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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남 청양 도림지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남 청양 도림지

    장마철 잦은 비로 새물이 유입되고, 수위도 덩달아 오르며 조황이 살아나고 있다. 이른바 오름수위 특수를 맞이하고 있는 것. 봄 가뭄과 모내기 배수로 갈수를 겪고 있던 저수지마다 손맛에 굶주린 조사들의 발길이 바쁘기만 하다. 충남 청양군 장평면에 위치한 도림저수지는 칠갑산 동남쪽 준봉 사이로 흐르는 도림천을 막아 담수를 시작, 올해로 12년이 된 계곡지다. 해마다 많은 양의 배수로 혹독한 갈수기를 겪지만, 장마철만 되면 유난히 길게 이어지는 오름수위 호조황을 보인다. 올해도 대물급 붕어들을 토해내고 있어, 대물낚시 마니아들은 가벼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북 익산시에서 온 이길수(54)씨는 “유입수가 흐르는 언저리에 1.7∼2.5칸까지 세 대의 낚싯대를 편성하고, 곡물류 떡밥을 주로 사용하여 콩알 떡밥낚시를 했는데,2박을 하는 동안 5∼7치급으로 70∼80수가량 낚았다.”며 “깊은 수심보다는 1∼1.5m 정도의 얕은 수심과 짧은 낚싯대가 조과면에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낮낚시보다는 밤낚시가 유리했고, 새벽녘 장맛비로 흙탕물이 유입되면서 떡밥보다 지렁이 미끼에 입질이 잦고, 씨알도 컸다.”고 귀띔했다. 도림지는 월척급 붕어들이 많아 대물낚시가 효과적인 곳. 자생하는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중류권 수몰나무 부근과 상류권 육초지대의 물에 잠기는 곳이 최고의 포인트. 유입수가 흐르는 본류대 언저리의 물흐름이 없는 후미진 곳도 좋은 포인트다. 장마철 낚시는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퍼붓듯 갑자기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는 저수지 수위를 급격히 올려 놓기 일쑤다. 많은 수의 낚싯대를 펼치는 대물낚시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철수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곤 한다. 욕심만 앞서는 무리한 포인트 선정보다는 퇴로가 확보된 곳이나, 비교적 높은 곳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텐트를 설치할 때는 반드시 만수선 위, 배수가 잘 되는 곳이어야 한다. 낙뢰가 칠 때는 낚싯대를 접고, 자동차로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손맛을 보겠다는 조급함을 버리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여유있게 즐기는 낚시만이 장마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입어료는 5000원. 도림사지 입구에 신축한 산촌회관은 주민들이 운영하는 민박 시설이다. 산촌의 풋풋한 체험을 하기에 좋다.1일 10만원. 도림리 이장 정구영 011-424-6179. 김원기 붕어낚시 전문가 #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천안 논산간 고속도로→정안 나들목→우성삼거리→청양방향 좌회전→정산사거리→부여방향 좌회전→미당사거리→칠갑산(도림사지)방향 우회전→도림지. 서해안 고속도로→서평택 나들목→아산방조제→아산→공주방향 39번 국도→유구→신풍삼거리→청양방향 우회전→정산사거리→부여방향 직진→미당사거리→칠갑산(장곡사)우회전→도림지.
  • [병자호란 다시 읽기] (27) 이괄의 난이 일어나다Ⅰ

    [병자호란 다시 읽기] (27) 이괄의 난이 일어나다Ⅰ

    반정 직후 인조정권이 명에 대해 충성을 다짐했던 것과 맞물려 후금에 대한 적개심도 높아져 갔다. 인조와 신료들은 후금과 전쟁이 일어나는 상황을 가상하고 작전과 승패 향방을 자주 논의하곤 했다. 하지만 후금과의 군사적 대결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여의치 않았다. 우선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급했던 것은 정권 교체 이후 극히 불안해진 민심을 수습하는 문제였다. ●불안한 민심 예나 지금이나 정권이 바뀌면 여러 가지 후유증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더욱이 반정처럼 정상적인 정권교체가 아니라 무력을 동원한 쿠데타일 경우, 그 후유증은 결코 만만할 수 없었다. 인조정권은 대북파(大北派)를 비롯한 북인들에 대해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했다. 반정군은 창덕궁으로 진입했던 직후부터 ‘살생부’에 올라 있던 인물들을 줄줄이 처형했다. 입궐하라는 명패(命牌)를 받고 가장 먼저 달려 왔던 병조참판 박정길(朴鼎吉)이 최초로 참수되었다. 이윽고 광해군 정권의 핵심이었던 이이첨과 정인홍을 비롯한 32명의 관인들이 복주(伏誅)되었다. 죽음을 겨우 면한 인사들도 대부분 멀리 유배되거나 조정으로부터 쫓겨났다. 복주된 자들의 ‘적산(賊産)’은 몰수되었다. 북인들은 이제 정치적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북인 정권’이 몰락하면서 도성의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죽음을 당하거나 관직을 잃은 자들뿐 아니라 하루아침에 실직하게 된 모리배들도 적지 않았다. 자연히 불평과 원망이 높아갔다. 살벌하고 뒤숭숭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날뛰는 자들이 출현했다. 무뢰배들 가운데 ‘인조 호위’를 핑계로 몰려 다니면서 재물 약탈에 재미를 붙이는 자들이 횡행했다. 유생들 가운데는 반정공신들의 종사관(從事官)이란 직함을 갖고 설치는 자들이 있었다. 바뀐 현실 속에서 상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반정공신들은 민심 수습을 꾀하는 한편 인조에 대한 호위를 강화했다. 특히 이귀의 노심초사가 컸다. 그는 무엇보다 ‘반혁명(反革命)’이 일어나지나 않을까 우려했다. 그는 종실(宗室)들의 동향을 주시했다. 인조에게 흥안군(興安君)을 잘 감시하라고 강조하고, 능원군(綾原君)의 동향도 심상치 않다고 보고했다. 흥안군은 인조의 숙부이고, 능원군은 동생이었다.1623년 7월29일, 우려했던 ‘반혁명’의 움직임이 현실로 나타났다. 전 현령 유응형(柳應泂)이 역모가 일어났다고 고변(告變)했다. 관련자의 진술 가운데 ‘지금 반정한 사람들은 천명(天命)이 돌아간 사람을 왕으로 세워야 했다. 그런데 금상(今上)이 스스로 왕이 된 것은 옳지 않으며, 조정의 사대부들이 하는 행위도 지난날과 다름이 없다. 우리들이 다시 거사하려 하는데, 성공하지 못해도 사육신(死六臣)에게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란 내용이 나왔다. 인조가 왕위에 오른 것을 비판하고 그것을 되돌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8월25일에도,10월1일에도 고변이 터졌다.10월1일의 공초에서는 ‘지금 하는 짓은 광해군 때보다 더 심하고, 인사가 불공평하고 부역이 무거워 원망이 자자하다.’라는 진술이 나왔다. ●‘정권 안보’를 위한 노심초사 불과 석 달 사이에 세 번이나 고변이 발생하자 인조와 반정공신들은 경악했다.‘정권 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쿠데타로 집권한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또 다른 쿠데타가 일어나는 것이다. 인조와 반정공신들은 기찰(譏察)을 강화했다. 기찰이란 ‘반혁명 세력’을 색출하려는 목적으로 감시와 사찰을 벌이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사람들은 ‘사찰 리스트’에 올랐다. 광해군때 벼슬에 있었다가 쫓겨난 인물들이 일차적인 대상이었다. 반정에 동조했던 남인(南人)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기찰의 방식이 문제였다. 반정공신들은, 의심되는 인물에게 자기 휘하나 심복을 접근시켰다. 심복들은 ‘사찰 대상자’에게 반정 이후의 변화된 상황에 대해 불평을 늘어 놓거나 스스로 ‘역모를 꾀하고 있다.’고 먼저 고백한다.‘미끼’를 던지는 것이다. 대상자가 동조하거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그를 잡아다가 족치는 방식이었다. 한마디로 공작정치의 냄새가 짙었다. 기찰이 남긴 후유증은 컸다. 불신 풍조가 심해졌다. 병력을 거느리고 있는 무장들은 ‘감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몸을 사렸다. 훈련을 목적으로 병력을 이동시키려 해도 반정공신들이 보낸 밀정들의 감시를 의식해야만 했다. 자연히 군사 훈련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반정공신들은 휘하에 사병(私兵)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그들은 반정이 성공한 뒤에도 사병을 해산시키지 않았다. 민심이 불안하기 때문에 인조에 대한 호위(護衛)를 강화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런데 사병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하는 군관(軍官)들의 폐해가 만만치 않았다. 그들은 사실상 반정공신들의 개인적인 집사(執事)나 마찬가지였다. 호위를 명분으로, 반정공신들의 위세를 빌려 백성들에 대한 침학을 자행하기도 했다. 그런 그들에게 지급하는 급료는 국고에서 충당되고 있었다. 남인들은, 횡행하는 기찰과 군관들의 폐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당장 기찰을 중지하고, 군관들을 해산시키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반정공신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반발하는 신료들에게 ‘반혁명 분자’라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어렵게 잡은 정권이 또 다른 쿠데타에 의해 붕괴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괄이란 인물 잘 알려진 것처럼 인조정권은 1624년 이괄의 반란 때문에 전복될 뻔했다. 겨우 진압되긴 했지만 이괄의 반란군은 서울을 점령했고, 인조는 공주(公州)까지 쫓겨가는 수모를 겪었다. 반정에 참가하여 광해군 정권을 뒤엎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던 ‘공신’ 이괄이 ‘반란군의 수괴(首魁)’로 변신하게 되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반정을 성공시키던 당일뿐 아니라 성공했던 직후, 이괄은 인조에게 가장 믿음직한 무장이었다. 이괄 또한 인조에게 후금군을 방어하는 대책을 아뢰고,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정권 보위에 나섰다. 인조는 이괄을 서북 변방으로 보내 후금 방어를 맡기려 했다. 그러자 이귀가 반대했다. 그는 ‘이괄을 서울에 남겨 의지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괄에게 호위를 맡기자는 것이었다. 이괄은 1623년 5월, 좌포도대장(左捕盜大將)에 임명되었다. 포도대장 이괄은 5월27일, 군관들을 이끌고 전 부사(府使) 박진장(朴晋章)의 집에 난입했다. 박진장을 ‘반혁명 분자’로 의심하여 기찰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이괄의 군관들은 박진장을 끌고 나오면서 그의 노모까지 구타하는가 하면 집을 부수고 재물을 탈취했다. 적어도 1623년 5월까지 이괄은 인조 정권을 지키기 위한 선봉대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변방의 정세가 수상해지자 인조는 8월16일, 이괄을 부원수(副元帥)로 임명하여 서변(西邊)으로 내려가게 했다. 인조가 송별을 위해 그를 접견했을 때, 이괄의 태도는 태연한 것처럼 보였다. 그는 인조에게 ‘신의 재주가 없는 것을 아시면서 변방의 중임을 맡기시니 은혜를 갚으려고 할 따름’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적이 쳐들어 올 경우 목숨을 바쳐 싸우겠다.”고 다짐까지 했다. 그의 휘하에는 1만 5000의 병력이 주어졌다. 녹훈(錄勳)이 문제였다. 이괄이 임지로 떠난 지 세 달 여가 지난 윤 10월18일, 인조는 김류와 이귀를 불러 반정공신들에 대한 논공행상을 논의했다. 정사공신(靖社功臣) 53명을 선정했다. 1등 공신이 10명,2등이 15명,3등이 28명이었다. 김류와 이귀 등은 1등공신이 되고, 이괄은 2등공신 가운데 첫머리에 놓여졌다. 임지에서 소식을 접한 이괄은 불만스러웠다. 더욱이 서울에서는 ‘이괄의 아들이 반란을 꾀했다.’는 소문까지 들려오고 있었다. 자신을 옹호했던 이귀가 ‘이괄을 속히 잡아들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는 소식도 날아들었다. 이윽고 1624년 1월17일, 이괄은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들이닥친 금부도사 일행을 살해하고 병력을 일으켰다. 인조정권이 그토록 무서워했던 ‘또 다른 쿠데타’가 일어났던 것이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일요영화] 신용문객잔

    ●신용문객잔(MBC 일요영화특선 밤12시30분)‘신용문객잔(1992)’은 후진취안(호금전)이 만든 홍콩 무협영화의 경전 ‘용문객잔(1967)’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쉬커(서극)가 제작하고 리후이민(이혜민)이 감독한 ‘신용문객잔’은 무협지에나 나올 법한 얘기를 만화같이 다루고 있다. 권력에 눈먼 환관에 맞서 벌이는 무사들의 결투에 특수촬영을 곁들여 보는 재미가 넘쳐난다. 량자후이(양가휘), 린칭샤(임청하), 장만위(장만옥), 전쯔단(견자단) 등 홍콩의 정상급 스타들을 한꺼번에 보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때는 명나라. 환관들이 득세해 나라를 어지럽힌다. 정보기구인 동창의 세력이 가장 강했는데, 동창은 비밀결사대를 조직해 정적들을 살해하고 백성들을 억누른다. 그 우두머리인 조소흠(전쯔단)은 동창에 반대하던 병조판서 양원을 살해하고 그 일가를 몰살하는데, 두 자녀만은 죽이지 않고 변방으로 데려간다. 이들을 미끼로 남은 양원의 무리들을 유인, 제거하려는 술책이었다. 양원의 심복인 주회안(량자후이)은 양원의 아들과 딸을 무사히 구해내지만 동창의 무리는 그가 탈출하는 것을 막는다. 주회안은 폭우로 길을 떠날 수 없게 되자 용문객잔에서 동창의 무리와 맞서기로 한다. 그러자 주회안과 만나기로 한 주회안의 애인 구모언(린칭샤)과 협객들이 당도한다. 한편 용문객잔의 주인 금양옥(장만위)은 인육만두를 만드는 도둑패의 우두머리인데, 주회안에게 반해 유혹하려 한다. 주회안은 비밀통로를 알아내고자 양옥의 정부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양옥의 이간질로 모언은 회안을 오해한다. 모언은 혼자 길을 떠나다 동창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는데…. ‘신용문객잔’은 ‘동방불패(1991)’와 ‘황비홍(1991)’으로 시작된 홍콩 무협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쉬커와 리휘민, 무술감독 청샤오둥(정소동)의 재능과 상상력이 절묘하게 어우려져 무협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 되었다. 특히 마지막 15분 동안 사막에서 펼쳐지는 결투신은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이다.85분.18세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에든버러 가는 ‘보이첵’

    몸과 탱고, 조명과 나무의자가 없었다면 ‘보이첵’은 없었을 것이다. 극명한 콘트라스트를 이루는 빛과 어둠. 환희와 절망 사이를 질주하는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 배우와 함께 해체되고 합체되는 의자. 이 세 가지 재료를 몸이 가지고 논다. 8월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초청된 ‘보이첵’이 지난 2∼5일 아르코예술극장의 기획프로그램 ‘몸짓콘서트’에서 선보였다. 다음달 2일부터 27일까지 에든버러 오로라 노바 극장에 오를 ‘보이첵’은 2001년 초연 이후 재작년 스위스와 일본 공연에 이어 2007년 폴란드,2008년 타이완까지 진출할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수작. 육군 일등병인 보이첵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가난한 버러지’이자, 흥미로운 실험 대상이다. 멸시와 천대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그가 유일하게 가진 것은 붉은 입술의 아내 마리. 악대장은 순금 귀걸이를 미끼로 아내를 탐하고 의사는 실험대에 그를 가둔다. 목울대와 핏발이 잔뜩 선 보이첵은 파국을 택한다. 그러나 음악과 몸놀림의 카리스마는 날 선 비극도 무디게 한다. “보이첵, 보이첵∼.”하며 시종일관 그를 불러대는 코러스의 익살과 정색, 군무는 장면마다 눈을 고정시킨다. 무대 장치이자 또 하나의 배우인 10개의 의자는 칼과 술이자 보이첵을 옥죄는 권력과 억압이 된다. 이야기간의 점성이 묽어 장면간의 연결고리는 헐겁다. 음악의 볼륨이 대사를 덮거나 몸에 대한 집중이 대사 전달을 방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과관계에 기대는 극이 아닌 만큼 관객도 이에 너그럽다. 한편, 아르코예술극장에서는 15일까지 몸의 향연이 펼쳐진다.10일부터 12일까지는 고재경, 이윤재, 정금형 등 마임 전문가들이 선보이는 ‘1인 마임’이 대기 중. 8일,14∼15일에는 연극 배우와 안무가, 설치예술가 등 여러 장르의 예술가들이 함께 선보이는 릴레이 몸짓 공연 ‘움직이는 갤러리’가 이어진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김석의 갯바위 통신] 여수권 돌돔 낚시

    횟집 수족관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세로방향으로 일곱개의 줄무늬가 선명하게 보이는 어종이 바로 돌돔이다. 혹자는 ‘줄돔’이라고도 하는데, 정확한 표현은 ‘돌돔’이다. 낚시인들이 돌돔을 부를 때 ‘갯바위의 폭군’이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는다. 돌돔을 낚았을 때 무지막지하게 암초 속으로 파고들어 가는 손맛을 한마디로 대변하는 표현이다. 손맛이 좋은 만큼 쫄깃한 회맛 또한 가히 일품이라 할 수 있다. 남녘에서 장마와 함께 불어오는 따뜻한 남풍 덕에 바닷물 수온이 점차 오르기 시작하는 때다. 이렇게 올라가는 수온과 때를 맞춰 여름철 바다낚시 대상어종이라 할 수 있는 돌돔들이 깊은 남쪽바다 밑에서 서서히 갯바위로 올라오고 있다. 날씨는 종잡을 수 없는 장마철이지만, 돌돔낚시만큼은 가장 활발한 시기가 요즘인 것이다. 장마철에는 장마전선이 잠시 물러나 잠깐 해가 비치는 하루이틀 사이에 출조를 해야 한다. 다시 말해 모든 출조준비를 하고 있다가 비가 그치고 바다의 파도 상황이 괜찮다 싶으면 무조건 출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같은 돌돔낚시 시즌 초반에는 낚이는 씨알도 50㎝가 넘는 대물급들이 대부분인 데다, 마릿수도 연중 최고이기 때문이다. 이런 매력적인 돌돔낚시를 하려면 장비 또한 튼튼한 것으로 준비해야 한다. 낚싯대는 허리힘이 아주 튼튼한 돌돔 전용대를 써야 한다. 돌돔은 초기 입질시 은신처인 암초 속으로 파고들어 가려는 힘이 아주 대단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3호나 5호 정도의 두꺼운 낚싯대도 허리힘이 약하기 때문에 돌돔의 순간적인 파워를 당해내지 못한다. 그래서 장비 장만에 다소 부담이 가더라도 반드시 돌돔 전용 5.3m 낚싯대를 준비해야 한다. 릴에는 장구통 릴과 스피닝 릴 두 종류가 있다. 장구통 릴은 기어비가 적어 릴링할 때 힘은 좋지만, 원줄을 다시 되감을 때 다소 느리다. 반면, 돌돔 전용 스피닝 릴은 덩치가 크고 무게도 더 무겁지만, 기어비가 높아 입질이 없을 때 원줄 회수가 용이하다. 돌돔 전문꾼들은 돌돔의 저항을 초기에 제압하기 위해 힘이 좋은 장구통 릴을 선호하는 편이다. 밑채비로는 50호 정도의 봉돌을 사용하는 원투 채비를 주로 한다. 미끼는 장마철이면 특히 자주 사용하는 참갯지렁이나 갯고둥을 주로 쓴다. 뜨거운 여름철로 들어설 때부터는 성게를 많이 사용한다. 이제 포인트 분석을 해보자. 돌돔은 힘이 좋은 어종이라 조류가 세찬 곳이 아니면 머물지를 않는다. 수중여와 암초지대가 주 서식지다. 포인트에서 조류가 너무 세차게 흐르면 조류가 살짝 죽는 시간에, 조류가 세차지 않다면 다시 살아나는 시점에 낚시를 집중하는 것이 요령이다. 전날과 비교해서 수온이 낮거나 지나치게 높으면 깊은 곳을, 엇비슷한 수온이 나오면 얕은 곳을 노리는 게 좋다. 포인트를 정하고 난 다음 돌돔의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가지고 간 미끼를 아끼지 말고 집중해서 낚시를 해야 한다. 돌돔의 입질은 30분∼1시간 정도 집중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장마철에 더욱 빛을 발하고, 화끈한 파이팅이 있는 돌돔낚시가 남해안 거문도 본섬, 배치바위 등에서 연일 대박 행진 중이다. 여수권 돌돔낚시 문의는 (061)644-9023.
  • ’배스 요리’를 개발하자

    서울에 한약재시장인 경동시장에 가면 여러 가지 재미있는 것들을 팔고 있다. 식물뿐만 아니라 동물성 약재도 있다. 그것을 구경하면서 놀랄 때가 있다. 그 예를 들면 원래 대단히 징그러운 벌레인 지네를 말려서 팔고 있다. 한약재로 쓴다고 하는데 약효를 물어 봤더니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왜 관절염인가. 지네는 일본말로는 ‘무까데’라고 해서 한자로는 ‘百足’라고 쓴다. 다리가 백 개나 있다는 것이다. 지네는 다리가 많기 때문에 그러한 이름이 된 것 같다. 다리가 많고 그 다리를 활발히 움직이는 것이 지네의 특징이다. 다리에 관한 그러한 이미지 때문에 지네를 먹으면 다리가 좋아진다, 즉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된 것이 아닐까. 지네가 관절염에 약효가 있다는 것은 별 과학적인 근거가 없을 것이다. 지네의 모습으로 약효를 상상한 하나의 이미지 효과다. 지네를 한약으로 먹고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의학적인 자료가 있으면 보고 싶다. 다만 이러한 것은 종교와 마찬가지다. 믿으면 효과가 있고 안 믿으면 효과가 없다. 지네 같은 한약도 믿고 먹으면 약효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국사람들은 음식에 있어서도 이러한 이미지 효과를 믿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장어구이가 그렇다. 일본사람들이 당황하는 일 중에 하나인데, 한국사람하고 장어구이를 먹으면 한국사람들은 반드시 장어의 꼬리 부분을 좋아하고 우리한테도 자꾸 먹으라고 권한다. 장어구이의 가장 맛있는 부분은 당연히 등 부분이다. 다른 생선도 마찬가지인데 꼬리 부분은 맛이 없다. 그래서 높은 사람이나 선배, 손님한테는 꼬리 부분을 내면 실례다. 이것이 일본사람들의 생각인데 한국사람들은 장어구이에 대해서는 자꾸 꼬리를 먹으라고 한다. 이유를 물어보면 웃으면서 “몸에 좋으니까”, “정력에 좋다”라고 한다. 맛없는 장어구이 꼬리가 왜 그럴까. 한국사람들은 무조건 믿고 있지만은 내가 여러 가지 알아본 결과 그 ‘비밀’은 이렇다. 장어는 확실히 영양가가 높다. 그리고 살아 있고 움직이는 그 모습이 정력적이다. 특히 그 꼬리 부분이 그렇다. 장어의 정력 이미지가 꼬리 부분으로 상징되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분석해도 꼬리 부분에 특별히 정력적인 영양가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그 이미지 효과로 장어 꼬리에 의미를 찾는 것이다. 전형적인 이미지 음식이다. 비슷한 이야기인데 한국사람들은 닭고기의 꼬리 부분이나 날개에 대해서도 이미지 효과를 느낀다. 닭이 알을 낳는 꼬리 부분은 정력 효과가 있다고 해서 좋아하고 날개는 남자가 먹으면 날아가서 바람을 핀다고 한다. 우리 일본사람들에게는 상상도 못하는 한국사람들의 대단한 ‘상상력’이다. 나는 낚시를 잘한다. 그것도 미끼를 안 쓰는 루어낚시다. 앉아서 하는 대낚시가 아니기 때문에 운동이 되고 몸에 좋다. 그래서 ‘스포츠피싱’이라고 할 수 있다. 루어피싱의 대상이 되는 물고기로 이름이 난 것이 ‘배스’다. 외국에서 들어온 외래 어종인데 처음에는 식용으로 들어왔다가 번식력이 너무 왕성해서 다른 물고기를 먹어버려서 생태계 파괴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피싱으로 루어를 하는 사람들은 잡아도 풀어주는 것을 원칙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배스’는 계속 늘어난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잡으면 풀어주지 말고 그냥 죽이라고 되어 있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하자고 되어 있는데도 안 지킬 때가 많다. 이대로는 생태계에 대한 ‘배스’피해 는 막을 수 없다. 그런데 어떤 일본 친구가 “배스를 먹으면 정력에 효과가 있더라”라고 캠페인을 하면 어떨까라고 했다. 그러한 캠페인을 하면 한국사람들은 다투어서 ‘배스’를 잡아먹을 것이란다. 실제로 ‘배스요리’는 괜찮다. 민물고기이지만 담백한 흰살 생선이어서 찜, 튀김, 구이 등등 다양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생태계 보호를 포함해서 일석이조로 ‘배스 요리’를 대대적으로 개발, 보급합시다. 글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서울지국장     월간 <삶과꿈> 2007.04 구독문의:02-319-3791
  •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주호 댐낚시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주호 댐낚시

    충북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조동리 사이의 계곡을 막아 1985년 완공된 다목적댐 충주호. 육지의 바다로 불릴 만큼 담수량(27.5억t)이 큰 호수다. 넓은 수면과 깨끗한 수질,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골짜기마다 제 각각 다른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어 사철 낚시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기온도 오르고 수온도 상승하는 요즘이 댐낚시 최고의 시즌. 월악산 준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내사리권을 찾았다. 늘푸른낚시터는 월악산자락이 충주호 물속으로 살포시 담가진 뜬골과 붕어골, 잉어골 등 세 골에 걸쳐 넓게 자리하고 있다. 깨끗한 방과 화장실을 갖춘 수상좌대 20여동이 짙푸른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수면위에 그림처럼 떠 있다. 평일인데도 많은 조사들이 찾아와 빈 수상좌대가 없을 정도다. 빼어난 주변 경관에 매료되어 이 곳을 찾는다는 경기도 평촌의 박준규(44)씨는 “지난 밤 누치와 동자개로 손맛을 봤다. 대물붕어들이 자주 낚여 10년째 이 곳만 고집스럽게 찾아오게 된다.”며 “멋진 풍광과 맑은 공기가 있어 잡어로 손풀이를 해도 서운함이 전혀 없으며, 돌아가는 길은 아름다운 충주댐만의 매력이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정용진(47) 늘푸른낚시터 사장은 충주호 낚시방법에 대해 “회유성 낚시를 하는 곳이라 집어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곡물류 떡밥을 주로 사용한다.”며 “적정 수심은 2∼3m, 대상 어종은 붕어와 잉어, 미끼에 따라 장어와 쏘가리도 낚인다.”고 귀띔했다. 정 사장은 또 낚싯대는 “3.2∼3.6칸까지 긴 대가 유리하고, 주 입질 시간대는 밤 12시∼아침 7시”라고 말했다. 댐낚시 특성상 장마철에 수위가 상승하면 조황은 더욱 좋아진다. 충주호도 해마다 오름수위에 호조황을 보인다. 수상좌대 이용료는 3인용 5만원,8인용 7만원.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식사류는 백반 5000원, 닭도리탕·잡어매운탕 3만원. 낚시터에서 3∼5분 거리에 월악나루터, 송계계곡 등 유명 관광지들이 있다. 수안보, 문광온천 등도 15분이면 갈 수 있어 일상을 벗어나 가족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드는 낚시여행을 할 수 있다. 조황문의 늘푸른낚시터 043)852-4585,011)9954-3651, 충주호 첫낚시 043)878-0700. 김원기 붕어낚시 전문가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괴산 나들목→충주방향좌회전→살미삼거리→단양(월악산)이정표 좌회전→4.5㎞ 직진→신당교→늘푸른낚시터.
  • ‘스폰서 카페’ 성매매 기승

    ‘스폰서 카페’ 성매매 기승

    성관계를 미끼로 부유층 남성과 젊은 여성을 연결해 주고 고액의 알선료를 챙기는 ‘스폰서카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경찰 단속을 비웃듯 그 대상을 여대생과 가출 소녀들로까지 넓혀가고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여기에 ‘연예인을 알선해 주겠다.’며 고액의 계약금을 받아 가로채거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뒤 돈을 주지 않고 달아나는 사기 사건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여대생, 가출 소녀까지 확산 12일 서울신문이 은밀하게 성행하고 있는 스폰서카페 실태를 취재한 결과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포털사이트 등에는 공공연하게 1회성 만남이 아닌 3∼4개월 이상 장기간 만남을 전제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카페들이 수십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당수는 당국의 단속을 의식해 이메일과 메신저 등을 통해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유명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A카페의 경우 조건에 맞는 여성을 소개해 주는 대가로 500만∼1000만원을 요구했다. 이들은 먼저 대상 여성의 사진과 프로필 등을 보낸 뒤 남성의 연락처와 재산 상태 등을 요구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후원 비용은 여성의 외모와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데, 여대생의 경우 주 1회 만남(성관계)을 기준으로 월 300만∼500만원 정도”라면서 “1주일에 보통 2∼3명 정도의 남성이 여성 후원을 신청하고 있으며,82∼89년생 여자만 가입한다.”고 밝혔다. 회원 수가 300여명에 달하는 B카페 관리자는 “고가의 명품을 구입하고 싶어 하는 여대생들이 후원자를 찾는 예가 많으며, 장기간 관계를 맺는 것을 원치 않는 경우 남성의 단기 해외출장에 동행하는 ‘여행도우미’로 나서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미성년자는 원칙적으로 후원 대상이 아니지만 남성이 원할 경우 가출 청소년 카페를 통해 후원을 알선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연예인 주선해 주겠다” 사기도 남성들이 섣불리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 스폰서카페를 위장한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엔터테인먼트사의 경우 기자가 남성 후원자를 가장해 접근하자 신인 연기자 6명의 신상명세와 수영복 사진 등이 담긴 프로필을 보내왔다. 이 회사 K이사는 “1년에 2억∼3억원 정도면 신인 연기자와 스폰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주선하겠다.”면서 “후원 금액의 10%를 계약금으로 먼저 입금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프로필 속 배우들 모두 이 회사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기자임을 밝히자 K씨와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또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한 남성과 구두로 스폰서 계약을 했는데 성관계를 가진 뒤 잠적해 버려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여성들의 하소연을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 이에 상당수 카페들이 “남성 회원들의 경우 사기 방지 차원에서 1500만∼2000만원의 보증금을 내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실제 남성 회원이 보증금을 입금하면 곧바로 카페를 폐쇄하고 잠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 되레 큰소리…규제는 미온적 돈을 매개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스폰서 카페들은 그다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스폰서 카페 D사이트는 “성인 남녀간 자연스런 만남을 주선하는 것일 뿐 성관계를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책임질 일은 없다고 본다.”고 발뺌했다. 한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불건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스폰서 카페는 곧바로 ‘블라인드’ 처리해 네티즌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지만 운영자를 규제할 만한 법적 권한이 없어 이들이 곧바로 새로운 스폰서 카페를 만들어도 대처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일선 경찰서 등에서 지속적인 단속을 펴고 있지만 수법이 점차 교묘해지고 있어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학생 울리는 봉사활동

    학생 울리는 봉사활동

    여름방학을 앞두고 대학생 봉사활동을 빙자해 포교를 강요하거나 당초 취지와 달리 막일을 하게 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대학생들을 울리고 있다. 취업난에 직면한 대학생들은 봉사활동이 학점·취업에 직결되다 보니 일부 단체들의 무리한 요구에도 ‘울며 겨자먹기’로 응할 수밖에 없어 골탕을 먹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대학에서 책정하고 있는 봉사활동 지원비를 노리고 만들어진 정체 불명의 단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이런 상황을 부채질하고 있다. ●“아르바이트생 써야지” 배신감 느껴 지난해 10월 산업자원부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기술대전’에서 서포터스로 일했던 K대 정모(23)씨는 ‘열정과 아이디어로 행사의 성공적 진행을 도와달라.’는 오리엔테이션 당시 주최측 설명과는 달리 실제 냉장고·세탁기·LCD TV 등 전시 물품을 나르고 정리하는 일로 시간을 보냈다. 돈을 주고 고용해야 하는 인부들의 일을 서포터스들이 대신한 셈이다. 정씨는 “차라리 ‘알바생이 필요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면 이런 배신감은 느끼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정부기관 행사에서까지 봉사활동 확인서를 미끼로 학생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려 드는 것 같아서 씁쓸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S대 김모(23·여)씨는 지난해 7월 한 포교 단체가 지원하는 1년 과정의 해외 봉사활동을 준비하다 주최측의 무리한 종교활동 강요로 참가를 포기했다. 김씨는 ‘특정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처음 홍보와는 달리 봉사활동 참가를 위한 워크숍 과정 내내 종교 갖기를 강요하는 분위기 때문에 반강제로 종교 활동에 끌려다녔다는 것이다. 김씨는 “해외봉사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난민돕기나 자선행사 등을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거의 대부분 활동이 성경 읽기·포교 활동 등 해당 종교 홍보로 짜여져 있었다.”면서 “선교 활동임에도 마치 봉사활동인 것처럼 홍보해 학생들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이에 해당 단체 관계자는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봉사활동이기 때문에 종교적 색채를 배제할 수 없다.”면서 “프로그램 지원자들에게 ‘종교적 목적의 봉사’라는 사실을 충분히 숙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활동 앞서 학교측과 상의를” 성공회대 사이버 복지센터 ‘늘푸른복지관’은 “최근 봉사활동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상업적·종교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단체가 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봉사단체를 선택하기 전 각 대학 사회봉사 담당자들에게 해당 단체의 성격과 활동 내용에 대해 반드시 문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생 공모전·인턴 정보공유사이트 ‘씽유’ 관계자는 “일부 단체의 경우 대학생에게 봉사활동 확인서는 물론 교통비 등 기본적인 활동비마저 지급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면서 “대학생 커뮤니티 등 각종 사이트를 통한 충분한 정보 공유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석의 갯바위 통신] 여수권 농어 루어낚시

    떠나자, 농어 루어낚시! 초여름에 버금가는 한낮 더위가 점차 바다수온을 끌어 올려주는 요즘이다. 바다낚시의 터프가이 어종인 농어들이 갯바위로 몰려들고 있다. 굳이 추자도나 거문도의 먼바다로 나가지 않아도 내만의 수심 얕은 곳에서, 팔뚝만 한 것들부터 1m가 넘는 농어들이 마릿수로 올라오고 있는 게 최근 남해안 여수권 내만 농어낚시 조황이다. 한달 전부터 여수권 가막만 일대의 방파제에서 붙기 시작한 농어들이 이제는 주변의 낭도, 개도, 목섬, 대부도 등지의 수심 얕은 곳에서 인조미끼인 루어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 요즘 농어낚시에서는 루어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은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농어가 루어에 빠른 반응과 높은 조과를 보여주는 이유로는, 농어의 먹이가 되는 멸치류들이 산란을 위해 내만으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여수권의 농어 루어낚시는 포인트나 장비면에서 의외로 접근성이 용이하다. 일단 여수에 도착하면 차량으로 20분거리에 있는 ‘화양면 벌가’라는 선착장을 쉽게 찾을 수가 있다. 이곳에서 낚시어선으로 10분거리에 농어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주변 부속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당일 조류상황에 맞춰 편한 포인트에 하선하면 된다. 농어 루어낚시 장비 또한 간단하다. 약 3∼4m 길이의 농어 루어 전용대에 4∼5호 정도의 원줄을 150m 가량 감을 수 있는 스피닝릴, 그리고 여기에 매달아 사용하는 각종 색색별 루어 몇종류만 있으면 된다. 루어의 종류에는 원줄을 릴링할 때, 수면에서 1∼2m 가라앉으면서 따라 오는 플로팅타입과 수심 중간층에서 움직이며 따라오는 서스펜드형, 릴링을 하지 않으면 그대로 가라앉으면서 밑바닥층에서 농어를 유혹하며 공략할 수 있는 싱킹형 등 크게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통상 농어루어낚시에서는 이 세종류의 루어들을 각각 두세개씩 준비해서 떠나면 혹시 있을지 모르는 루어의 채비뜯김을 예상하더라도 큰 무리없이 농어루어낚시를 즐길 수가 있다. 농어를 바다낚시 대상어종 중 터프가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농어 특유의 바늘털이 모습 때문이다. 농어가 루어에 챔질을 당한 뒤로는 입언저리나 몸통에 걸린 바늘이라는 이물질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온몸을 흔들어 대며 튀어 오르곤 하기 때문이다. 이때 루어에 달린 세가닥의 루어 바늘끝이 예리하게 다듬어지지 않았다면, 농어가 바늘털이를 할 때 대부분 빠져버린다. 그래서 농어루어낚시를 할 때에는 수시로 사용하는 루어의 바늘끝이 무뎌지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조과와 연결되는 중요한 점검사항이 될 수 있다. ‘벌가’선착장에서 농어포인트까지 낚시어선 이용료는 1인당 1만 5000원. 농어포인트들이 선착장에서 가깝기 때문에 출조와 철수시간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문의 : 여수포인트24 출조전문점(011-9624-0049).
  • [깔깔깔]

    ●반했어요 어느 학교 복사실에 못생긴 여자가 들어왔다. 마침 먼저 와 있던 잘생긴 남자가 복사를 하다 말고 한참 그녀를 바라보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반…, 반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여자는 너무 기쁘고 감격스러워서 눈을 반짝이며 어쩔 줄 몰라했다. 그러자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머지 반, 반도 금방 끝납니다.”●그러면 그렇지 한 녀석이 주일학교에 지각을 해서 선생님이 왜 늦게 되었는지 물어 보았다. “아빠랑 낚시를 갔다가 늦었어요. 낚시 도중에 아빠가 저한테 너 이제 그만 하고 교회에 가라고 하셔서 그만 두고 지금 왔어요.” 선생님은 아빠의 신앙심에 큰 감동을 받았다. “애야, 아빠가 설명 안 해 주시던?낚시보다 교회 오는 게 왜 더 중요한지는?” “아빠가 그러시던데요. 우리 둘이 쓰기엔 미끼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충남 청양 백곡지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충남 청양 백곡지

    계절의 여왕 오월. 산과 들이 급속히 푸르게 변해 가는 신록의 계절이다. 논농사가 시작되는 요즘, 본격적인 배수기로 접어들며 대형 저수지들은 오래전부터 배수를 시작해 적지 않은 수량을 줄여 놓고 있다. 노지낚시 마니아 입장에서는 마땅한 출조지를 찾기 힘든 배수기를 맞이한 것이다. 낚시할 곳이야 왜 없겠는가만, 바쁜 일상에서 넉넉지 못한 시간을 쪼개 물가로 나서는 우리네 실정이라면, 그 또한 쉽지 않을 거라는 얘기다. 한 주라도 거르면 금단현상이 오고 마는 낚시병…. 이럴 때 가족과 함께하는 가족사랑 낚시는 어떨까? 맑은 공기와 깨끗한 환경,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청정마을에 자리한 자연 낚시터가 있다. 충남 청양군 정산면의 백곡 낚시터.3800여평의 크지 않은 면적에 평균 수심은 1.5m 정도로, 오뉴월이면 최고의 호조황을 보이는 곳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월척이 자주 나와 꾼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지난해부터는 토박이 이강화(38)씨가 향어와 F1잉어를 추가로 방류해 강렬한 손맛을 볼 수 있는 유료터로 개장했다. 지역꾼뿐 아니라, 서울꾼들이 자주 찾는 멋진 낚시터로 만들어 놓았다. 깔끔하게 정리된 75석 교잡식 좌대의 편안한 의자는 가족과 함께 초롱초롱한 별을 보며 밤낚시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충남 공주시에서 온 이후원(31)씨는 2.5칸 쌍포를 편성하고 밤낚시 준비로 분주하다. 평소 이곳을 자주 찾는 그는 2.5칸 미만의 낚싯대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채비구성은 대물위주다. 원줄 3.0호 이상, 바늘은 붕어 8호 이상 2봉을 사용한다. 찌맞춤은 비교적 무겁게 하고, 미끼는 어분계열과 보릿가루를 혼합하여 사용한다. 낮낚시 보다는 밤낚시가 조황이 좋다. 하룻밤 30㎝급 이상의 붕어 10여수 정도 가능하다. 입어료는 2만원. 여성과 아이들은 무료다. 회원카드 소지자는 1만 5000원. 주변에 누에 체험장과 칠갑산, 천장호 등 즐길거리가 많아 가족사랑 낚시에는 이상적이다. 조황문의 (011)455-0248,(010)7159-4728. #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간고속도로→정안나들목→우성→목면 지곡리→중앙주유소→백곡낚시터 입간판 서해안고속도로→서평택나들목→아산→유구→신풍삼거리→청양이정표 우회전→쏠티터널→백곡낚시터 입간판
  • [한승원 토굴살이] 가끔 하늘 보며 살기

    [한승원 토굴살이] 가끔 하늘 보며 살기

    ‘하늘’이란 말과 ‘태허(太虛)’라는 말은 동의어이다. 태허는 태초로부터 텅 비어 있는 시원이다. 우리가 온 곳도 그곳이고 돌아갈 곳도 그곳이다. 어떤 일로 인해 기가 막히면 하늘을 쳐다본다. 그러면 막힌 기가 뚫린다. 어떤 의문이 풀리지 않을 때에도 하늘을 쳐다보면 풀린다. 내가 얻곤 하는 모든 영감의 근원지는 짙푸른 하늘이다. 요즘 시장 바닥에 ‘어린’ 사람들이 들끓고 있다고 그 하늘이 말한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반포문에 ‘어린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바 있어도 마침내 그 뜻을 실어 펴지 못할 놈이 많으니라.’라 했는데, 그 말 속의 ‘어린’은 ‘어리석은’이라는 뜻이다. 잡아놓은 물고기에게는 미끼를 주지 않는다. 이 땅의 정치하는 사람들은 국민 알기를 잡아 놓은 물고기로 안다. 민심이 천심인데 하늘 알기를 우습게 아는 그들은 얼마나 어린 사람들인가.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반도 땅에다가 가로로 세로로 운하를 뚫겠다고 하고, 여론조사에서 항상 1등을 맡아 놓고 하는 사람과, 자기 당의 경선에서 이기기만 하면 차기 대통령자리는 자기 것이라는 생각에 잠겨 있는 한 여인이 벌이는 샅바싸움, 뿔뿔이 흩어진 다음 다시 대통합을 이루어, 가시화해 있는 그 두 사람에게 이길 수 있는 무슨 묘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웅얼대는 우후죽순 같은 군웅들의 행태…. 저 사람들 가운데 누구를 이 험난한 바다를 헤쳐 나가는 선장으로 삼아야 할까. 모두들 대의를 가지고, 한 패거리는 이리 몰려가서 웅성거리고, 다른 한 패거리는 저리 몰려가서 웅성거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어디에 줄서기를 해야만 차기의 국회의원 자리가 확보될 것인가 하는 눈치작전들만 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이런 시쳇말들이 나돌았다. 선생을 하려면 대학교수를 하고, 군대생활을 하려면 별을 달고 하고, 정치를 하려면 국회의원 노릇을 하여야 한다는 말.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은, 공공의 큰 믿음과 희망을 미끼로 내걸어놓고 ‘나에게 한 표 주십시오.’ 하고 청하는 ‘구걸의 낚시꾼’, 혹은 ‘구걸의 벼슬아치’이다. 후보로 출마해서는, 표 가진 자들에게 굽실거리고 다니면서, 이런저런 미끼를 던져주며 구걸을 하지만, 당선이 된 다음에는 그 미끼들을 싸 짊어지고 여의도나 청와대로 입성하자마자,‘한푼 줍쇼’시절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목에 힘주고 떵떵거리며, 자기와 자기의 이익단체를 위해, 그동안에 쓴 밑천만 뽑으려고 든다.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법을, 정전기 없는 순 무명옷이나 명주옷처럼, 추울 때는 따뜻하고 더울 때는 시원하게 만들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익단체들이 찔러준 돈만큼, 자기들의 입맛에 맞게 만들고 싶으면 만들고,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아무리 다급하고 소중한 것일지라도 깔고 앉은 채, 자기와 제 패거리의 이익을 위해 질질 끌어가는 파렴치한 그 집단들. 지금 대통령님은 또 왜 남은 임기 동안의 다스리는 일에만 골몰하지 않고, 이미 문밖으로 나와 버린 당에 집착하고, 그 당을 떠나겠다는 사람들에게 시시비비나 하고 있는 것인가. 비자금을 잔뜩 모아 감추어 두었다가, 청와대를 떠난 뒤 물밑에서 그 비자금을 이용하여 사당을 만들어 운영관리하려 했다가 모두 실패를 했는데, 저 당신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그러는 것일까. 강을 건넌 다음에는 뗏목을 버리라고 했는데, 왜 지금까지 뗏목을 짊어지고 다니고 있을까. 금년 12월 전후에는 마음 하얗게 비우고 고향 김해로 돌아가야 할 터인데. 그 여러분들에게 하늘, 혹은 태허를 가끔 쳐다보며 살기를 권한다. 그 하늘이 순수해지라고, 마음을 비우라고 가르쳐주고, 권력, 그것 새털 같은 것이라고 가르쳐줄 터이므로. 소설가
  • 환각제 먹고 훔친 오토바이로…

    환각제 먹고 훔친 오토바이로…

    밤마다 도심을 질주하며 ‘심야의 무법자’로 악명을 떨쳐온 폭주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되면서 폭주족들의 무법 세계가 낱낱이 공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폭주족 카페 운영자 오모(24)씨 등 2명을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17)군 등 회원 2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단속된 폭주족 카페는 모두 19개, 회원은 12만 4659명에 이른다. 지난해 폭주족에 대한 112신고는 1만 2928건이나 접수됐다. 서울신문이 토요일인 지난 12일 새벽 서울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한강 둔치에서 이들의 세계를 따라가 봤다. ●19개 카페 회원 12만…운영자 2명 구속 새벽 1시.125㏄ ‘액시브’부터 ‘시티백(100㏄)’,‘스쿠터(50㏄)’ 등 각종 오토바이를 몰고 10대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들은 오토바이 폭주족인 ‘여의도·뚝섬연합’ 회원들이다. 매주 한 번씩 모여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대열을 총지휘하는 ‘리더’, 리더의 지휘에 따라 앞에서 다른 차의 진입을 막는 ‘칼받이(앞커버)’, 뒤에서 경찰차의 추적을 막는 역할을 하는 ‘뒤커버’, 경찰의 집중 단속 장소를 미리 염탐하는 ‘옵서버’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국경일이나 주말 새벽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강남 일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도로를 내달린다. 15세 때부터 폭주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해 지금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 A(21)씨.A씨는 서울 시내 도로를 완벽하게 파악해야 한다. 폭주족의 세계에선 리더의 실수로 고가도로나 지하도로 등에서 경찰에 집중 단속되는 ‘몰이’를 당하면 매장되기 때문이다. 일부는 환각제를 복용하고 달리는 위험한 질주도 한다. 이들 세계에서 ‘땅콩’이라 불리는 L환각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A씨는 “동대문이나 남대문 시장에 가면 보따리 장사하는 아줌마들이 20개에 2만∼3만원씩 받고 판다.”면서 “원래 동물 감기약으로 쓰이는 건데 한번에 5∼6알씩 먹으면 술에 취한 듯 기분이 좋아진다며 복용하고 달리는 아이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사고나면 “배달하다…” 보험사기도 오토바이 절도와 불법 개조도 이들에겐 큰일이 아니다.A씨는 “17∼18세 때 오토바이 면허를 따서 몰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훔쳐 탄다.”고 말했다. 오토바이를 개조해 판매하는 게 특기라는 B(17)군도 “단속되면 그냥 버리고 도망가기 좋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일부러 훔치는 아이들이 많다.”고 밝혔다. 보험사기도 만연한다.14세 때부터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했다는 C(23)씨는 “카폭(자동차 폭주)에 가담하는 아이들끼리 짜고 뒤에서 받고 앞차에 탄 5명을 보험처리하거나 피자나 닭 배달 전문점에서 일하면서 친구와 짜고 ‘배달하다가 사람을 치었다.’고 속이고 돈을 받는다.”고 말했다. 10대들만 있는 건 아니다.C씨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연예인도 우리와 함께 뛴다.”면서 “폭주족에 속해 있는 어린 여자 아이들을 오토바이 뒤에 태워주고 그걸 미끼로 성거래를 하기 위해 폭주족에 가담하는 30∼40대 아저씨들도 온다.”고 말했다. 이재훈 한상우기자 nomad@seoul.co.kr
  • [김석의 갯바위 통신] 남해안 벵에돔낚시

    [김석의 갯바위 통신] 남해안 벵에돔낚시

    감성돔은 바닥낚시! 벵에돔은 전층낚시! 많은 바다낚시인들이 공감하는 두 대상어의 공략기법이다. 그래서 감성돔낚시를 할 때는 채비가 바닥층을 긁어야 하고, 많은 채비를 뜯겨야 한마리의 감성돔 얼굴을 볼 수 있다. 반면 밑밥과 미끼를 동조시켜 전 수심층을 탐색하며 입체적 공략을 하는 벵에돔 낚시에서는 하루 몇수 정도의 벵에돔 얼굴을 보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벵에돔을 목표로 출조하는 날에는 ‘꽝’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낚시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 남해안 곳곳은 아기자기한 벵에돔 낚시가 절정이다.5월부터 9월에 이르는 하절기 벵에돔낚시 시즌이 개막되면서 많은 바다낚시인들을 바다로, 바다로 부르고 있다. 이제 벵에돔 사냥을 떠나보자. 먼저 벵에돔의 습성부터 알아야 한다. 벵에돔은 바닥층에서 수면상층부까지 전층을 자유롭게 유영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당일 현장의 유영층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조건이 맞지 않을 때는 바닥층에 웅크리고 있다가 내려오는 미끼만 받아 먹지만, 활성도가 좋을 때는 밑밥을 따라 수면까지 떠올라서 낚시인들을 깜짝 놀라게도 한다. 밑밥에 반응해서 잘 올라오던 벵에돔도 주변환경이 소란스럽거나, 수온의 변화가 생기면 곧 입을 닫아 버린다. 바닥층에 냉수대가 형성되면 수면층으로 일제히 떠올라 둥둥 떠다니기도 하지만, 전혀 입질은 하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도 연출된다. 보통의 상황에서는 수면층과 중층, 바닥층 중 어느 곳에서 유영하고 있는지만 파악하면 군집성이 강한 벵에돔을 팔이 저리도록 낚아낼 수 있다. 따라서 감성돔낚시처럼 바닥층에 고정되는 일관된 낚시 형태보다, 찌밑수심을 수시로 조정하면서 수면 상층부에서부터 바닥층까지 골고루 탐색을 하며 첫 입질을 받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조심해야 할 것이 투박한 채비다. 겨우내 사용하던 대물감성돔 채비를 그대로 벵에돔낚시에 사용한다면 껌벅이는 찌만 보게 되고, 쑤욱∼쑥 들어가는 벵에돔의 시원한 입질은 좀처럼 받아내기 힘들 수도 있다. 낚싯대와 릴은 감성돔 채비에 쓰던 것을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나, 원줄은 다소 가는 2호 내외, 목줄은 1.2∼1.5호 정도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이렇게 가는 줄을 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벵에돔이 바닥층보다는 중·상층부에서 주로 입질을 해 원줄·목줄 등이 수중여에 쓸릴 위험이 감성돔낚시에 비해 덜 하기 때문이다. 여수 포인트24시 출조전문점 011-9624-0049.
  • [김석의 갯바위 통신] 남해안 벵에돔낚시

    [김석의 갯바위 통신] 남해안 벵에돔낚시

    감성돔은 바닥낚시! 벵에돔은 전층낚시! 많은 바다낚시인들이 공감하는 두 대상어의 공략기법이다. 그래서 감성돔낚시를 할 때는 채비가 바닥층을 긁어야 하고, 많은 채비를 뜯겨야 한마리의 감성돔 얼굴을 볼 수 있다. 반면 밑밥과 미끼를 동조시켜 전 수심층을 탐색하며 입체적 공략을 하는 벵에돔 낚시에서는 하루 몇수 정도의 벵에돔 얼굴을 보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벵에돔을 목표로 출조하는 날에는 ‘꽝’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낚시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 남해안 곳곳은 아기자기한 벵에돔 낚시가 절정이다.5월부터 9월에 이르는 하절기 벵에돔낚시 시즌이 개막되면서 많은 바다낚시인들을 바다로, 바다로 부르고 있다. 이제 벵에돔 사냥을 떠나보자. 먼저 벵에돔의 습성부터 알아야 한다. 벵에돔은 바닥층에서 수면상층부까지 전층을 자유롭게 유영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당일 현장의 유영층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조건이 맞지 않을 때는 바닥층에 웅크리고 있다가 내려오는 미끼만 받아 먹지만, 활성도가 좋을 때는 밑밥을 따라 수면까지 떠올라서 낚시인들을 깜짝 놀라게도 한다. 밑밥에 반응해서 잘 올라오던 벵에돔도 주변환경이 소란스럽거나, 수온의 변화가 생기면 곧 입을 닫아 버린다. 바닥층에 냉수대가 형성되면 수면층으로 일제히 떠올라 둥둥 떠다니기도 하지만, 전혀 입질은 하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도 연출된다. 보통의 상황에서는 수면층과 중층, 바닥층 중 어느 곳에서 유영하고 있는지만 파악하면 군집성이 강한 벵에돔을 팔이 저리도록 낚아낼 수 있다. 따라서 감성돔낚시처럼 바닥층에 고정되는 일관된 낚시 형태보다, 찌밑수심을 수시로 조정하면서 수면 상층부에서부터 바닥층까지 골고루 탐색을 하며 첫 입질을 받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조심해야 할 것이 투박한 채비다. 겨우내 사용하던 대물감성돔 채비를 그대로 벵에돔낚시에 사용한다면 껌벅이는 찌만 보게 되고, 쑤욱∼쑥 들어가는 벵에돔의 시원한 입질은 좀처럼 받아내기 힘들 수도 있다. 낚싯대와 릴은 감성돔 채비에 쓰던 것을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나, 원줄은 다소 가는 2호 내외, 목줄은 1.2∼1.5호 정도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이렇게 가는 줄을 쓰는 이유는 벵에돔이 바닥층보다는 중·상층부에서 주로 입질을 해 원줄·목줄 등이 수중여에 쓸릴 위험이 감성돔낚시에 비해 덜 하기 때문이다. 여수 포인트24시 출조전문점 011-9624-0049.
  • “170% 고수익 보장” 3만 6000명 유혹 1조 8700억원 가로채

    고액의 수당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아 2조원에 가까운 거액을 가로챈 다단계 업체가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4일 다단계업체 ‘다이너스티인터내셔널’ 회장 장모(39)씨 등 12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손모(45·여)씨 등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 등은 2005년 1월20일부터 2년 동안 건강제품이나 건강 보조기구, 보석류나 의류 등의 물품 판매 사업에 투자하면 170% 상당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회원 3만 6000여명으로부터 1조 8700억원 상당을 투자받은 뒤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돌침대 2300만원, 음이온 은사 침구세트 760만원, 자동 발지압기 1785만원, 안마의자 2300만원, 밍크코트 5000만원 등의 가격에 물품을 팔았으나 원가는 5∼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원가의 20배에 가까운 가격으로 물품을 팔면서 회원들이 143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할 때마다 포인트 1점씩 적립, 점당 매일 25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는 제이유그룹과 유사한 ‘공유마케팅 수법’을 사용했다. ‘리더-이그젝티브-골드-루비-사파이어-에메랄드-다이아몬드-최상위 다이너스티(400여명)’ 등으로 피라미드식 직급을 나눴으며 레저와 전원주택 사업 투자설명회를 열었고 커피스넥 코너 체인점을 열어 스타벅스급으로 키우겠다고 투자자를 현혹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지만 매입했을 뿐 실제 문을 연 전원주택은 없었고 커피 체인점을 연 곳도 전국에 3곳에 불과했다. 장씨는 세계 경제인 초청만찬에서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과 찍은 사진 등을 미끼로 회원을 모집했으나 지난해 9월25일 이후 회원들에게 수당을 한 푼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난해 11월 초 다이너스티사와 디케이 코퍼레이션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경찰은 고액의 수당을 지급받은 상위사업자와 지역 센터 대표 등 수십명을 추가로 입건할 계획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캐스팅 조건 성관계”…대만 여배우 자살시도

    “캐스팅 조건 성관계”…대만 여배우 자살시도

    대만 연예계가 또다시 슬픔에 잠겼다. 대만의 한 여배우가 음독 자살을 시도해 대만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그런데 자살시도의 이유가 더 심각하다. 바로 드라마 출연을 미끼로한 성관계가 그것이다. 왕(王)이라고만 밝혀진 이 여배우는 지난 2월 대만의 인기여배우 리안슈가 출연하는 드라마의 오디션에 참가했다. 이 오디션중 그는 한 프로듀서를 만났고 그는 왕에게 “좋은 배역을 주겠다. 촬영이 끝나면 베이징에 함께 가자”고 말하며 성관계를 강요했다. 이후 이들은 5~6회의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왕은 드라마에 단지 한번 엑스트라로 출연한 후 드라마는 종영해버렸다. 화가난 왕은 프로듀서가 묵는 호텔에 몇차례 찾아가 봤지만 프로듀서는 이미 자취를 감췄고 왕은 망연자실했다. 특히 자살을 시도한 날에는 호텔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을 경비에게 제지당한 후 경찰에 인도돼자 준비해왔던 독약을 입안에 털어넣었다. 물론 경찰과 함께 있던 상태라 곧바로 응급처치를 해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건으로 대만의 언론들은 도덕적 해이에 빠진 드라마 제작사들을 질타하며 해당 프로듀서를 찾기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 미스 대만의 자살사건과 모델 사칭 성매매 사건의 후폭풍이 가시지 않은 상태라 더욱 충격에 휩싸였다”고 각종 매체들은 전했다. 스포츠서울닷컴 제공@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조금 지원 30일부터 확대

    보조금 지원 30일부터 확대

    40대 최모씨는 최근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지원 재개로 ‘공짜폰’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귀가 솔깃해졌다. 하지만 그는 얼마짜리 단말기가 공짜폰인지, 기능은 어느 수준인지를 잘 알지 못한다. 자신의 보조금 지원 액수가 얼마인지도 모른다. 공식적인 지원액에다 대리점에서 더 얹어주는 혜택이 있다는데, 이것도 궁금하다. 지난 3월 초부터 불어닥친 3세대(3G) 영상통화 서비스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등장한 풍경이다. 자신의 이용액과 이용기간으로 혜택을 얼마나 받는지 2G와 3G 서비스로 대별해 알아본다. ●보조금 혜택 관련 개요 대부분의 공짜폰은 2G,3G를 통틀어 시판가 30만원대에서 공급된다. 업체를 바꾸거나 신규 가입해야만 공짜폰을 구입할 수 있다. 업체를 유지하면서 단말기만 바꾸면 각사가 정해놓은 보조금 혜택만 받는다. 업체들의 가입자 유치경쟁 때문이다. 이어 오는 30일부터는 일정 범위내에서 추가 보조금을 쓸 수 있는 ‘보조금 밴드제’가 시행돼 각사의 일부 전략 단말기(표3 참조)에 한해 기존 혜택에다 6만∼8만원을 더 지원한다. 즉 보조금 8만원을 지원받는 이용자는 최대 16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단말기 가격이 더 싸지는 6월에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단말기 보조금 금지제도가 내년 3월 완전히 없어져 공짜로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단말기를 더 싸게 구입하려면 ‘발품’이 필요하다. 각 업체는 대리점에 판매장려금 등을 주고 있어 보다 싸게 살 수 있다. 대리점마다 가입조건이 다르다. 주의할 점은 대리점이 제시하는 조건을 잘 살펴야 한다는 것. 장려금 미끼가 다달이 내는 요금에 전가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 대리점은 몇년 약정 등 부가서비스 가입을 강요한다. ●2세대(CDMA)폰의 경우 대다수의 고객이 이용 중인 2G 서비스용 단말기를 말한다. 이용액은 ‘월 3만원 미만∼월 9만원 이상’ 구간에서 6단계로 나눠져 있다. 이용기간(CDMA 포함한 기간)은 ‘18개월 이상∼8년 이상’구간에서 5단계로 구분돼 있다. 업체별로 SKT는 4만∼25만원을 지원해 준다.KTF(KT 재판매 포함) 4만∼30만원을,LGT는 5만∼32만원을 지원한다. 최대 혜택자는 30만원대 폰을 공짜로 구입할 수 있다는 말이다. ‘표1’을 보자(이용액과 이용기간 감안한 보조금 산정). ‘월 3만원 미만’을 쓰는 SKT 가입자의 경우를 살펴보면 이용기간이 ‘18개월 이상∼3년 미만’이면 4만원을 지원받는다.40만원대 단말기를 36만원에 살 수 있다는 뜻이다.KTF도 같은 4만원을 지원한다.LGT는 5만원을 지원한다. ‘월 4만∼5만원’ 이용자가 ‘18개월 이상∼3년 미만’ 같은 업체를 이용했을 경우도 SKT는 7만원,KTF·LGT는 8만원을 혜택받는다. 여기에다 오는 30일부터는 혜택이 더 주어진다.‘보조금 밴드제’가 도입돼 일부 전략 단말기에 한해 기존 지원금에다 최대 6만(KTF)∼8만원(SKT,LGT)이 더 지원된다. 이 경우를 각사 보조금 최대 수혜자(이용액 9만원 이상,8년 이상 이용자)에게 적용시켜 보자. SKT는 ‘25만원+전략 단말기 지원 8만원’으로 33만원을,KTF는 ‘30만원+6만원’으로 36만원을,LGT는 ‘32만원+8만원’으로 40만원을 혜택받는다.30만원 후반대 단말기를 거의 공짜로 받을 수 있다. ●3세대(WCDMA)폰의 경우 최근 KTF가 ‘쇼(SHOW)’ 브랜드로 시장 관심을 고조시킨 3G 단말기이다. 기존 2G 단말기를 동영상폰인 HSDPA 단말기로 바꿀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CDMA와는 조금 달리 구분된다.‘표2’를 참조하면 쉽게 이해된다. 이용액은 ‘월 3만원 미만∼월 9만원 이상’ 구간에서 6단계로 나눠진다. 또 이용기간(CDMA 포함한 기간)은 ‘18개월 미만’,‘18개월∼5년’,‘5년 이상’ 등 3단계로 구분돼 있다. KTF(KT 단말기 재판매 포함)는 8만∼30만원,SKT는 7만∼35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LGT는 3G 서비스가 연말에 나올 예정이어서 아직 대상이 아니다. ‘월 9만원 이상’ 이용자의 경우,KTF는 이용액 ‘18개월 미만’ 8만원,‘18개월∼5년’ 22만원,‘5년 이상’이 30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SKT는 ‘18개월 미만’ 7만원,‘18개월∼5년’ 23만원,‘5년 이상’ 35만원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강유정의 영화in] 장진 감독 새영화 ‘아들’

    장진 감독은 연극 연출에 빼어나다. 영화 감독에게 이런 찬사는 독일까? 약일까? 때로 그에게 이 찬사는 독으로 작용하는 듯싶다. 연극적이라는 말은 장진이 이야기의 탄탄함, 즉 서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최근 그의 영화들은 우리가 흔히 ‘반전’이라고 부르는 이야기 흐름에 집중되어 있다. 미끼를 던져두고 감독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과 두뇌싸움을 한다. 장진의 새로운 영화 ‘아들’도 마찬가지다. 예상을 뒤엎는 결말. 서사의 끈을 잡고 따라온 관객들에 대한 배반. 결과는 이 배반이 유쾌한 반란인지 아니면 엉뚱한 도발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영화 ‘아들’에 대한 모호한 반응들도 여기서 비롯된다. 얼핏 보기에 이 영화 ‘아들’은 제목에서처럼 아들에 대한 뜨거운 부정을 그린 작품처럼 받아들여진다. 강도살인죄로 복역한 무기수 이강식, 그는 15년 만에 단 하루의 외출을 허락받는다. 그에게 허락된 외출 사유는 이렇다.“세 살이 채 되기도 전 두고와야 했던 아들, 아들이 너무 보고싶습니다.”라는 고백 말이다. 영화는 시종일관 아들을 만나러 가는 아버지와 난생 처음 아버지를 만나는 아들의 독백으로 진행된다. 그들은 함부로 자신의 내면을 털어놓지 못하고 그 내면을 관객에게 전달해 공감을 형성해간다. 세살배기라 아버지의 얼굴조차 기억 못하는 아들과 커버린 아들의 얼굴을 떠올릴 수 없는 아버지의 만남이란 무릇 그럴 수밖에 없다. 사랑과 정은 함께 지낸 시간 위에 쌓인 추억으로 교환되는 공감이기 때문이다. 어색한 장벽 너머로 더듬더듬 쌓아가는 그들의 독백은 그래서 부자지간에 최초로 “나누는 시간”이 된다. 생물학적인 혈육으로서의 아버지와 아들이 아니라 추억을 함께한 가족으로서의 부자(父子)가 창조되는 것이다. 그들은 밥도 함께 먹고, 목욕도 함께 하고, 같이 달리고 웃으면서 진짜 아버지와 아들이 된다. 십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아들을 만들어냈듯이 하루라는 짧은 시간 안에 그들은 진짜 감정들을 조형해간다. 자못 뜬금없어 보이는 마지막 결말도 이런 점에서 이해가 갈 듯싶다. 반전의 특성상, 그 결과를 밝힐 수는 없지만 어쩌면 그것은 장진 감독이 철저히 준비해둔 ‘가족론’의 반영이 아닐까 싶다.DNA 검사를 통해 규명되는 아버지와 아들이 아니라 대화와 공명 속에서 탄생하는 관계, 그것이 바로 가족이라는 사실 말이다. 얼핏 보기에 장진 감독의 ‘아들’은 최근 유행하는 아버지 영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듯도 싶지만, 엄밀히 말해 이 작품은 정반대에 있다. 생성되는 부자관계라는 유쾌한 도발 속에 장진 감독의 반전 기술은 빛을 발한다. 관객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분명히 나뉠 작품이지만, 나는 장진 감독의 공들인 속임수에 찬성한다. 엉뚱한 상상력과 치밀한 반전,‘아들’은 ‘장진표 영화’임에 분명하다.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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