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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가 꽂힌 ‘저가 자폭드론’ 정체…토마호크 400발 값이면 4만6000발 [밀리터리+]

    트럼프가 꽂힌 ‘저가 자폭드론’ 정체…토마호크 400발 값이면 4만6000발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제 샤헤드-136을 닮은 장거리 자폭 드론을 실전에 투입하며 전쟁 방식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군은 저비용 공격 드론 ‘루카스’(LUCAS)를 이란전의 서막을 연 중동 작전 ‘장대한 분노’에서 처음 사용했고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를 “없어선 안 될 무기”로 평가했다. 미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9일(현지시간) 루카스가 이란제 샤헤드-136을 역설계한 형태의 장거리 자폭 드론이라며 미군 내부에서 추가 확보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카스 도입을 밀어붙였던 전직 미 국방부 당국자 마이클 호로위츠는 인터뷰에서 이 무기가 미국식 전쟁 수행 방식 변화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루카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신형 드론이 등장해서만은 아니다. 미국이 그동안 유지해 온 고가 정밀 무기 중심 구조만으로는 장기전과 대량전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값싸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소모형 정밀 타격 체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호로위츠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샤헤드를 대거 투입하는 모습을 보며 이런 무기의 필요성이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 비싼 미사일로는 한계…미군 결국 ‘저가 물량전’ 택했다 그는 미국 군 전력 구조가 오랫동안 소수의 최고 성능 무기에 맞춰져 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나 실제 전장에서는 비싸고 생산이 어려운 무기만으로는 탄약 심도를 유지하기 어렵고 더 낮은 가격의 소모형 무기가 반드시 함께 필요하다는 것이다. 루카스는 이런 변화를 상징하는 사례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비용 대비 전력이다. 호로위츠는 토마호크 400발을 확보할 비용이면 루카스 4만6000발 수준의 전력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루카스는 탄두가 훨씬 작아 토마호크를 대체하는 무기는 아니다. 대신 미군이 앞으로는 토마호크 같은 고가 무기와 루카스 같은 저가형 무기를 조합해 운용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루카스 개발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본격 추진됐고 실제 전력화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속도가 붙었다. 호로위츠는 2024년 초 우크라이나에서 확보한 샤헤드 계열 기체와 러시아의 운용 사례를 검토한 뒤 이런 무기가 미군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초기 예산은 수천만 달러 수준이었고 당시 국방부 부장관 캐슬린 힉스가 추진해 볼 가치가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하면서 프로그램이 본격화됐다. ◆ 이란전서 시험 끝냈다…다음 계산서는 중국전 실전 운용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호로위츠는 루카스 같은 무기가 대량으로 투입돼 적 방공망을 압박하거나 더 비싼 무기와 섞여 방어 체계를 흔드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봤다. 공개 사진에는 기수부 짐벌 카메라와 장거리 통제를 위한 위성 데이터링크로 보이는 장비도 포착됐는데 이는 발사 뒤 표적을 유연하게 바꾸거나 기회 표적을 노리는 운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장대한 분노’ 작전에서 루카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표적을 타격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호로위츠 역시 실제 분쟁에서 누가 어떤 목표물에 썼는지는 자신이 알 수 없는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루카스를 전황을 바꾼 무기라고 단정하기보다 미군이 저가 장거리 자폭 드론의 실전 효용을 시험하며 본격 전력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로 보는 게 더 정확하다. 이 무기의 진짜 파급력은 중동을 넘어 인도·태평양 전장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로위츠는 샤헤드나 러시아판 게란-2 수준의 사거리를 고려하면 이런 무기가 중국 방공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봤다. 결국 루카스는 중동 실전용 임시 무기가 아니라 중국과의 잠재 충돌까지 염두에 둔 대량 정밀 타격 수단으로도 평가받고 있는 셈이다. 생산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엘라즘(LRASM)과 재즘(JASSM) 같은 고급 미사일과 달리 루카스류 무기는 상용 제조 기반을 활용할 수 있어 생산 제약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만큼 여러 업체가 동시에 제작에 참여하고 성과가 좋은 업체에 물량을 더 주는 방식의 확대 생산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결국 루카스의 등장은 드론 한 기종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이 더 이상 비싼 정밀 무기만으로는 미래 전장을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란과 러시아가 먼저 보여준 ‘싸고 많이 쏘는 전쟁’의 논리를 자국식 체계로 흡수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에 가깝다. 이란전 첫 실전 투입은 그 변화가 구상 단계를 넘어 실제 운용 단계로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 “휴전은 시간벌기?” 이스라엘 F-35 ‘두뇌’ 뜯어고치는 진짜 이유 [밀리터리+]

    “휴전은 시간벌기?” 이스라엘 F-35 ‘두뇌’ 뜯어고치는 진짜 이유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과의 휴전 와중에도 이스라엘 F-35 스텔스 전투기 전력 추가 개량에 착수했다. 미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공개한 계약 공고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이스라엘 F-35용 추가 소프트웨어 데이터 로드 3종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1143만 7794달러(약 169억원)이며, 사업은 이스라엘 대외군사판매(FMS) 자금으로 전액 충당된다. 완료 시점은 2030년 3월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정비나 부품 교체와는 성격이 다르다. 미 국방부는 이번 수정 계약이 기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반 위에 이스라엘용 추가 데이터 로드 3종을 개발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은 이스라엘의 ‘시스템 개발 및 설계 2단계’ 아래 진행되며, 작업 비중은 텍사스 포트워스 80%, 미 본토 밖 비공개 지역 20%로 적시됐다. 단기 대응보다 이스라엘형 F-35 운용 능력을 장기적으로 다듬는 성격이 강하다. ◆ 휴전 묶어도 F-35 업그레이드는 계속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9일 이번 개량이 최근 이란과 레바논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고강도 실전 운용 경험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대이란 공세에 돌입한 뒤 F-35 운용 경험이 새 소프트웨어 요구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는 공식 발표가 아니라 매체의 관측에 가깝다. 실전 경험이 반영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서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 공군협회(AFA) 산하 매체 에어 앤드 스페이스 포시스 매거진은 미 공군 F-35A 1대가 3월 19일 이란 상공 전투 임무 중 지상 화력에 맞아 손상됐고 조종사가 파편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통신도 이란 반관영 타스님이 미군 F-35를 타격했다는 취지의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다만 영상의 진위와 해당 장면이 실제 같은 사건을 담았는지는 별도로 검증되지 않았다. 이런 정황은 이번 이스라엘 F-35 개량 계약을 둘러싼 관측에 힘을 보탠다. 공식 계약 공고 어디에도 ‘이란전 실전 경험 반영’이라는 표현은 없지만, 실제 전장에서 스텔스 전투기조차 지상 방공망과 위협 데이터 갱신 필요성을 드러냈다면 소프트웨어 데이터 보강 우선순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결국 이번 사업은 단순 기능 추가보다 위협 식별과 센서 융합, 임무 처리 논리를 더 정교하게 다듬는 작업으로 볼 여지가 있다. 이스라엘 F-35I ‘아디르’가 주목받는 이유는 해외 운용국 가운데서도 개조 폭이 유난히 크기 때문이다.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은 자국형 F-35I의 지휘·통제·통신·컴퓨터(C4) 체계가 오픈 시스템 아키텍처 기반으로 개발돼 빠른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고 설명해 왔다. 이스라엘 국방부도 2023년 3차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25대를 추가 확보해 제3 비행대를 꾸릴 방침을 공식화했다. F-35I는 단순한 수입 기체가 아니라 이스라엘식 전자전·통신·임무 체계를 얹어 계속 손볼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뜻이다. ◆ 다음 공습 대비? 손보는 건 전투기의 ‘두뇌’ 소프트웨어 데이터 로드는 F-35 같은 스텔스 전투기에서 사실상 ‘디지털 두뇌’에 가깝다. 기체가 어떤 위협 신호를 어떻게 식별하고 센서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융합하며 조종사에게 무엇을 우선 보여줄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계약은 겉으로 드러나는 외형 개조보다 센서·전자전·임무 처리 능력을 더 다듬는 작업으로 읽을 수 있다. 이스라엘이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자국형 임무 체계를 더 촘촘히 손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스라엘은 F-35I를 중동 실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입한 운용국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 추가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이어지면서 휴전이 선언됐다고 해서 이스라엘의 공중전 준비까지 멈춘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이번 계약이 장기 사업으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단순한 전후 보강을 넘어 향후 고강도 작전까지 염두에 둔 맞춤형 개량일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최근 이란·헤즈볼라 작전 경험이 실제로 얼마나 반영됐는지는 앞으로 추가 공개 자료를 통해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결국 이번 계약의 핵심은 휴전이 선언됐어도 이스라엘의 공중전 준비는 멈추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협과 미사일, 방공망을 둘러싼 중동 군사 긴장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스텔스 전력의 소프트웨어 개량까지 병행하고 있다.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의 해석대로 최근 실전 경험이 반영된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적어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F-35I의 맞춤형 진화를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 [사설] 주한미군 흔들리고, 北 “초토화” 도발… GOP 줄일 때인가

    [사설] 주한미군 흔들리고, 北 “초토화” 도발… GOP 줄일 때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필요할 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나토 회원국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도움을 주지 않은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서 이란 전쟁을 지지했던 국가에 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과정에서 두 차례나 주한미군을 거론하며 한국을 “도움 주지 않은 나라”로 콕 집어 성토했다. 이런 상황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그제 “휴전선 철책을 지키는 최전방 일반 전초(GOP) 경계병력을 현 2만 2000여명에서 6000여명 수준까지 73%가량 줄이겠다”고 했다. 기존 GOP 철책선 중심 방어체제를 지역 방어체계로 전환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감시체계를 도입해 병력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병력 감소에 따른 국방부의 고충은 이해할 측면이 있다. 그러나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군사분계선(MDL)을 요새화하고 있다. GOP의 급격한 감축은 비무장지대 내 아군의 감시초소(GP)를 고립시키고 최전방 지역의 방어 태세에 결정적 공백을 초래할 위험성이 크다. 2023년 이스라엘은 경계병력 상당수를 서안 지구로 옮기고 첨단 감시 장비인 ‘아이언 월’에 의존하다가 하마스가 통제소를 선제 타격해 무력화한 뒤 병력을 기습 침투시키는 바람에 1000여명이 살해당하는 참극을 겪었다. 과학화 체계에 대한 과신과 방심이 그 출발점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대북 무인기에 대해 사과했으나 북한은 다음날부터 탄도미사일에 집속탄, 정전탄 등 우리 방공망을 무력화할 살상 무기들을 보란 듯 쏘아댔다. 집속탄두를 실험하며 “표적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최전방 병력의 감축을 충분한 검증 없이 결정하려는 데 대해 지금 국민은 불안하다. 국민 안위를 상대의 선의에 맡기는 도박을 할 수는 없다.
  • “나토 회원국 미군 재배치 검토” 뒤끝… 한국에도 불똥 우려

    “나토 회원국 미군 재배치 검토” 뒤끝… 한국에도 불똥 우려

    파병 밝혔던 동유럽으로 이전 검토나토 “최선을 다해 임무 수행” 반박트럼프, 한국에 수차례 불만 표출“비전투 분야 협력 등 먼저 제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며 동맹을 겨냥한 ‘보복성 조치’가 본격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스페인, 독일 등 나토 회원국 내 미군을 이란 전쟁에 적극적 참여 의사를 밝혔던 동유럽 회원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전역의 8만 4000명에 이르는 미군 병력 배치에 변동이 생기면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참여하지 않은 한국 내 미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대이란 전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참전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나토와 한국, 일본 등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나토에 대해서는 탈퇴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 법적인 제약으로 나토 탈퇴가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자 실제 불이익을 주기 위한 다른 조치들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보도에서 언급한 스페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5% 지출 압박에 맞서며 미군 항공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거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과의 모든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겁쟁이들을 기억하겠다”고 반발하며 보복을 시사한 바 있다. 독일 역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미군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제한했다. 반면 동유럽 나토 회원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감시를 위한 국제 연합군 창설을 지지하며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루마니아는 이란 전쟁 발발 직후 미 공군의 기지 사용 요청을 신속히 승인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후 CNN 방송에 출연해 “유럽은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실망했다”며 제재 논의에 대해서는 “솔직한 토론이 있었다”고 에둘러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이후 주한미군을 여러 차례 거론하며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압박해 온 만큼 이번 조치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 기조와 맞닿아 주한미군의 병력 및 자산을 한반도 밖으로 빼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은 “미국이 대척점에 선 국가의 주둔 기지를 철수해 본보기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동맹 파트너로서 비전투 분야 협력 등 새로운 협력 프레임워크를 미국에 먼저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열다 만 호르무즈… 총구 안 거둔 미군

    열다 만 호르무즈… 총구 안 거둔 미군

    “이란 하루 15척 이하 제한·통행료 부과” 트럼프 “합의 미이행 땐 사격 개시” 경고사전 허가받아야 호르무즈 통과… 이란, 가까운 대체 항로 제시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돌입한 첫날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되는 등 중동 정세가 여전히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하루 통과 선박을 10여척으로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항로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레바논이 휴전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놓고 미국과 이란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휴전 협정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8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이 이날 오전 일부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허가했다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소식이 전해진 후 곧바로 봉쇄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도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폐쇄되면서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들이 급격히 뱃머리를 돌렸다고 전했다.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번 공습으로 레바논에선 14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휴전 기간에도 대대적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악순환이 반복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루스소셜에 미군의 모든 중동 전력이 합의 이행 때까지 이란과 그 주변에 머물 것이라며 “만약 어떤 이유로든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그 즉시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더 크고 강력한 방식으로 ‘사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핵무기 금지는 이미 오래전에 합의됐고, 호르무즈 해협은 앞으로도 개방되고 안전할 것”이라며 이란을 압박했다. 이란은 휴전 합의 조건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여전히 협상 지렛대로 사용하는 모습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9일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앞두고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하루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15척 이하로 제한된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전쟁 발발 이전 하루 통행량이 135척가량인 걸 감안하면 10분의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4척에 불과했다. 앞서 휴전 합의 당일 유조선 2척이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기도 했지만, 하루 만에 상황이 합의 이전으로 돌아간 셈이다. 또 해협을 지나는 선박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사전 조율을 거치도록 요구해 사실상 이란의 ‘허가’ 없이는 통과가 불가능하도록 했다. 통과 선박은 사전에 통행료를 협의해 암호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통행료는 선박 규모에 따라 달리 적용되며,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자국 또는 우호국 선박에는 통행을 허용하거나 낮은 비용을 부과하고, 적국인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연계된 국가 선박은 차단하는 차등 체계를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과가 허용된 선박들은 기존 항로 대신 이란 혁명수비대가 제시한 두 가지 대체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란 게슘섬과 라라크섬 사이, 이란 연안을 따라 오만만으로 빠져나가는 좁은 통로다. 이란은 기뢰 위험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란 쪽 수역과 가까워 선박 이동을 감시하려는 목적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달 넘게 막혀 있던 글로벌 에너지 물류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던 국제사회는 자칫 어렵게 마련된 ‘휴전의 판’까지 깨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물량의 20%가 지나는 목구멍과 같은 곳이라 국제 유가와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과의 첫 번째 종전 협상이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미국 측 협상단은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이 이끌 예정이다. 이란 측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등을 중심으로 협상단을 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주한미군 흔들리고, 北 “초토화” 도발… GOP 줄일 때인가

    [사설] 주한미군 흔들리고, 北 “초토화” 도발… GOP 줄일 때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필요할 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나토 회원국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도움을 주지 않은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서 이란 전쟁을 지지했던 국가에 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과정에서 두 차례나 주한미군을 거론하며 한국을 “도움 주지 않은 나라”로 콕 집어 성토했다. 이런 상황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그제 “휴전선 철책을 지키는 최전방 일반 전초(GOP) 경계병력을 현 2만 2000여명에서 6000여명 수준까지 73%가량 줄이겠다”고 했다. 기존 GOP 철책선 중심 방어체제를 지역 방어체계로 전환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감시체계를 도입해 병력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병력 감소에 따른 국방부의 고충은 이해할 측면이 있다. 그러나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군사분계선(MDL)을 요새화하고 있다. GOP의 급격한 감축은 비무장지대 내 아군의 감시초소(GP)를 고립시키고 최전방 지역의 방어 태세에 결정적 공백을 초래할 위험성이 크다. 2023년 이스라엘은 경계병력 상당수를 서안 지구로 옮기고 첨단 감시 장비인 ‘아이언 월’에 의존하다가 하마스가 통제소를 선제 타격해 무력화한 뒤 병력을 기습 침투시키는 바람에 1000여명이 살해당하는 참극을 겪었다. 과학화 체계에 대한 과신과 방심이 그 출발점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대북 무인기에 대해 사과했으나 북한은 다음날부터 탄도미사일에 집속탄, 정전탄 등 우리 방공망을 무력화할 살상 무기들을 보란 듯 쏘아댔다. 집속탄두를 실험하며 “표적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최전방 병력의 감축을 충분한 검증 없이 결정하려는 데 대해 지금 국민은 불안하다. 국민 안위를 상대의 선의에 맡기는 도박을 할 수는 없다.
  • 트럼프 “‘진정한 합의’ 이행까지 미군 머물 것…다음 ‘정복’ 고대하고 있어”

    트럼프 “‘진정한 합의’ 이행까지 미군 머물 것…다음 ‘정복’ 고대하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진정한 합의(REAL AGREEMENT)가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모든 미군 함정과 항공기, 병력은 이란과 그 주변 지역에 계속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탄약, 무기, 그리고 이미 상당한 전력 약화를 초래한 적을 사살하고 파괴하는 데 적합하고 필요한 모든 물자와 함께” 이란 주변 지역에 현재의 미군 병력 배치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만약 어떤 이유로든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강력하고, 더 격렬한 전투(Shootin)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와 관련해 “모든 거짓 수사에도 불구하고 오래전 합의된 바와 같이 핵무기 보유는 불가하며,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끝으로 “그동안 우리의 위대한 군대는 재충전하고 휴식을 취하며, 다음 정복(Conquest)을 고대하고 있다”며 “미국이 돌아왔다!”고 적었다.
  • 트럼프, 나토에 보복?…WSJ “유럽 미군 재배치 검토중”

    트럼프, 나토에 보복?…WSJ “유럽 미군 재배치 검토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주둔한 미군의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나토 회원국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고 이란 전쟁을 더 지지하는 국가에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 제재를 위해 논의 중인 여러 방안 중의 하나로, 아직 초기 단계지만 최근 고위 당국자들 사이에 회람되고 지지를 얻었다고 WSJ은 전했다. 유럽 전역에 주둔하는 미군은 약 8만 4000명 규모로, 군사 훈련과 순환 배치에 따라 병력 규모에는 변동이 생긴다. 유럽의 미군 기지는 전 세계 미군 작전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주둔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 동유럽에 주둔하는 미군은 러시아에 대한 억지 기능도 있다. 병력 재배치 외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 국가 중 적어도 한 곳의 미군 기지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이나 독일 내 기지가 폐쇄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대이란 군사작전에 투입된 미군 항공기의 영공 사용을 불허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독일 고위 당국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에 대해 ‘우리 전쟁이 아니다’라며 줄지어 비판한 데 대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폴란드와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그리스 등은 호르무즈 해협 감시를 위한 국제연합군 창설 지지를 비교적 신속하게 밝혀 이번 조치의 혜택을 보게 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 동맹의 비협조를 내세워 주둔 미군 재배치를 비롯한 보복성 조치를 추진한다면 한국과 일본의 안보 우려도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가 각국에서 거부 및 신중 검토 반응이 나오자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후 나토 회원국과 한국, 일본, 호주 등을 공개 거명하며 거듭해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미 CNN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들에 대해 ‘시험대에 올랐으나 실패했다’고 불만을 표해온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일부는 그렇다”고 인정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비공개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그의 실망감을 전적으로 이해한다”면서도 “유럽 대다수 국가가 주둔지, 물자, 영공 통과, 약속 이행 등에서 도움이 돼 왔다는 사실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뤼터 사무총장을 만난 이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나토를 향해 “우리가 그들이 필요할 때 나토는 없었고, 우리가 다시 그들이 필요할 때 그들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반응으로 볼 때, 뤼터 총장의 ‘트럼프 달래기’는 큰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 이란전 해보니 답 나왔나…트럼프, F-47·요격탄·드론에 2220조 돈폭탄 [밀리터리+]

    이란전 해보니 답 나왔나…트럼프, F-47·요격탄·드론에 2220조 돈폭탄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7회계연도(2026년 10월∼2027년 9월) 국방예산으로 총 1조 5000억 달러(약 2220조 원)를 제시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더 큰 변화는 돈의 방향이다. 미 공군의 6세대 전투기 F-47과 협동 전투 무인기(CCA), 요격탄과 장거리 타격무기, 골든돔과 우주감시, 대규모 함정 건조에 예산을 투입하며 미군 예산의 무게중심이 뚜렷하게 이동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까지 공개된 백악관과 예산관리국(OMB) 자료에 따르면 이번 국방예산 총액은 1조 5000억 달러다. 기본예산 1조 1000억 달러(약 1630조 원)와 추가 의무지출 3500억 달러(약 520조 원)를 합친 규모다. 전년보다 40% 넘게 늘었다. 단순 증액이 아니라 미국이 앞으로 어떤 전쟁에 대비하려는지 보여주는 예산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공중전 투자다. 트럼프 행정부는 F-47 전투기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요청했다. CCA에는 첫 조달 예산을 반영했다. 유인기와 무인기가 한 팀으로 움직이는 미래 공중전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이다. 5세대 전투기 F-35 조달도 늘렸다. 2027회계연도 요청안에는 F-35 85대가 담겼다. 미 공군과 해군, 해병대 전력을 보강하면서도 F-47과 CCA 같은 차세대 체계에 더 큰 무게를 둔 구도다. 기존 주력기 유지와 미래 전장 대비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계산이다. ◆ 이란전 뒤 더 커진 미사일 재비축 이번 예산안의 또 다른 축은 요격탄과 장거리 정밀타격무기 재비축이다. 패트리엇 PAC-3 MSE와 사드, SM-3 같은 요격탄, 토마호크와 재즘(JASSM) 계열 순항미사일, 프리즘(PrSM) 같은 장거리 타격 자산 구매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백악관도 핵심 과제로 ‘핵심 탄약 재보급’을 내세웠다. 최근 중동 작전과 이란전을 거치며 드러난 소모 부담이 예산에 반영된 셈이다. 미 공군의 극초음속 무기 해컴(HACM)과 애로우(ARRW), 해군의 IRCPS까지 예산안에 반영되면서 재래식 장거리 타격 역량 강화 흐름도 선명해졌다. 여기에 노후 미니트맨-3를 대체할 LGM-35A 센티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업도 예산안에 포함되면서 단기 소모전 대응뿐 아니라 전략핵 전력 현대화까지 병행하려는 흐름도 드러났다. 특히 해군 예산에선 이런 흐름이 더 선명하다. 미 해군은 토마호크 지상공격용 순항미사일 785발과 SM-6 요격미사일 540발 구매 예산을 요청했다. 2026회계연도와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이란전과 중동 방어 임무에서 쏟아 쓴 미사일 재고를 메우고 실전 대비용 비축량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해군이 PAC-3 MSE 405발 구매를 요청한 점도 눈길을 끈다. 기존 육상용 요격체계를 함정 수직발사체계와 결합하려는 구상이다. 육군까지 합치면 PAC-3 MSE 주문량은 3000발을 훌쩍 넘는다. 미국이 전쟁 이후 요격망 재건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번 예산안이 단순한 군비 확대가 아니라 실전형 재무장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은 최근 이란 관련 군사작전과 중동 방어 임무를 수행하면서 요격체계와 정밀유도무기 재고 문제를 반복적으로 의식해 왔다. 이번 요청안은 전쟁이 드러낸 취약 지점을 먼저 메우겠다는 계산을 담고 있다. ◆ 골든돔·우주감시·함정 건조까지 확대 골든돔과 우주감시 확대도 같은 흐름이다. 백악관은 골든돔을 핵심 투자 사업으로 내세웠다. 우주군 예산도 큰 폭으로 늘렸다. 우주 기반 감시·추적 체계와 저궤도 위성통신, 이동표적 탐지 관련 예산도 불어났다. 미군이 공중과 해상, 지상은 물론 궤도 영역까지 하나의 전장으로 묶어 관리하는 체계로 더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해군 전력 확대도 병행된다.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는 658억 달러(약 97조 원) 규모의 조선 예산이 담겼다. 전투함 18척과 기타 선박 16척 조달 계획도 포함됐다. 잠수함과 수상함, 상륙전력, 보조함은 물론 ‘트럼프급’ 전함 관련 선행 조달까지 반영하며 해군 전력을 전방위로 손보겠다는 구상이다. ◆ 의회 문턱 넘어야 완성될 트럼프식 재무장 물론 이 예산안이 그대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아직은 백악관 요청안이다. 의회 심사 과정에서 조정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1조 5000억 달러 구상은 별도 재원 확보와 의회 승인에 크게 기대고 있어 정치권 협상이 최대 변수로 남아 있다. 미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이날 전투기와 무인기, 미사일 방어, 함정 건조, 우주 전력까지 동시에 키우는 이번 구상이 향후 미군 투자 우선순위를 선명하게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방향은 분명하다. 미군은 이제 더 많이 보유한 군대보다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군대에 돈을 몰아주기 시작했다. 유·무인 복합과 우주 기반 감시로 연결된 군대를 향한 재편도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 ‘도르마무’ 트럼프 “이제 그린란드로 가볼까”…유럽·한국이 위험해진 이유 [핫이슈]

    ‘도르마무’ 트럼프 “이제 그린란드로 가볼까”…유럽·한국이 위험해진 이유 [핫이슈]

    이란과 극적인 휴전 협상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그린란드와 관련한 위협성 발언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는 우리가 필요로 할 때 없었고 다음에 필요로 할 때에도 없을 것”이라면서 “그린란드를 기억하라. 그 크고 제대로 관리도 되지 않는 얼음 덩어리를!”이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그가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직후 게재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가진 뤼터 사무총장은 미 CNN에 “트럼프 대통령과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실망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시작된 전쟁 국면에서 나토 회원국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뤼터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는 그렇지만 대다수의 유럽 국가들은 과거에도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약속을 이행해 왔다”고 답했다. “모든 것은 그린란드에서 시작됐다”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이란 문명을 말살하겠다”며 전쟁 범죄를 불사하는 방침을 입에 올리는 등 휴전 직전 급박한 상황에서도 그린란드를 언급한 바 있다. 휴전안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인 지난 7일 저녁 그는 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비유하며 “진실을 말하자면 모든 것은 그린란드에서 시작됐다”면서 “우리는 그린란드를 원하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넘겨주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안녕(Bye)’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을 주장하자 유럽이 반대했는데, 이것이 이란 전쟁까지 이어지면서 ‘동맹의 위기’를 불렀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이란에서 멀어진다면 그 다음 순서는 쿠바 등 기존에 관계가 좋지 않은 국가뿐 아니라 유럽과 한국 등 동맹국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는다. 앞서 그는 집권 이전부터 나토의 국방비 부담을 높여야 한다고 압박해 왔으며, 이는 올해 초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가져오겠다는 야욕으로 이어졌다. 그는 북극해와 접한 그린란드가 북극 지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덴마크를 포함한 나토 회원국이 반발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의 이른바 ‘대서양 동맹’에 균열이 시작됐다.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집단 방위 체제인 나토에서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둘러싼 분쟁은 사실상 아군끼리 총을 겨누는 것과 같다는 점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굳건했던 나토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쟁 비협조국의 미군 재배치 검토중”이란 전쟁이 휴전 국면으로 완전히 들어서기도 전 미국과 유럽의 내홍으로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나토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미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나토 회원국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고, 이를 이란 전쟁을 지지하거나 미국에 도움을 준 국가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군함 파견에 동참하지 않고 도리어 전쟁의 명분을 깎아내린 일부 나토 회원국을 향해 철퇴를 휘두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매체는 “이란 전쟁을 비판한 독일과 스페인이 첫 번째 보복 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반면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그리스 등은 호르무즈 해협 감시를 위한 국제연합군 창설 지지를 비교적 신속하게 밝혀 이번 조치의 혜택을 보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대한 협조 여부를 기준으로 나토 회원국에 주둔한 미군 병력을 재배치하는 보복성 조치를 취할 경우 그 여파가 한국과 일본에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콕 집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지난 7일 극적인 휴전안 동의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향해 서운함을 토로했다. 동맹국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은 이란 위기가 완전히 해결되기도 전 또다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며 ‘무한 도돌이표’와 같은 갈등을 양산하고 있다.
  • ‘뒤끝’ 트럼프, 주한미군도 철수?…“전쟁 비협조국의 미군 재배치 검토중” [핫이슈]

    ‘뒤끝’ 트럼프, 주한미군도 철수?…“전쟁 비협조국의 미군 재배치 검토중”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나토 회원국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고, 이를 이란 전쟁을 지지하거나 미국에 도움을 준 국가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러한 방침은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 제재를 위해 논의 중인 여러 방안 중 하나”라면서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최근 몇 주 사이 고위 당국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동유럽 주둔 미군, 대러 억제 핵심인데…현재 유럽 전역에 주둔하는 미군은 약 8만 4000명 수준이다. 유럽의 미군 기지는 전 세계 미군 작전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특히 동유럽에 주둔한 미군은 러시아 억제 전략의 중심을 담당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이란 전쟁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군함 파견에 동참하지 않고 도리어 전쟁의 명분을 깎아내린 일부 나토 회원국을 향해 철퇴를 휘두를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란 전쟁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스페인이나 독일이 그 첫 번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페인은 나토 회원국 중 유일하게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은 국가다. 더불어 대이란 군사작전에 투입된 미군 항공기의 영공 사용을 불허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독일의 경우 고위 당국자들이 이란 전쟁에 대해 ‘우리 전쟁이 아니다’라며 줄지어 비판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만을 샀다는 평가를 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페인·독일과 달리 폴란드와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그리스 등은 호르무즈 해협 감시를 위한 국제연합군 창설 지지를 비교적 신속하게 밝혀 이번 조치의 혜택을 보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철퇴, 한국에도 영향 미칠까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대한 협조 여부를 기준으로 나토 회원국에 주둔한 미군 병력을 재배치하는 보복성 조치를 취할 경우 그 여파가 한국과 일본에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콕 집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지난 7일 극적인 휴전안 동의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향해 서운함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이번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미국을 돕지 않은 국가는 또 있다. 바로 한국”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핵무기를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바로 옆에서 미군이 보호해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험지에 주한미군 4만 5000명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실제 수인 2만 8500명을 또다시 부풀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미국을 방문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백악관에서 비공개로 면담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에서 탈퇴할 뜻을 밝힐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뤼터 사무총장과 몇 시간 동안의 면담에서 논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나토 탈퇴를 위해서는 상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시절 나토 탈퇴를 어렵게 만드는 법안 제정을 주도한 바 있다.
  • 美·이란 모두가 신뢰… ‘전쟁 해결사’ 위상 높아진 파키스탄

    미국·이란 사이에서 ‘2주 휴전’을 끌어낸 파키스탄은 양국으로부터 동시에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파키스탄은 이슬람권에서 유일하게 핵을 보유한 국가로, 국제사회 외교 무대에서 이같이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다. 파키스탄은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접경국이자 세계적으로 이란 다음으로 시아파 무슬림이 많은 곳이다. 또 미국과는 동맹 관계이지만 미군 기지가 없어 이란의 보복 공격을 받지 않았다. 이란과 이슬람 형제국이면서 미국과의 관계도 우호적인 덕분에 파키스탄은 중재국으로 나설 수 있었다. 파키스탄은 전쟁 3주째인 지난달 23일 전후로 본격적인 중재에 나섰다. ‘군부 실세’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이 지난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고, 다음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하는 등 주요 정부 인사들이 직접 전쟁 당사국들에 중재를 타진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을 발표하며 샤리프 총리 외에도 무니르 참모총장과 나눈 대화를 판단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나 백악관을 방문한 무니르 참모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내가 가장 아끼는 야전사령관”이라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파키스탄 인사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호감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무니르 총장은 지난해 5월 인도와 벌인 무력 충돌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확전을 막았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의 중재자’로 치켜세웠다. 샤리프 총리 역시 인도와의 충돌이 미국의 개입으로 종결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공개 언급했다. 아울러 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차단할 필요도 있었다. 파키스탄은 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올리자 전국 소요 사태가 벌어져 휴전이 절실했다. 파키스탄 인구의 약 15%로 알려진 시아파 무슬림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자 미국 영사관으로 몰려가 폭력 시위를 벌였다.
  • 美, 하르그섬 공습 등 막판 압박…이란, 협상 이탈·인간띠 저항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메시지로 전면 충돌 직전까지 치달았던 전쟁은 최종 시한을 불과 1시간 28분 앞두고 ‘2주 휴전’이라는 극적 합의로 방향을 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제시한 ‘48시간 최후통첩’을 세 차례 유예하는 동안 메시지 수위를 계속 높여왔다. 그는 최종 시한 당일인 7일(현지시간) 오전 8시 6분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같은 날 오후 8시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날 기자회견에서 예고한 대로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 핵심 인프라를 파괴하겠다는 으름장이었다. ‘석기시대 경고’보다 더 서슬 퍼런 ‘문명 파괴’ 메시지와 함께 미군은 최종 시한 데드라인을 12시간 앞두고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경고 직후 실제 타격이 이어지면서 군사 충돌 위기감은 정점에 달했다. 이란도 즉각 반발했다. 중재국을 통한 간접 협상에서도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한을 몇 시간 앞두고 외교 채널이 사실상 멈춰 서며 협상이 ‘블랙아웃’ 상태가 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발전소와 교량 주변에 시민들이 모여 인간 띠를 만드는 장면까지 포착되기도 했다. 얼어붙은 흐름을 바꾼 것은 파키스탄이었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협상 시한 약 5시간 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 기간을 2주 연장해 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동시에 이란에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휴전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중재국들도 파키스탄과 함께 움직였고, 휴전 가능성을 전망하는 보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어 시한을 90여분 앞둔 오후 6시 32분.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격 중단 방침을 내놓으면서 상황은 진정 국면으로 돌아섰다. 이란도 곧바로 호응하며 방어 작전 중단 의사를 밝혔다.
  • 美·이란 10일 회담… 재건비·우라늄 농축 ‘10차 방정식’ 풀릴까

    美·이란 10일 회담… 재건비·우라늄 농축 ‘10차 방정식’ 풀릴까

    美 밴스·이란 갈리바프 직접 협상이란, 호르무즈 지속적 통제 의지‘우라늄 주권’ 포기 여부도 불투명휴전기간 신뢰회복 땐 종전 가능성 파키스탄의 막후 중재로 ‘2주 휴전’에 동의한 미국과 이란이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담을 갖는다.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왼쪽) 부통령이,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오른쪽) 의회 의장이 협상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종식의 첫걸음이 될 수 있는 발판은 마련했으나, 양국 간 입장 차가 커 향후 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외신을 종합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으로부터 제안받은 10개 항목이 종전 협상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미국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항목이 포함돼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이란 국영 언론 등에 따르면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제출한 10가지 요구 사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지속적인 통제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역내 미군 기지 철수 ▲이란과 동맹국에 대한 공격 중단 ▲대이란 1·2차 제재 해제 등이다. 어느 사항도 합의가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미국은 상업용 선박이 통행할 수 있게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이란은 휴전 기간에는 선박 통행을 허용한다면서도 ‘이란군과의 조율’이라는 조건을 내걸며 해협을 계속 통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란 핵 개발과 직결된 우라늄 농축도 핵심 쟁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AFP통신과의 통화에서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해 “그건 완벽하게 해결될 것이다. 아니면 내가 합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우라늄 농축 권리를 고수하고 있는 이란이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양측은 전쟁 직전까지 진행된 협상에서도 우라늄 농축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다 결국 중동 전체를 전장으로 끌어들이고 말았다. 이스파한 지역에 비축된 고농축 우라늄 약 970파운드(약 440㎏)의 처리 방안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이란이 ‘우라늄 주권’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이 수년간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부과한 제재를 바로 해제할지도 미지수다. 이란은 미국에 전쟁 보상금 지급도 주장하고 있다. 이란의 중동 대리 세력도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미국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에 대한 이란의 지원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지만, 이란 입장에서는 이란 영토 밖에서 적대 세력과 전쟁을 치르는 ‘방어막’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휴전 기간에도 헤즈볼라와는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라 향후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양국이 종전안 세부 내용을 두고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휴전이 중단되고 무력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는 것도 수순이다. 다만 양측이 휴전 기간 신뢰를 구축하고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을 좁힌다면 합의를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 트럼프, ‘2주 정전’ 합의 후 “관세 50%” 중러 겨냥…포성 계속|이란전 41일차 [전황브리핑]

    트럼프, ‘2주 정전’ 합의 후 “관세 50%” 중러 겨냥…포성 계속|이란전 41일차 [전황브리핑]

    1. 주요 이슈① 미·이란, 2주 정전 합의…파키스탄 중재로 극적 타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스스로 설정한 마감 시한 약 90분 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2주간 정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는 조건으로 공습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이다. 파키스탄 총리 샤리프와 육군 참모총장 무니르의 중재가 타결을 이끌었다. ② “오늘 밤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최강 경고 후 급선회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오늘 밤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최강 수위 경고를 내놨다가 90분을 남기고 급선회했다. 민주당은 즉각 비판했고, 전 트럼프 지지자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도 수정헌법 25조 적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백악관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부인했다. ③ 이란, 정전 수용…“전쟁 종료 아니다” 유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정전을 수용하되 “이번 합의가 전쟁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4월 10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으며, “손은 방아쇠 위에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④ 정전 직전·직후까지 타격…역내 대리전 리스크 부각 정전 직전·직후까지 쿠웨이트·UAE를 향한 미사일·드론 공격과 요격이 이어졌고, 쿠웨이트는 석유·전력·담수화 시설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란 본토에 대한 직접 타격은 멈췄으나 역내 간접 공격은 정전 이후에도 완전히 중단되지 않고 있어 정전 이행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⑤ 트럼프, 정전 직후 트루스소셜서 3대 메시지 공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트루스소셜을 “이란은 생산적인 정권 교체를 겪었다”고 규정하며 미국이 이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며 B-2 폭격기로 매장된 핵 ‘먼지’를 굴착·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에 군사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는 대미 수출 상품 전체에 예외·면제 없이 즉각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2. 작전 상황① 헤그세스 “역사적 승리” 선언…농축 우라늄 반출 요구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8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을 통해 “전장에서의 역사적이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1만 3000개 이상의 표적을 공격해 이란 미사일 시설의 80% 이상, 핵 산업 기반의 약 80%, 해군 기뢰의 95% 이상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에 대해 “이란이 미국에 넘길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직접 가져올 것”이라고 압박했다. 향후 협상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② 이스라엘, 이란 본토 타격 중단…레바논 전선은 분리 지속 이스라엘은 이란 본토 타격은 중단했으나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과 지상작전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네타냐후 정부는 북부 난민 귀환과 헤즈볼라 전력 약화를 이란전과 별개의 독자 목표로 두고 있어, “이란전 휴전=지역 전체 휴전”이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③ 걸프 방공망 소진 우려 UAE, 쿠웨이트, 바레인은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재고의 상당 부분을 이미 소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전 이후에도 이란의 공격이 지속되면서 걸프 국가들의 방공 지속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① 미국: 승전 선언 후 핵 제거·정권 교체 기정사실화 트럼프 대통령의 급선회는 군사 성과 선언 후 출구를 선택하는 ‘셀프 종전’ 구상의 현실화다. 헤그세스 장관이 농축 우라늄 반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안 넘기면 직접 가져오겠다”고 밝힌 것은, 오는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하기 전 미국의 요구 수준을 공개적으로 최대치로 설정한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의 역할이 현재로서는 끝났다고 밝히면서도 휴전 합의 이행을 위해 미군이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해 공격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무기 공급국 50% 관세 선언은 대중국 압박 성격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② 이스라엘: 이란 본토 정전 수용, 레바논 전선 독자 지속 이란에 대한 직접 타격은 일시 중단했으나, 헤즈볼라 압박은 이란전과 분리해 독자적으로 유지하는 이중 구도를 선택했다. 협상 타결 여부와 무관하게 북부 안보 목표를 계속 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③ 이란: 정전 수용, 10개항 요구안으로 협상 주도권 확보 시도 이란은 미국 철수, 제재 해제, 전쟁 배상, 호르무즈 새 통항 체계를 담은 10개항 요구안을 제시했다. 트럼프의 ‘정권 교체’ 규정과 헤그세스의 농축 우라늄 반출 요구에 대해서는 즉각 반발이 예상된다. 정전 직전·직후까지 걸프 타격을 이어간 것은 역내 압박 카드를 유지하며 협상 지렛대를 놓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4. 종합평가전쟁의 무게 중심은 군사 충돌에서 협상 국면으로 이동했다. 다만 정전이 종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국은 승전을 선언했지만, 헤그세스 장관이 “준비태세를 유지한다”고 못 박은 것은 정전이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조건부 정전임을 시사한다. 이란은 역내 간접 공격을 이어가고 있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선을 독자 유지하고 있다. 실질적 분수령은 10일 이슬라마바드 회담이 될 전망이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 불가·핵물질 반출·정권 교체를 전제조건으로 못 박았고, 이란은 제재 해제·미군 철수·전쟁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의 출발점 차이가 큰 만큼 2주 안에 포괄적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은 낮다. 앞서 경고한 ‘불완전 종전’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 F-15 미군, ‘심장소리’로 찾았다…“극비 신기술 ‘유령의 속삭임’”

    F-15 미군, ‘심장소리’로 찾았다…“극비 신기술 ‘유령의 속삭임’”

    이란에서 격추된 미군이 48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출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십㎞ 밖에서도 심장 박동을 포착할 수 있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극비 기술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 당국자를 포함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당시 구조 작전에 이른바 ‘유령의 속삭임’(Ghost Murmur) 기술이 처음 실전 적용됐다고 보도했다. 이 기술은 장거리 양자 자기 측정 방식으로 인간 심장 박동이 만들어내는 전자기 흔적을 추적하는 개념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주변 잡음 속에서 특정 인물의 심장 박동 신호만 분리해내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조건만 맞으면 심장이 뛰는 한 찾아낼 수 있다”며 “경기장에서 특정 목소리를 골라 듣는 것과 비슷하지만, 그 경기장이 수만㎞에 이르는 사막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록히드마틴의 비밀 개발 조직인 ‘스컹크 웍스’(Skunk Works)가 개발했으며, 현장에 실제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앞서 이란군에 격추된 미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탑승자 2명은 최장 48시간 고립 끝에 각각 구조됐다. 특히 무기체계 장교를 구출한 두 번째 작전에는 폭격기 4대, 전투기 64대, 공중급유기 48대, 구조기 13대 등 모두 155대의 항공기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장교가 이란군의 수색을 피해 거의 이틀 동안 산악 지형의 골짜기를 옮겨 다니며 숨어 있었다는 점이다. 구조대를 투입하더라도 먼저 정확한 위치를 특정해야 했는데, 이는 말 그대로 ‘사막에서 바늘 찾기’에 가까운 상황이었다. 실제로 보잉이 개발한 전투 생존자 위치 신호 장치(CSEL)를 작동시켰음에도 수색대는 그의 위치를 정밀하게 잡아내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CIA는 그동안 시험 단계에 머물던 ‘유령의 속삭임’ 기술 투입을 결정했고, 소식통들은 이 기술이 위치 특정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그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은신처 바깥으로 잠시 나와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실제 심장 박동을 어느 정도 거리에서 탐지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구조 작전 관련 기자회견에서 “40마일(약 64㎞) 떨어진 곳에서 장교를 발견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당시 현장이 전자기 간섭이 적고, 다른 사람의 신호도 거의 없었으며, 밤 시간 사막 환경에서는 인체 열 신호도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는 등 탐지에 유리한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향후 F-35 전투기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록히드마틴은 관련 기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마치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 같았다”며 “이 조종사를 찾아낸 것은 대단한 일이었고, CIA가 이 작은 점을 찾아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 파키스탄 ‘협상시한 2주 연장’ 호소...백악관 “트럼프, 곧 답 낼 것”

    파키스탄 ‘협상시한 2주 연장’ 호소...백악관 “트럼프, 곧 답 낼 것”

    샤리프 총리 “외교 진행될 수 있도록 간곡히 요청” 로이터, 이란 긍정적 검토...미군, 하르그섬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최종시한으로 제시한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가 임박한 가운데, 파키스탄을 중심으로 2주간 연장하려는 국제사회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중재해온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협상 시한을 2주간 연장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샤리프 총리는 이날 엑스(X)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외교가 진행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한을 2주간 연장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 형제들이 2주간 선의의 표시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줄 것을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액시오스 등 미국 매체들에 보낸 성명에서 파키스탄이 새롭게 제시한 ‘2주 휴전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인지하고 있다”며 “곧 답변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란 정부는 파키스탄의 ‘2주간 휴전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하지 않으면 교량과 발전소 등 핵심 인프라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 등 중재국이 제시한 ‘45일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방안을 토대로 막판 협상을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한을 12시간 앞둔 이날 오전 8시 6분쯤 트루스소셜에서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미군은 이날 새벽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터미널인 하르그섬의 군 시설을 타격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 피 같은 세금을 하루 7400억씩 ‘펑펑’…“트럼프, 5주 동안 46조원 태웠다” [핫이슈]

    피 같은 세금을 하루 7400억씩 ‘펑펑’…“트럼프, 5주 동안 46조원 태웠다”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전격 동의한 가운데 미국이 약 40일간 대이란 군사작전에서 하루에 약 5억 달러(한화 약 7400억 원)의 전쟁 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마크 캔시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방·안보 고문을 인용해 “미국이 이번 군 작전에 하루 약 5억 달러의 비용을 치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타격을 입은 시설 내부에 어떤 장비가 있었느냐에 따라 비용은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일레인 맥쿠스커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 연구원도 파이낸셜타임스에 “미군의 공격 개시 이후 5주간 소요된 군사작전 비용은 223억~310억 달러(약 32조 9500억~46조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총비용에는 병력 전개, 탄약, 정비비 외에도 전투기와 드론, 레이더 등 고가의 장비를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인 21억~36억 달러(3조 1500억~5조 4000억원)가 포함돼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의회에 2000억 달러(약 300조 원) 규모의 추가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CSIS 자료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의회에 전쟁 개시 후 6일간 소요 비용이 113억 달러(약 16조 7000억 원)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 전략 자산 줄줄이 손실미국은 최대 46조원을 태운 ‘40일간의 전쟁’에서 고가의 전략 자산 다수를 손실했다. 이란이 중동 내 미군기지의 레이더와 통신 체계, 공중급유기 등을 우선 타격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운용에 핵심인 AN/TPY-2 레이더는 1기 교체 비용이 약 4억 8500만 달러(약 7150억원)에 달하고, 생산에도 약 3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있던 보잉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도 공습으로 파손됐다. 이 기체의 대당 가격은 최소 4500억 원에서 최대 754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KC-135 공중급유기 5대 역시 이 기지에서 손상을 입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E-3 센트리 한 대와 AN/TPY-2 한 기를 다시 갖추려면 각각 7억 달러(약 1조 500억 원)와 4억 8500만 달러(약 7275억 원)가 투입돼야 한다”고 전했다. CSIS의 톰 카라코 연구원은 “파괴된 미국의 고가 전략 무기들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방어뿐 아니라 전 세계 미군 방어 태세 전반에 핵심적”이라면서 “이번 전쟁으로 미국의 고가 전략 자산 손실과 무기 재고 소모 부담이 한층 커졌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의 이러한 소모가 계속되면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 유인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멍 난 중동 자산, 한국 등 아시아서 차출 할까미국이 엄청난 규모의 세금으로 40일간 전쟁을 하면서 손실한 중동의 전략 자산은 가격도 비싼 동시에 생산에도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한국에 배치한 사드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켰다.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둔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도 아라비아해로 이동해 이란전 지원 임무에 투입했다. 중동에서 난 구멍을 아시아를 통해 메우려는 미국의 행보는 중국에게 불필요한 자극을 줄 수 있다. 대중국 억제용으로 필수적인 자산들이 이란 전선에서 소진됐기 때문이다. 미사일 방어 전문가인 파비안 호프만 오슬로 핵 프로젝트(ONP) 연구원은 “사드 레이더와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분명 중국과의 분쟁에서도 매우 유용한 자산”이라면서 해당 전략 자산의 부재를 우려했다. 카라코 CSIS 책임자도 “현재 미국에게는 고가의 전략 자산을 계속 소모할 여유가 없다”면서 “미군의 전력 누수는 대만을 무력으로 병합하려는 중국에게 유인책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한국, 이란 전쟁서 폭탄 맞았다”…‘최대 피해국’ 꼽힌 배경은? [핫이슈]

    “한국, 이란 전쟁서 폭탄 맞았다”…‘최대 피해국’ 꼽힌 배경은? [핫이슈]

    한달 넘게 이어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특히 한국이 주요 피해국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이란 분쟁이 한국에 미친 영향: 수치로 보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번 분쟁에서 비교전국 중 가장 큰 피해국으로 한국을 지목했다. CSIS는 “한국은 다양한 핵심 자원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의존도가 높다”면서 “향후 2~6개월 동안 운송과 물류, 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물가 상승의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높은 중동 의존도는 이번 전쟁에서 한국을 최대 피해국으로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 원유 수입량의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헬륨의 64.7%가 카타르에서 들어온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에너지와 산업용 원자재 조달에 직접적인 부담이 발생한 것이다. CSIS는 이전 전쟁 개전 한 달 만에 한국 경제가 에너지, 석유화학, 반도체, 거시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취약성을 드러냈다고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코스피 지수가 43년 역사상 최악의 하루 낙폭을 기록하고, 원화 가치는 17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한국을 직접적으로 타격했다. 개전 이후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CSIS는 분쟁 이전인 2월 한달 동안 한국 국적 선박 3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일대에 발이 묶인 한국 국적 선박이 26척이며 이 중 23척은 한국 소유 또는 운영 선박으로 파악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진 이란의 걸프국 공습은 반도체 공급망도 마비시켰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헬륨 가격은 40% 이상 급등했다. 한국은 카타르로부터 헬륨을 공급받아 왔는데, 이란 보복 공습으로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가 타격을 입으면서 헬륨 가격이 급상승했다. 한국은 반도체 산업 비중이 높은 데다 헬륨은 대체가 쉽지 않은 자원인 만큼 업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란 전쟁으로 타격 받을 한국 경제경제 전망도 악화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주요 경제국 가운데 가장 큰 폭인 0.4%포인트 낮췄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7%로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석유 비축량에도 비상등이 켜졌다고 진단했다. CSIS는 “실제 정유 처리량인 하루 290만 배럴을 기준으로 할 경우 정부 비축량 1억 10만 배럴로는 34일밖에 버티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달 18일 아랍에미리트로부터 2500만 배럴을 긴급 확보하면서 비축 여력이 8~9일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CSIS는 “향후 2~6개월 동안 운송, 물류, 석유화학, 농업, 식음료 부문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물가, 고금리, 원화 약세가 동시에 닥치는 ‘삼중 충격’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정치 일정도 전쟁 중 한국에 변수 될 것보고서는 한국의 정치 일정도 큰 변수로 꼽았다. CSIS는 “이재명 대통령 정부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함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경제·정치 양면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쟁의 파급 효과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보고서는 한국이 이란과 직접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를 두고 미국과의 관계,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이번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미국을 돕지 않은 국가는 또 있다. 바로 한국”이라고 콕 집어 지적했다. 이어 “핵무기를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바로 옆에서 미군이 보호해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험지에 주한미군 4만 5000명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실제 수인 2만 8500명을 또다시 부풀렸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한국은 일본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대응 수위를 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길섶에서] 근대 유산급 햄버거

    [길섶에서] 근대 유산급 햄버거

    지난주 친구들과의 일본 여행길에 사세보를 지났다. 미국 해군함대 지원기지와 일본 해상자위대 기지가 있는 항구다. 고속도로에서도 군함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보이니 군항(軍港) 분위기가 물씬했다. 들를 계획은 없었지만, 사세보 버거를 먹고 가자고 하니 반대하는 사람이 없다. 사세보 버거를 맛보면서 자연스럽게 송탄 버거를 떠올렸다. 송탄에는 미군 오산공군기지가 있다. 미군 기지 앞에 재미있는 햄버거가 있다고 해서 가 본 적이 있다. 사세보와 송탄은 해군과 공군으로 갈릴 뿐 비슷한 외국 군대 주둔 역사를 갖고 있다. 음식의 역사도 다르지 않은데 송탄 버거는 아직 브랜드화하지 못했다. 미군 기지 주변을 기지촌이라 불렀다. 나이 든 세대라면 이 단어에 갖는 부정적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군사유흥도시로 사세보의 역사는 송탄보다 훨씬 길어 19세기로 올라간다. 사세보 버거를 이용한 도시 이미지 개선에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송탄을 품은 평택시는 국제도시를 지향한다. 오래전 국제화의 산물인 송탄 버거는 이 고장 대표 근대 무형유산으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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