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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방예산 60억 모자라 ‘문산 물바다’

    60억원이 없어 1,000억원을 날렸다.예산이 부족해 제방 공사를 마무리하지못하는 바람에 하천 물이 넘쳐 문산읍을 침수시킨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1일 침수됐던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은 나흘만인 4일 오전에야 물이 완전히 빠졌다.이재민만 1,126가구 3,153명이 발생했다.침수 면적만 690㏊. 현재 정확한 피해액은 조사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파주시 관계자들은 96년7월 단 하루 동안 침수됐을 때 문산읍에서만 650여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던것으로 미뤄 이번 수해의 피해액은 문산읍에서만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재앙은 문산읍을 휘감고 도는 동문천의 제방만 제대로 정비했다면 막을 수 있었다.이번에 문산읍을 집어 삼킨 물은 제방 보강 공사를하지 않은 선유4리 미군부대 앞을 통과,통일로를 넘어 밀려들었다. 지난 97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70억원을 투입,높이를 5m에서 7m로 높인새 제방이 불과 몇 m앞에서 끝난 지점이었다.파주시 관계자는 “이 지역의범람을 막으려면 우선 동문천 제방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지난해 말까지 파주시가 보강공사를 한 제방의 길이는 겨우 1.6㎞. 수해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한 나머지 4㎞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쌓지 못한채 공사를 중단하고 만 것이다.제방 4㎞를 쌓는데 드는 돈은 60억원.돈이 1. 6㎞ 구간보다 적게 드는 이유는 상류 쪽으로 갈수록 필요한 제방의 높이가낮아지기 때문이다. 파주시측은 “그나마도 1.6㎞ 구간에 필요한 총 104억원의 공사비 가운데 34억원이 모자라 아직도 완전히 공사를 마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반 **
  • 누구를 위한 쓰레기 소각장인가

    주민들의 반대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경북 칠곡군 쓰레기 소각장 건립이관내 미군부대측의 부지 제공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칠곡군(군수 崔在永)은 3일 왜관읍 캠프 캐롤 부대측이 부대내 부지 3,000여평을 칠곡군 쓰레기 소각장 부지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칠곡군은 최근 미군부대측과 실무협의를 가졌다.다음달 구체적인 건립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쓰레기 소각장 부지 제공은 지난 1월 미8군 지원단 사령관과 칠곡군내 기관장들이 가진 한미 친선안보협의회때 칠곡군이 미군측에 요청한 것이다. 칠곡군 관계자는 “미8군이 협조요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부대 땅을 제공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소각장이 건립되면 캠프 캐롤내 쓰레기 처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칠곡 한찬규기자 cghan@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14)경기 동두천시/方濟煥시장

    조해일의 중편소설 ‘아메리카’는 주한 미군만이 드나들 수 있는 특수유흥업소를 중심으로 기지촌의 애환을 그렸다.그 무대는 경기도 동두천이었다.동두천이 기지촌의 대명사로서 ‘리틀 시카고’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얻었던 것은 전후 미군 주둔과 함께 했던 도시 성장사의 산물이었다.그러나 그같이 어둡던 도시 이미지가 환한 색깔로 급속히 바뀌어가고 있다.동두천시가 기지촌이란 오명을 털어 내고 21세기 수도권 전원휴양도시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미군 공여지(供與地) 반환으로 도시 전체에 공원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미군부대앞 보산동 일대는 재개발돼 쇼핑센터로 변모하고 시민광장과 청소년 놀이광장이 조성된다.군사도시의 응달에 가려 녹색벨트에 묶여왔던 천혜의 관광보고 소요산 일대가 관광특구로 개발되고,전흔의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유수호평화박물관 건립이 추진돼 차별화된 관광도시로 급변하고 있다.수도권전철 연장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출퇴근권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소요산 개발사업 소요산은 경치가 4계절 빼어나 제2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주변에 한탄강과 산정호수,신북온천 등 휴양지까지 산재해 있다. 지난 77년 국내 처음으로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소요산의 면적은 24만4,000여㎡.시는 이를 29만㎡ 가량 늘려 관광벨트화하는 소요산 확대개발이란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보존지인 산림지역은 처녀림으로 최대한 보호하되 주변 211만㎡의 부지에골프장 스키장 콘도 등을 건설,대단위 위락시설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케이블 카와 모노레일 등을 설치하고 가족단위 휴양시설을 대폭 확충해 나가는 사업이다. 여기에 지난해 관광특구로 지정된 미군부대 주변 보산동 일대 11만여㎡를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안보관광지로 개발,독특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다.이곳에 대형쇼핑센터와 보세품 전문코너 등을 유치,이태원에버금가는 쇼핑관광명소로 육성해 나간다는 구상도 세웠다.재개발 작업은 연말부터 시작된다. 관광열차를 운행시켜 소요산과 미군병영투어를 시작으로 전쟁박물관∼판문점∼태풍·통일전망대∼DMZ∼제3땅굴로 이어지는 테마관광코스를마련중이다. 탑동계곡 일대 90만㎡에는 내년말까지 동점부락에 산촌종합개발을 추진해민박촌과 특산품판매장 일일 체험농장 등을 운영해 나간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오염의 대명사나 다름없었던 신천과 한탄강 일대 정화사업. 방제환 시장은 “관광전원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 중심을 관통하는 신천 정화 등을 통한 도시환경 정화사업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신천변에 난립한 피혁 염색업체를 한곳에 모으기 위해 이미 특화단지를 따로 조성해 업체 이전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전철 연장 및 택지개발 시의 최대 현안인 경원선 복선화 겸 수도권전철 연장사업은 오는 2002년 완공된다. 수도권 광역전철 5개 노선중 가장 많은 24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현재토목공사와 교량 설치공사가 한창이다. 전철이 들어오면 서울∼동두천간 통행이 1시간이내로 단축돼 출퇴근도 가능하고 관광하기도 편해진다.총연장 22.3㎞중 시 구간은 6.8㎞.그러나 운행구간이 소요산역까지 미치지 못해 구간연장을 호소하고 있다. 전철 운행을 계기로 생연·송내동지역의 택지개발도 자연스럽게 활성화된다.이미 이곳 132만㎡에 택지개발사업이 시작돼 오는 2001년 인구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시가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전철운행과 맞물려 서울 등 대도시 인구 유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반환된 미군공여지 개발계획 지금까지 미군부대로 쓰였던 공여지 면적은 4,874만㎡.시 전체면적의 51%이자 여의도 면적의 6배가 넘는다.이 가운데 1차로 2,000만㎡가 지난해 반환돼 개발이 진행중이다. 농지나 산림지역은 준도시지역으로 도시계획을 변경 또는 재정비하고 시가지지역에는 대규모 시민휴식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이곳에 외국인 전용공단과 전원택지 조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 方濟煥시장 인터뷰 “도시계획을 재정비해 관광자족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최대 과제입니다” 방제환(方濟煥) 동두천시장은 “도시가 자족기반을 갖추려면 인구가 적어도 20만명은 돼야 한다”며 “미군 공여지와 군사보호구역의 해제나 재조정을포함한 도시계획을 새로 짜 외부인구 유입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시 발전 전략은. 시 전체면적의 90%이상이 군사시설 등 각종 규제로 묶여 있어 공업도시나 상업도시로 발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소요산 일대 등 관광지 개발에 적극 힘써 주민소득 기반을 미군에만 의존해오던 구태에서 벗어나 푸르름이 가득한전원주택도시,통일도시로 차별화된 발전전략을 펴나갈 계획이다. 인구 유입 촉진 대책은. 현재 시 인구는 7만4,000여명이다.지난 81년 동두천읍 인구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은 상태다.가장 큰 문제는 교통문제라고 본다.우선 경원선 복선화 사업이 오는 2002년까지는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현재 추진중인 의정부∼동두천간 우회도로(39번 국도)가 뚫리면 수도권 어디서든 출퇴근이 가능한 1급전원주거지로 부상할 것으로 본다.이와 함께 생연 송내지역에 1만5,000가구의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건설되고 소요산 줄기에 전원택지가 조성된다. 도시 이미지를 탈바꿈시키기 위한 방안은. 과거를 일시에 부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이를 자원으로 지역소득과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기지촌의 암운을 걷어내는 작업에 착수해 미군 부대주변을 중심상권으로 개발해 나갈 생각이다.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미군병영생활과 연계한 안보관광코스를 개발하고 관광특구로 지정된 보산동 일대 11만㎡를 서울 이태원에 버금가는 상가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주변은 대단위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동두천 박성수기자- '자유수호평화박물관' 내년말 개관 전흔의 역사현장을 산교육장으로 활용할 ‘자유수호평화박물관’(조감도)이 6·25 당시 최대 전적지였던 동두천시 상봉암동에 들어서 안보관광명소로자리잡게 된다. 4만여㎡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1,980㎡ 규모로 내년말 완공된다. 시는 전쟁의 참상을 세계에 알리고 전쟁을 모르는 세대들에게 국가안보의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97년부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각종 전쟁유물만을 전시하는 용산의 전쟁기념관과는 개념이 다르다.전쟁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6·25당시 지역전투상황과 16개 참전국의 전쟁유물 뿐 아니라 참전국들의 민속품과 음식 등을소개하고전투복과 병기 등 각국 병사들의 사용품들도 한자리에 전시한다. 박물관 1층에는 강의실과 휴게실이 마련되고 2층은 16개 참전국과 5개 의료지원국들이 폈던 당시 지원상황과 물품들을 소개한다. 3층은 동두천시의 연혁물 전시공간으로 쓰이며 여기에 한국전 당시 사용했던 각종 병기와 화기 군 용품들을 낱낱이 소개한다. 특히 박물관 야외에는 육·해·공군이 사용했던 야외 대형무기전시공간이마련돼 헬리콥터와 대포 야전차포 등이 전시된다.이곳에는 당시 전사한 내·외국인 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도 건립된다. 총 사업비는 국·도비 지원 등을 합해 80억여원이다.시는 이중 30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중이다.나머지 사업비는 국·도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동두천 박성수기자
  • 美, 한반도 유사시 日공항 사용 요청

    나리타·간사이·후쿠오카등 8곳 대상 6개항만 이용·대규모 기자재도 요구 [도쿄 黃性淇 특파원] 주일 미군은 한반도 유사시 미군전개를 위해 8개 공항과 6개 항만의 사용 협력을 일본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3일 미·일관계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소식통은 주일 미군은 지난 94년 ‘북한의 핵의혹’으로 한반도정세가 긴박해지고 있을 당시 비상사태가 빚어질 것을 가상,미군부대 전개 시작으로부터 ‘10일 이내’에 나리타(成田)등 8개 공항,고베(神戶)등 6개 항만의 사용과 대규모 기자재 및 요원 확보를 요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특히 신지도세(新千歲),간사이(關西),후쿠오카(福岡),미야자키(宮崎),가고시마(鹿兒島),나하(那覇)공항 등을 물자수송 중계지점으로 활용하며그에따른 노무의 제공을,또 하치노헤(八戶),이와쿠니(岩國),나하 등 항공기지에 대해서는 초계기 P3C의 사용을 위한 경비지원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또 홋가이도(北海道)에서는 중화기 사격을 위한 훈련장 제공을,미군기지가있는 요코스카(橫須賀)와 사세보(佐世保)항에서는 함정 등 수리시설을 요구했다.이밖에 한국으로부터 미국인 철수에 대비,가데나(嘉手納)기지를 중심으로 3만세트의 간이침대와 담요 등을 준비하도록 했다. 일본 방위청은 미국측의 요청에 따라 관련법규의 완화,특례조치,운수성 및법무성 등 각 부처간 협의하에 검토했으나 미·북 핵합의로 긴장이 완화,최종적인 결론을 내지못했다는 것.이후 97년 신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제정 당시 일본측이 이같은 미군의 요청항목을 참고로 지원내용을 정리했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marry01@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자유부인’의 정치사회적 접근(1회)

    휴전 직후인 1954년 1월 1일부터 8월6일까지 ‘서울신문’에 215회(많은 연구서와 논문들이 8월 9일까지 251회라고 하나 잘못임)에 걸쳐 연재되었던 정비석의 ‘자유부인’은두 달 남짓만에 서울법대 황산덕교수가 “대학교수를양공주에 굴복시키고 대학교수 부인을 대학생의 희생물로 삼으려”는 “스탈린의 흉내”를 내는 작가의 고집으로 “중공군 50만명에 해당하는 조국의 적”이라는 공격으로 야기된 논쟁 때문에 더욱 유명해졌다. 왜 하필 중공군 50만명인가란 문제는 한국전 때 참전했던 중국인민해방군의 숫자가 적게는 10만부터 많게는 100만명 설까지 분분한데 당시에는 대략 50만명으로 잡았던 데서 유래한 것 같다.그러나 정작 중요한 대목은 공격자가 매카시즘적 수사법을 태연하게 동원하고 있다는 점이다.말하자면 이 소설의 작가는 ‘빨갱이’같은 한국사회 파괴범이라는 은유가 스며있어 휴전 직후의 상황에서는 끔찍한 사상적 표적사격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역사는 ‘자유부인’이 중공군이 아니라 오히려 한국 전후사회 체제를 공고히 다져준 유엔군과 같은 역할을 했음을 증명하고도 남는지라 굳이 이 냉전체제의 낡은 논쟁을 되풀이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다만 황교수가 제기한 문제 때문에 ‘자유부인’이 윤리적인 측면에서만 논의되어 왔다는 점은 극복되어야 할 것이다. 황교수가 첫 공격의 화살을 쏜 것은 ‘대학신문’ 1954년 3월 1일자였다.그러니까 ‘자유부인’의 장태연 교수가 아내를 찾아온 이웃집의 미군부대 타이피스트(황교수는 그녀를 양공주라 했다) 박은미양을 맞아 “감색 스커트밑으로 드러나 보이는 은미의 하얀 종아리”에 “별안간 가슴이 설레었다”는 유명한 장면이 나오고(이 소설 중 가장 에로틱한 장면인데 그 싱거움이라니!),그녀의 전화를 받고 아내가 사 준 약혼기념 회중시계를 전당포에 맡기곤 돈 3,000원을 갖고 나갔으나 그녀가 낸 돈으로 영화를 한 편 보았으며,아내가 돌아오지 않은 밤 열 시 넘은 시각에 자신도 모르게 백지에다 박은미란 이름을 낙서하는 이야기가 2월 28일 경까지의 내용이다. 장교수의 아내 오선영은 옆집 대학생 신춘호의 방에서 춤을 배우던 중 “입술을 고요히 스쳐”가자 “그의 미지근한 태도에 오히려 불만”을 느끼는가하면 두 번째엔 짙은 포옹과 탱고 스텝으로 발전하며,화장품 상점 파리양행관리인으로 취직해 사기꾼 백광진과 사장 한태석을 번갈아가며 만나는 게 2월 말일 까지의 줄거리다. 1950년대 중반 무렵의 한국사회는 이혼율이 0.27%(1955년도 수치)에다 댄스 붐이 일어나기 시작하여 70여 여성을 농락한 박인수 사건(1954)이 터졌던가 하면 부산 피난 국회에서 개정된 간통쌍벌죄 형법의 첫 고소 사건(1954)이세인의 시선을 끄는 등에서 엿볼수 있듯이 윤리의 붕괴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었다.다만 춤다운 춤을 추자면 해군 장교구락부에나 가야할 정도로 사회적인 시설은 미비했었음을 이 소설은 밝혀주고 있다. 그러나 황교수의 우려와는 달리 논쟁 이후의 소설 전개에서 장교수는 박은미를 처음 보았을 때의 에로티시즘에서 오히려 후퇴해 버렸는데,‘교수’의위신 세우기에 작가가 협조한 흔적이 역력하다.오선영은 신춘호와 세 번,한태석과 한 번,도합 네 번이나 육체관계 직전까지의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아이들이 부르러 오거가 오빠나 남편이 불쑥 나타나는가 하면 본처가 미행하다가 현장을 덮치는 등 번번이 방해 당하고 만다. 결국 ‘자유부인’은 ‘자유를 꿈꾸는 부인’으로 자유의 미수에 그치고 말았는데도 세인들은 이 소설의 윤리적인 측면만을 주시해 왔다.그러나 작가는 신춘호의 뺨을 쓸어주는 오선영을 “젊은 대학생이 제멋대로 씨부리는 말을 그대로 믿고” 황홀해 하는 어리석음을 꼬집으며 결국은 가정의 소중함을깨닫는 귀가형 결말로 대미를 장식하지 않았는가. [任軒永 문학평론가]
  • 코언美국방 10일 韓·日순방

    │워싱턴 崔哲昊특파원│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이 오는 10일 워싱턴을출발,6일간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미 국방부가 7일 밝혔다.케네스베이컨 국방부 대변인은 코언장관이 양국 국방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며 현지주둔 미군부대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코언장관의 이번 방문은 미국의 북한 지하 핵의혹 시설 접근 요구를 논의하기 위한 북·미 제네바 회담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다.hay@
  • 축협 권총 강도 검거/어젯밤 남양주서… 범행 일체 자백

    ◎“권총 3∼4년전 미군부대 앞 술집서 주워” 충남 천안시 신방동 축협지소 권총강도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柳성호씨(33·경기도 안산시 사동)가 14일 오후 9시 3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천마산기도원 입구에서 잠복근무중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柳씨가 어려울 때마다 천마산기도원을 찾는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잠복근무를 해 왔다. 柳씨는 경찰에서 범행에 사용한 권총은 지난 83∼84년쯤 경기도 송탄에 있는 미군부대부근 술집 앞에서 실탄 7발이 들어있는 상태로 주었으며,그동안 서울 강남의 금식기도원에서 숨어지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거당시 현금 200여만원을 소지하고 있었으며,범행사실은 인정했으나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했다. 柳씨를 검거한 남양주경찰서는 이날 柳씨의 신병을 충남 천안경찰서로 인도했다. 柳씨는 지난 12일 충남 천안시 신방동 축협신방지소에 권총을 들고 들어가 직원2명을 쏘고 현금 1천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국제영화상/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해변의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것이 영화제다.그중에서도 영화인들이 집착하는 것은 단연 칸 국제영화제다.그러나 반세기가 지난 오늘까지 우리영화는 단 한차례도 이 영화제의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 처음으로 이광모 감독의 ‘아름다운 시절’이 ‘15인의 감독주간’에 초대되어 현지 언론들로부터 “빼어난 영상미와 치밀하게 계산된 인상적인 전체흐름”이란 호평을 받으면서 많은 가능성을 예고해 주었다. 그 대신 도쿄국제영화제에서 금상과 기린상,그리스 데살로니케영화제 최우수 예술공헌상을 수상했고 하와이영화제 대상에 이어 이번엔 프랑스 벨포르영화제의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는 등 11월 한달동안 4개의 영화제에서 5개의 수상을 한 것은 참으로 낭보가 아닐수 없다.앞으로도 30여개국 60여개의 영화제에 참가할 계획이라니 더욱 기대가 된다.영화 ‘아름다운 시절’은 지난 88년 이광모 감독이 미국 UCLA(캘리포니아 주립대) 유학시절에 시나리오를 썼고 제작기간이 무려 11년이나 걸린 작품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영화의 배경은 6·25동란이 끝난 직후의 미군부대를 무대로 전쟁의 비극을 어린이 눈을 통해 있는 그대로 그린 작품.감독의 완벽주의는 세월의 이끼빛과 사진이 바랜듯한 기억의 풍경을 만들어내기 위해 색보정을 19번이나 했을 정도다. 요즘 우리 영화계는 미국의 한국영화 스크린 쿼터제 폐지압력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불이익을 물리치기 위해선 철야농성도 일시 제작중단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다.스크린쿼터는 언젠가는 없어져야 할 제도다.그러나 지금은 우리 영화와 감독이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으면서 작가주의적 영상의 부흥기를 맞고 있는 시점이므로 폐지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다.국제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과 지속적인 지원을 못해 줄 망정 모처럼의 용기백배에 찬물을 끼얹어선 안된다는 생각이다. 일본이나 중국처럼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감독을 만들어 할리우드로 보내고 그들이 만든 영화를 역수입할 만큼의 실력을 갖출 때까지 정부와 국민이 모두 힘을 모아주어야 한다.영화는 가장 희망적인 미래산업임을 명심하고 스타감독을 기르는데 더 이상인색해선 안되겠다.
  • ‘아름다운 시절’ 21일 관객과 조우

    ◎전후 민초들 고달픈 삶 영상화/제작기간 11년·시나리오 수정 25회/도쿄영화제 금상 수상 등 숱한 화제 총 제작기간 11년,시나리오 수정 25회,세계 영화사에 전무후무한 현장리허설,60여 국제영화제의 초청…. 여러가지 화제를 뿌리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이광모 감독의 첫 영화 ‘아름다운 시절’이 21일 드디어 관객과 만난다.최근 도쿄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받아 다시 한번 세계적인 명성을 입증한 ‘아름다운 시절’은 그야말로 작가적 집념으로 똘똘 뭉친,우리 영화계에서 드문 작가주의 영화이다. 6·25의 상흔이 곳곳에 남은 산골마을.미군장교와 사귀는 큰딸 영숙 덕에 성민(이인)의 아버지 최씨(안성기)는 미군부대에 일자리를 얻는다.최씨 집에 세든 창희네의 안성댁(배유정)은 전쟁통에 끌려간 남편을 기다리며 힘겨운 삶을 꾸려간다.최씨의 주선으로 미군의 빨래일을 하게 된 안성댁은 강변에 널어놓은 빨래를 도둑맞고 변상할 길이 없자 미군의 정사 요구에 응한다.이를 본 창희(김정우)는 방아간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나고,미군부대 물건을 빼돌리던 최씨는 온몸에 빨간 페인트칠을 당한채 집으로 돌아온다. 얼마든지 감정적으로 구구절절 얘기를 풀어갈 수 있을텐테도 영화는 철저하게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한다.카메라는 답답할 정도로 멀리 떨어져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등장인물은 두 아역 배우와 최씨,성민어머니(송옥숙)정도.영화의 한축을 이루는 안성댁조차 한번도 클로즈업되지 않는다.그 악착같은 ‘거리두기’는 빨래를 잃어버리고 강변에 망연히 서 있는 안성댁을 하나의 점으로 표현하고,창희의 무덤가에서 흐느끼는 그녀를 그저 원경으로 잡는데 만족한다. 18차례의 색보정 끝에 만들어냈다는,이끼 낀듯한 청동색과 황갈색의 산하는 너무 아름다워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영화속 배경은 결코 행복했다거나 그립다고 말할 수 있는 시절이 아니다.그런데 감독은 왜 그때를 굳이 ‘아름다운 시절’이라 부른 걸까.“그 시대가 아름다웠던 게 아니라 고난과 절망의 시대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낸 사람들의 삶이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감독이 의도를 어느정도 잘 드러냈는지 그 평가는 이제 관객의 몫이다.
  • 주한 美軍 테러경계 강화

    ◎회교권 공격 대비… 경찰 외국공관 철저 경비 주한 미군사령부는 28일 미군에 대한 회교권의 테러에 대비,대(對)테러 경계 태세인 ‘스레트 콘(THREAT CON)’의 등급을 올려 부대 출입자와 시설 등을 정밀 점검하는 등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주한 미군사령부 관계자는 “한국에 있는 미국의 공공시설과 미국인에게 테러가 자행될 수 있다는 미확인 정보를 입수,대테러 대비태세를 스레트 콘알파보다 한 단계 높은 브라보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군은 전국의 미군부대에서 순찰과 검문을 강화하고 거동수상자나 테러 의심 차량 등이 발견되면 한국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특히 우편배달물에 폭발물이 설치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과 가족 등에게 배달되는 소포나 편지,우편함 등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국내에서도 케냐와 탄자니아의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사건과 유사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미국 대사관,영사관,문화원을 비롯한 국내 외국공관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 美軍 PX물품 10억대 밀반출/판매상 등 26명 적발

    서울세관은 16일 국가안전기획부의 지원을 받아 수도권 일대 미군 PX에서 10억원 대의 물품을 빼돌려 판 芮光子씨(61·여·서울 용산구 한남동 683의 37) 등 20명을 관세법 위반혐의로 적발했다.또 이번 사건에 연루된 미군 병장 1명과 미군무원 가족 등 5명에 대해 미육군범죄수사대와 수사 중이다. 서울세관은 이들로부터 고급양주,안경 등 생활용품 2.5t 트럭 4대분(5,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芮씨는 지난 74년부터 용산,동두천 등의 미군부대 근무자와 이들의 처 또는 미국적 교포 등을 통해 맥주,음료수,담배 등 6억원 상당의 PX물품을 빼돌려 외제를 선호하는 부유층과 한남동·이태원 일대 술집이나 남대문 수입상가에 팔아왔다. 관세청은 PX물품 불법유출조직이 미군부대 종사자,재미교포 등과 연계돼 있는 것은 물론 폭력배까지 고용하고 미군차량을 이용하는 점을 중시,미군당국과 긴밀한 협조하에 단속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 주한미군:下(대한민국 50년:17)

    ◎경제 부축·문화 오염 ‘빛과 그림자’/대도시마다 기지촌·PX물품 암시장 형성/군납·건설로 고용 창출… 戰後 복구 큰 역할/80년대 주권의식 급신장 反美 기류 확산 1948년의 대한민국 정부 출범이 다름아닌 미군정(美軍政)의 이양이라는 점과 미군이 이땅에 반세기 넘게 계속 머물러 온 사실은 주한미군의 존재가 그동안 우리 사회와 어떠한 함수관계를 맺어왔을지를 충분히 짐작하게 한다. 주한미군이 처음 발을 디뎠을 때의 한국은 오랜 일제 식민지 상황에서 경제와 정신문화 모두가 고갈상태였다.따라서 그들이 풀어놓는 풍부한 물자와 생경한 문화는 쇼크와도 같은 영향력으로 다가와 기본 먹거리를 비롯한 생활양식에서부터 사고방식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촉매역할을 하면서 지난 반세기동안 이땅에 빛과 그림자를 드리워 왔다.특히 주한미군으로 인한 사회상의 변모와 인식의 변화는 우리의 경제력 및 주권의식의 신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왔다는 점에서 우리 현대사의 반영으로 볼 수 있다. ○빈사경제 소생 원동력 안보 외적인 측면에서 주한미군이끼친 가장 큰 영향은 경제였다.45년 해방 직후의 경제혼란기를 거쳐 60년대 초까지의 재건기에 이르기까지 주한미군을 통해 배포된 물자와 미국측의 무상원조는 거의 빈사상태나 다름없던 우리 경제를 소생시키는 원동력이 된 것이 사실이다.비록 물자의 대부분이 소비재이긴 했지만 56년과 57년 사이 3억달러의 무상원조에 힘입어 역사상 처음으로 소비자물가가 하락한데서 보듯 주한미군의 존재는 우리 경제를 좌지우지했다.경제개발기인 60년대 이후는 우리 경제가 제 궤도를 잡아가던 시기였기 때문에 주한미군 자체로서의 영향력은 감소됐다.하지만 당시 군납산업이니 PX경제니 하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미군에 의한 달러의 위력은 여전했다. 속칭 주보(酒保)로 불리던 PX(미군용 매점)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았지만 지난 78년 수입자유화 조치가 단행되기 전까지 우리의 실생활 및 의식구조 속에 깊숙이 파고들었다.PX를 통한 미군물품의 시중유출은 미군의 상륙 직후부터 시작됐지만 50년 전쟁발발을 계기로 본격화돼 이후 대도시와 기지촌에는어김없이 PX물품 암시장이 형성됐다.국산은 상품다운 것이 없었기에 깡통식품,담배,커피,화장품,의류 등 PX물품은 미제(美製)로 통칭되며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PX물품은 웬만한 집이라면 한두개쯤 다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안방 깊숙이 침투했으며 쓰고난 깡통이 버킷이나 판자집 지붕으로 이용되는 등 일상생활에서의 미제 의존도는 광범위했다.그래서 미군물품이 판을 친 50년대 우리 경제를 빗대 PX경제 또는 깡통경제라고 하는 혹평도 생겨났다.PX가 가장 많았던 50년대 말에는 전국 120여개소에서 총 취급품의 60%정도가 부정유출되고 이는 당시 가격으로 300억원어치 이상으로 추산됐다.PX물품의 부정유출은 그 자체가 불법이기도 하지만 경제질서를 교란시킴과 함께 범죄사건으로도 자주 비화해 끊임없이 사회문제화했다.또한 가짜상품이 판을 치게 만들고 국민들의 소비 조장,외제 선호,사치와 허영심의 확산 등 국민정서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하지만 부족한 물자의 공급을 메워전후 인플레 수습의 효과를 가져왔다는 긍정적 평가도 없지 않았다.주한미군은 이같은 PX유출과 원조를 통한 상품공급 외에 군납과 건설,고용창출 등 간접적으로 끼친 효과도 컸다.그러나 외국군의 주둔에 따른 부산물로 우리 사회가 떠안은 대가도 적지 않아 기지촌과 혼혈아,저급문화의 확산 등 부작용이 심했다. ○소비조장 허영심 확산 한국속의 아메리카인 기지촌,한국도 미국도 아닌 국적불명의 이방지대.양공주와 혼혈아,성(性)거래,마약과 폭력 등 부정적 언어로만 상징되던 기지촌의 역사는 주한미군의 역사와 떼놓을 수 없다.미군이 처음 진을 친 부평은 한국 최초의 기지촌으로 변했다.하지만 초기엔 엄격한 유교윤리와 미풍양속에 대한 뿌리깊은 사회관념 탓에 드러내 놓고 성의 거래가 이뤄지지는 못했다.45년 10월 열린 연합군 환영연무회가 “미군 앞에서 여자가 노래를 부른다”는 이유만으로 야유와 욕설을 퍼붓는 관중에 의해 깨질 정도로 우리 국민은 미군과 우리 여인들의 접촉을 용인하지 않았다.그러나 한국적 윤리의식의 높은 벽도 가난의 현실 앞에서는 오래 견디지 못했다.엄청난 물자와 달러를 쏟아내는 미군부대 주변엔 술집과 상점이 하나둘씩 들어섰고 자연 양공주 또는 양색시로 불리게 된 여인들도 몰려들었다. ○혼혈아 7만명 태어나 기지촌이 본격 정착하게 된 계기는 전쟁이다.전쟁은 이땅에 미군을 대거 불러들였고 또한 숱한 미망인과 고아들을 양산했다.생활능력이 없는 이들은 자연 물자와 달러를 찾아 미군부대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이에따라 기지촌 경기도 급속히 확산됐다.기지촌 경제가 황금기를 구가하던 60년대 후반 이태원·동두천·의정부·송탄·평택·대구·군산·부산 초량 등 전국 62개 기지촌에서 미군을 상대하는 윤락녀의 수는 2만명을 넘었다.한달에 이들이 화대로 벌어들인 달러의 규모도 1백만달러를 훨씬 상회,朴正熙 정권은 윤락행위방지법을 무시하고 미군상대 술집에 면세 혜택을 주는 등 기지촌 육성책을 펼 정도였다.또한 이런 와중에 기지촌에서는 외국군 주둔에 따른 필연적 산물로 7만여명으로 추산되는 혼혈아가 태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번성일로를 걷던 기지촌도 경제성장에 따른 달러의 위력 감소와 70년대 들어 단행된 미국의 연이은 철군정책으로 급격한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한때 7천명에 달했던 동두천지역 기지촌 여성들의 모임 ‘민들레회’가 지난 89년 회원이 없어 자진 해체한 반면 또다른 대표적 기지촌인 의정부시에서 96년 1월 ‘우리땅 미군기지 되찾기 의정부시민연대회의’가 결성된 것은 이땅의 주한미군 존재양식과 관련,한 시대가 지났음을 대표적으로 상징한다. 주한미군은 경제적 측면 못지 않게 문화적 영향도 크게 끼쳤다.미군교재가 대학교재로 그대로 사용될 만큼 한국 대중이 최초로 접촉한 미국문화는 군대문화였다.따라서 하위문화로서의 군대문화가 지닌 저급성과 퇴폐성,폭력성 등의 측면에서 많은 비판을 사기도 했다.그렇지만 비행기 한 대를 잃는 한이 있더라도 조종사를 살리는게 더 중요하다는 미국적 사고는 목숨보다 소총한 자루가 더 중요하다는 일본식 사고에 젖어있던 우리에게 신선한 자극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한미行協 등 난제 남아 주한미군은 처음 이 땅에 해방군으로 들어왔다.그리고 한동안은 한국이 군사적·경제적으로 신세를 지는 원조자로 존재해왔다.하지만 70년대 후반을 고비로 애증이 교차하는 냉정한 재평가와 함께 우리 국민으로부터 새로운 존재양식을 요구받았다.그 대표적인 움직임은,80년대 대학가의 반미 기류를 계기로 급속히 확산된 우리 국민의 권리의식 신장이다.전에는 약자로서 억울해도 참았지만 이제는 이유없는 불이익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동등의식의 발로다.한국민의 권리의식 신장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주한미군 기지이전과 미군 범죄자에 대한 한국정부의 재판권행사 요구를 꼽을 수 있다.과거 주한미군의 문제가 주로 국가간 차원에서 중요성을 띠었다면 이제는 범죄·환경·권리침해·경제실리 등 국민 개개인이 권리차원에서 제기하는 문제가 주된 쟁점으로 등장한 것이다.아직도 타결되지 않은 한미행정협정(SOFA)의 개정을 비롯,주한미군과 한국민간에 새로운 좌표의 정립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김 당선자 전방 군부대 방문 표정

    ◎“군 서울하늘만 보지 않게 공정 인사”/권력 과학회·처우개선 성의 다할것”/미군부대도 들러 안보협력 등 강조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29일 국군의 ‘예비통수권자’로서 서부전선의 육군부대와 미 제2사단을 잇따라 방문,경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헬기편으로 민통선안 최전방에 있는 한 부대를 찾아 망원경으로 북한군 진지와 집단농장을 관찰하면서 사단장으로부터 지형설명과 현황보고를 받았다. 김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지금은 정권 이양기로 어려움에 처한 북한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모르는 만큼 안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면서 “새 정부는 과거 정부 이상으로 군을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당선자는 사병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장병들과 줄을 서 배식을 받은뒤 김칫국과 김치,무우무침,돼지고기볶음을 메뉴로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김당선자는 장병들에게 “50년만의 정권교체로 여러분이 목숨걸고 지키는 민주주의를 한발 진전시켰다”면서 ”군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처음으로 잡음없는 공명선거를 치러낸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며 진심으로 치하한다”고 말했다.또 “군이 정치개입을 강요당하지 않고,지역이나 학벌에 관계없이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지면 서울하늘만 쳐다보지 않고 북한을 향해 모든 힘을 쏟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새 정부는 군의 처우개선을 위해 성의있게 노력할 것이며 전력의 과학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대대장은 “어려운 시기에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쁘실텐데 전방의 병사들을 찾아주신데 용기백배하고 있다”고 방문을 환영한뒤 “우리 부대는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오렌지주스로 건배를 제의했다. 김당선자는 이어 미 제2사단을 찾아 셰필드사단장으로부터 현황설명을 들은뒤 인사말을 통해 “미국이 6·25에 참전해 한국의 공산화를 막고 민주주의를 지킨데 감사한다”고 치하하고 “한국과 미국은 국가이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으며,한반도 평화는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두나라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점을 강조했다.김당선자는 특히 “지난 73년 일본에서 납치됐을 때 미군의 도움을 받아 살아났고,80년 사형집행이 중지된 것도 미국의 도움이었다”고 회고하고 “공·사적으로 미국에 감사하는 심정”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김당선자는 이날 셰필드사단장으로 부터 사단마크인 인디언이 새겨진 기념품을 받고 ‘3단계 통일론’을 담은 자신의 저서에 사인해 답례했다.
  • 오늘 서부전선 부대 방문/김대중 당선자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9일 서부전선 국군 일선부대와 미군부대를 방문,연말 경계태세를 돌아보고 장병들을 위문한다.
  • 중노위 법규 자의해석 많다/부당결정 사례

    ◎현실 외면… 법원 판결서 뒤집히기 일쑤/승소율 올해 들어 70%선으로 떨어져 창원특수강의 삼미특수강 인수합병(M&A)과 관련,지난 9일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배무기)가 창원특수강의 고용승계 거부조치를 부당행위로 판정한 데 대해 창원특수강측이 즉각 법원에 정식소송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앞으로의 법정공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노위가 1차적으로 근로자들의 손을 들어주긴 했지만 법원에서 사건은 다시 원점에서부터 면밀한 심사를 거치게 되고,특히 중노위의 결정이 IMF사태로 인한 경제위기를 도외시했다는 지적도 적지않은 상황이어서 그 결과는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게다가 최근 중노위가 법원에서 승소한 비율이 지난 94년 90%에 육박하다가 점차 하락세를 보여 올해들어 70%까지에 그치고 있는 점도 예사롭지 않은 현상이다. 실제 기각되는 중노위의 판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중노위가 현실을 외면한 채 지나치게 법조문을 형식적이고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다. 지난 4월1일 서울고법 특별11부(재판장김용담 부장판사)는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자사 소속 5급 교환원으로 근무하던중 53세로 정년퇴직당한 김모씨(여)와 관련,중노위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심판판정 취소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중노위측은 당초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일반직 직원의 정년을 58세로 하면서 여성이 대부분인 교환원의 경우 5년을 낮개 책정한 것은 헌법과 근로기준법 등을 위반한 남녀 차별에 해당한다”고 판정했으나,법원은 “교환원대 부분이 여자인 것은 사실이나 정년 차등은 남녀차별이라기 보다는 체력이 요구되는 업무특성상 인력의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하락을 우려한 조치로 판단된다”며 중노위의 형식적인 법해석에 경종을 울렸다. 서울고법 특별9부(재판장 이강국 부장판사)도 지난 3월 입사시 허위 학력과 경력을 기재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미군부대 출입전문 택시기사 임모씨가 택시회사인 H산업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중노위측의 해고판정은 무효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중노위측은 허위사실을 기재할 수 없는 사규를 어겼다는 점을해고사유로 적시했지만 업무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학력보다는 노동조합원으로서 회사에 반기를 든 점이 해고의 직접적인 이유로 볼 수 있어 징계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반대로 지난 4월 중노위는 S레미콘회사가 허가없이 2개월여간 무단외출을 일삼아 사규를 위반,해고된 권모씨에게는 계약직 사원이라는 이유로 해고무효결정을 내렸다가 법원의 기각을 받은 적도 있어 일관성이 없이 법규를 자의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 한통 외화표시 월드폰카드 출시

    ◎미군부대·항만 등 외국인 많은곳서 판매 한국통신은 외화난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미군부대,공항,항만,외국인 근로자공단 등 외국인이 많은 전국의 30개 장소에서 10달러,30달러 외화표시 월드폰 카드를 신규 출시,판매한다고 최근 밝혔다. 월드폰카드란 한국통신이 발행하는 국제전화 선불카드로 국내 또는 외국의 모든 전화기에서 서비스 접속번호를 누른뒤 안내방송에 따라 국제전화를 할 수 있는 카드다.미군부대에서는 지금까지 구내전화로 월드폰 카드를 사용할수 없어 외국의 통신카드가 사용돼 왔다. 한국통신은 이번에 전국의 모든 미군부대에서 550-2273번을 누르면 월드폰카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3만5천명에 이르는 주한미군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앞으로 ‘월드컵본선 진출기념 카드’,‘크리스마스 카드’,‘농구황제 마이클 조단 카드’ 등 다양한 신규 기획카드를 선보여 외국인들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의 김선영 카드영업2부장은 “외국의 통신카드보다 싼 외화표시 월드폰카드의 판매로 외국인 고객은 통신요금을 절약할 수 있고 우리 외환위기 타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황장엽 회견을 보고/3인 특별 좌담

    ◎안보의식 해이·국론 분열되면 언제든 남침”/북은 개혁·개방­전쟁의 갈림길… 대화 시급/강한 군사력·북 포용정책 함께 추진할때 □참석자 ·전인영­서울대 교수 ·현성일­전 북한외교관 ·황승길­본사 국제전략연 위원,북한문제 전문가 지난 4월 우리나라로 망명한 ‘주체사상의 창시자’ 황장엽씨가 1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김정일의 전쟁시나리오’는 내외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황씨 회견을 계기로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과 김정일의 노선,그의 발언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전인영 서울대교수,현성일씨(귀순 전 북한외교관) 홍승길 서울신문사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위원 의 좌담을 통해 알아본다.〈편집자주〉 ▲전인영 교수=황씨 기자회견은 망명이후 첫 공개증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역시 북의 전시관리체제였다.결국은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게 황씨의 입을 통해 확인됐다.우리사회에는 안보불감증이 널리 퍼져 있지만 북한에서는 우리와 다른 긴장된 생활을 하고 있으며 무력을 이용한 통일을 줄곧 추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북의 전쟁의도 분명 ▲홍승길 연구위원=어제 회견에서 정부의 대북정보가 거의 들어맞은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북측의 전쟁의도,전쟁수행역량이 분명하게 밝혀져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긍정적 의미도 있었으나 몇가지 부정적 영향도 우려된다.황씨가 남북대화에 거부적 입장을 보여 대화위주의 대북전략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하는 점과 황씨를 한사람의 귀순자로 보기보다 영웅시하지 않는가 하는 면이 걱정된다. ▲현성일씨=황씨 증언의 핵심은 전쟁발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남한측에 있다는 부분이다.북한이 식량난에 허덕여 이판사판으로 불장난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김정일은 승산없는 싸움은 결코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교수=김정일의 전쟁시나리오가 92년 소련해체 직후 북한의 위기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 놀랐다.당시는 북한이 수세로 남북대화에 응했던 시기이기 때문이다.또 북한이 간단하게 남한을 공략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과 전쟁의지가 강력하고 일관성있게 유지된 것도 놀랍다. ▲현씨=전쟁에 관한 얘기는 북에 있을 때도 많이 들었다.황씨가 이번에 말한 것은 단계별 전략으로 매우 구체적이었다.북한내에서는 전쟁발발시 무엇보다 미군개입의 차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미군 1천명만 죽이면 미국내에서 반전기운이 싹터 북한이 유리하다고 여기고 있다.또 전쟁이 나면 미사일로 주한 미군부대와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먼저 침공한다는 말도 하고 있다. ○전쟁방지 우리 책임 ▲전교수=이미 전쟁발발을 경고한 상황에서도 남북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위험성을 간과한 남측의 책임이 더 크지 않겠냐는 황씨의 발언을 실감있게 들었다. ▲홍위원=김정일에 대해서 민족발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한반도에서 전쟁을 피하는 것은 우리가 져야 할 책임이다.어떻게든 전쟁을 피해야 한다.황씨는 논문 ‘조선문제’에서 대북개혁전략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페쇄·고립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기자회견에서는 북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그의 견해가 왜 바뀌게 됐는지 배경설명을 했어야 했다. ▲전교수=국가위기는 힘이 약하고 국론이 분열돼 있을때 주로 온다.6.25전쟁도 마찬가지다.안보 없이는 경제발전도 국민복지도 없다는 사실을 전 국민이 알아야 한다.북한처럼 전쟁을 수단으로 여기는 나라와 대처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안보의식의 강화를 통한 국론통일을 꾀해야 한다. ▲홍위원=황씨는 안기부,정보기관,군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를 사시적 관점으로 보거나 당리당략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현씨=황씨가 김정일에 대해 무계획하고 조급하고 독단적이라고 말했다고 해서 그가 앞뒤 좌우 안가리고 덤벼든다는 말은 아니다.그에게 있어 김정일체제 유지는 지상과제다.그가 사회주의를 살리겠다고 마음먹었으면 진작에 개혁개방을 했을 것이다.때문에 남북관계는 남한 국민 모두와 김정일의 대결로 보아도 무방하다.국민 여론에 의해 움직이는 남한사회와 달리 북한은 김정일 개인의 결정으로 좌우되기 때문이다.남한 여론이 불안해질때 김정일은 대남통일전선전술의 적기로 여기고 전쟁을 감행할 것이다. ▲홍위원=기존의 대북정책이 남북경쟁차원에 입각한 평화전략이었다면 앞으로는 통일실현을 위한 대북전략으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전교수=황씨의 말 가운데 전쟁이 난다면 그 책임은 남한에 있다고 한 말은 매우 인상적이다.군사적 대응과 유연한 외교적 대응을 함께 해나가야 한다.오랜 시간을 두고 교류 협력을 꾀하는 한편 강한 군사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을 포용하는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햇빛과 바람은 함께 필요한 것이다. ▲현씨=현재 북한의 권력구조,특히 당과 군,보안기구,외교분야는 이미 80년대 김정일의 의도대로 구축된 것이다.따라서 김정일이 주석직을 승계한다해도 전면적 물갈이는 없을 것이며 권력개편도 의미가 없다.부분적 인사개혁은 가능할 것이다. ○북도 주변환경 적응 ▲전교수=북한의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김정일은 개혁개방의 필요성을 다 인정하고 있지만 정치적 위험부담 때문에 못하고 있다.소극적,보수적이다.그러나 주변환경의 변화때문에 변할수 밖에 없다.북한은 현재 최소한의 것만 받아들이면서도 상황에 따라 흘러가고 있다.앞으로 생존을 위해 주변환경에 적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급류를 건널때 저절로 몸이 하류쪽으로 밀려내려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현씨=김정일의 가장 큰 목적은 체제유지다.남북이 긴장관계에 있어야 주민의 불만을 대외적으로 희석할 수 있고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도 끌어들일수 있다.그러나 이같은 수단이 체제유지연장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경제를 회생시킬수는 없을 것이다.따라서 김정일도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알 것이다.아마 다음해 남한에 새정권이 들어서면 북한에서 주동적으로 대남정책을 펴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위원=기본적으로 북한은 군사에 치중하고 있다.집권층에 포진하고 있는 호전적인 군사강경파는 남한내 좌익세력의 약화로 더욱 조바심하고 있다.김정일의 성격상 대담한 대남정책들이 튀어나올 수도 있다. ○개혁·개방 어려울것 ▲전교수=황씨가 기자회견에서 강경파도 온건파도 없다고 얘기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아쉽다.사람이 여럿이면 입장 차이가 있게 마련인데 김정일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북한내 세력구조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은 정보가 필요하다. ▲현씨=김정일은 현재 속으로는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겉으로는 개혁을 주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나마 북미 외교관계를 통해 나진·선봉지역에 투자를 유치하려고 하지만 이는 외화벌이에 한정될 뿐 진정한 개혁·개방은 아니다.지난 90년초 북한은 나진·선봉지역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었지만 결국 제대로 되지 않았다.한국 미국 일본이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김정일이 개혁,개방을 시도하는 것은 김일성이 추진한 자립적 민족경제정책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고,이렇게 되면 ‘김일성의 후계자’라는 김정일의 유일한 카리스마가 무너지게 된다.따라서 개혁·개방정책은 김정일의 목숨과 관련된 것이다.김정일은 현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회생책을 쓰는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전교수=북한은 개혁개방이냐 전쟁이냐의 갈림길에 서있는데 황씨는 전쟁쪽이라는 비관적전망을 제시했다.전쟁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북한이 개혁개방으로 인한 두려움을 덜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안도감을 느껴야 대화도,군축도 하는 것이지 불안하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접근법이 중요하다. ▲현씨=개혁개방은 그 결과보다 주민들이 두렵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개혁개방을 했을때 주민들이 당장에는 모르지만 나중에는 하고 싶은 소리를 하면 막을 길이 없어서다. ▲전교수=앞으로 1∼2년내 북한붕괴 등 극적인 변화가 있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일단 21세기로 넘어가야 변화가 있을 것이다.북한의 붕괴가능성을 평가하려면 여러 분야에서 북한이 어느 정도 해이해졌는가 하는 지표를 잘 지켜봐야 한다.아직까지 북한은 동원체제로 자발적 정치참여가 없고 경제가 마이너스성장을 거듭해 취약하지만 군·경이 버텨주고 있다.또 외교적으로도 탈냉전시대에서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국가는 없다.미국 일본도 북한과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중이며 중국도 최소한 북한에 식량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관계복원을 원하고 있다.북한의 정치문화도 여전히 봉건국가적인 순종형이다.북한은 경제적으로 회생가능성이 없는 아프리카와 달리 가능성이 있는 국가다. ▲현씨=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붕괴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김정일이 죽을 때까지는 갈 것 같다.최근 체제유지의 근간인 당비서,보위부 위원들까지 체제에 대해서 비난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민들의 조직적 반체제 움직임은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김정일이 곱다기 보다는 저희들이 살기 위해 그런 일은 안할 것이다.김일성이 “땅과 물과 인민만 있으면 안 망한다”고 평소 이야기했던 부분이 이를 뒷받침한다. ▲홍위원=북한의 우리식 사회주의를 유지하는 바탕은 수령과 당의 일심단결인데 아직 북한에는 사상과 통치체계와 통제가 있기 때문에 이 우리식 사회주의가 유지되는 것이다. ○1∼2년 현체제 유지 ▲전교수=공개처형등 철권으로 다스린다면 앞으로 1∼2년간은 큰 저항없이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4자회담의 주대상은 한국보다는 미국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비난은 하면서도 현재의 대외정책기조를 그대로 몰고 갈 것으로 보인다.특히 극심한 식량문제 때문에 섣불리 행동하지는 못할 것이다. ▲전교수=황씨의 회견은 북한 고위핵심인물의 증언을 직접 접할 수 있었다는데서 큰 의미를 찾을수 있다.무게있는 말은 정책수립에 참고해야 한다.단순히 전쟁 없이 잘되리라는 희망적 생각만 하지 말고 안보불감증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앞으로 큰 비극이 일어날수도 있다.
  • 외국인 잇따라 동족 살해/체류 몽골·비인 싸우다 흉기로 찔러

    몽골인이 시비끝에 동료를 살해하고 산업연수생으로 온 베트남인들이 동족을 흉기로 중상을 입히는가 하면 필리핀인들이 술을 마신뒤 흉기로 동족을 살해하는등 체류중인 외국인들사이에 살인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도 성남남부경찰서는 5일 사소한 시비끝에 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불법체류 몽골인 다 와씨(27)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와씨는 지난 4일 성남시 중원구 광동 1동 597 셋방에서 호이카(35),쵸크트씨(39) 등 동료 몽골인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중 술에취해 욕설하며 술을 사오라고 하는 쵸크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다. 6일 상오 2시쯤는 경기도 파부군 미군부대 캠프 하우스 앞길에서 술에 취한 필리핀인 5명이 서로 싸우다 이중 탄호세 구로바트씨(38·한신알루미늄 공원)가 흉기에 옆구리와 가슴 등을 찔려 숨졌다.
  • “미군 주둔지 중금속 오염/일반토양보다 최고 3배”

    ◎환경부 실태조사 미군부대가 주둔했던 지역의 카드뮴·납 등 중금속 토양오염이 일반지역보다 최고 3배이상 심하다. 25일 환경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93년과 지난해 등 2차례에 걸쳐 지금은 철수한 서울 성동구 캠프 이스벨 등 주둔지역 3곳에 대한 환경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유류저장시설이 있던 서울 성동구 캠프 이스벨은 유류저장시설 5m이내 토양에서 카드뮴이 일반토양의 오염평균치인 ㎏당 0.26㎎보다 높은 0.35∼0.40㎎이 나왔다.납 성분도 17.43∼38.75㎎이 검출돼 일반토양오염의 평균치인 5.96㎎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경북 포항시 캠프 리비도 마찬가지로 유류저장시설 인근토양에서 카드뮴 0.24∼0.31㎎,납 8.64∼17.33㎎씩이 각각 검출됐다. 환경부는 이같은 토양오염도는 농경지토양오염우려기준인 카드뮴 1.5㎎,납 1백㎎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미­일/방위협력 5개항 채택/한반도 유사시 미군 지원 등 포함

    【도쿄=강석진 특파원】 미국과 일본의 외무,국방장관이 참여하는 미일안전보장협의위원회(일명 2+2회담)는 19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개정과 관련,5개항의 지침을 논의해 채택했다고 일본 신문들이 보도했다. 이 5개지침은 한반도를 포함한 일본주변지역의 유사시 대응과 관련, ▲인도적 지원활동 ▲비전투원의 대피 ▲미군에 의한 자위대와 민간 시설이용 ▲미군활동에 대한 후방지원 ▲자위대와 미군부대의 운용등이다. 이번 결정은 대체적인 윤곽만을 규정한 것으로 양국은 오는 11월까지 실무차원에서 각 항목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짓기로 했다.이같은 미·일 양국의 방위협력은 지난 4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양국의 방위협력 태세를 일본 유사시뿐아니라 일본 주변지역 유사시까지 확대·강화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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