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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외교안보팀 문책해야

    이라크 치안상태를 점검하고 돌아온 정부합동조사단의 치안상태 평가가 엇갈려 논란이 일고 있다.추가 파병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평가와 함께 조사결과가 단편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출범 초기부터 이라크 파병문제로 곤욕을 치른 노무현 대통령은 다시 한번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건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할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추가파병을 결정할 경우 지지자들이 이탈하고 신뢰가 땅에 떨어져 자신의 정치적 지지기반을 상실하게 돼 노 대통령의 정치적 장래는 불투명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추가 파병에 대한 논의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다.지난 1차 파병에 대한 정부의 해명과 관련 책임자들의 문책이 선행돼야 한다.외교안보팀의 잘못된 상황판단과 무능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현 외교안보팀이 그동안 보여온 행태는 맹목적인 미국 추종과 무책임,기만과 말바꾸기로 일관돼 있다.이들은 노 대통령에게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고 잘못된 조언을 통해 외교안보정책을 왜곡시키고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이번 현지조사단의 보고 또한 이런 문제점은 없는지 신중하게 생각할 일이다. 파병의 주요한 명분이었던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는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후세인이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지 않다는 것은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마저 시인하고 있는 형편이다.부시와 블레어를 비롯해 전쟁 주동자들이 정보를 조작하고 왜곡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면서 국내에서 곤경에 처해 있다.그런데 당시 미국의 왜곡된 주장을 추종하면서 파병의 정당성을 주장했던 우리 정부내 책임자들에 대해 왜 우리 사회와 언론들은 해명과 문책을 요구하지 않는가? 국회가 관련 책임자들을 불러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 또 당시 이라크 파병의 주요한 논리는 이른바 ‘국익론’이었다.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고,주한미군 재배치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고,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등 경제적 실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그렇다면 추가파병 논의에 앞서,1차 파병 후 지금까지 파병으로 우리가 어떤 ‘국익’을 얻었는지 따져 보아야 하지 않는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강경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베이징 6자회담에서도 미국은 기존의 대북강경 주장을 되풀이했다.우리 기업들이 이라크 석유개발 사업권을 따냈다는 소리를 들어본 바 없다.오히려 미국은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해 고율의 상계관세로 답했다. 당시 비전투병 파병이 결국 전투병 파병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정부는 전투병 파병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이처럼 대규모 전투병 파병으로 이어지게 된 데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도 해명과 책임은 고사하고,이제 이들은 다시 똑같은 논리와 주장으로 국민들을 기만하면서 전투병 파병을 추진하고 있다.주한미군 2사단 재배치 문제만 해도 국방부는 도대체 몇 번이나 거짓말을 하는가.재배치 유보를 한·미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 자랑했지만,거짓말로 드러나는 데는 보름도 걸리지 않았다.지난 6월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2차회의에서도 유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인가. 파병을 북한 핵문제와 연계시키겠다는 발상에는 아연 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현 외교안보팀의 수준을 가늠케 한다.파병해 준다고 북한 핵문제가 풀리는가.미국은 내년 대선까지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는 현상유지 쪽으로 갈 것이다.북한 역시 부시의 재선이 불투명해진 상태에서 대미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추가 파병은 이라크에서의 실패로 곤경에 처해 있는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들의 입지를 강화해 주고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돕는 일에 불과하다.부시가 재선된다면,다시 강경파들이 득세하고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은 물 건너가게 된다.2005년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무엇이 국익인가? 이 철 기 동국대교수 평화연대 공동대표
  • 용산기지 이전비용 30억弗/정부서 부담… 내년초 이전부지 매입 착수

    정부는 미군 용산기지 이전 문제에 대한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향후 1년내에 마련하고,내년 초부터 이전 대상지역인 경기도 오산·평택 등지의 부지매입과 시설 설계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이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현재 용산기지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와 같은 대규모 민족공원을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지난 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고건 총리 주재로 ‘주한미군 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주한미군 재배치사업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5일 밝혔다.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용산기지의 활용방안에 대해 “서울시가 지난 89년 세웠던 ‘민족공원’ 구상을 참고,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비견되는 도심공원 계획을 세우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조영길 국방장관은 회의가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용산기지 이전을 위해 130만여평의 부지매입이 필요하고 이전비용은 30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면서 “용산기지 이전은 지난 91년 양국 합의에 따라 정부가 이전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또 “주한미군 재배치와 기지 조정을 통해 미군이 점유한 토지중 4100만평이 우리에게 반납되고,우리가 240만평의 대체부지를 제공하므로 많은 미군점유 토지를 반납받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정부는 이에 따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관계부처 장관과 서울시장,경기도지사 등이 참여하는 ‘주한미군대책위원회’를 발족,주한미군 재배치 대책을 총괄 조정하고 필요한 사업을 협의·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宋교수문제 원숙하게 처리”盧대통령 기자간담회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3일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 문제와 관련,“관계기관에서 적절히 판단해 처리할 것”이라면서 “이런 문제를 원숙하게 처리하는 것이 한국사회의 수준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3면 노 대통령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송 교수 같은 사람이나 그 밖의 많은 사람들은 분단체제 속에서 생산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송 교수 건으로 불필요한 이념공방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를 겨냥해 “(송 교수건을)정치적 공방거리로 삼는 게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런 것을 갖고 건수 잡았다고 좋아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여부와 관련,“주한 미군 재배치와 북한핵 문제를 이라크 파병과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또 “제일 우려하는 것은 만약 파병 결정을 했는데도 6자회담이 열리지 않거나 열렸더라도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문제 등으로 강공책을 펴는 돌발사태가 생겨,한반도 안보상황이 위기로 가는 것”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밀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어제 핵재처리 완료 발표를 한 것처럼 일종의 ‘폭탄선언'을 하는 등 대통령 당선자 시절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면서 “파병 문제를 빨리 결정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지역주의와 관련,“내가 광주·전남지역 언론간담회에서 말한 몇 대목을 갖고 오해가 있고,실제로 악의적으로 왜곡되고 있다.”면서 “지엽적인 말 꼬투리를 잡아서 지역구도를 부추기면 안된다.”고,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공격했다.이어 “지역감정을 잘 이용하는 정치인은 재미를 보고,국민은 속골병든다.”면서 “내 마음속에 호남사람을 비난하는 생각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역주의가)새롭게 재편되지 않으면 한국정치는 한발짝도 나가지 못한다.”면서 “이런 정치판을 갖고는 한국정치가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없다.”고 역설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강남 부동산가격이 다른 곳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세우겠다.”면서 “지금 대책으로 부족하면 그 이상 강도높은 대책을 언제든지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기자간담회 분야별 내용/盧 ‘송교수 이념공세 불편””

    1.송두율교수 문제 노무현 대통령은 휴일을 맞아 3일 출입기자들이 있는 춘추관을 방문해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질문을 받았지만,특히 송두율 교수 문제를 말하고 싶어하는 분위기였다.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노 대통령은 송 교수 문제로 남남갈등과 이념공방이 심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이 송 교수 문제에 대한 ‘원숙한 처리’를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노 대통령은 “그냥 생각했던 것보다 (송 교수에게)여러가지 불리한 사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 의외”라면서 “그것이 이념공세의 빌미가 되니까 좀 불편하다.”고 다소 난감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공세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도 피력했다.“입국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송 교수)초청 문제가 나왔을 때 별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전혀 관여하지 않아도 이 문제를 가지고 어떻게든 대통령을 한번 흔들어 보려고 공격을 해대는 상황인데,(처리)문제에 관해서 상식적인 의견을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이어 “모든 상식적인 의견도 다 흠을 잡아서 공격하면 공격거리가 된다.”면서 “이 상황에서는 대통령은 지켜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송 교수의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표명은 유보했지만,과거의 냉전적인 잣대에서는 탈피하자는 생각이 깔려 있다. 노 대통령은 또 “이 문제가 검찰·법원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검찰에서도 그 정도의 판단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검찰에)맡기자.”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2.파병·北核 문제 노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과 관련,유엔결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유엔결의가 있고 없음에 따라 (파병)결론은 안 바뀐다 할지라도,그 결정의 앞이냐 뒤냐에 따라 의미가 많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라크 파병문제는 경제적 이익,주한미군 재배치,북핵 등과 연계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지만,‘성공적인 6자회담’ 등 북핵으로 인한 한반도의 불안정성이 해소되는 것이 최대 고려사항임을 거듭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파병을 안 한다할 경우도 생길 수 있는 일들이 또 그렇게 만만치 않게 많고,했을 경우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면서 “면밀히 조사한 뒤 신중하게 시간을 두고 논의해가는 게 옳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를 선언한 것과 관련,“거기에 대한 평가는 미국도 한국도 다르게 하고 있지만,이런저런 돌발사태가 끊임없이 있어왔다.”면서 “그것을 안정적으로 우리가 해석해왔기 때문에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이지,우리가 과민하게 반응하면 훨씬 더 긴박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 발언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지만,김진표 경제부총리의 ‘파병 찬성’ 등의 발언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무위원들의 조심스러운 의견 개진이 민주사회에서 의견수렴과정이라면 나무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실과의 관계에서 국무위원들이 각자 알아서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3.정치 문제 노무현 대통령은 3일 ‘호남배신론’을 제기한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겨냥,“그 말 가지고 국회의원 계속하겠다는 것 아니냐.양심들 있어야지.”라며 다소 격렬한 말투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아울러 현 국회에 대해서도 “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으로 가득한 구도이고,그 구도에서 재미보자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광주·전남언론인 합동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일부 국회의원들에 의해 ‘호남사람들이 나 좋아서 찍었나.이회창 후보 싫어서 찍었지.’라고 와전된 것과 관련,“꼬투리만 잡아서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아무리 그래도 내가 호남 사람 모아놓고 그렇게 말할 수 있겠나.대통령이 되기 전부터,아무런 신세 지기 전부터 호남사람들에게 충성이라고 표현하면 충성이라고 할 만큼 모든 정성 바쳤다.하물며 대통령 당선되는 데 호남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는데 내가 왜 배신하나.”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은 신4당체제 출현에 대해 “대통령들이 정계를 장악하고 좌지우지하기 편하도록 정계를 개편해왔지만,저는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정치구도가 지역분할이라는 바람직하지 못한 기득권 구조이기 때문에,그것이 스스로 와해돼 새롭게 재편되는 것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단언컨대 지역구도가 계속 유지되면 정치인만 재미를 보고 국민들은 그야말로 속골병이 든다.”면서 “지역구도가 이런 식으로 굳어지면 호남 역시 이대로 빛을 볼 수 있나 묻고 싶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 盧대통령의 軍인식/ ‘자주국방’ 불변, 그러나 돈이…

    노무현 대통령은 8·15경축사에 이어 1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도 ‘자주국방’을 강조했다.역대 대통령과 비교할때 진보적인 편이지만 국방력 강화에서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일부에서는 ‘자주국방은 수백조원 규모의 돈이 든다.’는 점을 들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그러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는 자주국방에 대해 노 대통령이 강력한 실천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청와대,“방위세 부활할까” 김대중 전 대통령은 문민정부때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3.2%였던 국방예산을 1999년 총액기준으로 삭감하는 ‘기록’을 남겼다. 국방예산 총규모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1948년 건국 이후 처음이었다.당시 김 전 대통령은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라.”면서,국방예산이 줄어드는데 암묵적으로 동의했다. 반면 노 대통령은 8월25일 경제지와의 합동인터뷰에서 “욕심으로는 국방예산을 내년에 GDP의 3%까지 올리고 임기 중에 3.2%까지 올리려고 욕심을 부려봤는데,내년 예산이 하도 팍팍해서 아무리 짜내고 짜내도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내년 국방비가 GDP 기준 2.7%에서 2.8%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지만,의미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청와대와 NSC사무처는 자주국방의 당연한 수순인 ‘내년 국방예산 GDP대비 3% 확보’를 위해 기획예산처를 향해 상당한 로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고위관계자는 박봉흠 기획예산처장관에게 자주국방을 위해 3%가 돼야한다고 강력히 설득했다.박 장관은 그 자리에서 불가능하다고 말하기 어렵자,“방위세를 부활하면 된다.”며 한발짝 물러섰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에게 박 장관의 말을 그대로 전했으나,노 대통령은 “방위세를 신설하면 그날로 내가 청와대를 나가야 할 거요.”라며 이를 반대했다고 한다. ●盧,“군축 언젠가는 할 것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 경축연에서 “평화를 위해 군축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좀더 안정되고 평화체제가 구축됐을때,남북간의 군사적 신뢰가 확실하게 구축됐을때 우리는 군축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그러한 시기라도 우리는 국가와 국민을 스스로 지켜나갈 수 있는 충분한 군대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권을 위해 충성을 요구하지는 않겠다.”면서 “국민들을 위해서는 무한한 충성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군 위상 정상화 과정 노 대통령의 자주국방론은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이 깊다.NSC사무처는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당시 보도자료에서 “미국의 세계전략에 따라 주한미군에 대해 조금만 변화가 생겨도 안보불안과 국론분열에 휩싸이고 경제에까지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다.”며 “결국 국가 방위능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실제 1970년대 초 ‘자주국방’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도 주한미군 철수 등이 직접원인이 됐던 것과 마찬가지다. 노 대통령이 자주국방을 강조하면서 새정부들어 군의 위상은 다시 정상화 되고 있다는 게 국방부 등 군관계자들의 말이다.김영삼 전 대통령이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축출하는 과정에서 군의 위상이 하락했다는 말도 있다.또 국민의 정부에서는 2000년 ‘6·15선언’ 이후 북한을 ‘주적’으로 거론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또한 ‘주적’개념이 불분명하게 되자 연보로 내는 ‘국방백서’도 내지 못한채 정체성의 혼란도 있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 잇따른 파병 발언 진의 뭔가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한 정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한국은 세계평화발전에 기여함으로써 (지난 50년간 미국한테서) 받은 도움에 대해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파병 요청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에 청와대는 즉각 부인했다.경제부총리는 같은날 국감에서 “(추가)파병하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 각료로서는 처음으로 찬성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국방장관은 한발 더 나갔다.그는 인터넷신문과의 회견에서 이달 중순 파병 여부가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곧 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우리는 다분히 파병 찬성의사가 담긴 정부 고위 인사들의 잇단 발언이 추가 파병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고 본다.이는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은 국민의식이며,파병 여부 결정을 가능한 한 늦추겠다는 대통령의 당초 약속과도 배치된다. 아직 정부 조사단의 이라크 현지 조사활동이 끝나지 않았다.유엔 안보리의 다국적군 파견결의안도 처리 전망이 불투명하다.이런 가운데 미국의 파병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우리 정부의 신중한 대처가 요구된다.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29일 한국에 3000∼5000명 규모의 보병 파병을 요청했다고 거듭 확인했다.파월 국무장관은 “한국이 파병에 관심을 표시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거듭 밝히지만 이번 이라크전은 명분없는 전쟁으로,우리 정부의 전투병 파병도 명분이 약하다.일각에서 국익을 앞세우지만 이는 막연한 추론일 뿐이다.현안인 북핵의 평화적 해결은 파병과 관계없이 우리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가 함께 달성해야 할 당위적인 목표다.주한미군 재배치는 파병과 연계 안 된다는 게 미국의 명확한 입장이다.
  • 부시 새달 빈손으로 만나야하나

    지난 25·26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군사·외교 당국간 협의를 마치고 돌아온 당국자들이 이라크 파병에 대한 구체적 협의는 없었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실무협의를 벌인 것 자체가 파병을 전제로 한 것이란 비판을 의식한 듯하다.그러나 정부 안에선 새달의 한·미 외교 일정을 감안할 때 결정 시기를 늦출 경우 자칫 실기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파병 논란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5000명 파병 요청 미측은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위성락 외교부 북미국장과 서주석 청와대 NSC전략기획실장 등 우리측 실무진들에게 파병 요청과 관련한 자신들의 기대 사항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외신들은 미측이 1만 5000명 수준의 풀(Full)사단이 아닌 1개 연대 병력과 몇개 대대 병력의 한국군 지휘 사령부 등을 한국측에 요청했다고 전했다.5000명 안팎의 해병대 파병을 희망했다는 것이다. 워싱턴의 한 군사외교소식통은 “이번 실무협의로 한·미간 파병에 대한 논의가 좁혀지고 있다.”면서 “새달 6∼8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 때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되는 경우 파병을 전제로 한다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면서 “아직 공식협의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차 실장도 귀국 직후 파병 규모와 관련,“알려진 대로”라고 하면서도 “한국이 국민적 인식 아래 주권적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미국이 한국의 후방주둔 해병대 파병을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신중론 속 실기론도 대두 정부 내에서 ‘파병 여부를 언제 결정하느냐.’가 핵심 쟁점으로 대두되는 분위기다.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 등 파병 반대론자들은 파병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물론 파병 찬성론자들의 경우에도 협상 전략상 파병결정을 늦추자는 의견이 나온다.공식적으로 ‘중립’인 노무현 대통령도 최대한 늦추자는 쪽이다. 반면 파병 찬성론자들은 유엔 결의안이 진통을 겪고 있지만 채택될 가능성이 높고,이 경우 미국과 대치하고 있는 프랑스조차도 파병할 수 있는상황에서 반대급부의 극대화를 위해 10월 중순 전에는 결정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청와대 외교·안보 실무진과 외교부·국방부는 새달 예정된 두 차례 외교일정,즉 21·2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와 24·25일 한·미안보연례협의회(SCM)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두번 모두 미국측을 빈손으로 돌려보내야 하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노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그리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방한해 한·미미래동맹구상을 마무리하는 자리에 대한 부담이다. 청와대는 파병과 한반도 현안을 연계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6자회담 등과 공개적으로 연계시킬 경우 ‘파병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식으로 비쳐질 수 있고,파병을 하지 않을 경우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그렇다고 실무협상에서 이라크 파병과 주한미군 재배치 협상,북핵 문제 등이 병행 논의될 개연성까지 배제하는 분위기는 아닌 듯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3000명 파병땐 年2000억 소요”조영길국방 국감 답변

    조영길 국방부장관은 23일 이라크 파병 문제와 관련,“이라크에 1개여단 3000여명을 1년간 파병할 때 2000억원 규모가 들 것”이라며 “인건비뿐 아니라 급식비 등 전반적으로 계산해야 되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조 장관은 이날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새달말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참석차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올 때까지 파병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것 아니냐.”는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의 질문에 “그 무렵 확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방향과 원칙,내부 의사 결정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해 10월말을 파병 결정 잠정시한으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 장관은 또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과 관련한 한나라당 강창희 의원의 질의에 대해 “미국이 당초 이전 대상 지역인 경기도 오산과 평택에 540만평의 부지를 요구했으나,우리측이 인구 밀집지역과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지역은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310만∼320만평으로 양측이 의견접근을 이뤘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이 당초 오산과 평택의 기존 군부대 부지 360만평 외에 추가로 540만평을 요구했으나 다음 달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 문제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미2사단과 용산기지 총면적은 7320만평이고,미군 재배치가 완료되면 한강 이북에 남는 미군 부대는 2500만평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는 정무위의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대한 국감에서 증인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정무위가 ‘증인에 대한 출석요구는 출석요구일 7일 전에 해야 한다.’는 법률을 위반하고 출석요구서를 18일에야 보냈다.”며 거부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尹교육 “판교 학원단지 반대”

    국회는 22일 법사위 등 14개 상임위를 시작으로 참여정부에 대한 20일간의 국정감사에 나섰다. 정치권이 4당체제로 개편된 직후 열린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와 주한미군 재배치,태풍 ‘매미’ 피해대책,문화계 편중인사 논란 등을 추궁했다. ▶관련기사 4·5면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판교신도시 학원단지 조성계획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학원단지를 조성해 집 값을 안정시키겠다는 발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 윤경식 의원은 교육부 국감에서 “재경부,건교부의 내부 문건을 보면 교육부가 두 부처와 이미 협의를 하고도 안 한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집요하게 추궁한 끝에 교육부측으로부터 ‘이미 협의한 사안’이라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전북 부안위도의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건립문제와 관련,“주민들을 설득해 정부 계획대로 그 지역에 원전센터를 설치하는 게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영제서울지검장은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굿모닝시티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을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박 회장은 이날 법사위가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음에도 불구,증인 출석을 거부했다.법사위는 다음 달 6일 대검 국감 때 박 회장을 다시 부르기로 했다.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은 국방부 국감에서 “지난 2001∼2002년 군에 불량 모포를 납품,8000여만원의 하자처리 비용을 문 C섬유가 올해 또다시 경쟁업체 2곳을 제치고 20억여원의 군납 물량 전체를 낙찰받았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재정경제위는 이날 노 대통령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민주당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대통령 친형인 건평씨를 비롯해 이기명,박연차,강금원씨 등 주변 인물 31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정무위도 안 부소장과 건평씨 등 16명을 대통령 주변의혹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전광삼 이지운기자 hisam@
  • 국감 하이라이트/ 국방위 “불량모포 군납업체 또 전량 낙찰”

    22일 열린 국방위 첫날 국정감사에서는 이라크 추가 파병,주한미군 재배치 협상,군납 물품 특혜의혹 등이 주요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이라크 추가 파병 파병에 대한 여론이 찬반양론으로 극단적으로 나뉘고 있는 탓인지 대부분의 의원들은 찬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은 채 정부의 신중한 판단을 촉구하는 경우가 많았다.파병 문제를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와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주당 이만섭 의원은 “아무리 동맹국인 미국의 요청이라 하더라도 국제적 명분이 약한 전투병 파병을 서둘러 결정해서는 안되며,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따라 평화유지군으로 요청할 경우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은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미 2사단을 재배치하지 않는다는 한·미간 합의하에 추가 파병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강창희 의원은 “여단급 이하의 소규모 부대를 파병할 경우 일본과 러시아 등의 지휘체계 아래 놓일 가능성도 있는데 이같은 상황이 민족자존심에 미치는 영향과 국익에 대해 분석해 봤느냐.”고 따졌다. ●주한미군 재배치 한·미 양국이 올들어 4차례 벌여 온 주한미군 재배치 협상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박세환 의원은 “미 2사단 재배치 또는 철수에 따른 전력공백을 보완하기 위해선 인건비 등 경상경비를 제외하고도 올 국방예산 17조 4000억원의 31.5%,전력투자비 5조 7000억원의 95.7%에 해당되는 대체 전력 비용이 국민세금에서 충당돼야 한다.면서 “2사단 재배치를 최대한 늦출 수 있는 한·미 공조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명헌 의원은 “북핵 문제로 안보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주한미군의 특수임무 이양에 따른 전력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서 “내달 초 열리는 미래 한·미 동맹 5차회의에서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작년 납품하자 적발… 특혜의혹”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전 후원회장인 이기명씨의 용인 땅을 매입한 강모씨가 회장으로 있는 C섬유가지난달 26일 2003년도 군납 모포 입찰에서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20억여원 상당의 납품 전량을 낙찰받았다.”며 또 다른 특혜의혹을 제기했다.이 업체는 2001∼2002년 정전기가 심한 불량 모포를 군에 납품해 비난을 산 바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 불량 모포 납품 사실이 드러나 8460만원의 벌금을 물었고,납품 과정에서 하자를 눈감아 준 국방품질관리소 직원 3명은 보직해임 등 징계를 받았다. 강 의원은 “국방부가 하자 총액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벌금을 부과한 것은 이 회사가 입찰 자격을 제한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편법”이라고 지적했으나 국방부 조달본부측은 “경쟁입찰에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라크파병 지상논쟁 / 전문가 6인 5대 핵심 쟁점 점검

    보내야 하나,보내지 말아야 하나.최선의 국익은 무엇인가.이라크 전투병 파병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찬반 논쟁이 격화일로다.오는 24일 이라크 현지 조사단 출국 등 파병에 대한 결단의 시간은 가까워지고 있지만 득실을 판단할 정보를 쥔 정부나 정치권은 아직까지 국민들에게 방향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파병 찬성론에 선 이서항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류길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목진휴 국민대 교수와 반대론에 선 김재홍 경기대 교수,백학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로부터 핵심 논란사항에 대한 의견을 들어 서면대담 형식으로 정리했다. 1.美 이라크戰 정당성 논란 ●김재홍 이라크전은 미국의 입맛에 맞는 정권 수립을 위한 일방적인 침략 전쟁이다.석유자원을 확보하려는 미국의 전략도 배경이 됐다.미국이 내세운 전쟁 명분은 거의 거짓으로 드러났다.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WMD)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전쟁을 위한 각종 정보 왜곡 등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서항 후세인 정권의 교체가 가장 큰 목적이고,석유자원 문제도한몫 했다고 본다.그렇다고 일각의 주장처럼 미국의 일방적인 침략전쟁으로 규정하기는 곤란하다.9·11테러 이후 새로운 국제 관습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 ●목진휴 테러에 대한 응징이다.물론 9·11 테러가 없었다면 이라크전쟁은 없었을 것이다. ●정욱식 기본적으로 제2의 산유국인 이라크를 손안에 넣어 석유시장을 통제하고 친미 정권을 수립하려는 것이다.후세인 독재라는 ‘악’이 미국의 식민통치라는 더 큰 악으로 대치된 것에 다름아니다. 2.전투병 파병 국익 득실 ●정욱식 전투병을 파병하면 미국의 이라크 점령 계획에 우리가 일조하는 것이 되고,이는 세계 평화의 위협적 존재인 미 신보수주의자들의 재기에 기여하는 어이없는 결과로 이어진다.안보의 가장 큰 목적은 국민의 생명 보호다.한국의 젊은이들을 사지로 보내는 것은 안보의 가장 큰 원칙을 무시한 것이다.국가와 기성세대 스스로가 ‘정의’를 저버림으로써 미래 세대의 가치관 혼란을 가중시키고 이는 유무형의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게 된다. ●백학순 장기적으로 실(失)이 많을 수밖에 없다.사상자가 늘면서 수렁에서 발을 뺄 수도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다.극단적으로 말해 미국의 대리인 또는 용병으로 가는 우리 군대의 활동과 실체가 아랍권에 두드러지게 되고 이렇게 되면 아랍권 전체와 우리 한국이 종교·문화적으로 대치하는 양상이 된다.명분없는 전쟁 뒤치다꺼리에 무슨 득이 있겠는가. ●김재홍 파병의 명분으로 한·미동맹을 들고 있는데 한미상호방위조약은 직접적인 외세의 공격을 받았을 때로 규정하고 있으며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경우가 다르다.파병을 하지 않는 것이 상호방위조약의 취지를 살리는 것이다. ●이서항 현 시점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 관계이다.동맹이라하면 필요할 때 도움을 줘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류길재 굳건한 동맹관계없이는 한국이 국제사회에 존재할 수 없다.싫든 좋든 파병은 불가피한 상황이다.파병 반대론자들은 한·미동맹 관계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또 파병시 중동국가들과의 향후 관계를 우려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는 국제정치를 모르는사람들의 생각이다.시간이 지나면 관계는 복원된다. ●목진휴 한·미동맹관계와 함께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보내야 한다.전후 복구 과정에서 적극 관여할 수 있을 것이다.이런 부분들은 국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일각에선 ‘침략전쟁’ 운운하는데 어차피 전쟁 이후 치안 문제를 논하면서 국가간의 도덕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3.파병하지 않을 경우 전망 ●이서항 한반도 안보의 가장 중요한 축인 한·미동맹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하루 아침에 동맹관계가 없어지거나 무효화되지는 않겠지만 관계는 점차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 ●김재홍 일각에서는 미국의 파병 요청을 우리가 거부할 경우 양국 관계가 매우 껄끄러워질 것이라고 한다.하지만 양국간의 관계가 이 문제 하나로 모든 것이 헝클어질 만큼 단순한 관계는 아니다. 미국도 파병문제와 주한미군 재배치 등 다른 한반도 관련 현안들과 연계하지 않는다고 밝히지 않았는가. ●목진휴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당장 부시가 재집권할 경우 우리 정부에 대한 엄청난 압박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경제적인 분야가 하나고,또하나는 북한핵 문제가 될 것이다. ●류길재 미국 행정부가 한반도 정책을 변화시키고 싶어하는 만큼 파병을 거부할 경우 이를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미국과의 군사적인 관계가 변질될 수밖에 없다.미국은 한반도 정책을 미국의 국가 이익에 맞게 자의적으로 집행할 것이다. ●정욱식 중요한 것은 주권국가로서 국제평화와 이라크 사태 종결,국익의 관점에서 정책적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가장 중대한 문제는 미국에 대한 심리적 종속과 근거없는 불안감이다.한국은 50년 전과 정치 경제 군사 분야에서 판이하게 달라져 있다.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4.베트남전과 상황 비교 ●이서항 베트남전과 맞비교는 곤란하다.베트남의 경우 게릴라전이 계속 진행되고 있었던 반면,현재의 이라크는 공식적으로 전쟁이 끝난 상황이다.얼핏 보기에 파견의 형식이 미국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유사성을 띠고 있지만,상황은 그때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류길재 여건으로 관찰하자면 지금은 베트남전 당시보다도 파병여건이 더 나쁘다고도 볼수 있다.당시는 돈을 받고 파병했다.경제적 이득을 꾀하고자 하는 배경도 있었던 것이다.지금은 거의 유일한 이유가 미국과의 동맹관계 때문이다. ●목진휴 일단 파병이 이뤄졌을 경우 현지에서 빨리 철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점은 비슷하다.또 이라크 국민들이 과거 월맹처럼 대응한다면 상황은 정말 유사해질 수도 있다.하지만 후세인 독재정치가 끝나고 후세인이 제거된다면 상황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본다. ●백학순 베트남전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다.베트남은 민족주의와 이념이 뒤섞인 전쟁이다.이번 이라크전의 경우 이라크인들의 입장에선 종교 전쟁이다.선과 악의 전쟁인 것이다.미국을 악으로 보는데,미국의 대리자로 나선 우리 군을 어떻게 보겠느냐.베트남전 못지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고 본다.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미 국민들도 이같은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다.부시 대통령이 지난 7일 의회에 이라크 비용 870억달러를 요구하는 연설을 한 그 다음날 이라크 전쟁에 대한 냉소적인 반응들이쏟아져 나왔다. ●김재홍 베트남전때는 양국이 처음부터 파병을 놓고 협상이 있었다.파병 조건과 비용 부담 등 모든 조건을 따졌다.하지만 지금은 동맹만 내세우면서 파병을 요구하고 있다.이는 절차적으로도 앞뒤가 안 맞는다. 5.파병여부 결정시 고려사항 ●김재홍 국내에서 거세지고 있는 파병 반대 여론을 미국과의 협상과정에서 적극 활용해야 한다.국회와 언론 등이 바로 그런 기능을 할 수 있다.따라서 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파병 지지 시사 발언은 정부간 협상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본다.파병을 하더라도 유엔의 모자를 반드시 써야 하고,비용 역시 유엔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는 것도 전략적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백학순 파병은 반대한다.하지만 파병을 쉽게 거부할 수 없는 게 우리 입장이란 것도 인정한다.문제는 협상이다.정부는 북한 핵문제와 연계시키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 안된다.한·미동맹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다.미국은 우리의 파병 여부와 상관없이 협상을 통한 대화 해결로 북핵정책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정부는 대신,파병 규모,재정 분담 문제,그리고 향후 주한 미군의 주둔 비용 등을 협상테이블에 올려야 할 것이다. ●정욱식 ‘편협한 국익론’에 앞서 ‘이라크 비극의 해소’ 관점에서 봐야 한다.이라크인들의 고통을 덜면서도 한·미간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 모색될 수 있다는 것이다.미국이 강조하는 ‘치안유지’나 ‘테러세력 척결’과는 다른,전후 복구 역할에 중점을 둬 ‘이라크 전후 복구 지원단’을 구성해 식수와 의약품을 지원하고 상하수도,병원,학교,전기시설,도로 등을 재건하는데 주력하자.이라크인에게 환영을 받으면서도 한·미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서항 파병시 고려해야 할 요소가 꽤 많다.현재 한·미 당국간에 협상중인 미2사단 이전 등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도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또 파병부대 주둔지 선정문제,배속부대와의 지휘권 문제 등 미세한 문제까지 우리측에 최대한 유리하도록 적극 협상을 해야 한다.이런 협상을 위해서는 가급적 신속한 결정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리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
  • 국감 주요 상위별 쟁점들

    ●법사위 양 전 실장의 향응 사건 관련,청주 K나이트클럽 이원호씨의 수사무마 청탁 및 정치자금 제공 의혹과 청주지검에 대한 수사외압 의혹이 도마에 오른다.특히 검찰이 각종 비리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을 소환했거나 예정이어서 의원과 검찰 간의 신경전도 볼거리다. ●정무위 노 대통령의 후원회장인 이기명씨 형제와 권해옥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이씨 소유의 ‘용인땅’ 민원 해결과정을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노 대통령의 형 건평씨는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간 논란 중이다. ●재경위 오락가락 정책을 경제위기 원인으로 보고 규제개혁과 세제개편을 요구하는 야당의 공세가 심상찮다. ●통외통위·국방위 북핵과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주한미군 재배치,금강산 관광사업 등이 핵심 쟁점이다.세계무역기구 칸쿤회의 결렬 이후 쌀시장 개방문제도 거론될 전망이다. ●건교위·산자위 굿모닝시티의 윤창렬 회장을 불러 로비의혹을 캔다는 계획.위도 핵폐기장 부지선정의 난맥상도 집중적으로 조명된다. ●문광위 노 대통령의 언론사 소송제기등 언론정책이 주요 의제다. ●농해수위·복지위·환노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등 농업개방에 따른 농어민 지원과 태풍 ‘매미’의 피해복구,국가재보험 도입 등이 다뤄지고 출산장려책,주5일제와 외국인 고용허가제의 보완책 등이 논의된다. 박정경기자 olive@
  • 최대표·美하원군사위장 격론/ 최병렬 대표2사단 재배치로 한국민 불안감/ 헌터 위원장北核서 미군 보호하려면 불가피

    |워싱턴 박정경특파원| 미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주한미군 재배치를 놓고 17일(현지시간) 던컨 헌터 미 하원 군사위원장과 40분간 열띤 토론을 벌였다.“내년부터 시작될 재배치를 늦춰달라.”는 것이 최 대표 발언의 요지였으나 헌터 위원장은 난색을 보였다.두 사람의 대화내용을 정리한다. ●헌터 위원장 주한미군 재배치는 북한의 야포와 장사포 사정거리내에 주한 미2사단이 있어 방어의 취약성이 있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이다.북한은 끝까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이미 최소한 2∼3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이는 워싱턴의 상식이다.미2사단을 야포와 장사포 사정거리 밖으로 벗어나게 만들고 북한이 갖고 있을지 모르는 핵무기로부터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재배치를 추진하는 것이다. ●최 대표 잘 알겠다.그러나 한국민들의 불안감이 대단하다.미2사단이 가진 기동력과 화력,시설 등을 감안할 때 안보공백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북핵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만이라도 재배치를 늦춰줬으면 한다. ●헌터 위원장 미2사단 자리에 한국군을 대체하면 되는 문제 아닌가. ●최 대표 머릿수로는 채울 수 있다.그러나 주한미군의 화력과 시설은 쉽게 대체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주한미군이 서울을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불안감이 크다. ●헌터 위원장 한국에 몇개 사단이 있나.(조웅규 의원이 ‘한국 18개사단,북한 21개사단이다.’라고 하자).미군은 10개 사단에 불과하다.더욱이 한국의 백마부대나 맹호부대의 용맹성은 이미 널리 알려지지 않았나.후방배치해도 무방하며 한국군으로 대체가능하다고 본다. ●최 대표 미2사단이 전방에 있더라도 언제든지 레이더 등을 통해 북한군의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할 수 있지 않나.전쟁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면 위험성은 그리 크지 않다. ●헌터 위원장 북한군의 주력은 모두 동굴속에 있어 파괴가 어렵다.북한은 수천개의 야포와 장사포를 갖고 있는데 초기 공격에서 20∼40%를 파괴한다고 해도 한꺼번에 궤멸시키기는 어렵다.북한은 여전히 충분한 수도권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고 특히 미 2사단은 북한 초기 공격의 명백한타깃이 될 것이다. ●최 대표 핵 문제 해결 이후 2단계 재배치를 추진하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해 달라. ●헌터 위원장 6자회담 협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는 뜻인가.울포위츠나 럼즈펠드와 얘기해 보겠다.뭐라고 약속을 할 수는 없다. ●최 대표 미 2사단의 후방배치는 북한으로 하여금 오판하게 만들 수도 있다.기습으로 서울을 탈취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한국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기업투자도 위축될 것이다. ●헌터 위원장 다시 한번 논의해 보겠다. olive@
  • [이경형 칼럼] 파병 YES, NO ‘결단’에 달렸다

    태풍 매미가 할퀸 상처로 전국이 신음하는 가운데 미국은 여단급 규모의 전투병력을 이라크에 파병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해왔다.취임 7개월을 맞는 노무현 대통령 정부는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로 중대한 정책 선택의 기로에 섰다.노 대통령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앞으로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로서 지도력과 경륜을 새삼 시험받게 되었다. 그동안 경기 침체,고학력 실업자의 속출,노사 갈등으로 경제가 계속 추락했고,한국은행은 올 성장률이 2%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정치적으로는 여당인 민주당의 분열과 신당 창당 초읽기,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정기 국회의 파장 현상 등 정치권도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여론 소통이 이뤄진 추석 이후 민심은 노 대통령의 치적에 대해 ‘쓴 소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왜 그럴까.노 대통령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거나,아직까지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국가 경영에 있어 진정한 리더십의 발휘는 지도자의 용기있는 결단과 국민 설득을 통해 그 결단에 국력을모을 때 비로소 평가되는 것이다. 지도자의 하루하루는 끝없는 정책의 선택,결단의 연속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특정 쟁점에 대한 어떠한 선택도 100% 완벽한 것은 없는 법이다. 최선,차선의 선택을 찾는 과정에서 여론을 수렴하고,토론과 논쟁을 통해 문제점을 부각하고 걸러내기도 한다.하지만 결국은 지도자의 결단에 의해 ‘예스(Yes)’와 ‘노(No)’가 선택되는 것이 대통령제의 의사결정 메커니즘이다. 혹자는 지도자의 결단이란 과거 독재·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산물이지,지금처럼 민주화·수평화를 지향하는 ‘참여 정부’ 아래서는 통할 수 없다고 할는지 모른다.그러나 국가 경영에는 여론이 50 대 50으로 양분되거나,설령 55 대 45로 다소 기울더라도 지도자는 ‘45%’를 선택하는 용기가 필요한 경우가 있게 마련이다. 지금 파병 문제를 싸고 찬·반 여론이 비등하다.정부 내에서도 찬성론을 펴는 측은 파병이 한·미동맹관계 공고화는 물론 북핵의 평화적 해결과 이라크 재건사업,주한미군재배치 문제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다.반면 반대론은 북핵과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막연한 추론에 불과하고,미군 재배치는 파병과 별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진보적 시민단체들은 명분 없는 침략전쟁의 뒤처리에 전투병력을 보낼 수 없다면서 강경한 연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다.보수 단체들은 한·미동맹간의 공조와 국익을 위해 파병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파병문제를 싸고 우리 사회는 또 한바탕 보혁 갈등을 겪을 것이 불 보듯하다. 여론조사(중앙일보)를 보면 파병 반대가 56%,찬성은 35.5%로 나타났다.그러나 유엔 결의에 의해 유엔군의 일원으로 파병한다면 찬성(58.6%)이 반대(40%)보다 더 많은 역전 현상을 보였다.찬·반 의견이 팽팽할 뿐 아니라,파병 조건에 따라 찬·반이 민감하게 엇갈린다는 얘기다. 앞으로 많은 진통이 따르겠지만 결국은 노 대통령이 고독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만약 대통령이 파병하기로 결단을 내린다면 국회를 설득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정부가 파병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도 은근히 국회가 부결시켜 주기를 기대한다면 이는 결코 떳떳한 태도가 아닐 것이다. 노 대통령은 미국의 파병 요청을 과감하게 수용할 수도,당당하게 거부할 수도 있다.그 선택은 국익의 치밀한 저울질,고도의 국제정치적 판단을 바탕으로 하여,대통령의 국정 비전과 역사적 안목에 의해 결정된다고 본다.노 대통령이 이번 파병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그의 리더십은 새롭게 평가될 것이다. 본사 이사 khlee@
  • 파병 논란 확산 / 외교·정무라인 찬반 공개

    노무현 대통령은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각 부처 장관에게 입단속을 요청했지만,정작 청와대 참모들은 찬·반으로 첨예하게 나눠져 대통령의 정책결정 과정에 ‘고통’을 던져주고 있다. 찬·반 논쟁의 대표주자는 ‘청와대의 럼즈펠드’로 불리는 김희상 국방보좌관과,소신발언으로 이름난 ‘엽기 수석’ 유인태 정무수석이다.이들은 청와대 외교·안보라인과 정무라인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개인 의견차로 보기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논쟁의 포문은 김 보좌관이 먼저 열었다.김 보좌관은 지난 16일 일부 기자들에게 “파병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서 이라크 파병과 주한미군 제2사단 재배치가 연계됐다는 시사까지 했다.더 나아가 김 보좌관은 “모험적 투자가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다.”라며 ‘화끈한 파병’을 주장하기도 했다.노 대통령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을 수 있다.”면서 “추가파병을 주한미군 재배치와 연계시키지 말라.”고 당부한 것과 전면 배치되는 태도를 취한 셈이다. 이에 질세라,유 수석은 16·17일 잇따라 기자들에게 “굳이 전투병을 파병할 필요가 있느냐.”며 “나는 파병하지 않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유 수석은 “잘사는 나라도 많은데 (미국이) 우리나라와 같은 분단국가에서 전투병력을 빼도록 파병을 요청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북한 핵문제도 한숨을 돌려 가닥을 잡은 상황인데 이 문제와 파병을 굳이 연계해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뜻을 국회에 전달,협조를 구해야 할 정무수석의 이같은 발언은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노 대통령과 유 수석의 사전교감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윤태영 대변인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두 사람의 ‘돌출 발언’에 화들짝 놀란 청와대는 윤 대변인을 통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청와대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진화에 나섰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들의 적극적인 언론플레이를 ‘공론화를 위한 전략적 역할분담’이라고 바라보기도 한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유 수석이나 김 보좌관이 청와대의 입장이 아닌,개인의견을 말한 것이지만 시기가 적절치 않다.”면서 “국론이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고위직에 있으면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그는 “파병건으로 청와대나 정부내에서 직접적 토론은 아직 없었다.”면서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첫 토론이 이뤄지는 만큼 찬반 논쟁을 미리 가열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美고위층의 한반도시각/“용산기지 이전 反美감정 해소 도움”

    |워싱턴 박정경특파원|미 행정부 고위인사들이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의 연쇄 회동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비교적 소상히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한·미 핵심현안과 관련,최 대표에게 밝힌 이들의 견해를 정리한다. ●이라크 전투병 파견 파병에 따른 정치경제적 효과를 강조함으로써 한국의 협력에 대한 자신들의 기대를 강력히 내비쳤다.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16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과 파월 국무장관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는 다국적군을 구성하는 내용으로,따라서 (이라크 파병군은) 유엔군이라기보다 다국적군이 될 것이며 부시 대통령이 직접 유엔 총회 및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앞서 15일 “한국이 (이라크)민주주의 건설 노력에 동참할 경우 장기적으로 한국이 중동지역에서 국력을 신장하고 경제협력에 동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한미군 재배치 북핵문제가 해결된 뒤 주한미군 2단계 재배치가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최 대표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스티브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주한미군 재배치는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에 하등의 영향이나 차질을 주는 것이 아니며,21세기 새로운 위협에 더욱 효과적으로 억제력을 유지하기 위한 해답”이라고 말했다. 해들리 부보좌관은 “북핵 문제가 해결된다 해도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와 통상전력(재래식 무기)의 문제가 남는 만큼 이는 오랫동안 북한과 협상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최 대표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재배치가 미군의 전쟁수행능력이나 억지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며,특히 용산기지 이전은 반미감정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종전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북핵과 북·미 관계정상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궁극적인 북핵문제 해결과제로 네가지를 꼽았다.▲80년대말 생산한 플루토늄 ▲폐연료봉 처리 ▲농축우라늄 생산 ▲원자로 가동을 통한 플루토늄 생산 등이다.켈리 차관보는 “북한이 지금 절실히 원하는 것은 돈인데,이것은 무기개발이나 지도층의 사치생활에 쓰이는 것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외화를 벌 수 있는 원천이 상당히 축소된 상황에서 북한은 어떤 형태로든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시간은 북한편에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북·미관계 정상화와 관련해 아미티지 부장관은 “핵 문제가 우선 처리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지만,그 외에 전진배치된 북한의 통상병력 문제,미사일 개발 문제,북한 주민 인권 문제 등 여러가지가 아직 남아 있고 이를 해결해야만 북·미간 관계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olive@
  • 파병·美2사단 연계 논란

    이라크 추가파병을 둘러싼 논란이 국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방향으로 증폭되고 있다.미국의 한국에 대한 전투병 파병요구가 주한미군 감축문제와 연계되어 있으며,한국이 파병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제2사단을 이라크로 전환배치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일각에서 제기된다. ▶관련기사 3·19면 정부는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에 이어 조만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상황을 진정시키는 방안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노무현 대통령도 최근 청와대 참모들에게 “이번 파병논의는 제2사단 재배치 문제와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압박론’의 실체 미국측에서 책임있는 당국자가 아닌 일부 인사가 우리에 대한 ‘압박 카드’로 주한미군 연계를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정부 관계자도 ‘미국이 쓸 수 있는 카드’라는 애매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 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16일 이같은 논란에 대한 질문에 “미국 입장에선 가능하지 않은 방법이 없다.이라크 문제를해결해야 하니까.”라고 말해 미국측에서 요청이 온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모호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내 비(非)정부라인의 신호들도 일부 포착된다. 미국을 방문중인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의 한 측근은 미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이 아님을 전제,“파병이 안되면 2사단을 이라크로 옮길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미국내에 있다.”고 전했다. 재미교포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로부터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기류라는 것이다. 정책결정자들의 시각차에 따른 혼란 양상이 국내 보·혁세력간 골을 깊게 하고,향후 대미 협상에서 우리 스스로의 입지도 줄이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또 미국내의 비공식 라인의 검증되지 않은 기류가 실현가능한 정책대안으로 거론되는 것 자체로 한반도 안보는 물론,한·미 관계 전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논리비약의 난센스 발상”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실은 “미국이 2사단을 빼서 이라크로 돌리겠다고 하는 것은 동맹국을 위협해서 파병을 얻어내자는 것으로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미국이 파병요청을 하면서 어떤 조건도 달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논리적·외교적으로 있을 수 없는,상상력의 극치”라고 냉소했다. 2사단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베트남전을 비롯,어느 경우에도 움직이지 않은 부대로 미국이 중시하는 효용성 측면에서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휴전선 인근 2사단 병력을 이라크로 뺀다는 발상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며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라크 전투병파병 논란 / 정부 고위관계자 문답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15일 찬반 양론으로 첨예하게 엇갈리고,각종 추측성 보도도 나오는 이라크 추가파병에 관해 설명했다.고위관계자는 익명을 요청했다.다음은 문답.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 등 미국측 인사들이 파병을 요청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노무현 대통령을 만났나. -대통령을 만난 적은 없다.고위 관계자를 만났다. 미국의 요청은. -독자적인 작전수행 능력을 가진 경보병 부대 파병을 요청했다.폴란드 사단규모를 요청했다.사단사령부가 있고,수송·통신·행정지원 등이 있는 여단(급)으로 보면 된다. 전투병을 파병해달라고 했나. -경보병 부대라고 그랬다.현재 의료 지원단이나 건설공병대가 (이라크에서)활약하고 있지만 건설이나 의료지원이 아닌 것을 얘기했으니까…. 경보병 부대를 요청한 이유는. -미국이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독자적으로 하는 게 문제점이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의 파병을 요청한 게 아닌가. 미국은 다국적군 형태를 명시적으로 했나. -다국적 평화유지군(PKF) 언급은 없었다. 추가파병하면,미국은 재배치나 주한미군 감축을 유보하겠다고 했나. -파병과 재배치 문제는 별개다.파병과 주한미군 문제를 연계해서는 안 된다. 파병하면 뭔가 받아낼 게 있어야 하지 않나. -파병을 하면 국익과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한반도 안보와 평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느냐를 봐야 한다.(당장)뭔가 얻어내려고 미국과 협상을 하는 것은 아니다.정부는 그럴 생각은 없다. 유엔 결의안이 파병의 변수가 되나. -하나의 고려요소는 될 수 있지만 전부는 아니다.여러가지 복합적인 정세와 다른 나라들의 동향,한·미동맹,평화안정유지문제 등을 총체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할 것이다. 언제까지 주둔해야 하나.이라크에 민간정부가 들어서기까지 약 1년 정도라는 말도 있는데. -그런 정도다.장기간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추가 파병은 언제 결정되나. -시한 정한 것은 없다.미국측은 조속한 시일내에 결정해주기를 희망하고 있지만,(결정은 우리의)주권이므로 여러가지를 감안해서 결정할 것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이라크 전투병파병 논란 / 정부 “검토할 시간 달라”

    이라크 추가 파병을 둘러싼 논의가 점차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청와대 보좌진과 외교부 당국자가 대(對) 언론 브리핑을 갖고 1차 정리에 나섰다.이들은 “이 순간 이 시점,정부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한 것이다.”라면서 “정부가 충분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와 외교부 등 핵심 정부 관계자들이 브리핑을 자처한 것은 지난 9일 미국의 이라크 파병 요청이 밝혀진 뒤 우리 정부내 주요 정책결정자들의 입장이 각양각색으로 쏟아지면서 혼란을 야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파병 문제를 놓고 각자가 갖고 있는 이념적 스펙트럼에 따른 입장이 그대로 언론에 투영되면서 여론을 분열시키는 역효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청와대 일부 보좌진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관계자,국방·외교 부처 관계자들은 한·미동맹과 국익을 감안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조속히,화끈하게’ 파병 결정을 해야 한다는 쪽과,여론 추이를 봐가며 ‘근본적으로’ 검토하자는 신중론으로 엇갈리는 양상을 보여온 게 사실이다. 북핵문제,주한미군재배치 등을 고려,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오전 전화통화에서 “찬성한다는 말은 하진 않았다.”면서 그러나 “한쪽에서 너무 안 된다고 하니….”라고 말해 정부내부의 견해차를 시사했다.그는 “이번 문제는 간단히 볼 사안이 아니다.”면서 한국 안보상황과 연결돼 있고,북핵문제,대미관계,에너지 안보 전략 등을 고려해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비슷한 성향의 다른 관계자도 “폭넓은 안목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월남전 때도 파병했는데….”라며 파병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근본적인 문제점을 검토,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쪽은 반전단체 등의 여론을 감안해야 한다는 ‘명분론’에 다가가 있는 이들이다.주로 NSC관계자들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비서진들로 알려졌다.NSC의 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국민여론과 한·미동맹,그리고 이라크 현지 상황도 하나하나 따져 봐야 한다.”면서 “속도감 있는 결단이 국익을 보장하는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美, 전투병 파병요청 지나치다

    이라크 전투병 파병을 둘러싸고 심각한 국론분열이 우려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15일 미국의 요구 사항을 설명했다.한마디로 미국은 우리 정부에 독자적인 작전수행 능력을 갖춘 ‘폴란드 사단’ 규모의 전투병을 추가로 파견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폴란드 사단은 1만여명의 다국적군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로써 미국은 당초 알려진 2000여명의 연대나 3000명 안팎의 여단보다 큰 규모의 전투병 파병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전투병 파병 요청은 결코 수용될 수 없는 만큼 미국 스스로 철회하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미국이 명분없는 전쟁으로 결론이 난 이라크 침공에 동맹국의 추가 파병을 요청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4일(미국 시간) “다국적군의 규모는 제로에서 1만∼1만 5000명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결국 미국이 인도 등 10여국에 요청한 1만 5000여명의 병력 가운데 많게는 절반 가량을 한국측이 파병토록 요구한 셈이다.동맹국의 복잡한 국내 사정을 외면한 지나친 요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정부가 미국의 전투병 파병 요청을 쉬쉬하다 뒤늦게 내막을 털어 놓은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앞서 지난 4월 비전투병 파병때 이미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지 않았는가.정부 관계자들은 또 전투병 파병과 한반도 안보 문제와의 연계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데 이 또한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미국이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파병을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는 뜻인지,아니면 지레짐작으로 저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뜻인지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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