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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男, 대포통장 유혹에 가장 많이 낚여

    취업난으로 취업 사기가 급증하면서 20대 남성이 대포통장 유혹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전국은행연합회에 등록된 대포통장 명의인 정보를 분석한 결과 총 1만 2913명이 적발됐다고 19일 밝혔다. 대포통장 명의인 중 남성이 65.6%(8476명)로 여성보다 월등히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26.9%(3471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23.1%(2982명), 30대 22.9%(2963명), 50대 17.2%(2218명) 순서였다. 20대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17.4%다. 대포통장 명의자 5명 중 1명꼴이다. 다음으로 30대 남성 15.1%, 40대 남성 14.4% 등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남성 가장이 금전적 이득을 얻을 목적으로 자신의 통장을 대포통장으로 넘기는 사례가 많은 것이다. 사기범들은 통장이나 현금(체크)카드 및 보안카드를 건당 70만~100만원 정도에 사들이고 통장 사용료로 월 300만~400만원을 준다고 미끼를 던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감원은 대포통장 양도는 명백한 범죄라며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터키 총리, 알레포 결전 앞두고 시리아 난민 다시 폭증 우려?알레포 혈전에, 러+이란+시리아 정부군 vs 반군, IS까지 가세

     러시아가 주도하는 시리아 북부 최대 도시 알레포 탈환 작전이 다시 한번 최악의 난민 사태를 불러올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제기됐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18일(현지시간) 터키를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난 직후 이 같이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알레포를 놓고 이란 혁명수비대와 러시아 공군, IS가 대규모 전투를 치르고 있다”면서 “이를 방관할 경우 유럽연합(EU)과 터키는 2차 난민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러시아와 이란을 등에 업은 시리아 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에 이은 제2의 도시 알레포를 온건 반군으로부터 되찾는다며 대규모 결전을 개시한 상태다. 여기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까지 알레포 인근에서 공세에 나서면서 이곳 주민들의 엑소더스 행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경고는 최근 재발된 유럽 난민 사태와 맞물려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수천명의 난민이 몰린 헝가리는 크로아티아와 맞닿은 국경 일부를 폐쇄했다. 난민들은 새 루트를 찾기 위해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로 몰리고 있다. 슬로베니아는 이날 하루 월경 가능한 난민의 숫자를 2500명으로 제한하는 긴급 조치를 발동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터키가 시리아 난민 250만명을 돌보고 있다”면서 시리아 사태 개입을 주저하는 EU를 직접 겨냥했다. 유럽 난민 사태를 해소한다며 오히려 터키에 책임을 돌리는 EU를 비판한 것이다.  서방 소식통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를 탈환할 경우 50만∼100만명의 시리아 난민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행 시리아 난민은 대부분의 루트가 막혔음에도 탈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현재 알레포 탈환작전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돕기 위해 같은 시아파인 이란은 시리아 북부와 중부지역에 혁명수비대 병력 수백명을 파견한 상태다. 러시아 공군과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 등도 함께 시리아 정부군을 도와 알레포에서 시리아 반군을 몰아내기 위한 결전에 나섰다.  반면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은 반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새로운 장비와 탄환만으로는 미국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군은 미국 외에도 사우디 아라비아, 터키, 카타르와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앞서 터키를 방문한 메르켈 총리는 난민 유입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EU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터키 협력요청안을 다부토울루 총리에게 받아들이도록 요청했다. 34억 달러(약 3조 8400억원) 의 난민구호 자금과 EU 비자 면제 및 EU 가입 협상 활성화 등이 담긴 협력요청안은 일종의 미끼인 셈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알레포 결전 임박...시리아 난민 다시 폭증 우려

     러시아가 주도하는 시리아 북부 최대 도시 알레포 탈환 작전이 다시 한번 최악의 난민 사태를 불러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을 등에 업은 시리아 정부군은 현재 수도 다마스쿠스에 이은 제2의 도시 알레포를 온건 반군으로부터 되찾는다며 대규모 결전을 개시한 상태다. 여기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까지 알레포 인근에서 공세에 나서면서 이곳 주민들의 엑소더스 행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18일(현지시간) 터키를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 직후 이 같이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알레포를 놓고 이란 혁명수비대와 러시아 공군, IS가 대규모 전투를 치르고 있다”면서 “이를 방관할 경우 유럽연합(EU)과 터키는 2차 난민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터키가 시리아 난민 250만 명을 돌보고 있는데, EU는 단 10만명도 힙겨워하고 있다”며 유럽의 난민 정책을 비판했다. 메르켈 총리의 터키행은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터키의 도움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난민 대거 유입에 정치적 부담을 느낀 메르켈 총리는 사흘 전 EU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터키 협력요청 안을 다부토울루 총리에게 설명했다. EU는 34억 달러(약 3조 8400억원) 의 난민구호 자금, EU 비자 면제 및 EU 가입 협상 활성화 등을 ‘미끼’로 터키의 협력을 구하고 있다. 현재 서방 소식통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를 탈환할 경우 50만∼100만명의 시리아 난민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행 시리아 난민은 대부분의 루트가 막혔음에도 탈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 수천명의 난민이 몰린 헝가리는 크로아티아와의 국경을 일부 폐쇄했다. 난민들은 새 루트를 찾기 위해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로 몰리고 있다. 이날 슬로베니아는 하루 월경 가능한 난민의 숫자를 2500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알레포 탈환작전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돕기 위해 같은 시아파인 이란은 시리아 북부와 중부지역에 혁명수비대 병력 수백명을 파견한 상태다. 러시아 공군과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 등도 함께 시리아 정부군을 도와 알레포에서 시리아 반군을 몰아내기 위한 결전에 나섰다. 반면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은 반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새로운 장비와 탄환만으로는 미국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군은 미국 외에도 사우디 아라비아, 터키, 카타르와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지구촌을 흔든 7대 기업 스캔들

    지구촌을 흔든 7대 기업 스캔들

    독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파문, 월드콤과 엔론의 분식회계, 버나드 메이도프의 폰지 사기…. 미국 금융전문 CNN머니가 14일(현지시간) ‘세상을 뒤흔든 7대 기업 스캔들’을 선정, 보도했다. CNN머니는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를 세계 기업 스캔들 1위에 올려놓았다. 미국과 유럽에서 7년간 1100만대의 디젤 차량에 조작된 소프트웨어를 넣어 배기가스 검사를 통과시켰다는 의혹을 폭스바겐이 인정했다. 미 배기가스 배출량 기준의 최대 40배에 이르는 오염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틴 빈터콘 최고경영자(CEO)는 물러나야 했다. 폭스바겐이 치러야 할 대가가 최대 870억 달러(약 98조 43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1070억弗 피해… 美통신업체 월드콤 분식회계 다음은 미국 2위 장거리통신업체로 군림했던 월드콤의 분식회계 사건이다. 1990년대 월드콤의 주가가 3000%나 상승하며 경기 호황을 견인했다. 그러나 1998년부터 시작된 세계 통신업계의 영업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분식회계를 시작했다. 결국 110억 달러의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 버나드 에버스 CEO 등 주요 경영진들이 소송에 휘말렸다. 에버스는 25년형을 선고받았다. 피해 규모는 1070억 달러로 추정됐다. 에너지 기업 엔론 사태도 올랐다. 차입에 의존해 무리하게 추진한 신규 사업이 실패한 것을 임원 및 회계법인, 투자은행 등과 함께 조직적으로 회계 부정을 숨겨 오다가 발각됐다. 손실액은 740억 달러로 추산됐다. 제프리 스킬링 CEO는 24년형을 선고받았다가 14년형으로 감형받았다. ●금융피라미드 美폰지 사기·英리보 사태도 순위에 버나드 메이도프의 폰지 사기는 미 금융사기 중 최대 규모로 기록된 사건이다. 폰지 사기는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다음 나중에 투자하는 사람의 원금을 받아 앞 사람 수익금을 지급하는 일종의 다단계 금융 피라미드다. 메이도프는 150년형을 받고 수감 중이다. 2012년 영국 런던 은행 간 금리인 리보(Libor) 조작 사건도 7대 기업 스캔들에 올랐다. 미국 JP모건, 씨티그룹과 독일의 도이체방크, 바클레이즈, UBS 등 12개 글로벌 은행이 2005~2009년 리보를 조작한 사실이 들통났다. 이들은 90억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브라질 국영기업 페트로브라스 비리 사건은 2003~2013년 정치인들에게 막대한 뇌물을 주고 돈세탁 의혹도 제기됐다.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탄핵 위기에 몰렸다. 2011년 일본 열도를 뒤흔든 카메라 제조업체 올림푸스의 분식회계 사건은 CEO였던 마이클 우드퍼드가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손실 규모는 17억 달러로 추산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지구촌을 흔든 7대 기업 스캔들

    지구촌을 흔든 7대 기업 스캔들

    독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파문, 월드콤과 엔론의 분식회계, 버나드 메이도프의 폰지 사기…. 미국 금융전문 CNN머니가 14일(현지시간) ‘세상을 뒤흔든 7대 기업 스캔들’을 선정, 보도했다. CNN머니는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를 세계 기업 스캔들 1위에 올려놓았다. 미국과 유럽에서 7년간 1100만대의 디젤 차량에 조작된 소프트웨어를 넣어 배기가스 검사를 통과시켰다는 의혹을 폭스바겐이 인정했다. 미 배기가스 배출량 기준의 최대 40배에 이르는 오염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틴 빈터콘 최고경영자(CEO)는 물러나야 했다. 폭스바겐이 치러야 할 대가가 최대 870억 달러(약 98조 43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다음은 미국 2위 장거리통신업체로 군림했던 ② 월드콤의 분식회계 사건이다. 1990년대 월드콤의 주가가 3000%나 상승하며 경기 호황을 견인했다. 그러나 1998년부터 시작된 세계 통신업계의 영업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분식회계를 시작했다. 결국 110억 달러의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 버나드 에버스 CEO 등 주요 경영진들이 소송에 휘말렸다. 에버스는 25년형을 선고받았다. 피해 규모는 1070억 달러로 추정됐다. ③ 에너지 기업 엔론 사태도 올랐다. 차입에 의존해 무리하게 추진한 신규 사업이 실패한 것을 임원 및 회계법인, 투자은행 등과 함께 조직적으로 회계 부정을 숨겨 오다가 발각됐다. 손실액은 740억 달러로 추산됐다. 제프리 스킬링 CEO는 24년형을 선고받았다가 14년형으로 감형받았다. ④ 버나드 메이도프의 폰지 사기는 미 금융사기 중 최대 규모로 기록된 사건이다. 폰지 사기는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다음 나중에 투자하는 사람의 원금을 받아 앞 사람 수익금을 지급하는 일종의 다단계 금융 피라미드다. 메이도프는 150년형을 받고 수감 중이다. 2012년 영국 런던 은행 간 금리인 ⑤ 리보(Libor) 조작 사건도 7대 기업 스캔들에 올랐다. 미국 JP모건, 씨티그룹과 독일의 도이체방크, 바클레이즈, UBS 등 12개 글로벌 은행이 2005~2009년 리보를 조작한 사실이 들통났다. 이들은 90억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브라질 국영기업 ⑥ 페트로브라스 비리 사건은 2003~2013년 정치인들에게 막대한 뇌물을 주고 돈세탁 의혹도 제기됐다.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탄핵 위기에 몰렸다. 2011년 일본 열도를 뒤흔든 카메라 제조업체 ⑦ 올림푸스의 분식회계 사건은 CEO였던 마이클 우드퍼드가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손실 규모는 17억 달러로 추산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요리, NYT를 먹여 살리다

    요리, NYT를 먹여 살리다

    지난 1월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요리면 톱기사는 ‘김치’였다. 김치야말로 한국 문화의 기본이며 식사 때마다 반드시 갖춰야 할 한국인의 ‘솔푸드’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NYT가 자사의 가장 잘나가는 섹션은 ‘요리면’이라고 고백했다. 이 같은 사실은 신문 경영진이 7일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마크 톰프슨 최고 경영자와 딘 바케이 편집국장 이름으로 나온 서한에선 지난 여름 간부들이 작성한 전략보고서를 토대로 매달 500만명 넘는 구독자가 온라인판의 요리면에 몰린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온라인 유료독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2020년까지 온라인판 수입을 2배로 늘리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운 배경에 정치나 경제, 사회면이 아닌 요리면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는 뜻이다. 온라인 요리면에는 1만 7000가지 이상의 각국 음식 요리법과 와인 등 음료, 음식점 평가 등이 담겼다. NYT는 이를 대표적 성공 사례로 소개하며 “저널리즘은 돈을 지불하고 볼만한 생산품을 (독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 서비스가 광고주를 늘리는 데도 도움을 준다며 부동산과 건강, 영화·TV 분야로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기사를 공급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독자적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전했다. 고정면으로 요리면을 운영해 온 NYT는 지난해부터 이를 온라인판으로 확장했다. 고정 독자와 유료 독자를 늘리기 위한 일종의 ‘미끼’였다. 최근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요리란 트렌드에 주목한 것이다. 덕분에 온·오프라인 요리면에선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거나 전문기자가 직접 요리법을 전수하며 정보에 방점을 찍었다. NYT의 음식에 관한 남다른 관심은 한식 하나만 놓고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6월 3일자 요리면에는 61만명이 넘는 시청자를 모으며 인기를 끈 유튜브의 한국요리채널 운영자 ‘망치’(58·한국명 김광숙)가 등장했다. 푸드 칼럼니스트 멀리사 클라크는 2013년 3월 온라인판 스타일면에 하루 만에 담가 먹는 깍두기 김치를 동영상에 담아 소개했다. 2011년 9월에는 음식면 톱기사로 맨해튼의 한국 음식점들이 크게 보도됐고, 2009년 12월에는 ‘점심식사로 비빔밥이 어떠냐’는 글이 실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문화마당] 대세가 된 뮤지컬, 그 풍요 속의 빈곤/정재왈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문화마당] 대세가 된 뮤지컬, 그 풍요 속의 빈곤/정재왈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요즘 공연예술 분야의 대세는 뮤지컬이 맞다. 유사품, 좀 과하게 말해 ‘짝퉁’이 많은 것을 봐도 위세가 짐작된다. 내용과 형식은 영 아닌데 마케팅을 미끼로 뮤지컬을 앞세운 것이나, 겉으론 복합 장르처럼 보이나 실상은 뮤지컬 바람에 올라탄 ‘이종(異種) 혼합물’ 같은 공연이 여기에 속한다. 어떤 콘텐츠건 뮤지컬로 화장하고 싶은 건 볼거리 풍성한 이 장르의 매력 때문이리라. 이런 한마음 덕분인지 뮤지컬 성적표는 시장에서 늘 일등을 달린다. 양상은 완벽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정부 통계치를 보면 지난해 뮤지컬 총매출 규모는 3200억원 정도다. 연극·무용·음악·전통예술 등 다 더해 5000억원 규모인데, 그 절반 이상이 뮤지컬 몫이다. 한 해 제작 편수가 500편을 훌쩍 넘는다. 그래 봐야 1000만 관객 영화 두세 편의 매출액 수준이지만, 뮤지컬 전용극장이 여럿 생기는 등 최근 몇 년 새 장족의 발전을 거듭한 결과다. 이는 관객 개발이 쉽지 않은 공연에서 소비자인 관객이 꾸준히 뮤지컬을 봐 주고 있다는 증거다. 공급 과잉이 분명하나, 고위험 부담을 안고도 제작은 꾸준하고 유통 핵심 인프라인 극장 수준도 짱짱해졌다. 한류(韓流) 덕에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인접 국가로 진출할 기회도 많아졌다. 게다가 재작년부터는 그동안 없던 정부 지원까지 더해서 국내외 환경은 온통 장밋빛이다. 곧 ‘뮤지컬 르네상스’가 닥쳐올 기세다. 그러나 뮤지컬이 성숙한 예술 장르로서, 또한 건전한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꼭 넘어가야 할 과제가 있다. 선순환하는 제작·유통 시스템 다음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올바른 평가다. 그런데 이 평가, 좁혀 말해 작품 비평 기능이 뮤지컬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형성조차 돼 있지 않다. 비평가라는 사람은 겨우 서넛에 불과하고 이조차 자기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아 기획·제작자인지 홍보 마케터인지 가늠이 안 될 때가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우선 두 가지를 꼽는다. 첫째, 한국에서 뮤지컬은 오랫동안 연극의 한 분야로 있다가 1990년대 이후 독립적인 장르로서 본격 분화됐는데, 이 과정에서 기획 및 제작자, 연기자 등은 자연스레 나뉘어졌지만 비평은 그러지 못했다. 일단의 연극 평론가들은 상업예술이라 해서 뮤지컬을 낮게 보려 했고, 드라마 구조 분석에 익숙한 이들에게 뮤지컬의 핵심 요소인 음악은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하면 가장 잘할 사람들이 쭈뼛쭈뼛하는 사이 뮤지컬 비평은 무주공산인 채로 지금껏 남아 있는 것이다. 둘째, 자본에 예속된 탓이다. 뮤지컬은 불과 10여 년 사이 급격하게 산업화 단계로 이행하면서 돈이 모든 것을 말하는 ‘시장판’이 됐다. 공연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산업을 흔히 ‘승자독식시장’이라고 하는데, 빠른 시일 내 승자가 되기 위해 제법 큰 제작·투자가 빈번해졌다. 말 한마디 조심해야 할 이 살벌한 전쟁터에서 자칫 성패를 좌우할 비평은 감히 설 자리를 찾지 못했다. 미력하나마 있는 비평 활동에서조차 정체성이 의심받는 이유다. 얼마 전 문학에서 표절 논쟁이 일면서 문학비평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제때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이 결국 화근이었는데, 거기에서도 자본과 권력의 관계가 핵심 의제였다. 뮤지컬이 이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올바른 눈을 가진 비평가들의 맹활약이 절실하다. 그 빈 공간이 채워져야 뮤지컬 르네상스는 완성될 수 있다.
  • [사설] 모바일 청소년 성매수 소굴 소탕하라

    모바일 세상은 지금 성범죄의 소굴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터넷을 매개로 삼던 성매매가 스마트폰으로 옮겨 간 것도 벌써 오래전이다. 스마트폰이 인터넷보다 위험한 것은 훨씬 간단하게 범죄에 접근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은 청소년까지 성매매에 무방비로 노출시키고 있다. 그 부작용은 성매매에서 그치지 않고 성매매와 연관된 각종 신종 범죄로 발전하고 있다. 청소년이 드나드는데도 상당수의 채팅 앱은 본인 인증이나 성인 인증 같은 기본적인 절차조차 요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정부는 청소년을 유해 앱으로부터 분리하는 데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성범죄에 주로 쓰이는 스마트폰 기능은 랜덤 채팅 앱이다. 휴대전화로 인증받지 않아도 성별과 나이, 별명만 입력하면 누구나 대화방에 접속할 수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중고생 36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0% 남짓이 이런 앱을 이용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 앱을 사용하면서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성적인 내용의 유인 메시지를 받은 청소년이 18.2%나 된다는 사실이다. 성적인 메시지를 받은 청소년의 38.2%는 답장을 보내는 등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청소년들이 랜덤 채팅 앱에 가입한 이유로는 ‘심심해서’라거나 ‘재미있어 보여서’를 꼽은 사람이 많았다. 판단력이 성숙하지 않은 만큼 누구라도 꼬임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대화를 나누는 성격의 앱이 일부 오용된다고 해서 유해 매체로 지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라고 한다.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사이 모바일 성매매가 또 다른 강력 범죄를 낳고 있는 것은 더욱 갑갑한 일이다. 남성이 채팅 앱으로 여중생이나 여고생을 꾀어낸 다음 흉기 등으로 위협하고 성폭행했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찾는 것은 이제 어려운 일도 아니다. 반대로 여성 청소년들이 성매매를 미끼로 남성을 유인해 돈을 뜯어내는 사건도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한 여고생은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려 했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10명이 넘는 남성에게서 금품을 빼앗기도 했다. 이런 유형의 범죄는 남녀 청소년들이 한패를 이루는 사례도 적지 않다. 남성들이 여성 청소년을 가장해 채팅 앱에서 성매수를 원하는 남성을 꾀어낸 다음 집단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는 사실상의 강도 사건도 일어난다. 다양한 유형의 스마트폰 범죄가 모두 채팅 앱을 매개로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는 정부의 태도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모바일 성매매에 나선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그 손쉬운 유혹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실제로 최근 성매매 단속에서 붙잡힌 업주를 분석해 보니 인터넷·모바일 세대인 20~30대가 주류를 이루었다고 한다. 정부는 모바일 성범죄가 더 큰 사회악으로 번지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라도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조치는 유해 앱을 철저하게 가려내 청소년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청소년 성매수에는 예방적 단속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본다. 필요하면 영국처럼 범정부기구를 만드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여분의 대 준비하고 전문가와 동행하면 ‘손맛 100%’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여분의 대 준비하고 전문가와 동행하면 ‘손맛 100%’

    기본 장비는 낚싯대, 릴, 라인(배킹, 리더, 티펫)이 있고 웨이더(부츠형 바지)와 계류화, 조끼 등이다. 플라이로드는 크게 싱글핸드와 더블핸드로 나뉘는데 싱글은 5~10피트, 더블은 11~15피트가 적당하다. 초보자는 입문형 제품을 권한다. 세트 기준으로 50만~60만원 선이 적당하다. 그러나 낚시를 하다보면 대가 부러지기도 하기 때문에 여분의 대를 갖고 다니는게 좋다. 대는 계류용과 강계용으로 구분된다. 초가을은 송어와 산천어를 공략하기 좋은 시즌이다. 산천어 포인트는 계곡마다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송어는 포인트 잡기가 쉽지 않다. 동호회 전문가들과 함께 움직여야 손맛 볼 확률이 높다. 플라이낚시는 루어와 달리 주요 어종이 냉수성이기 때문에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산간 계곡이나 북쪽에서 상대적으로 발달했다. 물고기들이 계절마다 선호하는 벌레가 다르니 미끼를 통해 바닥 유충에서 성충으로 변하는 과정을 잘 재현할 줄 알아야 한다.
  •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낚시의 끝판왕’ 플라이 피싱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낚시의 끝판왕’ 플라이 피싱

    그간 텐트를 베이스캠프 삼아 숲 속 우듬지를 오르고 강어귀 물줄기 따라 노를 젓고 배낭을 둘러메고 산과 섬으로, 해외로 쏘다녔다. 최근에는 생소하기 짝이 없는 줄타기를 하는가 싶더니 대세를 좇아 드론을 날려보기도 했다. 어디 하나 캠핑과 매칭되지 않는 것이 없으나 진작 다뤘어야 하는 액티비티가 빠졌으니 바로 낚시다. 아주 보편화된 낚시캠핑에서도 플라이 피싱(Fly Fishing)은 평범하지 않다. 낚시의 여러 장르 중에서도 좀 특별한데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정적인 개념,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포인트를 찾아 계류를 휘젓는다. 그 특성상 동적이고 운동량이 있기에 캠핑 액티비티와 궁합이 잘 맞는다. 천상의 풍경을 배경 삼아 영화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낚시를 그려보지 않은 남자들이 있을까. 굳이 배우 브래드 피트가 아니었어도 플라이낚시의 판타지를 심어준 20년도 더 된 미국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은 여전히 뇌리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 ●리듬체조와 비슷… 여성에게도 제격 서구 낚시문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플라이낚시. 온갖 수식어를 갖다 붙이지 않더라도 허공에 라인이 날아가는 궤적, 아름다운 선을 그리며 뻗어나가는 캐스팅(Casting·낚싯줄 던지기)만으로도 아우라가 특별하다. 그 행위의 주체가 여성이라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15년 경력에 세계플라이낚시연맹(FFF) 인증 강사이자 국내 유일 여성프로인 박정(47)씨는 “플라이낚시는 오히려 남성적인 것보다 선율이 있는 리듬체조와 같아서 여성에게도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그래서 강원도 산골 계류에서 캠핑과 함께하는 플라이낚시는 이제 더이상 남자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다. ●포인트에 가짜 미끼 던져 넣는 기술 필요 플라이낚시는 나름 고수의 세계다. 루어낚시는 루어 무게로 날리는데 반해 플라이낚시는 라인의 무게로 날린다. 일단 플라이 로드, 릴, 라인 그리고 플라이(미끼) 등 기본 장비만 갖추면 시작할 수 있지만 관건은 캐스팅이다. 물고기가 있을 것 같은 포인트에 정확하게 미끼를 던져 넣는 것이 캐스팅인데, 라인의 무게로 낚싯대를 앞뒤로 흔들어 능숙하게 하기까지는 적잖은 연습이 필요하다. 입문자들이 캐스팅을 익히려면 짧게는 수시간부터 수개월이 걸린다. 그런 이유에선지 전국적으로 동호회들이 있긴 하나 꾸준히 활동하는 마니아는 수도권을 통틀어도 1000명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일단 캐스팅이 어느 정도 되면 이보다 ‘간지 나는’ 낚시가 없다. 특히 플라이 피셔들은 바늘과 실, 깃털 등을 이용해 곤충 모양의 가짜 미끼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플라이낚시는 자연에 최소한의 피해만 주며 물고기를 잡는 방법이기에 떡밥이나 지렁이 같은 진짜 미끼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의 털 같은 걸로 벌레처럼 보이게 만들어 쓰는데, 이를 타잉이라고 한다. 흔히 플라이낚시는 캐스팅, 낚시, 타잉 순으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 과정 하나하나가 자연으로 다가가는 길이다. ●열목어·산천어·송어가 주요 타깃 최근 박정 프로의 강원 양구 방산면 수입천 계류 출조를 겸한 강습회에 동행했다. 박 프로는 “플라이낚시는 단순히 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계절에 따른 계곡의 변화, 물고기의 습성, 강 벌레들의 종류, 움직임 등을 공부하지 않으면 쉽게 손맛을 볼 수 없다. 어종과 계절, 지역에 따라 물고기가 좋아하는 먹이가 다르고 그때그때 맞는 인조 미끼를 만들어 써야 하기에 이를 연구하고 이해하다 보면 자연주의자가 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플라이낚시에는 ‘캐치 앤 릴리즈’라는 미덕이 있는데 손맛만 보고 자연으로 바로 보내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서 캐치 앤 릴리즈(Catch and Release)는 ‘물고기를 잡는 과정만 즐기고 낚은 물고기는 놓아주자’는 것으로 세계플라이낚시연맹의 창립 구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계류플라이낚시 주 대상 어종인 연어과의 열목어, 산천어, 송어 등의 자원이 대부분 강원 산간에 한정되어 있고 그 개체 수도 적기 때문에 이는 미래지향적이고 중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잡은 물고기 방생하며 자연과 동화 그러나 한편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거나 플라이낚시 자체를 시기상조라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를테면 “잡아서 먹지도 않을 물고기를 돈과 시간을 들여 낚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식이다. 잡은 물고기는 회가 되든 탕이 되든 으레 먹는 것이 당연한 전통적 개념에서 보면, 실컷 잡은 물고기를 놓아주는 것은 ‘꼴값 떨고 있는 짓’이 된다. 여러 조행기를 보면 “큰맘먹고 플라이낚시 나가봤는데 사람들이 미친 놈처럼 본다”는 푸념도 종종 볼 수 있다. 결국 어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현실에서 물고기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잘 다루어주고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주는 마음가짐으로 낚시를 즐기자는 것이 플라이낚시임에 틀림이 없다. 한국아보리스트협회 대외협력위원 jkhuh7875@gmail.com 포토그래퍼 김성헌
  • 추가 할인부터 전액 환급까지… 카드만 잘 써도 더 싸게 ‘득템’

    추가 할인부터 전액 환급까지… 카드만 잘 써도 더 싸게 ‘득템’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블프) 행사를 맞아 카드사들이 각종 혜택을 내놓고 있다. 지갑 속 카드를 잘 활용하면 추가 할인, 무이자 할부는 물론 이용금액 전액을 되돌려받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행사는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열린다. 30일 유통업계와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판 블프는 ‘내수 살리기’ 차원에서 정부가 주도해 열리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식 홈페이지(www.koreablackfriday.org)도 1일 개통한다. 참여업체별 주요 할인행사와 할인율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백화점 71개 점포, 대형마트 398개, 편의점 2만 5400개 등이 참여한다. 카드사들은 이 기간 모든 업종에 대해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5개월 무이자 할부를 받으려면 현대·우리·하나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면세점에서도 5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지만 이 역시 현대·KB국민카드 등 일부 카드로 제한된다. 온라인쇼핑몰에서 무이자 할부 혜택을 누리려면 신한·롯데카드가 유리하다. 신한·삼성카드를 갖고 있다면 이용금액 일부를 되돌려주는 ‘캐시백’ 혜택에 참여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3만여 업체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추첨을 통해 이용금액 전액(100만원 한도)을 되돌려준다. 삼성카드도 이벤트 응모자를 대상으로 1등에게 이용금액의 100%, 2등에게는 50%를 되돌려준다. 유통업체의 자체 할인에 더해 추가 할인을 받고 싶다면 우리·하나·롯데카드를 이용해보자. 먼저 롯데마트(몰)에서 우리카드로 결제하면 추가로 최대 2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하나·롯데카드 이용자가 롯데마트에서 7만원 이상 물건을 사면 최대 7% 청구할인된다. 유통업체마다 최대 할인 품목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해당 품목을 알아두는 게 좋다. 신발, 핸드백 등을 저렴하게 사고 싶다면 롯데백화점을 가야 한다. 롱샴, 마이클코어스 등 수입 핸드백 등을 최대 70% 싸게 판다. 아웃도어·주방용품은 신세계, 골프·남성패션용품은 현대백화점에 사는 게 유리하다. 신세계 본점에서는 오는 8일까지 유명 아웃도어 의류를 최대 80% 싼 가격에 ‘득템’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골프용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제주산 은갈치, 사골·우족 등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이마트, 한돈 삼겹살을 사려면 롯데마트를 이용하자. 이마트는 제주산 은갈치를 최대 43% 싼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삼겹살을 기존가 대비 20% 깎아주기로 했다. G마켓·옥션 등 온라인쇼핑몰도 캐시백 혜택 등 각종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다만, 유통업체들이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일부 상품에만 최대 할인율을 적용하는 등 ‘미끼 전략’을 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번 행사를 이월상품, 비인기제품 등을 처리하는 ‘재고 떨이용’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생활필수품 등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구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고향길 교대 운전 ‘단기운전자 특약’ 하루 전 신청하세요

    고향길 교대 운전 ‘단기운전자 특약’ 하루 전 신청하세요

    추석 연휴 기간에는 대부분의 회사나 상점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금융감독원은 이를 대비해 귀성길이나 해외여행에 나설 때 꼭 필요한 금융 관련 정보들을 22일 안내했다. 명절 경품 행사를 미끼로 한 금융 사기도 많으니 유의하자. 귀성길 장거리 운행을 할 때 피로를 덜기 위해 다른 사람과 교대로 운전하는 일이 많다. 이때 보험에 운전자로 등록돼 있지 않은 제3자나 형제자매가 교대 운전하려면 단기운전자 확대특약에 가입해야 사고가 날 경우 보상받을 수 있다. 특약은 반드시 운행 하루 전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한 날 자정(24시)부터 보상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신청은 보험사 콜센터로 하면 된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 과도한 견인비를 요구하는 사례가 있다. 이동 거리가 10㎞ 이내라면 도로공사 고속도로 무료 견인 서비스(전화 1588-2504)를 이용하거나 보험사를 통해 연계된 견인업체에 연락하는 것이 좋다. 차량에 펑크가 나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 연료가 부족할 때는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연휴에 해외여행을 간다면 출발 전에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게 좋다. 상해나 질병, 물품 손해, 배상 책임 손해 등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 범위를 선택적으로 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항에는 대개 국내 실손의료보험까지 포함된 패키지 상품이 많다. 보상을 제대로 받으려면 청약서를 작성할 때 여행 목적을 사실대로 써야 한다. 이를 어기면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현지 통화로 결제해야 추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원화로 결제하면 5~10%의 추가 수수료가 부과된다. 5만원 이상 결제 시 무료 제공하는 ‘SMS 승인 알림서비스’를 카드사에 신청하면 결제 내역과 함께 원화 결제 여부를 알 수 있다. 카드 비밀번호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3회 이상 잘못 입력하면 카드 사용 자체가 안 될 수 있다. 추석맞이 할인·경품 행사를 빙자한 보이스피싱, 파밍 등의 금융 사기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경품에 당첨됐다며 계좌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번호 등을 요구하는 것은 금융 사기이므로 응하면 안 된다.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링크 주소, 애플리케이션 등은 즉시 삭제해야 한다. 신한·우리·KEB하나·SC·기업·농협·부산·경남·제주 등 9개 은행은 오는 26~29일 주요 역사와 공항,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에서 36개 영업점을 가동한다. 간단한 입출금과 환전, 해외송금이 가능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다른 사람도 죽이려 했다, 김일곤 “살해여성이 목표 아니었는데..” 살생부 남성 유인 위해..

    다른 사람도 죽이려 했다, 김일곤 “살해여성이 목표 아니었는데..” 살생부 남성 유인 위해..

    다른 사람도 죽이려 했다, 김일곤 살해여성은 미끼? 살해목표는 살생부에 적힌 남성 ‘다른 사람도 죽이려 했다’ ‘트렁크 살인사건’ 피의자 김일곤이 “다른 사람도 죽이려 했다”고 자백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트렁크 살인 사건’ 피의자 김일곤(48)이 피해자 주모 씨(35·여)를 이용해 원한관계에 있던 남성을 유인한 뒤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사람도 죽이려 했다’는 것. 김일곤의 실제 살해 목표였던 남성은 김일곤의 ‘살생부’로 알려진 메모에 적힌 인물 중 한 명이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김일곤이 20대 남성 K 씨를 유인하기 위해 주 씨를 납치했으나 주 씨가 지속적으로 반항하자 살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일곤은 올해 5월 초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K 씨와 시비가 붙은 뒤 쌍방폭행 혐의로 6월 벌금 50만 원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K 씨에게 불만을 품은 김일곤은 6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7차례에 걸쳐 K 씨의 집과 근무하고 있는 노래방에 찾아가 “벌금을 대신 내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초에는 칼을 보여주며 K 씨를 위협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일곤은 납치한 주 씨로 하여금 노래방 도우미인 척 가장해 노래방에서 일하는 K 씨를 유인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일곤은 경찰 조사 중 “애초에 납치한 여성을 살해할 의도는 없었으나 계속 반항하고 차 안에서 창문을 두드리거나 살려달라고 소리쳐 목을 졸라 죽였다”고 진술했다. 피해 여성의 신체 일부를 훼손한 이유에 대해서 김일곤은 “납치 이후 (주 씨가) 본인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고 K 씨를 죽이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해 화가 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물병원에서 안락사 약을 훔치려고 한 것에 대해서는 “K 씨에 대한 복수를 끝내고 자살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일곤은 K 씨와 시비가 붙은 뒤인 6월 초에 K 씨를 포함해 자신에게 피해를 줬다고 생각한 28명의 명단을 작성했다. 이 명단에는 당시 폭행사건을 맡았던 재판장 등의 이름도 올랐다. 이들 중 실제로 김일곤에게 범죄 피해를 당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일곤을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했으며 K 씨에 대한 살인예비 혐의도 추가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다른 사람도 죽이려 했다, 정말 충격이다”, “다른 사람도 죽이려 했다, 희생자 안타깝다”, “다른 사람도 죽이려 했다, 사람이 제일 무섭다”, “다른 사람도 죽이려 했다, 살생부에 이름 있던 사람들 얼마나 무서웠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스 캡처(다른 사람도 죽이려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사설] 포털사이트 공공성 강화 방안 시급하다

    뉴미디어 시대에 어울리는 저널리즘의 발전을 위해 뉴스 공급자로서 포털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포털사이트의 공공성을 강화하자는 주장이 분출하고 있다. 며칠 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민간 독립기구로 가칭 ‘인터넷뉴스서비스심의위원회’의 설립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한 게 그 일환이다. 근래 일부 인터넷 언론의 ‘사이비 보도’ 행태가 도를 넘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지키려면 직접 규제가 능사는 아닐 게다. 그렇지만 우리는 포털이 단순한 뉴스 중개자 이상의 막강한 영향력과 수익을 향유하는 만큼 당연히 상응하는 공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본다. 포털이 일부 사이비 인터넷 언론의 숙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지는 오래됐다. 기사의 무한 복제가 가능한 사이버 공간에 악의적인 기업 관련 기사를 어뷰징(재탕·삼탕 보도)하면서 협찬·광고 등을 요구하는 분탕질이 일상화되면서다. 오죽했으면 얼마 전 한국광고총연합회, 한국광고주협회, 한국광고산업협회 등 광고계 3단체와 한국광고학회가 공동으로 포털의 법적 책임을 강화하는 입법 청원까지 했겠는가. 물론 포털에 신문법을 적용하자는 이들 단체의 주장에 대해서는 언론학계나 야권에서 논란이 진행 중이다. 포털을 언론사로 규정하는 데 대해 학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고, 야당 일각에선 인터넷 언론 등록 요건 강화는 언론의 다양성 보장 취지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일리가 아주 없진 않은 주장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네이버나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가 저널리즘으로서 방송이나 신문 못잖게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건 주지의 사실 아닌가. 포털이 단순 정보 중개자로서의 기능을 넘어 이미 편집권 등 언론의 역할을 수행 중이라는 얘기다. 더군다나 2013년 기준으로 언론사에서 제공하는 기사가 포털 광고영업 이익의 14.2%에 기여했다는 연구보고서(김성철 고려대·남찬기 카이스트 교수)를 보라. 이 이익분의 일부를 언론발전기금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왜 나왔겠나. 이런 마당에 포털이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아무런 공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안 될 말이다. 광고업계에서 문제 삼고 있는 것처럼 포털에 의존하고 있는 인터넷 매체들이 기사를 미끼로 직접적으로 광고를 요구하는 행태도 문제이긴 하다. 우리는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고 본다. 포털이 광고 수익을 겨냥해 클릭 수를 올리려고 선정적 보도를 일삼는 일부 인터넷 매체들의 숙주 역할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로 인해 건강한 여론 조성 기능 등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가 교란되고 있음은 불문가지다. 그런데도 우리 포털들은 미국의 구글처럼 신뢰도가 높은 기사가 먼저 노출되도록 하는 등 뉴스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노력이 부족하다.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운영해야 한다는 권고도 빗발치고 있지만 미적거리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의 역할에 준하는 인터넷뉴스심의위 같은 기구를 통해 포털의 공공성 보완을 서두를 때다.
  • [결혼 거품 사라진다] (중) 웨딩의 경제학

    [결혼 거품 사라진다] (중) 웨딩의 경제학

    #1. “1인 기준 12만원인 양식 코스에 1인당 와인 한 잔을 더하면, 모두 합해 1억 3100만원입니다.” 2010년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결혼해 화제가 된 서울 중구의 S호텔. 6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D홀에서 결혼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호텔 결혼식을 여러 번 진행한 5년 경력의 웨딩플래너 김모(32·여)씨는 “재계 인물이나 고위층 인사들은 하객들이 곧 자산인 만큼 결혼식을 겸해 손님들을 모시는 자리로 호텔 결혼식을 선호한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만족도를 보장하기 때문에 신랑·신부 입장에서는 잊을 수 없는 결혼식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2. 지난달 24일 이미 내년 6월까지 예약 신청이 마감된 서울시민청의 ‘작은 결혼식’은 70명 기준 320만원의 비용이 든다. 홀 대관료 6만 6000원에 1인당 식사는 9400원으로 저렴하다. 2013년 시작된 서울시 주관의 작은 결혼식이 갈수록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1년 전에 이미 예약이 꽉 차는 히트 웨딩 상품으로 떠올랐다. 국내 결혼 시장은 수백만원대의 저가 결혼식부터 억 단위의 결혼식까지 예비 부부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에 따라 천차만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식장 비용과 별개로 이른바 ‘스드메’로 불리는 스튜디오 촬영, 웨딩 드레스, 웨딩 메이크업 패키지도 수백만원대에서 억대까지 세분화돼 있다. 청담동 유명 스튜디오 프로작가의 사진, 연예인들이 다니는 ‘청담동 숍’ 원장의 메이크업, 하이엔드 브랜드의 명품 웨딩드레스로 구성된 초호화 ‘스드메’는 8000만~1억원 선이다. 반면 웨딩박람회 등에 미끼 상품으로 이용되는 ‘99만원 스드메’ 등 초저가 상품은 “막상 뚜껑을 열어 보면 내용물이 너무 부실해 100만원 중후반대의 상품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다”(웨딩플래너 A씨)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웨딩 업계에서는 경사를 앞둔 예비 부부와 부모의 마음을 볼모로 삼는 악덕 상술이 적지 않다. 특히 예식장 계약에 ‘꽃 장식’ 등을 필수 옵션으로 넣는 고질적인 ‘끼워 팔기’나 ‘스드메’ 패키지 내 각 품목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것, 같은 예식장인데도 플래너와 업체에 따라 가격이 제각각인 점이 결혼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는 부분이다. 올 11월 결혼을 앞두고 330만원에 예식장과 스드메 패키지를 계약한 예비 신부 김효인(27)씨는 “스드메까지 합쳐 이 정도면 저렴하다는 얘기만 계속 했을 뿐 각 품목의 가격을 물어보면 알려주지 않는다”며 “이곳의 필수옵션인 드레스가 맘에 들지 않아 돈을 추가로 들여 다른 곳에서 드레스를 하는 방식도 일반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거품 낀 결혼식’ 문화가 철옹성이 되는 건 결혼 자체를 당사자인 예비 부부만의 일이 아닌 가족과 가문의 의례로 중시하는 풍토 탓이다. 유계숙 경희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관혼상제(冠婚喪祭) 중에서도 ‘혼’을 가장 중요한 의례로 여기는데, 이는 본인이 체감하고 경험하는 의례가 ‘혼’이 유일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현숙(상명대 교수) 한국가족관계학회장은 “한국 부모들은 자식 결혼까지 본인들의 역할로 인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이렇게 값비싼 결혼식이 가능한 것도 결국 부모들이 결혼 비용 중 일정 부분을 지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준비 과정에서 불공정한 관행과 맞닥뜨려도 ‘좋은 일에 얼굴 붉히지 말자’며 그냥 넘어가는 관행 또한 웨딩 시장을 왜곡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일부 웨딩 업체는 이러한 예비 부부와 부모들의 심리를 파고든다.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결혼 시장을 투명하게 만드는 행정 당국의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투명한 가격 공개와 ‘끼워 팔기’ 행태를 근절시킬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조성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웨딩 업체들이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세부 품목들의 원가를 상세하게 공개하지 않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며 “현재 미용실·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옥외가격표시제’처럼 품목별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례허식을 지양하는 ‘작은 결혼식’도 상품화된 결혼식 문화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유 교수는 “여전히 결혼식이 우리 사회의 품앗이로 작용하기 때문에 일단은 내가 장(場)을 벌여야 그동안 지불했던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라며 “이른바 ‘부조 문화’의 관행을 깨고 남의 눈을 의식하기보다는 본인의 개성에 맞는 결혼식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000개 단지와 사투 벌이는 전통 문어잡이 어부들

    1000개 단지와 사투 벌이는 전통 문어잡이 어부들

    바다의 보물로 불리는 문어. 잔칫상에 빠지지 않을 만큼 귀한 문어가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제철을 맞이했다. 이른 새벽 문어 잡이 어선은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물길을 나선다. 9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1TV ‘극한직업’에서는 전통 방식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문어 잡이 어부들을 만나 본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지금 여수 바다는 돌문어 조업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배 위에는 그 흔한 미끼 하나 보이지 않는다. 선원들은 이틀 전 바다에 묵혀 뒀던 밧줄을 끌어당긴다. 그런데 주낙도, 통발도 아닌 항아리처럼 생긴 ‘단지’가 물속에서 올라온다. 이는 여수의 전통 어업 중 하나인 문어단지를 이용한 어법이다. 이미 조선시대부터 내려왔을 만큼 역사가 깊다. 문어 단지 어법은 숨기 좋아하는 문어의 습성을 이용해 집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문어를 낚는 방법이다. 항아리가 깨지는 일이 빈번하고, 사람의 목숨을 위협해 지금은 플라스틱 재질로 바꿨다. 그러나 물에 뜨지 않도록 안을 콘크리트로 채워 무게가 3.5㎏에 달한다. 이 중압감을 가지고 1000여개의 단지를 매일 들고 쌓는 작업자들의 고된 일상은 늘 반복된다. 손목이 끊어질 듯한 고통 속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반복되는 고된 노동에 어부들의 이마는 땀인지 바닷물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흥건해져 간다. 신경 쓸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양망기가 멈춰 버리고, 단지가 터지고, 다른 배와 밧줄이 엉켜 버려 조업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이어진다. 잠깐의 긴장도 놓을 수 없는 곳 바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어선 위에서 전통 방식으로 어업을 이어오고 있는 진정한 어부들을 만나 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형이 현대차 사장이야” 취업사기 친 동생

    울산지검 특수부는 현대자동차 취업을 미끼로 3억 7600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현대자동차 사장 동생 A(41)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친형이 현대차 대표이사임을 내세워 “형에게 부탁해 현대차 하청업체에 취업을 알선해주겠다”며 23명으로부터 3억 76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도박으로 수천만원의 채무 독촉에 시달리던 중 지인으로부터 “형이 현대차 사장인데 형에게 부탁하면 현대차 하청업체에 취업시켜줄 수 있느냐”라는 부탁을 받은 뒤부터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조기축구회 회원 등 지인들에게 “형에게 부탁해서 현대차 하청업체에 취업을 시켜줄 수 있는데, 취업시킬 사람을 소개해달라”고 말하고 한 명당 1200만∼2000만원 상당을 사례비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가 실제 현대차 하청업체를 상대로 특정인 취업을 부탁하거나 취업시킨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번 봐주면...” 음주운전女, 경찰관 3명에 ‘성관계’ 제안

    “한번 봐주면...” 음주운전女, 경찰관 3명에 ‘성관계’ 제안

    미국 플로리다의 20대 여성이 범죄를 눈감아주는 조건으로 경찰관들에게 '몸' 을 제공하려다 죄만 추가됐다.최근 뉴욕데일리뉴스등 현지언론은 성상납을 미끼로 무려 3명의 경찰관들을 유혹한 아리엘 엥거트(24)를 음주운전 및 마약 소지, 뇌물 공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황당한 이번 사건은 지난 1일(현지시간) 새벽 플로리다주 남쪽에 위치한 피넬러스 카운티에서 벌어졌다. 과거 플로리다 대학에 재학했던 것으로 알려진 엥거트는 이날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된 후 혈액 채취 검사를 받았다. 당연히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되는 결과가 나온 것은 물론 가방에서 마리화나와 코카인도 적발돼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그녀의 은밀한 제안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조사 중이던 남자 경찰관에게 성관계를 대가로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제안한 것. 그러나 경찰관은 이를 단박에 거절했고 '뇌물' 공여혐의를 추가로 엮어 구치소로 보냈다. 그녀의 황당한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구치소에서 신체검사 중 추가로 속옷에 있던 마약이 발견되자 이번에는 조사 중이던 2명의 남자 경찰에게 역시 똑같은 은밀한 제안을 했다. 결과적으로 모두 거절당한 그녀는 구금됐으며 현재는 우리 돈으로 약 600만원을 내고 보석된 상태다. 미 언론은 "엥거트의 은밀하고 무모한 제안 탓에 죄만 추가로 더 불어났다" 면서 "오는 24일 많은 미디어들의 관심 속에 재판받을 예정" 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와우! 과학] ‘살아있는 화석’ 희귀 앵무조개 30년 만에 발견

    [와우! 과학] ‘살아있는 화석’ 희귀 앵무조개 30년 만에 발견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리는 극히 희귀한 앵무조개가 30년 만에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최근 미국 워싱턴 대학 연구팀은 지난 7월 파푸아뉴기니 인근 바닷 속에서 '앵무조개'를 발견해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어로는 '노틸러스'(Nautilus)로 불려 우리에게는 잠수함 이름으로 더 익숙한 앵무조개는 흥미롭게도 조개류가 아니다. 오징어와 낙지같은 두족류인 앵무조개는 새우와 게 등을 잡아먹는 육식성으로, 고생대 암모나이트와 유사한 몸통에 수많은 촉수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나선형 구조의 껍질층이 앵무새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으며 눈에는 수정체가 없고 90개나 되는 촉수는 특이하게 빨판이 없다. 무려 5억년이나 명맥을 유지해 '살아있는 화석'으로 통하는 앵무조개는 현재 총 6종이 남아있으며 지금은 수족관에 가야 구경할 수 있는 귀하신 몸이 됐다. 그 이유는 앵무조개의 몸통이 장신구로 인기를 끌면서 어민들의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간보다 훨씬 먼저 지구에 살며 수억년 동안 '가문'을 유지해 온 앵무조개가 인간 때문에 멸종 위기에 몰린 셈이다. 이번에 워싱턴대 연구팀이 발견한 앵무조개는 그 중 가장 희귀한 종인 '알로노틸러스'(Allonautilus scrobiculatus)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에게 발견된 것은 지난 1986년이지만 영상 등 증거 기록을 남겨놓지 못해 실제로 증명된 것은 지난 1984년이다. 연구를 이끈 피터 워드 박사는 "수백 피트 아래에 미끼를 놓고 카메라로 관찰하던 중 앵무조개 2종을 발견했다" 면서 "이 중에 발견된 알로노틸러스는 껍질에 낯선 털이 있으며 이를 통해 포식자가 이빨로 자신을 무는 것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앵무조개는 지구 대멸종 시기에도 살아남은 종이지만 무분별한 포획은 그들 역사에 종지부를 찍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신종 금융사기 사전차단, 강남구가 떴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20대 A씨는 지난 3월 한 대부업체의 실장에게서 상담원 취업을 제안받았다. 다른 대부업체에서 1700만원의 등록비를 빌려서 내면 3개월의 수습기간 후에 월급과 함께 돌려준다는 것이 단서였다. 구두로 한 약속이었지만 취업이 절박했던 A씨는 실장의 말대로 했고, 돈을 건네받은 실장은 잠적했다. 취업에 들떴던 A씨는 빚만 떠안고 말았다. 강남구는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신종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신규 대부(중개)업체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그간 취업 금융사기는 인터넷 구직사이트에서 구직자를 모집한 후 취업을 빙자해 신분증 및 개인명의의 통장 등을 받는 식이었다. 이후 이를 명의도용 대출 등 금융사기에 악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등록 대부업체가 취업을 핑계로 구직자에게 투자금·등록비 명목으로 대출을 권한 뒤 수천만원을 가로채는 등 수법이 대담해졌다. 구는 대부계약서류 보관여부, 과잉대부, 이자율 위반, 광고기준 준수, 불법 추심 등을 점검한다. 지난 상반기에는 소재지 불명으로 13곳에 대해 등록을 취소했고, 5곳은 대부계약의 필수기재사항을 누락한 점을 적발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또 임원 변경과 소재지 변경을 알리지 않은 25곳에는 총 18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구 관계자는 “제도권 대출이 어려운 경기불황 속에서 사금융 이용 피해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대부업체가 구두로 취업을 빙자해 대출을 진행하면 불법행위에 대한 증거자료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녹취·메모 등의 기록을 남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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