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나미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역삼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무쇠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지도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후보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9
  • 일제강점기 통감·총독 면면을 읽다

    일제강점기 통감·총독 면면을 읽다

    일제 강점기를 떠올리는 것은 여러 각도에서 가능하다. 짐승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일본군 위안부의 치욕을 견뎌왔던 할머니들의 생생한 육성을 듣고 삶의 존엄과 일제의 야만성에 새삼 가슴 저려올 수 있다. 아니면 가야마 미쓰로(香山光郞) 혹은 이광수의 매국적인 행위를 다시 접하며 공분을 키울 수도 있다. 또는 조선의 청년을 일제의 야만적인 전쟁터의 부속품으로 내모는 시를 쓰며 자신의 천재적 문재(文才)를 악용했던 다쓰시로 시즈오(達城靜雄) 혹은 서정주를 돌이키는 것으로도 가능하다. 물론 그리 거창할 필요는 없다. 이제는 몇 남지 않았을 장삼이사 평범한 어르신들이라도 당시 일제의 지긋지긋함을 증명할 구체적인 유·소년의 사례 몇 가지씩은 충분히 갖고 있다. 친일문제 연구에 천착해온 서울신문 기자 출신의 재야사학자 정일성(68)씨는 약간 다른 곳에서 일제 강점기의 기억을 돌이킨다. 그는 최근 펴낸 ‘인물로 본 일제 조선지배 40년’(지식산업사 펴냄)에서 당시 식민지 조선 지배의 최일선을 진두지휘했던 일본 제국주의 인물들, 즉 통감과 총독의 면면과 구체적인 행적을 똑똑히 살피고 기록함으로써 일제 식민지배의 야만성과 폭압성, 조선의 백성들이 겪었던 고통의 실체에 접근해 간다. 그는 1910년 이전, 사실상 국권을 상실한 1905년 을사늑약을 실질적인 강점기의 시작으로 본다. 그는 초대 통감이던 이토 히로부미와 그를 이은 두 번째 통감 소네 아라스케를 제외하고 총독을 지낸 8명은 모두 육군, 또는 해군 대장 출신들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조선 지배의 야만성과 폭력성의 또다른 이유라고 분석한다. 지난 2일 정씨를 만났다. 그는 “도대체 일제 시대 통감· 총독이 어떤 역할을 수행했고, 무슨 일을 했는지 제대로 조명하지 못했다. 이러한 인물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총독의 얼굴이 모두 군인이었던 만큼 식민통치가 더욱 강경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강점기의 역사를 학문적이기보다는 저널리즘의 시각에서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책은 강제 징용, 창씨개명, 강제 동원, 문화재 약탈, 무참한 학살 등을 어느 시대에, 누가 했는지를 여러 실증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실사구시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부역자로서 친일파 관료들의 규모와 내용 또한 여러 자료로 뒷받침하고 있다. 초대 통감이자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그랜드 비전’의 틀을 만든 이토 히로부미를 시작으로, 문화재 약탈을 자행한 2대 통감 소네 아라스케, 강제 병합의 주역인 통감으로 초대 총독까지 겸한 데라우치 마사타케, 3·1만세운동을 학살의 장으로 삼은 하세가와 요시미치(2대 총독), 기만적인 문화통치를 펼친 사이토 마코토(3, 5대 총독) 등 10명의 통감· 총독이 일본에서 갖는 정치적 위상과 성장 배경, 개인적 특징 등을 면밀히 조사해 기록했다. 정씨는 특히 제7대 총독이었던 미나미 지로를 ‘조선의 히틀러’라고 불렀다. “모국어를 빼앗아 정신을 말살하려 했으며, 창씨개명을 주도해 민족의 뿌리까지 빼앗으려 했던 가장 악질적인 총독이었다.”고 말했다. 이력을 다시 들여다 보니 그는 30년 가깝게 서울신문사 기자 생활을 했다. 1985년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있으면서 메이지유신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며 관심의 싹을 틔웠다. 그리고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 성과를 쏟아냈다. ‘황국사관의 실체’, ‘후쿠자와 유키치-탈아론을 어떻게 펼쳤는가’, ‘이토 히로부미-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 등 ‘인물로 본’까지 포함해 평균 2년에 한 권 꼴로 저서를 냈다. 책 뒤쪽에 일제의 한국 병탄 조약문들을 모아놓았다. 외교권과 사법권을 박탈해가는 일한협약, 한국병합 조약 등을 따라 읽노라면 100년 전 역사 속 우리의 무력함과 치욕감, 그들의 야만적인 폭압에 저절로 얼굴이 붉어진다. 또한 두 번째 부록으로 통감·총독 시절에 도지사를 맡았던 인물들의 실명이 총독(통감) 임기와 맞물려서 나열된다. 당대의 적극적 친일부역자들의 대표쯤이 되겠다. 객관적 사실의 힘은 그 자체로 절대적이고 감정을 뒤흔든다. 2만 3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日의 진격” 열도가 뒤집어졌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이 덴마크를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하자 일본 열도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TV시청률 조사기관인 오리콘스타일에 따르면 니혼TV가 중계한 이 경기의 평균 시청률은 30.5%, 순간 최고 시청률은 오전 4시58분에 41.3%를 기록했다. 새벽에 열린 경기 소식을 미처 조간에 싣지 못한 신문사들은 25일 오전 호외를 발행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대표팀도 국민도 덴마크도 놀랐다.”며 “세계가 일본의 진격을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외 발행·종일 특집방송 스포츠호치는 “우리 목표는 아직 멀었다.”고 말한 오카다 다케시 감독의 발언을 전했고, 니칸스포츠도 “일본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며 들썩이고 있는 일본 열도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NHK 등 방송사도 오전 정보프로그램의 대부분을 월드컵 관련 소식으로 채웠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도쿄 시부야역 부근에서 대형 전광판으로 생중계를 지켜보던 일본 젊은이 수백명은 환호성을 지르며 거리를 질주했다. 경찰관이 나서서 질서를 유지하려고 애썼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오사카 미나미 중심부에 있는 도톤보리강 다리에서는 50명 이상이 강물로 뛰어들었다. 이번 월드컵의 대표적인 공동 관람 장소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지켜본 1만여명의 응원단은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일제히 일어나 얼싸안으며 기쁨을 누렸다. ●오카다감독·혼다 선수 찬사 메시지 간 나오토 총리는 일본의 원정 첫 16강 진출 소식을 듣고 “마음으로부터 쾌거를 축하한다. 여러분 덕분에 일본 전체가 활기와 긍지에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특히 선제골을 넣고 세번째 쐐기골을 어시스트한 혼다 게이스케 선수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초신성, 음반 이어 영화 도전…일본 활동 본격화

    초신성, 음반 이어 영화 도전…일본 활동 본격화

    6인조 그룹 초신성이 일본 영화계에 도전한다. 초신성은 오는 5월 개봉되는 일본 영화 ‘너에게 러브송을’(감독 소노다 토시로)에 출연한다. 이 영화는 일본인 소녀 팬의 순수하고 애틋한 사랑을 그린 작품. 멤버 성제가 여주인공 역의 일본의 배우 미나미사와 나오(19)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다. 초신성 멤버들은 모두 일본어로 연기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화는 도쿄 록본기의 토호시네마즈 등 4곳에서 4일 한정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앞서 초신성은 23일 일본 도쿄 시내 NHK홀에서 공연을 열고 본격적인 현지 활동에 나섰다. 지난 1월 싱글 ‘라스트 키스(Last Kiss)’로 오리콘 차트 4위에 오른 초신성은 5월 일본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초신성, 영화계 도전장..일본 열도 접수 태세

    초신성, 영화계 도전장..일본 열도 접수 태세

    일본에서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6인조 남성그룹 ‘초신성’ 이 일본 영화계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24일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초신성은 다음달 11일 개봉하는 영화 ‘너에게 러브송을’에 출연한다. 초신성은 영화에서 한국의 인기그룹으로 분한다. 특히 멤버 성제가 남자 주인공을, 일본의 실력파 배우 미나미사와 나오가 여주인공을 맡는다. 초신성 멤버들은 모두 일본어로 연기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화 ‘너에게 러브송을’ 은 도쿄 록본기의 토호시네마즈 등 4곳에서 4일 한정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올 1월 20일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Last Kiss’ 로 오리콘 차트 4위에 오르기도 한 초신성은 오는 5월 일본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규리, 日 드라마 OST로 가수 컴백

    남규리, 日 드라마 OST로 가수 컴백

    남규리가 일본 드라마 OST를 통해 가수로 컴백한다. 18일 소속사에 따르면 남규리는 일본 에이벡스와 ntt 토코모가 함께 만드는 모바일 방송 bee tv 드라마 ‘피그말리온의 사랑’(3월 말 방영 예정)의 주제가를 한국어-일본어 버전으로 불렀다. 이 드라마는 김재욱, 김준, 일본배우 미나미사 나오 세 명이 주인공을 맡고,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그동안 bee tv의 드라마에는 국내 배우 소지섭을 비롯해 일본 톱배우들이 출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드라마 제작사 측은 남규리의 목소리가 드라마 OST와 어울릴 것으로 판단, 남규리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이번 OST 녹음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남규리가 참여한 곡 ‘기억을 지우다’는 봄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상큼한 발라드로, 속삭이는 듯한 남규리의 보컬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또한 일본어 버전을 녹음할 당시 일본 스태프들은 남규리의 일본어 발음이 완벽에 가깝다고 극찬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남규리는 김수현 작가의 신작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똑부러지는 신세대 초롱이 역을 맡아 제주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야구 전력분석⑧] 김태균 가세 롯데 마린스

    [日야구 전력분석⑧] 김태균 가세 롯데 마린스

    일본프로야구가 지난달 20일 야쿠르트와 주니치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올해 시범경기는 3월 22일까지 총 90경기, 정규시즌은 퍼시픽리그가 3월 20일, 센트럴리그는 26일에 각각 개막경기를 치른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센트럴리그에서 활약했던 한국선수(이승엽, 임창용, 이혜천)들 외에 퍼시픽리그의 김태균(치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가세로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이 일본야구에 쏠려있는 상황이다. 때를 같이해 한국선수들의 활약만큼이나 각팀 전력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그래서 양리그 12개팀들에 대한 전력분석을 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여덟번째 시간은 김태균이 속해 있는 퍼시픽리그의 치바 롯데 마린스다. ▲ 투수력: 부활이 필요한 베테랑 선발진, 마무리는 누구? 작년 치바 롯데가 리그 5위의 참담한 성적을 거뒀던 것은 믿었던 베테랑 투수들의 부진이 컸다. 또한 마무리 투수 부재도 팀을 발목 잡게했던 원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중간투수들 가운데는 전도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조만간 선발투수로 발돋움할 미래의 에이스 역시 갖춘 팀이다. 먼저 작년시즌 치바 롯데가 왜 부진했는가? 에 대한 진단부터 하고 넘어가자. 작년 치바 롯데는 좌완 에이스인 나루세 요시히사(11승 5패, 평균자책점 3.28)를 제외하고 기존의 선발투수들이 모두 부진했다. 그중 한때 일본 ‘제1의 잠수함 투수’로 국가대표 단골멤버였던 와타나베 순스케의 추락은 뼈아팠다. 와타나베가 작년에 올린 승수는 단 3승에 불과하다. 그는 무려 13패(평균자책점 4.05)나 기록했는데 13패는 리그 공동최다패다. 덧붙여 13개의 히트바이 피치드볼(리그 최다)을 허용하며 기록하지 않아야할 곳에 자신의 이름을 두번씩이나 올렸다. 와타나베는 투구시 던지는 쪽 손이 지면과 거의 맞닿을 정도로 독특한 투구폼으로 유명한데 잠수함 특유의 슬라이더 즉, 타자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변화구가 말을 듣지 않았던 것이 부진했던 이유중 하나다. 또 한명의 리그 최다패는 불운하게도 같은 팀의 베테랑 투수인 코바야시 히로유키다. 코바야시의 승수는 4승(13패, 평균자책점 4.29). 둘이 합작해서 26승을 올려도 모자를 판에 그 반대의 패수를 기록했으니 팀 성적이 온전할리가 없었다. 올시즌 치바 롯데가 A클래스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이 선수들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선발은 나루세 요시히사-오노 신고-와타바에 순스케-코바야시 히로유키-카라카와 유키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작년에 8승(7패, 평균자책점 3.81)을 올린 오노는 올시즌이 더 기대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빠른 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유독 변화구 위주의 투구내용을 보였는데, 올해는 포심패스트볼의 구사율을 좀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올시즌이 기대되는 또 한명의 투수는 역시 카라카와를 빼놓을 수 없다. 2007년 드래프트 당시 나카타 쇼(니혼햄), 사토 요시노리(야쿠르트)와 함께 ‘고교 빅3’ 중에 한명이었던 그는 작년에 단 5승(8패)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누가 뭐라 해도 치바 롯데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자원이다. 150km를 넘나드는 포심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지만 전력투구시 제구력에 문제점이 발견돼 올해부터는 속구 스피드를 줄이면서 변화구 구사력과 제구력에 좀더 힘을 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치바 롯데는 선발 투수감이 여타의 팀들에 비해 부족한 편인데 아마도 불펜요원중 한두명은 선발로 전환시킬 것이 유력하다. 그중 빠른 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줄 아는 이토 요시히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토는 작년시즌 필승계투 요원으로써 57.1이닝(12홀드)을 던졌다.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까지 갖춘 그의 선발전환이 예상 가능한 이유는 다름 아닌 두둑한 배짱을 가졌기 때문이다. 프로데뷔전에서 상대 타자의 머리를 맞춰 퇴장을 당했던 그는 이튿날 등판해 또다시 초구를 타자 머리쪽으로 던질 정도로 간이 큰 선수다. 위기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시원시원한 피칭이 장기인 그가 올시즌 선발에 투입돼 제몫을 해준다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불펜은 오기노 타다히로와 나스노 타쿠미(좌완)가 올해도 변함없이 팀 승리까지 가는데 있어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기노는 2008년에 30세이브나 올린 전력이 있는 투수로 작년에는 53경기에 출전해 9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2.45)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신에서 트레이드 되어온 하시모토 켄타로와 우에노 히토키, 핫토리 야스타카(작년 73이닝), 우치 타츠야, 시모시키료 류타, 츠보이 요시키등이 불펜에서 대기한다. 브라이언 시코스키가 떠난 마무리는 불펜 투수중 한 명이 그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이는데 신임 니시무라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부분이다. 감독 데뷔 첫해인 니시무라는 바비 발렌타인 전 감독이 가장 아끼던 코치로 그가 발렌타인과 같은 선수기용을 할지 아니면 나름대로의 그 무언가를 꺼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투수력으로만 놓고 보면 작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팀들과 비교해 떨어지는 편이며 부활이 반드시 필요한 선발투수들까지 있어 전망을 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치바 롯데다. 한편 치바 롯데는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코레이(전 샌디에이고)와 빌 머피(전 토론토)를 오프시즌에 영입했다. ▲ 공격력+수비력: 김태균의 가세로 인해 변화할 라인업, 그리고 불붙은 외야주전 경쟁 작년에 치바 롯데는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한 이구치 타다히토(2루)와 오무라 사부로(외야수) 그리고 김태균과 동갑내기인 오마츠 쇼이츠(외야수)가 번갈아 가며 4번타순을 맡았다. 시즌전만 해도 강력한 파괴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던 이구치가 후반기 들어 부진하자 사부로를 4번 타순에 넣었다가 그것도 여의치 않자 오마츠가 시즌 끝까지 그자리를 꿰찼다. 우선 작년시즌 팀내 유일한 3할타자인 사부로(.314 리그 3위)의 상승세가 올해까지 이어질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사부로는 2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한방능력까지 있음을 과시했는데 기록으로만 놓고 판단하면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타자라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부로가 작년에 보여준 .314의 타율과 22개의 홈런은 본인의 커리어 하이기록이다. 원래 사부로는 장타력보다는 PL학원(가쿠엔고교)시절부터 알아주던 강견의 이미지가 더 인상깊었던 선수다. 그가 프로데뷔 후 첫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한 건 데뷔후 8년만의 일로(2003년, 10홈런) 장타보다는 정교함쪽에 더 치우치는 타격스타일이다. 오마츠는 치바 롯데에 입단할 당시(2005년)부터 훗날 대단한 선수가 될것이란 전망을 자주 들었던 선수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변화구를 잘 공략했던 그는, ‘제2의 마츠나카(소프트뱅크)’가 될것이란 평가를 받았는데 2008년을 깃점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2008년 첫 풀타임 선수로 뛰며 팀내에서 가장 많은 24개의 홈런을 쳐냈으며 작년에는 1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김태균의 가세로 4번자리를 뺏기지 않겠다는 그의 다짐에서도 알수 있듯, 올시즌 성적이 매우 기대되는 선수 중 한명이다. 니시오카 츠요시(유격)-이구치 타다히토(2루)-오무라 사부로(외야)-김태균(1루)-오마츠 쇼이츠(외야)-후쿠우라 카즈야(지명)-이마에 토시아키(3루)-사토자키 토모야(포수)의 주전 라인업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야카와가 떠난 남은 외야 한자리는 시범경기동안의 결과에 따라 주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시즌 1루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았던 ‘2루타 킬러’ 베테랑 후쿠우라는 김태균으로 인해 올시즌엔 주로 지명타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다. 내야 백업으로는 한신에서 방출된 후 테스트를 통해 입단한 이마오카 마코토와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한 네모토 순이치, 호리우치 히사오, 와타나베 마사토 등이 있다. 외야 백업은 타케하라 나오타카와 일본프로야구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한 어깨로 유명한 미나미 류스케가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여 ‘빅뱅’ 팬으로 유명한 노장 오츠카 아키라 역시 대수비나 대주자로써 활용가치가 충분한 선수다. 또한 작년시즌 도중 영입한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무니스(외야)도 올시즌 1군에서 볼 가능성이 있다. 무니스는 작년엔 주로 2군에 머물렀지만 70경기만 출전하고도 15홈런을 터뜨리며 뛰어난 장타력을 과시한 타자다. 전체적으로 치바 롯데의 경쟁상황을 보면 내야보다는 한자리가 비어있는 외야쪽에서 치열한 주전다툼이 예상된다. 이구치의 부활여부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이구치는 작년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3할 3푼이 넘는 고타율과 찬스에서 쓸어담는 클러치능력까지 과시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올스타전 이후부터 성적이 급락하며 타율 .281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가 쳐낸 19개의 홈런은 대부분 전반기동안 쏘아올린 것으로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음을 드러냈다. 이구치가 이부분을 얼마만큼 보완해 시즌을 치를지, 치바 롯데의 전력구상에 매우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포수는 올해도 변함없이 사토자키의 몫이다. 작년시즌 사토자키는 도루저지율 1위(.382)에 올라 백업이었던 하시모토 타스쿠를 요코하마로 이적시켰다. 일부 치바 롯데팬들은 하시모토의 이적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타나카 마사히코, 사이토 토시오가 백업으로 건재하기에 큰 걱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퍼시픽리그 팀 전력은 치바 롯데와 오릭스가 2약으로 불린다. 특히 이 두팀은 바뀐 감독으로 첫 시즌을 치른다는 점에서 얼만큼 전력극대화를 이뤄낼지 장담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바 롯데에게 좀 더 애정이 가는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김태균의 영입으로 팀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들었으면 하는게 모든 야구인들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칠레 강진] 日해안 1.2m 쓰나미 포착… 54만가구 대피령

    [칠레 강진] 日해안 1.2m 쓰나미 포착… 54만가구 대피령

    │도쿄 이종락특파원│ 이종락특파원칠레 강진 여파로 일본 해안에 최고 1.2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된 가운데 정부는 50여만 가구에 대피령을 내렸다. 1960년 칠레 강진 후 발생한 쓰나미로 일본 내 사상자가 대거 발생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일본 정부는 물론 언론들도 하루 종일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28일 오후 7시 현재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오후 3시49분쯤 도호쿠 지방 이와테현 구지항에서 높이 1.2m 쓰나미가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1m 안팎의 쓰나미가 포착됐다. 앞서 낮 12시43분쯤 오가사와라제도의 미나미토리섬에서 처음 관측된 쓰나미는 높이 10㎝에 그쳤다. 하지만 이어 홋카이도와 도호쿠·간토 지방, 이즈·오가사와라 제도에서 50㎝의 안팎의 쓰나미가 차례로 발생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물결이 점차 높아졌다. 지바현 가모가와시에서는 오후 2시50분쯤 쓰나미의 여파로 강이 역류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쓰나미는 제1파보다 제2파, 제3파가 더 센 경우가 많다.”며 주민들의 경계를 수차례 당부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19개 현 54만가구에 위험 지역을 벗어나라는 지시·권고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200만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쓰나미를 피해 높은 지역으로 대피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보안청은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 해안에 있는 선박에 피난 권고를 내렸다.  태평양 연안을 달리는 열차는 잇따라 운행이 중단되거나 연기됐다. 와카야마현의 KR서일본이 낮 12시부터 열차 운행을 중단했고, 시코쿠 지방에서도 JR시코쿠가 오후 1시부터 운행을 연기했다가 오후 늦게 통행이 재개됐다.  일본 정부는 전날 설치한 쓰나미 관련 정보연락실을 총리 관저 차원의 대책실로 확대했다. 오전에는 내각 각 부처 국장급이 총리관저에 모여 긴급 회의를 열었다.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은 자위대 각 부대에 지자체와 연계해 정보 수집을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러시아가 극동 캄차카 지역에 내렸던 쓰나미 경보를 해제하는 등 진정기미를 보였지만 “매우 큰 해일이 올 수 있는 단계여서 해일 경보를 해제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세키타 야스오 일본 기상청 지진쓰나미 감시과장은 기자회견에서 “제1파가 작아도 이후에 큰 해일이 오는 경향이 있다.”면서 “작아도 안심하지 말고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절대로 해안에 가까워지지 않으면 좋겠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해일 우려가 점차 줄어들자 기상청은 오후 7시쯤 아오모리현의 태평양 연안과 이와테현, 미야기현에 발령했던 대형 쓰나미 경보를 쓰나미 경보로 전환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2m 정도의 해일 우려가 있음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즈오카현 위기 관리국은 해일에 대비한 지침서를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방송해 눈길을 끌었다. 자료에 따르면 해일이 몰려오면 등대 등 안전한 장소로 피하고, 해일에 떠밀려 갈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를 타지 않고, 귀중품은 포기하라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jrlee@seoul.co.kr
  • TV ‘열공시대’? …1318 학습프로 ‘봇물’

    TV ‘열공시대’? …1318 학습프로 ‘봇물’

    방송가에 ‘열공(열심히 공부하다)’ 열풍이 거세다.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장르 별로 청소년들의 학업이나 외모, 대인관계 등의 고민들을 다루는 등 이른바 1318세대에 집중하는 프로그램들이 각광받고 있는 것.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공부의 신’은 국내 교육열과 입시전쟁을 소재로 한 하이틴 드라마로 일본만화 ‘드래곤 자쿠라’가 원작이다. 지난 2005년 이 만화가 일본에 방영됐을 당시 동경대 입시 지원자가 12% 증가했다고 한다. 한국 역시 원작 만화 못지 않은 재미와 함께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공부 비법들을 소개하고 있는 ‘공부의 신’에 10대 청소년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현재 ‘공부의 신’은 전국 시청률은 25.8%(TNS미디어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1위를 달리고 있다. MBC는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재능무한대’로 아이들의 재능, 적성 발견과 계발의 전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 동안 국영수 중심의 학과 공부에 익숙해져 있는 국내 교육현실을 되돌아 본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는 평이다. 또한 케이블TV 중 최근 종영된 tvN 리얼리티 프로그램 ‘선데이 텐-80일만에 서울대 가기’와 Mnet ‘클린스쿨 프로젝트 CSI 청소년고민수사대’ 등도 기존 연예 정보 전달 위주에서 벗어나 학업뿐 아니라 외모, 대인관계 등 청소년들의 실제 고민들을 해결해주는 역할로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의 트렌드에 있어서도 과거 유아 및 어린이 세대 중심에서 최근 들어 1318세대로 방향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24시간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애니맥스는 2010년 새 학기를 앞둔 1318 청소년들을 위해 우등생들 간의 경쟁과 고민들을 세밀한 감정 묘사와 코미디로 그려낸 ‘S.A 스페셜 에이’를 오는 2월 4일부터 오후 7시에 방영한다. 이 작품은 일본 작가 미나미 마키의 연재 만화 ‘S•A’를 원작으로 제작된 TV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누계 220만부의 판매량을 자랑하며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작품. 장르는 학원 러브 코미디로, 머리도 좋고 집안도 좋은 엘리트들만이 모인 학교에서 주인공인 만년 2등 성적의 ‘하나조노 히카리’와 항상 1등을 고수하는 천재소년 ‘타키시마 케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줄거리다. 사진=드라마하우스, tvN,애니믹스, MBC캡처화면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슨 영화 볼까]

    ■ 주온-원혼의 부활(공포/15세 관람가) 감독 아사토 마리, 미야케 류타 줄거리 ‘주(呪):하얀 노파’는 저주 받은 집이 배경이다. 이 집에서 소녀 미라이가 목 잘려 죽는 등 일가족 전체가 처참하게 살해됐다. 어린 시절에 단짝 친구의 끔찍한 죽음을 목격한 아카네(미나미 아키나)는 끝없는 원한의 저주에 휩싸인다. ‘온(怨):검은 소녀’는 원인불명의 환자 후키에가 등장한다. 담당 간호사 유코(카고 아이)는 그녀의 몸속에서 태어나지 못한 채 죽은 후키에의 쌍둥이 자매를 발견한다. 감상 ‘주온’ 탄생 10주년 기념 영화. 시각적 잔인함보다 심리적 섬뜩함이 더 강렬한 공포로 다가온다. ■ 언노운 우먼(미스터리·스릴러/18세)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 줄거리 부유한 아다처 부인의 집에 들어가기 위해 이레나(크세니야 라포포트)는 기존의 가정부를 사고로 위장 살해한다. 아다처 부인은 요리, 청소는 물론 딸 테아의 유모역할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이레나에게 호감을 갖는다. 그러던 어느날, 정체모를 남자가 이레나를 쫓고, 조용했던 집안에 의문의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진다. 감상 운명의 장난에 희생당한 기구한 인생. 서스펜스에 치중해 온기가 부족하다.
  • “한·일 교류 강화하는 교두보로”

    “한·일 교류 강화하는 교두보로”

    │도쿄 박홍기특파원│“한국 문화를 알리는 거점이자 일본과의 교류를 강화하는 교두보가 되도록 더욱 힘쓸 겁니다.” 오는 11일 도쿄 요쓰야에서 새로 문을 여는 주일 한국문화원의 강기홍(56) 원장이 밝히는 각오다. 한국문화원은 1979년 5월10일 이케부쿠로의 선샤인 빌딩에서 개원한 이래 미나미아자부에 위치한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의 부속 건물을 거쳐 30년 만에 독립된 청사를 신축, 이전했다. 더부살이 신세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11일은 일반인들에게 공식적으로 개방하는 날이다. “문화원 개원 30주년은 한국 문화의 성장이자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문화가 일본에서 그만큼 자리를 잡고 있다는 얘기죠.” 한국문화원의 새 청사는 부지 2200㎡에 지하 1층, 지상 8층의 규모다. 외관은 한국 전통무용인 승무의 부드러움을 가미해 곡선으로 처리했다. 1층엔 갤러리 미, 2층엔 공연이나 영화 상영이 가능한 308석 규모의 홀, 3층엔 도서영상자료실을 뒀다. 자료실에는 한국어 서적 1만 5000권과 일본어서적 8000권을 비치했다. 4층에는 방음설비를 갖춘 전통악기 실습실과 세미나실이 있다. 이밖에 사랑방과 하늘공원은 한국의 전통 가옥이나 정원 등을 재현, 방문객들에게 쉽게 한국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우리 것을 보여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한·일 문화교류의 장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짤 계획입니다. 서로를 알게 하기 위해 전시회나 공연 등을 한·일 공동으로 추진할 겁니다.” 한국문화원은 개원 기념으로 11일부터 일주일간 한지(韓紙) 그림 특별전, 27일부터 한국과 일본의 중요 무형문화재 및 전통공예 작품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hkpark@seoul.co.kr
  • 일본 경제 전후 최악의 위기

    일본 경제 전후 최악의 위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내각부는 16일 지난해 4·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이 마이너스 3.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연속 감소함에 따라 지난 1974년 석유파동 이후 35년만에 가장 낮은 실적을 낳았다. 연율로 환산하면 무려 12.7%나 감소한 수치다. 일본 경제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다는 방증이다. 두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두번째다. 제1차 오일쇼크의 영향을 받은 1974년 1.4분기 때 연율로 13.1%가 줄었다. 3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도 IT(정보기술) 거품이 붕괴됐던 2001년 2.4분기부터 4.4분기까지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지난해 4.4분기 실질 GDP성장률이 연율 3.8%, 유럽권이 5.7% 감소한 점과 비교,일본의 두자릿수 마이너스는 간단찮은 상황이다.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은 이와 관련, “(일본 경제가) 2차대전 후 최악이다. (지금이) 전후 최대 경제위기”라고 밝혔다. 최대 원인은 큰 폭의 수출의 격감이다. 불황에 따른 해외 시장의 축소와 신흥국의 소비 침체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4·3분기(7~9월)에 비해 13.9%나 하락했다. 수출에 의존하는 일본 경제구조의 약점이 노출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지적이다. 나아가 기업의 생산활동도 주춤해 설비투자 역시 5.3%, 인건비의 삭감에 GDP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도 0.4%나 하락했다. 4.4분기의 실적이 예상보다 급감, 지난해 1~12월까지의 실질 GDP성장률은 9년만에 마이너스 0.7%로 떨어졌다. 물가의 흐름을 반영하는 명목 GDP도 5년만에 마이너스 1.6%로 감소했다. 노린추킨 연구소의 미나미 다케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뒷받침하는 결과”라면서 “일본이 올해 1·4분기에도 (연율 기준으로) 또다른 두자릿수나 그에 근접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지 않겠느냐.”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요사노 재정상은 “단독으로 경제 호조를 구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경제에는 국경이 없다. 일본 경제의 호전은 세계 경제의 회복과 발맞춰 기대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국내 경기침체가 더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경기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 “후생성 전직차관을 보호하라”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서 후생노동성 차관을 지낸 퇴직 공무원과 가족이 잇따라 살해되거나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 비상이 걸렸다. 18일 오후 6시30분쯤 도쿄 나카노구에 사는 전 후생성 사무차관 요시하라 겐지(76)의 자택 현관 앞에서 부인 야스코(72)가 택배 배달부를 가장한 남성에게 흉기로 가슴 등을 찔려 중상을 입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20분쯤 사이타마현 미나미구에서는 전 후생성 사무차관을 지낸 야마구치 겐히코(66) 부부가 자택의 현관 안쪽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현재 연금기록의 부실관리로 최대 난제로 부각된 연금개혁을 담당한 사무차관이었던 점에 미뤄 후생성 전직 관료를 겨냥한 ‘연쇄 테러’에 수사의 초점을 맞춰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했다.경찰은 또 ‘제3의 범행’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전·현직 후생성의 사무차관·사회보험국장 등 고위 간부 60명에 대한 신변 보호에 나섰다. 후생성은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간부 350명의 이름을 삭제하기도 했다.hkpark@seoul.co.kr
  • [사설] 일본의 대륙붕 신청 구경만 할 일인가

    일본 정부가 일본 국토면적의 2배에 달하는 74만㎢의 해저를 일본 대륙붕으로 인정해 줄 것을 유엔에 신청키로 했다고 한다.1994년 발효된 유엔해양법조약이 오는 2009년 5월까지 연안국의 대륙붕 범위 확대를 신청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신청 대상은 일본 최동단의 미나미도리섬 동쪽 해역과 최남단의 오키노도리섬 남·북 일대 해역이다. 일본이 대륙붕 확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자원’ 때문이다. 이번에 신청키로 한 구역의 해저에는 일본이 50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금·은·코발트와 석유대체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메탄 하이드레이트 약 100년치 등 엄청난 광물자원이 매장돼 있다고 한다.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육상의 자원개발이 한계에 달하면서 세계 각국은 대륙붕 상의 광물자원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곳곳에서는 바다 영토의 영유권 확대를 놓고 총성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일본과 중국, 러시아는 동해와 태평양 연안 등 한반도를 둘러싼 해저에서 자원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일본은 우수한 기술과 자본력, 외교력을 바탕으로 바다영토의 영유권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도 적극적으로 해양영토권 확보와 해저 자원개발에 나서야 한다. 지난 1970년부터 대륙붕 개발에 나서 그동안 동해가스전 발굴, 동해 메탄 하이드레이트 매장 확인 등 실적을 올렸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지금이라도 대륙붕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대응전략과 이를 위한 탐사작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기본 인프라 확충이 급선무다. 본격적인 대양연구와 탐사가 가능한 조사선도 없이 1400t급 탐사선 1대로 해양국 건설을 꿈꾸는 것은 무리다. 바닷속으로 손을 뻗치면 뻗칠수록 그 개발 가능성도 커진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日, 유엔에 대륙붕 대폭 확장 요구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31일 종합해양정책본부회의를 열고 일본 국토 38만㎢의 두배에 가까운 74만㎢의 해저를 새로운 대륙붕으로 인정해줄 것을 유엔의 대륙붕한계위원회에 신청하기로 했다. 정책본부는 총리를 본부장으로 전 각료가 참여, 해양기본법을 근거로 해양 기본계획 및 정책을 총괄하는 기구다. 신청 대상은 일본의 최동단인 미나미토리섬 동쪽, 최남단인 오키노토리섬 남쪽의 광범위한 해저다. 미나미토리섬과 오키노토리섬은 각각 도쿄 도심에서 1800㎞와 1740㎞ 떨어진 태평양에 위치한 무인 산호섬이다. 정부는 오키노토리섬에 대해 바람이나 파도에 의한 침식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등으로 보존 공사를 하고 있다. 이 곳의 해저에는 석유의 대체 에너지로 주목받는 메탄 하이드레이트와 동·아연·금·은 등을 포함한 광물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해저 1000m에 매장돼 있는 고체 광물로 녹으면 천연가스로 사용할 수 있는 메탄을 내뿜는다. 일본 정부는 2004년부터 해양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동단과 최남단의 두 섬 주변의 해저를 새로운 대륙붕으로 신청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새로운 대륙붕을 확보하면 해저 자원개발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의 신청은 1996년 비준된 유엔해양조약에 따른 조치다. 조약은 해저의 지형과 지질이 육지의 자연스러운 연장으로 증명되면 현행 200해리(370㎞) 대륙붕의 경계를 넘어 최대 350해리(648㎞)까지 대륙붕을 확장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엔에의 대륙붕 신청 기한은 내년 5월까지로 이미 러시아·브라질 등 12개국이 신청한 상태다. hkpark@seoul.co.kr
  • 철새 쉼터·반딧불이의 천국 ‘습지’

    생태계의 연결고리이자 다양한 생물종의 보고인 습지. 습지는 먹이사슬의 기본 축을 이루고 자연적으로 수질을 정화해 ‘자연의 콩팥’이라고 불린다.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환경스페셜-녹색의 징검다리, 도시 습지’ 편에서는 습지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본다. 800만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는 유럽최대의 도시, 런던. 지난 1995년 영국 정부는 290억원을 들여 템스 강변 콘크리트 저수지를 도심 속 생태습지로 복원시켰다. 이제 런던 습지센터는 먼 길을 여행하는 철새들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었다. 또한, 한해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철새를 보러 이곳을 찾는 등 복원된 도시 습지는 인간과 야생동물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도쿄 외곽도시, 미나미노시티는 밤이 되면 황록색 불빛을 내는 반딧불이 천국이 된다. 반딧불이 서식지를 보존하기로 한 도시계획은 습지 동식물만 불러들인 것이 아니다.환경이 살아있는 도시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시너지효과를 가져왔다. 도쿄 하스네 초등학교 운동장 한 구석에 마련된 작은 습지는 다양한 교육 자료로 활용된다. 습지는 도시 아이들에게 살아 움직이는 습지생물을 체험하고, 자연을 느끼게 하는 좋은 학습장이 되고 있다. 사람들은 습지의 개발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보다 미래의 친환경 도시를 꿈꾼다. 이제 습지는 도시를 자연생태공원 즉 에코도시로 변화시키는 교두보가 되고 있다. 길 잃은 생명들을 불러 모으고,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심 속 작은 습지를 통해 구현되는 환경도시를 미리 만나본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日서 ‘고향의 집·교토’ 착공식

    일본 사회복지법인 마음의 가족(이사장 윤기)은 11일 오후 2시30분 일본 교토시 미나미구 히가시구조에서 한·일 양국의 복지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일동포 고령자를 위한 ‘고향의 집·교토’ 착공식을 갖는다. 사카이시, 고베시에 이어 세 번째로 건립되는 ‘고향의 집·교토’는 16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부속시설로 문화홀이 함께 들어선다.
  • 日 전국 공시지가 16년만에 상승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토교통성은 22일 2007년 1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공시지가가 16년 만에 모두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주택지는 전국 평균 0.1%, 상업지는 2.3% 상승했다.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3대 도시권으로 한정하면 주택지는 2.8%, 상업지는 8.9% 올랐다. 공시지가가 정점이었던 91년에 견줘 주택지는 절반, 상업지는 3분의 1에 불과하다. 도쿄의 미나토구 미나미아오야마 5가는 상승률이 무려 45.5%로 전국에서 최고였다. 긴자 츄우오토리(야마노 악기긴자 본점)의 경우 1㎡에 3060만엔으로 6년 만에 최고 가격을 회복했다. 최고가격이 3000만엔을 넘은 것은 14년 만이다.3대 도시권의 주택지가 2.8%, 상업지가 8.9% 오른 데 비해 지방권은 각각 2.7%,2.8% 떨어져 지역간의 격차를 더욱 크게 했다. 주택지·상업지 등 3만곳의 조사 대상에서 상승 지점에 비해 하락 지점이 많았지만 대도시 중심부의 지가 상승이 평균치를 끌어 올렸다. 주택지의 3대 도시권 상승률의 경우, 도쿄권 3.6%, 오사카권 1.8%, 나고야권 1.7%이다. 상업지는 각각 9.4%,8.3%,7.8%이다.3대도시권 이외에 후쿠오카시, 센다이시 등의 상업지에서도 부동산 투자에 따른 상승률이 컸다.hkpark@seoul.co.kr
  • 조성민 수술대로… 3개월 재활

    ‘풍운아’ 조성민(33·한화)이 오른쪽 어깨 관절순에서 미세한 손상이 발견돼 오는 18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부활을 위해 수술대에 오른다. 조성민은 수술 후 재활에 3개월이 걸려 프로야구 전반기 막판에나 복귀하게 된다.
  • [클릭 지구촌 이곳!] 99엔숍 日식품편의점 돌풍

    [클릭 지구촌 이곳!] 99엔숍 日식품편의점 돌풍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쿄도 스기나미구 아사가야 주택가 한산한 골목길에서는 99엔(약 830원)숍 ‘SHOP99 아사가야 미나미점’의 인기가 높다. 야채, 고기, 두부, 콩나물 등 신선식품을 일본에서는 파격적으로 싼 99엔에 팔며 손님들을 부른다. 특히 일본 주부들이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오후 6시 무렵이나, 맞벌이나 자취하는 회사원들이 늦게 귀가하는 밤 11시를 전후해서 손님들이 붐빈다. 이 점포는 24시간 손님을 맞는다. SHOP99는 2000년 말 창업 뒤 장기불황의 영향으로 잠시 고전했지만 도쿄 등 대도시권 점포 진출이 급증, 지난 1월 말 현재 점포 수만 774개다. 소매업 침체기의 급성장이어서 더 놀랍다.24시간 영업이 기본이지만 심야영업을 하지 않는 점포도 있다. ●99엔에 고기, 배추, 두부 산다 양질의 식품이 정말로 싸다. 배추는 반토막으로 판다. 돼지고기는 적은 양만, 두부도 양을 적게 포장해 99엔(소비세 5% 포함하면 104엔)씩에 판다. 식구가 적으면 500엔(약 4150원)에 한 끼 식사분을 제법 넉넉히 조달할 수 있으니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상당히 싼 편이다. 인기의 비결이 여기에 있다. SHOP99는 기본적으로 식품 분야의 할인점을 꿈꾸는 업종이다. 과일과 야채는 본사가 생산자와 직접 계약재배를 해 싸게 공급한다. 따라서 가격변화도 심하지 않다. 다른 점포에 비해 꾸준한 가격이 매력적이다. 변화가 심한 농산물로서는 매우 이례적이다. 육류는 각종 정육과 가공육을 1인용으로 포장해 판다. 앙증맞을 정도로 포장이 귀엽다. 적게 사고, 적게 만들고, 적게 먹는 성향이 있는 일본에서나 가능한 업태(業態)라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 점포당 하루 평균 손님은 1200명 정도 된다고 한다. 식품 위주의 할인점이라는 점은 상품진열에서부터 나타난다. 점포들은 대부분 밖에 배추나 귤, 파, 감자, 양파 등 주부들의 생활과 밀접한 상품들을 진열해 시선을 끈다. 점포에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과일과 육류, 반찬, 두부 등 식품들이 입구에 진열돼 있다. 신선식품만 파는 것이 아니다. 스낵, 과자, 껌, 엿 등 과자류도 적지 않게 판다. 컵라면도 중요한 품목이다.더 놀라운 것은 싼 공산품도 많이 판다는 점이다. 각종 부엌용품, 화장실용품, 문구, 피부보호용품 등은 물론 계절에 맞는 폭넓은 제품도 99엔에 판매한다. 주택가에 위치한 점포의 특성상 맥주나 2000엔대의 양주도 판다. 모두 4000∼1만 2000종류의 상품을 돌아가며 전시해 판매한다. ●각종 업태 장점 종합, 성공요인 성장요인은 다양하다. 기본적으로는 상식파괴, 발상의 전환이다. 우선 파격적으로 싼 99엔으로 가격의 벽을 허물었다. 가격변동이 심한 농산물을 직접계약재배 등을 통해 싼 가격에 확보할 수 있고, 품질도 보장받고 있다. 틈새를 철저히 파고들었다. 기존의 슈퍼·편의점·100엔숍 등의 장점을 하나씩 살려 조합한 점포를 만들자는 발상에서 99엔숍이 가능했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설명한다.‘오리지널 브랜드’ 개발에도 신경을 쓰면서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강해졌다. 주택가의 새로운 소매업 모델도 성공요인이다. 부근에 슈퍼·편의점 등이 없는 좁은 주택가 공간에 진출, 기존 점포와 경합하지 않으면서 빠른 성장기반을 확보할 수 있었다. 경영관리도 철저히 했다. 일선 점포장만이 아니라 구역 관리자, 전체점포 관리자, 시장개척과 판매촉진, 구매, 상품 기획, 점포 개발, 경영기획이나 홍보 등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후카호리 다카히로 사장이 매일 현장 점포들을 순회하며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도 급신장의 비결이라고 한다. 신선식품이 주상품이다 보니 주고객층인 여성들에게 “싼 가격에 품질 좋은 식품을 구할 수 있다.”는 인상을 꾸준히 심어줘 입소문을 탄 것도 성장요인이다. 주식시장에도 당당히 상장됐다. 대학 시절 청과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뒤 줄곧 식품회사와 인연을 맺은 후카호리 사장은 “어느 새 대규모 체인점들이 신경쓰는 존재로 성장했다.”면서 “신선식품도 균일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게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 같다.”고 성공비결을 밝혔다.“날마다 새로운 신선식품이 매장에 등장하는 것도 강점”이라며 “날마다 변화를 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taein@seoul.co.kr
  • 오늘 오뎅에 정종한잔 어때?

    오늘 오뎅에 정종한잔 어때?

    찬바람에 옷깃을 세우고 총총걸음으로 걷다가 문득 만나는 포장마차에서 뜨거운 국물을 후후 소리내어 마시는 따끈한 ‘오뎅(어묵)’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더욱이 주문도 하기 전에 넉넉한 마음씨의 아줌마가 내놓는 국물은 차가운 손은 물론 지친 마음까지 녹여주기에 더욱 좋다. 집에서 맛있게 ‘오뎅’을 만들어 사랑을 나누자. 연인과 친구와 함께 맛있다고 소문난 ‘오뎅바’에서 만나자. 겨울의 맛, 사람사는 멋을 듬뿍 느껴보자. 글·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오뎅’어디서 건너왔나 ‘오뎅’은 떡볶이와 함께 서민의 먹을거리 중 하나이다. 요즘처럼 찬바람이 기승을 부릴 때면 무, 다시마, 파 등을 넣은 구수한 멸치 국물에 모락모락 김을 쏟아내는 ‘오뎅’의 맛이 그리워진다. ‘오뎅’은 유감스럽게도 일본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 가까운 중국이나 타이완에도 ‘오렝(黑輪)’이라는 음식이 있지만 제국주의 일제가 전파한 음식 문화의 하나이다. 그러나 ‘오뎅’의 맛이나 형태는 나라마다 다르다. 그 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모양과 맛을 달리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선 따뜻하고 시원한 국물 때문에 ‘오뎅’을 찾는다면 일본에선 우리나라와는 달리 국물을 거의 먹지 않는다. 또 우리나라의 ‘오뎅’은 주로 꼬치 어묵을 먹지만 일본은 달걀, 두부, 문어, 은행 등을 국물에 담가 익혀 먹는다. ‘오뎅’이란 일본어로 진작에 ‘어묵’이란 우리말로 대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뎅’은 ‘오뎅’으로 불러야 제맛이 나는 것 같다. ●집에서도 즐겨요 생각만큼 집에서 만들기엔 녹록치않은 요리가 ‘오뎅’이다. 집에서 맛있는 ‘오뎅’을 만들어 먹는 방법을 알아보자. 맛있다는 여러 ‘오뎅바’를 찾아다니며 취재했지만 모두 다른 맛과 특색을 가지고 있고 만드는 방법도 다양해 정도(正道)가 없다. 하지만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쓰는 것만은 어느 곳이나 공통된 요리법. 재료 : ‘오뎅’, 무, 다시마, 멸치, 가다랭이포(가츠오부시), 양파, 대파, 진간장, 청양고추, 말린 새우 등등 만드는 방법 : (1)우선 다시물을 만든다. 물은 4인분 기분으로 라면 4개를 끓이는 물보다 좀 작으면 된다. 가다랭이포는 세 큰술, 멸치는 한 술 정도. 말린새우는 두 술정도, 무는 큼직하게 썰고 다시마는 손바닥보다 좀 큰 크기로 두 장 정도를 넣고 끓여준다.팁:센불보다는 중불로 오래 끓이는 편이 국물을 맑게 한다.(2)끓는 물에 ‘오뎅’을 한번 삶아내 기름기를 빼낸다.(3)한소끔 끓으면 무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건져낸다. 특히 다시마는 오래 끓이면 씁슬하고 떫은 맛을 내므로 물이 끓으면 바로 건져내야한다.팁:이때 청양고추(고추씨를 넣어도 된다)를 넣으면 비린내와 잡내가 말끔히 없어진다. 매운 맛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는 3∼4개를 넣어준다.(4)진간장이나 일본 간장(쯔유)로 국을 내고 간은 소금으로 맞춘다. 일본식 재료인 혼다시를 조금 넣어도 된다. 끓이다 보면 짜게되므로 처음에는 약간 심심하게 간을 하는 것이 좋다.(5)삶아 기름기를 뺀 오뎅을 (4)에 넣고 다시 한번 끓여준다. 담아 낼 때 쑥갓과 김가루를 뿌려 내면 더 맛있다. ●‘오뎅’재료는 어디에? 온·오프라인에 일본 식품전문 매장들이 성업중이다. 간편하게 일본 간장부터 ‘오뎅’, 소스까지 모든 식품을 살 수 있다. 모노마트는 일본요리재료 전문가게. 소스와 식초, 장류뿐 아니라 면류 과자 냉동식품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 서울 용산구 이촌동 렉스상가에 이촌점(02-749-7589),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1동 대명상가 1층 수내점(031-711-8073)에 매장도 있다. 온라인숍(www.monomart.co.kr)에서는 배송도 해 준다. 얌(www.yum.co.kr)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식재료를 파는 인터넷 요리재료 전문 쇼핑몰. 면류와 쓰유 소스 장류 등 70여가지를 판다. 일본된장 미소와 카레가 인기상품. 각각의 식재료에 대한 간단한 안내와 요리법 등이 함께 나와 있으며 인터넷에서 다양한 요리법과 요리재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슴프레 땅거미가 내려 앉을 무렵 친구나 동료들과 따끈한 오뎅에 정종을 가볍게 한잔 먹을 만한 곳이 바로 ‘오뎅바’다. 역사깊은 곳부터 일본인들에게도 유명한 곳, 소문난 맛집을 소개한다. ●나무가 있는 오뎅바,‘けやき(게야키)’ 중앙에 서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좁은 공간에 신선한 산소를 뿜어 내고 결 고운 목재로 처마와 탁자 등으로 모던함이 돋보이는 ‘오뎅바’. 인테리어를 전공한 주인 박지영(33)씨의 감각이 돋보인다. 국물 맛도 독특하다. 멸치로 우려낸 기본 국물에 몸에 좋다는 한약재를 섞어 반나절을 달인 ‘오뎅’국물 한 그릇이면 ‘겨울보약’이 따로 없다. 거기에 매콤한 청양고추로 마무리해 감칠맛이 난다. 치즈어묵, 문어어묵 등 20여 가지의 다양한 어묵의 진수를 느끼기에 충분한 곳. 공간이 작아 아늑하며 오붓하게 정종 한 잔과 오뎅을 맛보기에 좋다.‘오뎅’은 개당 1000∼2000원 사이. 분당에서 죽전으로 좌회전 해서 300m 가면 우리은행 1층에 있다. 영업은 오후 6시부터.(031)898-0746 ●일본인이 더 좋아하는 ‘みなみ(미나미)’ 저녁 6시, 문열기가 무섭게 일본인들이 들어오는 집이다. 일본의 어느 술집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이 집은 ‘오뎅’국물이 특이하다. 일단 색깔이 맑지않다. 우리나라 된장국과 비슷한 분위기. 하지만 맛은 놀랍다. 아주 담백하고 고소하다. 역시 무엇인가 비법을 간직한 집이다. 다시마, 무 등의 기본 재료에 담백한 국물 맛을 내는 디포리, 가쓰오부시와 일본 간장을 첨가해 짭조름하면서도 맛이 깊다. 특이하게 도가니탕에 들어가는 연골(스지)을 넣었다. 하지만 비리거나 기름기가 전혀 없다. 모둠‘오뎅’에는 구운 어묵, 도미 살로 만든 어묵과 연골(스지)의 쫄깃함까지 맛볼 수 있다.1만 5000원. 일본인들이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태어나서 가장 맛있는 오코노미야키를 먹었다며 인사를 하기도 한다.1만 5000원. 논현동 영동시장 농협에서 10m 아래 있다. 오후 6시부터 영업시작.(02)511-6218 . ●일본 전통 ‘오뎅’집 ‘돈부리’ 압구정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오뎅바’. 간단한 간판 ‘오뎅’에서 이집의 자존심을 엿볼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일본의 선술집에 온 것 같다. 나무로 만든 인테리어와 아기자기한 소품이 잘 어울린다. 국물이 맑고 맛이 깨끗하다. 거의 모든 재료를 일본에서 수입해다 쓴다. 조미료는 쓰지 않고 생강 무 다시마 파 양파 멸치 등 재료로 맛을 낸다.’돈부리’의 비법은 간장이다. 몽고 간장에 한약재를 넣고 달인 맛간장으로 간을 맞춰 맛이 독특하고, 변함없다.‘오뎅’ 한 그릇을 시키면 새우와 문어, 곤약, 고구마와 쫄깃한 어묵까지 참 푸짐하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1만 5000원. 생선구이도 맛있다. 메로, 삼치, 연어 등 각각 1만 5000원. 압구정 디자이너스클럽 건너편 골목 비오니카페 사거리에서 좌회전해서 200m쯤 가면 오른편에 있다. 영업은 오후 6시부터.(02)517-9570. ●재즈와 함께 즐기는 ‘쌈바’ 컴컴한 골방에 흐르는 재즈 음악에 혹시 카페에 들어왔나 착각에 빠진다. 그런데 가운데는 ‘오뎅’꼬치가 나란히 놓여 있다. 최우진(32)사장은 국물맛을 내기위해 고생했다고 말한다. 멸치를 기본으로 북어대가리까지 넣어 시원한 국물맛을 냈다. 자신이 직접 매일 우려낸다.70∼80년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태국식 ‘오뎅’인 피시볼에서 참소라, 가래떡 등 다양한 꼬치 먹을거리가 있다. 개당 1000∼3000원 사이. 압구정역 4번 출구 앞에 있다. 오후 6시부터 영업시작.(02)512-3850. 이밖에도 20여년 동안 한자리에서 일본식 오뎅을 팔고 있는 향헌(02-738-8186)은 세종문화회관 뒷골목에 있다. 강남구청 사거리에서 선릉역쪽에 있는 부산오뎅(02-542-0717)은 13년 된 오뎅집. 오뎅통이 덩그랗게 하나 있고 주변에 13개의 의자가 놓인 소박한 공간이지만 맛은 소문이 자자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자팽고’의 신개념 오뎅 요리는 무한히 진화한다. 오뎅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버섯오뎅, 만두오뎅, 순대오뎅, 치즈오뎅, 맛살오뎅….‘오뎅 종주국’ 일본에 못지않게 한국에서도 다양한 오뎅요리의 변종들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서초동 ‘자팽고’에서는 도미살로 만든 형형색색의 생선 어묵을 샤부샤부식으로 매콤한 육수에 살짝 데쳐먹는 새로운 오뎅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른바 ‘피시볼(생선완자) 샤부샤부’다. 기존의 오뎅 맛이 부드럽고 들큰한 반면 이 곳의 피시볼 오뎅국은 얼얼할 정도로 맵고 칼칼한 것이 특징이다. 느글느글한 맛이 전혀 없다. 국내산 도미살을 어묵 재료로 써 잡뼈나 잡생선으로 만든 일반 어묵에 비해 맛이 한결 담백하다. 청양고추와 일반고추 가루를 적당히 섞어 만든 양념장을 푼 국물에 숙주나물, 느타리버섯, 청경채, 실파 등 갖가지 채소를 넣어 시원한 맛을 냈다. 이 집의 또 다른 메뉴인 ‘삿포로 모듬오뎅’은 술 안주로 제격이다.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로만 맛을 내 어묵 특유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청양고추를 다져 넣어 알싸한 맛이 난다. 같은 급의 강남권 오뎅집들보다 값이 꽤 싼 것도 이 집의 매력이다. 찾아가는 길:강남역 6번 출구로 나와 직진, 지오다노 골목으로 들어와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20m 전화번호:(02)591-1663 주메뉴:피시볼 샤부샤부(8000원), 삿포로 모듬오뎅(1만원), 자팽고 샤부샤부(1만 3000원) 영업시간:오전 11시∼밤 11시 주차장:없음 휴무일:연중 무휴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