씨 등 피해자들은 현장에서 총 106만 위안(약 1억 8천만 원)의 약품을 대량으로 구매했다. 항암 치료와 안티 에이징 등 주름 제거에 특효라는 화장품도 추가로 구매했던 것. 더욱이 피해자 왕 씨는 중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두 차례에 걸쳐서 추가 의료 관광을 다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총 세 차례에 걸쳐 장 씨 등 조직원들에 의해 왕 씨가 당한 사기 금액은 무려 600만 위안(약 10억 400만 원)에 달한다. 장 씨 일당의 사기 행각은 해외에서 유학 중이던 왕 씨의 자녀가 귀국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미국에서 유학 중이었던 왕 씨의 딸 샤오한 양이 미국에서 돌아온 직후 왕 씨 방 안에 있었던 의문의 약품 통에서 ‘항암 특효약’이라는 문구가 적힌 알약 무더기를 발견했던 것. 샤오한 양은 해당 알약이 담긴 약품 통에 영어로 적힌 주요 성분에서 ‘설탕’이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가짜 약’일 것이라고 짐작했다.그는 곧장 인근 관할 파출소를 찾아서 장 씨 등 범죄 조직의 행각을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관할 공안국은 해당 범죄 조직원의 수가 132명, 총 2000건의 사기 범죄로 1400여명의 피해자들로부터 수천 억 원 대의 사기 행각을 벌인 것이 확인됐다. 공안부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랴오닝, 장쑤, 광둥, 헤이룽장, 지린, 베이징, 저장 등 각 지역 공안과 공동으로 추적 수사를 시작했다. 약 2년에 걸친 수사 끝에 용의자 132명, 사건 관련 컴퓨터 156대, 휴대전화 300대, 신용카드 500장을 은닉처에서 압수했다고 공안 측은 밝혔다. 또 은닉 현장에서 현금으로 발견된 사건 관련 자금의 규모는 무려 약 7000만 위안(약 120억 원)에 달했다. 공안 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 국내 공장에서 불법으로 제조된 약품을 미국에 수출한 뒤 재수입하는 방식으로 약품 출처를 조작했다. 미국에서 재수입할 당시에는 수입 상품이라는 가짜 마크를 부착했다. 이들이 판매한 가짜 알약은 1~9호까지 총 9가지로 분류돼 판매됐다. 가격은 한 박스 당 최소 9만 8000위안(약 1640만 원)~39만 8000위안(약 6660만 원)으로 일명 암 치료 특효약으로 불려 팔려나갔다. 하지만 실상은 주재료가 설탕과 안토시아닌, 리코펜 등이 포함된 원가 2위안(약 350원) 상당의 저가 제품이었다. 오히려 약품을 포장한 외부 용지가 약품의 가격보다 고가였다는 것이 공안 수사에 참여했던 관계자의 증언이다. 한편, 관할 법원은 해당 범죄 조직원 장리메이, 장리제, 웨이리, 왕둥진, 장훙메이 등에 대해 정치 권리를 무기한 박탈하는 판결을 내렸다. 특히 장 모 씨 등 범죄를 교사, 지도한 이들에 대해서는 무기징역을 선고, 개인이 소유한 전 재산에 대한 몰수 처분을 내렸다. 또, 사기 범죄에 가담한 중간책 일부에 대해서는 사기죄 혐의로 징역 13년과 벌금 60만 위안(약 1억 원)을 각각 선고했다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연우의 재밌는 일기쓰기 기계/김상화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연우의 재밌는 일기쓰기 기계/김상화

    “이번에는 머리에 연두색 리본을 달고 있는 우리 연우가 나와서 읽어 볼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연우는 수업 시간에 곧잘 손을 들어 발표를 했지만 일기를 읽는 시간에는 아직 한 번도 발표를 한 적이 없습니다. 일기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담임 선생님은 일기 검사를 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일주일에 세 번 아이들이 스스로 발표하게 했습니다. 4학년이 되고 나서 연우의 일기를 본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습니다. 선생님은 11월이 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꼬박꼬박 숙제도 잘하는 연우가 일기를 쓰지 않을 리는 없을 텐데 왜 발표를 하지 않는지 궁금했습니다. 선생님은 11월이 되어도 발표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연우에게 발표를 시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연우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지만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바로 오늘입니다. 선생님이 연우의 이름을 불렀을 때, 연우는 땋은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머뭇거렸습니다. “일기 썼지?” “네, 썼어요.” “그럼 나와서 읽어 봐. 쓴 걸 그대로 읽기만 하면 돼.” 연우는 일기를 쓰긴 했지만 발표를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스스로 부끄러운 모습을 꺼내서 보여 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쭈뼛쭈뼛 앞으로 나가서 겨우 어제의 일기를 읽었습니다. “11월 11일 수요일. 낮에 공부를 좀 하다가 소파에 누워 있었는데, 누워 있으니 잠이 조금씩 왔다. 누워서 이제 무슨 공부가 남았지 하고 생각해 보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연우의 일기는 딱 두 줄뿐이었습니다. 일기를 다 읽었을 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계속 읽어.” “다 읽었어요.” 아이들이 ‘와하하하’ 하고 큰 소리로 웃으니 연우는 부끄러웠습니다. “그것밖에 못 썼어?” 연우는 선생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거 봐, 그냥 읽기만 하면 된다고 하더니, 그게 아니잖아.’ 선생님은 연우의 원망을 들으셨는지 더 원망스러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연우는 내일 다시 일기 발표를 하도록 하렴.” 이어서 연우의 단짝인 아연이가 손을 들어서 세계 명작 동화 읽는 것처럼 일기를 아주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연우와 집으로 가는 길에 아연이는 일기를 잘 써서 칭찬받으면 기분이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일기에 거짓말도 조금 있다고 했습니다. “거짓말?” “별로 재미가 없었던 일도 모두 재미있었다고 쓰는 거야.” 아연이는 속삭였습니다. “사실 거짓말은 아니야. 재미없었지만 재미있었다고 상상하는 거야. 맛없을 때도 맛있다고 상상하는 거야.” “쳇, 그게 뭐야. 거짓말이나 마찬가지잖아. 일기를 쓰기 위해서 맛도 없는 걸 맛있다고 상상한다고? 우웩, 토할 것 같아.” 연우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보여 주어야 하는 일기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듣는 사람들 생각도 해 주어야 하니까요. 연우는 예쁜 새 일기장을 사서 오늘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우는 아연이에게 전화기를 빌렸습니다. 연우에게도 전화기가 있습니다. 그건 오빠가 쓰던 스마트폰인데 개통을 하지 않아서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만 톡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연우는 아연이의 스마트폰으로 회사에 계신 엄마에게 전화했습니다. “엄마, 나 새 일기장 사게 돈 좀.” “아우, 연우야. 지금은 정신이 없으니까 내일 체크카드에 입금해 줄게. 엄마 지금 회의 들어가야 하니까 나중에 통화하자. 알았지?” 연우는 엄마가 정신이 없다는 말을 돈이 없다는 말로 알아들었습니다. 그냥 쓰던 일기장에 계속 써야겠다고 생각하며 연우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바쁜 엄마를 귀찮게 하지 않기 위해서요. 아연이에게 지고 싶지 않았지만, 일기를 잘 쓰기 위해서 꼭 새 일기장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괜찮았습니다. 연우는 오늘이 끝나기 전에 일기를 써야 한다는 사실을 하루 종일 잊지 않았습니다. 오늘만큼은 시간이 천천히 가길 바랐지만 금방 밤이 되어 버렸습니다. “연우, 이제 티브이 그만 보고 방에 들어가거라.” 아빠가 설거지하다가 말씀하셨습니다. 시계를 보니 벌써 아홉 시 반이었습니다. 이제 오늘이 끝난 걸까요? 오늘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연우가 일기를 써야 할 시간이라는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재미난 일기를 쓰기 위해서 뭔가 사건이 벌어져야 했지만 너무 늦은 시각이어서 이제 새로운 사건을 일으키기란 어려웠습니다. 늦은 밤 학교에 다시 갈 수도 없고 어디로 놀러갈 수도 없었습니다. ‘도둑님이시여, 제발 우리 집에 와 주세요.’ 연우는 이런 나쁜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늘 있었던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일은 내일 일기를 발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이 일을 일기로 쓰려니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 일도 아닌 것 같았습니다. 연우가 텔레비전을 끄고 방으로 들어가려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일기 쓰는 거 잊지 말구.” 아빠가 고무장갑을 벗으며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만 하지 않았어도 괜찮았을 텐데 연우는 그만 방문을 쾅 닫고 말았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서 일기장을 펼쳤습니다. 말똥말똥 일기장을 쳐다보았습니다. 한숨을 쉬며 양손을 턱에 괴고 생각했습니다. ‘일기를 대신 써 주는 기계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연필을 너무 세게 쥐는 바람에 연필심이 탁 부러졌는데 그 순간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전화가 안 되는 스마트폰을 떠올린 것입니다. 전화는 안 되지만 와이파이만 되면 자동완성 기능이 작동됩니다. 연우는 자동완성 기능으로 일기를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오빠가 쓰던 기계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은 오빠가 쓰던 말들을 아주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뭔가 흘리고 다니기를 좋아하는 오빠는 스마트폰을 초기화해 놓지 않고 자기가 쓰던 흔적을 남겨 놓았습니다. 친구들과 톡을 할 때에도 연우는 오빠가 쓰던 스마트폰 자동완성 기능의 재미를 톡톡히 보았습니다. 연우는 이 자동완성 기능이 일기를 쓰는 기계가 되어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한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메모장을 열어 아무 글자나 썼습니다. ‘신’이라는 글자를 입력하자 이 기계는 자기 마음대로 말을 만들어 내기 시작합니다. “신, 이시여, 제발, 저에게, 힘을, 주세요, 꼭.” 연우는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11월 12일.” 스마트폰은 11월과 12일만 쓰는데도 13, 14 이러면서 자동완성 기능으로 어서 일기를 써 주고 싶어서 안달복달 난리였습니다. “그래, 맞아. 바로 이거야.” 목요일을 쓰려고 ‘모’까지 썼을 때, ‘모기’, ‘목요일’, ‘목소리’라고 자동완성 기능이 세 낱말을 띄워 주었습니다. 그중에서 연우는 ‘목요일’이 맞다는 것을 자동완성 일기쓰기 기계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스마트하긴 하지만…, 많이 똑똑하지는 않아. 그러니까 내가 잘 골라 주어야 해.” 그래도 다른 자동완성 기능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ㅋ’ 하면 다른 자동완성 기계들은 ‘ㅋㅋㅋㅋ’밖에 모르지만 연우의 일기쓰기 기계는 달랐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오빠가 쓰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빠가 쓰던 말들을 많이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겨우 날짜와 요일만 썼을 뿐인데도 연우는 가슴이 두근두근했습니다. ‘오늘’이라고 쓰자 ‘오늘은’, ‘오늘도’ 하고 보기를 내 주었습니다. “오늘도 일기를 읽는 시간이 되었다.” ‘선생님’이라고 쓰자 ‘선생님께서’라고 자동완성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내 이름을’이라고 썼을 때, 일기쓰기 기계는 ‘불렀다’와 ‘외쳤다’ 두 가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맞습니다, 선생님은 분명 연우의 이름을 부른 게 아니라 외쳤습니다. 그건 천둥소리만큼이나 크게 들렸거든요. 하지만 연우의 귀에만 그렇게 들렸을 뿐이라는 걸 연우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우는 이렇게 썼습니다. “선생님께서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천둥소리만큼이나 크게 들렸다.” 연우의 일기쓰기 기계는 가끔 연우와 대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연우가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라고 쓰면 “어떻게 써야 할지 다 알겠다”라고 뜹니다. 연우가 ‘모르겠어’를 지우고 ‘알겠어’라고 쓰면, “나도”라고 대답합니다. 막막함 속에서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것밖에 못 썼어?’라고 쓰려고 ‘못’을 썼을 때 일기쓰기 기계는 ‘못이 박이도록’, ‘못지않다’, ‘못뽑이집게벌레’, ‘망치’를 보여 주었습니다. ‘선생님이 이것밖에 못 썼냐고 말씀하셨을 때, 못 말고 망치 썼다고 대답할걸 그랬어.’ ‘그동안 일기를 쓰지 못했던’이라고 쓰려고 했는데 연우의 손가락이 조금 굵어서일까 ‘던’ 대신 ‘단’을 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일기를 쓰지 못했단’이라는 말은 바로 ‘그동안 왜 일기를 쓰지 못했단 말인가!’라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일이 생겼습니다. 연우는 자동완성 일기쓰기 기계와 함께 오늘의 일기를 썼습니다. 한 낱말을 쓰면 다른 낱말이 이어지고, 그걸 일기에 쓰면 또 다른 말을 알게 되고, 또 새로운 일이 생겼습니다. 끝말잇기처럼 계속 말들이 생겨났습니다. 연우는 방 안에서 혼자 키득키득 웃었습니다. “안 자니? 엄마가 아이스크림 사왔다. 나와서 아이스크림 먹어라.” “네.” 연우는 대답하고 나서도 발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다음 글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했습니다. ‘새 일기장을 사려고 엄마에게 돈’까지 쓰고 멈추었습니다. ‘돈’이라는 글자를 쓰자마자 바로 ‘돈 돈 돈’이라고 변했기 때문입니다. ‘돈 돈’ 두 글자를 지우자마자 바로 또 ‘돈’은 자동으로 ‘돈 돈 돈’ 하고 변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새 일기장을 사려고 엄마에게 돈 돈 돈을 달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이런 문장이 되어 버리고 말았는데 다음 문장은 더 재미있었습니다. “엄마가 돈 돈 돈이 없다고 내일 체크카드에 돈 돈 돈 입금해 준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연우의 일기는 이렇게 되었습니다. 11월 12일 목요일 오늘도 일기를 읽는 시간이 되었다. 선생님께서 나를 불렀을 때, 너무 무서워서 천둥소리처럼 크게 내 이름을 외치는 것같이 들렸다. 일기를 다 읽었을 때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이것밖에 못 썼어?” 나는 못을 쓰지 않았는데, 선생님은 왜 못 썼다고 하시면서 망치처럼 내 마음을 때릴까? 나는 못이 아닌데, 그동안 왜 일기를 쓰지 못했단 말인가! 일기를 쓸 수 있는데도 두 줄밖에 쓰지 않았던 이유는 노력을 안 해서 그랬던 거다. 새 일기장을 사려고 엄마에게 돈 돈 돈을 달라고 했지만, 새 일기장이 아니라도 새 마음으로 일기를 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부터 일기 쓰는 일이 정말 재미있어졌다. 다음 날, 연우는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도 전에 손을 들어 일기 발표를 했습니다. 선생님은 연우에게 못을 쓰지 않았는데 못 썼다고 말해서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하루 만에 일기가 풍년이 들었다며 칭찬도 해 주셨습니다. 친구들에게 박수도 받았습니다. 쉬는 시간에 아연이가 연우에게 뛰어왔습니다. 아연이는 연우에게 귓속말로 물었습니다. “내 말 맞지? 거짓말 아주 조금 섞어서 쓰니까 진짜 잘 써지지?” “무슨 거짓말?” 연우는 잠깐 생각하다가 아연이가 어제 일기에 쓰려고 맛없는 것도 맛있다고 상상한다고 했던 말을 떠올렸습니다. 아연이는 연우가 일기 쓰는 일이 정말 재미있어졌다는 말이 진짜일 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아, 정말 재밌어졌다는 말? 그거 거짓말 아닌데?” “쥐꼬리만큼도?” “응.” “손톱만큼도?” 아연이가 자꾸 물으니까 연우는 일기 쓰는 일이 정말 재미있어졌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연우가 말했습니다. “어쩌면 오늘 밤에는 맘이 바뀔지도 몰라. 하지만 어제는 분명히 진짜였어.” 연우와 아연이는 둘이 함께 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 걸그룹 구구단 해체…김세정 등 개인활동은 계속

    걸그룹 구구단 해체…김세정 등 개인활동은 계속

    걸그룹 구구단이 4년간의 활동을 끝으로 해체를 결정했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데뷔 후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오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구구단이 오는 31일을 끝으로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고 30일 밝혔다. 소속사는 “당사와 구구단 멤버들은 오랜 시간 진중하고 심도있는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그룹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멤버들의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 보내주신 큰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구구단을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구구단은 아이오아이(I.O.I) 멤버인 세정, 미나가 합류하면서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2016년 6월 9인조로 데뷔해 미니앨범 3장, 싱글 2장을 냈고 한 차례 멤버 탈퇴를 겪기도 했다. 2018년 11월 발표한 미니 3집 ‘액트.5 뉴 액션’을 마지막으로 멤버 개인 활동에 집중해왔다. 세정은 올해 두 차례 솔로 음반을 선보였고 현재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다. 미나는 ‘호텔 델루나’ 등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에 주력했다. 다른 멤버들도 뮤지컬, 예능 프로그램과 OST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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