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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직접협의”/「한반도평화체제」 정부 입장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한·일·러 순방을 앞두고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를 둘러싼 관련국간의 논의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러시아는 판문점 사태를 다룬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평화협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러시아의 제안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러시아도 주요 당사국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지난 93년 북한핵문제가 터졌을 때,남북한과 미­중­일­러­유엔­국제원자력기구(IAEA)간의 8자회담을 제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중국 외교부의 영부괴 아시아국부국장은 지난 12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새로운 평화보장 체제 문제에 대해 남북한과 미국간의 3자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중국도 추후에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측의 이러한 입장은 북한이 80년대 주장한 바 있는 남한­북한­미국간의 3자회담이라는 주장과 또 우리정부가 검토한 바 있는 남북한과 미·중이 참여하는 이른바 「2+2」를 적당히 배합한 형태로 보인다고 한 당국자는 분석했다. 미국도 지난 2월 미·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국가 국방장관회담을 제의한 바 있으며 일본은 최근 클린턴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이에 대해 찬성의사를 표명했다. 정부는 이미 한반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은 당사자인 남북한이 직접 협의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이와 함께 남북간의 합의를 미국·중국등 주변 관련국이 보장하는 「2+2」,혹은 일본과 러시아가 포함되는 「2+4」방식등을 검토하고 있다.정부는 또 그 과정에서 한반도 평화의 국제적·지역적 보장을 위해 남북한과 미·일·중·러가 참여하는 동북아 다자 안보대화(NEASD)도 추진하고 있다.따라서 중국과 러시아의 새로운 제안 때문에 정부의 기본원칙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당국자는 말했다. 북한도 러시아와 중국측의 제안에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북한 외교부의 이인규 부부장은 최근 알렉산드르 파노프 러시아 외무차관과의 회담에서 『제3국자나 중재자는 필요없으며,단지 미국과 직접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과 러시아의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제의는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방문중 발표하게될 미·일 신안보공동선언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일본 자위대의 영향력 확대를 뒷받침하는 미­일간의 신안보공동선언은 중국등 일부에서 우려하는대로 동북아지역에서의 미­일과 중국­러시아간의 새로운 냉전적 대립상황을 조성할 수도 있다.이 때문에 동북아의 중심인 한반도에서의 기선을 잡기위해 각국이 평화체제 논의를 주도하려는 것으로 외무부 당국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정부는 따라서 최근의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안보 논의가 대립적인 구도를 만들지 않도록 미국·일본은 물론 중국·러시아등 관련국과의 외교를 강화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다만 다양한 논의와 외교적 시도의 과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의 안보공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외무부의 고위당국자는 밝혔다.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간의 16일 정상회담은 바로 그 점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 안보리의 한반도 문제/이건영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한반도문제는 역시 예민했다.11일 북한측의 판문점 무력시위문제를 논의한 유엔안보리 비공개회의에서 이사국들의 대응강도는 한반도에 대한 이해관계 정도에 반비례했다.영국·프랑스·독일등 유럽국가들과 인도네시아·이집트등 비동맹국가들은 「강경대처」를 외쳤으나 첨예한 이해당사국인 미국·중국은 미적지근한 행보를 보여줬다.북한과 다소 거리가 멀어진 러시아도 강경쪽이었다. 15개 안보리이사국들은 모두 북한측의 행동이 한반도의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는 데는 진단을 같이 했다.중국도 전적으로 동감했다.그러나 이같은 공통의 의견을 어떻게 표출시키느냐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전원합의가 필요한 의장성명이냐,한단계 격이 낮은 대언론성명이냐의 처방이 문제였다.독일같은 유럽국가들은 「응분의 단호한 시그널」을 주문했고 이집트등이 동조했다.한국의 박수길대사가 이를 위한 분위기를 잡아나간 것은 물론이었다. 중국은 그러나 『안보리에 갖고 오는 것 자체가 한반도 평화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반대의견을 피력했다.북한측의 이번 행동에 관한한 외면적으로는 「일상태도」로 일관해온 미국도 의장성명이란 말은 피하면서 「상응조치」라는 말로 대신했다.미국과 중국의 소극적이거나 유보적 태도는 한반도문제가 자신들에게는 그만큼 「뜨거운 감자」임을 보여준 셈이다.남북한을 모두 「굿 네이버」(좋은 이웃)라고 칭한 중국은 우리측과의 사전접촉에서 『북한의 과거습성상 더욱 반발할 우려가 있다』면서 우리측의 안보리상정 노력을 말렸으며 미국은 『한국이 미국을 코너로 몬다』고까지 했다는 것이다.결국 대언론 성명채택으로 낙착이 될 수밖에 없었고 성명 말미에는 남북 현안의 남북한 직접대화 대목이 의미심장하게 자리잡았다. 우리 대표부는 최저 목표선이 이뤄져 만족한다는 표정이었지만 한반도사태에 대한 양대 관련국들의 「과민」시각 때문에 의미가 다소 축소전달된 감이 없지 않다.문서성명이 아닌 구두성명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그토록 민감한 문제를 우리 힘으로 안보리 무대에까지 끌고왔다는 것 자체가 「성공」이라는 생각도 든다.우리가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었다면 어려웠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다.중국의 대만해협 무력시위 당시 안보리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할 것 같다.〈유엔본부에서〉
  • 삼화기연/「전자식 보호계전기」 국내최고 발돋음(앞선 기업)

    ◎작년 매출 72억원… 10년만에 720배 늘어 「전자화로 승부한다」.전자식 보호계전기 전문업체인 삼화기연 주식회사(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2가)김인석 사장(62)의 신념이다.지난해 그는 전자식 보호계전기 「EOCR」로 70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신념을 입증해 보였다. 김사장은 한우물만 파서 유망중소기업인으로 성공한 기업가로 꼽힌다.창업 15년동안 「전자식」 보호계전기에만 몰두했다.「전기」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는 어린시절 믿음을 사업으로 연결,독자기술 개발과 상품화에 성공한 케이스.그가 개발해 낸 전자식 보호계전기의 기술력은 그의 표현대로 국내에선 경쟁자가 없고 해외에서도 몇 안된다.현재 보유하고 있는 공업소유권만 1백70종에 이른다. 보호계전기는 과전류의 흐름을 차단,전동기(모터)의 소손을 방지하는 기기.산업화가 진행될수록,공장자동화가 확대될수록 모터의 사용이 늘고 이에 비례해서 중요성이 커지는 제품이다.김사장이 「EOCR」브랜드로 전자식 보호계전기를 내놓은 것은 84년.창업한지 5년만이었다.당시에는 전선에 흐르는열을 감지해서 작동하는 열동형 계전기가 주류여서 판로개척에 무척 애를 먹었다.직접 실수요자인 대기업체 전기기사들을 설득했다.그때 영업의 중요성도 깨달았다.그가 영업과 판매를 중요시하는 것도 당시의 힘들었던 기억 때문이다. 창업 15년만에 삼화기연의 매출은 지난해 72억원으로 늘었다.종업원도 4명에서 1백46명으로 증가했다.성수동 가내공장에서 이젠 익산과 음성에 분공장과 독립연구소를 둘 만큼 회사골격도 갖춰졌다.86년 매출 1천만원을 달성한지 10년도 안돼 7백20배의 성장을 달성한 셈이다.30여종의 모델과 뛰어난 품질,저렴한 가격이 만들어낸 결과다.매출액의 15%에 이르는 연구개발비를 쏟아붓고 판로개척에 나선 김사장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올해 목표는 1백억원. 김사장은 연간 2백억원대인 국내시장은 좁다면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중이다.미국·중국·베트남에 설립한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북미시장과 중국·동남아시장을 집중공략해 삼화기연의 「EOCR」브랜드를 확실히 인식시키겠다고 다짐한다. 걱정도 있다.김사장은 『지난 15년간 전자식 보호계전기 분야를 개척,수요창출을 해놓으니 대기업이 진출하려 한다』고 털어놓는다.고급인력 부족도 그를 애태우는 부분이다.키워놓으면 빼내가는 대기업이 야속하기만 하다.중소기업이 고급인력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지원책을 펴야한다고 목청을 높였다.〈박희준 기자〉
  • 릴리 전 주한 미대사가 내다본 한반도­중·대만 정세(특별인터뷰)

    ◎북,러·중 지원없인 대남 군사도발 못해/북 군부 상징적 지도자로서 김정일 필요/평양에 등소평 같은 경제개혁 주체 없어/중국의 무력시위 대만독립 절대 불용 의지 □대담=이창순 기자 제임스 릴리 전 주한미국대사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는 경제개혁을 단행할 만한 강력한 리더십이 없으며 국제사회는 군사적 방법을 통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중국의 전략이 성공할 수 없음을 보여주어야한다고 말했다.미국기업연구소(AEI)아시아연구 책임자인 그는 미국중앙정보국(CIA)중국담당자와 중국대사도 지냈으며 지난해 1월에는 북한을 1주일간 방문했던 미국의 저명한 아시아 전문가.한반도상황 및 중국의 무력시위등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본다. ­중국의 무력시위가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유발할 위험성은 없는가. ▲북한은 한국에 대해 군사적 도발을 할수 없을 것이다.중국과 러시아가 그동안 여러차례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할 경우 어떤 지원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왔기 때문이다.북한의 독자적인 군사도발은 어렵다.만약 북한이 한반도에서 어떤 군사적 도발을 하면 그것은 결국 자신에 대한 군사보복으로 돌아올 것이다. ○미·중 관계 악화 바라 북한은 그러나 대만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마찰에서 이익을 얻으려 하고 있다.지난 45년간 중·소대립속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터득한 북한은 강대국과 그 적대적인 다른 강대국과의 관계를 이용하는데 노련하다.북한은 미국과 중국간에 많은 문제가 있고 그들의 긴장관계가 폭발하기를 바라고 있다.그들은 실제로 지난 93년과 95년 양국간의 긴장상황을 매우 반가워 했다.북한은 그들의 관계가 악화되면 중국이 북한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기때문이다.그러나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않을 것이다.미국과 중국은 비록 대만문제로 대립하고 있지만 북한문제에서는 전략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양국은 핵무기와 대량파괴무기가 없는 한반도,북한의 경제개혁,남북대화 재개,DMZ의 긴장완화,한반도의 궁극적인 평화적 통일등 공통의 한반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다.김정일이 이러한 난국을 극복할 수 있겠는가. ○김정일 지도력에 의문 ▲그 질문에 대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북한의 상황은 심각하지만 김정일의 지도력과 능력은 의문이기 때문이다.북한에는 그러나 경제난 극복을 위한 개혁을 적극 추진할 강력한 리더십이 없는 것 같다.내가 중국에 있었던 1973년 등소평이 복권되자 그는 강력한 지도력으로 농업 및 경제개혁,그리고 군의 개혁을 단행했다.그러나 현재의 북한에서는 그러한 패턴의 개혁을 기대할 수 없다. ­김정일의 권력장악은 어느정도라고 평가하는가. ▲외부세계에서 지금의 북한 권력구조 실상을 알아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그러나 김정일의 군부·당·관료에 대한 의존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강력한 권력집단인 군부도 적어도 상징적 지도자로서의 김정일을 필요로 하고 있다.북한은 모든 행위가 김정일의 지시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김정일이 실제로 어느정도의 권력을 장악하고 지도력을 발휘하는지는 의문이다. ○북 체제 쉽게 붕괴 안돼 ­북한의 붕괴조짐은. ▲북한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가고 있는 징후는 많다.식량부족과 경제난,탈북자 및 망명자의 증가,중국과 러시아의 지원 중단등….지난해 1월 북한을 1주일동안 방문하기위해 중국에 갔을때 중국으로부터 많은 북한인들이 중국으로 넘어오고 있으며 음식과 식량등을 훔쳐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북한에 실제로 가보니 그들은 정말로 가난에 찌든 얼굴이었다.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김일성,김정일을 신으로 생각하고 있었다.주민들은 가난하지만 정치적 통제는 여전히 강력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대규모 군대 및 안보요원,오랜전통의 독재체제등으로 북한체제는 한동안 유지될 것이다.매우 위험한 조짐이 있는가 하면 강력한 통제체제도 존재하고 있다.이때문에 현시점에서 북한의 붕괴는 예상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집단지도 체제의 출현은 가능한가. ○미,남북대화 지원해야 ▲공산주의체제에서는 과도기적으로 집단지도체제가 있었다.소련의 스탈린,중국의 모택동과 같은 강력한 지도자가 죽었을 경우 전임자와 같은 카리스마가 있는 후계 지도자가 등장하지 못할 경우 잠정적으로집단지도체제가 나타난다.북한에도 김일성이 죽은후 김정일이 새로운 지도자로 등장했으나 그는 아버지와 같은 카리스마가 없기때문에 집단지도체제의 가능성은 있다.그러나 그 가능성이 그렇게 높다고는 생각지않는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어떤가. ▲북한은 지난 93∼94년에는 미국에 대해 공세적 입장이었다.그러나 북한 상황의 악화와 한국,일본,중국등의 미국지원으로 상황은 역전됐다.미국의 입장이 강화된 것이다.더욱이 중유제공,경제지원등에서 북한의 미국등 외부세계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미국의 북한 정책이 강력해졌다.미국등이 추진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경제및 경수로건설 지원등은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이는 건설적인 정책이다.북한을 국제사회에 편입시켜 국제상황에 의존적으로 만드는 전략이 중요하다. 그러나 미국의 대북정책은 행동보다는 수사학적인 면도 없지않으며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미국은 한반도문제에서 중심 역할보다는 보조적 역할에 중점을 두어왔다.그러나 미국은 남북대화 재개등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외교노력이 필요하다.하지만 미국은 평화협정을 체결하자는 북한의 주장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북한은 한국을 배제한 미국과의 직접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고 있지만 그러한 협정은 결코 득이 될 수 없다.한국,일본,중국,러시아등도 북한의 평화협정 주장을 나쁜 아이디어로 생각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대북정책의 차이는. ▲미국과 한국은 다른 나라이기때문에 정책의 차이는 당연하다.미국과 한국은 대북정책에서 공통의 이해도 있지만 이해가 서로 다른 점도 있다.한국은 북한과의 관계가 절박한 상황이지만 미국은 북한문제를 세계전략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화제를 대만해협 긴장으로 돌려보자.중국의 무력시위 목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중,군사모험 계속할듯 ▲중국의 군사훈련은 미국의 대만정책을 변화시키고 대만의 독립등 정치적 움직임을 제어하기위한 것이다.보다 구체적으로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와 양국간의 교류를 억제하고 미국이 대만의 국제기구 복귀움직임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며 대만의 독립과 국제기구 가입 움직임이 어느정도 선을 넘으면 군사공격도 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전략이다. ­중국의 전략은 성공하고 있는가. ▲중국의 강경론 지도자들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군사적 방법을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국제사회는 중국의 그러한 전략이 성공하지 못함을 보여주어야한다.중국의 군사력 이용 전략이 성공한다면 그들은 계속 군사적 모험을 할 것이며 그것은 매우 나쁜 선례가 될 것이다.중국은 남중국해에서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군사력을 동원하거나 홍콩이나 센카쿠열도등에 대해서도 군사적 모험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중국이 평화적인 대화의 테이블로 돌아가도록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국제사회는 중국이 군사력의 사용보다는 경제적 협력과 번영에 초점을 맞추도록 해야한다.중국은 특히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군사력의 사용이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무력시위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미국은 대만해협에 인디펜던스호와 니미츠 항공모함을 주축으로 한 2개의 항모 선단을 파견했다.미국은 항모선단 파견을 통해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하며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공격을 저지할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미국의 그러한 메시지는 매우 현명한 예방적 조치로 평가된다.미국의 함대파견은 중국에 대한 효과적인 견제작용을 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이 직접적으로 군사적 개입을 단행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최선의 정책은 중국과 대만과의 무력충돌을 방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미국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침공의 모험을 하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대화채널 가동을 ­미국·중국간의 무대뒤 대화는 이루어지고 있는가. ▲양국간에는 무대뒤 대화뿐만아니라 어떤 대화도 없는 것 같다.미국과 중국은 공통의 어려움,아시아전략등 폭넓은 양국관계를 논의하기위한 대화가 필요하다.닉슨·포드·카터·레이건·부시 정권때는 키신저,브레진스키등을 메신저로 중국과의 최고위급 대화가 이루어졌다.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미국의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다음달 북경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그정도로는 장기적인 양국관계를 논의하기에는 불충분하다.미국과 중국은 무대뒤 대화든 공개적인 접촉이든 하루빨리 대화채널을 가동해야하며 특히 최고위급 접촉이 필요하다. ­중국의 무력시위는 아시아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중국의 군사훈련은 이미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안보를 뒤흔들어 놓았다.중국은 아시아의 강대국으로 등장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바라는 미국과 경쟁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중국의 군사훈련은 아시아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그러나 동북아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중국은 군사위협으로 아시아의 경제성장 기적과 무역및 대만의 투자를 방해해서는 안된다.그러나 대만도 필요이상으로 중국을 자극해서는 안된다.아시아의 안정을 위해서는 정치·군사적인 문제보다는 경제적인 문제를 중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임스 릴리 약력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국대사(68)는 중국에서 태어난 CIA 출신의 중국 및 아시아통.그는 27년간 CIA에서 근무하며 일본 대만 홍콩 필리핀 태국등을 거쳐 부시 전대통령이 북경연락사무소장(73∼75년)으로 있을때 북경주재 CIA 책임자로 일했다.그는 86년 한국대사로 임명되기 전에는 국무부 동아·태 담당부 차관보로 일했으며 89년부터 91년까지 주중미국대사를 역임했다.예일대를 졸업한 그는 홍콩대등에서 중국고전을 연구했다.부시 부통령 당시 그의 안보담당보좌관도 역임했다.
  • 침체 증시에 “활력 불어넣기”/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 안팎

    ◎신규유입자금 2조∼3조원대 이를듯 독도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과의 영유권분쟁이 이곳 러시아에서도 상당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많은 러시아인은 거의 당연한 일처럼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또 중국과 분쟁중인 센카쿠(첨각)열도에 대해서도 일본보다는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이는 러시아 역시 남부 쿠릴열도문제에 대해 일본과 분쟁중에 있기 때문이다. 영토문제와 관련해 최근 일본이 이웃 국가들에 대해 강경 대응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이웃 국가들이 일본에 대해 집단반감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같다. 하지만 러시아는 몇가지 이유로 이같은 대응에 공동보조를 하지않으려고 한다.우선 일본이 남부 쿠릴열도의 반환을 지난 50여년동안 요구해왔을 때 한국과 중국은 러시아의 입장을 한번도 지지한 적이 없다.사실 러시아는 다른 극동의 주요 국가들로부터 정치적으로 지지를 받은 적이 없다. 심지어 러시아의 친구라고 자처하는 미국조차 러시아 열도에 대한 일본측의 반환요구를 계속 부추기고 있다.최근 토머스 피커링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도 남부 쿠릴열도에 대한 일본측의 입장을 지지했으며 오히려 러시아는 일본측의 요구에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50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바로 영토문제 때문에 일본은 러시아와의 완전한 관계정상화,평화협정의 체결을 거부해왔다.하지만 한국이나 미국·중국등은 일본정부의 그런 태도를 문제삼지 않았다. 러시아가 일본과 그 이웃나라들의 분쟁에 끼여들지 않는 두번째 이유는 지역안보문제 때문이다.러시아는 자신의 오랜 경험으로부터 영토분쟁이 극동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쿠릴열도 문제 때문에 러시아와 일본은 지난 반세기간 다퉜고 그동안 양쪽은 서로를 적으로 생각했으며 군사적 공격력을 키워나갔다.한국을 포함한 이 지역의 다른 모든 국가는 러·일분쟁 때문에 위협을 받기까지 했다. 냉전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이런 영토분쟁은 위험한 요소가 더 많아졌다.과거 한국과 일본은 반공산주의 공동전선 때문에 자기들끼리의 분쟁은 가급적 자제했다.중국 역시 러시아의 팽창주의를 억지하는데 끌어들이기 위해 일본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다.이제는 과거의 이런 호의적인 태도들이 사라지고 한국과 일본·중국등이 연루된 영토문제가 표면화됐다.세 나라는 이제 러시아와의 안보문제에 집착해 자국의 이해를 더이상 희생시킬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냉전후의 환경에서는 영토문제 뿐 아니라 다른 문제들도 국가간의 상호관계,나아가 극동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해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그래서 러시아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다른 모든 나라는 이웃간의 분쟁에 대해 대결을 지양하고 유연한 입장을 가져야만 한다.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분쟁,특히 영토분쟁은 해결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보여진다. 독도분쟁에는 경제적인 이해관계,국가의 자존심,불행한 과거사등이 뒤섞여있다.이런 관점에서 보면 러시아와 일본사이의 쿠릴열도문제보다 더 난해한 분쟁중의 하나이기도 하다.러·일분쟁의 바탕에 깔린 주요인은 국가적인 자존심이었다.경제적인 요소는 미약하고 적어도 러시아쪽에서 볼때 과거의 감정은 사라진지 오래다. 한·일간 분쟁측면에서는 경제적인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양국 정부의 말싸움·감정싸움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더 진전되면 폭력을 수반할지도 모른다.한국과 일본정부는 이쯤해서 마주앉아 협상을 해야 한다.양국 정부 모두 자신들의 독도영유권을 뒷받침하는 주장들을 제시할 것이다.한국정부는 특히 국제법의 원칙과 역사적 증거들을 통해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에 상당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독도는 또 일본보다는 한국쪽 해안과의 거리가 절반도 안되게 더 가깝다는 것도 중요한 사실이다. 그러나 영토분쟁에 있어서 위에 언급한 주장만으로는 불충분하다.우선 일본이 위와같은 한국의 주장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둘째,러시아도 남부쿠릴열도문제와 관련해 겪은바 있지만 국제사회가 이같은 주장이나 증거물로 내세우는 사실들에 대해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제3자적 입장에 있는 나라들은 실용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한다.예를 들면 미국은 그들이 남부쿠릴열도에 대한 일본의 입장이 정당하다고 생각해 일본의 주장을 지지하는 게 아니다.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일본측과 잘 지내는 게 그들에게 유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동시에 미국은 러시아의 야망을 제지하고 러시아로 하여금 땅을 넘겨주고 2등국가에 만족하도록 압력을 넣기 위해 그러는 것이다. 한국정부도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이런 태도를 취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이들 국가는 여러 정치·경제적인 요소들을 고려해 일본의 주장에 동조할 수도 있다.
  • “정치안정이 홍콩경제 필수요건”(해외사설)

    돼지해가 가고 새로운 해가 우리 앞에 서 있다.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홍콩의)실업률은 3.3%로 지난해 4·4분기의 3.5%보다 0.2%포인트가 떨어졌다.지난해 여름부터 갑작기 악화되기 시작한 실업률이 호전국면에 접어들었고 노동시장도 안정적인 추세를 맞고 있다는 하나의 반증이다. 지난해초의 노동시장과 비교할때 현상황도 걱정과 근심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하진 못한다.지난해초엔 실업률 2.2%,취업부족률 1.5%던 것이 지금은 3.3%의 실업률과 2.4%의 취업부족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에서도 그렇다.1.5%에 달하는 홍콩의 취업인구 증가율을 고려할 때 이 현상은 홍콩사회에 수만명의 실업자가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본지에서 여러차례 지적했듯 이런 현상은 홍콩경제가 쇠퇴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조정과 강화기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취업인구의 증가가 노동시장에서 생산자의 수보다 빨리 늘고있는 것이 문제긴 하지만 여전히 홍콩경제의 기초는 단단하다.증권시장으로 외자도 밀려들고 있고 시민들의 구매력도 상승세다.외부적인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홍콩경제는 단기간 밝은 모습으로 원기를 회복할 것이다. 그렇다면 장래 홍콩경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요한 외부 상황과 변수는 무엇인가.무엇보다 주요 변수는 대만 정세와 미국·중국 사이의 충돌 및 마찰 가능성등 사태발전방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낙관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97년 홍콩의 중국 귀속 이후 발생 가능한 문제란 별게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그러나 97년 홍콩의 중국 귀속 후에 발생 가능한 문제에 대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우리는 중국정부와 홍콩의 민주당과의 관계가 97년 반환 이후 홍콩 정국의 안정을 좌우할 관건이라고 생각한다.이 두 주체 사이의 관계는 홍콩의 정치적 기상도가 관용과 협조라는 두갈래 방향으로 발전해 갈것인지,혹은 압제와 대항이라는 악성적인 방향으로 악화되어 갈것인지를 결정하는 최대 요인이란 점에서 마찬가지로 홍콩경제의 발전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 나진·선봉 투자설명회/북,일서 새달 7일부터

    북한은 오는 2월7일부터 3일간 일본 니가타에서 열리는 동북아경제권개발에 관한 국제세미나에 대표단을 보내 나진·선봉지역에 대한 투자유치설명회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28일 『북한은 일본 니가타 동북아경제연구소 주최의 동북아경제권개발에 관한 국제세미나에 김응렬 대외경제협력추진위 부위원장 등 대표단 5명을 보낼 것이라고 주최측에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대표단은 세미나에 참석,주제발표를 통해 나진·선봉지역개발현황을 소개하며 이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주최측인 일본을 비롯,남북한과 미국·중국·러시아 및 유엔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 일,PKO협의회 개최/한·미·중 등 12개국 실무자 초청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오는 2월하순 한국·미국·중국,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등 12개국 정부 실무자를 도쿄로 초청,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 추진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외무성은 이번 협의회를 일본국제문제연구소가 2월21일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국제 PKO 세미나와 병행해 가질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PKO 세미나에는 각국의 국장·과장급 PKO담당 실무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PKO협의회 개최는 일본이 아시아국가와 연대해 PKO 협력을 추진하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일본이 갖고 있는 군사면의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하겠다는 목적도 포함돼 있다.
  • 소수파 총리 지도력 한계 노출/무라야마 퇴진배경과 향후 일 정국

    ◎경제 침체·잇단 외교 마찰… 당내 입지 타격/자민­신준 세대결 예고… 연정유지 불투명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가 그의 내각과 함께 5일 총사퇴를 결의한 것은 대단히 뜻밖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아주 자연스런 일이기도 하다.무라야마내각은 94년 6월 출범때부터 단명의 과도정권으로 여겨져 왔었으나 예상과는 달리 선전을 거듭,5일로서 출범 5백55일이나 장수해온 것이다. 그러나 무라야마정권은 늘 과도정권의 한계를 보여 왔다.한신대지진,옴진리교사건,엔고현상,한국·미국·중국·프랑스등과의 외교적 마찰,부실채권을 대량 안고 있는 금융기관의 처리문제 등 난제가 파도처럼 밀려들어 오는데도 강력한 지도력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7월 참의원선거에서 사회당이 패배한 직후 11월 한·일정상회담을 전후해 주위에 사의를 표명했다가 만류에 따라 거두어 들이기도 했다.지난해 자민당 새 총재에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가 등장하면서부터는 정권이양설도 꼬리를 물었다. 하지만 역시 연립여당내 소수파인 사회당에서 총리가나와서는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점을 극복할 수는 없었다.또 오는 22일 소집될 예정이었던 통상국회에서는 주택금융전문회사(주전)의 부실채권 처리문제와 창가학회 명예회장 국회소환을 둘러싸고 야당과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됐다.4월이후는 외교일정이 짜여져 있다.이 시기를 놓치면 만신창이 상태에서 정권이 지속돼 연립정권의 유지,차기총선에의 대응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았다. 여기에 5일까지 접수하는 사회당 차기위원장 선거에 무라야마총리는 단독출마,거당적 지지를 기대했으나 아키바 다다토시(추엽충리)중의원의원이 출마를 표명했다. 무라야마 사임후의 일본 정국은 우선 오는 11일 임시국회가 소집돼 하시모토총재를 다음 총리로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그 뒤 내각의 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5일 연립여당 당수회담에서는 3당체제의 유지가 합의됐다. 그 다음은 불투명하다.신진당은 지난해 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당수 선출이후 조속한 국민심판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자민당으로서는 오는 6월 G­7정상회담까지는 선거없이버텨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총선체제의 정비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라야마사임과 함께 떠오르는 문제가 정계개편.지금까지는 연립3당 자체가 보수 진보등 서로 어울릴수 없는 정파의 한지붕 동거였다.그래서 3당 내부에서는 항시 불협화음이 들렸고 앞으로는 사회당의 좌·우파 분열이나 자민당의 비주류등 노골적으로 연립체제를 뛰쳐나올 세력이 있을 것으로 신진당의 오자와측은 보고 있다.그런가하면 자민당측도 야당인 신진당에서도 지난번 당수선거에서 패배한 하타 쓰토무 진영을 빼돌릴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정계개편을 향한 움직임이 노골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일 새총리 내정된 하시모토는 누구/민족주의 성향 강한 보수우파/10선 의원… 군 해외파병·개헌 검토 주장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 일본 자민당총재(58)겸 통산상은 지난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다 간신히 타결된 미·일 자동차분쟁에서 강경협상전략을 주도,주가를 올린 일본정계 보수우익의 대표적 인물. 미·일 자동차협상의 일본측 사령관으로 예전과 달리 미국에 대해 시종일관 노(NO)자세를 버리지 않아 국민들과 재계인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그는 또 다케시타내각 출범 때 최고 공로자로 인정받을 만큼 정책수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그러나 그의 강한 민족주의 성향은 연립정부 내에서 안정된 지도력을 확보하는데 오히려 장애가 될 것이라는 지적들이 많다. 그는 국가정책에 관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관료조직과 대등한 입장에서 토론을 벌일 수 있는 몇 안되는 일본정치인들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사학의 명문 게이오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2년간 방직회사에서 일하던 중 후생상이던 부친이 사망,약관 26세의 나이로 부친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중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0선을 기록하고 있다.젊은 나이에 의회에 진출했다거나 10선의 다선의원이라는 점,국정최고책임자로 유력시 된다는점 등에서 그는 한국의 김영삼대통령과 유사한 정치행로를 밟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78년 오히라내각에서 후생상을 거쳐 지금의 통산상에 이르기까지 운수·대장상 및 자민당 간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그는 또한 잘 빗은 머리카락과 최신유행의 양복을 입는 등 멋쟁이로서 가정주부들로부터 대단한 호감을 사고 있으며 각종 여론조사 결과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를 이을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집스런 정치스타일과 일본군의 유엔평화유지군 파견에 대한 그의 지지 등은 연립정권내 중도파와 좌파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그는 일본의 부전헌법이 해외파병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헌법개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온 인물로 평화주의자들에게는 적색경보가 켜진 정치인이기도 하다.그는 전쟁유족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각료가 된 이후 논란이 일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한해도 거르지 않았다.『일본의 과거선택은 「침략전쟁」이라는 용어로만 설명될 수는 없다』고 말하는 그는 그러나 2차대전 동안 한국·중국에 저지른 만행에 대해선 이를 인정하고 있다.
  • 산재권출원 20만건 돌파/특허청/업무개시 48년만에… 세계5위로

    우리나라의 한해 산업재산권 출원 건수가 1947년 산업재산권 출원업무를 시작한 이래 48년만에 처음으로 20만건을 돌파했다. 특허청은 20일 상오 특허청 대회의실에서 안광구특허청장을 비롯,발명 관련 단체 및 산업계 업종별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재산권 출원 20만건 돌파 기념식을 가졌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2년 한해 산업재산권 출원 5만건을 기록한데 이어 1989년 처음 10만건을 돌파했으며 그후로부터 불과 6년만인 올해 20만건을 기록,일본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세계 5위의 출원대국으로 올라섰다. 한편 이날 20만번째 산업재산권 출원은 「비디오 CD의 메뉴 제어방법」을 출원한 대우전자(주)(발명자·정윤권)가 제출해 기념 꽃다발을 받았다.
  • KDI·KIEP·KIET 공동주최 정책토론회

    ◎“내년 걍기 연착륙 가능하다”/미·중 등 경기둔화 불구 7.5%성장 낙관/경기 양극화 해소·역사안정 최대 과제 우리 경제가 내년에 충격없이 연착륙할 수 있을까. 경기 연착륙 문제가 내년 경제운용에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산업연구원(KIET)등 정책연구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내년 경제전망과 운용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이들 3개 연구기관이 중심이 돼 18일 하오 상의클럽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대부분 「내년 경기연착륙 OK」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일부 인사는 정국불안 등의 요인때문에 내년 경제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고 경기양극화와 통상마찰 우려,노사관계 불안정 등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제시했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박수 KIEP 선임연구위원은 『내년에 세계경제 성장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 중국 등 주요 교역상대국의 경기둔화에 유의해야 한다』며 『대 선진국 수출구조의 고도화와 대 개도국 수출확대 정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그는 『미국경기의 연착륙 성공과 일본경기의 회복 지연,미국의 대통령선거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전망된다』며 『따라서 신축적인 원화 환율운용과 기업의 구조적인 경쟁력 강화대책이 절실하다』고 했다. 유윤하 KDI 연구위원은 내년 경제전망을 통해 『현재의 경기국면에 경기과열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향후 경기 연착륙을 위한 여건은 매우 양호하다』며 『내년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둔화로 연간 7.5% 내외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온기운 KIET 부연구위원은 업종별 전망에서 『대부분의 업종이 내년에는 수출여건 악화로 올해보다 전망이 밝지 못한 편이나 조선이나 가전,석유화학 업종은 생산증가가,조선업과 가전은 수출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도은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관변 연구기관들이 대부분 내년 경제의 연착륙을 낙관하고 있으나 노씨 비자금사건의 여파와 총선,노사관계 등이 내년 경기 연착륙을 어렵게 할 소지가 크다』며 지난 해 이맘때쯤 KDI가 올 성장(9%대 예상)을 7∼7.5%로 전망한 사실을 들며 「연착륙 확신」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윤호 LG경제연구소장은 『일각에서 내년 경기를 나쁘게 보기도 하지만 내년 성장이 6%대로 급냉하려면 설비투자 증가가 3% 내외에 머물러야 하는 데 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러나 엔화 환율의 가변성이 커 올해처럼 엔화 환율이 급등락할 경우 우리수출에 큰 영향을 줄수 있어 이 대목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강남 한국은행 조사1부장도 『70년 이후 6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경기순환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경기가 정점부근에서 옆걸음을 계속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경기의 연착륙을 강력히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최종찬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장은 『정부가 보는 내년도 경제전망 역시 정책연구소들과 비슷하다』며 『다만 문제가 되고 있는 경기양극화 문제 해소와 성장잠재력 배양에 내년 경제운용의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 「에토 망언」 향방은…

    ◎서울의 입장/일정부·당사자 양심에 “마지막 기대”/공외무 일정 비워두고 「도쿄측 조치」 주시 이번 주말을 고비로 한일 관계는 중대한 기로를 맞게 될 것 같다.정부는 11일 『식민지배 시대에 한국에 좋은 일도 했다』는 망언을 한 에토 다카미(강등륭미) 총무청 장관이 사임하지 않으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인 오는 18일로 예정된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 간의 정상회담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일본측에 통보했다. 정부는 아직도 일본 정부와 에토 장관의 마지막 양심에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양국 외무부 간의 막후 접촉도 계속 중이다.물론 일요일이기도 하지만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12일의 일정을 완전히 비워두고 있다.현시점에서는 ▲11,12일 사이에 에토 장관이 자진 사임하고 ▲고노 외무장관이 일요일인 12일 방한,공장관을 만나 무라야마 총리와 자신의 과거사 발언을 해명하고 ▲13일 김대통령을 예방한뒤 일본으로 돌아가 ▲18일의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이 양국 외교 당국자들이생각하는 최선의 시나리오이다. 이 정도로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공장관이 APEC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는 15일 전후까지는 에토 장관이 결단을 내리기를 양국 당국자들은 희망하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두가지 고려 사항이 있는 것 같다.우선 일본 정부도 에토장관의 사임으로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일본의 정당,즉 국내정치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에토가 사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APEC 정상회의가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19일,바로 그날 일본 사가현에서는 참의원 보궐선거가 열린다.하시모토 류타로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뒤 처음 맞는 선거다.하시모토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따라서 자민당은 최근 보수주의로 흐르는 여론을 유혹하기 위해 에토 장관의 망언을 유도했다는 분석도 있다.설득력있는 분석이다.그런 차원이라면 절대 에토가 자진사퇴할 이유가 없다. 양심과 정략 사이에 일본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우리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일본측의 움직임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 ◎도쿄의 대응/“「주의」외 추가조치 불가” 유화책 포기/사임 등 후속 움직임 없어 조기매듭 힘들듯 한·일관계가 고비를 맞고 있다.국교정상화뒤 양국은 김대중 납치사건,문세광사건,80년대 초 교과서·경제관계 마찰등 몇번의 기복을 겪었지만 이번 에토 장관 망언파문도 그에 못지않은 파고를 그리고 있다. 일본정부는 우리정부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의 방문을 거부해 버리자 허를 찔린 듯한 표정이다. 에토장관 망언파문을 둘러싸고는 일본 정부안에서도 처리 방안을 놓고 의견이 대립돼 왔다.외무성등은 다음주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등을 앞두고 이의 성공을 위해 한국과의 관계를 유화시키기 위해 고심해 왔다.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 발언 파문과 북·일접근에 대한 한국측의 불만을 가라앉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그러나 에토장관의 망언은 이런 잔잔한 노력을 중단시켜 버렸다. 에토장관은 자민당내 「종전 50주년 국회의원연맹」의 부회장이다.이 연맹은 보수적인 자민당안에서도 보수적인 극우그룹이다.이번 발언도 확신범 차원의 망언인 것이다. 이번 파동으로 일본정부로서는 미국,중국,프랑스에 이어 한국과도 외교적 마찰을 겪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오는 APEC회담에서 의장국으로서 원만한 진행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엄중주의 조치를 취한 이상 더 이상의 조치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위기의 한·일관계는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을 각오한다는 것이다.본인의 사임 또는 망언내용의 추가 확인등 진전된 사태가 없으면 공방은 주말을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일본 정부는 휴무일이자 토요일인 11일 아무런 대응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 한일관계 악화의 결자여서 해지의 책임을 지고 있지만 신속하게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일본인들조차 자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도쿄신문 11일자 사설/대한 감정대립은 불신만 증폭… 일은 해소에 전력을 식민지지배를 둘러싼 일본정부의 애매한 대응이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정부는 한·일간의 알력이 이이상 에스컬레이트 되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에토 다카미 총무청장관의 오프 더 레코드 발언과 관련,노사카 고켄 관방장관은 『한국의 동향에 대해서도 충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각료의 임면을 외국의 동향에 맡기는 발언을 했다.한국이 엄하게 반응을 하지 않으면 유야무야로 끝내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애매한 발언이 한국측의 엄한 대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총리가 판단해야 하는 것은 「국책을 그르쳐 식민지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제국의 인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는 8월15일 담화에 비춰 에토 발언이 그 역사관에 부합하는가 아닌가라는 점이다.무라야마 정권의 각료로서 어울리지 않는다면 경질해야 한다. 총리가 말한 것처럼 「문제의 발언은 오프 더 레코드(보도하지 않는 조건)하의 이야기로 내용도 소상하지 않다」면 불문에 부쳐야 한다.내용이 확실치 않은데 엄중주의를 주고 외상이 방한해 해명한다는 것은 이상하다. 에토장관은 발언을 전면 취소했다.일본에 의한 학교,철도,항만의 정비는 식민지 지배를 위한 것으로 한국인의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니다.또 국가주권을 빼앗고나서 한 짓일 뿐이다.장관의 발언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 한국측의 강경자세에 반발해 일본국내에는 「언제까지 한국은 과거를 트집잡는가」라는 혐한 감정이 강해질 우려가 있다.정부는 이 이상 마찰이 불거지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감정대립은 불신감을 증폭시킬 뿐이다.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서 한·일양국의 연대는 필요불가결하다.
  • 랄프 코사(CSIS 태평양포럼) 사무총장/한미 안보학술회의 발제

    ◎“미­중 협력이 한반도 안보의 중추관건”/북한 비무장화 유도위해 중서 안보확신 심어줘야 26일과 27일 양일간 한미안보학회(공동의장 유병현 전주미대사·로버트 세네월드 예비역대장) 주최로 워싱턴에서 개최된 「21세기에 당면한 한반도의 안보 문제들」 주제의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랄프 코사 CSIS(전략국제연구소)태평양포럼 사무총장의 발제내용을 소개한다. 아시아의 장래 평화는 4대 주요 아시아세력인 미국·중국·일본·러시아의 손에 달려있다.이들 상호간의 협력을 확대시키는데 필요한 우호적 분위기의 조성은 장차 있을 도전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될수 있을때 가능해진다.바꿔 말하면 이들 4강세력중 어느 하나 혹은 연합세력이 다른 하나 혹은 연합세력에 대항하다 소멸하게 된다면 이것은 지역전체에 상당히 불안전한 영향을 끼치게 될것이다. 4강중 어느 한 세력이라도 이 지역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또 남북한을 포함한 이들 6개국이 각각의 관계에서 설정되는 15개의 상호관계중 어느 한개에라도 중요한 긴장이 발생,다른것들이 흔들리게 한다면 평화는 불가능하다. 우선 지역주의와 다국적 안보대화를 강조하는 경향임에도 불구하고 미래 안정을 위한 기반은 이들 행위자들간에 맺어져 있는 몇개의 주요한 상호관계에서 제공된다.동맹관계를 바탕으로한 미·일관계,한·미관계,북·중관계와 미·중관계가 그것들이다. 미국과 중국의 협력관계는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것이다.미국과 일본의 안보동맹이 더욱 견고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쌍무관계는 한반도의 장래 안정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한 변수가 될것이다.미국과 중국이 상대방을 「적」으로 규정한다면 어느 국가의 안보이익에도 보탬이 안되는 양극 투쟁의 시기로 되돌아가도록 강요하게 될것이다. 한반도의 입장에서 볼때 미국과 중국이 함께 손잡는 것은 한국이나 북한 모두에게 진정한 화해,부분적 비무장,결과적으로는 통일에까지 이르게 하는 안보의 우산을 제공할수 있다.미국과 중국의 동의 없이는 어떤 형태의 통일이든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게 된다.그러나 그들과 함께라고 성공이 보장되는것은 결코 아니다. 궁극적으로 그들의 집단적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남한과 북한에 달려있다.열쇠는 서울과 평양간의 직접대화에 달려 있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상호간에 신뢰구축수단(CBNs)이 절실히 필요하다.신뢰구축은 한반도의 부분적 비무장화를 위한 것으로 특히 북한이 서울과 가까운 비무장지대(DMZ)에 병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은 신뢰구축에 장애가 되고 있다. 여기서 중국은 북한에 안보에 대한 확신을 심어줌으로써 북한의 비무장화를 가능케 할수 있을 것이다.또 중국은 북한에 대한 그같은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된다면 DMZ와 평양 사이에 안전판의 역할로 중국군을 주둔시킴으로써 북한에 대한 안보 제공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남북한이 함께 가입돼 있는 다국적기구도 남북한의 신뢰구축에 도움을 줄수 있다.비정부 포럼인 아시아·태평양 안보협력회의(CSCAP)는 그같은 협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이 기구에는 평양에 있는 비무장·평화연구소가 가입돼 있는데 94년 12월 가입당시 한국측 회원들의강력한 후원으로 북한의 가입이 가능했다. 21세기의 한반도에서는 4강국과의 상호관계와 다자관계의 성숙도에 따라 통일의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다.
  • 미국,중국 삼협댐 건설 반대/백악관 대변인 발표

    ◎“환경파괴 심각… 상업차관 제공 말라” 【워싱턴 AP 연합】 클린턴 미 행정부는 정부 산하 수출입은행에 대해 중국 양자강 삼협댐 건설사업에 참여하려는 미 기업들에게 자금지원을 하지 말도록 권고했다고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이 14일 발표했다. 매커리 대변인은 이날 뉴스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삼협댐 건설사업으로 야기될지 모르는 환경문제때문에 상업차관을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매커리 대변인은 국가안보위원회가 지난달 검토 끝에 『환경문제 때문에』 미국정부가 이 사업을 직접적으로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결론지었으며 지난달 22일에는 케네스 브로디 미 수출입은행 총재에게 상업차관 제공에 반대한다는 비망록을 보낸 바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이같은 결정은 중국의 인권문제,첨단무기 판매 그리고 대만의 지위문제 등으로 이미 긴장관계를 보이고 있는 미·중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1백80억 달러가 투자될 삼협댐 건설사업에는 미국의 캐터필터사 등 많은 국제기업이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 수출입은행은 백악관의 권고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는데 수출입은행은 차관승인이 날 때까지는 차관신청에 대해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는 정책을 견지해왔다. 한편 환경단체와 인권단체들은 삼협댐 건설사업이 시행되면 1백만명 이상의 지역주민이 이주해야 하며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중 하나가 파손되고 생태계가 파괴됨은 물론 산사태와 홍수가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독 맥주축제 소비 촉진·관광 진흥에 활용

    ◎뮌헨시 「옥토버 페스트」를 가다/관광객 6백만… 2주새 수입 5천억원/불경기로 공장 절반 폐업… 신제품 경쟁 맥주의 본 고장인 독일인들의 음주취향이 바뀌는 것인가. 통일이후 서독의 맥주회사들은 동독의 맥주회사와 합작,인수를 통해 일시적으로 고성장을 기록했으나 경제침체로 2년전 2천여개나 됐던 맥주공장이 지금은 1천1백개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1인 내지 5인이하의 소규모 지방 맥주회사들이 문을 닫았다. 경기침체에다 젊은층의 맥주 소비가 급격히 줄고 포도주로 입맛이 바뀌고 있다.그래서 작년보다 맥주소비량이 1.5%나 줄었다. 지난 1일까지 2주일 간 열린 세계최대의 맥주축제인 뮌헨의 「옥토버페스트(10월 축제)」는 이제 단순한 축제 차원을 넘어 독일의 맥주산업 진흥과 관광특수를 노리는 한마당으로 활용되고 있다.올해로 1백62회를 맞은 「옥토버페스트」가 시작된 지난 달 16일부터 전 세계에서 몰려든 맥주 애호가들과 관광객들은 6백여만명.10개의 대형 맥주텐트들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번 축제에는 뢰벤브로이와 호프브로이,하커브로이,아우구스티너브로이 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6개 맥주회사를 비롯,뮌헨 소재 10개 맥주회사들이 참여했다.맥주회사들은 옥토버페스트에 참여하는 것 자체를 큰 명예로 여긴다. 1810년 바이에른 왕국의 루드비히 황태자와 작센의 테레사 공주의 결혼을 축하하는 경마경기에서 유래된 옥토버페스트는 이제 단 2주일동안 약10억 마르크(한화 5천50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뮌헨시 최고의 수입원이 됐다. 독일에는 맥주의 본고장답게 2천2백개의 브랜드와 6천여 종류의 맥주가 있다.독일은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맥주소비국이며 1인당 연간 맥주소비량은 1백38ℓ로 체코에 이어 세계 2위이다.독일맥주산업은 거대한 규모에 비해 전체생산량의 80%가 제조공장의 50㎞이내에서 소비될 정도로 내수지향적이다.따라서 대부분 생맥주와 저온처리 방법으로 생산된다. 독일은 맥주 종주국으로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1516년 맥주원료 순수령이 선포된 이후 5백년 가까이 고집스럽게 유지해온 「쌉쌀하고 쓴」 순수한 맥주맛을 젊은층의 바뀐 입맛에 양보하고 있었다.
  • “한·중 교류확대 공동노력”/양국 미래포럼 폐막

    【경주=구본영 기자】 한국과 중국의 각계 지도급 인사가 참가,상호 이해증진 방안 및 공동관심사를 논의한 한·중 미래포럼 제2차회의가 미래지향적인 다양한 협력방식들이 제안된 가운데 24일 사흘째 일정을 마치고 폐회됐다.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양측은 한반도 정전협정의 새로운 평화체제로의 전환문제는 남북한과 미국,중국등 관련국들의 대화와 협의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측은 또 두나라 사이의 통상·학술·문화·언론 등 제반분야에서의 지속적인 교류확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으며 특히 우리측 참가자들은 황해의 환경보전 문제에 대한 중국측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최창윤)과 중국인민외교학회(회장 유술경)이 공동 주관한 이날 포럼 종합토론에서 우리측 김진현 세계화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앞으로 아시아국가들이 수출주도형,특히 대미수출의존형 경제개발전략의 한계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12억 인구의 중국이 향후수출의존형 성장 정책을 바꿔 내수 중심정책으로 전환하고 다른 관련국들이 중국의 외환조달의 어려움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 북한 실상·통일 다룬 책2권 “화제”

    ◎「어,그래? 북한편」 「논리로 떠나는 한반도 통일여행」 선보여/퀴즈풀이식으로 독자에 접근/남북상황 쉽고 재미있게 알려 북한의 실상과 통일전망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독특한 책 2권이 최근 나왔다.「어,그래?­북한편」(이병관 지음,새로운사람들 펴냄)과 「논리로 떠나는 한반도 통일여행」(고승우,이가책)이 그것. 「어,그래?」는 북한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그렸고,「논리로 떠나는…」은 남북통일의 전망을 다루어 주제는 서로 다르다.그러나 두 책은 퀴즈풀이식으로 독자에게 접근해 쉽게 읽힌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그래?」는 철저하게 의문형으로 일관한다.북한에서는 동성동본 결혼이 가능할까,제사는 지낼 수 있을까,그곳에도 노래방이 있을까 등등이다.북한 당국은 「동성동본 결혼 금지」라는 전통을 봉건적 잔재라고 해서 무시한다.동성동본도 결혼이 가능한 것이다.또 족보도 없앴다.그렇지만 제사는 부모에 한해 허용한다. 북한에도 노래방은 있다.「화면반주 음악실」이라 부르는 이 노래방은 청소년전용이다.색다른 것은 박자·음정이 틀리면 가수의 노래가 흘러나와 틀린 부분을 바로잡아 준다는 점. 이 책에 나오는 북한 생활상을 보면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풍습은 많이 변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다만 사회주의 체제의 영향이 곳곳에 스며 있을 뿐이다. 「논리로 떠나는…」은 통일과 관련,남북한과 미국·중국·러시아·일본등 6개국에서 발생 가능한 변수를 모두 동원해 「의사결정 나무」(Decision Trees)방식으로 구성했다.「의사결정 나무」방식이란 흔히 설문조사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예컨대 응답자가 「A」라고 답하면 「2번 항목」으로,「B」라면 「3번 항목」으로 가도록 하는 형태다. 따라서 지은이는 각 사안에 대한 배경설명을 한 뒤 자신은 뒤로 한걸음 물러나 독자에게 판단을 요구한다. 가령 주변 4개국의 남북한 교차승인 분위기가 요즘 무르익었음을 설명한 뒤 이 시점에서 남북한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묻고 있다.여기서 「상당기간 긴장상태가 계속 될 것」으로 전망한 독자는 다시 대립의 이유가 정치이념 때문인가,아니면 민족정통성 때문인가를 판단해야한다. 이처럼 단계별로 정세를 판단하면서 독자들은 남북통일에 관련된 문제들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깨닫게 된다.지은이는 『한민족은 영광스런 통일을 반드시 우리손으로 개척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과학적이며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미­중/양국 10월 정상회담 추진 배경과 전망

    ◎“긴장은 서로 손해” 앙금 풀기/해리우 석방이은 관계정상화 수순/회담 열려도 인권문제 등 이항 예상 지난주 중국의 갑작스런 해리 우 석방은 악화 일로를 치닫고 있던 미국­중국­대만 삼각구도에 평화의 분위기를 싹틔우는 극적인 국면전환을 가져오고 있다. 다음달 4일 북경에서 열리는 유엔세계여성대회에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의 참석여부를 놓고 의회등의 강한 반대에 직면해 있던 클린턴 행정부는 기다렸다는 듯이 힐러리여사의 파견을 공식화했다.내친 걸음에 오는 10월 강택민 주석의 50주년기념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 방문길에 클린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까지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아직 일련의 고위회담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나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중국의 전기침 외교부장이 내달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길에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갖는데 이어 10월중 양국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수순으로 보인다. 현재 북경을 방문중인 피터 타노프 국무차관은 27일 북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오는 10월 미국에서강택민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중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동안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해온 것은 중국측이었기 때문에 돌발적인 상황변화가 없는 한 정상회담의 성사는 거의 확실하다.다만 강주석이 미국을 공식방문하는 형식으로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인지 아니면 유엔총회연설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는 길에 성사될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같은 미국과 중국간의 조심스런 관계정상화가 모색되는 가운데 대만이 유엔 재가입및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 포기를 선언하는 등 중국에 대한 획기적 화해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대만 연합보의 27일 보도는 지난 6월 이등휘총통의 방미 이후 악화되고 있는 대만과 중국관계의 개선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대만의 중국시보는 중국이 최근 대만과 화해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며 전기침외교부장이 지난 19일 홍콩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만정부가 독립 시도를 포기하고 「하나의 중국」정책을 지지하는 행동을 취한다면 양안 긴장은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클린턴 행정부가 친대만기류가 강한 의회쪽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신경을 쓰는 것은 중국과의 관계악화가 양국 모두의 국익에 배치됨은 물론 아시아의 전략구도에 있어 미국의 리더십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물론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 해도 인권문제,지적재산권 보호문제,미사일 기술이전문제,핵실험문제등 산적한 문제들이 당장 해결의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그러나 일단 미국­중국­대만 삼각구도의 복원은 개별 국가간의 쌍무관계를 떠나 국제평화와 아시아 안보에 청신호임이 분명하다.
  • 통일 외교안보 정책/전문가 대담(문민정부 후반기 과제:2)

    ◎장기적 관점서 교류확대 꾸준히/교차승인 대비 4강외교 강화를/대북정책 국민적 지지기반 넓혀야/정당 지도자간 비공개 협의 제도화를 성급한 낙관주의는 북 개방에 역효과/「북·미 평화협정 주장」 주변국의 변용 수용 경계해야 문민정부는 출범직후의 북핵문제와 김일성사망등 돌출변수들로 해서 능동적 대북정책을 활기 있게 펴나가는데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대북 쌀지원등 우리측의 끈질긴 평화노력에도 불구하고 북은 당국간 대화를 회피,한반도 상황은 정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김영삼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바람직한 통일외교 안보정책 추진방향을 김학준 단국대 이사장과 정용길 교수(동국대 행정대학 원장)의 대담을 통해 검색해 본다. ▲김학준 이사장=광복과 분단 50주년을 맞는 벅찬 기대와는 달리 남북관계는 아직 경색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문민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의욕적인 대북정책을 펼쳤으나 김대통령이 집권 전반기를 마감하는 오늘의 시점에서 남북관계는 오히려 어려운 국면에 빠져들고 있는 인상입니다.근본적으로는 우리의 선의를 다른 방향으로 이용하는 북이 문제라 하더라도 남북관계 전개 과정에서 우리측이 너무 유화적이었다거나 저자세 협상을 했다는 비판이 없지 않은 형편입니다. ▲정용길교수=통일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하지만 대북정책이 혼선을 빚은 점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특히 성향이 다른 통일부총리가 지난 2년반 동안 5명이나 교체된 것은 정부의 대북정책이 그만큼 일관성을 결여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아울러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노력도 부족했습니다.결과적으로 지난 2년반 동안의 대북정책은 정부의 관계개선의지에도 불구하고 실행과정에서 세련되지 못한 부분들이 적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이사장=북한에 대한 안이한 낙관주의가 남북관계에 있어서 우리의 입장을 약화시킨게 아닌가 생각합니다.북한에 동포로서 무엇인가를 베풀어주고 민족주의에 호소하면 쉽게 호응해오리라고 보는게 문민정부 통일정책의 기본 발상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그러나 북한은 취할 것은 다 취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지않는 녹록하지 않은 존재였습니다.이는 경수로협상 과정과 인공기 강제게양사건,삼선 비너스호 억류사건등을 빚은 쌀 지원 과정에서 여실히 입증됐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대북정책의 국민적 지지기반 내실화가 어느 때보다 강조되어야 할것 같습니다.키신저는 교수시절에 쓴 「대외정책의 국내구조」에서 『대내적 지지기반이 확고하지 않으면 대외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고 갈파했는데 이는 대북정책의 국민적 지지기반의 중요성과 관련하여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교훈입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제는 국민과 함께 가는 대북정책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생각 합니다.물론 대북정책 추진시 기밀성과 보안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는 없겠죠.때문에 최소한 국회에서의 비공개 토론이나 정당지도자간의 협의를 제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 합니다. ▲정교수=동감입니다.통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정치의 안정과 남북관계개선,주변국의 지원등 3박자가 제대로 맞아야 한다는 점입니다.북한의 내부사정을 볼 때 당장 통일이이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국내적으로도 통일비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여론이 적지 않습니다.결국 대북정책은 당장의 통일보다 단계적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쪽으로 추진돼야 할 것입니다. ▲김이사장=북한당국은 현재 통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기 보다 내심 통일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봅니다.지난 8월초 남북학자 통일학술회의 석상에서 한 북한대표의 발표에서도 이를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그는 『우리는 독일식 흡수통일도,베트남식 무력통일도 반대할 뿐 아니라 돈으로 상대를 녹여내는 방식도 반대 한다』고 말했습니다.이는 남북경협을 통해 남쪽의 막강한 자본주의가 북한을 변화시켜 체제가 와해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의 표현일 겁니다. 북한은 개혁·개방을 하더라도 극히 제한된 범위내에서만 진행시킬 것으로 관측 됩니다.따라서 북한을 개혁·개방의 무대로 이끌어내려는 우리측의 노력이 얼마 만큼 빛을 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정교수=평양은 통일을 두려워하고 서울은 전쟁을 두려워 한다고들 합니다.특히 북한은 동독이 서독에 흡수되는 과정을 보면서 통일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성급한 통일작업 보다는 꾸준히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독일의 통일방식을 원용할 필요가 있습니다.즉 인적·물적교류를 꾸준히 확대하는 「작은 걸음 정책」이 필요 합니다.통일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나 차근차근 접근해나가자는 자세가 중요합니다.김대통령이 광복50주년 기념사를 통해 『통일에 대해 환상적인 기대도 성급한 포기도 금물이며 꾸준한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남북한 모두 당장 통일을 맞이할 조건이 성숙돼 있지 않다는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이사장=현정부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역대정부,심지어 야당지도자들까지도 한건주의식으로 대북 문제에 접근해 과오를 범하는 사례가 없지 않았습니다.이제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우리의 속담처럼 북한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지도자나 국민 모두가 흥분하지 말고 참을성 있게 서서히 접근해야 할 때입니다. ▲정교수=그동안 정부의 통일외교정책 기본틀은 한·미공조관계 속에서 남북관계를 풀자는 것이었습니다.그런데 최근 북한과 미국·일본간 수교문제가 대두되면서 우리가 다소 소외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이는 앞으로 한반도 주변 6개국의 교차승인이 이뤄지면 남북한간에 외교적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예고해 주는 것입니다.지금의 한반도 주변상황은 구한말 때 보다 외교적으로 더욱 어려운 실정입니다.한반도 주변국들은 당시보다 더욱 막강한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한반도에 행사하고 있습니다.남북한의 자주적 평화체제 구축노력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합니다. ▲김이사장=최근 들어 한반도문제가 다시 국제화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우리 민족 스스로의 자결권이 약화되지 않나 하는 우려를 갖게 됩니다.물론 남북한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4강의 동시수교가 이뤄지면 평화가 제도적으로 이뤄진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없는 것은 아니겠죠.그러나 남북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남북대화를 다시 시작해 한반도문제를 「한민족화」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정교수=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간의 교차승인이 이뤄지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기본적으로 평화체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남북한 스스로가 남북기본합의서나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등 기존의 남북한 합의사항을 존중하는 자주적 노력이 긴요합니다.그런데도 북한은 핵문제나 쌀선박 인공기게양사건,쌀선박 억류등에서 나타난 것처럼 인도적 차원의 협조에 대해서 조차 그 의미를 희석시키려 하고 있어 유감입니다.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성의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김이사장=한반도의 새 평화체제 구축은 남북 기본합의서등 이미 합의한 남북간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문제는 북한이 현정전협정이 남북당사자간이 아닌 북·미간에 의한 평화협정으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현재로선 미국·중국등 국제사회가 모두 이에 반대하고 있지만 정부는 앞으로 새로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가 논의되는 과정에서 20여년 동안 지속된 이같은 북한의 주장이 국제사회에 의해 변용 수용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정교수=현정부 전반기의 통일외교정책을 정리해 본다면 선진한국을 건설한다는 목표아래 외교다변화와 경제실리외교를 전개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특히 대북정책에서는 관계개선의 물꼬를 트기 위해 진보와 보수,강·온전략을 병행하는 정책을 구사해 왔습니다.그러나 대북정책이 당장 실효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이는 우리 정책의 혼선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급작스런 변화를 원치 않는 북한 자체에 근본 이유가 있습니다.까닭에 당장 남북관계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우선 통일에 대한 환상을 깨고 국내정치의 안정을 바탕으로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이사장=통일을 중장기적 과제로 본다는 전제하에서 우선 우리 대한민국을 성숙한 민주 복지국가로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통일의 기틀을 다지는 길일 것입니다.아울러 주변 4강외교,특히 중국등 아시아 이웃들과의 외교을 강화하는 것도 통일의 터전을 닦는 첩경이라고 봅니다.
  • 한반도 평화구축 「기본틀」 제시/김 대통령 광복절경축사에 담긴 뜻

    ◎「당사자 원칙」­「주변국 협조」 분명히/비핵화선언 등 기존합의 준수 강조 김영삼 대통령은 광복 50주년 경축사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기본원칙들을 제시했다. 한반도의 평화는 남북한 당사자간 협의와 대화에 의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는 「당사자원칙」이 그 첫번째의 것이다.주변국들은 「협조」할 뿐 결코 평화협상의 당사자가 되지 못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또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선언 등 모든 남북간 합의사항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도 못박았다.이는 6공말 남북간에 이뤄진 합의사항 준수를 김대통령이 처음 강조한 것이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북한은 정전 체제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고 있다.우리는 정전협정을 준수하면서 남북한 당사자간 협의에 의해 새로운 평화체제를 모색하자는 입장이다.김대통령은 이같은 우리의 원칙을 다시한번 분명히 했다. 남북 양측의 견해가 팽팽하다.어느 일방의 양보없이는 교착상태 타개가 어렵다.이때 중요한 것은 국제 여론이다.어느 주장이 더 국제사회에서 설득력을 얻느냐가 관건이다. 그동안 우리는 주로 남북 당사자 원칙만을 강조해왔다.한반도에서 평화가 파괴될때 그 피해자는 바로 7천만 우리 민족임을 고려할때 지극히 당연한 생각이다. 그렇지만 6·25 참전국인 미국 중국 등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가의 태도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남북 당사자 원칙만 수용하면 주변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2+2」 「2+4」등으로 관련국을 명시하지 않은 것은 북한과의 협의 과정에서 융통성을 갖자는 취지로 이해된다.아울러 최근에 이어졌던 북측의 비우호적 행위때문에 획기적이고 보다 구체적 제의를 담으려던 정부의 의지가 약화돼 대북 메시지가 다소 원칙론에 그칠 수밖에 없었던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북한은 김대통령의 광복절 연설이 있기 하루전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미 평화협정체결」을 되풀이 주장하는 고루한 자세를 보였다.하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의여론에 밀려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에 응했듯 멀지 않은 장래에 남북 당사자원칙을 수용하게되는 상황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대통령은 남북문제에 있어 특히 「인내」를 강조했다.쌀회담에서 보듯 북한의 태도는 종잡을수 없다.그에 일희일비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통일의 길은 멀어질 뿐이다.줏대를 갖고 일관성있는 정책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새로운 제안보다 기본원칙을 정리하고 기존합의를 실행에 옮기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판단한것 같다.쌀회담등에 따른 비판을 흔쾌하게 수용한 결과로 볼수 있다. 한편 김대통령은 연설에서 광복 이후 50년 역사를 절대빈곤의 시대,남북대치와 군사독재의 어둠의 시대로 구분지은뒤 미래를 선진,통일의 시대로 규정 『통일국가를 건설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광복』이라고 강조했다.통일을 위해 남북문제 해결과 함께 우리 내부의 화합,그리고 일제 잔재 해소를 역설해 시선을 모았다. 국내 문제와 관련,김대통령은 「일류국가」를 만들기 위해 사회 각 분야가 선진화되고 세계화될것을 촉구했다.특히 정치에 있어 파당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대변하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국민을 통합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은 시기적으로 보아 특별히 의미있는 언급으로 받아들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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