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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든 정의 TECH+] 지름 220m…세계 최대 풍력발전기 프로젝트 시작

    [고든 정의 TECH+] 지름 220m…세계 최대 풍력발전기 프로젝트 시작

    풍력 발전은 태양 에너지 발전과 더불어 신재생 에너지 발전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풍력 발전은 자원 고갈될 우려가 없으며 다른 오염 배출원도 없고 태양 에너지 발전과 달리 밤에도 발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유럽,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설치 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의 경우 바람이 강하게 부는 북해 쪽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풍력 발전 자체는 친환경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거대한 풍차 자체가 시각 공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거대한 터빈이 돌아야 하는 만큼 아무리 소음을 줄이려고 해도 생각보다 소음이 심한 편입니다. 따라서 인구 밀집 지대와 가까운 지역에는 사실 건설이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해상 풍력 발전입니다. 육지에서 약간 떨어진 얕은 바다에 기둥을 박고 여기에 풍력 발전기를 건설하면 자연스럽게 인구 밀집 지대와 떨어져 소음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해안가가 바람이 더 세다는 점입니다. 특히 바람을 가로막는 지형이나 건물이 없어 바람의 세기 역시 안정적이어서 발전에 더 유리한 조건입니다. 주요 선진국들은 해상 풍력 발전에 대한 투자와 함께 풍력 발전기의 크기를 계속해서 늘려왔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풍차의 지름이 2배가 되면 바람을 받는 면적은 4배가 됩니다. 하지만 풍력 발전기가 커지면 더 높은 곳의 강한 바람을 받을 수 있어 발전량은 그 이상으로 증가합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 지름 100m 이상의 초대형 풍력 발전기 설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GE 재생에너지(GE Renewable Energy)와 영국 해상 재생에너지(ORE) 당국은 영국 근해에 이제까지 시도된 적이 없는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 발전기를 세우기로 합의했습니다. 할리에이드-X(Haliade-X)는 높이 260m, 지름 220m의 초대형 풍력 발전기로 12MW의 발전 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간 예상 발전량은 67GWh로 16,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와 당국은 노섬벌랜드 블리스(Blyth, Northumberland)에 있는 테스트 시설에서 연구를 진행해 2021년 첫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초대형 풍력 발전기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강풍이 불 때 바람을 받는 면적이 커서 손상될 위험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실제 상업 운전에 들어가기 전에 장시간 강풍을 받아도 안전하다는 점을 검증해야 합니다. GE 재생에너지는 테스트를 거쳐 몇 년 후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할리에이드-X는 첫 200m급 풍력 터빈으로 풍력 발전기가 어디까지 커질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참고로 2016년에 164m 지름의 Vestas V164가 상업 운전에 들어가 역대 최대 크기의 기록을 세웠는데, 계획대로 된다면 2021년에 할리에이드-X가 그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연 이보다 더 거대한 풍력 발전기가 나오는 것은 언제쯤이 될지 궁금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풀HD 영화 1.9초만에 전송”… 삼성, 세계최고 성능 소비자용 SSD 출시

    “풀HD 영화 1.9초만에 전송”… 삼성, 세계최고 성능 소비자용 SSD 출시

    삼성전자가 고해상도 영화 1편을 1초대에 전송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성능의 소비자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신제품을 출시했다. SSD는 여러개의 반도체로 구성된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대안이 되고 있다.삼성전자는 24일 “업계 최고 성능의 소비자용 SSD 시리즈 ‘970 PRO’와 ‘970 EVO’를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독일 등 전 세계 50개국에서 동시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엔 64단 수직(V)낸드와 자체 개발한 ‘피닉스 컨트롤러’, 초고속 모바일 D램(LPDDR4) 등이 탑재됐다. 2016년 9월 출시됐던 ‘960 PRO·EVO’ 라인업보다 연속 쓰기 속도가 약 30% 높아졌고 안정성도 개선됐다.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각각 초당 3500MB와 2700MB로, 5GB짜리 풀HD(FHD)급 영화 1편을 1.4초만에 읽고, 1.9초만에 저장할 수 있다. 수명은 보증 기간인 5년간 매일 약 650GB의 데이터를 쓰고 지울 수 있는 수준이다. 제품은 최대 2테라바이트(TB)까지 다양한 용량 옵션을 제공한다. 3D나 4K(4096×2160) 초고화질 그래픽 제작이나 고사양 게임, 가상현실(VR) 콘텐츠 생산 등 고성능 작업에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마케팅팀 김언수 전무는 “이번 ‘970 시리즈’는 동급 최강 성능, 탁월한 신뢰성 및 디자인 편의성, 전력 효율성 등을 갖추고 있어 모든 측면에서 SSD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비정상적 65년 휴전 끝내고… 북·미 수교로 평화협정 시동

    비정상적 65년 휴전 끝내고… 북·미 수교로 평화협정 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 의제로 6·25전쟁의 종전 문제가 논의 중인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하고 사실상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이 동전의 양면처럼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북한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해 북·미 수교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한국은 전쟁을 끝낼 수 있는지 보기 위해 북한과 회담할 계획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축복한다”면서 ‘축복한다’는 말을 네 번이나 반복했다. ‘축복’(blessing)은 국제관계 등에서는 공식적인 승인 행위로 해석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종전 선언 논의가 오히려 비핵화 논의에 대한 집중력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개적으로 승인함으로써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제가 모두 탄력을 받게 된 셈이다. 종전 선언 문제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간 이어져 온 비정상적 휴전 상황의 종식을 의미한다. 남북한은 앞서 지난달 29일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4·27 남북 정상회담의 의제를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남북 관계 진전 등 3가지로 압축한 바 있다. 북한이 비핵화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 온 북·미 관계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종전 선언이 이뤄져야 하기에 북·미 정상회담의 예비회담 격인 남북 정상회담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논의될 수밖에 없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정전협정은 평화협정을 전제로 한 것이고 평화협정은 북·미 수교로 건너가기 위한 일종의 사전 조치”라며 그동안 미국이 안 해주던 북·미 수교를 확실히 보장해 줄 테니 비핵화를 하라는 메시지”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평화체제 전환에 있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이 같은 프로세스가 순탄히 진행되려면 미국이 요구해 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일괄타결식 비핵화 로드맵에 북한이 호응해야 한다. 또한 미국과 북한·중국 등 3국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당사국들이지만 당시 이승만 정부는 북진통일을 주장하며 협정을 거부한 바 있어 한국은 정전협정 당사국이 아니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한 및 미국, 중국의 4자 간 평화협정 체결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을 통한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외국군의 철수를 규정한 정전협정 4조에 따라 평화협정 체결 시 주한미군의 주둔 근거가 사라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북한은 1992년부터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이 철폐되면 주한미군의 역할이 바꿜 수 있다는 주장을 했고 최근 내건 비핵화 조건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인물 플러스] “남 속이지 않고 선하게 살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깁니다”

    [인물 플러스] “남 속이지 않고 선하게 살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깁니다”

    “인간은 반드시 뿌리가 있고, 뿌리에서 나무가 자라 마디가 생기고 열매가 열립니다. 운명은 뿌리에서 나무가 자라듯 바꿀 수는 없지만 ‘남을 속이지 않고 선하게 살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길 것’입니다.” 평생동안 외길을 걸어오며 당대를 대표하는 수경학(壽鏡學)의 대가(大家)인 백파카운셀러상담원(한국수경학연구원) 백파 원장의 이야기다. 수경학은 운명을 통찰하는 학문으로 동양철학의 정수가 담긴 학문이다. 수경학의 창시자이자 불세출의 명인인 윤대현 백파 원장은 남다른 ‘통찰력과 선견지명’으로 심오한 수경학의 경지를 터득, 국내의 유일무이한 수경학 대가로 평가된다. 관록(貫祿)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희망’을 쏘고 있는 백파 원장은 ‘상담활동’ 외에도 봉사, 나눔활동을 통해 사회 공공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본지는 ‘세종시’ 사랑에 빠진 수경학의 명인 백파 원장을 만나 지난 생애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현재 백파 원장의 충북 청주 제1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제2사무실에는 예약 없이는 상담이 어려울 정도로 상담자가 끊이지 않는다. 그의 통찰력이 신통하기 때문이다. 수경학은 풍수지리와 사업, 직업, 상호명, 가정문제, 작명, 운세 등 많은 분야의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백파 원장을 찾고 있다. 백파 선생은 지난 1960년대 기업들이 태동하던 시기에는 기업인들과의 인맥을 이어오면서 우리나라 산업계의 발전은 물론, 지리학을 통한 도로, 도시개발 등 국가 기반시설 기획에도 많은 기여를 해 온 인물이다. 사주는 물론, 태어난 시에도 초시, 중시, 말시로 세분화하여 판단하고 상담자 집안의 본과 지역까지 감안해 운명을 통찰하는 백파 선생은 상담자가 모든 것을 허물없이 털어놓고 상담하며 운명과 새로운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카운셀링으로 정평이 나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에 국운이 걸려 있다” 백파 선생의 통찰력과 예지력은 참으로 신기할 정도다. 해외에서도 백파 선생의 명성이 알려지면서 지난 2002년부터 미국의 한인방송과 CBS 방송 등에서 5년간 재미교포와 현지인을 대상으로 수경학 상담활동을 펼친 바 있다. 매일 진행된 ‘즉문즉답’을 통해 명쾌한 운세판단과 가이드를 제시해 인기를 누렸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미국, 중국 등 세계 39개국으로 특별 초청되어 국운과 글로벌기업의 장래를 카운셀링하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백파 선생은 최근 세종시의 발전을 통한 국가 융성 전략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세종시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한다. 백 원장은 박정희 대통령 당시 책사를 역임하면서 세종시로 행정수도 이전을 최초설계했던 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행정수도 이전을 준비했던 풍수지리 및 명리학의 대가로 평가받고 있다. 백 원장은 이미 1973년도부터 국가 수뇌부에 현재의 세종시 자리인 당시 공주군 장기면, 의상면, 연기군 금남면, 남면 등 일대에 나라의 수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정부 차원에서도 백파 원장의 의견을 신뢰하여 큰 관심을 가지고 본격적인 수도 건설을 위한 실사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수도 이전은 미뤄졌지만 백파 원장의 제언에 힘입어 금남면 일대는 항상 수도 이전 최적지로 정치권의 관심을 받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권에 이르러 본격적인 세종시 건설로 이어지게 되었다. “1970년대 초 지금의 세종시 지역에 큰 사고가 있었고 그때 나는 국가 수뇌부의 요청으로 그 지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세종시 지역을 면밀히 살펴보고 지형이 너무나 좋아서 나라의 수도 자리로 국가 수뇌부에 건의했고 이를 계기로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받는 곳이 되었습니다. 당시 일부 사람들은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오늘날 세종시의 탄생을 볼 때 제 예견이 맞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1973년부터 국가 수뇌부에 현재의 세종시 위치로 수도가 옮겨져야만 나라가 편안해진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가보시면 세종시의 지형적 구조가 굉장히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풍수적으로 판단하면 계룡산, 갑하산과 대전 동학사, 마곡사 줄기를 볼 때에 현 세종시의 운기는 바람이 불어 내려와서 쉬었다 가는 형국입니다. 즉 하늘이 내린 땅이라는 뜻입니다. 이 땅은 일반인 중에서도 잠을 못 자거나 피로하거나 정신이 어지러울 때 이곳으로 거처를 옮기면 몸이 회복되는 명당 중의 명당입니다. 그만큼 대단한 지형이고 그래서 이미 40여년 전부터 국가 수뇌부에서도 수도 이전자리로 기획해 왔던 곳입니다.” 백파 원장의 지론이다. 세종시의 현재 위치는 하늘이 내린 자연환경과 지리적 여건으로 과거에도 수차례 국가 융성을 이끌 도시 건설의 최적지로 꼽혀왔던 곳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세종시의 위치는 1500년 전 삼국시대 백제의 두 번째 수도였으며, 조선 건국기에는 서울보다 유력한 왕도의 후보지로 거론됐던 곳이기도 하다. 수경학의 창시자이자 불세출의 명인 수경학은 목숨 ‘수’, 거울 ‘경’자로 동양철학의 정수가 담긴 학문이며 백파 원장은 수경학의 창시자이자 불세출의 명인이다. 백파 원장이 태어난 고향은 옛날 경상남도 동래군 장안면 좌천리 187번지이고, 아버지 윤만갑과 어머니 조재현의 장남으로 1941년 12월 24일 태어났다. 그는 확실히는 모르나 주위 분들이 말하기로 그 당시 어려운 시대였지만, 나름대로 먹고사는 것은 별다른 문제 없이 살아왔다고 한다. 그는 당시 시절은 잘 모르고 주위 사람들 말로 들은 것뿐이다. 백파 아버지는 삼남매로, 누님 한 분과 남동생 한 분이 계셨는데, 누님은 일찍 세상을 떠나 남동생 한 분만 계셨다고 한다. “아버지는 당시 제가 태어난 지 8개월만에 호열자라는 전염병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9일 만에 어머니마저 돌아가셔서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삼촌댁에 가게 되어, 그곳에서 1년 정도 지냈다”고 한다. 당시 너무 어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삼촌은 건달로 삼촌과 함께 생활하던 부인은 정식 결혼도 하지 않고 술집에 종사하는 여자였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고 한다. 그 후 제 나이 돌이 막 지났을 때 도저히 삼촌댁에서 생활할 수가 없는 처지가 되었던 모양으로 먼 친척의 도움으로 자라던 동네 인근 옥정사라는 절의 비구니 스님이 저를 키워주었다고 한다. 백파 원장의 소회다. 어린 시절 백파 원장은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송파 큰스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당대 수경학의 대가(大家)로 성장했다. 그는 남다른 통찰력과 예지력을 가진 인물로 심오한 수경학의 경지를 터득하여 국내 유일무이한 수경학 대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해인사 송파 큰스님이 자식처럼 키워주셨고, 스님께서 수경학과 지리학을 집중적으로 공부시켜주셔서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던 중 큰스님이 타계하시고 큰스님과 인연이 있던 고마우신 동명목재 강석진 회장과 국제그룹 양정모 회장의 도움으로 거처를 마련하여 큰스님이 가르쳐주신 수경학을 통한 상담업을 부산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백 원장의 소회는 계속되었다. 그 당시 속칭 ‘총각도사’라는 소문이 부산지역은 물론 전국에 자자했고, 백 원장을 만나려면 3~4일은 걸려야 상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정도로 이름이 났다. 심지어 백 원장의 상담소 주위에 조그마한 여인숙과 여관이 있었는데 그에게 상담을 받기 위해 손님들이 기다리는 기간에는 주위 숙박업소들이 방이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고 한다. “당시 국가 수뇌부의 높은 분들은 물론, 지금은 굴지의 재벌이 된 많은 기업의 창업 회장들의 운명을 상담해 주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때까지도 저는 절에서만 자라서 돈의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부모의 얼굴도 모르고 형제 하나 없는 단신으로 생활해왔기 때문에 사리사욕을 취하지 않으며 살아왔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시절의 나는 왜 돈과 세상 물정을 모르고 오로지 상담과 수경학 공부에만 집중했는지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그는 서민부터 국가 최고위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접해왔다. 특히 60년대 우리나라 기업들이 태동하던 시절 기업인들과 인맥을 이어오면서 우리나라 산업계 발전은 물론 지리학을 통한 도로, 도시개발 등 국가 기반시설 기획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그 당시는 산업발전의 태동기였기 때문에 지금처럼 기업집단을 ‘그룹’이라는 말로 부르지도 않았고, 지금은 누구나 아는 세계적인 기업들도 당시엔 이름조차 생소한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기업들이 사업상 새로운 성장을 시작할 때 또 사업전략을 수립할 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고,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이 형성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백파 원장은 한국 현대사의 산증인으로서 정계 수뇌부와 국내 굴지의 그룹 총수들의 곁에서 도움을 주며, 국운은 물론 사업 방향과 인재 등용 등 중요한 결정에서 상담활동을 해왔다. 김우중 대우그룹 전 회장의 저서와 정태수 한보그룹 전 회장의 증언에서도 백파 선생이 언급된 바 있기도 하다. 백파 선생은 고 박정희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財界(재계)에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 양정모 국제그룹 회장, 강석진 동명목재 회장, 한보 정태수 회장, 럭키 구본은 회장, 두산 박용성 회장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많은 인사와 교류했다. 오해와 억울함으로 굴곡진 세월 호사다마(好事多魔)일까. 백파 원장은 어처구니없게 구설수에 휘말리고, 불필요한 고생까지 하게 되는 굴곡을 겪게 된 일도 있다. “지금도 제게 피해를 줬던 얌체 같은 정치인들을 생각하면 정말 치를 떨 정도입니다. 너무나 억울하게 많이 당하고 금전적인 손실도 많았어요. 백 원장은 말한다. 예를 들어볼까요? 제 상담객 중에는 사업적으로 어려운 일을 겪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들은 납품, 사업 인허가 등 여러 가지 애로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돈만 밝히는 얌체 같은 정치인들은 저를 통해 접근해 애로사항을 해결하겠다고 장담하고 정치후원금을 원했고, 저는 순진하게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마음에 그 말을 믿고 상담객에게 정치후원금을 받아 정치인에게 전달하면 그 뒤로 정치인은 나 몰라라 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리고 일이 처리되지 않으니 상담객은 나를 사기로 고소합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정치인에게 경찰이 전화하면 정치인들은 그런 일 없다고 발뺌하여 나만 억울하게 당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검사, 경찰 등 사법기관에서 편파적으로 저를 처벌하여 억울했던 울분의 세월을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 백파 원장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기가 찰 노릇이지만 일개 개인이 힘을 가진 고위공직자를 당해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현실에서 모든 누명을 백파 원장이 뒤집어쓸 수밖에 없었다. 당시 법조계에서는 무조건 전과가 있다 하여 전후 충분한 조사 없이 백 원장에게 벌을 주기도 했고, 심지어 조사관은 백 원장의 말은 듣지도 않고 고위직의 말만 믿고 사건을 처리하기도 했다. 백파 원장은 금전적인 이익만을 챙긴 고위직 대신 자신이 죄를 뒤집어쓰고, 이후 자신을 언제 보았냐는 듯 하는 그들을 보며 사회의 비정함과 비열함을 느꼈다고 한다. 배신과 모함으로 얼룩진 고난의 세월을 견디며 오늘을 버티어 왔다. 봉사와 나눔의 대부(代父) 그러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수경학의 대가인 백파 원장의 명성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기부활동 외에도 ‘희망과 용기를 주는 밥차’ 활동, 지역 봉사활동, 나눔활동을 통해 사회 공공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남을 속인 적이 없고, 단 십원도 남에게 손해를 끼친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정치인 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범법자 취급을 받으며 재산까지 다 빼앗긴 것이 지금도 말할 수 없이 억울합니다. 정치인의 모략에 빠져 전과가 생겼고, 또 전과가 있다 하여 이후 사건에서도 일방적으로 누명을 쓴 것이 가슴에 사무칠 정도로 억울합니다. 그렇지만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는 없지만 남을 속이지 않고 선하게 살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기기 때문에 앞으로 더 베풀고 나누며 살려고 합니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상담을 받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분들은, 망설이지 마시고 방문해 주시면 성심성의껏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똑같은 상담을 정성껏 진행하더라도 형편이 어려우신 분들께는 절대 사례금도 받지 않고 언제든 무료로 상담해드리고 있습니다. 제 나이 팔십이 넘고 보니 언제 이 세상을 떠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주위 여러분들을 최대한 도우며 살고 싶습니다.” 백파 원장의 ‘사랑과 정’이 담긴 뜻이다. 백파 원장의 선견지명의 카운셀링은 그의 관록(貫祿)과 통찰력이 더해져 상담자들에게 ‘희망’으로 전해지고 있다. 백파 원장은 지금도 상담이 맞지 않을 경우 일절 상담료를 받지 않는다. 백파 선생은 오직 누굴 도우면 도왔지 피해나 주고 신세 지지는 않고 오늘날까지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만일 제가 돈을 벌자는 마음을 먹었다면 재벌 회장쯤 되었을 것입니다만 그런 미련은 없고 그저 그동안 잘 먹고 잘 살고 ‘지금도 늘 누굴 무엇을 도와드릴까’만 생각한다는 원장. 그는 굴곡진 인생에서 배운 ‘지혜와 통찰력으로 사회에 봉사한다’는 신념으로 상담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세종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 한다는 백파 원장. ‘봉사와 나눔의 대부(代父)’ 백파 원장의 향후가 기대된다.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 아이폰8 레드모델 공개…국내 출시는?

    아이폰8 레드모델 공개…국내 출시는?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레드(RED) 스페셜 에디션이 출시된다.아이폰8 레드 스페셜 에디션은 8일부터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등 1차 출시국에서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며, 13일부터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주문할 수 있다. 2차 출시국인 한국에는 이달 말 출시된다. 64GB와 256GB 모델로 출시되며 애플 웹사이트 기준 출고가 99만원부터 판매된다. 국내 이통사 판매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강화유리 재질로 마감된 이 제품은 앞면은 블랙, 뒷면은 레드 컬러로 이뤄졌다. 기능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8 시리즈와 같다. 레드 스페셜 에디션은 애플이 에이즈(AIDS) 퇴치 재단인 레드(RED)와 협력해 만든 제품이다. 작년 3월 아이폰7으로 첫선을 보였다. 레드 제품 판매액의 일부는 후천적 면역결핍증 바이러스(HIV)와 에이즈(AIDS) 퇴치 기금으로 쓰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체에너지 소재’ 담수세균 대량 발견

    ‘대체에너지 소재’ 담수세균 대량 발견

    남한강 일대 지천·토양에서 국내에 보고된 바 없던 절대혐기성 세균 16종이 발견됐다. 이들은 대체에너지 원료를 생산하는 등 산업적 활용 가치가 높다. 이들 세균 16종은 생물자원은행(fbcc.nnibr.re.kr)을 통해 올해 6월부터 산업계와 학계 등의 연구기관에 분양될 예정이다.4일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절대혐기성 세균은 클로스트리듐 속 10종, 카르노박테리움 1종, 파라클로스트리듐 1종 등 총 16종이다. 절대혐기성 세균이란 산소 대신 질소·이산화탄소를 이용해 크는 세균이다. 산소가 있으면 살아남기 어려워 일반 세균보다 발견이 어렵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절대혐기성 세균은 활성 침전물(슬러지)나 동물의 분변 등에서만 발견됐다. 이번에 국내 담수 생태계에서도 발굴됐단 점에서 의의가 있다. 클로스트리듐 속은 유기폐기물을 분해해 바이오 수소를 생산하는 베이저린키균, 부틸산을 생산하는 뷰티리컴균 등 대체에너지 원료 생산에 활용될 수 있는 세균이 다수 발견됐다. 파라클로스트리듐 속 비퍼멘탄스균은 모기 유충에 치명적인 독소 단백질을 만든다. 미국, 중국, 인도 등에서는 이를 활용해 모기 유충을 죽이는 제품을 생산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이를 활용해 친환경적 해충 제거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르노박테리움 말타로마티컴은 우유나 치즈에서 발견되는 유산균으로 모차렐라 치즈의 숙성과 연관된 세균이기도 하다. 박테로이데스와 프리보텔라 속 세균은 주로 인간이나 동물의 장내 미생물로 발견되는 것으로, 음식물의 소화나 체중 조절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문정인 “북한 김정은 전략적 결단했을 것”

    문정인 “북한 김정은 전략적 결단했을 것”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 “지금까지의 (북한) 태도를 보면 매우 계획적”이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략적 결단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 특보는 3일 아사히신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북한이 대화 공세로 나올 것으로 생각은 했지만 좀 템포가 빠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전략적 결단에 대해 “우선 핵·미사일 실험을 반복, 미국에 대한 억지력을 가졌다는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김정은이 강조하는 핵 개발과 경제재건을 동시에 진행하는 ‘병진노선’과의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경제문제는 극복할 수 없다고 이해했을 것”이라며 “엄격한 제재에 굴한 것은 아니지만, 압력 강화는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남북 또는 북미회담에서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등 많은 현안을 포괄적으로 일괄 타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잘 된다고 해도 바로 비핵화가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핵 개발의 동결, 신고, 사찰을 거쳐 폐기, 검증으로 이어진다”며 “그 단계마다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북한에 줄 것은 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제시했다. 이어 “북한이 핵도 미사일도 오랜 기간 개발해 왔기 때문에 간단하게 손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냉정하게 현실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걸리겠다는 의견에 “북한에 달렸으며 북한의 협력을 얻을 수 있을지는 한국과 미국·중국·일본이 얼마나 북한의 요구에 응할지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선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에 이르지 않는 한 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발족 후 일관해서 계속하는 것은 제재와 압력, 그리고 군사력 강화”라며 “그다음에 대화가 이어진다”면서 “우리는 안이한 대화파가 아니라 그 토대에는 안보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압력은 대화를 끌어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생각한다”며 “압력 일변도의 일본과는 좀 다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성 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가능성에 대해선 “유엔 안보리 제재에 저촉되므로 재개할 수 없다”며 “북한이 뭔가 비핵화의 구체적 조치를 취한다면 안보리에서 의논한 다음에 검토할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 한국 독자적으로 완화하는 제재는 매우 한정적”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상 간에 만나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며 “획기적 성과를 내지 않아도 문제 해결을 위한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금 아쉬운 ‘평창올림픽특수’…외국인 강원서 165억 긁었다

    조금 아쉬운 ‘평창올림픽특수’…외국인 강원서 165억 긁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외국인들이 강원지역에서 신용카드를 세 배 더 긁었다. ‘초대박’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중국, 일본 순으로 지출액이 컸다.2일 신한카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2018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간 강원지역에서 외국인이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이 열린 지난 2월 9일~25일 중 외국인이 강원도에서 쓴 신용카드 총 지출액은 165억 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7% 증가했다. 약 세 배로 불어난 셈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35억 9000만원(21.7%) ▲중국 32억 7000만원(19.8%) ▲일본 11억원(6.6%) 등 순이었다. 특히 러시아(587.4%), 스위스(573.5%), 캐나다(502.2%) 등 동계올림픽 강국이면서 평소 방한 관광객이 많지 않았던 국가들의 증가율이 높았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58억 5000만원) ▲음식(51억 8000만원) ▲쇼핑(39억원) 등의 순으로 지출액이 컸다. 아울러 교통 업종 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8.2% 증가했고 공연·피부미용 등 체험 분야 지출액은 478.8% 늘었다. 지역별로는 강릉(74억 1000만원), 평창(56억 2000만원) 순이었다. 지난달 9~18일 패럴림픽 기간 중 외국인의 강원지역 신용카드 지출액은 총 23억 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6% 늘었다. 국가별로는 역시 미국, 중국, 일본 순이었다.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을 합하면 외국인의 강원지역 신용카드 지출액은 총 188억 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2억 7000만원보다 159.3% 증가했다. 외국인이 평창올림픽 기간 중 신용카드로 더 긁은 돈은 총 116억원으로, 기대했던 ‘초대박’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116억원이라는 액수가 생각보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현금으로 지출한 외국인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시진핑, 트럼프에 남·북·미·중 평화협정 제안”

    “한국전쟁 휴전 평화협정 전환…6자회담 아닌 4개국 협의 시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을 때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개국이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미·중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고 “유엔군과 북한, 중국이 1953년 체결한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보도는 “시 주석의 제안에는 북핵 6자회담 당사국 가운데 일본과 러시아가 제외돼 있다”며 “그가 6자회담을 대신할 안보 논의의 틀로 4개국 간의 협의를 제안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 후 4개국을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생각을 시사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제안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중국 측에 북한에 대한 압박을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제안이 있은 후인 지난달 25~28일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1996~1999년 김영삼 정부와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위한 ‘4자회담’이 열렸다. 그러나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등을 고집하면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동으로 발표한 10·4 정상선언에 ‘종전선언’이라는 표현으로 관련 내용이 담겼다. 정상선언 4항에 “현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 지역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돼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2009년 워크아웃… 더블스타, 작년 매각 무산 후 끝내 인수

    박삼구 회장 경영권·우선 청구권 포기 노조, 해외 자본 먹튀 우려 끝까지 반대 금호타이어가 30일 채권단 자율협약 종료 3시간을 앞두고 극적으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6년 채권단이 지분 매각을 공고한 지 2년 만, 2009년 워크아웃을 신청한 지 9년 만이다. 호남에 터전을 두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십수년간 고난의 길을 걸었다. 금호타이어는 2006년 미국, 중국, 베트남 등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면서 차입금이 급격히 늘었다. 게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국제 유가 인상, 세계 자동차 수요 감소 등으로 수출 물량이 급감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2009년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2010년 1월 워크아웃을 개시했다.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타이어는 2016년 2월부터 채권단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에서 채권단과 금호그룹 측은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상표권 계약 등 매각 조건과 자격 등을 놓고 지루한 다툼을 벌였다. 그리고 지난해 3월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끝이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상반기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하면서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빨간불이 켜졌다.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영업 실적이 나빠지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을 넣어 놨기 때문이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더블스타는 계약 해지 대신 매각 가격을 인하하는 쪽으로 협상을 재개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매각 가격을 기존 95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깎아주기로 했지만, 더블스타는 인하된 가격에서 추가로 800억원을 더 깎아 달라고 요구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9월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한 차례 무산됐다. 이후 금호타이어는 자구계획안을 제출했지만 채권단은 이를 거부하고 자율협약에 의한 정상화 방안을 추진했다. 금호타이어 측에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MOU)’ 체결을 요구했고 박 회장은 경영권과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은 다시 한 번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중국 공장을 정상화하고 금호타이어를 살리는 방안은 이 길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금호타이어 노조의 극렬한 반대로 무산되는 듯 보였다. 이달 초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6463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 추진 방안을 발표했고, 금호타이어 노조는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해외 자본의 ‘먹튀’ 우려가 크다며 더블스타를 끝까지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3월 말까지 노사 합의 자구안이 나오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하며 맞섰다. 결국 자율협약 마지막 날이 돼서야 금호타이어 노조는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수용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中 대북 지원 재개 가능성

    “北 ‘보험’ 든 것이나 마찬가지” 김일성·김정은 유사성 주목 “한 입으로 두 말 할 가능성도” 북·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대북 지원이 재개돼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와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은 28일(현지시간) CSIS의 소식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이후) 중국은 북한의 도발하지 않겠다는 확약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형성된 외교적 대화의 창을 계속 열어둘 수 있도록 다소간 대북 지원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이달 초 열린 중국의 제13차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이후 확연히 변화한 중국의 대북 정책이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으로 증명됐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만일 미국과의 정상회담이 실패하더라도 북한은 중국과 계속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보험’을 얻은 것과 같다”고 분석했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쑨윈(孫雲) 선임연구원은 ‘홍콩01망’에 과거 김일성 주석이 중국과 소련 사이를 오갔던 ‘시계추 외교’를 언급하며 “김정은의 행동 방식이 조부나 부친과 놀랄 만큼 유사하다”면서 “북한이 ‘한 입으로 두 말 할’ 가능성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 헤인리 칭화대-카네기 세계정책센터 소장은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북한이 모든 수단과 기회를 활용해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러시아 사이에서 국제제재 공조 체제를 무너뜨리고 이간을 시도하는 것이 가장 나쁜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최근 대만여행법 시행과 ‘관세 폭탄’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핵심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고 본다”며 “중국은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에 ‘북한 카드’ 사용에 대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왕장위(王江雨) 싱가포르국립대 법학원 교수는 “중국은 김 위원장의 방중을 빌어 미국에 중국의 협력이 없으면 북핵 해결은 불가능하고 한반도 문제를 빼고서 미·중 관계를 논할 수 없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6월 북·일 정상회담...? 아사히신문 “조총련 통해 제의”

    6월 북·일 정상회담...? 아사히신문 “조총련 통해 제의”

    일본이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를 통해 북한에 북일 정상회담을 제안했고, 이에 북한도 6월에 두 나라 사이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아사히신문은 29일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 최근 북한 노동당이 당 간부를 대상으로 배포한 교육 자료에 ‘6월초에 북일 정상회담 개최가 있을 수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자료는 북한 노동당이 당 간부에 대해 정치 교육을 하는 자리에서 제시된 자료로,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외교 수완을 치켜세우면서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5개국에 대한 외교 방침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자료는 대일 정책에 대해 “일본 정부가 최근 조선총련을 통해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북한측에 타진해 왔다”면서 북일 정상회담이 6월 초 평양에서 개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자료에는 일본인 납치문제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침이 적혀있지 않았다. 아사히는 북한 매체가 최근 일본에 대한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며 “안보문제의 상대가 미국이지만, 대규모 경제지원을 바랄 수 있는 상대는 일본뿐이라서 북한이 (비판을 통해) 일본에 대한 교섭 조건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다른 북한 관계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북한 내에서는 일본과 국교정상화를 하면 200억~500억(약 21조6000~54조1000억원) 달러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서 우버 같은 벤처 나오기 어려워

    韓서 우버 같은 벤처 나오기 어려워

    한국에서는 미국의 우버와 같은 스타 벤처기업이 나오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니콘’ 기업이 단 3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서다. 유니콘은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가 넘지만 설립된 지 10년이 채 안 되는 비상장 스타트업(신생기업)을 말한다.한국경제연구원은 28일 ‘유니콘 기업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유니콘 기업 리스트에 오른 전 세계 236개사 중 한국 기업은 쿠팡, 옐로모바일, L&P코스메틱 등 3곳(1.2%)이라고 밝혔다. 유니콘 기업이 많은 국가는 미국(49.2%), 중국(27.1%), 인도(4.2%) 순서다. 이 3개국 유니콘 기업이 전체의 80.5%를 차지한다. 기업 수와 기업 평균가치 면에서 우리나라는 스웨덴, 독일, 영국 등과 더불어 2군에 머물렀다. 한경연은 미국, 중국, 인도 등에서 유니콘 기업이 성공한 요인으로 ▲거대한 내수시장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위한 외교적 노력 ▲정보기술(IT) 선도 기업 전략적 동맹 관계 형성 등을 꼽았다. 반면 우리나라는 공유경제 사업 규제, 벤처기업에 주당 52시간 근무 적용, 계열사 간 부당 내부거래 등 촘촘한 규제에 막혀 있다고 지적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다양한 스타트업 사업 모델을 허용하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해야 미래 벤처기업을 키울 수 있다”면서 “규제 중심의 과거 기업 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제철, 3CGL공장서 車강판 연간 120만t 생산

    현대제철, 3CGL공장서 車강판 연간 120만t 생산

    현대제철은 지난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다. 기능성 차량부품 개발을 비롯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등 신소재 분야의 연구 설비 시설을 구축하고 고객사별 맞춤형 초고장력강을 개발했다. 특히 현대제철이 투자한 3CGL(용융 아연 도금 강판) 공장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덕분에 순천공장은 연간 120만t 이상의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36만t을 글로벌 자동차사에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미국, 중국, 동남아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세계시장에 120만t의 차량용 강판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내진용 강재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대표적인 내진용 철강제품인 SHN(내진용 H형강)은 지난해 약 64만t이 팔렸다. 특히 지난해 11월엔 국내 최초로 내진강재 전문 브랜드인 ‘H 코어(CORE)’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라인업의 판매도 확대할 방침이다. 2015년 760만t 수준이던 현대제철의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량은 지난해 840만t까지 증가했다. 이 밖에 기아자동차가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안정적인 차강판 공급을 위해 38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내년 1분기까지 인도 아난타푸르 지역에 스틸서비스센터(SSC)를 완공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日 “재팬 패싱 사태 현실이 됐다” 긴장

    中·美 등 사전에 설명·언질 안해 ‘北, 日 고립 전략’ 분석에 힘실려 일본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및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28일 공식 확인되자 “우려했던 사태가 현실이 됐다”면서 긴장하고 있다. 미·중 양대 강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대북 관계 정상화 분위기 속에서 자칫 일본이 소외되고,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 공조가 와해될 수 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 강경론을 주도해 온 일본으로서는 북한이 미국, 한국에 이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일본을 대화의 장에서 제외하려 한다는 시각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들어 한국 및 미국 측과 주중 북한대사관 등을 통해 북한에 아베 신조 총리와 김 위원장의 회담 의사를 전달하면서 유화정책 카드도 가동시켰지만, 북한 측의 외면 속에서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했다. 북한이 ‘일본 고립전략’을 쓰면서 한국·미국·중국과의 협상을 진전시켜 나가는 차별화 전략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자 “중대한 관심을 갖고 정보 수집과 분석을 하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측으로부터 제대로 설명을 들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답변으로 일본이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중국, 미국 등으로부터 사전에 아무런 설명이나 언질을 받지 못했다는 게 분명해졌다. 미국도 중국 측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방중을 ‘사후 통보’받긴 했지만, 일본에는 이후 브리핑조차 없는 상황이다. 아베 총리의 답변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일본만 소외되는 ‘재팬 패싱(배제)’ 현상을 스스로 인정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렇지만 아베 총리는 일본이 이런 대화 분위기를 끌어내는 데 공헌했다는 ‘역할론’을 주장했다. 일본이 대북 경제제재 등 국제사회의 압력 강화를 주도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재팬 패싱 논란을 모면하려는 해석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편으로는 한반도 대화 국면에서 중국에 주도권을 뺏겼다는 우려도 남겼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정은 첫 訪中] 日 패싱 우려 확산… 산케이 “방중 전제조건은 비핵화”

    일본 정부는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공식 사실 확인이나 논평을 자제한 채 상황 파악에 주력했다. 그러나 이번 북·중 대화를 계기로 동북아 안보질서의 주도권을 남북한 및 미국, 중국 등에 내주는 ‘일본 패싱’의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방중설에 대해 “현재 최대한 관심을 갖고 정보 수집을 하는 단계”라고만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파악한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보도 내용에 대해 하나하나 답하는 것은 피하겠다”고 말했다. “방중이 사실이라면 목적이 뭐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북한의 동향에 대해서는 평소 중대한 관심을 갖고 정보수집 및 분석을 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고노 다로 외무상도 이날 총리관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 중이다. 북·중 관계의 진전 여부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설명을 제대로 듣고 싶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이날 산케이신문은 중국 공산당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을 방문한 인사는 김 위원장”이라고 단정 짓고 “북·중 양측은 올 초부터 김 위원장의 방중 시기 등에 대해서 협상했으며, 중국은 북한이 핵 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김 위원장 방중의 전제 조건으로 달았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이번 방중이 이뤄진 것으로 볼 때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을 통해 최대 보호국인 중국 지도자와 사전 협의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동북아 안보질서 재편에서 자국이 소외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일본 내에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열릴 미·일 정상회담의 중요성이 일본 입장에서는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정은 첫 訪中] 美, 대북제재서 中 이탈 우려 “北, 무역갈등 G2 틈새 공략”

    미국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북한 고위층의 방중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런 보도들이 필연적으로 사실인지 우리는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샤 부대변인은 “다만, 내가 말하려는 것은 전 세계 수십 개 나라가 함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작전이 결실을 보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데려온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미국과 북한은 예전의 지점보다 더 나은 곳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이번 북측 인사의 방중도 ‘북한의 비핵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중국도 통제할 수 없는 북핵이 자산이 아니라 부채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따라서 이번 북·중 만남에서도 중국이 어떤 형태로든 북한에 비핵화를 설득했을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한 셈이다. 하지만 미국의 조야에서는 북한 인사의 방중이 대북 압박과 ‘경제제재’의 국제 공조 고리를 끊어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무역 문제로 미국과 중국 간 갈등과 균열이 커지는 시점에 북한 인사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은 벌어진 미·중 사이를 파고들려는 북한의 전략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러면 한국과 미국, 중국 등으로 연결된 대북 압박 전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의 이탈로 국제공조의 사슬을 끊을 수 있고, 중국은 북한을 통한 미국의 무역 압박 역공이라는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만약 중국이 대북 제재 대열에서 이탈한다면 한반도의 긴장이 극도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백악관의 외교·안보라인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 등 대북 초강경파로 채워지면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의 한 대북 전문가는 “중국이 대북 제재 대열에서 이탈하고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다면, 백악관 매파들의 선택은 한 가지 ‘대북 군사옵션’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은 이날도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사이버 공격 역량을 지원하는 해외 국가에 대한 원조를 모두 중단하기로 하는 등 대북 압박을 이어 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명한 ‘2018년 회계연도 임시 예산안’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예산안에는 미 국무부가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침입 역량’에 ‘물질적으로 기여하는’ 활동을 한다고 판단되는 해외 국가들에 원조를 제공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존 볼턴 NSC 보좌관 내정자의 ‘슈퍼 매파’ 노선과 개인적 스타일 등에 대한 조야의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백악관은 이날 ‘NSC 보좌관 내정자 존 볼턴을 위한 전폭적 지원’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놓았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마이클 굿윈이 쓴 “볼턴이 대통령의 귀를 장악하게 된 데 대해 벌써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소문이 돈다. 이는 곧 대통령이 잘 골랐다는 걸 입증하는 대목”이라는 내용 등을 다루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첫 訪中] 中, 한반도 외교 주도 의지… 北 ‘비핵화’ 두고 몸값 높이기

    [김정은 첫 訪中] 中, 한반도 외교 주도 의지… 北 ‘비핵화’ 두고 몸값 높이기

    中, 남북·북미 전 북중 끼워넣기 ‘차이나 패싱’ 우려에 태도 변화 北에 상당한 당근 제공 가능성북한과 중국이 새로운 밀월 관계를 전격적으로 구축했다. 2013년 친중파 장성택 처형 이후 상호 간 특사를 거부하는 등 수년간 악화일로를 걷던 관계를 일거에 되돌린 것이다. 시기 선택과 관련, 중국이든 북한이든 상호 간의 가치는 북한이 ‘현재 위치’에 그대로 있을 때 가장 극대화된다는 점을 양국은 계산했던 듯 보인다. 북한이 남한과 대화를 하기 전, 북한이 미국과 흥정을 하기 전이 서로에게 주고받을 것이 가장 크고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국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북핵을 둘러싼 급격한 변화에 한반도에서 ‘주변인’으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었다”고 한 외교 소식통은 27일 말했다. 그럼에도 중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불러내기는 녹록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 체류 중인 한 북한인은 최근 서울신문에 “유엔이 인도주의로 허락한 기본적인 의약품까지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경제 문제가 아니다. 일제시대 수탈보다 심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북한은 중국이 수행하는 대북 제재를, 사실상 유엔을 빙자한 중국의 자의적인 제재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 준다. 지난해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보낸 쑹타오 특사를 김정은이 푸대접한 배경이기도 하다. 그는 남·북·미 간 발빠른 움직임으로 중국이 소외되고 있는 현상과 관련, “우리가 고립될 때 손을 내밀지 않은 중국이 당할 차례”라고까지 했었다. 이런 북한이 중국과는 담을 쌓은 채 한국과 미국을 향해 손을 내밀자 중국은 크게 당황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중국을 ‘패싱’(배제)하고 미국, 한국, 러시아 등과 접촉하는 것은 중국에는 악몽과 같은 것”이라면서 중국이 북한 최고위급 방중을 수용한 취지를 분석했다. 중국이 북한에 상당한 당근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유엔의 공식적인 제재의 틀 안에서도 얼마든지 북한을 더욱 죌 수도 있고, 풀어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미국도 중국이 관영 언론을 통해 “북한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국가”, “동북아에서 찾기 힘든 고도의 자주독립국” 등 표현으로 치켜세운 것 이외의 어떤 대가가 뒤따랐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통상압력을 행사하면서 대북 제재에 동참하라는 신호를 보내자 북한과 거리를 두면서 미국을 향한 ‘성의’를 보여 왔다. 그런 중국이 북한 최고위급을 받아들인 것은, 미국의 압박이라는 외교적 부담보다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드러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북·중 만남의 실질적인 사전 접촉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맡은 것으로 보인다. 리 외무상은 지난 1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 들렀다가 중국 베이징에서 1박2일 동안 체류했다. 당시에도 ‘북·중 접촉’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세간의 관심은 스톡홀름에서의 북·미 간 간접 접촉에 더욱 집중됐다. 리 외무상은 지난 15일 베이징을 거쳐 스톡홀름에 도착해 사흘간 북·스웨덴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고 19일에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간 뒤 다음날 오후 평양으로 복귀했다. 리 외무상의 동선은 알려진 것이 없지만, 이때 비공개로 중국 측과 만나 최고위급 방중과 회담 내용 등 일정을 놓고 구체적인 조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리 외무상이 베이징행에 이은 최고위급 방중을 성사시키면서, 다음달 중순 러시아 방문 일정도 북·러 정상회담으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리 외무상의 방러 소식을 전하면서 이 시기가 ‘4월 중순’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만날 수 있다고도 보도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북·러 최고위급 회담에 대해 사전 논의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러 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은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와 연쇄 회담을 하게 된다. 북한이 ‘실질적으로 운전석에 앉았다’고 자평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북·러 회담이 몇 번째로 이뤄질지에도 상당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북한으로서는 비핵화와 체제 보장(북·미 수교)을 맞바꾸는 북·미 협상에 앞서 중국이라는 보험이 필요했을 수 있지만, 새로운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상 및 군사적으로 갈등이 커지는 미·중 사이에서 북한이 줄타기 외교를 시작했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이 처음부터 미국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충족시킬 마음은 없었고 북·미 정상회담을 빠르게 성사시켜 중국의 친화적인 태도를 끌어내려 했을 수 있다”며 “중국에 경제적인 지원까지 바라는 것일 수도 있고, 이 경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구멍이 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정은, 中서 시진핑 만났다… 북·중 ‘新밀월’

    김정은, 中서 시진핑 만났다… 북·중 ‘新밀월’

    美와 비핵화 담판 전 ‘우군’ 확보 中은 한반도 영향력 확보 의도 대북제재 앙금 씻고 관계 개선김정은(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이 1박 2일간의 베이징 방문 일정을 마치고 27일 떠났다. 이날 “북한의 고위급 사절단을 태운 열차가 오후 베이징역을 출발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이 열차는 지난 25일 밤 10시 30분쯤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지나 26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열차는 줄곧 베이징역에 정차했으며, 떠날 때까지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으로 추정되는 중국 측 최고위 인사와 3시간가량 회동을 갖고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숙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관련 정보와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로써 북한과 중국이 전격적으로 관계를 되돌렸음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양국 관계는 2013년 친중파 장성택 처형, 2017년 김정남 피살 사건 등으로 줄곧 냉각돼 갔다. 특히 2017년부터 본격화된 대북 제재로 중국에 대한 북한의 감정은 날로 격화됐다.중국은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중 정상회담을 끼워 넣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남·북·미’를 축으로 급격히 돌아가는 판도에 소외됐다가는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 외교 소식통은 진단했다. 기회를 보던 중국은 스웨덴에서 북·미 간 영사 문제를 논의한 뒤 경유지인 베이징으로 돌아온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통해 북·중 정상회담을 구체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19일 중국은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를 통해 “북·중 우호 관계를 한·미·일이 방해해선 안 된다”거나 “북한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국가”, “동북아에서 찾기 힘든 고도의 자주독립국”이라고 치켜세우는 등 북한에 공을 들였다. 북한으로서도 미국을 상대하기에 중국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이 미·중 간 전략적 경쟁구조 사이에서 이익을 확보하고 협상 주도권을 잡으려 반 박자 빠른 행보를 보였다”며 “대중 관계 개선은 미국과 비핵화 협상 때 바게닝칩(협상용 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 정가와 학계에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대북 제재’를 맞교환하는 방식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ICBM은 미국, 제재는 중국에 관한 것인 만큼 이 구상을 이루기 위해 중국을 움직여야 했다는 진단이다. 미국은 북·중 간 만남에 대가는 없었을지를 우려하고 있다. 사실상 대북 제재의 대부분을 직접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 중국인 만큼 이후 대북 제재에 균열은 없을지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미·중 긴장이 높아질 수도 있다. 북한은 러시아와도 접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은 핵을 놓고 일본을 제외한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모두와 회담을 하게 된다. 청와대는 이날 북·중 만남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모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 방중단과 관련, 이날 오후 “아는 바가 없다. 말할 게 있으면 제때 발표하겠다”고만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UAE 250억 달러 에너지 협력 제안

    UAE 250억 달러 에너지 협력 제안

    사우디 원전 수주도 지원 약속한국과의 외교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 기업에 약 250억 달러(약 27조원) 규모의 석유·가스 분야 신규 협력사업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고 27일 청와대가 밝혔다. 이에 따라 SK는 오랫동안 공들여 온 UAE 푸자이라 지역의 석유 저장 프로젝트 참여가 확실시된다. 삼성도 최근 35억 달러 규모의 정유시설 개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UAE 측은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건설을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술탄 알 자베르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에게 이런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제안받았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칼둔 청장과 술탄 장관은 UAE의 실질적 통치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지시에 따라 ▲석유·가스 협력 ▲신재생에너지 제3국 공동 진출 ▲항만 개발과 인프라 협력 ▲사우디 원전 수주 지원 등을 마련 중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제는 지난 25일 정상회담을 했다. 채희봉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은 “왕정국가의 특성상 통치자인 왕세제가 직접 지시를 내리고 그 내용을 곧바로 공개해도 좋다고 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자칫 ‘부도수표’가 되기 쉬운 양해각서(MOU)보다는 왕세제의 구두약속이 담보력은 더 강하다고 청와대는 해석했다. 청와대는 사우디 원전 수주를 위한 UAE와의 협력 방안도 구체화한다. 사우디는 지난해 말 20조원 규모의 1400㎿짜리 원전 2기를 입찰에 부쳤고,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 5개국이 뛰어들었다. 다음달 3개국이 우선협상국으로 선별되고, 올해 말 최종 결정된다. 문 대통령은 5박 7일간의 베트남·UAE 순방 일정을 마치고 이날 밤 귀국길에 올랐다. 아부다비·두바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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