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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민개혁안, STEM 전공자 ‘고학력자 독립이민’ 가능

    美이민개혁안, STEM 전공자 ‘고학력자 독립이민’ 가능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이민간 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단연 ‘미국’이다. 전체 이민 규모(15,323명, 2012년통계청 기준)의 3분의 2정도 되는 10,843명이 미국 이민자이다. 오바마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이민개혁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 이민개혁안이 미국 내 불법체류자에 대한 내용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석사 이상의 고학력자들에 대한 개혁안이다. 이 개혁안은 미국의 교육기관에서 석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한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분야의 전공자들에게 영주권을 부여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특히, STEM 전공자들이 영주권을 신청 시 미국 이민국은 접수를 받은 날로부터 30일 내에 신청자들에게 접수 및 서류미미부분에 대한 통지를 보내야 하고, 60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라는 세부 규정이 포함되어 있어 빠른 이민 수속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 받고 있다. 특히 이들에게는 NIW(National Interest Waiver, 고학력자 독립이민) 자격을 부여하여 자력으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 NIW는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된다’라는 판단에 따라 미국 고용주와 고용허가서 절차 없이 스스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서, 간소하고 빠른 취득 절차와 자유로운 활동 반경 등의 장점이 있다. 그간 다소 범위가 좁았던 NIW의 문이 이번 개혁안을 통해 넓어진 만큼 이민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NIW만을 전문적으로 상담해온 ‘NIW KOREA’의 Samuel J. Kang 대표는 “미국에서 석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한 사람들이라면 이번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는 이민개혁안을 주위 깊게 살펴본다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NIW KOREA는 2004년 설립 이후 10년간 NIW만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해온 국내 대표 NIW 전문업체이다. 국내에서 점차 높아지고 있는 관심에 부응하여 작년 1월부터는 NIW 세미나(서울 코엑스)를 시초로 전국 각지를 돌며 NIW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NIW KOREA 마정준 공동대표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수속 경험이 축적되어 있는 만큼 매우 다양한 사례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미국 이민국의 이민관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수속 진행을 해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에게 최적의 이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에 NIW KOREA는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수 차례 NIW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최근 들어 NIW KOREA에 러시아, 독일, 영국, 스페인, 뉴질랜드, 호주, 일본, 중국 등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NIW KOREA는 2014년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동유럽 국가에서도 NIW 세미나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NIW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niw.c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는 메일(info@niw.co.kr)이나 전화(02-558-8238)를 통해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기적으론 충격… 금융위기 확산 가능성은 낮아”

    “단기적으론 충격… 금융위기 확산 가능성은 낮아”

    미국의 돈줄 죄기(테이퍼링)로 세계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예고된 ‘이벤트’였음에도 미국·중국의 경기지표 둔화가 얹어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여기에 7일로 잡혀 있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시한 종료, 유럽 디플레이션 등 다른 악재도 대기 중이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테이퍼링이 금융위기나 외환위기로 번질 가능성이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그렇지 않다는 쪽에 쏠려 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잇단 규제 강화로 시장이 얇아져 크게 출렁거린 것일 뿐 금융위기나 외환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도 “충격이 단기간에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금융·외환 위기로까지 번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신흥국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마이 웨이’를 할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견됐던 만큼 중국을 더 주시하는 기류도 강하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이지만 중국은 26%나 되기 때문이다. 중국이 아직은 정부 통제가 통하는 공산주의 체제이고 세계에서 외환보유액(지난해 말 기준 3조 8231억 달러)이 가장 많다는 점 등에서 경착륙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국내총생산(GDP)의 30%가 넘는 그림자금융(중국 정부 추산 2500조원), 4000조원이 넘는 지방정부 부채, 30년 고도성장에 따른 과잉투자 등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착륙까지는 아니어도 신흥국 위기와 맞물려 중국 경기가 하강할 가능성은 높다”면서 “우리나라의 내수 회복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수출까지 꺼지면 큰 일인 만큼 엔화에 대해 원화가 강세가 되지 않도록 외환 당국이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도 “최근 엔화 약세가 주춤한 것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면서 “일본이 오는 4월 소비세를 올리면 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베 정부가) 엔저에 다시 가속도를 걸 것”이라고 우려했다. 환율 방어를 위해서라도 금리를 올리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런 견해에 동조하지 않더라도 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론은 적지 않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른바 취약 5개국(F5)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며 자금 이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경상흑자나 외환보유액 등 여러 지표 면에서 아직 그들처럼 다급하지 않다”면서 “내수 침체와 가계부채 악화 위험을 무릅써 가며 동반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은 과잉대응”이라고 잘라 말했다. 외화유동성과 경상흑자 유지 등 가장 기본적인 처방은 말할 것도 없고 이달 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신흥국과 공조해 테이퍼링 속도 조절을 강하게 주문하는 등의 정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내수를 살리겠다면서 세금을 올리는 등의 엇박자를 보이지 말고 경기 부양 의지와 정부 정책을 일치시켜 한국 경제에 대한 믿음을 확고하게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장성택 처형, 北의 암 도려낸 것…김정은 체제 안정됐다는 얘기다”

    “장성택 처형, 北의 암 도려낸 것…김정은 체제 안정됐다는 얘기다”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을 전후해 두 달여간 평양에 체류한 김지영(48) 조선신보 평양지국장은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밖에서 보면 (북한) 체제가 불안정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안정을 다진 뒤 마지막 짐이었던 장성택 문제를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4년은 대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혀 북한이 남한은 물론 일본, 미국, 중국 등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조선신보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의 기관지로 김 지국장은 1993년부터 평양의 중단기 특파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편집국 부국장이다. 지난해 10월 중순 평양에 파견됐다가 12월 27일 도쿄로 돌아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장성택 처형 후 평양 주민들의 민심은 어떤가. -장성택이 있었을 때 왠지 잘 돌아가지 않았던 점들이 풀리게 됐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장성택이 부정부패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는데 그런 부정부패를 묵인하거나 묵과했던 것들이 이제 없어졌다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일반 주민들은 환영한다. 장성택에게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야 충격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가슴이 후련하다고 한다.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하다는 분석이 많다. -잘못된 것이다. 안정을 이뤘기 때문에 12월 12일(장성택 처형일)이 있었던 것이다. 체력이 없으면 암을 도려낼 수 없다. 2014년에는 국내에서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거나 하는 변화들이 있다. 양적인 변화다. 쌀 생산도 높이고, 생활도 풀리고…. 앞으로 좀 더 잘되기 위해서는 대외관계가 바뀌어야 한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일련의 유화 제스처의 하나가 아닌가. -김정은 시대의 기본 테마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서 본래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인민들이 좋아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경제도 풀어져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전쟁을 끝내야 하고, 남북이 통일해야 한다. 따라서 유화 제스처도 아니고, 도발하기 위한 명분 쌓기도 아니다. 진지한 얘기다. 2013년 (북한이) 도발하지 않았던 것을 박근혜 대통령이 평가해 주면 좋지 않나. →이산 상봉을 2월 중순에 하자고 했는데 북측의 응답이 없다. -거기까진 모르겠다. 다만 서해에서 사격훈련을 하는데 어떻게 보내겠느냐. 하지만 이젠 안 하겠다는 소리가 안 나오는 것만으로 다행 아닌가. →북·일 교섭 보도가 있었다. -원래 해야 하는 것이니 한 것이다. 통일을 이루려면 국제관계가 필요하니까. 남북만으로는 안 되니 전방위 외교를 하는 것이다. 일본 하기 나름이다. 아베 신조 정권으로선 중국도, 남한도 다 막혀 있으니까 북한에 손을 내밀 수도 있을 거다. 이지마 이사오 일본 내각 관방참여가 지난해 5월 아베 특사로 방북했는데 최소한의 컨센서스가 평양과 도쿄 사이에 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 통합의학의 힘… 암 덩어리와 함께 웃으며 사는 사람들

    통합의학의 힘… 암 덩어리와 함께 웃으며 사는 사람들

    3명 가운데 1명. 한국인이 평균 연령인 81세까지 살았을 때 암으로 고통받을 확률이다. 연간 20여만명의 신규 암 환자가 발생하고 암 발생률이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저마다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아 나서는 가운데 의학의 새로운 물결인 양·한방 통합의학을 조명해 본다. 25일 오후 3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특집 다큐멘터리 ‘의학, 제3의 물결’에서다. 통합의학이 대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놀이동산에 가고 싶고요, 햄버거도 먹고 싶어요.” 16세 영민이는 또래들과 똑같은 꿈을 꾼다. 하지만 1년 전까지만 해도 그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영민이의 뇌를 40% 넘게 덮고 있던 종양이 영리하고 똘똘했던 영민이의 꿈을 앗아 갔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영민이는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한다. “이 정도만 유지돼도 좋아. 일상생활 하는 데는 지장 없으니까.” 57세 유상열씨는 한 집안의 가장이다. 택시 운전을 하며 열심히 살아온 그였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체중이 감소하고 황달 증세가 나타났다. 결국 그는 병원에서 간암과 담도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 결과를 받았다. 병원에서 살 날이 3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받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그는 다시 택시 운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주말이면 집 뒷산을 오르내리며 등산을 한다. 이들은 암 덩어리를 몸에 지니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웃으며 다시 꿈을 꿀 수 있을까. 선진국 의학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의사의 70% 이상이 통증 치료에 침을 사용하고 약초를 시내 일반 약국에서 판매하는 독일. 서양의학이 발달한 유럽 국가 사이에서 독일 사람들이 동양의학을 받아들인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통합의학의 중요성을 역설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동·서양 의료계의 결합을 촉구한다. 미국도 발 빠르게 통합의학을 받아들이고 있다. 하버드, 존스 홉킨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암센터들은 나라에서 지원되는 막대한 예산으로 통합의학을 연구한다. 병을 고치기 위해 사람을 죽이는 의학이 아닌 ‘환자의, 환자에 의한, 환자를 위한’ 의학을 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통합의학. 미국, 중국, 독일 그리고 한국에서 어떻게 동·서양 의학이 결합되고 있는지 생생한 현장을 엿볼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日 지도자들 진정성 의심 언행 자제를”

    “日 지도자들 진정성 의심 언행 자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 일본 지도자들도 무라야마 담화 또는 고노 담화를 승계한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진정성이 의심되는 언행을 삼갔으면 좋겠다”고 14일 미국 CNN방송을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뤄진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일 관계가 이렇게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고노 담화라든가 무라야마 담화 등을 통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무라야마 담화는 일제의 식민 지배를 공식 사과하는 내용을, 고노 담화는 일제의 군 위안부 강제 동원과 이를 사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아베 신조 정권은 이를 부정하는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3월 북한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전문가들이 그런 평가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그런 도발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그것은 분명한 일”이라고 언급했다고 이날 청와대가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뤄진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의 ‘권력 장악력’에 대해 “숙청으로 인해 더 장악력이 커질 수도 있겠지만 또 일시적인 일일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는 더 취약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해 우리의 대비를 철저히 하고 국민 안위를 보호하는 것에 최우선을 두면서 미국, 중국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 비용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통일이 되면) 대한민국의 기술과 자본, 북한의 노동력이나 자원이 결합하게 되고 많은 사회간접자본 사업 등이 자연히 이뤄지게 된다”면서 “또 국방을 위해서 그렇게 많은 예산을 쓰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차기 한국은행 총재 인선과 관련해 “어떤 분이 좋을지 널리 생각하고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北, 9대 핵무장 국가… 핵 안전관리 능력은 꼴찌”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인 핵위협방지구상(NTI)이 8일(현지시간) 북한을 ‘9대 핵무장 국가’에 포함시켰다. 미 정부가 북한을 핵무장 국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에도 민간 전문 기구는 북한을 핵무장 국가로 인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NTI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을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과 함께 ‘9대 핵무장 국가’로 분류하면서 “이들 9개국이 군사용, 민간용을 포함해 전 세계 핵물질의 95%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무기로 이용할 수 있는 핵물질을 개발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북한의 핵물질 안전지수(NMSI)가 30점(100점 만점)으로 전 세계에서 핵물질 안전 관리 능력이 가장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이는 플루토늄 등 핵물질 1㎏ 이상을 보유한 25개국 중 최하 점수다. 반면 핵물질 1㎏ 이하를 보유한 151개국 중 한국은 82점을 얻어 18위에 올랐다. 특히 국내적 관리 능력 부문에서 100점 만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과채류 접목 로봇’ 세계시장 1위 꿈꾼다

    ‘과채류 접목 로봇’ 세계시장 1위 꿈꾼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과채류 접목 로봇’으로 세계 시장 1위를 꿈꿉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지난 32년 동안 농기계 자동화를 연구해 온 강창호(57) 박사는 2003년부터 5년간 연구해 ‘과채류 접목 로봇’을 만들었다. ‘과채류 접목 로봇’은 수박, 오이, 고추, 토마토 등의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이들의 줄기에 뿌리가 강한 박이나 호박의 뿌리를 접목하는 기계다. 이 로봇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로부터 5년 이내에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도 선정됐다. 일본에서 개발한 바 있지만 상용화에 실패했다. 줄기를 45도로 잘라서 뿌리 부분의 단면과 정확하게 붙이는 정밀한 작업을 빠르게 하는 것이 힘들어서다. 강 박사는 줄기와 뿌리의 단면을 정확히 맞추고 집게로 살짝 집어 주는 기술을 차용해 이 난관을 넘겼다. 강 박사는 “숙련자도 시간당 100포기를 접목하기 힘들지만 이 로봇은 최대 900포기까지 할 수 있고, 성공률도 95% 이상으로 고숙련자의 90%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과채류 접목 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이미 9억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80여대가 판매됐고, 이 중 38대는 미국, 중국, 일본 등 13개국에 수출됐다. 대당 가격은 2400만원가량으로 5년 이내에 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이 기대된다. 외국인 농부의 경우 손이 커서 손보다 기계로 하는 접목을 선호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강 박사는 “앞으로는 농민들이 스마트폰, 컴퓨터로 작동시킬 수 있는 정보기술(IT) 융합형 로봇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미 ‘北급변’ 본격 대비…중국 포함 협의채널 구축

    한국과 미국이 7일(현지시간) 북한 정권 붕괴 등의 급변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 양국은 물론 중국 등을 포함한 다자 차원의 협의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과 회담을 한 뒤 한국 특파원들에게 “장성택 처형은 북한 리더십이 예측 불가하고 내부 정세가 유동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전략적 협력 토대 구축 차원에서 심도 있는 협의 채널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 같은 협의 채널 구축의 목적이 급변사태 대비용이냐는 질문에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사실상 시인했다. 그는 협의 채널의 형식과 관련해 “한·미 간에도 하면서 다른 나라, 특히 중국의 참여도 상정할 수 있고 6자회담에 참가하는 (북한을 제외한) 다른 5개국의 참여나 유엔 차원에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재로서는 한국, 미국, 중국이 핵심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협의체를 언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 협의 채널은 북핵 문제에만 특화된 6자회담과는 별개”라면서 “미국과 앞으로 북한 문제를 다양한 채널과 레벨(급)을 가동해 더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협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끝난 뒤 윤 장관은 취재진에게 “북한이 도발할 경우 한·미 양국은 견고한 연합 방위 태세를 토대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며 유엔 안보리도 즉각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국무장관도 “한반도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에 대처하는 데 있어 한·미 양국은 한치의 빛도 들어올 틈 없이 단결돼 있다”면서 “미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확고하고 원칙적인 대북 접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朴대통령 평가] 일자리 창출·경제활성화 44%… 서민생활 안정 39%

    박근혜 정부가 2014년 새해에 가장 역점을 둬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국민들은 일자리 창출·경제활성화(44.4%)와 서민생활 안정(38.9%)을 우선 꼽았다.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대 경제성장률을 탈피하지 못한 데다 경기 침체는 장기화되고, 고용의 질적 개선 또한 미흡한 상황에서 서민경제 정책에 대한 국민의 갈증이 절실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2014년 새해에 박근혜 정부가 가장 우선해야 할 국정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중복응답 허용)란 질문에 ‘일자리 창출·경제활성화’를 꼽은 응답자는 강원·제주(55.5%), 남성(47.3%), 20대(49.0%), 보수성향(48.9%), 새누리당 지지자(48.1%), 박근혜 정부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자(50.5%),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 투표한 사람(48.9%), 블루칼라 직업군(48.2%), 소득상위층(48.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야당과 갈등국면이 줄곧 이어진 점 등을 감안한 듯 정치안정(33.5%)과 국민대통합(21.8%) 등 정치적 어젠다를 국정현안으로 꼽은 응답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어 북핵문제 및 남북관계 개선(19.8%), 복지정책 확대(15.7%), 사교육비 감소 등 교육문제(8.4%)가 뒤를 이었다. 박 대통령이 미국·중국·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을 비롯해 연쇄적으로 정상회담을 이어가며 주력해온 글로벌 외교를 현안으로 꼽은 응답자는 3.2%였다. 반면, 서민생활 안정(38.9%)을 우선 국정현안으로 꼽은 응답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48.3%)과 여성(41.3%), 20~40대(41%대), 진보성향(43.9%), 기타 정당(57.0%),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투표한 사람(43.2%), 국정수행 부정 평가자(44.6%), 기타·무직 직업군(42.7%)과 전업주부(42.3%), 소득 중위층(43.5%)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아베 신사참배 파장] 정부 “계획된 도발”… 외교일정 전면 보류·대일 정책 수정 착수

    [아베 신사참배 파장] 정부 “계획된 도발”… 외교일정 전면 보류·대일 정책 수정 착수

    정부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기로 대일 외교 기조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그동안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전제로 수립했던 우리의 대일 전략도 수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7년여 만의 현직 총리 신사 참배는 한·일 양국의 관계 복원을 걷어찬 구밀복검(口蜜腹劍·입에는 꿀을 바르고 있지만 배 속에는 칼을 품다) 행태로, 우리 정부는 이번 참배가 사전 계획된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초로 추진했던 일본과의 차관급 전략대화와 안보정책협의회 등을 모두 보류하고, 양자 외교장관 및 정상회담 등 고위급 대화도 유보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현 정부 출범 후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안정을 이룬다는 기조하에 아베 정부에 요구했던 ‘역사 직시’의 전제 자체가 훼손된 만큼 상황이 바뀐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아베 정부와는 대화를 위한 대화, 상호 지켜지지 않는 약속은 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베 총리의 퇴행적인 역사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그의 집권 기간 동안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한·일 경색 관계가 ‘장기전 국면’으로 갈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에서의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로드맵’이 재조정될 가능성이 짙어진 셈이다. 미국·중국 등과 아베의 참배 문제를 국제적으로 공조하는 방안에는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 중국 간의 우선 순위와 기조에 차이가 있다”며 “일본을 고립시키는 방식의 공조보다는 다자 채널을 통해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환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역사 인식 문제를 일본과의 대화 전제조건으로 삼고, 과거사 문제와 중요 외교 일정을 포괄적으로 연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양국 민간 교류 및 경제·문화 영역 등은 대일 정치와 분리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정부 내 컨센서스도 마련하기로 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그동안 과거사 문제에 대해 양보하는 일본을 상정해 짠 대일 전략은 더이상 실효성이 없게 됐다”며 “한·일 관계를 양자보다는 동북아 질서, 미국과의 관계 속에서 재정립하고 내년부터 윤곽을 드러낼 일본의 헌법해석 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등 방위전략 변화에도 대응하는 전략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는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상황은 악화됐지만 내년 4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모멘텀이 있을 수 있다”며 “일본으로서도 한국과의 관계를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커진 만큼 역사 문제에 대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베 신사참배 파장] 美경고·최측근 만류 무시… 한·미·중엔 ‘1시간 전 통보’

    26일 전격 단행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동맹국인 미국의 경고와 최측근 각료, 연립 여당 대표 등의 만류와 반대를 무릅쓰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추계 예대제(10월 17∼20일) 전후에 지인 몇 명과의 식사 자리에서 “연내에 반드시 참배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베 정권은 11월 북한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을 명목으로 에토 세이이치 총리 보좌관을 미국에 파견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미국의 반응을 탐색하려는 속내였는데 당시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에토 보좌관에게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참배를 결정하고 24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게 이를 통보했다. 설득을 포기한 스가 장관은 국내외 반발을 최소화하는 ‘충격 완화 모드’로 돌아섰다. 참배에 대한 일어 및 영어 담화 등을 준비했고 참배 직전까지 담화 문구를 다듬었다. 참배를 결정한 뒤로도 아베 총리는 ‘철통 보안’을 유지했다. 신사 측에 참배를 통보한 것도 당일인 26일 오전 7시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또 일본 정부는 한국과 미국, 중국 등에도 참배 1시간여 전인 오전 10시 20분 전후로 참배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경우 이례적으로 외무성 당국자가 아닌 스가 장관이 이병기 주일 대사에게 전화로 통보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에게는 당일 아침에,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에게는 불과 30분 전인 오전 11시쯤 전화로 통보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전날 주중 일본 대사에게 항의하는 등 강력히 반발한 데 이어 27일에도 ‘허위, 거만, 기만’ 등의 표현을 동원하며 공격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내각 관방장관이 아베의 이번 신사 참배가 개인 신분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 “대꾸할 가치도 없다”면서 “그동안 1년 내내 이뤄진 아베 총리의 언행들에 비춰 본다면 그것은 허위, 거만, 자기모순”이라고 비난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기고] 새내기 외교관이 본 아세안의 꿈/변은영 외교부 아세안협력과 2등서기관 시보

    [기고] 새내기 외교관이 본 아세안의 꿈/변은영 외교부 아세안협력과 2등서기관 시보

    입부 2주차인 외교부 새내기다. 얼마 전 과장님, 선배님들과 함께 미얀마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에 다녀왔다. 프로펠러가 달린 현지 비행기를 타고 양곤과 네피도를 오가는 숨 가쁜 일정이었다. 이렇게 빨리 가게 될 줄 몰랐던 첫 해외 출장이었기에 두려움과 설렘으로 전날 밤 한참을 뒤척였다. 회의가 열리는 양곤의 호텔은 기대보다 훨씬 화려했지만 각국 외교관들의 모습은 내게 오히려 현실 감각을 일깨워 주고 있었다. 환영 만찬 때까지도 심각한 귓속말을 하고, 명함을 주고받으며 분주히 국익을 계산하는 그들은 시차 부담까지 고스란히 짊어진 야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주변을 둘러보다가 한국문화의 열렬한 팬이라는 미얀마 외교관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가 ‘풀하우스’로 같아서 우리는 쌍둥이 언니, 동생을 자처할 정도로 반가워했다. 그녀의 눈빛엔 한국에 대한 동경이 가득한데, 나는 미얀마를 칭찬할 얕은 지식밖에 없어 미안했다.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높아진 이때, 사상 최초의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면서도, 교류의 상호성을 잊으면 안 되겠다는 경각심이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ARF 회의에서 아세안 회원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연합(EU), 북한 등 각 대표의 발언도 들을 수 있었다. 아세안과 다방면의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북핵·방공식별구역·남중국해 문제 등 긴박한 지역정세를 논의하는 모습은 ‘외교전(戰)’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모양과 성능만 달랐지 각자 총알과 방탄복을 잘 준비해 온 듯한 인상이었다. 도저히 방어할 수 없을 것 같은 상대의 지적에도 나름의 논리로 맞받아치는 국가를 보며 이론으로만 배웠던 외교 전략의 중요성을 생생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서울로 돌아온 나는 내년 12월 한국에서 개최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아세안에 대한 강대국들의 높아지는 정치·경제적 관심은 한-아세안 관계의 진전이 우리에게 필요한 지렛대와 주춧돌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6억명이 넘는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갖춘 무한한 잠재력의 땅 아세안. 그들은 어쩌면 우리가 걸어온 빛바랜 시간을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달리는 중인지도 모른다. 한국이 이룩한 발전을 꿈꾸는 아세안 국가들에 우리는 다른 선진국과 차별화되는 협력의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이 어려운 작업에 기여할 입체적인 윤곽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나는 내 마음을 울렸던 한 가지 잔상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 네피도에 드넓게 펼쳐진, 왕복 18차선의 아직은 텅 빈 도로…. 아마 경부고속도로와 같은 선견지명으로 미리 건설해 두었으리라.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도 없지 않지만, 나도 그런 배짱으로 마음의 도로를 넓혀 가면 되지 않을까. 차츰 실력이 쌓여 언젠가 준비된 내가 기회를 만났을 때 기적처럼 신나게 질주할 수많은 차들을 꿈꾸면서.
  • [열린세상] 특허심사관은 국가전략자산이다/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열린세상] 특허심사관은 국가전략자산이다/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무형자산이 중심이 되는 창조경제에서 가장 핵심적인 자산은 특허와 같은 지식재산이다. 우리나라가 이제 국가 연구개발 투자 규모면에서 세계 6위, GDP 대비 1인당 연구개발투자 비율 측면에서 세계 2위가 됐지만 우리가 자체적으로 시장가치가 높은 고품질의 특허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우리의 창조경제는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는 발명가, 변리사, 그리고 특허심사관의 손을 거쳐 고품질 특허로 만들어진다. 에디슨 같은 발명가는 자율, 창의, 열정을 기반으로 실패가 자산이 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태어난다. 이러한 발명가의 아이디어를 보호 가능한 법률 문서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변리사는 국가시험제도를 통해 매년 200명 정도 공급되고 항상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한다. 하지만, 특허심사관은 정부의 공무원 수급정책에 따라서 제한된 인력 공급만이 가능할 뿐이다. 심사관의 역할은 변리사가 작성한 특허명세서를 예리한 면도칼로 도려내듯 선행기술과 차별화되는 기술에 대해 특허라는 독점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심사관의 자질과 능력이 미흡해서 부실특허가 양산되면 국가적 부담은 엄청나게 커진다. 부실 권리 때문에 특허의 유·무효를 다투는 심판과 소송이 많아지면 관련 기업의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신생 벤처기업은 특허쟁송의 부담 때문에 꽃도 피우기 전에 시들어버리는 사례를 주변에서 종종 보게 된다. 수수료 수입에 의존해서 독립채산으로 운영하는 특허청이 시장의 수요에 따라 양질의 심사관을 계속 채용할 수 있다면 특허권 창출 3대 축의 하나인 심사관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공무원 총정원 유지라는 기존의 틀 속에서 심사관 제도를 운영하는 일이 계속된다면 우리가 경쟁국을 따돌리는 게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다. 무형자산의 시대에 세계 특허5강인 IP5 국가(미국, 중국, 일본, 유럽, 한국) 중 특허심사관의 확보를 국가전략적 차원에서 추진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듯하다. 미국은 관련 법제를 고쳐서 작년에 1146명, 금년에 1500명의 특허심사관 증원 작업을 완료했고 이제 전체 심사관 수 1만명, 심사 처리기간 10개월이라는 대 위업을 달성하려고 한다. 중국은 2015년까지 심사관을 추가로 9000명 더 확보해 수년 내에 1만 6000명의 특허심사대국이 된다고 한다. 경쟁국의 이런 통 큰 행보와 달리 우리 나라는 오리걸음하듯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2011년 70명의 심사관이 증원되었을 뿐 지난 2년간 아무런 증원 없이 심사처리 기간은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어지고 있고 심사업무 부담도 미국이나 중국 심사관에 비해 세 배가 넘을 정도로 부담이 과중하다. 천하의 천재들만 모아 특허심사관으로 채용하더라도 미국 심사관보다 세 배 이상의 능력을 보여 주기는 어려울 것이고 무리한 심사 부담은 결국 심사의 질적인 저하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세계의 산업질서는 미국, 일본, 유럽이라는 기술 3극체제에 의해 유지되었지만 이제는 여기에 한국과 중국이라는 새로운 극점이 생겼다. 구한말 이후 우리가 산업기술에 관하여 세계 질서를 리드할 만한 힘을 지금처럼 갖춘 적이 없고 특허5극 체제는 우리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신세계이다. 이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기술드라이브 정책과 과감하게 모험적 투자를 해온 우리 기업들 때문에 만들어진 새로운 세계질서이다. 이의 중심에는 특허제도가 있고 특허심사관은 자국 기술 권리화의 첨병 역할을 하는 국가적인 전략자산이다. 다른 경쟁국과는 달리 우리는 아직도 과거 모방경제의 패러다임에서 특허심사관 문제에 접근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종두법으로 유명한 지석영 선생이 고종에게 특허제도의 도입을 간청한 상소문을 올린 것이 1882년이다. 구한말에 고종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호하는 특허제도의 도입에 엄두를 내지 못하던 때 일본은 1885년 메이지 유신과 함께 과감하게 특허제도를 도입하여 산업기술의 새 시대를 열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 찾아오는 우리 역사의 새로운 기회, 즉 산업기술의 맹주로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우리가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 NSC 상설 사무조직 부활

    NSC 상설 사무조직 부활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이명박 정부 때 폐지됐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내 상설 사무조직을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이날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한반도 안보 상황과 주변국 상황 변화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NSC 운영과 국가안보실 기능을 보강할 수 있도록 NSC 상설 사무조직 설치를 포함한 방안들을 강구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NSC 내 사무조직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안보 위기 관리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을 해 오다가 이명박 정부 때 폐지됐으며 관련 업무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간사로 있는 국가위기관리실에서 담당해 왔다. 박근혜 정부가 NSC 사무조직 부활을 결정한 데는 현재의 국가안보실만으로는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충분치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은 “최근 북한 장성택 처형 등 한반도 주변의 여러 상황을 감안해 NSC 사무조직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게 박 대통령의 지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올들어 네 번째 주재한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서는 ‘장성택 처형’ 이후 급변하는 북한 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분석, 대남 도발 가능성 고조에 따른 우리 측 대비 태세 점검, 유사시 미국·중국·일본 등 주변국들과의 공조 대응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박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 정세와 우리의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보고, 정부가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 국민들께 믿음과 신뢰를 드림으로써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 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외교안보 부서를 중심으로 굳건한 안보 태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상황에 대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군과 경찰은 경비 태세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등 한·미 동맹 차원의 협력 체제를 긴밀히 유지하고 아울러 관련국 및 국제사회와도 정보 공유와 대북 공조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3대 세습, 3대 숙청의 김씨 왕조 야만의 역사

    그제 북한이 전격 단행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사형 집행은 3대 세습 김정은 체제의 극악함이 과연 어느 정도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을 공개 체포한 지 나흘 만에, 지난달 29일 김정은 주재 백두산 대책회의에서 처음 체포한 뒤로 따져도 불과 13일 만에 전격 처형했다. 재판이랄 것도 없는 특별군사재판을 열고는 온갖 죄목을 뒤집어씌워 ‘천하의 만고역적’으로 몰고는 곧바로 처단했다. 국정원의 국회 보고에 따르면 장성택 처형도 앞서 그의 두 측근과 지난 8월 은하수 예술단원 처형 때처럼 기관총을 난사하는 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21세기 지구 상에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야만적 만행이 아닐 수 없다. 돌이켜보면 김일성으로부터 시작된 북한 김씨 일가의 3대에 걸친 폭압 체제는 피의 숙청으로 점철된 살육의 역사였다. 김일성은 1953년 6·25 직후 남로당의 박헌영·이승엽 처형을 시작으로 1960년대 후반까지 소련파 허가이·박창옥, 갑산파의 박금철·리효순 등 숱한 정적들을 숙청하는 것으로 권력기반을 다졌다. 그의 아들 김정일 역시 자신의 안정적 세습을 위해 이른바 ‘혁명 1세대’를 대거 처형했고, 1997년엔 심화조라는 간첩단 사건을 조작해 3년간 서관히 노동당 비서 등 2만 5000여명을 살해하는 참극을 자행했다. 김정은 역시 김정일 사후 지난 2년간 이른바 김정일 영구차 호위 8인방 가운데 자신과 김기남·최태복 노동당 비서를 제외한 5명을 처형 또는 해임하는 등 당·정·군 주요인사 218명 가운데 44%인 97명을 교체했다. 어제 북한 당국은 처형 직전 장성택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일 여동생 김경희와 결혼해 40년간 권력의 핵심에 섰던 그는 포승에 묶인 채 모든 걸 체념한 듯 머리를 떨구고 있었다. 김씨 일가의 65년 체제가 누구를,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김씨 일가의 안위에 저해되는 인간은 어떤 운명을 맞이하는지, 과연 이런 야만의 왕조체제가 21세기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를 묻게 한다. 김정은이 주도한 숙청이든, 군부에 떠밀린 숙청이든 북한의 불안한 정정은 한반도의 불확실성을 극도로 높일 것이다. 북한의 내각 부총리 노두철과 이무영을 중국 당국이 보호하고 있다는 보도에서 보듯 북한 고위층의 집단 탈주가 현실이 될 공산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을 향해 불시 무력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다. 예상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할 때다.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응할 한·미 합동 ‘작전계획 5029’를 구체화해 유사시 적기에 대응할 실행계획을 세밀히 다듬고 방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와의 대북 정보 교환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 여야도 엄중한 상황임을 직시하고 초당적 대응에 힘을 모으기 바란다.
  • [北 장성택 전격 처형] 실각설~처형 긴박했던 11일

    [北 장성택 전격 처형] 실각설~처형 긴박했던 11일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이 제기된 후 처형 집행까지 열하루는 긴박함의 연속이었다. 장성택 실각설은 지난 3일 국가정보원의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정원은 지난 11월 하순 북한이 장성택의 핵심 측근인 리룡하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을 공개처형했다며 “장성택이 실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 미국, 중국 등은 정보라인을 총가동해 실각설의 진위를 캐는 데 주력했고, 온갖 보도가 난무했다. 특히 “실각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신중론이 고개를 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12월 17일) 추모행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간담회에서 “‘장성택이 실각을 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남재준 국정원장과는 판단의 온도 차를 보였다. 장성택 측근의 망명설도 춤을 췄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7일 오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기록영화 ‘위대한 동지 제1부 선군의 한길에서’를 재방송하며 종전에 나왔던 장성택의 모습을 모두 삭제해 실각 가능성을 높였다. 결국 북한은 이틀 뒤인 지난 9일 장성택이 ‘반당·반혁명 종파행위’를 했다며 그를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고 출당·제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장성택의 모습을 기록영화에서 삭제하고 내보낸 다음 날인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장성택 숙청을 결정한 것이다. 이날 조선중앙TV는 장성택이 정치국 확대회의 석상에서 인민보안원 두 명에게 끌려나가는 장면을 담은 사진도 내보냈다. 북한 매체는 숙청 사실을 공개한 뒤 “장성택과 그 일당을 설설 끓는 보이라(보일러)에 처넣고 싶다” 등의 주민 반응을 전하며 처형 정당성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여론몰이에 나섰다. 북한이 숙청 공개 나흘 만인 13일 오전 장성택 처형 사실을 전격 공개하면서 한반도를 요동치게 했던 ‘초대형 사건’은 막을 내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비행구역과 일치시킨 방공구역… 이어도 주변은 ‘잠재적 불씨’

    비행구역과 일치시킨 방공구역… 이어도 주변은 ‘잠재적 불씨’

    지난달 23일 중국이 이어도를 포함한 방공식별구역(C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지 15일 만에 정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안을 발표했다. ‘중국이 우리 영공을 넘본다’는 식의 들끓는 여론을 감안, 불과 이틀 만인 지난달 25일 KADIZ 확대안 검토를 내비치고도 ‘장고’를 거듭한 셈이다. 미·중의 패권경쟁 틈바구니에서 지나치게 주변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정부가 8일 KADIZ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남쪽에 한해 인천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시킨 까닭은 마라도·홍도 등의 영공과 이어도 등 관할수역 상공에 대한 수호 의지를 천명하고 국내 비판여론을 무마시키는 동시에 주변국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정하는 FIR은 국제법상 각국의 준수 및 존중 의무가 강제되는 공역이기 때문에 이미 우리가 관할하고 있는 인천 FIR을 KADIZ와 일치시킨 만큼 주변국을 설득하는 데 용이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FIR과 일치시킬 경우 이어도, 마라도, 홍도 상공이 모두 포함되는 데다 다른 나라 민간항공기 운항에 추가적인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서 “1963년 이후 일본에 KADIZ 협상을 요구하면서 지속적으로 제시했던 내용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KADIZ 발표 이전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충분히 설명했으며 대체로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주장대로 중국과 일본이 추가대응 조치를 내놓지 않는다면, 당장 동북아의 갈등 수위가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CADIZ 선포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을 놓고 분쟁을 겪는 일본을 겨냥한 것이란 점에서 KADIZ 확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본 역시 중국과 극심한 갈등을 겪는 와중에 전선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물론 KADIZ 조정안을 주변국이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만의 ‘선언’에 그칠 뿐이다. 앞으로도 일본과 협의가 끝나기 전까지는 우리 해군 해상초계기 P3C가 이어도 상공을 비행할 때에는 30분 전에 통보해야 한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일본이 지난 50년 동안 이어도 상공을 포함한 방공식별구역 조정을 거부해 왔지만 동북아 안보지형의 지각변동이 일어났기 때문에 과거와는 반응이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한 “중국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확고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며 여지를 남겨 놓았다. KADIZ 확대로 이어도 상공을 비롯해 한·중·일 3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지점도 서둘러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중, 한·일 공군 간의 ‘핫라인’은 존재하지만, 3국 공통 방공식별구역의 진입절차에 대한 합의가 마련되기 전에는 언제든 분쟁의 ‘불씨’가 댕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보안논란 中화웨이 장비 국제기관서 검증 받겠다”

    “보안논란 中화웨이 장비 국제기관서 검증 받겠다”

    LG유플러스(LGU+)가 최근 미·중 갈등으로까지 떠오른 ‘화웨이 장비 보안 논란’에 대한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이번 논란은 정치·외교 문제로, 기술적 부분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보안 검증까지 받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LGU+는 8일 최근 제기된 중국 네트워크 장비업체 화웨이의 장비 보안 논란을 마무리 짓기 위해 국제기관에서 보안 인증을 받겠다고 밝혔다. 또 이와 별도로 장비 보안성을 자체 검증하는 방법을 준비해 화웨이 장비는 물론 기존 다른 공급업체의 장비까지 검증하고, 필요하다면 장비와 관련된 기술적 소스까지 공개하기로 했다. 화웨이 장비 보안 논란에 대해서는 이상철 LGU+ 부회장도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열린 기자단 송년회에서 최근 미국 정부 등에서 제기한 화웨이 장비 보안 문제에 대해 “이것이 정치·외교적 문제인지 기술적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며 “정치·외교 문제라면 우리가 말하기 어렵지만 기술적 문제라면 확실히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U+는 지난 10월 화웨이의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장비를 국내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보안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일각에서는 화웨이 장비가 보안성이 취약해 도·감청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LGU+는 자사 통신망은 외부에서 접속이 불가능한 폐쇄망이고 통신망을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장비를 통한 도·감청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화웨이도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방안을 내놓는 등 여론 다독이기에 나서자 논란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다 지난 3일 미 정부와 일부 상원의원들이 동맹국 정보 유출을 이유로 화웨이의 우리나라 진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화웨이 장비 논란은 미·중 갈등 형태로 재점화됐다. 이런 상황에 LGU+가 보안 인증까지 받겠다며 자신감을 들어낸 것은 자칫 보안이라는 기술 문제가 정치·외교적 이슈로 희석돼 버릴까 우려한 탓으로 보인다. 또 미·중 갈등과 무관하게 자사의 뛰어난 보안성만은 시중에 각인시키고 가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도 “캐나다와 호주, 스페인, 영국, 일본 등이 모두 같은 화웨이 장비를 쓰고 SK텔레콤과 KT도 화웨이 유선 장비를 쓴다”며 “왜 LGU+만 문제가 되는지, 한국만 문제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이번 논란이 기술 문제와 무관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화웨이는 영국 브리티시텔레콤, 일본 소프트뱅크 등 전 세계 45개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U+ 관계자는 “미국, 중국이란 고래들의 정보전 싸움에 애꿎은 국내 기업이 새우처럼 낀 형세”라며 “정치·외교 문제는 모르겠지만 이와 별도로 기술상 보안은 자신 있다는 점만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미·중·일 등 주변국 ‘국제규범 부합하고 과도한 조치 아니다’ 우리 조정안에 공감”

    “미·중·일 등 주변국 ‘국제규범 부합하고 과도한 조치 아니다’ 우리 조정안에 공감”

    국방부는 8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 선포에 대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 반응은 우리의 조정안이 국제규범에 부합하고 과도한 조치가 아니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확대 조정된 KADIZ가 주변국 영공 및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및 장혁 정책기획관과의 일문일답. →인천비행정보구역(FIR)을 KADIZ 경계선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장 정책기획관)FIR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협약이 통용되는 구역으로, 마라도와 홍도 남방 영공 및 우리 관할 수역인 이어도 상공을 포함하면서 인접국 (FIR)과 중첩되지 않는다. FIR과 KADIZ가 일치되면 민간 항공기도 종전 절차대로 비행계획만 통보하면 된다. →KADIZ 확대에 대한 주변국 반응은. -(장 정책기획관)국방부와 외교부가 사전에 충분하게 (주변국에) 설명했다. 대체로 정부의 조정안이 국제규범에 부합하고 과도한 조치가 아니라는 점에 공감했다. →방공식별구역과 관련된 군사적 충돌 방지 조치는. -(장 정책기획관)한·중·일 3국이 중첩됨에 따라 이 지역 내 군사적인 우발 충돌을 방지하는 게 우선적 사안이다. 한국과 중국의 공군부대 간, 한국과 일본의 공군부대 간 통신망이 있고 협의 절차도 있다. 7일간 유예기간을 둔 만큼 KADIZ 조정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협의할 것이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서해와 독도에 추가로 방공식별구역 선포할 가능성은. -(장 정책기획관)그런 사안을 예단하는 건 적절치 않다. 이번 발표가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군용기가 앞으로도 이어도 진입 시 일본에 사전 통보하나. -(김 대변인)방공식별구역 중첩 문제를 갖고 일본 방위성과 협의를 할 것이다. 협의 종료까지는 사전 통보할 계획이다. →KADIZ 확대에 대한 중국, 일본의 반응은. -(김 대변인)지난달 28일 한·중 국방전략대화 때 이미 얘기했지만 중국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일본은 특별히 강한 반대는 없었다. →KADIZ 재조정으로 늘어난 방공식별구역 면적은. -(김 대변인) 국토 면적의 3분의2 정도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보회의 앞당겨 KADIZ 확대안 매듭

    안보회의 앞당겨 KADIZ 확대안 매듭

    정부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협의를 마치고 6일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거쳐 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 방안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회담에는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해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 선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과 KADIZ 확대 방안 등을 미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는 KADIZ 확대를 확정하면서도 공식 발표는 오는 8일쯤으로 미룰 것으로 알려져 미국이나 중국에 대한 ‘눈치 보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부통령 방한 기회에 양국 간 주요 현안과 관심 사안, 북한 관련 사안, 국제 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협의될 것”이라며 “방공식별구역과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의 바이든 부통령) 면담 이후 적절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8일쯤 KADIZ 확대안 발표를 위해 이미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에 확대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이어도 상공과 마라도 및 홍도(거제도 남방 무인도) 인근 해역의 영공을 포함하는 KADIZ 확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어도는 우리가 관할하는 수역이고 해양과학기지가 위치한 자리이기도 하다”며 “당연히 이어도가 방공식별구역에 포함돼야 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뜩이나 미·일과 중국의 갈등으로 역내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자칫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가 KADIZ 확대 방침에 부정적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미측은 아직 최종 입장을 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KADIZ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좀 더 내용을 검토한 후에 앞으로의 잠재적 방공식별구역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KADIZ 확대를 그동안 신중하게 검토했고, 우리는 일본과 중국 등 관계 당사국이 충분히 예측 가능하도록 KADIZ 확대의 원칙과 입장을 분명히 밝혀 왔다는 점에서 일방적으로 선포한 중국과는 다르다”면서 “당연히 미국과도 충분한 협의와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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