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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불리할때 클린치 하는 꼼수”

    한나라당은 29일 노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진정으로 제안한 것은 대연정보다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연정은 미끼에 불과했고, 본심은 선거구제 개편이었다.”라고 일축했다. 특히 지역구도 해소를 위한 정치권의 책임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선거제도가 국정 최우선 과제가 될 수는 없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강재섭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무성 사무총장, 서병수 제1정조위원장,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 유승민 비서실장 등 주요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 한 참석자는 “노 대통령이 애걸을 하든, 협박을 하든, 임기를 채우든, 중도에 그만두든 연정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위헌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하고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 챙기기에 올인해야 한다.”는 당론을 정했다고 소개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선거제도만 바꾸면 자기들(여당)한테 조금 유리하게 될지는 몰라도 지역구도와 지역감정이 근본적으로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대표비서실장도 대연정 제안에 대해 “권투에서 불리할 경우 상대방을 껴안는 클린치 작전같은 꼼수”라면서 “대연정을 제안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니까 하루 만에 ‘진정으로 제안했던 것은 연정이 아니고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말을 또 바꾸느냐.”고 비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儒林(398)-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24)

    儒林(398)-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24)

    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24) 일찍이 제나라에 간 공자가 안영으로부터 ‘대체로 유자는 말만 그럴싸하지 바른 규범을 지키지 못하며 여러 나라를 유세하고 구걸하며 빌리기만 잘하니 나라를 위하는 짓은 못됩니다.’라는 제재를 당해 경공으로부터 홀대를 받은 것처럼 제나라에 간 맹자 역시 순우곤으로부터 강력한 제지를 받아 위왕을 제대로 접견조차 하지 못하였던 것처럼 보인다. 바로 이 무렵 순우곤과 맹자는 전국시대 사상 가장 유명한 논전을 벌이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순우곤이 맹자를 찾아와 다음과 같이 물었다. “남자와 여자가 물건을 주고받는 것을 직접 하지 아니하는 것이 예(禮)입니까.(男女授受不親禮與)” 순우곤의 말은 교묘한 함정을 갖고 있었다. 즉 ‘수수불친(授受不親)’이란 ‘손과 손이 마주 닿아서 하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결국 순우곤의 질문은 ‘남녀는 서로 손이 닿지 않아야 되는 것이 예입니까.’하고 묻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맹자는 대답한다. “그것이 예(禮)이다.” 맹자가 대답하자 세치의 혓바닥을 가진 순우곤이 비로소 맹자가 자신의 미끼에 걸려들었음을 알고 회심의 미소를 띠며 다시 물어 말하였다. “하오면 여기 제수나 형수가 물에 빠져 있습니다. 손으로 끌어내야 합니까.” 순우곤의 두 번째 질문 역시 교묘한 함정을 갖고 있었다. 즉 맹자의 대답대로 남녀는 유별하여 서로 상대방의 몸에 손을 대지 아니하는 것이 예라면, 그러나 지금 형수 혹은 제수가 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는데 손을 뻗어 건져 올리자니 무례(無禮)한 일이고, 그렇다고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고 있는 것은 무도(無道)한 일이 아닐 것인가.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을 묻는 순우곤의 질문은 실로 궤변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맹자는 일언지하로 대답한다. “제수나 형수가 물에 빠졌는데도 손을 뻗어 끌어내지 아니하면 승냥이나 이리다.” 맹자의 대답은 단호하다. 아무리 남녀가 유별하여 손을 댈 수 없는 상대방이라 할지라도 목숨이 위태로울 때 손을 뻗어 건져주지 않는 것은 승냥이나 이리와 같은 짐승의 행위라고 단언한 다음 맹자는 다음과 같이 말을 잇는다. “남자와 여자가 물건을 주고받지 아니하는 것(손이 맞닿아서 하나가 되지 않는 것)은 예이고, 형수나 제수가 물에 빠지면 손으로 끌어내는 것은 권(權)이다.” 맹자가 대답한 권(權)은 ‘저울추’를 의미한다. 저울추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물건의 위치에 따라 이동하는 것이므로 ‘상황에 따라 달리 대처해야 하는 행동원리’를 가리키고 있음인 것이다. 즉 이 세상에 절대의 원칙은 없는 것이며, 그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최선의 행동원리를 취하는 것 또한 예임을 맹자는 웅변으로 드러내고 있음인 것이다. 이로써 맹자의 마음을 떠보려던 순우곤은 일격에 무너지고 만다. 그러나 이로써 물러갈 만만한 순우곤이 아니었다. 순우곤은 마침내 최후의 반격을 시도한다. “지금 천하가 물에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선생께오서는 끌어내지 않으십니까. 그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
  • “반대국가 어린이 기금 46만弗 취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 개편안을 둘러싸고 일본과 독일·인도·브라질 등 이른바 ‘G4’가 재정지원을 미끼로 일부 회원국들에 지지를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G4는 상임이사국을 6개국 늘리되 거부권은 부여하지 않으며 여기에다 비상임이사국 4개국을 추가하자는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마르첼로 스파타포라 유엔주재 이탈리아 대사는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G4가 가난한 나라들의 지원을 얻기 위해 개발원조를 이용하는 것은 공갈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스파타포라 대사는 “이 문제는 ‘이라크 석유-식량 프로그램’의 비리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불안한 스캔들로 비화할 것”이라며 코피 아난 사무총장과 장 핑 유엔총회 의장에게 진상규명을 위한 독립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그는 또 “G4 가운데 한 나라는 지난 25일 ‘안보리 개편안과 관련해 G4가 아닌 다른 편에 선다.’는 이유로 특정 국가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46만달러의 어린이 기금을 무효화했고, 약속한 또 다른 프로젝트도 시작하지 않기로 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국가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외교관들은 “G4 가운데 특히 독일과 일본이 경제지원을 대가로 자신들의 유엔 개편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독일과 일본은 지난해 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가난한 나라들에 총 163억달러를 지원했다. 이에 대해 오시마 겐조 유엔주재 일본대사는 “그런 주장은 타블로이드 신문에나 나올 만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독일 외무부도 “근거없는 주장이며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키스탄 공사 무니르 아크람 등은 “외교관들이 ‘일본과 독일의 강요’라고 묘사한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면서 “아난 총장에게 건네줄 수 있는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포르노 아닌데 왜 부끄럽죠?”

    미국 영화배우 카메론 디아즈가 10대 모델 시절 촬영한 가슴 노출 사진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려 한 사진작가와의 소송에서 승리한 것을 계기로 BBC인터넷판은 27일 그녀의 성공 비결을 재조명했다. 작가 존 러터는 디아즈가 유명해지기 전인 19살 때 사진 촬영 계약을 맺고 망사 스타킹을 신고 가슴을 드러낸 다소 야한 사진을 낡은 창고에서 찍었다. 그 뒤 디아즈가 유명해지자 러터는 이 사진을 미끼로 디아즈에게서 돈을 뜯어내려 했고 지난 26일 미 법원은 러터에게 유죄 평결을 내려 그는 징역 6년을 선고받을 위기에 몰렸다. 디아즈는 “옷을 파는 그냥 모델이 아니라 굉장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어 사진을 찍었다.”며 “그 사진들은 포르노가 아니어서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 16살 때 파티에서 모델로 뽑힌 뒤 5년 동안 세계를 돌며 모델 활동을 했다.1994년 첫 출연한 영화 ‘마스크’가 3억달러를 벌어들였지만 그녀는 블록버스터나 ‘머리가 빈’ 금발 미녀 역할에 만족하지 않았다.‘내 남자친구의 결혼식’‘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의 히트작을 골라내는 안목으로 줄리아 로버츠에 버금가는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BBC는 디아즈가 진지한 여배우와 미녀 스타 사이에서 확실한 지위를 구축하는 똑똑한 선택을 했기에 데뷔한 지 11년 만에 편당 2000만달러를 받는 할리우드 최상급 여배우가 됐다고 평가했다. 말괄량이 소녀가 어느날 모델 에이전시의 눈에 띄어 인기 배우로 변신했지만, 그 이면에는 본인의 성공을 행운이라 웃어넘기면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있었다고 BBC는 평가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방학엔 다도해 비경을

    방학엔 다도해 비경을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서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공통된 고민거리는 여행지를 정하는 일이다. 모처럼 가족들끼리 푸른 바다에 몸을 담그고 쉴 수 있는 곳이라야 하고, 아이들에게 뭔가 유익한 추억도 남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어디 피서객들로 크게 붐비지 않는 즐겁고 유익한 여행지가 없을까. 그렇다면 주저없이 다도해가 펼쳐진 서남해안으로 떠나보자.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쪽빛 바다와 남도 특유의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맛깔스러운 음식이 있어 아이들의 편식 걱정은 접어도 좋다. 대부분 살찔 염려가 없는 웰빙 식품이라 어른들에게도 딱이다. 여름 성수기에도 비교적 사람들이 크게 붐비지 않는 다도해의 비경 외달도(목포)와 조도(진도)로 안내한다. 목포·진도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외국에 온 것 같아요” - 외달도 ●아이들을 위한 열대의 쪽빛섬 ‘여기가 우리나라 맞아?’‘사랑의 섬’이라는 별칭이 붙은 목포의 외달도는 이름만큼이나 예쁜 섬이다. 열대 지방의 리조트를 연상시킬 만큼 이국적인 정취를 뿜어낸다. 푸른 바다와 인접한 해수풀장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외달도행 신진페리(061-244-0522)에 오르자 서남해안에 점점이 박힌 섬들이 하나둘 스쳐 지나갔다. 외달도는 목포에서 불과 6㎞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고하도와 달리도, 율도를 거쳐 도착하기 때문에 시간은 50분쯤 걸린다. 요금은 1인당 왕복 7000원. 페리는 2시간 간격으로 하루 6차례 운항한다. 배를 놓치면 북항(270-8584)에서 일명 ‘쌕쌕이’로 불리는 낚싯배를 이용하면 된다. 10명까지 인원에 상관없이 편도 2만 5000원이다. 시간은 15분. 선착장에 내려 해변을 따라 왼쪽으로 100m쯤 지나 해변에 인접해 있는 해수풀장(276-9676)에 도착하자 아이들의 아우성이 즐겁게 메아리친다. 지난해 완공돼 올해가 사실상 첫 개장으로 아직까지는 덜 알려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적다. 청정해역의 푸르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 환경부로부터 ‘자연생태 우수마을’, 해양수산부로부터는 ‘100대 아름다운 섬’으로, 전남도에서도 ‘아름다운 섬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오전 9시 문을 열어 오후 5시 문을 닫는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해수욕장과 샤워실 등 시설 이용료가 없다는 것. 내년에는 유료화를 검토중이지만 크게 비싸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목포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숙박용 텐트는 1박에 2만원(275-9676). 해수풀 앞에는 갯벌 생태체험장이 있어 각종 조개와 고둥을 채취할 수 있어 어린이들을 위한 훌륭한 자연학습장 구실을 한다. 해수풀 뒤에는 왕골이 우거진 천연 습지가 있어 개구리 울음소리와 풀벌레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섬은 걸어서 30분이면 일주할 정도로 크지 않지만 경치가 빼어나다. 선착장을 따라 오른쪽으로 걸으면 멋진 해상 콘도형 유료 낚시터(246-3170)가 있는데 바다에 설치된 가두리 양식장에서 고기를 낚아 올릴 수 있다. 낚싯대와 미끼는 무료로 제공되며 잡은 고기의 종류에 따라 돈을 내면 된다. 참돔은 마리당 1만 6000원, 농어·감성돔은 마리당 8000원이다. 무료로 회도 썰어준다. 이 곳에서는 숙박도 할 수 있는데 1인당 7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방이 3만원이다. 외달도에 붙은 무인도 별섬은 앙증맞을 정도로 귀엽다. 외달도 해수욕장과 등대, 갯바위 낚시터 등도 있으며, 섬 중심에 있는 해발 64m의 매봉산은 최고의 산책코스다. 이 곳의 먹을거리는 최고의 여름 보양식. 특산물인 전복과 고둥, 굴, 소라 등 해산물 요리와 토종 촌닭을 맛볼 수 있다. 아이들의 편식 걱정을 접어도 좋을 만큼 맛있다. 해수욕장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김순엽 민박집(261-1347)이 있다. 무공해 야채와 도다리 매운탕 등 한상 가득 나오는 한정식이 1인당 5000원이며, 촌닭 1마리 3만원, 전복은 15마리를 썰어 한접시에 7만원이다. 숙박료는 2만 5000∼3만원이다. ●세계에서 2점뿐인 공룡화석 목포의 박물관은 다른 곳과 달리 알차다. 자연사박물관과 국립해양유물 전시관이 있는데 모두 국내 최고의 전시관이다. 용해동 입안삼 자락에 있는 목포 자연사박물관(276-6331)은 12개 전시관에 1만 3000여점의 희귀 전시품을 전시한 자연생태학습의 요람이다. 지구 46억년의 자연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질관 등은 세계에 단 2점뿐인 공룡화석 렙토세랍토스와 임신한 해양파충류 화석이 전시돼 있다. 성인 3000원, 초등학생 1000원. 인근 국립해양유물전시관(270-2000)은 우리의 오랜 해양역사의 하나인 고대 선박의 발달사와 송·원대 도기문화를 보존·전시하고 있다. 완도선실, 신안선실 등 4개 전시실에는 해저에서 인양한 유물 등이 전시돼 있다. 성인 600원, 어린이 무료. 인근에는 남농기념관과 문화예술회관이 있다. 외달도 옆 고하도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때 108일 동안 머물던 곳으로 사당이 있다. 목포시청 관광과(270-8217). ■ 절로 신나는 섬-조도 ●푸른 바다에 깃털처럼 뿌려진 조도 남근바위(방아섬), 똥섬(변도), 모자섬(산자도)…. 푸른 바다에 섬들이 새의 깃털처럼 흩뿌려져 있다 해서 붙여진 조도. 푸른바다에 점점이 박혀 있는 154개의 섬들은 작은섬 하나하나가 자연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모양만으로도 그 이름을 대충 어림잡을 수 있을 만큼 섬 모양이 특이하다. 팽목항에선 조도 어류포행 조도고속페리(061-542-5383), 신해고속페리가 하루 여섯편 운항한다. 이 중 두편은 관매도까지 간다. 조도까지 편도 3000원, 승용차 운반비 1만 4000원(운전자 포함). 떠나기 전에 미리 운항여부와 시간을 확인하는 게 좋다. 섬들의 중심인 조도의 어류포에 도착하자 시원한 바닷바람이 가슴을 열어준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조도의 전경을 볼 수 있는 도리산 돈대봉. 항구에서 일주 해안도로를 따라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돈대봉에 도착하자 점점이 박혀 있는 섬들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섬들을 감싼 해무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섬을 도는 해안도로의 길이가 100㎞에 이를 정도로 긴 만큼 차를 배에 싣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가족 여행을 온 곽혜영(53·서울 강동구 둔촌동)씨는 전망대 앞에 펼쳐진 섬들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일본 도치기현에서 9년째 살다가 최근 귀국한 곽씨의 친척 박미애(47)씨는 “일본의 3대 절경인 미야기(宮城)현의 마쓰시마(松島)보다 훨씬 예쁘다.”면서 “섬사이에 피어오르는 해무가 절경이다.”고 말했다. 매도는 3㎞에 이르는 백사장과 3만평의 소나무 숲이 장관이다. 모래사장이 곱디곱다. 배를 타고 관매8경을 돌아보면 좋다. ●미술관에서의 하룻밤 진도 남도국립국악원과 인접해 있는 개인 미술관인 나절로 미술관(010-9457-8841)은 이 일대 최고의 숙박 명소. 지난 94년 손수 가꾼 이색미술관을 만들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추상화가 이상은(53)씨가 운영하고 있다.‘나절로’는 이씨의 호로 ‘스스로 흥에 겨워’란 뜻의 호남 사투리다. 이씨가 폐교된 3500여평 규모의 상만초등학교를 인수해 가꾼 곳이다. 미술관 정원에는 무성한 담쟁이 덩굴과 108번뇌의 얼굴을 표현한 돌상이 어우러져 있다. 이 미술관에는 7개의 방이 있어 주로 예술인들에게 방을 내주는데 전화로 예약하면 일반인도 숙박할 수 있다. 토담으로 지은 찻집에서는 차를 마실 수 있으며, 야외에는 바비큐 시설과 원두막이 있어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 숙박료는 2인 1실 2만 5000원. 인근엔 정유재란때 충무공 이순신이 12척의 배로 왜선 330여척을 무찌른 명량대첩지가 있다. 가계해수욕장에서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인 신비의 바닷길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유익한 여행지는 세계적인 명견인 진돗개(천연기념물 53호)를 보는 것. 진돗개시험연구소(540-3388)와 인근에 있는 사육장을 둘러볼 만하다. 진도개의 본산으로 철저한 혈통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돌담한정식(544-1170)에서는 한정식과 갈치조림, 병어조림, 보리쌈밥(1인분 6000원) 등 남도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진도군 문화관광과(540-3219)
  • [MLB] 찬호, 또 ‘오클랜드 저주’

    ‘오클랜드 징크스’는 깰 수 없는 벽인가.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25일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3과3분의1이닝 동안 9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3연패로 5패(8승)째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5.33에서 5.66으로 나빠졌다.LA 다저스 시절이던 1998년 6월10일 승리를 거둔 뒤 7년여 동안 12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8연패의 수모를 겪었다.85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구속은 148㎞에 그쳤다. 섭씨 36도의 찜통더위 속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평소보다 반박자 빠른 퀵모션과 투구패턴을 바꿔가며 ‘천적’을 무너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하지만 실투는 놓치지 않을 뿐더러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지는 공도 툭툭 건드려 안타로 연결시키는 오클랜드 타자들에게 손쓸 도리가 없었다. 그 결과 1회에만 무려 30개의 공을 뿌리며 2실점, 패전의 무덤을 팠다. 상대한 21타자 가운데 초구에 방망이를 내민 선수는 단 2명뿐. 사냥감이 지치기를 기다리며 포위망을 좁혀오는 야수처럼 오클랜드 타자들은 박찬호의 숨통을 조였다. 탈출구는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승부를 벌이는 것이지만, 이날 따라 제구력은 물론 운도 따르지 않았다.7과3분의1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친 20일 양키스전과는 달리 ‘미끼’ 역할을 하는 투심패스트볼이 한복판에 몰리거나 높게 형성돼 박찬호는 무너졌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톰 글래빈 같은 특급투수도 친정팀 애틀랜타에 2∼3년간 뭇매를 맞을 만큼 천적관계는 자신감의 문제”라면서 “박찬호가 최상의 컨디션을 뽐내는 날, 타선지원까지 맞아떨어져 오클랜드를 한번 짓누르기 전에는 별 도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피플 세상 속으로(KBS1 오후 7시30분) 10여년 전 박명수 화백이 황산마을에 들어오면서 마을은 하나의 작품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외양간을 고쳐 만든 작업실을 미술관으로 개방해 놓고, 산을 오가는 외지인들과 주민들에게 그림 관람과 함께 차를 대접하는 작은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자.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대대로 내려오는 최씨 할머니댁의 국보급 보물. 집 안마당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고인돌. 세상 그 무엇보다 귀하디 귀한 최양님 할머니의 고인돌을 소개한다.90일 전에 돌아가셨던 어머니가 공작새로 돌아왔다? 어머니의 무덤을 떠나지 않는 공작새의 비밀은?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한국을 대표하는 천연기념물 53호 진돗개가 국제 공인견으로 인정받아 세계 명견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게 됐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세계애견연맹 총회에서 진돗개를 334번째 국제 공인견으로 승인했다.10여년간 진돗개의 국제화 사업을 추진한 한국애견연맹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BS연중기획 교육이 미래다(EBS 오후 11시40분) 최푸름 어린이는 98년 6살 나던 때에 이미 읽은 책이 5000여권에 달했으며,IQ 141로 독서영재 판정을 받으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었다. 푸름이 부모님은 대형서점으로 쇼핑을 가고, 한번 책 사는 데 50만원씩 서슴없이 투자한다.‘책읽기’로 영재를 만드는 비법을 알아본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정린은 고등학교 시절 둘도 없는 ‘웬수’ 민우를 다시 만나 괴로워하는데 민우와 정린은 과연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새로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게 된 진우는 하필이면 미지왕 창희가 있는 왕자분식에서 일하게 된다. 창희는 진우의 일자리를 미끼로 수아에게 데이트를 해달라고 협박한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마법세계에서 완쾌한 장미가 돌아오자 마법전사들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투에 대비해 전사 마법 수련에 매진한다. 한편, 지배자에게 서로 텔레파시를 주고받을 수 있는 능력을 받고 한층 강해진 암흑전사들은 그들의 능력을 합해 아라를 납치할 치밀한 작전을 세운다.
  • [낮은소리] 임대차보호법 소외 목욕업종사자 운다

    [낮은소리] 임대차보호법 소외 목욕업종사자 운다

    부산 A찜질방에서 목욕가운 대여와 일회용품을 판매하던 이모(36·여)씨는 영업 8개월만인 지난해 3월 찜질방 부도로 보증금 1억 5000만원을 몽땅 날렸다.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보증금을 걸었던 이씨의 집은 결국 남의 손에 넘어갔으며, 현재 전셋집에 살고 있다. 이 찜질방에서 이씨와 같은 피해를 당한 종사자들은 모두 15명. 이들이 날린 보증금은 무려 14억 5000만원에 이른다. 김모(55·여·서울 구로구)씨의 사정은 더욱 딱하다. 지난 2003년 8월 서울 B사우나에 보증금 1억 8000만원을 걸고 목욕관리사(일명 때밀이)로 일한 그녀 역시 지난해 6월 부도로 인해 보증금을 고스란히 날렸다. 김씨는 시집간 딸의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고 친척들에게 융통한 돈으로 보증금을 마련했으나 돈을 날리는 바람에 저당잡힌 딸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 결국 딸은 이혼 위기에 처해 있으며, 자신은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다. 최근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 목욕장업이 대형화되면서 목욕관리사 등 목욕업 종사자들에 대한 보증금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상가임대차보호법은 이들에 대한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은 자신들이 일하던 업장이 경영악화 등으로 문을 닫거나 부도날 경우 자신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고스란히 날린 채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목욕업은 신고만 하면 누구나 영업 가능 현행 목욕탕업은 신고제이다. 따라서 관할구청 등에 신고만 하면 누구나 영업을 할 수 있다.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탓에 한집 건너 찜질방이 생기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찜질방수는 2500여개로 추산되고 있으며 300∼400평의 소규모 찜질방은 대형 찜질방에 밀려 문을 닫는 추세다. 하루에 2개 정도 생기고 1개 정도가 폐업한다. 덩달아 목욕업 종사자들도 크게 늘었다. 전국적으로 20만명이 목욕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시청 주변에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P찜질방 등 세 곳이 있었으나 한 곳은 얼마전 건물주의 부도로 문을 닫았다. 걸어서 10분 이내인 곳에 두 곳의 대형 찜질방이 현재 영업을 하고 있다. 목욕업 종사자들의 권익보호에 힘쓰고 있는 한국노총 부산경남일반노조 이승섭 위원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목욕탕, 사우나, 찜질방은 2만 3000여개에 달하며, 여기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목욕관리사(6만∼7만명), 식당, 스낵코너, 주차장, 구두닦이, 스포츠마사지사, 손톱관리사, 이발사 등 20여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목욕업 종사자 크게 늘어 목욕업 종사자는 늘고 있지만 이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찜질방간 치열한 경쟁으로 하루에도 몇 곳씩 문을 닫아 이들이 투자한 보증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게다가 목욕업 종사자 취업을 미끼로 한 브로커들도 판을 치고 있다. 한국노총 부산경남일반노조가 파악하고 있는 부산지역 브로커는 200여명, 전국적으로는 1000여명이나 된다. 목욕탕 부도로 3000만원의 보증금을 떼인 박모(47·여)씨는 “찜질방 업주와의 계약은 상가처럼 임대차계약에 따른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용역계약 형태에 불과해 부도 이후 경매가 시작되면 종사자들은 강제로 쫓겨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학원들의 횡포도 심각 외환위기 등으로 직장에서 쫓겨난 사람이나 가장의 실직 등으로 가계를 떠맡게 된 주부 등이 목욕관리사로 나서면서 이들을 가르치는 사설 학원들도 여러 곳 생겨났다. 그러나 일부 학원들은 체계적인 교육은 뒷전인 채 고액의 수강료만 받아 챙기고 있다. 또 목욕탕 때밀이 취업 보장명목으로 소개비조로 따로 거액의 알선료를 요구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 지난해 경남 마산시의 H목욕관리학원 김모 학원장은 취업생들로부터 취직을 미끼로 수억원을 편취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E피부관리학원장인 오모(52)씨도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낸 뒤 찾아온 사람들로부터 1인당 100만원씩 6년여간 27억원의 알선료를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해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목욕탕에서 목욕관리사로 일하고 있는 김모(44)씨는 “목욕관리사가 보증금을 내고 일을 한다는 것은 이 업계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규모가 큰 대형 찜질방이나 물좋은 사우나 등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수억원대의 보증금이 필요하고, 이마저도 브로커의 도움 없이는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상가임대차 보호법에 포함시켜야 목욕종사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현재로서는 없다. 업장주와 용역자간에 제대로 된 계약서가 없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소송을 해도 민사밖에 되지 않는다. 즉 업주가 배상할 금전적인 여유가 없으면 보증금을 받아 낼 길이 없다. 일부 악덕업주들은 이같은 법의 맹점을 교묘히 악용해 고의부도를 내고 잠적하는 등 서민들을 울리고 있다. 따라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공증 또는 확정 일자를 받는 방법과 건물의 주인이 찜질방 업주인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또 과다한 용역을 유치하는 곳에 들어가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약자인 이들이 공증 등의 법적 보호장치를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로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건물주나 업장 주인들은 공증 또는 현금보관증 등은 아예 해주지 않고 있어 약자인 용역자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위원장은 “업주들이 사실상 때밀이 등 용역업자들로부터 권리금이 아닌 보증금 형태로 돈을 받는 이상 임대차보호법에 목욕업장 안의 이발코너, 때밀이코너, 식당코너 등을 포함시키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목욕도우미 아줌마 “남편 일못해 10년간 생계책임 보증금 받기전엔 못나가” “보증금을 받기 전에는 절대 못 물러납니다.” 목욕 도우미 경력 10년의 김재순(52·여)씨는 지난달 한 통의 내용증명서를 받았다. 한때 자신이 일했던 찜질방의 새 주인이 보낸 것으로 개인 사물함에 넣어둔 목욕장비와 옷가지 등 짐을 모두 치우라는 내용이었다. 글 말미에는 기한 내에 치우지 않을 경우 보관료를 받겠다는 경고성 내용도 들어있었다. 김씨는 통보기간이 지났지만 아직 사물을 비우지 않고 버티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03년 10월 2500만원의 보증금을 걸고 부산 해운대의 한 찜질방에 목욕도우미로 취직했던 그녀는 6개월이 채 되지 않아 찜질방이 부도나는 바람에 그만둬야 했다. 결국 이 찜질방은 3∼4차례 경매를 거쳐 최근 새로운 주인에게 넘어갔다. 10여년전 남편이 건강문제로 일을 하지 못하게 되자 생계를 책임지게 된그녀는 목욕도우미로 나섰다. 김씨는 당시만 하더라도 그런대로 수입이 짭짤했다. “일은 힘들었지만 월수 200만∼300만원의 수입을 올렸지요.” 당시에는 보증금 제도도 없어 그저 하루 청소비조로 1만원 정도만 목욕탕 주인에게 주면 됐다고 한다. 그런데 7∼8년전 찜질방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목욕탕도 대형화되자 보증금제도가 생겨났다. 김씨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자리를 부탁한 소개업자는 놓치기 아까운 일터이니 보증금을 걸고 일을 하라고 등을 떼밀었다. 모아놓은 돈이 없던 김씨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 보증금을 걸었다. 물론 업장 주인과는 보증금과 관련한 계약서도 작성했다. 그러나 이 계약서는 법적으로는 아무런 효력이 없는 휴지조각에 불과했다. 몸이 아파 시골에 휴양차 갔다가 얼마전 집으로 왔다는 김씨는 “있는 사람들에게는 (보증금이)적은 돈일지 몰라도 저한테는 큰돈”이라며 일부라도 돌려받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뾰족한 수가 없어 한숨만 내쉬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찜질방이란 어떤곳- 마사지·미용실까지… 하룻밤 숙식 인기 목욕문화가 번창하면서 급속하게 번진 찜질방이 이제는 어엿한 휴식공간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연휴 때면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가족단위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일반 직장인들은 퇴근 후 찜질방에서 동호회 모임을 갖는 등 찜질방 문화도 점차 다양화돼 가고 있다. 또 지역에서 출장온 사람들의 하룻밤 숙식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찜질방들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했다.10여년 전에는 소규모 형태였으나 최근에는 몸에 좋다는 맥반석, 옥, 은 등 테마별로 각 방을 만드는 등 그 규모가 수백평에서 수천평에 달한다. 또 실내에는 스포츠마사지실, 발마사지실, 피부미용실, 목욕탕, 식당, 헬스장 등 각종 부대시설을 설치, 손님들이 ‘원스톱 휴식과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처럼 찜질방이 인기를 끌자 재래시장, 오피스 빌딩, 역세권, 아파트, 유흥가 주변 등 사람의 왕래가 잦은 곳에 신축하는 빌딩에는 어김없이 찜질방이 들어선다. 이같은 찜질방 하나 만드는 데 들어가는 돈은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달하며 일부 비용은 목욕관리사 등의 보증금으로 충당한다. 그러나 최근 경기불황 등으로 영업난이 심화되자 문을 닫는 업소들이 줄을 잇고 있고, 여기에 종사하고 있는 용역업자들도 덩달아 피해를 입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野 “민생이 더 시급”… 선거구제 개편 일축

    野 “민생이 더 시급”… 선거구제 개편 일축

    ‘민생과 동떨어진 얘기’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10일 제의한 ‘선거제도 개편 합의 뒤 야당 총리지명권 이양 건의’ 등에 대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첫 반응이다. 문 의장의 이날 제의가 노 대통령의 잇따른 ‘연정 언급’과 같은 맥락이라 판단,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생 올인’으로 차별화한다는 원칙도 거듭 밝힌 셈이다. 여권의 정략적 의도를 ‘대답없는 메아리’로 만들어 무력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연정논의 무대응… 무력화 전략 한나라당 지도부의 반응도 엇비슷했다. 맹형규 정책위 의장은 “국민은 민생경제 살려내라고 아우성인데 대통령과 문 의장은 못 듣고 있는 모양”이라며 “연정이다, 총리지명권이다 하는 정략적 사탕발림 놀음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무성 사무총장도 “정부 여당이 초헌법적 발상으로 정국을 혼란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국민들은 내각제나 중선구제보다는 당장 물어야 할 이자 걱정, 기름값 인상 등 경제 실패로 인한 고통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번 제의는 최근 총기난동사건 등 여당의 실정을 가려 보려는 목적에다 국정 운영에 자신이 없으니 중·대선거구제로 2등 당선이라도 하려는 떳떳하지 못한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노 오늘 의원연찬회서 논의 예정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책임전가용 미끼정치일 뿐 민생파탄 해결의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현재 ‘선거구제-연정은 무관’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지만 일부 의원이 입장을 달리해 11일부터 3일 동안 열리는 의원연찬회에서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무책임한 연정 굿판을 당장 집어치워라.’라는 논평에서 “집권당 의장이 국민 뜻은 살피지 않고 대통령의 잘못된 말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백화점 ‘가격파괴’ 무한경쟁

    백화점 ‘가격파괴’ 무한경쟁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백화점들이 1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명품관·삼성플라자는 오는 17일까지, 갤러리아백화점 콩코스·수원점, 경방필백화점, 그랜드백화점 일산·수원 영통점은 하루 뒤인 18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정기세일 참여율은 백화점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롯데의 경우 85%, 신세계 85%, 현대 88%, 갤러리아가 점포별 80∼85%로 예년보다 높은 편이다. 롯데의 상품군별 참여율은 신사정장이 95%로 가장 높고 여성정장 85%, 아동스포츠와 여성캐주얼이 각각 76% 및 72%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 ‘가격인하´ 크게 늘어 세일의 특징은 예년에 비해 해외 유명 브랜드의 가격인하(세일기간이 끝나면 정상가로 회복되는 세일과는 달리, 인하된 가격으로 계속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주요 가격인하 브랜드는 훌라가 30∼50%로 가장 높고 구찌·세린느·펜디·페라가모·보테가베네타·YSL이 30%, 에트로(핸드백 제외)·테스토니·케이트스페이드·롱샴 등이 20∼30%이다. 세일률이 30% 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브랜드는 에스카다(40%, 스포츠), 아스트라·김영주·캘러웨이·트루사루디·무브먼트(30%, 스포츠), 카운테스마라·아쿠아스큐텀·닥스·니나리찌·파코라반(넥타이), 아이그너·겐조·베르사체·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아르마니(의류), 타미진·미스식스티(유니섹스), 크렌시아·아나카프리·미아오(멀티캐주얼), 국제·우단·동우(모피), 프로스펙스·아식스·르까프(스포츠의류)·나이키(스포츠의류·신발), 키친아트·퀸센스·풍년·삼미·백산(주방), 손석화·이동수·클리오·이광희·디젤·게스(여성의류), 갤럭시·로가디스·캠브리지·케네스콜(남성의류), 크리스천 디오르·게스 키즈(아동의류)·나인웨스트·발레베르데(구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백화점들은 다양한 할인·행사를 마련, 침체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는 세일기간내 ‘골든벨 상품전’·‘다다익선 상품전’·‘상반기 히트 원피스 균일가전’을 진행한다. 10일까지 펼쳐지는 ‘골든벨 상품전’에서는 수영복·티셔츠·반바지·원피스·미니스커트·대자리·선풍기 등 여름 인기품목을 정상가보다 50∼80% 할인한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색 이벤트로 고객 발길잡기 안간힘 ‘다다익선 상품전’은 17일까지 티셔츠+반바지, 재킷+원피스, 비치수영복+아동수영복, 넥타이+넥타이 등 2개 상품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40∼70%나 인하해 내놓는다.‘상반기 히트 원피스 균일가전’은 5일까지 본점·잠실점·영등포점에서만 진행하는데, 리넨(마)·시폰(하늘하늘하게 얇은 천)·데님(청바지)·코튼(면) 등 올 상반기 인기소재 원피스를 40∼60% 깎아 출시한다. 신세계는 세일기간에 ‘누드상품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성패션·남성의류·잡화 등의 품목에 대해 최고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브랜드별로 한정 수량을 판매하는 행사여서 세일 초반에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본점은 4∼7일 ‘여름 디자이너 뷰틱 대전’, 강남점은 7일까지 ‘서머 선글라스 페스티벌’·6∼10일 ‘남성 바겐세일 특종 상품전’ 등도 각각 곁들인다. 현대는 세일기간내내 매일 오후 6시 50% 이상 할인된 상품을 선보이는 ‘6시에 만나요(압구정 본점)’, 네잎 클로버가 붙은 상품을 초특가로 판매하는 ‘클로버 상품전(신촌점)’을 비롯해 점포별로 ‘타임세일’(특정 시간에 짧은 시간동안 초특가로 판매),‘특정 숫자 균일가’ 행사 등을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같은 기간 ‘수영복 초대전(콩코스점)’·‘바캉스용품 제안전(콩코스점)’·‘익스트림 스포츠초대전(콩코스점)’, 신사 매장에서 해당 브랜드에 한해 일별 선착순 5명에게 세일가에 추가 10% 할인 서비스를 시행하는 ‘선착순 세일+추가세일 10% 할인(3일까지, 수원점)’, 이월상품을 50∼60% 할인 판매하는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초대전(4일까지, 명품관 웨스트)’·‘비비안웨스트우드가방 특가전(8∼11일, 명품관 웨스트)’을 마련했다. ●50~70% 할인판매 미끼 상품 노릴만 우인호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판매촉진팀장은 “아직까지 소비심리가 침체된 상태이지만 주 5일 근무제 실시와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여름상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타임세일’과 보통 이월상품 등을 50∼70% 할인 판매하는 ‘미끼상품’을 노리는 것도 알뜰 쇼핑을 하는 노하우”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할인점들도 맞불작전 롯데마트 등 할인점들도 ‘맞대응’ 세일에 나선다. 백화점들이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감에 따라 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리려는 소비자들을 잡아두기 위해서다. 롯데마트는 10일까지 상반기 히트상품 및 가공식품 40여종, 생활용품 40여종, 신선식품 30여종 등 모두 110여종의 매출 상위 품목을 선정해 최고 50% 할인 판매하는 ‘상반기 할인점 히트상품 총결산전’을 진행한다. 농협 하나로클럽도 같은기간 ‘더위탈출 파격가전’을 열고 인기 농축수산물을 20∼30% 할인 판매한다. 지리산 청매실·비트·노블레 올리브유·영암 보리차·금산 인삼주·내린천 두부 등의 품목에 대해 한개 사면 한개를 덤으로 주는 ‘1+1’행사를 실시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13일까지 여름철 생필품을 최고 50% 할인 판매하는 ‘최고 50% 할인전’, 에어컨 스탠드형을 구매할 때 판매가에서 5% 할인된 금액에 추가로 5만원을 에누리해 주는 등의 ‘가전 빅추가 증정 행사’, 똑같은 상품을 2개 구매하면 30∼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2개 구매시 1000원/2000원전’을 마련했다. 그랜드마트도 17일까지 여름 시즌상품 및 최고 인기상품을 선정해 최고 50%까지 인하된 가격으로 내놓는 ‘세일보다 저렴한 가격파괴전’을 실시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실태조사 연기

    부동산 과열 진정책의 하나로 거론됐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점검이 일단 연기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3일 “정부·여당이 오는 8월까지 부동산시장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내용을 지켜보고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점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당분간 전반적인 현장 점검을 하지 않는 대신에 금융사로부터 넘겨받은 관련 서류를 토대로 분석 작업과 업계동향을 모니터링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서면분석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부동산 담보인정비율(LTV)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은행이 이른바 ‘미끼금리’를 제시하며 주택담보대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데 대해 재무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한 제동을 걸 수는 없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한 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비리로 얼룩진 상아탑- 파렴치한 교수님

    ‘대학교수가 이럴 수가…’ 시간강사들에게 강의를 배정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거나 연구비를 가로챈 혐의로 21일 경찰에 구속된 경북대 전 교수 오모(45)씨가 30대 여성 시간강사에게 수업 배정 등을 대가로 상습적으로 성상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22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씨는 2001년 6월 중순쯤 자신의 연구실에서 이 학교 어학원 시간강사로 있는 박사과정 학생 B씨(여·37)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후 같은 해 7월 중순쯤 “강사로 추천해 주겠다.”며 성관계를 갖는 등 지난해 1월 중순까지 시간강사 배정 및 박사과정 시험문제 유출 등을 미끼로 17차례나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오씨는 2002년 10월쯤 자신의 연구실에서 B씨에게 자신이 음주운전으로 단속당해 벌금 100만원이 나올 것 같으니 대신 납부해줄 것을 요구했고, 며칠 뒤 B씨의 집에서 현금 100만원을 건네받았다. 이 과정에서 오씨는 “다른 강사들은 스승의 날이나 기념일에 100만원을 갖다 주기도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B씨가 벌금 대납을 거부할 경우 시간강사가 된 특혜가 지속될 수 없다는 점을 드러내며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2003년 5월에는 B씨가 2003년도 2학기 시간강사 수업배정을 받아야 될 처지에 놓이자 “김모씨에게 돈을 빌려주기로 했으니 1000만원을 대신 차용해 주라.”고 요구했다는 것. B씨가 “900만원밖에 없다.”고 하자 “그 돈이라도 준비해 놓으라.”고 한 뒤 다음날 B씨가 아파트 대출금 상환을 위해 저축해 둔 900만원을 건네받았다. 오씨는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C씨에게 시험 문제를 사전에 알려주고 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북대는 자체 감사를 벌여 지난 5월초 오씨를 해임시켰다. 한편 오씨는 이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00년 8월부터 2001년 9월까지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은 학생들을 연구보조원으로 허위로 등록시켜 4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21일 구속됐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주택대출 늘리기 ‘비상’

    주택대출 늘리기 ‘비상’

    “요즘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고객들의 십중팔구는 금리와 상관없이 ‘최대 얼마나 대출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실수요자라면 대출금과 금리를 최소화하려고 할 텐데 그런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높은 금리에 떼일 염려가 없고, 설령 떼여도 경매를 통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는데 어떤 은행이 이런 고객을 마다하겠습니까.” 경기도 분당의 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22일 주택담보대출을 둘러싼 고객과 은행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그는 “우리 지점의 고객 가운데는 3억원을 대출받아 5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하고,7억원에 되판 사람들이 부지기수”라면서 “이들은 또 대출을 받아 제2, 제3의 아파트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대책 나오기 전에 대출 늘려라” 시중은행들은 정부와 여당이 오는 8월말까지 내놓겠다는 부동산종합대책에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어떤 식으로든 포함될 것으로 판단하고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막판 열을 올리고 있다. 더욱이 최근 고객들이 은행 대출금을 갚은 뒤 대출한도가 은행보다 많은 상호신용금고, 보험사, 단위농협 등으로 ‘갈아타기’를 시도하고 있어 ‘대출 지키기’에도 혈안이 됐다. 은행 본점에서는 금융감독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대출 확대 지시를 공식적으로 내리지는 않았지만 일선 영업점들은 실적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금융감독원의 지도를 무시하고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들은 최근 상호저축은행 등 2금융권과 주택담보대출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으려다 금감원이 제동을 거는 바람에 포기했다. 은행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60%로 제한됐기 때문에 그 이상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들에게 우선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부족한 부분은 LTV가 80% 이상인 2금융권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골자였다. 그러나 이는 일종의 대출 중개 행위여서 금감원의 승인을 받아야 했고, 대출 경쟁을 자제하라는 당국의 지시가 워낙 강해 협약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일선 영업점들은 고객관리 차원에서 2금융권과의 연계를 암암리에 시도하고 있다. 시중은행 대치동 지점 관계자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데 어떻게 중개 행위가 되느냐.”면서 “고객들에게 일단 금리가 싼 은행 대출을 LTV 범위 내에서 최대한 받고 나머지는 2금융권에서 받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식의 대출을 유도하지 않으면 많은 고객이 한꺼번에 2금융권을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시세 상한가 적용, 대출금 확대 일부 영업점들은 담보물의 감정가를 최대한 높게 잡아 대출 규모를 늘려주기도 한다. 금감원은 지난달 서로 다른 아파트 시세표를 적용하는 은행들에게 국민은행 시세표로 통일하고, 상한가와 하한가의 중간값을 적용해 대출 규모를 결정하라고 지도했다. 그러나 강남, 분당, 용인 등 아파트가격 급등지역에서는 여전히 시세표의 상한가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시중은행 강남지점 관계자는 “LTV가 60%로 제한됐어도 시세표 상한가에 맞추면 70%를 적용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모든 대출에 상한가를 적용하지는 못해도 감독당국이 눈치채지 못하는 선에서 감정가를 높게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오래전부터 주택담보대출 ‘미끼 금리’를 폐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하나은행을 제외한 모든 시중은행들은 여전히 초기 3∼6개월 동안 0.5∼0.9%포인트의 금리 감면혜택을 주고 있다. 우량고객에게는 지점장 전결로 0.2∼0.3%포인트 더 할인해 주기도 한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영업이 힘들어질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대체할 만한 영역을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시중에 풍부한 부동자금이 흘러갈 탈출구가 생기지 않는 한 돈이 부동산으로 몰리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해양관광 전진기지 전곡항

    해양관광 전진기지 전곡항

    주 5일제 확대 실시 이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이 수도권 수상레저의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교통여건이 좋은 데다 서해안에 위치하면서도 24시간 물이 빠지지 않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는 입하도 국화도 육도 풍도 제부도 등 풍광이 빼어난 섬들이 즐비해 주말이면 세일링(돗과 바람을 이용한 항해)을 즐기려는 요트 마니아와 낚시꾼들로 붐비고 있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이곳을 오는 2008년까지 마리나 시설을 갖춘 테마어항으로 개발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전곡항의 주가는 한층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안에서 요트를 즐기자 국내에서 요트 타기는 조수 간만의 차이가 적은 남해안이나 제주도 등지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안의 경우 썰물때 물이 빠지면서 갯벌이 드러나 먼 바다에 나가지 않고선 항해나 정박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요트는 선체 밑에, 바람을 거슬러 올라갈 때 옆으로 밀리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 주는 1∼1.5m 길이의 센터보드(center board)가 있어 수심이 최소한 1.5m 이상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전곡항 만큼은 예외다.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항 바로 옆에 생긴 이후 밀물과 썰물에 관계없이 24시간 배가 드나들수 있다. 전곡리 어촌계 황대웅(43) 총무는 “전곡항은 수심이 깊고 육지에서부터 갯벌 길이가 짧아 물이 빠져도 접안이 가능하기 때문에 물때를 맞출 필요 없이 언제든지 요트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년전부터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일부 요트 마니아들이 찾기 시작하더니 3년전부터는 그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전곡항과 인접한 탄도항을 중심으로한 요트 모임까지 만들어졌다. 현재 전곡·탄도항 앞바다에는 요트 19척이 항시 정박해 있으며 주말에는 요트나 레저보트를 트레일러 등에 싣고 수상레저를 즐기려는 마니아들로 북적거린다. 주말에는 50여척의 요트나 보트가 수상레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곳을 통해 바다로 나가는 낚시꾼들을 포함하면 연간 10만명정도가 전곡항을 찾는 것으로 화성시는 파악하고 있다. ●주말 50여척 세일링나서 요트는 먼 바다 세일링이 가능하도록 주방과 침실·화장실 등 선실과 입출항 또는 비상시에 쓸수 있는 소형 보조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크루저(Cruiser)와 가까운 바다나 강에서 이용할수 있는 딩기(Dingy)로 나뉜다. TV나 영화에 나오는 호화 요트는 대부분 크루저인데 전곡항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도 같은 종류이다. 이곳에 정박해 있는 요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30여명이 승선할수 있는데 가격이 10억원을 호가한다. 또 7척은 중급(10명승선), 나머지 11척은 소형(5명승선) 요트이다. 이 가운데 2척은 이미 제주도와 대마도로 머나먼 항해를 떠났다. 요트 선주들은 대부분 개인 사업을 하지만 직장인들도 더러 있다. 크루저 요트의 경우 보통 2000만∼7000만원 정도로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바람을 이용해 세일링을 하기 때문에 기름값 등 관리 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순풍을 받으면 15노트(시속 약 28㎞) 이상 나아갈 수 있다. 전곡항 요트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천영우(60·안산시 대부동)씨는 “요트가 일반인들에게는 ‘귀족 스포츠’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바람만 있으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즐길 수 있어 실제로는 경제적인 레포츠”라고 말했다. 요트가 없어도 모임에 가입하면 선주들과 함께 세일링을 즐길 수 있다. 현재 70여명이 회원에 가입해 있다. 선주들은 평소에는 전곡항 앞바다에 요트를 정박해 놓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당일코스로 풍광이 뛰어난 섬주변을 항해한다. 제부도 앞바다를 지나 ‘화성8경’ 중 하나인 입파도의 홍암(紅岩·붉은바위)을 돌아오는 데 2시간가량 소요된다. 광활한 서해바다를 항진하면서 시원한 바다 내음과 무인도의 깎아지른 기암괴석 등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요트를 이용해 세계일주를 계획하는 회원들도 적지 않다고 천씨는 귀띔했다. 회원들은 오는 9월에는 중국 칭다오 요트협회 초청으로 2대의 요트를 이용해 중국 항해에 나설 계획이다. 전곡항에서 출발해 제부도∼도리도∼입파도∼국화도를 돌아오는 2시간 코스의 유람선도 운항되고 있다. ●낚시꾼들도 몰려들어 전곡항은 요트 마니아 외에도 우럭과 노래미 등을 낚으려는 낚시꾼들도 많이 찾는다. 바다낚시는 미꾸라지나 지렁이 등 미끼를 끼워 낚싯줄을 바다에 던지고 바닥에 닿을 듯 움직이면 되므로 초보자들도 손맛을 볼 수 있어 가족 레저로도 인기다. 재수 좋으면 펄펄 뛰는 광어도 걸려 올라온다. 잡은 고기는 갑판에서 바로 회를 쳐주고 매운탕까지 끓여준다. 자연산 회를 즐기고 남은 것은 얼음에 채워 가져갈 수 있다. 전곡항에서는 매일 20척, 탄도항에서는 27척의 낚싯배가 출항, 바다 낚시꾼들을 태우고 있다. 이들 바다낚시선은 일반 낚시배와는 달리 어군탐지기, 냉장고를 갖춘 주방, 휴게실, 수세식 화장실 등 각종 부대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편리하다. 낚시선 하루 대여료는 20만∼30만원(10t급 기준)으로 20명까지 승선이 가능하다. 주말에는 가족은 물론 회사·각종 모임 등 단체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해양레저 테마공원개발 전곡항은 오는 2008년까지 해양레저 테마공원으로 개발된다. 화성시는 경기도와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전곡항을 자연경관과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Marina) 항구로 개발하기 위한 ‘테마해양공원조성 기본계획(Blue Marina Port)’을 마련했다. 총 사업비 154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94억원을 들여 요트 56척이 정박할 수 있는 해양(36척)ㆍ육상(20척)계류장과 방파제, 보트장, 물양장 등 해상기반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시는 이어 60억원을 추가로 투자,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를 비롯해 클럽하우스와 해상공원 등을 갖춘 육상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인근 부동산 크게 올라 전곡항 주변 땅값은 관광·수상레저 붐과 함께 이같은 테마어항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크게 올랐다. 전곡항 배후지에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시화지구 간척사업에 따른 이주택지단지를 조성(233필지)했다. 이중 22%가 미분양상태로 남아 있는데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은 평당 300만∼500만원, 바다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은 2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주변 폐염전 부지도 평당 8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화성시 서신면 S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땅값이 오른데다 테마어항으로 개발한다는 발표 이후 평당 100만원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서해안 고속도로 비봉 나들목(IC)에서 승용차로 30분쯤 가면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 대부도 경계에 위치한 전곡항이 나온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年 30만명 방문·파급효과 530억 기대 “전곡항 테마해양공원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53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됩니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주 5일제 확대로 수상레저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데다 요즘 ‘관광패러다임’이 눈으로 보는 정적인 관광에서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동적인 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착수 배경을 밝혔다. 또 인근 시화호 남측 간석지 개발에 따른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도 전곡항을 관광어항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은 서해안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요트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 시설 등 해양레저 기반 시설이 전무한 곳입니다.” 최시장은 그러나 전곡항은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지금도 임해해상 관광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어 어항기능과 관광기능을 겸비한 다목적 어항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008년 전곡항에 대한 마리나 포트 개발사업이 완료돼 바다낚시, 해양레저, 요트타기 등 고급형 해양레저를 테마로 즐길 수 있는 해양테마파크로 변신하게 되면 연간 3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어민소득 증대를 비롯한 생산 및 고용효과·부가가치효과 등 53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시장은 전곡항 배후부지에 시화지구 간척사업관련 이주택지 단지가 조성돼 있어 테마어항 개발 등 집중적인 개발로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3월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최시장은 “전곡항외에 인근 제부항과 궁평항에도 어촌 체험을 테마로한 어촌 관광마을이 조성돼 있으며 앞으로 51억원을 투입해 궁평항에 산지 수산물 판매장을 건립하면 이 일대가 수도권 해양관광도시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항운노조 ‘구조적 부패’

    항운노조 ‘구조적 부패’

    취업관련 금품수수, 행사관련 리베이트, 법인카드 유용, 공금 횡령. 검찰이 들춰낸 항운노조의 행태는 ‘비리의 종합세트’였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권재진)는 20일 올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6개 검찰청에서 항운노조 비리를 수사해 모두 80명을 입건, 최대 노조인 부산항운노조의 전ㆍ현직 위원장 3명을 비롯해 모두 4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가운데 35명은 구속기소,14명은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취업희망자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들에겐 확실한 ‘돈줄’이었다. 부산항운노조 박모 위원장, 인천항운노조 최모 조직부장 등 45명은 노조의 채용, 전환배치, 승진 등과 관련해 20억 6400만원의 금품을 챙겼다. 부산항운노조 오모 전 위원장 등 57명은 노조건물 신축비, 안전장구 수리·구입비, 노사 공동관리의 산업안전기금 등에서 14억 3600만원의 공금을 빼돌렸다. 경북항운노조 김모 위원장 등 6명은 법인카드를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간부차량 유지비로 전용하는 등 2억 9300여만원을 멋대로 썼다. 노조에서 발주한 공사의 수주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은 사람도 8명, 금액으로는 1억 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하역업체 직원들이 항운노조와 결탁해 노조원의 노임을 올려주거나 조합가입 희망자로부터 가입 알선을 미끼로 금품을 받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결과 항운노조의 비리는 구조적인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항운노조는 노동부장관으로부터 3년마다 허가를 받아 관할지역별로 근로자를 공급하는 권한과 함께 노조에 가입된 자만 채용될 수 있는 클로즈드숍 구조를 갖고 있다. 아울러 위원장 중심의 독선적 조직구조와 노조 내부의 파벌주의, 사조직화가 심화되면서 간부들의 전횡과 부정부패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권재진 대검 공안부장은 “항운노조뿐 아니라 다른 노조도 비리 단서가 포착되면 노조 활동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친환경 해결사 지렁이

    친환경 해결사 지렁이

    흙과 뒤엉켜 꿈틀거리는 징그러운 지렁이가 난지 하수처리장에서는 ‘부지런한 일꾼’이다. 지렁이는 사람의 분뇨를 야금야금 먹으면서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까닭에 오물처리 비용이 들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지렁이가 뱉어내는 분뇨인 분변토는 영양분이 풍부해 비료로 팔리기까지 한다. 지렁이를 낚시 미끼 정도로만 여겼다면 이제부터는 생각을 바꿔야 할 때다. ●분뇨를 먹는 고마운 지렁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난지하수처리장에 조성된 8400평의 밭이 바로 지렁이의 일터다. 멀리서 보면 여느 농가의 밭과 다름없지만, 밭과 가까워질수록 예상대로 분뇨 냄새가 코를 찌른다. 냄새는 그렇다치고 막대기로 땅을 파헤치니 땅과 뒤엉켜 꿈틀거리는 뻘건 지렁이가 딸려 나온다. 가로 3m, 세로 30m짜리 밭 40이랑에 모두 50t의 지렁이가 살고 있다. 지렁이의 먹이는 바로 ‘분뇨 케이크’. 이름이 생소하지만,‘분뇨 덩어리’로 생각하면 된다. 우리가 배설한 분뇨가 집안 정화조에 머물러 있다가 운반차에 실려 난지하수처리장으로 오면 ‘특별한 변신’을 위해 몇가지 공정을 거친다.‘투입조’에 들어가 분뇨와 함께 실려온 침사물을 우선 걸러낸 뒤 순수한 분뇨를 남긴다. 이후 ‘탈수기’에서 수분을 75% 정도 뺀 다음 남게 되는 찌꺼기는 덩어리 형태로 만들어지는데, 이게 바로 분뇨 케이크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분뇨 케이크를 밭 위에 2㎜ 두께로 덮어두면 밭 속 20㎝ 아래에 있던 지렁이들이 기어올라와 이를 먹어치운다. 색깔이 검은색에 가까울수록 분뇨 케이크가 최근 뿌려진 곳이고, 황토색일수록 지렁이가 분뇨 케이크를 다 먹어치운 곳이다. 밭에 세로로 걸쳐 있는 수도관은 딱딱한 분뇨 케이크를 물렁물렁하게 해주기 위해 물을 뿜어낸다. ●“지렁이가 돈을 낳네”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난지하수처리장에서 지렁이가 이 방식으로 먹어치운 분뇨 케이크는 모두 3만 4729t이다. 해양 투기, 직매립, 소각 등으로 분뇨 케이크를 처리할 때 3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지만 지렁이가 분뇨케이크를 먹어치운 것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덕분에 지렁이가 분뇨 케이크를 먹는 것만으로도 10억 3600만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여기에다 난지하수처리장은 비료판매업체인 ‘한국녹색환경’에 지렁이의 분변토 4702t을 팔아 1억 5900만원의 수입을 올려 모두 11억 95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특히 분변토는 친환경적인 알짜배기 수익원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분변토는 0.2∼2㎜의 동글동글한 흙알갱이다. 공극률(암석이나 토양의 입자와 입자 사이에 있는 빈틈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당해 공기가 잘 통해 악취 제거 능력이 있다. 또 식물성장에 필요한 유·무기질 성분, 항생물질 분비균인 바실러스균이 함유돼 병원균·곰팡이 차단효과도 있다. 골프장·정원 잔디의 비료, 탈취제 원료로 쓰인다. ●지렁이밭 토마토의 비밀 지렁이가 먹은 분뇨가 분변토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자연의 순환’이라면 지렁이밭 자체도 이같은 순환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바로 지렁이밭에 푸릇푸릇 돋아나는 새싹들이다. 오이·토마토·수박부터 이름 모를 잡초까지 다양하다. 잡초는 풀씨가 날아와서 생긴 것이지만, 과일·채소들은 분뇨 케이크에서 나온다. 사람의 분뇨에 섞인 과일·채소씨들이 살아남아서 다시 자라는 것이다. 난지하수처리장 이점호 팀장은 “한번은 토마토 열매가 열려서 먹어봤더니 맛이 기막혔다.”면서 “영양분이 풍부한 분변토에서 자라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렁이를 나타내는 라틴어 ‘Lumbricus’가 대지의 장(腸)이라는 뜻을 지녔듯 지렁이는 땅 속에서 숨쉬며 흙을 비옥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적인 농사꾼’으로 대표되는 지렁이를 이용한 분뇨 처리법도 친환경 농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분뇨 케이크를 매립할 때에는 매립가스·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이 발생하는데, 특히 가스 가운데 60%를 차지하는 메탄가스는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해양투기와 소각 등도 역시 해양·공기오염 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음식쓰레기 해결도 척척 화분 활용하면 일거양득 “지렁이는 음식물 쓰레기 해결사” 지렁이는 분뇨 케이크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도 잘먹는다. 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매립이 금지된 뒤로 지렁이를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법이 주부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화분에 흙·지렁이·음식물 쓰레기를 넣으면 지렁이가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치우는 방식이다. 다만 지렁이는 어두운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뚜껑 역할을 하는 맨 위의 화분에는 식물을 키우고, 두번째·세번째 화분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다. 지렁이의 분변토는 맨 위 화분 식물의 비료로 활용할 수 있다. 서울 YWCA 허수진 간사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가정에서 음식물을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싶거나 자녀에게 생물 관찰을 통한 학습의 기회도 제공하려는 가정에는 지렁이 화분을 권장한다.”면서 “예쁜 토분으로 집안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렁이 화분은 에코붓다,YWCA 등에서 부정기적으로 분양하지만 집에서 스스로 만들어볼 수도 있다. 지렁이 화분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높이 30㎝의 항아리형 토분 2개와 넓적한 토분 1개, 지렁이, 분변토를 준비한다. 지렁이가 사는 집인 화분은 습도 유지를 위해 토분이 가장 좋다. 두 개의 항아리형 화분에는 분변토와 지렁이를 넣고, 맨 위 넓적한 식물을 심어 올려둔다. 흙은 분변토와 일반 흙을 1대 1 비율로 하면 된다. 흙과 지렁이의 비율은 2대 1이나 3대 1이 적당하다. 지렁이를 화분에 넣었으면 물뿌리개로 물을 뿌려준 다음 화분이나 덮개로 빛을 가려줘야 한다. 단, 지렁이가 새로운 집에 적응할 수 있도록 2∼3일 동안은 음식물을 넣지 않고 기다려 준다. 먹이를 잘게 썰어 넣어 주면 지렁이가 더 잘 먹는다. 하지만 상한 음식물은 넣으면 가스가 발생해 지렁이가 죽을 수도 있다. 화분의 흙은 촉촉한 상태나 약간 부슬부슬한 상태(습도는 60∼70%)로 유지시켜야 한다. 너무 건조하면 활력이 떨어지고 수분이 너무 많으면 공기가 통하지 않아 숨을 쉴 수가 없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해양배출 60.4%·재활용 0.5% 지난해 서울시에서 처리된 분뇨는 모두 2만 8286t. 이는 2.5t짜리 청소트럭 1만 1314대와 맞먹는 분량으로, 차량을 일렬로 세워놓으면 58.832㎞나 된다. 일단 서울시내 각 가정의 분뇨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의 난지 하수처리사업소, 서울시 성동구 송정동 중랑하수처리사업소,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서남환경 등 3곳으로 보내진다. 처리장에서 휴지, 기저귀, 생리대 등을 걸러내고 물을 빼는 등의 공정을 거쳐 분뇨 케이크가 만들어지면 하수처리장의 하수 케이크와 함께 처리된다. 일명 ‘오니(汚泥) 케이크’로 모두 67만 3232t이다. 오니 케이크는 ▲해양배출 40만 6866t(60.4%) ▲소각 10만 7270t(15.9%) ▲고형화 8만 530t(11.9%) ▲건조 5만 6801t(8.4%) ▲경기도 김포 수도권 매립지에 직매립 1만 6116t(2.3%) ▲재활용 3649t(0.5%) 등의 형태로 처리된다. 해양배출의 경우 인천 앞바다에서 250㎞, 군산 앞바다에서 200㎞ 떨어진 공해상이다. 해양오염방지법상 ‘서해 병(丙) 해역’이라 불리는 곳이다. 해양 배출로 가장 많이 처리되는 것은 t당 처리 비용이 2만 8000원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공기오염 등의 민원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양 오염을 방지하는 ‘런던협약’의 발효로 해양투기 양도 점차 줄어들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고형화 처리법의 경우 수도권 매립지에서 오니 케이크 쓰레기가 쌓이면 덮는 흙으로 쓰게 된다. 오니 케이크를 건조시키거나 소각한 뒤 남은 물질은 시멘트 회사에서 점토 성분 대용의 연료로 이용된다. 또 오니 케이크에는 유기물이 들어 있어 불이 붙기 때문에 불을 때는 물질로도 쓰인다. 재활용 처리법에 의한 오니 케이크도 대부분 시멘트 회사로 보내지거나 도로에 까는 원료로 쓰이고 있으며 지렁이를 이용한 처리법은 1000t 정도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브라질 의회, 국정조사 착수

    브라질 의회가 잇따라 터져나온 권력형 비리에 대해 국정조사를 벌이기로 결정해 내년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정권이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의회의 국정조사 결정은 중도우파 야당인 브라질노동당(PTB)의 호베르투 제페르손 총재가 “법안 통과에 협조하는 대가로 PT가 야당 의원들에게 매월 12만달러를 제공해 왔다.”고 폭로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 앞서 지난달 말 우편공사 등 국영기업들의 인사·납품비리에 집권 노동자당(PT)과 연정 참여 정당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실바 정권을 괴롭혀 왔다. 제페르손 총재는 전날에도 “의원 매수의 확실한 물증을 갖고 있다.”며 “룰라 대통령의 최측근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해 룰라 정부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그렇지 않아도 대통령 비서실의 최측근이 복권사업 허가를 미끼로 뇌물을 챙기는 장면이 비디오로 공개되는가 하면 현직 장관이 가짜 보증서로 국영은행에서 대출받은 사실이 폭로돼 정권의 도덕성이 땅에 추락한 마당이어서 충격을 더했다. 룰라 대통령도 현 상황을 방관할 경우 정권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해 의회의 국정조사권 발동 요청을 수용하도록 PT 지도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정부는 최종적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정조사에 협조할 것”이라며 “제 살을 깎는 심정으로 응하겠다.”고 밝혔다. 도덕성과 대중적 지지를 바탕으로 집권한 실바의 좌파정권이 앞선 우파정권들과 다를 바 없다는 비난과 ‘도덕성 흠집’의 위기 속에서 실바 대통령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8일(현지시간) 룰라 대통령이 추문에 연루된 2개 국영기업 사장을 해임하고 부패 근절을 약속한 결과 이틀동안 추락했던 증시 등 금융시장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회의 국정조사는 우편 업무 비리와 PT의 의원 매수 파문으로 나눠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편 업무와 관련된 의혹은 페르난두 엔리케 카르도수 전 대통령 정부 시절부터 계속돼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 정부에 칼날을 세우고 있는 최대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인터넷 뱅킹 악용 이번엔 대출 사기

    인터넷뱅킹의 취약점을 악용한 새로운 유형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초 해킹프로그램으로 다른 사람의 인터넷뱅킹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 5000만원을 빼돌린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대출사기가 발생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PC로 은행계좌 조회·이체·해약 등이 가능해 인터넷뱅킹 가입자는 2200만명을 넘어섰지만 체계적인 보안대책은 미흡하다. 두 사건은 모두 전문적인 컴퓨터·네트워킹 기술을 쓴 게 아니라 허점을 파고든 단순한 범죄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비슷한 범죄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적금들게 한뒤 비밀번호 넘겨 받아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7일 서민과 신용불량자 등으로부터 대출을 미끼로 일정액을 받은 뒤 이를 인터넷뱅킹을 통해 빼내는 수법으로 234명에게서 7억 8000만원을 가로챈 한모(34)씨 등 5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한씨 등은 일간지와 지역생활정보지 등에 ‘무담보 대출’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이모(64)씨 등 피해자들에게 은행대출 추진비조로 희망 대출금액의 10%를 적금에 가입하게 했다. 이들로부터 대출받는 데 필요하다며 ▲인터넷뱅킹 사이트 아이디·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보안카드 비밀번호 등을 받아낸 한씨 등은 이 정보를 활용해 인터넷뱅킹에 접속, 피해자들의 적금을 모두 해지하고 자기들의 계좌로 이체했다. 30대 건축기술사는 사업자금 6억원을 빌리려고 이들과 접촉,10%인 6000만원을 적금에 부었다가 고스란히 날린 것으로 밝혀졌다. 한씨 등은 인터넷뱅킹이 안고 있는 허점을 노려 피해자들의 은행계좌에 쉽게 접근했다. 이들은 어떤 사람의 인터넷뱅킹 아이디와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보안카드 비밀번호 등을 알고 있으면 그 사람이 해당 은행에 가입한 모든 계좌에서 해지·이체 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렸다. 경찰은 “한씨 등은 일반 은행 예금계좌의 비밀번호 등만 갖고서 적금까지 해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은행창구에서 적금에 들었더라도 가입 후 3일이 지나면 인터넷뱅킹을 통해 자유롭게 해약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용했다. 적금을 해지한 뒤 이 돈을 자기들의 통장에 입금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관련된 은행들은 피해자가 여럿 발생했는데도 계좌 비밀번호 등을 알려 준 가입자들의 책임만 강조할 뿐 고객 피해방지에는 소홀했다.”라고 말했다. ●증거 인멸하려 택배시켜 현금 인출 지난달 인터넷뱅킹 해킹을 통해 5000만원을 빼냈던 이모(20)씨 등도 인터넷뱅킹의 취약점을 악용했다. 당시 이씨는 피해자가 갖고 있는 30개의 보안카드 번호 가운데 단 한 개만 알고 있었지만 끈질기게 접속을 시도, 수십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결국 보안카드 번호를 맞춰 계좌이체에 성공했다. 현행 인터넷 보안카드 시스템이 번호를 정확히 몰라도 여러 차례 입력하다가 운 좋게 하나가 맞아떨어지면 그대로 통과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 사고가 난 외환은행에서 채택한 인터넷 해킹방지 프로그램은 이씨 등이 이용한 ‘키스트로크 모니터링’ 기술(상대방이 입력하는 자판 내용을 중간에서 알아채는 해킹기술)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이재승 경정은 “현재 예금·적금 등 가입 단계에서는 예금주 본인이 직접 은행에 들러야 하지만 돈이 더 커지는 해약단계는 오히려 인터넷만으로 처리가 가능하다.”면서 “중도해지 등 중요한 상거래에 있어서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본인이 직접 은행을 찾게 하는 것이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家봤다가 허탕

    ‘집 보러 왔다.’며 들어가 주부를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강도들이 경찰 미끼에 걸려 구속됐다. 김모(36)씨 등 2명은 지난 4월30일 낮 인천 학익동 박모(23·여)씨 집에 “집 보러왔다.”며 들어가 흉기로 위협, 금품 510만원어치를 빼앗았다. 이들은 이런 짓을 3차례나 더 저질렀고 신고하지 못하게 주부들의 알몸을 촬영해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인천 계양경찰서 강력반 김모 경장은 지난 13일 산곡동에 있는 자신의 25평형 아파트를 1억 5000만원에 급매한다는 광고를 생활정보지에 내 덫을 놓았다. 가족들을 모두 피신시키고 기다린 지 3일이 지나 문제의 전화가 걸려왔다. 경찰은 태연히 “아파트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아내가 집을 소개해 줄 것”이라고 거짓말을 해 범인을 유인했다. 경찰은 현장 잠복 3시간후 나타난 김씨 일행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공중전화를 하며 수상하게 행동하자 임의동행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전에 이들이 빼앗은 신용카드로 돈을 인출하는 현금인출기 폐쇄회로(CC)TV 촬영 장면을 들이대며 추궁,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강도상해 혐의로 이들을 구속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동대문 신발상가도 인터넷쇼핑몰이?

    동대문 신발상가도 인터넷쇼핑몰이?

    ‘동대문 신발상가의 인터넷 쇼핑몰 전도사.’ 동대문에서 20년 남짓 신발 도매업을 하는 홍석기(44) 사장은 이같은 특이한 닉네임을 갖고 있다. ●“도매상도 온라인에 눈떠야 살아남아” “도매상도 온라인에 눈뜨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다 보니 얻은 별명. 그는 2000개가 넘는 동대문 신발상가 중에서 지난 1999년 처음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오픈, 인터넷 시장을 개척했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동대문 시장 매출이 20분의1로 줄더군요.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하는 마음으로 ‘슈즈랜드(www.shoesland.com)’를 열었죠.” 홍 사장은 1987년 2월 대학 3학년 때 동대문 시장에 들어섰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신발공장에서 제품을 받아 판매하던 어머니 일을 돕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새벽 일을 하던 어머니의 건강이 갑자기 나빠졌다. 결국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시장 일을 도맡았다.89∼95년 신발시장의 전성기가 지나자 매출이 서서히 줄어들었다.96년 과로로 쓰러져 오른쪽에 마비까지 왔다. ●직접 만든 홈페이지로 받은 첫 주문 ‘짜릿’ “6개월 동안 누워 많은 생각을 했죠.‘순간순간을 알뜰하게 써야겠구나.’싶더군요.” 홍 사장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자마자 도전을 시작했다. 포토숍, 드림위버, 나모, 파워포인트 등 컴퓨터 프로그램을 홀로 익혔다. 새벽 2시 상점 문을 열어 오후 2시 닫을 때까지 틈틈이 공부했다. 이웃 상인과 막걸리 한 잔하는 시간도 없앴다. 광운대에서 전자재료공학을 전공한 것이 뒤늦은 모험에 큰 도움이 됐다. 어렵사리 인터넷 사이트를 열어 첫 매출을 올리던 날, 홍 사장은 감격에 벅차 올랐다고 했다.“인터넷 저쪽에서 내 물건을 사는 그 사람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는 인터넷 손님을 ‘단골’로 만들기로 했다. 신발을 택배로 보낸 뒤 확인 전화를 걸어 신뢰감을 준 것. ●택배 도착 여부·불편한 점 전화로 확인 “인터넷 손님은 직접 신어볼 수 없기에 약간 불안한 마음으로 신발을 삽니다. 그래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를 꼼꼼히 챙기면 크게 감동 받지요.” 또 옥션(www.auction.co.kr) 등 대형 쇼핑몰과 제휴, 안정성도 높였다. 제품을 설명할 때도 직접 신어 보고 “평균보다 사이즈가 크게 나왔다, 작게 나왔다.”는 품평을 곁들였다. 매출은 눈에 띄게 늘어갔다. 홍 사장은 “오프라인에선 남성 신발만 판매하지만, 온라인에선 각종 제품을 내놓을 수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신상품을 올려 반응을 지켜보는 것도 온라인 판매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디자인 400∼500개를 개발해 온라인에 선보이는데, 이 가운데 매출이 높은 20%를 히트상품으로 보고 오프라인에 유통시키면 성공한다는 것. 재고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어든 셈이다. 또 지방의 도소매업자가 동대문까지 나오지 않아도 제품을 주문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매출이 5대5로 자리잡았다. ●출혈경쟁 탓에 품질 떨어져 안타까워 홍 사장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이웃 상인들도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도록 돕는 것이 다음 과제다.“동대문 상인들이 인터넷 판매를 주도해야 우리 신발공장이 되살아납니다.” 그는 최근 인터넷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출혈 경쟁이 심해지고, 제품의 질이 떨어져 안타깝다고 했다. 특히 온라인 미끼상품이 중국산 저가 상품인 데다 국내 제품이 거래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걱정했다. “이대로 가다간 국내 도매상도, 신발공장도 망할 수밖에 없다.”고 한숨지었다. 그래서 홍 사장은 인터넷 쇼핑몰 전도사로 나서기로 마음먹었다.8개 업체의 인터넷 사이트 오픈을 돕고 마케팅 노하우도 전수했다. 이벤트도 기획했다. 다음달 2일까지 ‘동대문 신발 도매상가 인기신발 최강 100선’을 옥션에서 연다.5개 업체의 100가지 신발을 30% 이상 저렴하게 내놓았다. 여성용 샌들이 5000∼2만 1000원, 스니커스가 9000∼1만 9000원. 홍 사장은 일본 진출도 꾀하고 있다. 일본 현지법인을 세우고 슈즈랜드 재팬 사이트를 개설하는 계획이다. 국내 제품의 경우 중국산보다 품질이 좋고, 일본산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기 때문. 한류 열풍에 힘입어 일본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구체관절인형이 신는 수제화의 경우 인터넷에서 6만∼7만원에 팔리고 있다. 침체한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그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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