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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해진 주일미군기지… 긴장감 ‘팽팽’

    분주해진 주일미군기지… 긴장감 ‘팽팽’

    도쿄 요코타·요코스카 기지 등 유사시 유엔군 병참기지 역할 전쟁때 첫출동 오키나와 후텐마, 각종 헬기들 ‘출격 대기’ 상태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지난달 29일 한반도를 포함해 하와이 서쪽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 7함대의 근거지인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해군기지는 긴장감이 팽배했다. 이곳이 모항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는 보이지 않았다. 필리핀 근해에서 북상하며 작전구역 순찰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쿄만 안쪽에 요새처럼 자리잡은 부두에는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커티스 윌버함, 배리함, 벤폴드함,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앤티탬함, 챈슬러스빌함, 샤일로함 등 7함대 주축 함정들이 수리를 받거나 출동대기 태세로 정박 중이었다. 7함대 사령관이 탑승해 해상 지휘부 역할을 하는 블루리지함도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북한 탄도미사일을 공중 요격할 수 있는 SM3나 SM6 발사 체계를 갖추고 있는 함정들이다. 이곳은 유사시 한반도로 미 증원전력을 전개하는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이기도 하다. 일본 내 유엔사 후방기지는 요코스카를 비롯해 모두 7곳에 이른다. 요코타 공군기지, 자마 육군기지, 사세보 해군기지 등이 본토에 있고, 가데나 공군기지, 후텐마 해병항공기지, 화이트비치 해군기지는 오키나와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신문을 포함한 한국 취재진은 미 정부 초청으로 지난주 유엔사 후방기지를 방문 취재했다. 북한이 화성15형을 발사해 전 세계를 긴장시킨 이날 요코스카 기지를 둘러볼 수 있었다. 취재진에 공개한 커티스 윌버함은 요코스카 기지 내에서 발사해도 북한 핵심 군사시설을 초토화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승조원들은 한반도 유사시 언제든 출동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1800년대 말 일본 제국주의 해군의 본부로 사용된 요코스카 기지는 2차대전 후 미 해군기지로 탈바꿈했지만 현재는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들도 이용한다. 이날도 항공모함급 이즈모함은 물론 잠수함 3척이 욱일승천기를 내걸고 정박 중이었다. 기지 내부는 커다란 항구도시를 방불케 했다. 기지에서 근무하는 미군 장병과 가족 등 약 2만 5000명을 위한 숙소, 학교, 병원, 상점, 체육관 등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전날 방문했던 도쿄 인근의 요코타 기지는 미군이 아태 지역에서 운영하는 공군기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주일미군사령부와 미 5공군사령부가 함께 있다. 활주로 길이는 약 3.4㎞로 오산 기지보다 700여m 길다. 증원병력 수송기지답게 이날도 계류장에는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를 비롯해 여러 대의 수송기가 대기 중이었다. C130J는 130명의 중무장 병력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다. 일본 최남부 오키나와에 있는 대표적인 유엔사 후방기지인 후텐마 기지는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출동하는 미 제3해병원정군을 수송기 등으로 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항공기지로는 이례적으로 해발 300m의 고지대에 있어 쓰나미 등에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기지를 운용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방문한 후텐마 기지에는 AH1S 코브라와 MV22 오스프리, CH53E 슈퍼스탤리언 등 미 해병대가 운용하는 각종 헬기가 출동 대기 상태로 계류돼 있었다. 오키나와에는 주일 미군 병력 5만 4000여명의 절반 이상이 배치돼 있다. 제3해병원정군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하루 안에 도착해 작전을 개시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기동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기반이 후텐마인 셈이다. 하지만 기지 주변으로 주민 거주 지역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이전 또는 폐쇄 민원이 그치지 않고 있어 오키나와 북부 지역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요코스카·오키나와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주찬식 서울시의원 “용산기지내 지하수 벤젠 오염 기준치 670배”

    주찬식 서울시의원 “용산기지내 지하수 벤젠 오염 기준치 670배”

    용산미군기지 내부의 지하수 벤젠 오염도(기준치 670배)가 외부(기준치 470배) 보다 훨씬 높게 나타남에 따라 정부는 지하수 및 토양 정화비용은 물론 생태적․사회적․경제적 손실비용까지도 미군에 청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서울시의회에서 제기했다. 이는 주찬식 의원(자유한국당, 송파1)이 기지 내부가 외부 보다 벤젠 오염도가 높다는 것은 이 지역 지하수 오염의 주범이 기지 내부에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군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고, 지하수 및 토양 오염은 물론 오염지역의 생태계와 주변 주민들의 건강, 그리고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 등을 정부가 정밀히 파악하여 미군 측으로부터 정화비용과 제반 손실비용을 청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가 2016년 1월과 8월에 실시한 미 용산기지 내·외부 지하수 2, 3차 환경조사 결과를 지난달 29일 환경부와 외교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유류 오염을 의미하는 총석유계탄화수소(THP)는 미군기지 내 20여 곳 가운데 10곳에서 기준치를 넘었고, 1급 발암물질인 벤젠도 기준치를 최대 670배 초과하였으며, 톨루엔, 크실렌, 에틸벤젠 등 신경독성 등을 보이는 다른 유해물질도 최고 13배 넘게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기지 외부에서도 34개 관정 중 12개 관정이 기준을 초과했고, 기준치의 최대 470배를 초과한 벤젠(7.051mg/L)이 검출되는 등 기지내부와 유사한 오염추이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주 의원은 미군이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여 지하수와 토양 오염의 원인이 기지 내부에 있었음을 조속히 시인하고, 오염자 부담 원칙에 따라 반환될 기지와 주변지역의 원상회복 및 이 지역에 대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생태적․사회적․경제적 손실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는 녹사평역 오염사고가 발생한 지 16년째인 지금까지 약 47억원을 들여 정화해 오고 있으나 여전히 녹사평역 인근 지하수 관정에서 기름층이 육안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해 12월 19일 서울시가 자체 조사한 녹사평역 주변 지하수에선 벤젠이 기준치의 587배, 석유계총탄화수소(TPH) 18배, 톨루엔·에틸벤젠 2배, 크실렌은 5배 초과해 검출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용산 땅 쟁탈전/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용산 땅 쟁탈전/서동철 논설위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박물관이나 미술관, 공연장 같은 대형 문화공간의 입지를 정할 때 많은 사람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위치인가는 물론 중요하다. 그런데 대형 문화공간이란 비(非)문화적이거나 무(無)문화적인 주변 지역을 문화적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강력한 파급력을 갖는다는 사실 또한 간과하면 안 된다.2005년 용산으로 이전한 국립중앙박물관은 남쪽이 철길로 가로막힌 동부이촌동 아파트 단지다. 동·북·서쪽은 미군기지가 자리 잡고 있다. 주변 지역에 문화적 파급 효과를 발휘할 여지가 없다. 미군이 떠난 뒤에도 생태녹지로 조성된다니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문화공간 부지로 탐내는 사람들은 많다. 2014년에는 국립한글박물관이 중앙박물관 바로 곁에서 문을 열었다. 경복궁 내부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외부로 나가는 것이 불가피한 국립민속박물관도 벌써 몇 년째 그 옆자리 이전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대형 문화시설이 들어설 부지를 서울 시내에서는 더이상 찾을 수 없는 현실이 반영됐을 것이다. 앞서 새 정부는 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 계획을 밝혔다. 민속박물관의 용산 이전을 희망하는 민속학계는 반발하지만, 진보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하는 균형 발전 측면이라면 이해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민속박물관의 체험 및 교육 기능은 세종시로 이전해도, 서울 중심부에 그리 넓지는 않더라도 ‘한반도생활사관’ 같은 전시 기능을 분리 이전해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시내 중심부지만 문화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라면 파급효과는 더욱 커진다. 새로운 문화공간은 커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만 벗어나면 된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자문기구인 문학진흥정책위원회가 용산 땅을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부지로 의결, 건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과열 유치 경쟁이 빚어졌던 것도 그만큼 의미 있는 문화공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정부가 어느 때보다 의지를 갖고 한국문학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을 환영한다. 하지만 정책 논리의 일관성도 필요하다. 한국문학관이 중요하면 ‘행정수도 개헌’이 추진되고 있는 세종시가 더 적지(適地) 아니냐는 민속학계의 주장에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한국문학관을 서울에 세우는 것을 당연히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민속박물관이 꼭 용산에 가야 하는 것이 아니듯 한국문학관도 꼭 용산일 필요는 없다. 결론이 어떻든 정책적 근거가 뚜렷하지 않다면 반대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dcsuh@seoul.co.kr
  • F22 등 230대 참가 한미연합훈련…北 “핵전쟁의 불집 터뜨리는 뇌관”

    F22 등 230대 참가 한미연합훈련…北 “핵전쟁의 불집 터뜨리는 뇌관”

    한국과 미국 양국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 등 230여대의 항공 전력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가 4일부터 시작된다. 8일까지 5일간 계속되는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기습 발사하는 등 도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세계 최강 스텔스전투기 F22 랩터 6대가 전날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도착한 데 이어 스텔스전투기 F35A 6대,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6대, F15C 10여대와 F16 10여대 등이 이날 속속 오산과 군산기지 등에 도착해 국내 전개를 마쳤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수직 이착륙 스텔스전투기 F35B, 조기경보기 E3C 등은 훈련 기간 중 괌의 앤더슨기지와 주일미군기지 등에서 수시로 한반도 상공에 전개했다가 복귀하는 방식으로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태평양사령부 예하 전력인 이 항공기들은 훈련 기간 우리 공군의 F15K, KF16, FA50, E737 공중통제기 등과 함께 닷새 동안 주야간 반복 훈련을 통해 대북 타격 능력을 키우게 된다. 적 항공기의 공중침투를 차단하고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F22와 F35A·B, F15K 등으로 구성되는 공격편대군은 스텔스 성능 등을 십분 발휘해 심야 등에 적 표적 타격 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B1B도 괌에서 출격해 한·미 공군 전투기의 엄호를 받으며 대규모 폭격 연습을 한다. 이번 훈련에는 또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를 타격하는 화력전과 해상으로 침투하는 북한군 특수부대를 차단하는 해상전투초계 연습도 포함돼 있다. 북한에는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달 29일 화성15형을 발사한 지 5일 만에 실시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훈련인 데다 강력한 스텔스 성능을 갖춘 F22와 F35A·B 등이 심야에 대대적으로 출격하기 때문에 방공망이 취약한 북한으로서는 ‘공포의 5일’이 될 전망이다. 북한은 이날 “순간에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는 뇌관으로 될 수 있다”(노동신문), “부나비떼 같은 비행대와 핵 전략자산들을 끌어다 놓고 허세를 부리며 공갈과 위협으로 그 무엇을 얻으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처사는 없을 것”(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라고 이번 훈련을 비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미군기지 공사 뒷돈’ SK건설 임원 구속

    평택 주한미군기지 공사 비리에 연루된 SK건설 이모 전무가 3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강은주 당직 판사는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면서 이 전무의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SK건설 본사를 압수수색 한 1일 이 전무를 체포해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이 체포 시한 탓에 주말에 영장을 청구하면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영장전담 판사가 아닌 당직 판사가 진행했다. 검찰이 이 전무에게 적용한 혐의는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자금세탁 등이다. 검찰은 SK건설이 2008년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주한미군 측 계약담당자이던 N씨에게 30억원대 뒷돈을 줬고, 이 전무는 하도급업체를 통해 로비용 비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다른 SK건설 관계자들을 소환해 뇌물공여가 어느 선까지 보고됐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미국인 N씨의 혐의에 대해서는 미국 검찰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N씨는 9월 미국 하와이에서 체포돼 현지에서 기소된 상태다. 2015년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수사하던 이 사건은 N씨가 해외로 도피하면서 흐지부지됐으나 최근 검찰이 재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SK건설과 N씨 사이에서 돈을 전달한 국방부 중령 출신 이모씨도 지난달 28일 구속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평택미군기지 공사 뒷돈’ SK건설 압수수색… 본격 수사

    SK건설이 경기 평택 주한미군기지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미군 측에 뒷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2015년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관련 의혹을 두고 SK건설을 압수수색했지만, 핵심 수사 대상자가 해외로 빠져나가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1일 “공사 비리와 관련해 서울 종로구에 있는 SK건설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SK건설은 2008년 미국 육군 공병단 극동지구가 발주한 232만㎡ 규모의 평택 미군기지 부지 조성과 기반 시설 구축 공사를 4600억원에 단독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SK건설은 공사를 따낸 뒤 발주 업무를 담당한 미군 공병단 관계자인 미국인 N씨에게 30억원대 돈을 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약속대로 수주가 이뤄지자 대가성이 담긴 돈을 사후에 건넸다는 것이다. 수사가 이뤄지자 N씨는 해외로 도주했지만 최근 붙잡혀 미국 하와이 현지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AP통신은 9월 27일 한국 기업에 주한미군기지 공사 일부를 넘겨주는 대가로 뇌물을 챙긴 N씨가 체포 후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SK건설 전·현직 임원들의 소환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검찰은 일단 뒷돈의 전달 통로로 드러난 이모씨를 지난달 28일 배임수재,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국방부 중령 출신인 이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를 통해 SK건설이 ‘비자금’을 조성하도록 돕고 N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2009년까지 국방부에서 근무하다 전역 후 평택미군기지 이전 사업을 총괄하는 사업관리업체(PMC)로 이직했다. 검찰은 이씨로부터 “SK 측 자금을 N씨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씨가 개인적으로 돈을 챙긴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SK건설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SK건설이 2008년 당시 공사를 수주하면서 얻은 이익은 최소 2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법조계에서는 뒷돈을 건네는 의사결정 과정에 등장하는 SK건설 경영진에 배임증재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속보] 검찰, SK건설 압수수색…주한미군기지 공사 비리 수사

    [속보] 검찰, SK건설 압수수색…주한미군기지 공사 비리 수사

    검찰, SK건설 압수수색…주한미군기지 공사 비리 수사검찰이 주한미군기지 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SK건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부(이용일 부장검사)는 1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SK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압수수색 현장에 보내 주한미군기지 건설 사업 관련 업무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저장 자료 등을 확보했다. 2015년에도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평택 주한미군기지 공사 과정에서 하청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포착하고 SK건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벤젠 범벅’ 용산기지, 미군이 책임지고 복구해야

    서울 용산 미군기지의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부와 환경부는 지난해 실시한 용산 미군기지 내부와 외부의 지하수 오염도 조사 결과 유독성 물질이 대거 검출됐다고 밝혔다.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은 미군기지 20곳 중 11곳에서 기준치를 넘었고, 일부는 기준치의 672배에 이르렀다고 한다. 중추 신경계 손상을 초래하는 석유계 총탄화수소는 10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 다른 유해 물질도 최고 13배 넘게 나왔다고 한다. 한마디로 용산 기지는 오염 범벅임이 거듭 확인된 셈이다. 사실 그동안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미군기지 내 환경오염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그렇기에 이번 조사 내용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 발표 과정에 우리 정부 측만이 아니라 주한 미군 측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2015년부터 이곳을 세 차례 조사했으나 미군의 눈치를 보며 저자세로 일관하면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냐”는 비난을 받았던 터다. 시민단체들이 오염도 조사 결과를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한 이유다.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인데도 환경부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핑계 삼아 쉬쉬해 온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만약 대법원이 지난 4월 조사 내용을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리지 않았다면 환경부는 어떻게든 기지 오염을 숨기려는 미군과 한통속으로 움직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미군 역시 마찬가지다. 용산 기지 내 기름 유출 사고가 나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해 온 미군 아닌가. 아무리 우리 국가 안보 지킴이로서 주한 미군의 역할을 인정한다고 해도 탈법·위법 행동까지 묵인할 수 없다. 서울의 한복판 금싸라기 땅을 발암물질과 신경 독성 물질로 오염시킨 데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조만간 진행될 용산 기지 반환 협상에서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미 국제사회에서는 오염시킨 자 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큼 미군이 오염 이전의 상태로 돌려놓든지 아니면 복구 비용을 정산해야 한다. 정부는 이미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기지 52곳의 환경 정화 비용으로 2000억원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용산 기지의 정화 비용까지 덤터기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참에 오염 사고가 나도 한국 당국에 통보하지 않아도 되는, 말도 안 되는 SOFA 조항도 손봐야 한다.
  • 춘천 옛 미군기지 터, 시민공원으로 그림

    12년동안 공터로 남아 있던 강원 춘천시 근화동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터(59만여㎡)가 복합 시민공원으로 조성 될 전망이다. 30일 춘천시에 따르면 2005년 미군부대가 철수하고 폐쇄된 뒤 12년 동안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던 터를 복합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3300여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최근 수정안을 마련했다. 시 자문기구인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 정기회 보고회를 통해 공개한 옛 캠프페이지 개발은 문화와 예술공간 33%, 자연생태 공간 29%, 추억과 낭만 공간 22%, 놀이와 체험공간 16%로 나누어 조성된다. 문화예술 공간에는 억새 산책길, 중국 민항기 불시착 광장, 축제공연장, 미디어아트갤러리, 예술인 공방, 캠프페이지 상징조형물 등이다. 중국 민항기 불시착 광장은 지난 1983년 5월 5일 당시 중공 민항기가 캠프페이지에 불시착, 송환문제로 정부 당국자 간 첫 교섭이 이뤄져 한·중 수교 물꼬를 튼 역사적 무대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다. 자연과 생태 공간은 낭만 가로수길, 아트타일 광장, 춘천 역사박물관, 생태습지, 숲속전망대, 시민 커뮤니티 센터, 음악분수 등으로 구성됐다. 놀이와 체험공간은 허브 공원, 현재 들어서 있는 꿈자람 어린이공원 이전, 꿈자람물정원, 육아종합지원센터, 숲속 놀이터, 춘천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광장 등이다. 추억과 낭만 공간은 계절 화원, 명상의 숲, 건강센터, 분재원, 시민 참여형 정원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애초 방안보다 대폭 줄어든 900억원, 연 관리비는 45억원으로 예상된다. 개발은 주한미군 공여지역 등에 대한 지원특별법 개정을 통해 국비를 확보하고 일부 시설을 민간투자를 통해 유치한다. 시는 내년 초까지 수정안을 재보완해 기본계획안을 최종 확정하고 공원조성과 도시계획시설 등의 행정절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근화동 도심에 있는 옛 캠프페이지 터 일부는 현재 어린이 놀이시설과 체육관, 주차장, 영화 촬영장 등 임시 시설물로 조성된 상태다. 시는 2012년부터 5년간 터 매입 비용으로 1217억원을 들여 소유권을 받았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춘천의 미래가 걸린 핵심 현안으로 투명하게 의견 재수렴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내년 초까지 기본계획안을 확정해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춘천 옛 미군기지 터, 시민공원으로 그림

    12년동안 공터로 남아 있던 강원 춘천시 근화동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터(59만여㎡)가 복합 시민공원으로 조성 될 전망이다. 30일 춘천시에 따르면 2005년 미군부대가 철수하고 폐쇄된 뒤 12년 동안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던 터를 복합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3300여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최근 수정안을 마련했다. 시 자문기구인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 정기회 보고회를 통해 공개한 옛 캠프페이지 개발은 문화와 예술공간 33%, 자연생태 공간 29%, 추억과 낭만 공간 22%, 놀이와 체험공간 16%로 나누어 조성된다. 문화예술 공간에는 억새 산책길, 중국 민항기 불시착 광장, 축제공연장, 미디어아트갤러리, 예술인 공방, 캠프페이지 상징조형물 등이다. 중국 민항기 불시착 광장은 지난 1983년 5월 5일 당시 중공 민항기가 캠프페이지에 불시착, 송환문제로 정부 당국자 간 첫 교섭이 이뤄져 한·중 수교 물꼬를 튼 역사적 무대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다. 자연과 생태 공간은 낭만 가로수길, 아트타일 광장, 춘천 역사박물관, 생태습지, 숲속전망대, 시민 커뮤니티 센터, 음악분수 등으로 구성됐다. 놀이와 체험공간은 허브 공원, 현재 들어서 있는 꿈자람 어린이공원 이전, 꿈자람물정원, 육아종합지원센터, 숲속 놀이터, 춘천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광장 등이다. 추억과 낭만 공간은 계절 화원, 명상의 숲, 건강센터, 분재원, 시민 참여형 정원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애초 방안보다 대폭 줄어든 900억원, 연 관리비는 45억원으로 예상된다. 개발은 주한미군 공여지역 등에 대한 지원특별법 개정을 통해 국비를 확보하고 일부 시설을 민간투자를 통해 유치한다. 시는 내년 초까지 수정안을 재보완해 기본계획안을 최종 확정하고 공원조성과 도시계획시설 등의 행정절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근화동 도심에 있는 옛 캠프페이지 터 일부는 현재 어린이 놀이시설과 체육관, 주차장, 영화 촬영장 등 임시 시설물로 조성된 상태다. 시는 2012년부터 5년간 터 매입 비용으로 1217억원을 들여 소유권을 받았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춘천의 미래가 걸린 핵심 현안으로 투명하게 의견 재수렴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내년 초까지 기본계획안을 확정해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용산공원 빌딩숲에 막힐라” 조망권 확보 지침 만든다

    “용산공원 빌딩숲에 막힐라” 조망권 확보 지침 만든다

    서울 용산구 미군기지 터에 조성되는 용산공원이 고층 건물에 의해 ‘포위’되지 않도록 경관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27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용산공원의 조망권 확보를 위해 지침을 마련해 서울시 경관계획 등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우선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공원을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이 조성하려 하는데 센트럴파크는 주변이 빌딩 숲으로 꽉 막혀 있어 답답한 느낌”이라면서 “용산공원이 센트럴파크처럼 되지 않도록 공원 조성 작업 초기에 미리 경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놓는 게 좋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공원 내부에서 외부를 봤을 때 남산이나 한강 등지가 잘 보일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경관 가이드라인의 내용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용산공원 주변 지역에 대한 고도·층수 제한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독립성 확보 나선 감사원… ‘코드감사’ ‘권력의 시녀’ 오명 벗나

    독립성 확보 나선 감사원… ‘코드감사’ ‘권력의 시녀’ 오명 벗나

    청와대가 최근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문재인 정부 감사원’이 독립성을 확보해 ‘정권 눈치 보지 않는 감사’를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감사원 운영의 투명화를 주요 국정 과제로 제시하고 감사원도 이를 위해 ‘고강도 혁신’에 착수한 상태다. 황찬현 현 감사원장 임기는 다음달 1일로 끝난다.#‘강원랜드 부실감사’로 촉발된 독립성 논란 감사원의 ‘정권 눈치 보기’ 행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이 논란이 다시 불거진 계기는 지난 9월 발표한 강원랜드 감사 결과 발표다. 올해 초 감사원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석유공사 등 5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직·인력 운영 실태’를 일제 점검했다. 이 결과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서부발전, 강원랜드 등 공공기관 11곳의 채용 비리를 적발했다. 감사원은 검찰에 의뢰해 강원랜드와 한국서부발전, 대한석탄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권혁수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포함한 8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요청하고,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장과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 4명도 채용 관련 비위 행위를 적발해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통보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청년 실업난 속에 공공기관 인사 청탁·특혜 논란이 계속 제기돼 구직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가중돼 왔다”는 감사원의 감사 배경 설명은 꽤 그럴듯해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강원랜드 합격자 거의 대부분이 ‘빽’으로 합격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감사원이 강원랜드 취업 비리와 관련해 밝혀낸 것은 2013년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관이 최 전 사장에게 청탁해 경력직 전문가로 채용된 건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감사원이 제대로 감사를 하긴 한 것이냐’는 질타가 쏟아졌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원이 채용비리 관련 자료를 입수하고도 언론보다 더 적은 범위의 결과를 내놓은 것은 (박근혜 정부) 권력의 눈치를 본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한미군 직접 제보 비리 무혐의 처리도 일반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전 정부 시절에도 감사원이 정치권의 눈치를 살폈다는 의혹을 받는 사례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갓 집권한 2013년 초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 한 통이 접수됐다. 제보자는 뜻밖에도 주한미군이었다. 당시 미8군은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던 미군기지를 경기 평택으로 모으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을 추진 중이었다. 민간업체 A사는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기지이전단)으로부터 용역 업무를 위탁받아 평택 기지를 미국의 소도시처럼 조성하는 사업을 컨설팅했다. 이 과정에서 A사는 직원 인건비를 부풀리고 당시 현역 국회의원과 군 출신 인사 자녀들을 특혜 입사시켜 고액 급여를 챙겨 줬다는 의심을 받았다. 특히 A사의 경리 담당 직원이 이전사업단 경리 담당 군무원으로 이직하는 일도 벌어졌다. 피감기관 직원이 특별한 이유 없이 감독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결국 A사의 비위 의혹을 보다 못한 미군이 권익위에 직접 제보했다. 권익위는 수개월에 걸쳐 조사를 마치고 같은 해 6월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관련 용역업체의 용역비용 편취 등 의혹’이라는 이름으로 감사원에 신고했다. 권익위는 기지이전단과 A사에 대한 전방위적 감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넉 달에 걸친 조사 끝에 “특별한 혐의점이 없다”며 사건을 단순 종결 처리했다. A사가 민간기업이라 감사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국회의원·군 장성 자녀의 특혜 취업도 별다른 위법 사항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권익위 관계자는 “검찰 출신 조사관이 몇 달간 꼼꼼히 조사한 뒤 신고했음에도 무혐의 처리되는 것을 보며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신고 내용에 당시 현역 의원 1~2명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것 때문에 감사원이 해당 신고를 묵살한 것 아니었나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당시 권익위 신고 내용을 철저히 조사했지만 해당 업체에 대해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종결 처리한 것이지 ‘권력 눈치 보기’와는 아무 관계 없다”고 해명했다.# 능력과 전문성 모두 부족… 위기의 감사원 전문가들은 지금 감사원의 위기가 정권 편향성에 감사 역량 부족이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다. 5년에 한 번씩 각 기관이 사후적으로 만들어 둔 서류를 살펴보며 형식상 미비점이나 찾는 지금의 감사 방식으로는 제대로 된 공직 비리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반대로 ‘어떤 종류의 비리를 저질러도 서류만 잘 꾸며 놓으면 감사원이 (정권 코드에 따라)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고 해석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기관에서 감사원에 사건을 이첩하면 유독 권력형 비리 관련 신고에 대한 기각률이 높다”면서 “감사원이 정권 ‘코드’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 감사원이 기대할 수 있는 카드 가운데 ‘내부고발자’가 있지만 정부 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가 크지 않은 현실에서 실효성 있는 제보를 기대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감사원이 제보자의 신원을 끝까지 비밀에 부쳐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감사원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첫 단계로 감사 역량을 키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사원이 검찰과 국정원 등 권력기관에 대한 감시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첨단 감사 기법으로 무장한 정예 인력으로 재무장해 이들이 감사원에 간섭할 수 없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만과 싱가포르 등에서 최고 능력의 공무원을 감사 조직에 배치하는 이유를 우리도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일차적으로 정부 각 부처의 감사 전문가를 감사원으로 불러 모으는 방식으로 인력 교류에 나서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독립 좌우할 차기 감사원장 인선 촉각 현재 청와대는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검증 중이다. 새 감사원장에 대한 청문회 과정이 한 달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 기간 공백기가 불가피하다. 새 감사원장은 ‘적폐청산’ 기조에 발맞추고자 감사원법 개정과 대통령 수시 보고 제도 개선, 감사위원회 의결 공개 등 현안을 해결할 임무를 맡는다. 역대 감사원장은 법조인 출신이 다수였다. 이 때문에 차기 감사원장도 법조인 출신에서 나올 것으로 점치는 이들이 많다. 현재 법조계 출신으로 이상훈 전 대법관과 강영호 서울고법 부장판사,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김용민 재능대 교수와 하복동 동국대 석좌교수 등도 후보로 꼽힌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 감사원장은 감사원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감사위원들과 함께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갖출 의지가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면서 “청와대도 새 감사원장의 임기를 확실히 보장하고 감사 내용에 간여하지 않는 등 실질적인 감사원 독립을 이룰 수 있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미 SOFA 합의 문서 공개한다

    한·미 당국이 앞으로 주둔군지위협정(SOFA) 분과위원회 등에서 합의한 문서는 군사기밀 등이 아닌 한 원칙적으로 공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민의 알권리를 제고하기 위해 주한미군 지원 등에 관한 부분도 가능한 범위에서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외교부는 21일 “서울 용산미군기지에서 198차 SOFA 합동위원회를 개최했다”면서 “양측은 운영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기존에 확립된 SOFA 절차를 통해 공개 가능한 정보를 한국 국민들에게 공개할 수 있도록 양측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분과위원회 단계에서 합의 내용 중 어떤 부분을 공개할지를 미리 정해 합동위원회에 상정하도록 했다. 과거 ‘요청 후 검토’에서 ‘선제적 공개’로 체계를 아예 바꾼다는 뜻이다. 양측은 가능한 한 연내에 필요한 내부 조치를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 합의 내용은 관보를 통해 공개된다. 20여개 분과위에서 한 해 동안 생산하는 합의 문서는 1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군사기밀과 미군 내부 사정에 관한 내용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이번 합의 이전에 생산된 문서를 같은 방식으로 공개할지는 논의되지 않았다. 이에 이전에 이뤄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공여 관련 문서 등은 공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측은 주한미군 기지 등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했을 경우 어느 쪽이 복구 책임을 질지에 대해서 건설적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당국자는 “조만간 내부 검토 및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그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측은 주한미군 범죄 최소화를 위한 예방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경미한 수준의 주한미군 범죄 피해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적극 설명하기로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용산 미군기지 유류 오염 현장 조사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용산 미군기지 유류 오염 현장 조사

    서울시의회가 서울시를 상대로 2017년 행정사무감사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주찬식)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을 상대로 한 감사 중 용산 미군기지 유류오염 현장을 방문하여 토양 및 지하수 오염 실태를 확인하였고, SOFA 개정을 통한 미군기지 내부로부터의 정화가 시급함을 피력했다. 이날 도시안전건설위원들은 지난 2001년부터 미군 측의 기름유출로 지하수 오염이 발생한 ‘녹사평역 주변 유류오염 정화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기지내부 및 주변지역이 완전히 치유될 때까지 기지주변 정화 및 외곽지역 모니터링에 각별히 힘써주길 주문하면서, 주한미군 측에 오염원 규명을 위한 미군기지 내부 오염도 조사결과의 조속한 공개, 공식적인 사과 표명, 기지 반환 전 기지내부 오염원의 완전한 정화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을 서울시에 당부했다. 특히, 주찬식 위원장(자유한국당, 송파1)은 환경부, 국방부, 외교부 등 중앙부처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SOFA 개정, 기지내부 환경조사 등을 조속히 추진하고, 오염도 정보공개 등을 통한 언론 및 시민단체와 공조하여 온전한 반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유광상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부산 하야리아 기지의 경우 미군기지 이전 후 해당 부지에 부산시민공원을 2014년 5월 개장했지만 제대로 된 정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공원 조성 내내 진통을 겪었다면서 “서울시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철저한 준비를 하여 미군기지 이전 부지를 온전히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녹사평역 주변은 2001년 1월 미군 측의 기름유출로 인해 주변 지하수가 오염됨에 따라 현재까지 약 47억원을 투입하여 정화를 하고 있는 곳으로, 미군기지 내부 오염원의 조사 및 정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온전한 정화가 언제 이루어질지 기약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지난 제273회 임시회에서 용산 미군기지 기름유출 사고 사실을 서울시, 용산구 등에 제대로 공유・통보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주한미군 측의 공식적인 사과 표명은 물론 기름유출 사고의 완전한 정보 공개와 중앙정부・서울시・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의 발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짙은 안개에 발목 잡힌 한·미 정상 첫 ‘DMZ 랑데부’

    짙은 안개에 발목 잡힌 한·미 정상 첫 ‘DMZ 랑데부’

    헬기 이동 중 인근 부대에 착륙 가시거리 25m에도 육로 이동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려다 기상 악화로 중도에 발길을 돌렸다. 헬기 운항이 어려울 정도로 짙게 깔린 안개만 없었다면 현직 한·미 대통령이 DMZ를 최초 동반 방문한 사례가 될 수 있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DMZ 깜짝 방문 시도는 ‘피’로 맺어진 굳건한 한·미 동맹을 북한에 과시하고 더이상 핵·미사일 도발을 하지 말라는 무언의 경고로 해석된다. 중국발 미세먼지와 안개 등 날씨가 발목을 잡아 막판에 아쉽게 무산되긴 했지만 양국 정상이 뜻을 모아 DMZ를 방문하려 한 사실만으로도 북한은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DMZ 동반 방문이 무산된 데 큰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동행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낙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과 CNN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DMZ 방문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른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DMZ를 방문하는 게 어떻겠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아도 DMZ를 가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어 고민 중이었다”고 반색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이 “가신다면 나도 동행하겠다”고 밝혀 급하게 일정이 잡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헬기를 타고 일찌감치 청와대를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전 7시쯤 숙소인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을 출발해 용산 미군기지에서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DMZ로 향했다. 양국 정상은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떨어진 오울렛 초소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빌 클린턴(1993년), 조지 W 부시(2002년), 버락 오바마(2012년) 등 직전 3명의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던 곳이다.청와대 관계자는 “DMZ 인근에 짙은 안개가 깔렸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가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고 안개는 곧 걷히리라 생각해 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상은 갈수록 악화했다. 더는 헬기로 이동할 수 없어 문 대통령은 DMZ 인근 군 부대에 착륙해 차량으로 갈아타고 DMZ로 향했다. 우리 군 부대에 착륙할 수 없었던 마린원은 경기 파주시 인근에서 기수를 돌려야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DMZ 인근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1.6㎞에 불과했고 미군과 비밀경호국은 착륙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회항 소식을 전해 들은 문 대통령 일행은 임진각이 보이는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노상(路上) 회의’를 한 끝에 차를 돌리지 말고 일단 DMZ까진 가 보자고 결론 내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DMZ에서 안개가 걷히길 기다리는데 가시거리가 25m도 되지 않더라”고 전했다. 한편 용산 기지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DMZ 방문을 단념하지 않고 방탄차량에서 10분 단위로 문 대통령과 연락하며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다 오전 11시로 예정된 국회 연설 일정 때문에 9시쯤 결국 숙소로 돌아갔다. 문 대통령도 DMZ에서 30분간 대기하다 연락을 받고 같은 시간에 철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빈틈없는 한·미 동맹과 평화수호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최북단 지역을 방문한다는 이유로 양국 정상의 DMZ 방문 시도는 철통 보안 속에 이뤄졌다. 한·미 양국 언론도 당일 오전에야 정상들의 DMZ 행을 전달받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트럼프, 용산기지의 전용차량서 내리지 않고 1시간 버틴 까닭은

    트럼프, 용산기지의 전용차량서 내리지 않고 1시간 버틴 까닭은

    한국을 국빈 방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비무장지대(DMZ)의 ‘깜짝 방문’ 성사되지 못한 것에 큰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동행한 미국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낙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P와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외신과 백악관이 전한 상황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쯤 숙소인 하얏트호텔을 출발해 용산 미군기지에서 미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55㎞가량 떨어진 DMZ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 사령관 등을 태운 VH-60Ns 기종의 마린원 2대는 물론 수행원과 취재진, 경호인력을 위한 시누크 헬기 3대가 동원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선에서 가장 가까운 올렛 초소를 찾아 문 대통령과 한미 안보동맹을 과시하고 북한에 무언의 경고를 보낼 예정이었다.이 초소는 직전 3명의 미국 대통령이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18분을 날아가 목적지로부터 5분 이내 거리까지 도달한 마린원은 안개가 낀 악천후 탓에 기수를 돌려야 했다. 조종사들이 주변의 다른 헬기를 눈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시거리가 좁아져 비행을 계속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이날 오전 DMZ 인근에는 안개 탓에 가시거리가 1마일(1.6㎞)에 불과했다고 AP가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군과 비밀경호국은 착륙하는 게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용산으로 되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DMZ 방문을 단념하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 전용 방탄 차량인 캐딜락원(일명 미스트)에서 1시간 가까이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국회 연설 후 DMZ를 방문할 수 없느냐”고 다시 확인했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결국 오전 9시쯤 포기 결정을 내려야 했다. 국회 연설과 중국 방문 등의 남은 일정을 미룰 수가 없어서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시도는 안전을 이유로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당초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5개국 순방에 관한 사전 브리핑에서 일정상 DMZ 방문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DMZ 대신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만 들를 것이라는 게 백악관의 설명이었다.백악관은 동행한 미국 기자 13명에게 전날까지도 “내일 아침에는 푹 잘 수 있다”고 안심시켰다가, 밤 11시30분쯤 장소를 밝히지 않은 채 “내일 오전 5시45분쯤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갑작스러운 공지를 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날 아침 기자들과 만난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가 가는 곳은 이곳”이라며 ‘DMZ’라고 적힌 메모지만 보여주고, 장소를 소리 내 읽지 않을 정도로 보안 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한다. 청와대는 이날 DMZ 깜짝 방문이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됐다고 밝혔지만,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DMZ행(行)은 아시아 순방이 시작되기 “한참 전에” 예정돼 있었다고 샌더스 대변인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분은 놀라게 될 것”이라며 깜짝 방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전날 문 대통령과의 만찬에서도 “우리는 내일 여러가지 이유로 신나는 날을 보낼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며 군불을 지폈다.‘깜짝쇼’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 자신의 대선 승리 1주년과 겹친 이번 이벤트를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코앞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한미 정상의 결속력을 과시하고 북한에 압박성 메시지를 주려고 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동반 방문을 시도한 취지에 대해 샌더스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가는 것은 역사적인 일로 강한 동맹의 상징이 될 예정이었다”며 “두 정상이 함께 계획했다는 사실이 그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일행, 숙소 하얏트호텔 출발...DMZ 깜짝 방문할까

    트럼프 대통령 일행, 숙소 하얏트호텔 출발...DMZ 깜짝 방문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행이 8일 오전 숙소인 하얏트호텔을 출발했다. 이들은 차량을 이용해 용산 미군기지 방면으로 이동했다고 YTN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45분 국회연설에 앞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바 있다. 그러나 이날 안개가 짙어 DMZ 방문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文 답변 뒤 트럼프 “韓 무기 주문 이미 승인” 끼어들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동은 거침없었다. 7일 한·미 단독·확대 정상회담 이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자의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답변하자마자 “덧붙이겠다”며 자국 시각의 답변을 내놓는가 하면, 미국 기자가 정상회담과 관련 없는 미국 내 총기 문제를 언급하자 “적절한 질문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끼어들기식 답변’을 한 대목은 한국의 미국 무기 구매와 관련한 질의에서다. 문 대통령은 “첨단 정찰 자산을 비롯해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군사적 전략 자산의 획득에 대해 한·미 간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발언이 만족스럽지 않았던지 “한국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 자산을 주문하기로 했고, 이미 승인이 났다”고 단정적으로 말해 문 대통령을 당황케 했다. 지난 9월에도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수십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무기와 장비를 구입하는 것을 개념적 승인(conceptual approval)했다”고 발표해 청와대가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평택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도 양국 정상은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도 (캠프 험프리스에) 많은 돈을 지출했다. 이는 미국이 아닌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평택 기지 방문은 한국이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양국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이 공동기자회견에서 표출된 셈이다. 질의는 양국 언론이 번갈아가며 두 번씩 모두 4차례 했다. 질의 내용은 청와대와 사전에 조율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배려는 기자회견장에서도 돋보였다. 앞장서 단상으로 향한 문 대통령은 뒤따라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단상에 자리잡을 때까지 수차례 돌아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트럼프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협상 기대”… FTA 재협상 압박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트럼프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협상 기대”… FTA 재협상 압박

    “한미FTA, 美에 좋은 협상 아냐…무역적자는 반드시 해결할 문제”트럼프, FTA 폐기는 언급 안해 양국 정상 ‘신속 추진’ 공감대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미국에 좋은 협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 한·미 FTA를 “끔찍한 거래”라고 언급했을 때보다는 점잖게 표현했지만, FTA 개정 수위를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FTA 폐기를 언급하지 않은 데다 두 정상이 ‘신속한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무역적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한국이 미국의 군사 장비를 구입함으로써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 FTA는 좋은 협상이 아니었다”면서 “(재협상을 통해) 자유롭고 공정하며 호혜적인 무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에서도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며 “바라건대 그 회의(정상회담)가 잘 풀려서 우리가 미국 내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바로 내가 여기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정한 무역’을 명확히 언급한 만큼 미국은 향후 FTA 개정 수위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무기를 주문할 것”이라며 무역적자 해소 의지를 보인 것도 통상 압박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FTA 관련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FTA의 신속한 추진에 대해 교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FTA 개정을 위한 후속 조치도 가속페달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청와대에서 따로 만나 통상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만찬장에서도 같은 테이블에 자리했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두 분이 여러 차례 만나서 충분히 통상 현안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향후 FTA 재협상에서 미국의 통상 압박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을 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농축산업 분야는 (더이상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는 점을 명확히 전달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압박에 대해서는 전략적인 틀 안에서 의연하게 대처한다는 복안이다. 미국이 요구하는 자동차·철강 등에 대한 통상 압박, 농축산물 민감 품목 추가 개방, 법률·의료 등 서비스산업 개방 등을 시나리오별로 상정해 면밀한 대비책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통상절차법에 따라 경제적 타당성 검토, 공청회, 국회 보고 등의 국내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산업연구원·농촌경제연구원은 오는 10일 열리는 공청회에서 ‘한·미 FTA 개정의 경제적 타당성 검토’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국회 보고가 끝나면 양국은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게 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오랜 벗 같아…한미 항상 함께할 것”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오랜 벗 같아…한미 항상 함께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벗 같이 막역하게 느껴진다. 한미는 위대한 동맹으로 가는 여정에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빈만찬 만찬사를 통해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 힘의 우위는 결국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전쟁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이 점에서 미국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내일의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보장하고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고 든든한 팀워크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2차대전 후 자유세계 재건을 위한 트루먼 대통령을 회고했다. 트루먼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한국전쟁이 벌어진 한반도에 외국 참전이 이뤄졌고, 양국 군인이 전쟁터에서 함께 흘린 애국심의 붉은 피로 한미동맹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또 “저는 6월 워싱턴의 장진호 전투비에 헌화했다.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를 전하고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한미동맹의 숭고한 가치를 상기했다. 지금도 양국이 함께 피 흘리며 지킨 이 땅의 평화가 다시 위협을 받지만, 한미동맹은 그 위협을 막아내는 길이 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한 세계 최대 최첨단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가 바로 한미동맹의 굳건함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지금 위대한 미국을 만들고 있다. 우리 앞에는 위대한 미국과 함께 세계를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과제도 모여있다. 한국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함께 평화 재건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빈곤해결 같은 공공가치의 구현에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공동 노력이야말로 6월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제가 합의한 한미동맹을 더 위대하게 만드는 길인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더 위대한 미국을 만드는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8일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 1년이 되는 날임을 상기하면서 “한국에서는 첫 번째 생일을 특별히 축하하는 풍습이 있다. 당선 1년을 어떻게 축하드릴까 고민 끝에 한국 국빈으로 모셔 축하 파티를 열기로 했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좌중에 웃음이 터지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 다시 한 번 큰 박수 쳐달라. 존경하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분의 첫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25년 만의 국빈방문이다. 지난 6월 방미 때 제가 받은 환대에 보답할 기회가 이렇게 빨리 주어져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했는데 오늘 내외분을 청와대 경내로 모셔서 같이 지내다 보니 아주 오랜 벗처럼 막역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만들기 위한 여정에 항상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년을 축하하며 내외분의 건강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며 건배사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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