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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용산공원 개방의 조건/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용산공원 개방의 조건/박록삼 논설위원

    용산은 오욕의 역사를 품은 땅이다. 13세기 말에는 원나라 군대가, 15세기에는 왜군이, 1882년에는 청나라 군대가 각각 기지로 삼았다. 한강이 가까워 물자가 들고 나기 좋았고, 멀지 않은 곳에 궁궐이 있으니 위협하기에 딱 좋았을 테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1906년 아예 300만평을 강제로 수용해 대규모 병영 기지를 만들었다. 해방 이후 미군이 고스란히 물려받아 사용했다. 2017년 7월 주한미군은 용산에서 경기도 평택으로 주둔기지를 옮겼다. 충분히 감격스러울 만한 일이다. 하지만 2004년 용산미군기지이전협정 체결 이후 실제 반환 시기는 2008년→2016년→2018년→2019년으로 계속 미뤄졌다. 지난해 7월 50만㎡ 추가 반환 합의에 따라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출퇴근 경로로 사용하는 13번 게이트와 주변 도로 등 5만 1000㎡를 반환받는 등 총 63만 4000㎡를 돌려받았다. 이미 450만평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미군기지 건설 및 이주 비용 14조원을 우리 정부가 사실상 전액 부담했음에도 용산기지 반환이 계속 미뤄져 온 이유는 딱 하나다. 기지 오염이다. 그리고 오염 정화비용 부담 책임 문제였다. 미군기지는 환경오염의 철저한 사각지대였다. 특히 용산은 국내 미군기지 중 가장 많은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 토양 지하수 복합 오염이 심각하다. 지난해 5월 환경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반환된 용산기지 스포츠필드와 숙소, 학교 등의 부지 토양과 지하수에서 구리ㆍ벤조피렌 등 발암물질이 다수 검출됐다. 일부 지점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기준치보다 34.8배 초과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오염 정화가 필요한 부지에 대한 정화 공사 진행에 7년 정도 소요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가 10~19일 용산공원을 시범 개방하기로 했다. 하루 5회, 회별로 500명에게 2시간씩 관람을 허용한다. 인조잔디를 깐다고 오염물질 유출이 막아질 수 있는 것인지. 정치적 이벤트를 위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험으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방진복 입고 용산공원 가자’는 조롱도 나온다는데, 무엇보다 가장 책임이 큰 미국이 더욱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오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 [사설] 서울 집결한 한미일, 北 7차 핵도발 후과 각오해야

    [사설] 서울 집결한 한미일, 北 7차 핵도발 후과 각오해야

    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3일 서울에서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미·한일 양자, 한미일 3자 연쇄 회동을 가졌다. 지난 달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이어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하다는 경고음이 요란하다. 미군 F-22와 F-35 A·B 등 40여대의 최첨단 스텔스기가 이미 주일 미군기지 등 한반도 인근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급박한 상황에서 3국 수석대표들이 모인 것이다. 지난 달 27일 북한의 유류 수입 감축 등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된 상황이라 독자 압박 수단 확보 등의 강력한 3국 공조에 초점을 맞췄다. 성 김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장단기적으로 군사 대비태세를 조정하고 동맹 보호를 위해 방어력과 억제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고강도 고발에 대해 최강의 미국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한다는 의지와 함께 ‘북한의 불법적 행동에 대한 대가’가 반드시 따른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재차 공언했다.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에 재차 전운이 감돌고 있는 현실이 우려스럽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핵무기 고도화의 길로 갈 경우 스스로 고립을 자초해 자멸의 길로 들어설 것이란 점을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올초부터 핵·미사일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는 ‘벼랑끝 대결’로는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다. ‘핵을 머리에 이고 파멸의 길’로 들어가려는 북한의 무모한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 한미일 3국은 완벽한 공조로 작금의 안보위기를 돌파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보다 담대한 대화 유인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외교적 채널을 총동원해 북한에 영향력이 남아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 현대건설, 부평 반환 미군기지 내 다이옥신 오염토양 정화 완료

    현대건설, 부평 반환 미군기지 내 다이옥신 오염토양 정화 완료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대규모 다이옥신에 오염된 반환 미군기지 토양 정화사업을 완료했다.현대건설은 인천 부평의 반환 미군기지 ‘캠프마켓’ 내 1만 1031㎥ 규모의 오염토양 정화사업을 2년 11개월 만에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캠프마켓 정화사업은 주거 지역이 밀집된 도심 한복판에서 진행되는 만큼 1급 발암물질 다이옥신 노출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상당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다이옥신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하고자 ‘열봉 방식의 열처리공법’과 ‘열산화공정’을 적용했다. 열봉 방식의 열처리공법은 가열 시스템을 통해 다이옥신을 토양에서 분리해 정화하는 방식이다. 오염 토양을 쌓아 만든 흙더미 속에 가열봉을 설치해 토양의 온도를 335도로 가열하면 토양 내 다이옥신이 증기 형태로 추출된다. 이렇게 추출된 다이옥신 증기는 이후 열산화 설비에서 섭씨 1000도 이상의 고열을 가하는 열산화공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다이옥신은 완전 산화되고 해로운 성분이 사라진 가스만 배출된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다량의 토양을 굴착하고 산화하는 과정에서 다이옥신 분진과 증기가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밀폐된 형태로 정화작업을 진행했고, 작업자 및 작업환경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부평 캠프마켓 오염토양의 다이옥신 농도를 당초 정화 목표로 했던 100피코그램(1조분의 1g)보다 훨씬 낮은 2.18피코그램까지 낮췄다. 현대건설은 2001년 광주시 비위생 매립지 오염토사 세척공사를 시작으로 경부고속철도 오염토양 정화공사, 장항제련소 토양 정화사업 등의 토양 정화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시도한 대규모 다이옥신 오염 토양을 정화하는 사업이었다”면서 “향후 오염 환경을 복원하는 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울광장] 명당 찾기와 명당 만들기/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명당 찾기와 명당 만들기/서동철 논설위원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조선왕조는 한양에 도읍하면서 궁궐을 어디에 앉힐 것인지 고민이 컸다. 인왕산을 주산으로 삼아야 한다는 세력과 북악산을 주산으로 해야 한다는 세력이 맞섰다. 결국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자리에 경복궁이 지어졌다. 발복 풍수가 아니라 양택 풍수에 기반한 결정이었다. 막 출범해 생기발랄한 청년 국가답게 건강하고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삼청동과 이웃한 정독도서관 담장 아래 화동에 살았다. 대여섯 살 무렵 삼청동 계곡에서 발원해 동아일보 사옥 옆 골목에서 청계천에 합류하는 중학천 복개 공사가 이루어졌다. 경복궁의 서쪽 백운동 계곡에서 발원해 광화문 사거리에서 청계천의 본류가 되는 백운동천의 복개 공사는 1925년부터 시작됐다. 두 하천의 복개는 경복궁 및 정부청사 밀집 지구라고 할 수 있는 육조거리가 얼마나 완벽한 터전에 앉혀졌는지를 철저하게 가리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 경복궁과 육조거리는 북쪽으로 북악산이 가로막고 있고, 서쪽과 동쪽으로는 백운동천과 중학천이 감싸듯 흐르고 있다. 한양도성의 설계자들은 백운동천과 중학천을 왕궁과 정부 주요 기관을 보호하는 일종의 자연 해자로 상정했다. 남아 있는 옛 사진을 봐도 백운동천과 중학천의 수직 석축은 외적이나 불순 세력이 오르기 어렵도록 매우 높았다. 조선 초기에는 다리조차 제한적으로 설치됐다. 말할 것도 없이 내부를 보호하려는 조치다. 한양도성의 건설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태종 시대만 해도 도성과 궁궐의 입지가 외적의 방어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데 대한 이견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태종의 아들인 세종 시대만 되어도 경복궁 자리가 길지(吉地)니 흉지(凶地)니 하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조선 왕실이 임진왜란으로 불타 버린 경복궁을 고종 시대에 이르도록 복원하지 않은 것도 표면적으로는 막대한 재정을 이유로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경복궁 터를 탐탁지 않게 생각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경복궁이 풍수적으로 명당이니 아니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것처럼 그 북쪽에 지어진 청와대 역시 광복 이후 줄곧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청와대와 그 이전 경무대에 들어 있던 권력자들의 ‘이후’가 대개 좋지 않았던 것도 불필요한 논쟁을 부채질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청와대의 풍수적 길지 논란’을 이어 온 분들의 관점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왕조시대 궁궐은 국왕이 주인공이다. 국왕 한 사람의 발복에 초점을 맞춘 풍수적 관점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민주 국가의 대통령 관저 및 집무실 입지는 완전히 달라야 한다. 대통령 한 사람의 발복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행복이 목적이어야 한다. 돌이켜 보면 청와대 터는 권좌에 있던 몇몇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에게는 달랐다. 청와대가 그 자리에 있는 동안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진입했고 민주화도 이루었다. 드물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으니 국민에게 청와대는 더할 수 없는 길지다. 윤석열 정부의 출범과 함께 용산 집무실 시대가 열렸다. 용산을 두고도 풍수전문가들 사이에 말들이 많다고 한다. 자고 나면 전에 없던 고층빌딩군(群)이 산맥을 이루는 시대다. 용산 미군기지 내부에 있다는 65m짜리 둔지산이 여전히 ‘풍수적 약발’이 넘친다는 일부의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 민주공화국 시대 대통령 공간은 길지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길지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집무실이 들어선 땅이 길한 땅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국민의 미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길지도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결국 용산 집무실 자리가 길지인지 아닌지도 새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 한미 밀착 보란듯… 北, 요격 힘든 ‘섞어 쏘기’

    한미 밀착 보란듯… 北, 요격 힘든 ‘섞어 쏘기’

    북한이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일본 방문을 마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했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연합훈련 확대, 미 전략자산 적시 전개 등이 합의된 것에 반발하는 고강도 무력도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이날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을 처음으로 섞어 쏘면서 한미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무력화를 노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미사일은 모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섞어 쏘면 현재의 연합 요격체계로는 대응이 어렵다. 한미 군은 유사시 북한의 모든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기 때문에 ICBM처럼 군사적 위협이 큰 것을 요격하는 것에 집중한다. 따라서 이처럼 북한이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함께 쏘면 한미 탐지 자산에 혼란을 주기에 피해가 그만큼 커진다. 특히 북한의 이날 발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후 워싱턴DC 도착 2시간 전 에어포스원 탑승 중에 이뤄졌다. 만약 1만 5000㎞에 달하는 최대 사거리로 발사했다면 알래스카 상공을 지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표적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북한은 그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사거리를 줄여 고각 발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핵실험이 임박한 것도 위협 요소다. 핵실험과 ICBM 발사는 대미 압박의 패키지란 점에서 조만간 7차 핵실험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7년에도 9월에 6차 핵실험을 하고 11월에 ICBM은 ‘화성15형’을 발사한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에는 화성17형 발사 후 핵실으로 진행되거나, 핵실험 후 정상 각도의 화성17형 발사로 강도를 더 높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한미 미사일 부대는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한국군의 현무II, 미군의 에이테큼스(ATACMS) 1발씩을 동해상으로 실사격했다. 지난 3월 24일 북한이 ICBM을 발사했을 때 우리 군은 단독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번엔 주한미군과 함께 맞대응한 것이다.
  • [안미현 칼럼] 윤 대통령이 삼성 평택공장 상공을 날 때/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윤 대통령이 삼성 평택공장 상공을 날 때/수석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이 엊그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하늘에서 그 공장을 본 적 있다.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4월 평택 미군기지를 헬기로 찾으면서였다. 하늘에서도 쉽게 보인다는 빨간선 외벽의 거대 공장을 내려다보며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가슴 벅차 했다. 그런데 재계 인사들이 이 일을 기억하는 ‘포인트’는 다소 다르다. 새 대통령이 첨단 반도체산업에 대한 기대감과 책임감을 가슴에 새길 당시 정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업 현장에 있지 않았다. 재판정에 가 있었다.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났지만 이후로도 그는 계열사 부당합병 의혹 등 관련 재판에 계속 불려다니고 있다. 이번에야 법원의 배려로 한미 정상을 공장 현장에서 안내했지만 그때는 그러지 못했다. 새 대통령이 대한민국 일등 기업을 하늘에서 내려다볼 때 그 일등 기업의 총수는 판사 앞에서 고개 숙이던 상황을 재계는 ‘아이러니’라고 표현했다. 행간에서 안타까움과 억울함이 묻어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업을 비트는 게 어제오늘 일이냐’, ‘삼성이라고 별 수 있었겠느냐’. 정치권은 안 바뀌면서 왜 매번 기업만 때려잡느냐는 일종의 피해자 연대의식이다. 그런데 일반 국민이 이 일을 느끼는 ‘포인트’는 또 다르다. 언론조차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거의 모르던 시절부터 이미 말(馬)을 상납한 삼성의 정보력과 처세술에 혀를 내두른다. 삼성공화국에 반감을 가진 이들은 ‘삼성은 수동적 국정농단 가담자가 아니라 적극적 공모자’라고 날을 세운다. 똑같은 공장을 두고도 정치인, 기업인, 일반 시민의 감정선은 이렇듯 저마다 다르다.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기업인 76명이 어제 한데 모여 ‘신(新)기업가정신’을 선포했다. 이름하여 ERT(Entrepreneurship Round Table·신기업가정신협의회)다. 미국 기업인들의 경제협의체인 BRT(Business Round Table)를 본떴다고 한다. 뭘 본떴든 추구한다는 정신에 시선이 꽂힌다. 정주영 현대, 이병철 삼성, 최종건 SK, 김종희 한화 등 맨주먹으로 사업을 일군 창업주들에게 기업가정신은 ‘사업보국’이었다. 기업을 키우는 것이 곧 국가에 보은하는 길이었다. 국가도 그걸 원했다. 지금도 그런가. 아니다. 먹고사는 게 절체절명의 화두이던 과거와 달리 누구는 너무 잘 먹고 누구는 너무 못 먹는 양극화가 더 뜨거운 화두가 됐다. 계층, 세대, 성별 간의 갈등이 커졌고 기후위기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한다. 이런 변화에 맞춰 새로운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하자는 게 ERT 출범 취지다. 미국 BRT가 그랬듯 ‘기업은 주주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오랜 명제를 버렸다. 대신 주주, 고객, 협력사 등 사실상 모든 사회구성원을 뜻하는 ‘이해관계자’를 기업의 중심에 놨다. 이 정신을 좇다 보면 고용 확대, 탄소 절감,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등에 관심을 갖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다. 혹자는 이를 재계의 새 정부 코드 맞추기로 의심한다. 코드 맞추기면 또 어떠랴. 우리나라의 성장잠재력이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지 벌써 오래다. 기업도, 정부도, 국민도 바뀌지 않으면 안 될 중대기로에 서 있다. 그 변화를 기업인들이 먼저 주도한다면, 말의 성찬에서 끝내지 않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백 번 천 번 코드를 맞추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갑자기 목돈이 생기면 산업화 세대는 다 같이 술 먹으러 가고, 386세대는 N분의1로 쪼개고, MZ세대는 기여도에 따라 나눠 갖는다고. 그래서 이 시대는 분배와 공정이 중요한 가치라고, 이 가치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정권과 기업의 성패도 달라진다고 ‘불평등의 확대’를 쓴 사회학자 이철승은 줄곧 강조한다. 기업에 신기업가정신이 장착되는 날, 삼성공장을 보는 이해관계자들의 감정 괴리도 좁혀질 것이다.
  • 바이든 “원숭이두창, 코로나19처럼 대유행 안할 것”

    바이든 “원숭이두창, 코로나19처럼 대유행 안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과 북미에서 퍼지는 전염병 원숭이두창(monkey pox)이 코로나19처럼 대규모로 유행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와 같은 우려의 수준으로 올라가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 확산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려 애썼다. 그는 “미국 정부는 이번 발병에 대처할 수 있는 천연두 백신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바이러스와 유사해 천연두 백신을 맞으면 85%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 13일부터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미국 등 12개국에서 92명이 원숭이두창에 확진됐으며 28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도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WHO는 “원숭이두창이 엔데믹(풍토병)이 아닌 지역에서 환자가 나오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밀접한 신체 접촉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 많은 감염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는 원숭이두창은 피부와 호흡기 비말, 오염된 물질과의 밀접 접촉 등을 통해 체내에 들어온다. 일각에선 성 접촉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거론한다. WHO는 초기 사례가 주로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 사이에서 나와 역학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나 전파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주요 증상은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림프절 부종이다. 1~3일 후 얼굴과 손 등에 수포성 발진이 번진다. 증상은 2~4주간 지속되다가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3~6%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2박 3일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경기 평택 오산 미군기지를 통해 일본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원숭이두창은) 모두가 걱정해야 할 일”이라며 보건당국이 사용 가능한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 尹대통령·김건희 여사가 떠나는 바이든에게 준 선물은?

    尹대통령·김건희 여사가 떠나는 바이든에게 준 선물은?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방한 일정을 종료하고 한국을 떠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나비국화당초 서안(書案)’과 감색 모란 경대, 마크 로스코 전시 도록을 선물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서안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책을 보거나 손님을 맞아 이야기를 나눌 때 사용한 일종의 좌식 책상이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 답례 선물인 나비국화당초 서안은 김의용·조훈상 작가가 현대적 감각을 더해 제작한 것으로 자개에 나비와 국화, 당초 무늬를 새겨 번영·부귀영화·장수의 의미를 담았다. 양국 국기 색깔인 파랑과 빨강이 들어간 양면 보자기에 무궁화 장식을 활용해 작품을 포장했다. 대통령실은 “손님과 소통할 때 사용하는 서안을 선물함으로써 양 정상의 소통이 원활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기원했다”고 설명했다.김건희 여사는 이번 방한에 동행하지 못한 질 바이든 여사를 위해 느티나무로 만든 감색 모란 경대를 마련해 전달했다. 경대는 거울과 보관함이 합쳐진 전통 가구다. 대통령실은 “조선시대 왕실에서 이웃 국가에 선물한 적이 있을 정도로 유서깊은 가구이며 양국 간 돈독한 우정을 더욱 빛내줄 수 있는 선물”이라고 소개했다. 서안을 만든 작가들이 마찬가지로 제작한 경대에는 건강과 수복을 상징하는 모란 문양이 새겨졌다.거울을 세우면 그 아래에 화장품을 넣을 수 있는 서랍이 있다. 방한 답례 선물에는 김 여사가 기획해 2015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마크 로스코 전시 도록이 포함됐다.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공식만찬 참석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자리에서 김 여사와 인사를 나누며 “김건희 여사가 전시 기획한 마크 로스코전은 미국 국립미술관이 한국에 대규모로 그림을 빌려준 첫 번째 사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경기 평택시 오산 미군기지를 통해 다음 순방지인 일본으로 향했다.
  • [속보] 바이든 대통령, 2박 3일 방한 마치고 일본으로 출발

    [속보] 바이든 대통령, 2박 3일 방한 마치고 일본으로 출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22일 오후 3시37분쯤 경기 평택시 오산 미군기지를 통해 일본으로 출발했다. 20일 도착 때와 마찬가지로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산기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환송했다. 지난해 1월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첫 기착지인 한국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공군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오산기지에 도착한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첫인사를 나누고 공장을 시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한미 정상을 수행했다. 21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이틀째 일정을 시작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에서 윤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했다.  소인수 정상회담, 단독 환담, 확대 정상회담 순으로 진행된 정상회담은 당초 예상됐던 90분을 넘어 109분간 이어졌다. 한미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무력 도발을 규탄하고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한미연합연습·훈련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는 점을 밝혔다. 또한 양국이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신흥기술 파트너십을 증진하고 글로벌 공급망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건배사는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주로 쓰이는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였다.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 바이든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하고 현대차의 미국 투자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함께 오산 미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방문해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오후 일본에 도착해 별다른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고, 이튿날인 23일 나루히토 일왕을 만나는 것으로 일본에서의 일정을 시작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공식 선언한다. IPEF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차단하고자 역내 국가를 규합하는 경제 협의체다. 윤 대통령은 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24일에는 도쿄에서 열리는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대(對)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가 대면으로 열리는 것은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서 나렌드라 모디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한 후 24일 오후 미국으로 돌아간다.
  • 용산 대통령실 주변 ‘바이든 방한’ 규탄 시위

    용산 대통령실 주변 ‘바이든 방한’ 규탄 시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는 집회와 기자회견이 이어졌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관계자 약 70명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전쟁기념관 앞에 모여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쿼드(Quad) 참여 반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철수 등을 요구했다. 평통사는 경찰과의 충돌 없이 오후 1시께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해 집회를 연 뒤 한미 정상이 만난 오후 2시께 전쟁기념관 근처로 돌아와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오후 6시부터는 다시 국립중앙박물관 서문 일대에서 집회를 한다. 이날 오후 1시께 전쟁기념관 앞 인도에서는 참여연대, 민주노총, 녹색연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집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약 100명이 모여 한미 군사동맹 강화 중단, 사드 철거,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반대, 한미 야외 기동훈련 재개 중단, 미군 측의 미군기지 환경오염 정화 등을 촉구했다.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민대협)도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13번 출구 일대에서 10여명이 모여 ‘한미정상회담 규탄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한미동맹 파기하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윤석열 정부의 미국 신냉전 동참 반대!’, ‘윤석열 정부의 북한선제타격 공식화 규탄’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집회를 이어갔다. 집회 도중 참가자들이 경찰이 설치한 펜스를 넘어 화장실에 가려는 과정에서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길 가던 시민들이 집회 참가자에게 “뭐가 불만이어서 그렇게 시위를 하냐”며 자극하는 일이 5∼6차례 벌어져 그때마다 경찰이 행인과 참가자들을 분리했다. 이 밖에도 조국통일범민족연합,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이 대통령 집무실이 인접한 전쟁기념관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 한미백신협약에 반대하는 1인 시위도 있었다. 보수성향 단체인 서울시재향군인회와 고교연합 등 700여명은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립현충원 방문에 맞춰 현충원 일대에서 방한 환영 집회를 열었다. 자유대한호국단도 낮 12시 50분께 바이든 대통령이 묵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 인근 길목에 약 10명이 모여 바이든 대통령 일행이 이동하는 시점에 맞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이날 경찰은 서울시 전역에 기동대 125개 중대, 1만명 이상을 투입했다. 이중 용산구 일대에 약 100개 중대를 집중 배치했다.
  • [속보] 바이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도착…곧 한미 정상회담

    [속보] 바이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도착…곧 한미 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서울 용산 청사에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21분쯤 미 대통령 전용차 ‘더 비스트’를 타고 대통령실 청사 남측 미군기지 게이트를 거쳐 청사 내부로 들어섰다. 윤 대통령은 청사 1층 정문 밖으로 나와 직접 바이든 대통령을 영접했다. 내부로 입장한 바이든 대통령이 현관에 마련된 방명록을 작성하고 윤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면, 두 정상은 곧바로 정상회담이 열리는 5층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한다. 정상회담은 소인수 회담, 환담, 확대 회담 순으로 약 90분간 진행된다. 정상회담이 끝나면 청사 지하 1층 강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환영 만찬은 오후 7시쯤 청사 앞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다.
  • 반도체웨이퍼에 서명…바이든, 삼성에 “생큐”

    반도체웨이퍼에 서명…바이든, 삼성에 “생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0일 방한은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이어 3년만의 미 대통령 방한이다. 바이든으로서는 지난해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것이기도 하다.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5시 22분쯤 미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경기 평택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검정색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끼고 전용기에서 내려온 바이든은 박진 외교부 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한국 땅을 밟았다. 이어 주한미군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눈 뒤 전용차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이동했다. 전용차에는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동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후 6시 10분쯤 반도체 공장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마스크를 쓰고 첫 인사를 나눴고 약 22초간 서로 손을 놓지 않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처음 만난 윤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리며 자연스러운 스킨십으로 친근감을 표시했다. 양 정상은 공장 시찰에서 방명록 작성이 아닌 3나노 반도체 웨이퍼(반도체를 만드는 토대가 되는 얇은 실리콘 판)에 서명하는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22분간의 공장 시찰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양국 정상과 동행했다. 주로 서병훈 삼성전자 부사장이 양 정상에게 영어로 설명했고,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윤 대통령 바로 뒤에서 계속 근접해 통역했다.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은 뒤 바이든은 “감사하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옆에서 엄지를 들어보이기도 했다. 이어 양 정상이 나란히 나선 ‘반도체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최근 취임한 사실을 먼저 언급하며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특히 바이든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대미 투자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은 해외 직접 투자의 최고 목적지”라고 강조했다. 텍사스 테일러시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신설과 관련해서는 “뛰어난 숙련도를 가지고 있고 헌신적인 직원들이 삼성의 새로운 텍사스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삼성의 대미 투자 관련 발언을 할때는 참석자들 사이에서 다시한번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연설 단상 뒤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삼성전자 직원 가운데 미국 국적을 가진 30여명이 참석했다.
  • 22초간 서로 손 놓지 않았다…尹-바이든, 첫 만남

    22초간 서로 손 놓지 않았다…尹-바이든, 첫 만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방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캠퍼스) 시찰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10분쯤 반도체 공장에 도착했으며, 정문에서 대기 중이던 윤 대통령이 직접 바이든 대통령을 영접했다. 두 정상은 약 22초간 서로 손을 놓지 않은 채 대화한 뒤 기념 촬영을 했다. 두 정상은 이후 공장 시찰을 시작했으며 이후 반도체 협력을 주제로 공동연설을 할 계획이다.양국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공장인 평택캠퍼스 방문을 통해 경제안보 행보에 나섰다.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전초기지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다. 이곳에서는 차세대 메모리(D램·낸드)뿐 아니라 초미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품까지 생산되고 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첫 공동 일정으로 반도체 공장 시찰을 택한 것은 한미 ‘기술동맹’ 시작을 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반도체 협력 강화를 통해 경제안보의 핵심인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함께 대응하겠다는 양국 정부의 구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다. 한미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하겠다는 목표 아래 경제·기술 분야로도 협력의 지평을 넓히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기조를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미국은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대란으로 자동차·정보기술(IT) 등 핵심 산업에서 큰 차질이 빚어지면서 자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주력해왔다. 반도체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미국 입장에서는 반도체 제조에서 강점을 지닌 강국인 한국과 손잡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며 반도체 자급에 총력전을 벌이는 중국에 맞서 동맹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노리는 미국에 한국은 핵심 파트너다. 반도체 강국으로 꼽히는 한국도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다수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미국과의 ‘반도체 동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이날 경기도 평택시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해 22일까지 2박3일간 정상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 한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 [속보]尹-바이든,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서 첫 만남

    [속보]尹-바이든,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서 첫 만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에 도착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평택 소재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 먼저 도착해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했다.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은 이날 오후 5시 22분쯤 오산 미군기지에 착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착륙한 지 약 10분 뒤 검정 마스크와 검정 선글라스를 쓴 채 모습을 드러냈다. 트랩을 내려 온 바이든 대통령은 미리 나와 있던 박진 외교부 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이후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22일까지 2박3일 동안 방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한 뒤 한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방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 美바이든,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 도착…“韓은 가장 큰 파트너”

    美바이든,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 도착…“韓은 가장 큰 파트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에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까지 2박3일 동안 방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한 뒤 한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방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은 이날 오후 5시 22분쯤 오산 미군기지에 착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착륙한 지 약 10분 뒤 검정 마스크와 검정 선글라스를 쓴 채 모습을 드러냈다. 트랩을 내려 온 바이든 대통령은 미리 나와 있던 박진 외교부 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았다.백악관 “바이든 삼성 방문, 한미동맹서 美가 얻는 이익 방증” 앞서 미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 일정과 관련해 한미 동맹으로 미국이 얻는 경제적 이익을 부각했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방문한 평택 공장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립 중인 새 공장의 모델이라고 소개하고, 테일러시의 삼성전자 공장이 고임금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 방문은 한미 동맹이 미국 제조업 투자와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고 공급망을 강화하며 미국 중산층을 위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특히 한국 기업이 2020년 기준 620억 달러(약 78조원)를 미국에 투자해 9만4000명 이상의 미국인 생계를 떠받치는 등 한국이 미국의 가장 큰 무역·투자 파트너 중 하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평택 캠퍼스 방문은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함께 하는 첫 일정일 정도로 백악관 역시 상당한 신경을 쏟은 행사다.백악관의 이날 발표는 과거 국방·안보에 주안점을 뒀던 한미동맹이 경제 분야로 확대되면서 미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데 방점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뒤 반도체를 미래 먹거리의 중요한 인프라이자 중국과 전략 경쟁의 핵심 품목으로 규정한 만큼 이번 평택 캠퍼스 방문으로 반도체 공급망을 위해 자신이 달성한 성과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동맹국과 반도체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반도체 업계와 간담회를 주재하고 상무부, 국방부 등이 반도체 공급망 강화 방안을 제시토록 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아울러 백악관은 미국 내 반도체 업계에 520억 달러(약 66조원)를 지원하기 위한 법안을 의회가 조속히 통과시킬 것도 촉구했다.
  • 120년 만에… 대통령실 앞 용산공원 25일 시범 개방

    120년 만에… 대통령실 앞 용산공원 25일 시범 개방

    120년 동안 닫혀 있던 서울 용산공원 일부가 오는 25일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남쪽에서 스포츠필드에 이르는 용산공원 부지를 시범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범 개방 기간은 6월 6일까지 13일간이며, 개방 면적은 전체 용산공원 조성 대상 부지(243만㎡) 가운데 20만㎡로 국한된다. 시범 개방하는 곳은 신용산역 쪽 장군 숙소, 대통령실 남쪽 전망대 부근, 국립중앙박물관 뒤쪽 스포츠필드 공간이다. 시범 개방 기간에는 문화예술 행사와 공연, 대통령 집무실 앞뜰을 관람하는 집무실 투어 행사 등이 열린다. 대통령 집무실 남쪽 공간에서는 소통의 공간과 이벤트가 열린다. 시범 개방은 본격적인 개방이라기보다는 9월 임시 개방에 앞서 국민의 의견을 들어 반영하기 위한 취지로 단행된다. 김복환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시범 개방은 장기간 폐쇄 공간이었던 용산기지가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열린 공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국민과 함께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임시 개방되면 원하는 사람 모두 공원을 찾을 수 있다. 국토부는 45만~50만㎡를 임시 개방할 계획이다. 임시 개방은 ‘환경저감조치’를 거쳐 이뤄진다. 환경저감조치는 사람 몸에 토양이 달라붙지 않는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동 통로를 임시 포장하고, 오염이 확인된 땅에 잔디를 심거나 부직포 등으로 덮는 조치다. 환경정화조치는 반환이 완료돼야 시작되는데, 현재 부지 반환이 끝난 캠프 킴 부지는 정화조치를 하고 있다. 완전한 개방은 미군 기지를 모두 돌려받은 뒤 이뤄진다. 현재 반환받은 부지는 전체 196만㎡ 미군 기지 가운데 10% 정도인 21만㎡에 불과하다. 한미 당국은 지난 2월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부지의 25% 반환을 합의했다. 2025년까지 용산 미군기지 반환이 마무리돼도 용산공원 조성 완료는 2032년이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용산공원 120년 만에 열린다....미군기지 이전 지지부진, 완전 개방은 2032년 이후 가능

    용산공원 120년 만에 열린다....미군기지 이전 지지부진, 완전 개방은 2032년 이후 가능

    120년 동안 닫혀 있던 서울 용산공원 일부가 25일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남쪽에서 스포츠필드(국립중앙박물관 북쪽)에 이르는 용산공원 부지를 시범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범 개방 기간은 6월 6일까지 13일이며, 개방 면적은 전체 용산공원 조성 대상 부지(243만㎡) 가운데 20만㎡로 국한된다. 시범 개방되는 곳은 신용산역 14번 게이트 장군 숙소, 대통령실 남쪽 전망대 부근, 국립중앙박물관 뒤쪽 스포츠필드 공간이다. 국토부는 이곳은 이미 이용하고 있거나 포장된 도로라서 공원으로 개방하는 데 환경문제가 따르지 않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시범 개방기간에는 문화예술 행사와 공연, 대통령 집무실 투어 행사 등이 열린다. 대통령 집무실 남쪽 공간에는 소통의 공간과 이벤트가 열린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 앞뜰을 관람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공원산책길을 만들어 용산공원 전반을 보면서 둘러볼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오는 9월에는 일부 부지에 대해 임시 개방을 추진한다. 임시 개방은 원하는 사람 모두 공원을 찾을 수 있다. 국토부는 45만~50만㎡를 임시 개방할 계획이다. 임시 개방 공간은 ‘환경저감조치’를 거쳐 이뤄진다. 환경저감조치는 ‘환경정화조치’와 달리 사람 몸에 토양이 달라붙지 않는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동 통로를 임시 포장하고, 오염이 확인된 땅에 잔디를 심거나 부직포 등으로 덮는 조치다. 환경정화조치는 반환이 완료돼야 시작되는데, 현재 부지 반환이 끝난 캠프 킴 부지는 정화조치를 하고 있다. 시범 개방은 본격적인 개방이라기보다는 9월 ‘국민소통의 뜰’로 임시 개방하는 것을 앞두고 국민의 의견을 공원조성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 김복환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시범개방은 장기간 폐쇄적인 공간이었던 용산기지가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열린 공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국민과 함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43만㎡의 국가공원인 용산공원 조성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완전한 개방은 미군 기지를 완전히 반환받고서 이뤄진다. 반환이 완료된 부지는 전체 196만㎡ 미군 기지 가운데 10% 정도인 21만㎡에 불과하다. 2020년 12월 미군기지 가운데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경기장 등 약 5만 3000㎡를 반환했고, 올해 2월에는 16만㎡를 추가로 돌려줬다. 미군기지 반환은 외교·국방업무라서 완전 개방 일정을 확정해 예단하기는 어렵다. 한·미 당국은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부지의 25%를 반환하기로 지난 2월 합의했다. 그러나 환경오염 정화 책임 문제 등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반환 시점이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애초 2016년까지 기지를 모두 돌려받아 2027년까지 공원을 조성하는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을 세웠지만, 반환 시점 지연으로 지난해 12월에 공원 조성 마무리 시점을 ‘기지 반환 후 7년’으로 수정했다. 2025년까지 용산 미군기지 반환이 마무리돼도 용산공원 조성 완료는 2032년이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가수이자 투사이자 친구였던, 정태춘의 43년

    가수이자 투사이자 친구였던, 정태춘의 43년

    버스터미널 식당에서 메밀국수를 시키니 판에 담긴 메밀과 육수가 나왔다. 어떻게 먹는 음식인지를 몰라 육수를 판에 부었다. 당연히 판에 뚫린 구멍으로 국물은 줄줄 흘러나왔고, 허둥대다 식당을 빠져나왔다. 18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아치의 노래, 정태춘’에서 가수 정태춘(68)은 이런 에피소드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돌아본다. 서울의 복잡한 터미널과 큰 식당, 수많은 사람과 낯선 환경, 그 안에서 어울리지 못하는 나. 17일 서울신문과 만난 그는 “내가 초기에 세상과 부딪히는 방식을 잘 드러내는 일”이라면서 “불편하고 낯선 것에 적응하지 못하며 ‘나만 그런가’, ‘다른 사람은 어떤가’, ‘세상의 문제는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결국 음악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올해 데뷔 43년을 맞은 정태춘은 토속적이고 서정적인 노랫말과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로 한국형 포크의 대명사로 꼽힌다. 1978년 데뷔 앨범 수록곡 ‘시인의 마을’과 ‘촛불’이 큰 인기를 얻었고, 1980년대에는 아내이자 음악적 동반자인 박은옥과 함께 ‘저항가수’의 길을 걸었다. 영화는 2019년 데뷔 40주년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 실황 영상을 바탕으로 정태춘의 음악 인생을 꼼꼼히 되돌아본다. 경기 평택 시골 마을에서 바이올린을 처음 배운 소년, 큰 성공을 거둔 청년과 시대의 불의에 저항한 중년을 거쳐 까다로운 손녀와의 대화를 읊조리는 노년의 모습이 28곡의 음악과 어우러졌다.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라고 표현한 정태춘은 “나는 특이한 가수, 시대와 불화한 가수”라며 “그러면서도 그 사실을 끊임없이 발산했고, 음악적으로도 여러 시도를 했다. 그게 대중음악사에서 내가 조금은 다른 역할을 한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창작하는 태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항상 비주류였다. 약자와 함께 살겠다는 의지가 없는 사회, 일말의 연민도 없는 주류 사회에서 나는 여전히 멀리 비켜서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세상의 낮은 곳에서 함께 손잡고 연대한 그의 이력은 잘 알려져 있다. 1980년대 청계피복노동조합 후원부터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합법화 투쟁 노래극 ‘송아지 송아지 누렁 송아지’, 2003년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반대 투쟁 등 역사의 현장엔 늘 그가 있었다. ‘우리들의 죽음’은 신문 사회면에 나온 기사를 보고 쓴 노래다. 정태춘은 “요즘도 각종 사건·사고를 보면 마음이 아픈데, 감정의 판막이 많이 얇아져 그걸 받아들이는 게 더 힘들더라”며 “그래도 여전히 말도 안 되는 상황, 절망하는 사람, 아픔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사회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11집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음반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 영화 개봉을 앞두고 곡 작업도 새로 시작했다. 그는 “당시 여러 사회문화적 변화 탓에 내 노래는 독백에 불과한 것 같았다. 더이상 음악 활동을 하지 않고 소진될 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그 기간 붓글을 쓰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사진전을 열었다. 음악으로 표현하지 않았을 뿐 꾸준히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던 셈이다. 칠순이 가까운 나이에도 “무뎌지면 끝이 없다”며 끝없이 고민한다는 정태춘은 “나이가 들면서 더 정밀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과거 발표한 ‘아, 대한민국’의 가사 일부가 여성 비하적 표현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을 삭제한 게 한 예다. 그는 “여전히 약자들의 얘기를 담고 싶고, 그러려면 나 역시 진정성 있게 살아가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더 예민하게 살피고, 공부도 많이 해서 잘 다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는 아무런 이유 없이 좋은 노래를 하고 싶어요. 조금씩 변화를 주되 내 이야기를 담담하고, 재밌고, 신나게 하려 합니다. 늘 그랬듯이.”  
  • 삼성 반도체공장 방문에 4대그룹 만찬… 바이든 ‘경제동맹’ 과시

    삼성 반도체공장 방문에 4대그룹 만찬… 바이든 ‘경제동맹’ 과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도착 직후 곧바로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의 환영 만찬이 첫 일정이 될 것이라던 정치권 전망과는 달리 삼성의 반도체 생산기지 시찰로 양국의 ‘경제동맹’을 과시하는 동시에 미국과 반도체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견제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17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오후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자마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평택캠퍼스는 세계 최대 반도체 복합단지로 평택·오산 미군기지와 헬기로 10분 거리다. 이미 미국 정부 측에서 사전 현장 답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측은 구체적인 방문 일정을 통보받지는 못했지만 바이든 대통령 방문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오산까지 장거리 비행을 한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 반도체를 상징하는 평택캠퍼스부터 찾는 것은 이번 방한 목적이 양국 경제협력 강화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백악관에서 진행한 반도체 공급망 회의에 삼성전자를 초청하는 등 삼성을 각별히 챙겨 왔다. 삼성은 이에 화답하듯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1조 7000억원) 규모의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를 결정했다. 평택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바이든 대통령을 안내하며 시설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미국 투자 계획 등에 대한 대화도 나눌 전망이다. 다만 이 부회장이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자본시장법 위반 관련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는 점에서 재판을 오후 일찍 끝내거나 기일을 한 주 연기하는 등 사전 조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한 이튿날인 2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에는 4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 등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모두 초대됐다. 경제단체장으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이 참석한다. 만찬에 참석하는 4대 그룹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에서 미국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하면서 양국 기업과 정치권의 긴밀한 협조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 尹취임 이틀 만에 쏜 北미사일…이종섭 “직접보고 사안은 아냐”

    尹취임 이틀 만에 쏜 北미사일…이종섭 “직접보고 사안은 아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7일 윤석열 정부 취임 이틀 만에 발생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국회 국방위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사 직후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고 묻자 “사안의 성격상 국방장관이 직접 대통령에게 보고할 사안은 아니라고 봤다”며 직접 보고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직접 지침을 주거나 결심을 해야 할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했고, 안보실장이 관계기관들과 같이 협의해서 대외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께 보고는 다 되지만, 이를 국방장관이 직접 할 것인지, 참모인 안보실장을 통해 할 것인지의 부분”이라며 “(이번 사안은) 안보실장이 대통령께 보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전망과 대북 인도적 지원에 관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제네바 협정에서도 적군은 치료하도록 돼 있다”고 답했다. 또 ‘북한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수용할 경우’에 대한 질문에도 “국방부가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할 땐 인도적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기존 정책이 바뀐 것이냐’는 홍영표 민주당 의원의 질문엔 “범정부 차원에서 아직 정책 결정은 안 됐다”면서도 “북한군과 주민은 별개 문제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육군참모총장·해병대사령관 공관 사용자를 묻는 설훈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비서실장과 경호처장이) 당분간 사용할 계획으로 있다”고 했다. 군에 따르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따라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해병대사령관 공관은 대통령 경호처장이 각각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 장관은 이달 말 반환이 예정된 용산 미군기지의 유류·중금속 등 환경오염 문제와 관련한 기동민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임시개방을 위한 위해성 검토가 끝났다고 들었다”며 “임시개방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안다 ”고 답했다. 하지만 반환 기지의 오염 문제를 놓고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거듭되자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오염 정화를 한미 중 누가 할 것인가 문제는 국가 이익과 관련된 부분”이라며 “국방부의 역할에 대해 책임지고 충분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 정치 방역을 했냐’는 신현영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과학 방역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거리두기나 사회적 정책들은 사회적 합의나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가는 정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과학 방역과 정치 방역을) 구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그간의 K방역을 ‘정치 방역’으로 규정하고 ‘과학적 방역’을 내세운 것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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