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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칭 8000만원사기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일 방송국 기자를 사칭해 이권 청탁을 해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김모(38)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재정경제부 직원 K(51·6급)씨도 김씨와 함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잡고 3일중 소환조사키로 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정모(33·사업)씨를 상대로 “내가 방송국 기자인데,회사를 코스닥에 등록시켜 주겠다.”고 속여 서울 강남구 역삼동 P룸살롱에서 접대받는 등 그동안 이권 청탁을 미끼로 2000만원어치의 향응을 받고 8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2년전 모 방송국에 근무한 적이 있는 김씨는 퇴사후 방송국 배지와 주차권을 위조해 차량에 붙이고 다니며 기자 행세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김씨는 “퇴직후 경제 사정이 어려웠는데 기자라고 하면 어딜 가든 예우를 해 줘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세상속으로] 시각장애인 15명 대천항서 바다낚시 체험

    1일 아침 8시 충남 보령시 대천항 앞바다.아직은 제법 쌀쌀한 아침 바닷바람 속에 ‘영광호’에 오른 ‘강태공’15명은 모두 눈을 감고 있었다.집중을 위해서가 아니다.이들은 대부분 눈앞에 있는 물건조차 보지 못하는 1급 시각장애인이다.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미끼와 추가 달린 낚싯줄을 바닷물에 던진 뒤 끈기있게 입질을 기다리던 이들은 “낚시는 왕초보”라고 계면쩍어 했지만,이내 우럭·놀래미 등이 파닥거리며 물을 튀기자 표정이 환해졌다.3시간 동안 잡은 생선은 모두 50여마리.영광호 선장 강동식(40)씨는 “입질을 느끼고 낚싯줄을 낚아채는 손끝 감각이 특별한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떨리는 것은 손이 아니라 마음” 언제 또 입질이 올까.낚싯줄을 붙든 손이 긴장감에 떨린다.진짜 떨리는 것은 손이 아니라 마음인지도 모른다.얼마 만인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오랜만에 야외 레포츠를 즐긴다는 야릇한 흥분감 때문이다. 배 앞쪽에서 고기를 낚아올리던 윤상원(38)씨는 “모처럼 맛보는 긴장감이 너무 좋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초등학교 때 병으로 시력을 잃기 전까지 운동을 무척 좋아했다는 윤씨도 눈이 불편해진 뒤에는 스키나 수영을 즐길 수 없었다.그는 “우리 사회는 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놀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것 같다.”면서 “가이드레일 등 안전을 위한 특수시설이 없어 도움을 받지 않고는 여가활동은 꿈도 꾸지 못한다.”고 섭섭해 했다.때마침 우럭을 건져 올린 윤씨는 손으로 맵시를 느끼며 탄성을 질러댔다. 25㎝ 길이의 우럭을 낚아 최고 기록을 세운 손영범(50)씨는 “세상을 다 낚은 기분”이라면서 “손끝만으로 느끼는 짜릿한 맛은 우리만이 온전히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세상의 편견을 낚으며 갯지렁이를 낚싯바늘에 끼워주랴,잡은 물고기를 바늘에서 빼주랴 분주한 6명의 자원봉사자도 덩달아 신이 났다.행사를 기획한 서울 봉천동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신호종(32)사회재활팀장은 “장비와 시설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장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아쉬워했다.현재 국내에서 레포츠 활동이 가능한 시각장애인은 15만명이 넘지만,레포츠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조직은 전국 10여개에 불과하다. ●다시 치열한 일상으로 초보자와는 달리 배 뒤쪽에서 낚싯대·릴·찌 등 제법 구색을 갖춘 장비로 릴낚시를 즐긴 서함병(52)씨는 “나는 사실 프로에 가깝다.”며 연신 포물선을 그리며 줄을 풀었다 감았다 했다.그는 “고기가 낚이면 전자음소리가 나는 찌가 있다.”면서 “이걸 이용해 민물낚시도 자주 간다.”고 귀띔했다.시각장애인을 위해 전문으로 만든 장비가 있냐고 묻자 “우리 사회가 그렇게 배려해 줄 리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활어회와 매운탕을 안주로 즉석에서 상을 차린 뒤 소주가 한 순배 돌아가자 영광호에는 얼큰한 취기와 함께 흥겨운 노랫자락이 이어졌다.뭍에 올라서는 안마사·텔레마케터·특수학교 교사 등 치열한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들은 “야외활동이 많아야 1년에 한번 정도라는 것이 너무 아쉽다.”며 바닷바람을 다시 한번 길게 들여마셨다. 보령 채수범기자 lokavid@˝
  • 경찰 특허 미끼 3억챙겨 해외로

    현직 경찰관이 경광등 특허를 미끼로 수억원을 챙겨 해외로 달아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 이중훈)는 27일 서울 강남경찰서 강모(57) 교통사고조사반장이 경광등 사업 명목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수억원을 끌어모은 뒤 해외로 도주해 법원에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강씨가 교통시설물 설치업체 대표들과 동료 경찰관들을 상대로 돈을 끌어모으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그는 지난해 1월 K전기 대표 김모씨에게 “경광등에 ‘음주운전 단속’ 등의 문자를 표시할 수 있는 기술특허를 따냈는데 경찰 납품도 가능하다.”면서 투자를 권유,2100만원을 받는 등 최근까지 7명으로부터 2억 9000만원을 받았다.지난해 12월에는 한 투자자에게 문자표시 경광등 특허권을 25억원에 팔려다 거절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씨가 받은 특허는 처음부터 사업성이 회의적이었다.경찰청은 2년전 문자표시 경광등의 도입을 검토했지만 다른 경광등보다 4배 비싸고,교통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뒤 백지화시켰다. 강씨는 지난 2월 피해자들이 투자금 반납을 강력히 요구하자 부인과 자녀를 데리고 미국으로 출국했다.검찰 관계자는 “강씨가 재산을 말끔히 정리해 피해자들이 발만 구르고 있다.”면서 “실제 사기액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 ‘강남입주권 8000만원’ 분양 사기

    서울 강남 등지의 아파트 입주권을 미끼로 서민들에게 수십억원을 가로챈 부동산 업자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1일 아파트 분양회사인 ㈜코리아랜드개발 대표 박모(31·폭력 등 전과 12범)씨 등 6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 7월말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 분양 사무실을 차려 놓고 홈페이지와 부동산 사이트,지역 생활정보지 등에 ‘강남권 특별 분양 아파트 8000만원에 입주권을 팝니다.’라는 허위 광고를 냈다.이들은 이를 보고 찾아온 전모(28)씨 등 84명에게 미아리·상암동 등지의 노후 가옥을 시가 2000만∼3000만원의 3∼4배인 7000만∼8000만원에 팔아 6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노후 가옥의 평수가 3∼8평으로 입주권을 받을 수 없음을 알면서도 피해자들에게 “1년 안에 장지·세곡·문정·발산동 등 강남·강서권 재개발 예정지의 33평형 아파트 입주권을 주겠다.”고 속였다. 박씨는 가로챈 60억여원 중 50억여원을 회사 법인통장이 아닌 자신의 개인계좌로 이체해 횡령했다.박씨는 이 돈을 1억 6000만원 상당의 BMW 승용차와 고가의 외제 명품 양복을 구입하고 유흥비로 탕진해왔다.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강남 유명 룸살롱에서 하룻밤에 3800여만원어치의 술값을 지불하고 여종업원 한 명에 200만원씩 팁으로 뿌려 ‘귀공자’로 통해왔다.”면서 “동거중이던 여성 연예인 강모씨와 미국 여행을 다녀오는 등 돈을 물쓰듯 써왔다.”고 말했다. 박씨 등은 지난 2월 중순 이 회사 강모(47) 이사가 “왜 집없는 서민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느냐.정상적인 영업을 하든지 아니면 중단하자.”고 문제를 제기하자,“조용히 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며 강씨를 강남 룸살롱으로 끌고 다니며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재개발 입주권 열기 속에서 강남 아파트 입주권을 미끼로 한 조직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이번 수사로 강남 지역 분양 사기범들이 앞다투어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했으며 비슷한 피해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연세대·고려대 등 유명 사립대는 물론 해외 유학파 등 고학력자 15명을 영업직원으로 채용했다.경찰은 “이들 대부분이 박씨의 범죄를 모르고 취업한 단순가담자라 처벌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사채 이것만은 알고쓰자-66% 넘는 고금리 안갚아도 된다

    대학생 김모(21)씨는 올해초 대출광고를 보고 불법 대부업자를 찾아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담보로 85만원을 빌렸다.이자 조건은 15일에 12만원(연 520%).그러나 사채업자는 김씨에게 수수료 30만원을 제외한 55만원만 지급했고,하루 연체할 때마다 5만원의 연체이자를 뜯어내 결국 연 3285%라는 살인적인 금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말 실직자가 된 정모(45)씨는 카드 빚을 갚기 위해 상호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을 찾았으나 신용이 낮다는 이유로 돈을 빌릴 수 없었다. 결국 아는 사람으로부터 시청에 등록된 사금융업체를 소개받아 연 60%의 금리로 돈을 빌렸다.정씨는 최근 일용직을 구해 사채를 갚고 있다. 신용대란 속에 사채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두 얼굴이다.신용을 쌓지 못해 은행·카드사 등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채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사채업자로부터 연 수백∼수천%의 고금리에다 불법 채권추심을 당하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등록 대부업자를 통해 법정 금리를 적용받아 돈을 갚아나간다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도 있어 현명한 사채 이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등록 대부업체 이용 필수 급전이 필요해 사채를 빌리고자 한다면 우선 시·도청에 등록된 대부업체를 이용해야 한다.무등록업자는 고금리를 요구하고 불법추심 등 부당행위를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등록 대부업자는 관할 시·도청의 대부업자 담당 부서에 물어보거나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 홈페이지(www.kfu.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등록업체의 명의를 몰래 이용해 영업하는 무등록업자도 많기 때문에 등록번호나 회사의 위치,대표자 파악이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 ●금리 연 66% 넘으면 재계약해야 2002년 10월말부터 시행된 대부업법에 따라 법정금리인 연 66%를 넘는 이자율(월 5.5%,일 0.18%)은 불법으로 간주돼 무효가 된다.이를 어기면 형사처벌(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대상이다. 따라서 대부업자가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연 66%(선이자·수수료 등 포함) 이상의 금리를 요구한다면 불법이라는 점을 적극 주장해 재계약을 유도해야 한다.이자를 내기 전이라면 이행할 필요가 없다.이미 연 66%를 웃도는 이자를 지급했다면 초과 이자에 대한 반환 청구를 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조성목 비제도금융팀장은 “불법 무등록업체라도 대부업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수백%의 고금리를 내야할 경우 불법·무효임을 주장해 재계약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부업자가 이에 응하지 않거나 강압적인 채권추심을 할 경우 경찰서나 금감원 사금융피해신고센터(02-3786-8655∼8)로 신고하면 구제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등록 대부업체가 이자율 상한을 위반한 경우에는 해당 시·도청으로 신고하면 된다. ●카드대납 등 유혹 금물 카드빚을 대신 갚아준다며 접근하는 불법 연체대납업체를 이용할 경우 결국 빚을 더 키워 ‘돌려막기의 덫’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이들 업자는 신용카드를 맡기라고 하거나 비밀번호 등을 요구해 ‘카드깡(카드할인)’ 등 불법행위에 말려들게 되기 때문이다.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대신 받아준다며 선수금을 요구하는 사금융업체도 조심해야 한다.신용불량자 등의 절박한 심리를 악용해 대출을 미끼로 수수료만 챙기고 사라지는 예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또 대부업체와 여러차례 상담을 할 경우 본인의 신용정보 조회 기록이 남아 제도권 금융기관과의 거래에 제약을 받을 수 있고 신용정보가 불법으로 유통돼 피해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죽이는 girls

    ●안젤리나 졸리의 ‘테이킹‘ ‘자신과는 다른 삶 살기’ 15일 개봉한 ‘테이킹 라이브즈(Taking Lives)’는 제목 그대로 사람을 살해한 뒤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데 희열(?)을 느끼는 엽기 살인마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다. 범인은 쌍둥이 형만 편애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탓에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받아들일 수도 없이 성장했다.대신 한 사람을 골라 죽인 뒤 그 사람이 돼 한시적으로 살다가 기생충이 숙주를 고르듯 피해자를 바꿔가면서 죽인다.영화는 이렇게 범인을 미리 밝히고 그가 어떤 인물로 변신해 있는지를 추적하는 과정을 치열한 두뇌게임 풀듯 엮어간다. 캐나다에서 벌어진 잇단 살인 사건의 해결을 위해 FBI 요원 스콧(안젤리나 졸리)이 파견나온다.직관을 중시하는 그녀는 시체가 발견된 건축공사장에 누워서 특유의 통찰력으로 범행 과정을 추리하는 등 살인범 추적에 몰두한다.그러다 연쇄 살인범의 살인사건 현장을 목격한 미술품 중개상 코스타(에단 호크)를 ‘미끼’로 범인을 유도하려고 작전을 짜 함께 수사를 하는 동안 그에게 호감을 갖게되면서 수사관으로서 혼란에 휩싸인다.이후 코스타를 둘러싼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영화는 속도를 낸다. 우리에게는 낯선 D J 카루소 감독은 어둡고 칙칙한 화면 구성에다 ‘악’소리를 낼 만한 스릴러의 요소를 장착해 안정적인 연출력을 선보인다.그러나 극적 효과가 약한 반전(특히 마지막 장면)이나 개연성이 떨어지는 캐릭터로 스릴러의 맛은 떨어진다.안젤리나 졸리나 에단 호크의 연기도 기대에는 못미친다. ●드루 배리모어의 ‘첫키스‘ 첫 키스만 50번째 한 여자가 있다.바람둥이도 아니고 거짓말쟁이는 더더욱 아니다.매번 진지하고 사랑하는 순진한 여성이다.이 모순에서 ‘첫 키스만 50번째(50 First Dates)’의 기발함은 출발한다. 주인공 루시(드루 배리모어)는 교통사고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렸다.저장된 기억은 사고 직전까지의 일이고 나머지는 모두 ‘하루살이 기억’.한 남자를 좋아해서 키스를 나누고 설렘 속에 잠이 들지만 해가 뜨면 까마득히 잊어버리는,그래서 침대 옆 남자에게 ‘스토커’라 외치며 화들짝 놀란다. 그녀와 키스만 50번 하는 남자는 하와이 수족관의 수의사 헨리 로스(애덤 샌들러).낮에는 동물들을 돌보다 밤이 되면 여행온 숱한 여자를 ‘황홀하게 돌봐주는’ 유명한 플레이보이인 그가 루시의 청순함에 매료된다.여자 유혹하는 데는 이골난 그에게 루시와의 ‘작업’은 식은 죽먹기.아침 약속을 한 다음 날 레스토랑에 갔으나 루시는 전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 루시의 병을 알게 된 헨리는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다양한 소동을 벌인다.음식을 주문하지 못하는 문맹 흉내를 내며 다가가 동정심에 호소하기도 하고 자기 몸을 묶어 강도를 만난 운전자로 둔갑해 루시의 관심을 끌려고 부심하는 장면은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나 현대의술로는 거의 치유가 불가능한 병이어서 유쾌한 하루짜리 만남만이 이어진다.마침내 헨리는 상실되는 기억을 추억으로 정지시키려고 시도한다.루시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사고 증언과,루시와 자신이 보낸 장면을 비디오카메라로 찍어 편집해 보여주는 것.그러던 중 루시도 자신의 병을 알게 되고 헨리의 애정에 감동하지만 문제는 그 역시 하루짜리 감정이란 것. ‘기억 찾기’혹은 ‘사랑 구하기’란 큰 포맷을 다양한 에피소드로 채워가는 형식인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그 장면들에 재기발랄한 웃음과 진한 감동이 동시에 실려있다. ‘웨딩 싱어’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샌들러의 웃고 울리는 연기와,그에 화답하는 배리모어의 모습도 자연스럽다.애덤 샌들러와 잭 니컬슨을 캐스팅한 ‘성질 죽이기’로 흥행에 성공한 피터 시걸 감독이 연출을 맡아 다시 폭발적 인기를 모은 작품.개봉은 15일. 이종수기자 vielee@˝
  • 성인사이트·사업투자 ‘사기주의보’

    인터넷 사이트와 유사 수신업체에 대한 ‘사기주의보’가 발령됐다.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1일 인터넷과 유사 수신업체의 피해사례 및 피해 방지요령을 내놓았다. ●“성인사이트 무료체험 조심하세요.” 성인사이트에 공짜로 접속시켜 주겠다는 제안을 호기심에 받아들였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무료 접속에 필요하다고 해서 무심코 알려준 전화번호나 휴대전화 번호로 자신도 모르는 새 돈이 결제돼 빠져나간 것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성인사이트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무료체험을 미끼로 유무선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돈을 빼내가는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카메라·노트북 등 값비싼 전자제품을 ‘파격가’에 특별판매한다고 소비자를 유인한 뒤 “가격이 싼 만큼 현금으로 먼저 결제해달라.”고 요구해 돈만 챙겨 달아나는 업자들도 늘고 있다.인터넷 강의사이트를 개설해 장기고객을 확보한 뒤 부실한 강의로 배짱을 부리거나 약속한 ‘동영상 CD’를 보내주지 않은 채 잠적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 이럴 때는 회원으로 가입하기 전에 반드시 사이트에 사업자의 주소와 전화번호,약관,사업자 등록번호 등이 명시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공정위측은 ▲값비싼 제품을 팔면서 계좌이체 등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사이트 ▲선착순이나 복권식,추첨식 판매를 가장해 대금 입금을 요구하는 사이트 ▲1년 이상 장기계약을 해야 한다며 고액의 요금 선불을 요구하는 사이트 ▲무료 사용기간을 준다며 유·무선 전화번호를 요구하는 사이트 등은 일단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소비자 노하우는 공정위 홈페이지(www.ftc.go.kr)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유사 수신업체도 조심해야 회사원 L씨는 부동산 투자업체라는 Y사로부터 500만원을 투자하면 강원도 횡성의 펜션 부지 분양을 통해 3개월후 671만원을 준다는 말에 투자를 했으나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원금조차 되돌려 받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들어 지난 30일까지 경찰청에 통보한 불법 유사수신업체는 40곳으로,지난해 같은 기간(25곳)보다 60%나 늘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유사수신 요주의 업체의 특징’으로 ▲보안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업체 ▲연예인을 동원해 광고하거나 유명 정·관계 인사를 들먹이는 업체 ▲업체명 및 사무실 위치가 자주 바뀌는 업체 ▲금융거래를 다른 사람 명의로 하는 업체 ▲등록·허가법인이라는 사실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업체 등이라고 밝혔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
  • [월드이슈-커지는 中·日 갈등] 中 ‘핵융합로 미끼’ 日압박

    중국과 일본간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일본이 프랑스와 경합 중인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와 중국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도 사업자 선정작업도 일본측에 부정적으로 돌아서는가. 두 사업 다 열쇠를 쥔 중국은 느긋한 반면,일본은 속내를 드러내지 못한채 끙끙 앓는 형국이다.중국은 이를 센카구(尖閣·중국명 댜오위타이 군도)열도 영토분쟁과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신사참배 중지 압박용 카드로 활용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총 120억달러(약 14조원)가 투자될 ITER 프로젝트는 미국 일본 러시아 EU 중국 한국이 참가하는 국제프로젝트로 비용분담 합의는 끝났고,원자력발전소 대신 핵융합 기술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기술 개발 목적의 실험용 원자로 건설사업이다.건설부지 선정을 놓고 일본과 프랑스가 경합하고 있다.지지분포는 팽팽한 균형 상태다.한국과 미국은 일본을,러시아는 프랑스를 각각 지지하고 있어 중국의 선택이 사업의 향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태에서 일본은 유럽연합(EU)과 최근 ITER 부지 선정을 둘러싼 협상에서 실험로와 다른 시설을 분리,건설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이견 해소에 실패했다.이에 따라 일본으로서는 중국측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태이지만 양국 긴장은 속절없이 높아가 애태우고 있다. 중국 대륙의 대동맥이 될 베이징∼상하이간 1300㎞에 달하는 고속철도 공사 사업권은 일본의 신칸센과 프랑스의 TGV,독일의 ICE 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중국은 1998년 기본계획을 확정한 이후 차일피일 선정을 미루며 경쟁을 유도했다. 이 사업은 총수주액 160억달러(약 18조원)라는 점에서 매력을 끈다.게다가 중국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자기부상식이 아닌 레일방식으로 전국에 1만㎞에 달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어 이 사업 수주 경쟁은 그만큼 더 치열해지고 있다. 따라서 일본은 ‘고속철도 및 ITER’ 사업 앞에서는 최대한 몸을 낮추고,중국은 일본 압박 카드로 당분간 활용할 전망이다.실제로 빠르면 올해 안에 고속철도 사업자를 선정할 중국은 중·일갈등 와중에도 여전히 “신칸센이 지진과 산악지형에 강해 경쟁력이 있다.”는 미끼를 던지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두 형사의 동상이몽 ‘마지막 늑대’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놀멘놀멘 살 수 있는 방법이 어디 없을까.양동근·황정민 주연의 ‘마지막 늑대’(제작 제네시스픽처스·새달 2일 개봉)는 우선 무위도식의 희망사항을 스크린에 새겼다는 점에서 입맛을 당기게 한다. 서울에서 강력계 형사로 뛰던 최철권(양동근)이 인간적인 삶을 기대할 수 없는 과중한 업무에 염증을 느껴 ‘개점휴업’을 선언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그렇게 해서 자원해간 곳이 강원도 두메산골의 손바닥만한 파출소(이름까지 ‘무위파출소’).평생 범죄자하고는 말 한마디도 못해봤을 것 같은 느려터진 파출소장(장항선)과 순박한 총각 순경 고정식(황정민)이 무료하게 그곳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복잡한 사건에 얽히지 않고 편안히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작정한 철권과,사건이 없는 시골생활을 견딜 수 없어 시키지도 않은 일을 저지르고 다니는 정식.반대편 꼭지점에 선 듯 대조적인 두 캐릭터가 이야기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철권이 산그늘에 누워 시간을 죽이는 게 낙이라면,정식은 남아도는 시간과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나무그루 수를 세다 나중엔 소 대신 밭갈이까지 할 정도.서로의 삶의 방식을 비웃는 둘의 시시콜콜한 신경전을 지켜보며 관객은 일정한 리듬의 코믹 시소타기를 하게 된다. 영화속에서 ‘근면성실’은 캐릭터들의 인격을 가늠하는 잣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적막한 강원도 산골에 지어진 세트장속 해프닝이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는 관객의 신경줄을 조이는 긴장요소란 눈을 씻고 봐도 없다.양동근 특유의 부스스한 외모와 어눌한 말투,강원도 사투리를 맛깔나게 구사하는 황정민의 대사연기에 멀찍이 눈귀만 열어두면 된다. 그러나 동상이몽의 두 형사가 엮는 해프닝만으로 밑그림을 완성하기엔 처음부터 역부족.서울진출을 노리는 정식을 주저앉히기 위해 사건을 만들기로 작정한 철권은 동네 사찰의 탱화를 미끼삼아 문화재 털이범들을 유인한다.한가하던 화면에 폭력이 끼어들고 범죄자와 형사가 벌이는 ‘원초적인 대립’으로 초점을 옮기며 영화는 후반부에 적잖은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소박한 배경에 컴퓨터그래픽,특수효과 등의 기술적인 시도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 무공해 자연주의 영화인 것만은 분명하다.하지만 장르를 잘라 말하기엔 태도가 어정쩡하다.코미디라고 쳐주기엔 웃음의 강도가 미약하고,등장인물들의 동선이 적어 형사액션물로도 걸맞지 않다.‘연기파’로 첫손에 꼽히는 두 배우가 연기를 하다만 것 같은 찜찜함을 남기는 건 왜일까.감독이 농반진반 ‘조울증 코미디’라고 이름붙였는데,영화의 종잡을 수 없는 색깔에 대한 완곡한 변명이었을까.구자홍 감독의 데뷔작. 황수정기자˝
  • 시티파크 ‘떴다방’ 단속

    국세청이 ‘떴다방’ 단속에 나섰으나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세청은 21일 서울 용산의 세계일보사 주차장 부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 시티파크의 청약현장에 단속요원 20여명을 투입,‘떴다방’(이동 중개업소) 등 투기조장 행위자들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모델하우스 현장에 떴다방 고발센터를 설치,고객들에게 매각보장을 내세우며 자금융자를 알선하는 등 투기를 조장하는 중개업자의 명단을 수집하고 있으며,떴다방 혐의자들의 명함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세청 단속에도 불구하고 주말을 맞아 방문객이 몰려든 서울 여의도 시티파크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분양권투자 상담’을 미끼로 명함을 돌리는 떴다방이 눈에 많이 띄었다.이들의 명함에는 ‘용산일대 주상복합 아파트 전문취급’이라는 문구와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었다. 한편 국세청은 분양 청약일인 23일과 24일에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권 등을 중심으로 청약은행인 한미은행 주요 지점에 순회점검반을 투입하고 투기 조장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오승호 류찬희기자 osh@˝
  • 中企 등친 ‘유령 외국은행’

    경기침체를 틈타 유령 외국은행 한국지사를 설립한 뒤 대출을 미끼로 수백억원을 가로채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이들의 수법이 정교해 북한과 중국의 기업들마저 속아넘어갔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1일 14개 중소기업에 1조 8000억원을 대출해준다고 속인 뒤 수고비 조로 9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최모(42·여)씨 등 2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했다.또 주범 이모(47)씨 등 2명을 수배했다. ●“수고비 내면 연 4%에 융자” 주범 이씨는 2000년 11월 미국 뉴욕에 자본금 5억달러(한화 6000억원 상당)의 ‘밀레니엄 뱅크그룹’을 설립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신고서를 낸 뒤 이 은행의 한국지사라며 서울 명동에 사무실을 열었다.한글과 영어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국제금융·유가증권 인수,부동산 금융 등 종합금융회사로 1500억달러(한화 180조원)의 투자를 유치 중’이라고 선전했다.이들은 미국에 낸 신고서를 근거로 국내에서 상업등기를 했고,사업자등록증까지 받아 사무실에 걸어뒀다.찾아온 기업인에게는 “약간의 수고비만 내면 담보 없이 연 4%의 저리로 외자를 유치해 주겠다.”고 꾀었다.속아넘어간 부동산재개발 회사 대표는 3억달러(한화 3600억원)를 빌리는 조건으로 4억 1700만원을 주었고,약품회사 대표는 1억 5000만원을 냈다.피해자들이 이씨 등에게 주기로 약속한 돈은 모두 127억 7000만원에 달하는데,이 가운데 9억 2000만원은 실제로 전달됐다. ●북한·중국 기업도 속았다 이들은 북한·중국의 기업에까지 손을 뻗쳤다.지난해 5월 북한 개성과 칠보산에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추진하던 H관광기업 대표 유모(54)씨에게 3억달러(한화 36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해 1억원을 받았고,유씨는 중국인 중개인을 통해 북한측에 이 사실을 알렸다.유씨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북한의 B사는 지난 2월18일 이씨 등 5명에게 초청장을 보냈고,이들은 통일부에 북한 방문 승인신청까지 냈다.또 평소 중국 기업들과 교류를 해오던 강모(42·구속)씨를 통해 중국 산시성 소재 물류회사인 D사에 1000만달러를 빌려주겠다고 속여 2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외국법인이 국내에서 등기를 할 때 법률전문가의 공증을 받게 하거나 해당국 상공인협의회 등의 확인을 거치게 하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3)대원위대감의 생각 (下)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3)대원위대감의 생각 (下)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옥양봉 절골에 있던 가야사 터에다 아버지의 무덤을 옮겨쓴 지 12년 만에 둘째아들 명복을 낳은 것이 풍수설의 힘이라는 증거는 없다.또한 명복이 태어난 지 12년 뒤에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른 것도 풍수설의 예언이 적중한 것이라는 증거도 없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대원위대감의 그 해괴한 행동이 명복을 왕이 되게 했다고 여겼다.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민중들은 오래된 전통과 관습을 따르게 마련인가보다.풍수지리설은 조선 민중들에게 부정할 수 없는, 이상향을 향한 꿈이었다. ●백성들, 부친묘 옮겨서 덕본 것이라 믿어 이하응이란 파락호(破落戶),궁도령(宮道令)의 둘째 자식이 왕위에 오르고,아비는 대원위대감이 되는 좀체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을 두고 민중들은 마치 자신들의 옹색한 신세가 훤히 펴지기라도 한 듯이 좋아했다.대리만족의 한 극치였다. 대원위대감은 세상의 그런 민심을 정확하게 읽고 있었다.집권 초기부터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여 조선 민중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당색과 문벌을 초월한 인재 등용,탐관오리의 숙청,양반 토호의 면세토지 조사와 세금의 징수,양반에게도 군포를 징수하는 것,복식의 간소화 등 후기 조선 사회가 안고 있던 여러 폐단들을 혁명적으로 개혁해 나갔다. 집권 초반의 개혁 정치가 성과를 거두자 이를 발판으로 삼아 쇠미해진 왕권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을 폈다.경복궁 중건을 강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경복궁 짓는 일로 대원위대감은 그동안 쌓아온 정치적 성과와 지지를 상실하게 되었고,사회 모든 부문에서 지탄받기에 이르렀지만 한 번 권력의 맛을 본 그는 난세의 정략가답게 저돌적으로 일을 밀어붙였다. 그의 저돌성에 희생된 대표적인 경우가 속리산 법주사에 모셔져 있던 청동 미륵장륙상을 헐어다 녹여서 건축자재로 사용하게 한 것이었다. 그의 정치 역정에는 대외적 위협과 난관도 만만치 않았다.천주교와 관련된 외세들과의 갈등이었다. ●정권유지 위해 천주교 탄압으로 급선회 집권 초기 그는 천주교에 대해 나름의 이해를 보였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그랬던 그가 장기간에 걸쳐 천주교 박해를 감행한 것은 서양세력의 침략적 접근에 따른 국가적 위기의식과 정치적 반대세력의 비난에서 벗어나 정권을 계속 장악하기 위한 목적이 감춰져 있었다. 대외적인 첫 위협은 러시아였다.두만강이 러시아와의 국경으로 바뀌게 되자 러시아의 통상요구는 대원위대감을 비롯,정부고관들에게 위기의식으로 다가왔다. 이때 천주교인이자 정부 관리인 김면호(金勉浩),홍봉주(洪鳳周) 등이 오랑캐를 이용하여 오랑캐를 물리치는 이이제이(以夷制夷) 방어책을 대원군에게 건의했고 대원군은 이를 정치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승지를 지낸 남종삼(南鍾三)이 대원군으로 하여금 한불조약(韓佛條約)을 체결하여 나폴레옹 3세의 위력을 이용,러시아의 남하정책을 막는 정책을 펴도록 건의하기까지 이르렀다.숨막히는 긴장의 나날이었다. 이같은 정책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조선에 체류중이던 베르뇌(Berneux) 주교와의 만남을 주선하게 되었고,그때 대원군은 만약 러시아를 물리칠 수만 있다면 천주교 신앙의 자유를 허락할 수도 있다는 암시를 주어 천주교인들은 자못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1866년 1월에 북경사신이 보내온 편지가 도착했다.청나라는 천주교를 탄압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이 분위기에 편승한 국내의 반 대원군 세력들은 대원군이 천주교와 불순한 정치적 흥정을 한다며 공세를 취했고 대원군은 정치적 생명에 위협을 느껴 천주교 탄압 정책으로 급선회하게 된 것이다. 1866년 2월 베르뇌를 비롯해 홍봉주,남종삼,김면호를 포함한 수천 명의 천주교인들이 서울과 그밖의 여러 지역에서 체포되어 순교했는데,이때 베르뇌,다블뤼 등 9명의 프랑스 신부들은 서울 새남터와 충남 보령의 갈매못에서 순교하였다. 병인박해로 불리는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그 이후 프랑스 군대와 대원위대감의 지휘를 받은 조선군대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다. 대원위대감은 국가적 위기의식을 고조시키면서 천주교인들을 외국의 적들을 불러들이는 무리로 규정하여 거듭되는 박해로 맞섰다. 서양오랑캐의 발자국으로 더럽혀진 땅은 그들과 내통하는 천주교 무리의 피로 씻어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처형지는 주로 서울과 해안지방으로 정해졌다. 대원군의 천주교 탄압이 계속되자 프랑스는 대원위대감을 기필코 굴복시켜 그들이 겪은 수모를 되갚아주겠다며 방법을 모색했다. 그때 프랑스 신부 페롱(Feron)이 묘안을 내놓았다.그는 1866년 8월 프랑스 제독 로즈가 조선을 공격할 때 뱃길을 안내했던 인물이다.또한 그는 조선의 사정에도 밝아서 대원위대감을 꺾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었다.그는 독일의 무역상인인 오페르트(Oppert,E.J)라는 인물을 끌어들일 궁리를 했다.오페르트는 1866년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친 조선과의 통상교섭에서 모두 실패한 뒤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이런 사정을 간파한 페롱은 오페르트를 책임자로 하여 대원군과 정치적 교섭을 벌이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묘책을 마련했다. 이 묘책을 강구하는 데는 조선인 천주교인도 가담했다.묘책이란 다름 아닌 대원위대감의 아버지 남연군이 묻혀 있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가야사 옛터의 무덤을 파헤친다는 것이었다. 묘를 파헤쳐 시체와 부장품을 미끼로 내걸고 대원군과 통상문제,천주교 신앙의 자유를 흥정하자는 것이었다.조선은 조상의 무덤에 대하여 특별한 관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역이용하자는 극단적인 방법을 내세웠다. 오페르트는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그는 자금을 담당할 인물로 미국인 젠킨스를 끌어들였다.통상교섭이 성공하면 이익을 배당하겠다는 조건이었다. 도굴단이 결정되었다.오페르트,젠킨스,페롱,선장 묄레,조선인 안내자 2명,유럽·필리핀·중국인 선원 등 모두 140명으로 이루어졌다. ●오페르트, 남연군묘 도굴에 실패 1868년 5월 차이나(China)호,그레타(Greta)호 등 1000t급 기선 두 척을 이끌고 일본 나가사키에서 무기와 도굴용 장비를 구입한 다음,5월10일 충남 덕산군 구만포에 상륙했다. 도굴단은 자신들을 러시아인이라고 말하면서 조선인의 안내를 받아 남연군 묘소로 직행했다.덕산 군청을 습격하여 군기를 탈취하는가 하면 민가들을 습격하면서 고의적인 난동을 부렸다. 절골의 남연군묘까지 온 그들은 도굴을 시작했으나 묘광이 워낙 견고하여 그들이 준비해온 도구로는 엄두를 낼 수 없었다. 대원위대감은 마치 이런 날이 오리라고 예측이나 했던 듯 성능이 매우 좋은 폭약을 사용하지 않는 한 묘를 파헤치기 어렵도록 만들어 둔 것이었다. 결국 남연군묘 도굴은 실패했다.오페르트는 돌아가는 길에 인천 앞 영종도에서 프랑스 제독 알리망 명의로 된 협박장을 대원위대감에게 보냈다.남연군의 시체와 부장품이 그들 손아귀에 있으니 교섭에 응하라는 내용이었다.그러나 이 협박문을 접수한 영종첨사는 도굴행위가 인간의 짓이 아니므로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협박문을 되돌려주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젠킨스는 같은 미국인에 의하여 파렴치범으로 고발당하였고,페롱은 프랑스 정부로부터 소환당하였다. ●대원군의 박해로 8000명 이상 순교 대원위대감의 분노는 컸다.조선은 조상숭배 사상이 유별하여 묘를 신성시하는 데다,국왕의 할아버지며 자신의 아버지 묘를 파헤쳤으니 그의 생각은 극단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다.대원위대감은 덕산군 내포지방 천주교인들을 대대적으로 색출했다. 내포지방은 천주교회 창설기부터 천주교가 전파된 지역이었기 때문에 많은 희생자를 내었고,부근의 지방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렇듯 대원군에 의하여 감행된,이른바 병인박해는 6년에 걸쳐 8000명 이상이 순교하는 불행을 낳았다. 한 정치가의 무모한 권력욕구가 불러온 결과는 조선의 세계사 합류를 지연시켜 근대화의 길을 막음으로써 일제 식민지로 전락하는 비극을 초래했고,나쁜 지도자로서의 선례가 되었다. 그같은 대원위대감은 1871년 무슨 생각에선지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서원산 남쪽 기슭에 자신이 불태웠던 가야사의 3층석탑을 옮기면서 보덕사(報德寺)라는 절을 지었다.아들이 보위에 올랐으므로 보은(報恩)의 뜻으로 절을 지은 대원위대감의 생각은 오늘날 한국 정치지도자들처럼 혼란스럽다.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3)대원위대감의 생각 (下)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옥양봉 절골에 있던 가야사 터에다 아버지의 무덤을 옮겨쓴 지 12년 만에 둘째아들 명복을 낳은 것이 풍수설의 힘이라는 증거는 없다.또한 명복이 태어난 지 12년 뒤에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른 것도 풍수설의 예언이 적중한 것이라는 증거도 없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대원위대감의 그 해괴한 행동이 명복을 왕이 되게 했다고 여겼다.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민중들은 오래된 전통과 관습을 따르게 마련인가보다.풍수지리설은 조선 민중들에게 부정할 수 없는, 이상향을 향한 꿈이었다. ●백성들, 부친묘 옮겨서 덕본 것이라 믿어 이하응이란 파락호(破落戶),궁도령(宮道令)의 둘째 자식이 왕위에 오르고,아비는 대원위대감이 되는 좀체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을 두고 민중들은 마치 자신들의 옹색한 신세가 훤히 펴지기라도 한 듯이 좋아했다.대리만족의 한 극치였다. 대원위대감은 세상의 그런 민심을 정확하게 읽고 있었다.집권 초기부터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여 조선 민중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당색과 문벌을 초월한 인재 등용,탐관오리의 숙청,양반 토호의 면세토지 조사와 세금의 징수,양반에게도 군포를 징수하는 것,복식의 간소화 등 후기 조선 사회가 안고 있던 여러 폐단들을 혁명적으로 개혁해 나갔다. 집권 초반의 개혁 정치가 성과를 거두자 이를 발판으로 삼아 쇠미해진 왕권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을 폈다.경복궁 중건을 강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경복궁 짓는 일로 대원위대감은 그동안 쌓아온 정치적 성과와 지지를 상실하게 되었고,사회 모든 부문에서 지탄받기에 이르렀지만 한 번 권력의 맛을 본 그는 난세의 정략가답게 저돌적으로 일을 밀어붙였다. 그의 저돌성에 희생된 대표적인 경우가 속리산 법주사에 모셔져 있던 청동 미륵장륙상을 헐어다 녹여서 건축자재로 사용하게 한 것이었다. 그의 정치 역정에는 대외적 위협과 난관도 만만치 않았다.천주교와 관련된 외세들과의 갈등이었다. ●정권유지 위해 천주교 탄압으로 급선회 집권 초기 그는 천주교에 대해 나름의 이해를 보였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그랬던 그가 장기간에 걸쳐 천주교 박해를 감행한 것은 서양세력의 침략적 접근에 따른 국가적 위기의식과 정치적 반대세력의 비난에서 벗어나 정권을 계속 장악하기 위한 목적이 감춰져 있었다. 대외적인 첫 위협은 러시아였다.두만강이 러시아와의 국경으로 바뀌게 되자 러시아의 통상요구는 대원위대감을 비롯,정부고관들에게 위기의식으로 다가왔다. 이때 천주교인이자 정부 관리인 김면호(金勉浩),홍봉주(洪鳳周) 등이 오랑캐를 이용하여 오랑캐를 물리치는 이이제이(以夷制夷) 방어책을 대원군에게 건의했고 대원군은 이를 정치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승지를 지낸 남종삼(南鍾三)이 대원군으로 하여금 한불조약(韓佛條約)을 체결하여 나폴레옹 3세의 위력을 이용,러시아의 남하정책을 막는 정책을 펴도록 건의하기까지 이르렀다.숨막히는 긴장의 나날이었다. 이같은 정책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조선에 체류중이던 베르뇌(Berneux) 주교와의 만남을 주선하게 되었고,그때 대원군은 만약 러시아를 물리칠 수만 있다면 천주교 신앙의 자유를 허락할 수도 있다는 암시를 주어 천주교인들은 자못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1866년 1월에 북경사신이 보내온 편지가 도착했다.청나라는 천주교를 탄압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이 분위기에 편승한 국내의 반 대원군 세력들은 대원군이 천주교와 불순한 정치적 흥정을 한다며 공세를 취했고 대원군은 정치적 생명에 위협을 느껴 천주교 탄압 정책으로 급선회하게 된 것이다. 1866년 2월 베르뇌를 비롯해 홍봉주,남종삼,김면호를 포함한 수천 명의 천주교인들이 서울과 그밖의 여러 지역에서 체포되어 순교했는데,이때 베르뇌,다블뤼 등 9명의 프랑스 신부들은 서울 새남터와 충남 보령의 갈매못에서 순교하였다. 병인박해로 불리는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그 이후 프랑스 군대와 대원위대감의 지휘를 받은 조선군대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다. 대원위대감은 국가적 위기의식을 고조시키면서 천주교인들을 외국의 적들을 불러들이는 무리로 규정하여 거듭되는 박해로 맞섰다. 서양오랑캐의 발자국으로 더럽혀진 땅은 그들과 내통하는 천주교 무리의 피로 씻어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처형지는 주로 서울과 해안지방으로 정해졌다. 대원군의 천주교 탄압이 계속되자 프랑스는 대원위대감을 기필코 굴복시켜 그들이 겪은 수모를 되갚아주겠다며 방법을 모색했다. 그때 프랑스 신부 페롱(Feron)이 묘안을 내놓았다.그는 1866년 8월 프랑스 제독 로즈가 조선을 공격할 때 뱃길을 안내했던 인물이다.또한 그는 조선의 사정에도 밝아서 대원위대감을 꺾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었다.그는 독일의 무역상인인 오페르트(Oppert,E.J)라는 인물을 끌어들일 궁리를 했다.오페르트는 1866년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친 조선과의 통상교섭에서 모두 실패한 뒤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이런 사정을 간파한 페롱은 오페르트를 책임자로 하여 대원군과 정치적 교섭을 벌이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묘책을 마련했다. 이 묘책을 강구하는 데는 조선인 천주교인도 가담했다.묘책이란 다름 아닌 대원위대감의 아버지 남연군이 묻혀 있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가야사 옛터의 무덤을 파헤친다는 것이었다. 묘를 파헤쳐 시체와 부장품을 미끼로 내걸고 대원군과 통상문제,천주교 신앙의 자유를 흥정하자는 것이었다.조선은 조상의 무덤에 대하여 특별한 관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역이용하자는 극단적인 방법을 내세웠다. 오페르트는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그는 자금을 담당할 인물로 미국인 젠킨스를 끌어들였다.통상교섭이 성공하면 이익을 배당하겠다는 조건이었다. 도굴단이 결정되었다.오페르트,젠킨스,페롱,선장 묄레,조선인 안내자 2명,유럽·필리핀·중국인 선원 등 모두 140명으로 이루어졌다. ●오페르트, 남연군묘 도굴에 실패 1868년 5월 차이나(China)호,그레타(Greta)호 등 1000t급 기선 두 척을 이끌고 일본 나가사키에서 무기와 도굴용 장비를 구입한 다음,5월10일 충남 덕산군 구만포에 상륙했다. 도굴단은 자신들을 러시아인이라고 말하면서 조선인의 안내를 받아 남연군 묘소로 직행했다.덕산 군청을 습격하여 군기를 탈취하는가 하면 민가들을 습격하면서 고의적인 난동을 부렸다. 절골의 남연군묘까지 온 그들은 도굴을 시작했으나 묘광이 워낙 견고하여 그들이 준비해온 도구로는 엄두를 낼 수 없었다. 대원위대감은 마치 이런 날이 오리라고 예측이나 했던 듯 성능이 매우 좋은 폭약을 사용하지 않는 한 묘를 파헤치기 어렵도록 만들어 둔 것이었다. 결국 남연군묘 도굴은 실패했다.오페르트는 돌아가는 길에 인천 앞 영종도에서 프랑스 제독 알리망 명의로 된 협박장을 대원위대감에게 보냈다.남연군의 시체와 부장품이 그들 손아귀에 있으니 교섭에 응하라는 내용이었다.그러나 이 협박문을 접수한 영종첨사는 도굴행위가 인간의 짓이 아니므로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협박문을 되돌려주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젠킨스는 같은 미국인에 의하여 파렴치범으로 고발당하였고,페롱은 프랑스 정부로부터 소환당하였다. ●대원군의 박해로 8000명 이상 순교 대원위대감의 분노는 컸다.조선은 조상숭배 사상이 유별하여 묘를 신성시하는 데다,국왕의 할아버지며 자신의 아버지 묘를 파헤쳤으니 그의 생각은 극단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다.대원위대감은 덕산군 내포지방 천주교인들을 대대적으로 색출했다. 내포지방은 천주교회 창설기부터 천주교가 전파된 지역이었기 때문에 많은 희생자를 내었고,부근의 지방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렇듯 대원군에 의하여 감행된,이른바 병인박해는 6년에 걸쳐 8000명 이상이 순교하는 불행을 낳았다. 한 정치가의 무모한 권력욕구가 불러온 결과는 조선의 세계사 합류를 지연시켜 근대화의 길을 막음으로써 일제 식민지로 전락하는 비극을 초래했고,나쁜 지도자로서의 선례가 되었다. 그같은 대원위대감은 1871년 무슨 생각에선지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서원산 남쪽 기슭에 자신이 불태웠던 가야사의 3층석탑을 옮기면서 보덕사(報德寺)라는 절을 지었다.아들이 보위에 올랐으므로 보은(報恩)의 뜻으로 절을 지은 대원위대감의 생각은 오늘날 한국 정치지도자들처럼 혼란스럽다.˝
  • 儒林(41)-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자신보다 먼저 체포된 8명의 동료들을 보자 기가 막힌 조광조는 즉시 술을 가져오도록 한 후 달빛이 가득한 뜰에서 함께 나눠 마시며 작별인사를 나누기 시작하였다. 개혁을 추진해오면서 훈구파의 반발 우려가 없지는 않았으나 중종의 신임을 받고 있던 조광조는 하룻밤 사이에 체포되어 의금부에 갇히게 되자 도저히 이 사태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우리 상감을 보고 싶다.” 조광조는 술에 취해 울면서 땅을 치며 통곡하였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다.여전히 조광조는 중종의 믿음에 대해 의심치 않고 있었으므로 이 사태가 중종이 모르게 진행된 모의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자 김식이 이렇게 말하였다. “대감,우리 모두 신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도록 하십시다.” 대사성 김식은 다른 대신들과는 달리 무인으로서의 기질이 있었다.훗날 조광조가 죽자 거창의 산 속으로 도망가 심정을 암살하려고 모략을 꾸미다가 실패하자 자살하여 죽은 김식은 이 거사가 다름 아닌 중종이 꾸민 사화임을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도 그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다만 우리 상감을 보고 싶소이다.” 조광조는 여전히 이 상황을 정확하게 꿰뚫어보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왜냐하면 다음과 같이 울며 통곡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므로. “우리 상감이 어찌 이 일을 알리오.” 이 자리에서 몇 사람은 서로 술을 나눠 마시면서 시를 읊어 마음을 달랬는데,조광조도 화답하여 시조 한 수를 읊었다.조광조가 남긴 시로서는 유일한 것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길 건너 일편석이 강태공의 조대(釣臺)로다.문왕은 어디가고 빈 배만 남았는고.석양에 물차는 제비만 오락가락하더라.” 조광조가 사화가 일어난 바로 그 밤에 이 시조를 지었는지,과거에 지었던 시조를 달 밝은 의금부 뜨락에서 다시 외어 읊었는지,그 사실은 분명치 않으나 어쨌든 조광조가 읊은 시조의 내용은 그의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자신을 강태공에 비유하고 중종을 문왕으로 비유하였던 조광조. 일찍이 주(周)나라를 건국한 문왕 희창(姬昌)은 뛰어난 영웅이었는데 상(商)나라의 주왕(紂王)은 그의 뛰어난 재주를 두려워하여 그를 한적한 시골에서 구금생활을 하게 한다.그곳에서 치욕을 참으며 시간을 보내던 희창은 그의 부하들이 보낸 뇌물과 미녀들에 의해서 구사일생으로 풀려나게 된다. 복수를 결심한 그는 문무를 겸비한 인재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찾다가 위수(渭水)의 지류 반계반(磻溪畔)에 이르러 수염과 머리가 반백인 노인이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마침 사냥을 나가려던 희창은 점쟁이를 불러 사냥감을 점쳤을 때 점쟁이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던 것이다. “오늘 잡히게 될 물건은 용도 아니고 곰도 아니옵니다.그러나 대왕에게 반드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낚시를 하고 있던 노인을 보자 바로 그 사람이 점쟁이의 말대로 반드시 사냥해야 할 인재임을 꿰뚫어 본 희창은 유심히 노인을 살피고 있었는데,노인은 미끼도 없는 곧은 낚시 바늘로 낚시를 하면서 이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원하는 놈은 걸려라.원하는 놈은 걸려라.” 천하의 인재를 사냥하기 위해서 전국을 순회하는 문왕 희창이나 자신을 필요로 하는 천하의 영웅을 낚기 위해 미끼도 없는 곧은 낚시로 ‘원하는 놈은 걸려라.’하고 중얼거리고 있던 강태공,결국 두 사람 모두 천하의 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문왕과 강태공, 두 영웅은 서로 손을 잡고 천하를 통일하게 된다.˝
  • 儒林(41)-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儒林(41)-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자신보다 먼저 체포된 8명의 동료들을 보자 기가 막힌 조광조는 즉시 술을 가져오도록 한 후 달빛이 가득한 뜰에서 함께 나눠 마시며 작별인사를 나누기 시작하였다. 개혁을 추진해오면서 훈구파의 반발 우려가 없지는 않았으나 중종의 신임을 받고 있던 조광조는 하룻밤 사이에 체포되어 의금부에 갇히게 되자 도저히 이 사태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우리 상감을 보고 싶다.” 조광조는 술에 취해 울면서 땅을 치며 통곡하였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다.여전히 조광조는 중종의 믿음에 대해 의심치 않고 있었으므로 이 사태가 중종이 모르게 진행된 모의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자 김식이 이렇게 말하였다. “대감,우리 모두 신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도록 하십시다.” 대사성 김식은 다른 대신들과는 달리 무인으로서의 기질이 있었다.훗날 조광조가 죽자 거창의 산 속으로 도망가 심정을 암살하려고 모략을 꾸미다가 실패하자 자살하여 죽은 김식은 이 거사가 다름 아닌 중종이 꾸민 사화임을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도 그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다만 우리 상감을 보고 싶소이다.” 조광조는 여전히 이 상황을 정확하게 꿰뚫어보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왜냐하면 다음과 같이 울며 통곡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므로. “우리 상감이 어찌 이 일을 알리오.” 이 자리에서 몇 사람은 서로 술을 나눠 마시면서 시를 읊어 마음을 달랬는데,조광조도 화답하여 시조 한 수를 읊었다.조광조가 남긴 시로서는 유일한 것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길 건너 일편석이 강태공의 조대(釣臺)로다.문왕은 어디가고 빈 배만 남았는고.석양에 물차는 제비만 오락가락하더라.” 조광조가 사화가 일어난 바로 그 밤에 이 시조를 지었는지,과거에 지었던 시조를 달 밝은 의금부 뜨락에서 다시 외어 읊었는지,그 사실은 분명치 않으나 어쨌든 조광조가 읊은 시조의 내용은 그의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자신을 강태공에 비유하고 중종을 문왕으로 비유하였던 조광조. 일찍이 주(周)나라를 건국한 문왕 희창(姬昌)은 뛰어난 영웅이었는데 상(商)나라의 주왕(紂王)은 그의 뛰어난 재주를 두려워하여 그를 한적한 시골에서 구금생활을 하게 한다.그곳에서 치욕을 참으며 시간을 보내던 희창은 그의 부하들이 보낸 뇌물과 미녀들에 의해서 구사일생으로 풀려나게 된다. 복수를 결심한 그는 문무를 겸비한 인재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찾다가 위수(渭水)의 지류 반계반(磻溪畔)에 이르러 수염과 머리가 반백인 노인이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마침 사냥을 나가려던 희창은 점쟁이를 불러 사냥감을 점쳤을 때 점쟁이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던 것이다. “오늘 잡히게 될 물건은 용도 아니고 곰도 아니옵니다.그러나 대왕에게 반드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낚시를 하고 있던 노인을 보자 바로 그 사람이 점쟁이의 말대로 반드시 사냥해야 할 인재임을 꿰뚫어 본 희창은 유심히 노인을 살피고 있었는데,노인은 미끼도 없는 곧은 낚시 바늘로 낚시를 하면서 이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원하는 놈은 걸려라.원하는 놈은 걸려라.” 천하의 인재를 사냥하기 위해서 전국을 순회하는 문왕 희창이나 자신을 필요로 하는 천하의 영웅을 낚기 위해 미끼도 없는 곧은 낚시로 ‘원하는 놈은 걸려라.’하고 중얼거리고 있던 강태공,결국 두 사람 모두 천하의 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문왕과 강태공, 두 영웅은 서로 손을 잡고 천하를 통일하게 된다.
  • S회계법인 학원시장 진출

    국내 대표적인 회계법인이 최근 공인회계사 입시학원 시장에 뛰어들면서 공인회계사 수험계에 일대 파장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회계법인이 운영하는 S학원은 오는 3월부터 공인회계사 종합반 강좌를 ‘프리스쿨(pre-school)’이라는 이름으로 개설하기로 하고 수강생 모집에 들어갔다.학원은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에 그치지 않고 회계법인 입사를 위한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학원측은 S회계법인과의 연계 시스템을 강조하고 있어 학원 수강생들에게 입사 특혜를 주는 듯한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고 있다. 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놓고도 수습기관을 찾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수험생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조건이다.그런 탓에 ‘취업을 미끼로 한 상술’이라는 비난과 함께 ‘취업 보장’이라는 수험생들의 기대감이 얽히면서 논란이 분분하다. 수험생 이모(24)씨는 “프리스쿨 출신들이 합격하면 무조건 S회계법인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소문이 사실이라면 수강료가 아무리 비싸더라도 학원에 등록하고 싶다.”고 털어놨다.한 지방대 학생은 인터넷 수험 사이트에서 “명문대가 아니면 대형 회계법인 입사는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이라 S학원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며 다른 수험생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모 대학에서 열린 S학원의 설명회에 참석한 박모(22)씨는 “다른 학원들과 달리 서류전형과 면접까지 거쳐서 수강생을 선발하고 수강료가 한달에 60만원 정도 더 비싸지만 취업만 확실하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S학원의 운영방식에 대한 비난도 적지 않다.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김모(27)씨는 “국내 최고로 꼽히는 회계법인 회사가 취업난에 허덕이는 수험생들을 상술에 이용하는 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S학원 측은 “우리가 정말 돈벌이에 나섰다면 수강생을 200명으로 제한해서 받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회계법인에서 필요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 마련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강혜승기자
  • 포천 보험설계사 살해범 2명 체포

    포천 여 보험설계사 A모(47)씨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포천경찰서는 22일 보험가입을 미끼로 금품을 빼앗으려 A씨를 살해한 용의자 심모(34),신모(35)씨 등 2명을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로 체포,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심씨의 진술에 따라 이날 오전 9시쯤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광덕산 8부능선 계곡에서 A씨의 시체를 찾아냈다. 경찰은 이들 2명이 A씨 실종당일 마지막으로 A씨와 휴대전화로 통화한 후 지난 11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R모텔에서 목을 매 자살한 오모(37)씨와 공모,A씨를 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심씨 등은 자살한 오씨와 함께 지난달 20일 오후 2시쯤 “화재보험에 가입하겠다.”며 A씨를 포천시 가산면 금현리 창고로 유인,1000만원을 요구하다 A씨가 거절하자 3000여만원이 예금된 통장과 신용카드 11장을 빼앗았다. 이들은 비밀번호를 알아내려다 A씨가 반항하자 청테이프로 눈과 입을 가리고 노끈으로 목졸라 살해한 후 시신을 A씨 아반테 승용차 뒷좌석에 싣고 다니다 오후 6시쯤 광덕산 20m 계곡 아래로 던졌다. 경찰 조사결과 심씨는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신씨와 오씨는 빚을 갚고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A씨를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밝혀졌다.심씨와 오씨는 한때 서울 동대문시장 의류상가 친목계원이었고 오씨와 신씨는 고향 친구,신씨와 살해된 A씨는 10여년 전부터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살한 오씨의 통화내역 조회결과 포천지역에서 통화한 심씨를 용의자로 추적중 도피한 사실을 확인하고,21일 오후 5시40분쯤 심씨 애인이 사는 대구시 남구 봉덕1동 공중전화 부스에서 통화중인 심씨를 붙잡았다.신씨는 22일 오전 11시쯤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검거됐다. 살해된 A씨는 지난달 20일 “땅을 보러 나간다.”며 집을 나간 뒤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민경찬 653억 모금은 자작극”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44)씨의 모금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3일 ‘653억 모금 의혹은 실체가 없는 민씨의 자작극’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이날 민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민씨는 지난해 5∼9월 짓지도 않은 경기 이천 중앙병원의 식당운영권을 주겠다며 박모(50·부동산업자)씨로부터 4억 572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이 병원의 식당과 약국 운영권,공사 수주를 미끼로 3명으로부터 11억 72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653억원 모금 의혹’의 실체와 관련,최근 3개월 동안 민씨와 2차례 이상 통화한 185명과 관련계좌 73개를 조사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상원 특수수사과장은 “피해신고는 한 건도 없었고 민씨의 업무일지와 메모 등을 근거로 26명을 소환,조사했지만 모금설의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실체가 없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검찰 수사에서 명확한 결론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민씨는 ‘이천 중앙병원 설립에 470억∼480억원 정도 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투자를 망설이는 사람을 후회하게 만들고 투자를 유치할 생각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민씨는 이날 오전 8시15분쯤 서울 서대문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가면서 “말 한마디 잘못해 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경찰에서 모든 것을 철저히 조사받았고 사실대로 다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특수1부 이창재 부부장 검사에게 배당,경찰이 작성한 2000여쪽의 수사기록 검토에 착수했다.신상규 서울지검 3차장은 “사기 혐의 외에도 민씨에 대해 제기된 모든 가능성에 대해 면밀한 검토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검찰은 다음주 초부터 관련자를 차례로 소환,조사하고 필요하면 추가 계좌추적도 벌이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설] '민경찬 의혹’ 철저히 재수사해야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 의혹이 한층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민씨는 10일 발매된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사건이 불거진 뒤 청와대,금융감독원 등과 대응책을 조율해 왔으며,새 계좌를 만들어 자금을 정리해 두었다고 밝혔다.인터뷰 내용은 경찰이 발표한 수사 결과를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민씨 의혹은 ‘돈을 떼여도 말하지 않을 사람’들로부터 653억원을 모금하였다는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시작됐다.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는 사설펀드 모금은 오간데 없이 병원내 식당 운영권을 미끼로 5억 3000만원을 가로챈 ‘개인 사기’ 사건이 돼 버렸다.만일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면 ‘민경찬 의혹’은 원래의 의혹은 물론이고 권력을 악용한 진실 은폐로까지 발전하게 된다.이에 대해 금감원과 경찰은 민씨의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여하튼 철저한 재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밝히고 가려내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 사태가 이처럼 악화된 것은 경찰 수사가 미흡했던 것도 한 원인이다.아직도 민씨가 처음부터 거짓말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문제는 경찰 수사가 민씨 진술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경찰은 도대체 수사의지가 있는지,면죄부를 주기 위해 수사하는 게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수사의 신뢰를 잃어 왔다.비판에 직면한 경찰이 9일 재수사 방침을 밝혔으나 이제 사태는 단순한 재수사가 아니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청와대와 금감원까지도 포함하는 철저한 재수사를 필요로 하게 됐다.따라서 검찰이 반드시 미더운 것은 아니더라도 민경찬 의혹의 재수사는 경찰이 아닌 검찰이 담당토록 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 운동선수 vs 작업선수

    |볼더 카운티(미 콜로라도주) 연합|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이 풋볼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여대생과의 성관계를 미끼로 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매리 키넌 콜로라도주 볼더 카운티 지방검사는 학생들의 성적인 탈선을 부추기는 파티를 폐지하지 않아 발생한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 여대생의 탄원을 받아들여 시민권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 따르면 콜로라도대는 풋볼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입학하면 여대생과 마음껏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 파티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학생들의 탈선을 부추긴다는 것. 이같은 사실은 지난 2001년 파티에서 신입생과 선수들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수사 조서를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키넌 검사는 이 사건을 수사했지만 미성년자들에게 마리화나와 술을 제공한 혐의로 4명의 선수들을 기소하는 데 그쳤다. 키넌 검사는 일단 피해자들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뚜렷한 물증이 없고 여학생과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믿어 기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한 대학 주재 경찰관은 30일 법정에서 “한 선수가 콜로라도를 방문하는 데는 성관계를 맺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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