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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안주면 금품 받은 것 폭로” 동료 협박한 경찰 구속

    서울 강남경찰서는 자신에게 금품을 받아 간 사실을 빌미로 동료 경찰관들을 협박해 수백만원의 금품을 뜯어낸 경기도 광주경찰서 소속 유모(44) 경사를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 경사는 서울 관악경찰서 소속 송모(43)씨와 수서경찰서 소속 이모(47) 경찰관 등 2명이 자신에게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을 미끼로 이들을 협박해 되레 수백만원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유 경사는 지난달 19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음식점에서 이들을 만나 “나에게서 돈을 받는 등 경찰관 의무 위반 사실을 문제 삼겠다.”고 협박해 600만원을 뜯어냈다. 유 경사는 뒤에도 같은 명목으로 1억 8000만원을 재차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유 경사는 지난 8월 초 관악서 인근 일식집에서 송씨와 이씨를 만나 자신에 대한 감찰 조사를 돕겠다는 이들에게 각각 300만원을 주고, 지난달 6일에는 경기 분당 소재 한 주점에서 180만원어치의 향응과 성접대를 했다. 그 뒤 유 경사는 감찰 조사가 끝나자 태도를 돌변해 자신이 제공한 금품과 향응을 미끼로 이들을 협박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명문 축구팀 보장” 돈뜯은 에이전트

    국내에서 활동하는 축구 선수와 부모들에게 해외 명문 프로축구팀에 입단시켜 주겠다며 알선료 명목으로 수억원을 챙긴 가짜 축구 에이전트들과 축구감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일본과 벨기에 등 해외 프로축구팀이나 국내 K리그, 수도권 대학 축구팀에 넣어 주겠다며 돈을 뜯어낸 무자격 축구 에이전트 대표 정모(40)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해외 인솔책으로 뛴 황모씨(41) 등 2명을 입건했다. 또 해외로 달아난 또 다른 무자격 에이전트 이모(45)씨를 지명수배했다. 경찰은 정씨 등이 무자격 에이전트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들을 소개하고 8차례에 걸쳐 알선료로 2300만원을 받은 축구감독 김모(42)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 2009년 7월 대학 축구 선수 아들을 둔 진모(51)씨에게 “아들을 일본 J2리그 프로팀에 입단시켜 주겠다.”고 속여 3200만원을 받아내는 등 2008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9명을 상대로 같은 수법으로 16차례에 걸쳐 2억 8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도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7명으로부터 1억 7000만원을 뜯어냈다. 조사 결과 정씨는 국제축구연맹(FIFA) 로고가 그려진 명함과 함께 “김동진·이호 선수를 러시아에 입단시켰고 일본 J리그 프로팀에서 뛰는 선수들을 관리하고 있다.”며 회사 홈페이지도 보여준 것으로 드러났다. 진씨는 아들의 중학교 시절 교사인 축구감독 김씨가 정씨를 소개해 줬기 때문에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 이씨는 “설기현 선수가 뛰었던 벨기에 안더레흐트팀에 입단 테스트 없이 메디컬테스트만으로 입단이 가능하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알선료를 챙긴 뒤 선수들과 약속한 출국 날짜를 계속 미뤄왔다. 정씨와 이씨 등은 고교 졸업을 앞두고 자식의 진로를 고민하는 축구 선수 부모들과 대학 축구 선수 부모, K2리그에서 더 나은 팀으로 가려는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 인솔책 황씨는 입단 절차를 빨리 밟게 해 달라는 선수들을 영국이나 독일, 일본 등지로 데리고 다니면서 현지 아마추어팀 경기에 참가시킨 뒤 그냥 돌아오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 진씨 아들의 경우 일본 4부 리그팀의 훈련에 잠시 참여했을 뿐 입단 절차는 전혀 없었다. 대학 축구 선수인 쌍둥이 형제는 일본 J2리그 프로팀에 입단시켜 주겠다는 정씨에게 4500만원을 건네고 휴학까지 하고 일본에 건너갔으나 3개월 동안 별다른 훈련을 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에이전트 자격이 없는 것이 드러나자 이들은 부모들에게 ‘아들 축구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으면 빌려준 돈이었다고 진술하라’면서 협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낚싯대로 360kg짜리 거대 악어 낚은 소년

    낚싯대로 360kg짜리 거대 악어 낚은 소년

    미국의 소년이 몸무게 360kg에 육박하는 거대한 악어를 낚아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WPTV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팀 스트로라는 이름의 19세 소년이 플로리다 세인트루시에강에서 보트 낚시를 즐기던 중 거대한 악어를 낚았다고 전했다. 스티브 스트로와 레이첼 부부는 단골로부터 악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뒤, 아들 팀과 함께 보트를 타고 악어 사냥에 나섰다. 이들은 악어를 사냥하기 위해 100kg에 달하는 고깃덩어리를 미끼로 유인 작전을 펼쳤고 한 시간 만에 악어 한 마리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스티브는 지역 신문을 통해 보트로 접근해 온 악어가 아들의 작은 낚싯대에 달린 미끼를 물어 힘겨루기를 벌이는 사이 악어를 작살로 사냥해 잡았다고 밝혔다. 붙잡힌 악어는 측정 결과, 몸길이 3.7m에 몸무게 363kg으로 이들 가족이 사냥한 수많은 악어 중 두 번째로 큰 악어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악어 사냥을 성공한 팀은 “악어가 매우 사나웠지만 매우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티씨팜닷컴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中 - 필리핀 ‘남중국해 분쟁’ 해법 찾나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필리핀·베트남 등과 ‘각개 담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의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30일 오후 5일간의 일정으로 방중했다. 아키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처음이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아키노 대통령 방중 기간 양국이 남중국해 분쟁 해법과 경제무역협력 강화 등을 모색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취싱(曲星) 소장은 민감한 시기에 아키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남중국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라고 평가했다. 일단 중국 측이 경제지원을 미끼로 남중국해의 분쟁 국면을 돌파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양국은 이번에 70억 달러 상당의 각종 경협 항목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노 대통령은 경제인 300명을 대동했다. 필리핀은 올 들어 중국과의 남중국해 분쟁에서 동맹국인 미국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아키노 대통령은 지난 6월 “필리핀은 너무 약해 혼자서는 중국을 대적할 수 없다.”고까지 말했다. 같은 달 28일부터 11일간 남서부 팔라완섬 부근에서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중국은 ‘제3자’인 미국의 남중국해 분쟁 개입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남중국해 문제는 관련 당사국 간 양자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분쟁이 가장 격렬했던 베트남과는 이미 특사교환을 통해 대화로 해결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도 이날 차관급 국방대화를 위해 방중한 베트남의 응우옌 치빙 국방차관과 만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협의와 타협으로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베트남과의 타협, 필리핀 아키노 대통령의 방중 등으로 일단 중국의 ‘각개 담판’ 전략은 순항하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미국이 여전히 남중국해 문제에 주목하고 있는 데다 관련 당사국들도 중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언제든 미국과의 협력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의도대로 문제가 해결될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아키노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에 외가쪽 고향인 남부 푸젠(福建)성도 방문할 계획이다. 아키노 대통령의 모친인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의 조부는 푸젠성 장저우 출신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길이 3.2m 세계에서 가장 긴 ‘인조 미끼’

    거인국에서나 사용할 법한 초대형 루어(인조미끼)가 미국에서 제작됐다. 일반에 공개되면서 기네스에 등재될 예정인 초대형 인조미끼는 플래트-라이너 컬렉션을 만든 데이비드 패트리지의 모델을 1:24 스케일로 키워 만든 작품이다. 길이는 무려 3.2m, 무게는 161kg이다. 등쪽은 붉은 색, 배는 은색으로 곱게 물들이고, 몸통에는 초대형 낚시바늘 3개가 달려 있다. 기획과 제작에만 꼬박 10개월이 걸렸다. 인조미끼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해안도시 데스틴의 샌데스틴 골프&비치 리조트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현지 언론은 “기네스가 행사에 참석해 세계에서 가장 길고 무거운 인조미끼를 공인하고 제작팀에게 증명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단독] ‘취업 미끼’ 日야쿠자에 넘겨 성매매 착취

    [단독] ‘취업 미끼’ 日야쿠자에 넘겨 성매매 착취

    트랜스젠더들 사이에서 일명 ‘박마마’, ‘박자’로 불리는 사내가 있다. ‘트랜스젠더 원정 성매매’의 대부로 알려진 박모(50)씨다. 이미 동종 전과로 1년 6개월의 실형을 살다 지난해 6월 출소했다. 그는 세상으로 나오기가 무섭게 “일본에 있는 좋은 일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사람을 모았다. 간단한 일자리 얻기도, 가족과의 관계도 멀기만 한 트랜스젠더들을 그는 그렇게 돈벌이 수단으로 삼았다. 이모(42)씨 등 20여명이 그의 배웅을 받으며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곳에는 박씨와 손잡고 일하는 오모(60·여)씨와 야쿠자인 그의 남편이 기다리고 있었다. 박씨의 대리인 박모(27·여)씨 등 감시자 2명도 함께였다. “쉽고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은 환상에 불과했다. 트랜스젠더들은 도쿄, 요코하마, 나고야의 길거리에서 호객행위를 한 뒤 성매매를 해야 했다. 매달 130만원의 방세는 물론이고 800만원에 가까운 자릿세도 냈다. 또 다른 폭력조직 등으로부터 보호해 준다는 명목으로 매달 55만원 등 총 1000여만원을 뜯겼다. 이뿐이 아니었다. 그들은 하루라도 돈을 못 내면 밀린 돈에 살인적인 이자를 붙였고, 원금과 이자를 합친 돈에 다시 이자를 얹는 폭리를 감당해야 했다. 폭언과 협박은 예사였다. 그렇게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트랜스젠더들이 성매매로 벌어들인 돈은 대부분 박씨 일당의 지갑으로 들어갔다. 성매매를 강요당했던 한 트랜스젠더는 “박씨가 에이즈에 걸린 트랜스젠더를 일본에 보냈다가 소문이 퍼지자 귀국시킨 뒤 다시 다른 지역으로 원정 성매매를 내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박씨의 만행을 폭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에이즈 환자인 박씨는 자신의 병력을 숨기고 성관계를 가져 처벌을 받았을 정도로 인면수심인 범죄자”라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트랜스젠더들에게서 보호비와 자릿세 등을 갈취한 박씨를 성매매 알선 및 공동공갈 혐의로 붙잡아 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트랜스젠더 이씨 등 2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일본 경찰과 공조수사를 통해 오씨 등 일당 3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성적 소수자’인 트랜스젠더를 이용해 해외 성매매까지 알선하는 브로커가 판치는 실정이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트랜스젠더의 숫자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 성전환자인권연대 등 시민단체는 2만 5000명, 대한의사협회는 4500명(2006년 기준)이라는 추정치만 내놨을 뿐이다. 서울지방가정법원에서 허용된 성별 호적 정정건수도 2008년부터 최근까지 30여건에 불과하다. 성전환 수술을 받거나 이성(異性)의 호르몬을 투약받는 이들과 관련한 정부 공식 통계는 지금까지 집계된 적이 없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부 성전환 연예인과 달리 대다수 트랜스젠더들이 그렇게 ‘없는 존재’로 살아간다. 미국에선 지난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아만다 심슨(49)이 연방정부 고위직인 상무부의 고위기술고문으로 임명되는 등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받고 있다. 반면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취업 전선이나 일상생활에서 제약이 따른다. 최진화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국장은 “직장에서 권고 사직당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면서 “사회에서 내몰린 이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으려면 정부 차원에서 트랜스젠더의 고민을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낚시의 신’ 하루 만에 2649마리 낚아…

    ‘낚시의 신’ 하루 만에 2649마리 낚아…

    하루 동안 무려 2649마리라는 민물고기를 낚은 ‘강태공’이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미국 폭스방송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미네통카 호수에서 열린 마라톤낚시대회에서 제프 콜로진스키(41)가 24시간 동안 무려 2649마리의 민물고기를 낚아 세계 기록을 세웠다. 콜로진스키는 지난해 7월말 2143마리를 잡으며 세웠던 자신의 기존 기록을 불과 1년 만에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에는 무려 506마리나 많이 잡아 말 그대로 ‘낚시의 신’ 혹은 ‘낚시 왕’으로 군림했다. 그가 24시간 동안 잡은 물고기를 계산해보면, 분당 약 1.8마리, 시간당 110마리라는 엄청난 속도로 물고기들을 낚아댔다. 특히 미끼를 낚싯대에 걸고 물고기를 잡는 데까지는 모두 10초 안팎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번에 잡힌 물고기는 확인 후 모두 풀어줬다. 한편 콜로진스키는 미국 월드 낚시팀의 일곱 번째 멤버로 현재 낚시도구 제조업체의 부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청소년을 위한 낚시 프로그램 ‘피싱포라이프’(fishing for life)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날 받은 상금 일부를 자선기금으로 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폭스방송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학관 - 교장간 전직 횟수 제한

    장학관, 장학사가 교장·교감으로, 교장·교감이 다시 장학관, 장학사로 자주 옮기지 못하도록 횟수와 기간이 제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교육전문직(장학관·교육연구관, 장학사·교육연구사)의 전직을 줄이고 역량 평가를 강화하는 등의 교원 인사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선 전문직 임용 비리 예방을 위해 공개경쟁시험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교원에서 장학사·교육연구사로의 첫 전직 때 객관식 필기평가(교육학) 대신 역량 평가에 비중을 둬 선발할 계획이다. 전문직과 교감·교장 간 잦은 이동도 규제한다. 전문직에서 교원으로의 전직은 교육연구사·장학사, 교육연구관·장학관 등 직급별로 1회만 허용된다. 예컨대 장학사(연구사)가 교감으로 옮겼다가 같은 급인 장학사로 다시 옮기면 교감을 또 할 수 없다. 교장이나 장학관(연구관)으로 올라가는 것만 가능하다. 장학관이 교장으로 옮겼다가 장학관으로 되돌아가면 다시 교장이 될 수 없다. 또 전직 기간의 경우 전문직에서 교원으로 옮길 수 있는 근무 기간은 현행 2년 이상에서 교감은 2년, 교사는 5년 이상으로 높인다. 교원에서 전문직으로 재전직하기 위한 학교 근무 기간은 1년 이상에서 2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잦은 전직에 따른 특혜 시비를 없애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의 인사 비리 파동에서 장학관, 장학사와 교장·교감의 빈번한 전직·임용 과정에서 승진·발탁, 학교 배치 등을 미끼로 뇌물 수수 사례가 대거 적발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 임모 장학사는 장학사 시험의 편의를 봐주겠다며 현직 교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구속되기도 했다. 교과부는 또 교원이 금품·향응 수수, 상습 폭행, 성폭행, 성적 조작 등 ‘4대 주요 비위’로 징계를 받은 경우 승진 임용을 법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현대판 노예”… 다단계 피해 어머니의 절규

    “현대판 노예”… 다단계 피해 어머니의 절규

    무려 8년간이었다. 서울 유명 사립대에 재학 중인 아들이 ‘다단계’에 빠져 가족을 속여온 것도, 업체에서 나올 바에는 차라리 죽겠다며 완전히 딴사람이 된 것도. 어머니 한모(56)씨는 최근 그 사실을 알고 억장이 무너졌다. 아들을 망가뜨린 불법 다단계 업체를 수사해 달라며 지난 5월 경찰서를 찾았다. 내성적이고 착실한 모범생이었던 아들 김모(31)씨가 변한 것은 제대한 지 사흘 만인 2003년의 어느 날. 군대 고참을 만난 뒤 “돈을 벌겠다.”며 나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대전에서 직장을 구했다며 방값으로 1000만원이 넘는 돈만 받아 갔다. 다시 1년여의 시간이 흐른 뒤엔 우수사원으로 뽑혀 영국으로 연수를 떠난다며 손을 내밀었다. 어머니는 없는 돈을 긁어 모아 생활비를 부쳤다. 그렇게 3년이 지났다. 복학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등록금이 필요하다, 교환학생으로 선발돼 학비가 필요하다.’는 아들의 말만 믿고 부모는 8년간 5000만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올 초 졸업 뒤 호주에 갔다던 아들이 돌아오지 않자 한씨는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결국 계좌와 인터넷 쇼핑 주소지 등을 확인한 끝에 아들이 그동안 서울 송파구 인근에서 머물렀던 사실을 알게 됐다. 마침내 한씨는 지난 5월 서울 오금동의 다단계 업체 반지하 합숙소에서 아들을 찾아냈다. 그곳에는 이미 10여명의 남녀가 혼숙을 하며 ‘감금’되다시피 한 상태였다. 그러나 아들은 “죽어도 여기서 죽겠다.”며 부모를 거부했다. 한씨는 “아들이 업체 말에만 복종하는 ‘현대판 노예’가 됐다.”면서 “어리숙하고 정 많은 사회 초년병들을 세뇌시켜 바보로 만들었다.”며 울먹였다. 경찰도 청년층을 유혹하는 불법 다단계 범죄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송파경찰서는 거여동·마천동 일대 다단계 업체에서 5000명의 판매원이 활동 중인 것으로 보고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이미 지난달 21일 무허가 다단계 판매업체 대표 A씨 등 피의자 25명을 방문판매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청은 1일부터 9월까지를 불법 다단계 특별단속 기간으로 정했다. 경찰이 파악한 이들 업체 수법 중 대표적인 것이 ‘8일 요법’이다. 조사 결과 다단계 업체들은 처음 1~3일간은 피해자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지인을 동원해 비위를 맞추고, 4일째엔 잠을 재우지 않거나 고소득을 미끼로 현혹해 가입 승낙을 얻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피해자가 가입 결정을 하면 5~8일째 되는 날 제2금융권 등을 통해 물품구입, 방값 명목으로 돈을 대출받게 만들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8일이 지난 뒤부터는 군대 동기나 선후배, 친구를 유인하거나 자사의 물건을 비싼값에 사들이게 하는 등 본격적인 업무에 투입하기도 했다. 또 한 사람을 유인할 때마다 통상 150만원의 수당을 줬다. 송파서 관계자는 “방문판매업법 위반 등은 처벌이 강하지 않아 재발이 우려된다.”면서 “취업 재수생이나 등록금을 마련하려는 대학생들은 불법 다단계 업체가 사실상 사기극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길이 2.4mㆍ88kg 괴물 알비노 메기 잡히다

    기네스북 세계 기록에 등재될 정도로 큰 알비노 메기(Catfish)가 잡혔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영국 셰필드 출신의 크리스 그리머(35)는 최근 친구 3명과 함께 스페인 바르셀로나 부근 에브로(Ebro) 강에서 낚시를 하는 중 이었다. 납치로 만들어진 미끼를 강에 드리운 그리머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졌다. 묵직한 손맛이 느껴졌고 보통크기의 놈이 아니란 것이 느껴졌다. 메기와의 사투는 30분 동안 이어졌다. 친구가 강으로 들어가 메기를 들어 올리고 연락을 받고 달려온 낚시 가이드가 도움을 주었다. 그리머는 “마치 버스를 끌어당기는 기분였다.”고 말했다. 드디어 물에서 몸을 들어낸 메기는 일반 메기가 아닌 신비한 몸색깔을 지닌 알비노 메기였다. 그 길이는 무려 2.4m에 이르렀고 몸무게는 88kg에 육박했다. 강둑에 있던 사람들이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기록을 잰 후에는 샴페인으로 축배를 들기도 했다. 그리머는 “메기를 낚은 후 걷지를 못할 정도로 탈진했지만 세계기록을 경신해 기쁘다.”고 말했다. 잡은 메기는 기념촬영을 하고 다시 강으로 놓아 주었다. 그리머가 잡은 알비노 메기는 작년 10월에 시각장애 여성이 낚아 화제가 된 87kg 알비노 메기보다 1kg이 더 나가 기네스북 세계기록에 오를 예정이다. 역대 가장 큰 메기는 2005년 태국에서 잡힌 293kg의 자이언트 메콩 메기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저축은행 국정조사 이틀째… 공허한 ‘3無 포퓰리즘’

    저축은행 국정조사 이틀째… 공허한 ‘3無 포퓰리즘’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비리 규명은 뒷전인 채 여야 모두 ‘퍼주기’ 식 대책을 내놓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야가 경쟁하듯 내놓는 선심성 대책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으로, 실현될 경우 금융 질서를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위는 26일 전남 목포 보해저축은행 본점을 찾아 이틀째 현장조사를 벌였다. 현장에는 보해저축은행은 물론, 제주 으뜸저축은행, 전북 전일저축은행 등의 피해자 200여명이 몰려와 피해 보전 등을 요구했다. 여야 모두 민심에 대한 눈치 보기에 급급해 ‘피해 전액 보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여야 ‘전액보상 카드’ 비현실적 한나라당은 피해자 구제를 위한 ‘저축은행 특별법’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예금자보호법의 틀은 유지한 채 ‘예외’를 한시적으로 인정해 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특별법을 만드는 것은 금융질서 전체를 왜곡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예금보험공사가 피해자들에게 피해액을 선지급한 뒤 저축은행 자산 매각과 부실 책임자의 재산 환수 등을 통해 사후 정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더해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부산저축은행이 퇴출될 경우 독일 풍력발전소 건설사업에 투자한 1300억원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며 피해액을 환수 재원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환수 실효성이 미지수여서 선심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파산법상 변제 순위가 정해져 있는데 순위를 바꿀 수 없고, 법 개정 역시 파산법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부산 지역 여야 의원들은 지난 5월 예금보험기금을 통해 저축은행에 맡긴 예금과 후순위 채권 전액을 보상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 예금자보호법은 5000만원 이하 예금에 대해서만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등 올해 초 영업정지된 8개 저축은행의 피해 규모는 5000만원 초과 예금 2537억원(3만 7495명), 후순위 채권 1514억원(3632명) 등 모두 4051억원으로 추산된다. ●“예외규정 많아 시장 교란” 금융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치권 논란이 ‘도토리 키재기’에 가깝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5000만원 이상의 피해자가 많다는 이유로 보상의 불가피성을 들며 법을 바꾸는 것은 그야말로 ‘떼법’이다.”고 비판했다. 배준호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나라당의 특별법 제정은 형평성 차원에서 납득하기 어렵고, 민주당의 ‘선지급 후보상’도 일종의 대증요법”이라면서 “시간을 갖고 해결책을 마련하고, 공적자금을 투입해 저축은행을 정상화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청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도 “시중은행과 똑같은 한도로 예금을 보장해준 탓에 부실 저축은행들까지 고금리를 미끼로 예금자를 끌어모아 퇴출을 모면해 왔다.”면서 “금융업종별로 예금자 보호한도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위약금 대납” 믿었던 소비자 ‘피멍’

    초고속인터넷업체가 위약금 대납을 미끼로 경쟁사 고객을 빼내 온 뒤 약속을 지키지 않아 고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이들 업체는 본사가 아닌 영업점의 잘못이라며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을 비롯한 시내 곳곳의 인터넷 영업점에서는 큼지막하게 ‘위약금 대납’이라는 안내문을 써 붙여 놓고 있다. 한 영업점에 직접 전화를 걸어 “S사에서 K사로 전환하려고 하는데 위약금 대납이 가능하냐.”고 묻자 상담 직원은 “23만원 정도 위약금 대납이 가능한데 이 경우 15만원은 상품권으로, 8만원은 현금으로 줄 수 있다.”고 답했다. L사로 바꾼다고 할 때도 위약금 대납이 가능하다는 게 상담 직원의 설명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규정한 초고속인터넷 상품의 경품 상한선 가이드라인16만원을 위반한 것이다. 이 업체들은 이런 식으로 고객을 끌어모은 뒤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사는 김모(30)씨는 지난 2월 S사 영업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당시 김씨는 L사 IPTV를 보고 있어 위약금 문제가 있었으나 영업점의 “그 부분은 다 대납해 주겠다.”는 말에 솔깃해 S사로 바꿨다. 그러나 위약금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영업사원은 연락을 끊었다. L사 채권단은 위약금을 물지 않으면 강제 집행하겠다며 독촉했다. 본사 측은 “대리점과 본사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회피했다. 김씨는 S사에 항의한 끝에 L사 채권단이 찾아오기 직전인 지난 1일 위약금 39만원을 해결할 수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상담센터에 최근 접수된 위약금 피해만 해도 3건이다. 피해자들은 위약금을 대납해준다는 영업점의 꾐에 빠져 인터넷 계약업체를 바꿨으나 본사는 위약금을 내줄 수 없다고 발뺌한다는 내용이다. S사 측은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다 보니 그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본사 영업점이 아닌 일반 영업점에서 하는 위약금 대납 마케팅 때문에 본사도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L사 측은 “애초부터 위약금 대납은 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위약금 대납을 해준다고 광고하는 본사 영업점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방통위 측은 “이들 업체는 현금으로 주는 것을 자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는 “녹취 파일, 계약서 같은 객관적 자료가 입증되면 위약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피해 구제 신청서를 받아 작성한 뒤 가입 조건에 대한 확인서, 광고물 같은 입증 서류를 첨부하면 조정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염탐하지마!…탐사선 덮친 3m짜리 ‘괴물’ 백상아리

    상어들에게도 개인 프라이버시가 있는 것일까. 3m에 달하는 괴물급 백상아리 한 마리가 화가 난 듯 상어 생태를 조사하던 탐사선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남아공 유력 일간 케이프 타임즈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18일 오전 8시30분께 발생했으며, 500kg에 달하는 백상아리가 모젤 베이 인근을 조사하던 탐사선 위로 날아들었다. 사고를 당한 탐사선에는 모젤 베이에 있는 해양 연구기관 연구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다행히 이들 연구원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을 이끈 해양연구 전문가 도리엔 슈로더의 말을 따르면 이들은 상어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탐사 중 백상아리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물 위로 날아오른 이 ‘괴물’ 백상아리는 탐사선 위에 설치된 연료와 미끼 보관소와 충돌했으며, 충격 때문인지 거센 몸부림으로 연료 보급 선을 끊는 등 보트의 주요 장치를 파손시켜 탐사선의 운용이 중지되고 말았다. 이에 연구팀은 무선으로 구조를 요청한 뒤, 해당 상어를 구조하기 위해 시도했다. 이들은 우선 상어 아가미 부위에 바닷물을 부어 숨을 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꼬리 부위에 밧줄을 묶어 바다로 끌어내리려 했지만 인력으로는 불가능했다. 결국 항구까지 탐사선이 견인된 뒤에서야 크레인을 사용해 이 거구의 백상아리는 겨우 바닷물로 내려갔다. 약 30여 분이 지체됐지만 다행히 이 백상아리는 회복하고 바다로 되돌아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이번 사고를 일으킨 백상아리 같은 일부 상어는 먹이를 잡거나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가끔 물 위로 뛰어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거마 대학생’ 괴롭힌 다단계 사법처리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15일 불법 다단계판매 영업을 한 방문판매업체 4곳의 사무실과 사원 교육장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방문판매업체 운영자 등은 무허가로 다단계 영업을 하면서 대학생 등 영업부문에 지원한 사람들에게 교육과 합숙을 강요했다. 또 취업을 미끼로 20대 청년들에게 대출을 받게 한 뒤 자사 제품을 비싼 값에 강매하는 등의 수법으로 부당 이득을 챙겨왔다.  최근 송파구 거여동과 마천동의 숙소에서 함께 숙식을 해결하며 다단계 방문판매 업체에서 일하는 대학생들을 일컫는 ‘거마 대학생’이란 신조어도 생겼다.  경찰은 압수한 구매계약서와 판매원 명부, 컴퓨터 파일 등의 분석이 끝나는대로 방문판매업체 대표 A씨 등 5명에 대해 방문판매업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관련자 20명을 입건할 방침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의대 편입 미끼로 44억 받아 챙긴 잡지사 대표 결국엔

    대학 교직원과 짜고 딸을 의대에 편입시켜 주겠다며 수십억을 받아 챙긴 잡지사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은 10일 딸을 의대에 편입시켜 주겠다고 속여 대학 기부금 명목으로 40여억원을 받은 잡지사 대표 김모(50·여)씨와 직원 김모(55)씨를 특경가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2009년 3월 딸을 D대학교 의대에 편입시켜주고 졸업하면 교수 자리까지 보장해 주겠다고 속여 7차례에 걸쳐 최모(64·여)씨에게 44억원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당시 D대학 직원이던 조모(56)씨 등과 짜고 ‘의대 편입 확약서’와 총장 직인을 몰래 찍은 합격증 등을 건네주며 최씨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2009년 9월 사기행각이 들통나 대학에서 파면됐으며 올해 4월 구속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평창 꿈을 이루다] 평창발 부동산 호재될까

    [평창 꿈을 이루다] 평창발 부동산 호재될까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강원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발 호재에 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면서 지가 상승의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태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일각에선 ‘묻지마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평창은 앞서 두 차례의 올림픽 유치활동 좌절로 토지 실거래가가 한때 30%까지 떨어지는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예사롭지 않은 시장의 움직임이 관측된다. 우선 미분양 사태에 시달리던 알펜시아 리조트에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직전부터 투자 문의가 쏟아졌다. 리조트 관계자는 “계약성사율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알펜시아 운영사인 강원도개발공사는 1조원에 육박한 부채와 연 400억원 수준의 이자에 허덕여 왔으나 동계올림픽 지원 특별법 등이 제정되면 회생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가 법인 청산 명령을 내린 태백관광개발공사의 주거래 은행인 농협 관계자도 “그동안 인수자가 나서지 않았으나 다음 달 예정된 2차 매각에선 인수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계올림픽이란 호재 외에도 알펜시아 리조트에 대한 ‘부동산 투자 이민제’가 거론되면서 외부 자금 유입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은 상황이다. 지난해 평창의 지가변동률은 1.26%로, 강원지역에선 춘천과 홍천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했다. 강원(0.84%), 서울(0.53%)은 물론 부동산 훈풍이 몰아닥친 부산(1.22%)보다 높았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사계절 내내 레저 수요가 있는 펜션, 별장, 레저시설 등이 많이 개발되면 땅값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평창에서 거래된 토지 13만 6888필지 중 73%에 해당하는 9만 9867필지를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번째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이 한창이던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83%, 84%로 최고점을 찍었다. 평창 P중개업소 관계자는 “2010·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가 무르익던 때도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개발사업을 미끼로 외부투자자들에게 토지를 분할 판매하는 편법행위가 난무했다.”고 전했다. 현재 평창지역의 부동산중개업소는 100여곳으로 이중 절반 가까이가 변칙 영업을 한다는 주장도 나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얼마 전 서울에서 무슨 개발업체에서 동원한 사람들이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내려와 알펜시아 등을 둘러보고 갔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에도 투자자 유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30~66%에 이르는 막대한 양도소득세 부담이 매입·투자 심리를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오상도·홍희경기자 sdoh@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나라당의 자충수/진경호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한나라당의 자충수/진경호 국제부장

    적어도 민심잡기 차원에서 보면 한나라당, 머리가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미안한 말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황우여 원내대표, 머리가 나쁘다. 반값 등록금? 4·27 재·보선에서 확인된 성난 민심에 잔뜩 겁을 집어먹고 꺼내든 카드이겠으나, 웬걸…정말 겁 없이 꺼낸 카드다. 이제 어쩔 텐가. 황 원내대표 입에서 ‘등록금’이 나온 뒤로 청계광장에 매일 밤 수천, 수만명이 몰리고 있다. 그리고 ‘무조건 반값’을 외친다. 여당 시절 재정부담 때문에 안 된다던 민주당도 계산을 어떻게 했는지 ‘이젠 된다.’며 가세했다. 황우여, 이제 어떡할 텐가. 이거 다 들어줄 수 있나. 매를 벌었다. 차라리 ‘반값 등록금’이 ‘통 큰 치킨’이라면 얘기는 좀 달랐을 듯하다. 뒤로 더 많은 매출을 노린 미끼상품이라면, 일개 민간기업이 구사하는 얄팍한 상술이라도 담고 있는 것이라면, ‘오호~다음 수는 뭘까. 뭘 노리는 걸까.’하며 정치공학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라도 발동했을 것이다. 한데 사정은 그렇지가 않아 보인다. 하기야 감사원이 사립대를 쥐어짜고, 관계부처는 제 머리를 쥐어짜고 있으니 어떤 형태로든 조만간 인하안은 나올 듯하다. 그러나 이 난제를 푼(?) 한나라당이 박수를 받을까. 장담컨대 그러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국민들은 배가 고플 것이다. 한달 만에 내놓을 대책, 지난 3년 반 동안 뭘 하고 있었느냐는 소리만 들을 뿐이다. 한나라당은 그래서 머리가 나쁘다. 정부의 재정 부담을 다음 정권으로 넘기게 된다는 점에서 무책임하기까지 하다. 엊그제엔 의무교육 적용 연령을 만 3~4세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정부가 불과 한달여 전 내놓은 ‘만 5세’를 더 낮추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재정이 얼마나 더 드는지는 따져보지 않았다.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드는 품새가 마치 ‘복지’라는 말만 붙으면 닥치는 대로 입에 집어넣고 보는 허심(虛心)성 폭식 증세마저 보이는 듯하다. 복지, 외면할 수 없는 가치다. 등록금, 내려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졸속으로, 미끼상품처럼 내놓을 정책이 아니다. 어쭙잖은 선심정책으로 표심을 사겠다니, 국민이 그렇게 값싸 보이는가. 대학 등록금이 자유당 시절 선거판에 마구 뿌려대던 막걸리인가. 등록금 인하는 어쩌면 한나라당으로서는 대박이 날 이슈였을 수 있다. 미국 정치판에서 종종 등장하는 정교하고 과감한 ‘이슈 선점 전략’을 생각했다면,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어느날 떡하니 ‘반값 등록금’ 정책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반값’을 외치는 야당과 치열하게 정책 논쟁을 벌이며 집권여당의 책임 있는 모습을 부각시킬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한나라당의 새가슴은 그러나 이도 놓치고, 저도 놓쳤다. 정책은 상품이다. 국민의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고, 잘못 사면 몇년 몇십년을 후회하는 비싼 상품이다. 시장 수요와 제조원가를 따져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국민에게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제값을 받고, 정책을 사는 국민들도 만족한다. 그것이 정부나 한나라당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이다. 적어도 대학 등록금에 관한 한 한나라당은 아무 것도 없었다. 한나라당의 전장(戰場)은 따로 있다고 본다. 올 초 집권 4년차 국정과제로 삼은 ‘공정사회’다. 지난 3월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0%는 우리 사회가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대학 등록금보다 더 구조적이고, 근원적인 병폐는 지금 이 사회에 횡행하는 불공정이고, 반칙이고, 편법이다. 얼마 전 공직자의 전관예우를 근절할 몇 가지 방안을 내놓았으나, 이런 것으로 이 사회의 불공정과 반칙이 일소될 것이라고는 정책 입안자들조차 생각하지 않을 성싶다. 어설픈 선심정책 몇 개로 서민정당이 되지 않는다. 이미 가진 자들의 정당으로 국민에게 각인된 지 오래다. 이 현실을 인정하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정당, 반칙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의 모습만이라도 보이는 것, 그게 한나라당에도 쉽고 정책혼란도 줄이는 길이다. jade@seoul.co.kr
  • [임상규총장 자살] “풀려난 사기꾼 유상봉씨 형님을 마음껏 협박 했다”

    [임상규총장 자살] “풀려난 사기꾼 유상봉씨 형님을 마음껏 협박 했다”

    “사기꾼(유상봉씨) 말만 듣고 수사하고, 사기꾼을 풀어 줘 형님을 마음껏 협박할 수 있게 한 것이 아쉽다.” 자살한 임상규(전 농림부 장관) 순천대 총장의 친동생 임승규(54)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검찰의 함바 비리 수사 등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음은 임씨와의 일문일답. →임 총장이 왜 자살했다고 보나. -순전히 유씨 말만 듣고 검찰 수사가 다시 시작되고, 출국금지까지 되면서 명예가 실추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신 것으로 알고 있다. 워낙 강직한 성품인데 ‘돈을 받았느니, 안 받았느니’ 하는 문제로 조사를 받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우셨던 것 같다. 특히 출입 내역을 뒤지는 등 순천대에 대한 수사도 시작되고 수사가 다시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자 총장으로서 책임감을 느꼈고 많이 괴로워하셨다. →동부지검에서 소환조사를 받았나. -동부지검에서 소환을 통보하거나 조사를 받은 일은 없다. 하지만 출국금지가 되고 2002~2003년 예산실장을 할 때 당시 기관장들이 조사를 받으면서 연락이 오고 하니 곧 소환받을 줄 알고 계셨다. →유씨가 협박했나. -유씨가 지난 4월 보석으로 석방된 뒤 서울 잠실동 프로비스타호텔과 삼성동 코스모 빌딩 등에서 두 번 만났는데 “검찰 조사받는 걸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거절하니까 서울 동부지검번호가 뜨는 전화로 형님에게 “(내가) 자신에게 돈을 빌려가 갚지 않는다. 대신 갚아 달라. 검찰에서 불리한 진술을 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 올 3월에는 친척을 통해 내 계좌번호를 물어 1억원을 입금하고 “변호사를 소개해 달라.”고 했다. 그러고선 지난달 검찰에 나를 변호사법 위반으로 진정했다. 1억원을 내 통장에 넣어 둔 것도 다 미끼였다. 애초부터 나를 궁지에 몰려고 계획적으로 벌인 일이다. →유씨가 협박하는 이유는. -검찰 수사를 받는 데 불리하니까 우리를 걸고 넘어간 거다. 돈도 부족했을 것이다. 우리를 찾아와 돈을 달라고도 했다. 최근에는 다른 친척을 보내 2억원을 달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동부지검은 “유씨가 변호사 선임과 관련, 1억원을 편취당했다는 진정서를 제출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깔깔깔]

    ●신생아의 어려움 전국의 신생아 500명에게 물었다. “아가들아, 너희는 언제 제일 힘드니?” 7위:싸고 또 쌌는데 “요즘 기저귀 정말 좋아.” 하면서 안 갈아 줄 때. 6위:“누굴 닮아 이렇게 못생겼지?”라고 푸념할 때. 내가 누굴 닮았겠는가? 5위:아빠, 엄마라는 말을 못하는데 “작은 외숙모 해봐.”할 때. 혀 꼬인다. 4위:아무리 빨아도 젖이 안 나와 현기증 날 때. 누가 다 빨아먹은 거야? 3위:아무데서나 벗기고 기저귀 갈 때. 나도 자존심이 있는데 말야. 2위:기지도 못하는데 고작 과자 하나를 미끼로 자꾸 걸어보라고 꼬실 때. 1위:자꾸 웃으라고 윽박지를 때. 자기가 먼저 웃어야 내가 웃을 거 아냐?
  • 전북 단체장 17년간 14명 낙마… 비리연루·선거법 위반 등 문제

    전북 단체장 17년간 14명 낙마… 비리연루·선거법 위반 등 문제

    1995년 자치단체장 선거를 시행한 이후 전북지역에서만 무려 14명이 현행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질이나 도덕성이 부족한 인물을 특정한 정당이 공천했다는 이유 등만으로 무조건 뽑아 준 탓에 주민들이 이런 불명예를 안고 말았다. 12일 전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차례의 민선 단체장 선거를 진행한 17년 동안 도지사 1명, 시장·군수 13명 등 14명이 비리에 연루되거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났다. ●이창승 前시장 첫 구속 사례 1996년 이창승 전주시장이 건설공사 입찰방해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전국 단체장 가운데 첫 사법처리 사례로 기록됐다. 2000년 이형로 임실군수가 쓰레기매립장 부지 선정 과정에서 비리가 불거져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이후 자진사퇴했다. 2002년에는 3명이 잇따라 철창행이었다. 김상두 장수군수가 산림개발과 관련,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아 구속됐고 이어 당선된 최용득 장수군수 역시 선거법 위반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같은 해 국승록 정읍시장은 부인이 인사비리에 연루되면서 얼굴을 들지 못한 채 떠났다. ●이형로 前군수 자진 사퇴 2004년에는 유종근 전북지사가 ‘F1그랑프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세풍그룹으로부터 4억원의 뇌물을 받아 구속됐다. 이철규 임실군수도 사무관 승진인사 과정에서 건당 3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아 쫓겨 났다. 2005년에는 강근호 군산시장도 승진을 미끼로 부하 직원들로부터 1억 6000여만원을 받아 구속됐고 2007년에는 이병학 부안군수가 정치자금법과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자리를 잃었다. 2010년에는 김진억 임실군수가 건설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현재까지 복역 중이다. 올 들어서는 윤승호 남원시장과 강인형 순창군수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5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되면서 중도에 물러났다. 전북에 유독 단체장들의 중도하차가 많은 이유는 우선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됨됨이를 살피지 않고 출신 정당만 보고 투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낙마한 단체장들은 대부분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 ●유종근 前지사 4억 뇌물수수 또 선거에 출마하면서 거액의 선거자금을 사용한 당선자들이 당선 후 이를 보전하려는 수법으로 인사 비리에 휘말리거나 뇌물을 건네는 업자들과 검은 고리를 끊지 못한 것도 낙마의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선거전이 치열해지자 상대 후보의 선거법 위반 혐의나 비리를 들춰내는 데에만 주력하는 지역의 특징적인 풍토도 단체장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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